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mind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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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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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마인드

creativemind 강현선 구성연 김범수 김형기 베른트할프헤르 신치현 유재흥 이 중 근 이해민선 임동열 정혜련 주도양 차상엽

김문경 김희경 손혜진 이길래 이형욱 조성묵 황인선

2008. 7. 2 (수) - 7. 31 (목)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후원


contents

크리에이티브 마인드전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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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처럼 생각하기,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6

m i n d 1 거꾸로 보는 세상

12

m i n d 2 이미지의 재발견

32

m i n d 3 시각의 확장

42

m i n d 4 이성과 감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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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그것은 창조적인 노력의 두근거림 속에서, 성취감의 즐거 움으로나타난다-빈센트반고흐•내가생각을떠올리는순간그 생각은곧또다른형태의사물로변화한다-파블로피카소•창의 성을추구하는것은숨쉬는것과같다.숨쉬지않으면죽는것처 럼,창조하지않으면죽는다.•나에게창의성이없는삶은상상도 할 수 없다-아네트 레미유•예술가가 활발히 활동을 할 때는 그 가무슨작업을하든지간에창의력과탐구심이강해지며대담성 과뚜렷한개성을지니게된다.또한다른사람들에게도흥미로운 사람이된다.남을해방하거나화나게만들기도하고계몽시키거 나 이해시키기도 한다.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이 책을 다시 펴게 하고 그 속에 아직도 볼만한 것이 많다고 알려 주기도 한다-로베 르앙리•창조적인사람은수도자와같다.자신만의에너지에의 지해서 삶을 이끌어 나간다. 자기 내부의 무한한 영역을 충분히 활용하면서절도있는생활방식을갖고있다.그의내적인에너지 는 자유를 얻었으며 내적인 풍요로움을 더하게 된다. 그 결과 지 혜의금자탑을만들어나갈수있다-르꼬르뷔제•창조란진지한 작업임에는틀림없으나무엇인가색다른면이있고,또한그것을 표현하는일도그와마찬가지이다.왜냐하면말없이조용한순간 들, 진지한 오묘한 순간들, 진지하고 오묘한 순간들이 바로 창조 의 순간들이기 때문이다-제롬 브루너•미술작품을 창조하는 것 은세계를창조하는것과같다-바실리칸딘스키•나는내상상력 에따라서자유롭게움직이는부족함이없는예술가다.상상력은 지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지식은 제한되고 갇혀있다. 그러나 상상력은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일주한다-알버트 아인슈타인

크리에이티브 마인드전을 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능지수가 높을수록, 학벌이 좋을수록 창의성이 뛰어나다는 편견을 가졌다. 하지만 창의력개발 전문가인 켄 로빈슨에 따르면 지능지수나 학문적 능력은 창의 성과는 별개이다. 지능지수, 학식이란 특정한 형태의 지적 능력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교과과정을 통해서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직관적인, 상상력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감수성이 풍부한, 유연한 사고를 지닌, 적응력이 강한, 통찰력을 지닌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즉 창의성의 영토는 개척되지 않은 처녀지로 남아 있다는 얘 기이다. 이 광활한 영토를 갈아엎어 씨를 뿌리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멘토링이 필요하다. 멘토는 예술가적 창의성의 정수인 미술 감상이다.” - 이명옥 저,『그림읽는 CEO』에서 발췌.

왜 미술 감상이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까? 미술 감상은 좌뇌, 우뇌를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림감상의 사례를 들어보자. 화가는 자신의 내면에 담긴 감정이나 정서, 생각 등을 화폭에 표현하기 위해 구도, 질감, 색채, 명암 등을 적절히 사용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뇌뿐만이 아니라 좌뇌가 발달하지 않으면 훌륭한 미술작품을 창 작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비나미술관은 2008년 여름 기획전을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창의성을 개 발하는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전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관객들이 미술관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예술가의 창의성을 벤치마킹 할 수 있기를 진심 으로 바란다. 2008년 7월 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황 정 인 (사비나미술관 큐레이터)

<크리에이티브 마인드>展은 예술가의 창의적 발상이

부분, 겉과 속의 긴밀한 연결 관계 속에서 유기적이고 새

녹아있는 현대미술작품 감상을 통해 사고의 유연성을 기

로운 구조를 만들어낸다. 또한 제한된 시각의 범위에서

창의적 사고의 그 첫 번째는 바로 낯설게 보기를 통해

김희경, 정혜련, 유재흥은 사물의 촉각적인 특성에 대

를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기획전이다.

벗어나, 세계를 보다 넓게 이해하고자 하며, 작품창작에

지식과 상식에 도전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학

한 기존의 생각을 뒤엎는 표현력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있어서의 즉흥적이고 열정적인 감성의 발현만큼이나 치

습을 통해 배우고, 행동한다. 일반 사람들은 언어와 매체

선사한다. 먼저 김희경은 수건을 재단, 재봉하여 화장실

밀하고, 계획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작품을 제작한다.

를 통해‘A는 B이다(A=B)’식의 사고와 행동에 익숙하지

을 만든다. 햇볕에 잘 마른 수건에 얼굴을 닦을 때 느껴

과학기술의 발달은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심지어는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

의 시지각적 경험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관객들이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 미술계가 주

만 예술가들은‘A는 꼭 B가 아닐 수도 있다(A≠B)’식으

지는 포근한 감촉이 주는 기분 좋음과 화장실이라는 공

환경, 모르는 길도 척척 알려주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처

목하는 작품에는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우리의

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즉,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간이 주는 심리적인 편안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럼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가

상식을 뒤엎는 새로운 작품들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기

인식의 틀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 바로 이

다. 정혜련은 진실한 영웅이 없는 시대 속에 피상적인 이

져다준 문명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 대한 의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건축가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항

지점이 창의적인 사고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미지로서만 존재하는 영웅들의 거주처를 해학적으로 묘

존도만 높아지고, 정작 시대의 주체가 되어야 함에도 불

상 곁에 두고 예술을 즐기는 이유도 예술이 가져다주는

김문경은 과일과 야채의 형태를 혼합한 도자기 작품

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가죽에 프린팅을 하여 만들어 낸

구하고,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기술을 잊고 지

창의적 영감이 지닌 매력이 아닐까? 이러한 작품들에서

을 선보인다. 통통한 마늘이 담겨있을 것 같은 메마른 겉

경찰서, 국회의사당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처럼, 흐물흐

내는 것은 아닌가? 환경의 변화는 그에 맞는 사고의 패

공통적으로 도출되는 결론은 바로 작가들의 창의적인 생

껍질 사이로 새콤한 오렌지 알맹이를, 잘 익은 사과의 아

물한 형태로 묘사된다. 김희경과 정혜련이 본래 단단한

러다임을 변화시킨다. 정보화시대의 환경적인 변화는 이

각이 참신한 작품을 제작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

삭한 속살 대신 고추씨를 담았다. 마늘의 껍질과 구조,

형태의 대상들을 물렁물렁한 형태로 변화시킨 작품을 선

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생각

이며, 선과 색, 형태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로 조합되

오렌지의 생김새 등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으로, 낯

보였다면, 유재흥은 이와 정반대로 종이재질의 우편봉투

하고 행동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해오고 있으며,

어 있은 작품은 예술가의 창의적 사고의 결실이다.

익은 사물을 낯설게 전환시키는 것이다. 사물에 대한 고

의 질감을 딱딱한 MDF 나무판을 이용하여 변화시킨다.

<크리에이티브 마인드>展에는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

정관념을 뒤흔드는 방법으로 작가는 삶 속에 존재하는

소포지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봉투 입구 부

력이 돋보이는 현대미술가 20인의 작품 40여점을 한자

것들이 진실인가, 거짓인가의 문제를 다룬다. 이형욱은

분에 테이프를 붙이고‘수취인불명’이라는 도장을 새겨

그럼,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할 것

리에 모은 전시로서, 미술을 통한 창의력 개발법을 소개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접하게 되는 시각적 경험과 그에

넣어 눈속임의 효과를 최대한 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봉

인가? 바로 예술가처럼 생각해보는 것에서 그 답을 찾을

하면서 창의성에 목마른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

대한 기억들을 소재로 하면서, 이를 왜곡, 변형시켜 전혀

투 속 내용물에 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실적인 조각

수 있다. 작가들은 새롭고 독창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

고, 현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간으로 변화

다른 사물의 형태로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테

은 일정한 규칙으로 반복, 배치, 전시되면서 해석의 대상

본다.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예술가는 타고난 감각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예술가들의 창의력

면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포크레인의 버킷 부분을 컴퓨

으로서의 작품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과 관찰력으로 대상을 다르게 생각하는 기술이 발달했

이 녹아있는 예술작품을 통해 알려주고자 한다. 전시는

터 그래픽 툴을 이용하여 형태를 왜곡시켜서, 마치 조정

이길래는 수백 개의 동파이프 단면을 이어 붙여서 만

다. 예술가는 사물을 낯설게 보거나, 역발상으로 거꾸로

창의력을 개발하는 기본 조건에 따라 크게‘거꾸로 보는

실이 그 안에 쑥 담겨서 대상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는

든 소나무 작품을 통해, 자연물의 생성원리와 그 속에 살

보기를 통해 대상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전복시키거나,

세상’,‘이미지의 재발견’,‘시각의 확장’,‘이성과 감성

재미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존재

아 숨 쉬는 무한한 생명력을 표현해낸다. 전혀 다른 인공

세상의 본질과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전체와

의 조화’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하지 않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통해 인간

의 재료를 통해 자연물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부조의 형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그 어느 때보 다 창의적인 인간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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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1. 거꾸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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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를 취하면서 회화 같은 조각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조

체성과 민족성을 담아내는 주요소재가 되고, 아울러 세

의 미감으로 즉흥적으로 선택되어 조형화된 영화필름 조

작가의 의도와 우연적인 상황에 의해 서로 더해지면서,

형성을 보여준다. 구성연은 매화나무의 매화대신, 팝콘

상사는 이야기들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상황으로서의 밥

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중근은 만화경 속의 작은 물질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을 얹혀 만든 정물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사군자가 식물

상은 인간관계의 소통에 주목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들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접했던 어린

에 대한 사실적인 재현보다 정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듯

담은 것이다.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각양각색의 이미지를 반복, 대칭

이, 구성연의 팝콘시리즈는 대상에 대한 사실적인 재현 이라기보다는 사물의 형태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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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2. 이미지의 재발견

mind 3. 시각의 확장

시켜 표현하면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의 문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육안으로

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관객이 보는 거리에 따라, 멀리서

볼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관심과 탐구이다. 멀리 있는 사

과 감흥을 토대로 시작된다. 단색의 배경처리로 인해 대

일반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접하게 되었을 때, 우리

보면 아름다운 패턴화처럼 보이지만, 특정 인물(작가의

물을 바라보기 위해 발명된 망원경, 수면아래의 상황에

상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눈처럼 흩날리는 팝콘 알갱

는 기존에 알고 있는 대상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가족)의 모습이 대칭,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서 수면 밖의 세계를 관측하기 위해 발명된 잠망경도 인

이가 매화나무가지에 사뿐히 내려앉아 있는 것처럼 묘사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해석하는 습관이 있다. 대개 자신

있다. 이해민선은 아파트, 타워 등의 건축설계도면을 다

간의 시야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과학적

된 작품을 통해 사물에 대한 작가의 고도의 관찰력과 표

의 기억에 대한 믿음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기 마련인데,

시 해체, 조합하여 로봇형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현

산물이다. 인간이 실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은 좌

현력을 느껴볼 수 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점을 작품의 주제로 삼으면서, 자신

대인의 대표 주거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아파트의 모든

우로 각 50도, 즉 100도의 세계 속에 펼쳐진 이미지뿐이

조성묵은 우레탄을 불에 그슬려 갓 구어 낸 소보로 빵

이 가장 잘 다룰 있는 재료와 기법으로 이를 시각화하여

시스템이 자동화되어가는 상황을 주제로 하여, 이것이

다. 하지만 본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과 같은 질감을 살려낸 공간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보여준다. 이 때 예술가들은 세상의 본질과 현상에 대해

인간의 조작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이 된 모습을 표현한

한계를 훨씬 넘어서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 상황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는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전체와 부분, 겉과 속의 긴밀한 연

작품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살아있는 인간처럼 생명을

마저도 예술가에게는 끝없이 도전하고 표현하기 위한 상

‘의자’와 이것이 놓여 있는 상황을 연출한 공간설치작품

결 관계 속에서 유기적이고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기도

지니고 있어서, 팔, 다리, 가슴에서 털이 계속 자라나는

상력의 원천이 된다.

을 선보여왔다. 의자라는 오브제의 일상적인 기능을 없

한다.‘이미지의 재발견’이라는 것은 바로 대상에 대한

형태의 로봇처럼, 작가적 상상력으로 미래형 로봇의 출

주도양은 사진을 이용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에

애고, 덩어리가 주는 형태감과 조형재료가 지닌 물리적

본질과 현상의 문제를 다뤄낸 작가들의 작품에 초점을

현을 예견한 작품도 선보인다. 차상엽은 일상에서 쉽게

관한 문제를 다룬다. 다시점에서 풍경을 촬영한 후 그래

인 속성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대상을 바라보는 관객으

맞춰,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대상이 지니고 있는

발견할 수 있는 오브제를 소재로 하되, 이를 빛과 거울의

픽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이어 붙여 인간의 시야로

로 하여금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모습을 어떻게 파악하고, 표현하는지

반사효과를 이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설치작

볼 수 없는 영역까지 표현하는 것이다. 마치 곤충의 눈처

한편 황인선은 밥풀캐스팅이라는 개성강한 조형방식으

를 알아보는 것이다.

품을 선보인다. 커다란 눈망울과 둥근 두상으로 표현된

럼, 세상의 모습을 다차원적인 시점에서 한 화면에 담아

로‘밥상’의 개인적, 사회적 의미를 풀어낸 작품을 선보

김범수는 공연장면, 다큐멘터리, 흑백필름 등 이미 상

상상 속 외계인의 모습의 실체를 보면, 냉장고 표면에 붙

내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베른트 할프헤르는

인다. 밥알의 찰기만 이용하여 한 톨, 한 톨씩 이어 붙여

영되었거나 용도 폐기된 다양한 종류의 영화필름을 모아

이는 장식물, 반구형 아크릴, 투명한 와인잔으로 이뤄진

세상을 가장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데에 관심을 갖고, 이

밥그릇, 접시, 컵 심지어 수저와 수저받침까지 모두 만들

서 이어 붙여 만든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멀리서 거리를

사물들의 조합이다. 하지만 작가에 의해 선택된 사물은

를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담아낸 후, 이미지

어 낸다. 밥이라는 소재는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결코 떼

두고 보면, 원, 사각형, 삼각형 등의 도형으로 구성된 기

빛과 빛을 반사하는 유리표면, 사물과 사물 간의 거리,

를 이어 붙여가면서 구의 형태를 만들어낸 작품을 선보

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작가 자신의 정

하학적인 문양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작가

치밀하게 맞춰진 초점 등의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이

인다. 아울러 작가가 바라보는 공간에 대한 시점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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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볼 수 있는 인터렉티브 영상설치작품을 함께 선보인

서 발췌). 예술에 있어서도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논의하

이들이 서로 교차하면서 아름다운 기하학적 형태를 만들

전시를 통해 소개된 스무 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면밀

다. 강현선은 공간의 깊이와 형태에 의해 왜곡되어 보여

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영역 외에도 타

어 낸다. 작가는 자석의 인력을 향해 돌진하는 바늘과 실

히 살펴보면서, 그들이 이와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 내기

야 할 이미지들이 공간의 조건을 무시한 채 드러남으로

장르와의 다양한 접목을 모색하고 있는 현재의 사회?문

의 형태를 빌어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까지의 사고의 흐름을 역으로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써, 우리가 눈에 보이는 장면들을 의심하게 하는 상황을

화적 분위기 속에서는 빠질 수 없는 논제가 아닐 수 없

모습을 나타낸다.

전시된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되는 점은 첫째, 작

만든다. 예를 들어 입체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원근법

다. 여기서는 작품창작에 있어서의 즉흥적이고 열정적인

임동열은 기계와 동물의 생체구조를 혼합한 입체작품

가들이 선택한 작품의 소재가 작가가 살아가고 있는 환

에 의해 크기가 작아진 상태로 보여야 할 이미지가 앞과

감성의 발현만큼이나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논리적인 사

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소 관심을 가져온 해부학적 지식

경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일상 속 대상들이라는 점, 둘

뒤의 거리감 없이 평면상에서 보이는 것과 똑같은 크기

고로 작품을 제작하는 네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을 통해 기계의 형태와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계

째, 그러한 대상이 지니고 있는 재질, 색, 형태 등과 같은

로 유지되어 나타나는 상황이 그것이다. 본래의 이미지

보고자 한다.

속에 동물의 혈관처럼 붉은 알루미늄 사를 집어넣어, 마

물리적인 특성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력이 철저한 밑바탕

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왜곡되어 나타나는 부분을 고

먼저 신치현은 디지털 픽셀이미지를 활용하여 신체의

치 그 속 뜨거운 혈액이 흐르고 있어서, 기계가 살아 숨

을 이루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그와 반대의 특성을 풀

려하여, 치밀하게 계산하여 표현함으로써, 원근법적인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한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3차원의

쉬고 있는 듯 한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통해 디

어내는 데 있어서 개인적인 경험과 기법을 창안하여 자

시각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에 따라 작품 속의 이미지

입체로 인식되는 대상을 다시 잘게 부수어 컴퓨터 그래

지털로 변이된 새로운 생물체에 대한 해부학적 접근을

신만의 스타일로 조형적인 미감을 발현하고 있다는 점이

들은 이처럼 입체적으로 재구성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픽 툴을 이용하여 데이터화하여, 다시 데이터에 기초한

시도하면서, 인간과 기계사이의 교감을 이야기하는 것이

다. 창의력의 시작. 그것은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

일그러져 보이는 동시에, 하나의 시점에서는 완벽한 형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어서 접착하여 쌓아 만드는 것이

다. 마지막으로 김형기는 모니터 속 가상의 공간에서 나

과 냉철한 관찰력을 통한 탐구정신, 그리고 인식의 틀을

태로 인식되는 특징을 지니게 된다.

다. 이렇게 만들어진 형태는 본래의 사물과 완전히 똑같

타나는 이미지와 모니터 밖의 실제 상황 속의 상호 교감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용기이다.

지 않으면서도, 불확실하고 모호한 형태감을 지니게 되

을 이야기하는 영상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실재를 담아내

는데, 작가의 의도에 의해 올바른 시각적 인식이 이뤄질

려고 했던 회화의 일루젼의 맥락이 한 걸음 더 나아가 디

얼마 전 한 인터넷 과학신문에서는‘창의력은 좌우반

수 없는 형태를 만들어 냄으로써 조각 작품 특유의 양감

지털 영상매체로 전환되면서 재해석된 것이다. 영상과

구의 상호작용으로 생긴다’는 제목의 글에서,‘창의력이

을 얻게 되는 것이다. 손혜진은 바늘과 자석의 자성을 이

기계의 작동이 동시에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

형태를 인식하고, 음악과 정서에 반응하며 주로 시각적

용한 기하학적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수 십 개의 선들이

이스의 구축에 중점을 맞추면서, 이를 통해 영상과 실제

이고 상상적인 성질을 전담하고 있는 우뇌만의 산물이라

자성에 이끌려 한 곳으로 집중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상황의 관계, 작품과 작품 외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관객

기보다는 좌우 반구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

감도는 상황을 연출한 작품이다. 바늘이 매어져 있는 색

과의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을 설명했다. 즉,‘창의적인 문제해결은 아이디어 생성

색의 실들이 커다란 사각형의 아크릴 판에 뚫려 있는 구

에 기반을 둔 우뇌의 기능과 이를 다듬고 평가하는 비판

멍을 통과하여, 강력한 자석이 있는 곳으로 이끌리도록

사전적인 의미에서 창의력은‘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

적 사고의 좌뇌 기능이 하나로 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들어져 있다. 자석을 향하고 있는 수십 개의 바늘이 만

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2008년 6월 24일자‘사이언스 타임즈’인터넷 기사에

들어 내는 방향을 따라 실들이 팽팽한 선분들을 이루고,

능력을 하루아침에 길러내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mind 4. 이성과 감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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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전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사물을 보 고 생각한다-르네 마그리트•창의적인 인간이란 기존의 영 역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변형을 만드는 행위나 사고방식, 또는 새로운 작품을 창작한 사람을 가리킨다-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정확성은 진실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 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진정한 화가에게 장미 한 송이를 그 리는것보다어려운일은없다.장미를제대로그리려면지금 껏 그렸던 모든 장미를 잊어야하기 때문이다-앙리 마티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왜 그것을 해 야 한다는 말인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전혀 흥미롭지 않다. 그럴바엔다른것을하는것이훨씬낫다-파블로피카소•모 든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을 텅 비워놓고 그 공간을 보다 더위대한정신으로채운다는것은,인습에젖은이성이접근 할 수 없는 영역 속으로 마음을 확대시키는 일이다-에드워드 힐•나는 이전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사물 을 보고 생각한다-르네 마그리트•창의적인 인간이란 기존 의 영역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변형을 만드는 행위나 사고 방식,또는새로운작품을창작한사람을가리킨다-미하이칙 센트미하이•정확성은 진실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는것이보다중요하다.진정한화가에게장미한송이를 그리는것보다어려운일은없다.장미를제대로그리려면지 금껏 그렸던 모든 장미를 잊어야하기 때문이다-앙리 마티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왜 그것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전혀 흥미롭지 않 다. 그럴 바엔 다른 것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파블로 피카소 •모든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을 텅 비워놓고 그 공간을 12

m i n d 1

거꾸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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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연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및 서울예전 사진과 졸업. 개인전 5회.‘The Big and hip Korean Photography Now(노화랑, 2008)’,‘반전(인갤러리, 2008)’,‘dream space(갤러리 나우, 2007)’,‘한국현대사진 스펙트 럼-정물(트렁크갤러리, 2007)’,‘디지털 미장센(학고재, 2006)’,‘울트라 센스(토포하우스, 2006)’,‘세화견 문록(예술의 전당, 2006)’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어린 아이였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꽃이 피는 순간을 궁금해 하며 지켜보는 경험을 한다. 가만히 지루한 순 간들을 견디며 꽃봉오리가 열릴 때를 기다리지만 이상하게도 기다리던 그 시간 동안에 꽃이 피는 일은 없고, 깜박 잠이 들었거나 한 눈을 팔다가 돌아보았을 때 꽃은 그새 피어 있곤 했다. 꽃은 일부러 누가 보지 않을 때 피려고 아무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피는가보다고 생각했다. 전자레인지에 팝콘용 포장 옥수수를 넣고 2분 30초, 납작하던 봉지가 금방금방 부풀어 오르는 게 신기하다. 타닥타닥 옥수수가 튀는 소리를 낸다. 봉지가 부풀어 오르면서 팝콘소리도 소란스러워진다. 봄날 천지로 피어나는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릴 때마다 소리를 낸다면 꼭 이럴 것이라 생각한다.(중략) 옛 사람들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가 가진 자연적 특성에 고귀한 기품이나 정절 절개 등의 해석을 더해 각 각의 식물을 군자라 불렀다. 이들을 그림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지닌 상징적 의미였기에 대상에 대한 사 실적 재현보다는 그 정신을 표현하는 것에 힘썼다. 사군자는 이상적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덕성과 심성을 함양하는 고매한 수단이었다. 내가 만든 매화는 팝콘으로 만든 정물사진이다. 수묵을 익힐 끈기와 의지가 없는 나는 카메라로 후딱후딱 대 상을 찍어낸다. 의심의 여지없는 확고한 이상을 갖지 못한 나의 작업은 고아(高雅)한 정신수양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저 사물에 대한 순진한 감상이 그 시작이다. 사군자의 묵매(墨梅)와 닮은 점이 있다면 나 역시 대상 의 사실적 재현에는 뜻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작가노트 중. “꽃잎도 팝콘도 그 실제무게는 둘 다 가볍지만 세상이 매긴 의미는 같지 않다. 의미는 사물에서 저절로 나오 지 않았고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 붙여 정해주었다. 긴 겨울을 헤치고 꽃잎을 피워낸다 하여 인고의 상징처 럼 일컬어지는 눈 속의 매화와 3분 만에 후딱 만들어지는 팝콘이 잠깐 자리를 바꿔 앉았다. 팝콘은 그림 속 매화 자리에 옮겨 들어가 경박의 굴레를 벗고 약간의 품위를 얻으며 옛 그림속의 매화는 사진 속으로 자리를 옮겨 훌쩍 가벼워지고 명랑하게 되었다.”- 작가노트 중.

팝콘시리즈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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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시리즈 187×125cm 레이저 젯 C-프린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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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경 홍익대학교 도예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회.‘The Mixed Image 혼재된 이미지(가인로갤러리, 2008)’, ‘One day, Suddenly(제비울미술관, 2007)’,‘돼지(가나아트센터, 2007)’,‘Open the Door-570miles(북경 큐브 갤러리, 2007)’,‘November Illusion-take six(유진갤러리, 2007)’,‘미술과 놀이-펀스터즈(예술의 전당, 2006)’, ‘보헤미안 스페이스Ⅱ(아르코미술관, 2006)’,‘임진강·흙·불(The gallery, 2006)’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나의 작품은 식물형태의 변형을 통하여 시각적 충격을 넘어서 인간, 사물, 자연, 사회 등 모든 현상과 대상 간에 존재하는 거짓과 눈속임을 통해 왜곡된 현실을 표현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중략) 나의 일상 속에서 식물은 나에게 선택되어진 특별한 대상이고, 나는 그것을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변형시킨다.(중략) 나는 그러한 모든 대상을 왜곡된 형상, 변질된 현실로 바라보 면서 인간 삶에서 과연 진실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생각한다.(중략) 변형의 과정은 나의 생활에서 일상화 되고 관념화 되어버린 대상을 끄집어내어 변형시킴으로서‘낯익음’을 ‘낯섦’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변형된 식물은 나의 일상속의 사물과 같이 뒤엉켜 배치함으로써 몽환적이고 아이러니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것은 영원하지 않은 것과 영원한 것, 인공물과 자연물, 변형된 것과 변형되 지 않은 것, 가상과 현실, 기억과 현재 등 상반적 의미를 도출시킨다. 그러한 대립적 요소를 통해 실재는 무엇 이고 허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혼란을 가져온다.(중략) 이렇게 끊임없는 존재와 허상에 대한 혼란을 주면서 과연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은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즉, 허상화를 통해 거짓된 현실을 강조한 것이다. 세상은 수많은 거짓과 진실의 커다란 대립 적 구조가 공존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은 익숙한 사물과 익숙한 언어와 익숙한 행동 등에 의해 실재의 존재가 가려져 허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노트 중.

고추사과 35×35×30cm 도자, 나무 아크릴 페인팅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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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오렌지 35×30×35cm 도자, 나무 아크릴 페인팅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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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Parsons School of Design 학사 및 University of Pennsylvania 석사 졸업. 개인전 4회.‘Weaving(갤러리 잔 다리, 2008)’,‘Think Green(쌈지갤러리, 2007)’,‘부드러움(소마미술관, 2006)’,‘디자인 메이드(예술의 전 당, 2005)’,‘윈도우 쇼핑(부산시립미술관, 2004)’,‘크로매틱 센세이션(갤러리 현대, 2003)’,‘유쾌한 공작 소(서울시립미술관, 2003)’,‘꿈꾸는 오브제(금호미술관, 2003)’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나는 최근에 수건을 재단하고 재봉하여 원하는 형태의 화장실을 만든다. 그 중에는 내가 살던 집의 화장실 을 그대로 재현한 것도 있고, 화장실을 이루는 요소들, 즉 변기나 세면대, 욕조, 타일, 수도꼭지, 샤워기, 하수 구, 배관 등이 나에게 보여주는 인상을 개인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한 것도 있다. 바삭하게 잘 마른 수건에 얼굴을 묻고 물기를 닦을 때마다 그 친밀한 흡수력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건 어떤 것을 수용하는 긍정적인 반응 같아서, 내가 알고는 있지만 말로 잘 설명할수 없었던 것들을 비언어적으로 전 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안도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감추어져 있는 여러 배관들의 비밀스러운 외부와의 소통, 문을 닫고 들어선 화장실 안에서 스스로 에게 좀 더 가까워진 자기 자신, 그리고 가장 자기다워진 순간의 자신과 바깥의 그 무엇과의 가느다란 연결을 수건의 감촉과 우리에게 익숙한 화장실의 직접적이거나 은유적인 형태로 표현해보려고 하였다. 나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서 눈에 잘 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추어진 아름다움은 비밀 스러운 암호 같고, 그 암호의 열쇠는 가깝고 평범한 곳에 던져져 있을 것만 같다.”- 작가노트 중.

Bath tub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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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 tub 170×220×80cm 수건 2000 19


유재흥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석사 및 박사 졸업. 개인전 7회.‘공감(성남아트센터, 2008)’,‘Project "New"-한·일 조각 4인전(CASO갤러리, 일본 오사카, 2007)’,‘EHS프로젝트(세종문화회관, 2006)’,‘구성 과 중심(예술의 전당, 2005)’,‘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술관, 2005)’,‘아시아 현대조각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04)’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이미지가 완벽히 대상을 감싸서 천보다는 대상에서 호기심을 자극받는 <소포> 작업이 있다. 실제로 작가 는 MDF판을 이용하여 소포지와 같은 결을 드러내고 연결부위에 테이프를 살짝 덧붙임으로써 사실적인 위장 을 한 것이다.(중략) 소포상자들은 의미가 용해된 산물들로서 수신자와 송신자의 관계가 배제된 그저 일상의 상품과 같은 것이다.(중략) …사실적인 조형언어에 의해 재현 대상과 그 속성의 역전과 환영을 불러일으키면 서 기존 이미지에 대한 중의적 의미를 산출하는 특성으로 꾸준하게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유재흥 작업의 큰 틀은‘감싸기(Wrapping)’이다. 감싸기를 통해서 저드가 버렸던 조각적 환영을 새로이 도 입하고 워홀이 버리지 않았던 지시대상을 굳이 표현하지 않는다. 그리고 감싸기를 반복과 연속의 방식을 통 해 보여줌으로써 이들이 찾았던 조각의 의미를 새로이 발생시키고 있다. <서류봉투>시리즈를 보면, 서류봉 투는 안에 있는 어떤 것을 감싸고 있는 표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서류봉투 시리 즈는 <One Month>이라는 제목으로 연출된다. 저드가 제안했던‘하나 뒤에 또 다른 하나를 뒤따르게 하는’ 방식을 통해, 그 방식이 단순히 순차적으로 흘러가버리는 하루하루와 같이 보였던 것을 직설적으로 제시한 다. 감싸기라는 틀은 … 어떤 것에 대한‘표면’으로 나타난다.(중략) …감싸기를 통해서 작가는 조각적 환영 을 다시 갖고 와서 실재를 감싼 채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조각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단지 던져놓고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조각이 여러 관점 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시사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그가 조각한 풍선이나 봉투나 보자기 천은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공간과 맺는 관계에 의해서 의미를 발생하게 하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그의 조각이 놓인 공간의 사이를 걸으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작품을 이해하면 될 것이다.”- 큐레이터 박순영의 제 7회 개 인전 전시서문 중.

수취인 불명 전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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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 불명 가변설치 MDF 합판, 테이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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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래 경희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6회.‘아트가든(세종문화회관, 2007)’,‘아트파크(성남아트센 터, 2006)’,‘Melting zone(다빈치 갤러리, 2005)’,‘정물 아닌 정물(가나아트센터, 2004)’,‘예술과 환경조형 (박영덕 화랑, 2004)’,‘불혹의 신예(모로갤러리, 2003)’,‘2001 to 2002조각전(라메르갤러리, 2001)’,‘전 환기의 표상(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98)’,‘드로잉 횡단(금호미술관, 1998)’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오브제의 반복적 집적으로 자연물의 형상에 이르기. 그것이 특별히 나무일 필요는 없었지만 소나무는 이 나 라 어느 산천이고 뿌리를 내린 우리 숲의 얼굴이 아닌가. 그들의 꿋꿋한 생명력에 나의 컨셉 지향은 방향을 가다듬고 있었다. 자연물로서의 나무의 형상은 자연친화적인 시각의 확대이자 동양적 미장센에의 탐닉이라고 볼 수 있다. 나 는 여기서 유기체의 다이나믹한 생명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일보시키기를 원했다. 회화적 조형성. 동(銅)파이프 매체를 연결해 나가는 작업과정은 마치 동양화의 붓 터치 같은 숨결로 드러났 다. 특히 척박한 땅에서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무는 가장 근원적인 형태이자 조형에 대한 상징적 인 식을 기반으로 한 자연물로 보였다. 동파이프 매체와 나무 표피의 중첩된 마티에르. 절묘한 형상의 만남은 기계적인 현대사회에 마치 생명의 식 수(植樹)를 해나가는 물성화과정의 표현이다.”- 작가노트 중.

소나무 7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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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7 130×84×2.5cm 동파이프에 산소용접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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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욱 서울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회.‘청년작가전(서울시립미술관, 2005)’,‘Destructive Characters(관훈갤러리, 2005)’,‘아트캡슐-세월을 담다(연세대학교박물관, 2004)’,‘2004 비전 21(성신여 자대학교, 2004)’,‘검정_흰(갤러리 AnT Square, 2004)’,‘공간프로젝트-한티路 프로젝트(한티갤러리, 2004)’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태생부터 접하는 시각적 기억은 순차적으로 입력되기 시작한다. 이런 것 들이 보편적 타당성을 몸에 익히게 하는데, 가령 유리컵에 담겨져 있는 하얀 액체를 권하면 대부분 우유라고 생각하고 마신다. 하지만 이것이 요 구르트였다면 마신 사람은 순간적으로 패닉상태를 접하게 된다. 분명 요구르트의 맛을 기억하고 있지만 순 간적인 상황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하던 대로 하는 것,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은 안정적임과 안일함을 동시에 지니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인간을 더욱 소극적이고 숨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시각적 기억은 포크레인의 기능적 상실을 인식하게 한다. 이런 연출을 통해 이미지의 접근이 아닌 감춰진 시 각에 대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보는 맛을 어떻게 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이‘맛’을 통해 내가 보 려고 하는 것들을 담고 있다. 작업은 길들여진 맛을 통해 다르게 맛보이는데 있다.(중략) 작업은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컨버팅(converting) 을 하여 만드는데. 이는 2,3차원 그래픽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오브제를 그 전개도를 이용하여 실체하는 물체로 제작하는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것이 정교한 이미지의 변형을 가능하게 해준다.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조작은 머릿속 시각을 현실로 드러내는데 혁혁한 도움을 주고 있다. 모니터상 가상의 오브제가 공간 안에 놓이면서 실존적 시각경험을 하게 된다.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사실적 대상으로 재현한 것은‘본다’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작가노트 중.

Striker 3D 그래픽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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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r 76×30×72cm 혼합재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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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6회.‘하정웅 청년작가 빛(광주시립미술관, 2008)’,‘역대 성 곡 내일의 작가(성곡미술관, 2008)’,‘SEO+LOVE(세오갤러리, 2007)’,‘때를 벗기다(대안공간 반디, 2007)’, ‘현대회화의 시각과 향방(Aka Seoul, 2006)’,‘Happy Birthday(인사아트센터, 2006)’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과거 거대한 집단을 위해 존재해 왔던 개인은 더 이상 집단의 희생자로서 살아가는 따위의 바보스러운 행동 은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나 개인을 위한 집단의 안위는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중략) 이러한 상황 에서‘영웅’이 된다는 것은 다수를 대표하며 그들의‘기호’를 충족시켜 주는‘코드’이며 한 시대의‘상표’와 같은 일일 것이다. 목적을 탈취한‘영웅’은 외형의‘이미지’만으로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영웅’인 그들도 진실로 원하는 것은 표피와 같은‘이미지’이다. ‘영웅’이 존재하는 곳에는 거대하고 웅장한 그들의‘집’이 있다. 그들을 거친 반대 세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튼튼하고 거대한, 어떤 미동도 없는 천하무적의‘성’이 있는 것이다. 이번 정권이 시작하던 때, 재미나게도 TV에서는 영웅이 쟁취한 거대한 집인‘청와대’와 달리, 그 정권을 반 대하는 집단은‘천막’이라는 이미지를 꺼내들고 시위를 하였다.‘청와대’와‘천막당사’는 마치 본질과 착각 이라는 두개의 작용으로, 흡사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둘 다 껍데기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내 부에서는 무엇이 일어나던 간에 그 껍데기가 주는 권위란 가히 두렵기마저 하다. 그 집의 주인이 됨으로써 본 래의 인간은 사라지고 하루 아침에 집단의‘영웅’이 되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중.

The house of hero 40×20×30cm 가죽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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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use of hero 60×60×100cm 가죽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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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묵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11회.‘빛과 소통(안양예술공원 알바오시자홀, 2007)’,‘구상미술전(서울시립미술 관, 2006)’,‘걸리버 여행기(성곡미술관, 2005)’,‘일상의 연금술(국립현대미술관, 2004)’,‘현대미술전(세종문화예술 관, 2004)’,‘횡단하는 이미지(갤러리 피쉬, 2001)’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그의 조각은 분명 의자라고 하는 일상적 오브제의 구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실제의 의자는 물론 아니다. 이 시리즈 를 제작하면서 조성묵은 한 때 그 작품들에다 <상황조건>이라는 표제를 붙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표제가 의미하 는 것, 그것은 우리가 의자라는 대상과 함께 상정하는 어떤 상황조건에 대한 상황조건의 제시가 아닌가 싶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조성묵의 그 의자는 일상적인 기능을 박탈당한 쓸모없는 사물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쓸모없는 것이기에 그 의자는 또 다른 상황을 환기시켜주고 있는 것이며 또한 그것이 일상적 맥락과 전혀 관계가 없는‘어떤 장소나 어떤 상황’(이는 작가 자신의 글귀이다)에 놓여 졌을 때 어떤‘또 다른 존재’로 나타나는 것이다. 어떤 장소 또는 어떤 상황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곧 작품(의자)이 놓인 주변 공간, 즉 환경적 상황을 의미한다.(중략) 설치의 경우 그것은 실내 야외를 막론하고 작품의 구성적 특성에 연유하고 있는 것이며, 그 특성은 작품 하나하나가 열려진 공간을 그 속에 안고 있다는데 있다.(중략) 뿐만 아니라 이들 작품에 쓰여진 재료 또한 다양하거니와 닥지, 나 무, 브론즈, 그리고 기타의 혼합재료, 여기에 때로는 네온이 동원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들 모든 요소가 하나의 작품 으로 통합되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조성묵 특유의 환경적 설치작품이 태어나는 것이다.(중략) 필경 조성묵의 조각 세계는 부재와 현존의 대비라는 이율배반적 기본 명제로 집약될 수 있으며 따라서 그의 작품은 그 발상에 있어 이원적 구조의 것이다.(중략) 인간이 있어야 할 곳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서‘부 재’라는 상황 제시 바로 그것으로 받아들여진다.(중략) 의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 생활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일상적 오브제이다. 조성묵의 조각작품, 그것 은 필경은 순수한 의미의 창작물이며 그 발상 자체가 일상적인 생활에 뿌리를 둔 것일수록 더욱 더 창의적이랄 수 있 는 조각이다. 그것은 그 어떤 오브제로서의 대체될 수 없는 독자적인 유일한 존재 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주변 공간에 도 열려져 있으면서 동시에 그 공간을 총체적으로 끌어안고 있는 조각, 안과 밖이 없는 형태와 공간을 다 같이 한 작품 속에 점유하고 있는 조각이다. 그리고 그 존재 방식을 통해 그의 조각은 우리로 하여금 대상 세계와 우리의 의식과의 새로운 만남의 체험을 되살리게 해주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이일의 글‘부재의 메타포 또는 부재의 현존성-조성묵 의 조각세계’중.

communication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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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가변설치 에폭시, 국수, 혼합재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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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판화전공 수료. Accademia di Belle Arti di Milano/Brera(브레라 국립 미술원, 밀라노) 회화과 졸업. 개인전 4회.‘음식상상(갤러리빔, 2008)’,‘한국현대판화 1958-2008(국립현대 미술관, 2007)’,‘빡센 시간의 두께-서울판화 2007(토포하우스, 2007)’,‘김치·흙·사람 그리고 잠수함(31 갤러리, 2007)’,‘Intersezioni:Oriente-OccidenteIII(Previtali갤러리, 밀라노, 2006)’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식사는‘먹는다’는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에‘식사문화’라는 사회적 의미가 만나는 장이며 여기서 우리의 밥 상에 올라오는‘밥과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서 작가의 정체성 및 민족성을 드러내는 인류학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런 소재에의 관심은 팝 아트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며 이는 밥과 김치라는 일상적 소재의 극대화를 통한 해학과 즐거움에서도 드러난다.(중략) 주로 이성적이고 물리적인 감각이라고 일컬어지는 시각 과 청각에 비해 미각과 촉각은 본능적 영역이다.(중략) 밥과 김치를 보면서 군침을 흘리며 눈으로 먹고(시각과 미각), 한지라는 질료와 캐스팅이라는 기법을 통해 느끼는, 즉 떠내어진 밥과 팔랑거리는 김치 잎파리를 보았 을 때 다가가 만지고 싶어지는 그러한 욕망(촉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서로 교차하는 것이다.”- 작가 노트 중. “이전의 한지 음식 작업들이 한지를 이용하여 음식물을 재현하는 것이었다면 이젠 나아가 직접적인, 실제 ‘밥’이라는 소재가 바로 재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부 상황으로부터 단절/독립되어, 확대되고 기념비적으로 존재하는 이전 음식 작업들과는 달리 밥상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서로의 소통 과 관계에 주목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작가노트 중.

밥상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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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의 연금술 : 아슬아슬한 대화 115×85×117cm 밥풀 캐스팅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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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내가 그리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과 실 제로관찰해보지도않았다는것을알았다.그리고다시평범 한 사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그들이 얼마나 특별했는가를 깨달았다. 순수한 경이로움이었다-프레더릭 프랑크•모든 창조적인활동을하려면,자신내부에산더미같이쌓여있는 신념으로부터 벗어나 새롭고 순수한 지각을 받아들여야 한 다-아서 케스틀러•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 라 보이게 하는 것이다-파울 클레•나는 지금까지 내가 그리 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과 실제로 관찰해 보지도 않았 다는것을알았다.그리고다시평범한사물을그리기시작했 을 때, 그들이 얼마나 특별했는가를 깨달았다. 순수한 경이로 움이었다-프레더릭 프랑크•모든 창조적인 활동을 하려면, 자신 내부에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신념으로부터 벗어나 새 롭고 순수한 지각을 받아들여야 한다-아서 케스틀러•예술 은보이는것을재현하는것이아니라보이게하는것이다-파 울 클레•나는 지금까지 내가 그리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다 는것과실제로관찰해보지도않았다는것을알았다.그리고 다시평범한사물을그리기시작했을때,그들이얼마나특별 했는가를 깨달았다. 순수한 경이로움이었다-프레더릭 프랑 크•모든 창조적인 활동을 하려면, 자신 내부에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신념으로부터 벗어나 새롭고 순수한 지각을 받아 들여야 한다-아서 케스틀러•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하는 것이다-파울 클레•나는 지금까지 내가 그리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과 실제로 관찰해 보 지도않았다는것을알았다.그리고다시평범한사물을그리 기시작했을 때, 그들이 얼마나 특별했는가를 깨달았다. 순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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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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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School of Visual Arts(NY) 석사 졸업. 개인전 6회.‘한-중 조각전(시립하문미술관, 중 국, 2006)’,‘생각하는 I(성곡미술관, 2007)’,‘메르츠의 방(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 ‘Exprits(Cube갤러리, 2006)’,‘Foresight(오프라갤러리, 2005)’,‘시각서사(사비나미술관, 2005)’,‘ReCreative Artwork(아트팩토리, 2004)’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영화필름의 분절된 이미지를 이어 붙여서 시각적, 조형적 패턴을 만드는 나의 작업은, 영화예술이 가지고 있 는 서사의 구조화 기능, 특히 시간의 연쇄로 이루어진 이미지들을 시각적 배열체로 단일한 프레임 내부에 고 정된 공간의 배열체로 전환하여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氣) 혹은 음의 파장, 확장되는 형태를 반복적으로 패턴화 시켜 매트리스(matrix)적 효과를 의도한 작품으로 서, 허상의 세계와 존재하는 세계, 존재하는 세계와 허상의 세계를 시각미술의 조형성으로 표현하였다. 패턴화 된 다양한 형태의 원이 중첩된 이미지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무한의 부분이 전체의 패턴 을 반복하고, 무한의 전체가 부분의 패턴을 강조한다는 프랙탈(fractal) 이론과의 접점에 있다.”- 작가노트 중. “나의 작품에는 다양한 문화가 서로 공존한다. 나라마다 다양한 종류의 영화 속 장면들은 하나의 구조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를 말하려 하는데, 그것을 한 곳에 모아 새로운 형태의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작가노트 중.

hidden emotion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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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emotion 47.5×47.5×10cm 영화필름, 혼합재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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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경원대학교 섬유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응용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7회.‘미술과 자본-Spiritual Odyssey(대안 공간 루프, 2008)’,‘유클리드의 산책(서울시립미술관, 2007)’,‘평행선(세오갤러리, 2007)’,‘Magic Garden(영은미술관, 2006)’,‘City_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5)’,‘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술 관, 2005)’,‘ArtiST PROJECT(사비나미술관, 2005)’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어렸을 적 가지고 놀았던 만화경. 최첨단 미디어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에서 생각하면, 그저 원시적인 수동방식의 프랙탈(fractal) 스틸이미지 정도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의 구멍 을 처음 들여다보았을 때의 신비한 시각적 충격은 이후 나에게 세상을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관계의 구조로 관찰하게끔 하는 습관이 생기게 하였다.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반사에 의해 다양한 무늬가 변화하면서 수많은 상과 갖가지 모양들이 나타났었는 데, 그것은 마치 원통 속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듯이 나를 끊임없는 상상의 세계 속으로 이끌었다.”- 작가 노트 중. “나에게 패턴은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써 작용되며, 끊임없이 순환되고 반복되는 확산의 개념 으로 다가온다.(중략) 멀리서 보았을 때 화려한 컬러의 추상적 무늬로 보여지는 이 작업들은 점점 가까이 다 가갈수록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게 하며 웃음을 짓게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일상생활 속 인 물들의 모습들이 현미경을 통해 발견되어진 소우주의 세계처럼 매스게임(mass game)을 하듯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개별 작업마다 사진을 찍었을 당시의 상황과 감정이 반영된 무늬로써 패턴화한 것이다.”- 작가노 트 중.

YOU ARE MY ANGEL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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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MY ANGEL Ø120cm×6cm 사진, 컴퓨터그래픽, 람다 프린트, 나무, 하이 그로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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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민선 용인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4회.‘미술과 수학의 교감2(사비나미술관, 2007)’,‘디지털 확 성기(덕원갤러리, 2007)’,‘신나는 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 2007)’,‘젊은 모색(국립현대미술관, 2006)’, ‘pick and pick-슬라이딩 홍(대안공간 미끌, 2005)’,‘치환(샘표갤러리, 2005)’,‘새로운 시각(대안공간 풀, 2004)’,‘스토커(아트스페이스 휴, 2004)’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아파트는 항상 주거 문화에 앞장섰다. 첨단기술의 공간이며, 주거 문화의 기틀을 조성하는 기준점이 되어버 렸다. 우리의 문화를 이 육중한 건물이 바꾸어 놓는다. 침대와 싱크대, 중앙난방, 도시가스의 시작 역시 아파 트에서부터였다고 한다. 아파트 공간 속 첨단기술은 계속 변모하고 진화하고 있다. 아예 집 자체가 하나의 '로 봇'이 되어가고 있다. SF영화에 나오는 집을 보더라도 시스템에 의해 모든 게 관리, 통제, 작동된다. 내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기계음이 번호를 읽어주고 문이 열리면 또 다시 엘리베이터의 사각박스 안에서 번호를 누르고 불이 들어오면 작동하여 올라가고 또 번호를 누르고... 아파트의 이러한‘작동’방식과 공간의 접합방식처럼 내 작업에서 평면도를 재배치하여 또 하나의 '변이체'를 만든다. 평면도의 기계와 같은 선이 아무래도 기계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로봇'과도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도시에서의 정체성이란 무 엇이 어떻게 접합되고 작동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작가노트 중.

208호 소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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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호 소녀 13.5×24cm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릭 2008


차상엽 Pratt Institute(NY) 학사 및 석사 졸업. 개인전 5회.‘십자가전(인더박스갤러리, 2008)’,‘도로시의 빨간 구두 (인사아트센터, 2007)’,‘SeMA 2006(서울시립미술관, 2006)’,‘매직(충무갤러리, 2005)’,‘그림자의 이면(대 전시립미술관, 2004)’,‘암시(성곡미술관, 2004)’,‘미술과 놀이(예술의 전당, 2003)’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빛과 그림자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없어질 수 없는 삶의 동반자이다. 해는 지구가 도는 한 낮과 밤을 만 들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나 사물이 움직이는 한 그림자도 따라 움직일 것이다. 빛과 그림자의 생명을 불어넣 는 것은 인간이 지어진 이래로 인간의 몫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 몫을 작품으로 하고 있 다.”- 작가노트 중. “차상엽의 작업은 그림자 조각으로 범주화할 만한 형태를 보여준다. 스테인레스 스틸 판 위에 와인 잔이나 향수병 그리고 선글라스와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올려놓은 연후에, 오브제 뒤쪽에 조명을 장착해서 벽 면에다 이미지를 투영하는 것이다. 평범한 사물들을 이용해 범상치 않은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그 자체로는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이용해서 유의미한 상(象)을 만들어낸다.(중략)「나비인간」은 이런 세 속적인 삶의 굴레로부터 초월하고 싶은 작가의 소망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유충으로부터 성충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통해 마침내 화려하게 비상하는 나비의 나풀거리는 날갯짓이 꿈꾸는 듯한 비현실적인 느 낌을 주는데, 이는 초월하고 싶은 작가의 욕망과 닮아있다.(중략) 차상엽의 그림자조각은 빛(라이트아트)과 소리(사운드아트), 동력(키네틱아트)과 공기(발룬아트)를 소재로 한 일련의 시도들과 함께 탈조각 특히 비물질조각으로 나타난 현대조각의 특징들을 현저하게 반영하고 있다. 특 히 그의 그림자조각은 사물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마저 흔들어 놓고 있다. 그러니까 그림자가 흔히 그렇듯이 사 물에 부수되는 이차적인 존재이거나 우연한 현상이 아니라, 그 자체 자족적인 존재성을 갖는 필연적인 것으로 서 현상한다. 나아가 오히려 사물이 그림자를 위해 존재하는 양 보이며, 그림자로 인해 비로소 의미를 갖는 양 느껴진다. 이처럼 가시적인 것으로 하여금 비가시적인 것을 암시하고 상기시키는 행위야말로 예술이 지향하 는 의미가 아니던가. 이로써 작가의 작업은 세계의 물질적인 표면현상을 넘어 이면과 사이에로 유도하는 한편, 감각의 저편에 있는 초감각적인 존재를 사념토록 한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의 2008년 개인전 전시서문 중

나비인간 가변설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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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인간 가변설치 유리, 나무, 철사, 스테인리스 스틸, 조명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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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재라도 각도를 달리할 때마다 극도로 흥미진진하게 연구할 수 있다. 그 양상이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한자리에서 그저 몸을 오른쪽, 왼쪽으로 조금만 기울여도 끊임없이 새로 운모습이보인다.이런추세라면몇달이고한자리에서계속 새로운모습을그려낼수있을것같다-폴세잔•같은소재라 도 각도를 달리할 때마다 극도로 흥미진진하게 연구할 수 있 다.그양상이얼마나변화무쌍한지한자리에서그저몸을오 른쪽, 왼쪽으로 조금만 기울여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이 보 인다.이런추세라면몇달이고한자리에서계속새로운모습 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폴 세잔•같은 소재라도 각도를 달리할때마다극도로흥미진진하게연구할수있다.그양상 이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한자리에서 그저 몸을 오른쪽, 왼쪽 으로 조금만 기울여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몇 달이고 한자리에서 계속 새로운 모습을 그려낼 수있을것같다-폴세잔•같은소재라도각도를달리할때마 다 극도로 흥미진진하게 연구할 수 있다. 그 양상이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한자리에서 그저 몸을 오른쪽, 왼쪽으로 조금 만 기울여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몇달이고한자리에서계속새로운모습을그려낼수있을것 같다-폴 세잔•같은 소재라도 각도를 달리할 때마다 극도로 흥미진진하게 연구할 수 있다. 그 양상이 얼마나 변화무쌍한 지 한자리에서 그저 몸을 오른쪽, 왼쪽으로 조금만 기울여도 끊임없이새로운모습이보인다.이런추세라면몇달이고한 자리에서 계속 새로운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폴 세 잔•같은 소재라도 각도를 달리할 때마다 극도로 흥미진진 하게연구할수있다.그양상이얼마나변화무쌍한지한자리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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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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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선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Middlesex University 석사 및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Design 석사 졸업. 개인전 3회.‘De-Montage(갤러리 안단테, 2007)’,‘호텔이다(예 술의 전당, 2007)’,‘Young Artist with SJ(유아트스페이스)’,‘17×17(토탈미술관, 2005)’,‘Sweet Talk(미 국 미시간 현대미술관, 2005)’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때때로 머릿속에 펼쳐지는 비실재적 광경들은, 평범한 공간과 상황을 전혀 다르게 만들어버린다. 익숙하고 친숙한 이미지들은 조각조각 분해되고 재조립되어 새로운 구도를 가진 공간을 창출한다. 과거, 미래 혹은 동시 에 교차하는 잠재적 이미지들은 작업을 통해 실재가 되어버린다. 일반적으로 나의 작업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과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사운드 레코더 등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나는 이러한 멀티미디어 작업이 궁극적인 리얼리티를 재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다. 이 레코딩 매체들은 기존의 어떤 매체보다‘기록된 증거물’로서의 객관적인 리얼리티를 제시해주며, 동시 에 작가의 시선과 생각을 보존해 준다. 그러나 동시에, 재현된 리얼리티는 쉽게 편집하고 조작된다. 일반적으로, 설정된 혹은 가상의 리얼리티와 현실 의 차이는 부각되지 않으며, 관객에게 별 다른 의구심 없이 받아들여진다. 나는 때로 매체가 얼마나 리얼리티 를 왜곡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 자동적으로 정보를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관객을 일깨우려고 한다. 변형된 내 작업 속의 이미지들은 입체적으로 재구성되어, 각도에 따라 일그러지거나 절단된 이미지가 보이다 가 어떠한 한 시점, 특정 공간에서 하나의 구도를 가진 이미지로 완성된다.”- 작가노트 중.

Compromise-A Teacup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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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romise-A Teacup 120×110×80cm 디지털 프린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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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할프헤르 The Academy of the Art(Nuremberg) 및 The Academy of fine Arts(Duesseldorf) 졸업. 개인전 11회. ‘Photo...Photo?(갤러리 선컨템포러리, 2008)’,‘P&P2(갤러리 잔다리, 2007)’,‘Public art project(Monschau, Germany, 2007)’,‘통의동 프로젝트(쿤스트독갤러리, 2006)’,‘Anbau 35(Bonn, Germany, 2006)’,‘13001Frioul(Marseille, France, 2005)’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나는 어떤 해석도 덧붙이지 않고 대상 자체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무언가 의미가 있는 대상이나 정 서적인 측면에 의해 설명되는 대상들보다는, 그 자체로 부합할 만한 형태를 지닌 구조를 지닌 대상들을 더 좋 아한다. 예를 들면, 나는 (작품의 형태처럼) 본래 구를 만드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 던 사진의 개념을 잘 나타내기 위한 구조적 해결책으로써 이미지를 담는 공간인 구를 자연스럽게 만들게 된 것 이다. 이것이 내 작업이 이루어지는 방법이다. 다양한 결정들이 어떻게 하나의 형태나 구조를 만들어내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그 결정들끼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억, 그리고 창의적인 결 정들을 담은 근원적인 형태로서의 이미지를 지각한다는 것은 황홀한 경험이다.”- 작가노트 중.

Planetsan 인터렉티브 QTVR 비디오 설치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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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oque Church Ø50cm 사진콜라주, 플라스틱 코팅 2007 ◀ Baroque Church 측면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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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양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4회.‘Meta Fiction(두산갤러리, 2008)’,‘Archetype(관훈갤 러리, 2008)’,‘마음의 정원(신세계 아트홀, 2008)’,‘자연, 정원 그리고 풍경(더컬럼스갤러리, 2008)’,‘미술 과 수학의 교감2(사비나미술관, 2007)’,‘동방의 빛(예술의 전당, 2001)’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원근법이 통용되지 않았던 시절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방법을 가지고 눈으로 본 장면을 재현했을까? 오늘날 우리는 카메라를 비롯한 영상 기록장치의 렌즈로 바라본 이미지에 길들여져 있다. 나는 외눈 렌즈로 바라보는 방식에 반기를 들고, 원형 렌즈가 만든 이미지가 사각의 평면으로 옮겨질 때 발생하는 왜곡에 대한 질문을 던 지며 사물의 보다 정직한 재현을 위한 또 다른 바라보기를 시도한다. 사진의 한 눈 보기를 다차원적으로 재해석하고, 화면 속에 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하여 재구성하는 것이 다. 작품 <Playground03>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과천 서울랜드에서 작업한 것이며, 보는 이의 시지각을 자극함으로써 낯선 시각적 유희를 불러일으킨다.”- 작가노트 중. “나의 작업은 사진의 한 눈 보기를 다차원적으로 접근하여 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국은 우리가 실제의 세 상을 바라보고‘진짜처럼 보이는 효과’를 얻기 위해 여러 장면의 사진을 사용하고 우리가 지각하는 관념적인 세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결과를 얻었다. 우리는 사진이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주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을 사회의 공통 요소로 믿고 있다. 그러나 원 샷으로 마무리하는 원근법적 시각 혹은 전통적인 사진 촬영방식의 관계에서 벗어나 현재의 시점을 다양화 함으로써 사진을 이전과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좀 더 흥미로워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 각을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다. 디지털 사진을 이용함으로써 그 생산된 이미지가 조작된 것은 아니다. 작업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지각하지 못하는 부분들과 관념적인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따라서 사진의 사실성에 기인한 사 실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을 사용하고 있어서 사실적이기보다는 전통적인 사진 이미지에 익숙해져버린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일깨워줌으로써 현실 세계와 다른 이미지를 바라보는 시각적 유희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중략)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들은 모두 또 다른 세상이다. 누구에게나 둥글고 모나지 않은 세상, 나만이 생각하는 상 상의 세계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요동치는 세상의 움직임들과 몽상적으로 다가오는 세계를 표현하였다. 눈앞의 세상만이 아닌, 그 뒤에 감춰진 세상까지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여주 는 것이다.”- 작가노트 중.

과천 서울랜드 촬영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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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ground03 153.5×90.5cm 디지털 프린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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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과학과 과학의 예술을 연구하라-레오나르도 다 빈치 •내 아이디어는 독창적이면서 풍부하다. 나는 양자이론과 중력을 정복하려는 양자 사실주의를 회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나는 물질을 시각적으로 비물질화하 고,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그것에 정신을 부여했다-살바도르 달리•예술의 과학과 과학의 예술을 연구하라-레오나르도 다 빈치•내 아이디어는 독창적이면서 풍부하다. 나는 양자 이론과 중력을 정복하려는 양자 사실주의를 회화적으로 표 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나는 물질을 시각적으로 비물 질화하고,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그것에 정신을 부여했다-살 바도르 달리•예술의 과학과 과학의 예술을 연구하라-레오 나르도 다 빈치•내 아이디어는 독창적이면서 풍부하다. 나 는 양자이론과 중력을 정복하려는 양자 사실주의를 회화적 으로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나는 물질을 시각적으 로 비물질화하고,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그것에 정신을 부여 했다-살바도르 달리•예술의 과학과 과학의 예술을 연구하 라-레오나르도 다 빈치•내 아이디어는 독창적이면서 풍부 하다. 나는 양자이론과 중력을 정복하려는 양자 사실주의를 회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나는 물질을 시 각적으로 비물질화하고,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그것에 정신 을 부여했다-살바도르 달리•예술의 과학과 과학의 예술을 연구하라-레오나르도 다 빈치•내 아이디어는 독창적이면 서 풍부하다. 나는 양자이론과 중력을 정복하려는 양자 사실 주의를 회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나는 물 질을 시각적으로 비물질화하고,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그것 에 정신을 부여했다-살바도르 달리•예술의 과학과 과학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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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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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멀티미디어학과 석사 졸업 및 파리 아르에메티에 국립산업대학교 전산정보과학기술 대학원 미디어&멀티미디어학과 멀티미디어의 응용 컨셉(C.A.M.) 전공 박사 졸업. 개인전 6회.‘미술의 표정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08)’,‘노아의 방주(국립현대미술관, 2007)’,‘더블 클릭(제비울미술관, 2007)’,‘Beyond Images 2006(덕원갤러리, 2006)’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Blow bubble>의 모니터에서는 내가 좌우로 입 바람을 부는 영상이 재현된다. 영상 속의 인물이 입으로 바 람을 불 때마다, 모니터 외부에 있는 두 개의 버블 머신이 작동하여 각각의 방향으로 비눗방울을 뿜어낸다. 영상과 실제의 비눗방울이 서로 동기화되면서 기기와 영상간의 인터렉션이 일어나는 것이다. 회화의 영역에 서는 이처럼 이미지가 실제로 비눗방울을 뿜어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관객들이 실재감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감상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것이다.”- 작가노트 중.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second phase of the Brain Korea 21 Program in 2008 and Seoul R&BD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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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 bubble 가변설치 혼합재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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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진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 중. 개인전 4회.‘The Power of Flow(갤러리 반디, 2007)’,‘愚問 賢答전(쿤스트독갤러리, 2007)’,‘Between전(갤러리 NV, 2007)’,‘Beyond(아우제갤러리, 2007)’,‘막긋기 (소마미술관, 2007)’,‘I Machine(큐브갤러리, 2006)’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작품 <쏘다>는 빛의 속도로 질주하듯이 무한 질주를 꿈꾸는 자아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서, 본능과도 같은 몰입을 보여준다. 사각과 마름모 형태의 프레임은 말각조정문(抹角藻井門)의 형상을 차용하며 현시대의 사람들이 바라는 꿈을 쫓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과연 당신이 꾸는 것이 진정 원하는 꿈인지를 묻는다. 이는 자신 스스로에 대한 끝없는 정체성의 모색이다.(중략) 나는‘보이지 않는 흐름의 힘’을 인간 내부의 심리적 상황 하에서의 변화로 표현한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 으며 삶을 영속해가는 동안 사람들은 매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적 교류를 한다.(중략) 자연 광물질인 자석이라는 매체는 인력과 척력을 지니며, 이러한 자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힘은 자석과 인간 과의 공통된 속성인‘보이지 않는 힘’을 단편적으로나마 나타낼 수 있다. 작업을 통해 갈등에 대한 끝이 아닌 ‘연속’으로서의 인간사를 담아내며, 순간 잊고 지나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중.

쏘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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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다 200×70×140cm 자석, 실, 바늘, 아크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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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현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동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6회.‘상상혼합(한전아트센 타, 2006)’,‘Practisculpture(가인갤러리, 2006)’,‘잼잇는 전시(모로갤러리, 2006)’,‘내안의 블루(성남아트센 터, 2005)’,‘미술과 놀이(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어울림 미술관, 2005’),‘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 30cm(큐브스페이스, 2005)’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나는 온전한 형태를 잘게 부수어 데이터화 한다. 그리고 다시금 데이터를 형상으로 생산, 조립하여 원래의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재현 아닌 재현한다. 재생산된 이미지는 분절되고 파편화된 이미지로, 온전한 형태 를 갖추지 못하여 있으며, 올바른 시각적 인식에 방해를 유도한다. 작품을 통해 불확실한 현실과 현실의 모호함을 실체가 없는, 형태가 없는 디지털 모드로 전환하여 명확하지 않는 모호한 형태를 만들어냄으로써, 인간의 단편적 시각의 한계를 보여주려 한다.”- 작가노트 중.

발 30×10×15cm 아크릴 2005 얼굴 30×40×5cm 아크릴 2005 팔 15×75×8cm 아크릴 2005

귀 13×22×5cm 아크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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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열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회.‘6월의 함성(장은선갤러리, 2006)’,‘The Cut(숲갤러리, 2006)’,‘오! 필승 코리아 in Germany(오프라갤러리, 2006)’,‘The Nu: Waves-새로운 물결(인사아트센터, 2006)’,‘I Machine(큐브스페이스, 2005)’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about work “…디지털 기계들은 이미 나의 신체의 일부이며,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하나의 창이다. 이렇듯 내가 오랜 시 간동안 소유하고 있던 디지털 기계들 속에 혈관을 만들어 넣음으로서 인간과 기계사이의 교감에 대해 이야 기 한다. 기계를 단순한 하나의 사물이 아니라 생명을 지닌 하나의 유기체로서 바라보는 것이다. 생각을 확장시켜 내가 소유한 물건에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엔진을 가지고 있는 기계를 분석하여 하나의 새로운 동물로서 인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해부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Machinimal’은 기계의‘Machine’과 동물의‘Animal’을 합성한 단어로서 새로운 생명체를 명명한다. 수많 은‘Machinimal’중에 가장 동물과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토바이를 하나의 표본으로 선택하여 분석하 고 연구한다.”- 작가노트 중.

Machinimal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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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inimal 230×100×135cm 합성수지, 알루미늄 사, 스테인리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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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마인드

creativemind 2008. 7. 2(수) - 7. 31(목)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박원표(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영(홍보담당)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영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본 사업은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추진됩니다. ⓒ 2008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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