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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3, 2017 <제384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2월 13일 수 요일

美“北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 용의”파격 제안 “핵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 … 일단 대화 물꼬 겨냥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12일 북 한 핵·미사일 도발 위기와 관련해“우 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 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또는 핵· 미사일 도발 중단 등 북·미 대화를 위 해 기존에 내걸었던 조건을 일단 접어 두고 협상 착수를 위한 무조건적 회동 에 나설 수 있다는 파격적인 내용의 제 안이다. 일단 북·미가 대화 테이블을 꾸려 머리를 맞대는 것을 시작으로‘비핵화 로드맵’ 을 짜 북핵 문제의 해법을 마련 해 보자는 것으로, 이 제의는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을 앞둔 위기 사태의 해결에 있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A7(한국-2)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 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환태평양 시 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토론회 기조연설 후 문답에서“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 비가 돼 있다” 면서“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그냥 만나자. 당신(북한)이 원 한다면 우리는 날씨 얘기를 할 수 있 다” 며“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

렉스 틸러슨(오른쪽) 국무부 장관이 12일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 공 동 주최‘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토론회 참석을 마치고 토론장을 나서고 있다. 그 는 이날“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고 전제하고“그러나 북한은 다른 선택을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을 갖고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면서“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 적 노력들을 계속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인지에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관해 얘기할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그리고나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갈지를 다룰 로드맵을 펼 칠 수 있다” 며“(핵·미사일) 프로그램 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 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 는다” 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가 미리 의제를 정하지 말고 가벼운 형식으로라도 첫 대화를 시작하고, 점차 북핵 등 심도있는 의제 를 테이블 위에 올리자는 새로운 제안 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아 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회동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라배마 보선 민주당 존스 승리… 트럼프에 타격 내년 미국 중간선거의‘풍향계’ 로 간주되는 12일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 가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존스 후보의 승리로 전체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 의석은 52석에서 51석으로 줄어 겨우 과반을 맞추게 됐 다.

앨라배마는 공화당‘텃밭’지역이 어서 애초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낙 승이 예상됐지만, 선거전 초반 무어 후 보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 면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후보의 상원 의원 당선은 25년 만이라고 AP는 전했 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 사격 에 나선 무어 후보가 패배하면서 트럼 프 대통령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 로 외신들은 관측했다. ▶ 앨라배마 주(州) 연방상원의원 보궐선 거가 실시된 12일 저녁 버밍햄에서 열린 집회에서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가 지 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는“김정은은 아버지, 할아버지와 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김정은과 대 화하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모른다. 나 는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며본 격적인 협상에 앞서 상대를 탐색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 ‘先대화→後비핵화 로드맵’ 수순 전략 … 대화 문턱 낮추며 도발 ‘휴지 기’도 제의 = 틸러슨 장관은“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북한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 고 제안했다. 또“첫 폭탄이 떨 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들을 계속할 것” 이라며“북한은 (지금과는) 다른 선 택을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을 갖고서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며 한반도 비핵화도 강조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여전히 북한 이 일정 기간 핵 실험이나 미사일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 다. 그는“만약 대화 도중에 시험이나 추가 도발을 한다면 대화는 어려워질 수 있다” 며“대화를 하려면 일정 기간 (도발) 휴지기가 있어야 한다” 고 말했 다. 틸러슨 장관은 구체적인 중단 기간 을 밝히진 않았지만, 워싱턴에서는 60 일 이상 도발하지 않아야 대화한다는 것이 이른바‘틸러슨 구상’ 으로 불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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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제조건을 없앤 새로운 외교적 오프닝” = 영국 로 이터 통신은 틸러슨 장관의 대북 대화 제안에 대해“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진 전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 반도 비핵화라는 전제조건을 없앤 새 로운 외교적 오프닝” 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의 제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협의 및 동의 를 거쳐서 나온 것인지가 우선적으로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대화 입장을 고수하는 틸러슨 장관은 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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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대통령으로부터“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 는 공개 면박을 당한 바 있고, 최 근에는 언론은 그가 연내 해임될 수 있 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 면서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물품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군의 대북 군사 준 비 태세는 강력하며, 긴급 사태에 대한 폭넓은 대책이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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