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2017년 3월호 한글

Page 1

The International Paper for Seventh-day Adventists

M a rch 2 017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2017년 3월 호 14

해 질 때부터 해 질 때까지 20

전 세계 교우들과 나누는 안식일에 관한 추억 28

정의의 문제

처음부터 다시

사랑에 빠지다 바쁜 세상에서 재발견하는 선물, 안식일


March 2017

10

특집

연합 : 그때와 지금 마크 A. 핀리

성경은 없어서는 안 된다.

14

기본교리

해 질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스티븐 차베스

율법주의적으로 안식일을 지키지 말자.

16

커버스토리

처음부터 다시 사랑에 빠지다

20

제럴드 A. 클링바일

창조만큼이나 오래된 안식일을 빤한 날로 여겨서는 안 된다.

8

재림교인 생활

전 세계 교우들과 나누는 안식일에 관한 추억 안식일을 통해 1년에 52번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다.

월드 전망

26

안식과 기쁨의 날 테드 N. C. 윌슨

안식일이 일주일에 한 번인 게 아쉽다.

예언의 신 알아 가기

예언의 확실한 말씀 발데시르 시몽이스 리마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인도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법이 없다.

D E PA R T M E N T S 3

월드 리포트

7

3 뉴스 브리프 5 뉴스 특집

월드 건강

29

심부전 28

성경 질문

성경 연구

순종할 능력을 경험하다 30

생각의 교류

정의의 문제

www.adventistworld.org 세계 12개국 언어로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17년 3월 호 / 제139호 / 발행인:이재룡(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전병덕(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17년 3월 6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44 Adventist World | March 2017

2

COV ER

I M AG E:

S T E FA N

KU N Z E


치유의 안식일

수만 있다면 매주 안식일 아침, 갈릴리 서쪽

월드 리포트

W O R L D

R E P O R T

해변에 서서 동쪽 언덕 위의 새벽 하늘빛을

바라보고 싶다. 실제로 가서 보기 오래전부터 이미 그 호숫가를 머릿속으로 수천 번도 더 거닐었다. 잔물결이 여행 자의 발과 마음을 적셔 주는 그곳에 혼자 있으면서 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예수님이 치료하시 고 회복하시며 고요하고 잔잔하게 하신 그 호숫가. 가끔은 대화도 곁드는 이 호숫가의 산책이 빠진 안

철학교수, 건강 기별 통해

재림교인이 되다

식일이란 결코 생각할 수 없다. 갈릴리에 있든 골웨이에 있든, 벳새다에 있든 부 에노스아이레스에 있든, 안식일의 청명한 아침 빛

프란시스코 로사스 브

속에서는 모든 것이 제 크기와 모양을 찾는다. 그물

라보 교수가 재림교회

을 내려놓고 씩씩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힐 때 나 자 신의 진짜 크기와 가치를 깨닫는다. 주님과 만나면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그러나 “여호와의 인자 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

지역사회봉사센터 강습 에 참석한 뒤 재림교인 이 되었다.

지” 이르게 됨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시 103:14, 17). 안식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 낸다. “세상은 이미 창조되어 있으며 인간의 도움 없 이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안식일에 재림의 백성은 놀랍게 회복된다. 안식일 이란 사명과 의무를 다하여 땀 흘려 봉사하라는 부 르심에 대응하는 저울추이다. 안식일에 예수님은 우 리에게 은혜를 상기하라고 하신다. 우리를 지으신 은혜, 우리를 부르신 은혜,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 우리를 변화시키신 은혜 말이다. 예배, 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말하고 있다. 기껏해 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낫게 해 주신 분에게 감 사하는 일뿐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읽으면서, 예수님 과 함께 걷는 모두에게 그리고 그분의 재림을 고대

레 재림교회 지역사회봉사센터가 제공하는 건강 요리 강습과 바이올린 교실에 참여한 칠레 가톨릭 대학의 전직 교수가 재림 교회에 입교했다.

프란시스코 로사스 브라보 교수는 여러 해 동안 재림교회를 지나쳐 다녔 지만 한 번도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브라보 교수 부부는 교회 건물 앞에서 ‘건강 요리 강습’ 홍보물을 보고 요리 강습에 참여했다. 요리 강습 에서 브라보 교수는 칠레 재림교회 대학 졸업생인 젊은 청년을 만나게 되

하는 모두에게 그분이 약속하신 안식일의 회복이

었고, 그 청년의 소개로 바이올린 강습에도 참여했다. 그 청년은 브라보 교

임하기를 기도하라.

수와 지속적인 교제를 통해 마침내 교수에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해 동안 종교 철학을 공부하고 칠레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브라보

*Abraham Heschel, <The Sabbath : Its Meaning for Modern Man>

교수에게 종교와 신앙은 생소한 주제가 아니었다. 성경 공부와 교인들과 교제를 통해 2016년 12월 3일, 브라보 교수는 침 례를 받았다. 특별히 그날은 칠레 재림교회에서 청년 대상으로 진행하는 ‘1 년을 주님께’ 프로그램의 선교 보고회가 열린 날이다. 2016년부터 산티아고에서 운영 중인 칠레 재림교회 지역사회봉사센터는 지역 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 중이다. 건강, 음식, 교육, 컴 퓨터 교육, 음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빌 노트 <애드벤티스트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

- 가브리엘 감보아/ASN

3

March 2017 | Adventist World 45


월드 리포트

W O R L D

R E P O R T

재림교회 행정가 갈렙 아데오군 서거 향년 84세

갈렙 아데오군

프리카 출신으로는 최초로

일했다. 서아프리카 대학은 현재 배브콕

간 동안 성실하게 주님의 사역을 감당해

해당 지회 총무를 역임하고

대학으로 개명했고 나이지리아의 명문으

오셨습니다. 갈렙 목사님과 같은 지역에

나이지리아연합회장으로 봉

로 발돋움했다.

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특권이

사했던 갈렙 오옐라요 아데오군 목사가

이후 갈렙 목사는 아프리카 출신 최초

2016년 12월 2일, 향년 84세로 눈을 감

로 나이지리아연합회장에 선출되었고,

았다.

1990년에는 아프리카-인도양지회 총무

나이지리아 최초의 재림교인이자 목사

로 임명됐다.

었습니다. 갈렙 목사님과 사모님의 봉사 에 감사드립니다.” 갈렙 목사의 유족으로는 아내인 엘리 자베스, 자녀 모요소레 아자이, 갈렙 올

였던 조셉 아데예모 아데오군 목사의 장

갈렙 목사가 나이지리아 연합 대회장

루그벤가 아데오군, 아요툰데 아데오군,

남인 갈렙 목사는 나이지리아 이바단 대

으로 봉사하는 동안 서아프리카 지역에

오잉칸솔라 아제툰모비, 제임스 아데오

학을 졸업하고, 일평생 교단 내 여러 영역

서 일했던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은

군, 컴포트 케냐 그리고 손주 11명과 형

에서 봉사했다. 대학에서 가르쳤고, 아버

추도 서신을 통해 다음과 같이 갈렙 목

제 둘이 있다.

지인 조셉 목사가 공동 설립한 서아프리

사를 추모했다. “갈렙 목사님은 나이지리

카 재림교회 대학 교무과장과 총장으로

아와 서-중앙아프리카지회에서 오랜 시

재림교회에서 환영하는

미국의 신국제종교자유법

- <애드벤티스트 월드> 스태프

견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동 지역 기독교인 들이 박해를 받았습니다. 중동 이외에 나 이지리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의 나라 들에서도 종교 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 다. 재림교회는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세

총회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향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 통

상의 모든 사람이 각자의 양심에 따라 종

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종

과로 미국 정부의 대외 정책 중에 종교

교적인 선택을 할 자유가 있다고 믿습니

교 박해 금지 법안은 종교 자

자유에 대한 부분이 강조될 전망이다. 미

다. 각국 정부는 이 기본적인 자유를 인

유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국 정부의 외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

식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라

말했다.

는 종교 자유 교육이 강화되고, 종교 박

고 레슬리 부부장이 말했다.

대총회 종교자유부(PARL)의 드웨인

해에 대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고, 종

미국 상원과 하원은 프랭크 울프 하원

레슬리 부부장은 이번 새로운 법안의 영

교 자유 관련 임무를 담당하는 특사 파

의원이 주도해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을

46 Adventist World | March 2017

4


프랭크 울프 미국 전 하원의원이 워싱턴 D. C.에서 개최된 2016년 국제 종교 자유 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최종적으로 오 바마 대통령이 서명함으로 법적인 효력 이 발생했다.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이 지난 5년간 계속되어 왔다. 오바 마 대통령은 2016년 12월 16일에 이 법안 에 서명했다. I RL A

가눈 디옵 대총회 홍보・종교자유부장 은 국제종교자유법과 같은 법이 각 나라 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교 자유부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곳 대총회

동들이야말로 지난 150년 동안 인간의

를 위해 노력해 온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

와 13개 지회의 종교자유부에서는 각 나

기본적인 권리인 종교 자유를 보장하기

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법안은 프랭크 울

라의 법안을 검토하고 각국에서 종교 자

위해 재림교회가 노력해 온 일들이라고

프 법으로 명명됐다.

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법안 마련을 위해

덧붙였다.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의 종교 자유

노력할 것입니다.” 디옵 부장은 이러한 활

앤드루 맥체스니, <애드벤티스트 미션>

종이비행기를 파는 키르기스스탄 소년들 예기치 못한 성공을 거둔 두 소년의 기금 마련 소비에트 공화국인 키르기스 스탄에 거주하는 재림교인 봉 사자 크리스티안 뮐러는 자신 의 두 아들이 거리에서 종이비행기를 팔 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루카스(7세)와 토마스(6세)는 화려한 꽃으로 장식한 좌판을 거리에 깔아 놓고 자신들이 만든 종이비행기를 키르기스 스탄 통화로 개당 10솜(약 180원)에 팔고 있었다. 두 소년은 종이비행기를 팔아 번 돈으 로 토크목 시의 헤리티지 크리스천 학교 교실 건축을 후원할 거라고 말했다. 키르

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에서 동쪽으 로 90분 거리에 있는 토크목 시의 인구 는 5만 3천 명 정도이다 “아이들은 헤리티지 크리스천 학교에 새로운 교실이 생기게 된다는 소식을 듣 고 매우 기뻐서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를 계획했어요.” 헤리티지 크리스천 학교에 서 개발 담당자로 일했던 뮐러가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뮐러 가족은 최근 한 달 동안 아르헨티나, 미국, 스페인의 교회들을 방문하여 헤리티지 크리스천 학교를 소개하면서 모금 활동을 벌였고, 두 아들은 아버지가 모금을 위해 호소하

- 베티나 크라우제, 국제종교자유협회

는 것을 들었다. 재림교인이 운영하는 토 크목 헤리티지 크리스천 학교에는 유치원 부터 고등학교 과정이 운영 중이고 학생 330명이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교실이 부족하여 매년 40명이 입학하지 못 하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3층짜리 건물을 신축 계 획 중이고 건축 비용 약 40만 달러가 필 요하다. 키르기스스탄에는 현재 재림교인 700 여 명이 거주한다. 중국, 카자흐스탄, 우 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마주하 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인구는 600만 명이고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다. 자신이 각국의 교회에서 학교를 위해 헌금을 호소하는 모습과 가정 예배 중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헌금 모금에 참여하게 된 것 같다고 뮐러는 말 했다. 하지만 그는 종이비행기를 길거리 보다는 학교에서 판매하는 것이 좋겠다 고 판단하여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판매 하라고 권했다.

5

March 2017 | Adventist World 47


월드 리포트

W O R L D

R E P O R T

키르기스스탄 토크목에 서 토마스(왼쪽)와 루카 스 뮐러(오른쪽)가 기금 마련에 앞장섰다.

A N D RE W

MCCH E SN E Y/A DV EN T IS T

M ISS I O N

판매도 훨훨

첫째는 선교

아버지의 말을 들은 두 소년은 곧장 학 교 재무실 직원을 찾아갔다. 아이들의 설 명은 듣고 나서 그 직원은 종이비행기 두 개를 20솜(약 350원)에 샀다. 그 후에 아이들은 자신의 아버지인 뮐 러에게 갔다. “아들들이 저에게 와서 종 이비행기를 사 달라고 했고, 저는 사겠다 고 했죠.” 그러자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아빠에 게는 10솜(130원)이 아니라 20달러(2만 3천 원)를 받아야 해요. 키르기스스탄에 서 아빠는 외국인이니까요.” 키르기스스 탄에서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더 많은 돈 을 내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종이비행기 판매 외에 다른 활동도 시작했다. 동네 마트에 종이로 만 든 모금함을 설치했다. 뮐러는 모금함 설 치에 찬성하면서 그것을 학교에 설치하 자고 제안했다. “교장 선생님에게 먼저 허락을 받으라 고 말했어요.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의 제 안을 칭찬하면서 아버지인 저에게 모금 함 설치를 부탁했지요.” 아이들은 친척들에게 용돈을 받으면 그 돈으로 장난감이나 사탕을 사지 않고 모금함에 넣었다. 루카스는 이빨을 두 개 빼자 그것을 베개 밑에 넣어 두었다. 다음 날 아침, 베개 밑에서 20달러와 아르헨티 나 화페로 5페소를 발견했고 그 돈은 모 금함으로 들어갔다.

“저의 두 아이가 우리 가족의 사명을 알고 동참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자랑스 러워요. 타국에 선교사로 왔지만 이런 아 이들과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아요. 가족 이 하나의 목적을 갖게 되어 감사해요.” 교실 신축을 위한 모금이 거의 마무리 되어, 새로운 학기인 2017년 9월 이전에 준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제는 또 다른 건물을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학생들이 겨울에도 체육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다 목적관이다. 다목적관은 학생 집회를 열 수 있는 강당도 포함하고 있으며 취약 계 층 어린이 100명을 위한 축구 교실을 개 최하는 등 지역 사회 감화력 센터로 활 용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 지역을 포

48 Adventist World | March 2017

6

루카스와 토마스 뮐러가 후 원에 동참하여 교실 신축이 진행됐다.

함하고 있는 남부연합회의 행사들도 이 건물에서 진행할 수 있다. 예산 총 40만 달러 중 30만 달러는 2017년 4기 13번째 안식일학교 헌금으로 지원된다. 두 소년, 루카스와 토마스는 교실 신축 을 위해 약 150달러를 헌금했다. 이제 두 아이는 다시 새로운 다목적관 건축을 위 한 모금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돼지 저 금통에 저금을 시작했다. “저는 장난감 이 더 이상 필요 없어요. 하나님께서 이 미 많은 장난감을 주셨거든요.” 루카스 가 말했다. 학교를 위한 아이들의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그중에 한 사 람은 키르기스스탄남부연합회 교육부장 콘스탄틴 캄펜이다. “이 아이들의 모금 활동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건축에 함 께하실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아이들을 감동시킨 하나님이 어른들도 감동시키실 것이라고 믿어요.”

2017년 4기 13째 안식일학교 헌금 중 일부는 유로-아시아지회 키르기스스탄 의 토크목 헤리티지 크리스천 학교 다목 적관 건축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월드 건강

WO R L D H E A LT H

심부전 증상과 치료

피터 N. 랜들리스, 제노 L. 찰스-마셀

남편이 55세인데 1년 전에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남편의 심장병이

란, 밤이 되면 심해지는 발목 부종 증가,

이제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

전신 피로, 심계 항진(심장 박동이 점점

상이 생겼습니다. 단지 체력이 좋지 않아서일까요?

더 많이 느껴지는 증상) 등입니다. 폐울 혈이 쌕쌕거림과 기침의 형태로 나타날

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상

도를 점점 늘려 가는 감독하 운동 프로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숨이 가쁘기도

은 체력이 좋지 않아서 생길

그램을 시행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심부전을

수도 있습니다만 남편의 경

해야 합니다. 단순 심전도(EKG), 운동 부

검사해 보아야 합니다. 심부전 가능성을

우에는 체력 부족을 제외한 다른 원인,

하 EKG, 방사성 동위원소 핵의학 검사

강조하는 이유는 남편분에게 관상동맥

특히 관상동맥 질환 진행 등을 의심해 보

(병원에서 쉽게 받지 못하는 검사입니

질환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야 합니다.

다.), 운동 부하 심초음파검사(방사성 동

폐 질환이나 갑상샘 저하증, 빈혈과 같

의학 치료(아스피린, 스타틴 같은

위원소 핵의학 검사에 비해 전 세계적으

은 기타 조건은 제외 진단이어야 합니다.

약물)나 경피경혈관심장동맥확장술

로 손쉽게 받을 수 있으며 반감기가 짧은

무엇보다 병원에 가서 확진을 받으라고

(PTCA), 스텐트 시술, 관상동맥 우회

방사성 동위 원소를 쓰지 않는 검사), 관

남편에게 꼭 당부해야 합니다.

(CABG) 심장절개술같이 어떤 중재적 시

상동맥 석회화를 검사하는 전산화 단층

최적의 치료와 건강한 생활 습관 정착

술을 쓰더라도, 관상동맥 질환은 절대로

촬영(CT), 혈관조영술/CT혈관조영술 등

이 삶의 질과 장수를 위한 핵심 요소입

완치되지 않습니다. 진행을 저지하거나

유용한 검사가 많습니다. 받을 수 있다면

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익히면 갖가지

일부 반전시킬 수는 있어도 그 성향은 계

관상동맥 질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언제

위험한 질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

속 남아 있으므로 지속적인 집중 치료와

나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에서 온전히 풍성한 삶을 누려야 하지

생활 방식의 변화가 따라야 합니다. 주요

특히 심초음파가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중재적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하고

박출률이라는 것을 측정하여 심장의 기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균형 잡힌 채식입니다. 심부전, 뇌졸중,

계적 기능과 능률을 알아볼 수 있기 때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진단받은 뒤에 장

문입니다. 심근육에 흉터가 있거나 근육

구하노라”(요삼 1:2).

기간의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는 사람은

에 산소가 없으면(허혈), 심실 기능(펌프

안타깝게도 30퍼센트가 안 됩니다. 이렇

작용)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검사에서 이

게 생활 방식을 바꾸면 수명과 삶의 질이

상이 나타나는 특정 부위는 심근에 흉터

향상되는데도 말입니다. 특히 남편의 경

가 있거나 산소가 부족하여 심근이 효율

우, 새로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이든지

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곳입니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통해 더 많은 조사와 중재적 치료를 할

최근에 운동 시 호흡 곤란이 느껴진다

수 있습니다.

면 관상동맥 질환을 재평가해야 합니다.

조심해야 하는 다른 증상으로는 흉통,

관상동맥 질환 진행을 배제 진단하고 강

밤에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심한 호흡 곤

않겠습니까?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의학박사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

7

March 2017 | Adventist World 49


월드 전망

WO R L D V I S TA

안식 기쁨 과

테드 N. C. 윌슨

의날

지금과 영원을 위해

마 전 내가 운영하는 페이스

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

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광야에서

북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우

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같이 너희 마

리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안식

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

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거기서 너희 열

일을 지켜야만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

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

았다.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안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그러므로 내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

가 이 세대에게 노하여 이르기를 그들이

이니라”(창 2:1~3).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

이 질문은 독자들이 이미 들었거나 자 문해 보았을 다음의 질문들과 유사하 다. “안식일에 수영을 해도 되는가?”, “안

이 구절에서 하나님을 창조주로 뚜렷

하는도다 하였고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

식일에 요리를 해도 되는가?”, “안식일

하게 강조하는 점에 주목하라. “그가 하

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

에 외식하는 것은 괜찮은가?”, “안식일에

시던 일”을 우리에게 세 번 상기시키면서,

리라 하였다”(7~11절).

_____________을/를(빈칸을 채워 보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복되고 거룩하게

라.) 해도 되는가?”

한 제칠일 안식일을 그 일과 관련짓는다.

히브리서 4장에서 이 안식은 믿음, 구 원 그리고 안식일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어떻게 안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출 20:8)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

식일을 거룩히 지킬 수 있는지에 관하여

지킬 때, 우리는 하나님을 창조주, 즉 우

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세세한 규정집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 우

리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만물을 선하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이

리의 기본교리 모두가 그렇듯, 우리는 신

게 창조하신 분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

조와 행실의 기초인 성경으로 돌아간다.

시편 기자는 이와 같이 창조와 경배를

다 …제칠일에 관하여는 어딘가에 이렇

아름답게 함께 연관시킨다. “여호와는 크

게 일렀으되 하나님은 제칠일에 그의 모

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

든 일을 쉬셨다 하였으며…그런즉 안식할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

이시기 때문이로다 땅의 깊은 곳이 그의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

라”(창 1:1).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만물을

손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

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

엿새 동안 창조하신 뒤 “하나님이 지으신

이로다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

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

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오라 우

쉬느니라”(1, 3, 4, 9~10절).

더라”(31절).

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

태초에

그런데 한 가지, 즉 쉼은 여전히 빠져 있다. 참되고 거룩한 쉼은 오로지 창조주 에게서 온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

50 Adventist World | March 2017

8

와 앞에 무릎을 꿇자”(시 95:3~6).

가나안의 경계 가데스바네아에서 거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가기를 거절

바울은 이 구절을 히브리서 3~4장에

했다. 그 땅의 거민을 이기게 하겠다는 하

서 안식일과 연관시킨다. 3장에서 그는

나님의 약속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

시편 95편 8~11절을 직접 인용한다. “오

이었다. 잠시 뒤 그들이 결코 가나안 땅에


그리스도가 베푸신 치유 이적의 대부분이 안식일에 일어났다.

들어가지 못하고 자신들의 불신으로 인

(8절)고 말씀하셨다. 그 무력한 사람이

될 것이다. 100년 이상 동안, 창조주 하나

해 광야에서 죽게 되리라고 하나님께서

순종하자 그의 믿음은 보상을 받았고 그

님은 대부분의 세상에서 경멸당하고 언

말씀하시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또

는 치유되었다.

저리로 밀려났다. 그분이 말씀하신 진리

다시 거스르고 자신들의 힘으로 가나안

그 사람은 크게 기뻐했지만, 모든 사람

인 성경은 가차 없이 공격받았다. 1,000

이 기뻐한 것은 아니다. 특히 종교 지도

년이 넘도록 그분의 거룩하고 성결한 안

다른 곳에도 언급되어 있듯(고전

자들은 그 이적을 인정하고자 하지 않았

식일은 죽은 상처가 거의 나은 듯한 종교

10:1~13; 갈 4:22~31을 보라), 바울은 구

다. 그 대신에 그들은 그가 안식일에 자기

세력에 의해 짓밟혔다(계 13장 참조).

약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와 관련된

자리를 들고 갔다고 정죄했다.

사람을 이겨 보려고 시도했다.

이 마지막 때의 전쟁은 우리가 무엇을

교훈을 발견했다. 안식일은 자기 혼자서

엘렌 화잇은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논쟁을 훨씬

죄를 이기겠다는 노력에서 벗어나 그리

주석했다. “예수께서는 고통 당하는 자

넘어선다. 그것은 우리의 충성, 우리의 믿

스도의 의와 성령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들을 구하는 사업이 안식일 법과 일치한

음, 우리의 순종에 대한 전쟁이다. 하나님

것을 상징한다. 그러한 안식은 하나님의

다고 그들[종교 지도자들]에게 말씀하셨

이 우리의 창조주라고 우리는 정말 믿고

놀라운 약속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다. 그것은 고통 당하는 인류를 섬기기

있는가? 그분의 말씀이 진리라고 우리는

게 여전히 유용하다.

위하여 하늘과 땅을 항상 오르내리고 있

실제로 신뢰하는가? 그분이 구별하시고

는 하나님의 천사들이 수행하는 일과도

성결하게 하신 그날에 하나님을 기꺼이

일치했다”(206쪽).

따르고 경배하고자 하는가?

예수 그리고 안식일 예수께서는 회복과 치유의 날, 재창조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계시는 동안에

지금은 안식일의 주인에게 가까이 나

의 날에 초점을 맞춤으로 안식일의 참된

안식일을 존중하셨을 뿐 아니라 죽음의

갈 시간이다(막 2:28 참조). 지금은 그분

의미를 되살렸다. 경이로운 책 <시대의

시간에도 그렇게 하셨다. 여섯째 날에 십

과 관계를 누리는 기쁨을 발견할 시간이

소망>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안식일을

자가에 돌아가신 그분은, 계명에 따라 안

며, 우리의 창조주, 구주, 친구이신 그분

복이 아니라 저주거리로 전락시킨 짐스

식일에 쉬었던 제자들처럼(눅 23:56), 제

안에 있는 안식의 복을 경험할 시간이다.

런 규정들로부터 안식일을 구해 내기 위

칠일에 무덤에서 쉬셨다.

그분을 그렇게 경험할 때, 그분의 거룩하

해 그분이 오셨다”(206쪽).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도망하는 일

고 구별된 날에 그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

그리스도가 베푸신 치유 이적의 대부

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

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칠 것이다. 이 땅

분이 안식일에 일어났다. 베데스다 연못

하라”(마 24:20)고 가르치심으로 안식일

에서뿐 아니라 영원한 시간 동안에도(사

에서 중풍병자를 고치신 요한복음 5장

의 신성성이 신약 성경의 시대와 그 너머

66:23 참조).

의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를 넘어 영원하다고 말씀하셨다.

이 사람은 38년 동안 고통 당하며 낫 기를 갈망했지만 사실 희망은 없었다. 사

영원의 경계에서

랑이 넘치는 예수의 마음이 감동되었다.

영원의 경계가 가까워짐에 따라 우리

잠시 간의 대화 후에 예수께서는 그 사람

주님의 거룩한 제칠일 안식일은 마지막

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시대의 사건들 가운데서 결정적 요인이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대총회장

9

March 2017 | Adventist World 51


특집

F E AT U R E

연합

마크 A. 핀리

그때와 지금

1부

말씀에 입각한 신성한 운동 이 글은 교회 연합에 관한 2회 연재 기사

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

에 수반하는 성령의 능력과 하늘 천사들

중 첫 번째 부분입니다. 두 번째 기사는 본

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

의 협력을 바랄 수 있었다. 이 거룩한 일

지 4월 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 편집진

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같이 그들도

꾼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세상을 향해 연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

합 전선을 펼치면서, 어둠의 세력과 끊임

로소이다”(요 17:23).

없이 맞서 싸워야 할 투쟁에서 승리할 수

회의 연합은 복음의 핵심이 며 하나님께 매우 중요한 문

복음의 능력을 보여 주는 가장 위대한

있다. 그들이 계속하여 힘써 연합할 때

제이다. 연합하지 않으면 교

증거 중 하나는 교회의 연합이다. 성장

하늘의 사자들은 그들 앞에 길을 열어

회는 세상에 복음을 완전하게 선포할 수

배경, 문화, 언어, 타고난 기질이 다른 사

줄 것이며 사람들의 마음이 진리를 받아

없다. 더 심각한 것은 교회가 복음의 참

람끼리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들이도록 준비되고 허다한 영혼이 그리

된 본질에 역행하게 된다.

된다면 세상이 그 교회를 주목할 것이다.

스도께 인도된다.” 1

예수님은 자신의 마지막 중보 기도에

신성한 통찰력으로 글을 쓴 엘렌 화잇

서 연합의 중요성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

“제자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에만 그

52 Adventist World | March 2017

10

사도행전의 모델 : 연합한 교회 신약 성경에서 연합한 교회에 관한 가


장 놀라운 예증 하나가 사도행전에 기록

분증, 한데 묶는 띠, 행동의 방향을 결정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제자들은 서

되어 있다. 문화와 배경이 서로 다르고 때

하는 권위, 성공의 원천이어야 했다. 그분

로를 돌아보았다. 그리스도는 위대한 통

때로 열띤 논쟁이 있었지만 가장 핵심적

의 나라에서 그분의 이름과 명패가 붙어

합자이시다.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분리

인 부분에서 신약의 교회는 연합했다. 이

있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인정받지 못했

된 관계를 연결하시는 그리스도에 관해

연합은 막연히 더 큰 무언가를 이루기 위

다.” 2

이야기하면서 사도 바울은 힘주어 외쳤

해 각자가 자기 나름의 생각을 용인하는

그리스도의 이름은 제자들을 “한데

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

모호하고 불분명한 다원주의적 ‘하나’가

묶는 띠”였다. 다시 말해 그들은 그리스

나를 만드사…막힌 담을…허시고”(엡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기별, 사명

도와 뗄 수 없는 연합으로 하나가 되었

2:14). 또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온몸

에 근거한 믿음의 연합이다.

다. 부흥 목사 A. W. 토저는 이것을 다음

이…연결되고 결합”(엡 4:16)된다고 덧붙

과 같이 설명했다.

였고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는 “몸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중심으로 연합하다

“소리굽쇠 하나에 맞춰 조율한 피아노

분열이 없게”(고전 12:25, 한글킹제임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리스도를 향한

100대는 자연히 서로 음이 맞는다. 서로

되기를 호소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사랑으로 연합했다. 그리스도께 헌신하

서로 음을 맞춘 게 아니라 모두가 따라야

된 마음은 서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는 가운데 그분 안에서 연대감이 형성됐

할 하나의 기준에 맞춰 각각 조율되어서

다. 그들은 그분의 사랑에 빠져들고 그분

결과적으로 서로 간에도 음이 맞는 것이

의 은혜로 구원받고, 그분의 영으로 힘을

다. 마찬가지로 함께 예배드리는 사람 100

예수께서 교회 연합을 위해 기도하시

얻어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 몸으

명이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한다면, ‘연

면서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로 연합했다. 엘렌 화잇은 이것을 다음과

합’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에게서 눈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같이 재미있게 표현했다. “그리스도의 이

을 돌려 서로 친밀해지려고 애쓸 때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종종 간과되

름은 그들에게 표어, 자신을 드러내는 신

훨씬 더 서로에게 마음이 가까워진다.” 3

고 있다. 신약 교회는 예수님이 드러내신

그리스도 기별을 중심으로 연합하다

11

March 2017 | Adventist World 53


특집

F E AT U R E

진리에 헌신하겠다는 공통의 신념에 입 각하여 연합했다. 신약의 신자들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성령의 사역, 그리스도의 재림, 안 식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제사장 사역 등 중심적인 가르침을 성경의 권위 있는 계시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그분이 예언하신 말씀으로 하나가 되었고 진리 로 한데 묶였고 그분의 뜻이 담긴 거룩한 계시에 헌신했다.

우리는 이런 연합을 이루

누가는 사도행전 2장 41~42절에서 신 약 신자들의 연합에 관해 기록하고 있

기 위해 진리를 포기할 수

다.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침례를 받으 매 이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 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

없다. 진리로 거룩해지는 것

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 쓰니라.” 여기에서 두 가지 중요한 표현은

이야말로 연합을 위한 참

(1) “그 말을 받은 사람들”과 (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힘쓰니라.”이다. 둘 다 변함없이 영원한 성경 진리를 받아

다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들이고 거기에 헌신하겠다는 암시가 담 겨 있다. 신약의 신자들은 예수의 가르침 에 대한 자신들의 공통적 신념에 기초하 여 하나가 되었다. 찰스 스퍼전 목사는 진리 안의 연합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단도직입적으로 말

들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

있는 사상에 동조하고 세상에 타협하면

했다.

다. 거기서 벗어난 가르침은 복음에 대한

서 통합을 이루어 내려고 한다. 그러나

“종교 통합주의자들은 단결에 대해 계

배신이다.”

진리야말로 하나님 백성의 연합을 위해

4

속 지껄인다. ‘교리와 신념의 차이에 상관

엘렌 화잇은 스퍼전의 주장에 동의했

없이 그리스도인 모두가 하나의 조직 아

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이 연합을

신약 교회는 예언적인 메시지, 현대 진

래 모여…단결하고 단결하라.’는 게 그들

위해 기도하신 내용을 주석하면서 그는

리의 메시지를 통해 연합했다. 사도행전

의 주장이다. 그런 가르침은 무모하고 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우리는 이런 연

2장에 기록된 베드로의 명설교에서 예수

험하기 짝이 없는 거짓이다. 진리가 단결

합을 이루기 위해 진리를 포기할 수 없

님은 약속된 메시아로 분명하게 드러난

보다 우선이다. 진리 없는 연합은 위험하

다. 진리로 거룩해지는 것이야말로 연합

다.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은 성서 예언

다. 요한복음 17장에 소개된 우리 주님의

을 위한 참다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진리

연구를 진행하면서 예수님이 이사야 53

기도를 맥락에 맞게 제대로 이해해야 한

를 연합의 기초로 삼기에는 너무 협소하

장의 메시야 약속을 성취하신 분이라고

다. 17절을 보라.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

다고 생각하면서 인간은 자기 지혜로 모

소개했고 그 결과 에티오피아 관리가 그

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거룩하게 된 자

든 것을 바꾸려고 한다. 사람들은 인기

리스도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사도행전

54 Adventist World | March 2017

12

하나님이 주신 기초이다.” 5

I L L U S T R AT I O N :

J E F F

D E V E R / B R E T T

M E L I T I


17장을 보면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세

그리스도의 사명을 중심으로 연합하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중심으로 연합하다

안식일 연속 예언 설교를 통해 유대인들

신약 교회는 그리스도와 복음 기별을

신약에서 예수님은 교회의 거룩한 본

세상에 전하겠다는 한 가지 열정으로 오

질을 강조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신성

예수님 안에 있는 그대로의 진리는 예

롯이 연합했다. 십자가 메시지를 전하기

한 아들이라고 베드로가 고백했을 때 우

언적으로 선포됐고 교회를 공통의 사명

위해 개인적인 선호와 의견을 양보했다.

리의 주님께서는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으로 한데 묶었다. 진리는 연합시킨다. 개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는 은혜가 세상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인적인 의견, 심지어 개인적인 확신보다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말씀이 삶을 변

못하리라”(마 16:18)고 대답하셨다.

더 크고 위대하고 웅장한 무언가가 존재

화시킨다는 확신이 다른 모든 관심사를

한다. 성령을 통해 드러난 진리의 말씀이

압도했다.

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른 모든 것을 대체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성령의 능력으로 성 경의 예언을 선포하기 위해 그리스도 안

교회는 인간이 만든 관료 기관이 아니 다. 교회는 하나님이 일으키신 거룩한 운

<사도행적>에 기록된 두 가지 진술이

동이다. 교회의 목적은 신자 각 사람의 영

초대 교회의 핵심을 강렬하게 묘사하고

적인 삶을 돌보고 발전시키고 각자의 은

있다.

사를 활용하여 자기 희생적인 봉사를 통

에서 연합할 때, 이 땅은 하나님의 영광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

해 복음을 전하도록 무장시키는 것이다.

으로 환해질 것이다. 하나님은 또다시 이

이 세운 기관이다. 교회는 봉사를 위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고전 12:27),

세대의 자기 백성에게 예언적, 현대 진리

여 조직되었고 사명은 온 세상에 복음을

“하나님의 양 무리”(벧전 5:2), “진리의 기

의 기별을 맡기셨다.

전하는 것이다.” 7

둥과 터” 9 그리고 “거룩한 성전”10이다. 교

자기의 마지막 백성에게 다가올 일에

“그들은 모든 불일치, 최고가 되려는

회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세

대해 하나님께서는 신성한 통찰을 보여

모든 욕망을 버리고 그리스도인의 사귐

우신 기관이다. 교회는 봉사를 위하여

주셨다. 교묘한 오류와 거짓이 진리라는

속에서 친밀해졌다. 그들은 하나님께 점

조직되었으므로 그 사명은 온 세상에 복

이름으로 점차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들

점 더 가까워졌고 그런 가운데서 그리스

음을 전하는 것이다.” 11

어올 것이다.

도와 친밀한 교제를 나눈다는 게 얼마나

엘렌 화잇은 이렇게 진술했다. “영혼들

큰 특권인지를 깨달았다. …제자들은 영

의 원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적인 결핍을 느꼈고, 영혼 구원 사업에 적

큰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

합한 사람이 되도록 거룩한 정열을 달라

들었다. 이른바 그 개혁에는 우리 신앙의

고 주께 부르짖었다. 그들은 단순히 자신

근간이 되는 교리들을 포기하고 재편성

을 위해 복을 구한 게 아니라 영혼 구원

하는 일이 포함된다. 만일 이러한 개혁

에 대한 부담에 눌려 있었다. 복음이 세

운동이 일어났다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떠

상에 전파되어야 할 것을 깨달았고 그리

했을까? 지혜의 하나님께서 남은 교회에

스도께서 약속하신 능력을 간구했다.” 8

알려 주신 진리의 원칙들이 버림받고 우

1세기 교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길

리의 신앙은 바뀌었을 것이다. 지난 50년

잃은 자를 그리스도께 이끄는 것이었다.

간 사업을 지탱해 준 기본 원칙들이 오류

이 한 가지를 위해 개인적인 야망, 지위와

로 취급받았을 것이다. …새로운 체제를

권력을 향한 인간적인 투쟁을 다 버렸다.

소개하는 책이 발행되었을 것이다. 지적

그들은 자신의 야망을 기꺼이 포기하면

철학 이론이 소개되었을 것이다.”

6

1 <사도행적>, 90~91 2 앞의 책, 28 3 A. W. Tozer, <The Pursuit of God>, 90 4 Charles H. Spurgeon, “The Essence of Separation,”

quoted in <The Berean Call>, July 1, 1992, 4 5 <복음 교역자>, 391 6 <가려 뽑은 기별>, 204 7 <사도행적>, 9 8 앞의 책, 37 9 <실물교훈>, 54 10 <사도행적>, 275 11 앞의 책, 9

서 영혼 구원이라는 한 가지에 초점을 모

우리의 의 되시는 그리스도에 관한 성

았다. 신약의 교회는 길 잃은 자를 향한

서적 메시지야말로 그분의 백성이 마지

그분의 열정을 받들겠다는 열정으로 연

막 최후의 진리를 선포하도록 하나로 연

합했다. 교회는 그분의 진리 안에서 성장

합시켜 주는 매개체이다. 요한계시록 14

하고 말씀 전파를 독려하는 구조를 제공

마크 A. 핀리

장 6~12절의 세 천사 기별은 이 메시지

하면서 이와 같은 연합을 독려했다.

약 40년간 목사, 복음 전도자, 미디어 사역 지도자로 봉사했고 2010년 대총 회 부회장으로 은퇴했다. 현재 대총회장 보좌로 봉사하고 있다.

를 밝혀 준다.

13

March 2017 | Adventist World 55


기본교리

F U N D A M E N TA L

B E L I E F S

스티븐 차베스

기본교리 20

단 몇 분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해가 질 무렵 데니스가 트럭에 장작을 가득 싣고 진 입로로 들어섰다. 그날의 마지막 배달이었다.

안식일이 해 질 때 시작한다고 오스카가 말한 것은 옳다. 그 러나 그는 좀 더 배려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예수께서는

언덕 꼭대기를 향해 힘겹게 오르는 트럭 소리를

안식일에 대해 이같이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

듣고 집주인 오스카는 마당으로 걸어 나왔다. 이미 트럭에서

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

짐을 부리려는 데니스에게 그가 단호하게 말하였다. “저는 해

냐?”(눅 14:5). 안식일에 모든 일이 금해진 것이 아니다.

지기 전에 장작을 가져다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이 사건이 일어난 지 몇 달 후 나는 데니스에게 침례를 베풀

데니스는 둘러보며 말하였다. “예, 그런데 시간 내에 댈 수가

어 재림교회에 입교시키는 특권을 얻었다. 안식일 시간의 경계

없었어요. 트럭에 문제가 생겼거든요.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를 굳게 지킨 어느 교우 덕분에. 데니스는 계속하여 안식일이

트럭에 있는 짐을 내릴 정도로 아직은 환한 것 같네요.”

일반적인 하루가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는 날이며 그 교제에

비교적 최근에 재림교회의 신자가 된 오스카는 집에서 성경

특별하게 초점을 두는 24시간임을 배웠다.

을 가지고 나와 말했다. “짐을 내리지 마세요. 오늘은 저의 안식 일이에요. 우리는 안식일에 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안식일은 아니지요.”라고 데니스가 응수했다.

함께하는 시간 데이트를 해 본 사람은 사랑의 관심이 모든 일에 어떻게 영

오스카는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출애굽기 20장

향을 주는지 알고 있다. 수요일에 데이트 약속이 있다고 치자.

을 펴고 읽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어디로 갈지, 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위해 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요일까지 미루지 않는다. 수요일이 될 때까지 매일매일 이 모든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 안에 머

것을 고심한다.

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9~10절). “당신은 제 문 안에 머무는 객입니다. 당신이 안식일에 내 소 유 내에서 일하는 걸 저는 원치 않아요.”

안식일도 마찬가지이다. 안식일을 준수하는 최대 유익을 누 리기 위해서 금요일 해 질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 안식일을 보낼 지, 누구와 보낼지 계획하는 일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안식일

데니스는 트럭에 장작을 실은 채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준수는 스위치를 올리고 내리는 것처럼 이제는 안식일이고 지

다음 날에는 다른 짐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그는 이 짐을 내

금은 안식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안식일 준수는 한

려놓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주 내내 우리가 선택해 나가는 마음 상태이다.

오스카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데니스는 장작을 내리

태초부터, 창조 주간부터 새로운 하루는 해가 지는 것으로

지 못하고 떠났을 뿐 아니라 며칠 뒤에 다시 와서 더 자세히 설

시작되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

명을 들었다.

1:5). 하나님께서 하시던 일을 마치셨을 때, 그분은 일곱째 날을

56 Adventist World | March 2017

14


20 안식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

제칠일 안식일을 쉼과 예배와 안식일의 주

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당신과 당신의 백

이다. 휴식을 위한 시간이며 우리가 하나님,

님이신 예수님의 교훈과 실천에 조화되게

성 사이에 맺은 영원한 언약에 대한 영구

타인과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그날에

봉사하는 날로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안

한 표징이다. 이 거룩한 시간을 저녁부터 저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와 예수님의 은혜를

식일은 하나님과 즐겁게 교제하며 인간 상

녁까지, 즉 해 질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즐

되돌아보게 된다.

호 간에 교제하는 날이다. 안식일은 그리

겁게 준수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

은혜로운 창조주께서는 엿새 동안의 창

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구속의 상

속의 행위를 경축하는 것이다(창 2:1~3; 출

조 후 쉬셨으며 모든 사람을 위하여 창조

징이며 우리의 성화의 표징이요 우리의 충

20:8~11; 31:13~17; 레 23:32; 신 5:12~15;

의 기념일로서 안식일을 제정하셨다. 하나

성의 증거이며 하나님의 왕국에서 누리게

사 56:5~6; 58:13~14; 겔 20:12, 20; 마

님의 변할 수 없는 율법의 넷째 계명은 이

될 우리의 영원한 미래를 미리 맛보는 것이

12:1~12; 막 1:32; 눅 4:16; 히 4:1~11).

*기본교리 중 2015년 대총회에서 수정된 부분은 <교회지남> 편집실에서 자체 번역한 것이며 한국어로는 아직 공식적으로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복 주시고 한 주간의 여섯째 날 해 질 때부터 일곱째 날 해 질

나누고 싶어 하시는 교제를 방해할 태세다.

때까지의 시간을 거룩하게 하셨다. 해가 지는 금요일 밤부터 토

흥미롭게도 안식일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모호하다.

요일 밤 해 질 때까지 예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날은 하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

나님께서 복 주시고 특별한 목적을 위해 구별해 놓으신 날이다.

20:8~10). 그런데 그 명령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

그러나 안식일 경험을 시작하기 위해 금요일 해 질 때까지 기

하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안식일을 보

다릴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날들과 시간들을 안식일로 나아가

내셨다. 그는 사람들을 치료하기도 하셨다. 우리는 그분이 산허

는, 우리의 창조주와 함께 느긋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24시

리나 해변을 거니시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분은 말

간을 준비하는 날들로 사용할 수 있다.

씀을 듣기 원하는 사람들이나 그저 그분과 함께 있기를 좋아

토요일 밤에 해가 졌을 때, 우리는 바로 기어를 바꾸고 세속

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계셨다. ‘나는 안식일이 끝났으면

적인 활동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기술적으로 그 시간은 안식

좋겠어. 빨리 일하러 가야 하거든.’이라고 사람들이 말하거나

일이 더 이상 아니지만 우리는 우리가 누린 안식일 분위기 가

생각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운데서 여전히 지낼 수 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막 2:27). 안

쉼, 쉼, 쉼

식일은 결단코 율법주의가 활개 치는 날이 아니고 기쁨이 넘치

지혜의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일주일 중 쉬고 재충전할 하

는 날이었다(사 58:13). 따라서 안식일을 복된 날이 아니라 짐스

루가 필요할 것을 아셨다. 참으로 우리의 제칠일은 누구나 준

러운 날로 만드는 것은 비극이다. 안식일을 제대로 이해할 때,

수해야 하는, 창조에서 실제로 이어져 온 유산이다.

우리는 안식일에 대해 감사하며, 금요일 저녁 해가 지기 오래전

그리고 창조 주간의 제칠일이 하나님에게는 이 땅에서 보내 는 일곱 번째 날이었지만 아담과 하와에게는 첫 번째 날이었다.

부터 토요일 저녁 해가 진 뒤 오랜 시간까지 예수님과 교제하 는 일에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어떤 일도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쉬라고 명 하심으로 일이 중요하기는 해도 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 하신다. 우리는 지금 일, 신분, 성취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문화에 살 고 있다. 우리 중에서 진정으로 쉴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 까? 심지어 안식일에도 우리의 디지털 기기들은(물론 우리가

스티븐 차베스

허용하기 때문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동료 피조물과 더불어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편집인이다.

15

March 2017 | Adventist World 57


커버스토리

C O V E R

S T O R Y

처음부터 다시

제럴드 A. 클링바일

사랑에 빠지다 바쁜 세상에서 재발견하는 선물, 안식일

58 Adventist World | March 2017

16


림교인은 안식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안식일은 창조 당시 인 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일곱째 날 이 일요일 전날이라는 것도 안다. 세상의 여러 언어에서 이 점이 드러난다. 예언 해 석에 입각하여 안식일 계명과 박해, 혹은 안식일과 마지막 때에 관하여 열심히 글 을 쓰는 사람도 있다. 문화적 현실과 관 습이 제각각인 전 세계 교회에 ‘안식일을 거룩하게 준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할까? 우리 가족은 2005~2009년에 필리핀 재림교회 국제대학원(AIIAS) 캠퍼스에서 살았다. 다문화가 공존하는 이 캠퍼스에 몇 년간 거하면서 경험한 잊지 못할 추억 을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중에 서도 한 가지가 도드라진다. 캠퍼스에서 보낸 안식일은 늘 특별했 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학생과 교수들로 조성된 국제적인 분위기 때문에 AIIAS의 안식일은 무엇보다 흥미를 유발하는 날 이었다. 사택 밖에서 그룹별로 안식일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교내 기도의 동산에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 이 있었다. 인근의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 해 아침에 캠퍼스를 나서는 이들, 바깥에 서 아이들과 뛰놀며 오후를 보내는 사람 도 있었다. ‘색다르고 낯설기까지 한 당신의 안식 일 준수 방식에 대해 그 이유를 들어보 고 싶다.’고 서로들 생각하며 지내는 분위 기였다. 이런 괜찮은 물음을 전제로 성경에 나 타난 안식일의 근본적인 5가지 원칙을 재조명해 보려고 한다. 1

P O K

R I E

1. 창조의 메아리 “태초에”라는 말은 이야기를 시작하기 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작부터 성 경에서는 시간이 하나님의 창조 중 일부 임을 상기시킨다. 그분께서는 시간에 맞 춰 말씀하시며 시간에 맞춰 창조가 이루

어진다. 저녁과 아침으로 이루어진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이 지나고 여섯째 날이 이른다(창 1:5, 8, 13, 19, 23, 31). 하나님은 자신의 작품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다. 여섯째 날 인간을 지으신 뒤 그분이 보시니 “참 좋았다”(31 절)고 성경 기자는 진술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직 다 끝내신 게 아 니다. 자신이 지은 사람을 보고 기뻐하는 그때에도 창조가 완성되기까지는 하루가 더 남았다. 일곱째 날은 독특하다. 표현 에 사용된 동사 형태와 초점만 봐도 그렇 다. 하나님께서는 일을 마치시고, 쉬시고, 쉬는 가운데서 복을 주시고 거룩하게 하 신다(창 2:2~3). 안식일은 창조의 절정이자 창조주와 함께 쉬라는 초청을 뜻한다. 하나님이 쉬 셨다는 것은 ‘다 이루었다’는 의미다. 그 분의 완전한 창조가 마무리됐고 우리에 게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마련됐다 는 뜻이다. 타락 이전 창조의 주 특징인 완전함은 모든 관계를 망라한다. 하나님께서 안식 일에 쉬셨다는 것은 그분의 뜨거운 사랑 을 표현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피조 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으셨다. 하나 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오로지 사람에 게만 일곱째 날을 허락하신다. 시내산으 로 넘어가 보자. 출애굽기 20장 8~11절 의 안식일 계명은 가장 긴 계명이며 문장 구조가 독특하다. “기억하라”는 첫 요청 을 통해 창세기 1~2장을 떠올리고 창조 주와 교제하는 가운데 이르는 거룩함을 상기하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로 안식일 이 거룩해진다. 창조에서 우리는 거룩하 게 하시는 그분의 활동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열망을 떠올린다. 이것은 문 화와 시대를 뛰어넘는 진리이다.

2. 마침내 자유 안식일은 창조와 시작하지만 거기에 는 창조 이상의 무엇이 있다. 더 큰 차원 을 이해하도록 하시는 분은 신명기 5장

17

March 2017 | Adventist World 59


커버스토리

C O V E R

12~15절에 의하면 하나님 자신이다. 모 압 광야 어딘가에서 모세는 40년간의 광 야 생활을 회고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권면하고 있다(신 1:1~5). 그가 이스라엘 의 역사를 다시 들려준 것은 새로운 세대 가 이를 기억하고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학습 도구인 셈이다. 흥미롭게도 신명기 5장 15절에서는 안 식일 준수의 근거를 창조에 두는 게 아니 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 하신 일에 초점을 맞춘다. 구원은 성경의 안식일에서 중요한 역 할을 맡는다. 사실 신명기 5장 15절은 새 로운 세대의 상황에 맥락을 맞춘 진술이 며 암시적이었던 것을 구체화한 것이다. 2 창조 당시에는 주인도 노예도 없었다. 피 조물은 똑같이 창조주를 의지했고 그분 에게 생명을 얻었다. 남자와 여자 모두 하 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창 1:27), 타 락한 후에는 남자와 여자(그리고 나머지 피조물) 모두에게 구원이 필요했다. 안식일은 뛰어난 평등 장치이다. 우리 는 하나님의 은혜로 마련된 테이블에 둘 러앉아 구원받은 사람들과 친교를 나눈 다. 사회적 지위, 성별, 인종의 차이 따 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강한 손과 편 팔로” 우리 모두를 “애굽” 에서 인도하셨다(신 5:15). 이스라엘의 새 로운 세대는 애굽, 노예, 하나님의 놀라 운 능력들을 기억할 것이다.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 그들은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 물”이 된 것이다. 우리가 중독, 증오, 자기 본위, 독선의 애굽과 바벨론에서 구원받 았다는 사실을 매 안식일 기억할 수 있다 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해 보라. 가장 좋아하는 찬양은 ‘나 속죄함 받았네’가 될 것이다. 안식일은 내 속에서 의와 거룩함을 생 산해 내려는 그릇된 시도에서 우리를 해 방시킨다. 그분 안에서 참다운 쉼을 얻을 수 있다고 귓가에 속삭이는 성경의 기쁜 소식이 들리는가?

60 Adventist World | March 2017

18

S T O R Y

3. 나그네에 대하여 창조와 해방은 성서적 안식일 신학의 기본 원칙이다. 그렇다면 나그네는 어떤 가? 도움이 될 만한 대답을 출애굽기 23 장 12절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구절의 더 큰 배경을 학자들은 ‘언약의 책’이라고 부 른다. 인간관계를 다루는 수많은 법률이 여기에 상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법들 은 제단, 노예, 사람 사이의 폭력, 재산, 보상, 법 앞의 평등, 안식년, 절기에 관한 것들이다(출 20:19~23:33). 출애굽기 23장 12절에서는 안식일을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나그네(히브리어 로 ‘게르’)’를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하 나님의 백성에게 영향을 끼치는 실제적 인 문제를 다루면서 왜 하나님은 특별히 ‘나그네’와 연관된 안식일 이야기를 다시 꺼내실까? 출애굽기 23장 12절에 묘사된 안식일의 유익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 다. 사람과 동물은 “숨을 돌리기 위해” 쉬 어야 한다. 여기서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 는 쉬는 동안 숨을 고르면서 기운을 차린 다는 뜻이다. 사실 같은 어근을 사용하 여 ‘생명’ 혹은 ‘살아 있는 존재’를 뜻하는 명사가 이미 출애굽기 23장 9절에 나타 난다. 우리는 모두 숨을 고르고 다시 ‘살 아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안식일의 쉼은 스트레스로 지치고, 혹 사당하고, 걱정이 많은 일 중독자를 위한 하나님의 치료법이다. 그러나 사실 출애 굽기 23장 12절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이 성경절에서 초점은 동물, ‘계집 종의 자식’, ‘나그네’이다. 여기서 하나님은 짓밟히는 사람, 하찮은 존재로 취급되는 사람, 나그네를 돌보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난민과 ‘나그네’가 늘 존재한다. 하나님이 특별히 그들을 돌 보시며 그들이 안식일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4. 남을 섬기는 법 안식일 그리고 남을 돕는 헌신 사이에 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안식일 신학에서

이처럼 중요한 부분을 우리는 고대 이스 라엘처럼 잊을 때가 많다. 아모스 선지자 는 안식일 준수 그리고 가난하고 고통 받 는 이들을 학대하는 관행 사이의 불일치 에 대해 격한 어조로 진술했다. 하나님의 정의는 모두를 포함하는 그분의 창조와 구속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을 이스라엘은 잊고 말았다. 이사야 58장은 성경에서 이러한 안식 일의 중요한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이 장 에서는 거짓 예배와 참예배를 나란히 배 열한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다가가 려고 애쓰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를 멸시 하고 사회의 주변인을 억압하는 모순에 대해 선지자는 놀라워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거듭 되풀이한다(사 58:2~3). 금 식과 기도는 겸손한 예배와 사심 없는 기 부를 대신할 수 없다. 안식일 예배는 자기 중심적인 행복 추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이 땅을 위한 하나님의 꿈과 그분의 뜻에 초점이 맞아야 한다. 13절에서 “오락”을 행하는 것은 “안식 일을 짓밟는 것”(NRSV)과 같다. 인간의 예식은 하나님의 안식일에서 이상적인 것 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몸부림치는 사 람, 억류된 사람, 배고프고 헐벗은 사람, 어둠 속을 걷는 사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 같은 이름을 찾도록 초청받았다.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 거울 속을 들여 다보면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요 한계시록 3장 17절에서는 우리가 모든 것 을 가졌다고 생각하나, 곤고하고 가련하 고 가난하며 눈멀고 벌거벗은 모습이 우 리의 실제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현 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우리는 은혜에 굶주리고 있으며 자기 힘으로 나아가려 고 한다. 안식일에 내포된 초청의 의미가 타인 을 돌보는 것임을 깨달을 때 어떤 일이 일 어날까? 이사야 58장에서는 ‘기쁨’이라 는 개념을 두 번 언급하고 있다. ‘기쁨’의 히브리어 어근은 구약에서 자주 사용되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주위에 계시며 매주 안식일은 그분의 임재와 은혜 그리고 미래에 대한 표징이다. 지 않는다. 이사야 58장 13절은 인간의 기쁨과 하나님 중심의 기쁨을 대조하고 있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 회에서 억압받는 사람을 섬기는 가운데 우리를 돌보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 를 발견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기뻐하기 를 그분은 바라신다.

5. 표지판이 보이는가? 스마트폰 앱이나 GPS를 사용하는 이 시대에는 표지판이나 지도에 별로 관심 이 없다. 그러나 표지판은 항상 중요하다. 표지판은 위치를 확인해 주며 중요한 사 건들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후에 나타날 것도 알려 준다. 출애굽기 31장 12~17절 은 성서적 안식일 신학에서도 독특하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 가 알게 함이라”(13절). 안식일 준수는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여가 활동이 아니다. 하나님의 명 령인 안식일 준수는 인류가 진정한 성화 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님과 그 의 백성 사이에 표징이다. 오래전부터 학 자들은 안식일과 성화 사이의 밀접한 관 계를 인정해 왔다. 안식일과 성화는 모두 시공간적으로 하나님과 인류 간의 연대 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출 25:8). 둘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하나님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출애굽기 31장 12~17절에는 안식일 표징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이 나 타난다. 안식일은 창조부터 시작된 영원

한 언약의 표징이다(16~17절). 성경은 구 약에서 세 가지 언약의 표징을 언급하 고 있다. 무지개(창 9:12, 13, 17), 할례 (창 17:11), 안식일(출 31:13, 17; 겔 20:12, 20)이다. 이 세 가지 중 물리적으로는 가 장 와 닿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끊임없는 반응을 요구하는 것이 안식일이다. 안식 일 표징을 통해 우리는 창조주, 구세주, 거룩하게 하시는 주님을 알게 된다(출 31:13). 잊어버리지 않도록 7일마다 올리 는 깃발과도 같다. 재림교회에서는 요한계시록 14장 6~7 절의 첫째 천사 기별이 안식일을 가리킨 다고 이해한다. 본문의 언어는 넷째 계 명의 언어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출 20:11). 어떤 의미에서 안식일은 요한계시 록에서 용의 이야기와 대조되는 하나님 이야기의 배경 주제이다. 사랑의 창조주 께서는 하나님의 품성에 대해 의심을 부 추기는 성난 고발자에 맞서신다. 재림교 인 학자 시그베 톤스타드에 따르면 첫째 천사의 기별에서 “안식일”은 “인간의 현 실에 끈기 있고 성실하게 참여하시는 하 나님에 관한 메시지”이다.3 하나님은 여전 히 우리 주위에 계시며 매주 안식일은 그 분의 임재와 은혜 그리고 미래에 대한 표 징이다.

그러나 안식일에 대한 연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올바른 안식일 준수를 위 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착잡하게 따지다가 곁길로 빠져서 ‘그분 안에서 쉬라’는 안식일의 근본 원칙을 놓 쳐 버릴 때가 허다하다. 하루하루 매 순간 안식일의 원칙을 구현하며 살지는 못하면 서 안식일에 합당한 행동을 규정하는 전 문가로만 행세할 때가 많은 것이다. 단순한 안식일 준수를 뛰어넘어 그 원 칙들이 우리 삶에 영향력으로 작용한다 면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히브리서 4장 1~6절에서는 또 다른 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안식일은 바로 인간 자 신의 의(義)로부터 쉬는 것이다. 참된 경 건을 이루겠다는 우리의 어설픈 시도를 그치는 것이고 이기적인 태도를 멈추는 것이다. 안식일의 주인(막 2:28)이신 그분 을 더욱더 분명히 바라보기 시작하면, 갈 곳을 잃은 사람, 지치고 피곤한 사람, 마 음이 상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오신 그분 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바야흐로 처음부터 다시 사랑을 시작 해야 할 때다.

1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다음의 저술들에서 큰 도움을 받 았다. Mathilde Frey, “The Sabbath in the Pentateuch: An Exegetical and Theological Study”(Ph. D.diss., Seventh-day Adventist Theological Seminary, Andrews University, 2011) 그리고 Sigve K. Tonstad,

<The Lost Meaning of the Seventh Day>(Berrien Springs, Mich.: Andrews University Press, 2009) 2 다음을 참고할 것. Gerald A. Klingbeil, “The Sabbath Law in the Decalogue(s): Creation and Liberation as a Paradigm for Community,” <Revue Biblique> 117, no. 4 (2010): 491~509, esp. 506 3 Tonstad, 479~480

회고와 전망 이제 안식일을 탐색하는 여행의 막바지 에 이르렀다. 창조와 구원이 안식일의 토 대라면 선교, 봉사, 공식적인 선언은 입법 자의 완벽한 품성을 나타내는 추가적인 빛깔이라 할 수 있다.

제럴드 A. 클링바일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부편집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일의 궁극적인 쉼 을 갈망하고 있다.

19

March 2017 | Adventist World 61


재림교인 생활

A D V E N T I S T

L I F E

전 세계 교우들과 나누는 안식일의 ‘모범 답안’이 특별히 존재하는 건 아닐 것이다. 안식 일은 값진 보석과 같이 수많은 단면을 통해 하나님과 동료 간의

안식일에

사랑, 기쁨, 친교를 영롱하게 반사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신자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 편집진

남아시아태평양지회

빛과 열매를 나누다 남태평양지회

구원을 경축하는 날 2011년 4월 29일은 나에 게 항상 가장 특별한 안식일 중에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구원을 경축하는 날’이라고 아예 이름까지 지었다. 내가 침례를 받은 날인 것이다. 그 금요일 저녁에 나는 예수 그 리스도께 나의 삶을 공개적 으로 드렸다. 하나님을 아직 모르는 절친한 이들에게 구 세주의 ‘비할 데 없는 사랑’ 을 나눌 수 있는 첫 번째 기 회이기도 했다. 또 앞으로 전 적으로 사역에 종사하겠다 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 며 함께 기뻐했다. 안식일 경험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그 거룩한 쉼의 날 을 경축했고 거기에 깃든 하 나님의 뜻에 감사했다. 친구 목사가 안식일을 제한과 규

제의 날로 보지 말고 안식일 속에서 그리스도와 그의 사 랑을 찾아보라고 제안한 덕 분이다. 하나님이 의도적으 로 우리와 연결되기를 갈망 하신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 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분 의 공동체를 성장시키도록 우리를 격려하신다는 것도 깨달았다. 현재 나는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거기서 하나님은 매 안식일 끊임없이 자신을 계 시하시며 우리가 한 가족으 로 그의 사랑 안에서 자라게 돕고 계신다. 버나드 (비즈) 데오지 호주 시드니에 거주한다. 최근 자급 사역을 시 작하여 아내 케어린과 가정 교회를 개척했고 기존 신자 및 새 신자, 가족들과 어울리고 있다.

62 Adventist World | March 2017

20

안식일은 쉼의 날이다. 또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모 두에게 나누는 날이기도 하 다. 대학생 시절 안식일에 교 수님, 친구들과 태국 롭부리 에 있는 에이즈 병원을 방문 한 적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 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좋 은 기회였다. 그날은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안식일이 되 었다. 안식일 예배 후 2시간을 이동하여 에이즈 병원에 갔 다. 병원 복도에 들어섰을 때, 칙칙하고 조용한 분위기 가 감돌고 있었다. 많은 환자 의 눈에 슬픔과 고통이 엿보 였다. 희망은 없었다. 환자 모두에게 과일을 드 렸다. 마사지도 해 드리고 성 경절도 읽어 주고 태국어와 영어로 이야기해 보려고 노

력했다. 둘 다 나의 모국어가 아니라 대화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한 것이 그들에게 빛, 위로,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만약 우리가 서로 사랑하 고 친절하게 대한다면 우리 의 삶은 더 의미 있게 될 것 이다. 삶은 참으로 연약하다. 우리는 매일 우리를 위해 하 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에 감사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 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한다 해도 하나님 안에서 그 문제 들에 직면할 용기와 힘을 발 견할 수 있다. 새 안식일을 맞이할 때마 다 나는 이것이 생각난다. 린 응우옌 띠 풍 태국 무악렉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학에 서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회계학과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관한 추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믿음이 가져다준 자유 “조금 있으면 돌아가세요. 이제 더 이상 해 드릴 것이 없 네요.” 아버지를 진찰한 의사 선생님이 엄마에게 말했다. 내 가 17살 때였다. 인간 한계에 대하여 그때처럼 절감했던 때 는 없다. 미치도록 외롭고 황 량했던 그 시절, 나에게는 하 나님의 말씀만이 확실한 소망 과 힘이었다.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

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진실한 기쁨이 어둠을 내밀고 마음을 채웠다. 나를 괴롭히 던 죄책감, 증오심, 악한 욕망 은 이제 더 이상 내 숨통을 조 이지 못하게 되었다. 회복과 용 서가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닫게 되었다. 이 경험을 밑거름을 삼아 군대에서 겪은 불 같은 시험 들을 견뎌 낼 수 있었다. 군대

에서 맞게 된 금요일에 나는 인간의 전통과 엄숙한 하나님 의 명령 사이에서 결정을 내 려야 했다. 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당 연히 총기 훈련을 받아야 한 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훈 련을 거부한 결과가 영창이 나 교도소일 것이 불 보듯 뻔 했기 때문이다. 내 양심은 치 열하게 싸우며 고민했고 결국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 로 굴복하기로 했다. 그렇게 1 년 2개월간의 교도소 생활이 시작됐다. 마음이 변화되고 도덕적으

로 올바른 삶을 살기를 간절 히 바라는 사람들이 나를 통 해 예수님께 이끌려 올 수 있 도록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 는 일에서 나는 수감 생활의 의미를 찾았다. 남에게 복음 을 전파할 때 내 마음에 찾아 오는 자유를 자유로운 시민이 된 오늘도 나는 여전히 누리 고 있다.

로 움직이지 않았다. 뒤에 있 던 여동생이 내가 멘 가방을 잡고 나를 끌어당겼다. 간발 의 차이로 기차가 지나갔다. 여동생이 내 생명을 구했 다. 하나님께서 수호천사를 보 내어 보호해 주신 것이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그때 의 경험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에 대한 감사로 가득하 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 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사 41:10). 나는 그 말씀을 생각할 때마 다 은혜로운 주님의 자비, 보 살핌, 사랑을 새삼 확신한다.

심재화 JAERIM(미 재림 청년 신앙 부흥 운동인 GYC에 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전 교인이 주도하는 지역 교회 선교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국 재림 청년들 의 운동) 회장이다.

유로-아시아지회

러시아에서 보낸 안식일 모든 것이 눈과 얼음으로 덮 인 안식일이었다. 유로-아시아 지회의 어느 연합회에서 청소 년・커뮤니케이션・국제선교부 장으로 일하는 아빠가 먼 곳 으로 출장 중이라 나는 엄마, 여동생과 버스를 타고 교회 에 갔다. 예배를 마친 뒤 우리

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에 가려면 철로 여럿을 건너야 했다. 버스가 오는 것 을 보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 지도 않고 뛰었다. 기차가 돌 진해 오는 걸 몰랐다. 엄마의 고함 소리가 들렸지만 얼어붙 은 철길이 미끄러워 몸이 맘대

21

라리사 리베란스카야 5대째 재림교인이며 유로-아시아지회 출판전도 부에서 비서와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March 2017 | Adventist World 63


재림교인 생활

A D V E N T I S T

L I F E

순종, 찬양, 예배, 사랑이 깃든 안식일은 언제나 나에게 최고의 날이다. - 달리네 밥티스테, 케냐

남아시아지회

동중앙아프리카지회

안식일의 주님을 기다리며

친교의 안식일

12살쯤 되었을 때 일주일 에 두 번 특별한 수업을 받 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이후 에도 영혼을 뒤흔들어 놓는 그런 수업을 받아 본 적이 없 다. 다니엘서 2장의 금 신상 에서부터 2300주야, 십자가 의 경이,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의 기별 등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진리를 통 해 내 마음에는 놀라움의 불 길이 일었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생 명의 기원에 관한 이 질문 은 항상 신비에 싸인 수수께 끼였다. 그런데 서른여섯 교 과 중 두 과를 배우면서 갑 자기 그 신비로운 수수께끼 가 풀렸다. “안식일을 기억하 여 거룩히 지키라… 이는 엿 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 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그러므 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 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했느니라”(출 20:8~11). 주님 께서 나를 만드셨다. 안식일 은 내가 오랜 진화 과정의 우 연한 산물이 아니라는 사실 을 시간과 역사 속에서 끊임 없이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뒤 비슷한 깨달음을 얻은 여섯 명과 함 께 인도 콜라르 골드 필드에 임대한 작은 건물에서 첫 안 식일을 보냈다. 65년 전의 그 안식일은 놀라우신 예수님 을 처음 만난 날이며 내 삶 의 가장 잊지 못할 안식일로 남아 있다. 존 파울러 안식일의 주님이 재림하실 날을 기다리며 안 식일을 지키고 있다.

64 Adventist World | March 2017

22

음악! 웃음! 이야기! 장미 와 십자가. 케냐의 나이로비 에 있는 브레이큰허스트 강 당에 들어서니 성찬떡과 포 도즙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 다. 드웨인 에스먼드 목사님 을 초빙하여 맥스웰 재림교 회 학교에서 진행한 기도주 일이 끝나 가고 있었다. 금요 일 저녁, 기억에 남을 예배를 위해 모두 모였다. 천상의 음 악이 강당을 가득 채웠다. 하얀 장미를 큰 십자가에 놓으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약속을 생각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시 는 분.’ 십자가에 놓인 장미 를 보면서 나를 위해 희생하 신 예수님이 떠올랐다. 또 흰 장미는 평화를 상징한다. 안 식일마다 나는 평화를 간절 히 바란다. 안식일 아침에는

최고의 교제가, 오후에는 다 양한 선교 프로그램이 가득 하다. 나는 어느 그룹에 합 류하여 여성 쉼터를 방문했 다. 우리를 반기는 여자와 어 린이가 많았다. 여자들은 우 리와 함께 노래했다. 간혹 스 와힐리어도 들렸다. 아이들 은 손뼉을 치며 껑충껑충 뛰 었다. 환상적인 일몰 예배와 아 름다운 침례식으로 안식일 을 마쳤다. 순종, 찬양, 예배, 사랑이 깃든 안식일은 언제 나 나에게 최고의 날이다. 달리네 밥티스테 케냐 나이로비 맥스웰 초등학교 교장이다.


남아프리카-인도양지회

남쪽 지역에서 지키는 안식일 몬테비스타 교회는 남아프 리카 케이프타운에 있는 작은 교회다. 얼마 전 추운 겨울 아 침, 안식일예배를 드리면서 우 리는 적은 수로도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자신이 아닌 타인에 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안식일 활동을 계획했 다. 교회에서 기도를 마친 후 노숙자들이 있을 만한 도심의 입체교차로 밑으로 차를 몰고

갔다. 차가운 아침 하늘 아래 원 을 그리고 서서 우리는 찬양 을 부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친숙한 가락이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의심을 버리고 마음을 열었다. 그들 은 다가와 대열에 합류하기 시 작했다. 멀리 서서 듣는 이도 있었다.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벽에 난 구멍’ 속에서 그리고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음습

서중앙아프리카지회

하나님의 모든 자녀를 위한 안식일 가족과 함께 미국 메릴랜드 주 랜험에 있는 시브룩 재림교 회를 방문하여 내 생의 최고 의 몇 안식일을 보냈다. 라이 베리아 재림교회 책임자였던 우리는 주말마다 여러 곳을 다녔는데 어린 두 자녀가 즐겁 게 예배드릴 만한 장소를 항

상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 다. 그런데 시브룩 교회의 안 식일예배는 정말 달랐다. 아이들이 노래하고 양을 갖 고 놀면서 다윗 왕에 관하여 배우는 대화식 안식일학교가 끝난 뒤 우리는 어린이교회로 이동했다. 사려 깊은 프로그램

한 구석에서 나왔다. 찬양, 말 씀, 기도로 모두의 마음이 감 격에 젖었다. 나는 평소에 차 를 몰고 여기를 자주 지나다 녔다. 그래서 부끄러움이 몰 려왔다. 거리에 숨어 있는 가 련한 이들을 그동안 한 번도 쳐다보거나 돌아본 적이 없었 다니.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친구들에게 음식과 옷을 전 했다. 맛있는 야채 수프와 빵 을 점심으로 대접했다. 누구 나 살면서 겪는 공통적인 문 제에 대해 그리고 너 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 길 을 찾고자 애쓰는 동질감 속 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들 은 강당에 들어가기 전에 이 름 배지를 달고 손등에는 출 석 도장을 받았다. 갖가지 재미있는 활동이 있 었고 초빙 강사가 맹인들의 어 려움에 관하여 설명했다. 우 리는 점자 읽기, 지팡이로 더 듬어 횡단보도 건너기와 청 각, 촉각, 미각, 후각 네 가지 감각으로만 생활하기 등에 관 하여 배웠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

23

겨울 해가 저물고 찬 기운 이 몰려왔다. 서로 다른 현실 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그 안식일에 절실히 깨달았다.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은 예외 없이 모두를 위한 것임을. “주님, 용서하소서. 당신의 말씀에 대해 떳떳하다고 여겼 던 저희를 용서하소서. 저희 를 가르쳐 당신이 주신 안식일 의 기쁨을 큰 자와 작은 자, 부 한 자와 가난한 자 모두와 나 누면서 우리 모두 당신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게 하소서.” 응코빌레 니콜라스 다마네 케이프타운 시 당국 책임자이다. 아내 켐비와 두 딸 리노, 카냐와 살고 있다.

은 ‘내 하나님은 크고 힘 있고’ 라는 노래 등 그날 배웠던 것 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조만간 다시 가 보고 싶은 교 회다. 조네타 플로모 서아프리카 국가인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의 몬트 세라도에 산다.

March 2017 | Adventist World 65


재림교인 생활

A D V E N T I S T

L I F E

어느 금요일 밤, 남편이 특별 계획을 발표했다. ‘내일은 모험적인 안식일이 될 거야. 색다른 예배를 경험해 보려고.’ - 실비아 렌츠, 독일

인터-유럽지회

색다른 예배 대부분의 목회자 가족에게 안식일은 매우 정신없는 날이 다. 교인들의 기대치는 높고, 아이들은 뒷전이 밀리기 일쑤 다. 유럽 미디어센터 ‘희망의 소리’ 담당자인 남편은 주말마 다 멀리 떨어진 교회에서 설교 하며 교인들을 훈련해야 했다. 가족은 좀처럼 남편과 함께 안식일을 보낼 수가 없었다.

어느 금요일 밤, 남편이 특 별 계획을 발표했다. “내일 은 모험적인 안식일이 될 거 야. 색다른 예배를 경험해 보 려고.” 아침을 근사하게 마친 뒤 우리는 차를 타고 멋진 언 덕으로 올라가 풀밭을 산책했 다. 하나님의 자연 속에서는 새롭게 깨닫는 것이 참 많았 다! 그런 다음 나무 벤치에 앉

트랜스-유럽지회

아일랜드의 추억 남편과 함께 아일랜드를 떠 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위마 대학에서 연구를 맡았다. 인 생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새 로운 장이 열리리라 기대하면 서. 시차에 지친 우리는 짐도 풀지 못한 채 깊은 잠에 빠졌 다. 갑자기 남편의 휴대폰 벨 이 울렸다. 핸드폰 너머로 낮

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기분 나쁜 정적이 흘렀다. 나 쁜 소식이 틀림없었다. 남편의 첫 충격이 가신 후 아일랜드 의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 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때가 2011년 8월 6일, 캘 리포니아에서 맞는 첫 안식일 이었다. 학교에는 아는 사람

66 Adventist World | March 2017

24

아 찬미를 불렀다. 기도할 때 도 평소와 느낌이 달랐다. 예 수님이 바로 옆에 계신 것 같 았다. 정말 그랬다고 나는 확 신한다! 하나님과 그리고 가족끼리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떠나 기 전에 아이들은 갖가지 연 장이 달린 스위스 군용 주머 니칼을 받았다. “성경도 이 칼 과 비슷한 도구야. 거기에는 우리 질문에 대한 여러 가지 대답이 담겨 있단다.” 남편이 말했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 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하나 없었고 근처에도 우리를 위로해 줄 친구나 친척이 없었 다. 남편은 구내에 있는 숲으 로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은퇴 교사 한 분 을 보내셔서 남편을 위로했다. 그 교사는 새크라멘토에서 개 최된 평신도실업인협회의 안 식일예배에 우리를 초대했다. “아일랜드에 갈 여건이 마 련될 때까지 이번 안식일은 저 희 가족과 함께 보내시죠.”라 고 그가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울 새로운 가족을

칼 위의 흰 십자가를 보면 하 늘에 친구가 계신다는 사실이 생각나야 하겠지. 그분을 믿 고 친하게 지내렴. 살아가면서 이 칼을 사용하게 되는 것처 럼 말이야.” 그 특별한 안식일 에 함께한 경험을 우리는 결 코 잊지 못할 것이다. 실비아 렌츠 저술가, 어머니, 목회자 사모이며 알스바흐-핸 라인에 거주한다. 최근까지 독일 희망의 소리 성 경통신학교에서 일했고 어린 손자와 시간 보내 기를 즐긴다.

보내 주셨던 것이다. 그날 우리는 세계 교회의 가족 같은 사랑, 낯선 이들의 사랑 그리고 낯선 땅이지만 친숙하게 위로하고 보살피시 는 하나님과 함께한 특별한 안식일을 경험했다. 베티 오 루아르크 간호 관리자로 은퇴했고 장성한 자녀 넷을 둔 어 머니이자 할머니, 아일랜드 서부 세 지역을 담당 한 목회자의 사모이다. 최근 아일랜드대회 건강 담당자가 되었다.


북미지회

아버지의 세 번째 안식일

남아메리카지회

나는 여호와를 섬기리라 미래의 좋은 시점에서 현 재를 바라볼 수 없기 때문 에, 그 따뜻한 봄날이 나에 게 가장 소중한 안식일로 기 억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 다. 내가 태어나자마자 엄마 는 시골 지역에 하나밖에 없 는 재림교회로 매 안식일 성 실하게 나를 데리고 다녔다. 더는 침례를 미루지 않기로 결심했다. 엄마가 내게 더 기 다려야 한다고 말한 지가 벌 써 2년이 지났다. 수줍은 14 살 소녀에게는 쉽지 않은 결 심이었다. 오늘날까지도 우리 가족 에게는 자녀들이 아버지의 신앙을 따르는 것이 전통이 다. 루터교인인 아빠는 활동 적인 교인은 아니었지만 내 가 루터교인이 되기를 바랐 다. 11월의 어느 날(아르헨 티나에서는 늦은 봄이다.)

내 침례식에 아빠를 초청했 다. 평상시 차분하던 아빠 가 폭발하듯 화를 쏟아 내 는 바람에 가슴 아픈 마음 으로 나는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다. 아빠를 사랑하는 만 큼 사랑하는 예수님을 힘입 어 당당하게 서 있었다. 나는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해 야 한다.’고 배웠다. 할머니는 더 화가 나 있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어느 안식일에 나는 마침내 침례 를 받았다. 내 인생의 중대한 기로를 넘어선 것이다. 영원이 걸려 있는 그때의 결심이 없었다 면 지금 내가 어디에 있을지 상상이 안 된다. 클라우디아 블라트 목사 사모이자 어린 두 자녀의 어머니, 프리랜 서 번역가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서 글을 보냈다.

인터-아메리카지회

안식일은 가족과 함께 내게 최고의 안식일은 할아 버지 댁에서 가족과 함께 보 낸 시간들이다. 생각해 내려 고 했지만 가장 두드러지게 기

억나는 특별한 안식일은 없 었다. 하지만 사촌들, 고모들, 삼촌들, 친구들 그리고 가까 운 가족들과 함께 식탁에 둘

1942년, 나의 아버지 맥스 토레스는 평생 모은 돈과 아 버지의 삼촌에게 빌린 2,000 달러를 들고 뉴멕시코 주 매 그덜리나에 식품점을 열었다. 사업은 순조로웠고 시작부터 이익을 남겼다. 1년 후 아버지는 재림교회 에 출석하게 되었고 안식일에 가게 문을 닫았다. 사실 아버 지에게는 고통스러운 결정이 었다. 손님의 절반을 차지하 는 목장주들이 토요일 아침 일찍 식료품을 사러 왔기 때 문이다. 아버지는 파산을 염 려했다. 다음 안식일, 아버지는 가 족을 데리고 인근 마을의 교 회에 가서 해가 진 다음 매그 덜리나로 돌아왔다. 토요일 저녁에 가게를 열 생각이었 다. 유감스럽게도 할아버지와 삼촌들이 하루 종일 가게 문을 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다 음 안식일도 할아버지와 삼촌 들이 또 가게 문을 열었다. 세 번째 안식일에는 하루

러앉아 안식일 점심을 나누며 대화와 웃음을 나누었던 매 안식일이 내 마음에 깊이 새 겨져 있다. 각자가 나누는 다 른 견해를 듣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그 경험이 나 의 지성을 자극했고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해 주었다. 할머니의 맛난 요

25

종일 가게 문이 닫혔다. 그때 나는 겨우 5살이었지만 아직 도 그 토요일 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가 주 차장으로 차를 몰고 갈 때 목 장주 약 12명이 자신들의 픽 업트럭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가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하나 님 저 목장주들에게 복을 주 소서. 이제 망할 일은 없겠네 요.”라고 아버지가 말했다. 아버지는 서둘러 가게로 달 려가 문을 열었고 최소한 12명 은 되어 보이는 목장주들이 소 떼처럼 우르르 아버지를 따라 들어갔다. 그들은 신념에 충실 한 아버지를 존경한다며 앞으 로 가게가 문 닫을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이듬해, 수입은 두 배로 늘 었고 아버지는 삼촌에게 빌 린 돈을 다 갚았다. 루디 토레스 은퇴할 때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메릴 랜드 주에서 목회했다.

리와 함께 시간을 함께 보냈 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교제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이 내게는 진정한 안식일 이었다. 마르게리테 사무엘 전업주부이며 합창단 ‘조니 미니스트리’의 지휘 자이다.

March 2017 | Adventist World 67


예언의 신 알아가기

D I S C O V E R I N G

나님의 말씀에 대해 마음을 완 고히 하면 여러 종류의 잘못된 행동 즉 우상 숭배, 음행, 자기 중심주의, 노골적인 권력 투쟁, 다른 사 람의 고통을 외면하는 태도, 안식일 준수 무시 등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이런 일들 로 인해 세상은 여러 가지 심각한 위기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큰 위기가 닥칠 때마 다 하나님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사 람을 보내셔서 영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단계들을 보여 주셨다. 선지자 아모스는 이 원칙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주 여 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 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 심이 없으시리라”(암 3:7). 지구 역사상 적어도 네 번 있었던 큰 위기에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되짚어 보자. 대홍수, 출애 굽, 우상 숭배 시절 그리고 자기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살다가 죽 게 할 정도로 하나님이 인류를 위한 자신 의 사랑을 극단적으로 보여 주신 일 속에 서 그분이 주도한 섭리를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대한 네 순간 홍수.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 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 든 계획이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 11절에는 부패와 포학이 가득한 온 땅을 향한 꼼짝달싹할 수 없는 고발을 추가한 다. 세속주의가 사람들 사이에 깊게 뿌리 내렸으므로 하나님은 죄악과 타락의 물 결을 저지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 셨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땅에 거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리지도 않고 먼저 행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사람들에 게 다가올 멸망을 경고하기 위해 노아를 선지자로 부르셨다. 노아가 120년 동안 말씀을 전한 후에(창 6:3) 하나님은 세상 을 멸망시키셨다.

68 Adventist World | March 2017

26

T H E

S P I R I T

O F

P R O P H E C Y

예언의 확실한 말씀

발데시르 시몽이스 리마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 없이 진행된 적이 없다 출애굽. 이집트에서 수세기 동안 포로 생활을 한 후에 해방의 때가 왔다. 사람 들은 하나님께 돌아왔고 속박의 멍에 아 래서 울며 소리를 냈다(출 2:23). 하나님 께서는 자기 백성을 힘든 멍에에서 구원 하기로 결정하시고 모세를 선지자와 지 도자로 택하여 자신의 계획을 선포하고 백성을 구원하셨다.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고. 약속의 땅에 도 착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다. 그분의 사랑은 마음에 새겨지지 못했고 우상 숭배는 만연했다. 가나안에는 우상이 가득했다.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짓고 자기 손가락으로 만든 것을 경배”했다(사 2:8). 이에 반응하여,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도록 호소 하기 위해 많은 선지자들을 택하셨다. 하 나님께서 이 일을 위해 남자만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점을 필히 눈여겨보아야 한 다. 그분은 여자도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여선지자 드보라를 자신의 도구로 부르 셔서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를 경고하게 하셨다. 그리스도의 초림. 세상에는 메시아의 초 림이 필요했다.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참된 성격을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메시아 위에 여호와의 성령이 임하시고,

그분은 지혜와 권능으로 통치하실 것이 다. 이는 그분께서 아버지를 보여 주실 것 이기 때문이었다(미 5:2; 사 11:1~2). 그분 이 언제 오실지 때를 알지 못할지라도, 사 람들은 그분을 영접하기 위해 준비해야 했다. 침례 요한을 통해 그들은 이 강하신 왕을 영접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자신 의 종교적인 혈통을 드러내며 스스로를 의롭게 여기지 말고 죄를 회개하라고 요 한은 탄원했다(마 3:8~11).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을 알리고 이 특별한 사건에 대해 백성을 준비시키기 위해서 하나님 은 미가, 이사야, 침례 요한뿐 아니라 안 나 같은 여러 선지자를 보내셨다. 성경 전반에서 발견되는 한 가지 패턴 이 있다. 그것은 ‘위기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이중 조건’이다. 온 마음으로 하나 님을 찾고,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는 것이다(렘 29:13; 대하 20:20). 우리의 최고 지도자께서는 이 방법으로 자신의 백성을 멸망에서 보호하셨고 그들이 대재앙 이 후 새롭게 시작하도록 기회를 주셨다.

또 다른 위기, 또 다른 음성 우리 시대에 선지자의 존재를 정당화 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단호하게 ‘그렇 다.’이다.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선지자를


진리의 회복 홍수 애굽

타락

아합/ 이세벨

초림

재림

바벨론

1844

노아

모세

엘리야

다니엘

침례 요한

멸망

종살이

배도

유배

형식주의

믿는 이러한 이중 조건은 여전히 역사를 관통하는 주요한 흐름이다. 예수의 재림 이 가까웠다고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또 한 예수께서 다시 오시기 전에 또 다른 위기가 있으리라 예상한다. 과거의 위기 때 그랬다면, 현재에도 하나님이 자기의 백성을 준비시키기 위해 선지자를 보내 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그리스도의 재림은 그분의 죽음과 부 활 이래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 다! 그분의 초림 이전에 있었던 갖가지 파 괴적인 사건들이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더 큰 규모로 재현될 것이다. 홍수 이전 인류의 행위와 사건들이 재림 때 되풀이 될 것이라고 그리스도께서 직접 선포하 셨다(마 24:37~38). 마지막 때에는 과거 역사적 위기를 장 식했던 특성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 이다. 이번에는 그런 사건들이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행동과 오늘날 사람들 의 행동 사이에 유사점이 목격될 것이다. 우상 숭배가 이 시대에 재난을 일으키 는 악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는 충분하 다. 그러나 이런 행실을 피하라는 경고가

거의 주어지지 않고 있다. 문자적인 우 상 숭배 못지않게 사람들은 인류와 하나 님 사이를 막아서는 모든 것에 대해 경 고를 받아야 한다. 갖가지 세속주의이든 혹은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일이 든, 하나님 경배 외에 다른 생각을 품게 하는 것은 죄다 책망받아 마땅하다(계 14:9~10).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을 섬길 것이다. 남은 자손의 특징 중 하나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요 한계시록 19장 10절에서 예언의 신으로 규정된 “예수의 증거”를 지닌 것이다(계 12:7).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선지 자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보내셨다.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의 선지자 들을 거절하는 일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심각한 결과 를 가져왔다. 이는 누가복음 10장 16절에 따르면 선지자를 거절하는 일은 선지자 를 보내신 하나님을 거절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기 때문이다. 엘렌 화잇은 하나님에게서 빛을 받았 다. 그리스도인이 가장 안전하게 행동할 길에 관하여 화잇은 하나님의 마지막 때

엘렌 G. 화잇 기타 모든 것

백성에게 영감 받은 권면을 전했다. 우리 는 그녀의 적절한 권면을 존중하고 그녀 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대해야만 한다. 우 리는 이 빛을 믿고, 이 빛에 따라 살고, 이 빛을 전할 책임이 있다. 재림교회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예언의 신은 이 운동과 함께하며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시 기를 이끌고 있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는 그분의 백성을 인도하고 구원할 한 길 을 제공하신다. 언젠가 머지않아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소유된 백성을 위해 다시 오실 것이다. 하 나님이여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찾게 도우소서. 우리가 주님의 임박한 다 시 오심을 준비하기 위해 주님의 선지자 들에게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발데시르 시몽이스 리마 브라질 재림교회 대학교 신학과・소셜커 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다.

27

March 2017 | Adventist World 69


성경 질문

B I B L E

Q U E S T I O N S

A N S W E R E D

정의의 문제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 하시기로 하셨는데, 왜 루시 퍼와 그의 천사들에게는 그 렇게 하지 않으셨는가?

이 질문은 하나님 께서 루시퍼를 구하 려고 하지 않았다는 거짓 된 억측에 근거한 듯하다. 아마 도 질문의 의도는 ‘왜 타락한 천사들을 구원하 기 위해서는 아들을 보내지 않으셨나?’일 것이 다. 우주적인 대쟁투가 성경 신학의 중심 주제일 지라도 성경에는 그 시작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 없다. 그래서 대쟁투가 시작될 때 하늘 무리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다 알기는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 질 문에 관련해서 개인적인 생각 일부를 나누는 일뿐이다. 1. 공의와 사랑 : 죄는 창조된 게 아니다. 그것은 존재했던 것 이 아니다. 사실 죄는 창조와 존재를 부정한다. 죄란 지적인 피 조물이 파괴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나님과 독립적으로 존재하 겠다는 부당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비존재라는 ‘무(無)’를 택한 것이다. 하늘 무리는 반역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 따라서 그들 을 정죄하는 하나님의 행동은 정당하다. 그러나 그분은 또한 사랑으로 행하셨다. 자신의 선한 피조물이 완전히 파괴에 휩쓸 리지 않게 하신 것이다. 반역한 천사들조차 대쟁투의 마지막 때에는 자신들에 대한 하나님 심판의 정당성을 인정할 것이다 (예, 빌 2:10~11). 2. 루시퍼가 지은 죄의 독특함 : 우리는 대체로 죄를 상태(예 를 들어 죄의 본성을 지니고 있는 것)나 행위(예를 들어 범법하 는 일)로 이해한다. 루시퍼와 그 천사들의 경우에 관하여 우리 가 접하는 죄의 형태는 무엇보다 낯설다. 죄는 아직 노골적이지 않았다. 죄는 그들 안에서 잉태되면서 그들의 본성을 현격하게 바꾸고 해체시켰다. 이 혼란한 비정상은 하나님의 창조 일부를 서서히 허물었고 스스로 창조주의 뜻에 대한 거역을 표현했다. 피조물을 죄로 유인하는 표면적인 힘은 아직 없었다.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죄와 악이 시작하는 순간이다. 아담과 하와 의 상태는 이와 다르다. 그러나 그들의 죄 역시 루시퍼의 죄와 마찬가지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같은 형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70 Adventist World | March 2017

28

3. 결심과 계시 : 하나님께서는 루시퍼와 그의 천사들뿐 아니 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셨다. 반 역한 천사들에게 그들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일 때문에 신성 한 우주의 질서와 그들 자신까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설득하 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음을 성경에서 알 수 있다. 하나님 은 죄의 탄생을 멈추고자 애쓰셨다. 그분의 아들, 즉 하나님과 창조물 사이의 중보자를 통해(골 1:15)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의 무한한 사랑을 계시하셨다. 그들은 또한 그들 사이에 있어 왔던 하나님의 아들, 즉 천사장(단 10:21; 12:1; 유 9; 살전 4:16; 계 12:7)이 바로 창조주이셨음을 깨달았다(골 1:16). 이 장엄한 계시로 인해 아마도 많은 천사들이 다시 하나님께 충성 했을 것이며 반란도 그쳐야 마땅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 았다. 증거와 논증을 조사하기 위한 사법 과정이 시작되었으며 법정의 판결은 분명했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네게서 불의가 드러났도다”(겔 28:15). 사탄에게 죄가 있음이 드러났다. 스스로를 부패시키는 죄악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루시퍼와 그 무리들의 선한 본성이 파괴된 이상, 이제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 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하나님이 계시한 사랑을 거절했다. 하나님은 인류에게도 동일한 조건을 부여하셨다. 우리와 같 이 인간이 되신 자기 아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가장 찬란하게 자신의 사랑을 계시하셨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께 충 성하고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졌다. 죄악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대부분이 파괴됐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 을 가장 놀랍게 보여 주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면 그 파괴는 멈춘다. 그 사랑은 반역적인 피조물을 정당하게 단죄하고 회개 하는 죄인을 정당하게 구원한다(롬 3:25~26).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 교수, 신학자로 교회를 섬긴 뒤 은퇴했다.


성경 연구

B I B L E

S T U D Y

마크 A. 핀리

순종할 능력을 경험하다

간의 시작부터, 사랑의 순종은 언제나 하나님에 대한 충성을 시험해 왔다. 루시퍼는 천사 3분의 1을 불순종 으로 이끌었다(계 12:3~4, 7~9). 하나님의 통치는 공 정하지 않고 그분의 율법은 정의롭지 않다고 그는 주장했다. 사 탄은 하나님을 자기 피조물에게 거의 관심이 없는 권위적인 통치 자로 날조했다. 순종은 우리의 행복을 제한하며 불순종이 삶의 수준을 높인다고 그는 계속 주장했다. 그는 하늘에서 이렇게 거 짓말했고 에덴에서 되풀이했다(창 3:1~5).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할 때 큰 기쁨과 최고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할 것이다. 또 하나님은 우리를 순종하도록 부르셨을 뿐 아니라 순종할 힘도 주 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

하나님의 율법에 관하여 다윗은 어떤 태도를 지녔는가? 하나 님의 뜻을 행하려는 예수님의 태도와 비교하라. 시편 40편 8절을 요 한복음 8장 29절, 히브리서 10장 7절과 비교하라. 하나님의 율법이 참된 기쁨의 근원임을 다윗은 감지했다. 시 편 1편에서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 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한다고 그는 말했다(2절). 시편 119편에서는 이같이 덧붙인다.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 니했더라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했으리이다”(92절). 영원한 그 리스도께서는 다윗의 마음에 순종하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 주셨 다. 예수님 역시 이 땅에 계시는 내내 그런 열망을 품었다.

2

신명기 8장 1, 6, 7, 11절과 28장 1절을 보라. 이 구절에서 하 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무엇이라 말씀하시는가? 하나님 율법에 순종 하는 것이 우리의 행복을 제한하고 자유를 억제한다고 말하는 것처 럼 들리는가?

3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기하러 오셨는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 려는 것이 율법주의적인가? 마태복음 5장 17절과 로마서 3장 31절 을 비교하라.

예수님은 율법을 폐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신약 성경은 아주 분명하게 진술한다. ‘완성한다’는 말은 의미가 꽉 차도록 이룬다는 뜻이다. 골로새서 4장 17절에서 바울은 제자 아킵보에게 맡은 일을 “이루라”고 권한다. 분명 바울은 그에게 직 분을 파기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것이 의미로 꽉 차도록 채우라 고, 완성하라고, 보존하고 절대 버리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4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는 일은 가능한가? 그분의 은혜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알려진 죄를 능히 이길 수 있는가? 로마서 5장 20~21 절, 요한일서 5장 4절, 요한계시록 14장 12절에서 답을 찾으라.

5

어떻게 하면 하나님에게 순종할 수 있을까? 순종할 능력은 어 디서 비롯되는가? 우리는 자신의 의지력으로 순종하는가? 에베소서 2장 8~10절, 3장 15, 20절을 읽으라. 우리는 은혜로, 오직 은혜로 구원받는다. 믿음으로 우리는 하 나님의 용서를 받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결코 죄 짓지 않 은 것처럼 하나님 앞에 선다. 우리를 의롭게 한 동일한 은혜가 또 한 우리를 거룩하게 한다. 우리에게 용서를 제공한 동일한 믿음이 또한 우리에게 순종할 힘을 준다.

6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온 각 신자에게 그분은 무엇을 약속하시 는가? 히브리서 8장 10절을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과 비교하라. 우리가 자신을 위해서 결코 할 수 없는 일을 그분이 우리를 위 해 해내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선물은 우리 것이 된다. 그분은 우리 마음에 자기의 율법을 두어서 그것을 알 수 있게 하셨고, 우리 심령에 두어서 우리가 율법을 사랑할 수 있 게 하셨다. 성령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길을 순종하고 즐거 워할 힘을 우리에게 주신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기적이다.

29

March 2017 | Adventist World 71


메이-엘런 콜론

하나님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안식일 준수의 기본 원칙 다음의 원칙들은 하나님의 품성을 바탕으로 안식일 규범과 행동의 토대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 원칙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하나님의 도움으로 그분의 성품을 반영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1

5:1~18; 요 9).

쉼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일에서,

삶의 짐에서, 세속적인 염려와 흥미에서 벗어 나 쉬는 것이다(출 16:28~30; 20:9~10; 23:12;

원칙 3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 하나님은 치유하시는 분이다(출 15:26; 시

34:21; 느 13:15~22; 렘 17:27; 눅 23:54~56).

103:3; 147:3; 마 4:23; 행 10:38).

원칙 1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

4

하나님은 쉼의 근본이시다. “내가 하나님

예배

6

누림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하나님

이 지으신 세계에서 기뻐하고, 탐구하고, 경험 하고, 누리는 것이다(시 92:4~5; 111:2~4; 롬 1:20과 비교). 원칙 6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교우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지은 것을 보고 흐

안에서만 참된 안식을 누립니다”(시 62:1, 쉬

이 함께 모여 마음을 바쳐 하나님께 예배드

뭇해하신다. 모든 것이 “참 좋았다”고 그분은

운성경).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에게 나

리는 것이다(레 23:3; 사 56:1~8; 66:22~23;

생각했다(창 1:31, 새번역). 창조 후 하나님은

오는 모두에게 쉼을 주신다(마 11:28). 예수님

막 1:21; 3:1~4; 눅 4:16; 13:10; 히 10:25; 레

매우 흡족했고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

자신도 안식일에 쉬셨다(창 2:1~2).

14:7).

워하셨다(잠 8:31).

2

원칙 4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

송축

7

섬김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이 세상

하나님께서는 집단으로 예배드리기를 원

의 창조(창 2:1~3)와 우리의 구원(신 5:15)을

하신다(사 66:22~23). 예수께서는 이 땅에 계

게 사랑으로 봉사하고 애정을 담아 하나님

경축하는 것이므로 축하, 환희, 기쁨의 분위기

실 때 예배에 참석하셨고 예배를 이끄셨다(눅

을 소개하는 것이다(사 58:7~10; 마 12:12; 막

로 가득 차야 한다(시 92; 사 58:13).

4:16).

3:4; 눅 6:9; 13:12, 16).

원칙 2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

5

하나님은 기념하고 기뻐하신다(창 2:1~3;

교제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타인에

원칙 7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가족과

예수님은 종이자 복음 전도자였다(눅

잠 8:27~31). 사람들이 다가오는 걸 그분은 좋

친구 사이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다(막

4:18~21; 빌 2:5~11). 그리고 돌아다니시며 선

아하신다(신 30:9; 사 62:5; 습 3:17; 눅 15).

1:29~31; 눅 14:1). 안식일이라는 시간은 온 가

한 일을 하셨다(행 10:38).

그분은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 송축하신다(계

족과 심지어 집안의 동물들과 깊은 교감을 나

19:7~9).

누도록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출 20:8~11).

3

원칙 5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

치유 안식일을 준수한다는 것은 치유, 위

삼위 하나님은 관계로 연결됐다(요 15:15).

로, 구제, 해방,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다. 자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는 인간 관계의 토

이나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모두 안식

대가 된다(요 13:34~35; 17:20~23).

일을 훼손하는 것이다(사 58; 마 12:9~15; 막 1:21~28; 눅 4:38~39; 13:10~17; 14:1~6; 요 72 Adventist World | March 2017

30

메이-엘런 콜론 국제 ADRA와 지역 사회 봉사와 긴밀 하게 활동하는 애드벤티스트 커뮤니티 서비스 인터내셔널 부장이자 대총회 안 교・개인전도부 부부장이다.


생각의 교류 “Behold, I come quickly…”

Our mission is to uplift Jesus Christ, uniting Seventh-day Adventists everywhere in beliefs, mission, life, and hope.

거절한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계획하신 것을 우리는 이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 자가에 달리기 전날, 자신의 제자들이 하나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가장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 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 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요 17:21).

-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라리 팔로로조

독자의 편지

문화에서 순결과 악을 구별하여 순결은 받아들이고 악은 거부해야 합니다. 성경적 진리에 충실한 사람은 같은 목표를 추구하면

인간의 언어로는 부족하다

서 분열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순전한 진

<애드벤티스트 월드> 12월 호 권두언 ‘인

리를 보여 주셨고 이러한 진리를 받아들이는

간의 언어로는 부족하다’를 써 준 빌 노트 편

사람만 진실로 연합합니다. 진리는 거짓 연

집인에게 감사합니다. 이 글을 발췌해서 오

합보다 앞섭니다(암 3:2~3; 고후 6:14~15, 17;

하이오 주 데이턴 기독교 작가회 모임에서 생

각 시대의 대쟁투, 45쪽).

각을 나누었는데 노트 편집인이 양해해 주었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켄 렘키

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여러 해 동안 이 단체의 소식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기다리며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가 다가오

매달 <애드벤티스트 월드>가 나오기를 손

는 시기에 노트 편집인의 글은 우리 작가가

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받으면 첫 번째 페이

열망하는 영감의 메시지를 전해 주는 듯합니

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하나도 빠트리지

다. 빌 노트 편집인과 재능 있고 신실한 편집

않고 다 읽습니다. 언젠가 특별판에서는 따로

진 모두에게 복을 빕니다.

떼어 낼 수 있는 ‘글로우’ 부록도 넣어 주셨

-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루이스 페치

더군요. 복음 전도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다 음 호는 언제 올까요?

- 프랑스 크랑베살레에서 마리-피에르 코로스텔라

통일성과 다양성의 패러독스 리처드 아길레라의 ‘통일성과 다양성의 패러독스’(2016년 11월 호)를 잘 읽었습니다. “외양의 차이, 복장, 머리 스타일, 음악, 기도 방식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 각자 를 사랑하신다. 우리의 거룩한 부르심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며, 희망과 구원의 복 음을 전하는 데 있다는 것을 온전히 깨달아 야만 한다.”는 말을 믿습니다. 사랑 넘치는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자녀들 이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다. 서로 화해하기를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100단어 이내의 내용과 함께 기사 제목, 편지 발신일, 발신자 성명, 국가, 주, 시 이름 을 적어 보내 주십시오. 보내 주신 글을 모두 실어 드리지는 못하지만 편집실에서는 여러 분의 글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oard Ted N. C. Wilson, chair; Guillermo Biaggi, vice chair, Bill Knott, secretary; Lisa Beardsley-Hardy, Williams Costa, Daniel R. Jackson, Peter Landless, Robert Lemon, Geoffrey Mbwana, G. T. Ng, Daisy Orion, Juan Prestol-Puesán, Ella Simmons, Artur Stele, Ray Wahlen, Karnik Doukmetzian, legal adviso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Associate 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Chun, Pyung Duk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Jairyong Lee, chair; Yukata Inada; German Lust; Chun, Pyung Duk; Han, Suk Hee; Lyu, Dong Jin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André Brink,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associate editors), Sandra Blackmer, Stephen Chavez, Wilona Karimabadi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Chun, Pyung Duk; Park, Jae Man; Kim, Hyo-Jun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s-at-large Mark A. Finley, John M. Fowler Senior Adviso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Editorial Assistant Marvene Thorpe-Baptiste Management Board Jairyong Lee, chair; Bill Knott, secretary; Chun, Pyung Duk; Karnik Doukmetzian; Han, Suk Hee; Yutaka Inada; German Lust; Ray Wahlen; Ex-officio: Juan Prestol-Puesán; G. T. Ng;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Jeff Dever, Brett Meliti Consultants Ted N. C. Wilson, Juan Prestol-Puesán, G. T. Ng, Guillermo E. Biaggi, Mario Brito, Abner De Los Santos, Dan Jackson, Raafat A. Kamal, Michael F. Kaminskiy, Erton C. Köhler, Ezras Lakra, Jairyong Lee, Israel Leito, Thomas L. Lemon, Solomon Maphosa, Geoffrey G. Mbwana, Blasious M. Ruguri, Saw Samuel, Ella Simmons, Artur A. Stele, Glenn Townend, Elie Weick-Dido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79, 1980, 1982 by Thomas Nelson,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Used by permission.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and the United States.

니다. Vol. 13, No. 3

31

March 2017 | Adventist World 73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