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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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착공. 2014년 4월 22일

준공. 2016년 2월 15 일

개관. 2016년 5월 10일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Construction Commencement. May 22, 2014 Construction Completion. February 15, 2016 Open. May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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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컨텐츠 개관 인사말

프로그램

전시

필름과 퍼포먼스 컬렉션

커미션 프로젝트 퍼블릭 프로그램

설립자 인터뷰

아이덴티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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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건축적 특징

건축가 인터뷰

건축가 연혁 설계 개요

발행정보

플랫폼-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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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8 14 15 17 19 27 33 34 40 48 54 66 74 77 78, 80 별책

Ideas and Contents Opening Message Programs Exhibition Film and Performance Collection Commission Project Public Program Founder Interview Museum Identity

6 8 14 15 17 19 27 33 34 40

Architecture Architectural Features Interview with the Architect Architect Profile Design Concept

48 54 66 74 77

Colophon PLATFORM-L Guide

78, 80 App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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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컨텐츠

IDEAS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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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토론에 개입하며 프로젝트가 수행될 수 있는 적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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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조와 환경을 마련해 준다. 물질로서의 작품만이

아니라 담론 또한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 이런 무대는

신진작가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많은 젊은 큐레이터, 평론가, 연구자들에게도 전문가 경력 구축을 위한

박만우

플랫폼 -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관장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모기업

태진인터내셔널이 출연한 태진문화재단에 의해 2016년

설립된 미술기관이다. 국내 문화 지형을 고려할 때

우리의 입장은 독특하다. 전통적인 근·현대 미술관이나

작가 주도의 아트 스페이스 그리고 상업 화랑에 대한

대안을 자처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런 입장을 실천하기

위해 플랫폼-엘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역동적인 팀워크는

이 기관을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곳, 실험적이고 혁신적이며 유연한 곳으로 만들 것이다.

발판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예술생산과

비평적 성찰을 활성화 하는 것 이외에도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주체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플랫폼-엘은 네트워크와 협력을 중시하는 창작 센터이다.

서울과 국내 그리고 국제적 차원에서 의미있는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려 한다. 이런 협업 활동을 통해 우리의 한정된 지식과 자원 그리고 능력을 증대시키고

아울러 영감과 혁신을 자극시키는 공감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협업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지속적 교류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점증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협업을 경험한 신진 및 기성 작가,

플랫폼-엘은 큐레이터나 작가 혹은 대상물로서 작품만이

큐레이터, 연구자와 관객 등의 참여 주체들이 새로운

위치한, 사유하는 미술관이 되기를 희망한다. 예술을

관행이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한다.

부각되는 전시 장소가 아니라 미술 그 자체가 중심에

체험하고 예술을 통해 사유하기 위해 미술관은 부단히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스스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선언적 주장의 저변에는 동시대 작가는 물론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계기로 플랫폼-엘을 다시 찾는 플랫폼-엘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관객층과의 접촉을

위해 다각적인 퍼블릭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관객 모두의 삶을 변화시킬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성인과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부터 영화 상영, 라이브

소비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도 여기서 비롯된다.

보여주는 열정과 피드백은 플랫폼 라이브만이 아니라

확고한 믿음이 깔려있다. 예술 생태계에 만연한 시각문화

공연, 다원예술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여 관객들이

따라서 전문가, 예술애호가 또는 일반 관객 모두가

아트센터 전관을 생동하는 기운으로 넘치게 해주리라

지식의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삶의 태도에 대한 제안

기존의 미술관들이 보여주는 건축적 위계질서를 해체한다.

이곳에서 획득하는 경험은 미적 즐거움이나 정보 혹은 또는 삶의 양식에 대한 이해에 도달한다.

플랫폼-엘은 창조적

믿는다. 이와 같이 다원적이고 매체 혼합적인 프로그램들은

갤러리를 주로 하고 교육실, 강당 그리고 극장이 부속 공간으로 작동하는 화이트큐브 중심주의를 배제한다. 때로는 플랫폼-엘이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아트센터

아이디어와 경험이

울타리를 벗어나 국내외의 다른 전시장, 공연장은 물론

센터이다. 창작 센터는

형식으로 확산되어 나갈 것이다.

소통되고 공유되는 창작

주기적으로 전시가

교체되는 쇼룸으로서의

전시제작, 운영의 공간을

다른 예술기관과의 협업, 공동기획 혹은 순회전 등의

플랫폼-엘은 기업이 출자하고 출연하는 문화재단에

의해 운영되는 특성에 부합하여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지양한다. 이곳에선

주된 목표로 삼는다. 기업이 제공하는 물질적 토대에

발표되고 참여 관객은

특히 패션 브랜드를 주요 비지니스로 하는 모기업을

작가의 프로젝트가

이에 반응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반응하여 아트센터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영감으로 답한다.

위해서는 아트센터가 제공하는 창조적 자원들이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위해 혁신을 설계할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아트센터는 예술만이 아니라 예술행위에 수반되는 창의성 그

개관 인사말

OPENING MESSAGE

자체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하려 한다. 창의성이 예술의 영역을 넘어 얼마나 삶의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산가능한지는 동시대 작가들의 복합적 실천 양상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이 시대의 작가들은 그 자신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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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예리한 관객이며, 전략수립가이고, 모든 물질적 인적

심어지기까지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을 쏟으신 전용준

하다. 때로는 그들의 작업에서 파생되는 디자인 혹은

건립 과정에서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장인의 정신이

‘문화 벤처 기업가’로 간주하게도 만든다. 아트센터가

가운데 유일무이한 모범을 남기셨다. 아울러 아름다운

기획과 실행의 모든 과정과 결과물이 아카이브되고 가공

시공사 제효의 모든 분들 그리고 플랫폼-엘의 비전을

머지않은 미래에 기업이 작가의 실천과정을 학습함으로써

플랫폼-엘의 역사 속에 기억되리라 믿는다.

자원 관리자인 동시에 독립 연구자, 서비스 제공자이기도

건축과 관련한 창의적 제안들은 동시대작가들을 일종의 수행하는 전시 및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그

및 재생되는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으로 연장될 것이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 행복한 협업’의 순간이

회장님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플랫폼-엘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셨기에 기업 문화재단 설립 사례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건축가 이정훈 소장님과

공유하고 함께 뛰어준 태진인터내셔널의 모든 가족들은

도래할 것이다.

플랫폼-엘의 가장 도전적 과제는 새로운 관객층의

개발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대형 미술관, 문화예술기관들이 쇼핑몰화 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의 소비 자체가 예술로

착각되는 ‘소비오락주의(shoppertainment)’의 시대에 관객은 그저 획일화된 단일 소비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플랫폼-엘이 추구하는 이상적 관객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의 개념이다. 새로운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미적 감수성을 포용하고 다수의 현실에

관한 참신한 관점들을 제공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작품 해설을 위한 각종 매개 장치 및

워크숍, 강연, 토론회 등 관객들과의 다각적인 소통 장치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퍼블릭 프로그램의 구성 자체가 대중이 전문가에게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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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받는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배제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전문 미술인뿐만 아니라 문학, 과학, 건축,

디자인, 음악, 영화, 공연예술 등 다방면의 크리에이티브

영역 종사자들이 제기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우에 따라 렉처-퍼포먼스 혹은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취하게 된다.

플랫폼-엘은 동시대 미술만을 다루는 미술관이 아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시각예술을 넘어서 보다 확장된 개념의 동시대 모든 종류의 창작 행위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컨템포러리 크리에이션 센터’를 만들려 한다.

지금 이곳의 현재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우리에게 잊혀진 기억의 저장고에서 전통과 유산의

파편을 발굴해내기도 하고 다가올 미래의 예술, 더 나아가

먼 미래에 예술과 삶이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예술 자체가 종식되는 그런 모습까지를 상상할 수 있는 통찰력을 발휘하기도 할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서로 얽혀 직조되는 그런 복합적 층위를 갖는 시간의 설계자, 생산자로서 ‘컨템포러리 크리에이션 센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엘은 기꺼이 자신의 ‘불안정한 위상’을 감내해 나갈 것이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신생기관 플랫폼-엘의 앞날은

우리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 플랫폼-엘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모든 관객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 플랫폼-엘이 개관하는 이 자리를

빌어 시종일관 이 집의 주춧돌부터 나무 한 그루가

Manu Park Director,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is an art institution established in 2016 by Taejin Culture Foundation based on investment by its parent company Taejin International. Given the cultural landscape of Korea, our position is unique in that we consider ourselves an alternative to the conventional museums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as well as commercial galleries and artist-


run spaces. To fulfill this unique role, the dynamic team that organizes and operates PLATFORM-L will ensure that this space breathes with the current times and emerges as an experimental, innovative and flexible institution. PLATFORM-L seeks to become a thinking art center where art itself is placed front and center, instead of being an exhibition space where curators, artists or artworks as objects are highlighted. For the experience of and thoughts inspired by art, art centers need to continue to reflect on themselves and evolve. Under such a declarative statement lies the firm belief that we could provide opportunities for learning that will change the lives of the viewers as well as contemporary artists. The commitment to overcoming the consumerism of visual art that is prevalent in the art ecosystem also originates from such a belief. Therefore, the experience that experts, art lovers and the general audience gain from PLATFORM-L will bring them to contemplate diverse attitudes on life and understand different modes of life, going beyond aesthetic pleasure, information or knowledge. PLATFORM-L is a creation center where creative ideas and experiences are communicated and shared. As a creation center, it refuses to become a space for exhibition production and management as a showroom where artworks are replaced regularly. It provides the appropriate infrastructure and environment where projects of artists are represented, where viewers bring fresh insights and engage in discussion in response to the projects and where the projects are fully carried out. Such a stage, where both artworks as objects and discourses play a major role, will serve as a stepping stone for emerging curators, critics and researchers as well as emerging artists to build up their professional careers. To this end, it is necessary to arrange encounters among diverse entities in the field of art as well as to reinvigorate art production and critical introspection. PLATFORM-L is a creation center that emphasizes networking and cooperation. We

seek to continuously establish meaningful partnerships in Seoul and the rest of South Korea, and around the world. Through such collaborative activities, we will build consensus that will expand our limited knowledge, resources and capabilities and stimulate inspiration and innovation. We will gradually develop our valuable networks through collaboration based on continuous exchanges and diverse programs. We hope the participants who experience this collaboration, including emerging and established artists, curators, researchers and audiences, keep coming back to PLATFORM-L for new projects and programs. PLATFORM-L plans and executes multifaceted public programs to reach out to an extensive and diverse audience. We believe that the passion of and feedback from the audience participating in events ranging from education projects for adults and kids to film screenings, live performances and interdisciplinary art events will fill not only the Platform Live but also the entire art center with a vibrant energy. Such interdisciplinary and mixed-media-based programs disassemble the architectural hierarchy found at existing art centers. We will refrain from the whitecube-based structure where white-cube galleries play the major role and education rooms, auditoriums and theaters serve only as supplementary spaces. In particular, the art programs in the form of festivals taking place for 3-4 weeks once a year will transform the art center into a festive venue where exhibitions, performances, live shows and lectures are harmonized as one. Some programs planned by PLATFORM-L will go beyond the art center and spread in the form of collaboration, joint planning or circulating exhibitions at other art institutions to reach other exhibition halls and performance halls in Korea and abroad. In line with its operation by a cultural foundation invested by a corporation, PLATFORM-L also pursues joint growth with the corporation as its major goal. We respond to the material foundation provided by the corporation with creative ideas and inspiration. In particular, the creative resource th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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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provides will give ‘courage’ to the design innovation of the brand and corporate culture at the parent company, of which the major business is operating a fashion 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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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romote such sustainable growth, our art center seeks to execute diverse research not only on art but also the creativity itself that accompanies art. It is easy to guess how far creativity can spread to diverse areas of life, going beyond pure art, from the integrated work of contemporary artists. The artists of today are those in the audience with sharper eyes than anyone else, strategists, and managers of all material and human resources as well as independent researchers and service providers. Sometimes, the creative proposals related to design or architecture that derive from the artwork of contemporary artists makes them regarded as a type of ‘cultural venture entrepreneur.’ The entire process of planning and outcomes of the diverse programs including exhibitions and performances by the art center will be extended to post production work where they are archived, processed and recycled. In the near future, there will be moments of ‘contented collaboration’ where corporations adopt the execution process of artists to discover and engage in creative problem solving. The most significant challenge of PLATFORM-L is the development of new audiences. Recently, there is a trend of art museums and cultural institutions becoming more like shopping malls. In this time of ‘shoppertainment,’ where the consumption of entertainment itself is mistaken as art, the audience is simply perceived as a single uniform consumer group. The ideal audience that PLATFORM-L pursues is plural instead of singular. In order to attract new audiences, we should strive to make efforts to incorporate differentiated aesthetic sensitivity and provide fresh perspectives on multiple realities. To this end, we must have multi-faceted communication channels with audience members, including through diverse media for the explanation of artworks, workshops, lectures and forums, etc. However, for true communication with the audience, a careful

approach is needed in terms of the structure of the public programs so that the audience can be free from the psychological pressure that they are didactically receiving education from experts. Sometimes, we need to use the forms of lecture-performances or talk events to help the understanding of diverse ideas raised by people in the various creative areas including literature, science, architecture, design, music, film and the performing arts, etc., as well as professional artists. The most significant challenge of PLATFORM-L is the development of new audiences. Recently, there is a trend of art museums and cultural institutions becoming more like shopping malls. In this time of ‘shoppertainment,’ where the consumption of entertainment itself is mistaken as art, the audience is simply perceived as a single uniform consumer group. The ideal audience that PLATFORM-L pursues is plural instead of singular. In order to attract new audiences, we should strive to make efforts to incorporate differentiated aesthetic sensitivity and provide fresh perspectives on multiple realities. To this end, we must have multi-faceted communication channels with audience members, including through diverse media for the explanation of artworks, workshops, lectures and forums, etc. However, for true communication with the audience, a careful approach is needed in terms of the structure of the public programs so that the audience can be free from the psychological pressure that they are didactically receiving education from experts. Sometimes, we need to use the forms of lecture-performances or talk events to help the understanding of diverse ideas raised by people in the various creative areas including literature, science, architecture, design, music, film and the performing arts, etc., as well as professional artists. PLATFORM-L is not an art center that only focuses on contemporary art. We seek to establish a ‘contemporary creation center’ that accommodates various contemporary


creative activities and ideas under an expanded concept that goes beyond visual art in the traditional sense. To imbue this place with the present, we will occasionally excavate fragments of the tradition and legacy of forgotten memories. We will realize the insights that will enable us to imagine the art of the near future and, taking one step further, the art of the far future when art and life become one and art as we know it comes to an end. We seek to establish PLATFORM-L as a ‘contemporary creation center’ that designs and produces time in complex layers, with the past, present and future woven together. To this end, PLATFORM-L is prepared to endure its ‘insecure status.’ We expect that PLATFORM-L, as a new institution that is now taking its first steps, will grow with the love and interest of all the audiences who are following PLATFORM-L. Taking the opening of PLATFORM-L as an opportunity, I would like to extend my deepest gratitude to Chairman Yong-joon Jeon, who showed dedicated effort and passion from when the cornerstone of this building was laid to when each of the trees was planted. In the process of building PLATFORM-L, he demonstrated the craftsmanship of making a luxury brand, setting a unique example among the cases of establishing a corporate cultural foundation. Moreover, I am confident that architect Jeong Hoon Lee and everyone from Jehyo construction company who worked hard to build a beautiful art center as well as all the members of Taejin International who shared the vision of PLATFORM-L and worked together will be remembered in the history of PLATFOR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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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념전 양푸동 개인전 「천공지색」, 전시전경, 2016

Inaugural Exhibition, Yang Fudong, The Coloured Sky: New Women II, Installation View,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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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PROGRAMS


전시

플랫폼 -엘은 연간 4-5회에 걸쳐 전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예술적 언어가 뚜렷한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개인전과 더불어 동시대의 문화와 철학, 사회적 이슈를 수용하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또한 디자인, 건축, 영화 등 타 장르 복합 예술과의 연계를 통해

시각 예술의 외연을 확장하고 현대예술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 전시를

중심으로 국내외의 기획자, 유관기관과의 공동연구, 공동기획의 장을 마련하고 현장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지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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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념전 배영환 개인전 「새들의 나라」, 전시 전경, 2016

Inaugural Exhibition, Bae Young-Whan, Pagus Avium, Installation View, 2016 2

Exhibition The exhibition program at PLATFORM-L includes four to five exhibitions per year. It is our mission to provide a dynamic platform for the distinct visual languages of a wide range of artists through solo presentations as well as curated exhibitions examining the issues and challenges facing our society today. By linking with diverse genres such as design, architecture and film, PLATFORM-L endeavors to broaden the boundaries of the field of visual art and elevate public awareness of contemporary art and creative culture. The exhibition program is informed and enriched by active collaboration with curators and cultural institutions both in Korea and abroad, and seeks to continuously develop these organic networks into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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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념전 양푸동 개인전 「천공지색」, 전시전경, 2016

Inaugural Exhibition, Yang Fudong, The Coloured Sky: New Women II, Installation View,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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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 풀, 드래그」전시전경, 2016

Push, Pull, Drag, Installation View,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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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기념전 개인전 「새들의 나라」, 전시 전경, 2016

Bae Young-Whan solo exhibition, Pagus Avium, Installation View,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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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과 퍼포먼스

플랫폼 -엘은 영화, 퍼포먼스 , 연극, 음악, 무용 등 다양한 형식의 예술을 포괄하는

복합장르적인 아트센터를 지향한다. 이에 동시대 문화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필름들을 선별하여 사회와 역사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6년 가을에는 플랫폼 -엘과 프랑스 국립 조형예술센터(CNAP)가 공동

주관하는「샹탈 아커만 그 이후」를 개최했다. 플랫폼 -엘은 각 예술 매체가 지닌 다양한 형식과 언어를 탐구하면서 스스로 지평을 확장하는 예술 생산자들을 지지한다.

Film and Performance PLATFORM-L is conceived as a multidisciplinary art center which embraces diverse forms of art including film, performance, theater, music and dance. With screenings, performances and events responding to the diverse characteristics of contemporary society, PLATFORM-L will initiate projects to explore a range of themes and issues in modern history and culture. In Fall 2016, the screening program series D’(après) Chantal Akerman, organized in collaboration with Centre National des Arts Plastiques (CNAP) in France, was presented at the Platform Live. Earnest exploration of the full spectrum of forms and languages inherent to each artistic mediums is at the core of PLATFORM-L’s support for creators who reveal and inquire into the boundaries of art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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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에이트킨,「다이아몬드 바다」, 1997, 영상, 20분

Doug Aitken, Diamond Sea, 1997, Video, 20min FNAC 99092 Centre National des Arts Plastiques © Doug Aitken, courtesy 303 Gallery, New York | CNAP | Photo: 303 Gallery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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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크로넨버그,「걷고 사라지다」, 2014, 45분, 영화 포스터

Romain Kronenberg, Marcher puis disparaître, 2014, 45min, Poster 8

대런 아몬드,「견딤」, 2007, 영상, 35분,

Darren Almond, Bearing, 2007, Video, 35min FNAC 2011-565 Centre National des Arts Plastiques © Darren Almond | CNAP | Photo: White Cube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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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플랫폼 -엘은 동시대 예술에 대한 연구자료로써 플랫폼 -엘 컬렉션을 구축하고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관련 아카이브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을 지원하고 구축된 자료를 연구하는 아트센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2015년에는 1990년 이후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회화, 조각, 설치미술, 비디오 , 사진 등 약 100여점의 컬렉션을 구축했다. 개관 이후 전시와 프로젝트 등을 계기로 커미션 된 작품을 위주로 매년 3-4회의 수집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Collection PLATFORM-L has established a collection to serve as a resource for research in contemporary art. This underscores PLATFORM-L’s keen emphasis on realizing the essential purpose of an art center—namely, supporting the activities of contemporary artists, curators and researchers. Founded in 2015, the PLATFORM-L Collection includes over 100 works of painting, sculpture, installation, video and photography from 1990 to present. Future acquisitions will contribute to further development of the collection, with particular emphasis on works commissioned through exhibitions and special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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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연,「필드레코딩」, 2015, 싱글채널비디오, 7분 26초

Hwayeon Nam, Field Recording, 2015, Single Channel Video, 7min 26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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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숲에서 사라진 남자」, 2015, 종이에잉크, 42×29.7cm

Park Gwangsoo, Faint woods, 2015, Ink on Paper, 42×29.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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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운,「NCC-1071, 작은평상」, 2009, 오브젝트,

160×160×45cm

Rho Jae Oon, NCC-1071, A Little Flat Bench, 2009, Object, 160×160×45cm 12

노재운,「오 솔레미오」, 2009, 싱글채널비디오, 1분52초

Rho Jae Oon, O Sole Mio, 2009, Single Channel Video, 1min 52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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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욱,「손의 무게」 , 2010, 싱글채널비디오, 13분 50초

Minouk Lim, The Weight of Hands, 2010, Single Channel Video,13min 50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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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스위트,「공중제비」, 2009,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7분 33초

Part-time Suite, Loop the Loop, 2009, Single Channel Video, Sound, 7min 33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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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탈 아커만,「노 홈 무비」, 2015, 비디오 스틸 이미지

Chantal Akerman, No Home Movie, 2015, Video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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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프로젝트 Ⅰ

노멀 스튜디오

파리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노멀 스튜디오’는 플랫폼 -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개관에

맞추어 특별한 컨퍼런스 테이블을 제작했다. 소목장의 손에서 만들어진 이 테이블은 각기 다른 형태의 색을 입힌 가죽 판넬과 나무 트레이로 구성된 3.5미터 격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 필요에 따라 그 구성을 변경할 수 있다. 책상이나 컨퍼런스 테이블로 사용 가능한 이 테이블은 흡사 그리드 안에서 판넬을 가지고 그래픽적인 배열을 하는 것과 같다. 이

테이블은 소목장이 전통적인 나무 조합과 접합 방식을 가지고 국산 적송으로 제작했고 , 패널은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가죽 공예 워크숍을 통해 제작되었다.

Normal Studio Commission Project Ⅰ This large conference table was designed by Paris based Normal Studio, specifically for the opening of PLATFORM-L in collaboration with Korean master craftman. This is a single copy which offers free configurations that can be modified as needed. It consists of a lattice structure of 3.5m on which are organizing tinted leather blotters and hollow wooden trays of different formats. It can then become a conference table or a desk, while giving the impression of an organized randomness in the manner of a grid of graphic composition. It is made of red pine, a local species, by a Korean master carpenter using his bonding techniques and traditional assembly. The leather work was produced by craftsmen workshops of the leather goods brand Louis Quator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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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스튜디오,「컨퍼런스 테이블」, 디자인: 노멀 스튜디오 (장 프랑수와 딩지안, 엘로이 샤페이) 목작업: 조화신 소목장 가죽작업: 루이까또즈 C14 디자인랩 (팀장 김상완) 프로젝트 커미셔너: 플랫폼-엘 (관장 박만우) 프로젝트 진행: 플랫폼-엘 (기획실장 전상언)

Normal Studio, Conference Table, Design: Normal Studio (Jean-François Dingjian & Eloi Chafaï) Wood Fabrication: Master Wood Carpenter, Hwa Shin Cho Leather Fabrication: Louis Quatorze C14 Design Lab (Chief of Production, Sang Wan Kim) Project Commissioner: PLATFORM-L (Director, Manu Park) Project Management: PLATFORM-L (Chief Manager, Sang Un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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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프로젝트 Ⅱ

휴먼신스 1982

휴먼신스 1982는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거주하며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이다. 바스티안 비쇼프와 펄 엠마뉴엘슨이 플랫폼 -엘의 커미션으로 제작한 「백만의 시간 108」은 시계를 모티브로 풀어낸 프로젝트이다. 수십 개 패널 위에서 움직이는 시침과 분침들은 시계의 작동방식과 그 기계적 모티브에서 출발하였으며

규칙적인 서로의 각도와 작동의 리듬을 가지며 미니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모든 공정이 숙련된 기술자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작업은 플랫폼 -엘 컬렉션을 위해서 특별한 코레오그래피로 구성되었다.

Humans Since 1982 Commission Project Ⅱ Humans Since 1982 is a design group living in Stockholm, Sweden, but working globally. A Million Times 108 by Bastian Bischoff and Per Emanuelsson, made with commission of PLATFORM-L, is a collaborative project with a clock as the motif. Originated from the natural character of an analogue clock, the two hands on dozens of panels constantly dance in slow motion around the center. It creates a minimalist image with regular angles and rhythms of operation. In this project, all the processes were executed in collaboration with a skilled engineer, David Cox, prepared as a special choreography for PLATFOR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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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신스 1982, 「백만의 시간 108」, (펄 엠마뉴엘슨 & 바스티앙 비쇼프) 키네틱 설치, 진회색 코리안, 흰색 시계 바늘, 전자 컴포넌트, 2015, 스웨덴에서 제작 기술: 데이비드 콕스

Humans Since 1982, A Million Times 108, (Per Emanuelsson & Bastian Bischoff) Kinetic installation, Grey Corian with white clock-hands, electrical components, 2015, Made in Sweden Engineering: David C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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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프로젝트 Ⅲ

장민승

장민승의 「입석부근」은 겨울 설악의 토왕성 폭포, 남한에서 가장 높은 빙벽을 담은

영상이다. 억겁의 시간이 만든 기암(奇巖)과 일시적으로 형성된 빙벽의 대비는 그

절대적인 자연의 형상과 함께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 소년의 실존적 성장을

다룬 황석영의 소설 「입석부근」과 동명인 이번 영화는, 내러티브를 통한 표현을 배제하고

순수한 시각과 청각의 조합을 통해 세상을 대하는 인간의 형이상학적인 관념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겨울 동안 촬영된 이번 씨네마토그래피는 기획

단계부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사전지원으로 제작되었다. 2016년 가을,

플랫폼-엘의 스크리닝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Commission Project Ⅲ Jang Minseung Jang Minseung’s Ipsuk Bugeun is a film of Towangseong Falls of Seoraksan Mountain in the winter, which is the highest ice wall in South Korea. The contrast of the fantastically shaped rocks formed through a long period of time and the temporary ice wall is breathtakingly beautiful alongside the absolute natural environment. This film is a namesake of Seok-yeong Hwang’s novel Ipsuk Bugeun (In the Vicinity of Menhir) which is about the existential growth of a boy. It is focused on delivering the metaphysical idea of humans facing the world through the pure composition of vision and hearing, excluding expression through narratives. The cinematography taken during the winter of 2015 was made with a commission by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from the planning stage. In the fall of 2016, through PLATFORM-L’s screening project, Ipsuk Bugeun has been introduced to the public. 31

장민승,「입석부근」, 2016, 싱글채널, 2k 디지컬 컬러 필름, 스테레오 사운드, 43분

Jang Minseung, Ipsuk Bugeun, 2016, Single Channel Video, 2K Digital Color Film, Stereo Sound, 43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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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프로그램

플랫폼 -엘은 예술 생산자와 향유자의 문화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다. 4층의

렉쳐룸은 주로 플랫폼 -엘의 전시, 퍼포먼스 등과 연계된 심화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예술과 관련된 학술 연구, 관객을 위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은

33평(109.68m²)규모의 공간으로 아티스트 토크 , 세미나, 강연, 워크샵, 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외의 동시대 미술현장에서 다뤄지는 쟁점을 중심으로 문화

생산자를 위한 심포지엄을 구성하여 담론을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며 나아가 동시대 예술의 결과물에 대한 관객들의 주체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

Public Program A primary goal of PLATFORM-L is to narrow the cultural distance between creators and the public. Located on the fourth floor, the Lecture Room is a 110-square meter space built to accommodate a variety of users, including education programs related to ongoing exhibitions and performances as well as independent research on contemporary art, in addition to public programs such as artist talks, lectures, workshops and seminars. With both the capacity and ambition to organize symposia highlighting the unique perspectives of creators worldwide, PLATFORM-L aspires to act as a forum for public discourse on contemporary art and stimulate wider public engagement with contempor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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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나이트스터디 안경수의「밝은 밤」, 2016년 10월 진행

Lecture Night Study An Gyungsu’s Bright Night, October 2016 17

배영환,「새들의 나라」 아티스트 토크, 2016년 5월 진행

Bae Young-Whan, Pagus Avium Artist Talk, Ma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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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에 있어 전시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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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후원해 오신 여정이

그려집니다. 제가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에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백남준

전시를 크게 개최 했었는데, 그 때 사모님과 회장님 두

전용준

분이 전시 오프닝에 방문하셨죠. 당시 에딘버러 국제

태진인터내셔널 회장

페스티벌에 방문하신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씀을 듣고

박만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관장 박

루이까또즈 브랜드로 잘 알려진 태진인터내셔널이

플랫폼-엘의 운영기관인 태진문화재단을 설립하기

이미 문화·예술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루이까또즈의 메세나 활동이 회사의 마케팅

차원뿐만 아니라 회장님의 문화·예술과 관련한 큰 관심 두

가지가 합쳐져서 지속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다 더 전문적인

훨씬 이전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의 후원을 위해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하나의 터를 갖는 것이 좋겠다는

태진인터내셔널 문화후원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신다면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접 재단을 설립하고 플랫폼-엘을

메세나 활동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것이 기억에 남으십니까? 전

여러 해 동안 후원을 했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작들이 많이 소개된 2008년 서울시립미술관 퐁피두센터

특별전�「화가들의 천국」이 후원자의 입장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또한 2015년에 백남준

판단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건립하기까지 회장님의 전망과 향후 미래에 대한 구도,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아트센터 건립계획의 결정적인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전

아트센터를 건립하기까지 여러 가지 동기가

있었지만 우선은 패션브랜드인 루이까또즈의 기존의

이미지에 문화적 코드를 접목시켜서 좀 더 문화·예술적인

아트센터에서 국내의 젊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색채를 입히고 싶었습니다. 문화적인 코드에는 다양한

작품활동을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2006년

과정에서 그렸던 플랫폼-엘의 미래는 순수미술의 분야에서

보여주는 「2015 랜덤 액세스」를 후원하여 신진작가들의

세종문화회관의「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2012년 중국 자금성 황성예술관에서

열린�「조르주 브라크 전」,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및 프렌치 나이트 등을 후원해왔습니다. 이러한

후원은 개인의 활동이라기 보다는 기업차원에서의

후원사업, 마케팅, 홍보 등을 위해 문화계를 중심으로 활동한 것입니다. 이를 지속하다 보니 오늘날 이렇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완공을 앞두게 된 것 같습니다. ‘기업의

후원사업과 연장선상에서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제가 아트센터를 건립하는

훌륭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과 디자인, 건축,

영화 등의 각 문화·예술 전문분야에서 기업에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창작자들의 공간입니다.

플랫폼-엘이라는 공간 없이도 다른 곳에서 이런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겠지만 기업의 문화·예술활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자체 공간을 마련하여 플랫폼-엘 만의 특색과 문화적 지향성에 대한 행보를 집중적으로 후원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국내외의 상징적인 건축물이 건립자의 철학과 비전을 내포하고 있듯이 자체적인 공간 확보를

통해서 기업이 가진 비전과 철학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간구축과 건물의 화려한 외관만으로

이전보다는 좀 더 전문적이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고 공간 안에 들어가는 다양하고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생산하는 활기가 들어가야 기업의 원래 목적에 가까워질

포괄적인 문화·예술활동이

아트센터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기업의 메세나

의미 있는 프로그램, 또 운영하는 사람들이 협력하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그야말로 단순히 실용적인 차원으로써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 건축이 루이까또즈라는 브랜드와

플랫폼-엘을 연결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아트센터 건물이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고

건축물이 독창적이고 개성을 자랑하며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건축에 대해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와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설립자 인터뷰

FOUNDER INTERVIEW

부분에 주안점을 두셨나요? 전

제가 건축물을 지어본 경험이 많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건축 기획을 하고 설계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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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 흥미를 느낍니다. 우선 어디에 터를 잡을 것인지,

건축물을 통해서 기업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도 건축계에

무엇보다도 협업을 하는 사람들과의 생각의 코드가

부가가치를 생산해내기도 했습니다.

본 후에 건축가와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맞는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서로 충분히

공감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여러 건축가를

많은 기여를 했고 이를 통해 기업자체에도 엄청난 홍보와

회장님께서 앞서 말씀하신 것으로 플랫폼-엘을

만나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이정훈 건축가와는 개념에 대한

설립하게 된 동기를 넘어 회장님 개인의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협의의 과정이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또한

많이 두셨기 때문에 지금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

의사 소통 과정이 순조롭고 생산적이었으며 프로젝트에

젊은 설계자와의 아이디어 교환은 저에게도 색다른 시각과

영감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이정훈 건축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건물을 짓기 시작했고 프랑스에서 건축공부를

했으며 시게루 반, 자하 하디드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2010년에는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건축을 위해서는 좋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좋은 시공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함께

시공작업을 하고 있는 제효는 우리나라의 고급건축물을 주로 시공해왔던 건설회사입니다. 시공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만나본 3개의 업체 중에 가장 건축물에 대한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건축에 비중을

플랫폼-엘의 건물 그 자체로써도 상당히 많은 애착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건물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독특한 개성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중 몇 가지를 꼽자면 첫

번째로 건물의 파사드는 여러 층의 타공 패널, 역동적인

선을 그리는 알루미늄 루버, 그 안에 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한 조명 등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경관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저 자신도 아주 좋아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의 한옥 마당과 서구의 오페라 발코니를 연상시키는 중정입니다. 중정은 다른 어떤

문화관련 시설에서 보기 어려운 특색이 있는 공간이기도

이해도가 높고 시공하기 까다로운 건축적 요소들을

하고요. 마지막으로 지하에 높은 층고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건축주, 건축가, 시공사 등 건축물을 지어 올리는 사람들이

건축구현에 정성을 많이 들인 공간입니다. 어느 하나

때문에 여태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라이브 등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곳이 있으신지요?

장인정신으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충분한 합의와 이미 만들어진 공감대 안에서 작업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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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꼭 들려야 하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비트라는

어떤 개념을 가진 집을 그릴 것인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

회장님께서는 아트센터를 건립하기 이전에

건축가, 시공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들에

현장답사를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함께 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간접적으로 들은 것으로는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스위스 바젤의 바이엘러 파운데이션 미술관(Beyelor Foundation

Museum), 시게루 반(Shigeru Ban)이 설계한 퐁피두 센터 메츠(Centre Pompidou-Metz), 건축사무소 SANNA가 설계한 루브르 랑스(Louvre-Lens) 등에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로 어디를 다녀오셨고

어떤 영감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말씀하신 곳을 포함하여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전개될 플랫폼 라이브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딱 집어서 말씀하시기 어렵겠지만 파사드, 중정, 플랫폼

이정훈 건축가와 만나 도면을 수백 번 교정을

하고 검토를 하는 지난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구석구석

애착이 안가는 곳은 없습니다. 다 애착이 가지만 특별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중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옥을 좋아하는데 한옥 구조의 특이한 점은 마당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옥 문에 들어서면 대청마루까지 텅 빈

공간이 있는데 그 안으로 걸어가는 과정이 늘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경남 창녕에 지인이 지은 한옥마을에

가본 적이 있는데 자신이 소유한 터에 사람이 살지 않는 일종의 한옥 박물관의 형태로 집을 지어놓았습니다.

한옥에 들어서면 큰 연못, 중정 그리고 그 안에는 대나무를

심어 조경을 해놨는데 집에 들어서면 바로 하늘을 볼 수

있고,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고, 햇빛이 들어온다는 것이

뮤지엄(Vitra Design Museum), 런던 빅토리아

무척 자연친화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등에 다녀왔습니다.

건물에 가로막혀있지 않고, 가운데가 뻥 뚫린 중정이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순환, 햇빛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정은

앤 앨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 개인적으로는 가구회사인 비트라가 건립하고 프랭크

기억에 남습니다. 비트라는 프랭크 게리가 건축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뿐만 아니라 니콜라스 그림쇼(Nicholas

플랫폼-엘도 마찬가지로 문으로 들어가게 되면

있는데 그 곳에서 느껴지는 직접 마주하는 하늘, 공기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때로는

쉼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개방형 공간에서

Grimshaw), 알바로 시자(Alvaro Siza), 카즈요 세지마(Kazuyo Sejima)가 건축한 공장 건물들, 안도 타다오(Tadao Ando)의 컨퍼런스 파빌리옹,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소방서, 리차드 벅민스터 풀러(Richard Buckminster Fuller)의 돔 등

개방되어있고 기성세대의 작가와 신진작가 모두가 함께

비트라 캠퍼스를 이루고 있고 오랜 시간 동안 문화·예술

것처럼 세상에는 무와 유, 고와 저, 난과 이, 전과 후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건축가들이 모여 설계된 건물이

문화를 즐긴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과도 연관됩니다.

일부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 클래식과 락음악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이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언급된


있듯이 모든 것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고 상대적인 관계

속에 얽혀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엘도 개방된 공간을

지향하며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상대적인 관계성을

긴밀하고 공고히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

중정에 대한 애착뿐만 아니라 회장님의 철학적

생각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곳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이루어져야 할지 조금씩 밑그림을 그려보게

됩니다. 향후 플랫폼-엘이 가야 할 방향을 생각할 때,

어떤 성격이 부여되어야 할까를 논의 드리고 싶습니다.

우주의 4원소인 물, 불, 흙, 공기에 플랫폼-엘의 성격이나 운명을 비유해본다면, 실험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불, 작가 중심의 창작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작가가 빚어낸 소재를 흙

그리고 기독교에서 생명으로 상징되기도 하는 물을 작가가 창작한 작품에 비유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생명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기는 순환과 개방성의 차원에서 저희

공간의 성격과도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관 이후 앞으로의 이미지를 상상해보면 관객과 창작자와

이곳에서 일어나는 창작활동에 대한 환대와 존중의 개념이 떠오르는데 앞에서 이미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셨지만

플랫폼-엘이 앞으로 어떤 전망과 비전을 가졌으면

하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전

모든 일이 시작되기 전에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비전과 목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추진하기보다는

여기서 일하는 분들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비전이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겠지요.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논의를 했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부의 교육 혹은 심도 있는 대화의 장을 통해

서로가 생각하는 바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리기도 했지만

플랫폼-엘은 개방적으로 서로 순환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스며들기도 하는 유연하며 활기찬 에너지가 상생하는 곳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Yongjoon Jeon President, Taejin International Manu Park Director,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MP Taejin International, the parent company of well-known fashion brand Louis Quatorze, has long supported diverse cultural and artistic endeavors through corporate sponsorship. As you celebrate the launch of PLATFORM-L and its operating institution Taejin Culture Foundation, what stands out as you look back on Taejin International’s history of cultural sponsorship? YJ Our support of cultural development has been ongoing for quite some time so it is difficult for me to choose just one, but from a sponsor’s perspective I would say that Heaven for Artists (2008) was tremendously impactful. Held at Seoul Museum of Art, this special exhibition was mounted by the Pompidou Centre and introduced many worldrenowned masterpieces to Korean audiences. Also of note was the exhibition 2015 Random Access at Nam June Paik Art Center which presented work by young and emerging domestic artists. Other memorable projects include a visiting performance by the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at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2006), an exhibition of the work of Georges Braque at Beijing Art Museum of Imperial City (2012) and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s well as its ‘French Night’ event (2013). These cultural projects were undertaken as corporate sponsorships for marketing and promotions purposes, rather than independent cul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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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 per se. Over time, however, we began thinking about building a permanent cultural venue, and thus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was born. This new space will allow Taejin International to extend its mission of supporting professional and comprehensive cultural activities at a higher level than ever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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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than PLATFORM-L, but we wanted to create a space of our own and assume a leadership role in the promotion of cultural activities in Korea. Moreover, as examples of domestic and international emblematic architecture are increasingly built to reflect the philosophy and outlook of their sponsors, I wanted to share our company’s vision with others by MP Given the company’s long-standing constructing a new building for that purpose. support for art and culture, one might consider I don’t believe that merely securing a space or designing an attractive building is sufficient to Taejin’s history of cultural sponsorship as a achieve this objective, however; diverse and journey encompassing a wide spectrum of meaningful public programs, together with the activities. During my tenure as director of vitality generated by the creative community, Nam June Paik Art Center I had the honor of are crucial for the long-term success of the presenting an exhibition of the work of Nam June Paik at the 2013 Edinburgh International Taejin Culture Foundation. Festival. If I remember correctly, you attended MP I agree, this linkage between the opening with your wife, and I recall PLATFORM-L and the Louis Quatorze brand learning that it actually wasn’t your first visit is what endows its architecture with true to the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It was meaning. Now that construction is nearly then that I became aware of your personal complete, the building is beginning to appreciation of the arts. It seems to me now express its full splendor with originality and that the lasting success of Louis Quatorze’s character. What were your criteria in selecting cultural sponsorship initiatives can be attributed not only to the company’s marketing an architect and construction company for this project? strategy but also to your sincere passion and ardent support for the arts. YJ I don’t have much direct experience You mentioned the desire to create a permanent venue in order to sponsor with architecture, though I do cultivate a professional artistic and cultural projects on a deep personal interest in the design and larger scale, a venture which must have been development of architectural projects. When quite daunting. Could you share some of your we set out to create PLATFORM-L we began thoughts from this process, including the by determining the site. We then spent a creation of the Taejin Culture Foundation, and significant amount of time contemplating discuss the motivation behind this endeavor? the concept for the building before moving to discussions with architects. At that stage YJ Among many motivating factors we the most important qualities I was personally wanted first and foremost to infuse Louis looking for were the compatibility of ideas Quatorze with a heightened awareness of art between all collaborators as well as the and culture by incorporating a cultural mission level of compassion and openness in terms into the existing fashion brand template. This of communication with one another. After entails a consideration of the entire spectrum numerous meetings with multiple architects, of activities and approaches which constitute we felt a strong spirit of cooperation and the creative community. In the process of mutual understanding which came very establishing this art center we conceptualized naturally with Jeong Hoon Lee, and our PLATFORM-L as a space for artists to expand dialogue regarding the project’s concept was their creative horizons; a cultural hub which incredibly inspiring and extremely productive. would provide inspiration for Louis Quatorze In particular, I found that exchanging ideas via the fields of fine art, design, film and with a young architect brought a novel architecture. Of course, our support of such sense of perspective to the project. Lee initiatives could well have continued at sites began designing at relatively young age,


studied architecture in France, worked for the architectural firms of Shigeru Ban and Zaha Hadid, and in 2010 won the Korean Ministry of Culture’s Young Architect Award. These accomplishments notwithstanding, it takes more than a great architect to get a project built — a great constructor is also essential, and we selected Jehyo Construction for this project. Over time Jehyo has established itself with a strong track record of realizing impressive architecture in Korea, demonstrating expertise and precision in executing builds of all kinds as well as masterful artisanship in resolving complicated architectural elements. I believe the smooth progress throughout this entire process is due in large part to the prevailing sense of cooperation and mutual understanding among all parties involved. MP Prior to the start of construction you also conducted on-site surveys of world-renowned art museums with the aforementioned architect and constructor. I don’t know many details regarding your trip— only that you visited the Beyeler Foundation Museum in Basel, Switzerland designed by Renzo Piano, Centre Pompidou-Metz designed by Shigeru Ban and Louvre-Lens designed by the architectural firm SANAA. Where else did you visit and how were you inspired? YJ In addition to the museums you just mentioned I also visited the Vitra Design Museum in Germany as well as the Victoria and Albert Museum and Tate Modern in London. I was particularly fascinated by the Vitra Design Museum which was built by the Swiss furniture manufacturer Vitra and designed by Frank Gehry. Alongside Gehry’s museum there are factory buildings designed by Nicholas Grimshaw, Alvaro Siza and Kazuyo Sejima; a conference pavilion by Tadao Ando; a fire station by Zaha Hadid; and a dome by Richard Buckminster Fuller. The sheer number of architectural projects by such influential and renowned architects have made the Vitra campus a pilgrimage site and holy ground for arts and culture professionals around the world. In commissioning such architecture for their corporate art foundation

the Vitra brand reinforced its identity and devoted itself to the field of architecture, which has in turn provided massive promotional and added value for the company. MP It is evident that your passion for architecture and design extends beyond your motivation for establishing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As such, I can only imagine the immense affection and pride you must feel for this project, now entering its final phase of construction. Among the distinctive aspects of its architecture are layered perforated panels cladding the exterior facade as well as a dramatic aluminum louver accentuated by adjustable lighting, both of which add to the building’s impressive and powerful exterior facade. Another architectural feature of which I am quite fond is the building’s central courtyard. Reminiscent of both Korean hanok architecture and the Western opera balcony, this open-air common space is rather unique in its own right, especially among cultural facilities. Lastly, PLATFORM-L’s underground auditorium is a very elaborate space which incorporates complex architectural elements under its high ceiling and will host an array of public programs. I know it must be hard to choose, but is there one of these spaces in particular for which you feel a special affinity? YJ I’ve been through the blueprints with the architect Jeong Hoon Lee hundreds of times over the course of countless meetings, so there really isn’t a single space that I’m not attached to. I feel a connection with every corner of the building but I must say the courtyard holds special appeal for me. I very much enjoy traditional hanok architecture and its distinct structural elements, including the courtyard. Whenever I enter a hanok and pass through its gate I always find it intriguing to encounter such vast, empty space leading to the main house— and containing the whole walking experience therein. There is a hanok village built by one of my acquaintances in Changnyeong, South Gyeongsang Province where a non-residential house has been converted into a hanok museum. Its courtyard is landscaped with a large pond and bamboo plantings which contribute to an overall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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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ng creators and the visiting public of harmony with nature; one can see the sky, breathe the fresh air, and feel the warmth of through a wide range of cultural activities. I know that you already touched on this point the sun, all from inside the hanok. briefly, but would you mind elaborating about Likewise, PLATFORM-L features a your vision for the project and its prospects courtyard at its entrance, a hallowed space moving forward? in the center of the structure where one can enjoy direct contact with the sky, natural YJ It is my belief that vision occurs circulation of air, and sunshine unobstructed organically whenever people share the same by buildings. The courtyard represents a values in their work, rather than strictly site for relaxation and free conversation, adhering to a predetermined plan which thus embodying PLATFORM-L’s philosophy imposes the vision and objectives of others, of appreciating culture in an inviting sometimes before work even begins. To that environment. This space is meant to be inclusive rather than confining, a place where end, we must be patient and allow generous time to consider and engage with one both established and emerging artists can create alongside one another, where classical another’s values and desires. Having previously devoted significant time and resources to the and rock music coexist and fine arts and development of PLATFORM-L’s architecture, applied arts converge. As Lao Tsu preaches now is the time to truly focus on programming in the Tao Te Ching, the universe only exists through a series of internal seminars and in terms of something versus nothing, high open dialogues regarding our institutional versus low, easy versus difficult and cause objectives and how best to accomplish versus effect; nothing is absolute, everything them. As I said before, it is my hope that is relationally intertwined. PLATFORM-L will PLATFORM-L become known as a vibrant and strive to realize a truly open space, and dynamic space, full of energy, which fosters I hope it will become a locus for creative communities to grow closer and strengthen a sense of circulation and harmony. their common bond. MP Hearing you talk about hanok architecture reveals much about your affection for traditional concepts of space as well as your general philosophy. I can’t help but imagine the programs that will soon activate the space. Let us turn now to the conceptual outlook for this project and the qualities or characteristics PLATFORM-L aims to manifest. The four classical elements of matter—namely fire, earth, water and air— offer perhaps a fitting metaphor for the future of the PLATFORM-L. Fire can be seen as representing the art center’s identity as an experimental cultural complex for creators, while earth may be likened to these creators’ artistic output. Water, which according to Christian doctrine represents life, is symbolized by the cultural activities that will take place inside. And finally air, that which all beings breathe, is invoked by the art center’s characteristic qualities of circulation and openness. Looking ahead to the grand opening, I am confident PLATFORM-L will inspire a spirit of hospitality and respec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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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소개

MUSEUM IDENTITY


1.

플랫폼-엘의 로고타입은 기하학적이고 절제된

인상으로, 공간이 주목하는 ‘현재성’을 시각적으로

대변한다. 로고타입과 연계하여 사용하는 굵은 L 모양의

형상(Big-L)은 이미지(작품)를 담는 프레임의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미술을 큐레이팅하는 플랫폼-엘의

시선(framing)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치이다.

플랫폼-엘은 일반적인 전시기능에 복합문화기능 2. (학예연구실, 공연장·영화관, 서점, 아트숍, 중정)과 편의기능(휴식공간, 카페)을 더한 문화예술공간이다. 개별

기능들을 상호 연계하여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성격의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이 같은 특수성을 담아내기 위해 통일된 시각적 질감 안에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아이콘 시스템을

보조적인 시각 요소로 채택했다. 여섯 종류의 아이콘은

플랫폼-엘의 여섯가지 핵심 프로그램(실험, 디자인 · 생활,

공연, 외부협력, 관객 참여, 패션 · 루이까또즈)을 상징하는

인덱스이다. 동시에, 심볼마크, 패턴, 서체 등으로 무한히

확장 가능한 아이콘 그래픽의 기본 모듈이다. 로고타입과 더불어 플랫폼-엘의 시각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장치로,

웹·디지털 환경에서는 애니메이션 심볼마크로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기차게 살아 숨쉬는 플랫폼-엘의

생동감을 표현한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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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원 , 김민재

에이에이비비 (www.aabb.company)

1. PLATFORM-L’s logotype represents its ‘contemporariness’ which is conceived by the architecture, giving a geometrically moderate impression. The Big-L system performs as a frame to hold artists’ works and related contents alongside the logotype. It symbolizes PLATFORM-L’s curatorial framing of its diverse programs. 2. PLATFORM-L is a multi-functioning art centre which accommodates exhibition space, rest areas and a multi-purpose hall. It was conceived to organise polyvalent and multi-layered programs, linking individual space and functions. In order to express this characteristic, the identity adopted an icon system that plays a variation while it stays in accordance with the same consistent visual manner. It is the Six Icons system that represent PLATFORM-L’s six core values of its programs, which could be translated into guide terms such as experimentations/lab, design/life, performing arts/live, collaborations/link, interactions (with audiences)/love, fashion/Louis Quatorze. It is a device to dictate visual identity of PLATFORM-L, and it expresses its liveliness especially in the digital environments used as animation symbol marks. Design: Jaewon Seok, Minjae Kim AABB (www.aabb.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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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엘 가이드 PLATFORM-L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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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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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Gildong Hong 기획실장 Chief Planning Manager

M T F E W

82 00 0000 0000 82 00 0000 0000 82 00 0000 0000 Name@Platform-L.org Platform-L.org

서울시�강남구�언주로�133길 11 우 06053 11 Eonjuro 133gil Gangnamgu Seoul 06053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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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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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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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 특징

ARCHITECTURAL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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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플랫폼 -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강남구 논현동 관세청 사거리 이면 구획에 위치하고

있다. 이 대지는 이형 사다리꼴 형태를 가지고 있어 이 위에 건축물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큰 과제였다. 동시에 필지가 격자형으로 구획된 서울 강남의 일반적인 도시계획 특성과

달리 건축물의 삼면이 드러날 수 있는 조건이 이 곳의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이 곳은 지역지구제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되어 건폐율, 용적율이 기타 상업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밀도 높은 공간계획이 필요했다.

Site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in Seoul is situated in a secluded area near the Segwan Seoul Customs intersection in the Nonhyeon-dong neighborhood of Gangnam District. Its uniquely shaped footprint —an irregular trapezoid—necessitated utilizing innovative design elements in response to the unique challenges presented by its unconventional dimensions. Although urban planning in Gangnam generally adheres to a grid system, PLATFORM-L enjoys street access on three sides, a distinguishing feature of the site and one of its many assets. The site is also classified within a general residential zone rather than a commercial zone, subjecting it to increased restrictions concerning building coverage rate and floor area ratio. With these considerations in mind, a more compact plan for the building was priorit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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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

이 프로젝트는 한국 건축 관련 법규의 제약을 극복하고 건물 외부에도 특정한 기능을 가진 공간을 형성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전시장과 지하 플랫폼 라이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1층의 아트샵 및 카페 공간을 확장할 수 있도록, 건축공간의 기능을 확대하고 각 기능이 연계할 수 있는 매개 공간으로 외부공간을 해석하고자 했다.

플랫폼-엘에서 중정, 또는 마당이라 불리는 중앙의 비워있는 공간은 물리적으로는

서양 중정의 형태를 띄지만 기능적으로 다른 공간과 매개하는 공간 또는 쉼의 공간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마당과 닮아있다. 이 공간은 용도에 따라 둘로 나뉜 건물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점이며 비워진 공간 그 자체로도 독립적으로 기능한다.

Courtyard One of the foremost aims of the project was that it retain a sense of outdoor space throughout; this concept guided the formulation of a design which addresses Korean construction regulations in an unexpected way. PLATFORM-L achieves this by interpreting the outdoors as a mediating space and platform serving to extend and link the various functions of the building, including programs in the galleries and events in the Platform Live as well as visitor experiences in the art shop and cafe. A void space in the form of a courtyard set in the center of the building visually resembles a Western courtyard, though from a functional standpoint it operates more like a traditional Korean courtyard—namely, as a buffer zone and resting place. This space performs a key role in the overall design of PLATFORM-L, connecting the building’s two separate wings and providing a shared free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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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라이브

지하 플랫폼 라이브 공간도 플랫폼-엘의 주요 특징이다. 플랫폼 라이브는 이채로운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용적율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간을 확보하고자 지하 공간을 사용했다. 8미터 높이의 플랫폼 라이브는 다양한 형식의 전시 및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음향, 조명, 및 수납식 의자 등의

인프라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또한 공간 내부는 화이트큐브로 만들어져, 필요에 따라 상부 갤러리의 한 부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플랫폼 라이브 내벽에 설치된 무빙월과 수납식 의자는 이 공간의 기능을 한

단계 확장할 수 있다. 무빙월이 열렸을 때는 개방형 박스시어터로 사용할 수 있으며 수납식 의자를 펼칠 경우에는 영화관 및 강당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분리형 무대장치 배치에 따라 패션쇼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Platform Live The Platform Live is an underground multipurpose venue which can accommodate diverse programming for larger audiences. Utilizing basement levels in the design of PLATFORM-L was essential in order to overcome floor area ratio limitations and make use of all available space as efficiently as possible. This spacious setting features eightmeter ceilings and is equipped with full A/V capabilities as well as reconfigurable seating which increases its versatility in facilitating various performances and events. Its interior is also finished as a white cube space in order to offer additional gallery space as needed to complement the building’s upstairs galleries. A moving wall system further enhances the space’s compatibility and allows it to be configured as a box theater, cinema or auditorium. Its removable seating and adjustable stage structure also provide additional opportunities for events such as fashion shows and other ceremo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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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이 프로젝트의 외피에서 보여지는 겹친 마름모 형태는 루이 14 세의 기하학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신과 인간의 중재자로서가 아닌 절대적 존재로서의 왕이 되고자 했던 루이 14 세의 바람을 나타낸다. 루이 14 세 집권 당시 베르사유 궁의 건축과 조경에 사용된 기하학에서

원, 사각형, 팔각형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각각 하늘, 땅, 왕의 권력을 상징한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외피는 과거의 절대왕정을 상징했던 모티브를 건물의 삼면이

도로에 접한 지형적 조건에 맞추어 재해석되었으며, 무한한 확장을 의미하는 수평선을 강조하기 위해 팔각형을 길게 뻗은 마름모 형태로 변형하여 적용했다.

이러한 기하학의 전용을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의 전통창호에

사용되는 부재간의 장부 접합방식이 채택했다. 패턴을 이루는 세 가지 루버는 각기 다른 중첩의 방향성을 가지고 교차 결합되어 외피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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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tern This geometry implies Louis XIV’s wishes to be recognized as an absolute royal entity rather than a mediator between god and man. The circle, square and octagon were utilized extensively in the geometric plan of the famed Gardens of Versailles executed during Louis XIV’s reign. These symbols served as physical embodiments of heaven, earth and the authority of the king, respectively. The exterior façade of PLATFORM-L reinterprets the historical notion of absolute authority, particularly with regard to the site’s unconventional plan and its surrounding roads on three sides. The application of this concept is the transformation of the octagon into widened lattices which highlight the building’s horizontality and imply infinite expansion toward the horizon. The appropriation of this geometry within the context of local culture is realized through the use of tenon joints to bind materials, a practice typically seen in traditional Korean windows. In total, three separate louvers were fitted together to form PLATFORM-L’s lattice of intersecting sight lines and create building’s striking exterior.


처리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이지만 스테인레스

2

비드블라스트(stainless beadblast)와 같은 감도를 가지면서도 좀 더 매끈한 광택을 가지길 의도했고,

이를 위해 외피의 색 조합 및 빛의 감도에 대한 여러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이 공정의 특징은 후가공으로 색을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 배

입히는 것이 아닌 기존 재료 본연의 색을 빼내는 방식에

있습니다.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색의 미묘한 차이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구조물 내부에 매립된 조명에서 생기는 반사를 고려하여 이미지를

건물의 첫 인상이 상당히 강렬한데요 . 가장 먼저

질문하고 싶은 것은 역시 건물을 감싸고 있는 외관입니다. 크지 않은 대지에 앉은 건물이지만 금속의 띠들이 외관 전체를 감싸고 있어 특별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그것이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면을 처리했습니다. 섬세한 가구식 구조와 정교한 색면 처리, 그리고 루이 14세가

가진 의미에 대한 해석은 장인적 완성도를 향한 브랜드의 지향점을 상징합니다.

주변의 건물 풍경들과 사뭇 다릅니다. 거리에서 보이는

패턴의 일부로 포함하는 것이 이 건물의 큰 매력이라고

환경이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건축 자재의 산업화가

외관뿐만 아니라 중정의 열린 공간과 사용자들까지

생각합니다. 외관을 설계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 했었나요? 이

이번 건축 프로젝트는 루이까또즈라는 브랜드에서

이러한 수작업과 같은 디테일은 건축자재의 생산과

조립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산업

고도로 발달한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런 디자인은 엄청난

예산이 받쳐줄 때만 가능합니다. 산업과 수공업이 조합된 디자인 양식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요?

시작되었습니다. 브랜드의 키워드인 ‘루이 14 세’는

철제로 마감한 외장은 루이 14 세가 추구했던 프랑스의

것입니다. 이는 생산 구조가 전통적으로 세분화되어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바로크 디자인, 기하학적 상징(emblem) 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지금 건물 외관에서 볼 수 있는 띠들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지는 마름모 형태의 격자 무늬는

루이 14 세를 상징했던 기하학을 현재 건축 상황에 맞게 변용한 것입니다. 배

앞에서 말씀하신 무늬가 이번 건물의 형식을

갖추고 만들어지기 위해서 어떤 기술적인 고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외관의 패턴은 세

종류의 루버 프레임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는

가구 구조에서 볼 수 있는

모맞춤의 형태를 가집니다. 또한 알루미늄 루버는 본

프로젝트에 필요했던 특별한 색의 조합을 구현하기 위한 아노다이징(anodizing) 도장으로

이번 프로젝트와 같이 복합적이고 복잡한 형태를

유럽이나 미국에서 구현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있고 전문화 되어 있기 때문인데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유럽의 수공업적 디테일은 산업체계 전반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고속열차나 전투기, 우주 비행선 등 최첨단

산업시스템들을 개발한 인력자원과 노하우가 건축 산업

체계 속에 응용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상황은 타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응용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엔지니어링 부분은 그 기초적인 여건이 주어졌더라도 이를 합리적으로 풀어갈 산업체계 및

자본 시스템이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건축에 있어서

한국적 수공업이란 이러한 건축 산업 체계 속에서 구축할 수 있는 한계를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간

국내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해외 건축가의 건축을

명품처럼 수집했지만 이 건축물의 수준이나 디테일들이 과연 세계적인 수준인가에 대해 냉정하게 고찰해봐야

합니다. 제작에 있어 해외 건축가와 함께 그들의 건축을 구현할 산업 구조를 함께 도입하지 않는다면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을 생산하기 어렵다는 것 입니다. 또한

건축이 ‘그들 건축 역사의 무게를 이겨낼 만큼 정교하게 성숙되어 있는가’하는 문제의식을 건축가가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디자인의 생산양식이라는 것은 각 건축이 일정한 예산 내에서 구축될 수 있는 세부 내용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건축가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ARCHITECT

생각합니다. 한국적 수공업이란 건축가가 이러한

생산방식의 특성을 읽어내고 이를 적절하게 한국적 시스템 속에서 풀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산업 구조 안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재료의 수급 및 가공, 단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디자인의 산업화와 생산양식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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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 꾸튀르 매장들의 건축적 디자인이 패션

브랜드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플랫폼-엘은 그 반대로 작용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이

기존의 오뜨 꾸튀르 매장 디자인은 패션제품의

특성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 특색을 건축적으로

반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이까또즈의 기하학적

의미를 건축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상징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오뜨 꾸튀르 매장 디자인과 차별점을 갖게 됩니다. 즉 디자인의 시작점 자체가 특정한 패션 스타일이 아닌

브랜드를 상징하는 키워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좀 더

건축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역으로 이러한 건축적 기하학 패턴이 브랜드에 새로운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중정을 구성한 것은 건물을 큰 덩어리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양쪽으로 덩어리를 가운데에 중성적

공간을 배치함을 의미합니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개방된 공간은 법적으로 필요한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데 이

프로젝트에서는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하여 중정에서는 건물의 사용자들이 주체적으로 필요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했습니다. 중정은 용도가 한 가지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이 공간은 카페와 연계된 외부

공간이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지상의 미술관과 지하의 플랫폼 라이브까지 동선을 연계하는 전이공간입니다.

건축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비운 죽은 공간이 아닌 이 대지의 특징을 극대화하여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징이 결합된 새로운 상품들을 만들어 낼 수

기하학 패턴은 루이까또즈의 다양한 상품에 응용되어

사람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는 건축적인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마름모 형태의 출시되었습니다 배

처음 건축 예정지를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그리고 처음 설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땅이 가지는 조건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이

플랫폼-엘의 대지는 도로를 삼면으로 끼고

있습니다. 이 경우 땅의 맥락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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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데 대지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배치방식을 고민했습니다. 주어진 건폐율과 용적율을 기반으로

주차장 면적을 확보 해야만 했고 삼면에 도로를 끼고 있는 대지의 특성에 최적화된 볼륨의 구성, 그리고 복합적인 용도를 동시에 소화하는 합리적 배치가 필요했습니다. 도로에 노출된 대지는 장변 폭을 삼면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하나의 볼륨으로 구성하기에 적합합니다. 인근의 대지는 격자형으로 구획되어 각

필지가 하나 혹은 두 개의 도로에 접하게 되고 이 경우 도로 사선제한과 일조권 제한을 적용 받습니다. 반면 플랫폼-엘의 대지는 작은 모서리로 구성되어 삼면이

노출되었다는 점이 인근의 필지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하는 상징적

형태구성과 소규모 대지를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주어진 상황과 법적인 한계를 넘어 공간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중정을 끼고 건물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60%의 건폐율을

충족하면서 외부공간이 내부 프로그램들을 매개하는

중성적인 공간으로 중정, 즉 열린 공간인 마당의 개념을

공간의 사용 밀도가 아주 높고 건물의 내외부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이 대단히 활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치들도 풍부합니다. 건강한 현상이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공간 사용 밀도가 아주 높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공간 운영의 묘가 있어야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

서울의 밀도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높습니다.

특히나 강남의 지가는 그 어떠한 건축가 및 건축주로

하여금 보다 효율적이며 탄력적인 공간활용을 요구합니다. 특히 플랫폼-엘이 위치한 이 곳은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60%, 용적율 150%, 층수제한과 같은 복합적인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공간 배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각 건물의 사용 방식에 따라 동선이 서로 분리되고, 또 유기적으로 결합합니다. 지하 플랫폼 라이브과 상부의 사무실을 위한 동선은

분리되어 있는 반면 옆 동 미술관과 아트샵의 동선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중정을 향해 있어서 동선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과

플랫폼 라이브의 행사 동선을 운영 안에서 풀어 내느냐 하는 공간활용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대형 미술관이나 공연장 시스템을

지향하지 않았습니다. 소규모이지만 각기 다른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이러한 부족분을 서로 상쇄하며

프로그램 운용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의도했습니다. 밀도가 높지만 유기적으로 프로그램들을 연결하고 체계적으로 동선을 유도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적용하고자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동역 부근의 복잡한 주변 지역에서 건물

마당을 가운데 두는 구성은 인근의 소규모

필지에서 볼 수 없는 건축형식입니다. 지상, 지하, 외부 공간이 입체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성이 복합적인 프로그램을 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 할 때, 이들이

얻게 될 공간적인 경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상상하셨나요? 안으로 진입했을 때 느끼는 독립감, A동과 B동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거닐며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시야, 지하 플랫폼 라이브로 걸어 들어갈 때의

느낌 등 각 공간으로 들어갈 때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법규와 용적에 의해서 분할된 내외부공간은

중정이라는 전이공간을 통해 도시와 만나게 됩니다. 채우는 것이 중점인 도시가 중정의 중성적 공간을

만나면서 비움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이 공간을 통해

연계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넘나들면서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크지 않은 대지 속에

채를 나눈 매스의 배열과 이를 이어주는 상부의 브릿지는 도시를 관망하고 공간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는 주요한 매개체 입니다. 대지의 형태를 극대화해 구축한 지하

플랫폼 라이브로 접근하는 과정 또한 중정과 브릿지의

연계된 흐름에서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공간에 접근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is not so large, metal stripes that surround the entire exterior gives extraordinary impression, which turns out to be quite distinct from other neighboring buildings. What attracts to the building is not only the exterior appearance seen from the street but also the inclusion of the courtyard’s open space and users of the building as portions of a pattern. What was your main concerns designing the exterior? JHL This construction project began with the brand Louis Quatorze. The origin of the brand, Louis XIV of France served an important element that represents the symbolism of the project. The metal-finished exterior was inspired by French baroque design that signifies Louis XIV, the geometric emblem. As shown in the building exterior, the diamondshaped lattice pattern created by intersecting stripes is a variation of geometry that symbolizes Louis XIV, which is adapted to present architectural circumstances. HP I’d like to know if there was any particular technological concern to execute the above mentioned pattern into the form of this building.

Jeong Hoon Lee Principal, JOHO Architecture Hyungmin Pai Associate Professor of Architecture, University of Seoul HP The first impression of the building is vastly powerful. My foremost question is about the exterior that envelopes the building. Although the building is sitting on a site that

JHL The exterior pattern is assembled with three different types of louver frames. This follows a form of post-lintel construction seen in structures of furniture. Also, the aluminum louver is completed with anodized coating, which achieves the distinctive combination of colors necessary for this project. Although with aluminum, the intention was to provide sensitivity as that of stainless beadblast, and several tests were conducted on color scheme and photic sensitivity. The key feature of this process lies in the method that extracts material’s original color, rather than coating a color through post-processing. Because of this, it was difficult to adjust the subtle differences of colors each by hand. Moreover, the surface was done with a method that can maximize image, considering the reflection created from the lighting buried inside the structure. The intricate frame construction, the delicate processing of color panes, and the interpretation of Louis XIV embodies the aim of the brand that strives for artisanal complet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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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I believe such detailed craftmanship became possible because of Korea’s unique industrial circumstance that carries out manufacturing and assembling of construction supplies by its own. In Europe or the United States where the industrialization of construction supplies is highly developed, such design becomes only possible when there is a large budget. What is your prospect towards the future of design that combines industrial development with handicraft? JHL It would take a massive expense to realize a form as complex as this project in Europe or the United States. This is because the structure of production is traditionally departmentalized and professionalized in those places; the details of handicraft manufacturing, which have been built over centuries, are mobilized in all areas of industry. This means that human resources and know-hows used to develop cutting-edge industrial system such as high-speed trains, combat planes, or spaceships are applied in the system of building industry as well. In comparison, circumstances in Korea are challenged with practical ability to assimilate with other industries. Especially in engineering, industrial system and capital system, despite given foundational conditions, still fall short to facilitate such conditions reasonably. In architecture, Korean handicraft manufacturing begins with acknowledging its limits within the given architectural environment. So far, Koreans have collected renowned architectures from overseas with enormous cost, treating them as some kind of designer labels, but we have to rationally contemplate whether the levels and details of these architectures amount to world-class expectation. In terms of production, it is difficult to create world-class architectures even with prominent architects, without adopting certain industrial system that materializes their architectural vision. Moreover, an architect must inquire whether certain architecture is elaborately matured enough to keep its architectural history. At this juncture, I believe that a design’s production format is generated in the process of recognizing and overcoming each architecture’s possibility of detailed substance

that can be realized within a fixed budget. ‘Korean’ handicraft manufacturing may perhaps mean reading peculiar qualities of production format and applying them to Korean system adequately. Also, an accurate understanding of supply, manufacturing, and price of materials available within an industrial structure will improve industrialization of design as well as production format. HP It is common for haute couture stores’ architectural designs to be inspired by their fashion brand, whereas PLATFORM-L worked the contrary. Tell me about this process. JHL Most designs of haute couture stores are inspired by traits of a fashion product that are in turn reflected architecturally. This project distinguishes itself from other existing designs of haute couture stores in a way that it architecturally reanalyzed and symbolized the geometric connection to Louis Quatorze. In other words, the starting point of the design was a symbolizing keyword of the brand rather than a particular fashion style, which eased us to an increased architectural approach. Conversely, such architectural geometric pattern evoked fresh inspirations, and advanced the brand to render new products combined with the pattern. The diamond-shaped geometric pattern used in this project was applied to various products of Louis Quatorze. HP What went through your mind when you first encountered the planned building site? How did the condition of the land operate in the process of early designing? JHL The site of PLATFORM-L is surrounded by three roads. While we could unravel the context of the land in various ways with the given condition, I contemplated on arrangement that can maximize the advantage of the site. Parking space had to be secured based on the given building coverage rate and floor space index, volume composition had to be optimized according to the circumstance with three roads surrounding, and arrangement had to be reasonable to simultaneously cover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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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 purposes. The site that is exposed to roads suits well to compose as a whole volume since the width of longitudinal section is equally applied to all of three planes. The neighboring sites are planned as a grid pattern, rendering each lot to be adjacent to one or two roads, in which case is faced with setback regulation and slant line for daylight. On the contrary, the site of PLATFORM-L is composed with small corners with three sides exposed, which is vastly distinct from other lots around the area. Based off the condition, I composed a symbolic form that strengthens the brand’s value, and a way to present a small-scale site appears relatively large. To amplify space efficiency beyond the given circumstance and legal parameters, we structured the building that circles around a courtyard. It was to satisfy the 60% building coverage rate and to introduce the concept of an open space, a courtyard, as a neutral space where exterior space mediates internal programs. HP The composition that places a yard in the middle is an architectural form which

cannot be seen in small-scale lots around the neighborhood. Aboveground, underground, and exterior space are connected threedimensionally. I suppose you thought such composition could manage complex programs. JHL Establishing a courtyard indicates consigning a neutral space between two different masses, rather than seeing a building as one large mass. Ordinarily, such open space is dedicated to fulfill other legal requirements such as a parking lot. However, in this project, a parking lot is placed underground, which allows building users to utilize the space according to their independent necessities. There is more than one purpose for the courtyard. The space is an exterior space linked to the cafe as well as a transitional space that escorts the circulation through diverse events from the aboveground galleries to the underground multipurpose hall, called as Platform Live. It is not merely a dead space forced to leave out according to the construction law, but it carries out various roles that can take full advantage of the peculiarity of this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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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I expect the density of space usage to be high and the movement of users to be active inside and outside the building. There are opulent architectural devices that can elicit people’s diverse movements. I understand this to be a healthy phenomenon. In the case where a big body of people will be participating, the density of space usage can be fairly high, which requires an adept idea for space 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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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L The density of Seoul is higher than any other city. Particularly, the land value of Gangnam requires effective and flexible utilization of space for all architects and owners. This particular location of PLATFORM-L is class-one general residential area that contains complicated limitations including 60% building coverage rate, 150% floor space index, and heights limit. However, situation allowed a new approach to space arrangement. Channel of movement circulation is divided according to each building’s method of use, which is organically united at the same time. While circulations for Platform Live in the basement and for the offices above are separated, circulations in the next building for the galleries and for the art shop are connected to each other, while opened toward the courtyard. However, the challenge remains on space utilization that can manage circulation for unspecified individual visitors along with the events at the Platform Live. This project does not aim towards a system for large-scale art museum or performance hall. Catering to the building’s spatial conditions, the intention was to combine different functions intimately to balance each other and to operate programs in a more flexible and elastic way. Despite its density, I expect to complement it by organically connecting programs and systematically inducing circulation. HP Then, how did you envision the spatial experience obtained from the user’s perspective? For example, the independence you feel when entering the building from busy streets around Hakdong station, or the refreshing sight of the neighborhood view

while walking through the bridge that connects complex A and complex B, or the sensation when walking into the underground Platform Live —I imagine each space would give you entirely different experience. JHL The internal and external spaces, that are divided according to legal standards and volume, come together with the city through a transitional space, the courtyard. While the city meets the neutral space of courtyard which prioritizes the idea of filling and transforms itself to a space of emptiness, and by crossing over different programs connected through the space, I believe it would be interesting to discover diverse spaces. The bridge that connects above the arrangement of masses within a small-scale site performs as a core mediator that looks over the city and comprehends the circulation of space. The process of approaching the underground Platform Live, which is established by taking advantage of the shape of the site, would also offer an incessantly pleasant experience through the circulation that connects the courtyard and the bridge.


건축가 연혁 이정훈

건축가 이정훈은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이후 국비장학생으로

도불하여 프랑스 Nancy 건축대학에서 건축재료학 석사를, Paris La Villette대학에서

건축 이론 석사 및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하였다. 파리 Shigeru Ban Architects Europe, Agence Moattie et Riviere를 거쳐 런던 Zaha Hadid Architects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2010년 문화관광부 선정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 미국 Architectural Record에서 수여하는 세계 건축을 리드할 차세대 10대 건축가 Design Vanguard Award를 수상하였다. 최근에는 독일 Red Dot Design ‘Spatial Coummunication’ Award 비롯한 영국 International Property Award 및 독일 IF Design Award를 수상하였다. 2016 German Design Award 수상, 2016 한국리모델링 건축대전 우수상을 받았으며, 플랫폼-엘 건축을 기해 2016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6 미국 건축상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호 건축

대표작으로는 2012년 완공된 곡선이 있는 집과 용인 헤르마 주차빌딩, 남해 처마 하우스

등이 있으며 현재 다수의 신축 및 리모델링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조호 건축의 특징은 사람과 장소의 맞물림에 관한 의미들을 다양한 재료적 실험을 통해서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료를 다양한 패턴과 유닛을 통해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지와 재료의 본질에 관한 의미들을 드러내고 있다.

Architect Biography Jeonghoon Lee Jeonghoon Lee studied at Sungkyunkwan University in Seoul and majored in Architecture and Philosophy. He has acquired D.E.S.S. (M.A.) in Architectural materials at Nancy school of architecture and C.E.A. (M.A.) in Architectural theory and a qualified architect at Paris La Villette School of Architecture. He has worked at Shigeru Ban Architects Europe, Agence Moattie et Riviere in Paris and Zaha Hadid Architects in London. Lee has achieved multiple prestigious awards including the Korean Young Architects Award 2010 from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the government of South Korea, and One of the World’s Top 10 Architects for the Next Generation, Architectural Record Design Vanguard Award 2013 in USA. He won Red Dot Design ‘Spatial Communication’ Award in Germany, International Property Award in UK and IF Design Award in Germany. Recently, Lee has been granted 2016 German Design Award, 2016 Korea Remodeling Association Award and, on the occasion of building the PLATFORM-L, 2016 Korean Institute of Architects Award, 2016 Korean Architecture Awards and 2016 American Architecture prize Bronze. JOHO Architecture JOHO Architecture has their representative works, namely, The Curving House, Herma Parking Building and Namhae Cheo-ma and has been currently working on numerous building programs and remodelling projects. JOHO Architecture aims to bring the engagement of people and spaces through various material experiments. It attempts to reinterpret common material from a modern viewpoint by diverse pattern and unit. The means of contextualization with each site can be interpreted through a physical property with the essence of mate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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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Architecture Scheme 설계명 위치

대지면적

지역 지구 용도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648.6m² (196.55py) 시지역. 제1종일반주거지역. 대공방어협조구역. 과밀억제권역

제2종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최고 높이

18.15m

규모

주차장

조경 면적

총 연면적

용적률 산정면적 건축면적 건폐율

설계기간 착공 준공

Project Name 77

논현동 85-11 복합문화센터 신축계획

Location Site Area Area and District Use

Structure Type Building Scope Maximum Height Parking Landscape Area Gross Floor Area Floor Area Ratio Building Area Building Coverage Ratio Design Construction Commencement Construction Completion

지하 3층. 지상 4층 계획주차대수 총 17대 (기계식 주차 16대. 자주식 주차 1대) 106.31m² (16.39%) 2173.60m² 971.32m² (법정기준 150%) 312.94m² 48.25% (법정기준 60%) 2013. 3 – 2014. 5 2014. 5 2016. 2

New Construction of Gangnam Nonhyeon 85-11 Culture Center 11 Eonju-ro 133-gil Gangnam-gu, Seoul, Republic of Korea 648.6m² (196.55py) Urban Area. 1st General Residential District. Air Defense Cooperation Area. Overpopulation Control Area. 2nd Neighbourhood Living Facility. Exhibition & Cultural Facilities Reinforced Concrete B3 / 4F 18.15m 17 (Mechanical Parking 16. Drive-in Parking 1) 106.31m² (16.39%) 2173.60m² 971.32m² (Legal Standard 150%) 312.94m² 48.25% (Legal Standard 60%) March 2013 – May 2014 May 2014 February 2016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관장

박만우 기획실장 전상언

큐레이터 전효경

어시스턴트큐레이터 정시우, 최유은 경영지원

오득영, 천수영 시설감독 신동우

디자이너 김민수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Director Manu Park Head of Management Sang Un Jeon Curator Hyo Gyoung Jeon Assistant Curator Seawoo Chung, Youeun Choi Administration Deukyoung Oh, Sooyoung Chun Technical Director Dongwoo Shin Designer Minsu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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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편집

발행처

박만우, 전용준, 배형민, 이정훈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번역

조소진, 전효경 영문감수

앤디 세인트루이스 사진

바라스튜디오, 변순철, 김연제, 김익현 디자인

에이에이비비

신정승

(재) 태진문화재단

서울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전화 팩스 웹

02 6929 4470 02 3442 4484 Platform-L.org

발행일

2016년 12월 22일

인쇄

삼원프린팅 이 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제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ISBN 979-11-957874-3-2 (03610)

Text Manu Park, Yongjoon Jeon, Hyungmin Pai, Jeong Hoon Lee Edit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Translation Sojin Cho, Hyo Gyoung Jeon Proofread Andy St Louis Photography Bara Studio, Byun Soonchoel, Yeonje Kim, Ikhyun Gim Design AABB

Publisher Taejin Culture Foundation Jung-seung Shin 11 Eonju-ro 133-gil Gangnam-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02 6929 4470 Fax 02 3442 4484 Web Platform-L.org Publication Date December 22, 2016 Printing Samwon Printing All rights reserved. No reproduction, copy or transmission of the publication may be allowed without permission of the publisher. ⓒ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ISBN 979-11-957874-3-2 (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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