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JISUNG - NO. 778
2015년 10월 7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parisjisung@gmail.com
프랑스 남부 지방을 강타한 살인적인 폭우 -피해지역, 니스, 칸, 앙티브 등10월 3일 토요일, 천둥 번개를 동반 한 폭우가 프랑스 남부인 레잘프 마 리팀les Alpes-Maritime지방을 강 타해 10월 4일 일요일18시 보도에 의하면, 17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 종되었다.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깬 지 역주민들은 전쟁터 같은 풍경을 보 게 되었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피해 지역은 칸Cannes, 니스 Nice, 앙티브Antibes, 망드류라나풀 Mandelieu-la-Napoule, 빌뉘브루 베 Villeneuve-Loubet로, 이번 홍 수로 인해 앙티브 도시에 있는 블라 그Brague 강이 범람했고, 칸과 니스, 앙티브 등의 도시들이 침수되었다. 지역 경시청은 사망자들 대부분이 역 시장은 물이 너무 탁해 시신을 찾 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실종된 이들 기도 힘들다고 하면서, 지구의 종말 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같았다고 했다 안티브Antibes인근인 비오트Biot에 10월 4일 일요일 12시경, 2만 1천 있는 양로원에서 1층에 있던 3명의 가정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 노인이 사망했고, 칸 Cannes에서는 고, 니스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났고, 60대 여성이 주차장에서, 어떤 이 집들이 파손되었다. 차들이 바다까 는 캠핑장에서, 7명이 지하 주차장 지 떠내려가기도 했다고, 다비드 리 에 있는 자동차안으로 피신해 있다 나르, 칸Cannes 시장은 이야기했다. www.kia-paris-suffren.com 가 변을 당했다. 그는 또한 도시전체가 홍수에 휩싸 두대의 헬리콥트가 앙티브의 캠핑 였다고 하면서, 많은 이들을 구출했 장을 돌며 구조 활동을 벌였고, 어떤 는데, 약탈을 예방해야한다고 했다. 이들은 카라반 위로 피신해 있었다. 이미11 칸Cannes에 PORTES OUVERTES DIMANCHE OCTOBRE있는 두 개의 상점 한편 구조 요원들이 피해지역에 접 이 약탈당한 이후 7명을 소환했다. 근하는게 어려웠다. 앙리 르루와, 지 대중교통은 툴롱Toulon과 니스Nice
천 5백 6십명의 이재민과 10억유로 상당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올랑드 대통령, 자연 재난 선포 프랑소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베르나르 카즈네브 내무부 장관과 함께 10월 4일 일요일,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남부 지방으로 내려 갔고, 10월7일 수요일, 각료회의를 소집해서 자연 재난을 선포할 것이 라고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 스 정부의 이름으로 희생자 유족들 과 함께 하겠다"고 하면서, 피해 보 상은3개월안으로 하겠다고 했다. 재 난 지역을www.kia-paris-suffren.com 위한 기금 모금이 시작되 었다. 간의 기차운행이 중단되었고, 프랑 스 국영철도(SNCF)측도 피해가 크 니스Nice 시청은 이틀동안 한달 동 고, 수백명의 직원이 움직이지 못하 안 내렸던 양의 비가 왔다고 했고, PORTES OUVERTES DIMANCHE 11 OCTOBRE 칸Cannes은 두시간 동안, 두달 동안 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A8고속도로 일부는 앙티브Antibes 내릴 양의 비가 온 것이라고 했다. 인근의 브라그Braque 강물로 잠겼 폭우는 토요일 밤에 그쳤고, 번개는 지만, 통행은 일요일 아침에 재개되 이태리쪽으로 흩어졌다. 었다. 앙티브에 있는 유럽 최대의 마 프랑스 기상청의 일기 예보 담담자 린랜드Marineland가 피해를 입어 전 는 "이렇게 단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 기시설이 망가지고, 물개들의 생존 가 내리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 이 위태로운 상태다. 10월 5일 월요 이라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일부터 피해 상황을 집계하기 시작 지역만 영향을 입었다고 해서, 프랑 스 언론은 기상청은 실수를 변명하 했다고 한다. 2010년 인근 지역인 바 Var에서 폭 고 있다고 했다. <파리지성> 우로 인해 25명이 사망하고, 3만 1 www.kia-paris-suffr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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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3
프랑스 언론이 주목한 한불상호 교류의 해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지
11구 식당을 묘사하면서,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그의 고향인 한국과 자란
한불 상호 교류의 해, 즉 프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식
랑스에서의 한국의 해가 시
재료를 융합한 그의 요리
작되었다. 지난 9월 18일
를 "행복한 결혼 Mariages
파리 샤이오 국립 극장에서
heureux"이라는 소제목으
한국을 대표해 황교안 국무
로 소개했고, 그가 만든 비
총리, 플뢰르 펠러랭 프랑
빔밥을 선보였다. 또한 프
스 문화통신부 장관, 로랑
랑스 지방인 브라냑에 있는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부 장
한식당인 <진지 JIN JI>
관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와 리옹의 한식당<코리안
종묘제례악 공연이 있었고,
바베큐>에 대한 정보도 함
이어진 리셉션에서 양국 인
께 싣었다.
사들이 에펠탑 점등식 단추
르피가로스코프, 새롭게 문 을 연 파리의 한식당 소개
를 누름과 동시에, 에펠탑 은 우리 노래에 맞추어 화
일간지, 르피가로에 속한
려한 불빛을 밝히면서 프랑 간 계속된 한국 길거리 음
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까지>라는 제목으로 5면
전시, 영화, 식당등의 정
식축제는 5만명이 다녀가
있는데, 특히 한국이 그렇
에 해당하는 한국 특집을
보지인 르피가로스코프
한국에서의 프랑스의 해는
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다고 하면서, 예전에 하얀
싣었다.
Lefigaroscope는 9월30일
수교 130년이 되는 내년,
이에 프랑스 언론 또한 한
색 옷만 입었던 백의 민족
"한국의 모드로"라는 소제
자 지면에서 "파리에서 새
2016년 1월에 개막이 된
국의 해를 주목하며, 조명
임을 상기하면서, 이를 한
목으로, 한국의 해 개막 기
로운 한국 테이블"이란 제
다. 양국간 총 260개의 문
하고 있다.
복에 재창조해낸 손인숙 디
념으로 '조용한 아침의 나
자이너의 화려한 색감의 한
라' 디자이너들의 의상으
복을 주목하며 전통과 현대
로 지면을 장식한다고 하면
스에서의 한국의 해 행사가
"백의 민족 디자이너들이 색을 입힐때"
가 함께 하는 것을 보여주
서, 서울의 시간으로 가보
요즘 이어지고 있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9
는 작품이라고 한것을 알리
라고 한다.
무엇보다 프랑스내 한국의
월 19일자 인터넷판에서
며, 국립 장식 미술관에 전
고인이 된 앙드레김 스타일
해라는 것은 파리 지하철안
황교안 국무 총리와 마뉴
시된 한국 작가들의 작품에
부터 전통, 인텔로, 팝, 펑
에서 느낄수 있었다. 벽보
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참
대해 소개했다.
키, 미니멀 등의 의상을 사
광고에는 국립 장식 미술관
석한 가운데 개막을 한 국
르파리지앵 잡지는 개막식
진과 함께 각 스타일들을
에서 전시하고 있는 손인숙
립 장식 미술관의 <Korea
이 있었던 9월 18일자 지
대표할수 있는 디자이너들
상 그렇게 조용하지 않은
디자이너의 한복이 있고,
Now>전시를 알리며, "한
면에, 프랑스 요리경연대
의 소개와 함께 싣었다.
아침"이라는 제목으로, '모
스크린 광고에는 Seoul이
국의 해 : 백의 민족의 디자
회였던 톱세프 출신의 피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든 세대들을 춤추게 만든
라는 글귀가 환한 빛을 발
이너들이 색을 입힐때"라
에르 상 브와이에 Pierre
비빔밥을 한면 사진으로 싣
안은미', '홍상수 감독과의
하고 있다.
는 제목의 글을 싣었다.
Sang Boyer 모습을 대표
으며 레시피와 함께, 고추
만남', '최정화의 모든 이를
또한 9월 25일부터 27일까
한불 상호 교류의 해 기획
이미지로 게재하면서, 프랑
장 소스와 발효한 배추인
위한 예술', '광기의 가수
지, 파리 3구의 까로뒤텅플
자인 아네스 브나이예 말
스에서의 한국의 해를 기념
김치를 곁들인다고 했다.
싸이'등의 기사를 싣었다.
Carreau du Temple에 3일
을 인용, 아시아의 나라들
하기 위해 <전시부터 식당
톱셰프, 피에르 상의 파리
스에서의 한국의 해 개막을 알렸다.
화, 예술, 공연 사업을 가질 예정인데 먼저 시작한 프랑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목으로, 한국의 해를 맞이 하여 파리에서 최근에 문을 연,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몇몇 신선한 메뉴라고 하면 서, 순 그릴, 안주, 미, 만두 바, 백세주마을 등8개의 한 식당을 소개했다. 파리마취ParisMatch지는 9 월 30일자에서 한국의 해 특집편을 준비했다. "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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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4
프랑스 노동 개혁, 어디까지 와 있나 ? 상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 장했다. 또한 노동법 간소화 및 고용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2000년 리오넬 조스팽 정부 때 발효된 주 35시간 근무제는 그 실효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 었다. 실제로 법안 발효 이후 실업률은 급격하게 악화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 법안 이 생산직 노동자에게만 해당 할 뿐 다른 관리직이나 임원에 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비판 한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인 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당 39.5 시간이라고 한다. 또한 초과 근
실업률 10.2%, 2분기 경제 성
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개혁
스 총리가 2016년 여름까지 노
장률 0%, 역대 최악의 대통령
안을 담고 있다. 정부의 이례적
동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발
지지율 10%.
인 결정은 헌법 49조 3항 예외
표했다. "더 많은 유연성을 부
프랑스 정부가 경제 침체라는
조항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
과하되, 보호의 원칙은 지키겠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조항은 의회에서 부결될 가능
다"고 발언한 발스 총리는 기업
프랑스는 2015년까지 유럽 연
성이 큰 법안에 대해 총리 책
들에 더 많은 유연성을 주어 경
합의 권고에 따라 재정적자를
임 하에 국회 상정 없이 법안을
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
통과시킬 수 있으며, 국회 회기
그는 "현 노동법은 지나치게 복
로 줄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동안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다.
잡하다 못해 읽을 수조차 없는
깊고 끈덕진 수렁은 성장의 발
8월 6일부터 발효된 마크롱 법
지경이다" 라고 비판하며 노동
회를 노리고 있다. 우경화다,
목을 붙들었다. 결국 유럽 집행
은 국제 관광 지구 내 상점의
법의 전면 개정을 예고했다. 그
친기업적이다, 신자유주의화다
위원회에 선처를 호소해 2017
일요일 및 심야 영업에 대해
러나 주 35시간 근무제, 최저
라는 사회당의 쓰디쓴 비난에
년으로 2년간 기한을 연장했다.
규제를 완화하였으며, 시외버
임금제, 노동 계약 등 노동법의
도 불구하고, 프랑스 여론조사
이마저 벌써 세 번째 연장이니
스 신노선 개설을 자유화함으
기초가 되는 핵심 기반에 대해
기관 BVA와 아이텔레에 따르
프랑스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로써, 고용창출 뿐 아니라 서민
서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면, 프랑스 국민 10명 중 6명
곳이 없는 셈이다.
들이 기차보다 8-10배 저렴한
약속했다.
(62%)이 노동 시장 개혁에 호
지난 2월 17일(현지시각) 프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
반면, 마크롱 장관은 지난 9
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
랑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
였다. 그뿐만 아니라 법안은 노
월 27일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다. 2017년 대선을 앞둔 프랑
한 <마크롱법> 을 의회 투표
동법 개정, 운전면허 취득 절차
(MEDEF) 모임에서 "주 35시간
스는 이번 개혁안이 올랑드 정
없이 공포했다. 에마뉘엘 마크
완화, 정리해고법 개정, 임금저
근무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
부의 성과를 평가할 결정적인
롱 경제부 장관의 이름을 딴 이
축 유도와 사원 지주제 및 특정
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하였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성장과 활동 및 공정
직업군의 진입규제 완화 등을
다. 그는 경직된 노동시장을 강
한 경제 기회를 위한 법>이라
포함한다.
력하게 비판하기도 하며, 노동
<파리지성/김수빈,
고 불리며, 경제 성장과 일자
한편, 지난 9월 9일 마뉴엘 발
시간 및 계약 조건을 내부 협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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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 대한 수당 지급이 오히려 기업에 부담을 지운다는 지적 이다. 그뿐만 아니라 "게으르고 적게 일한다"는 이미지는 외국 인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 가 되기도 하였다. 올랑드 정부는 이번 개혁을 통 해 다시 한 번 민심을 돌릴 기
프랑스 소식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5
2015 파리 문화예술 축제 '백야 (La Nuit Blanche)'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 파리의 문 화예술 축제 '백야 (La Nuit Blanche)' 가 10월3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파 리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10월 초 열 리는 이 행사는 2002년 당시 시장 이었던 베르트랑 들라노에(Bertrand Delano»)가 과감하게 도입하여 모두 에게 개방하는 파리의 대표적 도시 축제다. 10월 첫째 주 토요일 밤에 시 작하여 무박 2일로 열리는 축제 'Nuit (밤) Blanche (하얀)'는 말 그대로 파 리 도심에서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거리 곳곳에서 열리는 흥미로운 예 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문 화 축제로, 거리와 광장, 공원과 관공 서, 박물관 및 미술관을 비롯해 성당 과 극장 등 온 도시에서 조각, 비디 오, 설치 퍼포먼스 등 현대 예/미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물론, 이에 맞춰 대 중교통도 연장 운행되며, 바와 레스 토랑도 토요일 밤새 운영한다. 이번 파리 '백야' 축제의 주제는 지 구 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지구환경 의 변화와 관련있다. 이는 오는 12 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국제 환경회 의COP21 (Conférence mondiale sur Climat)와 연관된다. 파리 도심에서 선보인100여개의 전시 및 공연은 "IN & OFF"로 나뉘어 즐길 수 있는 데, 먼저, 'IN'에서는 이번 행사의 예
파리 시청 광장에 설치된Zhenchen Liu의 얼음 조각 작품 'ICE MONUMENT' 술디렉터 José-Manuel Gonçalvès가 초
파리의 북동쪽(Nord-Est)과 북서쪽
대한 신진 작가들 및 국제적으로 이
(Nord-Ouest), 그리고 동과 서를 연
미 명성있는 23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결해주는 접전지역인 씨끌레리에서 파졸 홀(De la Recyclerie à la Halle Pajol)
'OFF' 에서는 105개의 전시와 퍼포
과 파리시청(Hôtel de Ville)지역으로
먼스 등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파리
나뉘어 구성되었다.
시와 예술감독의 주관 아래 개방된
파리 시청 광장에는 이번 '백야' 축제
파리 각 구청, 박물관, 갤러리, 협회
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중국 현대 미
또는 개인적 공간들이 예술관람 여
술 작가 젠첸 리우 (Zhenchen Liu)의
정을 더욱 풍요롭고 완벽하게 만들
얼음 조각 'ICE MONUMENT' 이 행
어 주었다.
사 당일 19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설
올해의 행사는 처음으로 우안 지구
치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
(Rive droite, 센강 오른편)인 파리의
다. 세계 각국의 국기 색깔을 띤 사람
북쪽지역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크기 정도되는 270여개의 얼음 덩어
리들은 5대륙을 표현하며 시청 광장 에 설치되었다. 밤새 서서히 얼음 덩 어리들이 녹아내리면서 천천히 여러 색들이 섞이고 어우러져 결국에는 거대한 한폭의 추상화를 만들어내는 작품이었다. 작가는 이 '일시적' 인 설 치작품을 통해 인간이 만든 세상의 시들어가는 아름다움을 환기시키면 서도, 만일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 는다면 더이상 존재할 수 조차 없는 아름다움에 관해 표현한다. 그 밖에 올해 파리 '백야' 축제에서 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며 사진작가 김중만이 초대되었다. 파 리 16구에 위치한 세르누치 박물 관 (Musée Cernuschi) 에서 열리는 이 번 사진전은 회고전 형식으로, 이스 트 시리즈와 한복 시리즈, 뚝방길 시 리즈 등을 오는 18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김중만 전시 (Exposition Kim Jungman)" 장소 : Musée Cernuschi, 7avenue Velasquez, Paris 16ème. 기간 : 10월 3일 부터 18일 까지 시간 : 10시-18시까지 (월요일 휴관)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10월 1일부터 파리에서 담배꽁초 버리면 68유로 벌금 2012년 이래로 거리 바닥에 담
에 담배를 끄면 68유로의 벌금을
배 꽁초를 비벼서 끄면 벌금38유
매기기로 한것이다. 파리 시에 의
로였던게, 2015년 10월 1일부터
하면, 매년 거리에서 350톤의 담
68유로로 올랐다. 수백명의 검열
배꽁초를 수거한다. 버려진 꽁초
관들이 파리 거리를 다니며, 위반
는 500리터 이상의 물을 오염시
한 자들을 적발해 내게 된다.
키고, 분해되는데 4년에서 12년
2015년 5월부터 재떨이가 구비
이 걸린다고 한다.
된 3만개의 휴지통을 설치한 이 후, 파리 시청은 이제 거리 바닥
<파리지성>
공지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6
문화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7
릴 Lille 300, 네 번째 시즌 <르네상스>로 돌아오다 -한국부 테마는 <빨리빨리>문화는 단기간에 놀라운 경제 발전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지 만, 그 이면에는 지나치게 빠른 도시의 리듬이 주는 극도의 불 안과 소외가 있다고 보았다. 그 는 <빨리빨리>가 팽배한 서 울이라는 도시와 한국의 작가 가 맺는 예술적 관계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최정화 작가 의 설치 작품은 전시공간뿐 아 니라 릴 시내 곳곳에 전시되어 유희적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도시공간을 탈바꿈시킨다.
지난 9월 26일 토요일(현지시
기획하여 도시를 새롭게 발견
실제로 프랑스 북부 관청에 대
각) 화려한 삼바 퍼레이드와
하고, 더 넓게는 사회와 문명에
한 이미지도 완전히 바뀌었으
함께 릴 3000이 네 번째 시즌
대해 고찰해보는 기회를 선사
며, 예술가, 문화애호가들이 사
의 시작을 열었다. 릴 3000은
한다. 올 시즌의 주제는 <르네
랑해 마지않는 지역이 되었다.
릴 2004 조직 위원회와 릴 시
상스>, 즉 <다시 태어나기>
올 시즌 행사의 주요 테마는
가 홍보하는 문화프로그램으
이다. 디디에 퓨잘리에 총 디렉
리우데자네이루, 디트로이트,
로, 지속적인 도시 홍보의 역할
터는 "72%의 프랑스인들이 자
프놈펜, 서울, 아인트호번, 이
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6년
식 세대의 삶이 더 힘들 것으
다섯 곳의 도시이다. 이들은 과
<인도의 뭄바이 사람들>이라
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를 접
거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
에 전시되며, 샤갈의 작품이
는 주제로 인도를 조명했던 첫
한 후, 경제위기로 비관적인 유
하고 <다시 태어난> 도시로
루베(Roubaix)와 쿠르쿠앙
시즌은 음악, 영화, 연극, 무용,
럽의 분위기를 예술을 통해 역
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가능성
(Tourcoing)에서 전시되고,
대담, 전시 등 100만명의 관객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으로 오늘날 전 세계에 영향력
루베의 문화회관(Condition
몰이를 하며 대성공을 거두었
하기를 꿈꾸었다. 마르틴 오브
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서울
publique)에서는 미셸 공드리
다. 2009년에는 <유럽 XXL>
리 릴 시장의 추진력과 든든한
섹션은 2015-2016 한불 상
영화를 상영한다. 한편, 9월
이라는 제목으로 베를린 장벽
후원의 손길로 이루어진 올 시
호 교류의 해의 일환으로 진행
26일 개막식 날 열린 대규모
붕괴 20주년을 기념하였고,
즌은 35개의 전시와 800건의
된다. 트리포스탈에서 진행 중
삼바 퍼레이드에는 2만 5천 명
2012년에는 <판타스틱>이라
문화행사로 이루어진다.
인 기획전시 <서울 빨리빨리
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브라질
는 주제로 공공설치작품을 도
일부 릴 3000에 대한 부정적
(S©oul, vite vite !)>는 최정
에서 직접 공수해 온 모든 카
시 곳곳에 전시하며 200만에
인 시각도 있다. 누군가는 "예
화, 서도호, 이불, 최우람 등의
니발 장식으로 꾸며진 퍼레이
이르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산 낭비"라고, 또 누군가는 "상
한국 현대미술 주요작가들이
드는 초가을 밤의 쌀쌀한 바람
3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문화 프
업적인 행위로 변질"되었다고
서울을 테마로 한 작품을 소개
을 잊을 만큼 뜨거운 밤을 선
로그램은 페스티벌도, 비엔날
비판한다. 이러한 여론에 릴 시
한다.
사했다.
레도 아니다. 다만, 동시대성을
장은 2012년 행사를 보기 위
장 막스 콜라르 큐레이터는 <
충분히 보여주는 예술가들을
해 생 사뵈르 역을 찾았던 관
빨리빨리> 라는 한국의 문화
<파리지성/김수빈
초대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람객이 2백만이라며 일축한다.
가 가진 양면성에 주목했다. 이
foxy2520@naver.com>
그 외에도 다채로운 예술 행 사들이 진행 중이다. 릴 미 술관(Palais des beaux arts de Lille)은 »사는 것의 기쁨 (Joie de Vivre)" 전을 개막했 다. 카페 곳곳에서 대담이 이루 어지고, 시각 예술가 JR의 사 진전이 대광장(Grand'place)
문화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8
김정임 교수 개인전 -Diary 파리에 펼치다- 1995년 김정임 로마개인전 서문중에서김정임 교수는 미술의 본고장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 미술 학교와 로마 국립 미술학교 수 학한 후, 1982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 부임하 여 33년간 동아대학교에서 후 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전통기 법만이 예술로 인정받던 시절 에도 다양한 혼합 기법들을 이 용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으며, 현재에도 전통회화 기법보다는 동판화, 석판화, 목판화, 영상을 포함한 디지털 매체까지 포함 한 확장된 다매체 회화까지, 현 Diary - In to the Autumn 2015
Diary - Meditation 2015
대 문화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예술을 후학들에게 가
예술의 본고장 파리에서 개인
"그에게 그림은 개인사적 기록
가로서 천부적 재능이 돋보이
전을 가지는 김정임 동아대학
으로서의 성격을 가지는 일기
고 있었다...........그것은 서양미
교 미술학과 교수의 회화 작품
일 수도 있다. 나날의 생활에
술이 지니는 색채문화와 동양
을 Galerie Pont des Arts 에서
서 부딪히는 일상사들에 대한
미술이 지니는 고유한 리듬의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만날
허심탄회한 체험과 그로부터
격조를 조화시키는 유일한 해
수 있다.
발생하는 감정을 반영하는 작
석이요, 종합이었다.
이번 "Diary 파리에 펼치다",
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임교수는 이 제추상의 언
.........그런 의미에서 그의 그림
어를 통해 세상에 대한 자신의
기간 파리에서 개인전을 함께
은 한 여성으로서, 교수로서 그
고유한 관념을 다시 이루어내
가지며 동시에 한국의 회화를
리고 화가로서 부딪히는 일들
고 있다....... 시각의 개념, 즉 시
파리에 알리며, 이는 그의 예술
에 대한 소박한 진술이라는 형
각적 차원의 정교하고 대조적
세계가 후학들과 함께 세계로
식을 보여준다."
인 변환을 바탕으로 하는 심도
치닫는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
신항섭(미술평론가)
있는 시도를 재조명하고 있다."
는 전시이다.
-2012년 "Rhythm, Life 그리
국립 로마 미술학교 학장
고 Diary 30년" 화집 평론중
Antonio Passa
개인전에서는 예전보다 더 다 양한 회화기법으로 최근에 제 작된 60여점을 선보인다. 30대때에는 리듬Rhythm이라 는 율동적이고 화려한 테마에 40대에는 라이프Life라는 크고 넉넉한 울타리에, 50대에는 다 이어리 Diary라는 테마로 그녀
르치고 있다. 또한 김정임 교수의 파리 개인 전 기간에 박사과정 송협주, 임 현지 두명의 제자가 Galerie Atelier Gustave 에서 개인전 을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가 지게 된다. 제자들과 함께 같은
에서-
의 일상을 작품으로 기록하였
Dominica Jeong-Im Kim 개인전 "Diary 파리에 펼치다"
다. 그리고60대에 이르러서는,
"내가 김교수를 처음 만난것은
전시기간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지난 날의 일상이었던 추억과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시 장소 : Galerie Pont des Arts
기억의 기록, 또한 비움과 낮
그때 그녀는 로마 미술아카데
춤의 소박함을 작품에 기록하
미아에 입학하여 내 강의를 듣
4, rue Péclet 75015 PARIS
고 있다.
고 있었는데 그당시 이미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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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10
한인회 문화 강좌 (9월 개강) 월: 프랑스어 중급 (10시30분- 12시30분) 화: 수채화 교실 (14시- 15시30분) 수: 서예 (개설 준비중) 목: 프랑스어 중급 (10시30분- 12시30분) 금: 프랑스어 초급 (10시30분- 13시30분) / 수채화 교실 (14시-15시30분) 일: 무료 바둑 교실 (첫째, 셋째 일요일, 14시- 18시)
강사 소개 프랑스어초급: 이은주 강사 프랑스어중급: 차홍 강사(프랑스 문학 박사 과정) 수채화교실: 조오영 강사 바둑: 최복용
수업료 - 10회 기준: 50유로 문의/신청: chaheero@hanmail.net 한인회: Tel. 09 71 55 44 41 / 01 44 41 16 32 한인회관 주소: 83, Rue de la Croix Nivert 75015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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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11
Concours de rédaction en coréen
글 2015
Vendredi 9 octobre 2015 à partir de 19h Ouvert à tous (niveau intermédiaire ou avancé) Inscriptions auprès de concours.sejong@gmail.com
Date limite : 30 septembre 2015
Lieu de concours : Institut Roi Sejong à Paris Thème : « Hangeul et moi » certificat de Sejonghakdang et prix d’encouragement
Pour plus d’informations : Institut Roi Sejong à Paris (IRSP) Tel : 01 43 53 39 35 ou 01 40 21 24 07 www.institut‐sejong‐paris.org
REGARDS CROISES [ MEMORIA ]
MARION HARDUIN HEE-JUNG JUNG CEDRIC ROUGIER GUIDEOG YOUN VERNISSAGE samedi 10 octobre de 17h à 20h Exposition organisée par l’Ajac du 10 au 17 octobre 2015 Galerie Pont des Arts | 4, rue Péclet – 75015 Paris du lundi au samedi de 14 à 19h
Association des Jeunes Artistes Coréens www.ajacfrance.com contact@ajacfrance.com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PHOTO © HEE-JUNG JUNG
파리세종학당 한국어글짓기대회 Institut Roi Sejong à Paris
문화
NO. 778 / 2015년 10월 7일(수) - 12
2015 소나무 페스티벌 릴레이 세번째, 금영숙 개인전 오프닝에서
금영숙 작가
전시된 금영숙 작가 작품들
9월 21일 (현지시각) 금영숙 작가의 전시가 파 리 12구에 위치한 89 갤러리(관장 안은희)에서 시작된다.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될 이번 전시는 2015 소나무 페스티벌 의 세 번째 릴레이 개인전이다. 소나무작가협회 가 주관하고 주불 한국문화원과 89갤러리의 후 원하는 소나무 페스티벌은 10월 6일까지 이어
은 자세히 보니 직접 조명이 아니라, 색칠된 프 렉시글라스 뒤에서 은연히 퍼지는 빛이다. 자세 히 들여다보니 나뭇잎이며, 말린 풀 같은 오브 제가 압착되어있고, 서예에 가까운 한글이 활 자인듯 그림인 듯 적혀있다. 작가는 빛의 투명 함을 어떻게 나타낼까 고민했다고 한다. 캔버스 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료의 본질적 특성을 살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관통하는 속성은 바로 " 투명성"이다. 결국 투명성이라는 심상과 그 깊 이를 서로 다른 재료들의 접목을 통해 보여주 고자 한 것이다. 작가는 십여년 전부터 일반적 인 유화에서 벗어나 재료들끼리 서로 겹쳐지면 서 우연적으로 드러나는 투명한 효과에 주목했 다. 한편, "Respirer-Inspirer" 시리즈는 전시의
질 예정이다. 기도하듯 감은 눈 위로 초월자를 향한 갈망이 느껴지는 그림 한 점이 입구에서 관객들을 맞 는다. 투명한 가을날 오후의 정취를 닮은 작품 "Respirer-Inspirer"에 이끌려 전시장에 들어 서자, 금영숙 작가가 그림보다 더 말갛고 온화 한 얼굴로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파리지성에서 전시를 취재하러 왔다고 하니, 천천히 둘러보시 라며 맑은 미소를 보인다. 그룹전 형태로 테마
려 즐겁고 투명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작가 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거기에 자 연물의 압착으로 시간의 의미를 더하고 깊이를 더한 것이다. 캔버스로부터 고요한 탈주를 꿈꾸는 작가의 실 험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의 작업 앞에 서는 모든 경계가 안개처럼 허물어진다. 그는 전공이었던 서양화와 조형예술에 동양적인 작 업을 접목함으로써 우리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유일한 캔버스 작품이다. 조용하게 감은 눈을 그린 이 작품은 작가는 사람들은 눈을 뜨고 살 아가지만, 오히려 눈을 감았을 때 우리 안에서 온전히 필요한 것들을 알게 된다고 본다. 눈을 감은 형상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 내면의 공간은 파리의 다양한 민족 이 갖는 동일한 소망이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 공간 속에 고요히 침잠해보기를 관객들에게 제안한다.
를 정했던 금영숙 작가의 기존 작업과는 달리, 이번 전시는 여러가지 테마를 동시에 진행하며 내면의 심상과 예술세계를 자신만의 조형언어 로 풀어나간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설치 작품이다. 은은하고 따스한 불빛을 전시장 가득 퍼뜨리는 이 작품
재편한다. 언어가 가진 의미적 속성을 배재하 고, 다른 요소들과 어울리게 하면서 기호로서 의 조형성을 실험해보기도 한다. 캔버스 작업 위에 투명 아크릴을 입힌다든지, 프렉시 글라스 에 자연물을 압착한다든지 과감한 시도를 멈추 지 않는다.
"그림은 시각화된 자화상" 이라는 작가의 글처 럼 그의 작품은 그를 꼭 닮았다. 들꽃같은 잔잔 한 미소를 머금고, 늘 실험하는 작가로 남고 싶 다고 말하는 모습은, 단단한 경계를 안개처럼 부드럽게 무너뜨리는 그의 작품 그 자체였다. <파리지성/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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