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기초조사 종합 및 결론
김영민
한강 힌트 2016 한강건축상상전 Infra-Tecture 물 바람 나무 불 그리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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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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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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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 기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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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전시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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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작품 소개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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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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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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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Virtual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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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투어(Critic Tour) 216 참여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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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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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서울특별시장
‘2016 한강건축상상전; 한강 힌트, 인프라텍쳐’가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신하고 창의적인 한강의 미래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신 모든 전문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전시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표해주신 모든 관람객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강은 과거부터 서울의 중심이자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의 장소로 우리 기억 속에 존재하였습니다. 현재에도 많은 도시 속 활동과 개발을 통하여, 도심의 해방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강은 세계 다른 도시의 강과는 그 폭이 달라, 강북과 강남의 일체감을 주기 보다는 여전히 단절과 경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갖지만, 한강은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수많은 힌트를 던지며, 새로운 환경의 창조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전시에 앞서 한강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각 분야 전문가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상상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전시를 통하여 한강의 가능성과 미래상을 서울 시민들과 공유하였습니다. 본 전시에는 총 22개의 전문가팀이 참여하였으며, 건축, 조경, 미디어, 예술, 그리고 V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상한 한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6년 10월 약 한달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본 작품집에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화하는 한강의 모습, 다양한 분야의 한강에 대한 상상과 아이디어를 수록하였습니다. 향후 한강 개발과 이용을 위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서울의 중심, 한강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5
들어가는 글
건축이 환경을 규정하는 창의적인 예술로 인식되는 요즈음에, 건축을 아우르는 도시와 공간환경에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웹엔진에도 요리, 여행 등의 주제 외에 Places, 즉, 장소라는 코너도 생기며, 통합적인 공간환경에의 욕구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잘 만들어진 환경에서 걷는 것은 풍요롭지만 올림픽대로 옆 보행로를 걷는 기분은 영 아닌 걸 알고, 고가도로 밑을 가거나 둔치를 가기 위해 토끼굴을 지나가는 것은 무심하며 빨랑빨랑 지나가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서울의 한강이 위치합니다. 한강은 서울 속에서 역사적이고, 정신적 장소이며, 한강물길과 둔치는 잘 개발되어 접근도 양호해지고, 다양한 액티비티도 늘었지만, 여전히 홍수 한번이면 한강 둔치는 못쓰는 공간으로 변해버리며, 동시에 거대한 인프라스트럭쳐로 그 범위와 형태가 결정되어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강의 주변을 결정하는 인프라스트럭쳐와 주변에 놓일 건축이 접목하는 미래적인 인프라텍쳐(Infra-tecture)의 개념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도시와 자연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텍쳐는 고속화 도로, 지하철, 그리고 기차길과 같은 인프라가 있는 곳일지라도, 속도와 기능을 중요시하기 보다는 장소를 중요하게 부각시키는 보행과 행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인프라스트럭쳐, 메가폼, 또는 정크스페이스가 만들어 놓은 캡슐화 된 시간 속에서 지내는 것을 탈피하게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도시공간에 새로운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세기 초 맨하튼에 새롭게 형성된 하이라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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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송하엽
빼앗긴 도시공간은 그 수명이 다한 후 시민들에게 공짜 공간이 되어 새로운 보행의 레벨을 만들었으며, 영국의 킹스크로스역 근처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야적장은 한 곳으로 정리되고, 그 자리에 새롭게 사무소, 학교 등이 입주하며 공공공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일본과 홍콩도 입체도시로 발전하여 보행은 찻길위에 만들어지며 찻길위로 도시를 연결합니다. 이렇게 기존의 인프라스트럭쳐를 공간적으로 변모 시키며 느린 시간을 되찾는 것이 인프라텍쳐입니다. 찻길이 사람길이 되고, 도시의 버려진 시설이 새로운 공공공간이 됩니다.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한강에 시민들의 빈번한 접근을 그냥 놔두기에는 아까우며, 끊임없이 우리에게 활용과 경험의 힌트를 던지고 있는 한강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도의 한계와 상상력의 부족, 기술력의 한계로 강물과 강바람을 이기며 나무와 불같이 청명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조환경을 갖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70년대 “한강의 기적”이 성장동력을 일컬었다면, 지금의 한강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힌트는 무엇일까? 그 힌트를 포착하여 인프라텍쳐로 상상할 수 있다면 시간이 만들어낸 꼭 필요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2016 한강건축상상전에서는 인프라텍쳐라는 주제를 통하여, 한강 속에서 우리가 포착한 힌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한강에 대한 다양한 상상, 경험, 그리고 활력이 증가하길 기대합니다.
총괄디렉터 송하엽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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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 기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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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기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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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조수진
한강 기초조사
김영민 조수진
1. 근대 이전의 한강 역사 속 한강은 한반도 패권의 상징이자 양민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자연 그 자체였다. 그 역사적 흔적은 선사시대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정치세력이 한강유역에 등장한 삼국시대의 역사는 한강유역을 차지한 국가의 흥망성쇠라 할 수 있다. 권력이 탐하고 열망하던 한강은 조선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유희와 풍류의 공간으로서 당대 최고의 문인들의 시와 그림에 등장한다. 한강은 백성들의 고단한 삶을, 전쟁의 상처를, 뱃놀이의 열락을 품었다. 20세기 격란의 시대에도 한강은 여러 포구를 중심으로 조선인의 일상과 경제활동의 공간이었다. 목선을 타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과 정박해 있는 목선들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888년 한강에 최초로 증기선이 운항하고 1900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철교인 한강철교와 1916년 최초의 인도교가 등장한 후 점차 한강은 근대화된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1924년 처음 한강인도교(현 한강대교) 아래에 보트클럽이 개장하였다. 시대적 고난과 역경에도 한강은 조선인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장소였다.
1.금성평사 錦城平沙 1740~1741년 겸재 정선 경교명승첩 중 하나로 난지도 일대의262년 전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은 한강 폭이 호수처럼 넓어져 '서호 西湖' 라고 불렸다. 2. 인도교 및 보트장 1920~30년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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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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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50년대 : 희생의 공간, 회복의 공간 한국전쟁 당시 한강은 희생과 피란의 공간으로 우리의 삶과 함께 했다. 한강인도교 폭파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 또 다른 사람들은 전쟁을 피해 한강을 필사적으로 건넜다. 전쟁 당시에는 강을 건넌 사람과 건너지 않은 사람들이 도강파와 비도강파로 나뉘어 갈등하였다. 그리고 종전과 함께 상처와 눈물의 공간은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된다. 임시교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강에서 빨래를 하고 물놀이를 하였다. 한강 곳곳에 보트장과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강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한강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 1950년 북한군의 남하를 늦추기 위해 한강인도교를 폭파하였다. 그로 인해 인도교를 통해 피난을 가던 수많은 서울시민이 그 자리에서 폭사 또는 익사하였다. 당시 약160만에 달하던 서울시민 중 소수의 정부 관계자와 군 관계자만이 서울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서울을 수호하겠다던 위정자들은 이미 서울을 버리고 피난을 가고 난 이후의 일이었다. 2. 임시 부교를 이용하여 한강을 건너는 피난민들의 모습, 1951년 3. 한강은 항상 그랬듯이 사람들의 일상을 품었고 사람들은 한강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겼다. 전쟁 후, 가난과 배고픔 속에서도 한강에서 노니는 아이들에게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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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60, 70년대 : 개발의 시대 한강은 1960~70년대에 제1차 한강종합개발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개발 중심의 정책기조에 따라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공동주택 공급, 한강변 고수부지 확충, 도로 건설 등이 추진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강 물길을 따라 높아지는 뚝 높이만큼 한강과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는 그 물리적 거리와 비례하여 멀어진다. 자연은 사라지고 서울의 확장과 경제성장의 수용을 위한 기반시설만이 남았다. 1965년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 준공과 1968년 여의도 개발은 제1차 한강종합개발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70년대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영동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강남이 개발되면서 반포, 잠실, 압구정, 여의도, 이촌 등지에 대규모의 공동주택이 건설되었다.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은 이동시청을 통해 각 개발현장에서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빠르게 오늘날 서울의 도시구조를 완성해갔다. 제1차 한강종합개발로 잦은 수해, 주택문제 등이 해결되었지만 동시에 한강의 자연환경이 훼손되었다. 1960년대까지 지금의 노들섬은 여전히 섬 동쪽의 고운 모래밭으로 유명했지만 한강개발 이후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졌다.
1. 취임과 동시에 생활행정, 대서울 건설, 협동전진이라는 3대 시정목표를 세운 양택식 시장의 의지로 본격적인 강남개발이 진행되었다. 영동과 잠실의 신시가지 건설과 함께 여의도는 강북의 인구분산을 위한 해법으로 지목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건설로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으로 악화된 아파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서울의 맨해튼으로서 여의도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2. 잠실지구 종합개발계획 모형 1970년 축척 1:200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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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980년대 : 꿈의 복합 테마파크, 한강 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를 유치하게 되면서 한강은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정비하게 된다. 한강이라는 천혜의 도심 속 자원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테마파크로 계획된다. 제2차 한강종합개발은 치수와 미관, 오폐수 처리문제 등에 대한 대응 위주로 진행되었다. 1982년부터 86년까지 4년 동안 배수로 및 저수로 정비, 한강변 공원 조성, 올림픽대로 건설,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유람선 및 레저스포츠시설 건립 등이 추진되었다. 계획에 따라 한강시민공원들이 조성되고 1986년 최초로 한강 유람선이 취항하면서 88서울올림픽 전야제, 올림픽 1주년기념 문화행사 등이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되었다. 동시에 제1차 한강종합개발로 훼손된 한강의 자연환경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재건과 성장의 신화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새롭게 소개된 문화의 다양성 속에서 시민들의 여가 모습도 변화한다. 한강은 도심 속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각종 문화체육행사와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은 오늘날의 그것보다 더욱 여유로웠다.
1. 한강 고수부지 조성 2. 한강시민공원 3. 86‘서울 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한강에서는 개막식 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기념 축제가 행해진다. 식민지 기간과 전쟁을 통해 황폐해진 땅에서 해외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두 번의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강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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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990년대 : 한강 다시보기, 재조명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동안 이루어진 행정구역 확장과 아울러 서울의 중심으로서 한강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한강변에 대한 종합적인 도시 및 경관차원의 접근이 대두되면서 한강의 경관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계획들이 등장했다. 1980년대 조성된 한강시민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비록 과거의 자연 그대로의 한강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새벽부터 조깅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부터 자연학습장의 아이들까지 서울 시민 모두가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한강이 되었다. 사람들은 다양한 수상스포츠, 패러글라이딩, 유람선 등 각종 레저와 생활체육으로 한강과 그 둔치를 즐겼다. 21세기를 맞이하는 문턱에서, 한강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문구 아래 어떻게든 건너야만 했던 극복과 개발의 대상에서 도심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는 희망의 공간으로 새로운 형식의 개발이 진행되었다.
1. 한강 시민공원 여가 모습 1990년/ 한강 그리고 일상.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동안 한강만큼 서울의 도시 공간 역시 빠르게 변화했다. 거대한 빌딩숲의 도시에서 사람들의 일상 역시 바쁘게 돌아갔다. 한강은 그런 회색의 도시와 삶 속에 푸른 자연과 휴식을 제공하는 도심 속의 자연 휴식처였다. 생활체육공간이자 레저의 무대, 해마다 철새가 날아드는 자연의 쉼터이자 다양한 축제의 예술무대로서 한강 그리고 시민공원은 서울시민과 함께 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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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00년대 이후 : 자연과 문화의 유산, 한강 199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휴가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은 한강시민공원에서 다양한 수상활동을 즐겼다. 한강이 치수의 공간에서 친수의 공간으로 변화해 감에 따라 2000년대 이후에는 한강이 가진 공간의 매력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문화축제가 한강에서 펼쳐지고 있다. 축제의 환희만큼 세계의 여느 대도시의 강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배달음식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이 시대에, 우리만의 방식으로 한강을 즐기고 있다. 한강은 개발과 계획의 대상이 되기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쉼 없이 그 구조와 모양을 달리하며 조용히 흐르고 있다. 수많은 서울의 공공공간들 중에서 한강은 우리가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공공공간이다. 한강은 어떤 곳에 사느냐, 어떤 일을 하느냐를 떠나 모든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그래서 한강은 앞으로도 모두에 의해 끊임없이 상상되어야 한다.
1. 한강 분수/ 축제/ 반포대교 분수 2. 세빛둥둥섬. 반포대교 남단에 조성된 세빛섬은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 등 3개의 섬으로 구성된 섬이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 중 하나로 ’세빛둥둥섬‘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되었다가 세금낭비의 전형이라는 비판과 함께 안전문제, 사업자 비리 등으로 준공 후 3년 넘게 폐쇄되어 시민들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2011년, 시민들이 전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섬들의 도교, 데크, 옥상 등이 일부 개방되었다가 운영 정상화 합의 후인 2014년 공연, 전시, 컨벤션 시설을 갖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세빛섬은 재개장이후, 다양한 축제, 전시, 공연 등을 유치하며 강남의 명소로 부활하였으며 할리우드 유명 영화의 배경으로도 등장하였다. 그럼에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접근성의 문제, 세빛섬 및 주변시설 프로그램의 한계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23
연도별 전시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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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전시내용
History
2014 한강건축상상전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디자인 전시관 기간: 2014.10.17 - 2014.11.23
2015 한강건축상상전 장소: (舊)국세청 남대문별관 터 럭스틸 마운틴 기간: 2015.10.08 - 2015.11.08 25
2014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이동훈 _ 이화여자대학교
이정훈 _ JOHO ARCHITECTURE
이동훈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 미국
성균관대학에서 건축과 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MIT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설계와 이론을 공부하였고,
낭시 건축대학교에서 건축재료 석사, 파리 라빌레뜨
삼성건설과 미국 Goody Clancy에서 실무를 거쳐 현재
건축대학교에서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하였다. 파리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건축설계와 이론을
시게루 반 및 런던 자하 하디드 오피스를 거쳐 2009년
가르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Open Innovation Jeju
서울에 조호건축을 설립하였다. 2010 젊은 건축가상을
Institute 마스터플랜, 포천주택, 대부도주택, 일산
수상하였으며 2013년 미국<Architectural Record>
CUBE, 북부켄터키대학교 응용정보학센터 지명 현상설계
에서 수여하는 세계 건축을 리드할 차세대 10대 건축가
당선안 등이 있으며, 현재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로
Design Vanguard Award에 선정되었다. 2014년 독일
활동하고 있다.
Fritz Hoger 건축상 및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용인
김형우 _ 자이아 건축
헤르마 주차빌딩, 남해 처마하우스, 용인 곡선이 있는
동국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AA 스쿨에서
집 등이 있다.
디플로마를 받았다. 건원건축, SSA, PLP, GENSLER 런던을 거쳐 현재 서울에서 건축사사무소 JAIA Korea를
김효영+강태웅 _ 케이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설립하였다.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부터 세계 최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규모의 디자인 사무실까지 거치는 독특한 경력을 통해
서울시 공공건축가
대규모 프로젝트부터 작은 전시물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대한민국 건축사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2000년 아시아 건축사 협회에서
CASE architects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주관한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국제 자전거 디자인
+
공모전에서의 수상 등 국제 공모전에서 컨셉 디자이너의
영국 셰필드 대학(University of Sheffield) 건축학 박사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2009년부터 RIBA 영국왕립건축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
자격을 얻고 건축사로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 건축사 CASE architects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조성익 _ TRU 건축 홍익대학교 건축대학교 교수이며, TRU 건축사사무소의
김영옥 + 최창규 + 김철민 _ 나비연 건축사무소
대표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나비연 건축사사무소 대표소장이며, 서울시
예일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설계를 전공, 뉴욕의 SOM
공공건축가이다. 2001년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설계사무소에서 초고층 건물 및 오피스 건물 프로젝트의
건축사사무소 노둣돌, 건축공방 무, (주)가와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TRU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종합건축사사무소를 거쳐 2013년 나비연 건축사사무소를
진천 벚꽃집, 운중동 이지하우스를 설계, 대한민국 건축사
개소하였다. 다수의 목조주택, 타운하우스 등 주택설계
및 미국 건축사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도시와 건축의
및 감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파주발트하우스, 전곡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리버웨이, 파주 운정의 아침 등 타운하우스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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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윤근주 + 황정환 _ 1990uao
정수진 _ 건축 에스아이
1970년 서울생, 1972년 부산 생으로 각각 충북대학교와
정수진은 Paris Belle-ville 건축대학교(DPLG/프랑스
경성대학교의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둘 다 sa/
건축사)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현재 건축 에스아이
서울건축학교에서 건축 수업을 받았으며 기오헌과
(Architecture SIE)의 대표이며, 성균관대학교와
원오원에서 건축 실무를 익혔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의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김수근프리뷰상(Kim
하늘집(2012경기도건축상금상), 노란돌집(2013
SwooGeunPrize Preview Award, 2013)을 수상한
경기도건축상입선), 붉은벽돌집, 각설탕, 횡성공방,
바가 있다. 현재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에서
미래나야 사옥, 해인사 무릉헌 등의 건축 작업이 있으며
출강하고 있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1990uao/
‘제주도 여미지식물원 아트페어’, ‘보기 연작’ 의 전시
일구구공도시건축사무소를 함께 운영하오며 건축 작업을
작업이 있다.
진행 중이다. 최근 완성작으로는 ‘소설호텔(snowhotel, 2014)’이 있다.
김민석 + 박현진 _ 노션 건축 2014 젊은 건축가상 수상
임근풍 + 남지현 _ LN Architects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외래교수
건축가 임근풍은 성균관대학교와 네델란드 TU-Delft에서
서울시 공공건축가
건축을 공부하고, 정림건축, ANU 디자인그룹과 DMP
영국왕립건축사
건축에서 다양한 종류의 건축실무를 경험하고 현재 LN
영국 AA school 졸업 (Diploma)
architects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
2014 젊은 건축가상 수상
건축가 남지현은 인하대학교와 네델란드 TU-Delft에서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근무
건축을 공부하고, 정림건축과 DMP건축에서 다양한
Kramm & Strigl 근무 (독일,다름슈타트)
종류의 건축실무를 경험하고 현재 LN Architects의
(전)독일건축사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Kassel 대학교 졸업 (Diplom-Ingenieur)
김택빈 _ 이_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최영준 + 우지현 _ 오피스아키텍톤
홍익대학교 및 대학원
계명대학교와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에서 건축을
산골마을 주민공동시설,
전공하였으며, 2008년 김영준도시건축에서 실무 경험
역삼 스킵퍼즐하우스, 판교 베이직하우스,
중 제6회 김중업 건축상을 수상하여 파리 LACATON
남해 전망대, 대진등대 및 전시관 등
& VASSAL ARCHITECTES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 차상훈, 우지현 소장과 함께 범람하는 디자인의 수사 속에서 직접적이고 정확한 공간설계로 차별화하여 건축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현재 오피스아키텍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명문화대학, 영남대학교 그리고 경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27
2014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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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만 _ 조진만 아키텍트
계명대학교와 한양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에서 건축을
한양대학교와 칭화대학에서 수학하고 네덜란드와 중국,
그리고 네덜란드 베를라헤 인스티튜트에서 도시건축을
홍콩, 한국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스케일의
전공하였으며, 2007년 이후 정림건축을 거쳐 로테르담
프로젝트를 통해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2013년 귀국 후
OMA에서 실무를 경험하였다. 이후 차상훈, 최영준
조진만 아키텍츠를 서울과 베이징에 설립하고 한양대학교
소장과 함께 범람하는 디자인의 수사 속에서 직접적이고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정확한 공간설계로 차별화하여 건축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현재 오피스아키텍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도균 + 조준호 _ 건축사사무소 루연
경북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 ㈜현대건설, ㈜ 다울건축사사무소를 거쳐 2002년 건축사사무소 WDM
이지은 _ 스와(SSWA)
을 개소, 운영하였으며, 2005년으로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와 AA School (Architectural Association
건축사사무소 루연의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School of Architecture)을 졸업했으며, 영국 건축사 및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2008년 제1
영국왕립건축가협회 정회원 자격을 갖추었다. 2011년
회 ‘젊은 건축가상’, 2008년, 2011년 서울시건축상을
스와(SSWA)를 설립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로
수상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영림빌딩, 산남리주택,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시립대
나라말사옥, 제이크하우스, 나비타워, 미넴옴므사옥,
겸임교수로서 설계 스튜디오를 지도하고 있다. 주요
은행나무출판사사옥 등이 있다.
작업으로는 ‘이상의 집’ (시인 이상을 기념하는 서촌의
+
공공문화공간)과 ‘해도노인복지회관’ (현상설계 당선작,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종합건축사사무소
2013) 등이 있다.
오성, ㈜일건씨앤씨 건춧사사무소, ㈜동방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건축포럼을 거쳐, 2005년으로부터 현재까지
박종혁 _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사사무소 루연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08
박종혁은 서울과 뉴욕에서 10년간의 건축실무를 하였으며
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하였으며, 홍익대, 숭실대에서
이후 설계교수로서 건축교육 및 설계이론 연구와 건축
설계튜터로 활동한 바 있다.
실무를 넘나들며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각의 프로젝트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들을 발굴해내고 다양한
이승윤 + 최정우 _ 건축사사무소 units ua
방법들로 아이디어들을 발전시켜나감으로써 최적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및 동대학원 졸업
공간과 쓰임새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였다. 풍부한
주)건축사사무소 units ua 대표 / 소장, 홍익대학교
이야깃거리들이 잘 접혀있는 흥미로운 건축공간을
겸임교수
추구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설계경기 우수상
재직 중이고 박종혁 & 김소라 공간전략연구소(PNK
양곡창고를 이용한 로컬푸드직매장 리노베이션
Architects/ www.pnkarchitects.com)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무용원 캠퍼스 리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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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
민현준 _ 건축 엠피아트
울산대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대학원 졸업
건축가 민현준은 1968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부교수로
주)건축사사무소 units ua 대표 / 소장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U.C. Berkeley
건축사 / 홍익대학교 외래교수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오헌 건축과, 미국 SO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설계경기 우수
에서 실무를 익힌 후 건축사사무소 mp_art와 함께
양곡창고를 이용한 로컬푸드직매장 리노베이션
활동 중이다. 작은 규모의 주택에서 도시 규모의 공원 설계까지 광범위하게 작업하고 있으며 다수의
오상훈 _ 단국대학교
국제현상설계에서 입상한 바 있다. 작은 공원 설계인 공주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의 조교수이다. 현재
국고개 환경디자인은 2010년 공공문화대상 대통령상에
건축 기반의 Multidisciplinary 디자인 단체인 씨티알폼
수상한 바 있다.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 및 문화예술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다양한 사용자들이
조한무 _ 에이닷 디어 건축사사무소
만들어내는 특정한 상황과 행위들에 적용이 가능한,
조한무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플랫폼으로서의 공간/건축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건축과를 졸업한 뒤 건축가 민현식의 기오헌
있으며 문화예술 컨텐츠를 통한 공간재생에 관한 작업도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이후 에이닷 디어
진행 중이다. 단국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영국
건축사사무소를 세워 활동 중이며, 건축에 임할 때
런던의 건축학교 AA 스쿨을 졸업했다. 런던의 HOK 와
리서치에서 설계, 사인물 디자인, 로고 디자인, 예술작품
ZAHA HADID Architects 등에서 건축 실무를 했으며
설치까지 종합적인 견지에서 설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영국왕립건축사(RIBA / ARB)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선정되어 활동 중이다.
이대송 _ Design System Lab
신호섭 + 신경미 _ SHIN architects
영국왕립건축사. 설치작가. DesignSystemLab(외화연구소)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와 프랑스 마른 라 발레
운영, 한양대 안산 건축학과 겸임교수. 물질론자이며
건축학교에서 프랑스국가공인 건축사(DPLG)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재료체계에 관한 이론 및 디자인을
한국에서 건축사(KIRA)를 취득하였다. 프랑스 파리와
연구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솔 뮤지움과 경기도
한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실무를 쌓았다.
미술관에서 강연과 전시를 가졌으며 ‘새로운 물질론과
세종대학교, 고려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 출강하였으며
컴퓨테이셔날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여러 건축 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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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
성수진 + 이동규 _ Studio BA
중고등학교 시절을 프랑스에서 보내고 마른 라 발레
성균관대 건축학과 겸임교수
건축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프랑스국가공인건축사
Yale School of Architecture 석사
(HMONP)를 받았다. 파리와 서울에서 전시디자인부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주거 프로젝트까지 복합적인 실무를 하였다.
+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타 분야와의 협업을
한국 예술 종합대학 튜터
지속적으로 탐구하면서 건축의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Berlage Institute, Netherlands 석사
노력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김진숙 _ 공명건축사사무소
안종환 _ 건축사사무소 안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탐구하여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실용적이면서도 새로운 건축 디자인 해법을 찾고자
건축과 예술전문사 과정을 거쳐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
노력하고 있다.
건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정림건축과
2011~ 한양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겸임교수
엠에이알유, ARU London에서 경험을 쌓고 현재
2011~ 공명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사무소 안을 운영하고 있다. 홍익대 건축대학
2008-2010 (주)공간그룹
겸임교수로 출강 중이며 2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2004-2005 런던대학교 건축디자인석사
있다. 주요작업으로는 청담동 소규모 상가주택에서 SH공사 아파트 단지설계에 까지 도시와 건축의 경계를 넘나들며
홍영애 + 정영섭 _ 몰드프로젝트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몰드프로젝트는 정영섭(경기대 건축학과 졸업), 홍영애( 경기대 건축학과 졸업) 두 건축인이 2006년부터 활동하고
이상윤 _ 연세대학교
있는 프로젝트 팀이자 스튜디오로, 보수적이며 경직된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대(GSD)
기존의 설계사무소의 운영방식과는 달리 프로젝트의
에서 건축설계를 공부하였으며, 미국 Gund Partnership
성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에서 건축 실무를 하면서 Boston Architectural
지속적으로 실험 중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우계기념관,
College에서
매일유업임원실, 400-20, 호원당, 키오스크, 베르에블랑,
건축대학원 스튜디오 강의를 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
노고산꽃학원(2014서울시건축상), 중계동지역아동센터
한국교육시설학회 이사, 한국건축설계교수회 이사직을
등이며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임하고 있고,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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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최종문 _ 건축사사무소 이담
YO2 - 김영준 도시건축 (2009년)
건축사, 독일건축사
Richard Rogers Partnership, London (2007-8년)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Grimshaw Architects, London (2000, 2005-7년)
1992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학사)
PHAB Architects, London (2000년)
2004 Stuttgart University Diplom 2008- 건축사사무소 이담 김정빈 + 곽대원 _ Urban Transformer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부교수. [창조도시기획 및 재생전략 연구실]을 통해 창조적 도시재생방안, 도시정책, 지속가능한 도시설계방안 등에 대해 학생들과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건축가, 부동산 금융 전문연구원등의 협업 하에 창조도시공간 발전소 [Urban Transformer]를 운영하며 서울의 도시 미래, 재생전략 등에 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 디자인길드 소장. 네델란드와 런던에서 실무를 쌓고, 2010 년에 사무실을 개소하여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에 기반을 두고, 공공디자인, 가구, 조명, 제품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디자인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Urban Transformer의 디자인 파트너로 협업하며 창조적 도시개발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홍익대학교, 삼육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강의중이다. 이상훈 _ Building Workshop (이상훈 건축연구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3학년 중퇴 (1995년) 영국 AA school of architecture - Diploma (RIBA Part I & II, 2004년) 영국 Kingston University - Postgraduate Diploma in Professional Practice in Architecture (RIBA Part III,2006년) 영국 건축사 자격취득 및 등록 - ARB (2006년) 현재 Building Workshop - 이상훈 건축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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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강건축상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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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
2014 한강건축상상전
전시 개요
한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나? 한강은 인구 1,000만이 거주하는 대도시의 중심부를 관통하여 지나간다. 한강의 면적은 인구 57만의 강남구와 동일하며, 그 길이는 41km로 서울시내 자치구 전체의 절반인 12개 구와 면하고 있다. 이렇게 광활한 면적의 ‘비워진 공간’은 그것을 감싸고 있는 고밀도의 건조환경에 의해 단순한 비워진 공간을 넘어 ‘가능성으로 충만한’ 공간으로 거듭나는데, 매년 한강을 찾는 이용자 수와 이와 관련된 각종 수치는 이곳의 잠재적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그러나 그곳의 거대함은 동시에 한강을 다루어야 하는 건축가에게는 일종의 무력감을 안겨준다. 이는 그 거대함으로 인해 한강 전체를 일시에 계획, 통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또한 전혀 다른 성격의 지역을 관통하여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청사진으로는 다양한 층위의 성격을 모두 담아내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강을 접근하는 방법은 하나의 큰 그림에 의한 일방적인 기획이 아닌 주요거점에 대한 개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하는 점진적인 전략을 요한다. 한강이 그것을 둘러 싼 건조환경과 만나는 방식은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공원, 철도, 나들목, 교량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천, 정수장, 유수장과 같은 수자원 시설들이 그것인데 이 다섯 유형은 한강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형식으로 한강 전체를 다루기 위한 주요거점이 된다. 이곳들은 모두 한강의 일반적인 영역과는 다른 특이점을 갖는 곳으로 한강 전반에 걸쳐 산개하여 분포하고 있다. 지천의 경우 각종 하부구조가 교차하는 결절점(node) 서울 외곽 신도시와 한강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자전거 및 사람의 흐름이 집중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철도의 경우 대중을 대규모로 한강에 유입시켜 도심에서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을 광역차원의 공공공간으로 전환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교량의 경우 내륙에서 한강으로 침투하여 도시영역을 강으로 확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강남과 강북을 21개의 교량으로 수렴시켜 연결시키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공원은 그와 반대로 한강공원에서 도시내부로 뻗어 나가 한강공원의 표면적을 넓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들목은 한강인근 거주민들의 흐름이 집중되는 곳으로 한강에서 일어나는 일상적 행위들이 응집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런 특이점들은 한강주변에 대단히 넓게 흩어져 분포한다. 이곳은 한강전체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특징 없는 영역과는 구별되는 곳으로 행위와 이벤트의 강도(intensity)를 유발하는 지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의 최소한의 건축적 개입은 한강전체에 최대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주요 전략이 된다. 큐레이터 이장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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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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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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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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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Alternative Architecture Lab
오영욱
AAL은 중앙대학교 송하엽 교수와 고동환, 박재현, 신승일,
오기사디자인 대표 건축을 전공했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이미나, 이소영, 하민정 6명의 건축학과 학부 학생으로
특별히 내세울 게 없지만 작년에 우리나라의 대표 여배우와
이루어진 팀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강에 대한 자유로운
결혼했다.
상상을 풀어 나가고자 한다. 우준승 Daniel Valle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건축을
건축학 석사를 수료하였다. 현재 LESS Architect 대표로
공부하였다. Daniel Valle Architects 설계사무소를
활동하고 있다.
마드리드와 서울에 설립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유승종 현재 조경 전문 회사 Livescape
경계없는 작업실
대표이며 서울시 공공조경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경은 이
경계없는 작업실은 건축을 기반으로 한 열린 작업을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것을 디자인의 대상으로 삼는
만들어가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그들은 건축의 가치를
축복된 자리입니다.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열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동욱 IVAAIU IVAAIU 도시계획은 시민의 생각을 시각 환경, 청각 환경,
국형걸
건축, 인프라스트럭쳐와 결합하여 새로운 타입의 21세기
HG-Architecture 는 공간, 재료, 형태, 대지, 그리고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품에는 이동욱,
인간을 통합하는 창의적인 건축디자인 작업을 추구한다.
노현정, 남상철이 참여하였다.
건축적 공간감과 텍토닉적 물성을 통한 검증의 과정을 통하여 건축 디자인에 있어서 조용한 혁신을 만들어 가고자
이원석
한다.
성균관대학교와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현재 W architects를 운영 중이며 주요 참여 작품으로는
김동희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자이드국립박물관, 뉴욕의
건축가 김동희는 SNS를 활용하여 건축주와 적극적으로
타임스퀘어 스테이션 등이 있다.
소통하는 '카톡으로 집 짓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건축주와 소통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을
aDLab+ 전유창, 김성욱
진행하고 있다. 현재 건축사 사무소 KDDH를 운영중이다.
aDLab+는 아주대학교 건축설계 연구실로, 건축재료의 물성과 알고리즘을 이용한 파라메트릭 디자인에 대한 구축적
김치호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다. 브랜딩 컨설팅과 디자인을 주로 하고, 매거진 <B>의 아트디렉터 역할도 잠깐 했다. 현재는 주식회사 볼드피리어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또 다른 일을 시도하고 있다. 38
방식의 건축 공간을 디자인한다.
2015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정의엽
김현민
정의엽은 에이엔디(AND)의 대표로, 이질성의 공존과 생성적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였고 미국 조경가
차이의 구축을 탐구하고 있다. 2011년 건축가협회 '올해의
협회상인 Merit Award를 수상하였다. SWA Group에서
건축 BEST7'을 수상하였으며, '한일현대건축교류전', '최소의
Lead Designer로 활동 하였으며 현재는 Studio일공일
집'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DNDD
김현준
DNDD는 작가 이정헌과 이고은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현재 강원대 건축학과 교수이며 동시에 영국 건축사이기도
그룹으로 출판 및 전시,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미술
하다. 작품으로는 P House, S House, K’Arts 명동성당
영역에 걸친 작품을 통해 '예술의 상업화'를 표방한다.
스튜디오, 정선버스터미널 문화공간 등이 있다.
Notion Architecture
윤정원
노션의 김민석, 박현진은 다양한 소통을 통한 감성적인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 그리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건축의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범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건축 설계를 공부하였다. 현재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건축 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에 대한 탐구로 시작하여 기존의
건축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건축 재료 및 도시
도시환경에 적용가능한 건축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공공 재생 건축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PRAUD
이영석
보스톤과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PRAUD는 임동우와
학부에서는 건축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도시와 주거,
라파엘 루나가 2010년 공동 설립하였다. 프라우드는
통합 디자인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현재는 어반인덱스랩의
'Topology & Typology'라는 건축 언어를 디벨롭하고
소장이다. 건축 및 도시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있으며, 이는 컨템포러리즘을 추구하는 건축적 노력의
디자인방법론 및 건축형태를 탐구한다.
과정이다. 이장환 김영민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서울건축학교를 졸업하고 로테르담
조경과 건축을 함께 공부하였다. 미국에서 설계를 하다가
소재 OMA에서 건축가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Urban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Operations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와 문화, 건축 전반에
하늘을 향해 열린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이고 동시에 글을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푸로니 김영석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하버드대학교에서 도시 설계 및 계획을
중, 고등학교를 요르단에서 보냈으며, 로드아일랜드
전공하였다. 현재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에 건축설계
디자인대학에서 페인팅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주임교수로 재직중이다.
미술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동 대학교 디자인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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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이향은
찰스장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연구교수로 UX 트렌드와
대학시절 그래피티 활동을 하며 스트리트 아트에 많은
사용자 심리를 연구하며 기업 강연 및 트렌드 분석 컨설팅을
영향을 받았다. 기존의 만화 캐릭터를 작가의 감정을 통해
주로 하고 있다. 2011년부터 <트렌드코리아>를 공동
새로운 이미지로 보여주는 감각적인 작업을 한다. 젊은
집필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대표주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성은
MANIFESTO
전성은은 전아키텍츠 대표이자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매니페스토(Manifesto)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독특하고
겸임교수 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김종복 미술관 등 여러
혁신적인 컨셉으로 접근을 시도하며 일상의 재료와
건축물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전시에서 초대작가
조건으로부터 뛰어난 가치를 지닌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및 큐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최장원
Team VOID
중앙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였고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팀보이드는 송준봉, 배재혁으로 이루어진 미디어아트
건축학 석사를 수료하였다. 현재 건축농장 대표로 활동하고
그룹이다. 시스템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키네틱
있으며, 주요작품으로는 2014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우승작
라이트 작업을 위주로 활동 중이다.
신선놀음이 있다. 쿤 최춘웅
디자이너 쿤은 패션, 캐릭터, 제품, 아트토이 디자인의
최춘웅은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다. 큐레이터와의
영역과 전시 및 기획 등의 문화예술 영역에서 활동하는 멀티
협업으로 광주비엔날레,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 등
아티스트이다. 그는 한국 문화의 유니크한 재창조를 통해
전시공간 디자인에 참여했고,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글로벌 디자이너로 성장 중이다.
상하농원과 소행정 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노경 신수경
노경은 서울 출생으로 사진을 전공했다. 1980년대의
HCI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모두 하는
전형적인 아파트 키드로 변화되는 도시 속 공간에 관심을
디자이너로서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가로 활동,
두고 있다. 현재는 건축가의 작업을 기록하며, 공간과 장소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환경-사람-
대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하드웨어- 자연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구조화한다.
김용관 김용관은 건축만을 전문으로 찍는 건축전문 사진작가이며,
YEOZ
현재 국제적인 건축가들의 모노그라프를 기획, 출판하여
여지스튜디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인터렉션 디자인
전세계로 유통하는 건축전문출판사인 ‘아키라이프 앤
전공 출신의 5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아마추어리즘과
파트너스’의 대표이다.
잉여짓'을 논의의 시발점으로 하여 '여지'를 탐구하는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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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강건축상상전
작가소개
한만원 HNS 건축사사무소 대표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프랑스 라빌레트 건축학교 석사졸업후 마리오 보타 스튜디오 등에서 일했다. 가나아트샵, 안중성당, 왈종미술관 등을 설계했으 극작가 한운사 선생의 장남으로 한운사 기념관도 설계했다. 프로젝트 그룹 옆 이화여대 대학원 조소과 출신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옆은 모든 실내외 공간을 캔버스로 사용한다. '옆'은 라인 테이프를 이용하여 현실 속의 공간에 또 다른 가상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공간재단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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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
2015 한강건축상상전
전시 개요
그 동안의 한강은 치수를 목적으로 콘트리트 제방을 쌓고 다리를 잇고 강변에 고속화도로를 만들 수 있는 남은 장소로만 여겨졌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접근로와 여러 시설들이 만들어졌다. 전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사업 후에 정부와 시에서는 관광화 사업과 동시에 자연화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딱히 사업의 명명을 하지 못하고 부분을 우선시하며 추진 중이다. 사람을 끌어 모으는 관광화는 유행처럼 번지고, 또한 자연화에 대한 책임도 우리의 숙명이다. 사람 사는 일과 자연의 섭리를 한강에서도 만들고 있다. 한강은 동에서 서로 흐르며 그 동안의 여러 시설물, 역사적 흔적, 개발의 모습의 이야기들이 축적되어 있다.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증폭하여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주변의 랜드마크의 의미들을 되살리고자 한다. 아픔이 있는 곳은 치유하고, 인공스러운 곳은 자연스럽게하고, 재미있는 곳은 서로 배려할 수 있게 하면서 한강과 함께 흐르는 감정을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까? 한강을 바라보며 상상하는 것이다. 한곳의 분위기에서 새로운 증폭장치를 상상하는 것이다. 잉여, 결핍, 애매함을 메꿔주는 것은 편의성보다는 정신적인 충만이다. 개인적 힐링을 넘어선 사회적 힐링이 가능한 상상은 무엇일까? 직접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환기적인 충만이 가능할 지 모른다. 누군가의 삶, 진솔한 노력, 천진난만함 속에서 살아 있다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단초라도 얻을 수 있을까? 그러므로 한강은 끊임없이 상상되어야 한다. 한강이 주는 다양한 감정을 증폭하며 때로는 상쇄하며 달랠 수 있는 곳으로....고급아파트에 살거나 원룸을 쪼개 쓰는 양분된 현실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 공간이 가능할까? 기구한 세대들의 적층과 돈의 틈바구니 속에서 빠져나와 보다 좋은 현실을 위하여 상상할 수 있는 개인을 이끄는 공감의 장소가 될 수 있을까? 상상을 통하여 이편 저편을 감정의 노예화하는 관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개개인의 감각의 방향으로써 역사감, 사회감, 생태감을 기를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 서울의 여백인 한강에서 서울을 살아갈 수 있는 감정과 문화를 상상할 수 있기를.... 지금 여기의 도시에서 먼 나중의 한강을 느끼고 상상해보자. 나는 도시이자 또한 흐르는 강이다. 큐레이터 송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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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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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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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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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작품 소개
2016 한강건축상상전 기간: 2016.10.06 - 2016.11.07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디자인둘레길 배움터 3층 주최: 서울특별시 주택건축국 건축기획과 주관: (사)새로운 문화를 실천하는 건축사협의회 49
2016 한강건축상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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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계획도
2016 한강건축상상전
전시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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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Green Bridge
김영민 백종현
Green Bridge 김영민 백종현
식물로 뒤덮힌 한강다리를 상상해봅니다. 육중하고 거대한 구조물로서의 다리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다리, Green Bridge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한강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한강다리에서 자연을 상상합니다. 조립형의 모듈로 이루어진 Green Bridge는 마치 레고처럼 언제든지 원하는 모양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미세한 물입자로 이루어진 안개는 모듈 안을 순환하면서 식물들이 살기에 적합한 수분과 산소를 제공합니다. 건조하고 오염된 도시, 답답한 도시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한강은 소중한 공간이자 자연입니다. 더불어 Green Bridge는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새로운 한강의 ‘인프라텍쳐’로서의 힌트를 던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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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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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김영민 백종현
Landscape
Exhibition
김영민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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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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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영민 백종현
Landscape
Exhibition
김영민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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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Reflected Cube
김정수
Han River Floating Island
다니엘 바예
100년 후 한강의 건축물
민시연
En-Lighten Han
박찬주 심현철
한강구조한글
안지용 이향은
Extracting the Facial Expression of Han River
이동욱
한강유랑호텔
이영석
The ARCH
이원석
Artificial Roof
이장환
I wondered lonely as a Cloud : Part2
전유창 김성욱
한강 BANK
정우영
둥글개 둥글개 (City of Rings)
정의엽
한강 따릉이보트
조성익
Psi-Matrix as Infratecture
조정화
Reflected Cube 김정수
세계 여느 다른 도시들의 강과 비교하면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거대하다. 1km를 넘는 물리적인 폭은 그만큼 강북과 강남의 물리적, 시각적, 심리적 거리를 만들어낸다. 분리된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한강 다리 가운데에 제안된 Reflected Cube는 이 둘을 다시 하나로 만든다. 강북과 강남으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모여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아 서울시민을 서로 하나로 만듦과 동시에, 강북과 강남/한강과 하늘의 반사된 풍경을 여러 각도로 담아내어 거대한 한강으로 인해 분리되어 인식되는 서울의 여러 풍경들을 합쳐진 하나의 서울풍경으로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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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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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김정수
Architecture
Design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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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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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김정수
Architecture
Exhibition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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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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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정수
Architecture
Exhibition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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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River Floating Island 다니엘 바예 (Daniel Valle)
한강 플로팅 비치 프로젝트는 도시의 기존 생태계의 다양성을 복원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은 많은 생태계의 다양성을 잃었고 한강은 그것을 대표하는 예 중 하나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시민들은 겨울의 얼어붙은 강에서 다양한 스포츠와 활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사람들을 자연의 흐름과 연결해주었습니다. 한강은 사람들이 햇빛과 수영을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대규모의 모래사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강의 강둑은 아직 사람들로 활기차지만, 물과 사람의 교류는 사라졌습니다. 제안하는 한강 플로팅 비치는 잃어버린 한강 모래강변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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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Sketch
Natural Beach Recovery
Proposal Floating Beach
Proposal For Exhibiton Object And Location 72
다니엘 바예
Architecture
Concept
다니엘 바예
“HanRiver Floating Beaches’ are fun. There are numberous variations of possible configurations when combining topography (sand dunes) with beach-type furniture, such as slides, umbrellas, tents, etc. Also it is possible to open small “pools” within the floating beach allowing safe bathing areas especially for children.
sand
autumn
summer
ocean
1
WAREHOUSE
2
TRANSPORT
3
/2: '(0$1' :,17(5 6($621
P
ASSEMBLY
4
SAND EXTRACTION
5
0(',80 '(0$1' 635,1* $87801 6($621
3(23/(
“FLOATING BEACH”
6 REUSE
+,*+ '(0$1' 6800(5 6($621
3(23/(
3(23/(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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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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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다니엘 바예
Architecture
Exhibition
다니엘 바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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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한강의 건축물 민시연
100년후 에너지 절약형 공동 찜질방/얼음방 시간이 변해도 사람의 심리는 더울때 시원함 찾고, 추울때는 따듯함을 찾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과, 얼음과 불의 요소를 교차대법의 원리에 적용 하여, 계절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수 에너지 절약형 공동 찜질방/얼음방 이다. 계절에 따라 변형하는 건축물은, 여름에는 불보다는 얼음의 양이 많아져 얼음방에서 시원하게 지낼수 있고, 겨울에는 얼음의 양보다는 불의 요소가 많아져, 시민들이 따뜻한 찜질방을 더 많이 사용할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여름에는 얼음방의 에너지 절약과, 급작스러운 사용객의 쏠림 현상을 방지 하기 위해서 가장 선선하곳에 위치하며, 겨울에는 가장 따뜻한 곳에 위치하여 찜질방 관련 에너지 전력을 절약할수 있게 설정 하였다. 또한 전기를 개별적인 다른곳으로 송전할때 보다, 한곳에서 전기를 수전되어 공동으로 한 공간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전기 송전중 소모되는 전기를 감소 할수 있게 하였다. 매스 계획은 얼음과 불의 관계, 즉 대립적인 요소를 면적인 관계로 풀어 보았다. 불과 얼음이 만나는 면적을 최대 값이 나올수 있도록 테트리스 형태로 배치 하였다. 건물 외부와 내부의 관련되어서는 세모 (점 의 요소가 작은), 원 (점의 요소가 많은) 도형적인 요소를 사용하여 외부 관련 불은 세모, 얼음은 원으로 설정 하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컨셉의 대립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서, 얼음방 내부 내피 에서는 원과 불의 외피에 세모의 형태, 찜질방에서 내부는 세모 내피를 통해 외부인 얼음 원을 동시에 볼수 있게 설계 하였다.
Re-assemble 마포대교 건축을 완구와 같이 쉽게 쌓고, 재조합 및 수리를 쉽게 할수 있는 마포대교를 제안한다.용도에 따라 용이하게 변할수 있게 디자인 된 V 자모듈은 다리 이외에도 다양한 건물, 이동수단, 도시 한 부분이 될수 있도로 설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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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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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민시연
Architecture
Design
민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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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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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민시연
Architecture
Sketch
민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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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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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민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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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민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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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Lighten Han 박찬주 심현철
한강에서 사람이라는 힌트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걸까? 한강은 이제 사람과 함께 흐르는 곳이 되었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전거’야 말로 한강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가 아닐까? UNITless는 이러한 힌트에서 Activity, Cooperation, Sustainable Future라는 부제를 가지고 한강의 자전거와 건축이 하나 될 수 있는 장치 및 공간들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작은 행위들이 큰일을 이뤄내듯 경미한 자전거의 페달질이 모여 협동심을 불러 일으키고 이를 통해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교훈적 의미도 함께 담아낸다. 자전거를 타는 행위가 모여 전기를 만들고 자연친화적으로 생성된 이 에너지가 다시 여러가지 장치를 통해 Activity가 건축에 스며드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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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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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박찬주 심현철
Architecture
Exhibition
박찬주 심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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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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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박찬주 심현철
Architecture
Sketch
박찬주 심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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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Concept
박찬주 심현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한강 교각 점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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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hibition
박찬주 심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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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Transm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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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박찬주 심현철
WPT (Wireless Power Transfer)
Receiver (Track)
Nano-WireFilter
Architecture
Design
Klein Bottle
박찬주 심현철
Klein Bottle의 변형 구조인 Figure 8 Immersion
The Figure 8 Immersion
( r + cos 2θ - sin v - sin 2θ sin 2 v) cos θ y = ( r + cos θ - sin v - sin θ sin 2 v) sin θ 2 2
x=
z = sin θ sin v + cos θ sin 2 v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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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구조한강 안지용 이향은
한글은 정교하게 디자인된 소리를 시각화하는 미디어 시스템이다. 이러한 한글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한강 교각 하부에 구조물을 만들어 접근성과 활용도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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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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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안지용 이향은
Architecture
Exhibition
안지용 이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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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cting the Facial Expression of Han River 이동욱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해, 한강의 랜덤한 텍스쳐들 속에서 다양한 표정들을 도출해내고 이를 통해 한강의 현재 상태에 대한 이해를 실험한다. 우리가 한강 주변의 구조물들에 대해 접근할때, 우리는 먼저 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한강의 표정을 읽어내는 실험을 통해 우리는 강의 컨디션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시도하고 이를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유도해낼 수 있도록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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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Concept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우리는 한강의 랜덤한 텍스쳐들 속에서 다양한 표정들을 도출해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강의 현재 상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우리가 한강 주변의 구조물들에 접근할 때, 우리는 먼저 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한강의 표정을 읽어내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강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보다 나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유도해낼 수 있다.
알고리즘의 시작 프로세스로, 알고리즘 설립을 위해 특정 장소와 시간에서 한강의 텍스쳐를 수집한다.여의도와 용산 사이의 영역을 같은 스케일 단위로 [10]개로 나누어서 수집하고, 시간을 같은 시간 단위로 [5]개로 나누어서 수집하여, 총 [50]개의 샘플 텍스쳐를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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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Architecture
Concept
이동욱
수집된 [50]개의 텍스쳐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재해석되고 재생산되어 시각척 청각적 구조 단위체로 만들어지고, 이 단위체들은 한강의 표정들의 기본적 단위체들로 작동한다.이 디지털 단위체들의 유사성과 차별성에 따라서 그룹화되어 표정의 그룹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각각의 표정들은 한강의 고유한 감정으로서 정역되어진다.
[50]개 혹은 이하의 한강의 표정들은 [50]개 혹은 이하의 시청각 요소들로써 전시되어질 것이다. [50]개 혹은 이하의 스크린 들로 전시장에 설치될 것이며 각각은 [50]개 혹은 이하의 오디오 소스들과 함께 재생된다. 또한 이 요소들은 원래 수집된 한강의 샘플들과 함께 전시되어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본 전시 작업은 한강의 표정을 이해하는 과정의 최종작으로서 전시된다기 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의 첫번째 단계로서 전시된다. 101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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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동욱
Architecture
Exhibition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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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랑호텔 이영석
서울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을 위해 한강에 부유하는 유랑호텔에서의 하룻밤을 권한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스릴과 낭만이 공존하는 이 캡슐 호텔은 여행객이 서울의 심장을 유유히 흐르는 한강위에 둥둥 떠가며 숙박하도록 해주는 하는 캡슐호텔 유닛이다. 여러 유닛이 이합집산도 가능하고 한강 곳곳에 떠있는 다각형의 정박지에 정박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도 가능하다. 한강의 중심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풍경과 강물의 소리, 강 바람 그리고 출렁이는 강물의 감촉은 아마도 서울 탐험의 가장 멋진 기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안전이 담보된 적당한 스릴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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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이영석
1/2 slice model
Interior
배터리 내장 힌지 BIPV
한강 수면
무게중심, 기계부, 회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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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이영석
Hotel Unit
Unit Ar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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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이영석
수직 연결
+
수평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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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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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 이원석
한강을 가로지르는 The Arch는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의 새로운 Landmark로서 구조물 내부에 트램을 설치하여 한강을 가로지르며 서울의 조망을 즐기는 Entertainment 시설뿐만 아니라 아치의 상부에는 서울의 경치를 한눈에 즐기면서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날수 있는 Venue공간이다. 한강이라는 좋은 자연환경에 서울 시민들이 한강의 조망을 즐길수 있고 또한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는 Infra.Tecture, The Arch를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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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Concept
ьЭ┤ьЫРьДЭ
Sky Cafe Arch Tram
The A R C H I n f r a. T e c t u r e
4LZ р░ктАл█ДтАмрдЭ
р│а╤Кри╕ ╨╛тАл█╜тАмрлС▄░тАл ╫ЧтАм5IF "SDIтАлрв▓ ╫ЧтАмриОри╕ ╨╛тАл █╜тАмрлХ█Ю р╡Т▄░тАл ╫ЧтАмр│а╤КрйД рвЬтАл█╜тАмриН -BOENBSLтАл рв▓█╜тАм╥│ркСтАл ▐ЫтАм ╒▓раЧрзА р▒ЯтАл█ФтАмри╕ рв╕роЦр│ЮрзИ р│а╤Кри╕ ╨╛тАл█╜тАмрлС▄░тАлрв▓ ▌┤тАмриОрй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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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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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Tram 5IF "SDIржЙрзА рв╕роЦтАл╪║тАмржп рйУтАл ╫ЧтАмр▒ЯтАл█ФтАмри╕ р│а╤К ╥Крг╗раЧрлСрзАрв▓ р░Л╥К р│а╤КрйД ╥ГроЦ▄│ рлМ╙ЭтАл рв▓▌╢тАмрнМрнМр╡д рвЪраЧрйД 4LZ $BGFтАл █╜тАмр│▒р│атАл ╫отАм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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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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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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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ficial Roof 이장환
한강은 넓다. 밀도 높은 도시공간과의 대조적 성격 때문에 이곳은 서울시민의 탈출구가 된다. 그러나 매년 장마철 마다 찾아오는 강의 범람은 한강주변을 일시적 환경으로 조건 지운다. 이는 한강의 가능성인 동시에 제약이다. 한강의 역동성과 일시성은 도심과는 다른 차원의 행위를 유발 시키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반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하부구조의 부재는 행위들의 다양성을 제한한다. 본 제안은 한강에 이동 가능한 “인공지붕(Artificial Roof)”을 띄워 보다 다양한 차원의 행위가 지붕하부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기 위해 지붕은 다양한 기계적 설비장치가 집적한 복합체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환경과 대비되는 인공의 환경을 생산한다. 이는 “자연”이라는 하나의 조건에 의해서만 규정되는 한강에 특이점을 부여하려는 의도다. 인공지붕은 폭염기간에는 찬바람을, 장마철에는 우산을, 혹한기에는 따뜻함을, 밤에는 낮을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강에 보다 다양한 사건들을 촉매하는 여러 차원의 장치들이 지붕으로부터 제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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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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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이장환
Architecture
Exhibition
이장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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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ondered lonely as a Cloud : Part 2 전유창 김성욱
한강 연작으로 기획된 I wondered lonely as a Cloud의 2번째 작품은 1편에서 기획된 한강 위를 느리고, 정처없이 떠다니는 프로그램들과 상호반응하는 미세먼지 청소 로봇을 통해 한강의 인공적 생태계 (Hyper-Ecology)를 시각화하는 제안이다. 계획된 인공청소로봇은 투명한 플라스틱 형상 안에 LED 조명과 GPS 장치가 설치되어있어 미세 플라스틱을 집진하는 역할과 함께 군집을 이루며 한강을 떠돌며 움직임의 행태(Swarm) 를 만들어 낸다. 컴퓨터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군집의 움직임은 한강에 인공적인 패턴을 만들며 시민들의 일상과 다양한 교감이 가능한 생태학적 조경의 일부로 계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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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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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전유창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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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전유창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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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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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전유창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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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전유창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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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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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전유창 김성욱
Architecture
Scene
전유창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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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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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전유창 김성욱
Architecture
Exhibition
전유창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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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BANK 정우영
한강은 ‘나’에서부터 의미를 찾는다. 한강과 마주선 나의 경험은 시간과 공간과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의 어느 한 구석에 자리잡게 된다. 구석구석에 자리잡게 된 경험은 또 다시 한강을 맞이했을 때 새로운 경험으로 축적되며, 나와 다른 사람과의 공유는 새로운 추억으로 나의 다른 구석을 점유하게 된다. 이렇게 점유된 나의 어떤 것이 축적된 상상공간...... 그것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저장공간(BANK)으로 거듭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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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정우영
Architecture
Concept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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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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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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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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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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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개 둥글개 (City of Rings) 정의엽
한강둔치의 유휴지에 유기동물을 위한 기반시설을 만들어, 생명을 보호하고 좋은 보호자를 더 쉽게 만날 수 있게하면 어떨까? 대규모의 유기동물이 거주하는 도시를 만드는 간단한 규칙은 집을 둥글게 연결하여 안쪽에 적당한 크기의 마당을 만드는 것이다. 유기동물의 수에 따라 이 도시는 ‘둥글게 둥글게’ 커지거나 작아질 것이다. 링 주변에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모여들어 다양한 동물관련 이벤트가 열리고, 한강둔치에서 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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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정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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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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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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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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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엽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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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따릉이 보트 조성익
서울 시민에게 자전거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강북을 오가기에는 여전히 불편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전거를 타고 쉽게 강을 건널 수 있을까요? “따릉이 보트를 타고 한강을 쉽게 건넌다면?” TRU 건축사사무소는 따릉이보트를 제안합니다. 따릉이보트는 자전거를 보트에 장착한 쉽고 편리한 수상교통수단입니다. 한강은 강남과 강북을 잇는 친환경 도로가 되고, 원래 한강이 가지고 있는 생기넘치는 모습을 회복할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한강 나들목에 도착하면 따릉이보트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보트위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한강 위를 달리는 스릴을 즐겨보세요!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고, 한강의 경치를 즐기며 출퇴근 할 수 있습니다. 안전은 걱정마세요! 한강위에 떠있는 안심이 팻말을 따라가면 목적지에 쉽게 다다를 수 있습니다. 주요환승 나들목마다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고, 구명조끼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안심하고 이용하세요. 이제, 내일부터 따릉이 보트를 타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한강을 건너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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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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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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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Matrix as Infratecture 조정화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한강은 차로만 지나다녀 빠르게 지나치는 장소, 혹은, 도시경관으로서 바라다보는 장소에 그친다. 이러한 한강을 천천히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장소, 물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바꿀 수 있다면? 한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갖춘 보행다리를 제안한다. 시민들의 참여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가변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해체, 조립 그리고 이를 통한 변형이 용이한 구조체를 상상했으며 이의 구현을 위해 결정 구조를 이용한 싸이-매트릭스라는 구조모듈을 이용하였다.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모든 방향으로 자유로이 확장가능하며, 우리를 물 가까이 데려가 주기도, 때로는 높이 솟아오르기도 하며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한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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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Concept
조정화
싸이-매트릭스 (PSI-MATRIX) 보행다리의 구현을 위한 구조시스템으로 마름모 정이십면체 결정구조의 결합방식을 이용한 싸이-매트릭스 활용을 제안.
싸이-매트릭스 (PSI-MATRIX) 접합방식의 원리
싸이-매트릭스 (PSI-MATRIX) 기본모듈과 확장
자연 속의 결정구조와 같은
기존의 모듈러 건축과 구성
정육면체 모듈에 비해 약
방식으로 증식과 변형이
방법이 유사하지만 결정
3분의 1가량의 부재만을
용이: 증축과 해체가 쉬워
구조의 결합방식이기 때문에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매우
유연성과 융통성을 극대화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
가벼운 구조건축물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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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Concept
조정화
157
Architecture
158
Design
조정화
Architecture
Exhibition
조정화
159
Architecture
160
Exhibition
조정화
Architecture
Exhibition
조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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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Untitled
노경
Signal Under Nature (SUN)
신수경
한강테이블
여인철
Day to Night
이현정 한효재
해피하트호스텔 (HHH-3H Happy Heart Hostel)
찰스장
1916~2016
이레
Untitled 노경
멈춰있는 것들, 지나가는 것들, 흔들리는 것들, 빛나는 것들.. 오랜 시간으로 촬영된 이 사진은 볼 수 없는 시간을 담아낸 한강 새벽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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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l Under Nature (SUN) 신수경
일반적인 교통시그널과는 다르게 우리가 이동할 때 밑에서 받쳐주고 있는 땅, 물 등, 자연의 아래에서 사람과 이동수단들의 이동경로를 정리해서 시그널로 보여주는 시스템. 한강에서는 한강변의 잔디, 자갈 그리고 한강의 물 아래에서 발광하여 시그널을 보여준다. 한강변에서는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한강의 강물아래에서는 배의 이동경로를 알려준다. 사람들의 위에서 번쩍이며 일반적으로 도시공해로 취급받는 전광판, 신호등, 광고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자연에 스며들어 직관적으로 정보를 알려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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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Sketch
사람들의 머리위에 있는 신호등이 땅과 자연 속에 심어져 도시공해가 아닌 자연의 일부분인것처럼 자연스럽게 길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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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경
Media & Art
Sketch
신수경
뱃길을 안내하는 신호등은 등대가 있는데 그런 불빛이 물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며 배를 인도하는 상상도 해본다.
이러한 Signal Under the Nature 시스템을 한강에 적용해 보면, 강변에서는 고수부지 잔디 아래의 불빛이 시민들을 선착장까지 안내하고, 사람이 선착장에 도착하는 동안 한강의 강물 아래에서 밝게 빛나는 불빛이 배를 불러 선착장까지 인도하는 상상을 해 볼 수 있다. 169
Media & Art
Concept
신수경
한강 유람선과 수상택시 두 노선을 겹쳐서 본 결과
출처: 구 수상택시 홈페이지
출처: 한강유람선 이랜드크루즈 홈페이지 http://www.elandcrui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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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Concept
신수경
리서치 결과, 유람선과 주로 여의도 선착장과 잠실 선착장을 경유했으며, 수상택시 정거장이 있고 지하철 노선과도 근접해 가장 접근성이 좋아 수상교통 이용시에 시민들이 많이 거치는 장소였다. 선유도 선착장은 유람선은 경유하지 않지만, 수상택시 정거장이 있는 장소중에서 대중교통시설(지하철역)과 가까웠다. 그래서 이 세 군데를 Sign Under the Nature 시스템을 한강에 적용시킬때 시공하기 적합한 장소로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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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172
Design
신수경
Media & Art
Exhibition
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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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174
Exhibition
신수경
Landscape
Exhibition
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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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테이블 여인철
가구의 스케일로 한강을 바라보다. 때로는 한강주변의 아파트를 보고 캐비넷을 상상하곤 한다. 또 밤이 되면 저마다의 모습으로 서울을 수놓은 높은 빌딩들은 플로어 램프로 공간을 밝혀줄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한강의 31개의 다리는 테이블이 되면 어떨까? 라는 상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걸리버가 한강을 건널 때 이용할 법한 그의 스케일의 다리는 우리들의 스케일에서는 테이블이 된다. 도시를 큰 공간으로 보고 건물과 같은 구조물을 가구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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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178
Design
여인철
Media & Art
Design
여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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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180
Exhibition
여인철
Media & Art
Exhibition
여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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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to Night 이현정 한효재
디자인 둘레길 쉼터에 처음 갔을 때 저희의 눈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창' 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네모난 창과는 달리 공간과 어우러진 형태의 둘레길 창이 둘레길과 쉼터를 가르는 동시에 연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서울시의 남과 북을 가르고 또 연결하는 한강처럼 말이죠. 창을 가로지르는 다섯개의 창살은 한강 위를 지나는 다리와 같은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저희가 둘레길 창을 보고 떠올린 한강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평소 우리는 한강의 일부로 한강을 마주합니다. 한강을 지나 출근을 하고 한강변에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혹은 건너편을 관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강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 한 구도로 본다면 어떨까요. 저희는 둘레길 창에 한강에 비치는 한강의 시간과 풍경 그리고 일상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서 새롭게 마주한 한강을 바라보며 한강에 숨겨진 자신만의 힌트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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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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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이현정 한효재
Media & Art
Exhibition
이현정 한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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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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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현정 한효재
Media & Art
Exhibition
이현정 한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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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하트호스텔 (HHH-3H Happy Heart Hostel) 찰스장
한강공원에 설치될 하트모양의 2층높이의 주거공간이다. 숙박시설부족 해결 및 행복감을 주는 조형물로서 한강의 상징적 심볼이된다. 한강이 생명의 길이고, 하트 역시 생명과 에너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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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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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찰스장
Media & Art
Sketch
찰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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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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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찰스장
Media & Art
Exhibition
찰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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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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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찰스장
Media & Art
Exhibition
찰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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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2016 이레
우리의 역사속에 절대 떨어질수 없는 기록으로서 삶의 터전이기도 하며 죽음을 맛 본 격전의 현장이였던 한강, 현재는 문화를 공유하고 휴식하며 전쟁과는 반대의 평화의 안식처가 된 한강의 100년 역사의 감정들을 가장 순수하고 자유로운 아이들과 함께 숨겨놓은 감정의 힌트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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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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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
이레
Media & Art
Process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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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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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이레
Media & Art
Design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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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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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레
Media & Art
Exhibition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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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Virtual Reality)
Unreal to real
박정대
AVR Information system for Exhibitions
신수경
Unreal to real 박정대
상상 속의 한강, 그 속에 잠기다. 우리에게 한강은 상상을 자극하는 놀이와 유희의 대상이다. 누구나 상상력으로 공간을 만들고, 그 것을 강 위에 띄우거나 혹은 물속 공간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상상의 현실을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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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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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박정대
VR
Design & Exhibition
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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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 Information system for Exhibitions 신수경
관람자가 전시장의 작품 앞에서 해당 작품에 대한 정보를 AVR미디어로 조회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방식 시스템이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현실 모두를 활용하여 이 세가지 뷰 각각의 특성에 맞게 보여질 수 있는 정보의 종류를 구분하여 각 종류의 미디어에 적합한 정보 조회와 컨트롤 방식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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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VR (가상공간) + 현실공간
두 공간의 Over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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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신수경
Media & Art
Design
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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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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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신수경
Media & Art
Exhibition
신수경
현실공간 전시장 안 작품들의 위치와 가상공간 안
현실공간의 뷰 위에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일반적인
인포메이션의 위치를 겹치도록 프로그래밍하여 디바이스를
증강현실(AR)과는 다르게 가상공간(VR) 속에 AR형식의
통해 작품을 볼 때 위치정보 기반으로 작품위에 정보가
정보를 배치하고 위치정보로 현실과 가상 두 공간을 overlay
보이도록 함.
하는 AVR형식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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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일정
2016. 10. 28(금) 15:00 - 18:00
참여자
중앙대학교 송하엽 교수 (총괄디렉터) 연세대학교 이상윤 교수 서울대학교 서정일 연구교수 국립현대미술관 정다영 학예사 대림미술관 심혜화 PS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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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송하엽
제가 이번 전시를 위해 한강개발에 대한 기초조사를 하면서 보니까, 60년대에도 노들섬에 대한 화려한 제안들이 있었어요. 어떤 것은 실현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안 되기도 했지만. 한강건축상상전을 3회째 실행한 건축기획과 입장에서는 창의적인 제안들을 제시해주어야 시민들도 좋아하고 전문인들도 흥미롭게 보고 나중에 실현이 된다면 한강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하는 바램이 많이 있었어요. 작년에도 시장님께서 와서 보시고, 둔치의 수영장이 강과 같은 높이에 있는 것을 상상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이번 작품 중에 “한강유랑호텔”도 비슷한 코드로서, 여러 사례를 찾아보니까 독일에는 그런 게 이미 있어요. 그래서 건축가, 예술가, 조경가, 도시기획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들면 시민들이 ‘저렇게 될 수도 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작품 “The ARCH”는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아치 위에서 한강과 도시를 조망하는 공간을 실제로 구현을 해놓으면 좋지 않을까요? 오늘 한강건축상상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보시고, 한강에 대한 본인들의 상상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도적인 것보다는 어떻게 건축가들이나 다양한 전문가들이 개입할 수 있을지 방안에 대해서 얘기해주시고요. 이 교수님도 2014년에 작가로 참여하셨는데 그때와는 어떻게 다른 것 같아요?
이상윤
물리적인 전시 장소는 2014년도 때가 훨씬 풍성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그 당시에는 한강상상전 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전시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고 있어 큰 장터같은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따로 전시가 돼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네요. 올해의 작품 하나하나는 굉장히 좋은데, 한정된 장소 안에 구겨 넣은 것 같아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송하엽
작년 전시는 33개의 작품이 있었고, 대부분 스케치와 모형으로 구성돼 있었어요. 그런데 건축 전시가 항상 판넬과 모형으로 이루어지니까, 시민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점이 있었어요. 그런 점을 탈피하고 싶어서 이번에 제가 포인트를 맞춘 건 스케치를 줄이고 실제와 같은 느낌을 전달하려했습니다. 그럼 건축적인 217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얘기나, 한강에 대한 얘기, 전시 얘기를 해볼까요?
이상윤
우선 콘텐츠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비건축 영역에서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건축을 하는 사람들도 조금 더 비건축성에 대해 눈을 뜨고, 그 쪽으로 시도를 하려는 것 같았고요. 예를 들어 전유창, 김성욱 같은 경우에 디지털이나 LED를 접목시킨 기술 구현이라던 지, 청소로봇, 한강의 흐름이라는 개념도 흥미로운 것 같아요. 백종현 작가 작품도 그렇고 그런 친환경적인 요소도 가지고 오는데, 이거를 IT기술하고 접목시키려고 한 노력도 돋보이고요. 어떻게 보면 ‘핫’하면서도 콜라보레이션을 유도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했을 때 참 요새 유행같다는 생각도 들고, ‘영민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게 지금에 있어서 건축계든 예술계든 다 합쳐서 담론을 담을 수 있는 예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송하엽
저희가 실현 가능성보다는 제시, 제안적인 것에 더 포인트를 둬서 평소 본인이 발표하는 작품보다는 상상력이 확장된 작품들이 나온 것 같아요.
이상윤
‘키워드들을 조금 묶어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첫 해(2014)의 전시에서 좋았던 점은 그룹별, 키워드별로 전시 공간을 찾아다니며 보는 재미가 있었죠. ‘이 전시는 이런 주제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진행했구나’라는 이해도가 직관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올해의 전시는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반면, 각각의 개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안들이 스쳐지나가질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쉬운 것 같아요. 조금 더 잘 포장 되고 부각이 돼도 좋을만한 훌륭한 아이디어들인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네요.
송하엽
하나에 대해서 현상적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배경, 어떤 방향으로 가야되는지에 대해 잘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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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이상윤
회차를 굳이 붙이지 않고 매 전시마다 주제가 바뀌긴 하지만, 이전에 했던 것을 더 발전시켜 이어갈 수 있는 연결고리들을 만드는 액션플랜이 필요할 것 같아요. 너무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니까 상당히 아쉬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관람객들이 ‘아, 이거 좋다’라고 하고 끝인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 좀 더 지속적인 방향에서 홍보, 전시, 출판, 더 나아가 프로젝트 구현까지 끌고 가면 어떨까 싶네요.
송하엽
몇몇 작품이 그렇긴 한데, 예를 들어 전유창, 김성욱의 작품이 작년에는 조금 더 감성적이었다면, 올해는 이런 것을 “MICROBIDS”로 변환시켰죠. 그렇다면 저희가 이번에 도록을 만들 때 작년 작품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네요. 이 교수님의 말씀은 하나의 어떤 주장이 나왔으면 그걸 몇 개로 그룹화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이상윤
묶어서 같이 보여주면 의도나 개념 같은 내용이 훨씬 더 부각될 수 있지 않을까요? 렘 쿨하도(Rem Koolhaas)가 지향하는 거대함(Bigness)이라고 하는 게 이런 전시에서 필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송하엽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처음에는 배치 상에서 한강을 크게 하나 만들어놓고, 거기에서부터 작품들이 파생되어 나오게 하는 초안을 그렸었어요. 그런데 작품들이 종합적인 제안처럼 보이기 위해선 10명 이내로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점은 그렇다고 해서 엑스포처럼 너무 화려기만하기보다는 보다 진지한 모드로 주의주장을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 같아요. 딱 봤을 때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으로 ‘이번에 한강의 전시방법이 이렇고, 주장하는 것은 이렇구나’ 라고 하나의 키워드로 답이 나올 수 있게 하자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서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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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서정일
세 번째를 맞은 한강건축상상전이 ‘과연 계속 진행될 만한가’ 묻는다면 저는 그럴 만 하다고 봐요. 한국건축의 이슈가 발굴될 장소가 많겠지만, 한강이 서울에서 가진 경관적, 생태적 중요성이 워낙 남다르고, 사실 한강은 도시적 상황에서나 생태적 상황에서 일종의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새로운 “건축의 전선”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한강 자연성회복 사업에서 보듯이 지금 생태회복을 위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한강주변의 아파트들도 현재 재건축시점에 들어와서 들썩이고 있죠. 시민편의적인(Amenity) 관점에서도 한강르네상스사업이 일단락된 시점에서 평가할 수 있고, 충분히 여러 관점에서 이슈가 되죠. 이제 실질적인 제안들이 나올 시점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4회, 5회 계속 갈만한 주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한강의 건축을 다루기란 어렵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보다 환경적, 생태적인 가치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건축가들에게 여전히 낯설고 안 해본 영역이라 그런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환경, 생태에 대한 여러 시도가 있지만 사실 우리 건축가들이 아직 충분히 발전시키지 못 한 거죠. 수생태적으로나 서식지로서의 접근법이 마땅히 필요한데 그 대목에서 어려운 도전이 되죠. 건축가들이 본격적으로 지식을 쌓거나 시도해 보지 못했으니까요. 서울에서 건축가들이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문제의 장소가 한강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송하엽
새로운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건축의 전선”의 테스트베드(Test bed)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서정일
그렇죠. 그런 관점에서 아이디어들을 개발하는데 한강이 참 좋은 장소이자 잠재성 있는 기획이라고 봐요. 또 한강을 다루는 것이 도전적일 수밖에 없는 까닭은, 둔치로 인해 한강의 기본구조가 열려 있지 않고 완결되어 버린 구조라, 실질적으로 건축적 실행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인프라텍처의 개념을 떠올리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예전의 건축적 접근방식이나 스케일로는 무척 어려운 장소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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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송하엽
그래서 거대한 모습의 이장환의 Artificial Roof같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서정일
그런 작품이나 파빌리온이 나오는 것, 다시 말해 메가스트럭처를 제시하거나 아니면 작은 장치들을 고안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이 전시에서 나오고 있어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건축적 스케일과 방법은 오히려 한강에서 맥을 못 추는데, 이것도 한강이 다루기 어려운 까닭 중 하나일 테죠. 즉 한강은 여러 발전 가능한 이슈와 잠재성은 있지만, 실제로 건축가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그래서 도전적이고 상상력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봐요.
송하엽
외국 강들이 폭이 좁은 데 비해 한강은 굉장히 넓은 편이어서 그런지 반대편이 안 보이는 단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김정수의 ‘Reflected Cube’같은 작품도 나오게 됐죠. 이런 사소한 점들이 우리가 한강을 더 등한시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마포대교를 주제로 한 작품의 경우, ‘기술을 실험하는 테스트 베드(Tast bed)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뜻에서 나오게 된 건데요, 우리나라가 건축 텍토닉(tectonic)적인 부분이 많이 약하다보니까, 그런 부분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구현을 해봤던 거죠. 지금 두분 말씀을 듣고 생각해봤을 때, 이 전시가 그런 고민의 종합적인 결과물로 도출된 게 아닐까 싶어요. 주제별로 자연에 대한 탐구, 텍토닉(tectonic) 대한 탐구, 이런 식의 실험의 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정일
저는 이번에 송 교수님이 인프라를 주제로 제시한 것은 충분히 유용하다고 봐요. 좁은 의미에서의 인프라는 물리적 구조물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를 가리키지만, 사실 크다고 해서 인프라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속가능한 의미에서의 인프라를 말할 수 있겠죠. 그렇게 보면 작은 구조물이라도 지속가능한 틀이 되면 인프라가 되죠. 그런 의미에서의 인프라는 운영주체, 경제시스템, 소비패턴, 운영패턴, 이런 변하지 않는 틀에 속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건물만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그 전체의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221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디자인하는 게 인프라디자인의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송하엽
그래서 한강을 개발하는 주체로서 정부와 서울시도 있지만, 한강사업본부가 있어요. 한강사업본부는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주최하고 있어요. 이번에 저희 전시도 한강사업본부와 협력하여 “뚝섬 자벌레”에서 연장전시를 하게 됐죠. 그러고 보면 각 부서마다 추구하는 게 다르더라고요. 건축기획과에서는 건축상상, 사업소에서는 축제, 정부에서는 관광화, 서울시는 자연화를 코드로 보고 진행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상상에 대한 열망도 다 다른 것 같아요. 이런 점들이 복잡하면도 흥미롭죠. 심 팀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심혜화
저는 송교수님과 오늘 함께 한 선생님들과 얼마 전 디뮤지엄(D Museum)에서 전시했던 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에 대한 얘기를 잠시 나누었습니다. 전시가 끝난 지금도 헤더윅(Heatherwick) 관련된 이야기가 여전히 서로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그가 던지는 재기 발랄함과 그것들이 실현되는 상황이 국내 건축・디자이너에게는 부러운 상황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국내 건축계의 여러 가지 불편한 지점들, 즉 법적이든, 예산상이든, 현실적으로 규제가 많은 국내 상황과 비교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상상에서 머물지 않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부의 지원이라던지, 민간차원에서의 지원 모두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전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헤더윅(Heatherwick)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런던 템즈강에 이와 관련된 다리 프로젝트도 그를 지금의 위치에 있도록 만들어 주었죠. 바로 ‘롤링 브릿지(Rolling Bridge)’ 프로젝트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도개교의 한쪽을 동그랗게 말아서 접어 올리는 상상력이 전 세계가 그를 주목하게 했습니다. 한강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을 실험하는 <한강건축상상전>이 제2의 헤더윅(Heatherwick)을 발굴하는 전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전시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강이라는 자연자원은 서울에 국한된 게 아니라 지방이나 여러 지자체에서도 현재 강에 대한 이슈가 많기 때문에 좋은 사례로 적용될 여지가 많습니다. 관광자원화 등 서울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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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목적을 꿈꾸는 지방 도시들에게는 레퍼런스로 활용되겠죠. 마음껏 상상을 펼쳐야겠지만 여전히 놓치지 말아야 하는 환경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가 수반되어야하고, 어쨌든 이 전시는 한강에 대한 상상이지만, 전국 어딘가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전시의 개최 과정을 듣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전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한강과 물리적으로 접근성이 가까운 장소에서 순회하는 방식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뚝섬 자벌레’도 지금 공간 컨디션이 굉장히 비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아카이브화 되어 다음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기능도 필요합니다. 이제 전시가 3회를 맞이하기에 그 동안의 자료를 잘 보존 및 정리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컨퍼런스도 열고 서로 논의할 수 있는 밑그림도 그릴 수 있겠죠. 3회 동안 지속될 수 있을 정도로 전시가 갖는 의미가 큰 만큼, 함께 병행해야 하는 새로운 작업들에 대한 논의와 체계가 정립 되어야 하고, 지금이 그것을 논하는 중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송하엽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을 만드는 전시’라. 참 좋은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담당하셨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중에서 해외 디자이너가 계곡에 설치한 작품이 참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계곡에 실제로 설치가 된 걸 봤을 때 자연에 저항해서 버티는 그런 부분을 작가가 얼마나 고려했는지를 잘 나타났습니다.
심혜화
제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안양의 지명이 유래된 <안양사>가 위치하고 있는 안양유원지에서 2005년도에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언급하신 작품이 바로 안양유원지 내의 삼성천이라는 하천 중앙에 설치되었습니다. 설치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초청된 건축가나 디자이너, 작가들이 안양에 방문 했을 때 안양의 역사나 지형지물을 소개해주는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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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벨기에 작가가 안양유원지에서 1977년도에 있었던 홍수에 대해 설명과 큰 재해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상황, 당시 산에서 굴러 떨어져 내려온 큰 바위가 하천에 자리 잡은 이야기 등을 듣고, 그 바위 위에 수해를 겪었던 분들을 위로하는 상징물을 설치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였어요. 요즘 세대들은 그 바위를 단순히 예쁜 쌍둥이돌이라고 하겠지만 그 당시에 가족과 친구를 잃었던 주민들에게는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 비석과 같을 것입니다. 작가의 슬픔에 대한 애도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했던 생각이 장소와 지역의 스토리텔링과 아귀가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하천에 살고 있는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고, 정해진 시간에 작품에 설치된 14개의 노즐에서 다양한 모양의 물줄기가 나옵니다.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라는 작품의 제목과 같이 물고기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지만 작품 아래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신나는 분수 쇼를 제공하죠. 만약 이 작품이, 예를 들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울고 있는 등의 당시 수해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동상으로, 즉 옛날의 아픔을 기억하는 방식이었다면 10년이 지난 지금 물놀이를 하러 즐거운 마음으로 안양유원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었을까요? 구상적인 형태의 작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와 세월이 흘러도 계속해서 관심의 대상이 되도록 하는 발상이 성공한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행법상 하천 한가운데 작품을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 행사의 최고 결정자인 시장님의 강직한 의지로 초법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아마 시장님께서 이 작품이 안양에 꼭 설치되어야 한다고 확신하셨나봅니다. 작품이 설치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주민들께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송하엽
제가 파빌리온과 관련된 책을 써서인지 이번 전시에 파빌리온적 작품들을 요청해주셨어요. 그런데 한강에 대해 연구할수록 파빌리온은 한강의 스케일과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설명해주신 작품은 훌륭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작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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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도 위치한 삼성천에 적절하게 디자인 된 것 같아요.
심혜화
정치적인 상황과 관의 의지, 작가의 의도, 이런 모든 것들이 맞아졌을 때 아무리 작은 작품이라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작품이 위치한 장소에서 장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송하엽
헤더윅(Heatherwick) 같은 경우 영역을 넘나드는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로 초현실적인 작품을 만들죠. 영국의 ‘Garden Bridge’의 경우 비판을 받긴 하지만 독특하게 진행이 되고, 반대로 뉴욕에서는 헤더윅(Heatherwick)을 초청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걸 부면 부러운 점이 있어요. 정 학예사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다영
저도 서울건축문화제 안에서 한강건축상상전이 가지는 독특한 위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걸 3회까지 이끌어 왔으니 앞으로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 이제 이 고민을 꼭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전시 형식의 문제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시를 통해 생산된 자료들을 어떤 형식을 통해 아카이빙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일 것 같아요. 저는 1회부터 3회까지 한강건축상상전을 모두 봤는데 안타깝게도 관람 이후에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아요. 전시를 볼 때는 이런 작업은 신선하고 재밌구나’ 생각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너무 많은 아이디어들이 공존하는 장이다 보니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3번의 전시 중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가 가장 명확한 것 같아요. 인프라텍처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스케일의 문제를 다룬다던지 기술적으로 생산 가능한 지점들을 모색하는 등 하나의 명확한 기획 의도를 향해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수렴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전시 형식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장소가 협소하고, 한강건축상상전 뿐만 아니라 다른 전시들도 한 공간에 녹아져 있다 보니 그 부분이 더 두드러져 보였던 것 같아요. 함께 진행하신 분들이 작품의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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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협의하고 여러 내용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하기 위해 굉장히 애쓴 부분은 분명한데, 많은 건축 전시들이 ‘형식적인 부분에서 여전히 과거의 전형을 답습하고 있지 않나’하는 의문도 듭니다. 전시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형식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 건축계 내부에서만 맴도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송하엽
심각한 제안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정다영
그렇죠, 대중들은 서울시에서 하는 일회적 이벤트로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을 다음 전시에서는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전시가 끝나고 나면, 웹사이트 등의 공유플랫폼을 만들어서 1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결과물들을 축적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그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죠. 국토부, 문체부, 서울시 산하의 많은 기관 혹은 부서들이 한강을 대상으로 많은 사업들을 벌이고 있잖아요. 그 모든 것들을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서 건축이 가진 장점은 ‘선언’할 수 있다는 점 같거든요. 그런 매니페스토(manifesto)에 대해 비판적 시선도 있지만 그래도 건축이기 때문에, 건축가이기 때문에 미래주의적인 방식을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전시도 ‘상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잖아요. 그 상상이라는 것, 선언하는 것, 미래를 전망하는 것, 그런 말하는 방식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한강건축상상전에 나온 여러 이야기들을 앞으로 우리 삶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일종의 작은 자료집 같은 형식으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발전시키면 좋겠어요. 그래서 결국 이 전시는 한강에 대한 선언문적 아이디어인데, 결과물을 보면 너무 제작에 공을 들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작가들이 대부분 건축가니까 당연히 만드는 것에 익숙하고 힘을 쏟는 게 당연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기획팀에서 좀 더 심플한 형식을 어느 정도 정해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어요.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예산에 대한 부담을 고민해보면 좀 더 아이디어에 집중하고 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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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화 한다던 지, 혹은 특정한 몇 개만 구현한다던지, 적절한 안배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항상 아쉬운 것은 서울건축문화제 안에서도 많은 행사들이 있는데, 모든 것들이 병렬적으로 흩어져 있고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다 보니 무엇이 중심인지 어떤 작업을 먼저 봐야할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송하엽
방금 말씀하신 것은 전문 큐레이터로서 해주실 수 있는 중요한 말씀인 것 같아요. 주어진 전시장에서 최대한의 전시 효과를 위해 포커스를 잡고 원하는 전시코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작가들의 작품을 유도하고 전체적인 부분을 전시장에서 조율하는 거죠.
이상윤
실질적으로 작가들한테 참여의사를 받고 전시할 때까지의 기간이 어느 정도인가요?
송하엽
기획은 5월부터 시작하고, 그 전부터 쭉 해서 실제적으로 작가 섭외해서 제작단계까지는 4개월 정도 입니다. 현재 아래 전시장에서 간송 전시가 진행 중인데, 여러 전시 및 관람 포인트가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시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보게 되었어요. 개개의 작가들과 보다 긴밀한 협의과정을 거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를 테면 김영민, 백종현의 ‘Green Bridge’의 경우 원래는 벽면에 고정해서 사용하는 벽면 녹화재료인데, 저 모듈(module)로 녹색 보행교를 제작해보자고 제안을 한 거죠. 그리고 아무 구조지지체를 쓰지 않고 잘 설치해주셨더라고요. 조정화는 조건영 건축가가 개발한 ‘Psi-Matrix’를 이용해서 보행교를 제안한 아이디어에요. 민시연의 ‘백년 후 한강의 건축물’도 우리가 다리구조를 만들 때 토목학적 입장이 아니라, 건축가들이 구조를 변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좀전의 말씀처럼 현 시점의 메니페스토(manifesto)를 제안하는데 있어서, 이 전시를 통해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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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윅(Heatherwick)을 만들자는 데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이번 전시에서 ‘제작’측면에 공을 들인 이유는, 사실 작년 전시를 진행하면서 건축텍토닉적 제안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그래서 “메이커스 페어 (Makers’ Fair)”처럼, 즉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둬보자’라는 고민을 했어요. 이런 고민이 인프라와 합쳐지면 어떤 진중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구조적으로 건축모듈이 보이면서, 건축가들이 상상한 증식 가능한 방법론들이 녹여지지 않을까 상상해 본거죠. 건축 전시의 대부분이 판넬로 이루어지는데, 판넬은 제작에 들이는 공에 비해 소위 ‘손맛’이라는 것을 주지 못하고 2차원 평면 위에 프린트 돼버리면 끝이잖아요. 그에 비해 조각가들의 작품에서는 그 ‘손맛’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작은 건축 모형에서조차 손맛을 느끼는 건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전시는 두개의 축척으로 진행됐습니다. 바닥전체에 위치한 한강 위성도는 1/700이고, 작품들은 1:1, 1:2 혹은 1:10으로 부탁드렸어요. 작품을 아이디어로만 내면 충분한 의미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스케일을 키워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작품마다 작가들의 고민의 흔적이 다 보입니다. 어떤 작품은 커 보이고, 어떤 작품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데, 어쩌면 이것이 전시가 일관되어 보이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겠네요.
이상윤
제가 하나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제안하고 싶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만약 전시에 대한 정보 없이 왔다면 ‘우수한 학생들의 작품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까지도 했어요. 그런데 그 미묘한 차이가 ‘깊이감’이라는 의미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총괄디렉터의 역할이 훨씬 더 강하게 부여가 돼야지만 한강상상전이 장기적 프로젝트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굉장히 좋은 예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작품을 제작하는 기간은 길지 않지만, 프로덕션 전 단계에서 주제를 선정하는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는 리서치 내용들이 굉장히 강하게 뒷받침됩니다. 사실 이 단계에서 본 전시의 요점들을 강하게 잡아주고 있는 거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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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 프로덕션을 만들기 위해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제를 기반으로 개별적으로 일궈내는 작업이잖아요. 같은 맥락에서 한강상상전도 보다 크고 단단한 이야기의 흐름을 총괄디렉터가 잡아주시고, 그 틀 안에서 자유롭게 전시하는 방식이면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매년 총괄디렉터를 선정할 때, 그 다음 전시의 총괄디렉터를 미리 선정하는 방식. 그래서 그 기간 동안 주제에 관한 고민과 리서치를 조금 더 할 수 있도록 금전적, 시간적 배려를 해줄 수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학생들 작품하고는 조금 다른 접근으로, 시간 싸움에서 전문가의 영역이 가질 수 있는 “깊이감”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요.
정다영
저도 말씀에 동의해요. 전시는 결국 디렉터와 큐레이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사실 건축계 안에서는 그 역할이 굉장히 모호한 것 같아요. 단순히 디렉터, 큐레이터의 문제뿐만 아니라, 참여 작가가 큐레이터 역할도 하고, 전시 디자이너 역할도 하죠. 보통 건축가는 전시를 할 때는 1인 다역을 소화하는데 매우 익숙해요. 그러니 전시라는 판을 만드는데 있어 각자의 전문성과 역할이 제대로 정립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인거죠. 여러 역할이 혼재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다보니, 기획팀의 역할이 두드러지지 않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흐려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강건축상상전 같은 경우 총괄 디렉터에게 확실한 권한을 주고 그가 어떤 메니페스토(manifesto) 혹은 이슈를 강력하게 던져주고, 참여자 각자의 역할을 구분 짓고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주년을 맞아 ‘상상의 항해’라는 전시를 진행했었는데, 그 전시도 작가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안 받는 전시였어요. 사이트 전시와 온라인 전시를 병행하는 구조였는데 국내외 여러 작가들에게 새로운 작업을 받기 위해서 기획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종의 지침서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그런 기획팀의 노력이 전시의 질을 좌우한다고 봐요. 전시는 작가뿐만 아니라 기획자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니까요. 대부분 작품 그 자체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시는 사라지더라도 그 전시를 229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만들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텍스트, 이미지 등 기획서 전반이 남겨지고 기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많이 부각시켜줘야 할 것 같아요. 한강건축상상전도 살펴보면, 작업에 대한 소묘나 이미지 등 여러 단상들에 대한 정보는 있지만, 막상 참여한 작가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해요. 전시에 출품된 작업이 참여 작가의 다른 작업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데 그 지점들이 누락되어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작가들도 전시에 참여하고 작품을 출품하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거나, 반대급부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일이 되겠죠.
송하엽
그럼 이제 전시형식에 대한 자문보다 작품이나 가능성, 본인이 연속적으로 가능했던 상상적 측면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요?
서정일
전반적으로 22개 프로젝트가 다양하고, 개별 작품들이 나름대로 다룰만한 주제를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하신대로 이게 얼마만큼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다루는 이슈가 얼마나 적절한가 하나하나 다 따져봐야 할 일이겠지만요. 대체로 봤을 때, 이번 전시는 사회적인 프로그램들을 다루고 있다고 보여요. 특히 한강의 시민편의성(amenity)을 확장하려는 시도들이 눈에 띄는 것 같아요. 공공적이고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여기 수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작은 유기견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서 거대한 사이즈의 플로팅 아일랜드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룬 거죠. 한강에 사회적 가치를 가질만한 프로그램들을 찾아내고, 다소 느슨한 상상의 차원에서 다룬 게 많다고 봐요. 한편으로, 한강에서 환경적 가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가치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다루어지지 않았나 평가합니다. 특히 한강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물인데 비해 물 자체나 수생태에 대해 더 충분히 관심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송하엽
아마 ‘건축’상상전이다보니 물에 대한 부분은 조금 소극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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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서정일
그런데 그런 것을 좀 적극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선유도공원이 공원화된 이유는 그곳이 더 이상 취수장으로 역할을 하지 못해서 폐쇄한 거죠. 좋은 공원이 되어서 고맙지만 사실 한강의 생태적 관점에서는 비극의 결과죠. 한강에서는 자양 및 구의 취수장도 서울 바깥의 상류 쪽으로 이전했고 이제 서울시 안에서 취수할 수 있는 곳이 제가 알기로는 고덕취수장 말고는 남지 않은 실정이 되었어요. 기본적으로 그런 물의 문제, 물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문제, 수정화 시스템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지요. 또한, 생태서식지의 문제도 있고요. 실제로 생물다양성을 어떻게 확보할 건지, 한강에 있는 여러 가지 동식물, 토양 같은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마땅히 가져야 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송하엽
아까 말씀하신 테스트 베드(test bed)가 이 전시에서 자연을 회복하는 시스템적인 테스트 베드(test bed)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서정일
제가 볼 때 지금의 한강에서 이런 환경생태적 가치는 거의 영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내용들이 좀 더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다루어졌으면 해요. 사회적 가치의 관점에서 보면 ‘한강유랑호텔’이나 ‘해피하트호스텔’도 나름 의미 있고 실현가능성 있는 제안들인 것 같아요. 호텔 같은 경우, 고수부지의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생각해볼 때, 호텔을 만들자는 이 제안을 잘 다루면 사회적 프로젝트로서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얼마나 더 의미 있고 실현 가능하게, 그야말로 인프라로서 만들 수 있을까가 과제인 것이지요. 좀 더 시스템적인 디자인이 진행되었으면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결속을 좀 더 만들고, 공공서비스기능들을 도입하는 측면은 상당히 현실성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볼 때 문제는 리얼리티의 문제인데, 헤더윅(Heatherwick)의 롤링 브릿지(Rolling bridge)의 경우 사실 아주 신선한 측면은, 보행다리로서의 사회적 기능도 있지만, 그 전체를 물 위의 녹색다리로 만들겠다는 상상력에 무릎을 치게 되죠. 여기 전시장에 전시된 한강 관련 231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책들을 보다가 발견했는데, 한강에서 매년 쓸 수 있게 되어 있는 전체 가용용수 중 생활용수랑 공업용수로 그 절반 밖에 못 쓰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둔치나 다리도 조경과 식재를 위해 더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닐까요? 그런 기본적인 리얼리티를 우리가 조금씩 놓치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제일 기본적인 문제는 수질이 악화된다던 지, 수생태가 안 좋아진다는 문제겠죠. 그런데 나아가 이것은 문화와 상징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한강이 70년대 개발된 이후로 약 40년의 세월 동안 완전히 그 자연성을 잃고 인공하천이 되어버린 실정에 대해 건축가 정기용선생은 일찍이 그것을 두고 한강이 그 실재성을 잃어버리고 점차 시뮬라크르(simulacre)가 쌓이고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인간의 편의에 따른 활용도 좋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실재적인 삶을 위해 한강을 되돌리는 것, 더 근본적으로는 한강을 한강 자신에게 되돌려 주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을 묻는 것이 전망 있다고 봅니다. 매번 한강 전시마다 주제를 바꾸더라도 근본적인 큰 물음과 공감대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플로팅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한강의 환경조건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어요. 한강모래를 퍼서 인공섬을 채운다고 하는 게 사실 모래의 질이나 환경적 차원 혹은 다른 맥락에서는 가능할지라도 지금의 한강에서는 불가능하죠. 그런 의미에서 욕망의 차원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것을 더 큰 맥락에서 점검하고 리얼리티로 연결할 수 있는 타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송하엽
지금 어떻게 보면 사회적 이슈를 접근하고 있지만 그 본질을 건들지 않으면 그 자체도 욕망의 진화일 뿐이라는 말씀인 것 같아요.
이상윤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니까 이 자리가 크리틱, 즉 비판의 자리가 되면 안 될 것 같고, 더 좋은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가벼운 의견 정도를 내면 좋을 것 같아요. 각 작품 중에서 ‘이 작품만큼은 조금 더 잘되기 위해서 내가 이런 얘기를 해줄 수 있겠다’ 하는 쪽으로 이야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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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초점을 맞추면 될 것 같아요. 아쉬움에 대한 평을 시작하면 이 크리틱 모임의 의도와는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송하엽
그런 면에서 이 교수님은 어느 작품의 발전 가능성을 보셨나요?
이상윤
사실 저는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작품을 봐서 좀 더 시간을 들여 자세히 보고 싶은데요.
송하엽
그럼 한번 더 작품감상하시고 다시 얘기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송하엽
정 학예사부터 의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흥미로운 작품이 있었나요?
정다영
‘둥글개 둥글개’가 작품 제목도 친근하고, 사랑스럽네요. 공유경제 같은 최근 이슈와 연결시켜 서울시에서 실제 시범 운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송하엽
그렇죠, 유휴지 같은 곳에 해볼 수 있죠.
서정일
착안이 좋습니다. 그런데 유기견들을 한강에 이렇게 많이 모을 수 있나요? 오히려 한강에 나온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많이 데리고 오잖아요. 그 반려동물들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정도로 하나 만드는 대안이 괜찮지 않을까요?
송하엽
그런데 기본적으로 예전에는 홍수 때문에 한강둔치를 안 쓰려고 했는데, 요즘 들어 다시 쓰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 검증이 안 돼 있어요. 이장환이 제시한 ‘Artificial Roof’ 같은 작품들이 그래서 오히려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심 팀장께선 어떠셨어요?
심혜화
저는 ‘청소로봇(I wondered lonely as a Cloud : Part 2)’이 미술적인 관점에서 아름다워서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나 환경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강물의 흐름에 따라서 로봇들이 떠돌아다닌다는 발상 자체가 상상만 233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해도 정말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것 같아요. 물의 흐름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준다는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그냥 ‘물이 흘러간다’ 라고만 생각을 하죠. 그런데 물이 어떤 모서리를 만나면 회돌아가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빠르게 지나가기도 할텐데 우리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했던 이런 부분을 시각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실현한 프로젝트여서 흥미롭습니다.
송하엽
몇 가지 레퍼런스들도 있죠.
이상윤
로봇청소 아이디어는 카이스트에 이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계시죠. 산업디자인 분야와 함께 공동연구 하시는 분이셨는데요. 그 쪽과 같이 엮어서 연구 방향과 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한다면 충분히 상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송하엽
여수 엑스포 전시에서도 로봇 물고기를 시현했었죠. 그런 식으로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서 교수님께서 몇가지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서정일
우선 짚어 볼 만한 이야기라면, 기본적으로 한강이 서울의 큰 자연공원으로 간주되잖아요. 호텔 관련 프로젝트들이나 전망대 프로젝트도 그런 공원으로서의 역할에 주목한 셈인데요. 한강을 보는 전망만 해도, 지금 한강변에 고층 아파트들이 막 들어서기 시작했고 전망을 소유하기 시작했는데, 막상 일반인들이 한강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그렇게 잘 충족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 같아요.
송하엽
그런 관점에서 이원석의 ‘The ARCH’ 같은 작품들이 나오게 됐죠.
서정일
‘The ARCH’ 프로젝트 하나만 해도 그런 욕망 하나를 대변하고, 그런 욕망은 자연스럽습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위치, 적절한 구조, 적절한 시스템이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거죠. 한강의 규모가 크다 보니 한 번에 도시를 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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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한강의 전모를 바라보는 게 잘 안 되지요. 강 자체가 크다 보니까 전망대도 좀 더 전략적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지금 다리 위에 설치된 전망대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어요. 대중적 인기와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런던아이 같은... 그래서 학생들이 한강에 관련된 설계경기를 할 때 런던아이 같은 걸 제안하더라고요. 한강이 규모가 크다 보니 한 번에 도시를 보거나 한강의 전모를 바라보는 게 잘 안 되지요.
송하엽
그래서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Artificial Roof’ 같은 작품이 나오는 이유는 메가스트럭처에 대한 호기심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서정일
빌딩 옥상들에 위치한 전망대 같은 게 그나마 그런 역할을 하긴 하지만, 그런 메가스트럭처 같은 것도 사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하엽
제가 상하이를 가보니 동방명주가 딱 자리 잡고 있으면서,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데, 이런 물리적인 역할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서정일
그 뿐만 아니라, 상해의 와이탄 강변을 예로 들면, 거기는 대개는 상업적 용도이기는 해도, 상층부에 테라스가 있어서 사람들이 식사도 하고 황포강과 푸동의 광경을 조망하는 장소로 조성되어 있어요. 황포강 자체도 실제로 운송기능을 하고 있고 지금도 하역선들이 지나다니는 등 수상해운도 굉장히 활발하고, 한강보다 오히려 리얼하게 작동하는 강이죠.
송하엽
결국에는 차로 접근하는 게 아니고, 걸어가서 수직이동 하는 등의 시스템이 정말로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초법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으면 좋은 것 같고요. 저도 이번에 하면서 “꽃은 많을수록 좋다”라는 문장이 와 닿았습니다. 한강이 워낙 크기 때문에. 2회 전시를 진행할 때도 여러 시도를 하다보니 결국 “꽃은 235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서정일
많을수록 좋다”로 귀결이 될 수 있다고 느껴졌죠.
송하엽
“꽃은 많을수록 좋다”가 어떻게 풀이되지요?
송하엽
“좋은 아이디어는 계속 있어야 된다”로 해석해보면 어떨까요? 중국은 아이디어들을 일단 수용하는 시스템이죠. 어떤 아이디어가 나오면 일단 수용하고 그 중에서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를 좀 더 밀어주는 식이죠. 상하이가 대표적인 예인 것 같아요. 중국의 담이 용의 몸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은유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문화가 상징이나 때로는 가볍게 변용하는 것에 굉장히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서정일
제가 지난해에 노들섬 현상공모에 제안한 내용이 한 마디로 노들섬 자체를 생태적으로 회복하자는 제안이었어요. 사실 노들섬 자체가 생태성이 많이 결여된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노들섬 동쪽부분에 숲이 조성되어 있다고 알지만, 사실상 그 숲은 숲의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 섬을 만들 때 한강 모래를 퍼다가 다져서 채워 넣은 거라 거기 자라는 나무가 잡목 수준이고, 수종도 다양하지 않거든요. 비오톱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애초 한강의 지리적 입지 때문에 점수를 준 것일 뿐, 비오톱 의미가 거의 없는 게, 철새들이 날아와도 노들섬에는 철새들이 앉지 않아요. 새 둥지가 없지요. 거기서 따먹을 열매도 없고, 둥지를 틀 땅이 아니죠. 노들섬에서 농업을 하려 한다면, 미시기후, 토양 등에서 더 적극적인 고려를 해야 해요. 이와 마찬가지로 한강둔치에도 마냥 ‘수생환경을 만들자’ 할 게 아니라 그 상황에 최적화된 식생, 습지수생, 그런 시스템을 발견하는 노력을 세심하게 기울여서 생태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아요. 작품들 중에서 이미지 자체가 얼음과 물을 다룬 작품을 봤는데요, 한강이라고 하는 도시 속의 자연 상태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도 심각하게 고민 해볼 수 있겠죠. 또한 중요한 게, 인프라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스케일적 사고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하나의 시스템이 당장 이 구역에는 어떤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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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미치고, 좀 더 넓은 한강의 규모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그 너머의 환경에는 어떤지 연속되는 사고를 해줘야 되는데,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이러한 설명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스케일별로 영향을 미치는 건지 생각해야 합니다.
송하엽
메타볼리즘(metapolism)적인거죠.
서정일
그렇죠. 항상 주거니 받거니 생각해야 된다는 거죠. 인프라도 이 부분에서 작동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생태계에서 스케일적 사고, 체계적 사고는 더욱 더 중요한 같아요.
송하엽
이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나요?
이상윤
저는 4개 정도의 작품을 언급해 보겠습니다. 제 경우 민시연의 ‘백년 후 한강의 건축물’은 사실 에너지로 해석하진 않았는데요. 좋았던 점은, 짧은 기간 안에 우리가 모여서 뭔가 토론할 거리가 있거나, 그걸 보고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예술작품으로 치면 ‘Untitled’ 즉, 무제 같은 성격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메시지를 던져주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뭔가 느낌표, 물음표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던져줬다는 점에서 신선했습니다. 이장환의 ‘Artificial roof’는 개인적으로 한강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을 어느 정도 시각화시켜 주셨다는 점에서 속이 후련한 작품이었어요. ‘왜 여기에는 상징성이 없을까’ 아니면 ‘왜 랜드마크가 없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해왔거든요. 그냥 우리가 다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지나가기에는 다리가 가지고 있는 랜드마크성이 너무 약한 거예요. 그래서 한강변이 잘 개발이 됐다라고 하는데, 차를 타고 운전을 하면서 가면 다 엇비슷한 경관들만 보이죠. 그래서 Artificial roof가 어떻게 보면 이정표나 랜드마크 같은 역할을 하겠구나 싶은 거죠. 도시에서 얘기하는 노드(node), 오픈스페이스(open space) 등과는 다른 상징성. 한강변에도 저런 게 있으면, 어떻게 보면 인스탄트적으로, 가장 빠르고 쉽게 공공성과 대중성을 이끌 237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고요. 정의엽의 ‘둥글개둥글개’는 유기동물을 위한 설계로써 한편으로는 도시설계 내지는 단지설계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동물이 잘 살고 또 그걸 통해서 사람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굉장히 좋은 건축이고 좋은 도시 계획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동물의 눈높이에서의 계획을 했다는 점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성익의 ‘한강 따릉이 보트’는, 외국인 친구들이나 방문하신 분들하고 한강변을 운전하면서 다닐 때 한강이 정말 멋있다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왜 한강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냐고 묻죠. 한강의 스케일과 공간감이 수질이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거죠. 그런데 사람들이 만들 수 있는 어떤 활발함과 발랄함이 결국은 한강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요한 방안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안했다는 게 역발상인 거 같다 느껴졌어요. 결국은 건축이나 도시나, 사람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사용하죠. 물리적인 공간에 사람이라는 요소가 빠지면 건축이나 도시로서의 의미가 없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공간이라는 건 예상이 불가능한 거잖아요. 꼭 의도한대로 쓰이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가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해서 그 공간을 주입식으로 “이렇게 쓰세요” 할 수도 없는 겁니다. 사람이라는 중요한 건축요소가 이 제안에는 보인다는 점이 저한텐 의미 있게 다가왔네요.
서정일
(따릉이보트는) 자전거를 타다가 보트에 실어서 정착지로 갈 수 있게 한건가요?
송하엽
어디서든지 다리까지 안가고, 둔치로 갈 수 있게 한 것이 작품의 메인 아이디어죠.
이상윤
보트 디자인을 통해 한강을 다채롭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호텔을 가면 입구에 가까이 세워져 있는 차들의 시각적 현람함을 무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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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없거든요. 그런 시각적 효과로서는 아주 좋은 게 아닌가 싶네요. 한강변에 좋은 차들 서있으면, ‘한강변이 괜찮은 곳이구나’ 하듯이 한강 위에 저런 보트가 멋있게 떠다니면, ‘아, 한강 멋있네. 저런 데 한번 가봐야겠구나’ 같은 효과가 생기겠죠. 보스톤에서 찰스 강변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여름에 요트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하는데, 그 요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멋진 거예요. 정적인 공간이 동적인 공간으로 바뀌는 새로운 경험인거죠.
송하엽
화성에 있는 전곡항도 비슷한 예인 것 같아요. 그건 곧 강변만이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어요. 사실 새빛섬의 경우 들어갈 수는 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는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또 사회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요. 현재 한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위라는 것 자체가 대부분 텐트를 치고 맛있는 걸 먹는 등 소극적 행위로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 안타까워요. 물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될 수 있는 기회나 행위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물’이라는 것에 대한 담론을 이끄는 게 참 난해하더라고요. 담론보다는 다양화된 상상력이 먼저 논의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다영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업들을 보고 놀란 점은, 약 10년 전만 해도 한강과 관련된 건축적 이슈는 그 당시 젊은 건축가들이 참여했던 굴다리 프로젝트 정도 밖에 없던 반면에, 이제 한강에 대한 이슈가 한강 자체 안으로 성큼 들어온 것 같아요. 주거지에서 한강변으로의 접근 방법에 대한 논의는 이미 여러 시도를 통해 극복했고, 이제 둔치에 대한 얘기를 넘어서 물에 대한 접근도 시도되는 것 같아요. 점점 한강 밖의 경계를 거쳐 한강 속으로 들어가는 단계가 되는 것 같아요.
송하엽
그렇죠. 이번에 진행한 한강 기초조사를 보면, 80년도 올림픽 때부터 수상레포츠를 하려고 시도를 합니다. 이전에는 개발코드로 진행되어 오다, 그때부터 놀이코드가 됐고, 지금은 자연도 나오고 놀이도 나오면서 불꽃축제같은 239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이벤트도 진행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좀 더 다른 놀이를 위한 상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그래도 쉽게 볼 수 있는 전시였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시민참여를 유도하다보니 어려운 전시보다는 조금 더 쉽게 해석을 하자는 의미였죠. 사실 담론을 제시하고 싶었는데, 쉽게 제시할 수가 없더라고요. 사실 주제에도 인프라텍처를 제시하긴 했는데, 전시 진행될수록 이걸 좀 강조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한강을, 도시 뿐만 아니고, 토목, 건축, 예술에서 다 접근하는 게 맞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찾아보니까 인프라텍쳐에 관련된 책이 전 세계에 한권 밖에 없더라고요. 그 책은 경관가구나 도로랑 식물이 위주였다면 제 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의 인프라텍쳐는 건축, 토목, 도시, 조경으로 분리된 상황을 통합할 수 있는 코드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대부분의 지하철역에서 거의 비슷한 경험을 하는 이유는 지하철을 설계할 수 있는 업체는 엔지니어링 설계로 제한되어있다는 것이죠. 영동대로 라던지 수서역도 개발하고 하지만, 대부분 엔지니어링 회사가 설계를 하게 돼죠. 우리가 지하철에서 색다른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경복궁역에 아치모양으로 된 곳이 있는데, 그건 ‘공간(건축사사무소)’에서 한 거예요 그 외에도 몇몇 곳이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토목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인프라텍쳐에 대한 설계가 이렇게 너무 각론화 되어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걸 좀 이번에, 정말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처럼, 융합적인 코드로 제안을 해보고 싶었다고 할까요? 아까 노들섬도 말씀하셨지만, 노들섬의 둔치부분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거든요. 저는 그 부분을 다 부수자는 제안을 했었어요. 즉, 자연적 천변으로 사실 거기가 퇴적이 되어 수위가 낮아서 유람선도 지나가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한강사업본부에서는 그것을 부수면 한강대교가 무너진다고 하더라고요. 한강둔치의 콘크리트 부분에 대한 정밀한 고려도 한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고려된 케이스 중 하나가 양화공원에 오피스박김이 조경 설계한 재자연화된 천변이 있습니다. 240
2016 한강건축상상전 크리틱 투어 Critic Tour
오늘 한강건축상상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고견을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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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Green Bridge _54p
Reflected Cube _62p
김영민
김정수
조경과 건축을 함께 공부하였다. 미국에서 설계를 하다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 영국 AA School (AA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Diploma) 에서 건축을 공부하였으며 , 영국 건축사 (ARB)
하늘을 향해 열린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이고 동시에 글을
및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정회원 (RIBA) 이다. 서울의 희림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건축 및 런던의 KPF 등에서 실무를 익히며 한국, 영국, 홍콩, 중동 , 인도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 2012 런던올림픽 삼성 파빌리온(1등), WTM
Green Bridge _54p
페루 파빌리온(2등),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가작) 공모전 등에서 입상하였으며 서울시 공공건축가(2016)이다.
untitle _164p
백종현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설계 및 조경설계를 전공하였고 2014년 레드닷 디자인 선정 및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The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 2013)에 초청되었으며, 2016년 현재
노경
한국에서 (주)세계수프로젝트를 창업하여 도시에서 자연을
서울 출생으로 사진을 전공했다. 1980년대의 전형적인
지속적이며 창의적으로 경험하고 만들어가는 새로운
아파트 키드로 사진을 접하고부터 서울의 관상을 더듬기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하고 있다.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계속 변화되는 도시 속 공간을 보며 관심을 가지고 기록하는 습관이 지금의 사진 작업들에 기초가 되고 있다. 현재는 건축가의 작업을 기록, 협업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갤러리 27에서 열린 <느낌표>(2009), 갤러리 라 노마드에서 열린 <물음표>(2009), 쇳대박물관 특별전(2013),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아키토피아의 실험>(2015), 참여하였고,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네임리스 건축과 <학교건축아카이브:삼각학교 2011-2015>(2015) 전시를 기획하였다. 동시에 세운상가, 근대 건축물의 리노베이션 기록, 건축가 (故)김수근의 작품 등 도시 속 건물, 공간들에 대한 기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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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Han River Floating Island _70p
En-Lighten Han _84p
다니엘 바예(Daniel Valle)
박찬주 (UNITless)
스페인 마드리드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건축을
B.Arch from CAU (건축학 학사:중앙대학교)
공부하였다. 런던, 아부다비, 서울, 그리고 마드리드에서
M.Arch from Columbia University (건축학 석사:
건축가로써 활동을 하고, Daniel Valle Architects
컬럼비아대학교)
설계사무소를 마드리드와 서울에 설립하였다. 현재
Saekyung UNITless(주) 소장
중앙대학교에서 건축학과를 가르친다. En-Lighten Han _84p 백년 후 한강의 건축물 _76p
심현철 (UNITless) 민시연
B.Arch from USC (건축학 학사: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와 컬럼비아 대학원 졸업후, 뉴욕 맨하탄에
MsAAD from Columbia University
있는 James Polshek 설계 사무실에서 실무를 하였다.
(건축학 석사: 컬럼비아대학교)
디자인 종목은 컨셉 디자인, 실시 설계, 감리 이외에 아들을
Saekyung UNITless(주) 대표이사
위해 디자인 하는 코러블 시리즈가 있다. 현재 강원도 중국인 예술인 마을 매스터플랜 디렉터, 홍익 대학교 겸임교수로 한국에서 활동 하고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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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Unreal to real _206p
Signal Under Nature (SUN) _166p AVR Information system for Exhibitionsn _210p
박정대 경기대 건축학과에서 디지털 디자인과 스튜디오를 지도하고
신수경
있으며, SGBIM 연구실을 통해 성능기반 파라메트릭 디자인
HCI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모두 하는
분야에서 다수의 국책연구과제를 수행.
디자이너로서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가로 활동,
Singapore, BIM Competition 2013에서 Multidisciplinary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환경-사람-
Collaboration Category 분야 대상수상 경력.
디지털-하드웨어-자연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구조화한다.
총괄 기획 한글구조한강 _94p
송하엽 송하엽은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와
안지용 이향은 (MANIFESTO)
미시건대학교 석사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모든 프로젝트에서 독특하고 혁신적인 컨셉으로 접근을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랜드마크; 도시들
시도하며 일상의 재료와 조건으로부터 뛰어난 가치를 지닌
경쟁하다』, 『파빌리온, 도시에 감정을 채우다』, 『전환기의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한다.
한국 건축과 4・3 그룹』, 『표면으로 읽는 건축』이 있다. 2014~2016년 서울건축문화제에서 <담박소쇄노들: 여름건축학교>, <한강감정: 한강건축상상전>, <한강인프라텍쳐,한강건축상상전>을 기획했다. 작품으로는 <서울공예박물관> 현상설계에 당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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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한강테이블 _176p
한강유랑호텔 _104p
여인철
이영석
서울 디자인페스티벌 _신예 디자이너
건축이 도시 안에서 그리고 도시가 지구환경 안에서
100% DESIGN LONDON _작가 전시
평화롭게 잘 조화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시민.
MANILA FAME _전시
연세대학교와 AA School에서 건축과 도시를 공부하고
부산 아트쇼 _작가전시
현재는 어반인덱스랩의 소장으로 소소하게 살아가고 있다. 서울이 거대한 도시가 되기보다는 위대한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Extracting The Facial, Expression Of Han River _98p The ARCH _110p
이동욱 현 시대의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건축을 통해 사회 지향적 건축의 구축을 지향한다. 건축을 기반으로 시각적,
이원석
청각적, 인프라스트럭쳐적 미디어를 통합한 총체적 건축을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건축을 공부하였고
방법론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Top-Down, Bottom-Up의
런던의 Foster and Partners와 뉴욕의 GruzenSamton에서
양방향적 접근 방식을 동시에 활용한다.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현재 W Architects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성균관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참여 작품으로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자이드국립박물관 (Zayed National Museum), 뉴욕의 타임스퀘어 스테이션(Rehabilitaion of the Times Square-Grand Central Shuttle Complex)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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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artificial roof _120p
I wondered lonely as a Cloud : Part 2 _124p
이장환
전유창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서울건축학교를 졸업하였고,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수석졸업하였고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네덜란드 TU Delft를 우수 졸업하였다. 로테르담 소재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35회 일본 Central Glass
OMA(Office or Metropolitan Architecture)에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아주대학교 건축과 교수로
건축가로 활동하며, 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지의 프로젝트를
재직중이며 aDLab+의 공동 설립자이다. 미국건축사로
수행하였다. 현재 Urban Operations / 시가전건축
등록되어있으며 미국 친환경 건축 인증사이다.
대표이며, 홍익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I wondered lonely as a Cloud : Part 2 _124p Day to Night _182p
김성욱 이현정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예일대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영상디자인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3회 대한민국 건축대전 대상을
후에 현재 미디어파사드, 방송 및 무대 영상, 애니메이션
수상하였다. 현재는 아주대학교 건축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일러스트, 인터랙티브 아트 등을
aDLab+의 공동 설립자이다. 미국건축사로 등록되어있으며
제작해오며 단체전 16회 및 개인전 2회를 가졌다.
미국 친환경 건축 인증사이다.
한효재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학과를 2011년 졸업했다. 졸업 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 2014년 우연한 기회로 웹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각종 콘텐츠, 웹툰 의뢰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성수동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 셋과 함께 디자인 콘텐츠 스튜디오 <브로큰디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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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한강 BANK _134p
한강 따릉이보트 _150p
정우영
조성익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건축 및 도시설계를
서울대학교와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전공하였다.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을 거쳐 S.I.E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뉴욕 SOM
건축사사무소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설계사무소에서 초고층 타워 및 오피스 건물의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2010년 TRU 건축사 사무소를 설립하여 건축의 창의적 기획 및 실행에 관한 실무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둥글개 둥글개 (City of Rings) _142p
<진철 벚꽃집>, <운중동 이지하우스>, <시몬느 플레그쉽스토어>를 설계했으며, 건축 설계를 통해 발견한 아이디어를 확장하여 건물이 모여서 만드는도시 경관에 관한 연구를 함께 하고 있다.
Psi-Matrix as Infratecture _154p
정의엽 정의엽은 에이엔디(AND)의 대표로, 이질성의 공존과 생성적 차이의 구축을 탐구하고 있다. 2011년 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 BEST7’을 수상하였으며, ‘한일현대건축교류전’, ‘최소의집’ ‘2016 베니스비엔날레’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조정화 독일 Stuttgart 대학교에서 건축 및 도시계획과를 졸업(Dipl. -Ing.)하고 네덜란드의 건축사무소 NL Architects와 독일의 도시건축사무소 ISA(Internationales Stadtbauatelier)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9년부터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건축사 (Architektenkammer Baden-Wuerttemberg)로 등록되어 있으며 현재 studio zozo를 꾸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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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
해피하트호스텔 (HHH -3H Happy Heart Hostel) _188p
찰스장 대학시절 그래피티 활동을 하며 스트리트 아트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호주, 캐나다, 유럽, 동남아 등을 여행했으며, 원주민 미술에 영향을 받았다. 기존의 만화 캐릭터를 작가의 감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보여주는 감각적인 작업을 하며, 로보트 태권브이 작품과, 해피하트 시리즈로 많이 알려져 있다. 국내외에서 평면작업, 콜라보레이션, 스트리트 아트, 전시기획 등 다양하게 대중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노트"의 TV광고에 출연하고, 인기 가수 조권, 아이돌 그룹 VIXX, 한국도자기 그리고 패션 브랜드 페르쉐 등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하는 등 젊은 아티스트의 대표주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16 ~ 2016 _196p
이레 아이들에게서 가장 큰 영감을 받아 정신분석과 상담심리를 기반으로 무의식과 내면속 이야기들을 미술작품 으로 표현할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작업을 한다. 최근 뮤지션,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 작업을 하며 재밌는 작업을 추구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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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서울특별시 건축기획과
기획
주택건축국장 정유승 건축기획과장 한병용 녹색건축팀장 이성호 담당주무관 이은정
총괄디렉터
송하엽
큐레이터
김영민, 나인수, 신수경
리서치
김범수, 정순욱, 조수진, 채현정
북디자인
안가람, 송재연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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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명
2016 한강건축상상전 전시도록
발행일
2016년 12월 31일
판명과 판수
초판 1쇄
발행인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편집인
서울특별시
발행처
서울특별시
주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제작부서
건축기획과
전화
02-2133-7119
디자인・인쇄
Media Lab XYZN
저작권
본 제작물의 저작권 및 판권은 서울특별시에 있습니다. (이책에 수록된 각 작품의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습니다.)
ISBN
979-11-5621-923-1
발간등록번호
51-6110000-001459-10
정가
8,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