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day I Met You
해당 저작물은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 과제물로서 상업적 목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사랑하는데에 이유가있나, 그냥빠지고만거지 있다. 그런 사람이. 유독 추억이 깃든 것들 못 버리고 쌓아 두는, 과거에 미련 뚝뚝 흘리는 사람이 어쩌다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서는 내 방은 이제 과거가 덕지덕지 뭍은 잡동사니 저장고가 됐다.
EDITOR’S
“
참 빠르게 변하는 것들 뿐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던가, 이제는 한 해만
지나도 변하는 것들 투성이다
집 앞 마당에서 놀다 해가 지면 아이들
부르던 낯익은 목소리들이 이제는 스마트폰
벨소리로, 까먹고 두고 나와 집 앞을 한창
서성이게 하던 열쇠도 어느새 도어락으로
변해버렸다.
시간은 사물 뿐만 아니라 추억도 변하게
만든다. 명절, 시골에 내려가면 보였던 옛날
가옥들도 이젠 없고, 얼어붙은 강 위에서
함께 놀던 친척들마저 이제 보기 어렵다
변하지 않는 것 하나 없는 세상이다
많은 것들이 변하는 와중에 안타깝게도
나는 남들보다 과거를 놓지 못 하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받아 잉크가
다 닳은 볼펜, 녹슨 킥보드, 그 무엇 하나
버리지 못했다.
물건만 못 버렸나, 기억조차 버리지 못해
과거 얘기만 나오면 혼자 서운하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 간의 관계가 달라지고 순간을
잊는 게 당연한 이들도 있겠다만 나에겐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일처럼 생생한
추억인데 남에겐 이미 잊혀졌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내심 섭섭했다
이런 내게 앞서 말한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다 너무 빨리 잊혀지고 너무 빨리
변화한다
너 그때 기억 나? 나는 가끔 그때를 생각해”
STORY
오이뮤를 만난 건 빠른 세상 속 변화의
집결지인 DDP. 오이뮤를 아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았다 그때 본 건
향이었다 시골에서 제사 지낼 때 그 향은 올드한 느낌인데 이건 아니네 싶어
신기하기도, 우리도 저렇게 예쁜 거 썼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문득 이름의 뜻이
대체 뭐였을까 싶어 검색해봤다. Oneday I
Met you 의 첫 글자를 줄인 말 이란다 이
브랜드도 나만큼 과거에 미련 뚝뚝
떨어지는 브랜드다 싶어서 그 때부터
마음이 갔다 사람이든 브랜드든 자기랑
비슷한 거에 끌리나 보다. 이 책은 그렇게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
하나 점 둘
.. 기필(起筆) 개형(槪形) 결구(結構) 필방(槪形)
CONTENTS. 점
.
점
...
글자
수필(收筆)
셋 쉼표
,
봉(鋒)
그어디에도새로운말은없다.
예사로운평범한말에
새로운의미나특별한울림을부여하는것이 우리가할일이다.
-무라카미하루키(村上春樹)-
. 점 하나
문장의
서예는 무척 섬세한 작업으로, 그 어떤
행동 하나 무의미한 것이 없다. 이러한
서예의 면모는 브랜드와 닮아 있다
오이뮤 라는 글씨가 완성되기까지 일련의
섬세한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첫 시작은
어땠는지, 형태가 어떻게 정해졌는지 부터 살펴본다
01 기필(起筆) –오이뮤탄생배경 02 개형(槪形) –브랜드지향점
OIMU
기필(起筆): 붓을 들고 쓰기 시작하다
오이뮤의 첫 획 |
오이뮤 탄생은 신소현 대표(겸 디자이너)의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생각의 발원지는 예상 외로
문화의 상징인 뉴욕이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신소현 대표는 3년 다닌 직장, 현대카드를 관두고
뉴욕으로 여행을 떠났다. 포스트모던과 모던으로 점철됐을 줄만 알던 최신 문화의 도시
뉴욕이었으나, 신 대표는 뉴욕 곳곳에 건재하게 자리하고 있는 로컬 문화를 발견했다. 소비가
있으니 공급 또한 있었겠다, 이는 사람들이 로컬 제품에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소비한다는 증거였고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국내 정서와 상반됨을 느낀 신 대표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가장 현대적인 장소임에도 과거와 전통을 품을 수 있던 이유는 뭐였을까. 신 대표는 전통이 젊은 층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를 ‘디자인’에서 찾았다. 첫 획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해주는 법이다. 그렇다면 오이뮤의 첫 획, 탄생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행동으로 옮겨져 첫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오이뮤의 한 획이 그어졌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떠오른 계기가 모두 단순히 우연은 아니다. 준비된 이에게 기회가 온다고, 뉴턴이 사과의 추락에서 중력을 발견한 건 우연이 아닌 필연이듯 이 또한 필연이었겠다. 신
대표와 전 대표는 1980년대생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첫 결과물은 ‘성냥 프로젝트’였다. 신 대표는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에서 성냥 공장들이 모두 사라지고 마지막 남은 공장마저 폐업 위기라는 내용을 접하였다. 이제 볼 수 없는 성냥에 대한 아쉬움과 사람들이 찾지 않는 물건을 리디자인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교차점을 살아온 만큼 변화를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자라왔다. 이와 더불어 문화에 대한 관심, 지나치게 변화가 빠른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기에 생각과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여행에서도 , 다큐에서도 기회를 움켜잡을 수 있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의 발원지가 우연이었다면 팀의 방향성은 둘의 필연에서 비롯되었다 하겠다.
OIMU 개형(開形): 글자의 외형(外形)
오이뮤의 틀 | 붓을 들었다면 틀을 잡는다. 브랜드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 오이뮤는 2015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우리는 시대정신을 갖고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잇는 디자인 활동을 하며, 다양한 인쇄매체와 제품, 공간, 전시 콘탠츠 퍼블리싱 등을 통해
디자인합니다 ”
어느 순간부터 뉴트로가 유행으로 돌아왔다. 흐름에서
벗어난 것들이 생명을 얻고 다시 부활해 길거리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헤드셋, 카고바지, 부츠컷, 로우라이즈, 틴트
선글라스,얼마 전까지 무시받던 줄 이어폰, 그리고 패션
암흑기로 불리는 2000년대 패션마저 Y2K라는 이름으로
환영받는다 .
많은 기업들은 유행을 따라 레트로, 혹은 뉴트로 제품들을 출시했다. 그렇다면 누군가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오이뮤는 트랜드에 민감한 브랜드기에 레트로가 유행으로 돌아왔음은 인지한다. 그러나 문화와
전통에 대한 애틋함을 가진 이들인 만큼 오이뮤가 담는 것은 ‘유행’이 아닌, 과거의 ‘가치’다. 이들은
단순히 레트로에 머물지 않으려 경계한다. 이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임이 제한되거나 수요가
사라진 성냥이나 향, 민화, 지우개 등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이는 단순한 레트로와 구별되는 오이뮤만의 고유한 흐름이다. 가치를 부여해 사람들이 찾게 만든 덕일까, 사라져가던 한국의 문화와 전통들이 꺼져가는 성냥 산업의 불이 지펴진 것 처럼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
“오이뮤도레트로흐름의일부인가?”
RETRO?
먼 미래까지 세대를 관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성냥은 아주 옛날부터 있었지만, 그걸 처음 본 사람에겐 현재의 물건이죠.
만났던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디자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전에 한국적인 뭔가를 검색해보면 한복이나 김치 등
한정된 이미지들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했고요.
그래서 전통적인 소재에 국한하지 않고 시야를 넓혀보려 했고, 그렇게 브랜드의 방향성과
이름(’One day I met you’의 약자인 ‘OIMU’)으로 이어졌습니다.”
“ 과거라는
지나간 시간부터
Meaning Out
미닝 아웃(meaning out)은 이제 젊은 세대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불매운동의 확장 형태지만, 미닝아웃은 SNS를 통해 공유하고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함께 행동하는 놀이 형태에 가깝다. SNS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이제 기업은 제품이라는 결과 뿐이 아닌,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도 투명 책임감을 가져야만 한다. 그렇다, 이제는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이다.
행동을 취하는 것 만으로 이제는 소비의 대상이 된다.
오이뮤는 문화, 전통의 가치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도화지 삼아 잊혀지는 사건들을
상기시킨다. 시대상황에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브랜드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불러일킬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오이뮤의 ‘세월 성냥’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600개의 세월 성냥은 제작비 제외, 전액 4.16 연대에게 기부되었다.
오래됐다는이유로버려놓고, 오래됐다는이유로찾는다.
어릴 땐 조금만 유행에서 벗어나도 촌스럽다 했다. 그때 촌스러운 것들이 다시 유행이 되어 돌아왔다 바로 직전의 유행은 촌스럽고, 한참 과거의 유행은 왜 멋진 것일까?
.. 점 둘
글자는 점과 획의 조화로 이루어진다
오이뮤 라는 글자를 이루는 점과 획들은
무엇일까 다음으로는 오이뮤를 이루는
것들에 대해 살펴본다
01 결구
-
02
(結構) –브랜드요소 -브랜드개성
브랜드공명모델
필방(槪形) -경험을팝니다 이야기를팝니다
OIMU
결구(結構): 점, 획을 효과적으로 조화롭게 결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것.
오이뮤의 구성 요소 |글자는 직선과 곡선이 아닌, 점과 획이다.
글자와 브랜드는 작은 구성요소로도 달라진다.
1.Brand Name: OIMU 기억용이성
처음에는 이게 무슨 뜻인가 했다. 오이뮤?
상당히 낯설다. 오이뮤’는 “Oneday I Met
You”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브랜드
네임이다. 이니셜 기법을 사용했기에 본래의
정확한 뜻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필자처럼 낯선 언어로 여겨져 기억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낯선 언어로 이루어져 겹치는
말이 없다는 점과 세 글자의 짧은
브랜드네임이라는 점에서 비보조상기로 용이하다.
유의미성
과거의 쓰임, 만남과 경험 등을 소중히 하자는
뜻의 “Oneday I Met You” 라는 문장은
이해하기 쉽고,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잇는다는 브랜드 디자인 활동과도 연관되어
있다. 때문에 정확한 뜻을 안다면 유의미성이
증가하고, 기억하기에도 용이해진다.
그렇기에 해당 브랜드는 브랜드의 본래 뜻인
Oneday I Met You 라는 뜻을 브랜드 네임과
더불어 함께 알릴 필요가 있다.
전이성
오이뮤는 전체적으로 각진 발음 하나 없이
둥글둥글하여 친숙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 말, 낯선 단어이기에 단어
자체로 호감을 얻기 쉽지 않다. 하지만 oneday
I met you라는 오이뮤의 본 뜻을 알면 조금의
지식만으로도 추억이 중요시되는 레트로 사회
속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
잊혀지는 전통과 문화를 되살리는 제품군들을
주로 개발하는 브랜드이자 과거의 것을 소중히
하는 브랜드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가졌기에
제품군 확장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것들을 제작하는 브랜드라도, 영어로
브랜드명을 지었기에 다른 나라로 시장 확장을
할 때는 대부분의 언어권에서 내기 쉬운 발음이다.
Oneday I Met You
적용성
영어로 이루어진 단어이자 한글로 발음 할 때도
용이하니 브랜드 네임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둥글둥글한 발음체계로 되어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은 살릴 수 있겠으나 날카롭고
현대적인, 세련된 느낌을 살리긴 어렵다.
법적 보호성
오이뮤 라는 단어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창조된 단어이며 검색 시 유사한 내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한 로고에 트레이드 마크가
붙여진 걸로 보아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로 법적
보호성이 높다.
호감성
2. Brand Logo
Word Mark
3.Slogan
깔끔한 산세리프체로 트레이드 마크가 우측 상단에 붙여져 있다. 산세리프체의 특징답게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We Connect the Past With Present”
오이뮤는 ‘오이뮤’가 아닌, 오이뮤 ‘서울’ 이다. 외국은 도시 안에 로컬 문화가 유지되고 발달된다. 오이뮤 또한 서울을 기점으로 작업을 하고 활동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이뮤 서울’이 되었다. 4.URL https://oimu-seoul.com/
오이뮤 연상 네트워크 모델| OIMU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활용품 책 전시 전통 컵받침 학용품 지우개 수저 성냥 족자 노방 원단 머그컵 윤리적인 침착한 한국적인 도전적인 도전적인 옛 것 추억과 향수 근현대사 속 호텔 한옥마을 메모지와 노트 연필 책갈피 사전 문학 선향 트렌디함 이미지 제품
we connect the past with present
OIMU 몽고간장 색이름 멤피스 노방 노드(node) 링크(link) 연결 강도 전통 디자인과 현대적 디자인의 조화 “ Onday I Met You” 미니멀한 디자인
브랜드 브랜드 요소 : 저장된 정보와 개념 : 노드들 사이의 연상 강도 : 지식이나 정보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 정도
오이뮤 브랜드 개성| 인간적인 특성의 집합 진실한 강인한 활동적인 세련된 자신감 있는, 능력 있는 흥미로운, 창의적인 숙희가 됐다가, 애신 아씨가 됐다가, 나희도가 됐다가. 김태리. 역사 콘텐츠, 현대물 모두 잘 소화하는 배우다. 그를 보면 과거와 현재가 모두 떠오른다. 유행에서 벗어나 시대를 아우르는 분위기다. 트랜디한 패션 스타일을 하고 추억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 게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래, 오이뮤는 김태리를 닮아있다.
OIMU
IF,
= Human ?
기발한 아이디어/ 다양한 경험
윤리적 소비자/ 사회적 가치/ 만족감/신선함
sns 팔로우 /제품 리뷰/지인 추천
/새로운 프로젝트 관심 /오이뮤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 오프라인 협업 전시 참여 /제품 소장
소비자들에게
잊혀진 것들의 가치를 상기시킴, 젊은 세대애게 인기, 한국적이면서 트랜디한 디자인
잊혀진 걸 되살리는/추억/ 레트로/미닝아웃 트랜드/키치함/인스타그래머블 /유행과 상관없는/개성있는
성냥 프로젝트, 세월 성냥 전액 기부 등을 통해 시대상황에 반응하는 브랜드로 인식/감각적 패키지/독특한 아이템/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매장/이색적인 프로젝트
머그컵 오이뮤 브랜드 공명 모델|소비자와 하나가 되었는가? 브랜드 공명 모델(Brand Resonance Model)이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연속적인 단계를 모델화한 것. 공명이란, 브랜드와 소비자가 일체감을 느끼는 정도를 뜻한다. 소비자와 공명한 바람직한 브랜드는 강렬함(intensity)과 충성도, 활동성(activity)을 갖는다.
필방(筆房): 서예에 필요한 여러가지 용구를 파는 곳
CNANNEL
오이뮤와 체험|
경험을
팝니다|
좋은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한다.
이제는 경험이 중요한 시대. 그렇기에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발달해도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유의미하다. 오이뮤 매장은 ‘가치’를 ‘
현대’적 경험을 통해 전달하는 곳이다. 성수동
LCDC SEOUL에는 자그마한 오이뮤
프룻필드(fruit field)매장이 자리한다. 그 작은
공간에서는 많은 경험이 존재했다. 하얀 매장
안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주문 방법에 관한
안내였다. 주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다만, 오이뮤의 주문 방법은 상식과
다르다.
직접 방문한 후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있다. 큐브에 있는 QR을
장바구니를 받은 후 제품 고유 번호를 선택해
모바일로 주문하는 방식, 그게 바로 오이뮤의
주문 방법이다. 시즌마다 달라지는 일러스트
꾸미기, 새해 운세 뽑기 등의 콘텐츠도 있다는
사실. 이것이 오이뮤의 구매 시 경험 전달
방식이다.
오이뮤의 경험은 구매 후에도 이어진다. 오이뮤는 영수증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단순한 영수증이 아닌, 구매 전에 직접 입력했던 별명이 적힌 영수증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새겨진 종이 영수증이기 때문에 방문 후에 영수증의 소장으로도 이어져 소비자로 하여금 소장과 구매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즉, 오이뮤는 제품만 판 게 아닌 경험을 서비스로 판매하는 영리한
하겠다. 오이뮤
새겨진 커다란 큐브가
브랜드라
매장 곳곳엔 QR이
인식하여
오이뮤와이야기를체험|팝니다|
소통의 시대, 브랜드는 제품 얘기만 하지 않는다.
sns는 오이뮤의 유일한 마케팅 채널이자 소통 창구이다. 오이뮤 sns는 단순히 제품과 프로젝트
얘기만 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취향, 경험, 일상 이야기 등 사적인 얘기들과 제품 이야기가
혼재되어있다.
브랜드 계정에 브랜드와의 연관성이 낮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지만, 경험과 취향이 모여 영감으로 이어지는 법. 오이뮤는 sns을 통해 경험이 영감으로 바뀌는 그 과정을 조명하려 한다.
시간은문화도,인식도변화시킨다.
... 점 셋
글자 –성냥 -향 -노방 -지우개 -색이름 획과 점은 만나 하나의 글자가 되었다. 그렇게 하나 둘 셋 넷 여러 글자가 탄생했다. 오이뮤가 써낸 글자들은 어떤 게 있을까
PRO JECT
글자
OIMU
Project 1. 성냥
오이뮤
with 성냥| 성냥 산업이 타시 타오르다.
“오이뮤의 첫 번째 프로젝트, 성냥 프로젝트입니다. 1950년대부터 2010년도까지, 반세기 가량 판매됐던 유엔팔각성냥을 생산한 유엔상사와 협업합니다. 사라져가고 있는 물건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힘으로써 수명과 가치를 연장 시켰으며, 기존의 성냥을 '디자인이 잘 되어있는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변모시켜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한 성냥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앞서 말했던 첫 프로젝트, 성냥이다. 신 대표는
우연히 본 다큐멘터리에서 성냥 공장들이 모두
사라지고, 마지막 남은 공장마저 폐업
위기라는 소식을 알게 됐다. 디자이너로서의
사명감을 느낀 그는 그렇게 다큐멘터리에 나온
마지막 성냥공장, 성광성냥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미 공장 기계는 멈춰있고, 운영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시장을 조사하고, 디자인을 구상했다.
처음 성광성냥 측에서는 그리 좋게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삼고초려라는 말이 있듯이 계속되는 연락에 진심을 느낀 성광성냥 측은
격려와 함께 당장 성냥 제작이 가능한 ‘
유엔상사’ 를 소개해주었다. 팔각성냥으로
유명하던 유엔상사는 당시 생일선물용 성냥 등
소량만을 생산하던 와중이었고, 신 대표를
반겨주었고, 협업이 성사되었다. 그렇게
지금의 성냥이 탄생하게 되었다.
STORY
그렇게 많은 설계와 도전, 수많은 습작들을
통해 성냥이 탄생했다. 그러나 완성됐다고
시장에서 바로 알아주진 않았다. 시장 판매
가치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품이었기에 여러
편집매장을 오다니며 매장 입점을 위해 발품을
팔게 된다. 수많은 거절을 받았지만, 성과는
있었다. 홍대 앞 ‘오브젝트’를 시작으로 연남동
‘삼각관계’ , 독립출판사들과 함께하게 되었고 ,
발품을 팔며 느낀 문제점인 마케팅을 보완해
브랜드 스토리를 문서화하였으며 브랜드
가치를 정립하였다.
협업이 성사되었다고 해서 이후가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투박한 판형에서 슬림한
구조가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날개, 접착면의 위치, 적린의 면적 등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작 비용 절감을 위해 원데이 클레스에서 배웠던 기법을 활용해보기도 했다.
문제점 보완을 하니 이전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고 민음사, 교보문고 등 대형 출판사와
서점의 협업 제안이 들어왔다. 이후
오이뮤는 ‘세계의 작가 시리즈’ 성냥 제작을
기준으로 하여 인지도를 얻기 시작하였다.
추가적으로 명동성당과 성당 성냥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업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성냥도 제작했다.
STORY 45개비 4500원으로 기존 성냥의 10배 가격이다. 단지 재해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가격에 성냥을 구매하는가? 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제는 불필요한 제품임에도 한참 높은 가격대로 구매하는 이유는, 오이뮤 성냥이 차별화되었기 때문이다. 오이뮤의 성냥은 ‘필수품’이 아닌, ‘기호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difference.
#미감
오이뮤 성냥의 인기는 단지 ‘레트로’ 트랜드에
기인한 게 아니다. 과거 필수품을 현재의
기호품으로 만든 것이다. 오이뮤의 성냥은
미감적으로 아름답다. 성냥 머리는 새빨갛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니 흑색이, 녹색, 개나리처럼
샛노란 성냥이 탄생했다. 내용물만 단장한 건 아니다. 성냥갑 또한 섬세하다. 디자인에 따른
종이 재질도 달라진다. 정갈한 느낌을 살려
도화지를, 크리스마스용 디자인 트리는 만녔을
때 촉촉한 종이를 사용하여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안전성과 질적 향상
미감적으로 우수하지만 질적으로도 향상됐다.
성냥의 머리 부분인 적린을 특수 제작하여 물이
묻더라도 불이 붙도록 하여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였다. 또한 막대 부분이 긴 성냥과 아닌
성냥의 불 유지 시간이 달라 길이별로 다른
용도의 사용을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
성냥마다 콘셉트가 존재한다. 크리스마스, 소녀상, 여름, 앨리스 등등.. 성냥이라고 다
같은 성냥이 아니다. 성냥 패키지 디자인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매하게 된다. 팔각성냥의 경우, 과거 추억을
되살리려 ‘유앤성냥’의 상징적인 UN마크는
남겨두었다.
difference.
Project 2. AIR
“오이뮤의 두 번째 프로젝트, 에어 프로젝트입니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향을 만들며 천연 향의 명맥을 유지해오던 전통 향방과 협업합니다. 의식과 생활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아 오던 향 문화는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외세의 수난 속에 문화적 유실을 겪었습니다. 결국 오늘날 향은 절에서나 제사 때 쓰이는 의례적인 물건으로 퇴락했지만, 과거에는 향을 나누는 모임인 '향회'나 향을 즐기는 방법을 연구하는 '향도'라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에어 프로젝트를
통해 단절되었던
STORY
전통 향의 생활문화를 다시 알리고, 좋은 향이 공유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줍니다.”
추억은 공기로도 전달된다. 추억에는 추억만의 냄새가 난다.
오이뮤 with 향|
시중에 유통되는 향은 대부분 수입산으로,
저가 아니면 고가이다. 몇 있는 국내
향방들조차 재례용 향만을 만들기에
일상용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오이뮤는
향을 일상에 편입시키고자 경기도 이천의 전통
향방에 찾아가 협업을 제안하였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뢰할 수 있도록 성분을 모두 공개한
채로, 오이뮤의 향은 세상으로 나왔다.
성냥 시리즈 다음인 ‘향(香)’ 프로젝트는
디자인과 향 모두를 신경써서, 향에서
연상되는 묵직하고 답답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백단나무향, 무화과향, 귤피향을 개발하였다.
현재의 경쟁 상대는 바로 서양의 향이라 할 수
있는 디퓨저다.
향 만을 파는 건 아니다. 향로와 향분낭, 향꽂이
등등 향과 관련된 것들 또한 출시하고, 각각마다 패키지를 디자인한다. 향도 역시
성냥처럼 디자인 콘셉트가 존재한다.
STORY
Project 2.5 노방
오이뮤 with 노방|
옷감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전의 옷감이 질적으로 뒤쳐졌다 누가 확언할 수 있으랴.
“오이뮤의 사이드 프로젝트, 노방 프로젝트입니다. 노방은 본래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비단실로
제작한 견직물로, 한복의 옷감으로 쓰이던 소재입니다. 전통 의복의 옷감이라는 한정된 용도에서
벗어나 노방천의 새로운 쓰임을 다양한 형태로 제안합니다”
Project 3. 복
“오이뮤의 세 번째 프로젝트, 복福 프로젝트입니다.
복을 염원하는 민족적 문화 속에 복을 의미했던 물건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민화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그림이며, 족자 형태로 걸 수 있는 포스터입니다.
민화에는 오복五福이 깃들어 있습니다.
오복이란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으로 장수, 부, 건강, 덕, 고종명 혹은
자손중다를 말합니다. 오이뮤 민화 족자는 종이 위에 오프셋 인쇄 후 실용성 및 보존성을 높이는 전통적 서화 처리법인 배첩褙貼을
통해 족자 형태로 제작됩니다. 복 프로젝트를 통해 실내를 장식하고 우리 삶에 풍요와 평화, 사랑과 건강이 깃들길 바랍니다.” 오이뮤 with 복| 우리 문화에서 복은 구체적인 형태로 되어있다. 당신의 집 한 켠 자리한 복을 살펴보자.
Project 3. 복
포춘 프로젝트는 복을 염원했던 민족적 문화를
소개하는 게 목적이다. 과거 좋은 뜻을 기리는
목적에서 민화 족자를 걸던 것 처럼 구체적인
형상화로 복을 비는 모습에 두 대표는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탄생한 게 민화 족자다.
현대에는 심미적인 목적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워 우리 문화도 이해하면서 좋은 뜻도 담고
싶다는 취지였다.
Project 2.5 노방
족자를 제각할 때, 형태가 전통적인 서화
처리법이어서 여러 디자인을 시도해도
전통스러운, 옛된 느낌을 탈피하기 쉽지
않았다. 때문에 전통 가옥이 아닌, 현대의
평범한 주거 공간에 자연스레 어우러지도록
배첩에 사용되는 비단의 색상과 띠의 색, 족자의 끈 재질 등 마감되는 모든 부분에 대한
색상과 소재를 개별적으로 선정하였다.
STORY
족자 제작에는 많은 수고가 들어갔다. 후가공이 용이하지 않은 한지
표면 위에 인쇄한다는 어려움, 균일하게 대형 금박을 한다는 게
불가능했다. 기계 세팅 3-4시간, 어떤 기사님은 하루내리 오이뮤
족자만 붙들고 있었다. 하나하나 감리하기 위해 계속 지켜봐야
하기도 했고. 그렇게
수고를 들여도 섬유질이 뭉친 위치가 달라 박이 고르게 찍히지 않는 문제점도 있어 불량률도 높았고 수유율이 10%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리스크가 크고 이처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더라도 오이뮤는 이러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다. STORY
Project 4. 지우개
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고,
많던 지우개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오이뮤 with 지우개|
“오이뮤 네 번째 프로젝트, 지우개 프로젝트입니다. 약 70년 간 국산 지우개를 생산해 왔고 ‘점보’ 지우개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화랑고무와 협업합니다. ‘ERASER 453’ 책을 엮어, 1950 년부터 화랑고무에서 만들어 온 453개의 지우개들을 톺아보고 국산 지우개의 발자취를 따라가 봄으로써 필통 속 작은 지우개의 가치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어릴 때 예쁜 지우개가 참 많았다. 하나같이 잘 안 지워지는 지우개들이란 걸 알면서도, 예뻐서 항상 눈길이 갔다.
화방 계산대 앞, 지우개 세트가 계기였다고 한다. 그 작고 네모난
1980~1990년대는 다양한 디자인의
지우개들이 넘쳐났다. 당시 지우개는 선물이자 기념품, 광고의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의 보급, 그리고 학생 수 감소로 지우개의 전성기는 막을 내렸다.
지우개를 보며 학창시절 하나쯤 다 갖고 다니던 모양 지우개들이 생각이 났다. 그렇다면 ‘그 많던 지우개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 의문 하나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STORY
오이뮤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 , 지우개
전성기 시절 디자인 별로 당시의 유행이나
사회적 변화를 담은 지우개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아무리 디지털 사회로 나아갔다
하더라도 아날로그적 방식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유의 가치와 감성에 주목해보자. 글자를
지우는 것이 지우개지만, 추억마저 지울 수는 없나보다.
difference.
Project 5. 색이름
“오이뮤 다섯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표현하는 색이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1991년도 초판 발행된 ‘우리말색이름사전’을 재해석하고 한국산업표준(KSA0011, 관용색이름)을 병용하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자연물 이름과 구체적인 색깔을 우리말로 정의하는 책을 엮습니다. 오이뮤 with 색이름| 외래어가 들어오기 이전에도 색은 존재했고, 저마다 부르는 이름이 있었다. 언어마다 색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고, 우리의 언어는 색을 표현하는 말이 많다.
번째 프로젝트, 색이름 프로젝트입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언어에는 ‘누렇다’, ‘불그스레하다’, ‘희끄무레하다’, ‘거무튀튀하다’ 등의 색형용사가 풍부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수많은 색과 다양한 색채어가
필자는 이 프로젝트가 가장 와닿는다. 마음이
아팠던 건 성냥이었고, 추억에 젖은 건
지우개였다면
색이름 프로젝트는 이전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복 소재 노방 백 의
우리말 색상 명칭 색이름을 찾던 와중, 2006
년도에 출간된 ‘우리말 색이름 사전’을 우연히
발견하고 우리말로 구성된 다양한 색이름들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한다. 친근한 사물의
이름과 고유어, 한자어 위주 색이름을
정의하고 이와 더불어 문화적 공감대가 있는
단색 그림을 수록한 새로운 ‘색이름 사전’이
완성되었다.
색이름 프로젝트는 신선함이다. ‘색이름 프로젝트’는 1991년 출판된 우리말 색이름 사전 증보판을 토대로 (재)한국색채연구소 한동수 소장님과 지적재산권 이용 및 허락 계약을 맺고 진행한 프로젝트다. STORY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수많은 색이 존재하지만, 정작 사용하는 색의 명칭은 한정적이다. 그마저도 외래어들이 많고,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오이뮤의 색이름 프로젝트는 기존에
있던 사전을 디자인 측면에서 리메이크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오이뮤는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추어 사전의 내용들을 수정하였다. 공감대가
낮다 판단되는(동물의 인권과 관련된) 기존의
내용들은 제거하였고, 또한 과도한 외래어
사용으로 색과 색이름 사이 대응이 어려운
색이름들도 탈락시켰다. 그리고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달고나, 고무대야 등의 사물 색을 색이름에 새로이 적용하였다.
STORY
#프로젝트 연결성
색이름 프로젝트는 이전 프로젝트와 연관성을
강조한다. 프로젝트의 시작이 노방 백의
색상명칭을 위함이기에, 프로젝트의 시작과
접점이 되는 의미를 찾기 위해 노방 천을
이용하여 책갈피를 만들었다.
#감각적인 수용
책갈피도 그냥 책갈피가 아니다. 디자인
이음과 스토리지북애필름에서 기회한 청춘
문고 시리즈 작가들로부터 색이름 묘사
단편들을 건내받은 후 책에 함께 수록하였고, 글귀 일부를 책갈피에 자수로 새겨넣어
색이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책커버 역시 책에 수록된 색이름, 단색
그래픽을 이용해 표지를 꾸밀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의 내용으로 는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색채라는 내용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difference.
수
있도록 도왔다.
#색상 견본 오이뮤의 목적은 책의 ‘판매’ 가 아닌 ‘소통’에
있다. 오이뮤 사이트 내부에 올라온 색상 견본
다운로드 기능이 존재한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우리말 색이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이기에
책을 구매하지 않은 이들도 우리말 색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둔 것이다.
difference.
사라져가는것들은또무엇이있을까
시골에 할머니 댁에는 기와집이 참 많았다
할머니 댁도 기와집이었다.
다른 방에 가려면 대청마루를 걸어가야 하고 밖에 자그마한 부엌이 있는 그런 집.
그 때는 바깥에 있는 화장실 가기가 무섭기도 하고 오래된 집이 마음에 안 들어서
리모델링을 한다 했을 때 마냥 좋아했다.
참 철도 없었지, 이제 와서 다시 그립다.
아빠
그런데
시장도
아주 어릴 때 살던 동네는 시장이 무척 컸다
손 잡고 나가면 간식 하나 둘 얻어먹기도 하고 밤에 장 보러 가는 게 그렇게 좋았다. 내 유년시절엔 시장이 항상 있어서 아직도 시장이 좋다.
쇼핑몰이 생기고 대형 마트가 생기면서 점점 시장이 죽어가는 기분이다
언젠가 다시 추억하는 날이 돌아올까 생각하면 마음이 슬프다
, 쉼표
쉼표. 뒤에 이어지는 부가적인 것에 대한
설명도 , 끝나지 않았다는 뜻도 있다
오이뮤의 부가적인 요소인 소비자 반응과
계속해서 이어 나갈 오이뮤를 위한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07 봉(鋒) -소비자인터뷰 08 수필(收筆))-문제점&해결책
OIMU
봉(鋒): 붓의 털 끝 부분이자, 붓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소비자 인터뷰 | 브랜드 이용자에 대한 인터뷰는 직접적으로 브랜드에 속하는 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에 속한다. 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에 거주중인 평범한 30대 직장인 오xx 입니다.
오이뮤를 접하게 된 계기가
있신가요?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단순히, 비싸고 예뻐서
값지고 특별한 것이 아닌, 한국을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선물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안타깝게도 ‘한국적인 것’이라고 하면 관광지를
방문한 한국인조차도 손이 안 갈만한 제품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오이뮤’에서 제작한 ‘
호작도’를 찾았는데, 제품의 첫 사진만 보고도 “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비로소 ‘오이뮤’를 통해
친구는 한국 여행의 마침표를 기분 좋게 찍게 됐다.
브랜드와 비교하여 돋보이는 오이뮤만의 장점, 차별점은?
오이뮤’는 한국 헤리티지 디자인이라는
콘셉트를 다양한 매체, 예컨대 제품, 공간, 인쇄, 전시 등에서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는
디자인에 반영된 농축된 시간을 현대적인
재해석이라는 과정을 거쳐 새로움을
환기해준다. 특히, 한국의 과거라고 할 수 있는
‘전통’은 현대인들에게 잊히고 있는데, 이를
환골탈태시켜 현대인들과 매개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오이뮤’가 선사하는 가치이다.
오이뮤를 생각하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어떤 브랜드라
여기시는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관계시키는
브랜드, 관계 속에서 가치를 찾아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브랜드.
해당 브랜드의 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오이뮤 제품 리디자인 프로젝트는 일상
생활용품과는 거리가 먼 상품에 한정되어있다.
이렇게 되면 일회성 선물이 되기 때문에 다시금
세대 간의 연결성은 단절될 수 있다. 따라서
리디자인하는 제품 영역을 실생활에서 더
밀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향(방향제), 캔들, 등 한 두
번 쓰고 말 것들이 아닌, 곁에 두고 1년 내내 사용하는 제품들을 선정해 리디자인해야 한다.
구매하게 된
경험이 있나요?
선향과 그 선향을 거치할 수 있는 미니 향로(거치대)를 구매했다. 사실 향을 피우는
것보다 디퓨저를 놓는 것이 훨씬 간편하지만, 심미적으로 뛰어난 향 거치대에 향을 꽂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갑이 저절로 열리더라.
우리 전통 놀이 윷놀이. 윷놀이도 짜릿한
스릴과 서스펜스를 제공하는 보드게임인데, 보드게임카페는 물론 명절날에도 잘 안하게되더라. 정육각형 점박이 주사위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이 도개걸윷모의 윷이 많이 낯설었던 것일까? 윷놀이도 멋있게
재탄생하게 된다면, 모두의 마블이 아닌 모두의 윷놀이를 하게되지않을까?
디자인의 변화만으로 필요없다고 생각한 무가를
추억하고 싶은 물건이나, 사라져가서 아쉬운 문화나 사물이 있나요?
문제점&인사이트|브랜드가 가진 문제점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자.
#매장 오이뮤 프룻필드 매장은 입구에 들어서면서 온통 새하얬다. 새하얀 탁상과 새하얀 가구들, 그리고 선반까지 몇몇 하이라이트 색상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온통 하얗다. 제품들을 구경하는 건 재밌었고 QR 주문 시스템도 신선했지만, 공간에서 오는 감각은 오이뮤에서 느끼는 것과는 사뭇 멀어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더불어 프룻필드가 속한 건물 여러 브랜드들이
입점해있고, 이외의 오이뮤 오프라인 매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의 경험이 중요한
세상에서 오프라인 경험을 충족할 기회가 적은 편이다.
#브랜드 요소와 네이밍 오이뮤 브랜드 로고는 깔끔한 산세리프체이다. 산세리프체를 사용하는 트렌드라 하나, 옛 것을 중요시한다는 오이뮤의 이미지 전달에 좋은 수단이 아니다. oneday i met you 라는 본래 뜻 또한 오이뮤 라는 단어 자체로 유추하기 힘들어 브랜드 인지 단계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더불어 브랜드 특성 상 브랜드 캐릭터 등 몇몇 브랜드 요소를 추가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인지 현재 브랜드 요소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해결책|
브랜드가 가진 문제점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자.
#콘셉트 스토어
오이뮤가 선보이는 프로젝트들은 모두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프로젝트와 달리
매장에서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 따라서 오이뮤의 이러한 특징을 살려 공간에서도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옛날 학교 앞 문구점 콘셉트의 스토어를 제안한다.
문구점은 학창시절을 겪어 온 많은 이들에게 추억이 깃들어있는 많은 장소들이다. 그러나 e
커머스의 발달, 학령인구 감소, 학습준비물 지원제도 등 경쟁에서 밀리다가 코로나까지 겹쳐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하여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했던 후암동 ‘삼광문구’와 협업을 제안한다. 다시 문방구의 생명을 살려내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한다면 이전보다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엠블럼
오이뮤의 색을 해치지 않으면서 추가할 수 있는 브랜드 요소는 ‘엠블럼’이다. 현재 오이뮤
홈페이지는 심볼에 가까운 아이콘을 메인으로 한다. 그러나 심볼과 달리 엠블럼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이름 및 설명 등을 모두 포함 한 안정적인 로고 디자인으로,
oneday i met you 라는 의미가 중요한 오이뮤에게 심볼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엠블럼 인식을 통해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슬로건과 가치관 등을 파악하고,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마침표
.
[Source]
오이뮤 채널 이연주, <성냥의 화려한 부활, 사양산업 아닌 ‘틈새시장’으로> , 조션일보, 2017.02.10. (https://jobsn.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0/2017021000713.html)
한은화, <성냥 파는 여자, 향 파는 남자>, 중앙일보, 2018.02.1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362207#home)
<[크리에이터를 만나다]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잇는다_ 오이뮤(OIMU), 직지소프트, 2019.12.12. (https://jikjisoft.com/font/story/5df0d359aadff61700d02eb8)
전아론, <‘오이뮤’ 아트 디렉터, 브랜드 디렉터 인터뷰>,, 대학내일, 2015.08.12. (https://univ20.com/11861)
최명환,
, 2020.07.08.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2023862765)
(https://wepick.kr/editor/4338511/)
조보희
2021.04.0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2306727)
<#170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이뮤 vol.1 레트로 열풍에 불을 붙인 ‘오이뮤 성냥‘>, 디자인프레스
<오이뮤, Z세대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는 어떻게 다를까?>, 위픽레터, 2022.07.07.
, <[사진 속 어제와 오늘] 청계천>, 연합뉴스,
Publisher 김희영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 전공 Editor 김희영 E-mail bro2001026@gmail.com Phone 010 – 5925 – 9778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이 마침표는 오이뮤의 여정에 대한 마침표가 아닌, 이 책에 대한 마침표일 뿐이다. 과거와 현재는 이어져 있고, 현재는 다시 과거가 되기에 오이뮤의 흐름은 끝이 없을 테다. 오이뮤 앞날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