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13, 2017 <제384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2월 13일 수 요일
美“北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 용의”파격 제안 “핵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 … 일단 대화 물꼬 겨냥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12일 북 한 핵·미사일 도발 위기와 관련해“우 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 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또는 핵· 미사일 도발 중단 등 북·미 대화를 위 해 기존에 내걸었던 조건을 일단 접어 두고 협상 착수를 위한 무조건적 회동 에 나설 수 있다는 파격적인 내용의 제 안이다. 일단 북·미가 대화 테이블을 꾸려 머리를 맞대는 것을 시작으로‘비핵화 로드맵’ 을 짜 북핵 문제의 해법을 마련 해 보자는 것으로, 이 제의는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을 앞둔 위기 사태의 해결에 있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A7(한국-2)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 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환태평양 시 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토론회 기조연설 후 문답에서“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 비가 돼 있다” 면서“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그냥 만나자. 당신(북한)이 원 한다면 우리는 날씨 얘기를 할 수 있 다” 며“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
렉스 틸러슨(오른쪽) 국무부 장관이 12일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 공 동 주최‘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토론회 참석을 마치고 토론장을 나서고 있다. 그 는 이날“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고 전제하고“그러나 북한은 다른 선택을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을 갖고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면서“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 적 노력들을 계속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인지에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관해 얘기할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그리고나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갈지를 다룰 로드맵을 펼 칠 수 있다” 며“(핵·미사일) 프로그램 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 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 는다” 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가 미리 의제를 정하지 말고 가벼운 형식으로라도 첫 대화를 시작하고, 점차 북핵 등 심도있는 의제 를 테이블 위에 올리자는 새로운 제안 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아 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회동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라배마 보선 민주당 존스 승리… 트럼프에 타격 내년 미국 중간선거의‘풍향계’ 로 간주되는 12일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 가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존스 후보의 승리로 전체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 의석은 52석에서 51석으로 줄어 겨우 과반을 맞추게 됐 다.
앨라배마는 공화당‘텃밭’지역이 어서 애초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낙 승이 예상됐지만, 선거전 초반 무어 후 보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 면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후보의 상원 의원 당선은 25년 만이라고 AP는 전했 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 사격 에 나선 무어 후보가 패배하면서 트럼 프 대통령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 로 외신들은 관측했다. ▶ 앨라배마 주(州) 연방상원의원 보궐선 거가 실시된 12일 저녁 버밍햄에서 열린 집회에서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가 지 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는“김정은은 아버지, 할아버지와 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김정은과 대 화하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모른다. 나 는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며본 격적인 협상에 앞서 상대를 탐색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 ‘先대화→後비핵화 로드맵’ 수순 전략 … 대화 문턱 낮추며 도발 ‘휴지 기’도 제의 = 틸러슨 장관은“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북한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 고 제안했다. 또“첫 폭탄이 떨 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들을 계속할 것” 이라며“북한은 (지금과는) 다른 선 택을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을 갖고서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며 한반도 비핵화도 강조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여전히 북한 이 일정 기간 핵 실험이나 미사일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 다. 그는“만약 대화 도중에 시험이나 추가 도발을 한다면 대화는 어려워질 수 있다” 며“대화를 하려면 일정 기간 (도발) 휴지기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 다. 틸러슨 장관은 구체적인 중단 기간 을 밝히진 않았지만, 워싱턴에서는 60 일 이상 도발하지 않아야 대화한다는 것이 이른바‘틸러슨 구상’ 으로 불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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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제조건을 없앤 새로운 외교적 오프닝” = 영국 로 이터 통신은 틸러슨 장관의 대북 대화 제안에 대해“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진 전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 반도 비핵화라는 전제조건을 없앤 새 로운 외교적 오프닝” 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의 제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협의 및 동의 를 거쳐서 나온 것인지가 우선적으로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대화 입장을 고수하는 틸러슨 장관은 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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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대통령으로부터“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 는 공개 면박을 당한 바 있고, 최 근에는 언론은 그가 연내 해임될 수 있 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 면서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물품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군의 대북 군사 준 비 태세는 강력하며, 긴급 사태에 대한 폭넓은 대책이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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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DECEMBER 13, 2017
강원도·유엔, 뉴욕서 평창포럼 선포… 평화올림픽 손잡아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는 9일 오후‘한국학교 미래포럼’ 을 개최했다.
“한국학교는 한인사회 바로 세워나가는 기둥”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미래포럼’성료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동북 부협의회(회장 황현주)는 뉴욕한국교육 원(원장 이용학)의 후원으로 9일 오후 5 시부터 9시까지‘한국학교 미래포럼’ 을 개최했다. 박종권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이광호 동북부협의회 자문위원 의‘반세기동안 한국학교를 통해서 우 리 자녀들의 한국이해 교육의 공과를 돌 아봄’발표를 시작으로 △오정선미
NAKS 부회장의‘현재 급변하는 한국 학교 교육현장을 점검’△김동석 시민 참여센터 상임이사의‘미국 이민사회에 서의 한국학교에 대한 인식과 위상’△ 김채영 재외동포재단 주재관의‘재외동 포사회에서의 한국학교와 협의회의 역 할’△시카고 시드니 소이어 초등학교 의 박찬미의‘21세기가 여구하는 한국 학교의 모습’의 발표들로 포럼의 열기 를 채워나갔다. 이어 학생대표, 차세대
교사 대표, 교사대표, 교장대표, 학부모 대표, 언론인대표로 각 지정된 질의자와 발제간의 토론을 이어 나갔다. 또한 공 개토론시간을 통해 한국학교의 미래발 전을 위해 보완 수정 발전시켜나가야 할 부분들을 나눴다. 한국학교 관계자들 60 여명은 한자리에 모여 코리안-아메리 칸으로서의 정체성을 통해 한국사회와 한인이민사회가 함께 발전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평화올림픽 개 최 및 유산창출을 위해 강원도와 유엔 (UN), 세계 비정부기구(NGO)가 손을 잡는다. 한국 강원도와 유엔은 13일 뉴욕 유 엔 신탁통치회의실에서‘지구와 시민사 회를 향한 평창포럼 선포’ (Launch of PyeongChang Forum for the Earth and Citizens)행사를 개최한다. 선포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 평창 포럼준비위원장인 이상묵 서울대 교수, 조태열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유엔 관 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오후 뉴욕에 도착 한 최문순 지사는 12일“평 창올림픽이 가장 평화롭고 즐거운 대회 로 개최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 며“평창포럼 을 국제사회가 공감하고 참여하고 싶은 세계적인 대표포럼이 되도록 도정역량 을 모으겠다” 고 말했다. 최 지사는 평창포럼 선언 연설에서 도의 지정학적 여건과 올림픽 개최지역 의 평창레거시가 올림픽 성화 횃불처럼
한국 강원도와 유엔은 13일 뉴욕 유엔 신탁통치회의실에서‘지구와 시민사회를 향한 평창포럼 선포’ 행사를 개최한다.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최문순 강원지사 일행이 12일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
세계인과 국제사회 난제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는 등불이 될 것을 선언하 고 유엔과 국제사회가 동참해 주기를 요 청한다. 평창포럼 성공 기원 연설에서 유엔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에 세계시민의 관 심을 당부하고, 조태열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유엔과 함께 지속 가능한 국제포 럼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축하메시지를 전달한 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내년 2월 6 ∼8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제1회 평창포 럼을 개최한다.
뉴욕한인회는 1월13일 열릴‘미주한인의 날’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프리갈라를 12일 한인회관 내에 있는 한인이민사박물관에서 포장마차 형식으로 가졌다.
“1월13일‘한인의날’행사 잘 치르자”
뉴욕한인봉사단체협의회는 12일 오전 한인봉사센터에서 연례회의 개최하고 새 회장단을 선임했다.
봉사단체협의회 새 회장에 김봄시내씨 뉴욕한인봉사단체협의회 (KAHSPA)는 12일 오전 한인봉사센터 (KCS)에서 연례회의 개최하고 새 회장 단을 선임했다. 새 회장에는 뉴욕가정상 담소 김봄시내 소장, 부회장에는 린다 리 KCS 한인봉사센터 사무총장이 선출 됐다. 이 자리에는 △뉴욕한인상록회 이홍 재 회장 △브롱스노 인회 이상빈 회장 △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차주범 민권 센터 선임컨설턴트 △김봄시내 뉴욕가정 상담소장 △린다 리 KCS 사무총장 △박 진은 원광복지관장 △루스 허 퀸즈 YWCA 커뮤니케이
션 어소시에이트 △뉴욕한인교협 청소 년센터 김준현 목사 △뉴욕밀알선교단 박화중 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봄시내 신임회장은“뉴욕 일원의 한인 봉사단체를 아우르는 뉴욕한인봉 사단체협의회가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 으나 최근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아 안타 까웠다. 앞으로 워크샵과 세미나 등 다
양한 활동을 통해 명실공히 뉴욕한인 봉 사단체를 대표하는 협의체로 거듭나겠 다” 고 말했다. 봉사단체협의회는 이날 정관을 개정 하고, 한인 비영리 봉사기관 정보와 연 락처를 수록한 서비스 디렉토리와 업무 안내 포스터를 발간하고, 홍보에 나섰 다.
뉴욕한인회, 프리갈라 개최 뉴욕한인회(회장 김민선)는 내년 1 이 자리에서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월13일 열릴‘미주한인의 날’행사를 준 “이번 1월13일 대뉴욕한인회 갈라는 특 비하기 위한 프리갈라를 12일 한인회관 별히 115년째되는 미주한인의 날을 기 내에 있는 한인이민사박물관(모카)에서 념하여 의미가 더 크다. 우리 한인들의 가졌다. 포장마차 형식으로 진행된 갈라 원동력이 어디서 나왔는가 되짚어 보는 는‘미주한인의 날’행사를 위해 후원해 날이다. ‘The Spirit of Korean 주는 개인 및 단체에게 김사를 전하는 Americans’ 이라는 갈라의 주제처럼 갈 ‘단합대회’ 다. 라 당일 한인의 정신을 나타낸 분들 선
정해 공로상을 준다. 코리안아메리칸 정 신상으로는 태권도가 받게되며, 교육 부 분에서는 설봉 장학회가, 공로상에는 소 녀상 세우신 데 공을 세운 정영인 소녀 상 건립위원장 등이 수상한다” 며“앞으 로도 더 진취적인 마음으로 성공적인 세 대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후대들에게 올 바른 가치관,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 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58회‘한인의 날’행사는 2018년 1월13일(일) 오후 6시 더플라자 뉴욕 호텔 (768 5 Ave, New York, NY) 에서 열린다. <안지예 기자>
종합
2017년 12월 13일(수요일)
‘미투’파문… 트럼프,‘여성 비하’미끼에 물렸다 뉴욕주 출신 여성 상원의원 길리브랜드와 가시돋친 설전 “조사·사임”요구하자“경량급이 나와 싸우려 한다”트윗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 출 신 민주당 여성 상원의원 커스틴 길리브 랜드를 향해 성적인 비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트윗을 날려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이번 논 란을‘트럼프 대통령이 성적으로 도발 적인 트윗을 보내 미끼를 물다’ 는 제목 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한 트윗은 전날 그에게서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한 여성들이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의 조사를 요구한 데서 시작됐다. 이들 여성이“트럼프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역사를 조사해야 한다” 고 주장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러시아 내통 의혹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내 가 알지도, 만난 적도 없는 여성들의 거 짓 고발과 지어낸 이야기로 옮겨가고 있 다. 가짜뉴스” 라고 반박했다. ▶ 자세한 내용 A5(미국)면 앨 프랭컨(민주) 상원의원 사임으로 성추문 공방에서 부담을 털어낸 민주당 이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길리브 랜드 의원의 결정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전날 CNN 크리 스천 아만포어와의 인터뷰에서“이 여 성들에 의하면 트럼프는 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매우 믿을 만한 비위행위, 범죄 의 혐의를 갖고 있다. (트럼프는) 철저하 게 조사받아야 하고 사임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길리브랜드는“이 여성들의 증언을 들었다. 많은 것이 가슴을 찢어 지게 한다. 신빙성이 있다” 고 덧붙였다. 길리브랜드가 자신의 사임을 요구했 다는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침부터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다 길리브
길리브랜드 의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트럼프 대통령
랜드 의원을‘라이트웨이트’ (경량급)라 고 지칭했다. 라이트웨이트는 정치적으 로‘가벼운 사람’또는‘별 볼일 없는 사 람’ 을 뜻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척 슈머(민주 당 상원 원내대표)의 아첨꾼이자, 얼마 전 내 사무실에 와서 선거 기부금을 구 걸하던 사람(기부금을 위해서라면 무엇 이든지 할 그런 사람)이 지금 트럼프와
커스틴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
싸우겠다고 링에 올라와 있다” 라고 썼 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을 향해 막말성 비난을 퍼부어댄 상대방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모닝조 공동진행 자인 미카 브레진스키 이후로는 길리브 랜드 의원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길리브랜드가 2008 년 뉴욕에서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트럼프가 뉴욕의 큰 손 기부자였다는 점
을 상기시켰다. 룻거스대학 여성정치센터의 켈리 디 트마는 뉴욕타임스(NYT)에“트럼프의 트윗은 그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여성을 능력이 떨어지는 존재로 보 거나 여성의 야심은 해롭다는 인식을 드 러낸다” 고 지적했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맞서“성차별주의자의 중상모 략” (sexist smear)이라고 다시 맞받아쳤 다. 길리브랜드는“대통령은 날 침묵시 킬 수 없다. 이 이슈에 관해 절대로 침묵 하지 않을 것” 이라며“어제 대통령에게 맞서 저항한 여성들도 그러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하와이) 상 원의원은 트위터에“(트럼프 대통령이) 여성 혐오증 환자이자 강박적인 거짓말 쟁이, 성적 약탈자임을 인정한 것” 이라 며 길리브랜드 의원을 엄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길 리브랜드 의원의 사임 요구에 과민하게 반응한 데 대해 그녀를 2020년 차기 대 선의 민주당 예비주자로 인식하기 때문 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달리 여성의원의 공격에 민감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성 인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도 트럼 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적이 있지만 트럼프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 변인을 지낸 애리 프라이셔는“역사적 으로 많은 의원들은 현직 대통령을 겨냥 해 선을 넘는 공격을 한다. 하지만 대통 령은 초연하려고 하고 같은 방식으로 반 격하진 않는다” 고 꼬집었다.
70대할머니, 기르던‘핏불’ 에 물려 사망 12년간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392건 70대 노파가 기르던 애완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2일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알십 주민 도로시 포드(77)는 전날 오 후 자택 뒷마당에서 6년 된 핏불의 공격 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이웃에 사는 청년이 상황을 목격하 고 신고했으나 개는 경찰이 도착한 이후 까지도 공격성을 누그러뜨리지 않았고, 결국 사살됐다. 담당 경관은 사고 현장에 대해“평생 다시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했다” 며 포드에게 응급 처치를 했지만 30여 분 만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문제의 개에 관한 주민 불만이나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검시소는 포 드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12일 부검을 했으며, 경찰은 결과에 따라 추 가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맹견 피해자들이 사고 감소를 목적으로 운영하는‘도그바이트닷오그’ (dogbite.org)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 수는 모 두 31명, 이 중 71%를 차지하는 22명이 핏불에 의해 치명적 사고를 당한 것으로 핏불 나타났다. 핏불이 미국의 반려견 품종에 서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하다. 한 사망자 수가 254명으로 전체의 65%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간 미국 를 차지하며, 이어 로트와일러(11%), 저 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총 392 건. 이 가운데 핏불에 의
포트리한인회 13일 정기총회… 신임 회장단 선출 포트리한인회(회장 폴 윤)는 2017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12월13 일(수) 오후 6시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갖는다. 이번 정기총회에 서는 2017 사업 보고 및 결산 보고와 2018~2019 임기 신임 회장단을 선출한다. 참가비는 1인당 75달러. △문의: 201-988-2102 office.kaaf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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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미투’캠페인 세상을 흔들었다 올해의 단어에‘페미니즘’선정 김정은이 트럼프 지칭한‘도터드’도 후보에 올라
워싱턴에서 열린 여권단체 행진‘위민스 마치’
미국의 온라인 사전 메리엄-웹스터 는 2107년 올해의 단어로 성평등주의, 여권신장운동을 뜻하는‘페미니즘’ (feminism)을 선정했다고 USA투데이 가 12일밝혔다 페미니즘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경 제·사회적인 성(性) 평등이론 또는 여 성의 권리·이익을 지지하는 조직화한 활동을 말한다. 메리엄 웹스터는 올해 1월 세계 곳곳 에서 펼쳐진 여권단체 행진인‘위민스 마치’당시 이 단어 검색이 폭주했으며,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 프 정부 출범 초기“난 고전적 의미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간주할 수 없 다” 는 발언을 내뱉으면서 더 많은 관심 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 인스틴 성추문 이후‘미투’캠페인이 들 불처럼 번지면서 페미니즘은 더 주목받 는 단어가 됐다고 메리엄 웹스터는 설 명했다. 메리엄 웹스터 편집자 피터 소콜로 스키는“어떤 한 단어로 올해 모든 뉴스 와 사건, 이야기를 압축해서 표현할 순 없다” 고 말했다. 페미니즘 외에 올해의 단어 후보로 오른 표현 중에는‘노망난 늙은이’ 를뜻 하는‘도터드(dotard)’ 가 눈에 띈다. 이 단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말 폭탄을 주 고받는 와중에 북한에서 나온 영문 성 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한 표현으 로 등장했다. ‘도터드’ 의 사전적 의미는‘정신적 균형이 쇠퇴해 망령이 드는 상태나 기 간’ 을 뜻한다.‘망령들다’ 라는 의미의 중세 영어단어‘doten’ 에서 유래했으 며, 현대 영어에선 사용 빈도가 낮지만 셰익스피어는 이 단어를 즐겨 써‘베니 스의 상인’ ‘리어왕’ , 등 여러 작품에 등 장한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인 이 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을 NBC 방송 정치풍자쇼‘새터데이나이트라이 브’ (SNL)에서 패러디하며 사용한‘컴 플리시트’ (complicit)도 검색량이 많아 후보에 올랐다. 어떤 일이나 사건에 연 루된 것을 뜻하는 컴플리시트는 딕셔너 리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에 뽑혔 다. 이밖에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발표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로 화제가 된 단 어‘개프’ (gaffe·실수), 법관·배심원 기피를 뜻하는‘리큐즈’ (recuse), 천문 현상인‘시저지’ (syzygy), 올해 미국 남 부를 여러 번 강타한 ‘허리케인’ (hurricane), 연방주의를 말하는‘페더 럴리즘’ (federalism)도 올해의 단어 후 보였다.
KCS+변호사협회, 15일 오전 무료 이민법률 상담
먼 셰퍼드(3.8%) 아메리칸 불도그 (3.6%) 등의 순이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광 석)와 뉴욕한인변호사협회(GMHC)는 15일(금)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KCS 메인오피스(203-05 32 Ave. Bayside, NY 11361)에서 무료 이민법률 상담을
실시한다. 이날 이민 전문 변호사들이 상담에 응하고 질문에 답해 준다. 상담을 원하는 한인은 사잔에 꼭 예 약을 해야 한다. △문의: (718)939-6137 ext.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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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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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3, 2017
뉴욕테러범, 페이스북에
캘리포니아 산불로 가옥 1천채 전소… 연예인들 대피행렬
“트럼프 당신은 미국보호에 실패”
샌타바버라 암트랙 열차 중단… “주중 바람 잦아들어 진화 기대”
자폭테러를 기도한 뉴욕 맨해튼 테 러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가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트럼프, 당신은 당신 의 나라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 는메 시지를 올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CNN 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수사당 국을 인용, 울라가 전날 범행 직전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준 김(Joon H.Kim·45·한국명 김준현) 뉴욕남부 지검 검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울라의 범행 배경과 준비과정 등 그동 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울라는 수사관들에게 수니파 극단 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IS를 위해 (범행을) 했다” 고 진술했다.
맨해튼 폭탄테러 현장 부근의 뉴욕경찰
범행 직전에 올려… 1년전부터 폭발물 연구, 1주전에 완성 “미국, 분노에 죽어라” 적대감… 연방검찰, 테러 혐의적용 그는 2014년부터 인터넷 등 온라인 으로 IS의 선전물을 보고 과격화해 약 1년 전부터 폭발물 제조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수주 전에 이번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2~3수 전부터는 폭발물 제조 에 필요한 소재와 원료를 모으기 시작, 한 주 전에 금속 나사를 파이프에 채운 급조폭발물(IED)‘파이프형 폭탄’ 을완 성했다. 수사 당국은 울라가 거주하던 뉴욕 브루클린의 집을 급습, 파이프형 폭발 물 제조에 상용된 파이프 등 증거물을 수거했다. 수사 당국이 수거한 그의 여권에서 는 영문으로“ ‘오 아메리카(미국), 분노 에 죽어라’ 라는 글귀가 쓰여있는 등 울 라는 미국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가지 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준 김 대행은“울라는 사상자를 최 대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택했다. 잔
인한 테러리스트의 주장을 지원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명 살 상을 계획했다” 고 말했다. 뉴욕 연방검찰은 울라에 대해 테러 관련 혐의를 적용했다. IS에 대한 물적 지원,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 사용, 공 공장소에서의 폭발물 사용 등 총 5가지 혐의는 종신형에 처할 수도 있는 죄목 이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인 울라는 전날 뉴욕 맨해튼의 버스터미널‘포트 오소리티’ (Port Authority)와 타임스퀘 어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에서‘파이프 형 폭탄’ 을 터뜨렸으며, 현장에서 체포 됐다. 다행히 폭발물이 부분적으로만 폭 발함으로써 울라를 포함해 총 4명이 다 치는 데 그쳤다. 울라는 손과 복부 등에 심각한 화상 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부상자 3명도 비교적 가벼운 부
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동기와 관련,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미국의 IS 공습에 대한 보복 주장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스터 를 보고 지난해 12명이 희생된 베를린 크리스마스 테러가 떠올랐다는 진술 등을 경찰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이 발생했던‘포트 오소리티타임스퀘어’지하통로는 하루 만에 사 람들의 통행을 허용, 정상화됐다. 한편 울라의 가족들은‘미-이슬람 협의회’ 를 통해 낸 성명에서“(울라의) 공격행위는 물론 우리 가족들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주장들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 고 밝혔다. 울라의 부모는 그와 함께 뉴욕 브루 클린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 인과 자녀는 방글라데시에 머물고 있 으며, 부인은 이번 사건 이후 방글라데 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외식업계도‘미투’… 뉴욕 유명 식당오너 상습 성추행 의혹 미국 뉴욕의 유명 식당 오너가 함께 일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 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2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 면 뉴욕 레스토랑‘스포티드 피그’ 에 서 일했던 여성 여러 명은 식당 오너 켄 프리드먼(56)이 그들에게 상습적으로 원치 않는 성적인 접근을 했다고 주장 했다. 서버, 매니저 등으로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는 여성 20여명은 NYT 인터뷰 에서 프리드먼이 공개적인 신체 접촉, 성관계와 누드 사진 요구, 강제 키스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은 2004년 문을 연 이래 많 은 유명 인사를 손님으로 유치하며 이 름을 알린‘스포티드 피그’외에도 뉴 욕 레스토랑 4곳의 오너다. ‘스포피드 피그’오너 켄 프리드먼 [스포티드 피그 홈페이지 캡처] 그는 지난해 제임스 비어드 재단 선
뉴욕 레스토랑 ‘스포티드 피그’ 내부[스포티드 피그 홈페이지 캡처]
정‘올해의 최우수 식당 경영자’상을 받기도 했다. 프리드먼은 NYT에 보낸 입장문에 서“내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다” 며 그의 행동이“거칠고, 무례하고, 잘못됐다” 며 과오를 인정했다. 이번 일 로 그는 식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무 기한 정직에 들어갔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미투’ (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은 미국 요 식업계까지 뒤흔들고 있다. 앞서 미국 인기 요리사 마리오 바탈 리(57)도 그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 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하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외식업체 대표직에서 물 러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서부에서 잇달 아 발화한 초대형 산불이 2주째 번지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 라 인근 토머스 산불로 전소한 가옥이 1천 채를 넘었다. 12일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가장 먼저 발화 한 토머스 산불은 벤추라부터 인근 휴 양지 오하이, 샌타바버라 인근 몬테시 토 등을 태우면서 피해 면적이 20만 에 이커(약 800㎢)에 이르고 있다. 뉴욕시 전체 면적보다도 크다. 벤추라 인근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 은 9만3천여 명으로 파악됐다. 벤추라 에서는 전체 시민 절반 이상이 대피했 다. 진화율은 여전히 20%에 머무르고 있다. LA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샌타바버라에는 암트랙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교회가 연기와 재 때문에 문을 닫 았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앞서“크리스마스 때까지 화마와 싸워 야 할지도 모른다” 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건조한 산타애나 강풍이 다소 잦아들 면서 진화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엘리어슨 샌타바버라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은“여전히 나쁘지만 조 금씩 덜 나쁜 상황이 되고 있다” 면서 “바람이 자욱한 산불 연기를 걷어내는 면도 있지만, 산불을 더 옮겨붙게 할 수 도 있다” 고 말했다. 토머스 산불은 캘리포니아에서 일 어난 산불 가운데 역대 5번째로 큰 규 모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중 바람이 시속 35∼70㎞로 불어 최고 시 속 130㎞를 기록했던 지난주보다는 산
멈출줄 모르는 캘리포니아 산불
불 확산의 기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내 다봤다. 벤추라 이외에 LA 북부 실마 카운 티와 서부 부촌 벨에어, 샌디에이고 인 근 본살 지역 등에서 발화한 크릭·스 커볼·라일락 산불은 90% 이상 진화 율을 보이면서 대부분 꺼졌고 복구 작 업이 시작됐다. CNN은“캘리포니아 남서부에서 일 어난 6개 대형 산불로 불에 탄 면적은 뉴욕과 보스턴을 합한 면적보다 크고, 싱가포르 전체 면적에 맞먹는다” 고전 했다. 소방관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엘리어슨 대변인은“소방관들이 24 시간 또는 36시간 맞교대로 화마와 맞 서 싸우고 있다. 우선 주민의 생명을 위 해 싸우고 그다음엔 재산, 그리고 환경 을 위해 싸운다” 고 말했다. CNN에는 지난 10월 발화한 나파· 소노마밸리 산불로 집을 잃은 한 주민 이 이번 산불로 또 다시 집이 전소된 사 연도 소개됐다.
안토니오 왕이라는 마취과 의사는 소노마밸리 샌타로사에 있던 집이 완 전히 불에 타 무너져 내렸는데 이번에 벤추라에 있는 두 번째 집도 흔적만 남 고 사라졌다. 이 주민은 CNN에“집을 재건하려 면 할 일이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 말했다. 패리스 힐튼 등이 대피한 벨에어에 이어 연예인·방송인이 많이 거주하는 샌타바버라 인근 몬테시토에서 스타들 의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이 지역에는 오프라 윈프리, 제프 브리지스, 드루 배리모어 등이 사는 것 으로 알려졌다. 배우 로브 로는 마스크를 쓴 채로 가족과 함께 대피하는 영상을 실시간 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을 초청해 NBC 방송 토 크쇼를 진행하기도 한 쇼 호스트 엘렌 드제너러스도 이웃끼리 서로 도와가며 대피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 다.
LA 부촌 벨에어 화재 원인, 취사 실화로 밝혀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LA) 서부 부촌인 벨에어 지역에서 지 난주 발화한 스커볼 산불의 원인이 인 근 노숙촌에서 취사 도중 일어난 실화 때문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가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 소방국의 피터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발 화 지점인 405번 고속도로와 세플베다 블러버드 인근에 지난 수년 동안 노숙 인 캠프가 있었고 화재 조사관들이 그 지역에서 취사와 야영을 한 흔적을 찾 아냈다” 고 말했다. 샌더스는“불이 지난 6일 오전 5시 께 발생했고 이어 샌타애나 강풍을 타 고 벨에어 지역으로 번져 나갔다” 고말 했다. 소방당국은 그러나 화재와 관련해 체포되거나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는 없다고 말했다. 스커볼 산불은 벨에어 지역 400에 이커(1.6㎢)를 태웠고 대형 저택 6채가 전소하고 다른 12채가 부분적으로 불 에 탔다. 현재 스커볼 산불의 진화율은
스커볼 산볼 진화
85%다. 이 불로 이 지역에 사는 패리스 힐 턴, 라이오넬 리치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피 경험담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미 삼림보호국에 의하면 미국 내에 서 발생하는 산불의 90%가 실화에 의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끊어진 전선에서 튄 스파크, 담뱃불 등 여러 가지를 추정하고 있다. LA에서는 올해 노숙인 수가 5만8천 여 명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 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내셔널/경제
2017년 12월 13일 (수요일)
트럼프, 18일 신안보전략 발표 “힘 통한 평화, 영향력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할 것” 이라고 말했다. 18일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할 맥매스터 보좌관은“지정학이 돌아 것이라고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 왔다. 엄청난 힘을 갖고 돌아왔다” 면서 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2일 밝혔 “새 안보전략은 상호 협력의 틀에서 다 다. 른 국가들과의 관여를 강화하기 위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마크 세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 윌 영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 자리 다” 고 설명했다. 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전 그는 러시아에 대해“사이버 툴 등
이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새 안보 전략을 통해 안보에 대해서는‘힘을 통 한 평화’ 를, 경제적 측면에서는‘미국 우선주의’ 를 다시 한 번 천명할 가능성 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과 중국과 관련해서‘힘을 통한 평화’ 와‘미국 우선주의’ 가 어떻
“북한ᆞ이란 같은 불량정권 포함한 글로벌 위협 확인할 것”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새 안보전략의 청사진은 미 본토 보호와 미국의 번영 촉진,‘힘을 통한 평화’유지, 미국의 영향력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 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새 안보전략은 러시아나 중국 같은 ‘수정주의 국가’(revisionist powers)와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 정권 (rogue regimes), 테러단체를 포함해 미 국에 대한 글로벌 위협과 이해를 확인
을 이용해 정교한‘전복’ 과 그릇된 정 보, 선전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면서 이를“신세대 전투(new generation warfare)” 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지난 해 미국 대선개입을 염두에 둔 언급인 지는 알 수 없지만 해킹이나 선전전 등 을 통한 러시아의 제3국에 대한 전방위 적 영향력 행사 시도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대해서도“규칙에 기반한 경 제 질서에 도전하는‘경제침략’ 을벌
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새 안보전략은 맥매스터 보좌관과 디나 파월 부보좌관의 주도와 감독 아 래 NSC 구성원인 나디아 섀들로가 지 난 몇 달 동안 성안해온 것으로 알려졌 다. 백악관은 1980년대 후반부터 정기 적으로 NSS를 수립해 공표함으로써 세계의 질서를 좌우하는 최강대국 미 국의 대외 전략을 알려왔다.
트럼프“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들,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 “여성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소신 발언한 헤일리에 ‘격노’ 野여성의원 56명, 하원 정부감독위원장에 서한 보내 조사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과거 자신에게서 성추행 등을 당했다 고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해 알지도, 만 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이 이 여성들을 이용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수천 시간, 수백만 달러의 돈 을 썼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러시아 내 통 의혹을 찾아내지 못했다” 며“그래 서 지금 그들은 내가 알지도 만난 적도 없는 여성들의 거짓 고발과 지어낸 이 야기로 옮겨가고 있다. 가짜뉴스” 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 아 간 내통 의혹에 대한 조사에서 성과 가 없자, 미국 사회에 불어닥친‘미투’ (me too) 바람에 편승해 자신을 공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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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 들은 전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의 부적절 한 성적 행동의 역사를 조사해야 한다” 며 의회 조사를 요구했다. 또 민주당의 여성 연방의원 56명은 하원 정부감독위원회에 연명으로 서한 을 보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 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이미 연방의원들 도 부적절한 성추행 때문에 의원직을 사임하거나 의회 조사를 받고 있다” 면 서“우리는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제기 한 다수의 여성을 무시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성명에서“이런 거짓된 주장의 모순과 주장이 제기된 시점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 며“(이들 이) 시작한 홍보 투어는 그 뒤에 정치적 인 의도가 있다는 사실에 더욱 확신을 준다” 고 반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도 정례 브리핑에서“이 일(성추행 의 혹 제기)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오래전에 일어났으며 국민은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며“이 과 정을 통해 이런 의혹에 대한 답이 나왔 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이 거 짓말을 하고 있다는 백악관과 달리 트 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니키 헤일 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들의 목소 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소신을 밝 혔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10일 CBS방송 인터뷰에서“여성들은 언제나 편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말 을 경청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 다. 이런 헤일리 대사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전해 졌다. AP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성추행 의혹 이 다시 불거지면서 갈수록 화가 났었 고, 헤일리 대사의 논평은 그를 격노시 켰다고 보도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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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7천억 달러’규모 국방수권법안에 서명 “군사력회복 가속”… 재원관련 “黨초월 협력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7천억 달러(약 764조 500억 원) 규모의 2018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골자로 하 는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군사력 강화를 추진했으며 7천억 달러의 예산 은 전 회계연도의 6천190억 달러에서 13.1% 늘어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짐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 운데 열린 서명식에서“국방수권법안 서명으로 우리는 완전한 군사력 회복 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이 법안은 우 리 군을 현대화하고 준비태세를 향상 하고, 장병들이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 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데 도움 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수권법안은 공화, 민주 양당의 지지로 의회를 통과했지만 의회는 막 대한 재원을 어디에서 조달할지에 대 해서는 합의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우리는 영웅적인 장병들에게 장비와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당을 초월해 협력해야 한다” 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방예
산 증액에 상한을 두는‘시퀘스터’제 도에 대해서도“없애야 한다” 면서“그 것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고 덧붙였다.
크렘린“트럼프 트위터 글 공식 성명 간주… 푸틴에 보고” 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트위터에 올리는 글을 공식 성 명으로 간주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 령에게 모두 보고하고 있다고 드미트 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현지 일간‘이즈베스티야’등에 따
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러시아 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에 올라 오는 모든 글을 당연히 공식 성명으로 간주하며 다른 국가 정상이나 정치인 들에 관한 정보와 함께 푸틴 대통령에 게 보고한다” 고 전했다. 페스코프는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
은 개인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 고 덧붙였다. 그는“푸틴 대통령은 이전에 트위터 를 사용하고 싶지 않으며 누군가가 자 신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선물 데뷔전“기대 이상”… 불안 여전 시카고옵션거래소 CEO “선물거래 성공적”… 옵션ᆞETF 출시 시사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첫 상장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 물이 일각의 우려와 달리 기대를 뛰어 넘는 데뷔전을 치렀다고 영국 파이낸 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CBOE에서는 7 천500만 달러(818억원)가 넘는 비트코 인 선물거래가 이뤄졌다. 장중 한때 가격이 20% 넘게 뛰면서 두 차례에 걸쳐 거래가 중단되긴 했지 만 11일 오후까지 비트코인 스왑거래 수는 4천127건에 달했다. 이는 비트코 인에 대한 불신으로 거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 다. FT는 비트코인의 효용성에 대해 논 란이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이는 상 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CBOE
의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가상화폐의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 했다. 에드 틸리 CBOE 최고경영자(CEO) 도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시작은 성공 적이었다며 이는 옵션과 상장지수펀드 (ETF) 등 가상화폐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길을 터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틸리 CEO 는“향후 몇 달간 (가상화폐 상품 거래 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또 계속 지켜 볼 것이다” 라며“앞으로 나올 것들이 더 있다” 고 전했다. 하지만 폭주하는 비트코인 주문량 에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장애를 빚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 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가 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던 지난주 비트 플라이어, 비트파이넥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비트 코인의 거래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가 일제히 발생했다. 특히 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 (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 소식에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 기대가 커지 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개 시된 CBOE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CBOE는 장중 10% 이상 가격이 오 르거나 내리면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기로 했는데 거래 첫날인 10일 2번이나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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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DECEMBER 13, 2017
문 대통령 방중 관전포인트… 신뢰회복·사드봉인·북핵 중국의 대북압박 협력 유도…‘북핵 공통해법’그리기 주목 경제 넘어 전 분야‘균형협력’강조…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 시진핑, 평창올림픽 참가 주목… 중국‘일대일로’구상 연계추진 주목 1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첫 중국 방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 령이 가장 강조하는 화두는‘새로 운 출발’ 이다. 꼬인 대중 관계를 풀어 건설적 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만들 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이 앞서 지난 11일 방 영된 중국 관영 CCTV 인터뷰에 서 새로운 관계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서 벗어나서 양국 관계를‘재설 정’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순히 중국과의 관계 를 복원하는 정도를 넘어 급박하 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국 의 협력을 유도하는 것 역시 중요 한 과제다. 북핵 문제의‘평화적 해결’ 이 라는 원칙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압박’ 과‘대화’ 라는 구체적 행동에 중국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을 끌어낼지가 관건 이다. 이런 맥락에서 평창동계올림 픽은 남북 간 평화 무드를 조성하 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도를 완화 하는 데 있어 한중 양국이 협력의 질을 높일 기회일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으로 보인다. ◇ 제1과제는 신뢰회복…“사 드는 시간 두고 해결”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의 최대 목표를 양국 간 신뢰관계의 회복 이라고 밝혔다. 무너진 상호 신뢰
를 다시 회복해 수교 25주년에 걸 맞게 관계의 틀을 새롭게 설정하 겠다는 것이다. 대전제는 한중 관계에서 갈등 의 핵으로 남아 있는 사드 문제를 확실히‘봉인’ 하는 것이다. 아직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역지사지(易地思 之)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며 해결하자’ 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CCTV 인터뷰에 서“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 중국의 안 보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게 각 별히 유의할 것” 이라며“그 점은 미국으로부터 여러 번 다짐받았 다” 고 말해 중국의 우려를 불식하 는 데 주력했다. 두 정상의 신뢰를 다지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중요하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국정철학이 통 하는 신뢰와 진정성을 갖춘 지도 자라고 평가하며 오랜 친구가 되 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경제 넘어 전 분야 걸쳐 균 형협력”…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 계 내실화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계기 로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 를 질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 를 보이고 있다. 양국 교류와 협력이 비약적으 로 성장하며‘전략적 협력 동반 자’관계까지 형성돼 있지만, 내 용상으로는‘경열정냉’ (經熱政冷
·경제는 뜨겁고 정치안보는 차 갑다는 뜻)식의 기형적 구조를 띠 고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현실 인 식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 치중 해 왔던 양국 협력의 틀을 정치· 안보·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 대해‘균형협력’ 을 이루는 데 집 중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CCTV 인터뷰에 서“이제 양국은 경제 외에 다양 한 다른 분야에서도 함께 균형 있 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 다” 며“다른 분야에서도 경제 분 야처럼 관계를 발전시켜 가면 양 국의 공동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대북압박에 중국 공조 이끌 기…‘북핵 공통해법’모색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가장 중 요한 과제는 북핵 문제 해결에 중 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끌어 내는 것이다. 대북압박에 미온적인 중국을 국제사회의 제재 흐름에 맞는‘강 력한 역할’ 에 동참하게 할 수 있 을지가 관건이다. 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이‘중 국을 압박해 북한도 압박하는’미 국 트럼프 행정부식 접근법은 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 다. 한중 양국의 북핵해결 원칙을 확실히 공유하고 중국이 자연스 럽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무게를 실을 것이란 얘기다. 문 대통령은 CCTV 인터뷰에
문 대통령, 중국 베이징 안착… 3박4일 국빈방중 일정 시작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 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베 이징에 안착, 3박4일간의 국빈 방 중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2시간 30여분간의 비행 끝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 항에 도착, 노영민 주중국대사와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김홍 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을 비롯 해 중국 측의 쿵쉬안유 외교부 아 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 주한대 사,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으로부 터 영접을 받았다. 공항영접 이후 문 대통령은 재 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 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 이블에 참석한 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
서 한중 양국이 북핵 불용, 대북 제재와 압박의 필요성, 북핵 문제 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공유하는 만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 내는 데 협력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문 대통령이 대북 원유공급 중 단이나 해상봉쇄 같은 고강도 대 북 압박조치를 중국에 요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이미 이 같은 대책에 부 정적 태도를 보인 데다 대화의 필 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동 결을 입구로, 비핵화를 출구로 삼 는 문 대통령의 2단계 북핵 해법 구상을 비롯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 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 단이라는 시 주석의‘쌍중단’ (雙 中斷)론이 오를 예정이다. 이 대목에서 어떤 공통분모를 찾아낼지도 관심사다. ◇‘평화올림픽’협력 모색… 시진핑, 평창올림픽 참가 주목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핵 문제 를 풀고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는 데 있어 양국이 공조를 취할 수 있 는 하나의 외교적 공간이 될 전망 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평화올림 픽’ 으로 치르려면 한반도 정세 완 화와 평화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 하다. 그러려면 북한발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한중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다.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을 대화 의 장으로 나오게 영향력을 행사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수 도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고 있다.
하고 우리 정부는 동맹·우방과 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이에 호응 하는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점 쳐지고 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을 축소 내지 연기할 것이라는 이 야기까지 나온다.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평창동 계올림픽에 초청하는 것도 주목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에 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 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당시 시 주 석은“직접 참석하는 것을 검토하 겠으나 여의치 않으면 고위급 대 표단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 다. ◇ 역대 최대규모 경제사절단 … 경협·투자 확대 주목
한국당‘홍준표-김성태 투톱’당혁신 가속화… 제2혁신위 검토 ‘조직혁신→신보수주의 선언→혁신정책 제시’로드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중국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이징에 위치한 완다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 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 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 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 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자유한국당이 김성태 원내대 표 선출을 계기로‘홍준표-김성 태 투톱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본격 적인 당 혁신작업에 나설 방침이 다.‘홍준표-정우택 투톱 체제’ 에 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 등 구체제와의 단절에 주력 했다면 새로운 투톱 체제에서는 ‘신보수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당 혁신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 신임 원내대표가‘친 홍’(친홍준표)계 인사로 분류되 는 데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계 기로 친박계 급격히 위축될 것으 로 예상되는 만큼‘홍준표식 혁 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 다. 실제 홍준표 대표는 13일‘당
지도부 정비 완료’ 를 선언하고 당 조직·정책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중진의원은 이날“김 신임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와 제 대로 싸우는 임무가 부여됐다면,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과 공감하 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류석춘 위원장의 제 1기 혁신위원회를 끝내고 제2기 혁신위원회를 출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1기 혁신위가 구보수와의 단 절에 초점을 맞췄다면, 제2기 혁 신위는 신보수주의를 전면에 내 세워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는 정 책 대안을 제시하며 내년 지방선 거 밑그림을 그린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의 일본 방문(13~15일) 이 끝나는 대로 당 혁신은 본궤도 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무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조직혁신, 연내 신보수주의 선언, 신보수주의 혁신정책 제시 등이 차례로 있을 전망이다. 제2기 혁신위원장으로는 지난 달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한 3선의 김용태 의원 등이
이번 방중에는 260여 개의 기 업과 경제단체들이 동행한다. 역 대 최대규모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해 SK 최태원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LS 구자 열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 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 한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파트 너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지만, 사 드 문제로 경색된 경제협력 관계 를 실질적으로 복원하려면 경제 인들의 역할이 긴요하다는 문 대 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 인다. 이번 방중에서 주요 기업들은 대중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향 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방중 기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후속협상 개 시선언도 있을 것으로 보여 양국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일대일로’,신남방정 책과의 협력 가능성 타진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일대일로’ (一帶一路·중국을 중 심으로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 는 구상)의 중심 무대인 충칭(重 慶)시를 방문한다. 시 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을 방문 하는 데는 그 자체로 시 주석을 배 려하는 의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대일로 정책 을 통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가 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 일 언론 브리핑에서“우리의 신북 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 일로 구상 간 연계 추진방안을 포 함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홍 대표와 바른정당 복 당파가 친박계를 밀어내고 한국 당의 신(新)주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김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홍 대표에 더해 김무성 의원을‘좌 장’ 으로 한 바른정당 복당파의 물 밑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사실상 ‘홍준표-김무성 세력 연대’ 가본 격화됐음을 뜻한다. 복당 이후 줄곧 낮은 행보를 이어온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가 김 원내대표 선출을 신호탄으로 전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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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7년 12월 1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핵무력완성, 역사적 승리… 최강 핵강국으로 더 전진” 북한 김정은 군수공업대회 연설…“핵무력 질량적 강화, 최첨단무장장비 더 만들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틸러슨“그냥 만나자”파격제안 외신‘북한에 보낸 공개초대장’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2일“우리의 힘과 기술로 원자탄,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로켓 (ICBM)‘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 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 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 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 적 승리” 라고 선언했다고 북한 조
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8차 군수공 업대회가 12일 폐막된 사실과 함 께“김정은 동지께서 대회에서 역 사적인 결론을 하셨다” 면서 이같 이 전했다. 김정은은“우리의 국방공업, 자위적 국방력은 상상할 수 없이 비상한 속도로 강화되고 우리 공 화국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
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 비약 할 것” 이라면서“주체적 국 방공업 강화발전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 고 주장했다. 또“군수공업 부문 과학자, 기 술자, 노동자들과 일꾼들에 대한 당과 조국과 인민의 믿음과 기대 는 매우 크다” 면서 군수산업 종사 자들에게“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식의 최첨단 무장
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자기의 확히 밝혀주시었다” 고 전했으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리라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 확신을 표명했다고 중앙통신이 하지 않았다. 전했다. 한편 군수공업대회가 폐막한 통신은 김정은이 이날 대회에 날 북한은 대회장인 4·25문화회 서“우리의 국방공업을 21세기 첨 관에서 ICBM급‘화성-15’미사 단의 자립적 국방산업으로 비약 일 개발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 시키기 위한 전망 목표와 중점 목 을 진행했다. 행사에서 김정은은 표, 전략적 과업과 중대 과업들을 ‘화성-15’개발자들에게 직접 표 제시하고 그 실천적 방도들도 명 창을 수여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래 가장 분명한 외교적 접근” 미국의 외교 사령탑인 렉스 틸 북한이 모든 핵·미사일 시험 러슨 국무장관이 12일 북한과 전 을 멈추고 미국도“대북 공격을 제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파 위한 모의연습” 으로 보일 수 있 격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외신 는 기동훈련과 영공비행을 자제 들도 그 의미와 전망에 주목하고 해야 한다고 킴볼 국장은 촉구했 있다. 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 패트릭 크로닌 미국신안보센 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터(CNAS) 아시아태평양안보소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장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 주최한‘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서 세계 각국이 북한과 외교관계 파트너십 재구상’토론회에서 북 를 끊고 있음을 언급하면서“많 한을 향해“그냥 만나자” (Let’s 은 법적, 외교적 장애물이 있지만 just meet), “날씨 이야기라도 틸러슨 장관 치하에서 분명히 성 하자”는 등 파격적인 대화 의지 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며 외교 를 피력했다. 적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외교 전문매 또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전제조 체‘포린폴리시’ 는“틸러슨 장관 건 없는 열린 대화를 추구한 것은 이 북한과의 협상에 문을 활짝 열 처음이 아니라고 크로닌 소장은 었다” 면서“틸러슨의 발언은 트 강조했다. 2001년 콜린 파월 전 국 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지금까지 무장관의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평양을 향한 가장 분명한 외교적 그러나 전격적인 대화 제의에 접근 중 하나” 라고 평가했다. 도 틸러슨 장관에게는 여전히 험 미 CNN 방송도“(핵·미사 난한 앞길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 일) 시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 된다. 령의) 조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크로닌 소장은“이 모든 외교 외교에 참여하자는 직접적이고 적 준비작업에도 불구하고 틸러 공개적인 초대장을 북한에 보낸 슨은 힘겨운 전투를 여전히 치러 것” 이라고 분석했다. 야 한다” 며“궁극적으로 이 위기 로이터 통신은“조건 없이 북 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외교는 단 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제안은 지 협상의 한 조각에 불과할 수도 ‘어떤 협상도 북한의 핵무장 해 있다” 고 지적했다. 제를 기초로 시작된다는 점을 평 로이터 통신은 미 행정부 내에 양이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는 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틸러 기존의 미국 요구로부터 물러선 슨 장관이 이와 같은 외교적 노력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미국 인 지지를 받은 것인지 불분명하 과) 만나려면 핵무기를 버리는 데 다고 우려했다. 대해 진지함을 보이라고 평양에 경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틸 요구해온 국무부 기존 정책에서 러슨 장관은 지난 9월 말 중국 방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문 중 북한과 대화 채널을 열어두 진단했다. 고 있다고 공개했으나, 트럼프 대 전문가들은 틸러슨 장관의 발 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며 대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 변화 론을 일축한 바 있다. 를 주문했다. 데릴 킴볼 미 군축협 회(ACA) 사무국장은 가 디언에“북한과 조건 없 는 직접 대화 제안은 진 작 했어야 하는 것으로 환영한다”면서“그러나 그런 대화가 진행되기 위 해서는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 측에서도 더 자제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 했다.
맥매스터“지금이 북한과 충돌 피할 최고이자 마지막 기회”
그는“(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부 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미·중 양쪽의 공 동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 다. 이어“이것이 미국과 북한 사 이의 문제라는 것은 오래된 말” 이 라면서“이것은 북한과 전 세계 사이의 문제” 라고 주장했다. 또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도 여전히 공해 (公海) 상에서 외국 선박과 북한 선박 사이의 금수 품목 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 면서 해당 기업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맥매스터 보좌관은“우리는 예 를 들어 정제연료 제품이 선박 대 선박으로 전달되고 있음을 꽤 많 이 목격했다”면서“소속 선박이 여기에 관여한 어떤 기업도 가장 가혹한 경제적 영향과 제재에 직 면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이런 활동에 관여한 기업은 그것이 마지막 운송일 수 있다는 점을 통고받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틸러슨의 대북‘무조건 대화’제안 긴급보도…“미국 양보했다”
있다” 고 밝혔다고 전했다. 환구망은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틸러슨 장관은 외교 적 수단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 면 (북핵 문제 해결에) 실패한 것 으로 여긴다” 면서“외교적 수단과 함께 군사적 수단의 지원이 필요 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논평했다.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 소식망(參考消息網)도 틸러슨 장 관이 조건없는 대화를 북한에 제 안했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참고소식망은 대만 관영 중앙 통신사를 인용해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며, 미국이 핵무기 폐기를 대화의 전제조건 으로 내걸었던 이전과는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모든 나라가 유엔결의보다 더 행동할 때… 북한 밀수 돕는 기업은 끝장날것”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 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2일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 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 회” 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영국의 싱크 탱크‘폴리시 익스체인지’주최 행사에서“모든 나라가 유엔결의
중국 관영 매체들이 렉스 틸러 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전제 조건 없는 대북 대화 제안과 관련, 미국 이 크게 양보했다면서 긴급 기사 로 보도했다. 13일 중국 중앙(CC)TV 인터 넷판인 앙시망(央視網)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2일 미 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한국 국제교류재단 공동 주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며, ‘미국 양보!’ 라는 제목으로 긴급 보도했다. 앙시망은 틸러슨 장관이 북한 핵·미사일 도발 위기와 관련해 “미국은 여전히 외교방식을 통한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 북한 이 준비된다면 미국은 아무런 전 제조건 없이 북한과 협상을 시작 하기를 바란다” 는 발언을 소개했 다. 이 매체는 이전까지 미국이 일 관되게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 았다고 전하고, 틸러슨 장관의 이 번 발언은 미국이 크게 양보한 것
를 넘어서는 일을 해야 할 때” 라 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이 보 도했다. 미국의‘안보사령탑’으로 꼽 히는 맥매스터 보좌관은“미 행정 부의 정책은 김정은의 축출이 아 니라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 추고 있다” 며‘레짐체인지’ 를추
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날 애틀 랜틱 카운슬 토론회에서“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중국의 역 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앙시망에 보도된 틸러슨 장관 발언.
이라는 해석을 곁들였다. 중국 내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 이후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회동할 수 있다 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상당히 파 격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이는 분 위기가 역력하다. 중국 당국의 공식 논평이 나오 지는 않았지만, 쌍중단(雙中斷, 북
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일관되게 북핵 해법으로 제시해온 중국으로선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발언을 높게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영 환구망도 틸러슨 장관의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 발 언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환구망은 틸러슨 장관이“우리 는 외교 측면에서 태도를 표시한 적이 있으며 북한이 의지가 있다 면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틸러슨 장관이“북한을 오라고 해 서 핵포기 문제만을 논의하는 것 은 비현실적이며 그들은 이미 대 량의 투자를 했다. 트럼 프 대통령도 충분히 현 실적이다” 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환구망은 이어 틸러 슨 장관이“우리는 첫 만 남을 할 준비가 돼 있으 며, 일단 먼저 만나고 나 서야 당신(북한)이 무엇 을 원하는지 논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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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Ⅲ
정부, 가상통화 대책 일부 마련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부처별 대응방향 점검 정부는‘광풍’현상을 보이는 비트코인 등‘가상통화’대책을 마련해 이 가운데 일부를 13일 오후 2시께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 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련 관계 부처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 안건은 부처별‘가 상통화 대응방향’ 이며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과 기 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 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공정 위원회 사무처장, 국세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와 경찰청 관계자도 회의에 함께
달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가 상통화가 투기화되는 현실이다. 비트코인이 1천100만원을 넘어 섰다. 거래량이 코스닥을 능가하 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며“이대 로 놔두면 심각한 왜곡현상이나 병리 현상이 벌어질 것 같은 느 낌이 든다” 고 적극 대응을 주문 했다. 정부는 비트코인 투기와 가상 통화 거래소 해킹 등 가상통화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화폐 관련한 회 둘러싼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데 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했다. 에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할 것” 하기 위해 지난 4일 범정부 태스 정부 고위 관계자는“회의에 이라고 말했다. 크포스(TF)를 꾸려 거래 규제 방 서 대책이 일부 마련됐고,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안 등을 모색해왔다.
박주원‘DJ 비자금 의혹 제보’시인…“주성영에 건넸다” “현대 비자금 수사과정서 자료 입수…DJ 비자금이라곤 얘기 안했다” “정몽헌한테서도 DJ 측근 비자금과 관련 있다는 식으로 얘기 들어” 국민의당, 15일 당무위 소집…박주원 긴급징계 안건 처리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3일‘김대중(DJ) 전 대통령 비 자금 의혹’사건 관련 자료를 주 성영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 당) 의원에게 제보했다고 시인했 다. 박 최고위원은 현대그룹 비자 금 사건 내사 당시 관련 자료를 입수했으며, 고(故) 정몽헌 전 현 대그룹 회장으로부터 해당 자료 가 김 전 대통령의 측근과 관련 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 했다. 그동안 주 전 의원에게 자료 를 제공한 사실을 부인해온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2003년 현대 비자금 사 건을 내사하고 수사하는 과정에 서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수표 가 입수됐다” 고 말했다. 그는 CD 와 수표 등을 주 전 의원에게 전 달했느냐는 질문에“그분에게도 드렸다” 고 확인했다. 검찰 수사관 재직시 제보가 이뤄졌느냐는 물음에는“네” 라
DJ 비자금 제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해명을 마친 뒤 국회를 나 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 짧게 답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그 사건 무렵, 주 전 의원이 검찰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대구인가로 내려갔는데, 확인되 지 않는 비자금 종류가 이런 게 있어서 (그 분이) 검사 출신이라 드린 점이 있다” 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다만“(당시) DJ 비자금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 다” 며“측근들이 받은 거라서, 표
현상 많은 분이 그렇게 이해한 것 같다” 고 해명했다. 그는 제보한 자료가 김 전 대 통령 측근의 비자금과 연관이 있 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는“그 때 그런 식으로 수사, 내사되고 있었다” 면서“그런 얘기를 정몽 헌에게서도 들었다” 고 주장했다. 당시 정 전 회장으로부터 구 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들었느냐 는 물음에는“나중에 밝히겠다”
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최고위 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 사퇴라는 징계방침이 결정됐음에도 불구 하고,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발 언권을 행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최고위원은 “충분한 소명과 조사 없이 언론 보도 하나로 당원권을 재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면서 “제가 DJ 정신을 훼손했다면 형 사고발하라” 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당무위에서 소상 히 밝히겠다” 며 징계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 지도부는 오는 15일 오후 3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박 최 고위원에 대한 비상징계 안건을 처리하기로 의결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오늘 법적으로는 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지위를 가 진 것이 맞다” 면서“당무위 의결 을 거쳐야만 징계 효력이 발생한 다” 고 말했다.
WEDNESDAY, DECEMBER 13, 2017
김관진 풀려나고… 김태효 영장은 기각 검찰 MB 조사 어디로… 반발 기류 속 대응 고심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 서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13일 기각됨에 따라‘수 사의 종착지’ 로 여겨지던 이명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던 검찰 의 계획이 난관에 부딪혔다. 일 각에선 직접 조사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고개 를 든다. 다른 한편에선‘군 댓 글’등 기존 수사 사안 외에‘다 스 의혹’등 여타 사건에서 돌파 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 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안보 실세’ 로 불리며 군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이 전 대통령 향한 ‘수사 교두보’ 잇따라 잃어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수사 상황 따라 소환 가능성 달라질 듯 의혹을 받는 김 전 비서관은 이 날 새벽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 장전담 판사가“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 지가 있다” 는 등의 사유로 구속 영장을 기각하자 서울구치소에 서 풀려나 귀가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 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구속 적부심을 거쳐 석방된 데 이어 김 전 비서관의 구속도 불발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뻗어 나가던 검찰 수사에도 급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그간 검찰 안팎에서는 국가정 보원과 군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 등 수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 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시 각이 우세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벌어진 사건 들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의 지 시·관여 여부를 규명해야 수사 가 종결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 다. 우선 국정원 의혹의 핵심인 원세훈 전 원장이 재임 시절 이 전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한 정황 이 포착돼 이 전 대통령이 정치 공작 활동을 보고받고 지시했는 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군 정치공작 의혹 사건에서도 2012년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심 리전단 요원을 특별 증원하는 과 정에서 청와대가“우리 사람(친 정부 성향 인물)을 뽑으라” 고지 시한 정황이 발견됐다. 김 전 장관과 임 전 실장이 지
혐의는 전반적 ‘수뢰 의혹’전병헌 구속영장 또 기각…법원“다툼 여지” 으로이어다툴“나머지 여지가 있는 점과 피
‘홈쇼핑 뇌물· 예산압박’ 혐의 추가했지만…법원 “구속 사유 인정 안돼” 뇌물수수·예산압력 의혹에 휩싸였던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구속 위기에 서 다시 벗어났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
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권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서 는 전날 오전 전 전 수석의 구속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 연 뒤 이날 새벽 검찰이 청구한 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도나 범행관여 범위 등 피의자
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어 보인다” 며“객관적 자료가 수집돼 있고 핵심 관련자 들이 구속돼 있어 증거인멸 가능 성이 크지 않다” 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며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기획관이 13일 오전 구속영 장이 기각된 후 경기도 의왕 서울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 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 다” 라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뇌물수수 의혹 으로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하자 지난달 16일 정무수석에서 물러 났다.
난달 이런 혐의로 구속되자 검찰 이 국정원·군 수사의 양 갈래 모두에서 이 전 대통령으로 향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시각이 우 세해졌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현실화하는 분위기 는 김 전 장관이 구속 11일 만에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되면서 급변했다. 영장 발부 당시와 달리 구속 적부심 재판부는“범죄 성립 여 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 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임관빈 전 실장도 구속 적부심을 신청해 풀려났고, 청와 대 측에서 이들과 소통 채널 역 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김태효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도 기각돼 검 찰이 하나씩 마련한 교두보가 줄 줄이 끊긴 상황이 됐다. 수사의 다른 축인 국정원 정 치개입 사건에서도 원세훈 전 원 장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 로 전해졌다. 주요 관련자 신병을 확보해 강도 높은 수사로 이 전 대통령 과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뒤 이 전 대통령 을 소환한다는 계획은 현재 상황 에선 실행하기 쉽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이 수사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 부담 등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김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재청구 여부와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두고 고심 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날 뇌물수수 의혹을 받 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굵직 한 주요 수사가 나란히 난항을 겪게 되자“납득하기 어렵다” 며 반발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을 목전에 두고 주춤한 상태인 검찰 수사가 반전의 동력을 찾아낼 여지는 여 전히 있다.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와 관련 된 직권남용 등 의혹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 부(신봉수 부장검사)는 현재 옵 셔널캐피탈 장모 대표가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 스 총영사 등을 직권남용 등 혐 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 다. 이 사건은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과 도 맞물려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 변)이 다스 실소유주에 대해 횡 령 등 의혹으로, 정호영 전 특별 검사에 대해 직무유기 의혹으로 각각 고발한 사건도 형사1부(홍 승욱 부장검사)에 배당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 로 알려졌으나, 향후 진척 상황 에 따라 이 전 대통령 소환 등 본 격 수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25일 전 수석의 첫 번 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재청구된 영장도 이날 기각돼 검 찰은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제 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을 자리에서 물 러나게 할 정도로 강도 높은 수 사를 벌였지만, 법원으로부터 2 차례나 구속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핵심 피의자에 대한 신병 확 보에 실패하면서 수사 차질도 불 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 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 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형 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 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국제
2017년 12월 1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기후변화 싸움에 팔 걷어붙인 지구촌 EU 12조원 기금 조성… 세계은행·글로벌금융사도 줄줄이 동참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와 파리 기후협정 2주년 기념 회의 의 싸움에 전 세계가 팔을 걷어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 붙였다. 상회담)’ 에서 발표됐다. 유럽연합이 수십억 유로의 기 기금은 EU 외부투자계획 금을 조성하기로 했고, 세계 최대 (EIP)의 일부로 지속가능한 도시 부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농업, 청정에너지에 집중적으
창업주 빌 게이츠도‘통 큰 기부’ 를 약속했다. 그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을 통해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향후 3년간 3억달러(약 3천
빌게이츠재단, 개도국 농부들 위해 3천300억원 쾌척 약속 회장도 거액을 쾌척하겠다고 밝 혔다. 글로벌금융사들과 세계은 행도 이 같은 움직임에 줄줄이 동참했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 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90억유로(약 11조5천600억원) 상당의 기금 조성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이날 파리에서 프 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개최한
로 투자될 예정이다. 기후 행동·에너지 담당 EU 집행위원은“이번 계획은 아프리 카, EU 이웃 국가 전역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할 것” 이라고 말했 다. EU는 지난해에도 개도국에 200억유로(약 25조6천7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기후변화 부 문의 세계 최대‘자금줄’ 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281억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했 다. 글로벌금융사들과 세계은행 은 각각 거대 자본을 무기 삼아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 다고 밝혔다. HSBC, 악사(AXA) 등이 참여 한‘기후행동 100+’ 은 자신들이 투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 기업들을 상대로 탄소배출 감축
지구온난화로 터전 잃은 북극곰들
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를 요구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부터 석유와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공언 했다. 또한 스웨덴, 에티오피아, 라
트비아, 미 캘리포니아 주 등 26 개 정부·자치단체와 유니레버 등 약 20개 기업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2050년까지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석탄 발전을 단계 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에 합의했 다.
A9
일본‘과장 발령’비판 ‘北미사일 대피경보’에 움직인 사람은 5%뿐 일본이 지난 9월 북한의 탄도 지 몰랐다” 가 26.3%를 차지했으 미사일 발사 시 전국순간경보시 며“지하로 이동하는 등 몸을 지 스템(J얼럿)을 발령했지만 실제 키는 행동을 취했다” 고 답한 응 대피한 사람은 5%에 불과했던 답자는 5.6%에 그쳤다.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15일 13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 오전 7시께 J얼럿을 통해 북한의 부는 당시 북한이 일본 상공을 미사일 발사 소식을‘국민 보호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에 관한 정보’ 로 알리고 미사일 발령한 J얼럿의 효과를 분석하 이 통과한 홋카이도(北海道) 등 기 위해 해당 12개 광역자치단 12개 광역자치단체 주민에게는 체 주민 5천여명을 대상으로 10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 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고 안내했다. 조사 결과 북한 미사일의 일 그러나 대피 안내가 북한이 본 상공 통과까지 약 10분 사이 발사한 미사일의 궤적 아래에 있 에 발사 정보를 알았다는 사람은 는 홋카이도 인근 지역뿐 아니라 63.4%였으며 몰랐다는 대답은 수백㎞ 떨어진 곳까지 지나치게 36.6%였다. 광범위하게 내려져‘과장 발령’ 발사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이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이후 어떤 행동 집권당인 자민당 대책회의에 을 취했는가를 물어본 결과“불 서도 당시“J얼럿이 양치기 소년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피하지 않 처럼 되면 정보의 신뢰성이 실추 았다” 가 50.8%로 가장 많았다. 한다” 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으로“어떻게 하면 좋을
글로벌금융사들‘투자’무기로 기업에 온실가스 감축 압박
기후변화 손 뗀 트럼프에 반기 든 미국인들
마크롱 주재 파리 기후변화회의서 선언…글로벌 에너지· 물류 기업 타깃 세계은행, 2019년 이후 유전· 가스전 개발 투자 안 하기로
마크롱 품으로… 기후변화 문제 대처 의지 다져
HSBC, 악사(AXA)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 세계은행이‘자본’ 을 무기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최대한 압박하기로 했다. ‘기후행동 100+’ 라는 이름으 로 모인 글로벌 금융사와 펀드들 은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프 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개최한 파리 기후협정 2주년 기념 회의 에서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을 상 대로 기후변화 대처를 압박하겠 다고 선언했다. HSBC와 악사(AXA) 등 유럽 의 글로벌 금융 그룹과 미국 최 대 공적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 원연금공단(CalPERS) 등이 참여 한 이 그룹은 향후 자신들이 투 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 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기 업들을 상대로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기후행동 100+’ 는 전 세계 225개 금융회사와 펀드가 참여 하며 총 자본 규모는 26조 달러 가 넘는다. 이들 단체가 겨냥한
기후변화 논의하는 빌 게이츠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업들은 메이저 정유 기업 BP, 셰브론 등과 에어버스, 포드, 폴 크스바겐, 아르셀로미탈 등 세계 적인 자동차·항공·철강회사 들이 포함됐다. 주로 탄소배출 규모가 큰 에너지·물류·교통 기업들이다. 이들은 향후 5년간 온실가스 배출 100대 기업들의 기후변화 노력을 평가해 투자 여부에 반영 하기로 했다. 배출가스 감축에 중대한 진전이 있는 기업은 감시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CalPERS의 안 심슨 투자담당 임원은“주요 에너지·물류기업 들에 파리 기후협정의 목표 준수 를 압박하면 모든 분야로 기후변 화 행동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금융그룹 HSBC도 성 명을 내고“기후변화는 실질적이 고 체계적인 리스크로, 어떤 장 기 투자자도 이를 무시할 수 없 다” 고 강조했다. 프랑스 금융그룹 악사(AXA) 는 별도의 발표를 통해 탄소배출
유럽, 美세제개편안에 ‘화들짝’…통상에서 또 삐걱삐걱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 아, 스페인 등 유럽의 주요 5개국 이 미국이 추진 중인 세제개혁에 우려와 함께 보복 의사까지 표명 했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5개국 재무장관은 감세안을 골 자로 한 미국의 세제개혁이 국제 협약에 위배된다며 우려를 담은 공개서한을 스티븐 므누신 미 재 무장관에게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도널드 트럼 프 미 행정부가 세제개혁을‘미
국 우선주의’ 에 입각한 무역차별 을 조장하는 데 악용할 수 있다 는 유럽 각국의 우려를 전했다. 장관들은 또“세제개편안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조항 및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BEPS(조세 관련 금융정보 교환)
부문에서의 자본 회수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악사는 매출의 30% 이상을 석탄 관련 사업에서 창출하는 기 업들에서 총 25억 유로의 자본을 회수할 방침이다. 세계은행도 2019년 이후부터는 더는 석유와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최빈국의 경제개발과 복리 증진을 위한 유 전·가스전 개발프로젝트의 경 우 예외로 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 령이 주도해 개최된 이 날‘원 플 래닛 서밋’ (하나의 지구 정상회 담)은 파리 기후협정 체결 2주년 을 기념해 열렸다. 민간과 공공 의 투자기금을 도구 삼아‘저탄 소 사회’ 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이 집중적으로 모색됐다. 주요 금융사들과 국제기구, 투자기금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압박함에 따라 기업들은 투자의 ‘돈줄’ 을 쥔 이들의 요구를 외면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와 맞지 않은 측면이 있 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감세안이 미국과 EU 사이에 투자와 무역의 흐름 을 심각하게 방해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하원 세제개편안 에 포함된 소비세 관련 조항을 문제 삼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리더십에서 손을 뗐지 만, 미국의 기업가, 과학자, 정치 인들이 정부가 빠진 빈자리를 채 워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기후협정 체결 2주년 기념행사 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 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 미 국인들이 기후변화 문제 대처 의 지를 다졌다.
산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 다. 기업들은 투자의‘돈줄’ 을쥔 이 펀드들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 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과학자들도 마크롱 프 랑스 대통령의‘다시 지구를 위 대하게’캠페인의 수혜를 입고 프랑스로 연구 터전을 옮긴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사전행 사에서 프랑스 정부의 기후변화 연구기금 수혜자 18명을 발표했
않다. 왜냐면 민간분야, 지방정 부, 대학들이 빠지지 않았기 때 문이다. 걱정할 것 없다” 고 말했 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마이크로소프 트 창업자 빌 게이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배우 숀 펜 등 기후 변화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다수 의 미국 명사들이 참석하고 있 다.
미국 과학자들 13명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곧 연구 시작 파리 기후협정 2주년 회의에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 대거 참석 ‘기후행동 100+’ 라는 투자 는데 이 중 13명이 미국인 과학 기금 모임은 12일 프랑스 정부와 자다. 유엔, 세계은행이 파리기후협정 미국의 대기화학 전문가인 앨 2주년을 기념해 파리에서 개최 런 캔트렐 박사는 조만간 파리 한‘원 플래닛 서밋’ 에서 온실가 교외의 크레테유 대학에서 5년 스 배출기업들을 상대로 기후변 간 프랑스 정부가 제공하는 75만 화 대처를 압박하겠다고 선언했 달러 가량(8억2천만원 상당)의 다. 연구비를 받고 연구를 계속할 계 미국 최대 공적연금인 캘리포 획이다. 니아공무원연금공단(CalPERS) 지구온난화 문제 전문가인 카 이 포함된 이 그룹은 자신들이 밀 파메산 박사도 마찬가지다. 투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그는 프랑스 2 방송 인터뷰에서 있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 “지난 20년간 해온 연구를 믿지 기업들을 상대로 탄소배출량 감 않고 부정하는 대통령을 심리적 축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 으로 견디기 어려웠다” 고 토로 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했다. ‘기후행동 100+’ 는 세계 225 미국 대선 과정에서부터 트럼 개 투자기금이 모인 단체로 다루 프와 대립해온 영화배우 아널드 는 자금 규모만 26조 달러가 넘 슈워제네거(전 캘리포니아 주지 는다. CalPERS 관계자는“주요 사)도 다시 한 번 트럼프에 각을 에너지·물류기업들에 파리 기 세웠다. 후협정의 목표 준수를 압박하면 그는 이날“트럼프가 파리 기 모든 분야로 기후변화 행동을 확 후협정에서 빠진 것은 중요하지
박원순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트럼프를 이번 회의에 아예 초청 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대통 령 대신 실무자급 외교관만 참석 시켰다. 미국 정부가 빠지자 자신이 기후변화 문제의‘리더’ 임을 톡 톡히 각인시키고 있는 마크롱은 전날 프랑스 정부의 연구기금 수 혜 과학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는“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협정 탈퇴 결정을 한) 마음을 바꾸기 바란다” 고 말했다. 파리기후협정은 범지구적 온 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 월 12일 파리에서 체결된 국제협 약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을 산 업화 이전 시기보다 2℃ 이상 낮 추는 것을 목표로 당사국들의 온 실가스 감축 일정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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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
WEDNESDAY, DECEMBER 13, 2017
음악 산책… 정은실의 클래식이 들리네 (83)
시와 인생
겨울 사랑
실내악의 향연 ⑬ 슈베르트의 피아노3중주 1번. D898 OP99 2악장
박노해
사랑하는 우리에게 무엇으로 무엇으로
사람아 겨울이 없다면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 수필가 정은실 > 슈베르트
느낀다.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시인 소개> 1957년 전라남도 함평 출생, 1983년 <시와 경제>지에‘시다의 꿈’ 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 시집으로는 <노 동의 새벽> <참된 시작> 등이 있으며 옥중에세이 집으로는 <사람만이 희망이다> 등이 있음. <해설 및 감상> 시인이 말한다. 이 겨울이 바로 사랑을 시작할 계절이라고. 겨울이 지나야 꽃이 피고 아픔을 견디어야 비로소 사랑 이 찾아온다고. 시인이 묻는다. 추운 떨림을 아느냐고. 겨울의 떨림을 모르는 자는 꽃이 될 수도 사랑이 될 수도 없다. 겨울에는 자연도 사람도 깊어진다. 겨울이 고맙다. 찬바람 속이기에 더욱 따스한 포옹, 언 몸을 녹여주는 몇 평의 따 뜻한 방, 그 겨울이 내게 와 떨린다. 겨울 나무를 보아라. 나를 던져버리고 희망이 된 저 우직하고 사려깊은 맨 몸들을 보아라. / 김은자
▲ 해설자 김은자 시인.
한국의 월간 시문학과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DSB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당선,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동포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해외동포 부문>등을 수상. 시 집으로는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온 다>, 시선집으로는 <청춘, 그 포스트모더니즘>이 있음
슈베르트의 ‘피아노3중주 1번’ 음반들
31세라는 짧은 생애를 사는 동안 600여 편의 가곡과 13편의 교향곡. 소 나타. 오페라 등을 작곡한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는 그의 많은 곡 중에서 제대로 악장을 갖 추고 있는 피아노3중주곡은 1번과 2번 두 곡뿐이다.(모두 4편의 피아노3중주 중 두 편은 단악장). 사실 2번이 더 잘 알려져 있고 2번의 2악장은 영화의 삽 입곡으로도 나오면서 마치 슈베르트의 피아노3중주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 다. 그런데 필자는 오늘 조금은 덜 알려 졌지만 어쩌면 더 슈베르트다울 수도 있는 슈베르트의 피아노3중주 1번을 소개하려한다. ◆ 세월과 함께 흐르는 선율 슈베르트의 많은 아름다운 노랫말 같은 곡들 중에 필자가 주로 즐겨 들었 던 곡은 슈베르트의 즉흥곡 3번 (Impromptu op90 no3)이었다. 이 곡을 들으면 젊은 한 때의 어느 겨울이 불현듯 생각난다. 만남과 헤어 짐의 격정의 회오리바람 속에서 가까 스로 자신을 곧바로 세우려 무던히도 애썼던 그 해 겨울, 아마 이 곡이 없었 으면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슈베르트는 필자에게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오늘 소개하는 피아노3중주 1번의 2악장은 마치 즉흥곡과 흡사한 느낌이 많이 드는 곡이다. 조용히 내 마 음의 한 가운데 내려 앉아 실패해도 괜 찮다고 다독여주는 음률에 목이 메어 오고 그만 눈물이 솟구친다. 많은 날들이 지나, 강산이 서너 번 도 더 바뀌고 그때의 20대가 이제 60의 초입에 앉고보니 그동안 풀리지 않았 던 많은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그 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일들이 이해되 기 시작한다. 그래, 이해는 머리가 아니 라 가슴으로 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 다. 절대로 용서되지 않았던 일들이 봄 기운에 눈 녹듯 사라진다. 누가 누구를 용서하고 정죄한단 말인가. 이렇게 많 은 사념들이 내 안에서 교차하면서 사 라져갈 무렵, 40년 가까이 소식을 몰랐 던 친구의 근황을 듣는다. 서로 지구의 반대편에 있었어도 항상 가까이 있었 던 사람처럼 그렇게 근황을 주고받으 며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이제는 서로 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의 덕으로 거듭난다. 그러면서 또 듣게 되
는 슈베르트의 피아노3중주이다. ◆ 감미로운 휴식이… 앞서도 말햇듯이 항상 따사로움으 로 기억되는 슈베르트의 곡은 한편 무 척 감미롭기도 하다. 그런데 슈베르트 적 감미로움은 슬라빅한 차이코프스키 의 애수어린 감미로움이나 유년의 동 심에 젖는 모짜르트적 감미로움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특히 그의 피아노3중주 1번은 2번 의 남성적 기개에 비해 무척 여성스러 운 부드러움이 흐르는 곡이다. 2악장에 오면 안단테로 전 4악장 중에서 가장 감미로운 노랫말 같은 음률이 첼로와 바이올린의 차례대로 천천히 흐른다. 잠시 쉬었다가 숨 고르고 다시 가던 길 가는 나그네의 휴식이 거기에 있다. 우 리의 인생길과 꼭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바쁘게 달려오다가 어느 순 간 잠깐 서서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와 못 다한 이야기보따리를 풀면 거기엔 이생을 하직한 친구부터 이제 새로 태 어나는 생명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엉 켜있다. 그런 마음으로 듣다보면 어느 순간 2악장이 고스란히 내 것이 됨을
◆ ‘슈베르티아덴’ 슈베르트가 아마 소심한 성격의 소 유자였을 거라는 사실은 그에 대한 문 헌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대 표적으로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베에 토벤을 슈베르트는 무척 존경하고 한 번 만나보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어느 날 드디어 둘은 만나게 된다. 그때 이미 베에토벤은 청력을 잃고 기력이 쇠해 져 약할대로 약해져 있었고 평소에 베 에토벤을 마음속의 거인으로 생각했던 슈베르트는 그만 약해진 베에토벤의 모습을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어 방에서 뛰쳐나갔다고 음악학자들은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슈베르트도 친한 벗들 에게는 무척 다정다감했던 사람이었 다.‘슈베르티아덴(Schubertiaden)’그 의 친구들이 함께 음악을 연주하며 시 를 읊고 문학을 논하며 기쁨을 나눴던 음악모임으로 주변에는 항상 그를 이 해하고 후원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이 들은 매일 저녁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읊으며 청춘을 함께 했다. 슈베르 트에 대한 우정으로 똘똘 뭉친 모임의 이름이 바로‘슈베르티아데’ 다. 아마 비록 짧았지만 이 시기가 슈베 르트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전주의와 낭만 주의의 사이에 있었던 그는 비록 짧은 생이었지만 우리의 마음 속에 긴 여운 으로 남아 있는 최고의 작곡가임에 틀 림없다. 1악장 Allegro moderato 2악장 Andante un poco mosso 3악장 Scherzo. Allegro 4악장 Rondo. Allegro vivace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정은실의‘클래식이 들리네’ 는 독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도록 음악(곡)이 나올 때 마다 QR코드가 함께 실려 있습니 다. 독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큐알 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면 됩 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
<슈베르트의 피아노3중주 1번의 2 악장 큐알 코드>
레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스 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 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습 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 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이 곡 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 옵니다.
<슈베르트이 피아노3중주 1번의 전악장 큐알 코드>
‘남미의 대문호’마르케스 유작 온라인으로 본다 노벨문학상 ‘백년 동안의 고독’ 초고 등 게시 남미의 대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발자취를 담은 자료 2만7 천여점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텍사스대 해리 랜섬 센터는 18개월간의 작업을 통해 마르케스의 자료를 디지털화해 온라인 에 게시(http://www.hrc.utexas.edu.)했 다고 12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마르케스의 원고 초 안을 비롯해 편지, 사진, 스크랩북, 연 구자료, 회고록 등이다. 생전에 공개되 지 않았던 32쪽 분량의 마르케스 회고 록 후속편도 있다. 콜롬비아 태생으로 소설가이자 극 작가, 언론인이었던 마르케스는 1982 년‘백년 동안의 고독’ 으로 노벨문학 상을 받았으며, 2014년 4월 타계했다. 문학 자료보관소로 명성이 높은 해 리 랜섬 센터는 같은 해 11월 220만 달 러를 들여 그의 유품을 매입했다. 온라 인에 게시된 자료는 절반가량의 분량 이다.
1982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후 언론과 인터뷰하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한 해리 랜섬 센터의 줄리앤 벌루는 공개된 자료들 에 대해“마르케스의 열정과 훈련법을 반영하고 그가 작품과 가족, 우정, 정치 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보여준다” 고설 명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르케스의 아들 로드리고 가르시 아는 성명을 통해“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학자와 학생들이 아버지의 기록 들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17년 12월 13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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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DECEMBER 13,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