토트넘이 30대 초중반의
선수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
한 적은 근래에 본 적이 없 다.
토트넘 전문 매체인 영
국 스퍼스웹은 지난 9일“지
금 예측해야 한다면, 손흥민
은 1년 연장 조항이 발동된
후 2년을 더 제의받을 것이
다.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총 3년을 더 뛸 수 있을 것이
다”며 최근 나왔던 손흥민
계약 관련 보도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스퍼스웹의 근거는 손흥 민 에이전트의 발언이었다.
스퍼스웹은“손흥민의 에이 전트는‘손흥민이 먼저 스 페인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 거나 튀르키예로 이적할 것
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 니다. 아직 토트넘과의 대화 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
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B10면>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이 있
어. 그들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어. 그들을 마주치면,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척해. 절대로
모르는 체해라.”
유독 외진 동네, 그곳에서도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골
목 끝에 위치한 조명가게 사장(주
지훈 분)은 가게를 찾아온 고등학
생 현주(신은수)를 앉혀놓고 이
렇게 말한다.
사장의 말에 따르면 이‘이상
한 사람’들은 아주 유심히 봐야
다르다는 게 티가 난다.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있는데도 출석이
불리지 않고, 친구들 옆에 앉아
수다를 떨지만, 그들에게는 보이
지도, 들리지도 않는 것 같은 현
주처럼.
지난 4일 4회까지 공개된 디즈
니+ 새 시리즈‘조명가게’는 삶
과 죽음,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
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루 종일
족극’을 표방하 는 KBS 주말드라마는 시청률
30%를 거뜬히 넘기던 과거와 달 리‘현재는 아름다워 , 삼남매가 용감하게’,‘진짜가 나타났다’에 이어‘다리미 패밀리’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의문의 조명가 게를 배경으로 그곳을 찾아오는 수상한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낸 다.
이 작품은 공개 전부터‘무빙’ 을 성공시킨 강풀 작가의 신작이 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강 작가가 원작 만화에 직접 디테일 을 입혀 극본을 완성했다.
드라마는 원작의 감성을 고스 란히 살려낸다.
막차도 끊긴 버스 정류장에 앉
아 무언가를 기다리는 수상한 여 자, 아무리 걸어도 끝이 나지 않
는 골목길을 울면서 걷는 남학생,
저절로 문이 열리고 물건 위치가
바뀌는 집에 갇힌 여자 등의 사연
이 차례로 소개되며 긴장감을 쌓
아 올린다.
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캐
릭터를 한 명씩 조명하며 차근차
근 서사를 펼쳐낸다. 전개가 다소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
만, 작품 곳곳에 심어둔 복선이
충분히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든 다. 이 작품은‘무빙’에서 정원고 의 담임 선생님 역을 맡았던 배우 김희원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 에서도 눈길을 끈다.
첫 연출인데도 김희원은 능숙 하게 배우들의 감정을 끌어내고, 섬세한 감정의 디테일을 화면으 로 옮긴다. 작품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반전들도 매끄럽게 엮어낸 다.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원작에
충실한 전개를 따르는데, 약간의 각색을 통해 깊이를 더했다. 두꺼 운 외투를 껴입고도 추위에 덜덜 떨면서 보이지 않는 개를 찾는 남 자, 빨간 구두를 신고 밤길을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