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개혁을 위해 청년들이 외치는 10개 과제(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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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사람들 김지승 박영국 이수산나 이윤지 정승원 조성훈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연합회


너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인지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미 말씀하셨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 : 8)


타는 목마름으로 조국교회를 향한 소망의 닻을 올리며… 예수님의 핏값과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이 땅에 한국교회가 세워진 지 어언 140여 년. 기독교한국루터회의 청년 지체들은 조국교회의 교회다움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지역교회와 교단을 넘어 조국교회에 작은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과연 우리의 교회는 어떠한 빛으로 어두움을 밝혔던가. 민중의 촛불이 사회의 썩은 환부를 도려 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오늘의 이 시대 속에 부패한 한국교회를 향한 소망의 촛불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기독교한국루터회의 청 년지체들이 마음을 모았다. 또한 오늘날 신음하고 있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애통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며 작금의 우리 모습을 돌아보고자 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 신사참배에 대한 굴복과 회개 없는 용서로 하나님의 공의 를 묻어버린 한국교회는 해방 후 산업화 세력과 군사정권에 기생하여 한국의 주류 세력으로 편성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하 나의 거대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군사정권과 비민주화세력의 지원 아 래 성장해 온 교회에서 공의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진리이다. 또한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성범죄, 분리주의, 개교회주의, 물량주의, 대형주 의, 교단 시스템의 붕괴, 평신도 신학의 부재, 율법주의, 비인가 신학교 난립, 윤리의식 부재, 과도한 은사주의, 담임목회자의 제왕적 권위, 기복신앙, 정교 유착, 교회세습, 비민주적 교회운영, 불투명한 교회재정, 교리교육의 부재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문제점과 온갖 부작용을 양산하는 퇴 폐적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는커녕, 이미 빛과 소금으로서의 정체 성을 상실하였으며, 한국교회 전체의 부패와 상관없다는 식의 개교회의 성장 제일주의는 오히려 한국교회 전체의 몰락을 가져오고 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며, 오히려 더욱 헤어 나올 수 없는 부패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이미 300여개가 넘는 교단의 난립으로 인해 통제와 치유가 불가능한 무질서의 아비규환 속에 성도들은 고통 받고 있으며, 오늘의 부끄러운 우리의 현실은 각종 언론보도 4


를 통해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믿음으로 고백하 며, 주님의 택하심에 따라 주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한다. 또 한 이러한 부패함 속에서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주님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 하고 있는 우리의 지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더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은혜와 진리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의 저희들의 모습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님의 마음으로 저희의 부패함을 직시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여 주시옵소 서. 그리하여 통회하며 자복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 는 영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교회에 대한 소 망의 불씨를 더욱 간직할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길이 보이지 않는, 혼란함과 어두움의 시대에 주님의 빛이 더욱 드러날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노답위원회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모아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한 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교회를 향한 우리의 바람을 담았다. 전국의 각 지 역교회에서 활동하는 청년지체들의 고민을 통해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살펴 보고, 그것을 통해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해 청년들이 외치는 10개 과제’를 제 시하였다. 또한 주님의 영광만 드러내는 교회,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을 고 백하는 신령한 교회, 물질을 초월하는 교회,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교회, 선 지자적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이 작은 책자에 담겨있 다. 유기체적 연합을 고백하는 교회의 공동체로서, 또 보편적 교회의 일원으로 서 우리의 소망이 한국교회를 향한 거룩한 횃불로 승화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한 작업 속에서도 기쁨의 영을 부어주신 주님의 영광을 찬미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더불어 부패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5


리 한국교회를 향한 주님의 선한 섭리가 이루어질 것을 다시 한 번 고백한다. 십자가의 고난과 교회의 승리를 위하여 주님의 쓴잔에 몸과 마음으로 동참 해준 노답위원회에 참여했던 청년을 비롯하여 각 지역교회의 모든 청년들에 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2017년 1월 8일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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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 보고 회차

일시

장소

1차

3/19

2차

5/21

강남역 회의실

3차

7/2

예수사랑교회

4차

9/3

제자들교회

5차

10/1

6차

10/9

구글 행아웃

7차

11/26

중앙교회

8차

12/3

9차

12/17

보이스톡

10차

12/18

보이스톡

11차

1/8

서울역 카페

내용 계획 수립 '제2종교개혁이 필요한 한국 교회' 발제 및 토론 '행함과 믿음' 강의 및 토론 '혐오와 차별' 강의 및 토론

고속터미널

교회 개혁 10개

회의실

과제 논의 교회 개혁 과제 세부 내용 논의 '청년과 교회' 대화와 토론

강남역

교회 개혁 과제

회의실

세부 문구 논의 교회 개혁 과제 세부 문구 논의 교회 개혁 과제 세부 문구 논의 10개 과제 발표 7


01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경험하라. ▶ 예수님이 없는 신앙 한국 교회는 예수님이 없는 사람들의 친목 모임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말로는 예수님을 찾지만 실제 교회 안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예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예수님의 뜻을 헤아리고 따르 는 데에 힘써야 합니다. (요 7 : 37 ~ 39) 명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씀하 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 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이것은, 예수 를 믿은 사람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 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사람들에게 오시지 않았다.

▶ 과도한 은사주의 진정한 영적 생활을 하기 위해서 성령님을 경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본질을 잃고 성령체험만 강조되는 것은 경계되어야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사 건이지 사람의 사건이 아닙니다. 성령체험의 경험 유무로 하나님을 만났는지 만나지 못했는지 사람이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성령체험이 있었다 면 말씀으로 재조명하며 그 안에서의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살펴야합니다. 8


(고전 13 :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 일방적 회개 ‘하나님은 용서해 주실거야’ 라며 변화를 위한 노력 없이 입으로만 하는 회개는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개는 가슴을 치고 무릎 꿇고 발걸음을 예수님을 향해 돌이키는 것 입니다. (요일 1 : 8 ~ 9)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속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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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을 살라. ▶ 삶과 신앙의 분리 마틴 루터의 ‘믿음만으로’라는 말이 행함이 없이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왜곡되었습니다. 이는 믿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지 행함이 중요하 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삶과 신앙은 분리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의 신앙은 매일의 삶 속에서 행동과 실천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약 2 : 26)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 소명의식 부재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부르심은 어떠한 것과도 비 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임에도 그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그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습에 기뻐하실 것 입니다. (롬 1 : 6 ~ 7)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 들어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로마에 있는 모든 신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우리 10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 신앙을 위한 개인적 노력 부재 가나안 교인들이 화제가 되기 전 주일 예배만 참석하는 선데이 그리스도인들이 화제였습니다. 주일 설교 말씀만 의지하는 신앙은 잘 자랄 수 없습니다. 신앙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인 성경묵상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경건을 위한 훈련해야 합니다. (잠 3 : 3) 인자와 진리를 저버리지 말고, 그것을 목에 걸고 다니며, 마음 속 깊이 새겨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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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른 신앙생활을 하자.

▶ 나홀로 신앙 요즘 혼밥, 혼술 등 혼자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함께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공동체 생활을 하도록 만드셨고,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 다. 건강한 신앙생활은 개인 경건 생활과 공동체 믿음 생활이 균형 있을 때 가 능합니다. (히 10 : 24 ~ 25) 그리고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합시다.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 날이 가까워 오 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

▶ 기복신앙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육에 속한 우리를 구원하여 새롭게 바꾸고자 하십 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의를 구하지 않고, 육신의 욕심을 구하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 바른 신앙생활입니다. 12


(갈 2 : 20)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 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 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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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

▶ 성추문과 도덕적 타락 한국 교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성추문, 범죄 등으로 인해 도덕성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사회 에서 요구하는 이상의 도덕성과 윤리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롬 2 : 20 ~ 23) 지식과 진리가 율법에 구체화된 모습으로 들어 있다고 하면서 스스로 어리석 은 사람의 스승이요 어린 아이의 교사로 확신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그대는 남은 가르치면서도, 왜 자기 자신을 가르치지 않습니까? 도둑질을 하지 말라 고 설교하면서도, 왜 도둑질을 합니까? 간음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왜 간음 을 합니까? 우상을 미워하면서도, 왜 신전의 물건을 훔칩니까? 율법을 자랑하 면서도, 왜 율법을 어겨서 하나님을 욕되게 합니까?

▶ 교회 세습 교회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지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세습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혈연으로 담임 목사가 정해지는 것은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의 담임목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청빙되어야 합니다. 14


(행 1 : 23 ~ 25) 그리하여 그들을 바사바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맛디아 두 사 람을 앞에 세우고서, 기도하여 아뢰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 님, 주님께서 이 두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뽑아서, 이 섬기는 일과 사도직의 직 분을 맡게 하실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유다는 이 직분을 버리고 제 갈 곳으로 갔습니다.”

▶ 교회의 이익집단화 교회를 정치적 선전 또는 사적 이익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복음을 무기로 삼은 사회의 파수꾼이지만, 오히려 교회가 이익집단 화 되어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하나 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욱 낮은 곳으로 임해야 합니다. (마 23 : 11 ~ 12) 너희 가운데서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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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말씀 안에서 바르게 교육하라. ▶ 성공 지향적 교육 한국교회는 말씀을 올바르게 선포하기보다는 복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교 와 교육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교회의 가치관은 달라야 합니 다. 교회는 세상적인 성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서 주신 소명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살며, 하나님을 섬기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딤후 3 : 16 ~ 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 부족 한국교회는 사랑을 말하지만 동사로서의 사랑이 없습니다.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교사로 섬기는 것을 꺼려하고, 당장 결과물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교회 학교를 위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려 하지 않습니다. 교회 학교는 한국교회의 미래입니다. 사랑이 담긴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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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4 : 9) 그리고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 오. 그리하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 잘못된 신학 교육 신학교육은 하나님의 종을 길러내는 신성한 일로서 아주 중요합니다. 올바른 신학 교육이 이루어져야 세상에서 건강한 교회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성도들 을 건강하게 교육 할 수 있습니다. 말씀에 입각한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며, 무 자격 신학교의 난립과 교육 내용도 재점검해야합니다. (요 14 : 24)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한다. 너희가 듣고 있는 이 말 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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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명령하신 '진짜 선한' 삶을 살라.

▶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외면 예수님도 사역하시는 동안 죄인들과 병든 자들을 돌아보시고 치료하셨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두 번째 명령인 이 웃사랑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초대교회도 전도와 더불어 구제에 힘써 그 중 가난한 자가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 한국교회는 얼마나 구제에 힘쓰고 있습니 까?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그들을 조롱하거나 차별하지 않습니까? (행 4 : 34 ~ 35) 그들 가운데는 가난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팔아서, 그 판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고, 사도들은 각 사 람에게 필요에 따라 나누어주었다.

▶ 교회의 배타성 입으로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요 창조물이요 고백하지만, 교회 안과 밖에서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대합니다. 아무런 조건 없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우리가 남의 행색을 보고 차별된 대접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18


(약 2 : 1, 9)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 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이 사람을 차별해서 대 하면 죄를 짓는 것이요, 여러분은 율법을 따라 범법자로 판정을 받게 됩니다.

▶ 사회에 대한 선지자적 역할 부재 교회는 사회에 대한 선지자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세례요한이 그랬듯, 마틴 루터가 그랬듯, 하나님의 정의 즉 말씀과 다르게 가고 있다면 거침없이 목소리 를 내야합니다. 특히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생명, 정의, 평화의 파괴 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 5 : 14 ~ 16)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내려놓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다 놓아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 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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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결정은 이제 그만! 함께 소통하라.

▶ 소수에 의해 운영되는 교회 교회는 목사의 것 또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교회의 방향이나 목표, 비전은 공동체에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운영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정인이나 소수 그룹에 의해 의사 결정이 좌우되지 않 고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모두가 참여, 소통,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엡 1 : 22 ~ 23)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시고, 그분을 만물 위에 교 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 만케 하시는 분의 충만함입니다.

▶ 교회 내 성역할의 구분 한국교회 전체 교인의 약 70%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회의 정책 수립이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단지 주방 봉사, 꽃꽂이, 바자회 운영 등과 같은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 안에서 여성과 남성은 평등해야 합니다. 20


(갈 3 : 28)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 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 목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종 강요와 독단적인 사역 한국교회는 수직적 구조가 강하여 목사의 말에 즉각적인 순종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목회자의 결정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없습니다. 목회적 지위는 권력이 며 목회자가 말했기 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 다. 목회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 다. 목회자는 연약함을 인정하고 성도들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용기를 가져 야합니다. (마 23 : 8 ~ 9)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는 호칭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선생은 한 분뿐이요, 너 희는 모두 형제자매들이다. 또 너희는 땅에서 아무도 너희의 아버지라고 부 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분,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 도자라는 호칭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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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봉사를 제안하기 전에 나부터 시작하라.

▶ 부교역자에 대한 열정 페이 강요 교회 안에서 부교역자의 처우는 매우 열악합니다. 적은 보수에 과도한 업무, 즉 열정 페이를 강요받고 있으며 인간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누리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부교역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처우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신 24 : 14 ~ 15) 같은 겨레 가운데서나 당신들 땅 성문 안에 사는 외국 사람 가운데서, 가난하 여 품팔이하는 사람을 억울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날 품삯은 그 날로 주되, 해가 지기 전에 주어야 합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날 품삯을 그 날 받아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가 그 날 품삯을 못받아, 당신들을 원망하면 서 주님께 호소하면, 당신들에게 죄가 돌아갈 것입니다.

▶ 청년에게 집중된 봉사와 사역 청년은 교회 안에서 봉사와 사역을 위해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청년들도 예배와 교제를 통해 영적 채움을 받기를 원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봉사와 사역은 청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기쁨으로 함께 감당해야하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22


(벧전 4 : 10) 각 사람은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관리인으 로서 서로 봉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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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은 본래 하나님의 것! 감사와 기쁨으로 드리자.

▶ 헌금 강요 한국 교회는 이런 저런 명목으로 헌금 내기를 강요하며 성경에서 말하는 복의 의미를 물질적인 복으로 전락시켰습니다. 또한 물질이 신앙의 기준이 되었습니 다. 더 많이 내면 더 건강한 믿음으로 판단하지만 이는 하나님이 보시는 기준 이 아닙니다. (고후 9 : 7)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 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 구제 활동을 위해 사용되지 못하는 헌금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은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함이지 결코 교회를 크게 지어 과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바르게 드러나도록 헌금을 사용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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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8 : 13 ~ 14) 나는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그 대신에 여러분을 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평형을 이루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넉넉한 살림이 그들 의 궁핍을 채워주면, 그들의 살림이 넉넉해질 때에, 그들이 여러분의 궁핍을 채워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평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헌금에 대한 왜곡된 인식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눈을 의식하여 내는 헌금 보다는 작지만 감사의 마음으 로 드린 헌금을 더 귀히 여기십니다. 헌금을 드리는 것의 중심은 하나님에 대 한 감사와 순종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헌금이 개인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 기 위한 도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눅 21 : 1 ~ 4)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궤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또 어떤 가난 한 과부가 거기에 렙돈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말씀하 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가 누구보다도 더 많 이 넣었다. 저 사람들은 다 넉넉한 가운데서 자기들의 헌금을 넣었지만, 이 과 부는 구차한 가운데서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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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섬기지 말고 먼저 하나님을 섬겨라.

▶ 교회의 물량주의 (대형화) 어느 순간 대형 교회는 좋은 교회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최대 교 회인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포함하여 세계 10대 교회 중 5개의 교회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한국 교회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크고, 더 좋 은 시설의 교회가 좋은 교회는 아닙니다. 바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 씀을 잘 지키고 따르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행 2 : 44 ~ 47)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은 재산 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 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 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 투명하지 못한 교회 재정 한국 교회의 재정은 투명하지 못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는 한국 교회의 신뢰를 갉아 먹는 심각한 요소로, 투명한 재정 관리가 교회 운영의 기본이 되어야합니다. 26


(고후 8 : 19 ~ 20) 그뿐만 아니라, 그는 여러 교회가 우리의 여행 동반자로 뽑아 세운 사람이며,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이 은혜로운 일을 돕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 광을 드러내고, 우리의 좋은 뜻을 이루려고 이 일을 합니다. 우리가 맡아서 봉 사하고 있는 이 많은 헌금을 두고, 아무도 우리를 비난하지 못하게 하려고, 우 리는 조심합니다.

▶ 빚더미에 놓여 있는 교회 재정 교회의 물량주의로 인해 교회 재정은 빚더미에 놓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서는 빚에 대한 경고를 하셨고,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대해 저주를 하 셨습니다. 교회 재정의 건전성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한국 교회는 파산에 직면 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규모에 맞는 재정 운용이 필요합니다. (눅 21 : 5 ~ 7) 몇몇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서, 아름다운 돌고 봉헌물로 꾸며 놓았다고 말 들을 하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이것들이, 돌 한 개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날이 올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그러면 이런 일들이 언제 있겠습니까? 또 이런 일이 일어나려고 할 때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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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작년에 군대 제대 후 저희 교회에 청년부가 없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 니다. 군대 가기 전 청년부 활동이 재미있었고 은혜가 있었던 기억이 있었기 에, 청년부가 없어지고 청년들이 줄어든 상황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 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의 논의를 통해 적은 숫자 이지만 청년부를 만들 어 보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너무 기뻤고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제가 속한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더 많은 청년들과 교제모임 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때 마침 청년연합회 회장의 추천으로 이번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모임에 참여하면서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 교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관심이 없던 한국교 회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임을 함께 하면서 많은 청년들을 알게 되었고 한명 한명 너무 소중한 인 연이 되었습니다. 또한 청년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고 모임을 기 다리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한국 교회는 많이 피폐 해지고 힘들지만 청년들의 기도와 믿음이 한국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라 는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아직 사회 경험도 부족하고 신학적인 지식 또한 부족하지만 경험이나 지식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더 적극적으 로 기도하고, 교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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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산나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주일학교를 거쳐 이제 이십대 후반의 나이로 청년부를 섬기고 있는 내게 이 10개 과제의 의미는 생각보다 컸다. 팀장으로서 내 팀에 속해있는 나보다 어린 청년들 혹은 내 또래의 청년들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 으로 살아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익히 알고 있다. 매주 예배에 참석하지 만 대학에 입학하여 자기 소개를 하며 종교를 무교라 했다 라는 마음 아픈 이 야기도 들었고 혹은 직장에서 나의 행동으로 인해 왜 예수 믿는 사람이 저래 라는 이야기를 들을까 일부러 말을 안했다 라고 했다는 부끄러운 이야기도 들었다. 쉽게 그들에게 왜 담대하지 못하냐 왜 구별되지 못하냐 라고 말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 또한 그리고 많은 기성 기독교 세대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10개 과제를 선정하면서 마음이 많이 어려웠다. 이해하기는 비난 하기보다 어렵고,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손가락질 하기 보다 어렵기 때문이였 다. 지금 내가 듣고 보는 우리 한국 교회는 분명히 아픈 곳이 많다. 그 아픈 곳 을 짚어 내는 것은 믿지 않는 세상사람들이 충분히 하고 있다. 교회가 단 한 번도 손쉽게 복음을 세상에 전파 할 수 있었던 적은 역사상 없었다. 교회가 위 기가 아니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교회가 병들어 가고 예 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부끄러워지는 이 세태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지 않는 가 이런 다급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그리고 우리 청년들이 지금 한국 교회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 두렵고 버거운 마음이 앞섰다. 청년들과의 모임과 회의를 통해,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그리고 한국 교회 의 개혁의 시급함을 인지 하는 목사님들과 신학자들이 쓰신 책과 루터 종교 개혁 관련 책을 읽음을 통해, 청년들과의 토론을 위해 기꺼이 교육을 준비해 주셨던 목사님들을 통해 나는 우리 한국 교회의 문제점과 해결방향을 조금이 나마 구체화 할 수 있었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였고 나에겐 신앙적으로 지적으로 도전이 되는 시간이였다. 이 과제를 마치며 내게 남은 건 어느 특정 교회 목은 목사님 혹은 지도자를 향한 원망이나 비난이 아니였다. 나도 예수님이 중심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 할 때가 많고 긍휼과 사랑의 눈으로 우리 팀원들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고 내가 교회에 봉사하는 것을 감사함과 순종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색내 31


고 불평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임을 직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예 수님께서 나를 이미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만드셨음을 안다. 이제 빛을 내고 소금의 맛을 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많은 청년들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고 믿는다. 이 과제는 미흡하고 부족하다. 사람의 열심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작 은 이 시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기를 소망하고 우리 청년들의 외침이 광야에서 외쳤던 세례 요한의 외침처럼 믿는 자들을 각성 시키고 회개시키는 도구로 사용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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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처음에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들었을 때 나는 ‘남들에게 환영받 지 못하는 이 일을 왜 내가 해야 하지? 어차피 바뀌지도 않을 텐데?’라는 생 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이 주제는 꽤나 흥미로웠고 나는 참여하기로 하였다. 우리가 이 일을 한다고 우리의 현실이 쉽게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 않 는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이 일이 모든 사람에게 축복받고 격려 받지 못할 것 을 안다. 그러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이 일에 참여 한 것이 자랑스럽다. 청년들과 함께 교회를 방문하여 목사님의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 은 유익했다. 한국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고 고민하는 청년이 있고, 문 제에 대해 인식하고 고민하는 목사님도 계시다는 것을 느끼며 감사했다. 나 는 청년부에 속해 있으면서 험한 일을 가장 많이 겪은 것 같다. 비합리적인 결 정 과정에 속상했던 적도 많고, 교역자에게 듣지 못할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 나 그 때 나는 아무 힘도 없었고 아는 것도 없었다. 덮는 것이 모두를 위한 제 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아마 한국 교회의 문제도 개개인이 모두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여 덮으면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곪아 가는 상처를 덮으면 썩게 된다. 곪는 것을 알았다면 터뜨리고 새 살이 돋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썩도록 도운 것 같다. 그래 서 비기독교인들에게 신뢰를 잃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개독교라는 이름까지 듣게 된 것이 아닐까. 한국교회를 위한 개혁과제라는 이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자칫하면 루 터교인의 미운오리새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되었을지도 모 른다. 어디서 이런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청년이 나왔을까? 보다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청년들이 그만 생겨나도록 청년들을 존중하는 방법들을 생각해주 셨으면 좋겠다.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10개의 과제를 위해 토론하며 우리 한국교회에는 문 제가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큰 주제가 10개이지만 세분화되어 여러 문제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 문제들은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회를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 이기도 하지만 소속되어 있는 모든 사람의 문제이다. 모두 함께 노력해야한다. 33


목회자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성도들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청년들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10가지의 개혁과제를 읽으며 기분 나쁘고 불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살 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는 함께 동역해야 할 예수님의 아 들, 딸이다. 교회는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고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 나 또한 그렇다. 나의 신앙생활에 힘쓰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부 단히 노력해야할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정직하게 직면 하고 진짜 위기가 무엇인지 느끼며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노답위원회 화이팅! 루터청년연합회 화이팅! 한국교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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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개혁 조항을 만든다는 것은 현재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곳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고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중요한 과제라 볼 수 있다. 개혁조항을 만든다는 것 굉장히 큰 부담이었다. 일단 교회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밖에 없었고 과연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모임이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 는 통로의 역할이 되었다고 본다.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이다 보니 토론 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정말 교회가 가야할 길을 탐구하는 소중한 시 간이었다. 여기에 함께 모인 청년들은 모두 “용기”를 갖고 있었다. 문제에 대 한 접근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말 속에는 현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와 힘이 있었다. 이것이 개혁 조항을 만드는 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 고 본다. 청년의 입장에서 교회 문제를 바라본다는 것이 어쩌면 부족하고 약할 수 있 지만 교회의 변화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있었다. 청년들이 만든 개혁 조 항 하나하나가 정말 뼈아픈 내용들이다. 청년들의 교회에 대한 아픔과 소망, 고민이 담겨 있다. 교회와 성도 모두가 여기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생각을 이 해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우리를 택하신 이유 를 적극적으로 찾아나가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개혁과제를 마친 후에는 두려움이 생겼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 부딪히다 보면 어느 순간 꺾이지 않을까 하는...... 끝으로 종교개혁지 탐방 준비, 소책자 및 포스터 제작, 개혁조항 과제 등 모 든 과정에서 역할 맡아 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특 히 교회 청년들이 신앙생활에 더욱 힘을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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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지금의 한국 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 어쩌면 500년 전 종교개혁 당 시보다 더 큰 위기일지 모른다. 하나님 보다는 돈을 숭배하기 시작했고, 예수 님이 강조하신 사랑보다는 혐오와 차별이 가득한 집단이 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면 말 그대로 ‘노답(no)’ 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고 몰락의 길을 선택한 듯 보인다. 통렬한 회개와 반성 없이 여전히 자기들의 울타리 안에 갇혀 전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두렵고, 부끄럽다. 이전에 주변에서 ‘한국 교 회가 망해야 한국 교회가 산다’는 말이 나오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 교 회의 실상을 낱낱이 목도하며 참담함을 느꼈고, 그 말에 대해 상당 부분 동의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한국 교회를 바꾸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500년 전 마틴 루터의 엄청난 업적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작게라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고, 청년들이 바라는 참된 교회의 모습을 제시하고 싶었 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고, 그 과정들을 차 분히 밟아 나갔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기도하고... 혹자는 우리가 주제 넘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그 부분을 계속해서 염두하며 과제를 만들었다. 완벽 한 결과물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단어 선택, 과제 의 순서 배치, 글의 어감까지도 고민하였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로는 너무 온건 하게 내용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청년들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며, 진심이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의 이러한 활동에 분명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교회에서 예배나 잘 드리고 봉사나 열심히 하면 되지’ 하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너희가 뭘 안다고 나서느냐’ 하는 생각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한국 교회를 더욱 심하게 병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어느 특정 그룹이 주 인이 아니며 교회 구성원 하나 하나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을 위 해 영광된 일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교회의 모습 36


이라면 교회 구성원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야기하고 바로잡아야 한 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의 전체적인 방향이 틀리지 않는다면 그 목소리 에 비판 보다는 격려와 협력이 필요함을 이번 작업을 하면서 크게 느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 시작으로 청년들이 10개의 과제를 발 표하였다. 이제 그 과제를 토대로 변화와 개혁을 위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 야 한다. 그 행동은 청년만이 아닌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때에 비 로소 가능할 것이다. ‘겨자 씨 만한 믿음이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셨듯이 이 작은 시작이 먼저 우리 루터교회를 시작으로 한국 교회 전체에 선한 영향을 끼치기를 소망한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나 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다. 더불어 소중한 믿음의 청년들도 사귈 수 있 었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9개월여의 여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기 때문이 다. 한국 교회가 진정 변화되고 개혁되길 소망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존재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눈물로서 이야기 하시는 말씀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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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노답위원회 발 행 :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연합회 발행일 : 2017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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