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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90

2016 년 1월 13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parisjisung@gmail.com

프랑스, 2016년 새해부터 변하는 것들 세금, 최저임금(Smic), 소비자 물가 및 공공요금 인상/인하 등 저소득 근로계층을 위한 새로운 지 원, 모든 봉급자들에 대한 의료 보 충보험 실시, 가스 가격의 인상 등 2016년은 변화의 동의어라 할 수 있을 만큼 프랑스인들의 일상 생활 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주요한 변화들이 있다. - 소폭 상승한 최저임금(SMIC) 올해로 출범4년째에 접어든 정부는 최저임금의 자동요율 인상작업을 마무리 단계에서 제한했다. 따라서, 올해 최저임금은 아주 소폭 인상될 것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약 6유로(세후)정도의 월급이 인상될 것이다. 최저임금은 시간당 총액(세전) 9,67유로로, 한달에 약 1.466,62유로에 해당할 것이며, 이 는 세후 1.143유로이다. 이 임금인 상은 약 11 % 조금 넘는 봉급자들 에게 해당된다. - 모든 직장인들을 위한 의료 건강 보 충보험 실시 직원들에게 여전히 의료 보충 보험 을 제공하지 않은 모든 기업들은1 월1일부터 이를 시작해야한다. 즉, 올해부터 모든 직장인들은 의료 보 충보험에 가입 해야한다. 직원들 Exclusivité Ile de 의 보충보험료는 회사가50%까지 지원할 것이다. 약 3개월 전까지도 300,000여개 기업들이 여전히 이

탄소세와 세제혜택의 감소 사이에 서, 디젤에 대한 세금이 총 3,5상팀 오른다. 무연 휘발유에 대한 세금은 2상팀으로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이 증세는 유가하락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일유로의 상징적 한계 값 이하로 디젤 리터를 증가시 켰기 때문이다. 2006년 1월 1일 이전에 등록된 모 든 디젤 차량은 새차 또는 중고 가 솔린 자동차 취득에 대한 전환 보조 금을 받을 수 있다. 보충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대 부분은 열명 이하 근로자들이 근무 하는 초소형(영세)기업들이다.

- 저소득 근로계층을 위한 보조금 - 가스 요금 인하 및 인상 (Prime d'activité) 난방 또는 취사를 위해 가스를 사용 저임금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이 매 하는 640만 프랑스인들에게 반가 우 간단하게 바뀔것이다. 고용 보 운 소식이다. 4개월 연이어Engie( 조금(PPE)과 사회 활동(실업)소득 전GDF Suez)가 관리하는 가스요 - 세금 : 소득세 인하 소득세 공제 개혁 통과로 인한 20 (RSA activité)을 동시에 대체하는 금이 내려갈 것이다. 1월에 이 요 억 유로 감소와 관련해, 약 8백만 활동 보조금(Prime d'activité)이 발 금 인하율은 평균 2% 정도에 이를 www.kia-paris-suffren.com 세대가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효된다. 이 사회 보조금 대책의 큰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천연가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3백만 변화 중 하나는 18세부터 25세까지 (TICGN)대한 국내 소비세는 해당 세대는 지난 감소 혜택을 받지 못했 생산활동 인구를 포함할 것이라는 날짜에 급격한 상승을 기록할 것이 었다. 이에 따른 공제액은 평균 252 데 있다. 약 560만 근로 노동자들이 다. 시간당 메가와트(MWh) 2,64 www.kia-paris-suffren.com Exclusivité Ile de France Automobiles 유로에 해당한다. 또한, 재택 근무 잠재적으로 수혜를 받게 될 것이다. 유로에서 4,34유로로 상승할 것이 자들을 지원하고 개인 사업자들의 본인의 혜택 여부를 상세히 알아보 다. 소득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고 보조금 수령 가능 액수를 정확히 근로 시간당 0.75 에서 2유로까지 계산해 볼 수 있도록 시뮬레이터가 - 업무용 전기요금 규제 종료 사회보장부담금을 공제시킴으로서 설치되었다. 이 보조금은 2월 15일 1월 1일부터 EDF의 세가지 요금 France 자영업자들이Automobiles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에 첫 지급된다. 제(les Tarifs Jaunes, Verts et Bleu 했다. 이 감세는 최저임금의 시간당 d'EDF) 중 두개에 해당하는 Jaune (3면으로 이어짐) 임금총액(세전)의 20%에 해당한다. - 디젤에 3,5 상팀 추가세금 www.kia-paris-suffr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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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과 Vert요금제가 종료된다. 일부 450.000여개의 전문사업장, 기업 및 지방 자치단체들은 이제부터 그 들이 선택한 전기 공급 업체에서 제 공하는 자유 가격제를 신청,구매해 야 한다. - 프랑스의 새로운 지도 대도시가 22도에서 13도로 줄었 다. 브르타뉴(Bretagne), 일드프랑 스(lle-de-France), 프로벙스 알프

스 꼬따쥐르(Provence-Alpes Côte d'Azur)등 일부는 변함 없이 그대로 남았으나, 그 밖의 다른 지역들은 통합되었다. 지방 의회는 이미 지난 12월 6일과 13일에 선출되었다. 우 파 7지역, 좌파5지역 그리고 코르스 는 민족주의당이 선출되었다. 이 새 롭게 확장된 지역의 지명은 아직 확 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여성 위생용품(일명, " taxe tampon ")의 부과세(TVA) 가 20%에서 5%로 인하되었다.

그러나, 이 부과세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또한, 모든 운 전자 (오토바이, 스쿠터 등 이륜 및 삼륜차 포함)들은 높은 시인성 을 갖는 조끼(일명 " 노란색 야광 조끼 ")를 준비하거나, 착용해야 만 한다. 벌금은 11유로에서 38유 로이며, 특히 도로 응급정지시 미 착용했을 경우 벌금은 135유로에 서 750유로까지 책정될 수 있다. 올해부터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운송수단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자전거 또는 전기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에게 고용주들은 킬 로미터당 25 상팀의 보상금을 지 불 할 수 있다. 3월부터는 마트 계 산대에서 비닐백 사용이 전면 금 지 되었으므로, 지금부터 장바구 니 사용을 습관화 해야 할 것이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신년 연설 고통과 저항으로 얼룩진 2015년의 페이지를 넘기며 사법을 고수했으나, "프랑 스의 미래는 단 한번도 후 퇴, 폐쇄, 차별이나 과거에 대한 향수였던 적이 없다." 며, 높아지는 프랑스의 극우 정당 FN의 지지율을 경계 하는 발언을 빼놓지 않았다.

2016년 마지막 임기를 맞이 한 프랑수아 올랑드는 2015 년 12월 31일 20시 신년 TV연설을 통해 지난 한 해 를 돌아보고, 돌아오는 새해 의 비전을 밝혔다. 엘리제궁 의 살롱 나폴레옹III(Salon Napol©on III) 에서 진행된 2016년 신년 연설은 지난 1 월 샤를리 엡도 사건과 11 월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 테러에 맞서 프랑스 자국민 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의 지로 충만했다. 이렇듯 올랑 드 프랑스 대통령은 "고통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과 저항"의 2015년의 페이 지를 넘기고, "희망과 용기" 의 2016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또한 실업퇴치 와 경제재개에 대한 강한 의 지를 내보였다. "저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빚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테 러 방지에 성공하지 못했고, 테러의 위협은 여전히 편재 하며, 심지어 최악의 수준으 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 다." 무거운 목소리로 연설 을 이어가던 올랑드 대통령 은 "애국심"을 자극하는 수

내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을 보 호하는 것 올랑드 대통령은 "오늘 밤 국민의 이름으로 테러 희생 자에 대한 애도와 연민을 표 합니다. 이 비극적인 사태는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아 로새겨질 것이며, 결코 잊 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 지만 이러한 비극에도, 프 랑스는 굴복하지 않았습니 다. 눈물을 흘려도 꿋꿋히 버텼습니다. 증오와 마주선 우리는 프랑스의 힘을, 공 화국의 가치를 당당히 내보 였습니다." 라고 말하며, " 내 첫번째 임무는 국민을 보 호하는 것"이며, "이러한 상 황 속에서도 굳은 결의와 단 결, 의연함을 보여준 프랑

스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을 보호하는 것 은 시리아, 이라크에서 벌 어지는 악의 근원들에 맞서 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아시에 대한 우리의 공 습을 강화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공습을 강행 할 수록 지하디스트들은 후 퇴할 것"이라며, "필요한만 큼 공습을 계속할 예정"이 라고 단언했다. 11월 16일 발표한 테러방지 대책도 잊 지 않고 언급했다. 특히, 테 러에 가담한 프랑스 출신의 이중국적자의 경우, 프랑스 국적을 박탈하겠다는 법안 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변 하지 않는 강경한 입장을 내 보였다. 사회, 경제적 긴급 상황 사회 및 경제 분야에서 올랑 드 대통령은 실업퇴치가 " 최우선"임을 다시 한 번 천 명했다. 그는 "치안에 있어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나

동시에 "경제적, 사회적으 로도 긴급사태"임을 밝히 고,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직업 교육 프로그램 을 준비중"이며, "500,000 명 이상이 미래의 다양한 직군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최 우선 과제로 구직자들의 실 습을 꼽았다. "모든 인턴이 자신의 고용주를 찾게 되 고, 모든 고용주들이 인턴 을 채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 표"임을 상기했으며, "모두 들 중소기업에서 고용이 창 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해 초부터 새로이 국가 고용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랑드 대통령은 COP21의 성공적인 폐막을 축하하며, "재생에너지 개발과 녹색성 장 및 건축물 개조 관련 대 규모 사업 프로젝트로 이어 질 것"임을 발표했다. <파리지성/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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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4

유럽에 우리 한과를 알린다. 4대째 대를 이어가고 있는 태극푸드 전주한과홍의 유홍림 대표와 고은솔 모녀를 만나다.

유홍림 대표와 그의 장녀, 고은솔씨 프랑스에 오래 살면서 어린 시절 한국에서 먹었던 우리의 전통 과자인 유과나 약과에 대한 그리움은 쉬이 떠나지 않는다. 유과는 어린 시절 고 모할머니가 맛나게 만들어 집 에 가져오시곤 했는데, 향수 와 추억, 그리고 그리움이 진 하게 배여 있다. 유과 하나에 얽힌 수많은 기억과 관계들 이 있는데 어찌 음식이 단순 한 그 무엇일수만 있겠는가? 그러다가 파리에서 우연히 전 주한과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건 향수, 추억, 그리 움과의 만남이었다. 작년 봄 한인 행사에서 파리 전주한과의 유홍림 대표를 우 연히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 누었는데, 단아한 겉모습에 반해 내면은 왠지 배포 두둑 한 슈퍼우먼 같았다. 그리고 2015년 끝자락에 반 가운 소식을 들었다. 유홍림 대표의 전주한과가 전주 명 가로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2015년 12월 23일 전주시는 한국전통문화전당 5층 미니

컨벤션에서 '전주음식 명인, 명소 등 지정업소 시연회'를 개최하고, 전주음식의 우수 성과 역사성, 전통성을 이어 온 음식 대가들에게 전주음 식 명인·명소·명가 칭호와 함께 인증서를 교부했다. 이 번에 새로 신설된 명가 분야 에서 유홍림 대표의 전주한과 가 명가로 선정된 것이다. 전 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 식의 고장이자 유네스코가 선 정한 음식 창의 도시다. 그런 고장에서 명가로 선정된 전주 한과의 내력에 대해 궁금해졌 다. 새로운 해가 시작 된지 얼 마 되지 않아, 파리에서 유홍 림 대표와 그의 딸 고은솔씨 를 만났다. 전주한과가 전주 명가로 선정 된 것을 축하합니다. 어떤 과 정과 경로를 거쳐 그렇게 된 건가요 ? 유홍림 : 전주는 예로부터 한 지, 한식, 한옥의 3대 전통문 화로 이름이 높았으며 이제 여기에 또 다른 한겨레의 문

화인 한과로 이어 가고자 합 니다. 전주가 이처럼 한겨레 문화의 중심이 되는 이유는 호남평야의 맑고 풍부한 자연 속에서 한국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우리 선대들의 숨결이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들이 생산한 쌀과 여러 곡물들을 계약재배하여 한과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명성을 잇기에 손 색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경 영하고 있는 전주한과 홍洪은 대대로 3대를 이어온 가족 기 업입니다. 어려서부터 음식솜 씨가 좋으신 할머니(김순권여 사)와 가정선생님이셨던 어머 니(조옥영여사,1981년 신사 임당 추대)와 함께 한과를 만 들었고, 집안의 내린음식으 로 만들었던 한과를 1963년 전주 합죽선, 태극선 등 전통 공예의 발전을 위해 한국 유 니온 산업사를 설립하신 아 버님(유창해 선생)은1986년 에 전주 태극산업사로 회사 명칭을 개칭하시고 전통한과 를 연구하여 생산을 시작하셨

습니다. 어머님은 교육자이시 며 전북여성교육의 선각자이 셨으며 은퇴후 전주한과를 전 국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하 셨습니다. 1989년부터는 우 편 판매 1호로 전주한과를 우 체국 지정판매로 입하하기 시 작하셨지요, 2006년 태극산 업사는 (당시) 한명숙 총리로 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습니 다. 2010년 1남5녀인 형제중 에 4녀인 제가 이 사업을 이 어 받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전주 시청에서 명인,명소,명가 신청 공고가 있었어요. 시청측에서 3대를 이어온 가문이고 전주전통음 식에 대표성이 있으니 신청하 라는 추천이 와서 신청을 했 고, 조례를 수정하면서 까지 실시하는 제도라 3번에 걸친, 복잡하고 어려운 서류,면접, 실기 과정을 통과해서 이번에 전주 명가로 선정됐습니다. 유홍림 대표는 1980년에 독 일로 유학을 떠났다. 남편은 신학을, 그리고 유대표는 미 학 공부를 하고, 2000년에 파 리로 오게 된다. 그리고는 그 는 1남 3녀의 엄마다. 외국 에서 4남매를 키우고 교육시 키는 일이 쉽지않다. 지금 세 딸들은 장성하여 각자의 길을 가고 있고, 막내 아들은 대학 재학중이다. 특히 딸 둘은 파 리에서 그랑제꼴을 나온 수 재들이다. 장녀인 고은솔씨는 1살때 부 모의 유학으로 독일로 갔고, 대학 1학년때 파리로 오게 되 었다.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자란 고은솔씨의 한국어 구 사는 완벽했다. 파리에서 법 대를 나오고 지금 변호사 사

무실의 사무장으로 있는 그 는 엄마와 함께 유럽에 한과 전파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한다. 1남 3녀를 이렇게 훌륭하게 키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대 표님의 자녀 교육관이라면요 ? 유홍림 : 유럽에서 살면서 아 이들과 철저히 한국 명절을 지키며 한국 문화를 함께 했 어요. 저는 우리 조상의 절기에 대 한 지혜가 좋았어요. 그리고 독일에 있을때, 독일 어를 잘해도 한국말 할 수 없 으면 독일어를 잘 하는게 아 니라며 한국어의 중요성을 강 조했어요. 고은솔 : 어렸을때는 그게 힘 들었어요. 독일 친구들과 어 울리고 그쪽 문화를 익히고 싶었는데, 집에 와서 한국말 해야 되고 한국어로 일기를 써야하고 이런게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필요했다 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엄 마가 안계셔도 한국 명절이 면 동생이랑 한국 식당 갔다 가 보름에는 다리밟기 하러 가고 동지에는 팥죽을 끓이 기도 해요. 엄마와 함께 그리고 나중에 이어 한과 전파 일을 하는게 어때요 ? 고은솔 : 일단은 지금 당장 제 가 이어 받는건 아니며, 제가 봤을때 앞으로 엄마가 한 10 년은 하실것 같은데요(웃음) 그동안 엄마 하시는 일 보고 배우고, 한국 공장에 가서 한 과 만드는 과정도 알아야 되 쟎아요. 공부하는 과정이라

영업 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인터뷰 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 일 을 이어받아 할수 있다는게, 물론 부 담감은 있지만 4대를 잇는 가업으로 외국에서 한국의 가치관을 살릴수 있 는 일을 한다는게 뿌듯하고 좋아요. 특히 올해 한불수교 130주년의 해죠. 그로 인해 한국의 문화가 이곳에 더많 이 알려진것 같아요. 그런 기회를 이 용해서 우리 후식인 한과도 알리고자 하고 있어요. 파리 전주한과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요 ? 그리고 이곳 현지인들 반응은 어 땠나요 ? 유홍림 : 9년 정도 되었어요. 그동안 대사관 행사때 런칭으로 시작했죠. 독 일, 네델란드, 프랑스 대사관에서 했 어요. 개천절 행사때 오신 분들에게 답례품으로 드렸는데요, 그때는 초창 기라 낯설은 후식이라 별다른 시식 행 사도 없이 그렇게 한거에요. 그래서 이제는 시식 행사를 많이 하려고 해 요. 그리고 앞으로 세계를 향한 한과 는 그 나라의 특유의 식감, 색깔등의 선호도에 적응하되 우리 고유의 맛으 로 승부하려고 합니다. 한식의 경우처 럼 한과의 세계화 역시 단순히 우리의 입맛을 강요해서도 안되지만 우리의 고유성을 상실해서도 안된다고 생각 해요. 한과를 이곳 사람들 입맛에 맞 게 하려고 합니다. 그들로 하여금 먹 고 싶게 하는거죠. 고은솔 : 7, 8년전 즈음에 파리에서 현 지인들 상대로 시식 행사를 했을때 반 응은 아주 좋았어요. 왜 프랑스 후식 은 많이 달잖아요. 그런데 한과는 유 자 같은 것이 들어가니깐 상큼하다고 좋아했었어요. 유홍림 : 교육원에서 하는 프랑스 학 교 식당을 상대로 하는 한식 행사가 매년 있어요. 그때 후식으로 한과를 낸적이 있어요. 일단 유과가 색이 예 뻐서 먹기는 하지만 씹었을때 엿의 끈 적거림이 싫어서 뱉는 아이들이 있었 어요. 그런 점을 보안해서 일단은 많 이 보여주고 먹어보게 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고은솔 : 아이들에게는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지요. 유홍림 : 아~ 프랑스는 그게 장점이 지. 이곳 사람들 입맛에 맞게 한다면 한국 에서 만드는 한과와는 레시피가 좀 다 르겠네요 ? 유홍림 : 한과는 기본적으로 발효 천 연 건강 식품이에요. 유과를 하더라도 찹쌀을 삭혀서 발효를 거쳐 튀김으로 부풀려 조청과 튀밥으로 마무리를 하 죠. 주로 찹쌀이 들어가는데 이곳 사 람들에게 맞지 않는 것을 조금씩 변형 시켜 만들려고 해요. 한과는 오방색이 에요. 그게 다섯가지 천연 색소가 사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5 람의 오장육부에 좋아요. 제가 2014 년에 여기서 한과 런칭을 할때 '아직 도 마카롱을 드세요 ? 라는 광고문으 로 접근을 했죠. 이곳 사람들에게 한 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 때는 여러나라 언어를 구사하는 딸 아이가 필요하죠. 그럼 한과를 이곳 파리에서 만드시 는거네요 ? 유홍림: 약과와 타래과는 여기서 제 가 만들고, 유과는 번데기라고 하는 복잡한 과정은 한국에서 만들어서 와 요. 그것으로 여기서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한식 세계화로 비빔밥이나 불고기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한과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유홍림 :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그렇 게 어렵지는 않은것 같아요. 그동안 한국 문화와 음식이 많이 홍보 되어 있고 저 자신부터 한과가 건강한 음 식이라는 자부심이 있으며 너무 맛있 고 좋은거에요. 고은솔 : 사실 홍보하기가 쉬운게 저 부터 한과를 많이 좋아해요. 은솔씨는 해동 검도를 배운다고요 ? 고은솔 : 지금 3년째 배우고 있는데 요, 처음에 운동을 하려고 한국 무술 을 찾았는데요. 태권도는 별로 마음 에 안들고 해서 엄마에게 여쭈어보 니 해동 검도를 권하시더라고요. 그 래서 시범하는거 보니 마음에 들어 해동 검도를 하게 됐죠. 한국 무술이 쟎아요. 해동검도하면서 한국 문화 를 더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거 같아 요. 제가 거기에 유일한 한국 사람이 에요. 그래서 한불 관계를 위한 역할 도 하게 되죠 (웃음) 유과나 약과는 기름에 튀기지 않습 니까 ? 그래서 좀 느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유홍림 :그렇죠. 그러나 약과는 약이 되는 과자라 하여 약과이며 약과는 몸 을 따뜻하게 하며 몸에 독성분을 분해 한다고 해요. 궁에서 기미상궁이 꼭 약과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 름의 산화를 막기 위해 생강이 들어가 요. 그리고 튀기지 않은 강정에는 생 강이 들어가지 않아요. 그런데 깨강정 말고 쌀 강정에는 조청에 생강을 다져 넣으면 풍미가 더해요. 계속 공부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발견하게 되고 개발하게 돼요. 고은솔 : 음식은 종합예술이에요. 제 가 미술을 전공해서인지 한과하는데 영향을 미치는것 같아요. 형제들이 많 은데도 어머님이 저한테 물려주신게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워낙에 어릴때부터 요리를 잘했어요.

어머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 유홍림 : 어머님은 집안에 일하는 사 람이 있었지만 어릴때부터 저희들에 게 집안일을 시키셨어요. 어머님이 만 석꾼의 딸로 태어나셔서 부유하게 살 았지만, 시집와서 보니깐 내가 할 일 은 내가 해야 되는게 제일 중요하다 고 생각하셔서 그랬다고 하시더라고 요. 그리고 사회활동도 많이 하셨어 요. 소비자 고발센터, 가정법률상담, 그리고 걸스카웃 연맹장도 하시면서 외국으로 많이 다니셨어요. 저희에게 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셨죠. 그 리고 13대 신사임당(1981년)으로 추 대 되셨어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 유홍림 : 문화가 열려있는 프랑스 파 리에서 시작해서 유럽 그리고 더나아 가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한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그래서 파리 1구에 한과 부틱을 가지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고은솔 : 그만큼 후식을 위해 지갑을 열수 있는 나라가 프랑스에요. 유홍림 : 서양 음식에는 익숙하면 서 우리의 맛을 잃어가고 있는데 요. 우리만의 색깔, 맛, 향 등으로 당당하게 도전해보고 싶어요. 태 극푸드 "전주한과 홍" 으로 이름을 더하여 대를 이어온 전주한과를 전 통문화에 공헌한다는 자부심으로 이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의 전통은 함께 나누어야한다는 생 각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 한과 맛의 깊이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 과 오랫동안의 유럽 체류경험을 바 탕으로 한과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 습니다. <파리지성>

한과와 궁중음식 요리중


문화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6

직지(直指)에 얽힌 사연 (2) 저희 파리지성에서는 지난호부터 < 직지에 얽힌 사연>을 연재하고 있 습니다. 이는 2015년 9월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퐁-데-자르 갤 러리의 테라스에서 한불 교류사 및 프랑스 안의 한국 문화 전문가인 프 랑스 리옹 3대학의 이진명 명예 교 수와 손윤기 청주시 직지 홍보 대사 의 <직지> 관련 대화를 정리한 것으 로 이번이 두번째 연재이며 계속 이 어집니다.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 콜랭 드 플랑시 (1953-1922).

"직지 "의 수집가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 즉 아버지 작크 콜랭 드 플랑시 (Jacques Collin de Plancy, 17941881)는 프랑시-라베이(Plancyl'Abbaye) 마을에서 1794년에 출생, 1881년 파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벨 기에의 브랏셀과 홀랜드에서도 생 활한 적이 있지만, 주로 플랑시에서 책 저술과 출판을 계속하다가 파리 로 가, 파리에서 1881년에 사망했습 니다. 그는 평생 수 십 권의 책을 쓰 고, 출판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저서로 가장 유명한 것이 "지옥 사 전 (Dictionnaire infernal)" (1818)인 데, 이 책은 당시의 미신과 악마에 대한 모든 지식을 집대성한 것입니 다. 이 책 때문에 카톨릭 교회의 미 움을 샀는데, 미움을 피하려고 여러 번 교정을 보아 재판했습니다. 외교 관 빅토르는 작크의 두번째 부인의 아들입니다. 이런 아버지에게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 (Victor Collin de Plancy, 1853-1922)가 크게 영향을 받아, 자신이 대리공사로 최초의 임지인 한국에 있는 동안 책에 관심을 가 지게 되었다고 유추해 볼 수 있습 니다. 당시 프랑스에 중국책이나 일 본책은 상당 수 수집 되어 있었으므 로, 그는 미지(未知)의 나라, 알려지 지 않은 나라 한국의 책 수집에 열 정을 기울인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 습니다. 이렇게 다큐 제작을 계기로 인연이 되어 2006년 8월 23일 남윤성 PD의 안내로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복원 된 흥덕사를 둘러 보고, 그 뜰에 앉 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당시 쇳물(동이나 납)을 녹여 흙 속 에 만든 글자 틀 속에 부어서 한 자 한 자 손으로 금속활자를 주조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었을 텐데, " 직지"의 끝에 '비구니 묘덕이 시주' 를 했다고 되어 있는습니다. 나는 여 승(女僧) 묘덕(妙德)은 과연 어떤 여 인이었는가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 을 해 보았습니다. 나는 "직지"에 관 련된 인물 중 가장 많은 궁금증을 자 아내는 인물이 묘덕이라고 생각합 니다. 신비한 존재, 베일에 싸인 인 물 묘덕은 과연 누구였는가? "직지" 를 쓴 백운화상 경한의 제자임은 틀 림 없을 것 같은데, 불심(佛心)으로 전국의 마을을 돌아다니며 시주를

얻어온 여승이었나? 돈 많은 부자집 또는 귀족 집안의 외동 딸로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았는데 극락에 가길 원해 거금을 시주했는가? 왕실의 공주였는가? 묘덕은 시주로 탑을 세 우거나 불상을 제작하지 않고 왜 경 한이 지은 책 『직지』를 인쇄하는 일을 도왔는가? 묘덕의 시주가 아니 었더라면 금속활자 주조라는 당시 로서는 거금(巨金)이 들어가는 작업 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금속활자본 "직지"는 나올 수 없었겠지요.

"직지"는 어떤 경로로 BNF 소장 품이 되었나? 손 : 주한 초대 프랑스 공사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하여 가지고 있 었던 "직지"를 현재는 프랑스국립 도서관(BNF)이 소장하고 있는데, 이 "직지"가 어떤 경로로 BNF 소 장으로 되었는지 그 경로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싶습니다. 이 : 나는 플랑시가 서양인으로는 최초로 한국의 고서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그리고 가장 많이 수 집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플랑시 는 많은 한국 책, 도자기, 각종 유 물 (해시계, 악기, 가구, 동제물, 목 제품, 동전, 칠기, 도자기, 토기, 등) 을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플랑시는 이들 책, 도자기, 유물들을 언제 어 디서 누구에게서 얼마에 구입했다 는 지에 대한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외교 문서나 개인적인 우편 엽서, 등, 어디에도 자신의 수 집에 관한 언급이 없습니다. 나는 플랑시가 "직지"를 서울 인근 의 어느 사찰(절)에 있던 것을 입 수하지 않았나라고 짐작하고 있습 니다. 손 : "직지"는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에 의해 수집되어 현재

BNF에 소장이 되어 있는데, "직 지"와 가장 인연이 깊은 사람은 역 시 콜랭 드 플랑시가 되겠습니다. 이 : 그렇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콜랭 드 플랑시는 파리대학교 법과 대학을 졸업하고, 그후에 동양어학 교에서 중국어도 공부했습니다. 파 리에 있는 동양어학교는 프랑스 혁 명 당시인 1795년에 설립되어 동 양에 파견되는 외교관들에게 동양 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그 목적 이었습니다. 플랑시는 1877년에 주중 프랑 스 공사관 통역으로 파견되었고, 1883년에는 상하이 영사를 지냈 으며, 1887년에는, 1886년 6월 2 일 체결된 한불우호통상조약의 비 준서를 교환하기 위해 서울을 다 녀갔습니다. 그 다음해에 초대 주 한 프랑스 대리공사에 임명되어 1891년까지 3년 간 근무했습니다. 그가 서울에 근무할 때, 역시 동양 어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운 모리 스 쿠랑이 중국에 있다가 1890년 에 통역으로 서울에 부임해 와서 1892년까지 근무했습니다. 플랑시 는 1891년에 주 일본 공사관에 전 보되었고, 그 다음 알제리아의 탄 제에도 근무한 후, 자원하여 다시 1896년에 주한 공사로 임명되어 1906년 초까지, 계 12년을 한국에 서 근무했습니다. 콜랭 드 플랑시와 모리스 쿠랑 두 사람은 동양어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운 다음, 중국에도 수년간 근무 했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했고, 한 문(漢文)도 읽을 줄 알았습니다. 당 시 한국에 나와 있던 책은, 소설책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한문으로 쓰 여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책 을 읽고 이해하고 그 가치를 판단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겁니다.


문화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7 쇄술이 오래 전에 발명되 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를 계기로, 앙리 비바레 (Henry VIVAREZ)가 『 고문서회 회보 - 옛 종 이 ( Bulletin de la Société Archéologique, Historique et Artistique – Le Vieux Papier)

" 한국 서지 "의 저자 모리스 쿠랑 (1865-1935). 또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경 우에는 공사관에 근무하던 현지 한국 지식인 선비 직 원의 도움도 받았겠지요. 따라서 플랑시가 "직지심 체요절" 하권을 입수한 후, 그 책 맨 뒷장에 쓰여있는 간기(刊記)에 선명하게 적 혀 있는 宣光七年丁巳七月 日 淸州牧外興德寺 鑄字印 施 (선광 7년 정사 7월 일 청주목외 흥덕사 주자 인 시)를 보고 이 책이 1377 년에 주조된 활자로 인쇄 된 책이라는 사실을 직감 했음이 틀림 없습니다. 그 리고 중국 연호인 "선광 7 년"은 1377년이고. 게다가 구텐베르그에 의한 금속 활 자 인쇄가 1450년대라는 사실은 당시 왼만한 서양 의 지식인들은 다 아는 사

실이었으므로, 플랑시는 " 주조된 활자로 청주 목 외 흥덕사에서 1377년에 찍 은 책 "이므로 구텐베르그 의 42행 성경 책 보다 80여 년이나 앞선다는 사실을 쉽 게 파악할 수 있었겠지요. 그래서 자신이 친필로 "직 지"의 표지에 불어로 다음 과 같이 기록했어요 : "Le plus ancien livre coréen imprimé connu en caractères fondus avec date 1377" (주조(鑄造)된 활

자로 인쇄된 가장 오래된 한국 책으로 연대는 1377) . 따라서 프랑스에서 "직 지"를 접한 사람들은 표지 만 보고도 이 책의 중요성 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 음에 틀림 없습니다. 손 : 그래서 콜랭 드 플랑시 는 "직지"의 가치를 알고,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 그림. 한국 사람은 없었고,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중국 옷 비슷한 것을 입고 있으며, 지게와 삿갓은 한국을 상징. 잘 보존하고, 또 그 중요성 을 알리려고 노력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 그렇습니다. 플랑시가 "직지"를 언제 수집했는지 는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서 울에 부임해 와서 첫 임기 중인 1889, 1890, 1891년, 세 번에 걸쳐 한국 책을 수 집하여 자신의 출신 학교 인 동양어 학교에 보냈습니 다. 그때 보낸 책이 650종 1300여 권입니다. 1894-1896년 사이에 전3 권으로 출판된 모리스 쿠랑 의 기념비적인 "한국 서지" 의 서문에 이미 한국에서 구텐베르그 이전에 금속활 자로 책을 찍었다는 사실이 강조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직지"가 프랑스 에서 일반에 공개된 것은

1900년 만국박람회 때입니 다. 이 박람회에 대한제국 이 참가하여 한국관을 짓 고, 거기에 한국의 물품들 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 책 가운데는 "직지"와 고종 황제가 프랑스 대통령에게 기증한 "원행을묘정리의 궤"도 들어 있었습니다. 이 의궤에는 정조가 그의 아버 지 사도 세자 묘소에 행차 하는 그림이 60여쪽에 걸 쳐 들어 있어 장관을 이룹 니다. 그런데 "직지"는 콜 랭 드 플랑시 개인 소장이 었고, 의궤는 동양어학교 도서관 소장본이었습니다. 그 전시회 한국관을 소개하 는 팜플릿 '1900년 서울의 추억 (Souvenir de Seoul 1900)'을 모리스 쿠랑이썼 는데, 거기에도 한국에 인

』, 1900년 10월, 4-Z1439, 제1권, n° 3, p. 76-80에" 한국의 고문서 (Vieux Papiers de Corée) "라 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즉, "유럽 에서 구텐베르그가 인쇄술 을 발명하기 2세기 전에 한 국인들이 벌써 금속활자로 책을 찍었다. 한국에서 금 속 활자의 사용은 1317년 으로 거슬러 올라 가는 것 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시 대의 책은 남아 있지 않다.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은 (만국 박람회) 콜랭 드 플랑시 전시대에 서 관람자들이 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백운화상 초록불조직지 심체 요절" 이다. 8절판 책인데, 이 책 의 맨 뒷장에 "선광 7년, 즉 1377년에 청주 교외 흥덕 사에서 주조된 활자로 인쇄 되었다고 적혀 있다." 이처럼 프랑스에서는 이미 1900년에 "직지"가 구텐베 르그보다 앞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라 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 다. 물론 과학적인 고증 작 업은 이루어 지지 않았고, " 직지"의 맨 끝장에 적혀있 는 문구만 보고 한 이야기 이기는 합니다만. <다음주에 이어짐>


문화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8

께브랑리 박물관 : 미지의 세계로의 초대

께브랑리(quai Branly)에는

로,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

오랜시간 개인 수집가들과

에펠탑과 함께 세느강 둑길

이 건축물 설계에 참여한 것

각 미술관들이 수집해 온 콜

을 메우고 있는 박물관 하나

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유리,

렉션들을 하나의 큰 박물관

가 있다. 바로 올해 개관 10

철과 같은 차가운 재료들을

에 집대성하며, 아프리카, 아

주년을 맞이하는 께브랑리

사용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박물관 (musée du quai branly)

건축물들을 남겨 왔다.

즉 비서구 문명의 예술 작품

이다. 거리명을 따서 이름 지

주옥같은 미술관들로 둘러

들을 모두 한곳에서 볼 수 있

어진 이 박물관은 낮지만 넓

싸인 파리에서 께브랑리 박

게 한 것도 이 박물관의 특이

직히 자리를 차지한 채 높이

물관은 숨겨진 진주와 같다.

한 점이다.

솟아 있는 에펠탑과 의외의

호기심꾼들의 눈에 띄어 그

부족예술은 옛 예술가들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들을 매료시키고, 아프리카

게도 큰 영감을 준 것으로 알

께브랑리 박물관 설립은 당

아트 뿐만 아니라 부족 예술

려져 있다. 피카소, 모딜리아

시 임기중이었던 자끄 시라

(art premier)의 매력을 아는

니, 브르똥 뿐만 아니라, 타

크 프랑스 전 대통령이 애착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

히티에 정착하여 이국적 정

을 갖고 진행했던 프로젝트

며 제 빛을 발하고 있다.

취를 화폭에 담은 고갱이 이

에 심취해 있었다. 20세기 유 럽 최고의 미술상으로 꼽히 는 폴 기욤 역시 아프리카 아 트에 대한 열정을 시작으로 미술상으로 데뷔할 수 있었 는데, 께브랑리 박물관에서 도 그의 수집품들의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상설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 은 마치 여행길을 떠나는 것 같다. 바닥에는 프로젝터로 투영된 낯선 단어들이 하나 의 강을 이루어 쉼없이 흐르 고 있는데, 그 강을 따라 구 불구불한 복도를 오르면 나 일강 탐사에 나선 것 같다. 전시장 입구에는 말리의 구 아나 왕국에서 전해진 입상 한점이 손을 번쩍 들어 방문 객들을 반기고 있다. 9-10 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왕국에서 높은 지위에 있던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얼굴 을 보면 남자인듯 한데, 길게 늘어진 젖가슴을 보니 여자 이다. 작품은 왕국의 안전과 평화, 풍요를 약속하고 있다. 수집품들은 조각작품들뿐만 아니라, 마스크, 의식에 사용 된 장식품과 의상, 일상도구

PHARMACIE FRANCAISE 프랑세즈 약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프랑세즈 약국은 아벤느, 달팡, 라 로슈포제 등 브랜드 제품들과 유아용 제품을 주요 취급하고 있습니다. 위 치 : 파리 중심, 샹젤 리제 에뚜왈 광장에서 100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Avenue Carnot와 Rue Acacias) 교차지점에 위치 해 있습니다.) 가능언어 : 프랑스어, 영어 지불수단 : 현금, 신용카드 (VISA, Mastercard), Union Pay

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 다. 가령 나무나 돌을 깎아 만든 아프리카 조각품들을 보면 원시미 뿐 아니라 형태 의 단순함에서 온 소박함과 진솔함이 묻어있다. 사람들 은 풍만한 가슴과 생식기를 도드라지게 깎아내며 문명의 번영을 소망하고 있었다. 불 안한 현재를 덤덤하게 이겨 내려 했던 그들의 신념이 느 껴지는듯 하다. 그들이 거행 했던 의식을 통해 각 문명의 지혜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전시관 내부는 대륙별로 나 뉘어져 있지만, 각 공간을 벽 으로 막아 두지 않고 열린 공 간으로 구성하여 꾸며놓았 다. 모든 문명의 문화와 예 술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듯 한 인상을 받는다. 내부구조 를 보더라도 강의 물줄기를 타고 올라가 각 문명을 만나 보는 듯 한데, 세계 민속촌 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일기 도 한다. <파리지성/오솔잎 music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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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9

2016년&프랑스&한인회&상반기&행사&일정&안내 1,&프랑스&한인회에서&준비한&알찬&프로그램에&교민&여러분들의&많은&참여와&즐거움을&함께&나누시길&바랍니다.

날 짜

행 사 명

행사내용

대상 / 기타

2월 6일 (토)

루브르 탐방 1 (40명)

아는 만큼 보인다 (강사/이춘건 Emotion France 대표)

전체, 여행업 종사자 가능 (2016년 한인회비 납부자 특전)

사계절

2월 6일 (토)

어르신분들과 떡국을…

설날, 떡국을 대접하고 덕담을 나누는 행사

한인 원로

한인식당

2월 13일 (토)

루브르 탐방 2 (25명)

아는 만큼 보인다 (강사/이춘건 Emotion France 대표)

전체. 단,여행업 종사자 제외 (2016년 한인회비 납부자 특전)

루브르박물관

3월 1일 (화)

3.1절 기념식

97 주년 삼일절 기념식

전체 / 기념식 후 다과

한국문화원

3월 12일 (토)

한인차세대 한국어 웅변대회 및 유럽 총연합회 정기총회

유럽한인차세대들의 한국어 능력과 정체성확립을 위한 행사

초,중,고/3년 이상 현지 거주자 대상, 신청은 프랑스한인회

그리스 아테네

4월 9일 (토)

기메박물관 한국관탐방2 (20명)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을 갖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탐방 행사 (강사 : 최옥경 교수)

한인 청소년 대상 (중/고생)

기메 박물관

4월 30일 (토)

기메박물관 한국관탐방3 (20명)

5월 7일 (토)

한인 체육대회 및 야유회

교민들과의 멋진 추억을 위한 하루 나들이, 한마음 하나되는 한인회, 즐겁게 함께하는 우리

전체

Reuil Malmaison

6월 4일 (토)

코리안 페스티벌(가칭)

1886년 6월 4일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코리안 페스티벌을 파리시내에서 개최

전체

파리 15구

6월 11일 (토)

기메박물관 한국관탐방4 (20명)

성인들은 대상으로 우리의 탐방을 실시한다

전체 (2016년 한인회비 납부자 특전)

기메 박물관

6월 25일 (토)

독립유적지 탐방 및 6,25 기념식 참가

파리에 있는 우리의 독립 유적지를 탐방하고 6,25 참전 기념식에 참가하여 조국애를 되새겨 보는 귀한 시간을 가져본다

전체. (2016년 한인회비 납부자 특전)

파리 전역

문화

기메 박물관

2,&문화교실&강좌안내&(신청&:&chaheero@hanmail.net&/&장소&:&한인회관) 요일

요일 / 시간 (매주)

강좌내용

강 사

10시 30분 - 12시 30분

프랑스어 중급

차 홍

14시 - 15시 30분

클래식 기타 교실

곽진규

10시 30분 - 12시 30분

프랑스어 중급

10시 30분 - 13시 30분

프랑스어 초급

14 - 15시 30분

수채화 교실

14시 - 18시

바둑 교실

상세 내용

1, 2016년 한인회비 (30유로/년) 납부한자에 차 홍 한하여 회당 5유로 (10회 등록 기준) 2, 2월부터 시작 예정 3, 이은주 모든 강좌가 조기마감될 수 있습니다. 조오영

3,&한인회비&,&후원금 프랑스 한인회는 비영리 단체로써 프랑스에 사시는 교민들의 이익과 친목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인회비(30유로:일반, 15유로:학생/년)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교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회비 납부한 분에게는 한인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특전을 누릴 수 있으며, 차기 회장 선거에 투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최복용

* 1, 2항 행사 일정은 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 될 수 있슴 ** 한인 차세대(JACOF) 프로그램은 추후 공지 할 예정입니다.

*** 프랑스한인회 A.R.C.F 83 rue de la Croix Nivert 75015 PARIS / Tel : 01 48 42 16 32 / e-mail : koreanfr@gmail.com / 수표에는 A.R.C.F 로 표기바랍니다.


한인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10

모철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신년사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신년사

샤이오 극장에서 공연된 종묘제례악

새롭게 떠오른 희망의 새해를 맞

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의 한국의

이하여 신년인사를 드립니다.

해'가 올해 8월말까지 진행되고, 3월

지난 한 해는 테러와 경제침체

개최되는 '프랑스 주간'을 시작으로

로 인하여 우리모두에게 어떤 형

연말까지 '한국에서의 프랑스의 해'

태로든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 와중에 프랑스 한인회는 이러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2015년에 황

한 어려움 속에서도 교민 여러분

교안 국무총리의 공식방불, 올랑드

들의 협조와 참여로 변화와 발

대통령의 국빈방한이 있었으며, 박

전을 추구한 한 해를 만들었습

근혜 대통령께서도 파리 기후변화총

니다.

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하시는 등

큰일이 있을 때마다 교민들의 적

고위인사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었습

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인해 한

니다. '상호교류의 해' 행사가 성공적

인회는 한 뼘 더 자라난 발돋음

으로 개최되어 정치, 경제, 문화, 과

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교민들

이제 2015년을 보내고, 2016년 병

학기술,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의 힘입니다. 감사합니다

신년,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였습니

간 협력의 새 지평이 열릴 수 있도록

드디어 "도전과 창조 그리고 지

을 수는 있으나, 서로 다독이며

다. 지난 한 해 파리 테러라는 미증

더 한층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

혜"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 해

성장하는 교민들과 함께 희로애

유의 어려움과 유럽 경제위기 속에

러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를 맞이하였습니다.

락을 나누는데 최선을 다 하겠

서도 프랑스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

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6년은, 쉽지 않은 외국생활,

습니다

면서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

새해에도 한-불 양국 간의 교류협력

늘 교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친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새해에는

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증진과 동포사회 발전, 재외국민 보

구 같은 든든한 한인회로 자리잡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되는 사회

을 드립니다.

호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부흥을 위

겠습니다.

를 만들어 나갑시다.

2016년 올해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해서도 계속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그간 한인회에서 추진해온 교민

모두 함께 즐거운 웃음이 피어나

가 1886년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하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

1세, 2세, 더 나아가 3세로 이어

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 수교한지 130주년이 되는 뜻 깊

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는 연결고리를 잘 발전시켜 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합하여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

한-불 양국은 '상호교류의 해' 행사

2016년 1월 1일

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5년 9월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 모철민

하겠습니다. 우리 한인회의 힘과 역할이 작

고향 고향고향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기본형

응용(천막용) 2

2016년 1월1일 프랑스 한인회장 이상무


공지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11

샹젤리제 거리, 한달에 한번씩 보행자들에게 개방

지난 1월 6일 파리 시의원들과의 신년회에서, 안 히달꼬 파리시장은 올해부터 한달에 한번, 일요일에 샹젤리제 거리의 차량 통행을 금 하고 보행자들에게 개방할 것이라 고 발표했다. 안 히달꼬 파리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에 적어도 한달 에 한번만이라도 모터를 배척할 것 이라고 하면서, 2016년 봄, 4월 3 일을 첫 시행일로 보고 있다. 파리 시는 작년 2015년 9월의 마지막 일 요일을 자동차 없는 날로 정해 샹 젤리제 거리와 에펠탑 인근을 보 행자들에게 개방한적이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의 '자동차 없는 날'

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또한 4월부 터 파리안에 있는 두 공원중 한 공 원을 매일 24시간 개방할 것이라 고 한다. 이같은 노스톱 공원 개방 은 지난해 여름 파리의 일부 공원 에서 행한바 있다. 이 모든 방안들 은 대기오염 대항이다. 또한 파리 시는 2016년 여름까지 센강 우편 인 튈러리 강변에서 앙리 4세 다리 까지의 도로에 차량을 금지시키고 보행자 통행만 할것이라고 밝혔고, 오래된 트럭의 운행을 금지시킬것 등, 오염 대항 방안은 더욱 엄격해 질 것이다. <파리지성>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12

UNE VIE EXTRAORDINAIRE 윤정선 개인전

오프닝 / 2016 년 1월 20일 수요일 18 시부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 Tel. 01 47 20 83 86 전시기간 : 2016년 1월 20일~2월 10일 매주 월요일~금요일 (9시 30분~18시), 매주 목요일은 20시까지 토요일은 14시~19시

평범한 사물들과 극도로 단순화하

겠다. 윤정선은 최근 작업에서 밤

여 그려낸 세련된 풍경을 통해 표

풍경을 주로 그린다. 기억이라는

현된다.

것이 과거에 속하지만 불현듯 나

들뢰즈는 노마드적 주체가 이동

타나 현재에 영향을 주고, 상황과

이 아닌 다수의 탈주선이 가로지

시점에 따라 왜곡되기도 하는 점

르는 유연한 공간에 산다고 정의한

이 태양 빛이 사라지고 인공 불빛

다. 이는 개방적이고 순환적 사유

에 이따금 모습을 드러내며, 불안

가 가능한 일탈과 내재의 열린 공

정하게 흔들리는 밤풍경과 닮았기

간을 일컫는다. "노마드"라는 것은

때문이다.

이처럼 작가에게 고국을 떠나 이방

윤정선의 풍경은 기억 속에 묻힌

인으로서 지낸 10년간의 생활 끝

장소들의 단순한 재현이나 재구성

에 찾아온 하나의 깨달음으로, 일

이 아닌 애정이 깃든 정경이며, 시

종의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는 이의 동

가 된다.

요를 이끌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진

에디터 윤동희는 윤정선의 풍경에

화하는 공간을 표현한다. 작가는

서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더할 나위없는 일상의 평범함과 순

채움과 비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간의 깨질듯 섬약한 비범함 사이에

시간과 공간을 사유하게 하는 통

서 비움과 채움, 침묵과 부재, 주변

로로 기능"한다고 평한다. 그의 그

사물에 대한 깊은 인지와 통찰을

림에서 흰색 또는 단색으로 칠해진

통해 시적 감흥이 넘치는 그만의

마치 여백과 같은 공간은 윤정선작

독특한 회화세계를 보여준다.

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

1971년 서울에서 출생한 윤정선은

공한다. 즉 채워지지 않은 또는 임

이화여대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유

의로 생략된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

학길에 올라, 영국 브라이튼 대학

은 빈 공간… 자전거, 작은 수레,

에서 아트와 미디어학과 석사학위

벤치, 우체통, 공중전화박스 등 사

와 북경의 칭후아 대학에서 미술학

람의 존재를 일깨우는 다양한 사물

박사학위를 받는다. 윤정선은 일곱

들을 제외하고는 텅 비어버린 상실

차례의 개인전과 한국과 영국, 중

과 부재의 풍경들은 소소한 "일상

국 등에서 수많은 그룹전에 참가

의 역사"에 대한 공통된 기억과 감

한다. 또한 2004년 금호 영아티스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원장 노일

덕 위에 앉아서" (2004), "My own

성을 이끌어낸다.

트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는가 하

식)은 2016년 1월 20일부터 2월

address" (2004), "Wei !" (2006),

작가는 간직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

면2005년에는 석남미술상을 수상

10일까지, 새해를 맞이하는 첫 전

"후통" (2008), "선잠로 27번지"

음에 고착되어 있는 것들에서 벗어

하였고,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시이자 "2015-2016 주목할 만한

(2014) 등의 작품 제목에서 우리는

나기 위해 기억 속의 장소를 그린

에 걸쳐서 송은미술상 후보에 오른

작가" 전시 시리즈의 세 번째 순서

작가가 거쳐온 다양한 장소와 경험

다고 말한다. 마치 방관하듯이 거

다. 이번 문화원 전시는 그의 여덞

로 윤정선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을 짐작해 본다. 작가는 일상에서

리감이 느껴지는 풍경들은 기쁨만

번째 개인전이다.

윤정선은 요즈음 대다수의 작가

채집한 사진들과 무심코 끄적인 단

큼 슬픔과 아픔을 담고 있어, 작가

들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노마드

어와 문장들을 통해 축적된 기억의

에게 이렇듯 묵묵히 지켜보는 시간

한 삶을 추구한다. "헤이스팅스 언

공간들을 추적한다. 이는 지극히

과 응시의 거리가 필요했는지 모르

전시 큐레이터 전상아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문화

NO. 790 / 2016년 1월 13일(수) - 13

1월 13일 (수) 정오 클래식 콘서트 시리즈 장부미 피아노 독주회

피아니스트 장부미의 독주회가 오는 1월 13일( 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풍부한 상상력과 깊은 음악적 해석력을 지닌 장부미는 계원예고를 거쳐 한양대학교 졸업 후 도독하여 독일 하노버 음대 Diplom, 독일 드레 스덴 음대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 men)

졸업 및 마이스터과정(MeisterKlasse)을 수료 하였다. 재학시절 롯데재단의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월 강음악콩쿨 2위, 협성대학교콩쿨 2위에 입 상하며 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낸 그는 Preis des Rotary Clubs Meissen der International Musik akademie in Meissen(독일 마이센 국 제음악페스티벌)과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연주하였고, 독일 Neue Elbland 필하모니의 초청을 받아 함께 협연 하였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The Concours International de Piano Teresa LlacunaVille de Valence 콩쿨과 이탈리아 Pietro Argento Competition 콩쿨 파이널리스트, 이태리 Don Vincenzo Vitti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2위, 이태리 Euterpe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피아노 솔로 부문 심사위원 만장일치 1위, 이태리 국제콩쿨 21° Concorso Internazionale per Giovani musicisti "Gianlica Campochiaro-pedara" 1위, 프랑스 국제피아노콩쿨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Merignac Pianoopen 2013 Brodeaux 1위 입상 등으로 피아니스트 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또한, 독일 하노버 Steinway&Son Klavier hause doll, C. Bechstein Centrum 연주, 독 일 드레스덴 Bartok saal des Pianosalon

2016

Guide Annuaire 2016 de la communauté coréenne en France

알로파리 2016년판을 배포 준비중에 있습니다.

2016

Guide Annuaire 2016 de la Communauté Coréenne en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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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배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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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일시 : 2016년 1월 13일(수), 12시30분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ena 75016 Paris www.coree-culture.org

안녕하세요? 파리지성 알로파리제작팀입니다.

Guide Annuaire 2016 de la Communauté Coréenne en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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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sten Coselpalais, Kulturhaus der BASF Schwarzheide Gmbh, Festsaal der Saechsischen Landesaerztkammerd, 독일 슈 베르티아덴 국제음악페스티발 실내악(첼로듀 오) 부문 초청연주 등 다수의 독주 및 실내악 연주를 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독일, 이태리, 스 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을 전역으로 독 주 및 실내악 초청연주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하여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견고히 쌓아가고 있다. 이번 파리 콘서트에서는 J.S. Bach의 'Fantasia in C minor BWV 906', Maurice Ravel의 ' La Valse' 그리고 Modest Mussorgsky의 ' Pictures at an Exhibition'을 연주한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과 파리뮤직 포럼협회(대표 박혜영)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선라이징 클래식 콘서트 시리즈는 파리국립고 등음악원, 에꼴 노르말, 프랑스 시립음악원 등 고등음악학교에 재학 중인 역량 있는 신진음악 가를 발굴하고, 젊은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의 수준 높은 연주를 현지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 된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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