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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60

2015년 5월 2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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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대학에서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화 채화식 열려 5월 18일 월요일 14시 30분 파

복을 입은 여인 뒤로 프랑스 젊

리 소르본 대학에서, 2015 광주

은이들 다섯명이 단상으로 올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화 채화식

와 함께 점화했고, 점화한 성화

이 있었다.

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 위원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끌로드

장의 손을 거쳐 소르본 광장 도

루이 갈리앙 회장, 프랑스대학스

는 릴레이로 이어졌다.

포츠연맹, 장 프랑스소아 소트로

릴레이 주자였던 케빈 슈미트

회장, 프랑소아 웨일 파리 교육

는 소르본 대학 학생으로, ''아

청장, 파리 4대학 바르텔레미 조

주 아름다운 행사'' 라고 하면

베르 총장, 파리 1대학 필립 부

서,

트리 총장, 그리고 한국측은 모

스의 큰 대학중의 하나인 소르본

철민 주불 대사와 이종수 문화

에서 열려 기쁘게 생각하고, 본

원장을 비롯하여, 김응식 조직

www.kia-paris-suffren.com 인이 참여하게 되어 행복했다''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성화채화식에서

위 부원장과 조병만 성화봉송총

오늘 파리에서, 특히 프랑

고 했다.

괄단장, 최정근 개폐회식 부장

수 있다. 올해는 빛의 도시, 광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면서,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엠블

이 참석했으며, 그외 내외 귀빈

에서 7월, 170개국의 젊은이들

뜻깊은 행사를 할수 있게 마련해

럼, 빛의 날개를 표현한 모티브

들이 참석해, <창조의 빛, 미래

이 참석해 도전과 열정을 펼치

의 빛>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

게 된다.

Seulement 20전하면 exemplaires ! 함께 하면서 프랑 가 행사 내내 대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될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성

성화채화에 앞서 소르본 대학내

서 건강한 모습으로 광주에서 뵙

스 어린이의 벗이 되어주기도 했

공을 기원했다.

에서 한국과 프랑스측의 인삿말

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고, 해와 구름이 번갈아가며 드

19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

이 있었는데, 광주 유니버시아

이어 광장에서 태권도 시범이 있

리우는 소르본 대학 광장에서 본

된 ''세계 대학 스포츠 대회''는

드 조직위의 김응식 부위원장은

었다. ''차렷, 경례, 하나, 둘 등

우리 한복의 빛깔과 자태는 더욱

현재 전세계 대학생 스포츠 축제

170개국의 2만여명의 젊은이들

우리말로 구호를 외치며 보인 태

빛났으며, 프랑스와 한국이 어우

로 자리매김했으며, 2년마다 열

이 스포츠를 통해 사랑과 봉사,

권도 시범은, 행사 참석자들뿐만

러진 아름다운 행사였다. 성화는

리는 올림픽 규모의 종합 대회가

희생과 협력 그리고 새로운 꿈

아니라 소르본 대학 학생들의 이

특수제작된 용기로 대만으로 운

목을 끌기도 했다.

반되어 광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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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채화는, 청사초롱을 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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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3

한인

소르본 대학에서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화 채화식 사진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한국과 프랑스측 인사들과 함께

태권도 시범

마스코트, 누리비와 어린이

프랑스 대학생들이 관계자와 함께 성화 점화

성화 릴레이 주자와 김응식 조직위 부위원장

행사에 함께 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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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4

68회 칸 영화제 주변 둘러보기

지난 5월 13일 수요일 칸 영 화제가 68번째로 개막되었 다. 이번 해의 포스터는 우 아한 잉그리드 버그만의 흑

백 사진에 하얀 바탕, 그리고 터키블루의 활자가 새겨져 있어 단아하고 깔끔한 느낌 을 주었다. 심사위원은 코엔

형제가 맡게 되었다. 화려한 스타들과 수준 높은 영화를 선보이는 칸 영화제 로 인해 지역 경제는 크게 용솟음친다. 특히 관광 사업 에 종사하는 이들은 이 행사 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고 한다. 칸 영화제 동안 이벤트 회사 들은 해변에 파티할 장소를 마련해 놓고 일반 고객은 받 지 않고, 영화와 관련된 사 적인 모임에게만 세를 주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있어야 돼요. 대단한 고객들이 모이죠. 영화계의 주요 인물들 말이에요. 하지 만 이는 또한 비즈니스이기 도 해요. 우리는 꼭 발전시켜 야 해요. 칸 영화제를 통해야 만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바 가텔Bagatelle 해변의 고객 관리자인 에릭은 France2와 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한다. 아이스크림 회사인 막넘 Magnum도 칸 영화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 3년전부터 막넘은 크롸제트Croisette에 자리잡았는데, 영화 제작진 들이 그들의 고객이다. ''대 부분 밤파티인데, 영화를 관 람한뒤에 사람들은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막넘 해변으 로 온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호텔업계도 한 몫을 노리고 있다. 크롸제트 해변의 멋진 전경을 품고 있 는 마제스틱 바르에르 호텔 Majestic Barrière은 이 기간 동안 빈방이 없다. 200m2의 스위트 룸은 하룻밤에 1만 5천 유로다. 이 스위트 룸은 40년전 칸에서 촬영한 영화, <Mélodie en sous-sol>을 기념하기 위한 방이라고 호 텔 관리자는 이야기하는데, 벽에는 영화 장면들이 펼쳐 져 있다. 해변에 있는 식당들 도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칵테일과 파티 등 이 예약되어 있고, 칸 영화제 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붉

은 까펫은 깨끗함을 위해 제 일 마지막에 깐다고 한다. 칸 영화제 개막식 영화로, 엠마뉴엘 베르코 감독, 까뜨 린 드뇌브 주연의 <La Tête haute>가 상영되었다. 성숙 하지 못한 엄마로부터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란 청년의 절 망스런 삶을 그렸고, 판사이 자 교육자가 그를 도우고자 하는 이야기다. 젊은 범죄자 역할을 맡은 19 세의 로드 파라도는 ''그의 사 랑은 폭력뒤에 가려져 있다. 모든 폭력은 엄마와 사람들 로부터 ''내가 있다''는 관심 을 받기 위해서''라고 얼마 전 티비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고, 그와 함께 참석한 판사 역할의 까뜨린 드뇌브는 이 영화는 요즘 방황하는 아이 들과 위기의 사회에 대한 반 영이라고 했다.

<파리지성>

낙타로 인해 RER B 선 운행에 차질 빚어 잦은 파업, 기차 이용자 사고, 기

낙타가 멀어지고 주인에게 돌아

술 사고 등으로 허구한날 운행이

가고 난뒤였다.

지연되고 중단되는 파리및 그 외

낙타를 본 한 기차 이용자는 자

곽을 다니는 고속전철인 RER B

신의 트위터를 통해 '낙타 출몰로

선에 이번에는 낙타까지 등장해

RER B선 운행이 중단되었어. 웃

사람들의 발길을 묶어놓았다.

어야 되나 ? 울어야 되나 ?고 했

5월초, 지하철 무가지 신문인 메

는데, 이를 본 RER B공식 트위

트로뉴스에 의하면, 센 생 드니

터는 ''낙타가 나타나 안전을 보

Seine-Saint-Denis 지역의 세

장할수가 없었다''며 답을 했다.

브랑 리브리Sevran-Livry 근처

또한 RER B측은 공식 홈페이지 를 통해, 농담이 아닌 사실이라

의 기차 길에 낙타가 출현해 기 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었다. 낙타

서커스단에서 나온 것이었다.

는 알림을 받았고, 14시경에서야

는 세브랑 리브리역 주변에 있는

13시 40분경에 동물이 출현했다

기차가 다시 운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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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알렸다. <파리지성>


프랑스 소식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5

사르코지 당명 변경에 어떤 가족, 법적으로 대응 지에 의하면 사르코지가 바꾸

다고 상상해보세요. 이건 모든 이

려고 했던 당명인, ''공화당Les

들에게 스캔들이에요. 상표에 아

Républicains'' 성을 가지고 있는

무 이름을 가져다 붙이게 할수는

폴 레브블켕Paul Républicain과

없죠''라고 했다. 인터넷으로 검

그의 자녀들은, 자신들의 성을 정

색을 해보던 이 가족은 집단 소

당명으로 사용하는것에 반발해

송을 알게 되어 법에 호소하기로

서 고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프

결정했다고 한다. 법원 판결을 5

랑스 남서쪽에 살고 있는 이 가

월 22일에 내려진다.

족은 ''그는 우리 성을 가질 어떠

한편 2017년 차기 대선 출마를

한 권한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

노리는 사르코지는 대선 자금 부

다른 이름을 가지라''고 했다.

패 추문에 휩싸인 당의 이미지를

얼마전 프랑스의 전대통령이자,

RFI가 17일 보도했다.

폴 레프블리켕의 아들인 티리는

쇄신하고 극우파, 국민전선에 대

우파 정당인 대중운동연합의 대

이들은 "사르코지가 공화국 이

어느 누구도 그들의 법정 투쟁

항하고자 공화당이라는 당명을

표인 니콜라 사르코지가

당의

념을 사유화하고자 한다"면서 "

에 격려하러 오지 않았다고 하면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르코지

명칭을, ''공화당 Les Républicains''

프랑스의 누구도 이 단어를 독

서, 그들의 법정 공방은 정치적이

는 "공화당이라는 이름은 약속을

으로 바꾸고자 했다.

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반

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레프

지키고 우리의 정치 노선을 구현

이에 일부 정치인이 반발했는데,

발했다. 법원은 오는 28∼29일

블리켕 Républicain이라는 단어는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좌파 정치인들은 사르코

대중운동연합 당원의 당명 변경

프랑스인들의 언어에 속하는 가

지 전대통령이 당명을 공화당으

인터넷 투표를 앞두고 22일 판

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성

로 변경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법

결을 내릴 예정인 와중에 설상

적인 상징이 있는 상표에 크레티

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라디오

가상으로, 18월 월요일 피가로

앵 Crétiens(기독교인)으로 불린

<파리지성>

한국자유총연맹 프랑스 지부 결성식

박홍근 회장(왼쪽), 허준영 한국중앙회장(오른쪽) 지난 5월16일 토요일 11시, 한 한국자유총연맹은 1954년 6월

장서온 단체이다.

프랑스 지부 결성식후 한인회관 앞에서.. 경성될 예정이다.

인회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프

15일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을 모

지난 2009년부터는 아시아, 대

이번에 결성된 프랑스 지부 회

랑스 지부 결성식을 가졌다.

태로 출범한 후 한국반공연맹을

양주, 미주, 아프리카, 유럽 등

장에는 프랑스 한인회장과 민주

허준영 한국중앙회장과 프랑스

거쳐 오늘에 이르기 까지 대한

전 세계에 26개 해외지부를 결

평통 지회장 등을 역임한 박홍

교민과 연맹 회원등 30여명이

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성한 바 있고 이번에 홍콩과 프

근 씨가 임명됐다.

참석했다.

발전과 선진인류국가 건설에 앞

랑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지부가

<파리지성>


문화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6

고향 정경의 '소 그림' 파리에 오다. 서양화가 김성운의 <한국 향수(鄕愁), 프랑스에 마실가다 >

소와 유년의 고향미학 정지용(鄭芝溶)의 시 <향수(鄕愁)> 는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라 고 하면서 고향 상실을 노래하였다. 그는 실향의 아픔과 더불어 일제 강 점기의 상실감을 함께 확대하여 시 를 통해 표출하였다. 그는 고향을 이 야기하며 '얼룩배기 황소'라는 시어 를 사용하였다. 예술가에게 소와 고 향 의식은 인간의 귀소본능을 자극 하고 서로간의 공감, 위로, 현실 도피 를 표상하는 영원한 소재이다. 소(牛)는 동 . 서양을 막론하고 인간 의 정신이고 뿌리의 상징으로 여긴 다. 농경민족 속에 자리한 '가족과 같 은' 소는 기계문명이 휩쓸기 전에는 고향을 지키는 파수꾼이었다. 우리 말에 식구(食口)는 가족이라면 소는 한집에 사는 하인, 종의 뜻을 가진 생

표상이다. 비록 기억속의 사라진 현 장이지만, 고향의 들과 집에는 항상 소가 존재하였고 소는 특유의 되새 김질을 하고 있었다. 문학박사 노병 곤은"인식의 범위가 한정되고 순수 한 정서만 지녔던 유년 시절에 각인 된 고향은 그 자체가 낙원이요, 꿈의 공간이다."라고 했다. 한국의 소그림 은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우 리들에게도 위안을 준다. 러시아의 화가 샤갈(Chagall)은 <나 와 마을(I and My Village)>이라는 작품에서 소와 다정히 마주보며 돌 아갈 수 없는 고향, 꿈속의 고향에 대 해 담화한다. 그는 유태인계 러시아 인으로 인종차별, 탈출, 망명의 고단 한 삶에서 벗어나 고향을 떠올리며 자신을 위로한다. 그에게 소는 고향 비테브스크(Vitebsk)와 어머니를 떠 올리면 항상 생각나는 이미지이다.

구((生口)라 불렀다. 소는 감정 의식

아이콘으로 한다. 시인 신달자는 소 와 인간의 상호성을 '어울림'이라 했 다. "김성운의 소 그림에서는 소와 자 연과 사람들의 어울림이 있다. 아이 들과 소가 다르지 않고 소와 사람들 이 다르지 않다. 이 평화로운 어울림 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 서적 평화가 아니겠는가."라고 한다. 화가들은 자신의 기억을 '소'라는 매 개체를 통해 감정을 교류하고, 각별 한 고향 의식으로 '가족'을 끌어오며, 상호 대등하게 연결‧치환시키고 있 다. 그리하여 소와 가족의 상호성으 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 화합, 평 화 등 건강한 정신적 사유를 가져다 주고 있다. 김성운의 작품은 소박한 동심을 표 현한다. 시인 구상(具常)은 '동심은 시심(詩心)의 근간(根幹)'이라했다. 아이들이 등장하는 소 그림은 힘든 현실을 도피하려는 이상향을 갈구하 는 어른들에 의해서 표현된다. 일종 의 회귀본능이다. 김성운의 작품은 오래된 고향의 기억에 의해 재현된 형(形)은 정확하지 않은 어눌함이 존 재한다. 특별한 기교나 스타일이 없 는 반면에 예스럽고 소박하고 순수 한 멋의 고졸미(古拙美)가 기억 저편 의 상(像)을 풍부하게 하고 더욱 높은 경지의 회화적인 데포르메를 형성한 다. 운보(雲甫) 김기창의 바보 산수 화가 그것을 대변한다. 김성운에 있 어 소그림은 평생을 통해 고향 의식 을 현현(顯現)시키고 음미하는 영원 한 화재(畵材)다. 그것은 결국 한국미 를 살찌우고 한국적 자생미를 굳건 히 하는 문화 경쟁력이다.

소 그림에서 보이는 한국의'빛'

과 고향 의식을 동반하여 연상하게

김성운의 소그림

한다. 소는 고향의 또 다른 관념이고

김성운은 '얼룩배기 황소'를 작품의

김성운의 소 그림에는 영락없이 비 가 내린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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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의 비는 생명의 양식, 하늘과의 소 통, 지나간 시간, 감정의 순화"라고 했다. 반면에 미술평론가 김윤섭은 " 비라기 보다는 빛(光)줄기, 천연색 빛 줄기, 대지에 스며들어 온 에너지"라 고 반박한다. 비라고 해도 좋고 빛이 라 해도 좋다. 감상자는 작품을 자신 의 것으로 대입하여 생각하는 비표 상(非表象)을 선호한다. 작가는 "비와 빛은 하나님의 감사를 표상하고, 벽 화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표현했 다."고 한다. 작가는 아련한 흑백 영화같은 비(빛) 를 표현하기 위해 수 십 회의 바탕작 업과 그림을 종료 한 후 칼로 긁어내 어 '발굴'한다. '발굴'은 다시 '반추'하 는 소의 이미지를 메타포하는 의미 이다. 비는 색상도 제각각이다. 빛을 분광한 빨·주·노·초·파·남· 보 7개의 무지개 색을 형상화했다. 김성운의 그림에서 보이는 소녀의 색동은 빛의 또 다른 접근이다. 색동 은 삼라만상, 기운생동의 오방색, 오 간색이다. 그러고 보면 그의 회화에 서는 한국적인 메시지가 많다. 시각 뿐만 아니라 청각까지 자극하는 소 년이 부는 버드나무로 만든 호드기, 바탕의 한글 즉 '옛살비'라는 고향의 순우리말, 흰색의 토종 민들레, 농악, 한복, 금강초롱꽃 등이 그것이다. 그 는 현재 한국의 문화 투사로서 한국 의 소 그림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 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기치로 투쟁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향수(鄕愁), 파리에 마실가다' 전은 김성운 교수의 15번째 개인전 이며, 8번째 <고향회귀의 노래> 시 리즈이다. 전시는 파리 15구에 위치 한 퐁데자르갤러리에서 6월 10일( 수)~20일(토)까지 10일 간 개최된


기고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7

파리의 한국 아줌마 단상

다. 전시 오프닝은 6월 10일 오후 18 시 00분~21시 00분까지이다. 작가

<20년동안 기다린 아주 특별한 약속>

는 삼육대학교 문화예술대학 교수 로 현재 파리에서 1년간 교수 연구년 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한 국적 전통미와 자생미가 물씬 풍기 는 작품 <향(鄕)-인연>, <향-구절 초>, <향-금강초롱>, <향-농악>, <향-능소화> 등 21점을 전시한다. 김성운의 작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하였다. 그의 작품은 미국 의회도서관에 9점이 영구 소장되어 있고, 작년 일본 도쿄전에서는 성공 을 이루기도 했다. 한국산업은행, 삼 육대학교,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화가 김성운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원을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문화융합디자인 전 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선 일보미술관, 인사아트센터, 일본 팜 아갤러리 등에서 개인전 15회와 국 내‧외 단체전 210회, 논문 25편, 저 서 3권이 있으며 대한민국현대미술 대전 심사위원, 세계미술연맹 수석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정 보디자인학회 부회장, 시섬문인협회 수석 부회장,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 회 정회원으로 예술·인문·과학의 융합연구 활동도 병행 중이다. 그는 현재 파리 근교 루브시엔느에서 작 품 제작과 인상파의 유적지들을 직 접 찾는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Atelier : Sung Woon Kim, 10 allée des Besançonnes, 78430 LOUVECIENNES, FRANCE Tél : 078-877-4366 E-mail : sungwoon@syu.ac.kr

<파리지성>

지난 5월 15일은 한국에서는 스승 의 날이었다. 어떤 선생님이 제자 들을 찾은 동영상을 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 받았다. 이 영상은 SBS의 <궁금한 이야기 Y>로 4월 3일에 방송된 것인데, 스승의 날 을 맞이하여 SNS상에 오른 것으 로 보인다. 오래된 비디오 테입을 틀자, 1996 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20년 후를 이야기한다. 이는 당시 이춘 원 교사가 촬영한 것으로, 20년후 를 약속하며 영상을 남긴 것이다. 1996년 젊고 패기 넘치던 체육 선 생님이었던 이춘원 교사는 20년후 제자들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되 돌려 주겠다고 했다. 이를 SBS < 궁금한 이야기 Y > 제작진이 함 께 한것이다. 20년이 지난 그날, 선생님은 학교 로 향했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 는데 당시의 앳띤 제자들 어엿한 사회인, 혹은 아기 엄마가 되어 20 년전 그 자리에 앉아 선생님을 맞 이한다. 그때의 반장이 일어나 ''차렷, 선생 님께 경례''를 외친다. 선생님께 절 을 하는 이, 이에 맞절하는 선생님 을 제자가 일으켜 깊이 포옹한다. 이춘원 교사는 북받치는 감동을 애써 참고 있는듯했다. 격한 감정 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훔치는 이 도 있었다. 20년 동안 선생님이 소중히 간직 해온 비디오 테입을 튼다. 철없는 중학생들은 20년후의 자신의 모습 을 이야기한다. 선생님이 짖굳게 ''

빨리 (미래의)아들 딸에게 한마디

''엄마 아빠가 너희들에게 꿈이 되

만 해''라고 한다. 이에 중학생은 '

고 모범이 될수 있도록,,,''이라며

씩씩하게 자라라''라고 한다. 교실

앞으로 20년을 이야기하게 된다.

전체는 박수와 웃음소리로 왁자지

마지막으로 이춘원 교사는 ''꿈이

껄하다. 어떤 중학생은 20년후 자

있으면 절대 늙지 않아, 여러분은

기가 좋아하는 누구와 결혼을 해

오늘 20년의 약속을 다시했기 때

서,, 라고 한다. 그리고는 카메라

문에 기다림이 있어서 행복할거에

는 20년후의 그의 모습을 비춘다.

요. 그행복한 마음을 가슴속에 키

넘어가듯 웃으며 쑥스러워 못견디

워서 기다리면 돼요. 20년후에 손

는 30대 남성이 있다.

자 며느리 다 데리고 다시 만났으

화면속 젊은 이춘원 교사는 여러

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그렇게 그

분에게 희망이 있다는것을 느꼈다

날 선생님과 제자들은 다시 새로

고 한다. 그리고 20년전으로 시간

운 20년의 첫발을 내디뎠다.

여행을 다녀온후 선생님은 새로운

이춘원 교사는 오래된 비디오를

제안을 한다. 또 다시 20년후를 약

간직하듯 지난 20년 동안 제자들

속하자고 한다.

을 향한 소망을 키우며 그들이 삶

20년전처럼 또 다시 20년후를 위

을 소중히 일구어 가기를 바랬을

해 제자들은 교단으로 나아가 발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20년후를

표한다.

약속했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하

''이자리를 마련해주신 선생님께

고 기다리고 있다면 삶에 임하는

감사드린다''는 인삿말을 하는 이,

자세가 달라지지 않을까 ?

''20년동안…'', ''20년후에야 말 로….'', ''20년뒤 머리에 흰머리가 났을때…'', 그리고 한 커플이 나와

<파리지성>

한인회 문화 강좌 한인회 문화 강좌 월: 화; 수; 목; 금;

오전-프랑스어 중급(10시 30분-12시 30분) 오후-건강 지압 교실(14시30분-15시 30분) 오전-프랑스어 초급(강사 섭외 중) 오후-수채화 교실(14시-15시 30분) 오전-영어 중급(10시 30분-11시 30분) 오후-서예 (강사 섭외 중) 오전-프랑스어 중급(10시 30분-12시 30분) 오후-무료 상담(프랑스 편지 등등 14시) 오전-프랑스어 초급(강사 섭외 중)

일요일; 청솔회 주최 무료바둑교실 (첫째,셋째 일요일, 14시-18시) 수업료; 회당 5유로(10회 등록)

강사 소개 프랑스어 : 홍미정(프랑스 문학 박사 과정) 실버 체조 : 김운경(15구 문화 센터 체조 강사) 수채화;조오영(베르사유 미술학교 판화과 졸업) 영어 : 김수연(뉴욕 영어교육 유학) 상담 : 심승자(전직교수) 바둑 : 오유균(아마 4단)

신청; chaheero@hanmail.net

한인회; Tel. 09 71 55 44 41


문화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8

제8회 한국문화강연회시리즈6탄 파리의 한국미술작가들을 주목하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이종수)은 올 해 '한국문화 강연회시리즈'의 마 지막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27일( 수), "망명과 정체성 : 파리에서 한국 미술을 하다"를 소개한다. 프랑스, 특히 파리 미술계로의 진출 은 자국 출신의 예술가 뿐 아니라 많 은 외국 작가들 에게도 매력적인 일 이었고, 이는 한국 미술계에서도 마 찬가지였다. 1930년대 후반 배운성 작가가 최초로 파리에 유학 한 이 래 수 많은 한국 예술가들이 파리에 서 활동하였다. 특히 1950년부터 각 광받기 시작한 '서정추상'은 전통과 단절한 채 새로운 한국예술을 만들 어 가던 젊은 작가들을 파리로 불러 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로부터 60여 년, 프랑스 화단에 대한 한국 예술가 들의 애정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 며, 오늘날 파리를 비롯, 프랑스 곳 곳에서 많은 한국작가들이 활동하 고 있다. 한국 작가들은 조국을 떠난 이후 뼈 속까지 다른 문화 및 미적 기준과 끊 임 없이 부딪혀야 했다. 이때마다 이

들은 각자의 고유한 방법으로 반응 했고, 이는 보통 작품으로 표출되었 다. 그러므로 파리 예술계, 세계화 그 리고 정체성 등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과 통찰, 성찰은 결국 현대한국 미술사를 만들어가는 징후였다 할 수 있겠다. 이번 강연회를 진행할 Mael BELLEC (세르누치 시립아시아미술 관 큐레이터)은 2015-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소개 되는 <이응노, 이우환 외 프랑스의 한국화가들>전 담당자로, 재불 한 인예술인에 대한 애정과 식견을 지 녔다. 본 강연회는 지난 60여 년 동 안 한국 주요 예술인들이 프랑스와 맺은, 그리고 발전시켜온 연결고리 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앞으로의 방 향을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ㅇ일시: 2015년 5월 27일 (수요일) 18시 30분 ㅇ장소: 주프랑스한국문화원 2, avenue d'Iena 75016 Paris 01 4720 8386 ㅇ강연자 : Mael BELLEC (세르누치 시립아시아미술관 큐레이터) <파리지성>

중앙선관위, 전 세계 재외 공관 선거담당 영사 교육 실시 =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대비, 2차례 실무교육 실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아주 . 중동 . 아프리카 지역 공관 선거담당 영사 8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선거연수원에서 제1차 재 외선거실무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 련하였으며, 재외선거의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재외공관 선거담당 영사의 선거관리 능력을 높이고자 전 세계 165개 공관을 2개 반으로 나누어 실무 위주로 진행한다. 주요 교육내용은 ▲ 재외선거 관리방향, ▲ 모의 재외선거 업무처리요령, ▲ 재외선거인 신고 . 신청 접수 . 처리, ▲ 재외선거관리시스템 설치․운 영, ▲ 재외투표소 설치 . 운영 및 재외투표 회송, ▲ 재외선거 계도․홍보 및 선거법위반행위 예방 등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교육이 오는 28일부터 시작하는 모의 재외선거를 앞

두고 선거담당 영사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 거 준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차 실무교육은 미주 . 구주 지역 공관 선거담당 영사 82명을 대 상으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선거연수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 모의 재외선거 주요 선거사무일정 > ▣ 도상연습 : 5. 28.(목) ~ 6. 2.(화) ▣ 모의선거인 모집 : 6. 8.(월) ~ 6.12.(금) ▣ 재외선거인명부 등 작성 : 6. 17.(수) ~ 6. 19.(금) ▣ 재외선거인명부 등 확정 : 6. 24.(수) ▣ 재외투표 실시 : 6. 29.(월) ▣ 재외투표 회송 및 접수 : 6. 30.(화) ~ 7. 8.(수). 12:00 ▣ 재외투표 개표 : 7. 8.(수)


문화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9

"한국시, 파도가 얼굴치는 충격" 클로드 무샤르가 극찬한 황지우, 김이듬, 심보선, 강정 방불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은 오는 6월 3

◇ 발드마른 국제시인 비엔날레 (Biennale

⇒ 6월 6일(토), 11h

일(수) 황지우, 김이듬, 심보선, 강정 등 한국의 대

Internationale des poÈtes en Val-de-Marne)

< 황지우, 김이듬 시인 시 낭독회 >

표적 시인들을 초청, <시인들과의 만남> 행사를

본 비엔날레는 파리시와 발 드 마른시 등 여러 도

Bibliothéque Romain Rolland

개최한다. 한국어와 불어 시낭독과 질의응답으로

시에서 8일 간 개최되며,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Rue Albert Giry, Quartier Marcel Cachin,

채워질 이번 행사는 제13회 발 드 마른 국제시인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온 시인들과 프랑스

93230 Romainville / Tél. 01 71 86 60 16

비엔날레 '한국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되

시 애호가들의 만남의 장이 될 것임.

⇒ 6월 6일(토), 19h30

었으며, 초청된 시인들은 이후 파리 및 파리 근교 에서 개최되는 다수의 시 낭독회에 참여할 예정 이다.

․ 프로그램 : www.biennaledespoetes.fr ․ 연락처: 01 49 88 00

이번 한국 시인초청행사는 올해 9월에 시작되는

biennaledespoetes@biennaledespoetes.fr

< 황지우, 김이듬, 심보선, 강정 시인의 음악과 함 께하는 시 낭독회> Mee – restaurant coréen 5 rue d'argenteuil, 75001 Paris / tél : 01 42 86 11 85

한-불 상호교류 130주년 기념을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들에 앞서, 한국 현대사회의 감성을 섬세한 문

⇒ 5월 30일(토), 17h

체로 그려낸 주요 현대시를 프랑스 문학계에 소개

< 축제 개막식 - 황지우, 김이듬 시인 시 낭독회 >

하는 자리여서 그 의미가 크다. 동시에 오늘날 발

Bibliothèque - Ivry-sur-Seine

표되고 있는 한국시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궁극적

Auditorium Antonin Artaud

으로 작가와 독자 간의 문학적, 정신적 교류를 지

152 avenue Danielle Casanova – Ivry-sur-Seine

속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6월 4일(목), 20h < 심보선, 강정 시인 시 낭독회>

※ 클로드 무샤르 (Claude Mouchard) : 프랑스 시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La Guillotine

인 겸 문학평론가, 시 전문지 '포에지(Po&sie) 부

2, avenue d'Iena 75016 Paris

24 rue Robespierre, 93100 Montreuil

편집장

ㅇ 일시 : 2015년 6월 3일(수), 18h30

ㅇ 문의 : 01 4720 8386 www.coree-culture.org

Tél. : 01 48 70 12 29 <파리지성>


문화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10

퐁피두 특별전, 사진이란 무엇인가? 4 MARS~1 JUIN, Centre Pompidou, Entrée libre.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 폰의 발

교", "본질" 또는 "은유"에서 답

달에 따라 오늘날 누구나 사진을

을 찾고 있다. 어떤 면에서 사진

쉽게 찍고 SNS에 실시간으로 올

은 "관점", "외부의 틀" 또는 "재

려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있는 "

질"에 그 답이 있다고 한다. 다른

사진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측면으로서 "시각", "음영감"에

자연스럽게 "무엇이 예술적 사진

그 답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인가?"란 질문에 당착하게 되지

또 다른 면에서는 "격차", "시간

만, 1839년 사진이 발명된 이후

에 따른 고착", "세계의 축소판"

"사진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이라고 말한다. 허나 이런 다양한

예술가, 역사가, 이론가들 사이에

개념이 오히려 사진에 대한 연구

이미 지속되어 왔다.

에 다소 한계를 둘 수 있다. 사진

퐁피두센터 지하에 새롭게 문을

은 "결정적 기록"이라는 전통적

연, 사진 갤러리에서 "사진이란

정의에 반하여 이 전시는 사진이

무엇인가?"란 흥미로운 제목의

"허상"이라고 제안한다.

전시가 6월1일까지 펼쳐진다.

전시 포스터의 배경으로 지정된

20세기와 21세기를 걸쳐서 활

인상적인 작품은 1894년 부다

동했던 Brassaï, André Kertéz, Denis

페스트에서 출생하여 1925년 프

Oppenheim, Man Ray, Jeff Wall, Ugo

랑스로 이민 후 1936년엔 미국

Mulas, Mishka Henner의 작품들 즉,

으로 이주한 André Kertéz의 "A

근대시대부터 동시대 예술가까

Shadow Theatre" 란 작품이다.

지의 50여 작품이 전시되고 있

그는 자신의 생애 동안 그림자

다. 아방가르드 시대부터 예술가

를 쫒았으며 1927년 파리 방브

해 그는 장애를 설치 했는데 그

시는 관람객에게 사진의 역사에

들은 사진이라는 매체의 예술적

(Vanves)에 위치한, 자신이 살던

것이 그림자를 만드는 것이다. 그

대한 충분한 지식 전달책이 될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의문을 품

아파트 문에 비추인 본인과 자신

는 또한 이렇게 역설한다. "사진

만하며 우리가 거의 매일, 손쉽

어왔다. 여기 이 예술가들의 작품

의 카메라 그림자를 찍은, 사진사

이란 빛의 매력에 더욱 반응하는

게 찍을 수 있는 사진과 예술적

은 그 질문을 공통적으로 내재한

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

존재이다. 그러나 그림자를 함께

사진의 간격 등에 대해 재고해

작품들이다. 퐁피두는 이 질문에

이다. André Kertéz는 보이는 것

즐긴다."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아

대한 답으로 사진의 역사를 꿰뚫

에 대한 근원적 주체인 빛이 역

간혹 예술관련 책자 한 권 보다

닐 수 없다.

으며 자신들이 내놓은 답을 구성

설적이게도 보지 못하게 하는 것

건질만한 지식내지 감동과 영감

하는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기

이라고 이해했다. 제대로 보기 위

을 주는 전시들이 있는데 이 전

고향 고향고향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Symbol+logo

기본형

응용(천막용) 1

응용(천막용) 2

<이은정/파리지성>


공지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11

수요일 휴무


NO. 760 / 2015년 5월 20일(수) - 12

국내

24년만에 밝혀진 진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무죄 확정눈빛이 살아있고, 총명해 보 이던 29살의 청년이 53세의 중년이 되었다. 지난 24년 동안 그의 삶은 어땠을까 ? 24년 동안 분신 한 동료의 유서를 대필했다 는 누명을 쓰고 산 삶은 어 땠을까 ? 지난 5월 14일 대법원은 강 기훈의 유서 대필 의혹 사건 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1991년 봄, 명지대생 강경 대가 경찰이 휘두른 쇠파이 프에 맞아 숨지면서 노태우 정권의 실정과 공권력의 폭 력에 항의하는 대학생, 노 동자들의 분신이 잇따랐다. 그와중에 김기설 전국민족 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이 서강대 옥상에서 분신 자살 을 하게 된다. 열흘 뒤인 5 월18일 <국민일보> 사회 면에 "김기설씨의 유서는 K모씨에 의해 대필되었다'' 는 기사가 실리게 된다. 이 에 검찰은 전민련 총무부장 이던 강기훈을 자살 배후로 지목하고 그가 유서를 대필 했다는 혐의로 수사에 착수 하게 된다. 40시간 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고, 매일같이 반복 질 문과 욕설을 하는 등 가혹

한 수사가 계속되었다. 국립 과학수사연구소는 필적 감 정 결과, "강기훈이 김기설 의 유서를 썼다"고 밝혔다. 그해 7월13일 강기훈은 자 살방조 혐의로 구속 기소됐 고, 이듬해 징역 3년을 확정 받았다. 2007년 김기설의 친구가 '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 리위원회'에 김기설이 작성 한 '전대협 노트'와 낙서장 을 제출하자, 재조사가 이뤄 졌다. 국과수는 다시 감정해 "전대협 노트와 유서의 필 적이 같고, 유서와 강기훈의 필적이 다르다"며 과거와는 정반대의 감정 결과를 내놓 았다. 진실화해위는 이를 토 대로 "유서는 김기설이 쓴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 고 강기훈에 대한 재심을 권 고했다. 2012년 10월 대법 원은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그리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 진 끝에 14일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은 '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려왔다. 19세기 말 프랑 스에서 파리 독일대사관에 서 빼낸 정보서류와 필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간첩으

로 몰린 유대계 장교 드레퓌 스는 법정투쟁 끝에 12년만 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강기 훈 사건에서도 '필적'이 문 제였는데, 그는 드레퓌스의 두배인 24년이 걸려서야 명 예를 회복한 것이다. 1992년 7월 강기훈은 대전 교도소 독방에서 배식구를 통해 받은 대법원 판결문 뭉 치를 읽다가 집어던졌다. 3 년의 감옥살이를 마친뒤 세 상으로 돌아왔을때 어느 누 구도 누명쓴 그를 품어주지 않았다. 사법시험을 준비하 는 사람들이 유서대필 사건 의 대법원 판결문으로 자살 방조 사건 판례를 공부한다 는 말을 듣고는 처참한 심정 이었다. 버스에서 강씨를 알 아본 노인은 "저런 새끼는

죽어야 한다"고 욕을 했고, 직장을 다니며 업무로 만난 사람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 로 "유서는 왜 써주신 건가 요?"라고 묻기도 했다. 24년 만에 진실이 밝혀지고, 그는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상처 투성이 삶과, 암 투병에 지 친 육신 앞에 '무죄'는 너무 늦은 것 같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진 실은 승리했지만 반성과 사 과는 끝내 없었다. 이번 사 건에서 검찰과 경찰, 법원 등의 국가기관은 진실을 조 작하고 오랫동안 은폐하는 데 한몸이었다. 수십년의 세 월이 걸려 진실을 밝혀냈지 만, 검찰과 법원은 잘못을 인정하는데 인색했다. 24년 동안 한 인간을 병마에 몰아

넣을 정도로 고통을 주고 괴 롭힌 것을 사과하거나 위로 하지도 않았고, 정의의 실현 을 지연시킨데 대해서도 반 성하지 않았다. 잘못을 인정 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면, 지금의 대법원은 비겁하기 그지없다. 검찰은 이번 사건 말고도 지난 수십년 동안의 숱한 진실 조작과 사건 왜곡 에 대해 단 한번도 반성하고 사과한 일이 없다. 이런 검 찰은 공익의 대변자도, 신뢰 를 받는 온전한 사법기구일 수도 없다. 진실 왜곡에 일 조한 대가로 출세를 했다고 한들 역사 앞에 죄인으로 기 록되는 것은 면할 수 없다.'' 고 했다.

재불한인회 상담실 개설 목요 학생 체류 상담실을 개설하였습니다. 유학생 여러분들께서는 많은 이용 바랍니다. 시간 : 매주 목요일 15시 - 17시 / 대상 : 유학생 / 내용 : 불어서류 문의 및 체류상담 문의 : 09 71 55 44 41 / koreanfr@gmail.com

<파리지성>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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