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AR no.63,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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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CONTENTS 김재경의 PHOTOSSAY

[16]

땅 (혹은 대지) 이야기

REPORT+ 건축, 매개된 세계 [32] 전시의 논리 : 전략의 부재 [35] <2018 바틀렛 서울쑈>의 메시지 [38] CRITIQUE┃트리플스트리트 — 트리플 헤테로토피아 [42]

한국의 건축 지식 사냥꾼 03 : 이종건 [51] BOOK┃사전과 시집 사이에 존재하는 절차들 [52] MEMORIAL┃건축가 정효원 추모 특집 [53]

패시브하우스 <류헌> [62] PUBLICITY┃모델하우스를 걷다 , 김효만의 <스텔라피오레> [68] Emerging Architect 03 : 김영배 [74] CRISIS┃지구촌 오아시스 프로젝트 [80]

JURL( JHK Urban Research Lab) INTERVIEW

[ 81]

[86]

김정후 박사가 말하는 도시재생 PROJECT

[95]

서울 구의취수장 활용방안 연구 삼성도시인덱스 구축 연구 유럽의 도시환경 평가 연구 및 경향 분석 굴포천 자연형 하천 복원 기초연구 부평 국가산업단지 환경개선방안 연구 광명동굴 자산 분석 연구 광명재활용타운 조성 전략수립 연구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 선진 사례 및 비전 수립 연구 평택 미군기지 조성에 따른 도시상생발전방안 연구 선진 도시재생사업 추진 기법의 인천 적용방안 연구 기타 주요 연구과제 목록

표지사진 설명 : 925빌딩 , 정효원 설계 ©김용관

2

NETWORK

[ 92]

PROFILE

[93]

CONFERENCE

[ 116]

INSIGHT TRIP

[ 119]


www.oca.kr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 설계공모 (2등 당선작)

새로운 유형의 도시 : 표류도시


Domus Inside Out 2018. 10. 5(Fri) - 12 . 28(Fri) Domus Korea의 창간(11월 15일)을 앞두고 Domus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합니다.

Opening Hours Monday - Friday 1 pm - 5 pm Closed on Saturday, Sunday, and Holidays. Location. Domus Korea | ONE O ONE plus 2F 126-2 susong-dong, jongno-gu, seoul, korea

기획. Simona Bordone (Editorial Domus) 주최. ONE O ONE plus

Korea


기획. Simona Bordone (Editorial Domus) 주최. ONE O ONE plus

건설부�주택�도시�및�지역계획�연구실��HURPI���소개�브로슈어��1967

문신규�기증���MC28�0001�0017

목천김정식문화재단 mokchon�kimjungsik�org T�02�732�1602


63호_METAA.pdf 1 2018. 9. 5. 오후 2:14

METAA

Metabolic Evolution Through Art & Architecture since 1989

고 이종호 5주기에 맞추어 그의 작업이 갖는 공공적 성격과 그 가치를 전달하고자 건축가, 도시계획가, 교육자 이종호가 중심이 되어 행해진 다양한 활동을 정리하여 대중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지난 1년 여의 시간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해석하고 있으며 현재는 몇몇 전시장과 장소에 관한 협의 및 전시의 내용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C

M

의미 있는 전시회를 위하여 함께 애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Y

CM

MY

전시책임 CY

이종우

명지대학교

심소미

독립 큐레이터

원흥재

도시공작소

이문석

코디네이터

유영진

메타건축 / 위원장

김성홍

서울시립대학교

전진삼

간향 미디어랩

우의정

메타건축

유영진

메타건축 / 위원장

CMY

K

기획위원

운영위원

studio METAA는 1989년 ‘건축과 예술을 통한 점진적 발전 / Metabolic Evolution Through Art & Architecture’ 라는 이념 아래 hardware를 담당하는 메타건축과 software를 다루는 메타기획으로 함께 설립된 건축.문화집단입니다.

studio METAA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22 성북프라자 6층 메타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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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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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건축의 대중화와 세계화, 그 중심에서 마실이 함께합니다. 이제는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건축물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한국의 건축정보를 얼마나 찾을 수 있을까요? 한국 현대 건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PR, 출판 기업인 마실와이드가 함께합니다. 하나의 집이 모여 마을을 형성하듯, 마실와이드는 세계 곳곳으로 마실을 갑니다.

마실와이드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45-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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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housand City Plateaus Winner of International Idea Competition for urban regeneration of Jamsil Sports Complex

UnSangDong Architects



장덕리, 화성시,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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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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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리, 화성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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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농섬, 화성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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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의 PHOTOSSAY 03

PHOTOSSAY

땅 (혹은 대지) 이야기 글, 사진. 김재경 본지 부편집인 겸 사진총괄

필요한 도구는 만들어 쓰던 아주 오래 전,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을이 되고, 누구는 거리에 터를 잡고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그곳에 자릿값이 붙고 집세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런데 시장의 흐름에 따르자니 가끔씩 사회적 문제가 대두된다. 최근 치솟는 땅값 아래 무리한 집세를 요구하는 건물주와 세입자를 둘러싼 분쟁은 그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 항간에 떠도는 ‘건물주가 희망’이라는 말처럼 직업적 성취가 힘겨울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WideAR no.63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간척사업이 한창이던 때의 화옹지구의 모습인데 그것이 의미하는 내용이 꼭 과거의 일만은 아닌 듯하다. 한국의 여느 해안선 근처가 그렇듯이 화성방조제를 쌓던 이곳의 현장도 군인들이 입구를 지키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주중에 하늘에서는 전투기의 비행과 사격소음이 뒤섞여 들려, 누구든지 느낄 불안과 긴장의 풍경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었다. 방조제 바깥은 단지 군사적 표적으로만 기능하는 땅(매향리 농섬)이 있고, 안쪽은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투입해 농지를 확보하려는 간척사업 중이었으며, 이들의 관계는 애써 연출했으나 어울리지 못해 서로 겉돌기만 하는 상태 그 자체였다. 인간 삶과 밀접한 건축은 시대의 거울이며 정신을 반영한다.

전술한 대로 집짓기에 필요한 많은 것들 중에 첫째는 바탕을 이루는

구축을 위한 제반 건설(축)적 행위는 그것이 가능토록 바탕이 되는

땅(대지)이다. 여러 조건과 사연을 지녔을 것이며 건축주의 소박한 꿈을

땅(Ground)을 필요로 하고, 그 토대 위에 세우며 구현하는 인간의

더하면 어린왕자가 사는 소행성이 되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 무슨 큰

필요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한 오류의 함정에 빠지기도 하는데, 예를

이야기가 설 곳은 없으며 꿈과 상상력이 미래로 가는 문턱이고 열차이면

들면 생태를 그르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사적, 공적으로 건축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땅을 둘러싼 이야기가 그렇게 간단치 않은

점유하는 대지는 특정한 곳이고 이미 정해진 요구를 충족하는 모습으로

것도 사실이다. 생각지 않았던 이웃과의 소소한 분쟁부터 크게는

나타난다. 도시든 아니든 이런 사태의 계속이 우리의 현실이라 할 수

민족과의 오래된 갈등이나 이념, 전쟁이 초래하는 사태들이 모두 땅을

있으니 과연 구축만이 최선의 방편일까 하는 의문이 끼어든다. 대지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이지 않은가.

조성을 위해 산을 깎는 과도한 토목공사, 불순한 정치적 의도 아래 무리수를 두는 거대공사와 같이, 그동안의 오래된 주거지 정비는 대지를

과거, 이 지역(화옹지구)은 모두 갯벌이라서 수많은 생명들을 길러내던

하나로 묶어 아파트단지만을 조성했으며 사람들이 다니던 작은 길을

곳이었다. 갖가지 패류들은 사람들의 먹거리로써 또는 내륙에서

모두 없애 차가 다니는 큰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많은

흘러드는 유입수를 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인근 어민들의

이야기들은 하나 둘 잊히게 되었다.

일터이고 삶터이자 매일 잡아들여도 줄지 않던 조가비를 키우던 밭이었다. 향후, 간척지가 산업을 담당하며 산출하는 효용을 계산할 능력이 내게 없지만 지금까지 정성적인 측면의 자연적 가치를 낮게 취급했는지 돌아보기에는 충분하다. 군사적 표적인 작은 섬과 인접한 간척지(화성방조제 9.8km)는, 해체와 구축 또는 파괴와 건설로 대비되는 역설적 의미를 띠며 오늘도 서로를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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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섬, 화성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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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화성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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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화성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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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지구방조제, 화성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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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리, 화성시,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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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건축, 매개된 세계 — “ 최소의 집 ” 여덟 번째 전시 리뷰 · Ⅰ 글. 백승한 본지 편집위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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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은 타이밍에 처음으로 “최소의 집 ” 여덟 번째 전시(Minimal

둘러싸인 서울이라는 도시 아래에서 한국 전통건축의 유형인 정자를

House, the Eighth Exhibition; 이건하우스 , 2018년)를 보게 되었다 .

‘ 수직적 ’ 으로 구축한다 . 이에 따라 그는 현대의 도시환경에서 자연을

본 전시는 최근 많은 건축행사가 열리는 이건창호의 1층 공간에서

향유하고 관계 맺을 수 있는 “의미론적 놀이”를 제안하는데, 이는

7월 한 달 동안 열렸다 . 필자는 전시 오프닝에 참여한 이후 공간을

벽두께의 미세한 변화나 빛의 계속적인 분산 등을 포함한다. 한편

다시 방문하여, 이번 리뷰를 위해 전시 내용과 분위기를 좀 더 꼼꼼히

<텅 하우스>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주택으로, 전력과 열

살펴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가 최장원, 나은중과 유소래, 그리고

그리고 온수 등을 위한 일련의 “태양광 패널”이 구축하는 친환경 건축

존 홍을 포함한 세 팀이 참여하였고, 각 팀은 선별한 두 작품의 모델과

사례이다. 전기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라는 경제적인 측면,

1 수반하는 텍스트, 그리고 사진과 영상을 전시하였다.

그리고 대지의 훼손 및 건축선 후퇴 등의 법규 등의 고려사항들은

구체적인 작품 제목과 주제와 관련하여, 먼저 최장원(건축농장Farming Architecture)은

<폴리하우스Poly House>와

본 건물을 주어진 현실에 맞추어 ‘최소’ (혹은 최적)화된 형태로 완성시키는 주요한 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폴리오두막Poly Hut> 두 작품을 소개하였다. 작품 제목에서 나타나는

위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최소의 의미는 건축의 공간과 형태 ,

폴리poly라는 단어가 함축하는 것처럼, 그의 두 작업은 여러 개의 다른

물질문화 속에서의 일상생활에 대한 성찰 , 그리고 주어진 제한 조건을

기능 혹은 색깔을 지닌 단위공간들이 유연한 방식으로 조합되고 이에

따르는 전술 등을 포함하며, 이는 기획자의 말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따라 “건축의 고정된 방식을 탈피 ”하며 “중성적이고 정의되지 않는“

살펴볼 수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최소의 집 ” 전시를 진행해오고

‘ 최소 ’ 의 집을 제안한다 . 한편

있는 건축가 정영한의 관점을 요약하자면, ‘ 최소’란 말하자면 한국

네임리스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대표 나은중과 유소래는 <아홉칸 집AeLe House with 9 rooms>과 <원시적인

자본주의 비평의 건축적 버전이다. 그에 따르면, “ 우리들은 집을

집Primitive House>을 소개하였는데, 이들은 두 작품 모두 “집의

소유하기 위한 방식에 어떤 의심 없이 획일적인 평수에 심지어 방 개수

근원적이고 원시적인 풍경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한다.

까지 똑같은 복제공간 안에서 우리만의 라이프스타일은 외면당한

불필요한 장식이 최소화되고 내외부의 바닥과 벽, 그리고 계단과

채 깊이 병들어 오고 있다. ” 이른바 아파트 공화국에서 살아가는

세면대 등 다양한 공간 디테일은 “거친 현장콘크리트In-situ Concrete”로

‘ 우리 ’ 들의 삶은 병들어 있고 , 그는 “ 이 병을 고치기 위해선 무엇보다

타설되어, 한적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대지와 자연스럽게 조우한다.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고르는 듯 진정한 커스터마이즈드Customized가

고정되지 않은 건축공간의 경험과 그 분위기를 탐구한다는 맥락에서

필요”함을 역설한다. 전시 시리즈 초반부터 이번 전시까지 지속적으로

네임리스건축의 작업은 앞서 소개한 최장원의 작업과도 어느 정도

엥겔스의 자본주의 시대의 경제구조에 대한 비평을 시도하는 그는 ,

교차점을 지닌다. 그 외에 다른 주목할 지점은 전시장과 리플렛에

“ 빚을 갚기 위해 평생 일을 해야만 하는 현대의 농노로서 벗어날 수

인쇄된 평면도이다. 직 /정사각형의 평면 안에서 균일한 비례와 패턴에

없는 것이 여전히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임을 강조한다. 주택을 위한

따라 구획된 공간은 이들이 말하는 “원시적인” , 다르게 표현할 때

대출이 용이해진 경제구조는 열심히 일을 하는 누구나 자기 집을

물질문화의 과잉에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자 하는 삶의 근원적인

소유할 수 있다는 염원을 가능케 하는 듯하지만, 이는 일종의 쉽게

지점을 건축을 통해 풀어나가고자 하는 건축적 태도를 반영하는

풀리지 않는 족쇄라는 말이다. 주거의 ‘레디메이드’를 비판적으로

듯하다.

인식하는 정영한에게 건축과 소비문화의 뒤얽힘을 주장한 렘 콜하스는

마지막으로 존 홍은 ‘현대적인 정자Contemporary Jungja’라는 주제를 반영하는 <대안 주택Proposal House>, 그리고 미국의 <텅 하우스Tung House>

두 작품을 전시하였다. <대안 주택>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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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으로 검토되는 대상이며, 건축가는 기성품이 생활의 일부가 된 현대사회에서 주거의 “커스터마이즈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재자이다. 5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꾸준하게 진행되어오고 있는


4

1 최장원(건축농장) 전시 장면 © 마당발 2 나은중 , 유소래(네임리스

건축) 전시 장면 ©마당발 3 존홍( P.A. ) 전시 장면 © 마당발

폴리하우스 ©노경 5 최장원(건축농장) ,

폴리하우스 드로잉

REPORT+

4 최장원(건축농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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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의 집 ” 전시는 이제 그 자체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물론

경험을 읽어 내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 ”1 친절하지 않은

엥겔스(그리고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진단에서부터 출발하는

건축전시의 형식성과 소통을 위해 숙고하는 과정의 부족함에 대한

문제의식이, 동시대 한국건축에 대해 사유하고 이를 실천하는데

비판적 어조가 강하게 담겨 있지만, 그 의도는 필자 역시 공감하는

있어서 어느 정도로 유효하고 단단한 이론적/실천적 토대를 제공할

부분이다. 건축전시는 대체로 ‘작품’으로서의 건축물을 그 현장이

수 있는지는 당장 결론내리기 어려운 종류의 큰 화두이다. 그보다, 본

아닌 제 3의 공간에서 매개하고, 그에 따라 그 공간이 가지는 느낌이나

글의 나머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소의 집”이 어떻게

분위기에 대해 경험하지 못한 이들과 소통하는 일종의 매개 장치이다.

‘ 전시 exhibition’ 라는 형식성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그를 통해 공감대의

건축 사진은 상대적으로 현장에 대한 간접 경험을 통한 현상학적

지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

체험을 가능케 하는 도구로서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도면이나

사실 “최소의 집” 전시는 고전적인 건축전시의 형식성을 여전히

텍스트, 그리고 모델은 전시되는 건축을 감각적 ‘몸 ’이 아닌 이성적으로

따르는 측면이 있다. 건축모형, 건물정보 , 텍스트 , (사진과 드로잉 등)

사고하고 판단하는 ‘머리’로서 인지하고 그 총체를 파악해나갈 수 있는

이미지, 그리고 영상이 조합되어 하나의 총체로 작동하는 본 전시는

수단이다. 몸과 머리는 서로 뗄 수 없는 총체이지만, 건축 전시에서

선별된 건축가의 작품에 대한 시지각적 정보의 데이터베이스이다.

‘ 머리 ’ 의 측면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은 아마도 부정할 수 없을

한편으로 이번 전시는 여덟 번째 시리즈인 까닭에, 이전 전시를

것이다. 이는 나아가 위의 잡지 에디터가 말하는 “건축적 가치와 의미와

경험해본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종류일 것이다. 하지만 “최소의

경험”에 대한 숙고의 과정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집” 시리즈를 처음 경험하였거나 혹은 그 형식성은 친숙하더라도

이러한 필요의 기저에는 여러 종류의 대안적 기획과 실천 형식이

선별된 작품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친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본

있겠지만 ‘관객 ’ , 혹은 보기의 방식ways of seeing에 대한 고민은 그 중

전시는 근본적으로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 최소’의 가치에

하나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큐레이터 옌스 호프만Jens

대해서 탐구하는 자리이지만, 전시 자체는 아이러니하게도 데이터의

Hoffman의

과잉으로 특징적이다. 최근의 건축전시 열풍에 대한 한 잡지 에디터의

Theater of Exhibitions»( 2015)에서

전시에 대한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그의 책 «전시의 극장 호프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말을 빌리면, “ 건축 전시는 다른 장르와 달리 건축적 가치와 의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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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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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 존홍( P.A. ) , Tung House 전경 8 존홍( P.A. ) , Tung House 내부

“ 나는 진열된 사물들이 배우 performers가 되는 무대로서의

작품들을 선별하고 전시하는 기획 역시 창조라는 진부한 발언은

전시를 생각한다. 전시된 사물들과 무대뿐만 아니라,

사실 전혀 진부하지 않은, “ 건축적 가치와 의미와 경험”을 활성화시킬

극도로 개인화되고 주관적인 시공간 내에서 이러한 중첩이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이론과 실무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객viewer을 위해 만들어내는 의미 또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예산으로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지향하는 “최소의 집” 전시의

이상적으로, 관객은 이러한 역동적인 장 내에서 추가적인

현실적인 제반 여건과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배우가 되고 , 그들의 개인적인 주체성과 삶의 경험을

바이다. 그리고 전시 리뷰를 쓰는 필자 역시 미약하나마 기획의 경험을

전시작품과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더욱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 최소의 집 ”

낸다. 창조적 매개체creative medium로서의 전시는 개인과 사물들

전시에 대한 논의는 비평을 위한 비평이기보다는 앞으로 수행하게

사이의 구체적인 결합을 수립하고 고양한다. ”2

될 기획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를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배우로서의 건축, 관객으로서의 건축, 사물로서의 건축, 복합적

호프만이 말하는 배우는 작가나 큐레이터뿐만 아니라, 작품과

관계 맺기로서의 건축 등 다양한 의미의 층위를 물리적/비물리적

관객, 그리고 이 모두를 포괄하는 관계성과 전시 공간의 분위기 등을

총체로서의 건축에 절대적인 우위를 부여하지 않은 채 유연한 방식으로

포함한다. 이를 “최소의 집” 건축 전시로 대입해보자면, 전시된 세 팀의

사고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전시라는 형식이라고 생각하며,

작품들, 수반하는 사진과 텍스트, 영상 , 모형과 그것 아래 놓인 테이블

앞으로 두 번 남은 “최소의 집 ” 전시의 좋은 마무리를 기대해 본다 .

및 리플렛, 건축가와 기획자 및 관객,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조합되는 방식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분위기를 포괄한다 .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배우는 인간적이면서 동시에 비-인간적인 종류이며, 그것들 사이의 관계성은 고정된 것이 아닌 열린 종류이다. 참여 건축가의

1) 심영규 , “ 당신의 집을 보여드립니다 , ” 월간{ SPACE} , 2015년 2월호( 567호) . 2) Jens Hoffman, “ Some Remarks on: The Gallery as Theater” ( pp. 27- 29) , Theater of Exhibitions ( Berlin: Sternberg Press, 2015) : 28. (필자 번역) 자료 협조 : 정영한건축연구소

작품들 자체에서 다중적 관계 맺기에 대한 ‘건축적’ 접근이 이미 시도되고 있는 것처럼, 전시라는 플랫폼 역시 이러한 관계 맺기를 새롭게 재창조하는 기회일 것이다 . 비록 그것이 정 중앙의 테이블 배치, 텍스트의 사이즈, 작품들 간의 거리 , 빛의 조절, 영상의 속도 등 겉으로 보기에 사소한 종류일지라도, 이 모두는 결국 전시를 참여와 소통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조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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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한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 그리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미술사학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그 후 예일대학교 동아시아학 센터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의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건축역사, 이론, 및 비평 , 동아시아 현대미술과 건축 , 도시론 , 일상생활의 철학적 담론, 분위기와 정동이론, 공동체와 공공 공간 , 그리고 환경성 논의이다 . 이러한 주제들과 관련하여 그는 건축학과 미술사학 , 그리고 아시아학 분야에서 한글 및 영어 논문과 에세이 , 그리고 북 챕터를 광범위하게 작업해오고 있다 .


REPORT+

전시의 논리 : 전략의 부재 REPORT+

— “ 최소의 집 ” 여덟 번째 전시 리뷰 · Ⅱ 글 . 박정현 본지 비평전문위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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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1 전시장 전경 2 전시장 아케이드를 활용한

전시물

“ 최소의 집 ” 은 2013년 10월 인사동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 장소와 참가

한편 2008년 5퍼센트 이상이던 기준 금리는 2013년 2퍼센트 대까지

건축가를 달리하며 8회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주택 건축 전시로 기획은

떨어져 있었다. 일부 자금의 흐름이 아파트에서 벗어나는 것은 당연한

줄곧 건축가 정영한이 맡고 있다. 만 5년이 되어 가는 지금 이 전시의

일이었다. 자산으로서의 아파트와 대비되는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주택

지향점을 점검하고, 한국 건축계의 담론 지형 속에서 전시가 위치하는

시장 형성에 가장 재빠르게 대응해 등장한 것이 ‘땅콩집’으로 대변되는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전시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가볼

마당과 다락방을 갖춘 도시형 단독주택이었다. 전원에 자리한 노년의

필요가 있다.

주택에서 어린 자녀를 둔 청장년의 주택, 상가 주택 등으로 시장이

2013년 , 40대 초반 건축가 , 최소 , 주택 , 전시 등의 조합은 당시

확대 재편되는 가운데 두드러진 현상은 건축주의 연령이 3~40대로

한국 건축계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2013년 전후 한국

이동한 것이다. 5~60대 기성 건축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할

사회에서 ‘젊은 건축가 ’라는 단어가 부상하고 있었다 . 2008년 첫

것으로 기대되는) 설계비, 의사소통의 수월함 등을 이유 삼아 건축주는

수상자를 낸 ‘젊은 건축가상’이 건축계를 넘어 사회적 주목을 받기

본인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건축가를 찾았다. 아주 거칠게 정리하자면,

시작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등 공공 미술

3~40대 건축주의 집짓기는 2010년대 한국에서 젊은 건축가들의

프로젝트 리스트에 젊은 건축가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던 때였다. 여러

등장(그들의 이른 독립)을 가능케 한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현상으로 나타난 이 흐름을 추동한 가장 큰 경제적 동인은 아파트

정영한의 “최소의 집 ” 서문은 전시가 이러한 상황 , 더 정확히는

가격의 상승률 둔화와 금리 하락이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가

새롭게 형성된 시장에 대한 불만에서 생겨났음을 분명히 했다. 진부한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매년 3퍼센트 이상이던 아파트

주택 유형이 새로운 것으로 포장되는 것, 과도하게 비용에 관해 관심이

가격 상승률은 2010년부터 마이너스로 바뀌었고 2013년은 전년 대비

쏠리는 것 , 건축가와 일반 대중의 인식 차이 등을 극복할 필요가

4.48퍼센트 하락해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

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전시가 염두에 둔 관객은 잠재적 건축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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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시 포럼 장면 4 “ 최소의 집 ” 8회 전시 포스터 5 “ 최소의 집 ” 8회 전시 포럼 포스터 6, 7 나은중 , 유소래(네임리스건축) , Aele House 전경과 내부 © 노경

일반 대중이었다. 이런 문제의식과 함께 한 이 일련의 전시가 택한

만큼 서로 다르다. 존 홍의 <텅 하우스>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높은

전략적 어휘가 ‘최소’였다. 최소는 금융 위기 후 위축된 경제 분위기에

전기 요금에 대응하는 친환경 주택으로, 전력과 열 , 온수를 공급하는

적합했고 일본발 미니멀리즘이라는 전 지구적 유행에도 어울리는

태양열 패널을 위해 지붕의 형태가 결정된 친환경 주택이다. 월 평균

단어였다. 또 한국 건축의 흐름 속에서도 1990년대 4.3그룹의 조형적

전력 사용량 900kW와 온수 사용량 전부를 자체 충당할 수 있는

접근이나 2000년대 유희적 태도와도 거리를 두거나 대응하기에

이 주택의 ‘최소 ’는 화석 에너지 사용인 셈이다. 부암동 산 중턱에

적합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 건축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위치한 현대식 정자는 <대안 주택>으로 제시되었다. 여기서 건축은

지니는 1920년대의 ‘최소의 주거 ’Existenzminimum를 떠오르게 하기도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며 감각을 확장하는 장치로서 소개된다. 프로젝트

했다. 말하자면 상당히 호소력이 있는 어휘였다. 그러나 기획자는

자체는 흥미로울 수 있으나, 이 작업들이 “최소의 집 ” 전시가 쌓아온

“ 최소의 집에 대한 정의는 사실상 기획자의 몫이 처음부터 아니었다 ” 고

의미의 망을 거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쉽게 포착되지

한발 물러서는데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않는다. 건축농장 최장원의 <폴리하우스>는 전시와 설치에서 두각을

주택 시장마저 획일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출발한 전시가 택할 수

보인 건축가의 첫 준공작으로 주목을 끈다 . 최장원은 폴리poly라는

있는 거의 유일한 스탠스는 “다양한 집”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일종의 모듈을 조합함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과 복합적인 공간을

단순한 집짓기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건축적 논의에 대한

구성하는 것을 작업의 실마리로 삼았다. 대지의 조건과 프로그램의

요구가 일반 대중을 관객으로 포섭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해도 좋을

요구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면서 건축의 리듬과 형태의 논리를

것이다.

획득한 <폴리하우스>의 작업 완성도는 높다. 그러나 무수히 펼쳐질

여덟 번째 전시에 소개된 세 작업 역시 다양함과 각 건축가가

수 있는 취향의 고원을 넘어 설 수 있는 논의를 촉발하지는 못한다.

설명하는 최소한의 무엇 말고는 같이 한 자리에 놓고 이야기하기 힘들

네임리스건축은 <아홉 칸 집>과 그 B안을 소개했다. 9분할 정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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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의 엄밀함과 현장 타설 콘크리트의 강렬한 물성이 돋보인 이

건축가를 둘러싼 움직임도 눈에 띄게 축소된 2018년, “ 최소의 집”

작업에서 네임리스건축은 9개로 나누어진 공간의 프로그램을 특정하지

전시가 당대 한국 주택의 현주소를 꾸준히 포착해 전달하기 위해서는

않았다는 것(물을 써야하는 화장실 등을 예외로 하고)을 ‘최소’로

전시장을 비롯한 전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 5년에

설명했다. 그러나 의도한 의도하지 않음과 의도하지 않은 의도 사이를

걸쳐 소개된 20여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읽을 수 있을까? 수십 개의

오가는 사용의 문제는 이 프로젝트에서 부차적이다. 형태를 강제하는

‘ 최소 ’ 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펼쳐 보이는 것 이상을 이야기할 수

외부적 요인이 거의 없는 대지에서 평면을 풀어간 방법과 재료의

있는지 여부에서 이 전시 시리즈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이다 .

사용 등은 비평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관건은 개별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아니라 이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의 논리다.

자료 협조 : 정영한건축연구소

존 홍, 건축농장, 네임리스건축의 세 작업을 연결하는 고리는 주택이라는 것 말고는 없다. 또 “최소의 집”의 주제 설정이 느슨하다고는 하지만 각 프로젝트에서 읽을 수 있는 ‘최소’는 무척 자의적이다. 어떤 것도 최소로 설명할 수 있다면, 굳이 최소라는 단어를 고집해서 얻는 것은 무엇일지 의문이다. 이는 전시의 헐거움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창호 업체의 쇼룸과 엄격히 구분되지 않는 갤러리 한 편에 마련된 전시 공간과 패널과 모형 , 사진을 사용한 전시 방법은 옹색하다. 주제의 느슨함을 보완할 전시 고유의 전략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집짓기 바람을 불러온 5년 전의 경제 조건이 사라진 지금, 젊은

박정현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건축의 고전적 언어» 등을 번역했으며 , «전환기의 한국건축과 4.3그룹» , «아키토피아의 실험» , «중산층 시대의 디자인 문화»(이상 공저) 등을 썼다 . 2018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Spectres of the State Avant- garde>의 공동 큐레이터를 비롯해 < Out of the Ordinary> , <종이와 콘크리트 :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 1997> 등의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현재 도서출판 마티의 편집장으로 일하며 건축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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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2018 바틀렛 서울쑈> 의 메시지 — 영국의 실험적 건축 · Ⅱ 글. 박지일 본지 운영간사, 건축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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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사장 입구 2 행사장 안내 벽 ⓒ바틀렛동문회 3 오프닝 행사 4 오프닝 행사 ⓒ바틀렛동문회 5 오프닝 행사 6- 8 전시물 설치 장면

영국은 그들의 오래된 역사에 대한 애착과 함께 디자인에서의 혁신적인

전시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현재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험과 파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 고전적인 디자인과 현대의

폭넓은 건축 실험을 소개하고, 건축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파격적인 디자인이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영국이다. 이러한 영국의

변화하는 영국의 실험적 건축 교육과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실험적인 디자인은 건축 또한 다르지 않다 .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AA스쿨과 바틀렛은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대다수의 작품들은 바틀렛의 실험적 건축 경향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것들이 실제 건축과 도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확장시켜

학교의 성향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들 학교는 건축교육에서

표현했다. 주제도 다양했다. 테크놀로지, 로봇을 이용한 거대 스케일의

상상의 가능성에 큰 비중을 두고 파격적인 실험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3D 프린팅 ,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접목한 패브리케이션 작업까지 최근

것이 특징이다.

본격화되는 4차 산업에 흐름에 발맞추고자 한 이들의 미래지향적

지난 7월 7일부터 28일까지 돈의문 박물관 마을

시도는 바틀렛 고유의 학풍인 실험적인 건축 경향과 혼합되어 그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린 < 2018 바틀렛 서울쑈>는 영국

특징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건축만이 아닌 도시에 대한

런던대학교(UCL) 바틀렛 건축대학The Bartlett의 한국 동문회에서 기획한

연구, 분석, 계획 등에 대한 작업들도 함께 선보이며 건축의 영역을

행사로, 지난 2013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최근 5년간 바틀렛에서

넘어서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실재하는 무엇이 되기보다는 일종의

진행했던 다양한 건축적 사고와 그 과정의 결과물을 건축 드로잉, 필름,

프로토 타입을 제시했다. 단순한 아이디어 표현뿐만이 아닌, 비록 작은

설치 모형, 논문 등 17인의 작품 36점을 통해 선보였다 .

스케일이었지만 실제로 구축된 프로젝트도 있었고 현재 바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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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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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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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프로젝트들도 있어 내용 자체는 제법 흥미로웠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적 전시는 언뜻 보기에 화려한 시각적 자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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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프리랜서 작가), 이태현(에이랩건축 대표)의 주제토크 강연은 개념이 실제로 구축되는 과정의 프로젝트들을 사례로 들며 보여주는

색다른 시도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나 자세한 설명 없이

유익한 강연이었지만, 마지막 날에서야 진행되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깊은 이해는 어렵다. 개념이 주를 이루는 이런 유형의 전시에서는

않았다. 전시 중간 중간에 배치하여 진행했다면 강연에 대한 몰입도가

작가가 의도한 개념 등을 결과물만 보고는 쉽게 읽어낼 수 없는

더욱 높았을 것이다.

까닭이다. 전시된 프로젝트를 설명하기 위해 함께 진행한 페차쿠차

전시 장소와 방법에 대해서도 다소 아쉬웠다. 전시의 주제와

방식이 과연 이번 전시에 적합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이 방식의

소제목에 나오는 단어들은 ‘실험적’ , ‘미지의’ , ‘새로운 영역’ 등으로,

본래 목적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과 아이디어를 함께

‘ 혁신 ’ , ‘ 첨단 ’ , ‘ 미래 ’ 등의 단어들이 함께 연상된다 . 전시가 진행된

공유하자는 취지로, 이미지 중심의 20개 슬라이드를 20초씩 보여주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근현대에 조성되었던 골목길과 주택들을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공유수단으로 한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수년간

리노베이션을 통해 공공의 문화시설로 새롭게 조성한 곳으로 , 실험적인

연구해온 각각의 결과물을 깊이 있게 전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무엇을 보여주기에는 장소성이 모순적으로 느껴졌다 . 진보적이고

보였다.

미래지향적인 전시였던 만큼 장소 또한 그런 부분이 반영된 곳이었으면

반면 전시와 함께 진행된 국형걸(이화여대 교수), 김정현(홍익대 교수), 김재경(한양대 교수), 김우종(한국교통대 교수),

더욱 의미가 컸을 것이다. 한편 건축의 외연을 확장하는 적극적인 시도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로웠던 반면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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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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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시장 풍경 10- 12 전시장 풍경

ⓒ바틀렛동문회 13 건축강연 중인 국형걸 교수 14

14 바틀렛 서울쑈 포스터

일방적 전시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잠재력 있는 인재의 출현이 어려운 이유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건축

다수가 함께 공감할 수 있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라면 더욱

작가들 모두 자신들의 전시 작품들에 대해 논쟁적인 작업이라고

좋았을 법했다.

언급한다. 동시에 그로써 촉발된 논쟁을 피하거나 우회하지 않는다.

전시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건축 교육자들의 ‘각성’이다.

우리의 교육은 어떤 가? 곱씹어 보게 하는 지점이다. 이 같은 전시를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지원하며 그 취지를 ‘다양한 건축적 사고와 그

통해서 개념적인 건축 드로잉이나 모델링 등이 실재 건축물만큼이나

결과물을 통해 주입식으로 교육되는 건축이 아닌, 변화되는 건축적

중요하다고 여기는 급진적 아이디어에 친숙한 젊은 건축가들의 출현을

사고방식을 통해 교육되는 영국의 실험적 건축 교육과 문화를 체험하게

기대한다.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건축 교육의 문제점은 이 문장 속에 축약되어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의 건축대학들은 건축학 인증을 앞세워 개인이

자료 협조 : 바틀렛 동문회 본문 사진 : 별도표기 외 ©이태현

가진 개성보다는 형식에 맞춰진 커리큘럼을 고수하고 있다. 혹은 지도 교수가 의도한 그만의 스타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극단적으로는 전시 패널의 디자인도 통일시키는 경우가 있다. 변화하는 건축 작업 방식에서도 아직까지 올드old함을 고수하는 교육자도 적지 않다. 실험정신으로 무장하고 그것을 실천하여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 낼

박지일은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월간 {건축문화} 기자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스 건축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 다수의 건축 매체와 건축사진 온라인 플랫폼, 리빙지, 디자인 웹진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건축 콘텐츠 제작 및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월례 건축 강의 “땅집사향”의 MC로도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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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CRITIQUE

트리플스트리트 — 트리플 헤테로토피아 글. 우영선 건축비평, 건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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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라운드 스트리트와 스카이 스트리트 조감

2018년 여름 , ‘ 태양의 성은 聖恩’ 을 입고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스카이 스트리트로 이루어진 ‘쇼핑 거리 ’다. <트리플스트리트>를

한반도에 희비극을 넘나드는 뉴스가 하나 있었다. 인천공항청사가

설계한 ‘매스스터디스’의 대표 조민석 건축가는 이 프로젝트를

탑골공원처럼 노인층의 새로운 임시 집결지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이다.

‘ 설거지 ’ 에 비유했다 . 이 ‘ 연구패거리 ’ 는 공사가 중단되어 방치된

시원하면서도, 공항철도(영종대교)를 이용해 다다르는 서쪽 끝이자,

흉물스런 폐허의 물때를 말끔하게 벗겨냈다.

‘ 떠남 ’ 이라는 숙명적 이미지를 품고 있는 신기루 같은 곳이 공항이다 .

내부에 자유롭게 들어와 있지만, 외부적 존재로 머무는 이들에게

스트립-스트리트

이곳은 ‘다른 공간’이다. 영종도와 육지 사이에 놓인 또 하나의 다리인

<트리플스트리트> 부지에는 원래 (재)인천테크노파크가 담당한

인천대교는 송도를 감싸며 육지에 접속한다. 간척지에 세워진 송도는

<사인언스 빌리지>가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2011년

여러 다리로 연결되는 인공 섬이자 국제 부동산개발업체가 주도한 자칭

5월에 중단된다 . 2013년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사업을 인계받고

국제도시다.

인천투자펀드를 설립(민관자금 801억)한다. 이 펀드의 자회사인

사각형(45도 틀어진)의 전체 윤곽, 직교하는 도로와 필지로

SD프런티어가 시행사를 맡으며 , 희림건축과 매스스터디스를

이루어진 송도의 상부에는 33층의 <G타워>와 조각인지 건물인지

접촉했다. 2016년 2월 새롭게 착공하기까지 지하층의 골조는 4년 동안

모호한 <트라이보울>이 있다. 도시의 하부에도 이 ‘ 3’의 대열에 합류한

방치되어 있었다. 사실상 7~8년 전만 해도, 송도 전체가 폐허 같았다.

곳이 있다 . 작년 4월 27일에 개장한 <트리플스트리트>라는 복합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존재가 이미 죽어 있는 듯한 곳이었다. 그러나

쇼핑공간이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 매스 그림자

시체들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욕망들이 거리를 활보하자 도시의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라운드 스트리트, 텅 비어 있는 옥상의

육체와 영혼은 드디어 삶의 길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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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동 옥상에서 바라본 스카이 스트리트와 송도 전경

REPORT+ WideAR no.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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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중에서 바라 본 트리플스트리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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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 단지들이 올라가고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2016년

‘ 걷기 ’ 를 실현한다 . ‘ 걷기 ’ 는 커넬워크와 센트럴파크 인근의 워터

3월)이 도시를 채웠다 . 글로벌 이미지라는 욕망에 숟가락 얹은

프론트 산책로로도 조성되어 있지만, 도시 내 접근성이 부족한 전자는

‘ 피플 ’ 은 이제 <트리플스트리트>에서 또 다른 욕망들의 즐거운 손님

상업적으로 침체되어가고 있다. <트리플스트리트>의 주황색 길은

혹은 표적으로 초대된다. 경제자유라는 대의(관), 자본 축적(민),

상업가로와 산책로 역할을 동시에 한다 . 이 주황색 스트립은 동맥처럼

지가 상승(피플)의 욕망 위에 ‘얕은 공공성 ’ 등의 유희를 은밀하게

4개의 동을 순환한다 . 각 동은 독자적으로 디자인된 여러 매장들로

덧칠하려는 차력사 혹은 약장수 건축가들의 욕망어린 길이다. 이

이루어진다. 시작점이자 끝점인 A동과 D동에서 이 스트립은 곡선

스트리트는 원래 시티로 계획되었다. 차력사들은 폐허로 남겨진 지하의

경사로의 형태를 띤다. 2층 스트리트와 브리지를 달리던 주황색

기둥을 살려내어, ‘ 솔 르윗 기하학 ’과 닮은 언더그라운드 시티의 요소로

스트립은 옥상 공원으로 상승한 후에, 다시 동굴 같은 D동 입구를 뚫어,

삼았으며, 가로수 길과 샛길이 있는 그라운드 시티 , 녹지와 응시 장치가

깊고 넓은 공간으로 돌진한다. 이 주황색 스트립과 쌍둥이 같은 요소는

있는 스카이 시티를 계획했다.

건물 전체를 이어주는 흰색 띠들이다. 이 띠들은 구조체의 표현이자 각

<트리플스트리트>는 도시 속의 도시인 셈이다. ‘ 트리플 시티’는

상가들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프레임이다. 이것은 옥상의 길과 브리지의

송도와 닮았으면서도 닮지 않았다. 가장 뚜렷한 차이는 ‘걷기’이다.

표식이기도 하다 . 이 흰 스트립의 이미지는 D동에서 켜처럼 적층되어

송도는 도보 유형 도시가 아니라 자동차 위주 도시다. 고층 아파트와

건물의 표면을 이룬다.

호텔들은 바로 눈앞에 서 있는 것 같지만, 도보로 접근할수록 멀어진다. <트리플스트리트>는 모체의 결핍을 물고 늘어진다. 3가지 스트리트

보우트 스트리트

전체를 관통하며 인도를 닮은 주황색 길은 강박증적 제스처로

<트리플스트리트>는 기존의 스트리트 유형 상업 공간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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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트리플스트리트 배치도 5 A동 전면 광장 6 A동 전면 광장의 오름 경사로 7 D동 내부 공간 8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 9, 10 D동 내부 공간

역사적 도시 가로를 통합하여 쇼핑몰을 형성한 인스부르크 <도시

제외하고, 주변 대지에는 건물들이 아직 제대로 들어서 있지 않다.

마켓>과 기존 가로 조직에 네 곳의 중정을 추가한 뮌헨의 <퓐프호프>와

매스스터디스에 따르면, 앞으로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게 되면 ,

달리, <트리플스트리트>는 거리들이 새롭게 조성된 경우다. 또한 하남

<트리플스트리트>는 하나의 거대한 공원처럼 작용할 것이라고 한다 .

<스타필드> 유형의 쇼핑몰과도 다르다 . 그곳은 스트리트 유형의 쇼핑

인공이 또 다른 차원의 자연이 될 수 있는 지점이다.

공간이지만 외부와 단절된 채, 자족적인 제 2의 외부가 형성된 닫힌

주변에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면,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와

성과 같은 곳이다. 이와 달리 <트리플스트리트>는 바다 위의 ‘기선’과

스카이 스트리트에 새로운 브리지들이 설치될 수 있다. 기선에 적재된

같다.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스카이까지 오르내리는 동선, 흰색의

컨테이너들처럼, 매장들은 사라지거나 새롭게 변신할 수 있다 . 옥상

띠들, 갑판 같은 옥상 정원, D동의 돌출한 매스 등의 복합적 이미지들은

정원의 갑판 위에서 도시의 바다를 응시할 때, 송도의 실루엣은

커다란 배를 연상시킨다.

망망대해의 아득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일개 인공섬이 이런 인상을

직관적 감상을 넘어 기선과의 개념적 유사성도 있다. 건축가의

주는 이유는 그 ‘경제자유’라는 자본의 자유 혹은 자본의 끝 모르는 욕망

지적처럼, 제주 숲의 경이로움이 오설록의 건물들에 제약 아닌 제약이

때문일 것이다. 자본 역시 유목적인 차력사를 제대로 알아본 셈이다.

되었고, 복잡하고 산만한 도시 풍경의 제약들이 <네이처포엠> 등의

매스스터디스 자체도 보이지 않는 배와 같다. 선장은 모비딕 따위는

건물에서 가능성의 맥락으로 탈바꿈했다. 오설록 건물들은 주변

아랑곳없이, 이 항구 저 항구에 정박하며 짐을 풀고 열정적으로 육지를

자연에 평화롭게 안착했고, 도심 속 건물들은 불시착한 우주선 같은

향유한다.

돌발적 제스처를 취했다. 그런데 <트리플스트리트>에는 이러한 주변 맥락이 결여되어 있다. A동 앞쪽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건물을

기선의 동선과 유사한 또 다른 요소는 옥상 정원에서 이어지는 D동의 입구다 . D동은 글로벌 캠퍼스들을 마주하고 있는 광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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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의 시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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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도시 도로를 가로지르는 2층 브리지 © 우영선 12 A동 전면 광장과 B동을 잇는 스트리트 띠 © 우영선 13 D동 내부와 경사로 © 우영선 14 2층 스트리트 © 우영선 15 원시적 형상의 피어 © 우영선 16 D동의 아치 개구부 © 우영선 17 지붕 있는 그라운드 스트리트와 가로등 © 우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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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시선 18 D동 전면 개폐용 초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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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의 개방된 모습 ©마당발 19 D동 전면 개폐용 초대형

월의 닫힌 내부 모습 ©Terry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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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월의 상부 힌지 ©마당발 20 D동 전면 개폐용 초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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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거대한 홀, 메가박스가 배치된 메가 매스다. A동에서 D동으로

고대적 인상을 준다. 훗날 , <트리플스트리트> 자체가 커다란 무대내지

향하는 느낌은 기선에 진입하는 동선과 유사하다. 이것은 동굴의

변화무쌍한 화면이 될 수도 있다. 가변적이며 임시적 극장도 있다.

진입 형식과 흡사하다. D동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다. 도시적이며

C동과 D동을 연결하며 , 육중한 벽과 계단 , 브리지들로 에워싸인 중정이

경쾌한 표면과 시간의 적층으로 변모할 잔디 공원의 표피가 그것이다.

그것이다.

각각의 표피에는 ‘창’이 나있는데, 물질적 표면 위로는 내부 프로그램을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의 활기 넘치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 깊고

지시하는 픽토그램 창이, 잔디 표피 위로는 이질적으로 돌출한 매스의

조용한 중정을 만나게 된다. 이 중정은 기존 공원 부지를 상업가로에

창들이 새겨졌다. 이러한 옥상의 파편적 매스들은 기이하고 낯선

접속시킨 곳이다. 이 중정은 그리스의 극장과 로마의 포룸의 공간

공간감을 연출한다.

형식과 유사하며, 고대적 감성을 주입한다. 철재 브리지를 지지하는 고인돌 기둥 혹은 교각과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피어도 마찬가지다.

코트 스트리트

<르베이지 빌딩>의 중정만큼이나 침잠하는 벽과 시간의 적층 가운데

푸코에 따르면, 헤테로토피아는 “보통 서로 양립 불가능한, 양립

느닷없이, 인공 야자수가 심어져 있다. 이 야자수는 로테르담의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여러 공간을 실제의 한 장소에 겹쳐 놓는 데

<마켓홀>과 닮고자했던 D동에 설치된 거대한 예술적 바구니들의

그 원리가 있다. 헤테로토피아의 하나인 극장은 사각형의 무대 위에

색채와 유사하다. 스트리트에 설치된 가로등이 도시를 암시한다면, 이

온갖 낯선 장소들이 연이어지게 만든다. ”(미셀 푸코, «헤테로토피아»,

인공나무는 자연을 풍자한다.

이상길 옮김, 문학과 지성사, 18- 19쪽) 메가박스의 입구와 벽들은 아치 형상으로 장식된다. 첨단 기술의 산물인 영화관의 넓은 휴식 공간은

행사가 기획되면, 이 중정은 야외극장으로 변모한다. 계단과 브리지, 공원의 길 , 건물의 1층 입구는 모두 임시 관람석이 된다. 사실

49


21 D동 메가박스 주출입구 전경

21

22 C동과 D동 사이의 깊은 중정

22

더 극단적 변모의 잠재성은 1층의 가로수 길에 있다. 상가를 관통하는

퍼졌다면, 이 <트리플스트리트>에서 글로벌 자본의 질서는 일탈의

이 길의 폭은 15미터로 넓으며 이 수치는 각 동 사이에 배치된 소

호객소리를 틈새로 흘려보낸다.

광장들의 폭과 유사하다. 이 그라운드 스트리트는 중정과 소 광장들로 변모될 수 있다. 고대적 중정이 드라마가 공연되는 극장이라면 이 스트리트는 상업 포르노가 상영되는 극장 혹은 경기장이라고 할 수

촬영 협조 : ㈜비티엠씨 자료 제공 : 매스스터디스 건축사사무소 본문 전체 사진(별도 표기 외) : 김재경

있다. 2층 스트리트와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의 넓혀진 영역은 마을의 공터와도 같다. 이러한 틈새, 즉 한시적인 헤테로토피아의 단편들이 <트리플스트리트>의 매력이다. 중정변주처럼 응시의 장치 역시 이 세계의 언어다. 옥상의 원형 매스들은 그라운드 스트리트 전체와 도시를 응시하는 곳이며, 스트리트를 투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창이자 거울인 이것은 유혹의 장치이며 포르노보다는 로맨스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입구는 쉽게 드러나지 않고 매스의 치맛자락만이 눈짓을 보낸다 . 유사성과 이질성이 복잡하게 얽힌 이 ‘트리플 헤테로토피아’는 자본의 자유가 환상을 만들고, 자본의 권력이 질서를 만들며 운용되는 세계다. 예수회의 식민지 마을에서 종교적 질서의 틈새로 육적인 종소리가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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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선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이론과 역사를 공부했으며 , 루이스 칸 건축의 ‘ 문지방 ’ 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과학기술대 , 강원대 등에서 현대건축사와 건축론을 강의했으며 <건축산책>시리즈를 기획 및 감수했고, <파울로 솔레리와 미래도시>, <세계건축의 이해>를 번역했다. 건축비평 작업과 함께 '문학과 영화에서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경과 공간 '에 대한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


REPORT+

한국의 건축 지식 사냥꾼 03 : 이종건 REPORT+

글 . 박성용 본지 칼럼전문위원

경기대학교 건축학과에 재직 중인 이종건 교수는 대한민국 건축 비평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는데, 관련분야의 2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작에서도 나타난다. 교보문고와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웹사이트 검색결과 이종건 교수의 저작은 총 22권이다. 이중 번역서는 4권으로 1987년에 출판한 책인 «형태와 기능 : 예술 디자인 건축에 대한 소견»과

이후 2004년, 2008년 , 2010년에 각 한권씩 출판했다. 이중 첫 번째 번역서는 이종건 교수가 국내 건축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이전에 출판되었으며, 나머지 3개의 번역서는 활동 초기와 현재 사이 다른 집필 활동이 비교적 적었던 시기에 출판되었다. 이종건 교수의 저작에서 번역서가 차지하는 역할은 크지 않으며 , 집필의 공백기를 채우는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저작들 중 2001년에 출판된 «건축과 나» , 2004년에 출판된 «건축사이로 넘나들다»와 «책으로 읽는 21세기»는 공동집필했다. 이종건 교수의 저작활동은 크게 초기, 중기 , 최근으로 나누어 바라 볼 수 있는 것 같다. 집필활동이 활발했던 시기는 활동 초기인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과 최근으로 2013년 ~ 현재까지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저작활동 중기에 해당하는 2000년대 WideAR no.63

초반~2010년까지의 집필활동은 주로 공동저작이나 번역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활동 중기에 단독으로 집필한 저작은 2004년의 «텅빈충만»과 2006년의 «추상과 감동»이 있다. 각 기간은 저작의 성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초기의 저작들은 주로 건축의 본질적인 문제를 공격적으로 다룬 측면이 있다. 또한 1980년대~90년대 초반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던 해체주의 건축과 탈-중심적 건축을 다룬 책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집필되었다. 이 기간에 출판된 책 중 2001년에 출판된 «중심 이탈의 나르시시즘»은 당시 왕성한 건축비평활동을 벌이고 있던 대학교수가 집필한 본격적인 건축비평서라는 점에서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은 책이다 . 더욱이, 건축저널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건축비평가 전진삼의 책 «건축의 불꽃»이 비슷한 시기에 출판됨에

기대 건축가의 삶과 건축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어쩌면 소설 «건축의 덫»은 이종건 교수가 자신의 집필활동의

따라, 당시 그 두 책은 국내 건축 비평계의 전성기를 알리는 책이라는

전환점으로 생각한 저작일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 연달아 4편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인문 비평서를 집필하고 있는데, 이 책들에서 이종건 교수는 건축

중기의 저작들은 앞서 기술한 것처럼, 대부분 번역서와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인문학 전반과 사회에 대한 견해를 풀어내고

공동저서들이다. 2004년에 출판한 «텅빈충만»은 «중심 이탈의

있다. 글의 형식과 필체는 엄중한 인문학 서적과 대중적 수필의

나르시시즘» 이후 2번째 건축비평집으로서 건축을 전쟁 개념으로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들고 있는데, 이종건 교수의 필력이 빛을

해석한 독특한 견해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2010년 번역서

발하는 부분이다. 최근 출판된 4권의 인문서는 ‘이종건의 생활

«건축과 철학, 바바 : 건축과 탈식민지주의 비판이론» 이후 집필활동이

+ 세계 짓기 ’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 이는 그가 건축과 생활 즉

뜸하다.

삶을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의 자세를 비평의

2010년의 저작 이후 3년이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건축비평집

최전선으로부터 한발 물러섰다고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삶과

«건축 없는 국가»와 «문제들»이 출간되며 다시 왕성한 집필활동이

예술을 연결하려 했던 아방가르드적 시도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1

재개된다. 이 두 권의 책은 시기적으로는 2010년대 이후 최근에

그리고, 예전에 비해 가벼워진 필체는 오히려 완숙함의 증거로 보아야

속하지만, 성향과 경향 면에서는 초기와 중기에 집필된 책들처럼,

할 것이다.

무거운 주제를 공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 반면 이후에 집필된 책들의

공식적으로 이종건 교수의 저작으로 등록된 도서 이외에도 최근

분위기는 앞서 집필된 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필체와 분위기를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는 {건축평단}의 발간을 들 수 있다. 이종건

보이는데, 기존의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나 간결하고 부드러운 필체로

교수는 창간호인 {건축평단} 2015년 봄호 이후 편집인 및 주간으로

건축을 묘사한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2015년에는 소설 «건축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2000년대 미국을

덫»을 집필했는데, 기존 건축비평집에서 보이던 공격적이고 진중한

중심으로 일어난 탈 -비판주의의 열풍과 국내 건축문화의 침체로

필체보다 훨씬 대중 친화적이고 읽기 쉬운 필체로 소설 속 이야기에

인해 고사상태에 빠졌던 국내 건축비평문화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다음 페이지로 계속)

51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연 4회 계간지로 발간되는 {건축평단}은

{Oppositions} 이후 1986년에서 2000년 사이 미국 건축 비평계를

햇수로 4년 간 쉬지 않고 발간 중이며, 건축의 본질적, 예술적, 사회적

이끌었던 {Assemblage}의 마이클 헤이즈의 한국식 버전이라 평가할

측면을 아우르며, 건축이 사회에 비평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만하다.

찾고자 다양한 필진들이 글을 기고하고 있다. 필진들은 한국 건축계를 대표하는 노장 건축가와 학자에서부터 건축 활동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중진 건축가와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소장 건축가와 비평가들까지 다양하다. 2017년에는 제1회 <학생건축비평> 공모전을 성황리에

1) 아방가르드 연구는 1968년 Renato Poggioli와 1984년 Peter Burger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중 Poggioli는 아방가르드를 ‘전위’ 즉 예술의 최첨단에 서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으로 보았으며, Burger는 문화산업에 대한 예술의 종속을 타파하고 삶과 예술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보았다. 현재는 Burger의 견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실시함으로써,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건축비평계에 데뷔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 2010년대 후반기 {건축평단}에서의 이종건 교수의 역할은, 1973년에서 1984년 사이 미국 건축 비평계를 이끌었던 저널 {Oppositions}에서의 피터 아이젠만이나,

박성용은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하고 Virginia Tech에서 M.Arch를 마쳤다. 한국과 미국에서 10여 년의 실무를 거쳤다 . AIA(미국건축가협회 회원)이며 , 현재 금오공과대학교 건축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 설계 작업보다 건축비평 글쓰기에 집중하며 항상 두 영역의 통합을 꿈꾸고 있다. 계간 {건축평단}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

REPORT+ BOOK REVIEW

사전과 시집 사이에 존재하는 절차들 — «해석과 착상 : 이관직의 건축설계 강의» 일독의 단상 글 . 정평진 건축전문기자, { domus korea} 부편집장

굳이 순서대로 읽어 내려갈 필요가 없는 책들도 있다. 예컨대 철자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완결되는 전반적인

순서대로 단어를 나열한 국어사전에는 소설이나 에세이와 같은

과정을 보여주기보다 다양한 성격의 프로젝트들로부터 추출할 수

내용상의 내러티브가 없으니 독자들은 그저 덮여있는 책배(책의

있는 정보들을 분절적으로 나타내는 방식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각

바깥쪽 가장자리)에 표기된 인덱스를 보고 본문

섹션마다 딸려있는 다섯 개의 참고 강의의 내용

한가운데에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몇 줄만 찾아서

역시 특정한 프로젝트와 뚜렷하게 결부되지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사전에

않는다.

수록되어 있는 단어들은 보통 ‘창작’이라고

한편, 책 표지에 사용된 저자의 드로잉은

칭해지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어떤 서사를 갖는

앞선 전시 등을 통해 알려진 그의 재현적

문장과 문단 , 단락 그리고 한 편의 글로 구성된다.

스케치나 본문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이관직이 쓴 책의 제목 ‘해석과 착상’은

다이어그램, 그리고 각 장의 도입부에 삽입한

건축이 창작에 이르는 절차를 지시하며, 오랜

대상이 추상화된 드로잉들과 달리 개념적인

교육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오늘날

의미를 지닌 이미지로 보인다. 2012년 5월

존재하는 그 절차의 다양성과 그에 개입하는

22일에 그려진 이 그림은 마치 중앙으로부터

수많은 조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 그렇다면

깨져나가는 거울 또는 유리 , 도자기의

이 책은 과연 건축설계를 배우거나 실천하는

조각들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꾸로 수많은

독자들의 ‘해석과 착상 ’ , 즉 창작에 어떠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건축의 창작

방식으로 기여하고자 하는가.

조건에 대한 은유로서 건축가의 작의가

상기의 질문을 품고 일독을 마친 뒤에 내릴

개입되기에 앞서 중심을 향해 조립되고 있는

수 있는 답은, 순차적으로 완독하는 읽기의

불확정적인 상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부록에

형식이 이 책의 효용을 드러내는 데에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록된 한계령 휴게소의 도면은 그와 대조적으로 실제적인 결과의

그 이유는 각각의 본문의 정보들이 유기적으로 조직되어 있기보다는

사례를 제시한다.

임의적인 분류에 따라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령 , 후면 커버에는

이 책의 내용들이 부록에 제시된 것과 같은 창작의 결과물로

일반적으로 수록되는 본문의 요약, 발췌나 추천의 글이 아닌 본문의

이어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김훈 교수가 추천의 글에서 권했듯이

구성을 나타내는 목차가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이야기의 순서를

독자가 필요에 따라 책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활용 , 적용하는 것이다.

나타내는 목차라기보다 저자가 분류 , 나열한 정보들의 인덱스에

국어사전의 효용이 모종의 작의를 가진 사용자의 콘텐츠 활용에 의해

가깝다.

구체화되는 것처럼 , 창작의 절차로서 “해석과 착상”은 책의 내용보다

거론되는 사례들의 도판 또한 저자가 직접 관여했거나 깊이 영감을

그것이 독자에 의해 어떻게 활용되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받은 것으로 보이는 몇 개의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다양한 국내외 작업들의 극히 부분적인 내용만을 제한적으로 나타내며 , 대부분의 경우 캡션은 본문에서 해당 작업이 호명된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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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진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 GSJ간향저널리즘스쿨(7기)을 수료하는 동시에 본지 인턴기자(1기)로 활동했다 . 이후 최근까지 본지 편집간사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 domus korea} 편집팀에 합류하여 부편집장으로서 창간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REPORT+ MEMORIAL

— 너무도 단단한 건축의 삶을 살다 간

그를 추억하며

REPORT+

건축가 정효원

WideAR no.63

이 지면은 지난 6월 18일 타계한 건축가 정효원을 기리는 특집으로 기획되었다. 정효원은 1969년 전라남도 담양 출생으로,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60architects에서 첫 실무를 시작하였다. 2001년부터 승효상의 문하(이로재)에서 12년 중 9년을 설계실장으로

보낸 후, 2013년부터 자신의 사무소 JHW IROJE architects를 통해 독자적인 작업을 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숲과 집>, <925빌딩> , <제주 유포리아 국제 뷰티케어센터>, <제주 케이클래스 지식산업센터>, <오창 벨루아리조트>, <Forest Safari Jeju> 등이 있으며, 2015년 김수근프리뷰상을 수상하였고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중앙대학교에 출강하였다. 지난 해 어느 날 본지가 운영해오고 있는 땅집사향의 이야기손님 초대로 접촉한 바 있으나 ‘개인 사정’을 이유로 정중히 거절해온 그였기에 (그 때가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을 타계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어 더욱 안타까움이 컸던 까닭에) 이 작은 지면으로나마 건축가 정효원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고자 한다. 동시에 짧은 기간 자신의 건축세계를 펼치고 떠난 그의 작업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자료 협조 : JHW IROJE architects (담당 : 김진성) 기획 협력 : 정영한 본문 전체 사진(별도 표기 외) : 김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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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MEMORIAL

건축가 정효원을 보내며 — 삼연 三緣, 그리고 그 짧은 여행의 기록

1

2016년 오창 프로젝트를 수주한 그는 김희준 소장과 나에게

그와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늦은 여름 명륜동에 위치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동일한 장소에 대해 서로 다른

나의 사무실에서였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장소를 읽어내고 건축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서의

이로재에서 12년 생활을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로서는 그러한 제안이 지금 생각해보면

뒤로 하고 이제 막 독립을

당연하리라 생각된다.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각자의 설계안이 채택되어

한 상황이었으니 프로젝트

실시 설계를 준비하는 무렵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프로젝트 착공

수주에 대한 고민과 소수의

이후 그와의 만남이 뜸해졌고 가끔 걸려오는 수화기 틈으로 그의

직원을 끌고 가는 한계라는

지친 목소리에서 마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통을 애써

점은 이미 오래전에 독립한

참아내려는 이물감의 촉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늘 그러한 상황임에도

나의 반복되는 현실의

주변 이들에게는 자신의 상황을 알리지 않았으면 했고 다시 건강하게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귀하겠다는 다짐을 몇 번이곤 되풀이 했다.

ARCHITECT JUNG HYO WON

그래서 작은 사무실을 개소하여 초기에 겪어야 할 여러 가지 변수와

올해 그와 마지막 만남은 신촌세브란스 암병동이었고 수개월 만에

그 한계의 틈 사이로 현장과 사무실을 바쁘게 오가며 건축적 완성도를

만난 그는 너무나 수척해져 과거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으나 맑은

위한 행보를 격하게 공감하는 이유만으로도 특별한 동의 없이 서로는

눈을 가진 소년과 같은 모습엔 변함이 없었다.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 이후 물리적 거리가 가까웠던 이유 탓에

사이에도 사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으로

삼청동의 김희준 소장의 제안으로 삼현이란 모임을 갖기로 하였는데

핸드폰과 작은 메모장을 곁에 두고 있던 그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며

삼현三絃이란 세 가지 서로 다른 소리를 품는 스트링. 즉 현악기를

약속했다. 당분간 사무소 일을 정리했으면 하고 이런 상황에서 일을

이야기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건축적 태생과 출발은 서로 다르나

지속하는 건 자신에게도 그리고 남아 있는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를

가느다란 인연의 줄로 연결되어 건축 안과 밖을 넘나들며 새로운

주는 것이니 더 이상 무리하지 말라는 것과 두 번째는 다시 쾌유하여

화두를 모색하는 동시에 또 다른 인연 즉

삼연三緣으로서의

출발을

약속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

삼연의 인연을 더 견고히 이어가자는 것이었다. 손가락 약속을 대신해 수척한 손바닥을 마주했고 손의 크기를 가늠하자며 미소 짓던 그와

딱히 심도 있게 그와 건축을 논한 기억은 흐릿한데 일상의 대부분

그때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결국 그는 나와의 두 가지 약속을 지키지

시간을 늘 건축 곁에 두고 사는 우리는 일상의 다양한 관심사들로

못했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나는 그에게 책을 들고 가겠노라

대화를 출발하지만 결국 현실의 건축 이야기로 끝을 맺는 것에는

약속했고 그는 나에게 받을 두 번째 책을 기다리겠노라 했다. 2014년도

변함이 없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대학을 늦게 졸업했던 상황들,

쯤 내가 그에게 건넨 첫 번째 책은 이푸 투안의 «공간과 장소»였고 두

그리고 이로재에 들어가기 전 홀로 떠난 유럽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

번째 책은 기형도의 «짧은 여행의 기록» 이었다. 이제 그 책을 받을

그리고 이로재에서 오랜 건축 수련 생활만큼이나 체득한 검도 대신

주인공은 사라졌지만 책의 제목처럼 그가 남긴 짧은 시간동안의 건축에

독립 후 자전거 타기로 바꾼 이야기 . 와인을 마실 때 느끼한 치즈대신

대한 열정과 삶은 기록은 나의 뇌리에서 쉬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늘 마른 멸치와 함께한 이유라든지 날 것보단 숙성의 가치를 선호하는

내일은 그의 49재다. 건축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삶에 대한

이유로 숙성회를 즐겼던 것이랄지. 다시 생각해보면 건축 안에서 만난

진솔함을 가진 그를 보내는 마지막 날인데 왜 이리 하염없이 눈물이

인연이지만 오히려 삶에 대한 그의 소탈함과 진솔한 태도로 일상적인

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 눈물은 이제부터 열매를 맺어야 할 그의

삶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와 나누고

건축이 미완未完이 되어버린 안타까움이고, 이 시대 건축의 현실을 헤쳐

함께했던 일상의 가치를 뒤로 하고 이제야 정효원의 건축에 대한

나가야 할 우리들 자신을 향한 눈물일지 모르겠다. (2018.8.4.) 글. 정영한 (정영한건축연구소 대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시점에 이렇게 황급히 사라진 까닭을 나는 그를 붙잡고 묻고 싶다.

2

54

3


건축가 정효원을 보내며 REPORT+

— 단상

두 달여 전,

건축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이 많았을

아침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터였다. 그리고 그는 유럽 여행을 떠났고, 얼마 후 이로재에 입사했다는

바로 받질 못했다 . 아니 작업 중이어서 받지 않았다.

연락이 왔다.

잠시 후 전화를 걸었더니,

가끔씩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틈이 나면 그가 찾아왔었고, 그러나

부인이었다.

그는 항상 긴장 상태였었다. 조직 생활에서의 내일의 일과 책임에 대한

그가 떠났단다.

생각 때문이었으리라... 오늘은 내일의 일부였고 휴식도 일의 일부 인 듯 했다. 그렇게 10여 년 넘은 시간이 흘렀다.

막상 그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니 그에 대해 내가 아는 바가 그리

독립할 뜻을 내비쳤다. 나는 적극적으로 독립을 권유했고, 다만

많지 않음을 느낀다. 오랜 시간을 만나왔고 그의 투병 때에는 이전 보다

조직에서 나올 때에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라고 두어 차례 당부했다.

더 많은 시간들을 같이 하긴 했었지만 정작 그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그가 독립을 했다. 그는 서서히 그리고 단단하게 자기 길을

단편적인 사실들일 뿐, 그는 누구이고? 건축가 정효원은 누구였을까?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작고 세심한 인테리어 설계 작업에서부터 개인

실없는 말은 많이 하는 편이지만 실없는 글을 내보이는 재주는 없는

주택이나 빌딩 작업, 주민 자치센터나 공공체육시설, 그리고 사업성과

나에게 글쓰기란 언제나 설계 작업만큼 어려운 일이다.

관련된 대단위 일들을 차분하게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었다 . 조직을

이게 뭐지? 도대체 그는 어디로 간 걸까 ? 그가 떠나고 그의 부재에

통해 오랜 시간 단련된 그의 강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태도도

대해 불쑥 불쑥 드는 생각이다. 그와의 이별은 나에게는 갑작스럽거나

좋았고 건축 작업도 그러했다. 기획 단계부터 도면작업 그리고 현장

황망한 일은 아니다. 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 그는 삼청동

관리 및 완성에 이르기까지 그는 모든 단계에 힘을 쏟았다 .

작업실에 더 자주 들렀었고 주말이면 편안하게 한 숨 자고 가기도 했다.

언젠가 그에게 그의 건축 작업의 특징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는 그의 변해가는 가는 모습을 쭉 지켜봤었고, 그의 사무실 운영이나

해준 적이 있다 . 설계의 단단함이 결과물에서까지 드러나 보이는 게

비용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상의하기도 했다. 중간 중간 그에게

그의 강점이라고.

주변 정리를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방식의 삶을 살아보라고

건축가 정효원으로서의 삶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무너졌다. 단단함을 계속 유지하려는 그의 삶은 어느

그래야 건축을 다시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일에 대해서는 정리를

순간 급속도로 균형을 잃었다. 그의 단단함이 오히려 그를 무너뜨린

잘하던 그가 정작 자기 삶은 정리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다. 가끔은 설계도 삶도 유연해질 것을 권유했었는데 그는

것을 남겨 놓은 채로 홀연히 사라졌다.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사회 초년생 시절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었다. 고등학교 동창인데

나와의 관계도 친구이면서도 항상 흐트러지지 않는 일정한 선을

서울에서 설계사무실을 다닌다고 기회가 되면 만나자고 했다.

유지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모든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었는지는

그러나 나는 정작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학창 시절에 만난 기억도

모르겠다.

없었다. 만나보니 혹시나 했던 얼굴도 아니었다. 정효원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는 떠났다.

내가 2년여 만에 다니던 사무실을 그만두고 개인적으로 현장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

병행하며 첫 주택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그는 가끔 현장에 놀러오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남겨 놓은 채로...

했었다. 사무실에서 주어진 도면 작업만 하던 그에게 현장은 호기심이

(2018.8.24. 삼청동 오두막에서)

가득한 곳이었으리라...

글. 김희준 (스튜디오 ANM 대표)

그도 사무실을 그만 두었을 때, 잠시 곁에서 도면 작업을 거들기도 하고 지역 현장 답사도 따라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의 삶에 대해 그리고

1

삼연(김희준, 정효원 , 정영한)모임 ©정영한

2– 4 광주 광산첨단배드민턴장 내외부 모습 및 다이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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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권유하기도 했고 건축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가자는 이야기까지 했다.


ARCHITECT JUNG HY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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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빌딩

1- 3 925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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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925빌딩 설계 : JHW 이로재 아키텍츠(정효원) 설계담당 : 이정민 , 권대길 , 우태식 , 진용한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01길 30 용도 : 제1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362.50 m² 건축면적 : 180.54 m² 연면적 : 1,592.54 m² 규모 : 지상 7층 , 지하 4층 주차 : 18대 높이 : 24.92m 건폐율 : 49.80% 용적률 : 248.85%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구조 , PT조 외부마감 : 익스펜디드 메탈 ,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 석고보드 위 아크릴페인트 구조설계 : 서울구조 E&C㈜ 시공 : ㈜제효 기계설계 : ㈜디이테크 설비컨설턴트 전기설계 : 기술사사무소 우림전기

조명설계 : ㈜뉴라이트전자 설계기간 : 2013. 9. ~ 2014. 3. 시공기간 : 2014. 3. ~ 2015. 11. 준공 : 2015. 11. 사진작가 : 김용관 모형제작 : 우태식 , 조현우 , 진용한 건축주 : ㈜ HB패밀리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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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WideAR no.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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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JUNG HY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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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빌딩 다이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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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빌딩 단면 상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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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빌딩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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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가로모습

현대아파트, 구산아파트 등이 정면 , 좌측면에 마주하게 됨으로써

청담대로의 유명 브랜드 숍들이 밀집되어 있는 가로와 고급아파트,

오피스와 주거간의 프라이버시가 계획의 주요 이슈가 되었다 . 건축법

고급주택 등의 건축물들이 서로 개성을 뽐내는 장면들이 가로의 풍경을

상의 사선제한에 따른 건물 매스의 경사면 처리를 하거나, 2단 이하의

바꾸어간다. 대지는 청담 사거리에서 영동대로 남단교차 사이의

스텝 내에서 건축물의 외형 볼륨을 유지해야 하는 건축 규제가 계획

도산대로 6m도로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고, 현대아파트 단지와

상의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구산아파트 우측 근생 등 10층 이상의 건축물로 둘러 쌓여있다.

지상층의 면적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 1개층을 제외한 5개층에 각각의 외부 테라스를 만들고 이에 대한 스킨( Skin,

구조. 볼륨

투시형 재료)을 건축의 볼륨에 전체를 덮어 2단 형상의 외형

지상층으로 높이 올라갈수록 줄어들게 되는 매스에서, 내부 바닥면적을

볼륨을 구성하였다. 사선제한에 노출되는 부분은 2중 표피의

지상층에서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준으로 4개의 기둥을 전층 동일한

투시율(개구율)을 높여 규제에 문제 없도록 대응하였으며, 법적 매스의

위치로 구성(장스팬- PT보)하고 나머지 구조는 캔틸레버로 구성하여,

한계에서 형상을 조금 더 자유롭게 구성하였다. 층별 내부공간과

별도의 독립기둥을 없애 내부공간을 확장하였다.

연계된 별도의 지붕이 있는 테라스, 오픈 된 테라스 등 층별 공간의 성격에 맞는 외부공간을 만들어서 영동대교, 잠실경기장, 한강으로의

건축법규. Skin 전면 6m 도로에서 후면 3.5m정도의 레벨 차이가 나며 주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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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빌딩들 사이에 조망을 갖게 되었다. 글. 정효원


REPORT+ WideAR no.63

1 숲과 집 전경

숲과 집 : 여름 그리고 두 번째 집

작품명 : 숲과 집 설계 : JHW 이로재 아키텍츠(정효원) 설계담당 : 이정민 , 조현우 위치 : 전라남도 순창군 하리 산 45- 13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3,306.10 m² 건축면적 : 203.24 m² 연면적 : 217.42 m² 규모 : 여여당 – 지상1층 , 지하1층 / 다서당 – 지상 1층, 지하1층 / 녹정 – 지상 1층 / 청방 – 지상 1층 / 재고 – 지상 1층 주차 : 2대 높이 : 7.0m 건폐율 : 6.14% 용적률 : 6.14%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여여당, 다서당, 녹정, 청방)

외부마감 : 조적조(재고) 여여당 – 노출콘크리트, 유리 다서당 – 노출콘크리트, 골강판 녹정 – 노출콘크리트 청방 – 자연석(청석) 재고 – 노출콘크리트, 시멘트 블록 시공 : ㈜영창종합건설 기계설계 : ㈜관덕엠이씨 전기설계 : 기술사사무소 우림전기 조명설계 : ㈜뉴라이트전자 설계기간 : 2013. 7. ~ 2014. 3. 시공기간 : 2015. 5. ~ 2016. 4. 사진작가 : 김용관 모형사진작가 : 박영채, 신경남 모형제작 : 조근영, 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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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JUNG HY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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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6 2, 3 숲과 집 전경 4 5 6 7

숲과 집 배치계획 평면 숲과 집 배치계획 단면 숲과 집 배치계획 지붕 숲과 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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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두 번째 삶

장막을 치지 않고, 벽으로 막지 않는다. 소나무, 참나무와 함께, 스치는

2013년 5월 초 친구의 소개로 ◦◦대학 ~~ J교수와 처음 만났다 .

바람,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산다. 그러나 거센 바람, 뜨거운 햇볕, 살을

건축주는 첫 만남 때 이미 자신이 지난 1년 여간 작업한 평면,

에는 추위를 막고,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한 필요한 만큼의 벽을 두른다.

입면,3D까지 9개의 안을 보여주었다. 그는 1년에 3계절을 활용하는

그렇게 남은 전부는 수풀로 우거진 자연 마당이 된다.

여름집SUMMER HOUSE을 원했으며 공대교수답게 패시브하우스, VENTURI TUBE(겹지붕의 환기 효과에 관한 유체역학이론) , 태양열

흩어진 방들

활용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공학적 이론을 주택설계에 적용하고자

각 방들은 넓게 흩어져 부지의 경계 끝자락에 자리한다. 부채형으로

했다. J교수는 무궁화를 좋아했고 소쇄원, 타샤의 정원 , 샤론의 정원

펼쳐져 땅을 넓게 점유하는 듯 하지만 실제 방들이 차지하는 땅의

등 자연과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물리적 크기는 최소화 하였다. 때문에 건축이 작아질수록 우리가

있었다. 교수이자 공학자인 건축주는 정년을 3년 남겨두고 주거가 자연

향유할 수 있는 자연과의 관계는 더욱 풍성해질 수 있게 되었다. 방의

속으로 동화되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두 번째

영역들 사이에 유리집을 둔다. 지붕 한 장이 경쾌하게 날아오르듯 자리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잡는다. 유리집을 짓는 것은 자연에 속하기 위함이요 , 스스로 자연이게 하여 자연을 잊게 하는 것이 사람을 가장 자연과 가까이 두는 방법이다.

마당 없는 집 작은 산에 자연으로부터 땅을 빌려 집을 세운다 . 조심스럽게 나무들을

숲과 집

헤집고 집을 내려놓는다. 자연에게 터를 빌리니 사람들이 노니는

기능적인 공간만 점유하던 삶에서 스스로를 밖으로 나아가게 해 숲이

별도의 마당은 두지 않는다. 집을 드나드는 작은 길만 있다. 마당을

집을, 집이 숲을 공유하게 한다. 사회적인 삶의 관계가 점유에서 공유로

두지 않으니 눈길이 닿는 모든 곳이 우리의 마당이 된다. 자연 속에서

변화되는 것이 두 번째 삶의 시작점이 된다. 글. 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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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패시브하우스 <류헌 > — 건축가 윤태권의 근작 오픈하우스 순례기 글. 전진삼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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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엔진포스건축의 근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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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류헌>의 오픈하우스open house 이야기다. 집은 윤태권 소장(사진)과 그가 리더로 있는 엔진포스건축의 권태연, 원혜진 씨가 설계에 참여했다. 전체 시공 책임은 (주)인문학적인집짓기(약칭, 인문집)의 이승용 대표(사진)가 맡았다. 때는 7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건축가의 지인들이 초대되어 집 구경을 하게 됐다. 십여 년 전부터 젊은 건축가들 중심으로 오픈하우스 열풍이 이어져오고 있다 . 그들이 말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건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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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가 궁금하다면 그 자리는 매우 흥미로운 메시지를 받기에 충분하다. 화이트 큐브 또는 온오프라인 미디어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건축가들의 숨소리와 머리와 가슴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집 구경은 족히 2시간 남짓. <류헌>에서 만난 객(주로 건축인)들은 각자가 눈으로 그린 동선을 따라 집의 안과 밖을 돌아보았다. 서로의 동선이 교차할 때마다 건네는 가벼운 눈인사는 하나의 룰이 되었다. 도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1, 2 주출입구 3 3 4 6 7 8 9 10

외부전경 윤태권 이승용 외부전경 집의 앞뒤 공간을 관통하는 투명한 벽 현관 상부 현관 홀 현관홀 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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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집과 에너지 저감의 전략적 집짓기의 사이에서 윤 소장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건축가다. 나는 집짓기에서 패시브하우스를 고집하고 있는 그의 태도가 늘상 반갑다. 그래서 이 날도 그의 초대에 선뜻 응했던 터다. 세상이 불가마 더위의 한복판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때 <류헌>에서의 한낮 반나절의 시간은 쾌적했다. 천장에 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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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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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시스템에어컨의 효과도 컸지만 두꺼운 벽체가 편안함을 안겨주던

크기에 구애 받지 않는 집짓기의 방식으로서 패시브하우스는 성능 좋은

그 집에 머무는 것 자체가 마음으로부터 청량감을 더했다 .

주택의 미래에 대한 ‘짓기의 술 ’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아 마땅하다.

<류헌>에서 손님을 치루는 윤 소장은 무척 바빠 보였다. 그 집에서 그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객들로 인해 나는 그와 아주 간단한 인사말과 의례적인 집의 인상만을 교환했지만 집 자체가 말하고 있는 기운들은

올 여름 유난히 무더웠던 기후의 변화가 <류헌>의 가치를 되씹게 한다. 자료 협조 : 엔진포스건축 본문 전체 사진 : ©마당발

저만치 거리를 두고 객들을 응대하는 건축가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으로도 그의 심상을 이해하고 그의 건축된 언어를 감상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 체험적 건축공간의 짓기. 쉬운 듯 어려운 짓기의 술 術은 건축가의 의지가 견고할 때만이 가능하다. 현상학적 태도에 기댄 건축공간의 미학적 성취. 그것은 윤 소장이 그의 집짓기에서 놓치지 않는 건축술의 로망에 다름 아니다. 당일 나의 집 구경 이벤트의 도슨트를 자처했던 이승용 대표의 도움말을 통해 집짓기의 과정 일부를 스캔하고, 건축된 공간에 깃든 건축가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도 나쁘지 않았다 . 무엇보다도 패시브하우스의 실체를 눈과 손과 발로 확인하면서 초기 비용 대비 유지관리 면에서 최적화된 에너지 저감형 주택의 유용성에 대하여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류헌>에 관련한 디테일 도면을 독자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패시브하우스의 실체가 그 안에 들어 있기에. 너도나도 얇은 집, 가벼운 집을 선호하는 시류에 두껍고 무거운 집은 누구나가 선택하는 집의 유형이 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벗어나 주변이 한적한 곳에서 실내면적의

건축개요 지역지구 : 농림지역 /농업보호구역 대지면적 : 999㎡ 건축면적 : 199.75㎡ 연면적 : 304.44㎡ 건폐율 : 19.99% 용적률 : 30.47% 규모 : 지상 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설계기간 : 2016.5.~2017.5. 시공기간 : 2017.6.~2018.7. 구조설계 : 김수경 구조기술사 전기설비 : 조생수 / 한길엔지니어링

기계설비 : 권병인 / 주성엠이씨 조경설계 : 이대영 / 조경상회 Studio L 주방가구 : 박상욱 / 리빙플러스 원목가구 : 이상록 / 아이네클라이네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스토씰프리미엄), 지정타일 외부마감 : 스토 썸클래식 외단열 시스템 창호 : GEALAN PVC System S 9000MD( 0.81W/ ㎡ K) 현관문 : Brunkhorst Wood door(0.7W/㎡ K) 열교환기 : Zehnder CA 550 Luxe E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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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층 서재 겸 복도 12 현관홀 상부의 알파 스페이스 13 두꺼운 벽 14 식당과 거실 연결복도 15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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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평면도.pdf 1 2018. 9. 5.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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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평면도.pdf 1 2018. 9. 5.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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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7 8 1층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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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입구 복도 기계실 창고 손님용 침실 거실 부엌 및 주방 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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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평면도.pdf 1 2018. 9. 5.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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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침실 드레스룸 복도 체력단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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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헌_상세도면.pdf 1 2018. 9. 10.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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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헌_상세도면_4.pdf 1 2018. 9. 10.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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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도.pdf 1 2018. 9. 5. 오후 3:37

부분 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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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PUBLICITY

모델하우스를 걷다 — 온라인 미디어를 달군 건축가 김효만의 <스텔라피오레>

1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 719- 85번지. 지난 7월 21일(토) 김효만(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대표가

8월 중순 현재 <스텔라피오레>의 현장은 여전히 공사 중이었고 ,

일부 계약 세대의 주택을 필두로 마감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설계한 전원형 타운하우스 공사 현장에서 모델하우스 개관 기념행사가

10월이면 단지 전체의 공사가 일단락될 예정이다 . 단지 입구에

열렸다.

선 先 시공된 두 동(A, B타입)의 모델하우스 내부는 올 여름 폭염의

삼협종합건설(대표 김연흥)이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한복판에서도 열대야를 모르고 지낼 만큼 자연 환기 및 냉방의

19채의 타운하우스의 프로젝트 명칭은 <스텔라피오레 STELLA FIORE> ,

보존력이 탁월했다는 집 지킴이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땅의

일명 ‘숲 속의 별꽃 마을’이다. 사업 명칭이 시사하듯 단지 내 19채의

형세를 이용하여 지하층을 배치한 각 세대 실의 공간구성이 제 몫을 한

주택은 칼라풀한 색상의 알루미늄 패널 외장이 햇빛에 반응하며 보는

듯했다.

이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는 독특한 외관과 자연지형을

현재까지 계약자는 40대~50대 초반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따라 주택을 앉힌 김효만 특유의 자유로운 형태와 공간의 수법이

대부분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높게 책정된 분양가격이 인근 지역

도드라진 모습으로 방문자를 반긴다.

주민들에겐 호기심 이상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당장

모델하우스 개장이래 분양팀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창배

계약자의 지역 분포도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이사를 만나서 저간의 분위기를 물었다. 개장 이후 3~4개월 내에

단지의 위치가 자동차로 서울 강북 30분, 강남 50분 거리에 있다는

분양의 성패가 가늠된다는 통설이 있는 만큼 초반 마케팅에 심혈을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 듯하다.

기울이고 있는 눈치가 역력했다. 7월 한달 네이버 브랜드 검색창에서

주택의 형태나 공간 구성의 방법론을 들여다보면 노령층 수요자에

온라인 홍보를 통해 세인의 시선을 그러 모았고 현재는 서울 지역

대한 기대는 애초부터 건축기획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컨설팅업체들의 가담으로 <스텔라피오레>의 계약자를 모집하고

스킵플로어Skip Floor 형식의 내부 계단을 중심으로 3개 층이 연결된

있다고 했다 .

콤팩트한 공간의 성격이 그렇고, 크고 작은 창호로 개방적인 형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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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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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파사드 계획도 상당히 열린 사고를 지닌 수요자를 겨냥하고 있다.

다른 공간적 특색을 갖춘 집으로 탄생한다. 입주 후 전문직 종사자들

더욱이 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학군이 학생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간의 커뮤니티가 더해지면 <스텔라피오레>의 진가는 더더욱 빛을 발할

흥미를 끌어내지 못하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태세다.

없을 것 같다 .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스텔라피오레>의 실수요자 층의

통상의 전원형 주택단지가 공급자 마인드로부터 사용자 마인드로의 설계방법론이 진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단지의 북서측

성격은30대~50대에 걸친 전문직 종사자로서 자녀 계획이 없는 (또는

대지경계선과 인접해 있는 다세대주택 등 기존의 주거시설들과의

미루고 있는) 부부이거나, 학군이 주거 구입의 체크리스트에서 제외된

상호 시선 충돌이 예상되는 세대에 대해서는 현장성에 기반한 설계

수요자 그리고 중장년층의 1인 독립 세대에 맞춤하다. 국내외에서 건축상 수상경력이 화려하고 미디어 노출빈도가 높은 건축가 김효만의 유명세가 분양가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했을 만큼 ‘ 김효만 효과 ’ 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 모델하우스 현장의 분위기였지만

단계에서의 세심함이 배려되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26년 간 건축시공 현장에서 축적된 삼협종합건설의 경험을 미루어

짐작해볼 때 충분히 좋은 마무리를 할 거라 기대한다. <스텔라피오레>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별꽃

작금의 부동산 시장이 강도 높은 정부의 규제와 수도권의 공급 물량

마을의 생활이 안정된 시점에 자연지형을 고스란히 살리고자 한

과잉 등으로 인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지는 지켜볼 일이다.

건축가의 디자인 생각과 그것을 실현한 삼협종합건설의 엔지니어링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텔라피오레>의 주택 설계는 특별한

전반에 걸쳐서 심도 있는 비평적 재론은 흥미로울 것이다. 글 . 편집실

공간에서의 삶이 준비된 열아홉 세대의 실수요자를 맞기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단지 내 19채의 주택은 크게 4개의 유형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각 유형의 주택은 자연지형을 고스란히 살린 배치와 내외부공간을 연결하는 동선과 시선의 디테일로 수용되어 19개의 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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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전경

2- 4 모델하우스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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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타입은 경사 지형을 따라서 반 층씩의 레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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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이 연결되어있는 스킵플로어의 공간구조로 되어 있다. 거실과 서재 그리고 주인침실에는 직접 면한 휴게 테라스가 있다. 자연채광을 위한 고측창을 포함하여 주요 공간 어디서나 창을 통해 주변 자연의 회화적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바닥면적 : 126.06㎡, 38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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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9 A타입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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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5 B타입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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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타입 또한 내부공간은

스킵플로어 구조로 되어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직접 거실로 진입하게 되고, 거실에서 반층 높은 곳에 식당, 주방, 식당테라스가 올려다 보인다. 반층 낮은 곳에는 스탠드식 가족실과 2개의 침실이 위치하여 체감하는 실내 면적은 실제면적보다 훨씬 넓게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105.79㎡ , 32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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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협조 및 자료 제공 : (주)삼협종합건설 본문 전체 사진 :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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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merging Architect 03

김영배 1

김영배, 공공작업실 소장. 대전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 메타건축에서 9년간 실무를 익히고 2017년 '공공작업실'을 개소했다. 미술, 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도시 안에 잠재되어 있는 흔적을 재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 또한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개인에 대한 의미 있는 작업을 중시한다. 대표 작업으로는 <성북도원 전시장리모델링>, <청라중앙호수공원 내 관리사무소>, <공공 화장실> 등이 있다 . 공공작업실은 밀집된 도시 -건축과 자연 환경의 인상으로부터 잠재된 희미해진 흔적을 재해석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연을 환기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실현하는 건축사무소이다. 작업은 주로 공공을 다루는데 집중되어 있으며 주거 또는 상업, 업무시설이라 해도 그 건축에 담길 내용과 건축이 지어질 장소를 신중히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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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적 건축에 대한 고민 ( 2002~2009)

하는 생각에서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며 몇 번의 설계 수업을 일반선택으로

교수님이 극찬하며 청중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 조직을 바꿔야

들었다. 그 중 도창환 선생님의 수업에서 향성 tropism을 주제 삼아

한다. 융합과 인문학적 인식은 그 돌파구를 열어줄 것이다. ” 디자인

리서치를 기반으로 건축 생성 이전의 사고 과정을 탐구하고 컨셉을

말고도 다른 방식을 통해서 우리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구체화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특정 구역을 지정하여 사람들의 행동을

말씀이 기억에 남아 메모해 두었다. 이후 메타건축에 입사 지원을 하게

영상으로 기록하고 패턴을 분석하여 보행 시 사건에 다가가는 계기와

된 동기가 되었다.

4학년때 원도시건축 세미나에서 운생동건축의 강연을 듣고 이종건

그 변수들을 파악하려 하였다. 그러한 기록들은 다이어그램으로 전개되어 디자인의 양분이 될 수 있었다. 처음 겪어본 이 수업 과정은 신선했고 설계의 프로세스에 영향을 받았다. 이후 한국 건축의 본령을 의문하며 외국 서적을 통해 전개

2. METAA : Metabolic Evolution Through Art and Architecture ( 2009~2017)

방식을 탐구했지만 한국 건축 하면 전통 건축 말고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 한국 건축가들의 특강을 통해 그들의 작업 과정을

2.1 배움의 장소

듣게 되었다.

2005년 2월 양구에서 군복무 시절 우연히 <박수근미술관>을 보게

돌이켜보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던 대학생활 후반의 주된

되었다. 토속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선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라

관심사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었던 것 같다. 현존하는

생각했다. 이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 포트폴리오를 들고 무작정 찾아가

건축의 가치에 대해서라기보다는 한국의 현대 건축가들의 작업 속에서

세 번 만에 우의정, 이종호 소장님과 인터뷰를 하고 출근을 하게 되었다.

나름 그 인자를 인식하려 했다. 이런 물음에 김병윤 교수님은 현대

메타건축은 내가 학창시절부터 줄곧 고민해오던 현대의 한국

건축을 만드는 해외 유명 건축가들의 파장은 우리가 유지하고 가꾸어

건축을 이끄는 이상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온 토양마저 위협하고 있으나 우리가 가야할 길을 우리가 모르고

도시의 겉 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에 깊이 내재하는 현실성을

있지는 않다고 하였다. 김수근의 건축과 그 뒤를 잇는 많은 건축가들의

읽어낸다. 소박하지만 일상적인 우리 삶의 모습 속에 여유로움을

작업이 지닌 사고의 앙금은 이 건축 토양의 밑바닥에 깊숙이 자리한

선사하기도 하고 , 땅을 치유하며 작은 도시가 문화를 내세우며 새롭게

공통의 배양체이지만 한국적 정체성을 펼쳐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성시키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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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건축가 이종호 교수님의 존재를 알고 찾아갔지만

김영배 향성 3 아트인빌리지 국제공모 3등 4– 6 굴업도 국제공모 입상 7, 8 광명 와인동굴 2등 9 창원 등대 디자인 금상 10- 12 2015 지역리서치 프로젝트 13 바우하우스 전시모습 14, 15 바우하우스 concept 2

2.3 예술가와 협업

지난 5년간 주로 대학의 도시건축연구소에서 작업을 하셨기에 깊게

여러 예술 작가와의 친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작가 공모를 통해

겪어보지 못했다 . 반면 9년 넘게 옆에 붙어서 지낸 우의정 소장님은

전시를 했다. 예술 작업은 건축처럼 조건과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내게 사수이자 스승 같은 분이다 . 건축을 대하는 관점과 기본계획의

않으며 작품의 순수성에 집중할 수 있는게 매력적이다.

전개, 문화적 소양, 사람을 대하는 자세, 인성까지 많은 것을 보고

‘ 지역리서치 프로젝트 : 누구의 동네도 아닌 소제 ’ 는

배우며 따라했고 엄중한 조언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의 역량을

대전문화재단에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 작업이었다. 대상지인

높이는데 많은 배려를 해주어서 근무시절 틈틈이 국내외 공모전에

소제동은 일제시대 대전이라는 도시의 형성과 함께 시작되었다.

참여하여 수상하기도 하고 예술 작업 및 전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호수였다가 철도관련 직업의 사람들이 가족을 꾸리고 살던 관사촌으로 형성되기도 했고 그곳에 살던 일본인이 쫓겨나고 대전지역 부유한

2.2 디자인의 발상

사람들의 동네 였다가 차츰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현재는 개발을

메타건축 근무시절 나는 실무 경험을 해나가며 이론 작업을 좀더

꿈꾸며 활기있는 마을로 벗어나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그도 쉽지 않다.

다지고 설계 경험을 더 쌓고 싶어서 여러 공모전에 참여했다. 협업을

그것은 그 누구의 동네도 아니기 때문이다.

통해 예술, 건축 , 조경,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 도전을 했고 그런 과정에서 공모전은 결코 소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모전마다 수십 팀이 참가해 당선 확률은 낮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리서치 자료는 아크릴판에 새겨 겹겹이 적층하여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하였고, 그곳에 모여 앉은 예술가 그룹은 담론을 시작한다 . ‘ 제품 디자인 : 바우하우스 ’ 는 예술가의 전시 기획으로 건축가와

결과물을 나의 아이디어 폴더에 하나씩 모아 놓고 디자인 대안으로

협업을 통해 실제 설치가 될 곳을 바탕으로 계획되었다. 예술가는

활용하며 발전시켜 나갔다. 공모전 참여를 통해 아이디어가 쌓이면서

개의 의인화가 아닌 개의 시점에서라는 질문을 하였고, 나는 실제

내 건축적 사고의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경으로부터 그 기능을 유추하여 계획하였다. 우리는 계획을 위해

의미가 크다.

개의 성향 중 사람을 좋아하며 곁에 있고 싶어하는데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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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rogram

02 mass

03 transform

04 public madang

05 public deck

06 monol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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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개집이 설치될 장소에 있던 의자를 대신해 개집과 의자가

3.1 공공작업실 설립 이전의 작업

융합되는 방식을 통해 개와 사람이 함께 있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청라공원관리사무소>( 2014. 4. ~ 2015. 2.)

‘ 바우하우스 ’ 의 의자 높이는 사람들이 앉아 쉬기에 적당하면서 개가

2014년에 청라중앙호수공원을 설계한 가원조경을 통해서 설계를

들어가기에도 적당한 규격을 택해 사람과 개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시작하게 되었고, 메타 우의정 소장님이 크레딧을 인정한 처녀작이다.

하였다. '바우하우스'는 실제 설치될 곳에 있는 개집을 대체하지만 기존

당시 이종호 소장님께서 돌아가시고 사무실은 상당히 어수선하고

의자의 기능이 부가되었으며 뒤편의 나무는 작은 화분으로 함께하며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았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기본설계를 하고

상징적인 제품을 완성하였다.

실시설계는 외주 관리를 통해 완성하였다. 감리에 많은 시간을 쏟지도 못했고 경험도 부족하여 미흡하지만, 상위 발주처인 LH를 상대로 프로그램에 따른 디자인의 전개를 설득하고 조형을 했다는 것에 큰

3. 공공을 위한 건축 ( 2017 ~ )

의미를 둘 수 있다.

공공작업실이라는 이름을 만들고 나니 혹여 진지하게 볼까 부담이

방식과 여러 프로그램을 담는 건축적 해결에 대한 해법을 중요하게

됐다. 이름대로 공공성을 위한 작업들을 주로 하고자 하였고 다행히도

다루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관리사무소는 공원과 하나된 도시의

독립 후 작업은 주로 공공을 다루는데 집중되어 있다.

일상적 장소로서 자연스럽게 관계 맺기를 바랬다.

계획의 주된 내용은 신도시의 공공 건축이 지역성을 담보하는

진행한 프로젝트를 보면 공공건축 리모델링 두 건과 인테리어

관리사무소의 설계는 직원들이 근무할 공간과 방문객의 편의를

세 건을 준공하고 공공시설물 설계 납품 두 건을 했다. 현재는 파주에

지원하는 공간, 공공 화장실이 조건이었다. 두 개 층의 층고를

단독주택과 문화공간을 담아 공공에 기여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가지는 관리사무소를 중심에 두고 방문객센터와 내부에서 연결이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여러 프로젝트에 꾸준히 도전을 하면서 10개월

되도록 했으며 직원들의 편의공간은 2층에 배치하였다. 세 개의

정도의 시간 동안 인테리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공성을 가지는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매스가 단일한 모습이길 바라면서 외장

작업들을 다양하게 해나가고 있다.

재료를 스토(외단열시스템)와 실리콘 페인트로 마감하였다. 하지만

메타에서 수행했던 대부분이 공공 프로젝트여서 이미 행정적 어려움과 건축의 완성도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공을

지금으로서는 경사진 지붕에 재료의 내구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선택이었다.

위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은 잘 알지만 그런 제도적 문제를 야기시키며 정당함을 위한 투쟁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적당히

<공공화장실>(2014. 3. ~ 2014. 11.)

발주처를 대하는 방식이나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발생되는 각각의

마로니에공원 설계를 할 때 지상의 화장실 매스를 담당했었다. 그 작은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잘 완성하는 것에 대한 의지만 지키면 된다고

공간이 신입이던 내겐 꽤 거대한 공간으로 느껴졌었다. 그 경험을

생각한다. 공공을 다루는 일은 어려운 일이나 언제나 희망적으로

바탕으로 청라공원의 <공공화장실>은 새로운 장소에 배경으로서

프로젝트에 임하려고 한다 .

차분한 건축의 분위기를 가지도록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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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인상으로 공원의 환경을 거스르지 않으며 차분하게 배경의

<성북도원>의 설계는 두 건물의 예산을 분배하고 남길 것과

일부가 되도록 외장 재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외장 재료는 목재

덧댈 것에 대한 논의가 끝없이 이어져 매일 모여서 방향을 결정했다.

루버를 사용하여 깊이와 음영이 만들어지도록 하고 입구 두 곳만 보일

이후 시공 견적을 풀어보니 예산은 8천만 원인데 철거비가 1천만 원 ,

뿐 입구 반대편의 세로로 긴 채광창은 루버에 가려 매스의 완결성을

전기 공사비가 5백만 원이었다. 그래서 인테리어 시공하는 선배에게

갖도록 하였다. 목재 루버는 두께 50mm, 깊이 150mm를 연이어

부탁해서 의리로 공사를 맡아주었고, 우리는 비용도 받지 못하는

놓거나 두 칸을 건너 띄는 식으로 자유롭게 배열하였다. 그리고 루버

감리를 매일 하며 때로는 몸으로 부족한 공사비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

뒷면에 설치한 OSB합판의 무늬와 루버의 그림자가 입면의 구성을

2개월간 여름을 성북동 현장과 사무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냈었다 .

단조로우면서도 깊이 있게 하여 결과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냈다.

<성북도원>의 전시장은 기존의 폐가 위치에 다시 세워졌다. 짧지만 깊었던 시간 속에서 마침내 새로운 풍경 그리고 정제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콘크리트 박스로 살던 곳에 처마를 내고 창을

3.2 성북도원 리모델링( 2017. 7. ~ 2017. 9. )

막았다가 다시 처마를 한번 더 내었던 곳의 영역만큼 시멘트 벽돌로

2017년 7월에 독립을 하면서 성북동의 도시건축집단(권웅규 ,

공간을 확장하였고, 흉가나 다름없는 목구조의 헛간은 모두 철거한

이현식)에서 <성북도원>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에 새로운 재료와 구법으로 야외 전시장으로 계획하였다. 단지

프로젝트는 “서울건축도시비엔날레-성북 예술동”의 일환으로 성북동의 유휴공간(성북도원, 성북예술가압장)을 전시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 난관이 있었다. 성북문화재단에서 전시성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두 개의 건물을 7월에 설계하여 8월에 공사를 마쳐야 했으며, 예산이 리모델링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16 청라공원관리사무소 17 청라공원관리사무소 concept diagram 18 공공화장실 © 박찬배 19 공공화장실 concept diagram 20 성북도원 공사 전 현장 모습 21, 25 성북도원 © 이정환 22- 24 성북도원 ©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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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통해서 공간의 확장과 영역성을 가지는 간결한 방법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서울 성북동 북악산 자락 아래 버려졌던 공터와 폐가(옛 카페 ‘성북도원’과 조경사업으로 번창했던 ‘해동조경’의 폐건물)가 그럴듯한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변했다 . 2018년 4월 . 무허가였던 <성북도원>은 준공 이후 공원녹지과에서

이 곳은 예산 2천 5백만 원을 책정하고 전기 인입 7백만 원 , 철거 6백만 원을 빼고 나니 1천 2백만 원으로 공사를 하게 되었다 .

기존에는 전체가 팬스로 둘러 싸여 있고 남쪽(현재의 정면)은 잡목으로 우거져서 장소의 존재감이 없을 정도였다. 새로운 계획은 앞마당 부지를 개방하여 모두의 마당으로 만들기로 하고 팬스를

허가 건물로 변경하고 지금은 그 일대를 청소년 체험의 숲을

걷어내고 상징성을 가지는 나무 한 그루를 남겨두고 벽돌로 바닥

조성하면서 다시 리모델링 설계를 하게 되었다. 예산이 없었지만

포장과 벤치를 만들었다. 실내는 전시 가능 공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술가집단이 발주처일 때와는 다르게 시멘트 벽돌은 공원녹지과에서

마감만 하고 천장의 스테인리스 파이프 그리드에 조명을 설치하여 기존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었던 것이다 .

상수원 공급 관로를 은유적으로 상기하도록 하였다.

협의를 통해 일부 목재 마감을 추가해 개선하였고 지금은 공원

<성북예술가압장>은 오랫동안 지역에 상수를 공급하던

조성과 함께 공사 중이다 . 그 중 아쉽게도 공원 계획상 본 건물 건너편의

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문화적 흐름을 공급하는 공간으로

폴리카보네이트 파빌리온과 낮은 담장은 철거되었다.

전환되었다. 상수를 힘차게 밀어내던 이 장소는 이제 문화를 생산하는 장소로 재탄생한 것이다.

3.3 성북예술가압장( 2017. 7. ~ 2017. 9. ) 1987년 처음 성북구 일대에 상수를 공급하기 위해 생긴 가압장은

3.4 네모의 파사드( 2017. 12. )

운영을 중단하고 비어 있었다. 서측 맞은 편 부지를 포함하여 이곳에는

대전 송촌동 먹자 골목의 제주돼지 전문식당 인테리어 작업이다.

앞으로 창작연극센터가 들어서 몇년 뒤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외부에서는 골목의 환경에 남다른 모습으로 대응하고 내부에서는 공간

서울건축도시비엔날레를 계기로 문화공간으로 임시 가동을 하기로

자체의 분위기에만 집중하도록 계획했다. 목재 벽의 역할은 내외부

하였다.

각각의 분위기와 공간감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다. 리듬감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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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성북예술가압장 공사장 현장 모습 27 성북예술가압장 단면 개념도 28- 30 성북예술가압장 31, 32 애월정 © 이정환 33 여차쉼터 1차 계획안 34 여차쉼터 최종 계획안 35 여차쉼터 전망

나있는 개구부는 출입문도 있고 식당 외부에서 내부를 엿볼 수도 있고

하고 5월에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행정절차를 협의하였다. 그런데

내부에서는 밖을 적절하게 가리면서 볼 수 있어 재미있는 분위기를

이 부지는 민간 소유지여서 재설치에 대한 허가를 불허한다고 했다.

가지게 되었다.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졌지만 바로 옆 100m 거리에 처음 제안했던

외벽에 가로로 길게 매달던 간판을 하지 않고 그 비용을 19T

대상지에서 다시 기본설계를 시작하고 두 차례 기본계획 미팅을 통해서

나왕합판을 사용하여 새로운 정면을 만들어 식당의 아이덴티티를

마침내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냈다. 7월부터 구조설계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내부의 바닥 타일은 기존 식당에서 쓰던 것을

디테일을 결정하고 8월 13일 최종 납품을 했다.

폴리싱하여 재사용했다. 기존의 재료를 통해 오래된 질감을 가지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재사용을 통해 전체 비용을 절감하게 되었다.

<여차 쉼터>는 남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동측(왼쪽)에 여차몽돌해변을 내려다 보고, 서측(오른쪽)에 대소병대도를 포함하여 멀리 매물도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장소는 스케일감을 헷갈리게

3.5 여차 쉼터 : 흐르는 풍경( 2018. 3. ~ 2018. 8. )

할만큼 압도적이며 전혀 낯선 생경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대상지는

여차 -홍포 해안 비경은 거제 8경 중 4경으로 거제시의 가장 남쪽에

해안의 절벽을 깎아 만든 도로 위 경사지에 걸쳐 있어 쉼터의 디자인은

위치해 있으며, 지대가 높아 섬과 해변을 조망하기에 좋은 여건을

역동적인 선형의 켄틸레버 구조를 통해 풍경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가지고 있다. 여차홍포전망대는 여차몽돌해변, 명사해수욕장, 쌍근마을

모습에서 시작되었다.

무지개길, 병대도 전망대 등과 연결되어 있고 해안 절벽을 깎아 만든 비포장도로인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약 3.5km 구간이다. <여차 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의 10대 권역을

약 5개월간 두 개의 기본계획과 여섯 번의 거제도 방문을 통해 설계는 종료되었다. 역시나 공공의 일은 쉽지 않지만 앞으로 시공 과정을 잘 감리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정하고 그 중 4권역의 거제시에 기존 전망대를 재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 2월 중순에 현장을 방문하고 설치 장소 두 곳을 둘러보았다. 3월 중순에 계약을 한 이후 세 차례의 기본계획 미팅을

자료 협조 : 공공작업실 본문 전체 사진 (별도 표기 외) : 김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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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NVIRONMENTAL CRISIS

지구촌 오아시스 프로젝트 — 누진제 완화는 폭염 대책이 아니다 글 .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 소장

한낮이 더운 스페인은 독특한 문화를 즐긴다 . 정오 지나 두세 시간 집에

무엇일까?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빚은 결과라고 지적한다.

들어가 잠시 쉬는 직장인의 ‘시에스타’가 그것이다 . 스페인만이 아니다.

그렇담 이번 폭염은 화력발전소와 자동차와 같은 내연기관들이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이탈리아와 그리스도 비슷하다. 권위주의

막대하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원인이다. 폭염은 부메랑이었다.

정권 시절 , 시간 낭비라 생각해 금지한 적도 있지만 요즘은 관행으로

어찌되었든 올 여름의 더위는 지나갔다. 잠시 완화된 누진제가

허용한다는데 30분 정도의 낮잠이 육체와 정신의 기운을 회복시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가전회사가 에어컨 가격을 낮출 가능성은

일의 능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거의 없다 .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오히려 가격을 높일 텐데 , 올 여름

이번 여름 무던히도 더웠다. 1994년을 넘어 관측 이래 가장

온열환자의 대부분은 집에서 발생했다. 여유가 없는 가정의 60대 이상

더웠다고 언론은 혀를 내둘렀다. 일에 치었던 1994년, 당시 더위는

노인이 주로 구급차 신세를 져야했고 30명 이상 사망하고 말았다. 내년

기억하지 못하는데, 재작년 여름도 상당히 더웠다. 덜 더웠던 작년

이후가 더 걱정이다. 정부가 저소득층의 에어컨 구입을 지원할까 ?

여름이 이변이라고 기상 전문가는 분석했는데, 올해는 해거름인

올 봄은 모처럼 비가 충분했어도 폭염은 농토를 메마르게 했다.

걸까? 에어컨 없는 집에서 두 대의 선풍기가 토해내는 뜨거운 바람에

도시인들이 씻고 마실 물은 충분했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봄 가뭄 뒤에

온몸이 젖어 밤잠을 설쳐야 했으니 낮 시간은 그저 몽롱하기만 했다.

폭염이 이어진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시에스타가 필요했다. 하루 두세 시간 쉬는 시에스타가 아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에너지제로 주택 ’은 이번 폭염에 에어컨

폭염경보가 지속되는 기간 내내 온종일 집에서 몸을 뒹굴려야 했다 .

가동이 필요 없을 정도인 섭씨 25도 전후를 유지했다고 최근 한 언론이

북위 1도에서 2도 사이에 걸쳐 있는 싱가포르는 계절 변화 없이

전했다. 겨울 혹한기에도 영상 2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에너지제로

섭씨 30도가 넘는 기온을 유지하지만 시민들은 근면하고 부지런하다.

주택은 전기와 같은 에너지의 소비를 대폭 낮추니 대안으로 자리할

30년 넘게 초대 총리를 지낸 리콴유가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수 있으리라. 하지만 아직 보급이 활발하지 못하다. 주택의 면적이

칭송한 에어컨 덕분이다. 1902년 윌리스 캐리어가 에어컨을 발명하지

좁고 단지 내 주택의 수가 적어 분양가를 낮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않았다면 현재 싱가포르는 한적한 어촌일까? 누구라도 비슷한 물건을

한다. 지속적인 연구로 에너지제로 주택의 보급이 독일처럼 늘어나길

만들었겠지만, 에어컨은 전기 없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싱가포르

바라지만, 에너지제로 주택은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건 아니다.

남쪽 주롱 섬에 화력발전소가 대규모로 밀집돼 있기에 건물과 조명이

우리는 냉장고로 마실 물의 냉기를 유지하고 음식의 부패를 막지만

화려한 싱가포르는 근면성실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에어컨 실외기가

집안은 더워진다. 에어컨으로 집안의 열기를 낮추지만 집밖은 더욱

다닥다닥 붙은 뒷골목은 보행을 불쾌하게 만든다.

뜨거워진다. 냉장고와 에어컨 가동을 위한 발전소는 온실가스를 내뿜고

산업체에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은 가정에 높은

우리는 끔찍한 폭염을 감당해야 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가

사용료를 책정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 요금 누진제로 덧씌웠다. 이번

배출된다면 지구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평균 4도 이상의 상승을 피할 수

폭염에도 누진제 무서워 멀쩡한 에어컨 마음껏 켜지 못한 시민들은

없을 것으로 학자들은 예상한다. 인류는 물론 생태계의 절멸로 이어질

거세게 항의했고 정부는 누진제 한시적 완화로 화답했다고 언론은

것으로 걱정하는데,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 세례를 받은 우리는

전했다. 덕분에 한 달 1만 원 정도의 전기료가 감면된 시민들은

전기료 누진제 완화로 대응했다.

비로소 맘 편하게 잤을까? 누진제 폐지 법안을 내놓는 국회의원도

2003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폭염은 7만 가까운 희생자를

있던데, 여름철 밤낮없이 에어컨을 켜면 우리나라도 싱가포르 이상

요구했다. 주로 가난한 계층의 노인부터 사망했는데, 이후 유럽은 공공

근면성실해질까? 꼭 그래야 할까?

폭염 피난처를 확보해 스마트폰으로 세세하게 안내하기 시작했지만

부엌이 덥다고 냉장고를 활짝 열어두는 주부는 없다 . 열효율을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도시에 위치하는 학교의 아스팔트를 뜯어내

몰라도 그 정도 상식은 안다. 냉기가 빠져나가면 냉장고 뒤 방열판의

녹지를 확보하는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소식통은 전한다.

열기만큼 부엌은 더워질 테고 값비싼 냉장고가 망가질지 모른다. 내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화력발전의 비중을 크게 줄이고 내연기관을 가진

집이 더우니 에어컨을 켰지만 실외기는 그 이상의 열기를 집밖으로

자동차의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걸 고심한다는데, 우리는 그저 누진제

토해낸다. 에어컨이 집안 온도를 식히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타령인가?

집밖으로 내놓는 열기의 에너지가 더 많다 . 냉장고나 에어컨의 에너지

겨울은 추워야 옳고 여름엔 더워야 정상이다. 그땐 하던 일도

변환 효율은 100%보다 낮다. 바깥 공간이 넓으니 느끼지 못할 뿐인데,

멈추고 뒹굴뒹굴 좀 게으를 필요가 있지만 어렵다면 에너지 소비를

발전소의 효율은 얼마나 되나? 가장 효율이 높은 화력발전이 대략

획기적으로 줄이는 주택과 건물을 연구해 적극 보급해야 한다. 그리고

40% 라고 하니 석탄에서 얻는 열량의 60% 는 생태계를 데우는 셈이다 .

녹지와 습지를 도시 곳곳에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 그를 위한 건축계의

이번에 폭염은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한 열돔이 원인이라고 기상 전문가는 분석했다. 여름까지 쌓인 눈이 올해 일찌감치 녹았고, 땅이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지면 어떨까. 한시적 돈벌이보다 내 노후와 후손의 건강한 생존을 위한 일이므로 서두르면 참 좋겠다.

드러나자 흰 눈에 반사되던 햇빛이 흡수돼 열기가 발생되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로인해 상층권의 제트기류가 느슨해지자 티베트 고원에서 발생한 뜨거운 열기가 한반도 상층을 체육관의 돔처럼 거대하게 덮었다는 것인데, 티베트 고원의 눈이 일찍 녹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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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상은 1957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 생물학과에서 석사 ,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본지 기획자문이며, 여러 매체에 환경과 도시생태 관련한 기고를 포함하여 민간 및 각급 기관에 동 주제의 연구와 자문을 행해 오고 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상북스 2017) 외 다수의 저서를 냈다 .


JHK Urban Research Lab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JURL 런던연구소 내부 전경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JHK Urban Research Lab( 이하 JURL) 은 2011년 10월 김정후 박사가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와 협력해 영국에

설립(런던연구소)했고, 2013년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영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운영 중이다 . 이 연구소는 도시와 건축분야의 연구용역, 도시비전과 전략개발, 관련 분야의 정책과 제도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지방자치단체/정부 산하 연구기관/민간 기업을 폭넓게 자문하고 있다. 또한 도시건축 분야와 관련된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 연구자와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연구와 자문을 수행 중이고, 21세기 도시와 건축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담론과 방법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본지는 금번 호에 JURL 연구소장 김정후 박사를 초대하여 그가 이끌고 있는 연구소의 모든 것을 특집으로 묶는다. 다년 간 영국과 한국을 이웃집 드나들 듯이 활보해온 김 박사의 동선을 따라잡는 것을 혹자는 무리수를 두는 일이라고 혀를 내두를 만큼 거침없는 그의 행보 뒤에는 늘상 그를 추종하는 팬덤 현상이 따라붙었다. 이 특집은 그것이 김 박사의 인간적 매력 (그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으로부터 추동된 것이기 보다 그가 맥을 짚고, 문제를 풀어가는 우리네 도시건축의 현장에 대한 깊은 시선과 해법을 찾아내는 통찰력에 기인하고 있음을 객관적 지표로 보여주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 독자들은 단기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건축정책의 민간 씽크탱크Think Tank로 자리 잡은 JURL의 조직과 구성원,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와 저간에 수행해온 대표적인 연구과제 등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김 박사는 조심스럽게 연구소의 상태가 아직은 초기 단계임을 강조한다. 이 특집을 통해 설립 10주년을 내다보며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정도의 작은 의미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한다. 마침 특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JURL 런던연구소의 본거지가 런던대학 City 문화경제학과로 옮겨가게 되었다고 전해왔다. 단순 장소 이전이 아니라 연구소의 분위기가 쇄신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기획과 기대가 이 특집에 담겨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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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

WideAR no.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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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김정후 박사가 말하는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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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2011년 11- 12월호(통권 24호)에 ‘김정후

사례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사례를

도시건축정책연구소JHK Urban Research Lab’ 설립 전후의 기사가

꼽는다면 광주 송정역시장, 광명동굴, 서울문화비축기지 등입니다.

‘ WIDE Eye’ 란에 게재되고 만 7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

광주 송정역시장은 기존 재래시장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그 사이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엄청난 활약을 해온 김정후 박사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고, 광명동굴은 지역에 완전히 버려진 산업시설인 탄광을 지방자치단체가 공원화하는데 성공했고, 서울문화비축기지는 석유저장시설을 시민들을 위한

운영 중이고,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의 펠로와 한양대 도시대학원의

공공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여전히

특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또한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도시재생추진

완성도. 프로그램,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단장과 국제도시재생심포지움 위원장을 포함해 국내·외 몇몇 단체의

우리나라 도시재생사업의 바람직한 방향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수장도 맡고 있습니다.

사례라 생각합니다.

INTERVIEW

개인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2011년부터 한국과 영국에서 도시건축정책연구소를 동시에

런던연구소는 올 가을부터 런던대학 City 문화경제학과로 옮겨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고, 연구범위를 조금 더 확장해 제 2기 체제에

도시(건축) 재생의 토대를 이루는 철학적 기반과 실행에 따른

돌입할 것입니다.

이론적 틀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개인, 기업, 지역 , 도시의 재생

박사학위를 포함해 지난 15년 동안 일관되게 도시재생을 연구했고, 도시재생을 대주제로 좁게는 한국과 영국 , 넓게는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어느덧 영국생활이 15년을 넘었고 , 요즘은 1년에 평균 다섯 차례

작업에 있어서 공유되는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도시재생의 철학적 기반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도시재생은 도시가 직면한 쇠퇴를 해결하기 위해서 등장한 실용적인 도시계획적 방법론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을 방문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점검, 강연, 자문 등을 행하고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도시를 ‘진화 Evolution’의

있습니다.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지난 7년 동안 서울시, 경기도, 제주도, 인천 부평구 등을

즉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쇠퇴한 도시의 재활성화를

포함해 여러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와 국토연구원, 서울연구원,

모색하는 가운데 기존 도시가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을 제거의 대상이

토지주택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을 자문했습니다.

아니고, 창조의 기반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접근은

또한 한국종합개발, 삼성물산, 포스코 , 현대카드 등의 민간기업과도

필연적으로 도시계획이나 건축디자인의 범주를 훨씬 넘어서고,

도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리학, 사회학, 문화경제학, 인류학, 역사학 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도시, 건축, 디자인과 관련된 공식적인 강연도 350여 회를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인토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조직해 <통영 폐조선소

담당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재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가치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공공성, 공유, 균형, 친환경 등이 도시재생이 성취해야 할 핵심가치로 부상한 이유도 다양한 분야와의

작업 중이고, 민간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산업유산 재생사업인 영등포

통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선제분 프로젝트의 총괄자문을 맡았습니다. 또한 현대카드에서 지원하는 장기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전체

그러므로 도시재생은 쇠퇴한 하드웨어의 개선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소프트웨어의 발전도 모색합니다. 다시 말해 , 도시재생은

책임을 맡아서 전국 주요 도시의 쇠퇴지역을 대상으로 활성화 전략과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왜냐하면 도시재생은

방법론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도된 바 없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이해당사자 간의 논의, 합의, 결정 과정을

혁신적 접근으로 정책대안과 활성화 방법론을 제시할 것입니다.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가 늘 강조하는 바는 도시재생을 통해 사회가 성숙해지는 기회를 만들 수 있고, 한 걸음 더

도시재생과 정치 리더십의 관계에 대하여 영국 등 선진 사례가

나아가 민주주의의 수준까지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덧붙여 한국 내 귀감이 될 만한 사례 “ TOP 3”를 선정하여 그 이유를 설명해주면 좋겠네요.

그간 수행해온(계약, 비계약 포함) 프로젝트의 개수는 얼마나

도시재생은 초기에 무엇인가 선언하고 시작된 것이 아니므로

되나요? 비계약 프로젝트로서 성사는 안 되었지만 특별히 애정을

출발점을 명확히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을 중심을 유럽 주요 도시들의 움직임을 출발점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쏟았던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저희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도시 분야의 ‘연구’와 ‘자문’을 핵심으로 하고, 그 동안 약 30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연구와 자문별로

왜냐하면 비록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도시를 재건하는

길게는 몇 년, 짧게는 한두 달 정도의 작업이고, 주로 해당 사업의

과정에서 기존 도시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는

초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연구와 자문 결과에 따라 이후

일련의 이론적, 실제적 개념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도시재생은

실제적으로 실현될 수도 있고 ,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세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의 화두입니다. 도시재생이 이전의 도시계획적 방법론들과 다른 점은 ‘보존’과 ‘개발 ’의 철저한 조화를 모색하고, ‘ 민간부문’과 ‘ 공공부문 ’ 의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한다는 것입니다 .

조금 다른 관점에서 표현하면, 도시재생은 매우 어렵고, 오랜

먼저 한국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도시지표Urban Index’ 개발이 무엇보다 흥미롭고 여전히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의 의뢰로 진행했는데 도시가 처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합리적 처방을 내리는 방법론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진단과 처방을 통해 해당

시간을 필요로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도시재생은 필연적으로

도시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연구에는 런던대학,

도시에 대해 깊이 있고 , 건강한 생각과 비전을 가진 리더의 존재가

런던정경대학, 하버드대학, 캘리포니아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인들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비엔나대학을 포함해 국내외 20여개 대학과 주요 연구기관의

도시재생을 자신의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정략적으로 활용하기

전문가가 자문 및 각종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무늬만 도시재생이고, 실제는 진부한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의 담론을 본격적으로 수용한 의미 있는

도시의 경쟁력은 해당 도시의 장점과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통해 강화됩니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은 해당 도시의 전체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것이고, 진단을 통한 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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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 참여해 지명 초청된 7개 팀에 선정되어서


1

2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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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대안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성공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거나

도시지표는 도시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저희 연구소에서는 이와

피상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추진 중입니다.

첫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스페인 빌바오의 성공은

다음으로 영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서 ‘피터스 힐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Bilbao Museum>의 건립이 아니고, 일관된

재생Regeneration of Peter's Hill’이 의미가 있습니다 . 비교적 초기

도시재생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사업 초기에 네르비온 강주변의

작업으로 런던시에 제안한 것이고 , 런던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거리를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도시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성공했고,

피터스 힐은 로마인들이 런던에 최초로 상륙한 지점으로서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거리이고, 현재는 밀레니엄 브리지를 통해 세인트폴 대성당과 테이트모던이 연계되는 거리입니다. 저는 이러한

그 원동력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단계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둘째,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은 버려진 대규모 발전소를

역사적 거리가 공간적, 시각적으로 조금 더 강한 정체성을 보유해야

현대미술관으로 성공적으로 개조한 것이 의미가 있지만 도시재생적

하고, 특히 중요한 점은 거리를 걷는 보행자들이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맥락의 성공요인은 <테이트모던>에서 진행되는 시민과 방문객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한 다채롭고 교훈적인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현대미술관을

이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는 이후 유럽 도시에서 역사적,

시민들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지역적으로 의미 있는 거리의 활성화를 제안하는 출발점이기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한 주목할 점은 템스 강을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접근은 한국 도시에서도 동일하게

기준으로 강의 남북을 순수한 보행권으로 연계시켰다는 것입니다.

적용되기에 ‘대표거리 조성’의 형식으로 관련된 개념과 방법론을

다시 말해 <테이트모던>과 그 주변은 철저하게 보행친화형 공간으로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구성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항상 진행됩니다. <테이트모던>을 중심으로 한 보행친화형 공간이 단절된 강남북을 통합하는 결정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개발 주체와 수용자 간에 경제적

계기를 만들었고, 이것이야 말로 도시재생이 성취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충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재생이라 함은

가치입니다.

물리적 공간으로부터 지역사회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 되어야겠지요. 이 같은 관점에서 유럽에서의

기업 (대자본 혹은 상업자본)이 개입하여 비교적 성공했다고

한국 사회에 교훈이 될 만한 선진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판단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선진 사례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역사적으로 긍정이든, 부정이든 도시는 계속 발전했고, 이

민간(지역 시민사회)은 기본적으로 생각은 견고하나 그것을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담론도 등장했습니다. 제가 한결 같이

추동할 수 있는 자본을 배경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조하는 바는 ‘도시재생’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도시담론이라는

또한 프로젝트의 스케일이 대형화 하고 대규모일 경우 더더욱

것입니다. 왜냐하면 산업화 시대에 흥했다가 정점을 지나 쇠퇴한

그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국내에서 경험하는 재생 프로젝트

도시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쉽지 않고 , 성공에 대한 평가와

대부분이 국가(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개입한 사례에 머물고

기준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선

있습니다. 이 질문은 민간이 어떻게 하면 거대자본을 저항의

질문에 언급한 바와 같이 사회적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순치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과 맞물려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있습니다.

유럽의 검증된 혹은 알려진 도시재생 성공사례는 비교적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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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질문에서 저는 공공의 상대적 개념인 민간을 주로 기업으로


4

6

INTERVIEW

5

1

피터스 힐 재생

2, 3 구겐하임 미술관 4, 5 테이트모던 6

캠퍼스 런던

간주해서 설명하고, 언급하신 민간은 ‘주민 ’으로 판단하고 설명코자

최근 몇몇 대기업 총수들이 기업의 사회공헌, 사회적 가치 제고

합니다.

등의 공공연한 말과 실천으로 뉴스의 중심에 서곤 합니다 . 그것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포괄적 개념의 쇠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과 만나면 어떠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며 , 미래세대에 어떤 비전을 줄 수 있을까요? 국내의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의

이는 도시재생의 전형적 특징으로서 전 세계 모든 국가와 도시에서

성과와 기대감을 말씀해주시지요.

확인할 수 있는 공통점입니다. 공공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최근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한계는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공 주도형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은 다양한데 보편적인 접근은

도시재생사업은 지원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이므로 상대적으로

아마도 ‘기부 ’일 것입니다. 기업이 이윤의 일부를 기부를 통해 사회에

사업성과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즉, 공적 자금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환원하는 것은 훌륭한 방식이지만 가장 쉬운 방식 중의 하나입니다.

중심으로 한 도시환경이 개선되지만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의 대책이

저는 사회공헌의 관점에서 기업이 도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막연합니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이 도시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은 곧

민간(주로 기업)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당연한

사회 발전과 삶의 질에 공헌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의

전제조건은 ‘이윤’입니다. 기업은 봉사단체가 아니므로 도시재생사업

대기업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도시와 다양하게 연계되므로 조금

또한 이윤 추구의 한 방식일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도시와 연계된 사회공헌을 실천할

점은 기업의 이윤추구와 지역의 가치 및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수 있습니다.

유도하는 것입니다. 즉, 기업이 지역의 가치나 공공성을 무시하고

기업이 쇠퇴지역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막무가내 식으로 개발하는 것을 적절히 조절 혹은 통제해야 하고, 이

것은 곧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주민 간에 상생의 방식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것입니다. 왜냐하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쇠퇴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예를 들어, 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로 부상한 스타트업의 초기

것은 곧 시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나은 거주 및

성공사례 중 하나인 <캠퍼스 런던 Campus London>은 구글이 앞장서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활력을

런던에서 매우 낙후된 지역에 전략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되찾은 도시는 기업에도 새로운 이윤창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혁신산업이 주를 이루는 캠퍼스 런던이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이러한 순환구조가 쉽게 드러나지 않고, 이윤으로 환원되지 않으므로

원동력이 되었고 ,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대기업인 구글이 매우 빠른

기업이 대승적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 내에 런던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글로벌 대기업인 인텔, 페이스북 , 아마존 등이 유사한

현재 사회공헌 차원에서 도시재생에 적극적인 국내 기업은 단연 현대카드입니다. 현대카드는 그 동안 강원도 봉평장, 광주 송정역시장,

형식으로 런던에 정착했고, 기업의 이윤추구와 지역발전이 어우러질

제주도 가파도 프로젝트 등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투자했습니다. 모두

수 있음을 효과적으로 입증했습니다. 특히, 초기 캠퍼스 런던은 물리적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를 통하여 기업이

활성화는 물론이고 지역주민과 젊은이들에게 참여와 교육의 기회를

도시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선구적인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과 학생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았다는 점에

활동은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는 다른 기업들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주목해야 합니다 .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대기업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는 계기도

결국 아주 현실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제공했습니다.

핵심은 민간기업이 상생적 관점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달렸습니다.

한국의 상황에서 도시재생의 ‘적 ’ 또는 ‘악 ’의 요인(포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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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초기의 재생사업은 공공(주로 정부)이 주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미에서의 원인 포함)을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보다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너무 많고, 도시재생 분야로

구체적인 사례 제시가 된다면 좋겠네요.

특화되었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주요 대학들이

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약간의 방향은 다르지만 도시재생 관련 연구소를 적어도 한두 개 이상

대략 15년,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은 고작 6, 7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보유하고, 권위 있는 도시재생 연구자들 또한 일정 규모의 연구소를

그러므로 진정으로 도시재생이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한 충분한

운영 중이라고 보면 됩니다.

고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분히 전 세계적인 유행을 따른 측면이

이제 7년차이니 JURL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

강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름은 도시재생이지만 실제적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넓게는 유럽과 아시아, 좁게는 영국과 한국을

추진과정이나 개념은 앞선 시대의 개발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긴밀하게 연계하는 분명한 장점이 있고, 그 동안 한결 같이 노하우와

못했습니다.

정보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어떤 연구소와 비교해도 충분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매년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보다 세부적으로 도시재생에서

100개를 선정해 10조원 , 5년 동안 500개 사례에 50조를 투입할

가장 중요한 분야 중의 하나인 ‘산업유산 재활용’과 관련해서는

예정입니다. 한 마디로 이것은 소위 도시재생의 정도에서 한참 벗어난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은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보유하고

접근방식입니다. 쇠퇴에 대하여 제대로 된 평가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있습니다. 유럽과 비교해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 아직 걸음마

채 정량적 목표치를 정하고 예산을 나누어주는 전형적인 구시대적

단계인데 향후 산업유산 재활용과 관련해 저희 연구소가 많은 역할을

접근입니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지금까지 도시재생을 추진한 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어디에도 이렇게 접근한 경우는 없습니다.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문제의 핵심은 도시재생 또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현재까지 국내에서의 산업유산재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사례의

투입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면 쇠퇴가 해결된다는 발상입니다.

대부분은 문화예술 분야에 치중된 듯한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도시재생에 성공한 도시들이 실제적인 사업에 앞서 짧게는 수년

외국에서 산업유산을 주거 시설로 전용하는 사례 등을 통해 보면

간, 길게는 10년 넘게 정책개발에만 매진하고, 공공성을 중심으로

도시재생도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나 오늘날

기반시설 개선에 집중했다는 사실을 놓치거나 간과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겪고 있는 주거구입 불안 , 세대불문 독거세대 급증 등에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의

따른 거주공간의 소형화 및 임대형 부동산의 필요성이 사회문제로

특성과 무관하게 유행처럼 대동소이합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산업유산재활용을 통해

건립하고, 벽화를 그리고, 형식적인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가장 쉽고

주거문제를 푸는 것도 한 가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단순한 방법들을 채택합니다. 결국 제대로 된 도시재생을 가로막는

그러나 현실적으론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산업유산재활용에

가장 큰 장벽은 도시재생의 목표와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있어서도 발전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한편 도시재생이 경제, 사회, 환경에 걸친 복합적인 도시환경과

산업유산은 산업시대를 거치며 건립된 대부분의 건물과 시설로서

여러 이해당사자간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판의 수용’이

그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예를 들어 , 창고, 발전소, 저장고, 제분소,

핵심입니다. 크게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작게는 <서울로 7017> 등을

양조장, 조선소, 공장에서 탄광, 부두, 공항, 철로에 이르기까지.

포함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과 관련해 추진되는 크고 작은

산업유산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유는 초기 사례인

일련의 사업이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런던의 <테이트모던> 그리고 가장

또한 도시재생의 특성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함부르크의 <엘베 필하모니> 등과 같이 두드러진 몇몇 성공사례의 영향입니다. 그러나 비판적 관점에서 보면 산업유산을

전 세계적으로 JURL과 같이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특화된 연구소(개인/공공으로 구분)가 얼마나 있나요 ? 그 중에서 JURL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가장 쉬운 방식이기도 합니다 . 최근 우리나라에서 우려스러운 점은 산업유산을 유행처럼 카페나

어느 지점에 정위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까?

커피숍 등의 상업공간 등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접근할 경우

정량적으로 판단해서 도시재생 분야로 특화된 연구소를 집계하는

유행이 지나면 상업성이 떨어지고, 결국 철거하거나 대폭적인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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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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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메터 시티 제미니 레지던스 프롬나드 플랑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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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INTERVIEW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유럽의 경우 정확히 말하면 산업유산을

향후 상당히 오랫동안 도시재생이 중요한 도시발전모형으로 자리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합니다. 상대적으로 덜

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도시재생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성’의

알려졌을 뿐이지 산업유산을 주거와 사무공간으로 바꾼 사례는 헤아릴

성취를 목표로 하고, 시의적으로 매우 적절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수 없을 만큼 많고 다양합니다. 다시 말해, 산업유산이 보유한 구조적 ,

가장 중요한 화두라 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도 이미 도시재생에서 오래

공간적 장점과 지역에서 필요한 공간의 공통해를 찾는 것입니다.

전부터 추구해온 핵심가치이고, 공유경제를 포함한 사회경제적 접근도

대표적인 사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가소메터 시티Gasometer City>로서

거대한 가스저장고를 공동주택과 편의시설로 개조했습니다.

도시재생이 목표로 하는 근간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도시재생의 목표와 개념은 인류가 바람직한 도시환경을 구축하는 길잡이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과거와 현재에

산업지대를 활성화시킨 사례로서 도시재생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차이가 있다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적 측면일

접근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은 <제미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도시재생의 초기에는 문화산업, 창조산업,

레지던스Gemini Residence>를 포함해 기능이 다한 사일로를 공동주택으로

혁신산업 등이 활성화를 위한 동력이었던 반면에 최근에는 공유공간,

바꾼 여러 개의 사례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청년창업,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rantée>의 경우 폐선을 산책로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방법론은

조성한 것 때문에 널리 명성을 얻었지만 기능적 측면에서 중요한 점은

계속해서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도시재생을

고가철로 구간의 하부공간을 상가와 아틀리에로 조성해 거리활성화를

성취하기 위한 방법론은 더욱 다각화될 것입니다.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쇠퇴한 거리의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산책로 조성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결국 산업유산을 과거를 상징하는 골동품처럼 장식적 요소로

마지막 질문입니다. 도시재생의 성과가 그 도시의 디자인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접근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능적 측면에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있습니다. 디자인적 관점에 맹목적 시선을 둘 때 도시재생의 현장이

보다 다양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산업유산은

그 장소의 시간성을 외면하고 도시품격을 저급하게 몰아가고 있는

기본적으로 강한 역사성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접근하면 건물을

사례도 다수 발견됩니다. 그렇듯 좋은 의미에서의 도시의 성장에

신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유용한 가치도 지속적인 자기검열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그런 뜻에서 '도시재생의 십계명'을 정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다시 원론적인 질문으로 회귀하여, 왜 21세기 도시발전모형으로

생각입니다. 그동안의 많은 현장 (강연 및 연구, 실행 등) 경험을

도시재생이 화두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금세기는 이전 어느

통해 얻은 지혜를 나눠주시지요.

시대보다 미래 지구환경의 불확정적 요인으로 위태로운 시간성을

지금까지 제가 연구하고, 경험한 바에 충실하게, 그리고 앞선

갖고 있다고 보입니다. 도시재생은 어떻게 진화해나갈 것이라

인터뷰 답변에서 강조한 내용을 토대로 10가지를 꼽는다면 특별한

예단하십니까?

위계 없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믿건대, 도시재생은 인류가 만든 도시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하나, 최상위의 판단기준은 ‘지속가능성’임을 잊지 말자.

등장한 방법론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후기산업도시가 직면한

둘, 유행을 따르지 말고, 지역에서 꼭 필요한 사업을 고민하자.

대규모 쇠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것으로서 20세기에

셋, 과정이 결과만큼 중요함을 인식하자.

본격화되었고, 앞으로 전 세계 도시가 현재와 같은 도시구조를

넷, 지역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활용에 관심을 갖자.

유지하는 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섯,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소통을 낭비라 생각하지 말자.

간혹 도시재생 다음의 아젠다를 묻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여섯, 국내 ·외를 불문하고 성공과 실패한 사례를 동시에 벤치마킹하자.

도시재생은 일시적 현상이나 유행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곱, 보존과 개발은 도시재생의 쌍두마차다.

오늘날과 같은 도시구조에서 전 세계적으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여덟, 공공환경의 개선이 도시재생의 성패를 좌우한다.

쇠퇴는 계속 반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더 이상 도시가 쇠퇴하지

아홉, 공공과 민간의 역할 , 나아가 공공과 민간의 협력관계를 정립하자.

않는다면 도시재생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열,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를 늘 고민하자.

91

WideAR no.63

이는 부족한 주거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쇠퇴한 도심 외곽의


연구소 연구협력 및 네트워크 김정후 박사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연구총괄

런던연구소

한국연구소

연구수행

행정지원 및 연구수행

로버트 타버너 교수 (런던정경대학)

앤디 프랫 교수 (런던대학 시티)

매튜 간디 교수(캠브리지대학)

연구자문

연구자문

연구자문

주요 영국 연구 협력기관

주요 국내 연구 협력기관

런던대학 어반랩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런던정경대학 시티스프로그램

국토연구원

런던대학 시티 창조산업센터

한국토지주택연구원

영국 지역사회지방정부부

서울연구원

런던시청

인천도시공사

영국 디자인카운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영국 건축유산기금재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로버트 타버너 컨설팅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카디프대학

한국산업단지공단 희망제작소

주요 해외 연구네트워크

주요 국내 자문기관

옥스포드브룩스대학

국토교통부

맨체스터대학

기획재정부

웨스트민스터대학

서울특별시

하버드대학

제주특별자치도

보스턴대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텍사스오스틴대학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일리노이 주립대학

삼성물산

오하이오대학

아르고스 매니지먼트

워싱턴대학 비엔나대학 암스테르담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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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구성원 프로필 1

2 PROFILE

3

WideAR no.63

로버트 타버너 교수 : 연구소 고문

최욱 : 런던연구소 팀장

도시 및 건축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폭넓게 자문한다. 타버너 교수는

영국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s에서 시각디자인에 대한 연구로

캠브리지대학Cambridge University에서 이탈리아 건축미학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런던연구소에서 도시, 건축 , 디자인과 관련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도시와 건축에 관해 깊이 있는 저술활동을 펼친

전체적인 책임을 맡고 있고, 현재 연구소에서 추진하는 주요

세계 최고의 학자이자 30여 년 동안 관련 분야의 컨설팅 전문가로

프로젝트의 디자인 개념 및 시각정보화 등에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

활동했다. 특히, 도시재생, 타운스케이프, 초고층건물과 관련해 영국의

한편, 다문화 사회에서의 브랜딩에 대해 관심을 발전시키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를 자문했다. 에딘버러대학, 바스대학, 런던정경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팔라디오와 팔라디오니즘(1991)», «알베르티와

윤호진 : 런던연구소 팀장

건물의 아름다움(1998)», «스무스의 귀(2007)» 등을 포함해

런던예술대학University of Arts London에서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관련된

세계적인 명저를 저술했다.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대학에서 디자인을 강의했고, 다국적 기업에서 브랜드 디자인 관리와 컨설팅 분야 업무를 담당했다 .

김정후 박사 : 연구소 소장

현재 런던연구소에서 도시, 건축, 디자인이 긴밀하게 연계된 융합적

런던정경대학(LSE)에서 런던의 도시재생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고 있다.

받았다.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 펠로이자 한양대 도시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고,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도시재생추진

김지훈 : 한국연구소 팀장

단장과 국제도시재생심포지움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유럽과 아시아

런던대학 UCL 바틀렛에서 도시재생 관련 프로젝트로 석사학위를

도시 비교, 지속가능성, 도시재생에 대해 강의 및 연구하고, 특히

받았고, 옥스퍼드브룩스대학Oxford Brookes University에서 창조도시에

정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국내·외 여러 자치단체를 자문하고,

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로스앤젤러스 사이악SCI-Arc이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과 공동연구를

개최한 국제공모전에서 2등을 수상했고, 국내 공모전에서도 몇 차례

진행했다. 최근에는 현대카드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대선제분 자문

수상했다. 현재 한국연구소에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프로젝트의

등 민간기업과 도시재생과 관련된 전략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부지분석과 맵핑 작업의 전체적인 책임을 맡고 있다 .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50여 차례의 특화된 유럽연수를 진행했다. «작가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유럽의 발견(2010)» ,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2013)» 등의 단독저서와 여러 권의 공동저서가 있다. 제32회 경기도 건축대전 대상 , 제2회 비평상 공모전 건축부문

1

1등 외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

3

2

김정후 박사(좌), 로버트 타버너 교수(우) (좌→우) 김정후 박사, 윤호진 팀장, 최욱 팀장 김지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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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연구소 아이디어 정리 방법 김정후 박사는 연구를 진행하는 초기에 각종 자료조사 및 워크숍을 통해 핵심 사항을 한 장으로 압축 정리하고 ,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 또한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지도와 개념을 키워드로 정리해 관련 연구자들이 언제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 이와 같은 방식은 연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초기의 거친 개념과 아이디어를 진행하면서 깊이 있게 다듬어가는 방식으로서 연구소의 굳건한 노하우로 자리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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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 PROJECTS

서울 구의취수장 활용방안 연구[96] 삼성도시인덱스 구축 연구[99] 유럽의 도시환경 평가 연구 및 경향 분석[100] 굴포천 자연형하천 복원 기초연구[101] 부평 국가산업단지 환경개선방안 연구[104]

광명재활용타운 조성 전략수립 연구[108]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 선진 사례 및 비전 수립 연구[110] 평택 미군기지 조성에 따른 도시상생발전방안 연구[112] 선진 도시재생사업 추진기법의 인천 적용방안 연구[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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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광명동굴 자산분석 연구 [106]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서울 구의취수장 활용방안 연구

본 연구는 유럽 산업유산 재활용의 핵심 경향과 개념을 살피고,

2012

키워드: 지역재생, 산업유산, 문화예술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자리한 구의취수장은 1976년부터 취수를

다시 워크숍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범위를 유럽으로

이를 토대로 구의취수장의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 특히 , 구의취수장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지역활성화의 초석을 다진다.

시작했고, 제1취수장 , 제2취수장 , 변전소 , 누수복구 사무실, 관사,

한정한 이유는 산업혁명 이후 지어진 건물들을 19세기, 20세기,

염소투입실 등 여섯 개의 별도 건물로 구성된다. 부지 면적은 전체

21세기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이에 대한 노하우를

2 2 17,838m 이고 , 가건물을 제외한 연면적은 5,012m 에 달한다 .

보유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구의취수장 활용방안 마련의 측면에서

구의취수장이 자리 잡은 부지는 북쪽으로 아차산로와 차량 통행로만

보다 긴밀하게 연관되는 25개 사례를 재선정해 분석했고, 마지막

연계된 상태로 일반 보행자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반면에 남쪽으로

단계에서는 보다 심화된 관점에서 7개 사례의 핵심을 분석 제시했다.

아차산대교와 마주하고, 부지 남쪽으로는 급경사로를 포함하며 동시에

이와 같은 사례조사는 본 연구가 단순히 사례를 소개하는 차원이

한강변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와 바로 인접한다. 구의취수장은 건립

아니라 구의취수장 재활용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초기부터 일반 시민의 접근이나 기타 활용 등을 전혀 필요로 하지

위해서다.

않았으므로 아차산로에서 분리되어 연결된 별도의 진입로를 통하여 직원 및 관련 차량만이 제한적으로 출입할 수 있고, 남쪽 강변로의 경우 경사로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비상통로 성격의 후문으로 제한적 출입이 가능하다. 구의취수장 활용방안 연구는 기능을 다한 산업용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는 대신에 최소한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역할 및 상징성을 부여함으로써 도시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같은 접근은 궁극적으로 단순히 용도 폐기된 산업용 건물 하나를 되살리는 차원을 넘어서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접근이다. 본 연구는 구의취수장 시설이 완전히 이전하고 문을 닫음에 따라 기존 취수장 내에 자리한 건물 , 공간, 시설, 녹지를 종합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핵심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4단계의 사례조사 방식을 채택했다. 첫 번째, 유럽의 주요 산업유산 사례를 최대한 검토했고, 이를 토대로 내부 워크숍을 통하여 핵심 개념과 방향을 확인했다. 두 번째, 사례 조사의 범위를 유럽으로 한정하고 연관성이 깊은 80개를 선정해

96


PROJECTS

WideAR no.63

97


연구를 통해 제시한 일곱 가지 개념은 유럽의 주요한 산업유산 재활용 사례들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하여 충분히 증명되었기에

가이드라인

• 신축 및 증축 부분을 배치 계획 상에 표시

구의취수장 재활용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는데 확고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구의취수장 프로젝트가 서울시를 넘어 향후

배치 계획

• 기존 부지 및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이상의 일곱 가지 개념을 최상의 방식으로 조경 계획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이상의 개념을 토대로 구의취수장 재활용을 이끌 핵심 방향으로서 ‘ 도심형 산업유산공원 Urban Industrial Heritage Park’ 을 제시한다 . 이를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➊도심 친환경공원, ➋가변형 아트플랫폼, ➌한강 조망대, ➍산업유산 체험 및 교육공간,

외부공간 계획

내부공간 계획

➎산업유산으로서의 상징성 등의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구의취수장 리노베이션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13개 부문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 본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최상의

옥상 활용 계획

활용방안과 이를 성취하기 위한 효과적인 아이디어와 개념을 제안하는 것이므로 향후 진행될 구의취수장의 리노베이션이 본 연구를 통하여 도출 및 제시한 내용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반영하는지를 평가 및

• 인위적 외부공간 계획 지양 •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교육 가능 외부공간의 영역별 디자인 • 단지 내 공공공간 , 조망용 공간 , 한강 변의 친수 공간으로 구분 • 새로운 기능(실질적 활용)과 역할(상징성)을 구분해서 부여 • 가변성을 지닌 구조적 , 입체적 공간 디자인 • 기존 공간을 활용하는 가운데 창조적 아이디어 접목 •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조망시설 디자인 • 평지붕을 활용해 조망시설과 연계된 적절한 휴식공간 추가 • 외부 및 내부공간에서 옥상으로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 개발 • 시각적 측면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 고려

경관 계획

• 조망대 등 새롭게 추가되는 건물 및 구조물을 활용한 경관 계획 • 구조 및 유리를 활용한 야간경관 디자인

점검하는 합리적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가이드라인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본 연구에서 도출한 결과가 최상의 방식으로 적용될 것으로 판단한다.

• 기존 건물과 시설을 활용하여 기념비적 성격을 강조한 조경 계획 • 부지 남쪽 경사지를 적극 활용한 조경 계획 수립

이것들은 상호보완적 개념이므로 최상의 상태로 구현하는 것이 구의취수장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 건물 , 녹지 , 공공공간(휴식 , 공간) , 진입 및 보행공간의 영역 구분 • 한강변과 유기적으로 연계를 도모하는 방법 및 개념 계획

우리나라에서 산업유산을 재활용하는 선도적 사례로 자리 잡도록 접목하는 것은 도시재생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접근이다. 또한

핵심 요소

• 기능적 동선과 즐기기 위한 동선으로 나누어 계획

동선 계획

• 내지 내의 동선을 산책로를 조성하는 원칙 하에 계획 • 내 · 외부를 연결하는 수직 동선을 적극적으로 접목

친환경 계획

형태 및 색채 계획

구조 및 재료 계획

기계설비물 활용 계획

주 ·정차 계획

바닥 포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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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적 특성을 활용하여 채광 및 환기 성능을 극대화 • 태양열 , 재생에너지 등의 적용 가능한 친환경 디자인 도입 • 도시산업유산공원의 성격에 부합되는 수직정원 등의 도입 고려 • 리노베이션의 특성을 살려 지나친 화려함을 지양함 • 공간적 · 시각적 포인트 역할을 하는 부분을 전략적으로 설정 • 구조 및 재료 계획과 긴밀하게 연계하여 디자인 개념 도입 • 제 1, 2 취수장의 리노베이션 작업과 옥상에 조망시설 디자인이 핵심 • 조망시설의 경우 독립 운영(야간을 포함)을 위한 구조 계획 고려 • 색과 질감 등에서 기존 건물과 적절한 대비 효과를 적용 • 상징적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고 , 교육용으로 활용 • 내부공간에서 전시물과 특별한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을 접목 • 일부 시설은 외부공간에서 설치조각 등으로 변형해 사용 가능 • 부지 위쪽에 장애인 및 업무용 차량 주차공간 우선 확보 • 부지 접근은 셔틀버스를 활용해 대중 교통과 연계 • 강변로에 조성된 도로 및 자전거도로와의 연계 • 구의 도시산업유산공원에 타당한 종합적 바닥 포장 계획 수립 • 조경 , 외부공간 , 동선 , 친환경 계획과 긴밀하게 연계하여 계획 • 새롭게 조성하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바닥 포장 계획


삼성도시인덱스 구축 연구

본 연구는 도시경쟁력의 측면에서 도시를 객관적 , 합리적으로

2013

키워드: 도시평가 , 도시경쟁력, 지속가능성

평가하는 도시지표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다. 도시지표는 도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진단하고, 평가하여 최상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구현하기 PROJECTS

위한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오늘날 전 세계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쌍대비교를 위한 설문조사는 온라인 템플릿을

도시들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론을

구축해 전 세계 100여 명의 주요 도시연구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 20세기 후반에 도시학자인 사스키아

삼성도시인덱스는 잠재적 수요자들에게 도시개발 및 재생에

사센SaskiaSassen이 ‘세계화Globalisation’의 개념을 주창하면서 런던, 뉴욕 ,

대한 객관적 신뢰를 제공하고, 삼성물산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동경과 같은 세계핵심 도시의 경제활동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국제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본질적 이해를 바탕으로 본

질서와 역학관계 형성에 기여함을 구체적인 경제 데이터를 통하여

연구에서는 추후 삼성도시인덱스의 구조와 내용의 업데이트와

입증했다. 이후 여러 학자들이 세계화의 영향에 의하여 도시 경쟁력

별개로 삼성도시인덱스를 활용하기 위한 3단계 방안을 제안한다.

변화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고, 이러한 분석에 따라 자연스럽게

➊삼성도시인덱스 포트폴리오 구축, ➋삼성물산도시 진단 컨설팅

‘ 세계도시모델 Global City Model’ 에 대하여 전 세계적으로 관심과 이목이

시스템 구축, ➌삼성물산 도시 솔루션 구축 등이다.

집중되었다. 오늘날 통용되는 ‘도시 경쟁력 ’이라는 표현은 경제적 측면을 넘어서 정치, 사회, 역사,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고, 이와 같은 변화로 인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 기법에 근거해 도시를 분석 및 비교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것이 20세기 후반부터 도시 관련 연구원, 대학, 기업, 언론사 , 관련 전문가들이 ‘ 도시지표 Urban Index’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한 결정적 이유다 . 현재까지

개발된 각종 도시지표는 도시개발을 시행하기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준비과정으로 공고하게 자리 잡았다. 삼성물산과 협력으로 연계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다른 기관이나 회사 등과

첫째, 삼성도시인덱스 포트폴리오는 우선적으로

비교해 잠재력이 크다. 결국 도시 경쟁력의 중요성과 도시 평가 방식에

삼성도시인덱스의 존재를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자료이고 ,

대한 변화 그리고 삼성물산의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다음으로는 도시평가방법론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다.

때 ‘삼성도시인덱스Samsung City Index, SCI’ 구축 작업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이와 같은 삼성도시인덱스 포트폴리오는 삼성도시인덱스의 필요성,

판단한다.

배경, 목표 , 개념, 원리, 그리고 장점 등의 여섯 가지 요소가 핵심을

타 기관에서 개발한 도시평가지표 및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 및 검토한 후에 기존 삼성물산 상품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금융Finance,

물류Logistics, 관광Tourism, 산업 Industry, 공공 Public service 등의 다섯

이룬다. 이와 같은 여섯 가지를 통하여 삼성도시인덱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 도시평가방법론의 활용이 도시개발에 효과적임을 알릴 수 있다 . 둘째, 삼성도시인덱스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도시개발을 위한 종합

가지 지표를 확정했다. 다섯 가지 지표 중에서 처음 네 가지인 금융,

진단도구다. 도시개발을 위한 종합 진단도구를 최상으로 활용하기

물류, 관광 , 산업은 입지Location, 연계성Connectivity, ‘ 시설용량Capacity,

위해서는 이를 위한 도시진단 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사업자원Business Resource,

같은 관점은 도시개발과 연관해 도시의 현황에 대한 진단을 필요로

규정 Regulation

등의 공통된 다섯 가지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반면에, 마지막 지표인 공공은 정치와 경제Politics

하는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하면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Economy,

현대도시에서 언급하는 도시진단이란 단순히 도시가 지닌 문제를

기반시설Infrastructure, 건강과 안전Health &Safety, 교육Education,

환경Environment 등의 다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다섯 가지 핵심 지표와 구성요소를 설정하고, 다음 단계에서 고려한 부분은 비록 이 같은 다섯 가지 지표가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이라는데 이견이 없을지라도 일정한 위계가 존재한다는 가정이다.

찾아내는 것이 아니고, 도시에 대한 종합적 현황을 파악 및 분석해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수요자가 도시의 종합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도록 돕는 것이다. 셋째, 최종적으로 필요한 것은 도시 솔루션이다. 도시 솔루션은

이는 나라, 지역 , 문화에 따른 본질적인 차이고, 특수한 환경이나

객관적 지표를 통하여 진단한 도시의 장 ·단점을 포함한 현황을 토대로

수요에 따른 차이에도 기인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동시에 본

종합적·부분적 도시발전 방안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평가지표의 이론적 토대를 보다 탄탄하게 마련하기 위해서 ‘계층적

도시 솔루션은 도시개발을 위한 보편적인 해결안의 개념보다

분석Analytic Hierarchy Process, AHP’을 실시했다. 계층적 분석의 핵심인

삼성도시인덱스를 통해 진단한 도시 상황을 전제로 전략적 해결안을

쌍대비교는 특정 분야와 무관하게 해당 주제 하에 각 요소들의

제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 삼성도시인덱스를 통하여 진단한

중요도와 위계를 효과적으로 산출하는 방법론이다. 계층적 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솔루션을

장점은 도시평가 방식이 지닌 본질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략적으로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 그러므로 이와 같은 도시 솔루션

지표를 개발하기 위한 효과적인 접근이다 . 특히 , 금융 , 물류, 관광,

구축은 기존에 삼성물산이 보유한 상품과의 긴밀한 연계 속에서

산업, 공공 등의 지표별로 입지 , 연계성, 시설용량, 자원, 사업환경의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고, 동시에 삼성물산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위계가 도시가 처한 상황에 따라 크게 차이가 생긴다는 점에서 해당

핵심 솔루션 부문을 더욱 특화할 필요성도 있다.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통하여 쌍대비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의해서 도출된 가중치 결과를 접목 및 활용하는 방식은

99

WideAR no.63

진행한 본 연구는 기존에 삼성이 강점을 지닌 건설관련 부문 상품과


유럽의 도시환경 평가 연구 및 경향 분석

본 연구는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환경평가기법을 분석한다.

2013

키워드: 도시환경평가, 지속가능성, 방법론 개발

본 연구는 친환경 인증제도인 브림 커뮤니티즈BREEAM Communities, 지멘스의 녹색도시

인덱스 Green City Index,

오브아럽이 개발한

평가기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럽에서 공인된 세 가지 도시환경평가 방식은 유효하고, 우리나라 도시발전에 접목 가능한 방법론 개발의 토대를 제공한다.

등장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주목했다. 전기, 전자회사로 100년 넘게 축적한 에너지 관련 노하우를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으로 전환하고,

지속가능성 평가기법SPeAR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용 중인 주요한

초점을 도시로 설정했다. 지멘스 경영진이 판단한 도시 문제의 핵심은

도시환경평가 연구와 그 경향을 분석한다. 브림이 개별 건물의 친환경

➊도시화, ➋기후변화, ➌인구변화, ➍기반시설 수요 증가, ➎유동성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라면 브리연구소가 2008년에 개발한 브림

증가 , ➏천연자원 부족 등의 여섯 가지다.

커뮤니티즈는 도시의 친환경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다 . 규모면에서

지멘스 경영진은 그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분하면 브림과 브림 커뮤니티즈는 건축과 도시의 관계로 이해할 수

도시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식을 제시했다. 특히, 친환경 및

있고, 실질적 적용의 측면에서 판단하면 도시라기보다 대규모 혹은

지속가능개발과 연관된 방법론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공동작업을

근린단위 개발의 친환경 성능을 인증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통해 지멘스가 보유한 전기전자 분야의 노하우와 도시를 결합하고,

첫째, 2008년에 브리연구소가 개발한 브림 커뮤니티즈는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지속가능발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속가능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특히, 지멘스는

➊기후변화와 에너지, ➋자원 , ➌교통과 이동 , ➍장소 만들기,

기존의 수많은 도시평가인덱스에서 ‘친환경성능’만을 특화시켰다.

➎커뮤니티, ➏비즈니스, ➐건물 , ➑생태와 종의 다양성 등 여덟 가지

즉 , 지멘스가 개발한 친환경성능평가 인덱스를 통하여 도시의 친환경

평가항목을 설정하고, 35가지 세부항목으로 구성된다. 이상의 여덟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경쟁 도시와 비교함으로써 도시가

가지 평가항목은 초기에 브림이 개발된 이후 브림 커뮤니티즈에 전략적

투자해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나아가 회사가 보유한 ‘친환경

관심을 갖게 된 핵심에서 찾을 수 있다 . 브리연구소는 환경 , 경제,

포트폴리오’를 통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사회 분야를 브림 커뮤니티즈가 기여할 수 있는 세 개의 중심축으로

사업전략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녹색도시 인덱스는 짧은 역사에도

설정했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개념들은 부차적 요소로 간주했다.

불구하고 다른 도시평가 인덱스와 비교해 단순 명쾌한 측면에서 각광

따라서 위의 여덟 가지는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맥락에서 도시나

받는다.

지역이 지속가능개발을 구현하기 위한 목표이고, 그에 따른 세부 항목들은 방법론의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브리연구소는 지속적인 전문가 자문을 통해 평가항목을 개선

구체적인 평가 방식은 ➊환경 거버넌스 부문 3개, ➋이산화탄소 부문 3개, ➌건물 부문 3개 , ➍교통 부문 4개 , ➎물 부문 4개, ➏폐기물 및 토지활용 부문 4개, ➐에너지 부문 4개, ➑공기의 질 부문 5개

및 보완했고, 현재는 ➊거버넌스, ➋사회적/경제적 웰빙 , ➌자원과

항목을 기준으로 8개의 카테고리, 30개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에너지, ➍토지활용과 생태학 , ➎교통과 이동의 다섯 가지로

단순한 양적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전체 30개 항목은 각각

단순화시켰다. 그러나 다섯 가지 평가 항목별로 다시 세 가지의

최소 1.625%에서 최대 4.163%까지의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평가에

단계별 세부 항목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활용성은 보다 높아졌고,

따른 실질적인 가치에 차등을 둔다. 개별 항목별 점수는 최소 1점에서

다시 거버넌스는 4개, 사회적 /경제적 웰빙은 17개, 자원과 에너지는

최대 10점까지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최대 획득 가능한 친환경

7개 , 토지 활용과 생태학은 6개 , 교통과 이동은 6개 등 전체 40개

점수는 80점이다. 이러한 평가를 토대로 지멘스가 친환경 수준을

세부항목으로 구성된다. 브림 커뮤니티즈를 통한 친환경 성능평가

높이기 위하여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지멘스의 상품과

결과는 개발프로젝트 제안서의 ‘지속가능성 평가 보고서 ’의 형식으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세부적인 기술적 해결안을 제시함으로써 높은

제시된다. 따라서 브림 커뮤니티즈를 통해 프로젝트의 친환경 성능을

호응을 얻었다.

검증하려는 개인, 기업, 지방자치단체는 먼저 브리연구소에 연락해

마지막으로, 오브아럽이 사용하는 지속가능성 평가기법은

기초 논의를 시작하고, 이후 진행 과정은 아래와 같은 다섯 단계로

➊사회적, ➋경제적, ➌환경적, ➍천연자원 등의 네 가지 핵심 축으로

요약된다.

구성되고, 각각 항목별 기준을 적용한다. 사회적 요소는 건강 및 웰빙 , 관련자 만족도, 형태와 공간, 접근성, 어메니티, 사회적 책임감으로 구성된다. 경제적 요소는 실행 가능성, 경쟁적 효과 , 고용 및 기술 기반 , 사회적 이윤 및 비용 , 교통으로 구성된다. 환경적 요소는 대기의 질 , 땅의 사용 , 물, 생태, 건물 , 교통으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천연자원은 광물 , 물, 에너지 , 토지사용, 재활용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지속가능성 평가기법의 네 가지 기준은 다시 정성적, 정량적 데이터에 따라서 120가지의 세부요소로 나누어지고, 해당 전문가가 항목별로 ‘- 3에서 +3의 범위 ’ 내에서 점수를 매기고 이를 지속가능성평가기법

소프트웨어에 입력한다. 오브아럽의 지속가능성 평가기법은 사업 둘째, 지난 2009년부터 독일의 전기전자 회사인 지멘스는 영국의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초기의 사업성 평가에서 시공 후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과 공조하여 ‘녹색도시 인덱스Green City

결과물 평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계획단계에서는

Index’ 를

개발했다. 지멘스가 녹색도시 인덱스를 발표했을 때 도시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 그에

순위보다 지멘스가 이 같은 도시평가 도구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더

따라 결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내리도록 유도한다. 또한 일정 주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멘스는 도시에서 필요한 요구 사항과 직면한

평가함으로써 변화 정도 및 미진한 부분을 단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문제가 다양화, 세분화 된다는 점과 20세기 후반부터 중요한 화두로

장점이 있다 .

100


굴포천 자연형 하천 복원 기초연구

본 연구는 도시적, 물리적, 공간적으로 굴포천의 총체적 상황을

2014

키워드: 하천복원 , 친환경, 지속가능발전

굴포천은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 부천시,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

하류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해 2008년에

등 세 개 시의 다섯 개 지방자치단체를 관통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완공했다.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복원된 하류구간은 생태계

지방하천이다. 길이 11.50km, 유역 면적 124.5km2로 인천시에서 가장

복원을 통하여 도심 자연형 하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긴 하천이고, 특히 부평구에 속한 부평묘지공원 안에 칠성약수터에서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은 상류 지역의 복개구간을 방치한

발원하여 미군기지, 부평구청 등 부평구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채 하류구간만을 복원함으로써 상류지역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전형적인 도심하천이다. 인천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굴포천의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는 복원된 하류구간이 자연형

지류인 산곡천, 세월천, 동수천, 목수천은 약 82%, 본류는 약 18%가

하천으로써 올바른 기능을 다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총체적

복개되었고, 복개구간의 대부분은 도로와 주차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맥락에서 굴포천의 자연형 하천 복원 계획과 실행이 필요한 이유다 .

당위성을 제공한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과 도시재생의 맥락에서 굴포천의 위상과 활용방안을 정립하고, 국가하천 지정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PROJECTS

본 연구에서는 굴포천 복개구간을 11개(A- L) 영역으로 나누어

수변공간의 특성은 사라지고, 생태계 파괴, 수질오염 증가, 유량감소,

현황을 종합 분석했다. 왜냐하면 굴포천과 지류 주변의 물리적, 공간적

악취 발생 등 심각한 환경적 문제가 발생했다.

상황과 조건이 모두 상이하므로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복개 하천이 낳은 문제에 대한 인식 하에 인천시는 지난 2006년부터 ‘ 굴포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 ’ 을 통하여 굴포천

때문이다. 이러한 굴포천의 구체적인 분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스와트SWOT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101

WideAR no.63

복개에 따른 기능적 장점은 일부 존재하지만 하천의 자정기능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굴포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본 연구는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과 관련된 현행법 체계, 그

더 세부적인 검토를 통하여 재조정하는 과정은 필요하겠으나 본

동안의 노력 그리고 기타 관련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영역구분은 복원 후에 굴포천의 사용방안 프로그램을 작성하는데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을 위한 전략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를 토대로 32개 권역별 조닝이

첫째, 관리체계의 일관성, 둘째,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 셋째,

가능하고, 이는 곧 조닝별로 적절한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 가능함을

도시재생효과의 극대화 등의 세 가지로 제시했다. 원칙적으로 이상의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전체 32개 권역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세 가지 전략은 특정한 위계를 갖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있는 생태하천시설, 문화예술 시설 등의 건립을 위한 조닝을 전체적인

상호보완적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도시

특성을 비교 검토하여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복개상태에서 있었던

관련 정책의 방향을 감안할 때 도시재생 효과의 극대화가 상대적으로

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공간을 역시 조닝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더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굴포천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앞서 스와트 분석에서 강조했던 복원된 굴포천 주변의 주차 문제를

도심하천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해결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체 32개 영역은

(*본 연구 추진 이후 약 2년 뒤에 굴포천은 국가하천으로 지정됨)

세분화된 설정이라 할 수 있는데 전략적 측면에서 필요에 따라 통합

굴포천 본류는 12개 , 산곡천 지류는 8개, 세월천 지류는 6개 , 청천천 지류는 6개로 총 32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추후에 좀

적용하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 즉 세부적으로 구획된 영역 중에서 판단 기준을 확대함으로써 몇 개의 구간을 묶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1

102


3

4

5

PROJECTS

2

WideAR no.63

1 2 3 4 5

굴포천 종합분석용 맵핑 굴포천 복개구간 영역 설정 산곡천 지류 복개구간 영역 설정 세월천 지류 복개구간 영역 설정 청천천 지류 복개구간 영역 설정

103


부평 국가산업단지 환경개선방안 연구

본 연구는 우리나라 국가산업단지가 지닌 공통적 문제와 한계를

2014

키워드: 산업단지재생, 공공공간, 지역재생

1960년대 후반 인천광역시 청천동 일원에 수출 진흥을 목적으로

인큐베이팅, 시민들을 위한 공공공간 등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와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산업 발전에 크게

같은 혁신적인 변화는 산업단지의 미래지향적 구조고도화가 무엇을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도약에도 공헌하였으며, 나아가

추구하고, 어떠한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안정적인 고용창출효과도 낳았다. 현재 부평국가산업단지는 초기에

제공한다. 다시 말해, 새롭게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물론이고, 기존의

조성될 당시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이고, 단지 내에는 전체 158,000평

노후한 산업단지의 환경개선이 단순히 물리적 차원에 머물지 않아야

부지에 807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 오늘날 국가산업단지가

함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이와 같은 접근은 ‘사회경제적 재생’으로

직면한 공통적인 문제는 산업구조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거나

정의할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지역 활성화를 추구하는

한계에 직면함으로써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지속적으로 쇠퇴한다는

것이다.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것이다. 산업구조 변화와 적응의 한계는 산업단지 자체의 문제를

분석하고 , 부평 국가산업단지의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개방형, 교류형 산업단지가 첨단산업과 혁신산업을 위한 핵심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공간으로까지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례 조사를 통해 산업단지 재생과 연관된

넘어 주변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 특히,

국제적인 흐름과 내용을 파악하고, 중앙정부의 산업단지 활성화

부평국가산업단지는 대규모 부지에 박스형 공장건물과 시설들이

전략에 담긴 핵심 내용을 순차적으로 분석한다. 일련의 분석을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고 , 화물용 운송 차량, 작업 차량, 승용차

종합하여 ‘부평도시산업공원Bupyeong Urban Industrial Park’을 향후

등이 어지럽게 주변을 점유하고, 청결하게 정비되지 않아 공간적,

부평국가산업단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안한다. 도시공원과

환경적, 시각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본 연구는 거시적으로는

산업공원이 어우러진 부평도시산업공원에 포함된 구체적인 개념은

부평국가산업단지 주변과 나아가서 부평구의 도시재생을 선도하기

크게 다섯 가지다. 본 다섯 가지 개념은 독립적이라기보다 집합적으로

위한 도시계획적 전략을 제시하고, 미시적으로는 부평국가산업단지

어우러져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첨단산업

자체의 물리적, 공간적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분야와 문화예술산업 분야의 경우 정보통신을 매개로 유사성을 갖고 ,

과거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했을 때에는 노동 및

공공성을 갖춘 열린 장소와 지역사회와 교류도 긴밀한 공통점을

기술 집약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폐쇄적 성격이었고, 20세기에

갖고 발전할 수 있다 . 나아가 이와 같은 네 가지 개념을 크게 하나로

전국적으로 조성된 우리나라 산업단지도 유사하다. 반면에, 현재

묶어 특성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디어 관련 첨단 기업이

요구되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단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

예술 관련 전문가들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전시나 교육 프로그램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전제로 한 개방형 , 교류형으로 정의할 수

만들어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과 같은 접근이다 .

있다. 산업단지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산업단지 자체의 기능 못지않게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부평도시산업공원을 구축하는 다섯 가지의

지역에서 산업단지가 수행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의 변화와 연계된다.

개념이 적절히 융합되어 부평에 21세기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다시 말해 , 과거 산업단지가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기지의 역할만을

장소로 거듭나야 한다.

수행했다면 오늘날에는 전문가 집단의 창의적 교류 , 새로운 사업의

104

한편, 부평도시산업공원의 비전은 ➊공공성의 확대, ➋역세권


PROJECTS

개발 효과, ➌창조산업의 토대 구축, ➍구도심 활성화의 원동력, ➎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본질 구현이라는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배치 계획

• 중심 공공공간 및 개별 공공공간 계획

것은 공단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성과다. 이와 같은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적 측면에서 기존의 산업단지를 전면 재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책과 실행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행로 계획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도시활성화기법이 필요하다.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맥락의 개발이 균형을 이루며 산업단지 자체는 물론이고, 주변 일대의 전체적인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다양한 파급효과를

자전거도로 계획

낳는다. 이를 통하여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의 강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러한 목표와 이해를 토대로 부평도시산업공원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➊복합단지 구성,

같이 구체적인 열 개의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 지하철 역 및 대중교통과 보행로 연계 계획 • 전체 단지를 아우르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로 계획 • 각각의 조닝별 영역 및 공공공간과 보행로와 연계 • 단지 전체 도로의 자전거 통행 계획 • 각각의 조닝별 혹은 업체별 자전거 보관소 계획 • 자체 자전거 대여 시스템 도입 • 기존 부지 내 보행로를 중심으로 가로수 정비 계획

조경 계획

• 새롭게 조성하는 공공공간 주변의 조경 계획 • 전시장 및 교육관 등을 중심으로 옥상 활용 계획

➋지식산업센터 조성, ➌산책로 및 공공공간 구성, ➍전시 및 행사장 운영, ➎교육관 운영 등의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 부평도시산업공원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영역 설정

외부공간 계획

• 지식산업센터 , 전시장 , 교육관 등을 중심으로 공적 영역 조성 • 단지 내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외부공간 •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 조성 • 시각적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드러내는 방안 고려

경관 계획

• 전체 단지의 조화를 고려한 경관 가이드라인 마련 • 지식산업센터 , 전시장 , 교육관을 활용한 야간경관 계획

리노베이션 계획

• 기존 건물의 리노베이션을 위한 건축 기준 마련 • 기존 건물과 시설의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과 시설에 대한 기준 마련 • 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의 담장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담장 계획

• 안전성과 미관을 고려한 담장 디자인 • 단지 전체의 분위기와 어우러질 수 있는 담장 디자인

친환경 계획

바닥 포장 계획

• 새롭게 건립하는 건물과 시설에 대한 친환경 기준 설정 • 기존 건물에 태양열 , 재생에너지 등의 적용 가능한 친환경 디자인 제시 • 도시산업공원을 상징하는 수직정원 등의 도입 고려 • 도시산업공원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바닥 포장 계획 수립 • 조경 , 외부공간 , 동선 , 친환경 계획과 긴밀하게 연계하여 계획 • 새롭게 조성하는 보행로를 중심으로 바닥 포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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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 제조업 , 첨단산업 , 문화예술산업의 조닝

현대도시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핵심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부평도시산업공원의 추진을 통하여 이와 같은 비전을 동시에 구현하는

핵심 요소


본 연구는 지역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총체적, 객관적으로

2016

키워드: 산업유산, 지역자산, 자산분석모델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광명동굴 자산분석 연구

분석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광명동굴의 도시적, 경제적, 역사적 , 사회적, 건축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분석한다 .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광명동굴이 나아가야 하는 발전 방향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 광명시

본 연구는 종합적 맥락에서 광명동굴이 지닌 자산가치를 체계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지역자산으로서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해 광명동굴의 적절한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 도시적,

분석하기 위해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라 할 수 있는 방문객 수의 상대

역사적, 건축적, 사회적 , 경제적 맥락에서 광명동굴의 가치와 잠재력을

비교를 심층적으로 실시했다. 또한 도시적 가치부문에서 이미 경기도

분석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구체화한다. 도시와 관련해

내의 핵심 관광지로 부상했음을 입증했고, 범위를 전국으로 확장해도

경제적 관점과 기준을 토대로 부동산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기도 내의

기법은 비교적 다양한 반면에 ‘자산Asset’을 분석하는 보편화된

역사적, 지역적 가치에 기반해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핵심 관광지의

방식이나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시에서 언급되는 자산의 범위가 넓고 모호할 뿐만 아니라, 특히 도시와 관련해서는 ‘ 유형 有形’ 의 자산과 ‘ 무형 無形’ 의 자산이 동일하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즉, 수학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 평가 상에서 단일한 요소보다 복합적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각계각층의 관련 전문가들과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도시에 존재하는 특정 대상의 자산분석은 원칙적으로 ➊역사적, ➋도시적, ➌경제적, ➍사회적, ➎건축적 맥락의 다섯 가지 기준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 특히 대상이 산업유산인 경우 도시적, 경제적 맥락의 분석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역사적, 사회적, 건축적 맥락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라 본 가치에 대한 분석이 자연스럽게 도시적 , 경제적 맥락에 포함되기 때문이고, 다시 말해 별도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자산분석 방식의 장단점에 대한 이해와 자문단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산업유산의 전략적 자산분석모델’을 수립하고, 항목별 개념과 평가기준을 제시한다. 본 기준에 따라 광명동굴의 자산가치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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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 WideAR no.63

방문객 수를 이미 넘어섰고, 전국적으로 비교 범위를 확대해도 놀이형 유원지나 휴양지를 제외하면 이미 최고 수준에 근접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주요 동굴 관광지와 비교를 통해 이미 광명동굴이 방문객 수에서 최고에 이르렀음을 또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 가치의 비교 평가를 위해 해외로 범위를 확장하면 폐광 재활용의 측면에서 광명동굴과 여러 면에서 유사한 사례는 독일의 ‘촐퍼라인 광산 Zollverein Coal Mine’과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Wieliczka Salt Mine’이다. 두 장소는 최근의 기록을 토대로 각각 연평균 1,500,000명, 1,200,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했고, 이는 광명동굴과 비교가능한 수준이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폐광을 활용한 산업유산관광지의 경우 2,000,000명 전후가 최고 수준의 방문객 수이고, 보다 중요한 점은 단순 관광객 수의 증가가 아니라 같은 숫자일지라도 질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촐퍼라인은 문화예술 및 산업과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일한 방문객일지라도 보다 높은 수준의 이윤을 창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반면에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은 독자적인 투어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수익구조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자산가치 평가모델과 유사사례들과의 비교를 통해 광명동굴이 현재 보유한 가치를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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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재활용타운 조성 전략수립 연구

본 연구는 광명동굴,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2016

키워드: 도시재생공원, 산업유산, 사회경제적 활성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 17- 1번지 일대의 면적은 42,785m2로

공공영역으로써 향후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과거에 광산부지였으나 광명동굴을 중심으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 도심형 다목적 공공공간 Urban Multi-Functional Public Space’ 으로 자리 잡을

광명자원회수시설을 연계해 새로운 공공공간으로 변화 중이다. 본

것이다. 특히, 광명도시재생공원은 ➊역사History, ➋교육Education,

연구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맥락에서 ‘(가칭) 광명재활용타운’을

➌관광Tourism, ➍여가Recreation, ➎산업Industry 등 각기 다른 다섯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각기 다른 세 계의 시설에 대한 분석 ,

가지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산업유산 재활용의 추세, 가학산의 자연조건에 대한 사전

국제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가학산의

분석을 토대로 본 연구는 가학산 일대의 개발이 일관되게 추구할

수려한 자연환경과 근대산업 유산으로서 흔적의 상당 부분을 간직한

전략적 방향으로 ‘도시재생공원Urban Regeneration Park’을 제안한다.

광명동굴의 존재는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형식의 공원과 비교해도

도시재생공원은 각기 다른 세 개 시설이 보유한 지역자산으로서의 잠재성을 극대화하여 좁게는 가학산 일대 , 넓게는 광명시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전체 도시재생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 특히, 광명동굴,

광명자원회수시설을 활용해 가학산 일대를 도시재생공원으로 조성하는 전략이다. 기존의 산업유산과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회경제적 활성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원동력이 되도록 유도한다.

손색이 없고, 독창성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판단한다. 광명도시재생공원을 구성하는 핵심인 광명동굴이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광명자원회수시설의 개별적 역할을 최적화한

‘ 관광경쟁력 Tourism Competitiveness’ 의 측면에서 어떤 장점을 보유했는지

상태에서 세 시설의 종합적 연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재생과 연관된

낳을 수 있다. 또한, 가학산 일대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도시재생공원의

관광경쟁력은 지역이 보유한 독자적 특성을 살리면서 이를 국제적인

배경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도권은 물론이고, 나아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있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혁신적인 21세기형 도시재생공원을 창조한다.

동일한 맥락으로 계속 이동하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에 대한 이해를

도시재생공원은 ‘도시재생 Urban Regeneration’과 ‘도시공원Urban Park’의 두

전제로 광명동굴이 보유한 핵심 관광경쟁력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의미를 결합한 개념이다. 그러므로 도시재생공원은 “도시재생의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➊체험형, ➋휴식형, ➌참여형, ➍교육형,

개념에 기초하여 조성된 도심공원으로써 녹지공간, 휴식공간 기타

➎전시형 등이다. 5대 관광경쟁력은 곧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공간까지 포용한 공공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핵심이다 이 중에서 체험과 휴식이 전체의 틀거리이고, 참여 , 전시,

광명도시재생공원은 가학산 일대에 자리한 유·무형의 자산에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원칙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조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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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시적 요소라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 거시적으로 체험과 휴식이 광명동굴의 핵심 유인요소이고, 참여, 전시, 교육이 지원요소다.


PROJECTS

조금 다른 각도에서 설명하면 광명동굴은 체험과 휴식을 대전제로 참여, 전시 , 교육이 가능한 특성을 보유했다는 것이고, 이러한 특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시나리오를 개발 및 적용해야 한다. 도시의 정체성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보다 역사, 명소, 인물

광명시를 대표하는 정체성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이론적, 실제적 측면에서 가학산 일대에 자리 잡은 기존의 세 개 시설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제시한 광명도시재생공원을 조성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은 일관성이다. 개념에서

광명도시재생공원은 21세기에 광명시가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행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근시안적 접근에

결정적 기회다. 광명도시재생공원을 통한 정체성은 다음과 같은 다섯

따른 조악한 공간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 첫째, 도시재생 선도도시, 둘째 , 산업유산도시,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는 여덟 가지 가이드라인이

셋째, 관광도시, 넷째, 역세권도시, 다섯째 , 평생학습도시다. 전자의

거시적 관점에서 일관된 시행 기준이자 동시에 전략적 평가 기준이라

세 가지가 새로운 전략에 따른 정체성이고, 후자의 두 가지는 기존

할 수 있다.

‘ 공공공간 맵핑 Public Space Mapping’ 은 부지 내에 존재하는 공적으로 사용가능한

‘ 경관계획 Landscape Planning’ 은 앞서 설명한 조경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

공간의 위치, 크기, 특성 등을 지도상에 정확하게 표기하고, 이를 토대로

다만 광명도시재생공원의 경관계획은 기존 /신축 건물, 시설, 구조물, 수목 등을

활용방식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광명도시재생공원 구상에서 공공공간

총체적으로 아우르며 창조하는 이미지로 정의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므로

맵핑은 현재는 물론이고, 추후 전체 공간에 대한 계획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

방문객에게 광명도시재생공원이 경관적 측면에서 어떻게 시각적 아름다움과

특히 현재 부지와 같이 양호한 자연환경과 함께 단차를 지닌 성격이 다른 다수의

매력적인 요소를 갖출 것인지를 계획하는 작업이다.

공간이 존재하는 경우 각 공간의 유기적 연계가 중요하므로 공공공간 맵핑은 현재는 물론이고, 추후에도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바닥포장 계획 Paving Planning’ 은 해당 부지의 도로 및 보행로의 바닥을 안전하고 ,

편안하고 ,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작업이다. 오늘날 걷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 핵심 보행로 Major Pedestrian Passage 조성 ’ 은 상징적으로는 부지 전체를 대표하는

바닥포장의 중요성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이고, 특히 광명도시재생공원의

특회된 거리이고, 실제적으로는 부지 내에 존재하는 핵심 시설과 공간을

경우 전체 부지가 보행중심으로 조성되므로 바닥포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중심 거리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핵심 보행로는 방문객이

바닥포장은 단순히 재료와 형태의 차원이 아니고 , 부지 전체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부지를 걷고,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도시계획적

핵심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연계 장치다. 특히 광명도시재생공원과 같이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경우 핵심 보행로는 부지 전체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 경관조명 계획 Landscape Ligntening Planning’ 은 단순히 부지나 건물에 조명을

설치하는 차원이 아니라 조명을 통해 특정 건물이나 공간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 산업유산 Industrial Heritage 특성화 ’ 는 근대산업 역사를 바탕으로

두드러지도록 하는 고도의 기술이다. 특히 자연환경이나 산업용 건물이나 시설

광명도시재생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므로 공원을 찾은

등의 경우 경관조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경우 시각적 조화를 통해 독창적인

방문객에게 산업유산의 역사와 흔적을 시각적, 이론적으로 적절히 설명하는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다 .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다. 현재 광명도시재생공원 내에는 채굴된 광석을 선별하던 선광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유산의 역사적 의의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 동굴내부 계획 Mine Inside Planning’ 은 초기 단계의 작업이 아니라 기존의 동굴

내부공간을 질적으로 우수하게 개선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모든 부문에 대한 개선보다 현 상태에서 몇몇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전략적 개선을 모색하는

‘ 조경 Planting계획 ’ 은 자연을 활용해 아름답고 , 매력적이고 , 편안한 공간을

방식이 바람직하다 . 특히 , 동굴 내부의 전체적인 환경과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킬

조성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광명도시재생공원의 조경계획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수 있는 부문과 그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이미 가학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광명도시재생공원의 조경계획은 공원 전체를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적 시설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을 통한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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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등의 특성에 뿌리내리는 게 바람직하다. 따라서 광명동굴에서 출발한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 선진 사례 및 비전 수립 연구 2016

본 연구는 음악을 주제로 지역활성화를 모색한다. 유럽의 유사한

한국전쟁 당시 부평에는 주한미군의 ‘해병대 군수지원사령부ASCOM’가

중심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행사가 리버풀에서 거행되므로

주둔했다. 주한 미군 전체에 물자를 보급했던 에스콤은 지역경제에

음악과 연관한 기획, 관리, 마케팅, 홍보, 공연 등 제 분야의 전문가를

크게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성하는 전략이다. 그 중의 하나로 개발된 ‘비틀즈 매직미스테리

전환점을 만들었다. 1950년대 중반부터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투어 ’ 프로그램은 매년 350,0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서 음악 관련

로큰롤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남부 흑인들의 독특한 블루스에

단일 투어 프로그램으로는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다. 비틀즈 스토리를

남서부 백인 노동자들의 컨트리뮤직이 어우러져 20세기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의 역할 그리고 음악산업으로의 확장은 리버풀

상징하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그러므로 당시 에스콤에서 근무하던

도시재생을 견인하는 절대적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

사례인 리버풀, 쉐필드, 마르세이유, 취리히를 심층 분석하여 부평이 음악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국내 문화예술주도형 지역재생의 선도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키워드: 음악주도형재생, 지역활성화, 문화예술

둘째, 쉐필드가 도시재생을 위한 장기적 어젠다로 설정한 혁신적

미군들이 자연스럽게 로큰롤을 우리나라에 전파했고, 국내 음악인들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계기를 제공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트로트가

생산도시와 창조도시를 추구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전략적으로

대중음악의 대세를 이루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로큰롤의 등장은

강조한 부분은 ‘젊은 세대 ’다 . 특히 , 쉐필드 문화산업지구에서 음악을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부평이 음악을

통해 젊은 세대를 포용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설정했고, ➊리드밀

도시재생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려는 근거는 이처럼 부평에서 출발한

공연장(사진 2) , ➋레드테이프 스튜디오, ➌쉐필드 라이브가 중추적인

미국대중음악과의 교류에서 찾을 수 있다 .

역할을 담당했다. 나아가 쉐필드 시가 중점을 둔 부분은 젊은층이 거주할 수 있는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영국 내의 다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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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유럽의 문화도시재생 사례 중에서 특히 음악을 중요한 동력으로 삼은 네 개 도시인 영국의 리버풀과 쉐필드,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공연문화를 정착시키는

마르세이유, 스위스의 취리히를 심층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부평

것이다. 특히, 1980년에 문을 연 리드밀은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비전과 추진 전략을 제시한다. 기존에

크지 않은 공연장이지만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대부분의

문화도시재생에 대한 연구가 폭넓게 진행되었지만 음악으로 초점을

주요한 라이브 뮤지션들이 한 차례 이상 공연을 펼칠 정도로 명성을

맞춘 연구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향후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을

얻었다. 리드밀이 수행한 다른 중요한 역할은 ‘커뮤니티 클럽 ’이다.

위한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철강도시였던 쉐필드는 오래 전부터 중산층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클럽문화가 발전했다. 쉐필드 카운슬은 이러한 지역의 고유한 전통을

첫째, 리버풀은 1994년에 알버트도크에 개관한 비틀즈 스토리(사진 1)를 중심으로 음악도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졌다.

인식하고, 리드밀에서의 진행 및 운영되는 클럽활동을 사회복지의

비틀즈 스토리는 전 세계 음악 마니아들이 찾는 필수 코스로 자리

관점에서 접근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 커뮤니티 속의

잡음과 동시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공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음악 ’은 음악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써

➊음악 관련 행사, ➋음악 교육, ➌결혼식이나 약혼식, ➍각종 모임을

영국에서 쉐필드가 중심이다. 이는 음악을 통해 복지, 교육, 나눔

위한 장소 등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리버풀대학과 리버풀

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혁신적 사회발전 프로그램으로써 타 지역에서

존무어스대학은 특화된 ‘음악산업’과 관련된 학과와 학위 과정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쉐필드가

운영하면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한다. 이는 비틀즈 스토리를

불균형이 매우 심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본 프로그램이 사회통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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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 레지던시 프로그램 ’ 은 프리슈 라 벨드메의 음악적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리슈 라 벨드메에는 전문 스튜디오, 작곡실, 음향실, 없거나 전문적 장비가 부족한 젊은 음악가들에게 음악활동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했다.

PROJECTS

녹음실, 편집실 등을 갖추었기에 경제적 여유가

이곳에 입주한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연 평균 500여 차례가 넘는 각종 행사와 공연이 개최됨으로써 수익은 물론이고, 마르세이유 전체의 관광산업에도 크게 일조한다. 여기서 진행된 문화예술공연은 프랑스를 넘어 지중해의 다양한 문화를 결합함으로써 국가를 넘어 여러 민족과 계층을 흡수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넷째, 취리히가 산업지대인 웨스트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가 본격적으로 접목된 것은 뢰벤브로이 맥주양조장을 재활용하면서부터다. 뢰벤브로이는 한두 개의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을 넘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함으로써 규모나 수준에 있어서 유럽 최고를 지향했다. 이러한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2000년에 쉬프바우에 ‘ 샤우스필하우스 ’ (사진 4)가 개관한 것은

음악을 통해 문화주도형 재생을 견인하는 방점을 찍는 기회가 되었다. 독일어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샤우스필하우스는 쉬프바우 내에 ➊쉬프바우할레, ➋더 박스, ➌더 매치박스 등의

셋째, 마르세이유는 쇠퇴한 항만을 중심으로 1995년부터 대규모

특화되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 무즈에서는 1년 내내 스위스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인 ‘유로메디테라네’를 추진했다. 본 사업에 포함된

연주자에서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이

프리슈 라 벨드메(사진 3) 지역을 다섯 개 특성화 지역 중의 하나로

개최되는데 연평균 300회가 넘는 공연이 개최되었다. 취리히는 전

설정했고, 그 중에서 공연예술구역은 음악 및 연관 분야가 핵심적인

세계의 금융과 문화 그리고 연구기관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다문화

기능을 담당한다. 유로메디테라네 도시재생사업이 개별 분야를

도시다. 이와 같은 도시가 지닌 사회적 특성을 음악에 비유한다면

막론하고, 지역기업과 주민들의 참여를 전제로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재즈가 가장 합당한 장르라 할 수 있다. 즉, 취리히는 인기나 양적

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예술구역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상징적으로나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재즈 마니아를 중심으로 음악도시로서의

실제적으로 마르세이유 재생의 핵심이다. 특히, 젊은 예술가와

정체성을 확립했고, 도시재생의 굳건한 토대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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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각기 다른 세 개의 공연장으로 나누어 다양한 실험적 공연을 기획했다. 또한 재즈클럽 ‘무즈’는 재즈를 주제로

도시재생에 기여하는 바는 높이 평가 받는다.


평택 미군기지 조성에 따른 도시상생발전방안 연구

본 연구는 도시재생에서 보편적으로 다루지 않는 미군기지 주변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대규모 미군기지가 조성될 평택기지 주변에 전략적으로 개발한 모델인 ‘어반소셜폴리 ’의 개념을 접목해 한미 문화교류와 상생발전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 지역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 키워드: 미군기지 주변재생 , 어반소셜폴리, 지역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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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8년 주한미군 용산기지가 평택기지로 완전히 이전될 예정이다 .

오늘날 지역 사회와의 관계의 측면에서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새롭게 조성된 평택기지의 면적은 약 444만평으로 해외에 주둔하는

성패는 물리적, 제도적 통제가 아니라 소통과 협력의 수준에 달렸다.

미군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미군기지와 그

미군기지가 지역 커뮤니티에서 고립된 섬이 아니고, 지역 커뮤니티의

주변일대에 대한 도시개발계획이나 발전적 시도가 거의 없었다.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하여 미군이 이질적

심각한 문제는 미군기지 주변이 소위 기지촌으로 변질되어 성매매,

존재가 아니라 해당 도시를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

폭행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 지역사회발전과 한미관계에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미군기지 주변 일대에 미군은 물론이고 ,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➊평택 미군기지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이를 지원하는

주변에 기존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지촌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고,

방안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본 연구는

➋한미 문화교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실질적 방안

➊정책 및 제도개선 방안 제시 , ➋한미문화교류 프로그램 제안,

모색하고, ➌지역사회주민이 자부심을 갖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➌어반폴리Urban Folly의 개념을 활용한 디자인 제안 등의 세 가지 목표를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지향한다.

기초연구를 통해 해외 주둔 주요 미군기지에 대한 총체적 현황,

맵핑은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초기단계부터 집중적으로

도시 및 미군기지와 기지촌의 관계 , 벤치마킹 가능한 미군기지 사례,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전략적 방법론이다. 맵핑의 최우선 목적은

평택 미군기지 주변의 지형적, 공간적 , 제도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부지의 물리적, 공간적, 사회적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분석했다. 특히,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근거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대안은 기본적으로 정책,

해외에 주둔 중인 미군기지에 대한 긍정, 부정에 대한 견해와 시각을

프로그램, 디자인 등의 세 가지 관점이 중심이지만, 평택 미군기지 주변

다각도로 파악했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와 조사를 통하여 도출된

일대의 중장기적인 비전까지 포함한다. 맵핑은 현재 평택 미군기지와

결과는 국내·외적으로 미군기지와 그 주변이 직면한 정치적 , 경제적 ,

마주한 핵심 근린생활권인 안정리 일대를 핵심 대상으로 한다 .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현황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왜냐하면 안정리 일대가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에

토대를 제공했다. 더불어 단순히 현행 미군기지가 보유한 문제점에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크고 작은 유흥가가 집중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한하지 않고, 사례 조사를 통해 해외에 주둔한 미군기지가 도시에서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맵핑을 통해 현황을 종합적, 입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고, 주변지역과 관계를 맺고 , 운영되느냐에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맵핑은 ➊기능별 분포, ➋공간구조, ➌업종별

따라 해당 지역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충분히

관계성, ➍접근방식, ➎동선 등을 다각도로 그리고 분석적으로

검토했다. 즉, 미군기지가 보유한 장·단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해를 기초로 해서 궁극적으로

도시재생과 발전 과정에서 접목 가능한 역할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접목 가능한 도시발전 시나리오를 수립할 수 있다. 아래의 맵핑은

112


PROJECTS WideAR no.63

12개의 범례로 구분하여 작업한 결과다 .

현대도시가 직면한 일련의 문제를 풀기 위한 해결방안에 분명한 차이가

본 연구에서는 폴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반소셜폴리’라는

있음에 기초한다. 다시 말해 , 시의성은 현대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개념을 만들었다. 어반소셜폴리는 폴리에서 출발해 어반폴리를 거쳐

파악하는 방식과 해결안을 찾는 방식 모두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시의성의 맥락에서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한 개념이다. 여기서

개념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의성은 모든 도시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시의성은 과거도시와 비교해 현대도시에서 새롭게 등장한 요구사항과

개념이 아니고, 평택 미군기지 주변이 직면한 실제적, 독특한 도시 상황에 집중한다는 측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미 캠프 험프리스를 중심으로 조성된 안정리 일대의 상업시설을 다른 도시에서 흔히 접하는 상업시설로 판단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지의 독특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해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개념에 근거해 본 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➊지역자산을 활용한 어반소셜폴리, ➋변화를 위한 전략적 어반소셜폴리, ➌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어반소셜폴리, ➍정체성과 즐길 거리를 위한 어반소셜폴리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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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도시재생사업 추진기법의 인천 적용방안 연구 2018

본 연구는 영국을 대상으로 거시적으로 역사문화주도형 및

세계적으로 영국의 도시재생 정책 및 관련 프로젝트는 폭넓게

➌사업중심의 도시재생추진, ➍공공공간의 질적 개선에 주력 ,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고,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➎지역공동체 강화 등으로 분석했고, 각각의 핵심을 제시했다. 이를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영국 사례의 접목을 시도 중이다. 본

토대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측면에서 7대 실행 가이드라인과 그에

연구는 기존에 연구 및 분석된 영국의 도시재생 정책과 프로젝트에서

따른 32개 세부기준을 제시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천의 도시현안과 연관된 부분을 전략적으로

사례를 분석해 인천에 접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인천형 도시재생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과 미시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키워드: 역사문화주도형 재생, 커뮤니티주도형 재생 , 인천형 도시재생

인구가 300여 만 명에 달하는 인천은 유럽 기준으로 보면

심층분석하여 실제적인 적용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대도시에 해당한다. 본 연구에서 주로 다룬 런던, 리버풀, 쉐필드,

항만도시로서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도심 쇠퇴를 극복하고,

맨체스터 등의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예외적인 대도시라는

지역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영국의 경험을 통해 살펴보고, 나아가

점에서 많은 물리적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나라와 지역을 불문하고,

도시재생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공통현안인 친환경 , 공유경제, 4차

도시재생사업이 쇠퇴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산업혁명, 스타트업, 빈집 활용 등과 관련된 정책을 분석한다. 또한

필연적인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분석한 제도와

충분히 검증된 도시재생의 방향인 역사문화 및 커뮤니티 주도형 사업의

사례를 적절하게 벤치마킹하면 지속가능한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을

핵심과 장 ·단점을 총체적으로 분석해 인천에 접목 가능하도록 방법을

견인하는 방법론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출하고, 향후 인천이 우리나라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정책을 제안한다.

기회를 모색한다.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커뮤니티주도형 도시재생 사례, 미시적으로 다섯 가지 유형별

첫째, ‘ 인천플랜Incheon Plan’의 수립과 정착이다. 비판적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도시재생에 전체적으로 정리한 후에 실질적인

지금까지 인천은 도시정책적으로 선도적 입장에 자리한 적이 없다.

유형별 추진 사례로 ➊빈집 관리와 재생, ➋창조산업 활용 상업지

도시재생사업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인천은 전국적으로 비교할 때

재생, ➌역세권 재생 , ➍항만 및 친수구역 재생, ➎원도심 재생 등의

도시재생사업에서 선발주자보다는 후발주자에 가깝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를 채택해 분석했다. 특히 , 구체적인 핵심개념과 구체적인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적으로 인천형 도시재생을

접근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정책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벤치마킹이

확립하는 것이다.

가능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영국의 도시재생을 주도하는 두 가지

둘째, ‘ 수변도시활성화 정책Waterfront Regeneration Policy’의 수립이다.

핵심 경향인 ‘역사문화주도형’과 ‘커뮤니티주도형’은 리버풀과 런던을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는 많은 수변도시가 존재하는데 인천은

사례로 심층 분석했다.

어떤 형식의 차별화가 가능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다시 말해, 21세기 도시재생의 시대에 필요한 수변도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변도시활성화 정책’이다 . 이미 우리나라 대부분의 항만도시가 기존 물류항만으로서의 기능이 쇠퇴에 접어들면서 대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이는 곧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어떻게 수변도시가 새롭게 활성화될 수 있을지를 의미한다. 수변도시로서 인천의 정체성은 수도권과 인접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 친환경 인천정책Environmental Incheon Policy’의 수립이다. 비판적 관점에서 현재까지 인천이 발전해온 방식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친환경 인천’을 전면에 내세우고, 개별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은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요소 간의 균형을 통해 성취된다. 현재까지 인천이 성장해온 방식으로 판단하면 가장 취약한 부분은 환경이다. 물론 이는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들이 유사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일련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이 높은 수준의 친환경성능을 확보한다면 이는 앞서 강조한 차별화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넷째, ‘ 지역특성화 정책Regional Characterization Policy’의 수립이다. 오늘날 도시재생사업의 성패는 지역특성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10개 구와 군별로 지역특성화 요소를 도출하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리버풀 알버트도크 도시재생의 성공요인을 ➊기반시설 정비

본 정책은 자연스럽게 제일 먼저 제안한 인천플랜을 구성하는 핵심

중심의 초기 사업 시행, ➋중장기적 투자유치 전략 , ➌문화주도형

콘텐츠가 될 것이다. 지역특성화는 해당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 , 문화적

도시재생 시행, ➍원도심 활성화 등으로 분석했고, 각각의 핵심을

특성에 기반하므로 일시적인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정치적

제시했다. 다음으로 런던 사우스뱅크 도시재생의 성공요인은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주춧돌이라는

➊지역주민 주도형 사업주체 구성, ➋광역정부 빛 지방정부와 협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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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주요 연구과제 목록 PROJECTS

국내 • 인천개항장 지역 활성화와 지역발전 방안 연구 (책임 , 현대카드

사회공헌 프로젝트, 현재) • 도시재생 핵심경향 분석 연구 (책임 , 토문건축사사무소 , 20152017) • 국토교통부 R&D 도시재생 사업단 (도시재생 사업단 협력과제 책임 , 2015- 2016) • 영국의 건축심의제도 연구 (참여 , 국토연구원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5) • 영국 및 런던 도시재생 연구 (참여 , 서울연구원 , 2015) • 영국의 산업단지 재생 현황 및 사례 연구 (참여 ,

한국토지주택연구원, 2015) • 도시경제기반형 재생 활성화를 위한 LH의 역할에 관한 연구 (참여 ,

한국토지주택공사, 2015) • 선진국 문화재 보존관리 규범현황 및 내용에 관한 연구 (참여 ,

국토연구원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4) • 도시재생에 대한 민간부문 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 (참여 ,

국토연구원, 2014) • 영국 역사유산 면단위 관리 제도 연구 (참여 , 국토연구원 산하

• Study on Adaptive Reuse of Industrial Heritage ( JHK Urban Research Lab, 2016- 17) • Study on New Urbanism and Urban Regeneration ( JHK Urban Research Lab,2016) • Study on Korean Urbanism beyond Global Urbanism ( Urban Lab, 2015) • Study on Collaborative Models on Urban Regeneration ( LHI and UCL, 2015- 16) • Study on the Impact of Urban Regeneraion on Declined Areas

(Urban Lab, 2013- 14) • Study on the Creation of Global City Index ( International CoWork, 2013) • Study on Service Design Opportunities in Education System

(SDE, 2012) • Study on the Socio- spatial Integration of Central London ( UEL, 2011) • Study on the Post- Industrial City: Urban Renewal and Public Space ( Goethe Institute, 2011) • Study on the Integration of the North and South of London

(GLA, 2011)

(책임, 한국산업단지공단, 2013) • 유럽 중소도시 쇠퇴지역 재생정책 합리화를 위한 근린단위 연구

(참여, 국토연구원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3) • 초고층건축 인허가절차 수립 연구 (책임 , 초고층사업단 R&D, 2013) • 초고층건축 성능평가 가이드라인 구축 연구 (책임 , 초고층사업단 R&D, 2013) • 소규모 건설현장 산재예방을 위한 민간협력 활성화 방안 사례 연구

(참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13) • 디자인 코드 적용을 위한 기초 연구 (참여 , 국토연구원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2) • Discovery of Service Design Opportunities in Edu- System

(Major Investigator, Samsung Design Europe, 2012) • 시카고 핵심 빌딩 코드 분석 (책임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 2011) • 영국 건축법의 성능평가 승인 문서 분석 (책임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 2011) • 고층건축 관련 시카고의 법 / 제도 및 인허가과정 연구 (책임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10) • 영국 건축법의 피난방재성능 인증 항목 조사 , 분석 (책임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10) • 공공건축의 디자인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연구 (참여 , 국토연구원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0) • 설계엔지니어링사 설립 및 운영관련 영국의 법 / 제도 지원정책 조사

(책임, 포스코 A & C, 2010) • 고층건축 관련 영국의 법 / 제도 및 인허가과정 연구 (책임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10) • 영국 설계엔지니어링사 벤치마킹 보고서 (책임 , 포스코 A & C,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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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AR no.63

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4) • 산업단지 미래를 생각한다 _ 영국 쉐필드 : 철강도시에서 창조도시로

국외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도시재생 국제행사 기획

지난 10여 년 동안 김정후 박사는 국내·외에서 개최된 여러 권위 있는 행사에 초대 받아 발제했고, 행사 기획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연구소 출범 이후 도시재생과 관련해 의미 있는 국제행사를 직접 기획해 추진해오고 있다. 그는 국제행사를 기획하면서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째, 결과물 못지않게 과정에 주목한다. 둘째, 유럽과 아시아의 단순한 비교를 넘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셋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대해 논의의 범위를 확장한다. 이와 같은 방식은 국제행사가 최대한 실용적 의미를 갖도록 하고, 동시에 시의적절한 담론을 전개하기 위함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제 행사는 선진도시 발전모델과 방법론에 대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이다 . 김 박사는 도시재생을 큰 틀로 지속가능성, 산업유산, 친환경, 공공공간, 보행환경 등 보다 구체적인 주제를 설정하는 한편, 디자인과 더불어 관련정책을 세부주제로 설정해 국제행사를 기획한다. 이를 통하여 국내·외 전문가들이 교류하고,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개별 주제와 관련한 권위 있는 연구자는 물론이고, 방법론에 노하우를 축적한 관련 회사의 전문가를 초대함으로써 교류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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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RENCE WideAR no.63

사례

유럽과 한국의 산업유산 재활용 2017 경기도에 자리 잡은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한 도시로서 한국에서 새롭게

주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부상 중인 도시 중의 하나다. 전통적인 광산도시인 광명은 서울의

실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방치된 산업유산을

위성도시로서 쇠퇴했지만 오늘날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도시발전의

관리하는 것은 정부와 지역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정책전문가, 계획가,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방치된 광산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건축가, 디자이너 간의 복잡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우 어려운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의 관광객과 사업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작업이다. 그러므로 본 행사는 유럽과 한국의 성공사례와 주요 정책에

광명시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번 도시재생

초점을 맞추고, 산업유산 재활용이 도시재생에 공헌하는 방식에

심포지엄은 유럽과 한국의 산업유산 주도형 도시재생에 초점을

초점을 맞춘다. 이틀 동안 진행될 공개강연과 개별 발제 및 토론은

맞추었다. 금번 행사에는 학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유산의

다음과 같은 내용에 집중한다.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어떻게 도시의 건조환경이 지속가능할 수

1) 산업유산 재활용은 무엇인가 ?

있는지에 대하여 토론한다. 특히 , 런던대학 피터 비숍 교수 , 미국

2) 산업유산 재활용과 도시재생의 관계는 무엇인가 ?

보스턴대학의 캐롤라인 도넬란 박사, 카디프대학의 빌라 딕스 교수,

3) 산업유산 재활용은 도시의 사화적 , 환경적 , 경제적 발전에

영국 옥스퍼드브룩스대학의 에일린 오바슬리 박사 등 전 세계의

어떻게 공헌하는가?

권위 있는 도시재생 교수 및 전문가 등과 도시재생 국제 심포지엄을

4) 한국 도시는 유럽의 사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 ?

개최한다고 밝혔다.

5) 광명시가 산업유산 주도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산업유산은 건축적 , 사회적, 기술적 가치를 지닌 일련의

정책이 필요한가?

산업자산으로 구성된다. 산업유산 재활용은 산업용 부지, 건물 혹은 주변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부지, 건물 그리고

관련 기사 : http: //news.gm.go.kr/news/articleView.html?idxno=7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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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주요 국제행사 초청 발제 •

Sustainable Urban Regeneration and London’ s Waterfront, in

UIA World Architects Congress, 6 September, 2017, Seoul. • •

November, 2009, Edinburgh, Scotland. •

Urban Visions and Legacies in Landscape Painting, in the 4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Arts in Society ( The Venice

The Future of Harbour Regeneration, in Hankyoreh- Busan

Biennale) , 28- 31 July, 2009, Venice. •

Control and Urban Planning, in Control Conference, 25- 26

June, 2009, University of Cardiff. The Millennium Bridge: Bridging the Gap between North and

Korean Urbanism beyond Global Urbanism, in Global Urban Higher Education Conference, 17 September, 2015, London.

Linking North and South London, in Networks Conference, 27

Seoul. International Forum, 19 November, 2015, Busan. •

Policies for Sustainable Cities and Architecture, in Internatioal Symposium of Architecture & Cultural Policy, 10 March, 2017,

Conference, 3- 4 December, 2009, Lisbon, Portugal.

Cultural Policies and Sustainable Urban Regeneration in London, in 2nd UCLG Cultural Summit, 12 May, 2017, Jeju.

Mapping a New Urban Quarter, in Understanding the PostIndustrial City: Metropolis, Urban Renewal and Public Space

Independence and Division 70 Years, in Global Conference,

South London, in the 8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Urban Planning and Environment, 23- 26 March, 2009, University of

24 June, 2015, London. •

Urban Regeneration and the Future of Industrial Complexes,

in KICOX Conference, 15 September, 2014, Seoul, Korea. From St Paul’ s Cathedral to Tate Modern: Socio- spatial Integration of Central London, in Performing the City: Mobility, space and Subjectivity Conference, 7 December, 2011,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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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erslautern, Germany. •

Restoring Symbolic Prominence of St Paul’ s Cathedral, in the 2nd Aberystwyth History Forum, 13- 14 January, 2009, University of Aberystwyth, Wales.


INSIGHT TRIP WideAR no.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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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트립

지난 15년 김정후 박사는 런던, 파리, 베를린, 밀라노를 포함해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정치인, 지자체장, 공무원, 연구원, 정책전문가를 대상으로 60여 차례의 공식적인 교육연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연수는 도시재생 사례를 답사하고, 관련 전문가를 초대해 강연과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박사가 사전에 주요 답사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실시한 후에 현장에서 직접 설명하는 방식이다 . 김 박사가 진행하는 연수는 벤치마킹 대상으로 널리 알려진 사례들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널리 알려진 성공 사례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간과하고 결과물만을 피상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것을 지양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비록 성공 사례라 할지라도 실제적인 문제점이나 한계 등을 동시에 설명함으로써 참석자들이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 시각을 갖도록 유도한다. 또한, 필요할 경우 해당 사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를 초대하거나 기관을 방문함으로써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연수 초기에는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많이 참석했지만 최근에는 도시 및 건축 관련 기업들의 요청으로 특화된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 중이다. 기업마다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가 다르므로 동일한 도시를 방문할지라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 . 김 박사는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적화된 연수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통하여 기업이 도시 및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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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SK D&D 런던 -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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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트립 2017 도시는 살아 있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다. 특히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의 도시화율이 50퍼센트를 넘어서면서 명실공히 도시는 인류의 삶을 지배하는 중심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도시는 도시계획이나 건축의 영역을 넘어 사회학, 지리학 , 정치학, 인류학, 경제학, 문화예술 등을 포함해 사실상

3

거의 전 분야와 다차원적으로 연계된다. 특히, 쇠퇴한 도시의 재활성화를 모색하는 도시재생은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런던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2017년 ‘ 에스케이 디엔디 인사이트트립 SK D&D Insight Trip’ 은

단순히 건물, 공간, 디자인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포괄적 관점에서 도시가 발전하고 변하는데 어떠한 ‘노력 ’과 ‘지혜’가 담겨 있는지를 JURL 김정후 도시건축정책연구소

살피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하여 다양한

4

분야와 연계 가능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런던과 베를린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유럽의 도시발전을 선도하는 도시이고, 나아가 세계 건축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창의적 도시다. 각기 다른 성격의 두 도시에서 진행하는 본 프로그램은 도시와 디자인의 본질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런던 주요 답사지

18. 30 St Mary Axe (거킨)

1. King’ s Cross (킹스크로스)

19. Central Saint Giles (센트럴 세인트 자일스)

2. Gasholder No.8 (가스홀더 넘버 8)

20. Flat Iron Square (플랫아이온 스퀘어)

3. Paternoster (파터노스터 광장) 4. Tate Modern (테이트모던)

베를린 주요 답사지

5. Millennium Bridge (밀레니엄 브리지)

1. Jewish Museum (유대박물관)

6. Greenwich Millennium Village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2. Reichstag (국회의사당)

7.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

3. Potsdamer Platz (포츠담 광장)

8. City Hall (런던시청)

4. Sony Center (소니센터)

9. More London (모어 런던)

5. Brandenburg Gate (브란덴부르그 게이트)

10. Sky Garden (스카이 가든)

6. Sinti and Roma Memorial (신티와 로마 메모리얼)

11. The Shard (더샤드)

7. Holocaust Memorial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12. Battersea Powerstation (베터시 파워스테이션)

8. Topographie des Terrors (토포그라피 박물관)

13. Exhibition Road (엑시비션 로드)

9. Hackerscher Höfe (하케셔 호프)

14. Serpentine Gallery & Pavilion (서펜타인 갤러리와 파빌리온)

10. Hackerscher Market (하케셔 마켓)

15. Princess Diana Memorial Fountain (다이애나 추모 분수)

11. East Side Gallery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16. Old Spitalfields Market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

12. Berlin Wall Memorial (베를린 월 메모리얼)

17. Shad Thames (쉐드 템즈)

13. Kulturbrauerei (쿨투어 브루어리)

120


5

6

INSIGHT TRIP

7

WideAR no.63

1– 4 SK D&D 런던 인사이트트립 5– 6 SK D&D 베를린 인사이트트립

최근 3년간 유럽 도시재생 연수 주요 실적 시기

대상

국가

주제

2017년

인천도시공사 임직원

영국, 독일, 네덜란드

도시재생, 수변공간 개발

2017년

SK D&D 임직원

영국, 독일

도시재생 , 대규모 상권 개발

2017년

행정자치부

영국

도시재생 , 산업유산 재활용

2017년

광주시 서구 공무원

영국

도시재생, 역세권 활성화

2017년

현대카드 임직원

영국, 이탈리아

도시재생 , 디자인

2017년

현대카드 자문단

영국

도시재생

2016년

한양대 최고위과정

영국

도시재생, 역세권 개발

2016년

충남발전연구원

영국

도시재생

2016년

성남시 공무원

영국, 프랑스

도시재생 , 유휴지 재활용

2016년

토지주택연구원

영국

도시재생, 커뮤니티 활성화

2016년

서울 강동구청

영국

도시재생, 도시농업

2015년

토지주택연구원

영국

도시재생

2015년

전주시 공무원

영국, 이탈리아

도시재생 , 친환경, 공공공간

2015년

목민관클럽 지자체장

영국, 스페인

도시재생 , 커뮤니티 활성화

2015년

서울연구원

영국

도시재생

2015년

성남시 공무원

영국

도시재생, 주거복지, 산업유산

2015년

현대카드 임직원

영국, 독일

도시재생 , 디자인

121


{와이드AR} 2017년 3- 4월호, Special Edition Vol.01

PUBLISHER’ S COLUMN – 친구

ARCHITECTS IN KOREA · Ⅰ

designband YOAP : 3인 3색의 피보나치 수열로 건축하는 집단 FHHH Friends : 좌충우돌 화려한 팀플레이 집단 HG- Architecture : 디지로그의 세계를 실천하는 스튜디오 JYA- rchitects : 함께 흘리는 땀의 가치로 무장한 팀워크

EDITORIAL

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mmk+ : 한 방의 장외홈런 다음을 준비하는 히어로 OBBA : 건축 , 내러티브의 소중함으로 승부하는 사무소

#1. 건축의 뿌리 혹은 공부의 배경에 대하여

stpmj : 아트와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이어니어

#2. 한국 건축 비평(계)에 대한 바람

Z- Lab : A to Z, 콜라보 & 커뮤니케이션스 컴퍼니

#3. 귀 사무소(팀)의 작업 화두는 ? #4. 현대건축을 수행함에 있어서 ‘ 전통 ’ 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5. 귀하(또는 사무소 , 팀)가 이해하고 있는 ‘ 개념 ’ 이란 무엇인가 ? #6. 현 단계 한국 건축계 , 무엇이 문제인가 ?

PROJECTS : OFFICE INFORMATION a.co.lab : 휴먼 네트워크의 수행자 BOUNDLESS : 관계의 진화를 엮는 전술가들 122

CHARACTERS

제 9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 발표 경복궁 궁역의 모던 프로젝트 — 발전국가시기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을 중심으로(1962~1973) 수상자: 강난형


{와이드AR} 2018년 3- 4월호 Special Edition Vol.02 REPORT+ WideAR no.63

PUBLISHER’ S COLUMN – ABCD파티 - 올해의 발견

ARCHITECTS IN KOREA · Ⅱ EDITORIAL

한국 건축의 새 판을 여는 젊은 리더들의 12가지 화법 ESSAYS

근대 건축, 수용과 변용의 미 : OFFICE ARCHITEKTON 들띄우기와 흰색 그리고 부산 : RAUM architects 새로운 눈을 갖기 위한 발견의 방식, 질문 : Samhyun Urban & Architecture

길, 에움길, 샛길 : SUPA schweitzer song 따뜻한 건축 그리고 10+ : UTAA CREDITS

건축의 엄밀성과 농담 , 혹은 사랑과 체념 : aoa architects 건축이 남긴 이야기들 : CHAE- PEREIRA architects 새로운 프로세스와 시스템 : EMER- SYS 경계에서의 점진성 : EUS+ architects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리드하는 건축, 건축가 :

제10회 심원건축학술상 심사결과 발표 당선작 : 해당작 없음 심사위원 김종헌 , 박진호, 우동선, 함성호

johsungwook architects

엘리스의 비눗방울 놀이, 그리고 일상 속 이야기 생성 : L’ EAU Design 스타일의 전략-작업의 방법에 대한 근본적 이해 : Min Workshop 123


주최 : 간향클럽, 주최 : 미디어랩&커뮤니티

후원 : 건축평론동우회 협찬 : 자담치킨

주관 : 《와이드AR 》

본지는 2010 년 이래 꾸밈건축평론상과 공간건축평론신인상, 와이드AR 건축비평상 수상자들의 모임인 건축평론동우회와 손잡고 <와이드 AR 건축비평상>을 제정하여 신진 비평가의 발굴을 모색해오고 있습니다 . 우리는 한국 건축평단의 재구축은 물론 건축과 사회와 여타 장르를 연결하는 통로로서 건축비평의 가치를 공유하는 젊은 시각의 출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새 얼굴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를 바랍니다.

제9회 와이드AR 건축비평상 공모 시상내역

당선작 발표

- 당선작: 1 인 - 기타(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당선작 외에도 가작을 선정할 수 있음)

2019 년 1 월 초 개별통보 , 《와이드 AR 》 2019 년 1–2 월호 지면 발표 및 2019 년 1월 초 네이버카페 <와이드 AR > 게시판 및 SNS 발표

수상작 예우

심사위원

- 당선작: 상장과 고료( 200 만원) 및 부상

수상작 발표와 함께 공지 예정

- 가작: 상장과 부상 - 공통사항

시상식

1 ) 《와이드 AR 》 필자로 대우하여 , 집필 기회 제공

2019 년 3 월(예정)

2 ) ‘건축평론동우회’의 회원 자격 부여

응모작 접수처 응모편수

widear@naver . com

- 다음의 ‘주 평론’과 ‘부 평론’ 각 1 편씩을 제출하여야 함 .

주 평론과 부 평론의 내용은 아래 ‘응모요령’을 반드시 확인하고 제출바람

기타 문의

1 ) 주 평론 1 편( 200 자 원고지 50 매∼ 100 매 사이 분량으로 ,

대표전화: 02-2235-1960

A4 용지 출력 시 참고도판 등 이미지 제외한 6 매∼ 10 매 사이 분량 .

단 , ‘주 평론’의 경우 응모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분량의 제한을

응모요령

두지 않음)

1 . 모든 응모작은 응모자 개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함 .

2 ) 부 평론 1 편( 200 자 원고지 20~30 매 내외 분량으로 , A4 용지 출력 시 2~3 매 분량)

응모자격 내외국인 , 학력 , 성별 , 연령 등 제한 없음

기존 인쇄매체(잡지 , 단행본 기타)에 발표된 원고도 응모 가능함 . (단, 본 건축비평상의 취지에 맞게 조정하여 응모 바람) 2 . ‘주 평론’의 내용은 작품론 , 작가론을 위주로 다루어야 함 3 . ‘부 평론’의 내용은 건축과 도시의 전 영역에서 일어나는

시의성 있는 문화현상을 다루어야 함 4 . 응모 시 이메일 제목란에 “제 9 회 와이드 AR 건축비평상 응모작”임을

사용언어 1 ) 한글 사용 원칙 2 ) 내용 중 개념 혼동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괄호( ) 안에 한자 혹은

원어를 표기하기 바람

표기할 것 5 . 원고는 파일로 첨부하길 바라며 원고 말미에 성명 , 주소 ,

전화번호를 적을 것 6 . 원고 본문의 폰트 크기는 10 폰트 사용 권장 7 . 이메일 접수만 받음

응모마감일 2018 년 11 월 30 일(금) 자정(기한 내 수시 접수)

8 . 응모작의 접수여부는 네이버카페 <와이드 AR >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음

역대 수상자(좌→우), 박정현- 이경창-송종열

124


2018년 WIDE건축영화공부방은 ‘ 다시 ’

건축물(Building)에 시선을 맞춥니다. 우리는 2012년 4월 이 코너를 시작하며 ‘ 성가신 이웃 ’ (제 1차

상영작)을 통해 르코르뷔지에의 크루체트 하우스를, ‘ 콜하스 하우스라이프 ’ (제 2차 상영작 , 2012년 6월)를

통해 렘 콜하스의 보르도 주택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건축가가 설계한 집의 사용자 관점이 투사되는 각각의 경험은 건축전공자는 물론 건축에 관심 많은 일반 대중에까지 영화로 소통하는 건축 이야기의 진수를 보여줄 터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일시 2018년 10월 10일(수) 7: 00pm

장소 이건하우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61) 방장

WideAR no.63

종열

건축영화 공부방

제40차 상영작

WIDE

강병국 (간향클럽 자문위원, WIDE건축 대표) 상영작 신청 예약 방법

투겐타트 하우스 Haus Tugendhat│ 2013│112분│감독 : 디터 라이파스 Dieter Reifarth

네이버카페 <와이드 AR> WIDE건축영화공부방 게시판에 각 차수별 프로그램 예고 후 선착순 50명 내외 접수 주최 간향클럽 , 미디어랩&커뮤니티

개관

학창시절, 늘 박스만을 고집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왜 세계 4대 거장인지 궁금했다. 사실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이해도 되지 않았고 그가 싫었다. 10여년 후 , 미국 뉴욕 출장 중 <시그램 빌딩>을 찾았다 . 그 앞에서 한참을 떠날 수 없었던

기억...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런 말을 되뇌었던 기억이 있다. 현대건축은 1958년에 지은 주관 WIDE건축 , 와이드 AR

후원 이건창호

미스의 건물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투겐타트 하우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건물이다. 미스 반 데어 로에는 1927년에 건축을 의뢰받았고 <투겐타트 하우스>는 1930년 말에 완공된다. 1928년 ~1929년의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독일관과 시기적으로 비슷하다. 미스는 시기적으로 비슷한 두 작품에서 실제 같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으며, 트래버틴 대리석을 깐 바닥과 십자가형 크롬 스틸 등의 공통된 재료도 확인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하고 개념적인 전시관의 아이디어를, 보다 복잡한 실제 주택의 기능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로 높이 평가된다. 즉,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에 적용했던 ‘ 유니버셜 스페이스 ’ 개념이다 .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가족, 전 사용자, 예술 사학자 및 복원 작업자와 함께 건물에 대한 각자의 여러 자서전적 의미, 역사적인 사진과 기억을 담는다. 독일 점령 기간 동안 투겐타트 집안은 체코슬로바키아로 이주했으며 별장은 1939년 독일에 의해 점령당했다. 20세기의 정치적 재앙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주민과 세대의 개인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미적 가치와 의미는 여러 세대를 뛰어넘어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 미스를 대표하는 문구 “ Less is More”는 후에 포스트모던 시기로 넘어오면서 “ Less is Bore” 라는 로버트 벤투리의 조소를 받기도 한다 . 하지만 렘 콜하스는 < Rem Koolhaas : A Kind of Architect>( 2008)라는 다큐를 통해 미스를 유일하게 존경했던 건축가로 언급했다 .

독일의 바우하우스 학장이었던 미스는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의 학장도 역임했다. (글. 강병국)

125


간향클럽, 미디어랩& 커뮤니티

간향클럽 사람들

GANYANG CLUB, Media Lab. & Community mc 1

우리는 건축가와 비평가 및 다방면 건축의 파트너들과 함께

디자이너 신건모, 낮인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건축한다는 것만으로 반갑고

사진총괄 겸 부편집인 김재경

행복한 세상을 짓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mc 2

우리는

편집위원 강권정예, 백승한

사진전문위원 남궁선, 진효숙

건축계 안팎의 현안을 주시하며 이슈를 발굴-

비평전문위원 박정현, 송종열, 이경창

공론화하고, 나아가 건축동네의 계층, 세대, 업역 간의

칼럼전문위원 김정후, 박성용, 박인수

골 깊은 갈등 구조를 중재하는 매개자 역할을 통해

논설고문 이종건

우리 건축의 현재와 미래를 견인하는 통합의 지렛대가 되겠습니다.

mc 3

제작자문 김기현, 시공문화사spacetime

우리는

종이공급 박희진, 신안지류유통

이 땅에 필요한 건강한 건축 저널리즘을 구현함은

인쇄관리부장 손운일

물론 건축과 대중 사회를 연결하는 미디어 커뮤니티가

인쇄제작국장 김은태

되겠습니다.

인쇄처 대표 강영숙, 서울문화인쇄

우리는 격월간 {건축리포트 와이드(와이드AR)}

mc 4

독자지원 및 마케팅 박미담

월례 저녁 강의 {땅과 집과 사람의 향기(땅집사향)}

과월호 공급 심상하, 선인장

건축가들의 이슈가 있는 파티 { ABCD파티}

서점관리 심상호, 정광도서

지역 건축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응원하는

직판관리 박상영, 삼우문화사

{ICON파티} 건축역사이론비평의 연구자 및 예비 저자를 지원하는 {심원건축학술상}

mc 5

기획자문 강병국, 고영직, 고충환, 김영철, 김원식, 박병상, 박철수, 손장원,

신예 비평가의 출현을 응원하는

안철흥, 우종훈, 이정범, 이중용, 전진성

{와이드AR 건축비평상}

운영자문 김동원, 김태만, 류영모, 신창훈, 안용대, 이성우, 이수열, 이윤정,

내일의 건축에디터&저널리스트 양성소

조남호, 최원영, 하광수

{간향저널리즘스쿨} 건축 잡지 &저널리즘을 아카이빙하고 연구하는 {한국건축저널리즘 연구회}

mc 6

고문 박민철, 박유진, 이충기, 정귀원, 조택연, 황순우

건축 비평도서 출판 {간향 Critica}

명예고문 곽재환, 구영민, 김정동, 박길룡, 박승홍, 우경국, 이백화, 이상해,

건축가(집단)의 모노그래프 출판

이일훈, 임창복, 최동규

{WIDE도큐먼트}

대표고문 임근배

국내외 건축과 도시를 찾아 떠나는 현장 저널 {WIDE아키버스} 인간·시간·공간의 이슈를 영상으로 따라잡는

mc 7

패트롱 김연흥, 김용남, 나명석, 목천, 박달영, 이태규, 장윤규, 최욱

mc 8

운영간사 박지일

{WIDE건축영화공부방} 건축·디자인·미래학 강의실 {포럼 AQ korea}등

발행위원 김기중, 손도문, 오섬훈, 우의정, 임재용, 정승이

일련의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또는

부발행인 이주연

파트너들과 함께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

대표, 발행인 겸 편집인 전진삼 mc 9

심원건축학술상 심사위원회 김종헌, 박진호, 우동선, 함성호 심원건축학술상 수상자 박성형, 서정일, 이강민, 이연경, 이길훈 , 강난형 심원문화사업회 사무장 신정환

mc 10

126

마실와이드 대표 김명규 팀원 박소정, 최지희, 구아람, 박은진


땅과 집과 사람의 향기 우리 건축 장場의 새 얼굴로부터 기성, 중견, 노장

‘ 건축가 초청강의 ’ : Architects in Korea

2018년 9월 _ 제 141차 : Architects in Korea 29

건축가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 하에 이 땅에서 활동하는 벽안의 건축가까지 주목하고자 합니다. 2016년 5월 ~2017년 2월( 1라운드) , 2017년 3월 ~2018년 2월( 2라운드) , 2018년 3월 ~2018년 12월( 3라운드)로 이어지는 건축가 초청강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주관 와이드AR 주최 그림건축, 간향클럽 협찬 시공문화사 Spacetime, 유오스Knollkorea, 도서출판 정예씨

WideAR no.63

후원 ㈜이건창호

이야기손님: 김세경, 민서홍(MMKM associates 공동대표) 문의 02- 2231- 3370, 02- 2235- 1960

일시 : 9월 19일(수) 7: 30pm 장소: 이건하우스(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61) 주제: Play on Architecture

* <땅집사향>의 지난 기록과 행사참여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카페(카페명: 와이드 AR, 카페주소: http: //cafe.naver.com/aqlab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 10월 _ 제 142차 : Architects in Korea 30

이야기손님: 박창현(a round architects 대표) 일시 : 10월 17일(수) 7: 30pm 장소: 이건하우스(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61) 주제: 단상斷想의 향기

127


건축리포트 와이드(와이드AR) WIDE Architecture Report, Bimonthly 통권 63호 , 2018년 9– 10월호, 격월간 2018년 9월 15일 발행 , ISSN 1976- 7412 2008년 1월 2일 창간 등록 , 2008년 1월 15일 창간호(통권 1호) 발행 2011년 1월 19일 변경 등록 , 마포 마 - 00047호 발행인 겸 편집인: 전진삼 발행소: 간향 미디어랩 Ganyang Media Lab. 주소 : 03994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75 (동교동, 마젤란21오피스텔) 909호 전화 : 02- 2235- 1960 홈페이지: www.ganyangclub.com 네이버 카페명 : 와이드AR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본지에 게재된 기사나 사진의 무단 전재 및 복사 , 유포를 금합니다. 1권 가격 : 12,000원 연간구독료 1년 구독 : 65,000원 2년 구독 : 1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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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AR} 주요 배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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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 및 광고문의 : 02- 2235- 1960 {와이드 AR}의 광고는 본 잡지를 함께 만드는 건축(가)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지원합니다 . 지면 위에서의 1차적 홍보 효과를 넘어 , 실질적 수익 효과의 창출을 위해 데스크가 함께 고민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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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AR} 과월호 구입처 본지 총판 정광도서 내 선인장(담당 심상하 방장 , 02- 725- 9470) *2009년 ~2015년 발행 잡지 : 파격 할인가 적용(한정수량) *2016년 ~ 최근호 발행 잡지 : 일반 할인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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