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뉴스위크 7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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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8일(금) 조용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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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욱 기자> 지난 수요일 일부 학자들이 중요한 수자원을 품고 있 는 캐나다 북부 산림 유역이 가지고 있는 환경 가치에 비해 보호 및 관 리가 소홀하다고 지적하며 강력한 보호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해 관 심을 끌고 있다. Mr. Nov Tri 대서양에서 알라스카까지 뻗어있 는 캐나다 북부 산림 유역은 퓨 자 선 재단(Pew Charitable Trust) 환 경 부서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 서 댐 없이 가장 넓은 습지와, 호수, 강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의 습지와 토탄지(peat bogs; 완전히 탄화되지 못한 석탄 이 묻혀있는 땅)는 25년치의 인간이 배출한 탄소 배출량을 흡수할 수 있 어 온난화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해 세 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 는 전했다. 현재 캐나다 북부의 산림 유역은 개발없이 자연 그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지역의 환경 보전 활동은 대부분이 숲을 지키는 것과 생태계를 보존하는데 집중되 었고 이 지역의 물을 지키는 것은 간과되어 왔다. 보고서에서는 이 지역을 개발하 는 것을 금지하자고 하지는 않았지 만 지금보다 더 강력한 규제책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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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다고 했다. 생태학자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수십억불의 돈이 파괴된 담수 시 스템을 복구되는데 사용되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북부 늪지의 담수를 관리하는데는 전혀 재정이 투입되지 않고 있는데에 대한 유감 을 표시했다. 이번 보고서를 감수한 피터 레이븐 미 국립 연구위원회(U.S. National Research Council) 지구 및 생명 연구국 국장은 “이 지역은 다행히 도 아직 심각하게 훼손되지는 않았 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관 리를 하게되면 굉장한 환경 자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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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북부 늪지는 다행히도 이

<日대지진> 공식 사망.실종 1만5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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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 및 실종 자수가 1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일 본 경찰이 17일 밝혔다. 일본 경찰은 최신 집계 결과 사망 자는 5천692명으로, 실종자는 9천 522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는 2천409명으로 집계됐 다. 그러나 관련 보고가 계속 이어 지고 있어 최종 사망 및 실종자 수 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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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가치가 적어 러시아와 유럽의 늪 지들에 비해 개발에 의한 환경 파괴 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과 학자들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 지 역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환경 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이 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주 연방 정부가 통과시킨 총 예산이 162억불에 총 연장길이 1,200 킬로미터에 달하 는 매켄지 리버 밸리(Mackenzie River Valley) 가스 파이프라인 개 발안이 좋은 예라며 이러한 개발들 이 하나하나 모이면 이 지역의 환 경 파괴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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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함께 숙제해요”대학생 언니 오빠와 함께 한인회 방과후 숙제 도우미 프로그램

요식업 금전등록기 보조금 80% 지급 시한 연장

숙제는 하는 것 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자 자녀의 경우 학교에서 내

감이 생기고 나아가 원활한 학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멘토 (Mento)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

주는 숙제를 해가기는 하지만, 만족 할 만한 수준으로 숙제를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학부모의 언어문제 및 바쁜 일상 생활로 인해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 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한인회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방과후에 숙제를 도와주는 프 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3월 하순부터 일주일에 두번(월/ 수 또는 화/목) 방과 후, 한인회에 모 여 현지 대학생이 지도하는 숙제 프 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맥길대학의 MECA(McGill Eastasian Association)와 KOWIN 차세 대 회원 여대학생 등이 참여하며 한 선생님당 3명-5명의 학생들이 그룹 을 이루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의 성적을 올 려주기 위한 ‘과외’가 아니라, 학업 의 불편함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 를 통해 어린이들은 공부에 자신

인회는 전했다. 이와더불어 한동안 침체되었던 문화강좌도 다양한 과목과 실력있 는 선생님들의 영입으로 활력을 불 어넣을 것이다. 자격이 안되거나 혹은 불어로 진 행되는 정부불어강좌에 부담이 있 는 많은 한인 교민들을 위하여, 프 랑스에서 오래 유학하고 몬트리올 로 오신 선생님이 한국어로 진행하 는 불어기초반, 원어민 선생님과 회 화위주로 진행하는 영어회화반 등,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선택의 기 회가 있다. 또한 3월 26일에 개강하는 어린 이 한글반도 초.중.상급의 세 클라 스외에 이번에 새로 개강하는 유아 반 (3.5세- 5세) 에는 특별히 한국 과 현지에서의 경력이 탄탄한 유아 교육전문 선생님을 모시게 되어 이 미 등록이 마감되어가는 성황을 이 루고 있다.

퀘벡정부는 요식업소에 의무적 으로 설치해야 하는 MEV(정부인 증 금전등록기)의 구입시 정부 보 조금을 구입 금액의 최대 80%까지 지급하는 설치 마감 시한을 금년 5월 말로 연장했다. 당초에는 3월 말까지였다. 이 시한을 넘겨 설치하는 업소에 는 최대 40%의 보조금만 지급하게 되며 보조금은 제품의 구매와 설치

까지 모두 마친 싯점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제품의 가격이 수천불에 달하므로 기간내에 설치할 경우 큰 혜택을 받 게 된다. 아울러 이는 의무 사항으 로 올해 말까지는 모든 요식업소들 이 신형 금전등록기를 설치해야 하 며 정부에서 인증을 받은 사업체에 게 장비를 구입해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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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폴리스 "한인 학생회" 학 생들이 "한류"를 내걸고 현지인들에 게 한국의 젊은 문화 공연을 4월중 에 열 계획이다. 이들 젊은이들은 이미 지난 2년 동안 두차례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 친 바 있다. "한류" 콘서트에는 한인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권 관객 과 캐나다 현지인 등 다양한 관객층 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꾸미는 아마추어 공연의 수준을 어느 정도 넘었다는 평가다. 더구나 관객층이 주로 젊은층이다 보니 무대에 못지 않게 객석도 뜨거

운 열기로 가득하다. 젊은 세대들 답게 공연 장면을 동 영상으로 녹화해 유튜브 등 인터 넷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작 년 공연후 단기간 적으로 최대 조 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도 만만 치 않다. 오로지 한국을 사랑하고, 한류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학 생이 주최하는 공연에 많은 분들의 성원과 지원을 부탁하는 바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마리아노폴 리스 코리안클럽 임원진에게 이메 일로 문의하실 수 있다. hasang9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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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51 Fri., March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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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 Apr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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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 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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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권상 `한인 수상, 자랑스러워'

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루니 강세로 식료품값 급등 억제 한인마켓, 1년간 쌀 33%↑, 갈비 35%↑

제1회 존 디펜베이커 인권과 자유 수호자 상(이하 캐나다 인권상)을 “북한 인권 시민연합(이사장 윤현”관련기사 20면)이 수상에 대해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동전의 양면”이라 고 표현했다. 연아 마틴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 뷰에 앞서 “차마 사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일본의 자연재해를 보며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만일 한국이 비슷 한 재해를 당했어도 국제사회가 함 께 도와 줬을 것으로 믿는다. 이미 하퍼 수상도 사고 재해 소식을 접하 고 주캐나다 일본 대사에게 연락해 필요한 모든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 했다”고 밝혔다. 연아 마틴 의원은 이번 인권상 수 상을 한국인(단체)가 수상하게 된 것 이 매우 기쁜 일이나 한편 동포들이 살고 있는 북한의 현실이 수상의 배 경이 된 것이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아 마틴 의원은 위성에서 바라 볼 때 지구상 가장 어두운 곳. 인권 에서 가장 어두운 곳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윤현 이사장 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 또 그녀는 디펜베이커 수상의 재 직 당시 UN 캐나다 대사로 활동했던

“다글라스 정”의 일화를 소개했다. 다글라스 정은 중국계 캐나다 인 으로 1920년대 당시 시민권도 없이 불평등하게 살았던 중국계 이민자들 의 권익을 신장시킨 대표적인 인물 로 UN 대사로 회의에 참석했을 때 그가 좌석에 앉으려했고 안내인은 그를 제재했다. 왜냐하면 당시 동양인이 UN 대사 로 나오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안 내인은 그가 대사라고 상상치 못했 기 때문이다. 그때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이 바로 “I am the Canadian Delegate.”로 영화화까지 된 대목이다. 연아 마틴 의원은 “전국의 한인들 이 열심히 살아가시면서 도와주시 는 덕분에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 다”고 말했다. 연아 마틴 의원은 오는 4월 16일 몬트리얼을 방문할 예정이다.

작년 이민자 역대 최고치 지난해 6월 이민법 수정후 비영어권 국가출신의 이민 주정부 이민으로 몰려

지난해 이민자 수가 역대 최고치 를 기록했다. 제이슨 케니 연방 이민 장관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경 기 침체로 선진 수민국가들이 이민 자 유입을 상당부분 제한하는 가운 데 유독 캐나다만은 기존 이민정책 을 유지하는 한편 유입한도(쿼터)를 늘려왔다”며 “특히 전문인력 유입 폭 을 늘려 캐나다 경제 회복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민성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 르면 지난해 영주권을 취득한 이민

자는 기간 중 28만636명으로 정부가 당초 발표했던 지난해 예상 수용 인 원 24만명~26만5000명보다 약 6% 늘어났다. 이는 90년대 대비 6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간 중 각 분야별 이민 수속 기간 도 크게 단축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민 신청자 64만명이 몰렸던 2008년 의 경우 수속 대기 기간은 6년이었 지만 최근에는 이 기간이 평균 2년 이내로 단축됐다. 앨리스 웡 연방 하원의원(이민소 위)은 이와 관련 “단순히 유입인구 (이민자)가 늘었다는 것보다 읻들이 캐나다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수 있 는 전문인력들 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웡 의원은 또 “이민성이 제출한 관 련자료에 따르면 기술 이민자의 경 우 정착 3년 후 평균 임금이 연 7만 9200달러에 달하고 있어 신규 이 민자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 다는 단적인 증표를 보여주고 있 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이 이민자 수는 역 대 최고치를 치고 있는 반면 한국 인 이민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민성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 난해 3분기까지 한인 이민자 수는 2009년 4628명에서 2010년에는 4525명으로 줄었다. 한인 이민알선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한국의 국력신장에 따 른 이민선호도의 감소와 (이민수속 과정중) 언어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 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이민성이 지난해 6월 이민법을 일부 수정한 이후 한국을 비롯한 비영어권 국가출신의 이민이 예전보다 크게 어려워져 언어 부담 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정부 이민으 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며 “이민 신청의 단초라 할 수 있는 노동허 가서(LMO) 발급도 상당히 까다로 워져 당분간 한인 이민자 수가 증 가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 라고 내다봤다.

세계 식료품값이 속속 급등하고 있으나 국내는 환율효과로 어느 정 도 상승압력이 억제되고 있다. 한 국 식품업계도 소비자들의 예민한 반응을 감안해 최대한 자제하는 모 습이나 지난 1년간의 가격상승폭은 적지 않다. 한인마켓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높 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식품은 쌀과 육류다. 쌀은 작년 3월 대비 평균적으로 33% 올랐다. LA갈비 는 35%, 고등어는 40%, 불고기와 삼겹살은 19% 올랐다. 파가 4단에 99센트에서 2단에 95센트로 92%나 급등했지만 장바구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아 다행이다. 이외 사 발면이 12%, 라면이 7%, 커피믹스 가 23% 정도 올랐다. 최근 밀, 옥수수, 설탕, 식용류 등 이 50~100%이상 치솟아 국내 식품 값이 올 연말까지 5~7%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14일 민간기 관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캐나 다달러(루니)의 강세로 소비자들에 도움이 되고 있다. 가격상승 요인이 억제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루니는 미화 1.03달러선에 거래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국제 유가 강세와 작황 부진으로 식품가 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에 따라 빈곤한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와 중국의 가뭄에 캐나다 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홍수가 식량 난을 부채질 했다.또 유가 급등에 따른 에탄올 수요 급증으로 옥수수 와 설탕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에서 는 옥수수 수확의 25% 이상이 에탄 올 생산에 사용되며 이에 따라 주로 같은 지역에서 재배하는 콩의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 캐나다는 농산물 주요 수출국이 라 가격 급등이 농부들에게는 수혜 가 될 수도 있으나 생산량의 15%를 자체 소비해 일반인들에는 부담으 로 작용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루니 강세는 국 내 식품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억제 는 하나 올해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 된다. 이에 따른 생필품 수요는 감소 할 전망이다.

맥길大, 슬그머니 MBA등록금 9배 인상 퀘벡 주정부, 맥길大에 200만 달러 벌금 퀘벡주 몬트리올의 맥길대가 주정 부 허가 없이 MBA 등록금을 터무니 없이 올려 받아 200만 달러 이상을 벌금으로 낼 처지에 놓이게 됐다. 퀘벡 주정부는 14일 맥길대에 지 급할 정부 보조금 210만 달러를 삭 감한다고 발표했다. 퀘벡주는 캐나 다에서 제일 저렴한 수업료와 함께 10년 이상 수업료를 동결하고 있는 데, 맥길대가 이에 반발하여 2010년 9월, 3,400 달러 하던 MBA 프로그램 의 1년 등록금을 거의 9배인 29,500 달러로 인상하였다. 맥길대 측은 캐나다와 미국대학의 다른 프로그램과 경쟁하려면 대학재

정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 장했다. 이에 대해 퀘벡주 교육부 장 관은 “맥길대가 주 법을 어겨 프로그 램 등록율을 떨어뜨린것에 정상으로 되돌려 질 때까지 제재 조치를 취하 겠다”고 경고했다. 대학측은 이 조치에 대해 15일 까 지 대응책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맥길대는 내년에 MBA 프로 그램의 등록금을 3,000달러나 추가 인상할 계획이라며 이 인상계획은 1990년대 퀸스대 처럼 정부의 지원 을 더 이상 안 받고 MBA 프로그램 을 사립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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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 나 다

No. 751 Fri., March 18, 2011

일본지진이 캐나다 경제에 주는 영향은…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 한 최악의 지진이 세계경제와 캐나

작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주 장도 나온다.

다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분석가들은 피해 상황이 확 대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예 측이 힘드나 세계경제의 상호 연결 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단기적 인 영향은 일본에 국한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의 특이성으로 볼 때 세계경제와 일본 국내총생산이 대대적인 복구

캐나다는 구리, 원유, 목재와 같 은 원자재 수출업자 들이 일본의 재건축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 측했다. 경제학자들은 “진정 심각한 위험 은 유럽의 부채위기와 중동의 소요 사태에 이은 일본의 재난이 세계사 람들의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것”이 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현재 그러 한 우려는 없을 것 으로 보인다” 라 고 밝혔다.

일본 방사능 캐나다로 오나? BC주민, 일본 상황에 지진 불안감 상승 BC주민들은 일본 대지진을 보면 서 밴쿠버와 빅토리아에 발생할 수 있는 강진과 핵 낙진 가능성에 불안 을 느끼고 있다. 밴쿠버와 빅토리아가 지진대 위 에 자리한 가운데 300~800년 주기 의 강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을 주민들이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진도 9에 달하는 대지진은 1700년 대 발생해 서부 해안의 지도를 바 꿔놓았다. 이 가운데 일부 불안은 근거 없이 인터넷을 매체로 증폭 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로 대 기 중에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제트 기류를 타고 BC주를 포함한 캐나다 와 미국 서부에 뿌려질 것이라는 설 이 인터넷을 통해 11일부터 유포됐 다. 구글맵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 로 추정되는 가짜 낙진 지도도 호 주회사의 이름을 달고 인터넷을 통 해 퍼졌다. 이 가운데 방사성 요오드의 갑상 선 축적을 방지하는 약품인 칼륨 요 오드화물 정제(potassium iodide tablets)가 일부 BC주 약국에서 사 재기 대상이 됐다. BC주 보건청 페리 켄댈(Kendall)청 장은 14일 “요오드제 판매가 일부 약 국서 급속하게 늘었다는 보고를 받 았다”며 “그러나 BC주민은 방사능

에 노출될 위험이 없어 요오드제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켄 댈 청장은 요오드제 복용이 간에 좋 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캔델 청장은 “일본 대기에 유포된 물질이 BC주에 도달하는데 5~6일 걸린다”며 “이 과정에서 방사능은 대 기중에 흩어지게 돼 BC주민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BC주를 포함한 서부해안이 환태 평양조산대에 속하는 점과 캐나다 국내 원자로가 있다는 두 가지 사 실을 토대로 태평양권 강진발생시 일본과 같은 원자로 문제가 캐나다 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오보 가 나오고 있다. BC주가 지진대에 속하는 것은 사 실이지만, BC주 내에는 원자로가 없다. 밴쿠버와 빅토리아는 비핵화 지역으로 선포돼 있어 원자로 건립 자체가 불가하다. 캐나다의 원자로는 환태평양조산 대에서 최소 3300km 떨어진 온타 리오주에 있기 때문에, BC주 지진이 일본과 같은 원자로 폭발 문제를 일 으킬 확률은 거의 없다. 한편 수력과 신재생에너지 이용 발 전을 통해 미래 에너지 수요를 감당 하려는 BC주와 달리 온타리오주는 핵발전소 건립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일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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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 (B.Th., CCIC) Certified Real estate broker Mortgage broker McGill University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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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비행금지구역' 결의 가결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공세 로 리비아 시민혁명군이 궤멸 위 기에 처했지만, 반전의 계기가 마 련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 리 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결 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표, 기 권 5표로 통과시켰다.

기권한 5개 국가에는 예상대로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돼 있으며,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은 찬성표 를 던졌다. 안보리 결의는 상임이사국 5개 국 가의 반대가 없고, 15개 이사국 가운 데 9개국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은 리비아 국

퀘벡ㆍ온타리오주에 4.7도 지진 발생 퀘벡주 서부에서 16일 오후 1시 30분경 진도 4.7도의 지진이 발생 해 광역 몬트리올 지역과 오타와에 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CBC 방송 이 전했다. 연방자연자원부는 진앙은 온타

리오 주 호크스베리라고 확인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 지진의 진도 가 3.7도라고 발표해 규모는 정확 하지 않으며 아직 별다른 피해보 고는 없다. 한 퀘벡 주민은 “집 앞 의자에 나

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들을 취하는 것을 유엔에 허용하면서 리 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 하고 아랍국가들이 유엔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함으로 써 카다피군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리비아 내전 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비행금지 구역이 설정되면 인도 적 지원을 위해 허가된 항공기 외 에 어떤 비행기도 이 지역을 통과 할 수 없게 되며, 이를 어기면 유엔 이 지정한 군대가 이를 격추할 권 리를 갖는다. 이번 결의안은 카다피 정권의 제공 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것이어서 리 비아 내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 다. 카다피 정권은 제공권 우위를 바 탕으로 시민혁명군을 압박했다. 프랑스는 결의안이 통과되면 수 시 간 내에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와 앉아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 가 몇 번 들렸다. 산에서 바위가 굴 러 떨어지는 줄 알았다. 바닥이 10초 정도 흔들렸다”고 말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수업도중 건 물이 흔들리자 아이들이 놀라 소리 를 지르고 잠시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한인회 3.1절 행사 결산보고 ( 2011년 3월 5일) 수입 (기부금)

지출

몬트리올 총영사관

$500.00

장소 사용료

$250.00

6.25 참전 전우회

$100.00

베너제작 및 사진

$130.00

장터식품 이영배

$200.00

음식

$965.97

정 장 호

$200.00

소모품비

$106.85

이 춘 홍

$100.00

광고

염 정 호

$100.00

이 영 민

$100.00

김 평 집

$100.00

정 영 섭

$100.00

박 무 훈

$200.00

이북도민연합회

$100.00

$1,800.00

$90.00

순수익 계

$257.18 $1,800.00

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속에 3.1절 행사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인회에서 이번 3.1절 행사 결산을 보고드립니다. 동포여러분의 참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몬트리올 한인회장 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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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日정부 원전 위기 대응 솔직함 결여 후쿠시마 대피소 머물던 짧고 불투명하며 상황을 과소평가하는 발표만 했다“조사 중” 환자 14명 사망

일본 정부의 원자력 위기 사태 대 응과 관련한 비판론이 잇따라 제기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일본 정부, 솔직함 결여’라는 분석기사에 서 “정부 관리들의 원전 위기 대응 을 아무리 완곡하게 표현한다고 해 도 한가지는 분명히 부족하다”면서 “그것은 정보”라고 말했다. NYT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 리가 “일본전력의 상황 보고를 받기 전에 언론 보도를 통해 원전 사태를 듣고 있다”면서 관리들의 보고 부실

을 질타하고, 국제원자 력기구(IAEA)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기 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로 부터 시의적절한 정 보를 입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언 급했다. 이 신문은 원전 폭 발 사고 당시 일본전 력 관리들은 “큰 소리 와 흰 연기가 목격됐 다”면서 매우 짧고 불투명하며 상 황을 과소평가하는 발표만 했다면 서 “조사 중”이라는 말만 덧붙였다 고 전했다. NYT는 “외국 전문가들과 일본 언론, 그리고 국민들은 정부와 전 력 관리들이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상황 설명을 하지 않는데 대해 좌 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사실 조차 확인을 거부 하고 모호한 말만 되풀이 하는 이 들을 보면서 후쿠시마 원전 위기에 대한 중대한 정보를 숨기거나 조작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높아가 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 고 단호한 지도력이 필요한 시점에 서 일본의 리더십은 “대중을 한 데 로 모으고 임시 해결책을 즉각 마 련하면서 관료들을 통합시키는 기 술이 부족하다”면서 가쿠슈인(學習 院) 대학 사사키 다케시 교수의 말 을 인용해 “일본은 지도력 공백 상 태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6일 일본 대지진 발발 이후 간 총리 가 적극적으로 위기대응을 진두지휘 하는 모습이 점차 언론에서 사라지 면서 그의 리더십에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간 총리는 지진과 쓰나미 발발 직 후에 현장을 방문했었지만 이후엔 공식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기자회견에서도 불안감에 떨고 있는 국민을 안심시 키거나 위기대응 의식을 고취시키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월 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리비아 반군, 카다피군 벵가지 진격 제동 차가 남쪽으로 150㎞ 떨어진 아즈다비야와 벵가지 사이를 오가 며 부상자를 실어나 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압도적 화력으로 이 번 주 초 아즈다비야 중심부를 차지한 카 미국이 무아마르 카다피 측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조치를 검토 하는 가 운데, 리비아 반군은 17일 근거지인 벵가지로 향하는 도로에서 정부군과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고 있다. 반군은 이날 동부의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 주변에서 벵가지로 진격 하는 카다피 부대와 전투를 치르면 서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벵가지에 있는 알-잘라아 병원의 의사 지브릴 알-후웨이디는 구급

다피 부대는 전날 국영TV를 통해 정부군이 ‘무장한 폭력배들’을 몰아 내고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벵가 지로 가고 있다면서 “자정까지 반군 과 무기고가 있는 장소에서 벗어나 라”고 주민들에게 통보했다. 카다피 부대는 또 이날 중에 제3의 도시 미스라타를 반군으로부터 탈환 하기 위한 ‘결전’을 벌일 것이라고 국 영TV는 전했다. 카다피 부대는 그간 탱크와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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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등으로 미스라타 외곽을 포위 한 채 진격과 후퇴를 반복하며 이 도시를 차지하고 있는 반군을 괴 롭혀왔다. 벵가지와 미스라타에서 카다피 부 대와 반군 간의 결전이 임박한 가운 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리 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 의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는 전날 안보리 회의를 마친 뒤 “비 행금지구역 설정을 넘어서는 조치들 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미국의 견해”라고 밝혀 미국이 리비아에 대 한 적극적인 군사적 개입을 검토하 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 국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사실상 반대하고 있어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병원에 있다가 후쿠시마(福島)현 이와키시 대피소로 임시 대피했던 고령 환자 등 14명이 사망했다고 NHK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후쿠 시마현 재해대책본부는 이 같은 사 망 사고 보고를 받고 자세한 조사 에 나섰다. 이 방송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은 14일 현 내 병원에 입원해있던 128명의 환자를 대피소가 설치된 이와키시의 한 현립고교로 피난시켰 다. 하지만 이 중 2명은 대피소로 이 동하는 버스 안에서 숨지고, 12명은 대피소에 들어가서 사망했다. 사망 자들은 대부분 고령 환자로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대피소 에서 임시 머물 예정이었지만, 열악 한 대피소 환경에 변을 당한 것으 로 알려졌다. 대피소가 마련된 고 등학교의 교장은 “대피소에 의사 를 포함한 4명의 의료 스탭이 있었 지만, 의료기기는 최저 수준으로 갖 춰져 있었다”며 “환자들은 대피소 다다미 바닥 위에 모포를 깔고 히 터를 켜둔 채 잠을 청했다”고 이 방

▲ 16일(현지 시각) 일본 동북부 후 쿠시마(福島)현의 대피소에서 한 남 성이 몸을 녹이고 있다. 후쿠시마현 은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데 이어 원전의 원자로가 연이어 폭발한 지 역이다.

송에 전했다. 후쿠시마현 측은 “가능한 한 빨 리 환자들을 옮길 병원을 찾고 있 다”며 “환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 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방 송은 전했다.

예멘, 시위 유혈진압..80명 부상

예멘 반(反) 정부 시위에 대한 경 찰의 강경 진압으로 부상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시위대에 따르면 18일 예멘 남부 타이즈 지역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 중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80여 명이 다 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17일에도 서부 후다이다 지 역에서 시위가 열리던 중 경찰의 유 혈 진압으로 15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현재 7년 임기가 종료되는 2013년 이전 에는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 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예멘 정부는 이날 마리브 지역에서 군 검문소를 공격하려 한 알-카에다와 대원 3명을 사살했다 고 밝혔다. 또 타이즈 지역에서는 알-카에다 지역지도자급 간부 2명 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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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51 Fri., March 18, 2011

구호물자는 안오고… 정부 우리를 버리나

코리안 뉴스위크

중국 조선족, 北 꽃제비에게 먹을 것 줬다가...

후쿠시마 주민들 분노 폭발, 옥내대피 지시뿐… 대책은 전무 식량·연료·물 외부공급 끊겨, 의약품도 모자라… 환자들 큰 고통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전 인근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원전 반경 20∼30㎞ 내 주 민들의 옥내 대피가 시작된 후 이 지 역에 식량과 연료, 물이 바닥났다. 자위대와 중앙정부의 재해대책본 부 직원들도 자취를 감췄다. 원전 상 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대 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정 보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1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 마현의 옥내 대피 지역에 남아 있 는 주민들이 고립된 채 공포에 떨 고 있다. 식량과 식수, 난방용 석유 등의 외 부 공급이 끊겼다. 각종 서비스 업체 와 물품 공급업체들이 방사능 오염 공포로 이 지역에 진입하기를 꺼리

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옥내 대피 지시만 내 려놓았지 이들 지역에 대한 관리방 침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원전에서 23㎞ 떨어진 옥내 대피 지역인 미나미소우마(南相馬)의 한 주민(69)은 “편의점과 슈퍼, 음식점 등 상점이란 상점은 모두 문을 닫았 다”면서 “갑작스럽게 옥내에 대피하 는 바람에 먹을 식량이 이틀분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환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고 통은 더욱 크다. 미나미소우마 시립 병원의 의사인 오타 게이스케(31)는 “옥내 대피 후 의약품도 오지 않고 식량지원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의료진 약 80명이 250여 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옥내 대 피령 후 병원 주변의 10여개 약국

이 모두 문들 닫았다. 병원의 재고 약품으로는 앞으로 일주일을 버티 기 힘들다. 중환자의 생명유지에 절 대적으로 필요한 산소통은 수일 안 에 바닥날 상황이다. 게다가 환자들 에 대한 방사능 대책은 아예 없다. 방사능 방호복의 수가 절대 부족해 수술복을 방호복 대신 사용하고 있 다고 한다. 아사히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인 근 대피소에 피난해 있던 병원 환 자 18명이 이송 직후 숨졌다고 보 도했다. 대피소에 의료설비가 갖춰 져 있지 않거나 장시간 이동에 따 른 피로, 추위 등이 사망의 원인으 로 지적됐다. 후쿠시마 현내 후타바 병원과 노인보건 시설에 수용돼 있 던 환자와 입소자 128명 중 두 명이 지난 14일 밤 버스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 이후에는 16일까지 12명이 사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지역의 지자체장들은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 다. 사쿠라이 가쓰노부 미나미소우 마시장은 “지금처럼 주민에게 집에 틀어박혀만 있으라고 말하는 것은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 것과 마찬가 지”라면서 “정부가 국민 생명을 지 킨다는 얘기는 공염불에 불과한 거 냐”고 분노했다.

Korean Newsweek - -

북한 평양역에서 ‘꽃제비(떠돌이 를 일컫는 북한 속어)’에게 먹을 것 을 주었다는 이유로 중국행 국제 열 차가 40분이나 정차되는 등 민감한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13일 김정 일 생일에 북한을 다녀온 중국 조선 족자치주협회 소식통을 인용, “평양 역 꽃제비에게 먹을 것을 줬다는 이 유로 국제 열차가 40분이나 정차됐 고, 북측 보위부로부터 수모를 당했 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국제 열차에 오를 당 시 중국에 서 가져온 빵과 라면 등이 많이 남았다. 그런데 평양역 홈 반 대쪽 철길에 꽃제비들이 무엇을 달

단체예약 받습니다

라고 하기에 기차가 떠나는 동시에 창문을 열고 (먹을 것이 들었던) 박 스를 내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행동이 문제가 돼 막 운행을 시작한 기차가 역 구내를 벗어나기도 전에 다시 멈춰섰고 보위부 사람이 열차 에 올랐다는 것이다. 열차에 오른 보위부 사람들은 “누 가 빵과 라면이 들어 있는 박스를 내 려 보냈는가. 박스를 내려 보낸 사람 이 나서기 전에는 국제열차를 발차 시키지 않겠다”고 겁을 주며 야단을 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조선족자치주협회 측에서 “우리가 먹으려고 가져 온 음식인데 다 먹지 못해 중국에 다시 가지고 가 는 것도 그렇고 해서 역에 있던 사 람에게 먹으라고 내려 보냈다”고 설 명했다. 하지만 보위부에서는 “조선 사람들이 그렇게 거지인가. 당신들 이 먹자고 가지고 온 것을 소비 못 하면 그냥 중국에 가지고 가던지 쓰 레기통에 버리면 될 것을 왜 이런 짓 을 하는가”라며 여기저기 전화를 해 댔다는 것이다. 결국 국제 열차는 멈 춰 선지 40분 만에 아무 설명 없이 다시 출발했다. 이 소식을 전한 소식통은 “우리가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니고 배고픈 사 람들 먹으라고 좋은 마음에서 한 행 동인데 어떻게 우리를 범죄자 대하 듯이 할 수 있는가. 조국이라는 곳이 무서워서 다시 갈 생각이 다 없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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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월 1030만원 받는 국회의원이 `가족수당'까지…

국회의원들이 그간 지급받지 않았 던 ‘가족 수당’과 ‘자녀학비 수당’을

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日 돕기와 독도는 별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대지진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에 대

올 1월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 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 “지난해 8월 법 개정 당시 ‘공무 원 수당 규정을 준용한다’는 내용이

국회사무처는 17일 “작년 8월 개

추가돼 공무원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한 지원과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문 부성(文部省)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

정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률’의 하위 규정인 ‘국회의원 수당 등 의 지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1월부 터 국회의원에게 가족 수당과 중·고 등학교 자녀 수업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 수당은 일정한 요건이 충족될 경우 배우자에게 4만 원, 자녀에 대해 1인당 2만원씩이 매 월 지급된다. 또 자녀학비 수당은 고 등학생의 경우 분기당 44만6700원, 중학생은 분기당 6만2400원 한도 로 지급된다. 사무처는 국회의원 수당 개정에 대

2개 수당이 신설된 것일 뿐 ‘특혜는

검정 발표에 대해 분리 대응하겠다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중 여론은 “한 달 1030여 만원의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들이 최근 서민 물가 대란 세태를 읽지 못하고 가족 수당까지 받느냐”는 등 비판적이다. 이날 누리꾼들은 “국회의원 복지 는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대한 민국, 서민 복지는 어떻게 하나” “서 민들은 연초부터 물가 대란·전세 대 란인데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는 등 의 의견을 내놓았다.

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최근 우리 국민들 이 진심으로 벌이고 있는 일본 돕기 운동과 (왜곡된 역사 기술이 실린) 일본 교과서 문제는 별개”라며 “독 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그에 걸 맞은 대응을 해나간다는 것이 정부 의 기본 방침”이라고 했다. 김 장관의 이 발언은 정부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역대 최고 수준으 로 일본을 돕겠지만, 독도 영유권 문 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이 17일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열 린 내외신 기자 브리핑에서 일본 후 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과 관련, 교민 피해대책 마련 방안 등 에 대해 답하고 있다.

주민 96% 찬성한 원전유치, 지금은... 원자력 발전 유치 놓고 갈등하는 삼척시와 시민들 어서였다. 정확히 일주일전만 해도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를 받던 사업이 일본 대지진 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여파 로 한 순간에 반대 움직임에 휩싸인 것이다. 김 시장은 애써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지진이 발 생하기 전만해도 유권자 5만 17일 오전 10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입구 호상로. 서울서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봄기운 이 만연했다. 하지만 도시 분위기 는 냉랭했다. 삼척시에서 사활을 걸 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유치운동 탓 이다. 인구 7만의 작은 도시는 원전 문제로 들썩이고 있었다. 이날 이곳에선 최중경 지식경제 부 장관과 김대수 삼척시장, 석탄

6000명 중 96% 이상이 찬성했다”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어떻게 바 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 들이 유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원전이 폭발한 것은 원 자폭탄 100만 개 위력의 사상 초유 의 대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지 다 른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원전을 지어도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탄광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서 만난 삼척시장의 표정 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동안 온 힘을

하지만 삼척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 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전이 폭발 하고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자 유치 를 찬성했던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 폭되고 있었다. 광업소에서 만난 삼

쏟아 추진해 온 원전 유치 사업이 일 본 대지진으로 수포로 돌아 갈 수 있

척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종두(가

명, 43)씨는 “삼척에 공장이나 산업 시설이 없어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 에 많은 시민들이 원전 유치를 찬성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본 사 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 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선 안전하다고 하지만 우리도 일본처럼 사고가 나지 말란 법은 없지 않냐”며 “생존이 달린 문제기 때문에 반대하 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삼척시청 게시 판에는 원전 유치를 백지화해야 한 다는 글이 크게 늘었다. 또 시민단체 를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조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삼척핵발전소유치백 지화 위원회 관계자는 “일본 원전 폭 발로 원전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는 게 온 천하에 드러났다”며 “삼척 시가 공무원들까지 동원해 서명운동 을 벌이고 있는데 끝까지 유치 반대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삼척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국내 전력수급 현실을 놓고 보면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 장이다. 해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 고 있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검찰, ‘쥐식빵 자작극' 제과점주인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쥐식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과점주인 김모(37)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 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결 심공판에서 ‘경쟁 제과업체 식빵에 서 쥐가 발견됐다’는 허위내용을 인 터넷 등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법 상 명예훼손)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징 역 3년을 구형했다. 김씨 변호인은 “피해자가 입은 피 해가 상당하고 소비자에게 불신을 심어주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지 만, 김씨 아내가 희귀병에 걸려 생 활고를 겪는 와중에 채무부담 때문 에 벌어진 범행이라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변론했다. 경기 평택에서 빵집을 운영하던 김

김씨는 인근 주차장에서 죽은 쥐 를 주워 냉장고에 보관하다 지난해 12월22일 저녁 자신이 운영하는 가 게에서 반죽할 때 쥐를 넣고 직접 빵

씨는 지난해 12월23일 죽은 쥐를 넣 어 자신이 직접 구운 식빵 사진을 찍 어 인터넷에 ‘평택의 파리바게뜨 밤 식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글과 함께 올린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을 구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씨는 자작극으로 피해입 은 제과점 가맹점주들과 경쟁업체 등이 수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 해 피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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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51 Fri., March 18, 2011

영사들 “상하이스캔들 스파이사건 아니다”

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 -

이상호 기자 항소심서 징역1년 구형

정부 합동조사단이 17일 나흘째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상하이총영 사관 영사들은 ‘상하이 스캔들’이 스

과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는 대부분 영사들과 1대 1 면담을 마쳤으며 총영사관의 근무기강을 점검하기

알려졌다. 덩씨는 김정기 전 총영사가 보유 했던 200여명의 한국 정관계 인사들

파이 사건이 아니라고 증언한 것으 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직원 등 총 10명으

위해 문서보관, 보안상태, 근무자세 등 전반적인 사항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

전화번호 등 정부 자료들을 확보, 스 파이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다. 합조단의 조사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정병하 부 장검사)는 2일 ‘안기부 X파일’을 보

기본권의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할 수 없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도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MBC 이상호 기자에게 징역

검찰은 “기자 정신은 인정하지만 고차원적인 기본권이자 원시시대부

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전날 오 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총영 사관에서 영사들을 대상으로 면

기록도 일일이 파악한 것으로 전 해졌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영사들은 상하

로 평가되고 있다. 합조단과 영사들은 조사 기간에 점심과 저녁 식사를 모두 도시락을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9부(김 용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에

터 보장된 도청당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안기부 X파일’ 내용이 불

담과 자료 검토 등 고강도 조사 를 벌였다.

이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덩모(33)씨 가 이권 브로커일 뿐 스파이가 아니

주문해 해결하는 등 조사에 열을 올 리고 있다.

합조단은 비자 대리기관 선정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샅샅이 뒤진데 이어 상하이스캔들

라고 진술했으며 덩씨가 평범한 가 정주부에서 브로커로 변신했다는 교민들의 이야기도 전달한 것으로

합조단의 조사는 예정 시한인 19일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관 측되고 있다.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기자는 진실을 추구하지만 법조인은 정의를 추구한다. 성급한 진실을 추구하다

법도청의 결과물인 사실을 알고도 보도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 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보면 왜곡된 진실에 도달하게 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했다고 하나

1년이 구형됐으나 무죄를 선고받 았었다.

`기본권의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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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그때를 아시나요>

제2의 천안함 폭침 같은 북한 도발 경계해야

엘리제를 위하여

생각 속에는 그 여인 외에는 아무 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 어떠한 깊은 상처도 치유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 니다. ‘테레제’는 베에토벤에게 생의 촉매제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의 세월이 흐른 후 테레제는 ‘드로스틱’이라는 남작과 결혼을 했습니다. 마음에 아픔이 가득했지만 여인에 게 바치는 곡을 만들어 그의 사랑을 승화시킨 결정곡이 바로 ‘엘리제를 위하여’였습니다. 그런 때문인지 엘리제는 많은 연 인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한 세 월을 지내왔던 아름다움 가득한 곡 입니다. 원래대로 하자면 이곡의 이름이 ‘엘리제’에서 ‘테레제’로 바뀌어야 마땅하겠지만 출판당시 글씨를 잘 못 보는 바람에 이런 오류가 생겨 났다고 합니다. 어찌됐든 그 안에 담겨진 얘기도 아름다울 뿐더러 곡도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많은 사람들이 이 음 악에 흠뻑 빠져들어갔습니다. 세월이 흘러간 지금 생각해도 아 름답던 시절이었습니다. 함께 사랑 을 얘기하고 인생을 논하던 때에 끊 임없이 듣고 즐겨하던 음악 ‘엘리제 를 위하여’가 지금도 종종 생각나는 이유가 거기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젊음과 함께 깊어갔던 아 름다움의 노래 ‘엘리제를 위하여’를 듣던 그때, 그때를 아시나요.

정말 맛있어요~ 진짜!!!

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기고>

전나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우리들의 보 편적인 인식은 품격과 가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사람 에 대한 평가 또한 지성인이라는 느 낌을 갖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런데 문제는 그 음악이라는 것이 이 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가까이 하고 싶기는 한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 졸음이 몰 려온다든지, 또는 무슨 의미의 선율 인지 피부에 닿게 이해가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좀 그럴듯하게 남들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게 그렇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 아 고민에 휩싸이는 우리의 객기스 런 젊음이 있었던 때를 생각하면 지 금도 웃음이 납니다. 그런 젊음의 방황을 한코너 메꿔 줄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었으니 그 게 바로 독일의 작곡가 ‘루트비히 반 베에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라는 피아노 연주곡입니다. 곡에 대한 접근이 쉬워서 많은 젊 은이들이 즐겨 듣던 이 곡은 베에 토벤이 연정을 느낀 ‘테레제’라는 여인에게 바친 사랑의 연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쾌하게 달리는 듯하면서 사뿐 사뿐 걸어와 춤을 추는 듯한 로맨 틱한 곡은 1970년대와 80년대를 두루 섭렵하며 전국 방방곡곡의 음 악실을 통해 자주 흘러나왔습니다. 젊은 연인들이 찻집에 마주 앉아서 듣는 곡 중의 우위를 달리는 곡이었 던 것입니다. 이 곡에 관해 숨겨진 이야기 또 한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 분했습니다. 그 당시 베에토벤과 가까이 지내 던 주치의의 조카가 있었는데 그 여인의 이름이 ‘테레제 말파티’였 습니다. 테레제를 만난 이후 베에토벤의

3월 26일은 백령도 근해에서 대 한민국 해군 초계함 PCC-772 천안 함이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사건으 로 대한민국 용사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천안함 침 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으며 호주, 미 국, 스웨덴, 영국 등 4개국 전문가 24명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합동조 사단은 2010년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의 프로펠러와 추진축 등 부품이 북한산 CHT-02D 어뢰 의 설계도면과 일치함을 밝혔다. 천 안함 침몰원인이 북한이 발사한 어 뢰에 의한 수중폭발이라는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 smoking gun)’들 을 제시한 것이다. 이로써 천안함 침몰이후 국내 친 북 좌경세력들과 북한이 끊임없이 제기하였던 기뢰사고설, 좌초설, 선 내 폭발설, 선박 피로 파괴설, 작전 중이었던 미 군함에 의한 침몰설 등 을 잠재울 수 있었다.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는 6월 4일 미국, EU, 일본 외에 인도 등 비동맹국가들의 지지를 얻어 UN 안보리에 회부되었으며, 7월 8일 안 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내 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였다. 비록 안보리 의장성명이 중국ㆍ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을 직접적으 로 비난하는 내용을 포함시키지는 못했지만,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 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소기의 성과 를 거두었다. 이에대해 북한은 ‘날조극’이자 남 북관계를 파탄시키려는 모략이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한 검열단을 남한 현지에 파견하 겠다”는 억지주장만 되풀이했다. 이는 61년전 대남 평화공세를 취하 다가 6월 25일 새벽 38도 분계선을 뚫고 남침을 하고서도 지금까지 ‘북 침’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각종 도발

과 테러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것보 다 더 뻔뻔스러운 행태라 하겠다.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아 픔속에 천안함 폭침은 한국이 북한 을 새롭게 인식, 해이해진 안보의식 을 되살리고 미국과의 군사혈맹을 강화해야 하는 교훈을 되새기는 계 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 천안함 폭침 1주년을 앞두고 제 2의 천안함 사태 와 같은 북한 도발이 다시는 일어나 지 않도록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 야 할 것이다. 첫째, 북한의 천안함 어뢰공격은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환기시켰다. 아울러 한국은 6·25 당시처럼 방심 하면 북한이 언제든지 군사적 도발 을 감행한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천안함을 공격한 김정일은 61년前 김일성의 의식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패배한채 경제력 격차가 38배 이상 에 달하자 재래식 무기에서 핵무기,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장사정포, 특수부대와 잠수함(정) 등 비대칭 전력에 의한 선제공격과 속도전, 침 투·국지도발로 대남 군사전략을 전 환했을 뿐임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천안함 침몰은 좌파정부 집 권 10년 동안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하더라도 따뜻하게 포용하면서 일 방적으로 지원하고 교류·협력을 하 면 중국처럼 개혁ㆍ개방을 하고 변 화할 것이라던 대북 포용정책이 대 한민국과 국민에게 끼친 해악을 실 감케 하는 산 증거가 되었음을 기

백삼을 듬뿍 넣고 푸욱~ 달였습니다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억해야 한다. 셋째,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실이 밝혀졌는 데도 국민의 약 30%가 ‘우 리 민족끼리’ 주술에 홀려 이를 믿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보의식 을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 요하다. 아울러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한채 이를 선동하는 친북좌파들 이 여전히 활개를 치면서 국민의 안 보의식을 흐리게 하고 있는 데 대해 서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2010년 6월 16일 한미 정 상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일자가 2015년 12월 1일로 연기되고, 천 안함 사태이후 신설된 ‘국가안보 총괄 점검회의’가 운용중인 상황에 서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이 발생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와관련 북한의 각종 군사적 도 발을 실질적으로 억지할 수 있도 록 군사력 증강태세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 유비무환이 아 니면 무비유환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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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51 Fri., March 18, 2011

코리안 뉴스위크

재키의 자동차 여행

재정상식

이민 재정 수상

사고와 자동차 박 재 길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 진과 해일의 결과가 처참하다. 도대 체 언제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매일 수백,수천의 시신들이 수습되고 있 다.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자연 재난 앞에선 인간들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나약한 존재인가를 깨 닫게 한다. 사망자수가 몇 만 명이 될 거란 보도를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번 해일도 목숨 을 잃은 거의 모두가 아마도 그 전날 까지 미래를 꿈꾸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일 것이다. 남들 보다 더 부지런하게 그리고 더 돈을 많이 모아서 남 부럽지 않게 살고자 했을 것이다. 커서 어른이 되면 큰 일을 하겠다던 어린이도 있었을 것 이고 이제 태어나 해맑은 웃음으로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던 젖먹이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 을 만나 연애를 하던 사람도,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도, 주어진 일에 최 선을 다하던 직장인과 공무원들 그 리고 인생 황혼에 접어들어 과거를 회상하며 노년을 즐기든 분들도 있 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대 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지 않는가? 동영상을 보니 6-10미터에 달하는 쓰나미에 자동차와 배 그리고 집들 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둥둥 떠다녔다. 경보 후 불과 10분만 에 들이닥친 쓰나미를 피한 사람들 은 거의 없었을 것 같다. 그래서 인 명피해가 엄청나단다. 전세계 지진 의 20%가 발생하는 일본. 지구 속 판 4개가 충돌하는 ‘불의 고리’라 불 리는 지역에 위치한 일본은 살아가 기엔 그야말로 지구상 최악의 나라 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본이 항상 대륙으로 눈을 돌리고 침략을 했을 것이다. 여름이면 태풍으로 나라가 피해를 입고 그리고 사시사철 지진 이 발생하니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 지 않겠는가? 지금도 일본이 직면 한 대 재앙에 고소해하는 네티즌들

Korean Newsweek -11-

도 보인다. 심지어 조상이 행한 못 된 일들의 결과로 벌을 받는다는 글 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 려울 때는 서로 도와야 하지 않겠는 가? 링에서 싸우는 사람들도 상대방 이 쓰러지면 다가가 일으켜 세워 주 는 법. 이전에 나를 괴롭혔으니 나 도 도와주지 않겠다 하면 그건 저주 다. 그럴 때에 오히려 사랑으로 감 싸 준다면 그 결과는 보지 않고도 뻔하지 않겠는가? 신이시여...일본 을 도우소서! 문제는 원자력이다..벌써 3기의 원 자력발전소가 폭발했다 한다. 수소 때문이라는데 냉각수가 빠져서 노 심용해가 진행되고 방벽이 녹아 내 렸다는데 걱정이 앞선다. 구 소련의 끔찍한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건 으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방사능 피폭 후유증으로 기형으로 고생하 고 있지 않는가? 특히 일본 하면 세 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맞는 나라다. 그들에게 원자병은 공포 그 자체이 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다. 제발 심각한 일이 안 일 어 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에서 대통령이 기도 중에 무릎을 꿇었다 고 1077년 1월 추운 겨울날. 이탈리 아의 카노사성 앞에서 독일 국왕 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 가 3일간 떨며 기다리다 결국 자신 을 파문한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만나고 무릎을 꿇고 교황에게 머리 를 조아려 용서를 받았던’카노사의 굴욕’의 재현이라고 야단법석 이었 다지만 나라를 위한 기도에 무릎이 아니라 온몸으로 기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대 재앙 앞에서 인간의 체면이 무슨 소용이며 권위가 무슨 소용인가? 하인리히 4세는 훗날 그 레고리오 7세를 폐위 시키며 통쾌 한 복수를 했다지만 우리 인간들은 자연에게 복수할 방법은 그다지 없 다. 단지 방어에 치중할 뿐. 언제 어 디서 지진이 일어나리라고 누가 알

최광성

수 있겠는가? ‘하인리히’하면 생각나는게 바 로 ‘하인리히 법칙( HEINRICH’S LAW) 다 . 1931년에 미국 손해보험 사에 근무하던 ‘로버트 윌리엄 하인 리히’ 가 노동재해에 관하여 실증적 연구를 행한 결과, 중상자가 한 명 이 나오면 그와 같은 원인으로 경상 자가 29명, 또 그 뒤에 운좋게 재난 을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는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이라고 하는 법칙을 내놓았 다. 결국 위험을 방관하면 330회에 한번은 큰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는 것인데 지금도 중요한 법칙중의 하 나 라 한다. 지진이 자주나면 반드시 큰 지진이 오고 쓰나미가 오는건 당 연한 것 아닌가? 이미 쓰나미는 몇 년전 동남아를 휩쓸어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낸 걸로 부족하여 이번에 일본을 휩쓸었다. 지구내부가 살아 서 움직이는 결과다. 물론 그렇다고 항상 안전한 곳에서만 지낼수는 없 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그야말로 운명은 하하늘 있는 것 같다. 자동차사고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한국에 있을 때 기아 ‘프라이드’를 타 는 분이 계셨는데 좌회전을 하다가 다른 차에 약간 받혔는데 돌아가셨 다. 생각보단 적은 데미지 였는데도 말이다. 인터넷에 신이 살린 사람들 이라고 나오는 운전자중에는 차가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 러졌는데도 멀쩡한 사람들도 있다. 역시 우리들의 목숨은 신에게 달린 것 아닌가 생각이 당근 들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어노력 은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안전벨트는 생명벨트 아닌가? F1에 만 사용되는 철보다 5배나 강한 탄 소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차가 이세상에 상용차로 나오게 될 때 우리들의 안전은 조금더 보장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그게 언제인지 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TFSA(Tax Free Savings Account : 정부 등록 면세 저축 투자 제도)의 정의와 효과적인 전략 설명보다 더 중요한 일본의 쓰나미란 너무도 큰 불행한 사태, 이로 인한 방사능 사 태 또 눈에, 화면에 보이지는 않으 나 눈덩이처럼 불어날 경제 침체 사 태로 연결될 크나큰 위기를 캐나다 에 살고있는 우리는 어떻게 보고 또 이로인해 다가올 변화를 어떻게 대 처할 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 기로 하자. 필자는 맥길대학원 실용 회계과정 (공인 회계사 과정) 중 수비적인 절 세 면세의 회계보단 공격적인 투자 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 강사들에 게 매료되어 투자 분야로 전환한 투 자 출신이다. 그래서 모든 펀드 투자와 RRSP, RESP, TFSA들을 투자 수익면에서 만 분석하며 보험 역시 철저하게 투 자 수익을 숫자로 산출한 후, 이런 효과에 따라서만 권한다. 그래서 항 상 여러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 합. 투자의 방향을 정한 후 캐나다 퀘 벡 정부의 안전 투자 지침에 맞추어 고객들과 투자를 정하는 동시에 최 대 절세 면세 효과와 정부에서 수령 가능한 연금을 최대한 내 것으로 만 든 후의 최종 수익을 계산한다. 그 러므로 어떤 학설이나 경제 박사와 는 거리가 멀다. 가장 현실성있는 분 석가들의 의견을 따를 뿐이다. 다음 은 요약이다. 쓰나미 사태로 인해서 일본 경제 가 3-5년에 해당되는 경기 침체가 올 것이며 또 규모에서 전 세계 제 3위, 하지만 규모외에 신용 하이 테 크 기술과 그 밸류 체인에서 선두 주 자인 일본의 침체로 인한 전 세계적 파급 효과는 굉장할 것으로 본다. 즉 일본을 대신할 나라나 생산의 부재 로 인해 양질의 하이 테크의 완제 품이나 반제품의 공급과 개발 전선 에 차질이 생겨 전 세계 소비 성장

에 큰 마이너스가 될 것이며 또 일 본 자체가 재건 자금을 위해 전 세계 소유의 부동산, 주식, 채권같은 금융 동산들을 팔면 전 세계 투자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큰 마이너스가 또 될 것이며 게다가 일본은 경제 재건을 위한 수요, 제조, 공급, 건설, 유통등 의 전 싸이클을 일본 회사들만을 통 해 이루려고 더욱 애쓸 것이 자명하 므로 원자재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 의 외국 소비는 한동안 저조할 것으 로 판단되니 또 마이너스가 될 것으 로 본다. 그러므로 일본을 출발한 이 하락 시장은 중국, 한국, 유럽, 미국 ( 캐나다는 일부)에 동시 다발적으 로 발전되어 큰 폭 하락 후 반발 소 폭 반등이 거듭될테니 주식형 투자 는 팔아서 손해를 줄이라고도 한다. 일본이 확실하게 바닥을 찾을 때까 진 크게 하락 다시 조금 상승 또 큰 하락, 조금 상승을 하는 큰 하락 추 세가 단, 중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 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하락세는 분명 미래의 상승 기회가 되는 것 누구나 다 안다. 그 때는 하나님만 아시니 우리는 다 만 투자 시장 내에 계속 머물면서 다 가올 회복 상승을 모두 놓치지않을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그전부 터 하락세에 대비해서 필자의 고객 들은 이미 모두 위기에 값이 오르는 채권이 60%이상을 차지하는 밸랜 스형으로 투자 변경을 마쳤으며 또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개런티로 연 5%이상 연금 밸류를 불려주는 특수 펀드로 전환을 이미 마쳤다. 게다가 주식펀드 부분도 재건에 필요할 원 자재 생산국인 우리 캐나다를 중심 으로해서 개런티 증식에다 다음 투 자 상승을 탈 준비를 마쳤다. 연5% 연금증식 개런티 플러스 더 큰 투자 수익 놓치지 않을 전략의 때 와 장소 한 복판에 우린 온 셈이다. 이럴때 투자 전략 어드바이서와 상 담하는 것이 좋다. 계속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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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비참한 상황에 마음이 매우 아프다” 아키히토 일왕 영상 메시지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일본 국 민들이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아 키히토(明仁) 일왕이 16일 지진 피 해자와 일반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 한 영상 연설했다.

5분 30초 분량의 이 연설에서 아 키히토 일왕은 “피해지역의 비참한 상황에 마음이 매우 아프다”면서 “모두가 서로 손잡고 위로해 이 불 행한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충심 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일왕이 자연재해 지역 을 방문해 위로한 적은 있었지만 동영상으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색 계열에 검정색 넥타이를 맨 일왕은 “지진과 해일로 인한 사망 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피해자는 몇명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더 무사하기를 바라 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잇따라 전보와 문안을 받고 있음 을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알려드린 다”는 말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 고자 했다. 아 키히토 일왕은 후쿠시마 제1원 자력 발전소의 상황과 관련 “관계자 들의 노력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재 민들의 생활에 대해 “이 대참사에 살 아 남아 스스로를 격려하며 어려움 을 극복하는 모습에 깊이 감동하고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말고 몸을 소중히 보살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 람이 피해 지역에 마음을 보내 살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전 인근 병원, 환자 128명 놔두고 의료진 피신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 島) 제1원전의 폭발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인근 한 병원의 의 료진이 환자들을 내버려두고 안전지 대로 철수했다고 지지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원전 10km 내에 있던 오 구마마치 후다바병원의 일이다. 통 신에 따르면 13일 제1원전 1호기에 이상이 생겨 방사능 노출이 우려되 자 일본 위기관리센터는 이곳 주민 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14 일 새벽까지 모두 철수하지 않 으면 더이상 책임질 수 없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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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16일, 남아있는 주민이 없는지 최 종 확인을 하기 위해 병원에 온 자 위대는 환자 128명을 발견했다. 이 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거나 자 력으로 대피가 힘든 노인들이었다. 그러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이와키고요 고교에 마련된 대피소 등으로 몸을 피한 것이다. 재해대책본부는 “이 병원에는 3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 었는데 128명은 이곳에 남겨져 있 었고 14명은 대피소로 가던 도중 사

망했다”며 “나머지 160여 명은 안전 하게 피신했다”고 말했다. 자위대는 이들을 버스 3대에 나눠 태워 곧바 로 이와키고요 고교로 이송했고 미 나미소마시 보건소에서 피폭 여부 를 확인했다. 후쿠시마현 한 관계자는 “병원 직 원이 환자를 놔두고 갔다는 건 있 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려야 했다”고 지적했 다. 병원 관계자는 “이사장과 연락 을 할 수 없어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오바마 중대발표 예고 민간인 5만명 일단 한국으로 철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오후 3시30분(미 동부시간) 일본의 원전 참사와 관련해 특별 기자회견

에릭 가드너 대령은 주둔 병사들에 게 “공포에 떨지 말라”고 당부하며 본국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들부터

이 예고된 가운데 미 국무부와 국방 부는 군 수송기와 함정을 동원해 대 규모 자국민 철수작전에 들어갔다. 1차 대상자는 일본 본토인 혼슈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가족들과 민간 인들이다. 일본 주둔 미군은 현재 거의 6만명 에 이른다. 한국주둔 미군보다 거의 두배 규모다. 주일 미군 가족은 4만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수천명에 이르는 민간인력도 미군기 지에 상주하고 있어 전체를 합치면 10만명이 훨씬 넘는 숫자다. 후쿠시마에서 150여 마일 떨어진 아츠기 미 해군항공기지의 대변인

철수를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드너 대령은 일단 하루 1만명씩 한국으로 철수한 후 본국으로 송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수작전을 담당할 아츠기 기지 에도 방사능 경고가 하달돼 군병 력과 민간인들에 외출 자제령이 떨 어졌다. 미 국무부도 후쿠시마 원전 반경 50마일 이내의 미국인들에게 즉각 떠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성명을 발표한다고만 말하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궁금 증이 증폭되고 있다.

“日, 美지원 거부 원전위기 악화”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초기에 나온 미국의 기술 적 지원 제안을 거부, 위기상황을 키 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 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집권 민주당 고위 당료 의 말을 인용, 후쿠시마 원전이 지 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직후 미 국이 사고원전 해체에 대한 기술 적 지원 제공의사를 밝혔으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를 거절했다

고 밝혔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 모두 사고 초기에는 피해를 본 냉각장치 복구 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그같은 제안 수용은 시기상조라는 판단 아래 거 부결정을 내렸다는 것. 신문은 당시 간 나오토 총리 정부 가 미국의 제안을 수용했더라면 지 금과 같은 위기는 피할 수 있었을 것 이라는 게 민주당과 정부 내 일부 인 사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No. 751 Fri., March 18, 2011

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13-

[3·11 일본 대지진] 식량 쌓아놓고도 품귀현상…`경제대국의 역설' 日, 50만명분 식량 보내고도 운송 경로 짜느라 못 나눠줘 석유 6억여 배럴 있으면서 정부 비축분은 끝내 안풀어 3·11 대지진과 쓰나미로 대재앙을 겪은 일본 동북부 지역에 구호물자 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각지 에 흩어진 대피소 2600여곳에서는 “약이 없어요”, “추워요”, “배고파요” 라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식료품 대국’인 일본에 과연 물 자가 없을까. 이에 대해 16일 요미 우리신문은 ‘대피소에 닿지 않는 물 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센다이(仙 臺)시의 청사에는 상당한 물자가 모 여 있다”며 “문제는 거기서 끝이라 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진 다음 날인 12일부터 15일 오전 9시 까지 닛신식품(日淸食品) 등 일본 의 식료품업체들은 각지의 공장에 서 생산된 123만끼의 식량과 음료 수 70만개를 피해지역인 동북부 5개 현에 수송했다. 피난민 50만명이 먹기에 부족하 지 않은 양이다. 그러나 이를 나눠줘야 할 정부·지 자체는 운송 루트를 짜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도로망은 파손된 곳 이 많고, 여기에 휘발유 품귀 현상까 지 겹쳤다. 수송용 트럭이 신속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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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수 송용 트럭에 기름을 우선적으로 나 눠주는 방안을 검토해줬으면 좋겠 다”고 했다. 참다못한 미무라 신고 아오모리현 지사는 16일 동북부지역을 대표해 도쿄의 총리관저를 찾아가서 “동북 지역에 필요한 제1순위는 기름”이라 며 “석유 수송차량이 현지에 못 온 다면 피해가 적었던 아오모리항까지 배로 연료를 나르는 게 어떤가”라고 제의했다.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답 변은 “검토하겠다”였다. 사실 일본은 기름이 부족한 나라 가 아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총 5억 8200만 배럴을 쌓아두고 있는 석유 비축 강국이다. 비축량으로 보면 우 리나라보다 3배 넘게 많고, 국제원 자력기구(IAEA) 기준으로 168일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3일 뒤인 14일에 야 민간 석유비축분 3일치만 풀기 로 결정했다. 정부비축분을 내놓겠다는 말은 아 직까지 없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모 습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태에서도 드러났다. 제1호기가 수소폭발하고

2호기의 연료봉이 외부에 노출되 는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방사 선 수치는 비교적 낮다”면서 민간 회사인 도쿄전력(TEPCO)에 모든 일을 맡겨뒀다. 그러다가 1~4호기가 모두 폭발하 고 2호기의 격납용기가 파손된 15일 에야 “도쿄전력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다”(에다노 관방장관)며 정부 와 도쿄전력으로 구성된 ‘통합대책 본부’를 발족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모습은 ‘매뉴얼의 역설’을 보여준다 고 지적했다.

▲ 지진과 쓰나미로 상수도 시설이 망가진 일본 이와테(岩手)현 오후나토(大 船渡)시에서 주민들이 육상자위대가 제공하는 수돗물을 받아가고 있다.

핵 공포에 도쿄시내 ‘한산’ 일본 수도 도쿄(東京)의 쇼핑센터 는 평소 점심 시간이 되면 관광객과 회사원, 패션 리더들로 항상 북적였 지만 지금은 아니다. 번화가인 긴자(銀座)를 포함한 도 심 곳곳은 16일 여진의 공포에 후쿠 시마(福島)발 핵 공포까지 겹치면서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도쿄는 지난주 규모 9.0의 대지진 의 피해를 비켜갔지만 도쿄시민은

220㎞ 동북쪽에 있는 후쿠시마 원 전에서의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제한 송전과 계속되는 여진도 이들 에게 걱정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도쿄시는 이번주 초 미량의 방사 성 물질이 측정됐지만 인체에 영향 을 끼치는 수준은 아니라며 시민들 을 안심시켰지만 정보 제공이 늦고 내용도 모호해 시민들의 불만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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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다. 긴자의 가판대에서 복권 을 판매하는 유키코 미리오카(63. 여)씨는 “거리의 행인들이 지난주에 비해 80%나 줄어들었다”면서 장사 도 너무 안 된다고 말했다. 유키코씨는 “공포스럽다”면서 “작은 라디오로 뉴스를 듣지만 무 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아들기 힘들어서 더욱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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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자유칼럼>

향수(nostalgia)

고 / 건

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임세은

성인당뇨 치료제 `메트포민' “효과 최고, 부작용 최소”

까만 페인트 직장에서 방금 돌아온 은영은 놀 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딸 아이의 머리카락이 까만색 페인트 범벅이 었다. 아이 아빠가 자동차에 스크래 치가 난 부분을 메꾼다며 지난 주 말 사온 것이 분명했다. 바닥과 벽 지에는 물론, 아이의 몸 이 곳 저 곳 에 뭍은 페인트를 보며 연유를 따져 묻자 아이는 곧 바로 울음을 터뜨렸 다. 기침을 연발하며 서러운 듯 꺽 꺽대는 아이를 보고, 페인트로 뒤덮 인 카펫과 바닥을 또 한번 보고. 안 쓰러움보다는 밀려오는 화를 감당 해낼 수가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상사가 부리는 히스테리를 하루 종 일 견뎌내느라 스트레스 지수가 최 고치인 오늘같은 날마저 딸 아이의 말썽을 지켜보아야 한다니, 은영은 지끈지끈 아파오는 관자놀이에 검 지를 가져다 댔다.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올 때까지 는 얌전히 있으라고 했어, 안했어! 도우미 아주머니 말씀 잘 듣고, 숙제 끝내놓고 있으라고 했지!” 맘씨 좋은 금천댁 아주머니가 상 황이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 두었 을 리가 만무했다. 분명 아주머니가 집을 나서고 자신이 귀가한 그 15분 남짓한 시간에 벌어진 것이다. 은영 은 다짜고짜 아이를 몰아세우기 시 작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아야 한 다는 마음보다는 자신의 심정을 헤 아려주지 못하는 초등학교 2학년짜 리 딸 아이가 원망스러웠다.

언성을 높이는 남편을 보며 은영은 질끈 눈을 감았다. “Are you out of your mind? Laura’s only 9, for heaven’s sake.” (당신 미쳤어? 맙소사, 로라는 이제 겨우 아홉살이야.) 평소엔 항상 이성적으로 행동하 던 남편도 아이의 가냘픈 종아리를 보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창한 한국어보다도 모국어가 먼저 튀어 나오는 것을 보니 적잖이 놀란 것 이 분명했다. “지혜 머리 좀 봐. 눈 있으면 당 신이 좀 보라고. 나 이제 막 퇴근해 서 돌아왔어. 아이 뒤치다꺼리까지 일일이 다 해야 해? 당신만 일하는 거 아니야. 나도 커리어 있는 사람 이라고.” “You should have tried to talk to her first. This is not how you nurture a child. Can you still call yourself a mom?” (먼저 아이랑 대 화를 시도했어야지. 이건 제대로 된 양육이 아니라고.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야?) 남편의 물음에 은영은 입은 떨어 질 줄을 몰랐다. 정곡을 찔린 듯 했 다.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냐고. 힘든 일과에 짜증이 솟구쳐 그만 아이에 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진 않았 냐고. 아이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매 를 들진 않았냐고, 그렇게 묻고 있 는 것이었다.

me if she could borrow a pencil. I said no because she had lost one yesterday and didn’t give it back to me yet. Then she brought her friends and started making fun of my hair...how it’s all brown and yellow and stuff.” (오늘 학교에서 슬미가 연필 좀 빌려 달라고 그랬어 요. 근데 어제 한 개 빌려줬는데 잃 어버리고 안 돌려줘서 싫다고 그랬 어요. 그러니까 자기 친구들 데리고 와서 내 머리 갖고 놀리잖아요. 막 노란색하고 갈색이라고.) * * * 달칵. 남편이 아이를 겨우 재우고 방문을 조심스레 닫았다. 이내 고개 를 돌렸을 때 소파에서 숨죽여 울고 있는 은영이 보였다. 남편은 이내 옆 에 앉아 은영을 다독거리기 시작했 다. 아이를 때리면서 가장 마음 아 팠을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은영 본인이었을 것이다. 모두 이해한다 는 듯, 남편은 은영과 눈을 맞추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캐나다에서 유학중이던 대학 시 절, 동양학 전공인 남편에게 한국 을 소개하던 일이 계기가 되어 둘 은 처음 만났다. 2년 열애 끝에 무 사히 결혼에 골인해 한국에서 터전 을 잡고 직장을 구해 신혼집을 마 련할 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태어날 아이는 두 사람을 닮아 그저 한없

“왜 이렇게 속상하게 하는거야! 말 잘 듣는게 그렇게 어려워? 엄마 가 너 그렇게 키웠어? 왜 가만히 있 는 페인트를 건드려서 이렇게 엄마 속을 썩여!” 마치 화풀이를 하듯, 기어이 회초 리를 든 은영은 아이의 종아리가 피 멍이 맺힐 지경이 되서야 손을 놓았 다. 딩동. 남편이 돌아왔다. 까르르 거리며 현관에서 아빠를 반겨야 할 아이가 없자 의아했는지 남편은 직 접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시 야에 들어온 광경에 아연실색하며

“There, there. Everything’s alright, sweetie. Now, Can you tell Daddy what happened?” (옳 지, 옳지, 착하다. 다 괜찮아, 아가. 자, 아빠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볼래?) 남편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아이 를 달래자 아이는 울음을 멈추고 은 영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은영 이 눈을 마주쳐주지 않자 또 울먹거 리는 아이를 겨우 어르며 남편은 식 은땀을 훔쳤다. “Today at school, Sulmi asked

이 어여쁘고 사랑스럽게만 커주리 라 생각했었다. Laura Jihye Skeete (로라 지혜 스 키트). 아이의 출생 신고를 하러 동 사무소에 들렸을 때 느꼈던 감회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다. 비록 이목 을 끄는 국제 결혼이었지만, 남편을 닮아 밝은 다갈색의 눈에 오똑한 코 를 갖추고 자라나는 딸을 보며 은 영은 이것이 진정한 삶의 행복이라 고 느꼈다. 하지만 아이가 어느덧 유치원에 가 고, 초등학교에 입학해 같은 반 급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을 받은 지 15년이 넘는 성인 당 뇨병(제2형) 치료제 ‘메트포민 (metformin)’이 값비싼 신약들보다 싸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최고 의 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웬지 베넷 교 수 팀은 당뇨치료제에 대한 140개 의 임상시험과 26개의 관찰연구 를 비교분석한 결과 메트포민은 대 표적 당뇨치료제인 DPP-4억제제 (DPP-4 inhibitor), 티아졸린딘디 온(thiazolidinedion), 설포닐우레아 (sulfonylurea) 등보다 혈당을 낮추 는 효과가 높은 반면 부작용은 적었 다. 메트포민은 먹는(경구형) 당뇨치 료제로 프랑스의 리파사(독일의 머 크사가 흡수)가 개발했다. 메트포민은 설포닐우레아보다 가벼운 저혈당증을 일으킬 위험이

1/4에 불과했다. 설포닐우레아는 메 트포민과 티아졸린딘디온을 함께 먹 을 때보다 가벼운 저혈당증을 일으 킬 위험이 5배였다. 티아졸린딘디온은 설포닐우레아 보다 심부전 위험이, 메트포민보다 는 골절 위험이 높았다. 메트포민은 티아졸린딘디온보 다 설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 았다. 베넷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부작 용 위험 때문에 먹는 약을 선택하 기 어렵다”며 “메트포민은 위장에 서 부작용 위험이 많이 나타나는데 식사와 함께 적은 양을 먹으면 심각 한 신장질환자라도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회보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들과 생활하는 나이가 되자, 그간 보 이지 않았던 걱정들이 하나 둘 늘어

감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가시 질 않았다.

갔다. 조금씩, 아이가 자신의 생김새 가 친구들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자각할 무렵, 놀림거리가 된 아이의 머리색이 아이에게 어떤 상처로 다 가올 지 은영은 겨우 깨달은 것이 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결코 잘 못이 아닌데. 친구들과 똑같이 될까 해서 검정 색 페인트를 머리에 부었다는 아이 의 말을 듣고, 은영은 먹먹해져오는 마음을 다잡느라 애를 먹었다.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 다는 사실이 엄마로서의 자격 박탈

* * 남편은 구급 상자에서 마데카솔을 꺼내들고 왔다. 연고를 은영의 손에 쥐어주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 의 방을 힐끗 쳐다보았다. 은영은 천 천히 방문을 열고 아이가 자고 있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피멍으로 물든 아이의 종아리를 보 자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자신의 마음에도 커다란 생채기가 번지듯, 그렇게, 은영은 검지 손가락은 아이 의 종아리를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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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생 활

No. 751 Fri., March 18, 2011

이미정 (한의사)

먹거리와 건강

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15-

'베로니카'의

휘트니스 클라스

다시마 율무스프-갑상선 비대증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 면 육안으로는 목이 비대해 지는 갑상선 비대증이 나타 날 수 있다. 성장 발육기 어린이나 스 트레스와 긴장 속에 사는 사 람들에게 특히 나타나기 쉬 운 갑상선 비대증에는 무엇 보다도 요오드가 많은 식품 의 섭취가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다시마율무스 프는 매우 적당한 식품이라 고 하겠다. 재료 다시마 30g, 율무쌀 30g, 달걀 1개, 소금, 물 400ml 요리법

1. 다시마를 물에 담가 불 린 후 깨끗이 씻어 가늘게 썰 어 놓는다. 2. 율무쌀은 씻어서 불려 놓는다. 3. 뚝배기에 물을 부어 센 불에 올려 놓고 다시마, 율무 쌀을 넣고 끓인다. 4. 다 끓을 때쯤 달걀을 풀 어서 얹는다. 갑상선 비대증은 섭생이 상 당히 중요한 병이다ㅣ. 따라 서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의 섭취가 필요한데, 그 중에서 도 다시마는 요오드의 함량이 매우 풍부한 식품이다. 또한 율무는 순환작용과 호 르몬조절에 좋고 원기부족,

저항력감퇴에 좋다. 그리고 갑상선비대증으로 신경쇠약증세, 초조불안의 증상이 올 수 있는데, 이 때 달걀이 도움이 된다. 다시마 다시마의 성분은 칼슘, 알 긴산, 라미닌, 회분과 비타민 A1, B1 등이며 요드가 다량 으로 함유되어 있어 비만증 과 고혈압을 예방한다. 또 라미닌은 혈압을 내리 게 한다. 다시마로 만든 차는 자양 식품이며 동맥경화 예방에 큰 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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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위한 식이요법 베로니카 유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항 시 피곤함을 느끼며, 얼굴과 손발이 자주 붓고, 기억력이 감퇴와 동시에 건망증이 심해 지며, 열량가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체증 감소의 목적 달성에 어려움을 호소 하시는 독자 분들을 위해 갑 상선 기능 저하증을 위한 식 이요법을 알려 드립니다. 신체의 갑상선 호르몬의 부 족으로 신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갑상선 기능 저하증 으로 고생 하시는 분들의 증 상들로는 위의 증상들과 더 불어 면역력이 저하되며, 추 위를 잘 타고, 더위에도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또한, 변비 로 고생하시는 경우가 대부 분 입니다. 자, 그럼 이러한 신체조건 으로 인해 체중 감량의 목표 를 포기 하시거나 혹은 약제

품으로만 위존하여 하루하루 를 보내시렵니까? 좋은 본보기로 저의 고객분 들 중에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더불어 증기된 체중을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이 증상 에서 자유롭게 벗어나신 분들 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에는 요 오드가 필요하나 너무 많은 요오드는 갑상성 호르몬의 생 산이나 분비를 줄일 수 있습 니다. 그러므로, 일상 식단에 서 조금씩 섭취해 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변비 예방을 위 해 당근, 양배추( 치료제를 사 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권장 하 지 않습니다), 토마토, 호박등 의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 하는것이 중요 합니다. 피해야 할 음식들로는 육 류, 계란, 우유,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가공 식품, 아이스

크림, 가공 음료수, 백미, 정 제소금, 백설탕, 화학 조미료, 식용류, 술, 담배, 찬물, 찬 음 식들이 있으며, 특히 과로나 스트레스를 절대적으로 피해 야 합니다. 비만의 예방으로 적은 양 의 음식을 자주 드시며 일주 일에 4-5일 의 45분에서 1 시 간 정도의 적당한 운동이 필 요 합니다. 운동중 15분에서 20분 정 도의 스트레칭을 빠지지 않 고 하여 신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것 또한 매우 중요 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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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

예배시간 주일 1부 오전 9시 15분 주일 2부 오전 11시 유치부 주일 오전 11시(유치부실) 아동부 주일 오전 11시 (아동부실) 학생부 주일 오전 11시(학생부실) 수요예배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새벽기도회 매일 새벽 5시 30분 금요 학생 청년예배 금요일 오후 6시30분 한글학교 주일 오후 1시15분

교통편 : -Sherbrooke에서 24번 버스 'EAST' 방향 Fullum 하차 -Metro Sherbrooke(Orance line) 에서 24번 버스 이용 'EAST' 방향 -Metro Frontenac 에서 도보 10분 (Green Line) -720번 Highway에서 Lorimier Exit (Old Montreal Exit 다음) 이용, 북쪽으로 Rachel 까지 올라오셔서 우회전 -주차는 교회 앞,뒤 길에 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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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연

-16-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본조비 “스티브 잡스는 음반산업의 적”

미국의 록스타 존 본 조비가 애 플사의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를 비 난했다. 본 조비는 최근 영국 ‘선데이 타임 스’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 사의 아이튠즈가 음반업계를 죽이고

있는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본 조비는 “요즘 젊은이들은 더 이 상 음반을 기다리고 어렵게 손에 얻 는 기쁨을 느끼기 어렵게 됐다”고 개 탄하며 “음반 재킷을 손에 들고 눈 을 감은 채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음

악에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 없게 됐 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티브 잡스는 이런 요즘 세태에 대한 책임이 가장 큰 인물”이라며 그를 원망했다. 본 조비는 애플사가 개발한 음원사 업 때문에 더 이상 음반을 직접 사지 않아도 얼마든지 원하는 곡을 골라 서 들을 수 있게 됐고 그 때문에 유 행의 흐름도 걷잡을 수 없이 빨라져 음반산업이 흔들리게 한 원인이 됐 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왕년 록 스타의 부질없는 넋두리”, “애플사만 을 비난하는 것은 마치 뗏목에게 홍 수를 탓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며 “시대가 변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 라고 평했다. 또 “아이튠즈 덕분에 그나마 음원 사업이 자리를 잡은 것”이라며 스 티브 잡스를 두둔하는 등 다양한 반 응을 보였다.

김성민 “기회가 있다면 달라, 진심이다” 선처 호소

대마초와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 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은 배우 김 성민이 선처를 호소했다. 김성민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 초동 서울고등법원 302호 법정에서 진행된 항소심 1차 공판에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은 김성민은 머 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광대뼈가 드 러날 정도로 얼굴이 말라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성민은 국선변호인 과 민선변호인 등 두 명을 대동해 법정에 섰다. 이날 항소심은 김성민이 1월2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을 받은 점이 적정한지 판단하는 데

게 고민을 털어놓을 뿐 연예인으로 서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을 받기 힘 든 상황이었냐”는 사실 여부도 물었 다. 김성민은 변호인의 모든 질문에 “네”라는 대답을 반복했다. 변호인은 김성민이 “이 같은 현 실에 처한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 로 일탈이나 위험한 행동에 빠질 위 험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집

집중됐다. 김성민의 변호인 측은 이날 항소 심에서 그를 증인석에 앉히고 20여 개의 질문을 던졌다. 변호인 측은 “2007년 주식에 실패 하고, 2008년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 으며, 당시 소속사에게 출연료를 지 급받지 못했냐”는 점을 확인했다. 김성민은 변호인의 질문에 “네”라 고 힘없이 대답했다. 변호인은 이어 “매달 송금해야 하는 생활비와 어머 니의 뇌경색 치료비를 조달하기가 어려웠고, 평소 친한 정신과 의사에

행유예와 최대한의 선처를 부탁한 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에 손을 댄 점은 크게 잘못한 일이고 비난 받아 마땅하 다”면서도 “그 동안 보도된 수천 건의 뉴스와 근거 없는 루머로 그 와 그의 가족이 상처받았다”는 점 도 강조했다. 김성민의 또 다른 변호인 측은 “지 난 3개월 반 동안 깊이 반성하는 모 습을 보여왔다”며 “이런 일이 또 다 시 발생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겠 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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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폭행혐의’ 크라운제이 “폭행이나 강요는 전혀 없었다” 가수 크라운제이가 매니저 폭행과 관련, 공식 해명 입장을 표명했다. 크라운제이는 15일 오후 서울 서 초동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가 된 ‘요트 양도와 대출금 2억 원 중 1억원을 떠안는다는 각서’는 서 씨가 스스로 작성해 교부한 것 이고, 폭행이나 강요는 절대 없었 다”고 발표했다. 크라운제이는 “OO저축은행의 경 우 연예인이 보증을 서면 2억원의 신 용대출이 가능했는데, 서 씨가 나에 게 ‘경제적 형편이 어려우니 형이 보 증을 서주면 2억원을 대출받아 학원 등에 투자해서 돈을 벌고 싶다. 형에 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부탁해 와 이 은행에서 대출금 보증을 서 줬 다”며 “평소 나의 사소한 일상까지 챙겨주는 서 씨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었고, 당시 서 씨의 경제적 형편 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 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서 씨는 2009년 6월 이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OO저축은행도 서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나와 어머니에게 채무 변제를 독촉해왔다.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 우 이 사실을 언론사에 알리겠다고 말해 명예가 실추될 것을 염려한 나 머지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금의 변 제 기한을 연장했다“며 ”그러던 가 운데 작년 8월경 서 씨가 요트 양도 와 대출금을 떠안는다는 각서를 직 접 작성해 다시 찾아왔고, 그래서 대 출금 변제기 연장을 위해 담보로 제 공한 어머니 소유의 집 대신 서 씨 의 요트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선 처를 부탁한다”며 말을 마쳤다. 김성민은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 으로 고개를 떨구고 변호인의 말 을 경청했다. 그는 마지막 발언 시간을 빌어 “내 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알고 있 다”며 “기회가 있다면 기회를 한번 만 달라, 진심이다”고 말했다. 김성민의 항소심 2차 공판은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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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크라운제이(본명 김계훈)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딩에서 최근 불거진 전 매니저 폭행 및 강도 상해 혐의에 대한 공 식 입장을 밝히며 증거자료를 제시 하고 있다.

폭행 혐의에 대해선 “서 씨는 고 소장에서 ‘커피숍’이라고 기재했으 나, 그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차’에서 맞았다고 하는 등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또 고소장에 는 나와 같이 온 일행으로부터 맞았 고 나는 오히려 폭행을 말렸다고 했 다가 얼마 뒤 진술에선 내가 때렸다 고 하는 등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 다”고 말했다. 폭행 장소가 커피숍이란 서 씨의 주장에 대해선 “당시는 여름이었고, 사람이 많은 강남의 커피숍에서 더 구나 얼굴이 널리 알려진 상태에서 서 씨를 폭행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 다”며 “또 최근 서 씨가 소속사 대표 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게 폭행당한 사실이 없다는 통화내역을 녹취한 자료가 있다”고 해명했다. 크라운제이는 이와 관련,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서 씨를 사기 와 명예훼손, 무고로 고소했다. 크라 운제이의 법무 대리인 임영호 변호 사는 “이번 피의 사실이 공표된 경 위와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관이나 사람이 있는지 검 토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강남경찰서는 전 매니 저인 서 모 씨를 폭행하고 요트 양 도각서와 2억원의 대출금 변제 각 서를 강제로 강요했다는 진술에 따 라 크라운제이를 폭력 혐의로 불구 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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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연

No. 751 Fri., March 18, 2011

코리안 뉴스위크

장자연 편지 진위 관계없이 재수사 필요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장자연씨 편지들이 친필이 아닌 것이라는 국과수의 감정결과 발표 가 나왔지만 사건의 핵심인 ‘성상 납’에 대해서는 재수사가 필요하 다는 목소리가 야당과 시민단체들 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7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국과수의 발표 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자 연씨가 어떠한 억울함을 갖고 세 상을 떠났는가를 국민들은 잘 알 고 있다”며 “국과수 발표가 있자 마자 경찰에서 ‘재수사는 없다’고 하는 것은 국민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국민 의혹을 불식시키 야 경찰이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국민적 공분에도 불구하고 경찰 이 기다렸다는 듯 재수사를 포기 한 점은 극히 유감스럽다”며 “사 건의 진실을 밝히는 문제에서 편 지의 진위 여부는 중요한 게 아 니”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장씨가 직접 작성 하고 지장까지 찍었던 유서에서 폭력과 성상납의 고통을 호소했 던 사실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며 “편지의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그 간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수사기관 은 장씨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하

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정연순 변 호사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 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 들 대부분이 궁금해하는 것은 편 지가 조작되었느냐 보다는 2년 전 에 과연 장자연씨가 어떤 피해를 호소하면서 자살했는가 하는 부 분”이라며 “2년이 지났는데도 국 민들이 한 여성의 죽음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공분하고 있다는 사 실을 경찰이나 수사기관에서 무 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 다. 정 변호사는 “지금까지도 경 찰이 부실수사를 했다는 의혹, 모 일간지 대표는 조사도 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에도 이렇게 덮을 것이 아니라 좀 더 치밀한 조사를 하는 계기로 삼

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특히 국과수 발표 와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불신하 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 다”며 “경찰에서 편지가 진짜가 아니길 바라는 태도를 보였던 것 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정 변호사는 “경찰이 일단 재수 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특검이 아니 면 재수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 다”며 다만 “(조선일보로부터 명 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이종걸 의원의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인 들로부터 진술을 들어가면서 사 건의 실체에 접근하는 것이 유일 한 길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자연씨의 유서에는 실제로 성접대, 술접대를 했다고

분명히 돼있기 때문에 가해자들을 밝히는 데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 대’ 정미례 공동대표도 이날 평화 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의 인터뷰에서 “편지가 사실이냐 아니냐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 성상납 문제의 진실에 접근하는 것 이 필요하다”며 “편지의 진위 여부 와 상관 없이 당시에도 부실 수사 와 관련된 논란이 충분히 있었고 지금도 국민들이 경찰 수사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에도 검찰이나 경찰 의 수사의지가 불분명했었고 처 음부터 선을 그어놓고 수사한 것 아니었느냐는 의문들이 쭉 제기됐 었다”며 “수사결과 역시 대부분이 동의하지 않는 결론이 나왔지 않 느냐, 우리 단체들로선 그것을 결 론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정 대표는 “(가짜 편지 때문에) 엉뚱한 방향으로 갔다는 생각은 들지만 모두가 2009년에 있었던 장자연씨 죽음에 대해 진실이 밝 혀지기를 바랐던 염원이 이번 사 건을 통해 나타났던 것”이라며 역 시 편지 논란보다 진실 규명에 방 점을 찍었다.

Korean Newsweek -17-

한인기관 및 단체안내 몬트리얼 한인회 정장호 (514)481-6661 몬트리얼총영사관 김종훈 (514)845-2555 퀘벡한인실업인협회 김광인 (514)939-3277 몬트리얼대한노년회 김광오 (514)597-1777 민주평통자문회의 김용상 (514)365-8407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이채화 (514)487-5104 몬트리얼한인학교 정영섭 (514)695-6012 6.25 참전동지회 조달형 (514)931-5884 이북오도민연합회 조한주 (514)524-7563 불우아동후원회 임승덕 (514)683-1202 해병전우회 장승엽 (514)295-4898 교회협의회 김진식 (514)762-0675 외항선교회 김광오 (514)597-1777 몬트리얼 한인 골프회 박영식 (514)488-3128 몬트리얼시니어골프회 백기섭 (514)694-9892 칠성회(골프회) 정세훈 (514)488-8042 퀘벡한인테니스회 최성로 (450)672-9332 몬트리얼 야구동호회 최우근 (514)952-1833 퀘벡한인미술협회 정화자 (514)671-8133 몬트리얼 한인 선교 합창단 임명규 (514)825-5680 몬트리얼 한인 여성합창단 박부영 (514)484-4667 한국민속무용협회 이채화 (514)487-5104 몬트리얼문학회 유희영 (514)481-9871 몬트리얼 한인무역인협회 송재언 (514)383-2470 재카한국과학기술자협회 홍준기 (514)515 1007 콩코디아 대학 한인학생회 강성두 (514)653 5140 캐나다 한인회 총연합회 김근하 (514)481-4008 캐나다대사관 하찬호 (613)244-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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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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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섹션 2011년 3월 18일(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제보/기고/광고문의 : jyshinottawa@gmail.com

Lawrence Cannon 외무장관으로부터 ‘존 디펜베이커 인권ㆍ 자유 수호자 상'을 수여 받는 북한인권시민연합 윤현 이사장

오타와 지역 기관 및 한인 종교단체 오타와 한인회 오타와 한글학교 오타와 장학 재단 오타와 양자회 오타와 상록회 코윈오타와 카-한 협회 골프회 축구 클럽 실업인협회 칼튼대학 학생회 오타와대학 학생회 재캐과학기술자협회

엄경자 김문옥 최정수 박민숙 이상훈 김귀련 이영혜 이남준 황선웅 김형호 박현수 이승규 서동이

좌로부터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하찬호 대사, 북한인권시 민연합 윤현 이사장, 캐나다 외교부 차관보 Keith Christie

(613)230-5500 (613)825-7144 (613)729-0965 (613)825-5203 (819)684-8580 (613)837-5792 (613)736-8088 (613)866-2279 (613)831-6376 (613)771-5144 (613)882-0125 (613)796-0859 (613)843-0541

주 캐나다 대사관 하찬호 한국참전용사회 Bill Black 민주평통자문회의 이상훈 오타와 한인교회 강석제 오타와 한인성당 김현철 오타와 한인감리교회 고영도 오타와 사랑장로교회 이경환 오타와 시타텔 구세군교회 유성룡

(613)244-5010 (613)733-9033 (819)684-8580 (613)236-4442 (613)237-5528 (613)254-9971 (613)695-0452 (613)447-5678

오타와 지국장 신지연 (613)254-9049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축하를 받는 북한인권시민연 합 윤현 이사장

북한인권시민연합,‘제1회 존 디펜베이커 인권ㆍ자유 수호자 상' 수상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 오타와 레스터피어슨 빌딩에 서 한국의 NGO 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제1회 존 디펜베이커 인권ㆍ자유 수호자 상'(캐나다 인권상 John Diefenbaker Defender of Human Rights and Freedom Award)을 수상했다. ‘캐나다인권상’은 캐나다 제13대 연방 총리를 지낸 존 디펜 베이커(1895~1979)의 인권수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그는 최초로 캐나다 원주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했으 며, 아시아. 아프리카 이주민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등 인권 수호자로서 세계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1960년 캐나다권리장전(The Canadian Bill of Rights)을 제정함으로 써 오늘날 통용되는 인권자유헌장(The Canadian Charter of Rights and Freedoms)의 기초를 닦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외교부 차관보 Keith Christie, 외교부 북아 시아 국장 Philip Calvert, 외교부 외교장관 정책보좌관 Paul

민연합 윤현 이사장, 김석우 고문, 엄영선 자문위원, 김영자 사 무국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로렌스 캐논(Lawrence Cannon) 연 방 외교장관이 북한인권시민연합 윤현 이사장에게 ‘캐나다인권 상’을 수여 했으며,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을 지낸 파키스탄의 아 스마 자한기르(Asma Jahangir)도 공동 수상했다. 로렌스 캐논 연방 외교장관은 “기본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수 백만 북한 주민의 고통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주도하는 단 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에게 자유와 인권 신장에 일평생을 바친 디픈베이커 전 총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인권상을 수 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북한인권 문제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관심사가 됐 다. 북한인권 개선을 주어진 사명으로 알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 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만일 한 사람만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면 이는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북한과 다른 아 시아 지역에도 민주주의와 자유가 퍼질 때까지 우리 모두 꿈을

시상식 후 리셉션에서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북한인권 시민연합 윤현 이사장과 북한인권단체 이경복 회장

캐나다 정부와 사회에 고맙게 생각해왔다. 전쟁 발발 시 미 국 영국 다음으로 캐나다 군인들이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키 는데 공헌을 했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을 이민자로 받아 들이고, 최근에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받아들여짐에 대해 또 한 고맙게 생각한다. 시민연합에서 받는 상이라기 보다 북한 Hong,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하찬호 대사를 비롯하여 꾸자.”고 강조하는 수상연설에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인권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 황승현 공사, 조병욱 공사, 정영수 서기관, 권양균 선임관. 카 시상식을 마치고 윤 이사장은 “캐나다인권상의 첫 수상자로 다.”라고 말했다. 한협회 이영혜 회장, 북한인권협회 이경복 회장, 북한인권시 우리 인권시민연합이 선정된 것은 영광이며, 이미 오래 전부터

‘캐나다인권상’ 수상의 기쁨을 오타와에서! 글/사진:신지연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석우 고문 10일(목) 6시 30분 384 Arlington Ave에 위치 한 오타와 한인교회에서는 북한인권협의회(이경 복)가 주최하고 오타와 한인회(회장 엄경자), 오타 와 한인교회(목사 강석제), 코리안 뉴스위크 오타 와 지부(지국장 신지연)가 후원하는 뮤지컬 “요덕 스토리” 상영회와 정치범수용소 생존자 김혜숙씨의 “그림전시회” 및 “사진 전시회” 배리 드볼린(Barry Devolin)의원의 ‘탈북자관련 의원동의안’ 설명회가 오타와 각 단체장을 비롯하여 오타와 교민 10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석 우 고문과 임영선 자문위원이 참석하여 ‘캐나다 인권상’ 수상의 기쁨을 오타와 교민들과 함께 나 누었으며 오타와 한인회가 준비한 축하 꽃다발 을 받았다. 김 고문은 “이번에 제정된 상을 우리 시민연합이 받았다는 것은 북한인권 개선 운동을 세계 각 국

에서 벌리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경사이며 북한인 권 개선 운동을 하는 전체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겠다. 저희들이 열심히 하겠지만 이와 같은 선진국 사회에 사시는 동포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 니다." 라고 말했다. 보수당 출신 배리 드볼린 의원은 국회에 상정 한 “탈북자관련 의원동의안" Private Member’s Motion C-369, 개인의안을 소개하며 교민들의 지 지와 서명 운동에 동참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생 일임에도 불구하고 모임에 참석한 배리 드볼린 의 원을 위해 오타와 교민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다 함께 불렀다. 이에 배리 드볼린 의원은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정치범수용소 생 존자 김혜숙씨가 스티븐 하퍼 총리에게 보내는 감 사 편지를 북한인권협의회 김계영 서기가 낭독 하 고 감사 편지는 배리 드볼린 의원이 스티븐 하퍼

“의회는 정부가 강제 송환 시 감금∙고문∙처형의 공포감 에 시달리는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난민에 대해 우려를 표 시할 것을 결의한다. 의회는 정부가 중국정부에 캐나다와 국제 연합 난민 고등 판무관 사무소(UNHCR)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중국의 국 경과 안보수호의 주권을 존 중하는 선에서 UN결의안에 난민의 신분이 보장된 북한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해

총리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교회 본당으로 자리를 옮겨 강석제 목사의 기도, 엄경자 회장의 축하 인사, 스티븐 하퍼 수상의 축 법 마련을 촉구할 것을 결의 하 메세지, 존 디펜베이커 제13대 연방수상의 “권 한다” -Barry Devolin리장전 연설 동영상” 상영에 이어 뮤지컬 “요덕스 토리”가 상영됐다. 행사를 마치고 이경복 회장은 “오타와 한인회(엄 경자 회장), 오타와 한인교회(강석제 목사) 그리고 코리안 뉴스위크 오타와지부(신지연 지국장)가 행 사를 공동 후원해 주시고, Aliane Dionne씨와 한영 아씨의 보살핌과 오타와 한인동포들께서 많이 참 석해주셔서 행사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동 포 여러분께서 북한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에도 적 극 동참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북한인 www.barrydevolin.ca 를 참 권과 관련하여 중요한 행사나 이슈가 있으면, 오타 조하기 바라며 서명 운동에 많 와에 올라가 동포사회에도 빠짐없이 알려드리겠습 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No. Fri., March March 18, 18, 2011 2011 No. 751 Fri.,

오 타 와

천안함 침몰 1주기를 맞아 천안함과 함께 순국한 장병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내며,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고, 앞으로 이런일 없이 평화적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염원 합니다. 오타와 평화통일 자문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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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호2011년 2011년 3월 3월 18일 (금요일) 제751호

<류은규의 한방칼럼>

구원하는 폭력을 찬양하는 인간의 비극, [요덕이야기]

비위를 맟추다

김재곤

뮤지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구성 의 논리적 비약들은 거슬렸다. 인권유린, 종 교탄압, 폭력체제 등을 개연성 없는 사랑이 야기에 묶어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시도 때 문일 것이다. 물론 폭력을 물리적으로만 이 해할 경우, [요덕이야기]는 충분히 충격적일 수 있다. 그러나 예술로 형상화될 때에는 시 대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로서 승화된 허구가 되어야 한다. 고발하기에 바쁜 경우, 거울은 현실을 왜곡하여 자칫 정치선동, 선전 이 되기 쉽다. 충성을 노래하며 춤추던 공훈 무용수 강련 화-아버지의 간첩혐의로- 온 가족이 수용소 에 갇힌 날-소장의 겁탈 후 임신-예수쟁이와 락커들의 등장-소장과 련화의 사랑-소장과 경비대장의 대립과 화해-탈출의 실패-하나님 에 대한 절규 등으로 전개되는 내용이었다. 구 성의 유기적인 긴밀성은 없었다. 아기(요덕)로 상징되는 새 생명에 대한 사랑이 폭력적 공간 에서 용서와 화해를 가져오는 구도였다. 부모 와 함께 잡혀 온 그 날, 소장의 강제겁탈로 임 신한 [련화]가 소장과 만드는 사랑이야기는 설득력이 없었다. 오히려 소장을 응징하려는 경비대장의 위협 장면이 그만한(?) 성폭력도 인정되지 않는 사회라는 리얼리티를 보여 주 었다. 종교탄압 고발의도는 알겠지만, 예수쟁 이 리태식과 락커들의 갑작스런 등장과 그들 이 겪는 곤혹은 보는 자체가 곤혹이었다. 경 비대장과 소장의 느닷없는 화해도 이해가 안 되는 구성이다. 캐릭터들의 돌연변이 같은 성 격변화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이다. 따라 서 유기적으로 재구성된다면 음악이나 무대 조명, 미술, 의상 등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극의 완성도보다는

군대, 내자랑 조국과 장군님, 당의 딸이 되겠 다’는 솔로 찬양과 코러스!!! 폭력체제의 단초 를 보여주고 있다. 폭력의 밑바닥엔 찬양이 있 었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수많은 역사적 [련화]들이 폭력체제의 방탄복이 되고 총탄이 될 때 폭력지배가 가능 해진다는 고발이다. 예를 들어, 하이데거는 히 틀러의 열렬한 지지자로 나치즘의 이론적 기 반을 제공하였다. 수많은 독일 사람들도 맹목 적인 추종을 자발적인 복종으로 합리화하면서 스스로를 자유와 정의의 사도로 여겼다. 그러 나 이들은 모두 인류 역사의 [요덕이야기]에 등장하는 비극의 배우들이었다. 이들이 수많 은 수용소와 전쟁터라는 무대에서 영웅적으 로 죽어갈 때, 하늘에서는 영광의 십자 훈장 이 빗발처럼 쏟아졌다. [구원하는 폭력]에 생 명을 바친 모든 죽음을 위하여…… “이러는 거 아니예요! 이러는 거 아니예요.” –소장에게 끌려가는 [련화]의 맥없는 절규는 수용소의 폭력 도구들이 만드는 조작과 공포 에 간단히 묻혀 버린다. 아버지는 고문에 못 이겨 없는 죄를 자백한 직후, 탈출을 막으려 는 일벌백계 공포조작 수단인 철조망에 걸린 채 사살된다. 고문과 강제협박은 없는 죄도 창 조하는 신적 권위로써 [대신 죽을 자들]을 창 출하는 기술이다. 비판은 절대 허락되지 않는다. 닫힌 사회이 다. 말은 제 뜻을 잃는다. 개인들은 모두 사라 진다. [요덕]에서 간첩죄, 체제비판자, 반동새 끼, 당, 위원회 등의 죄명은 모두 집단논리가 그 전제이다. 집단논리에 매몰된 익명의 개인 들은 [구원하는 폭력 찬양]을 멈출 수 없다. 폭력의 손발이 된다. 그러나 ‘중앙위원회’라는 보다 상위의 폭력이 나타나는 순간, 복종과 충

고발에 초점을 둔 작품으로 보이기에 인권유 린의 고발심층을 파헤쳐 보기로 한다. 작두로 손목을 잘리는 어린 꽃제비, 즉결처 형, 처참한 몰골의 수감자들, 채찍질과 고문, 공갈과 협박, 총살! 비참한 참상이 거친 대사 와 부라린 눈빛 속에 반복 고발되었다. 시종일 관 어둡고 비장한 음악이 서치라이트 같은 조 명이 요란한 무대를 뒤덮었다. 그러나 가슴까 지 적시지는 못했다. 단체관람이 유일하게 강 제(?)되던 군사독재시절의 반공영화 같은 느 낌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막이 오르자 마자 ‘동맥이 터지도록 통일을 외치는 여전사, 자유와 평화를 위한 정의의

성의 대가로 비참하게 죽는다. 그리고 하늘을 찢는 절규만을 남긴다. “하나님 요덕에도 와 주시옵소서~~~~~” 신의 개입이 요청됐다면, 이미 현실적인 구 원이 불가능한 절대 절망이다. 교회에서 DVD로 상영된 [요덕이야기]가 폭 력을 몰아내기 위해 또 다른 폭력을 정당화시 키는 선전도구가 된다면, 예수는 잘못 읽히는 것이다. [구원하는 폭력]에 동조하는 한, 몰아 낸 폭력의 자리를 또 다른 폭력이 차지할 것 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아무리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비극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것 이 [요덕]의 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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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한방 용어가 매우 많 다. 예를 들면, 오행이론에서 각 장기는 각각

하는 ‘요즘 기가 허하다’는 표현은 사실 대부 분 비장이 약하여 기가 약해졌다는 것을 뜻

의감정과 연관이 되어 있는데, 용기, 판단력, 결정력 등을 주관하는 장기가 ‘간’이고 오장 육부에서 간와 짝을 이루는 장기는 ‘담’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 중에 ‘간이 콩알만해 지다’, ‘간담이 서늘해지다’, ‘담대하다’, ‘담이 약하다’ 등이 있는데 모두 이와 연관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표현 중에 하나는 오늘 이야 기할 ‘비위’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비위 을 맞추다’, ‘비위를 거스르다’, ‘비위가 약하 다’, ‘비위가 상하다’ 등의 표현을 쓰고 듣는 다. 비위라는 단어는 한의학에서 ‘비장’과 ‘위 장’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방에서 말 하는 비위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간과 담이 짝을 이루듯, 비장과 위장은 오장 육부에서 그 짝을 이루는 장기이다. 하지만 한 의학에서의 비장에 비해 서양의학에서의 비 장은 그 역할이 좀 미비한 편이다. 서양의학 의 비장은 수명이 다한 혈세포를 제거하는 일 과 연관이 있지만, 한의학에서의 비장은 소화 작용의 중심에 있다. 최근에는 한방의 비장이 하는 역할이 비장보다는 췌장과 가깝다 하여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리 있 는 말이지만, 한의학의 본질을 여전히 파악하 지 못한 무지한 발언이다. 한의학에서 비장이 라고 부른다 하여, 서양의학의 바로 그 비장 을 일컫는 것이 아니며, 한의학의 심장이 서 양의학의 바로 그 심장이 아닌 이치이다. 서 양의학은 물질적인 장기 그 자체를 말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몸에서 일어나는 기능과 현상 들과 연관하여 장기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즉 소화기능과 관련한 기능은 바로 ‘비장’의 것이 다. 한방에서의 비장은 ‘물질적인 비장’을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능’을 말한다고 보 아도 좋다는 뜻이다. 소화란 무엇인가? 음식을 먹고 분해하여 몸 에 필요한 영양분은 흡수하고 필요 없는 것 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 물을 섭취면 위로 들어가고, 비장은 그 음식 으로부터 기를 만든다. 한마디로 비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기 (‘에너지’라고 표현하면 좀 더 이해가 쉽겠다)를 만드는 중심 공장이다. 비장 이 약하다면 기를 자체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 에 다른 모든 장기에 영향을 끼친다. 흔히 말

한다. 따라서 피로하거나 밤낮 상관없이 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도 있지만 당연히 소화기능 과 관련하여 문제가 생긴다. 설사를 자주 하 거나, 잘 체하거나, 식욕이 저하되는 등의 증 상이 일어난다. 비장의 기가 약한 것을 ‘비기허증’이라고 부 르는데, 사실 임상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병증이라는 데는 모든 한의사가 동의할 것이 다. 이런 비장의 기운을 돋구는 가장 최고의 약재가 바로 인삼이다. 평소 인삼에 대한 한 의학적인 기능과 해석은 잘 몰랐더라도 어떠 한 이미지가 있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도 비 장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상상이 될 것이 다. 심장, 폐, 간장, 신장 등 다른 장기의 기를 튼튼하게 위해서도 비장의 기를 먼저 보강하 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 몸의 기를 만드는 중 심 장기이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비위를 맞 춘다’, ‘비위가 약하다’ 등의 표현에서 쓰이는 ‘비위’가 어떤 의미인지 이미 파악하셨으리라 생각된다. 단순히 소화기능의 장애를 뜻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튼튼히 세우기 위 한 ‘기반’, ‘기초’를 뜻하는 것이다. 기(氣)라는 한문을 보면 쌀 위에 김이 있는 형상이다. 즉 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밥을 짓는 것에 비유한다. 쌀을 솥에 담고 불을 지 펴 밥을 지으면 김이 생기는데, 여기서 김은 기를, 솥은 비위를, 불은 원기를 쌀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을 뜻한다. 이 중에 한가지라도 문제가 있다면 건강한 기를 만드는데 문제가 생긴다. 비장은 찬 기운을, 위장은 습한 기운 을 싫어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차고 습한 음 식은 그야말로 비위를 상하게 한다. 이런 대 표적인 음식들이 밀가루 음식 (빵, 국수, 피자 등), 유제품 (아이스크림, 생크림 등), 설탕이 들어있는 음식들이다. 서두에서 말했듯 간담 이 ‘용기, 판단력’과 관련이 있다면, 비장은 ‘깊 이 생각’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머리 를 많이 써야 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도 비기허증이 자주 생긴다. 이렇게만 보아도 음식과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리 건강에 영향 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비장이 있다. 다른 사람 비위 맞추기 전에 내 자신의 비위부터 맞추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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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코리안 뉴스위크 Korean New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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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호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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