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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
봉헌 생활의 해
2015년 8월 15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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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묵시 12,1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났네.
제1독서 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화답송 시편 45(44),10.11.12.16(⊙ 10ㄷㄹ) ⊙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당신 사랑을 받는 여인들 가운데, 제왕의 딸들이 있고,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 에 서 있나이다. ⊙ ◯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네 백성, 네 아버지 집안을 잊어버려라. ⊙ ◯ 임금님이 너의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임금님은 너 의 주인이시니, 그분 앞에 엎드려라. ⊙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 는구나. ⊙
제2독서 1코린 15,20-27ㄱ 성모승천, 귀도 레니(Guido Reni, 1575-1642)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루카 1,48-49)
◯ 성모 마리아 하늘로 오르시니, 천사들의 무리가 기 뻐하네. ⊙
복음 루카 1,39-56. 영성체송 루카 1,49.48 참조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으니,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라.
2015년 성모
승천 대축일
교구장 메시지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무덤의 부패를 겪지 않고 하늘에 오르심을 기념하는
통일에 마음을 쏟고 있기에 ‘화해와 통일의 원년’ 으로 생각하며 보내고 싶습니다.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구세주를 낳
이를 위해 우리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것은 무엇인지
아주신 어머니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그리스도
성찰하고 싶습니다. 우리 민족이 그렇게 열심히 성모
인으로서 훌륭한 삶을 사신 마리아에게 하느님께서
님을 공경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이
주시는 가장 큰 영광이기에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는
렇게 오랫동안 분단의 시련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에게도 커다란 희망이며 기쁨입니다.
이것을 먼저 깨닫는 것이 ‘화해와 통일 원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 오늘은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에서 해방된 날이 기도 하며 우리 민족의 슬픔인 분단 70주년을 성모님
저는 그 깨달음의 시작이 ‘형제애’ 회복에 있다고 생
의 승천과 광복절 안에서 특별히 기억하는 날이기도
각합니다.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가장 마음 아파하실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 승천 축일에 우리민족에게
일은 형제들이 불목하고 미워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
해방의 기쁨을 주셨기에, 다시 한 번 우리가 분단의 역
다. 남북이 한 형제이면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불목하
사를 마칠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시기를 오늘 간절히 기
고 형제가 어려울 때 돕지 않고 지낸 일이 성모님의 마
도드립시다.
음을 움직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올 한 해 동안 미사 전에 묵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에
기도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밤
서 “평화의 출발은 형제애에 있다”고 하셨고, 작년 명
9시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주모경
동 화해와 평화 미사에서도 남북이 모두 한 식구, 한
에 담아 주님께 바치며 하루를 마칩니다. 금년은 우리
형제임을 강조하시며 남북이 마음을 모아 기도할 것을
교회가 그 어느 때 보다도 간절히 기도드리며 화해와
당부하셨습니다. 형제들이 불목하고 하나 되지 못해
마음 아파하시는 어머니의 마음과 교황님께서 우리 민
누며 살지 못했던 우리들에게 사랑하는 넓은 마음을
족에게 바라시는 뜻을 정부 당국자를 비롯하여 우리
주시도록 청하도록 합시다.
신자들과 국민 모두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분단의 벽을 만들었던 분열과 반목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3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없애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는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
출범당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한 새 정
니라 우리 개개인들과 사회 안에, 심지어는 교회 공동
부의 대북정책은 국민들에게 큰 기대를 걸게 했었지만
체 안에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살아온 환경이나 나
지난 2년 동안 남북관계는 아무런 진전이나 성과가 없
이와 고향, 보고 듣는 언론매체, 자주 만나는 사람들의
었습니다.
영향으로 인하여 생각의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는 서로를 가르는 경계가 아닌 지극히 자
그동안 대화를 가로막는 여러 차례의 계기를 북한이
연스런 현상입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실현해 갈 때, 평화 통일은 더
남 · 북 정부 모두가 노력해야겠지만, 경제력을 비롯하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여 국제적인 위상에서 북쪽 보다 훨씬 더 강자라고 할 수 있는 형님인 남쪽이 더 큰 아량을 보이고 희생을 해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야 할 것입니다. 5.24조치로 인해 북한을 돕는 인도적
성모님은 당신의 승천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습
인 지원이 막혀있는 것은 우리의 형제애에 커다란 아
니다. 성모님께서는 평화의 어머니로서 지금도 세계
픔을 주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하느님을 희망하며 끊임없이 세계평화와 한반
통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고 합니다. 남
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도록 합시다.
과 북이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고, 주변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하는 것 역 2015년 성모 승천 대축일
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북한 주민들에게 서운함과 미운 감정을 주지 않았는지 모르 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는 성모님께 그동안 형제애를 나
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
교황 방한 1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복음화 를 향하여 성모 승천 대축일 삼종기도 말씀 (2014. 8. 1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 거룩한 미사를 마치며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늘의 모후이 신 성모 마리아를 봅니다. 성모님께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 그리고 희망들을 봉헌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 건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인 대재난으 로 인하여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의 평화 안에 맞아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들을 도우려고 기꺼 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 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성모님께서 우리 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특별 히 병든 이들과 가난한 이들, 존엄한 인간에 어울리는 일자리 를 갖지 못한 이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시도록 간청합니다. 끝으 로 대한민국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이 고 상한 나라와 그 국민을 지켜 주시도록 성모 마리아께 간구합니 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이곳 대전교구에 모여온 모든 젊은 이들을 성모님의 손길에 맡깁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복된 계획 에 따라 평화로운 세상의 새벽을 알리는 기쁨에 넘친 전령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