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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세계 평화의 날
자비의 특별 희년
2016년 1월 1일 (다해)
목자들의 경배(Adoration of the Shepherds c.1650),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e Esteban Murillo), Hermitage, St. Petersburg,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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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신년 메시지
새해 아침에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새해에는 하느님의 축복 속에 온 가정이 행복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온 세계가 전쟁이나 테러의 위험 없이 평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직장을 잃고 힘들게 지내는 가장들과 취직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찾아오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는 열심히 기도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람 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금년은 빨간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원숭이는 예로부터 흉내를 잘 내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흉내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은 금년 한해 예수님을 흉내 내며 사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금년 한해를 자비의 특별희년으로 정하셔서 우리가 살아나가야 하는 방 향을 정해 주셨습니다. 자비의 희년은 하느님의 본질인 자비를 우리도 본받는 때입니다. ‘나자렛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동, 당신의 온 인격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고 계시므로, 성경에 나타난 예수그리스도를 읽고 묵상 하고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자비의 희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은 자비로움으로 가득 찬 분이셨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신 그 동기는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갖는 자비로움이었 습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의 자비로우심은 죄많은 여인을 용서하시고, 돌아온 탕자를 용서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으로(루카 15,11-32), 급기야는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낸 사람들에 대한 용서로 이어 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웃으로 예를 들어주신 것이 착한 사마리아인과 강도 만난 사람 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금년 한해 동안 자비의 해를 잘 보내기 위해 몇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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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
첫째 적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되지 맙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것들에 대해 심한 적대감을 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나 사회문제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점에서도 그렇고 정부의 정책 심지어는 남북문제에 서도 심한 의견의 차이를 보여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하게는 적대감 마 저 갖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 적대감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차갑고 경직된 분위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평화는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 안에서 일치를 이룰 때 이루어집니다. 둘째 관용을 가지고 용서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용서하는 일이야 말로 인간이 하느님을 닮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용서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용 서하는 이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알고 있으며 그 사랑은 완전히 다른 사람을 만듭니다. 렘브란트가 그린 돌아온 탕자 그림을 보면 자비로운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넓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아버지의 넓은 사랑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셋째 자선을 하는 한해가 됩시다. 자비는 자선으로 이어져야 하고 자선 없는 자비는 무언가 완전치는 않아 보입니다. 자비의 해의 우리는 늘 착한 사마리아인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넷째 자비의 해에 우리는 북한 형제들을 위한 기억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안에 가득한 적대감과 용서치 못한 마음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과거 전쟁의 아픔을 잊지 못해 갖 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난 명동성당에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남과 북은 형제애를 회복해 야하고 그 길은 용서하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지난해 계속하였던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 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묵주기도와 밤 9시 기도는 계속 하여야 합니다. 2016년 1월 1일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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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거룩하신 어머니,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제1독서 민수 6,22-27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2ㄱ)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 소서. 당신의 길을 세상이 알고, 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 ⊙ ◯ 당신이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니, 겨레들이 기뻐 하고 환호하리이다. ⊙ ◯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 소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 라. ⊙
제2독서 갈라 4,4-7 복음 환호송 히브 1,1-2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복음 루카 2,16-21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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