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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71

2015년 8월 19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파리에서 열린 제 17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출범회의 8월 12일 18시, 파리의 외교관 클 부 파리 위원회가 있었던 곳이었다 럽인, Cercle l'Union Interalliee에 고 하면서, 2006현판식을 가졌다 서 제 17기 민주 평화 통일 자문위 고 했다. 남유럽협의회 자문위원들 원회 남유럽협의회 출범 회의가 있 이 본국에서 활동하면서 우리의 평 었다.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 화 통일에 대한 의지를 많이 알려 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7월 1 주고, 또한 좋은 의견와 반응들을 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 본국에 알려주는 역할을 해주기를 17기 출범회의를 가진 이후, 7월 부탁했다. 15일,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에서 박홍근 남유럽협회장은 사업 계획 는 해외자문위원 위촉식이 있었다. 보고에서 한불 포럼, 통일 기원 자 이날 출범회의에는 민주평통 사무 전거 퍼레이드, 통일 골든벨, 통일 처 추진단의 신은숙 국장과, 모철 기원 문화제, 통일 글짓기 대회와 민 주 프랑스 대사, 박종범 민주평 통일 걷기 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 제17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출범회의에서 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 부의장, 다고 하면서, 자문위원들뿐만 아 www.kia-paris-suffren.com 박홍근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장 향보고 및 박홍근 남유럽 회장의 요하기에, 해외에서 한인들끼리 하 니라 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과, 프랑스 및 유럽 자문위원들, 한 고 했다. 임원선임 및 사업 계획 보고가 있 나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국제 인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 구본태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 었다. 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이 운데, 이미아 간사의 사회로 진행 장은Automobiles 강의에서, 독일 통일의 예를 Exclusivité Ile de했다. France 2부에서는 구본태 남북사회통합연 끌어낼수 있도록 Kia 해야된다고 되었다. 들며 통일후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 구원 이사장이 "통일의 로드맵과 또한 차세대들에 대한 교육으로, sur une sélection de 10 CARENS NEUFS 1부에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했다. 또한 단순한 전달이 아닌, 북 통일 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 이 그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게 인트로 영상 상영, 차세대를 대표 한과의 관계와 통일에 관해 참석자 후 만찬으로 이어졌다. 하고, 역사관을 확고히 심어주며, 해서 김갑수 위원의 자문위원 선 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이끌어 박종범 민주평통 자문회의 부의장 민주평화통일에 대한 신념을 갖게 서 이후, 모철민 대사와 신은숙 국 내는 등, 열정적이고 역동적으로 장이 위촉장과 임명장을 수여했고, 은 인삿말에서 광복 70주년을 맞 함과 동시에 이를 위한 일꾼이 되 강의를 진행했다. 출범한 제17기 민주평 게 이끌어가야 된다고 했다. 신은숙 국장은 지난기에 남유럽협 아 이번에 마지막 순서로 손을 잡고 "우리의 www.kia-paris-suffren.com 통 자문회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 모철민 대사는 제 17기 민주평화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평화통일 의회 회장을 맡았던 최병원 전 회 다고 하면서, 분단 70년의 아픔속 통일 출범회의를 축하하며, 파리에 의 의지를 다졌고, 이어진 만찬에 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인사 및 축사에 이어, 의장인 박근 에서 한민족이 우뚝 설수 있는게 서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 서 인근 유럽 나라에서 온 자문위 Exclusivité Kia Ile de France Automobiles 혜 대통령의 영상 메세지 상영 이 민족의 평화통일임을 강조했고, 해 다고 했다. 대사는 광복 70주년을 원들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sur국장의 une sélection de방10 CARENS 후, 신은숙 제17기 활동 외에 있는 NEUFS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중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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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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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771 / 2015년 8월 19일(수) - 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휩싸인, 파리 플라쥬 Paris Plages

올해로 13년째 진행되고 있는 파리 해변은 매년 도시 하나를 선정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곤 한다. 그동안 폴리네시아와 브라질 도시들이 등 장했는데, 올 해는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 쉬르 센"(Tel-Aviv sur Seine)을 준비한 것이다. 이는 지난 5월에 파리시장인, 안 히달꼬가 이 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도시들을 둘 러보고 결정한 것으로, 지중해 분위 기의 공연과 기타 문화, 유희 행사로

8월 13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파리 시의원인, 다니엘 시모 네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이 있은지 1년만에, 이스라엘 휴머니스 트들과 어떠한 교류도 마련치 않은 상태로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 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논란이 되었다. 특히 친팔레스타인 행동가들과 극 우파들은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트위터에는 반유대 메시지가 폭주

500여명의 경찰, 헌병들이 동원되

했으며,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

었고, 방문객 보다 기자가 더 많았

레스타인 분쟁속의 이스라엘 국가

다. 소지품 수색이 진행되는 등, 최

의 태도를 떠올리기도 했다.

고의 테러경계령이 내려진 파리 플

이에 파리 시장은8월 11일 르몽드

라쥬였다고 한다.

를 통해, "왜 텔 아비브를 택했는지

이 행사를 반대하는 몇몇 단체들은

?"를 설명했다. 시장은 "텔 아비브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데모를

세계에서 알려진 해변 도시이고, 파

했고, 유로팔레스타인들은 <GAZA

리와 함께 문화와 첨단 기술의 교류

PLAGE>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가 있다고 하면서, 연대와 진보주의

있었다.

도시"라고 했다.

프랑스 하원 국회의장은 "여러 항의

논란이 되면서 파리시는 행사의 페

가 있었지만 이성적일 것이고, 별 일

스티벌성에만 중점을 맞추고 있다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했고, 일 드

고 하면서,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스 지역의원은 "정책적인 실수

하면서, 이는 휴가 떠나지 못한 파리

를 피해야할 때"라고 강조했으며,

시민들이 여행하는 기분을 갖게 하

다니엘 시모네와 텔아비브 쉬르 센

는 것이라고 했다.

을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취소할 것 을 요청한, 꼬꿔렐 의원은 "무슨 일

삼엄한 경계속에 진행된 텔 아비 브 쉬르 센 Tel-Aviv sur Seine

이 있었는지 생각지 않고, 모지또와

8월 13일 10시 파리 플라쥬에 계획

고 했다.

돌체비타를 즐길수는 없는 일"이라 <파리지성>

된 텔아비브 쉬르 센이 시작되었다.

맥도날드, 노숙자에게 음식 제공 금지했다가 사과 "당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오세

침서는 떼었고, 잘못되었다며 사

요Venez comme vous êtes." 이는 맥도

과했다.

날드의 유명한 슬로건인데 모든

공식성명을 통해, "맥도날드는

이들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듯하

어떠한 차별도 없이 모든 손님

다. 지난 7월말 프랑스, 바VAR

들에게 서비스할 소명을 가지고

지역의 한 맥도날드에서 노숙인

있다"고 했지만, 노숙자들에 대

들에게 음식을 주지마라는 내부

한 음식 제공은 여전히 금지되고

지침서를 내린 것이다.

있는 듯하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

내용은 "맥도날드는 프랑스의 모

했다.

든 굶주린 이들을 먹일 소명을

어쨌든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

가지고 있지 않다"였는데, 이 자

에게 음식 제공을 거부하는 것

료는 8월 6일 "6천만 소비자"라

은 맥도날드 정책에 있을수 없는

는 잡지에 기재되어 알려졌다. 7 월말에 이곳 맥도날드의 어떤 직 원이 노숙자에게 햄버거를 주었 는데, 개와 술 취한 두명의 노숙

자들 사이에 충돌이 있고 난뒤 있었던 지침이었다. 이는 다른 노숙인들을 오게 할수 있다고 여겼으며, 어겼을 경우 해

고까지 당할수 있다고 한다. 내부 지침서 사진은 프랑스 사회관계 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갔다. 이에 해당 맥도날드측은 바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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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고 8월 10일 트위터 메시 지로 남겼다고 한다. <파리지성>


프랑스 소식

NO. 771 / 2015년 8월 19일(수) - 5

르몽드, ''아베, 전쟁의 고통은 상기했지만 사과는 피해" 8월 14일, 아베 신조 일본

한 감사도 포함하고 있었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고, 그 나라들중 중국과,

발표한 것을, 같은 날 르

일본과 대립된 나라들은

몽드는 "전쟁의 참상을 상

복귀를 허락해주는 관용

기했지만, 개인적인 사과

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는 피했다"라는 제목의 기

사과를 거부하기 앞서, 아

사를 싣었다

베 총리는 잊지는 말아야

르몽드는 일본 총리는 2

될 것은, 후세대들에게 전

차 대전말인, 1945년 8월

쟁의 짐을 이전시키지 않

15일 일본 항복70주년을

기를 원한다고 했다. "우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는 전쟁과 상관이 없는

사과하기를 원하지 않았

아이들과, 손자들, 이후

다는 글로 시작했다.

세대들에게 사죄의 운명

이 선언에서 아베는 일본

을 남기지 않아야 된다"

군국주의자들의 행동에

고 했다.

대해서는 진정한 사과를

그의 담화는 세계 평화와

하는 것을 피했다고 하면

번영에 기여할수 있는 일

서, 이는 지난 추모들과

본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

단절하는 것이라고 했다.

라고 했다.

"일본은 전쟁시의 행위에 대해 여러차례 후회와 깊

북경과 서울의 비판

은 사과를 했다"고 하면

사죄의 부재는 일제의 주

서, 1995년의 무라야마

된 희생지역이었던 중국

의 선언과 2005년 고이

과 남한에서 여러 비판을

즈미의 선언을 상기하게

야기시켰다고 했다.

하는 것이었다고 하면서,

남한의 연합통신은 아베

중국 온라인에서는 진정

총리가 진정한 사과를 하

으로, 일본의 몇몇 주간지

도우파, 고메이 당의 지도

야 한다고 하면서, "만약

에 의하면 그것으로 인한

자들이 발표한 8월 9일에

이 부분을 빠뜨린다면 아

스트레스로 17세부터 앓

첫 텍스트에는 과거사에

베는 저지른 행위를 인정

아왔던 궤양성 대장염이

대한 단순한 후회만 언급

하지 않은 사람으로 여겨

재발되었다고 한다.

되었지, 침략이나 식민지

질 것"이라고 했다.

배에 대한 것은 없었고,

결국, 그의 민족주의 지지

주기적으로 오는 굴욕 적인 사과

어쨌든 아베 총리의 담화

자들을 저버리고 자신의

는 전체적으로 무라야마

성향대로 나간 아베 총리

과거에, 후회를 표현했지

와 고이즈미 담화와 같다

는 이미 좋지 않은, 서울

만, 전범의 상징인 야스

고 했다.

과 북경과의 관계를 새롭 게 악화시켰다고 하면서,

쿠니 신사 참배로 인해 진

민족주의자들의 지지를 저버린 담화

9월에 그는 중국의 시진

던 것이라고 하면서, 아베

정성에 대한 의심이 일었

핑과 정상 회담을 하기를

한 사과가 있었어야 했다

지 않았다고 했고, 중국의

고 전했다

공식 통신은 아베 총리가

는 2013년 야스쿠니에 간

고메이당은 아베에게 다

원했다고 했다. 아베는 또

총리는 전쟁에 희생된 이

후세대들에게 사죄를 계

적이 있고, 관련된 질문

른 나라들에 대한 사과의

한 동아시아의 긴장 완화

들에게 끝없는 애도를 전

속할 필요가 없다고 한것

에 답하기를 거부함으로

의미를 담은 내용으로 수

를 원했던 워싱턴을 만족

하면서 깊은 고통을 느낀

으로 간주했다고 했다.

써 의혹을 키워왔다고 했

정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다고 했고, 또한 일본은

담화 발표는 몇달전부터

다. 일본 군국주의의 비난

일본 언론들은 각자의 입

게다가 일본내에서는 아

식민 지배와 침략으로 헤

시작된 마라톤 토론을 마

을 반박하는 수정주의 조

장을 표명했다고 하는데,

베 총리의 인기가 떨어지

아릴수 없이 많은 고통과

치는 것이라고 했다. 아베

직은 아베 신조는 민족주

8월 7일 중도좌파 성향

고 있는 와중에 일본의 평

상처를 주었음을 강조했

총리는 지난 2월 위원회에

의자의 입장이라고 하면

의 마이니치 신문은 담화

화 의지에 위협을 가한 것

다.

관련 내용을 고려할 것이

서, 그의 지지자들은 주기

가 인근 국가들간의 화해

으로 평가되면서 비판받

담화는 전쟁후 일본의 평

라고 했고, 8월초에 보고

적으로 오는 굴욕적인 사

에 기여하기를 바랬고, 아

고 있다고 했다. 담화로

화의지를 담고 있고, 일본

서를 제출하면서, 내용을

과라고 간주하면서 이를

베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

인해 또 다시 그의 지지는

이 국제 사회에 복귀할수

수정했다고 한다. 이 일은

끝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파 요미우리는 일본측의

감소되었다고 전했다.

있게 해준 나라들에게 대

아베 총리에서 중요한 것

사실, 일본 자유당과 중

침략을 명확하게 인정해

<파리지성>


공지

NO. 771 / 2015년 8월 19일(수) - 6


문화

NO. 771 / 2015년 8월 19일(수) - 7

<퐁데자르 서울 갤러리 개관전> 근원적 감각(Primus Sensus), 프리마 마테리아(Prima Materia) 이후? 존재의 뿌리 그 자체들이, 만질 수 없는 감각의 원천들이 서로 뒤엉켜 있다는 이 가장 신비한 사실을 나는 당신께 번역해 주려고 애쓰고 있다. -세잔'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많은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는 의미있는 올해에, 퐁데자르 서울 갤러리가 개 관하게 되었다. 2008년 파리에서 '에 스파스 5에뚜왈' (Espace 5 étoiles, '퐁데 자르'의 전신)이 개관된지 거의 7년 만이다. '퐁데자르'(Pont des arts)는 불어로 '예술의 가교'를 뜻하며, '예술 과 관련된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는 중간지대, 그리고 이를 가능하도록 하는 '매개자 역할'을 상징한다. 이름 그대로, 파리와 서울의 퐁데자르 갤 러리에서 프랑스와 한국, 유럽과 아 시아의 좀 더 활발한 예술 및 문화 교 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퐁데자르 '서울' 갤러리의 개관전 < 근원적 감각>(Primus Sensus)에는 재불작가4인, 김창열(KIM Tschang Yeul), 방혜자(BANG Hai Ja), 진 유영(TCHINE Yu Yeung), 신성희 (SHIN Sung Hy)가 초대된다. 사실 재불작가라고 한정 짓는 것이 부당 할 정도로 이들은 프랑스 뿐만 아 니라 유럽과 세계에서도 활발한 활 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화업 은 평 균 반세기를 넘어선다. 50여년이 넘 게 전업작가로 작업을 해왔으며, 더 욱 놀라운 것은 이들은 오로지 한 주 제, 즉 김창열은 '물'(물방울), 방혜자 는 '빛' (그려진 빛), 진유영은 '그려 지지 않은 빛'과 '생명', 그리고 신성 희는 공간의 '누아주' (nuage 엮기) 에 전념해 왔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에서 박사 논문을 쓸 때, 짧게는 3,4 년, 길게는 10여년 동안 한 주제를 연

구하고 학위를 받는데, 이들은 반 세 기 넘게 한 주제를 다뤄왔다. 처음에 는 이들의 주제를 프리마 마테리아 (Prima Materia근원적 물질)로 묶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보아오면서 느낀 것은, 세잔이 말하듯이, 이들 네 작가 의 프리마 마테리아에는 이미 예술가의 감각 과 존재의 뿌리들이 뒤엉켜져 있으 며(근원적 감각), 이들은 그 신비를 " 번역"[작품으로 재현]하고 있는 중 이었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 행 사로 시작해서 올해 초까지 거의 2 년 동안 개최된 "프리마 마테리 아"[2013.5-2015.2]라는 흥미로운 전시가 있었다. 고대 철학에 의하 면, 프리마 마테리아의 대표적인 4 원소는 물, 공기, 땅, 불을 의미하며, 인간과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 적인 요소로 고대 그리스어로 '아르 케'(arche)라고 한다. 프랑수아 피노 의 미술관인 푼타델라 도가나에서 개최된 이 전시는 이탈리아에서 발 생한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 가난한, 빈약한' 미술)와 일본의 모노

하(Mono-ha. 'Mono'는'사물', 'ha'는' 그룹'을 의미)를 비교하는 전시였다. 이 전시를 보면서, 60년대 말에서 70 년대 사이에 중요한 미술운동이었던 랜드아트, 쉬포르/쉬르파스, 등이 함 께 연상되고 비교되며, 자연과 인간 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 다. 이 미술 운동들은 자연에 대한 인 간중심적인 횡포를 중단하고, '프리 마 마테리아'[근원적 물질]를 존중하 자는 것이다. 자연이나 세계를 인간 의 개념으로 동일화 하는 것이 아니 라, 있는 그대로 보려는 운동이었다. 하지만, 메를로 퐁티는 나와 세계의 뿌리가 공존하고, 나의 신체는 이 세 계의 깊이를 감각으로 느낀다고 했 다. 이처럼 프리마 마테리아와 예술 적 지각이 분리될 수 없게 섞인 것이 '프리무스 센수스'[Primus sensus근 원적 감각]이다. 사실 고대 이오니아 철학자들이 '아르케'(arche)를 말할 때도, 순수 물질이라기 보다는 지각 이나 감각이 이미 포함된 지각화 . 감 각화된 물질이었고, 이에 대한 감각 은 '프리무스 센수스'이었다. 이러한 바탕하에, 메를로 퐁티는 어 떤 행동의 동기는 내 안에 있는 것

이 아니라 외부에 있다고 말한다. 즉, 내가 저 꽃을 그리고 싶다면 그 꽃에 동기가 있는 것이지 내 안에 있는 것 이 아니다. 육화된 주체는 이처럼 나 는 여기에 있으면서, 동시에 '저 꽃'에 있다. 나의 후각은 이미 저 꽃의 향기 에 취해 있고, 나의 촉각은 꽃의 부드 러움을 향유하고 있다. 꽃에 취해 있 을 때 누군가 나를 건드리면 소스라 쳐 놀라며 다시 내 자신으로 돌아오 는 연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처럼 우 리가 마티에르를 볼 때, 이 마티에르 는 우리의 감각과 분리할 수 없게 섞 여 버린다. 이것이 바로 근원적 감각 이다. 양자물리학에서는 관찰자의 현존에 의해, 그리고 관찰자가 어떻 게 보느냐에 따라서 실험 결과가 달 라지는 것과 같다 (파장과 입자의 두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는 광자(光子) 의 "파장-입자의 이중성"(dualité ondeparticule ou onde-corpuscule) 때문에, 관 찰자는 자신의 실험유형에 따라 하 나를 선택해야 한다). 세잔에게 있어 서, 이러한 물질과 감각과의 밀접한 관계는 가장 큰 신비였으며 그래서 이를 '번역'해서, 즉 자신의 그림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김창열, 방혜자, 진유영, 신성희도 이 러한 신비를 번역하며, 깊이 잠들어 있던 우리의 감수성을 일깨워 예술 을 향유하게 한다. 이 예술의 "향유" 를 통해, "타인의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감수성" (임마누 엘 레비나스)을 자극하고 발전시킬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정말 현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물 으며, "현대예술에 대한 진지한 관계 를 가지게 되고, 이 시대에 대한 책 임감"(발터 벤야민)을 상기하게된다. <심은록(SIM Eunlog 미술비평가, 감신대 객원교수) >


국내

NO. 771 / 2015년 8월 19일(수) - 8

광복 70주년기념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에서 "고깔"종이접기로 평화통일 기원 울 중구의회 의장, 민주

땅(地), 사람(人)과 큰 힘,

평통의 박찬봉 사무처

큰 지혜, 큰 덕을 담은 관

장, 이기선 상임이사, 양

식(冠飾)으로서 종이접기

우진 중구협회장을 비롯

의 모태로 알려져 있다.

해 정호준 새정치국민연

특히 널리 인간을 이롭

합 의원, 지상욱 새누리

고 평화롭게 한다는 단군

당 중구 당협위원장, 노

왕검의 홍익이념이 담겨

영혜 부회장(종이문화재

있으며, 고구려 이전부터

단 이사장) 등 지역 인사

전해져 내려오는 절풍(

들과 많은 관계자들과 시

折風)으로 빌고, 기원하

민, 관광객이 참석했다.

고, 노래하고 춤출 때 쓰

이날 참가자들은 종이문

는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화재단에서 준비한 "평

모자로 발전되고, 다양한

화통일", "세계평화기원"

행사에 사용되어 왔다.

의 슬로건(한글, 영어, 독

종이문화재단에서는 올

일어)이 쓰인 고깔을 머

해 "한반도 평화통일과

리에 쓰고 행사에 참석해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고

큰 주목을 받았다.

깔 팔천만개접기운동"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

국내외로 펼치고 있다.

해서 불꽃이 세계를 돌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

아 남산에서 비로소 빛으

사장은 "광복 70주년을

로 바뀌는 영상이 참석자

맞아 대한민국의 수도 서

들에게 감동을 심어주기

울, 서울의 중심인 중구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

일로 가는 빛입니다'를 주

단위로 남산을 찾은 많은

에 충분했다. 특히 최창

에 있는 애국가에 담겨있

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

제로 열린 광복 70주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식 구청장을 비롯한 참석

는 우리의 기상 남산에서

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기념 제24회 통일기원 남

으로 성황을 이뤘다.

자들은 고깔을 쓰고 나란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

14일 남산 팔각정 봉수대

산봉화식의 부대행사로

종이문화재단 「종이접

히 서서 불꽃을 채화해서

족의 얼과 새 한류 창조

일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마련되었다. 69개의 전

기강사」들의 지도로 평

봉수대로 이동, 남산 봉

문화의 뜻을 담은 고깔을

우리 민족 전통의 고깔을

국 봉화식과 연계하여 70

화통일 세계평화 기원을

수대에 점화 하는 순간 3

함께 접으면서 그 의미를

접으며 평화통일의 의미

번째 남산 봉수대에서 통

담은 '고깔'을 접어 완성

천여명의 시민들의 환호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를 다지는 행사를 가졌다.

일의 빛으로 타오르는 장

한 아이들은 가족과 기념

가 이어졌다.

갖게 되어 기쁘고 보람있

이 행사는 서울특별시 중

엄한 축제의 자리로 기획

사진을 찍으며 즐겁고 뜻

이날 종이문화재단이 준

다"고 말했다.

구(구청장 최창식)와 민

되었다.

깊은 시간을 가졌다.

비한 고깔(삼신모자)은

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

오후 4시에 시작된 '고깔

부대행사에 이어 오후 6

우리 민족의 전래 풍속

구협의회(회장 양우진)가

종이접기' 체험교실에는

시에 열린 기념식에는 최

으로 전승되어 온 훌륭한

공동 주최해서 '봉화는 통

임시공휴일을 맞아 가족

창식 구청장, 이경일 서

문화유산으로 하늘(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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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O. 771 / 2015년 8월 19일(수) - 9

제 17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출범회의

임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철민 주불 대사

김갑수 위원의 자문위원 선서

제 17기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출범 회의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국민의례중

공로상을 받고 있는 최병원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전 회장

구본태,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의 강의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는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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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서예 (강사 섭외 중)

목 ; 오전-프랑스어 중급(10시 30분-12시 30분)

오후-무료 상담(프랑스 편지 등등 14시)

금 ; 오전-프랑스어 초급(강사 섭외 중) 일요일; 청솔회 주최 무료바둑교실 (첫째,셋째 일요일, 14시-18시) 수업료; 회당 5유로(10회 등록) 강사 소개 프랑스어 : 홍미정(프랑스 문학 박사 과정) 실버 체조 : 김운경(15구 문화 센터 체조 강사) 수채화;조오영(베르사유 미술학교 판화과 졸업) 영어 : 김수연(뉴욕 영어교육 유학) 상담 : 심승자(전직교수) 바둑 : 오유균(아마 4단) 신청; chaheero@hanmail.net 한인회; Tel. 09 71 55 44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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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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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기만 했던 어떤 친일 후손의 공개 사과 일 당원협의회 명의로 성 명을 내고 홍 의원을 비 난했다. 정 위원장은 "홍 의원은 지난 총선에 상대 후보 측 이 할아버지의 친일을 언 급했다고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했다"며 "기세 등등했던 홍 의원이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소심해 진 것인가"라고 몰아붙였 다. 광복 70 주년을 며칠 앞

기 때문이라고 한다. '친

홍 의원은 "매년 3ㆍ1절

려들기 시작하면서, 그가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일과 망각'은 그의 인터

이나 광복절이 다가올 때

공개 사과한 의도는 무엇

연대도 지난 12일 논평에

홍영표 의원이 조부의 친

뷰 내용이 담긴 한 인터넷

는 부끄럽고 숨고 싶지만

일까 싶었다. 친족의 친일

서 "비록 늦었지만 사회지

일 행각에 대해 공개 사과

매체의 광복 70주년 특별

그럴수록 부끄러움을 아

행각에 대하여 오히려 애

도층의 친일파 후손은 홍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홍

기획 프로그램 제목이다.

는 후손이 돼야 한다는 생

국자로 둔갑시키려는 자

의원처럼 용기 있는 결단

의원은 8월 10일 자신의

홍 의원의 조부, 고 홍종

각에 용기를 낸다"고 밝혔

들이 있는 상황속에서 다

으로 역사 앞에 반성하길

인터넷 홈페이지에 "'친

철씨는 2009년 친일ㆍ반

다. 그는 "일제강점기 친

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바란다"며 "홍 의원은 내

일과 망각'을 보았습니다.

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일파 행적들은 잊지 마시

그들의 왜곡 행위에 촛점

년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

친일 후손으로서 사죄 드

가 발표한 친일ㆍ반민족

되, 그 후손은 어떤 길을

이 맞추어진 반응이지 않

을 하고 공직생활을 자제

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행위 관련자 704명에 포

걷는지 지켜봐 달라"며 "

을까 싶었다. 아닌 것에

하는 것이 자기고백의 진

올리며 "민족 앞에서 당당

함됐다. 참여정부에서 일

앞으로도 평생 민족정기

중심을 두고 반응하면 또

정성을 증명하는 길"이라

할 수 없는 저는 친일 후

하던 시절 조부가 친일인

사업에 더욱 힘을 바칠 것

다르게 치우칠수밖에 없

고 조언했다.

손"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명사전에 등재됐다는 사

이고 조국을 더 사랑하며

을 것이다. 조부의 친일

여러 미묘한 상황들이 있

홍 의원은 이 글에서 "부

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홍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행각을 그렇게 떳떳하게

겠지만 감사함에는 그에

끄러움을 아는 후손, 용서

의원은 "어떤 사정이 있었

홍 의원이 이 글을 올린

? 공개 사과까지 할일은

상응한 행동이 따라야 하

를 구하는 후손으로 사는

더라도 일제로부터 작위

뒤 "용기 있는 고백에 박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 사과에는 또한 책임

것이 그나마 죄를 갚는 길

를 받고 부역했다면 변명

수를 보낸다"는 응원의 글

사과하는건 쉬운 일이 아

지는 행위가 있어야 되리

이라 생각하고 용기를 냈

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친

이 포털 사이트와 사회관

니다. 감수해야될 책임이

라 생각된다. 그의 용기를

다"고 하는데, 그가 공개

일 행위"라며 "피해를 입

계망서비스에 잇따랐다.

따라야 하고, 필요하면 보

부정하지는 않지만 말로

사과를 결정하게 된 것은

고 상처 받은 모든 분들께

또한 애국과 매국의 행위

상도 해야된다.

만 끝낸 그의 사과는 불편

자신이 친일 후손이란 사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전

에 대한 구분이 있어야 한

그리고 이는 정계에 또 다

하기만 했다.

실을 밝혔던 최근 인터뷰

했다. 그는 조부에게 어떤

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가 공개되기 전에 먼저 고

재산도 물려받지 않았다

일이다.

정유섭 새누리당 인천 부

백하는 것이 옳다고 여겼

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점점 불편함이 밀

평구갑 당협위원장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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