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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일 · 자선 주일

자비의 특별 희년

2015년 12월 13일 (다해)

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문화미디어국 •제611호 •주소 11674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문화미디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jubo@ujb.ucatholic.or.kr

제1독서 화답송

제2독서

스바 3,14-18ㄱ

필리 4,4-7

복음 환호송

이사 12,2-3.4ㄴㄷㄹ.5-6(⊙ 6)

⊙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 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이사 61,1 참조(루카 4,18 인용)

⊙ 알렐루야. ◯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나를 보내시어, 가난

◯ “보라, 내 구원의 하느님. 나는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 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해 주셨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분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 높으신 그 이름을 선포하여라. ⊙ ◯ 위업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이 하신 일 온 세 상에 알려라. 시온 사람들아,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

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복음

루카 3,10-18

영성체송

이사 35,4 참조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힘을 내어라, 두려 워하지 마라. 보라, 우리 하느님이 오시어 우리를 구원 하시리라.

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 2_말씀의 향기

3_삶의 향기

4_혼인과 부부사랑

5~7_새로운 복음화를 향하여

8_청소년

9_알림

11_교회와 사회


말씀의 향기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자비의 특별 희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자 비가 우리를 통해 드러나기를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최재영 세례자 요한 신부 구리 Exodus 위원장

간 외에, 하느님 백성인 수많은 생명들의 몫은 전혀 고려 되지 않습니다.

가 생각하는 자비란 무엇입니까? 말뜻대로라면 기쁨이 있 으면 함께 기뻐하고, 슬픔이 있으면 함께 슬퍼하는 것을

그런데 더 나아가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

말합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나의 것을 그에게 주는 것’입

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니다. 오늘 복음은 그러한 자비에 이르는 여정에 대해 말

라고 말합니다. 마땅히 받을 몫으로서 그의 것이 아니라

해줍니다.

나의 것을 그에게 주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자비 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자비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떻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

게 드러나는 것입니까?

하여라.” 이는 자비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서 폭력이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말씀입

우리는 세상의 많은 아픔들 앞에서, 어쩔 수 없다는 마

니다. 그런데 무한한 소비욕구를 미덕으로 여기는 자본주

음이나 별것 아니라는 마음이나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마

의 사회에서는 얼마만큼이 나에게 주어진 ‘정당한 봉급’인

음이나 더욱더 기술이 발달하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

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재화를 얻는 과정과 방법이 불공

될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타인에 대

평하고 정의롭지 못한 상황에서 그 재화의 독점적인 소유

한 폭력의 문제나 정당한 몫에 관한 정의의 문제는 섬세하

와 이기적인 사용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문

고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타인의 아픔이 어떤 구조

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다른 삶을 강탈하게 되는지 우리는

에서 시작되는지 공감하지 못하면, 저절로 편하게 별 것

잘 모릅니다. 저항하지 않으면 폭력에 동조하게 되는 이상

아닌 듯이 누군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하나도 없습

한 상황에 있는 것이죠.

니다. 자비는 그 너머에 있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보면 자 비로움은 일종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아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정의는 무엇인가를

름다운 능력이겠지요.

교환할 때에 그것이 같은 가치를 갖는 것인가를 나타내 는 말이었습니다. 그가 받을 마땅한 몫을 그에게 주는 것

자비의 특별 희년이 열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이죠. 그런데 오늘날 인간의 노동은 마땅한 몫을 받지 못

자비가 우리를 통해 드러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공공선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이

살아야겠습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

유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비인간적인 경제

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

구조 때문입니다. 가진 자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그

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것이 ‘최대한의 선’이라는 칭호를 받습니다. 더 나아가 인 2


제5회 삶의 향기 수상작

2015. 12. 13

평화의 알람 송경훈 마태오 | 일산 성당

어느 날, 공지사항 시간에 신부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통

기도를 건너뛰려 하면 지체 없이 한 마디 쏘아붙인다. “아

일을 위한 기도 운동으로 매일 밤 아홉시에 주모경을 바치

빠! 기도! 기도!”. 이럴 땐 무척 당황스러우면서도 한 편에

기로 했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부지런한 아내는 바로 알

선 미소가 피어난다.

람을 설정하였고 이 알람은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것을 가져 다주었다. 한반도 평화에 앞서 우리 가정의 평화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된다. 사실 첫째가 기도 문을 처음 외우던 날 그렇게 기뻤던 이유, 그리고 지금 아 이들이 아홉시만 되면 서로 알람을 끄며 성호경을 긋는 것

유난히 잔소리가 많은 아빠인 나는 아이들이 잘 시간인

이 흐뭇한 이유 모두는 기도문을 외우는 능력 때문이 아

아홉시 전후로 아이들을 꾸짖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9시

니라 아이들의 작은 마음 어딘가에 신앙이 싹트고 있었다

알람이 울리면 꾸짖다가도 기도할 수밖에 없고, 기도를 끝

는 것이 ….

내고 나면 내가 불필요한 잔소리를 하고 있었단 생각에 미 안해진다. 그리고 나에게 혼난 후 토라져 방에 들어가 있던

9시 기도는 1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나와 우리 가족

아이가 알람이 울리자 혼자 기도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에게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을 가져왔고 그 변화는 이제 일

뭐 그리 잘못한 것이 있다고 이런 아이를 그렇게 혼냈는지

상이 되어간다. 여전히 아이들과 투닥거리고 혼내고 후회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하고 반성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나의 이러한 모습들

이렇게 순수하고 우직한 녀석이다 보니 나보다 더한 외

도 9시의 기도가 쌓여가는 만큼 나아지리라 희망한다. 그

곬수일 때가 많다. 내가 컴퓨터를 하느라 무심코 아홉시를

리고 이러한 바람에 더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

넘기면 삼십 초가 채 지나기도 전에 아이에게 핀잔을 듣게

는 9시 기도 알람은 12월 말을 지나 내년이 되더라도, 그리

된다. 또, 가끔 모임에서 신자가 아닌 사람들 앞에서 민망

고 시간이 더 지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진 이후까

하다, 대화 흐름을 깨기 싫다는 핑계로 알람을 슬쩍 끄고

지도 계속 울리게 할 것이다.

우러리창

그림·손글씨_구민정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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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과 부부사랑

자녀양육에 대한 통념 네 가지 가정사목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통념은 흔히 잘못된 메시지를

모릅니다. 그러나 부부의 친밀함은 자녀의 양육관계에서

보냅니다. 통념을 마치 확고부동한 진실인 것처럼 혼인생

나타나는 애정과는 다릅니다. 좋은 부모 되기와 더불어

활의 수많은 문제에 적용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좋은

이 혼인생활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아래에 적혀있는 자녀

배우자가 좋은 부모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양육에 관련된 통념들을 천천히 읽어보며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통념과 비교해 봅시다.

아주 어린 자녀들에게는 유년기의 정신적/정서적 발달 을 위해 부모와의 정서적인 친밀함과 감정적인 교류가 매

통념 1: 좋은 부모라야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다.

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부모를 하루 종일 바쁘게 했던 자

통념 2: 자녀의 요구를 우선시하는 것이 건강한 혼인생활

녀양육을 위한 요구는 초등학생 시기부터 점점 줄어들게

이다. 통념 3: 자 녀는 부부생활의 건강함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통념 4: 자 녀가 성장하면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 이 있을 것이다.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오히려 부부의 혼인생활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관계의 친밀함이 자녀의 요구에 민감하고 책임감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도 록 에너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쉽사리 부부의 상호작용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녀는 당신의 부부생 활로부터 가장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부부생활의 부정적 인 표양이 아니라 애정과 건강함에서 영향을 받도록 해 야 하겠지요. 자녀 중심의 헌신적인 생활 때문에 부부가 함께 저녁 외식조차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을 가끔 봅니다. 분명 히 부부는 자녀들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위한 시간에 앞서 ‘부부의 시간’을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부부는 때때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자녀들에게 쏟습

자녀에게 소홀히 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

니다. 그래서 부부의 혼인생활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

나 배우자와 부모로서의 두 가지 역할은 균형을 이루어야

간이 줄어듭니다. 부부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와 같은 편

만 합니다. 만약 당신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부부관계

차를 이해해 왔고 오랫동안 참아왔습니다. 어쩌면 당신

를 친밀하게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집을 떠난 후에 우

은 아이를 돌보는 일이 끝나면 특별한 시간과 활동으로

리 부부에게는 무엇이 남을까요? 우리 부부의 자녀양육

부부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을지

방법을 새롭게 세워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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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복음화를 향하여

2015. 12. 13

민족의 화해와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주교들의 평양 방문 1.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

근 달라진 평양 시내를 둘러보며,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식적인 초청을 받아 지난 12월 1일부터 4일까지 평양을 방

가졌다. 방북단은 모란봉 구역에 있는 을밀대와 새로 개

교)는 조선가톨릭교협회(중앙위원회 위원장 강지영)의 공

문하였다. 이번 방북에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 회 위원으로 방북단장을 맡은 김희중 대주교를 중심으로,

부단장 김운회 주교와 위원인 조환길 대주교, 이기헌 주 교, 박현동 아빠스와 함께 실무단장을 맡은 김준철 신부

(주교회의 사무처장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와 주교회의 사무처 신부들, 주교들을 수행하는 교구 신부

이후 새롭게 갖추어진 평양의 시설들을 방문하는 시간을 장한 문수 물놀이장을 둘러보았다. 특별히 주교들과 신부

들은 평양 시내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평양양로원과 평양 애육원(유치원과 유아원) 등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노인들과 유아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고, 그들을 돌보 는 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들과 주교회의 실무진을 포함하여 총 17명이 함께하였다.

2. 올해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일

치를 위하여 노력해 온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

회 주교들은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달라진 평양의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만남을 가졌고, 남북 상호

간의 교류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하여 논의하 였다.

주교단과 강지영 바오로 위원장

4. 셋째 날 주교들의 뜻깊은 평양 장충성당 방문이 이

루어졌다. 장충성당의 김철웅 프란치스코 회장과 신자들 은 방북단을 환대하였고, 이어 주교들과 신부들은 70여

명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남북 화해를 상징하 는 성화도 선물로 전달하였다. 이 자리에서 주교들은 장

충성당에서 이미 세례 받은 신자들이 지닌 신앙생활의 어

려움들을 풀어주고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는 의미로 사도 신경을 함께 바쳤고, 성찬례와 영성체를 거행하면서 북한 평양 공항

3. 방문 첫날 방북단은 조선가톨릭교협회 강지영 신임

위원장의 환대를 받으며 환영 만찬을 가졌고, 다음날 최

신자들을 격려하고 축복하였다.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을 통하여 방북단을 환대해 준 장충성당 신자들에게 감사하 며 가톨릭 신자로서 선교의 실천적인 중요성을 강조하면 5


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구

방문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남북 간에 해묵은 논쟁

은 장충성당을 방문한 주교들을 비롯하여 방북단과 함께

승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금강산 관

체적인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격려하였다. 북한 신자들 시종 밝은 목소리로 성가를 부르고 평화의 인사를 나누 며, 영성체를 하는 기쁨을 가졌다.

을 벗어나 6.15 선언과 10.4 공동선언의 정신을 남북이 계 광사업의 재개 등의 현안들이 남북의 민간 교류 활성화에

도 이바지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해 김희중 대주교

는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전쟁은 피해야 하며 남북

간의 민간 교류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 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키워가

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였고, 참석한 주교들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남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였다.

7. 방북단장인 김희중

장충 성당 외관

대주교는 이번 평양 방

5. 주교회의 사무처의 실무진은 방북단 주교들의 위임

문이 주교회의 민족화

을 받아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들과 신자 교류협력에

해위원회가 그동안 추

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그 결과 앞으로 매년 주

진해 온 북한과의 교류

요 대축일에 서울대교구에서 평양 장충성당에 사제를 파

협력 사업을 한 단계 발

견하여 정기적인 미사 봉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

전시키는 전환점이 되었

협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실무진은 주교회의 차원에서 이

으며, 민족 화해를 위하

루어진 이번 방북을 통해, 추후 조선가톨릭교협회와 한

여 추진해온 기도 운동

국 천주교회 간의 인도적 교류 협력과 신자 상호간의 교

류는 주교회의를 단일 창구로 활용하자고 조선가톨릭교 협회에 제안하였다.

6. 북한의 내각에서도 이번 방북에 깊은 관심을 표현하

여, 조선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대 부위원장이 주

교들과 사무처 신부들을 만수대 의사당에 초청하여 간담 회를 가졌다. 김영대 부위원장은 한국 천주교회가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 그동안 특별한 역할을 해왔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한국 천주교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

현하였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남북 간의 긴장 관계가 완 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주교들의 평양

과 인도주의적 교류 협 력 사업을 더욱 체계적

이고 지속적으로 시행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 다고 평가하였다.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들 역시 이번

한국 주교들과의 만남이 남북 신자 간의 활발한 교류 협

력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방북 실무단장을 맡은 주교회의 사무처장 김준철 신부는

주교들과 상의하여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들을 주교회

의에 초청하였고, 앞으로 남북 신자들 간의 활발한 교류 가 잘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는 말을 조선가톨릭교협회에 전달하였다. ▶ 출처: 한국천주교주교회의(http://www.cb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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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3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지어내신 주님, 저희가 모두 주님을 닮게 하소서. ● 사랑으로 하나 되신 주님처럼

저희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 이 나라 이 땅에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게 하소서.

● 한 핏줄 한 겨레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주소서.

○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 인류의 일치를 바라시는 주님,

갈라져 사는 저희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게 하시고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화 통일을 이룩하게 하소서. ○ 온 겨레가 주님을 믿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평화의 모후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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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대화동 성당 귀요미들

대화동 친구들의 순수하고 깜찍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여름 캠프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자신들만의 성가를 만들고 있는 모습ㅇ0ㅇ!!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지막에는 굉장히 아름다 운 성가가 완성되었다는 소문~~

흥이 넘쳐나 숨기지 못해 몸으로 표출하는 아가들~♡

체육대회

단체 사진

저희 대화동 친구들의 즐거운 운동회 사진이에요~ 으쌰! 으쌰! 다 같이 힘을 모아 대결했던 줄다리기!

저희는 매달 성당 앞 놀이터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어요~! 한 해가 시작할 때부터 한 해가 끝날 때까지의 사진들을 보면 몰라보게 부쩍 큰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후~ 바람을 불어라~ 다정하게 서로 얼굴에 붙은 포스트 잇을 떼주는 훈훈한 모습이네요^^ 8

앞으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대화동 성당 친구들~~ 기대해주세요*^0^*


교구장 동정

2015. 12. 13

12월 13(주일) 11시

자비의문 개문 예식 & 견진성사 - 의정부 주교좌 성당

16(수)

11:30

노인대학 종강미사

19(금)

15시

견진성사 - 오남 성당

19시 제15회 헤이리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시민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Chamber Orchestra의 ‘겨울 세레나데’ - 참회와 속죄의 성당

교구소식

사회사목국 하늘지기미사 6지구 일시: 12/17(목), 10시 3지구 일시: 12/18(금), 10시 7지구 일시: 12/18(금), 10시 5지구 일시: 12/19(토), 10:30

성소후원회 미사 장소: 백석동 성당 장소: 호원동 성당 장소: 일산 성당 장소: 행신2동 성당

의정부교구청 관리국 계약직원 모집 모집분야: 일반행정, 일반회계 근무기간: 2016년 1월~2017년 4월까지 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 본당신부 추천서, 교적증명서 사본 마감일시: 12/18(금)우체국 소인까지 ※우편접수만 가능 우편접수: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천주교의정부 교구청 관리국 /문의사항: 031-850-1426

미사•피정

보혈선교수녀회 젊은이 모임 일시: 12/19~20 장소: 수도회 본원(충북 청주) 문의: 010-2379-1638 권 마리아 수녀 꽃동네 성소자 동계피정 일시: 2016.1/8(금)17시~1/10(주일) 장소: 음성꽃동네 사랑의연수원 (참가비 3만원) 대상: 고등학생~35세 미만 미혼남녀 문의: 043-879-0283, 0280(전화신청)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Fiat수도생활체험피정 일시: 12/19(토)~20(일) 문의: 010-8920-9423 대상: 34세 미만 미혼 남녀 /회비 2만원 젊은이를 위한 꽃동네 성령피정 일시: 2016.1/15(금)13시~17(일)16시 대상: 중 · 고 · 대학 · 일반 젊은이(35세미만) 회비: 삼만원 장소: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중강당 문의: 010-5490-5345 수도자와 함께 성탄전례피정 일시: 12/24(목)~25(금) 장소: 툿찡포교베네딕도회대구수녀원 문의: 010-8519-3431 / 010-9347-3431 수도원에서 함께하는 성탄 전례피정 일시: 12/24(목) 15시~12/25(금) 14시 장소: 성베네딕도회 수도원-서울분원(장충동소재) 문의: 02-2273-6394

1,2지구 일시: 12/16(수), 10시 장소: 덕소 성당 5,6지구 일시: 12/17(목), 10시 장소: 식사동 성당

중등부 예비신학생 모임 -12/20(일) 13:30 1,2지구 - 지금동 성당 5,6지구 - 백석동 성당

3,4지구 - 주교좌 의정부 성당 7,8지구 - 주엽동 성당

2016년 신앙교육원 제10기 신입생 모집 과정: 2년제 4학기 매주 화·목 낮반(14시~16:10) 내용: 신·구약 성경과 가톨릭교회의 교리 전체 장소: 의정부 본원(교구청사 옆) 홈페이지: www.ujbset.com 신청: 본당사무실에 비치된 입학신청서 작성후 우편 발송 접수: 12/1(화)부터 선착순 문의: 850-1545, 850-1546

예수고난회 우이동 명상의집 1월피정 1. 철야신심기도 일시: 12/18(금)~12/19(토) 준비물: 묵주/미사준비/편안한 복장 피정비: 없음 일정: 22시~05시까지 2. 송년피정 일시: 12/30(수)~2016.1/1(금)(2박3일) 주제: 아름다운 정리! 그리고 출발 피정비: 1인당 10만원 (선착순) 준비물: 세면도구, 미사준비, 묵주, 등산화또는운동화 입 · 퇴소: 17시 입소 ~ 아침식사후 퇴소 3. 예수고난수도회 재속회원 모집 신청기한: 2016. 1/10까지 신청서: www.passionists.or.kr참조 접수: seyonlee9@hotmail.com 문의: 02-990-1004 수도원 성탄 전례 피정 일시: 12/24 19시~12/25 장소: 스승예수제자수녀회 서울 본원 대상: 길을 찾는 34세 미만 여성 준비: 세면도구와 1만원 문의: 010-9816-0072 pddm.or.kr 예수회 금요침묵피정 주제/강사:“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 태1,23) / 심종혁 신부 일시/장소: 12/18(금) 10시∼15:10 /예수회센터 문의: 02-3276-7777(예수회 후원회)/무료, 미사봉헌

예수회 월례특강 주제/강사: 마리아의 기쁨과 동반자 요셉 /유신재 신부 일시/장소: 12/16 (수) 13:30∼16:30/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 19) 문의: 02-3276-7777 /무료, 미사봉헌 예수회 월례특강 주제: 마리아의 기쁨과 동반자 요셉 강사: 유신재 신부 /일시: 12/14(월) 13:30∼16:30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고양시 일산동구 일 산로 254) /문의: 010-3312-4969/무료, 미사봉헌 제주 면형의집 피정(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수도회 수사신부님들과 함께하는 평화, 성지순 례, 미사, 올레길, 오름 트레킹, 역사탐방 일시: 12/31~1/2, 1/3~5, 1/16~18, 1/22~24, 2/21~23, 2/27~29 문의: 02-773-1463 제주성이시돌자연피정-올레,한라산,미사,기도, 강의 대상: 개인 가족, 본당단체 등 / 문의: 064-796-9181 일시: 1/10~12, 1/22~24, 1/26~29, 2/12~15, 2/17~20, 2/25~27 교육•모집

살레시오회 돈보스코직업학교 학생모집 만15~26세 남자, 1년과정(생산기계3 0명, 기계 가공조립 50명)기계가공, CAD/CAM, 자동화기 계,인성교육, 교육비·기숙사비 무료, 훈련수당 지 급, 고검반운영, 방통고 편입학 지도, 취업 알선 면접전형: 2016. 2/28한 /문의: 02-828-3600 9


가톨릭관동대학교 정시모집 원서접수 원서접수: 12/24(목)~12/30(수) 2015년 장학금 지급률 45%, 수혜율 75% 국제성모병원 연계 보건의료 특성화 방송문화예술대학 신설 신입생 전원 생활관 입사 가능 문의: 033-649-7000 입학관리팀/www.cku.ac.kr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 (국내입양전문) 입양상담 및 미혼모상담 문의: 02-764-4741~3 www.holyfcac.or.kr 무지카사크라소년합창단 신입단원 모집 밝고 건강한 목소리를 주님께 봉헌할 신입 단원 을 모집합니다. /대상: 초등 2~4학년 남학생 오디션: 12/27(일) 15시, 자유곡 1곡(악보지참) 장소: 명동성당 범우관 1층 진흥원 문의: 자모회장 010-3582-8236 http://cafe.daum.net/musicasacra2002 2016년 해외선교사를 위한 교육 대상: 해외 파견 명령을 받은 선교사, 교포사목자 일시: 22차 2016. 1/18(월)~2/18(목) 문의: 02-953-0613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 인천교구 지혜의 샘(북방선교기도공동체) 교육 일정 기도(10:30~12): 화(성체현시와 성시간), 금(다락방기도), 토(북방선교를 위한 묵주기도) 성경강의(13시~15:50): 화(신약), 금(구약) 토(테마별 특강), 도시락지참, 회비 무료 화,금,토 16시~17시 파견미사 있음 수요철야 (21시 성경강의, 이상희 신부 22시미사) 부천시 송내동 366-5 지혜의 샘 /032-343-1871 2016 가톨릭교리신학원 전문교육과정 학생 모집 성경과 가톨릭신학 전반에 대한 체계적 교육 교리교육학과 (2년) 종교교육학과 (2년)

월〜금(주간) 09시〜15:40 월〜금(야간) 19시〜21:35

세례 3년 이상, 견진 받은 평신도, 입회 2 년 넘은 수도자, 고 졸이상 만70세 미만

본원 졸업생 · 전문과 성서영성학과 화~목(주간) 정에 준한 교육과정 (1년) 09시〜15:40 이수자, 만 70세 미만

접수: 12/14(월)〜2016. 1/13(수) 문의: 교무과 02-747-8501 ci.catholic.ac.kr(가톨릭교리신학원) 2016학년도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편)입생 모집 신입생 정시모집: 12/24(목)~12/30(수) 편입생 모집: 12/24(목)~12/31(목) 모집학과: 회화과, 환경조각과, 시각디자인학과, 환경디자인학과,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간호학과 입학문의: 032-830-7012(송도국제캠퍼스)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학생모집(신구약입문 2년) 방법: 우편과 이러닝학습(동영상강의) 원서: http://uus.pauline.or.kr. 바오로딸 접수: 1/31까지/uus@pauline.or.kr 문의: 02-944-0819~24/0840~3(이러닝학습) 10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가톨릭경영자과정 제19기 가톨릭신자를 위한 최고의 영성·경영 교육 대상: 기업체 임직원, 전문직 종사자, 국공립기관 임 직원, 고위공무원(군장성), 이와 동등한 역할을 하는 사회지도자, 성직자·수도자 / 2/26(금)까지 접수 수업: 3월 말~11월(7·8월 방학) 매주(목) 오후 홈페이지 http://www.sbs.ac.kr 내 S-CAMP 참조 /문의: 02-705-8030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겨울학기 수강생모집 평생교육의 성지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모집요강: 학점은행제 학위과정 (심리학 학위, 경영학학위, 사회복지사 2급 과정) 문의: 02-705-8718, 705-8218 http://scec.sogang.ac.kr 어르신 모집 대상: 수녀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실 65세 이 상의 독립생활이 가능한 여성 어르신 장소: 서울 성북구 성북동(글라렛선교수녀회) 문의: 010-5669-6901 꽃동네대학교 2016학년도 정시모집 꽃동네대학교 2016학년도 정시모집 인성, 실천, 글로벌 교육 중심의 특성화 대학교 모집학과: 사회복지학부, 간호학과 /원서접수: 12/24(목)~30(수) /입학문의: 043-270-0100 새로나는 어르신 성경공부 봉사자교육 일시: 13~17시 /과목: 구약편 1/18(월)~20(수), 복음편1/25(월)~27(수), 서간편2/1(월)~3(수) 장소: 바오로딸 알베리오네센터 /각 5만원 신청: 02-944-0824 /010-2990-5185 5차원전면학습코칭리더십 특별과정 기간: 12/29~31, 2016. 1/25~27, 2/24~26 장소: 구미선산청소년수련관 주관: 살레시오수녀회 대상: 초·중·고·대생 /선착순: 30명 /참가비: 28만원 다음카페: 우아청 참조 /문의: 010-3883-7004 혼인재발견(르트루바이)주말 혼인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부들을 위한 2박3일 의 주말 프로그램 , 배우자와의 갈등과 위기를 극복 하고 새로운 관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일시: 2016. 2/12~14 /문의: 02-929-2141 장소: 서울 장충동 베네딕토 피정의 집 인터넷 카페: 다음카페, 네이버카페-혼인재발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직원 채용 분야: 번역직(영어) 1명, 경비직 1명 제출서류: 지원서, 자기소개서 등 주교회의 홈 페이지 www.cbck.or.kr 참조 마감: 12/18(금) 18일 도착 서류까지

안내•기타

가톨릭여성심리상담소(개인·부부·가족상담) 무료전화상담: 02-745-1366 /월-금 10시~16시 면접상담: 02-3675-1338 /장소: 서울 수유동 늘푸른자활의집 (무료 거주형 치료공동체) 저소득층 알코올, 도박, 컴퓨터 중독치료 대상: 19~50세 남성, 그리스도수도회 운영 문의: 031-953-3492 (www.green1004.or.kr) 가톨릭여행사 02-319-2533 1/11 이스라엘 이탈리아 12일 415만원 1/18 일본 (나가사키 운젠) 4일 105만원 2/11 스페인 포르투칼 13일 395만원 2/19 이스라엘 이탈리아 11일 395만원 광주청소년수련원 필리핀 영어연수 청소년 영어캠프: 1/3~1/31(4주) 대학생: 1차 1/3, 2차 2/27(8주) 가족영어연수: 1/3(4주, 8주) 특징: 영어연수, 체험활동, 해외봉사 문의: 국제교류팀 070-4365-7297 동반자 1인 100만원 할인 성모님발현지 13일(389만원) 출발일-2/15, 3/7 이태리/스위스/프랑스/벨기에 11일(419만원) 출발일-1/12, 1/26, 2/15, 3/15 라파엘여행사 성지순례 /문의: 02-778-8565 제주도 관광안내 제주 기사 사도회에서는 가족, 효도, 단체 관광및 성지안내 차량, 호텔, 팬션예약가능 문의: 064-758-6476, 010-4566-6476 인천교구 마리스텔라 실버타운 입주자 모집 총 264세대(24평형 계약 진행 중, 35평형 마감) 032-280-1500, 1600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만 60세 이상 어르신 성당, 헬스장, 사우나, 물리치료실, 각종 프로그램실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 성모요양원 연계 인천시 서구 심곡동 위치 (서인천IC 자동차 5분거리) 천주교 봉안당 하늘로 가는 길목’ 분양안내 시설: 넓고 깔끔한 공간의 안치단과 FDA인증 도자기 위치: 가평 현리 연인산로 대성전(성당)윗층 위치 문의: 1599-8316 / www.하늘로가는길목.com ※상시 위령미사 봉헌 및 기도의 전당

성 소 모 임 수도회명

일시

장소

문의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12/20(주일) 14시

성가소비녀회 총원(서울 길음동)

010-6357-5806

성 빈센트 드·뽈 자비의 수녀회

12/20(주일) 14시

본원

010-8833-8107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12/20(주일) 14시

서울 돈암동 수녀원

010-5033-9302


2015. 12. 13

교회와 사회

제32회 자선주일 담화문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1요한 3,17)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 한 해를 돌아보면 국내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가 떠오릅니다. 작년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라는 가슴 아픈 일이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심각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사망자가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며 어떤 이들은 불신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국외에서는 지진으로 네팔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금도 목숨을 건 난민들의 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의 테러가 더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국내외적으로 이런 아픔과 힘겨움의 시간 속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 8일)에 “자비의 특별 희년”이 시작되고 자비의 문이 열리는 첫 주일에 교회는 자선 주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하느님 의 자비가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서 자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공생활 중에서 항상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셔서 다가올 구원의 기쁨을 미 리 맛보여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자선은 아주 구체적이고, 실재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 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1요한 3,18)할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을 한데 모아야 합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우리가 아직 다 돌보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눈과 귀를, 그리고 새로 운 삶의 태도를 지녀야 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옛 인간을 벗어버리 고,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에페 4,22.24)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의 옷을 입은 자선으로 드러나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성탄과 더불어 한 해를 마 무리하며 우리 안에 채우지 못 했던 아쉬움과 허전함이 남아 있다면 이 대림 시기에 누군가를 채워 줄 수 있어서 따 듯하고 행복한 성탄을 맞이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15년 12월 13일, 자선주일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 운 회 주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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