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The Future 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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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과학자의 미래실험실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서울문화재단 2008 시각창작활성화지원사업


예술가와 과학자의 미래실험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과학문화융합포럼


목차 Contents

예술가와 과학자의 미래실험실

2009. 1. 29 Thu - 2. 28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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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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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과학자, 세상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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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1. 지구환경

변화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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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2. 뇌과학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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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3.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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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4. 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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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약력

초월의 시대

혁명의 시대


융합형 전시의 의미

사비나미술관에서는 2009년 신년기획전으로 과학과 미술의 융합을 모색하는 <2050 Future Scope-예술 가와 과학자의 미래실험실>을 개최합니다. 첨단과학의 주요 이슈를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번안한 이번 기획전은 머리품, 손품, 발품이 무 척 많이 든 전시입니다. 왜냐하면 13 명의 예술가와 10 명의 과학자가 1년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작품제작 에 참여한 이른바 융합형 전시이기 때문입니다. 사비나미술관이 예술가와 과학자를 따로 또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비결은 융합형 전시에 관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서입니다. 2005년 예술가와 과학자의 적극적인 만남을 시도한 <예술과 과학의 판타지 ArtiST PROJECT>전을 비롯해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여러 전시를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소중 한 경험이 있었기에 일회성이 아닌 연속적인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번 전시가 융합형 전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미술의 지평을 넓히려는 사비나미술관의 의욕적인 시도에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사비나미술관 관장 이 명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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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과학자, 세상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우선미(사비나미술관 큐레이터) 최근 학계와 사회에서 학제간 융합사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의적인 사고와 예술적 상상력을

가를 초청하여 본 전시의 과정과 결과를 짚어보고, 성과를 진단한다. 그리고 이 자리는 본 전시 뿐 아니라

겸비하면서 과학적ㆍ수학적 체계성을 가진 인간상을 시대는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상황을 역사적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열린 모임으로 만들고자 한다.

으로 보았을 때, 항상 언급되는 지점은 르네상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걸출한 인물이 등장하면 서, 이전 시대의 흐름에서 획기적으로 전환되었다. 한 사람으로 인해 사회적 흐름이 전환되게 만들었던 이

2050년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이다. 약 40년 후의 이야기로, 현실에 기반을 두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미래

세기적 천재의 인물 덕분에, 전(全)인간적인 인간, 통합형의 인간인‘르네상스 맨’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를 잘 살펴본다면 충분히 내다볼 수 있다. 미래 우리 삶을 바꿔놓을 만한 이슈는 무

과학적 호기심과 예술적 상상력이 말 그대로 한 몸에서 충돌을 일으켜 제 3의 창의적인 형태가 나타난 것

엇일까. 전시는 이러한 화두를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이는 미래학과 첨단기술의 발전상을 바탕으로 하였

이다.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시체 해부나 비행기의 발명 등 범인(凡人)의 눈으로 보면 해괴하기 이

다. 현재 우리 삶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이러한 이슈들은 분명 작품을 해석하고, 시

를데없는 행동과 결과물로 사고의 전환을 불러일으켰다.

야를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각 분야의 과학자와 자리를 함께 하여 창작의 형태를 고민하

그렇다면 2010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신(新) 르네상스 맨은 왜 필요할까? 또, 신 르네상스 맨은 어떤

고, 현 시대의 흐름을 짚어봄으로써, 향후 다가올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형태의 인간상일까? Ⅱ. 전시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그 동안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예술과 과학의 융합 전시 덕분에 알게 된 사실은, 과학자와 예술가

1. 지구환경 변화의 시대: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는 스스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신

는 공통적인 시선을 가진다는 것이다.“세상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이러한 물음을 항상 안고 사는 사

(新)변종생물은 환경 파괴에 대한 경종을 울려준다. 더불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과학은 유전자 변

람들이었다. 물론 그 물음을 해결하는 과정과 결론들은 판이하게 다르겠지만, 그에 대한 시작은 공통적으

형식품의 유해성의 이슈를 낳으며 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요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정부 기

로 그 물음에서 출발하였다. 과학자는 연구와 실험으로 그 세상을 명증하게 나타내고, 예술가는 풍부한 상

조이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석유 에너지의 대체 바이오 에너지 개발도 시급한 지금, 지구환경은 어떻게

상력과 창의력으로 그 세상을 감성적으로 나타낸다. 그들이 고민하는 세상은 현실을 기반으로 보다 더 나

변화될 것인가. 또 이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은 것, 보다 더 새로운 것을 향해 나간다. 항상 보다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들은“미래”를 누구보다 더

남지 작가는 기계적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변종생물체를 만들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기계적 이미지란

앞서 경험하고 상상한다.

인간을 편리하게 하고, 보다 더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과학적 낙관주의에서 벗어나, 말 그대 로 이미지일뿐인 기능을 상실한 장치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기능을 상실한 기계와 환경오

Ⅰ. 2050 Future Scope 전은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하였다. 21세기 통합형 인간인 신 르네상스 맨이 어떻

염으로 탄생한 변종생물이 결합한 형태로 과학적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를 재현한다.

게 등장할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접근법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따라서 본 전시는 여러 지점에

이장원 작가는 선트레이서 연작의 일부를 재현한다. 선트레이서는 말 그대로 태양의 궤적을 따라 그 흔적

서 의미를 가진다. 첫 번째는 학제간 융합사업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획득하는 것, 두 번째는 융합사업을

을 기록하여 태양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우리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담아낸다. 태양의 신을 숭배했던 그 옛

통해 현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대를 앞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 세 번째는 첨단과학기술의

날의 모습처럼, 변화하는 지구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고, 그 태양을 중심으로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는 가까

발전을 바탕으로 구성한‘미래’라는 주제를 예술작품에 얼마나 투영할 수 있을 것인지 진단하는 것이다.

운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한다. 이희명 작가는 이종의 동ㆍ식물과 인간의 형태를 결합하여 하이브리드적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인간과 하

본 전시는 크게 세 가지 형태(1. 창작 워크샵, 2. 전시, 3. 종료 워크샵)로 구성된다. 전시가 마련되기 전 분

등생물체와의 결합을 통해‘진화’를 이야기하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인간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수직

야별 과학자와의 창작 워크샵을 통해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풀이될 수 있는 기회

적 사고를 비판한다.

를 마련하였다. 이후 전시를 통해 결과물을 발표하고, 전시 기간 중 참여한 과학자 및 예술가와 그 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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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뇌과학의 시대: 뇌과학이란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분야이지만, 개인 삶에 직접 관련된 주요 관심분

3D 홀로그래픽 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공동작업으로 소화해내었다.

야로 각광받고 있다. 인간의 창의성과 인식, 무의식, 감정과 기억까지 설명할 수 있는 뇌과학은 느낌과 의

4. 나노혁명의 시대: 나노(Nano)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은 수준에서 화학성분들을 변화시켜 전혀 새로운 특

식의 규명으로 인간 정신활동 이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또한 신 통합학문으로 부상한 인지

성들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21세기 삶의 지도를 바꾸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라 할 수

과학은 지각과 뇌의 관계를 규명하는 학문으로, 보는 법에 대한 연구를 하는 예술가들에게 많은 학문적 도

있을 것이며, 의료, 군사, 농업, 정보,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나노기술이 활용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바

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라보는 예술가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김정한 작가는 인지과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보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한다. 특히 작가가 고안한 DSZK는

길현 작가는 소금이나 설탕, 요소비료의 성분을 물감재료와 섞어서 만든 액체를 캔버스에 뿌려 전시기간

양안시차와 수동적 지각방법을 이용한 장치로, 8초간의 움직임을 담을 수 있는 필름을 감은 휠(wheel)을 관

동안 결정이 만들어지도록 한다. 액체의 확산과 물질의 건조과정을 통해 얻어진 결정은 마치 식물이 자라

객이 돌려서 보는 로테크(Low Technology)한 인터렉티브 작품이다. 장치를 돌려서 이야기를 담은 움직임

듯 생명체가 발현되는 과정을 담아낸다. 창작 워크샵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마치 반도체가 만

을 감지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고 인지하는 방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아낼 수 있다.

들어지는 과정에서 보는 물질의 확산과도 유사하다는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하였다.

박지은 작가는 무의식 중 일어나는 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무의식은 수면을 통해 나타나는데, 이는

노진아 작가는 생명체가 없다고 여겨지는 매우 작은 먼지 속에서도 살아있는 생명체가 발견될 수 있을 것

왼쪽으로 누웠을 때 자극되는 좌뇌와 오른쪽으로 누웠을 때 자극되는 우뇌의 위치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이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작업한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먼지는 철가루 세포로 확대되고, 확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작가가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해낸 이야기의 일부로, 우리의 수면 방향에 따라 달라지

대된 세포는 다시 인간의 머리가 달린 괴이한 생명체로 다시 확대된다. 이처럼 나노기술의 발달로 눈에 보

는 무의식의 발현 형태에 대한 예술적 재현이라 할 수 있다.

이지 않던 세계를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으나, 미시의 세계를 작가의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생명

장동수 작가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독특한 경력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뇌의 형태를 재현하고, 이를

을 불어넣어,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을 한다. 뇌에 대한 사실적 재현을 통해 인 간 삶의 희로애락의 모든 것은 뇌로부터 시작되며, 인간 본연의 탐구를 위해서는 가장 본질이 되는 것부터

Ⅲ. 과학은 기본적으로 유토피아적 목표를 가진다. 우리의 삶을 보다 더 편하게, 보다 더 발전된 기술력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과학의 목표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어떠할까? 물론 유토피아와

3. 시공간 초월의 시대: 현재 우리 삶은 인터넷과 컴퓨터, 그리고 모바일 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

디스토피아의 두 가지 이분법적 입장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과학의 입장과는 조금 다른 방법론을 취하

다.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www)은 세계 각지의 정보를 지금 앉은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 모두 확

고 있는 듯하다.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춰내고, 우리가 보지 못했던 곳을 재현하여 알지 못했던 리얼리티

보할 수 있고, 미국에 있는 친구와도 화상채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만남을 가질 수도 있으며, 온라

를 끌어올린다. 즉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 공간에서는 현실의‘나’를 대체한 아바타가 또 다른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 영상통화까지

어떻게 생각하면, 이러한 차이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다.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면서

상용화된 모바일 폰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건 사랑하는 사람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현실에서 살고

말이다. 만약 과학과 예술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많은 자리를 만들어낸다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우리

있다. 아마 근접한 미래에는 이러한 기술이 좀 더 발전하여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가상현실의 공간이 더욱

삶이 좀 더 균형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과학자의 비상한 눈과 예술가의 명민한 눈을 가진 신 르네상스 맨

더 확고해져 24시간 내내 사이버 공간에 접속해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이 주제는 팀 프로젝트(Team

은 이러한 자리를 통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Project)로 실현되었다.

끝으로 본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여러 과학자분들과 예술가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창근 팀(김진태, 서경진, 이현욱, 최정원)은 다양한 형태의 시공간 초월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 곳곳 에 카메라가 달린 작품을 설치하여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였다. 1층 계단과 입구의 영상 인터렉티브 작품을 비롯하여 2층의 사운드 인터렉티브 설치작품, 지하의 인터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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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변화의 시대 남지, 이장원, 이희명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는 스스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신(新)변종생물은 환경 파괴에 대한 경종을 울려준다. 더불어 나날 이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과학은 유전자 변형식품의 유해성의 이슈를 낳으며 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요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정 부 기조이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석유 에너지의 대체 바이오 에너지 개발도 시급한 지금, 지구환경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또 이를 바라보 는 예술가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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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워크샵 중 일부 ❖

지구환경 변화의 시대

참여 과학자 : 박영무 교수 (아주대 기계공학과) / 한미영 박사 (한국과학창의재단) 한미영 : 한 기관에서 바이오 안전성을 두고 몇 년간 평가를 했었습니다. GMO(유전자변형식품, Genetically

박영무 : 별을 포함한 모든 생로병사는 에너지가 물질로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사람은 에너지 덩어리라

Modified Organism)는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하여 되도록 사용을 피하고 있어요. LMO(유전자변형유기체, Living

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는 생각하는 에너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에너지의 출발점을 빅뱅이라 합니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라고 대신 부르는데, 이것 없이는 식량난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유전자를 연

다. 빅뱅에서 나온 엄청난 에너지로 인해 지금의 지구가 존재하고 생명체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지구는 움직이

구하는 학계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많이 하고 있죠. 농업 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게 되는 것이며, 그러한 내용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옛날의 성경책에도 나와 있어요. 그러한 생각을 우

은 먹는 것에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예민하다는 결과가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일어났던 광우병 사태를 봐도

리는 조금씩 검증해 나가고 있으며, 지식을 찾아 넓혀 나가는 것은 부피와 표면적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지식덩

쉽게 이해되죠. 현재 LMO형태의 콩기름은 많이 쓰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표시단계에서 조

어리가 생기면 표면적이 넓어져 그에 따라 모르는 것도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더 불안을

금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식물이 재배될 때 환경에 어떤

느끼고, 힘들어합니다. 지식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면 좋을 텐데, 다 낱개로 되어 있어 표면적만 넓어져 더

영향을 끼칠지는 계속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식량 증산 측면에서는 LMO는 필수적이라고 생각

헷갈리게 됩니다. 그런 것에 항상 호기심으로 먼저 다가가는 사람은 과학자, 예술가라 할 수 있습니다. 서구 과

합니다.

학은 보면 밑바닥에서부터 성장했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며 하나씩 알아 나갔습니다. 살롱에서 예술가들은 계

환경적 측면에서는 조심해야 할 듯해요. 고속도로에서 트럭에 실린 유전자 변형 식물이 우연히 떨어져 스스로

속해서 과학자들과 이야기 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반면 우리의 과학은 서구의 것을 받아들여 공부하기

싹을 틔울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 식물이 자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을

바빴기 때문에 학문 간의 소통이 없는 나홀로 학문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우리는 학문

일일이 다 조사해 볼 수 없는 노릇이죠. 이 경우에는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는 모르겠지만, 학자들의 신중한

간의 소통에 필요함을 느꼈고, 저 또한 그런 쪽으로 관심이 끌려 여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이 나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식품 자체가 다 다른 유전자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먹거리에서는 큰 문제는 없

왔을 때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이 예술가이고, 제일 늦은 사람이 정치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기득

다고 봅니다.

권이라 칭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이고, 그들은 그것을 유지해야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에요. 한국에서는 아닌

박영무 교수

것처럼 말하곤 하죠. 하지만 우리의 학문의 역사는 매우 짧아 자신의 것만 보고, 다른 학문을 볼 여유가 없었습 요즘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전자 외부 배양, 황우석 박사, 복제 등의 이슈는 전 국민의 바이오

니다.

테크놀로지의 지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합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와 같은 복제 실험을 개인적으

이제는 학문 간의 융합이 필요할 때이며, 유용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는

로 생각해보면, 저는 결과적으로 이는 안될 것 같습니다. 돌리의 경우 수 백번의 실험을 통해 얻은 것이고, 빨리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죽었죠. 그리고 이러한 실험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줄기세포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 분야이긴 하지만, 그 연구는 매우 위험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는 과학이 발전해야합니다. 제 생각은 인간이 많아지면서 환경이 오염 된 것이지, 발전되 는 과학기술 때문에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원자폭탄 같은 경우는 다른 측면이긴 하 지만, 개념을 바꿔야 할 것은 과학자의 모습과 이미지입니다. 이를 사회에서 바꿔줘야 합니다. 과학은 정말 우 리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그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궁극적 으로 밝은 미래를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크레이지 사이언티스트의 이미지를 지워야합니다. 그것을 예술가분 한미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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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바꿔 주셨으면 합니다. 인간이 더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는 과학은 더 발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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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 Nam, Zi 작업노트 …환경오염과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돌연변이 유발 유전자, 변종동물, 이종동물을 그로테스크한‘눈’의 이미지로서 형상화하여 인간의 이기심과 편리로 점점 도시화되어 사라져가는 자연을 보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연의 경고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 사물은 인간이 지닌 신체적 이거나 정신적인 면에서 필요와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지고 발전된 결과물이지만, 내 작품에서의‘기계’는‘가제트’라 할 수 있다.‘가제트’는‘진 도구’란 말로 많이 알려져 있는, 특별한 기능과 실용성에서 벗어난 기발한 가정용 도구나 오락기구 같은 부적절한 기능을 갖춘 상품을 말한다.…

Visibility (unawares)_가변설치_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 카메라, 모니터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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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 원 Lee, Jang Won 작업노트 …태양은 지구에서 벌어지는 자연 현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문명까지도 통합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태양이 만 들어낸 조건에 순응하는 공공조각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적 차원에서의 지구환경의 변화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 와 공동작업도 구상하고 있다.…

sunTracer prototype I_사진, 영상 및 문서 자료 설치_사 비나 미술관 설치 전경_2003-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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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Tracer project prototype IV_60 09 06.35N, 24 57 23.10E, Installation view (Harakka Island, Helsinki)_2006 sunTracer project Diagram_Digital file(PSD)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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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 명 Lee, Hee Myung 작업노트 …나는 상위와 하위의 계급이 가치가 전복됨을 의미하는 동식물의 혼합, 이종의 하이브리드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하이브리드적 상상력은 수직 적 경계를 허물고, 드넓은 수평 위에 나를 안착시킨다. …적어도 내 스스로 세상에 대한 절대적인 관점보다 열린 세계로의 이행을 추구하며, 수직 적 세계와 수평적 세계의 접점에서 무한한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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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형식물 시리즈_각15×15×40cm 내외_혼합재료, 조화, 화분_2007-2008 2. 성장_15×15×20cm_스컬피 위에 과슈, 아크릴, 조화, 화분_2007 3. 분재_각5×5×10cm, 8×8×20cm_스컬피 위에 과슈, 유리병_2007 4. 유충_20×10×8cm_스컬피 위에 과슈, 조화, 화분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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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화_각 5×5×25cm_스컬피 위에 과슈, 유리병_2006 6. 잉태_2×4×8cm_스컬피 위에 과슈_2008 7. 저장_13×13×17cm_스컬피 위에 과슈, 물, 유리병_2008 8. 과잉_각1.5×1.5×8cm, 2×1×14cm_스컬피 위에 과슈, 주사기_2008 9. 자가치유_2×2×5cm_스컬피 위에 과슈,실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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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시대 김정한, 박지은, 장동수

뇌과학이란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분야이지만, 개인 삶에 직접 관련된 주요 관심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인간의 창의성과 인식, 무의식, 감 정과 기억까지 설명할 수 있는 뇌과학은 느낌과 의식의 규명으로 인간 정신활동 이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또한 신 통합학문으로 부상한 인지과학은 지각과 뇌의 관계를 규명하는 학문으로, 보는 법에 대한 연구를 하는 예술가들에게 많은 학문적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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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워크샵 중 일부 ❖

뇌과학의 시대

참여 과학자 : 박문호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박문호 박사

감정은 가치중립적일 수 없으며, 감정이 발동하면, 뇌 전체를 장악하게 됩니다. 어제 참석했던 한 세미나에서는

인류사회에서 감정의 색깔이 탁해 질 때도 가치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나치 시대의 사람들에게 물어 봤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예술 분야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민감한 분야는 시인들입니다. 진짜 맞는 말이에요. 감성

그 당시 히틀러를 어떻게 느꼈냐고 물어보면 그를 대단한 존재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감정 평가에서 벗

의 거울을 유지하는 사람이 시인이기 때문입니다. 시인들은 감성적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어날 수 없습니다. 사회를 담고 있는 예술 문화적 기능의 축이 바뀌어도 우리의 감정은 가치중립적일 수 없어

브레인 진화에서는 감정을 핵심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척수를 연장해서 감정을 발현하

요. 인간은 감정적입니다. 그 뿌리를 우리는 선조가 1억 년 동안 산소 농도 10%에서 서바이벌한 것에서 찾고

는 것이 대뇌이며, 이 중에서 자율 신경 중추는 뇌하수체에 있습니다. 뇌하수체가 일생을 존재하게 합니다. 자

있습니다. 산소를 호흡하기 위해 횡경막을 개발했고, 그것에 맞춰 우리는 기랑 시스템을 선택했으며, 빈 복강에

극 호르몬을 내면서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을 컨트롤하는 부위는 시상하부입니다.

새끼를 두고 그것을 애지중지 했던 것입니다. 계속해서 엄마는 아기와의 연결고리로 영양분을 제공하고 아기

그 옆은 뇌하수체입니다. 시상하부는 감정의 컨트롤 센터이며, 감정이 느낌으로 변화는 것은 대뇌피질에서 하

를 낳고 나서도 계속해서 정성으로 키우게 되죠.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감정 드라이빙 한다고 하며 극단

는 것입니다. 감정은 순간적이지만, 정서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의 본능 시스템의 욕구를 표출 하는 곳이 시

적으로 말해 감정 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 하부에요. 시상 하부가 척수에서 오는 본능 시스템과 관련된 부분이 전전두엽입니다. 전전두엽은 왜 존재할

. . .

까요? 이곳에서 비교, 예측, 판단, 추론을 합니다. 이것이 옛날에는 이성이라고 불렀어요. 이제는 이성이 뇌 과 학에서 불려 지지 않습니다. 감정의 실체는 있지만 이성의 실체는 없습니다. 비교한다는 것은 지금 들어오는 입 력정보와 기존의 것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전두엽에서 일어납니다. 비교를 하는 이 행위는 신경 섬유

제가 왜 이런 역사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냐면, 미술을 할 때 모든 것을 근본으로 돌아가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를 연결하는 것이 시상 하부에서 이루어집니다. 결국, 인간을 드라이빙 하는 것은 감정이에요.

전달하고 싶어서입니다.“당신 몸속에 있는 물고기를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즉 근본적으로 생각했으면 한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중에 감정이 가장 영향력이 크지요. 한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간은 본능적 기본 감

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언어에 매개되면서 너무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변해왔습니다. 언어의 상징체계

정이 대뇌 피질의 조절력에 의해 다양한 정서적 느낌으로 인식 되지요. 감정이 영장류와 인간 진화의 추진력이

가 너무 견고하기 때문에 그것을 뚫고 가기가 힘들어요.

된 것은 산소 농도가 10% 인 저산소 상태에서 1억년간 생존했던 환경에서 출발 한 것이지요. 횡경막을 만들고 태생이 가능한 태반 시스템을 만든 것이죠. 사람은 새끼를 낳고 나서 몇 년간 애지중지하며 아기들을 키웁니다.

지구의 나이는 137억년입니다. 정확하게 137억년이라 할 수 있어요. 그 전에는 대략 150억년에서 200억년이

따라서 아이들은 엄마가 없을 때 패닉 상태에 빠져요. 그 점을 유심히 봐야합니다. 우리는 정서적으로는 연결되

라 했습니다. 2003년 이후 지구의 나이는 137억년이라고 확정지었습니다. 지금 자연과학계의 혁명이 일어났

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아기는 감정을 학습해 나갑니다. 아기는 넘어져서 엄마를 쳐다보며, 엄마

다고 할 수 있어요.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006년 노벨 물리학상은 코비라는 인공위성 책

가 괜찮다고 하면 툴툴 털고 일어나지만 엄마가 찡그리면 같이 찡그리며 울게 됩니다. 너무 어릴 적 했던 것이

임자에게 돌아갔습니다. 빅뱅을 측정하고 우주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0년간 천문학

라 우리는 까먹은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감정을 학습하는 사람은 자폐증 환자입니다. 올리버 색스의 <화성

에서 중요한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주 전체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실제 데이터로 표시한 것

에서 온 인류학자>에 등장하는 자폐증 환자인 교수는‘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며, 빅뱅이 터지고 38만년 되고 나서 우주를 측정한 것입니다. 제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과학이 예술의 주요

하지만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알고 있어요. 따라서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어렸을 적에 학습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 테마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습 모듈이 갖춰져 무의식적으로 불러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폐증 환자는 매 순간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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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한 Kim, Jung Han 작업노트 …카이저 파노라마(Kaiser-Panorama), 스테레오스코프(Stereoscope), 조우이트로프(Zoetrope) 등의 구조를 혼합적으로 모방하고 디지털 영상 기술을 가미하여 일명 DSZK라는 미디어 장치를 탄생시켰다. …DSZK는 양안격차(Binocular vision with two different eye-system)와 수동지각 (Manual Perception)을 이용한다. 몸과의 상호작용과 가시적인 기술, 그리고 낮은 단계의 원시적 기술과 인터페이스, 초당 4프레임의 동영상, 인지과정의 가시화, 인지가능한 환영구조를 만들어내는 특징을 가진다.

DSZKⅠ_가변설치_혼합재료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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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은 Park, Jee Eun 작업노트 '다리 없는 사람은 목발을 사용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 그는 팔을 써서 나아가는 연습을 비밀리에 평생 훈련 한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 리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가끔은 어떤 생각도, 어떤 준비도, 어떤 계획도, 어떤 시도도 없이 섬광과 같은 충동을 느끼고 번개처럼 행동으로 옮겼다. 생각과 충동과 동작이 모두 하나였다.' 어디로부터인지 모르는 곳에서 오는 이 위압적인 힘의 흐름을 난 반긴다. 내가 모르는 기억들 속에 존재하는 힘 있는 내게 다가가기 위해 시도 하는 여러 몸짓.

FILL IT AS MUCH AS YOU WANT_50×70×16cm_혼합재료_의료용 베게 위에 프린트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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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에 따른 무의식의 변화 (수면 혹은 마취의 상태에서)_가변설치_흑백프린트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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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동 수 Jang, Dong Soo 작업노트 …인간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할 또 하나의 과정이다. 죽음은 생명의 종말이지만 어쩌면 새로운 삶과 진정한 휴식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성찰을 통해서 인간은 죽음의 문제를 좀 더 객관화하고 죽음의 슬픔과 공포를 조금이나마 초극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본인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해부학 교실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몸에 드러나는 생명의 질서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본질적 문제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memory_11.5×14×12.5cm_석고, 투명폴리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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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배_가변설치(각 45×45×8cm)_석고, M.D.F, 투명폴리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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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초월의 시대 오창근 팀 프로젝트(Team Project): 김진태, 서경진, 이현욱, 최정원

현재 우리 삶은 인터넷과 컴퓨터, 그리고 모바일 폰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www)은 세계 각지의 정 보를 지금 앉은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 모두 확보할 수 있고, 미국에 있는 친구와도 화상채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만남을 가질 수도 있으 며, 온라인 공간에서는 현실의‘나’를 대체한 아바타가 또 다른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 영상통화까지 상용화된 모바일 폰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건 사랑하는 사람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현실에서 살고 있다. 아마 근접한 미래에는 이러한 기술이 좀 더 발전하여 현실보 다 더 현실 같은 가상현실의 공간이 더욱더 확고해져 24시간 내내 사이버 공간에 접속해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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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워크샵 중 일부 ❖

시공간 초월의 시대

참여 과학자 : 김은수 교수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

김은수 교수

예술의 영역에서 3D를 끌어들이면, 다양한 내용으로 풀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홀로그램 작가 협회도 있어

또 다른 분야는 박물관인데, 우리나라의 박물관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것은 소장품의 5%정도라고 들었어요.

요. 나도 지금 그 협회의 회원이라 그 감각을 잘 알고 있으며,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주로 공연 예술에

나머지 95%는 수장고에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많은 유물들을 전시할 공간도 없을뿐더러 보존을 하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영화는 디지털 기술이 들어가면서 실사로 찍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공연

도 힘든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요. 따라서 그 95%의 수장고에 숨어있는 유물을

예술은 많은 소품을 무대 위에 올리죠. 소품이 한번 바뀌어야 할 때는 관객 전체가 컴컴한 어둠 속에서 기다리

디지털로 남겨 모두 보여 줄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데이터를 관람객이 쉽게 볼 수 있고, 필요에 따

는 시간을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작품성에 비해 그 작품의 식구들은 배고프죠. 만약 3D 이미지를 디스플레이

라서는 관람객 자신의 컴퓨터에도 저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면, 관중도 모르게 스테이지에 있는 배우가 진짜 배우인지, 실제 배우와 헷갈리게 되면서 더 풍부한 작품의

의료분야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는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이미지화된 의사와 의

완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무대 예술이 3D와 만나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은 물론이구요. 얼마 전 이

사소통을 하며 치료하고 진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에요. 따라서 의료비 절감은 물론 유류절감까지 생각할 수

태리의 무대 예술 하는 사람에게도 우리의 기술을 보여주고, 큰 관심을 끌어내었습니다. 만약 주인공이 죽어서

있게 됩니다.

나비로 환생해 날아가는 장면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그 이미지를 처리하기에 매우 힘들어서 표

실제 서태지 기획사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을 보면 공연분야 또한 3D 디스플레이 활용방안에 대해서 생각하고

현의 한계를 느끼고 있더라구요. 작가의 뜻대로 할 수 없고 현재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는 경우가 많

있는 듯 했습니다. 영원히 살아있는 서태지를 위해 실제 공연의 모습을 3D로 남겨 놓으면, 언제 어디든지 영원

습니다. 우리 센터의 기술의 도움으로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가수로 남으며, 미래의 사람들도 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는 현재 3D 산업을 비즈니스화 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분야를 3D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토목, 건축

드라마 또한 실제 세트를 3D의 공간으로 보여주면서, 드라마 속에 참여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으로 세분화하여 이끌어 나가려 합니다. 이미 많은 기업과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축하는 사람

진짜 리얼한 사람과 얘기했는지 가상과 얘기했는지 헷갈리는 현상이 염려되는 분위기도 생각나긴 하지만요.

들이 느끼기에는 요즘 도시의 아파트는 너무 삭막해요. 그래서 그들이 생각해낸 것은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물론 범죄에서까지 연결되면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미래 세계는 물리적 공간보다는 가상의 공

물이 흐르고, 새 소리도 나는 디스플레이에요.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가까이에

간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서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인공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식이죠. 이런 고민은 많은 건설회사의 기 술이 비슷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에요. 각 기업의 건설회사들은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이 모든 것이 먼 기술이 아닙니다. 현재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하면서 얻고 있습니다. 도로 교통 표

도입하게 됩니다. 토목은 기본 예산이 천억원 이상의 규모로, 첨단기술인 3D 디스플레이에 많은 관심이 있는

지판 또한 3D로 만들어 확실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리적인 것은 필요 없고, 가상으로 띄우

듯 보였습니다. 또 광고업계 쪽에서도 물리적인 광고보다는 공중에 제품을 띄워서 신선함으로 고객에게 다가

게 되는 그런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건축의 관심은 벽 자체에서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표현되는 바다, 산 등

가려 하고 있습니다.

의 3D 이미지로 활용될 것입니다. 사람이 굳이 밖에 나갈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죠. 건강만 유지하면 말이에요. 미국에서는 서드 라이프(third life)라 하여, 120세까지 살아간다고 추측합니다. 긴 인생을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 는 것은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서드 라이프에서 또 다른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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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창 근 Oh, Chang Geun 팀 작업노트 …다섯 명의 작가로 구성된 우리 팀은 그 어려운‘과학과 예술의 협업’을 아주 간단히 처리하기로 했다. 각자 미디어를 다루는 기술도 충분하고 작품에도 열심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각자의 작품을 미술관으로 들고 나오면 협업이 아니다. 우선 이번 전시의 주제와 연결되는‘시공간의 불 연속성’을 키워드로 잡고, 각자의 작품 또는 아이디어에 플러스알파를 협동으로 보태기로 했다. 함께 모여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기술적, 예술적으로 더할 것과 뺄 것을 의논하고, 때로는 작품성을 위해 강하게 유도하면서 다섯 개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과학으로 들여다보거나 철학으로 파보아도 시간과 공간의 불연속성은 분명 골치 아픈 주제이다. 미래의 미디어 환경을 상징하는 소위 유비쿼터 스 기술도 결국 인간의 활동을 불연속으로 묶어두려는 의도의 발로가 아닌가? 우리 팀은 이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여 미술관 공간 이곳저곳에 감시 시스템을 심어 두었다. 그러나 불순한 의도의 침침한 공간이 아니라 유쾌하면서도 살짝 뒤통수를 얻어맞는 공간이 될 것이다. 마치‘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과연 나인가?’와 같은 뜬금없는 화두로도 보이겠지만, 원래 인터액티브 미디어아트는 참여를 통해 예술의 주체를 바꿔 놓는 것이 아닌가. 작업노트 유리문을 열고 미술관으로 들어서는 계단을 오르면 모니터를 마주하게 된다. 복잡한 선과 알 수 없는 단어들로 연결된 이것이 무엇일까? 가만 히 들여다보면 계속 변화는 숫자들도 보이고, 벌레처럼 움직이는 당신의 모습도 찾을 수 있다. 당신을 감시하는 장치라고 여겨도 좋겠지만, 이 것은 사실 작품의 속살이다. 당신을 추적하고 또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얼굴을 도려내어 꿈틀거리며 날아다니는 벌레로 만드는 비법을 보여주기로 했다. 미안한 마음에 당신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이는 친절도 잊지 않았다. 원래 예술은 불친절한 듯 보이지만 예술가 의 친절이 배어 있고, 보여주지만 알아채기 힘든 것들의 논리로 만드는 것이다.

오창근, 서경진_NOW (Node Oriented World)_인터렉티브 영상설치_컴퓨터, 카메라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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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태 Kim, Jin Tae 작업노트 공간을 공간으로 담아보는 상상을 해본다. 구글은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기억과 열람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방향성을 갖는 실제 공간을, 눈에 보이는 공간의 모든 것을 담는 시도였다. 나는 컴퓨터 모니터의 2차원적인 구글의 기억을 가져다가 다시 3차원적 공간에 투사하였다. 19세기 후반에 무대공연에서 유령효과를 만들던 반사 효과에 아이디어를 얻어 공간 기억을 공간에 담아보았다. 모든 방향에서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는 스트리트뷰에‘depth’를 부여하여 내가 기억하는 공간에 대한 기억을 표현하고 싶었다. 스트리트뷰를 떠난 내 추억 속에 담겨있는 수 많은 공간의 기억은 입체이기에 나는 기억하는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공간을 공간에 투사하기로 했다. 이번 작업에서는 구글 스트리트뷰라는 미디어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해킹_간섭하여 관객과 함께 스트리트뷰의 공간에서 참여한다. 카메라에 포 착된 관람객의 모습은 즉시 작품 내부로 스며들어 공간에 떠다니는 파티클에 맵핑되고, 공간을 유영하며 스트리트뷰의 일방적 기억에 참견한다.

김진태, 서경진_Rolling Space_인터렉티브 영상설치_홀로그래픽 영상장치, 컴퓨터, 카메라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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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경 진 Seo, Kyung Jin 작업노트 직선적인 시간의 흐름과 3차원 공간에 사는 우리로서는 그 너머의 개념은 본 적도 없고 상상으로만 존재한다. 오히려 그런 한계가 시공간이라 는 주제를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다양한 사고 체계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토양을 제공한다. 자기 나름의 공간을 해체해볼 상상력과 다양한 원 리들을 적용해 보아도 거리낄 것이 없다. 이번 작업은 해체되는 시간과 공간의 운동성과 연결성을 표현하면서 새롭게 변형되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표현하려는 시공간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꾸물꾸물 확산되어 사라지려고 하는 경향과 무언가를 향해 끌려들어가 수렴되어 사라지려는 힘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역동적 으로 표출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역동성의 성격은 군집 생태를 이루는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모였다가 흩어짐을 반복하는 집단적인 양태와 맥락 이 닿으며 그 긴장감과 운동성을 훌륭히 대변한다. 이 작품은 카메라의 실시간 비디오로부터 순차적으로 저장된 시공간을 표현한다. 시간의 순서와 공간의 위치가 무작위로 흐트러져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집단을 유지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듯 하면서도 사람(외부자극)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SynEco_D(t) : synecological disturbing function of time_인터렉티브 영상설치_컴퓨터, 카메라, 빔프로젝터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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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 욱 Lee, Hyun Wook 작업노트 어둡고 빈 방에서 관람객이 플래시 라이트를 들고 스크린을 향해 움직이면 빛의 궤적을 따라 그림으로 그려진다. 이 빛의 궤적은 카메라를 통해 연결된 컴퓨터에서 좌표로 처리되고 사운드가 변화되어 움직임이 나타나는 4채널 서라운드 음향을 만든다. 인간이 갖고 있는 오감 중에서 미적 가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감각은 시각과 청각이다. 우리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 등을 어떠한 행위를 통해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인간은 시각과 청각을 통해 미적 가치를 느끼며 동시에 이러한 감각적 자극에 대해 미적반응으로 자기표현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을 작품으로 구현해 보려고 했다. 시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빛을 가지고 관람객은 자신을 표현한다. 이 행위를 통해 빛은 선으로 표현되고 빛의 움직임은 실시간으로 트래킹(tracking)되어 사운드에 서라운드 효과를 준다. 여기에서 관람객은 자기표현을 함과 동시에 시각과 청각의 미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작품에 한 부분이자 주체가 되는 것이다.

Emotional Drawing_인터렉티브 사운드 영상설치_컴퓨터, 카메라, 빔프로젝터, 스피커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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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 원 Choi, Jung Won 작업노트 현실의 공간은 시간성에 기반한 사건과 인물들의 조합물로써 내러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인지범위를 벗어남으로 인해 그 동시성을 경험기란 쉽지 않다. 영상에서 보이는 각 스테이지는 초현실적이거나 비일상적인 내러티브를 담고 있는 재구성된 공간으로 관객은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의 출발점으로 작품 내부의 시공간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최정원, 오창근, 서경진_Inter-course composition_인터렉티브 영상설치_컴퓨터, 카메라, 빔프로젝터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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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혁명의 시대 길현, 노진아

나노(Nano)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은 수준에서 화학성분들을 변화시켜 전혀 새로운 특성들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21세기 삶의 지도를 바꾸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의료, 군사, 농업, 정보,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나노기술이 활용될 것이다. 그렇 다면 이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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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워크샵 중 일부 ❖

나노 혁명의 시대

저의 비전은 그 메모리를 인터페이싱하는 것입니다. 먼 훗날 의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사이 버세상에서는 사람의 아이덴티티는 메모리라 생각합니다. 내 육신은 없어져도 내 메모리는 가상공간에서 존재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죠. 저런 것이 생활화되면 사람의 삶의 패턴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 분명합니다. 그 세 상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몸에 실리 콘이 들어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비닐에 신경세포를 키웠죠. 아직은 초보 단계라 이 안에 있는 정보를

참여 과학자 : 박재우 교수(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 최양규 교수(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안성일 교수(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 유승협 교수(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이정언 박사과정(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옮기지는 못했지만 먼 훗날은 그렇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USB 메모리는 물에 담그면 바로 죽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물속에 3주 동안 담궈져 있었는데도 트랜지 스터가 죽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방사능에 한 시간 노출시켜 소자를 죽이려 했지만 전혀 변하지 않

최양규 교수

최양규 : 나노라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매우 간단하게 표현 합니다. 10-9라고 합니다. 그것을 예술적으로 누구

았습니다. 지금 인공위성에 있는 메모리는 엑스레이보다 짧은 광선들을 사용하는데, 우주를 통과하면서 그 안

도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 나노의 세계를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끔 얼마나 작은 세계인지 사람들이 느낄 수

의 윈도우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지상에서 2주마다 쏴서 리포맷 시켜야 합니다. 굉장히 번거롭죠. 하지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 새로운 종류의 메모리는 한 달이 지나도 0과 1의 상태가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종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작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보고 들은 것을 다 기

류의 메모리는 바이오와 우주항공에서도 많이 쓰일 듯합니다. 사람의 메모리의 용량은 10조개 밖입니다. 메모

억 할 수 있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라 할 수 있습니다. 나노세계에서는 중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전기

리는 1년에 2배씩 증가하고, 인류가 쌓은 IT등의 문화는 3년에 2배로 증가하여 언젠가는 크로스 오버가 일어날

력 자기력이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학적으로는 수식으로 풀어낼 수 있지만 이것을 또 예술로 표현 할 수

것입니다. 그때가 2034년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만한 칩이 우리 인류 전체의 메모리보다 더 커지면, 우리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는 손쉽게 목걸이처럼 메모리칩을 항상 목에 걸고 다니게 될 것입니다. 그쯤의 우리 주변의 모습을 예술로 표현 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목에 걸고 있는 메모리칩은 법정에서 증거물로 이용될 것이며, 사회 문화적으로도 다

요즘에는 자연모사 공학이 유행입니다. 그 중에서도 수영복이 대표적입니다. 지난번에 스피도에서‘fast skin’

양한 모습이 상상 그 이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수영복을 만들었고, 그 표면은 이랬습니다. 상어의 조직을 보면 표면과 같아 보입니다. 거기서 시작된 것이 나노 밤송이입니다. 공을 만들고 탄소 칩을 수직으로 세워 다양한 색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연잎효과 조직이 이렇게 생겼고 그 모습이 우리가 만든 나노 밤송이와 비슷했습니다. 연잎에 왜 물이 안 묻냐 하고 봤더니 조직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희가 만든 표면에서 물의 모습이 연잎의 물방울 보다 더 동글해서 똑

이정언 : 3차원 마이크로 구조체를 이용해서 광학적이거나 전기적인 특성을 가지는 소자를 연구, 개발하는‘3

같은 경사에서 쉽게 굴러 내려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런 것이 수영복이 되면 저항력을 줄여 더 기록

차원 마이크로-나노 구조체 연구실(차세대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디스플레이 연구실)’입

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됩니다. 박태환 선수 기록갱신에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조

니다. 일단 크기는 머리카락의 100분의 1정도 쯤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미경이나 전자 현미경을 봐야 보이는

직 위원회의 허락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요.

것들입니다. 규칙적인 모양을 가지면 빛을 통과했을 때 광학적인 특성을 일으키게 되는데 저는 기술적인 것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내고 그것을 키워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나노 플라워라고 합니다. 시간에 따라 점처럼

다는 형태나 모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보이기도 하고, 형태로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이용해서 신경세포하고 메탈이 까칠까칠 하기 때문

이것은 전기적인 기능을 하는 구조물들입니다. 도금을 이용해서 형성을 하는데 육안으로 볼 때에는 반짝이며,

에 신호 전달을 잘 할 것이고, 단면을 잘라보면 모양 자체는 크리스탈과 같습니다. 크기만 달랐지 길 선생님과

전자현미경에서는 구조물 자체로 보게 됩니다.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한 자료는 과학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사진, 즉 기술적 가치가 없는 공정 조건에서 형성된 구조물입니

이정언 박사과정

다. 저희에게는 실패한 결과물이지만, 예술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런 이미지들만 모아봤습 슈퍼 브레인 프로젝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 머릿속에 메모리를 집어넣어서 언제든지 꺼내

니다. 평평한 구리 도금 기술인데, 여러 가지 케미컬들이 섞여 있고 하나의 농도가 조금의 차이로 나타난 모습

쓸 수 있는 유용한 칩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메모리에는 영어사전, 전화번호 등이 들어있게 되는 거죠.

들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자기 멋대로 형성이 된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원인을 모르겠습니다.(사진 참

머릿속에 삽입 가능한 메모리를 개발하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의도적으로 꼭지점 위에서 자라게 하고 키

고) 굉장히 편평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나노의 세계에서는 울퉁불퉁하지만 실제 육안으로 보면 이 부분은 반짝

운 것입니다.(마치 브로콜리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물론 시간 조절에 의해 둥글둥글하게도 까칠까칠하게도 할

반짝 빛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는 곳에는 자라지 않고. 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만들려고 해도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연히 만들어진 구조물이 평평해야 되는 것이 정상인데 구

예술적으로는 멋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의도적인 모습이라...

조물들이 떠다니다가 물이 증발하면서 표면에 닿은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렇게 되면 안 됩니다. 굉장히 잘못된 실험입니다. 작은 조건이 바뀌었는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작업이 재미있습니다. 도금 용액 속에 기판을 담궈 두고 전류를 흘려 작업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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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실험과정에서 나온 나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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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현 Kil, Hyun 작업노트 …무언가 자라고 있다. 정확히 알 수 없는 싹(결정)이 움트고 있다. 나의 눈앞에서 생명의 탄생과 성장이 보이고 있다. 설레임을 안고서 님들은 오늘의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고 추억으로 남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처녀성의 생명을 경험한다. 창조자의 존재처 럼, 의도된 우연으로 성장하는 물(物)은 나의 분신처럼 사랑스럽다… 모든 생명체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물체는 파동이며, 에너지이다. 그것 이 강하든 약하든, 길든, 짧든지 간에 사라져 없어지지 않는 한 에너지는 발산되고, 진화한다. 그 힘의 정점에 있는 것이 생명이며 이것은 끊임 없이 변화하고, 움직인다. 생명이 없는 물질일지라도 생명과 같은 파동의 변화를 보인다면, 미세한 높낮이로 인한 발묵의 힘으로 색의 파장이 바뀌며, 온도의 변화로 인해 성장하는 결정의 길이가 달라진다면.. 작은 우주가 그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상상과, 시간, 공간, 우연으로 인간은 신들의 영역인 생명을 흉내내려한다. 인간은 이카루스의 날개를 가졌기에 멈출 수 없지 않는가?…

Garden Black_117×81cm(3점)_혼합재료_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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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 Garden_150×200cm_혼합재료(물감, 요소결정)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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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진 아 Roh, Jin Ah 작업노트 …우리 기술로는 아직 들여다보지 못한 미세한 아토의 세계에 생각 외로 유기체적 존재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혹시 먼지처럼 작은 어떤 존재를 구성하고 있는 일부분일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 우리는 이렇게 진보한 과학 속에서도 사실은 우리의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우리, 인간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 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그저 생과 사를 반복하고 있는, 한편으론 전부이지만 또한 동시에 아주 일부분인 그런 존재들일 것이다.…

미생물(×1000000000000000000)_인터렉티브 설치_혼합재료_2008 미생물 (未生物) 확대_인터렉티브 가변설치_혼합재료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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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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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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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현 Kil, Hyun

오 창 근 Oh, Chang Geun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총 1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돌아와요 부산항에(부산시 립미술관, 2008)’,‘현대미술의 환원과 확산(예술의 전당, 2007)’,‘제12회 서울청년미술비엔날레(서울시립미술관, 2005)’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 대학원, 독일 칼스루에 조형대학교 대학원 미디어 아트 학과를 졸업했다. 총 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Product of Space(성남아트센터, 2008)’,‘fps: floating perspective showcase, KGIT Media Lab, Matrix S(금호미술관, 2006)’,‘TranSpace: there is no sculpture(김종영미술관, 2006)’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 정 한 Kim, Jung Han

이 장 원 Lee, Jang Won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필름·비디오 &뉴 미디어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 학교 대학원 인지과학협동과정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총 4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국립현대미술관- 찾아가는 미술 관(카이스트, 2008)’,‘ Digital Play Ground(토탈미술관, 2007)’,‘Stairs of Light(성남아트센터, 2007)’등 다수의 단체 전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총 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ArtiST PROJECT(사비나미술관, 2005)’, 'Extended Senses(Tokyo NTT ICC 센터, 2008)’, 'Beyond Language(Beijing Soka Art Center, 2007)’, 등 다 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 현 욱 Lee, Hyun Wook 김 진 태 Kim, Jin Tae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아트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미디어아트 스페이스(연세대학교, 2008)’,‘과학 과 예술의 만남-좀더 크게, 좀더 작게(aT센터, 2007)’,‘백동자랑 호랑이타고 까치 이야기따라(경기도박물관, 2007)’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멀티미디어학과 컴퓨터음악 전공을 졸업했다.‘국제 즉흥 춤 축제(2008): 어린이 공연 및 정규공 연 음악감독 및 영상비주얼 제작’과‘과학과 예술의 만남-좀더 크게, 좀더 작게(aT센터, 2007): 오프닝 공연 음악감독 및 인터렉티브 작업’등 많은 영상 및 공연에 참여했다.

이 희 명 Lee, Hee Myung 남 지 Nam, Zi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조형학과 조소전공 졸업 및 미디어아트 특별과정을 수료했다. 총 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과학 과 예술의 만남-지구의 빛(국립과천과학관, 2008)’,‘POSCO Steel Art Award(포스코미술관, 2008)’,‘또 다른 도시-청 계창작스튜디오 Intro(청계창작스튜디오 갤러리, 2008)’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총 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과학과 예술의 만남(사비나미 술관 기획, AT센터, 2007)’,‘Text In Bodyscape(서울시립미술관, 2007)’,‘메르츠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7)’등 다 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장 동 수 Jang, Dong Soo 노 진 아 Roh, Jin Ah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및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아트& 테크놀로지전공 대학원을 졸업했다. 총 4회의 개인전을 열었 으며,‘기억은 취미(taste)다(인사아트센터, 2008)’,‘제 3회 iron &arts 초대작가 기획특별전(철박물관, 2007)’, ‘Selected Emerging Artists SeMA 2006(서울시립미술관, 2006)’,‘ArtiST PROJECT(사비나미술관, 2005)’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경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부 메디컬 일러스트레이 터(Medcal Illustrator)로 활동 중이다. 총 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아름다운 우리한글 2350, 562돌 한글날 경축기념 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실 1,2관/ 광화랑, 2008)’,‘공주국제미술제 2008, 프리비유 쇼(임립미술관, 2008)’,‘멜로드 라마 따산즈 아트화랑(베이징, 중국, 2007)’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최 정 원 Choi, Jung Won 박 지 은 Park, Jee Eun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다. 총 4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anxiety 국제교류전(쌈지스페 이스, 2007)’,‘포트폴리오(서울시립미술관, 2005)’,‘점점 발전소(마로니에미술관, 2005)’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디어공학과 예술공학 박사과정 을 수료했다. 총 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2005 인천미디어아트 비엔날레-PLAY WITH SHODOW(인천종합문화예술 회관)’,‘‘S.O.S’Junge Kunst aus Korea(베를린 weisser elefant 갤러리, 독일)’,‘한국의 빛과 색(서울시립미술관, 2002)’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 경 진 Seo, Kyung Jin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디어공학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세계로의 여행(광 주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2007)’,‘아이슈타인 Ver1.0(전남도청, 2007)’,‘fps: floating perspective showcase(금호미술 관, 2006)’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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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과학자의 미래실험실

2009. 1. 29 Thu - 2. 28 Sat 전시기획 및 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 및 진행 l 우선미(큐레이터)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양혜정(미술품 전문해설사)

보|박민영(홍보팀장)

진행보조 및 워크샵 녹취|김유미 테크니션|박노춘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우선미(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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