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리더 01/2023 또다시… 실패 ! Page 18 탕자의 형 Page 22 비를 붙드시는 하나님 Page 28
탁 켜지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 간을 경험하면 머리와 가슴속에서 뜨거운 기쁨이 솟는다. 성경을 연구할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급우들의 비아냥을 들었을 때 나는 공체설(共體說)과 화체설(化體說)의 성경적 차이점을 따져 가며 반박했다. 4교시와 5교시 사이 학교 식당에서 내 모습은 흡사 개신교 진리의 횃불을 들고 다니는 사람과도 같 아 보였다.
대학에 가서는 메시아와 관련해 유대인 친구들과 맞부딪혔고, 나는 예수님의 삶, 사역, 죽음, 부활로 신약에서 성취된 히브리 예언을 탐구했다. 나 자신이 마 치 회당의 형제들과 대화하는 법을 두란노 서원(행 19:10)에서 바울에게 연수 받는 기분이었다. 분자신경종양학을 연구하는 친구들에게 도전받았을 때는 창조, 설계, 의미, 목적론, 목적에 대한 성경적 변증론을 들이밀었던 일이 기억난다. 오로지 모세 가 전해 준 내용 즉 문자적인 엿새 창조와 하나님의 창조·재창조 능력에 대해 서만 설명해 주었다. 재림교회를 전혀 모르는 공립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던 시절에는 하늘 성소, 제칠일 안식일,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는 칭의와 성화의 능력에 관 하여 말해 주었다. 제2차 대각성 시기에 캠퍼스 안뜰과 기숙사에서 세 천사 기 별의 예언을 실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이런 별난 추억 외에도 ‘아 하’라고 외친 경험은 많이 있었다. 전구보다 더 밝은, 세상의 빛이신 주님께서는 오랜 세 월 우리에게 개인적인 일깨움을 주고 계신다. 모세, 바울, 종교 개혁자나 개척자보다 더 밝게 빛나는 예수님은 자 신에 관한 구절 하나하나를 설명하셨고 성경을 탐구하는 이들의 가슴에 이 뜨거운 기쁨을 가져다주셨다. 엠마오 도상에서 경험한 뜨거운 기쁨을 매달 발행되는 본지에서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길에서 지면으로 제공하는 것이 신임 편집국장인 필자의 희망 사항이자 기도이다. 이번 달 『애드벤티스트 월드』는 리더십에 초점을 두었다. 로웰 쿠퍼는 리더십 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돌아보며 특히 자발적인 조직에서 나타나는 권위와 변 화에 대해서 다룬다. 테드 윌슨 대총회장은 성경적 지도자의 근본적인 힘이 감 화력과 모본에 있음을 알려 준다. 랜디 지볼트와 에리히 바움가르트너는 실제 적인 리더십 계발을 위해 예수님이 활용하신 다섯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이번 호에서 영감을 얻어 여러분이 더 깊고 폭넓은 리더십을 발휘할 뿐 아니 라 우리가 함께 현재와 미래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활 하신 우리의 리더인 예수께서 선사한 성경 연구의
메시아 27 웰빙 라이프 재림교인 건강 연구 28 이야기 꾸러미 비를 붙드시는 하나님 30 어린이 페이지 빅시, 퓨마 굴에 빠지다 마이런 매든 엠마오의
저스틴 김 ‘아하’라는 감탄사와 함께
16 글로벌 뷰 모본의 리더십 테드 N. C. 윌슨 18 행동하는 믿음 또다시…실패! 호머 트레카틴 21 젊은 그들 소리 높여 찬양 비어시바 제이컵 22 묵상의 오솔길 탕자의 형 에즈리카 베넷 24 재림교회 발자취 재림교회와 종교의 자유 그리고 만국박람회 에이미 셰퍼드 라차라 26 성경 질문 구름과
뜨거운 경험
영적으로 전구가
뜨거운 경험을 신임 리더인 필자가 재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첫 권두언을 빌려 독자 여러분께 부 탁드린다. 로웰 C. 쿠퍼 10 지도자 찾기 Cover image: rudall30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14 리더십의 우선순위 랜디 지볼트, 에리히 바움가르트너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3년 1월 호 / 제207호 / 발행인:김요한(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번뛰기길 67-20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관(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 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2년 12월 27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 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 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44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2
북유럽필리핀재림교인(FANA) 앙클룽 앙상블이 11월 19일 안식일에 노르웨이 티리피요르드 비데레간데 스콜레의 노르웨이 전문대학교에서 개최한 음악회 때 찬미 ‘주가 주신 약속 위에 굳게 서’를 불렀다.
AME
4.0) 뉴스 모멘트 3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45
Photo: Tor Tjeransen /
(CC BY
교회의 리더십
2013 세계 교인 설문에서 자신이 다니는 지역 교회의 지도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생각해 본 적 없다. 전혀 아니다. 거의 아니다. 그렇다. 그런 편이다. 언제나 그렇다.
새로운 생각에 대해 열려 있다. 5% 18% 21% 27% 22%
교회의 사명을 7% 3% 12% 24% 25% 33% 3% 3% 13% 23% 26% 32% 3% 6% 19% 21% 26% 23% 5% 4% 13% 21% 23% 36% 3% 6% 19% 21% 25% 24% 5% “인터-아메리카지회의 재림교회가 활동을 멈출 때는 침례식을 거행할 때뿐입니다. 죄인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하늘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희망 없이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이 굶주림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 며 사회 문제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예수님이 주 시는 희망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것을 계속해서 전해야
분명하게 전달하고
지역 교회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있다. 창의적이다.
N ranges from 23,789 to 24,242 | Source: General Conference Office of Archives, Statistics, and Research
합니다.” - 엘리에 엔리 인터-아메리카지회장, 도미니카공화국 중앙 이궤이 교회 설교에서
“이것은 우리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 일을 홍보하는 것이며, 학생들과 직 원들이 자연 속에서 스포츠를 연습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할 수 있어서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 로시오 곤살레스, 몬테모렐로스 대학교 법률 대리인. 11월 8일에 메인 캠퍼스 옆 에 있는 오호 데 아과 공원에 플라잉 디스 크 코스를 설치하기로 한 계약에 대해
지역 사회의 요청에 응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예배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 브리프 46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4
는 아이들이 우리 교회에서 출판된
책을 읽는 것입니다.”
- 소아이다 페레스 북콜롬비아연합회 어
린이·청소년 부장, 콜롬비아 북부 지역 전 체 독서 대회에 대해. 이 프로그램의 목표 는 12~17세 청소년들이 영적 성장을 위 한 책 읽기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최 종 이벤트와 우승자 선정을 보며 청소년 들이 즐거워했다. 참가자 480여 명이 연 초부터 책을 공부했으며, 연합회 최종 대 회에 앞서 교회, 지역 대회가 있었다.
“이 새로운 시설은 전도용 비디오, 오
디오 및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예수
님과 그분의 성품을 소개하기 위한 콘
텐츠를 제작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기도로 시작되었고, 주님께서 우리에 게 이 시설을 허락하셨습니다. 이제 이
시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
람들에게 희망과 예수님의 치유를 나 누는 장소가 되기를….”
- 남아태지회 부총무 마메르토 구잉구잉
2세, 11월 8일 신축 미디어센터 준공 예배 에서. 신축 센터에서 온라인 자료와 콘텐 츠를 제작해 더 많은 이에게 배포·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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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5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47
“미디어 사역이 디지털 기술에 친근 한 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 각합니다.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 새로운 시 대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우리에게 있는 모든 기술과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 서파푸아 마노콰리 교회의 교인인 웬즈 니 아르비아니 사디, 동인도네시아연합회 가 개최한 인터넷 선교 세미나에 대해. ‘스 케일 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 에서 참석자들은 온라인과 인쇄물로 제공 되는 다양한 매체를 위한 선교 자료 제작 기술을 배우고 이해하고 개발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 중 하나
(->)
Photo: Vanesa Pizzuto/AME, CC BY 4.0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움직입시다’ 프로그램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메달을 받은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이 건강과 생활 방식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 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 여성 5km 달리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케이코 르 바오 응안, 달리기 대회를 언급하 며. 베트남대회 보건전도부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건강 생활 방식을 장려하고자 지난 6 년 동안 달리기 대회를 주최했다. ‘움직입시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여러 건강 프로그램 으로 호치민시의 재림교회 공동체가 지역민과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900여 명 아일랜드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아 일랜드 선교의 미래를 의논한 사람들의 수. 이번 집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일 랜드 재림교회에서 개최된 첫 번째 대규 모 집회이다.
베네수엘라 재림교회가 2022년 수
개월 동안 베네수엘라 북서부 안데스
산맥의 메리다시에서 수천 명에게 무
료 진료를 실시했다. 의사 70여 명, 지
도자 15명, 교인 수십 명이 자신의 시
간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2,700여 명
을 도왔다. 서베네수엘라연합회 전역에서 무
료 진료 기간이 며칠 이상 연장된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회 지도자들
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많은 사람을 돕기 위 해 이번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고 말 했다. 도시 전역에서 진행된 봉사에 참
여한 의료 전문가 수십 명 중에는 지 역 출신의 전문가들이 있었다. 다른 봉사자들은 일반 의학, 물리 치료, 치 과, 영양, 심리학, 안과, 소아과 및 산 부인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무 료 진료를 위해 여러 날 여행하여 메 리다에 도착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또
한 수십 건의 경미한 수술과 검사를 진행했다. 중앙안데스베네수엘라대회 사무 실과 도시 전역의 여러 곳에 위치한 감화력센터에서 ‘예수님을 위한 미소’ 재단이 후원하는 무료 진료가 진행됐
다. ‘예수님을 위한 미소’ 재단은 베네 수엘라 재림교회 평신도 단체로 수년 간 교회의 지역 사회 보건 사역과 협
력해 왔다. “안데스 도시에서 펼쳐진 역사적인
의료 봉사였습니다.”라고 서베네수엘
라연합회 선교부장 장 카를로스 리바 스 목사가 말했다. “무료 진료를 통해
수많은 메리다 사람들이 우리와 가
까워지게 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었습니다.” 리바스 목사는 몇 달 동안 의료 봉사를 진행하고 마지막에 전도 회를 여는 것이 선교 계획이라고 말 했다. “의료 선교 사업을 진행하면서 우 리는 기적을 보았고 도시 선교를 위
한 특별한 사역의 문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은 훌륭 한 선교 전략이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과 베네수엘라 삼 육대학 신학생들이 주도한 8일간의 전도회로 새로운 교회 한 곳과 집회 소 두 곳이 생겼다. 106명이 침례를 받았고 수십 명이 성경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 메리다에서 일어난 일들로 인해 매우 기쁩니다. 이곳에 서 특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베네 수엘라 재림교회 신학대학원의 레 오 아코스타 학장이 말했다. “이곳 사람들은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 지만 건강 전도는 실패하지 않습니 다.” 많은 사람이 여러 센터에서 성 경 공부를 요청했다고 그는 말했다. 의료 봉사로 679명이 선교센터를 방 문했다. ‘예수님을 위한 미소’ 재단 총괄 책 임자 루이스 베탄코우르트는 “대학, 의료원, 대회와 연합회가 선교를 위 해 하나로 협력하고 팀워크를 느끼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리바스 목사도 여기에 동의했다. “우리는 이 놀라운 의료 선교를 가능 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사업은 단지 106명의 침례로 완성된 것이 아니기에 제자 사역과 함께 지 속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지 도자를 양성하고, 진리 안에서 복음 을 깊이 옹호하고 사랑할 수 있는 새 신자들을 교회 안에 정착시키는
것
재림교인 자원봉사자들이 베네수엘라 북서부 안데스산맥의 메리다시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입니다.”
수천 명에게 뜨거운 호응받은 베네수엘라 무료 진료 마르코스 A. 라사라, 인터-아메리카지회, 『애드벤티스트 월드』
심층 뉴스 48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6
Photo: West Venezuela Union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재림교회가 찾아갔다.
베트남 지도자들 정신 건강 교육 세미나 참석
에드워드 로드리게스, 남아시아태평양지회, 『애드벤티스트 월드』
2022년 11월 14~16일, 동남아시아 연합회 소속 보건 지도자들이 베트남 호치민시 남쪽 붕타우에서 개최한 정 신 건강 교육 세미나에 참석했다. 본 세미나는 필리핀 카비테주 실랑에서 사흘 동안 열린 정신 건강 회의에 이 어 개최됐다. 토르벤 베르글란 대총회 보건전도 부 부부장이 정신 건강에 관한 동남 아시아연합회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여러 부서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정신 건강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과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그 리스도의 치유와 희망을 전하는 방 법을 배웠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트라우마, 우울 증,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과 정신 건강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여 희망과 치유를 선사 하는지를 집중 탐구했다. 훈련 요법에 신체 활동을 추가한 것이 돋보였다. 주최측은 대표자들이 지역 환경을 경험하면서 걷기 운동에 참여하도록 권했다. 참석자들은 과정의 중요성과 각 토론이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치유를 가져오는 데 얼 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지 도자들은 전체적인 접근과 정신 건강 개발 제안의 실질적인 구현 덕분에 이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베르글란 부부장은 교육 중에 리 마인드에드(ReMindEd)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정신 건강에 대해 전 세계 적으로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대총 회는 이 우려에 대응해 리마인드에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
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전 세계에 서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모든 연령 대의 사람을 돕는 것이다. 리마인드 에드는 포괄적이고 전체적이며 증거 기반의 정신 건강 프로그램이다. 대총회 지도자들은 리마인드에드 가 전인적 관점에서 정신 건강을 지 원하고 향상시키는 동시에 신체적, 관계적, 영적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신 질환자를 위한 서비스 외에도 리마인드에드는 정신 건강을 개선하거나 정신 질환자 를 도우려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리마인드에드 커리큘럼의 목표는
단순한 계몽뿐 아니라 권한을 부여
하고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
르글란 부부장은 이 접근 방식이 “증
거 및 통계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
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설계자가 정
신 건강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영성
을 포함한 도구와 자료를 개발하도록
“타인을 돕는 일도 재림교회가 할 일”이라고 주최측은 말했다.
돕는 것이 이 접근 방식의 목표이다. 베르글란 부부장은 2023년 초에 온 라인을 통해 리마인드에드가 공식 출 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교회 의 역할의 중요성도 그는 강조했다. 목회자, 청년, 여성, 교사 및 보건 전 문가는 정신 건강에 대해 논의하고, 지식과 영감의 원천으로 봉사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정신 건강 개발을 적 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 문제가 잘 해결되면 삶 의 질과 기능이 회복될 수 있지만 해 결되지 못하면 장기간의 고통을 초래 하고 더 악화될 수 있어요. 하나님은 인간을 온전한 존재로 창조하셨으므 로 우리는 일부만이 아니라 전체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라고 베르글란 부부장은 말했다. 훈련에 참여한 대표자들은 전인 적인 치료가 이뤄질 때 교회와 지역 사회가 연계해 갈수록 늘어나는 정 신 건강 문제에 공동 대처할 수 있음 을 인식했다. 주최측은 이러한 추세 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 다. “2023년에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 서 더 많은 대표자가 참여해 이 문제 에 대한 또 다른 집중적인 교육이 진 행되기를 기대합니다.”
Photo: Southern Asia-Pacific Division News
베트남 훈련에 참여한 지도자들
심층 뉴스 7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49
179,425명
2022년 9월 30일 현재 인터-유럽지회 교인 수
“우리의 목표는 ‘나’가 아니라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를 만 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일하기를 원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아드리안 두레 호프 미디어 유럽 프로듀서 겸 네트워크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행복’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하며. 본 프로젝트는 2022년 재림 교회 인터넷 선교 컨퍼런스 (GAiN) 유럽대회에서 시작됐 다. 크로스 미디어 프로젝트 는 호프 미디어 유럽, 인터유럽지회 및 트랜스-유럽지 회가 공동 기획하여 진행하 고 있다. 또 인터-아메리카지 회, 북미지회, 남미지회도 협 력하고 있다.
“세속화된 유럽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도전을 전 세계
의 다른 재림교회들도 곧 똑같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
다. 우리가 그러한 도전들에 맞서고 극복하는 방식은
다른 지역의 재림교회들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
다. 인터-유럽지회의 지경을 넘어 다시 한번 유럽의 재
220여 명
독일 슈배비슈 그뮌트에서 개 최한 재림교회 여성사역대회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스 위스, 독일에서 온 여성들의 수. 이들 국가의 여성 사역 지 도자들은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요 발표 외에 인터-유럽지 회 여성전도부장 다그마르 도 른, 오픈도어 전도단장 멜라 니에 에카르트, 북아태지회 여성전도부장 라켈 아라이스 의 짧은 강의도 마련됐다.
80년
이탈리아의 빌라아우로라 재
보낼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 달할 계획입니다.” - 카탈린 만투 아드라 루마니아 프로젝트 매니저, 난민 돕기 겨 울 프로젝트에 대해. 아드라 루마니아가 노르웨이 난민위원회와 협력하여 루마니아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는 본 프로젝트는 10월 1일부터 5개월간 진행된다.
림교회 대학이 개교 80주년 기념 전시회를 온·오프라인으 로 동시 개최했다. 빌라아우로 라 대학은 1940년에 설립되 었고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다.
Photo: ADRA Romania (^-)
브리토 인터-유럽지회장, 2022년 11월 8일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지회 연례 회의에서 “최근 우리는 탈출구가 없는 위기 상 황을 맞았지만 아드라 루마니아는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채우기
습니다.
크라이나
절을
림교회는 세계 교회 사업 발전에 기여하기 원합니다.” - 마리오
위해 노력하고 있
후원자들과 함께 우리는 우
난민 특히 집을 떠나 첫 명
뉴스 포커스 인터-유럽지회(EUD) 50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8
세상을 보는 눈
하늘 광산에서 채취한 황금
다니엘서에서하나님이오늘날나 에게하시는말씀은?
얼마 전 아내와 나는 손녀 메이시를 데리고 개울에서 금을 캐는 박물관에 갔다. 손녀는 팔을 물에 담그고 냄비 안 의 모래를 조심스럽게 흔들며 반짝이는 금색 반점을 찾았다. 기쁨의 탄성을 지 르며 아이는 작은 보물을 유리병에 담 아 집으로 가져갔다. 손녀의 경험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이 떠올랐다. “성경을 연구할 때는 가장 부 지런한 노력과 끈기 있는 사고가 필요 하다. 마치 광부가 땅을 파고 금을 캐듯 진지하고 꾸준하게 하나님의 말씀이라 는 보물을 찾아야 한다.”* 다니엘서처럼 친숙한 성경에 대해서는 어떤가? 우리 는 이 광맥에서 끈질기게 금을 찾고 있 는가?
나는 간단한 질문과 함께 다니엘서를
다시 폈다. ‘하나님은 이 고대 본문에서 오늘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다 니엘 2장과 이 책 전체의 주제인 찬송 을 생각해 보라. 느부갓네살에게 그 꿈 을 설명하기 전에 다니엘은 “하늘의 하 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단 2:19~21).
꿈속의 장면이 역사의 흐름을 담고
있다면 이 찬송은 그 시간 속에 사는 우 리에게 보물을 보여 준다. 다니엘이 우
리의 신앙 여정을 위해 제공하는 다섯 가지 영적 교훈을 생각해 보자.
모든 문제는 기도하라는 부르심이다
자신과 동료 유배자들이 죽음에 직면 했을 때 다니엘이 한 첫 번째 행동은 기 도하기 위해 친구들을 모으는 것이었다.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무엇보 다 우리가 ‘지금이야말로 기도할 때이다.’ 라고 반응한다면 우리의 삶과 가족, 교 회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상상해 보라.
하나님께 응답받으면 감사하라 하나님께 기도 응답을 받으면 우리는 종종 다음 문제로 빠르게 넘어간다. 응 답받는 기도의 여정은 진심을 다해 은 혜의 보좌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는 끝 난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한 친구가 최
근에 이런 말을 해 주었다. “감사의 언
어를 배우지 못하면 결코 행복을 느끼
지 못할 거야.”
하나님이 인간사를 다스리신다
사회의 자정 능력 상실과 죄악으로
우리는 절망에 빠질 수 있다. 하나님이
“때와 계절을 바꾸”신다고 다니엘은 기
브래드퍼트 C. 뉴턴, 『퍼시픽유니언 리코더』
도에서 말했다(21절). 전후 모든 장에 이 주제가 스며 있다. 역사를 영광스러 운 종말로 이끌고 계시는 동일한 주님 께서 이 행성에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 신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안인가? 우리에게는 전해야 할 진리가 있다 다니엘의 기도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 늘날 우리에게 울려 퍼진다.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신다(22절). 참된 근원에서 진리를 찾는 사람은 누구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왕국이 이 땅을 가득 채운다 인간 존재의 정점은 정치 체제, 경제 이론 또는 기술 발전으로 진화하지 않 을 것이다. 계속 오그라들고 있는 이 세 상 왕국의 가치들은 결코 끝나지 않을 하나님의 왕국에 자리를 빼앗기고 말 것이다. 다니엘이 이 찬양의 노래에서 하나님 을 높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의 기도는 하늘 진리의 광산에서 빛 나는 황금 보화이다. 우리가 찾아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곧 다가올 의로운 돌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엘렌 G. 화잇, 『교육』, 189 마브래드퍼트 C. 뉴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 있는 태평양연합 회의 연합회장이다.
Photo: MUILLU
9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51
포커스 지도자 찾기 성공적인 교회의 첫걸음
로웰 C. 쿠퍼
지
역 교회, 합회, 연합회, 지회, 대총회 및 관계 기관에는 다양한 직책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은퇴, 사직, 이동, 순직 등으로 지도자는 계 속 바뀐다. 어떻게 해야 조직체가 때에 맞는 적임자를 얻
을 수 있을까? 단 한 명일 때는 어떤 방식으로 발굴하고
직분을 맡길 수 있을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말하는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일까?
교회와 기관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므로
발굴, 선출, 직무 수행 능력, 책임감 등의 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오랜 관례를 개선할 부분도 생길 수 있다. 특정 조직의 리더십과 관련하여 염두에 둘 부분은 지
도자 발굴과 선출만이 아니다. 리더십이라는 전체적인
틀 속에는 지속적인 훈련, 성과에 대한 평가, 활동 지역
의 문화, 상담 등 또 다른 차원이 존재한다. 조직은 지도
자 선발 과정을 넘어 집단의 영속적 발전과 성공적인 리
더십 형성에 기여하는 시스템과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교회 리더십의 본질
교회는 정부, 기업, 군대 등 리더십 패러다임이 제각
각인 사회 속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 신앙 공동체의 리더십 구조와 수행에 맞는 모델은 없다. 제 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채택한 리더십의 권위는
개인이 아니라 팀에게 부여된다. 더욱이 기독교 리더십
의 정신은 통제가 아니라 섬김이다. “리더십은 권력 자 체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1 인간은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과 권위를 행사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첫째가 되고, 성공의 사다리에 오르고, 남을 깔아뭉개고, 강력 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특권과 칭송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같은 리더십은 힘과 권 위를 타인의 유익을 위해 행사하는 것이다. 기독교 리더 십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이 다.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가운데 있느니라”(눅 22:27, 한글킹제임스). 자원봉사 단체들이 그렇듯 권위에 대한 교회의 개념 은 엄격한 계급적 사회에서 발견되는 것과 다르다. “지도 력은 권한의 행사일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지도력은 쉽게 힘을 행사하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러나 힘을 행사하
그리스도와 같은 리더십은 힘과 권위를 타인의 유익을 위해 행사하는 것이다.
는 순간 지도력은 지도자와 지도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손해를 입히게 마련이다.”2 “주님의 사업을 위해 중요한 직책 을 맡은 사람은 겸손히 주님을 의지 하는 정신을 익혀야 한다. 그들은 너 무 많은 권한을 쥐려 해서는 안 된 다. 하나님은 동료 일꾼을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계획하고 의 논하도록 그들을 부르셨다.”3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은 권위를 활용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남의 유 익을 위해 희생적 삶을 살도록 조심 스럽게 자신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 는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한 사람 의 생각과 판단에 힘이 쏠리기를 바 라지 않으신다. 조직 전체가 기도하 고 신중하게 고민해 가면서 모두가 건전하고 빈틈없이 조화롭게 움직 이도록 하지 않고 혼자서 군림하고 계획하고 고안하는 것은 결코 하나 님의 뜻이 아니다.”4
지도자 선출 과정 선출된 직임에 봉사하는 지도자 대부분은 총회에서 투표할 후보자 를 추천하게 되는 천거 과정을 통해 선출된다. 많은 경우에 선거위원회 는 몇 시간 안에 다양한 리더십에서 역할을 감당할 후보들을 추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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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53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이것은 힘겨운 임무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효과적일
수 있는 요소들이 시간 관계상 생략되
기도 한다. 여러 기관에서는 선거 기간 훨씬 전
에 선거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을 허용
하는 정관을 채택하고 있다. 이렇게 적합한 지도자 추천을 위해 더 의도적 인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적절한 새 지도자가 추천되면 위원 들은 지도부를 구성할 다른 팀원들을 심사숙고하여 선택할 시간을 더 확보 할 수 있게 된다. 사람에 대한 개인의 판단은 다소 피상적인 경향이 있으므 로 선거위원회와 추천된 당사자가 숙 고하고 살피고 평가하는 시간이 더 필 요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경험했던 선 지자 사무엘은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 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신다는 교훈 을 배웠다(삼상 16:7). 가능성 있는 후보들을 검토하기 위 해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은 더 넓은 범위의 가능한 후보들을 탐색하기 위 해서도 중요하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선거위원회는 좁은 범위의 연령대와 제한된 후보군에만 초점을 맞추는 양 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이런 문제 에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지 못하면 청 년, 노인, 소수자들 또는 대중의 관심 을 받는 주류에 들지는 않으나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빠뜨릴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하나님의 능력을 드 러내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지도자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경우가 있다. 엘렌 화잇은 사회적 역할, 학문적 업 적, 숙련도 그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 며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함께하실 때 남녀 일꾼이 하나님의 양 무리를 목양하도록 준비 된다.”5 기관들은 지도자 발굴을 전문 기
관에 의뢰하기도 한다. 전문 기관들
은 가능성 있는 지도자 후보들을 선
정하기 위해 체계적인 과정을 밟는다.
지도자를 발굴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최신 직무 기술서를 참고해야 한다.
잠재적 후보들의 이력서는 직무상
의 요구 조건에 맞추어 평가되어야 한
다. 검색 과정이 소수의 후보로 좁혀 지면 반드시 각 후보자를 면담하고 제
출된 참고 사항뿐 아니라 전임 상사에 게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검토해
야 한다. 지도자의 생활은 관계 중심적이다.
지도자의 요건은 특정 분야의 지식과
전문성으로 좌우되지만 한 사람이 직
무를 수행할 때는 기술적, 학문적, 실 제적인 지식 외에 대인 관계 능력이 절
대적으로 필요하다. 선거위원회는 전 문성에 치중한 나머지 조직 생활의 관 계적 요소인 신용, 소통 및 경청하는
습관, 협동 정신, 동료 존중, 결정과 실 행의 장기적 영향을 고려하는 태도 등 중요성을 무시할 수도 있다. 직무 기술서에 자격 전제 요건이 특
정되어 있지 않다면 정관상으로 선거 위원회나 검토위원회에 소수자들의 대표뿐 아니라 남녀 후보를 포함시킬
수도 있다. 필수 사항이든 아니든 그렇
게 하는 것은 다인종, 다민족, 모든 성 별을 하나님의 가족으로 여기는 제칠
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공식 철학을
반영하는 것이다.6 현재 교회의 규정
에서 한 가지 예외 사항은 목사 안수
를 남성에게만 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리더십 성공적인 리더십을 위해서는 이사
회의 역할도 지도자 선출 못지않게
중요하다. 처음으로 선출되거나 임명
된 지도자가 책무 사항과 수행 방식
을 혼자서 헤아려 가도록 그냥 두면
안 된다. 지역 교회에서 목회자와 직 원들은 신임 직원이 새로운 직무를 위해 적절한 훈련과 지도를 받도록 해야 한다. 다른 기관에서는 행정위원회나 임 원회가 신임 지도자들을 위한 오리엔 테이션을 준비하고 직무에 관한 지속 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다 양한 리더십 훈련 계획이 지회와 대총 회에 마련되어 있다. 교회와 기관의 지 도자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은 계속해 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이사회가 리더십의 성공을 지원하 고 조력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정기 적으로 지도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 도자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으로 실시 하는 평가는 효과적인 성장을 위한 기 회가 된다. 그런 면에서 다면 평가는 동료, 상급자, 하급자 모두에게 지도 자의 성과를 되새겨 볼 기회가 되며 한 사람의 수행 능력을 다각적으로 보 게 해 준다.
리더십의 유산 지도자가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삼 아야 할 것은 자신이 사임 또는 은퇴 로 자리를 떠날 때 무엇을 남기고 갈 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지도력은 단 지 오늘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미래를 위해 사람과 조직을 준비시키는 것도 지도력에 포 함된다. 한 사람이 오늘 짊어진 책임은 내일 다른 사람의 어깨로 옮겨질 것이다. 행 정가든 아니든 모든 지도자는 후임자 에게 직분을 넘길 때를 의도적으로 염 두에 두어야 한다. 사람들을 숙련자가 되게 하고, 창의력과 헌신을 끌어내 고, 조직의 사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 도록 힘을 북돋고, 리더십 기술을 가 르치는 일 등이 다 거기에 해당한다.
54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12
미래의 지도자들을 준비시킨 일은 지 도자의 우선순위 중 하나이다. 사도행전에 간략하게 기록된 바나 바의 모습은 사람을 세우는 일을 유 산으로 남겼던 지도자의 강력한 본 보기이다. 바나바는 사도 바울의 삶 과 지도력에 큰 도움을 주었다. 제자 들이 새로 개종한 바울을 받아들이 기를 꺼려 할 때 바나바는 위험을 무 릅쓰고 바울을 격려하면서 제자들 에게 바울의 영적 경험이 진실하다고 보증했다. 공식 승인이나 ‘공인된’ 지도자들의 개입 없이 개척된 안디옥 교회에서 바 나바는 이 신생 교회의 약점과 허물 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다. 안디옥 에 남아 거기 필요한 사항을 간파하고 자신의 한계를 느낀 바나바는 바울에 게 자신의 사역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 했다. 바나바는 재능과 능력을 알아보 고, 다른 은사가 있는 사람들을 리더 십에 참여시킬 만큼 도량이 넓었다. 얼마간 선교에 함께했던 바울과 바 나바는 젊은 마가 요한의 동행 여부를 두고 의견 차이로 결국 갈라섰다. 바 나바는 마가 요한의 멘토로 봉사했고, 결국 바울도 마가 요한을 유용한 동료 로 인정하게 되었다.
조직의 관리와 리더십
교회 조직체에서 리더십의 책임은 선출된 지도자 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사회(행정위원회 또는 직원 회)는 그 자체로 지도력에서 중요한 역 할을 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의 조직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 은 교회 직원회, 합회·연합회·지회·대
총회 행정위원회 그리고 기관의 경우 에는 운영위원회 등의 집단에 의해 이 루어진다. 지도자는 각자 속한 단체에 책임이 있다. 각 조직체에 주어진 최고 권한은 항상 개인이 아닌 집단에 있 다. 그러므로 리더십의 관점에서 볼 때 조직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이사회에 달려 있다. 문제는 집단의 효과적인 결정이 저 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 조적·사회적·역학적으로 사려 깊은 구상이 요구된다. 따라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행정위원 회와 직원회 구성원의 적절한 교육이 필수적이다. 이사회 구성원들은 조직
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책임 있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 위해 무엇 이 필요한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훈련받 아야 한다.
결론 조직마다 지도자가 필요하다. 제칠 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전 세계의 교회와 기관을 아우르고 있으며 이들 에게는 다양한 지도자의 역할이 있다. 교단 내의 각 조직체는 현직 지도자들 을 넘어서는 장기적인 사명을 감당하 고 있다. 그러므로 각 조직 단위는 지 도자 선출 과정, 그리스도의 특성을 지닌 리더십, 지도자 육성 시스템, 변 화와 도전 앞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계속하여 배출하는 전략 등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로 교회마다 리더십 의 본질, 지위, 수행을 잘 감당해 내기 를 바란다.
1 Warren Bennis and Burt Nanus, Leaders: The Strategies for Taking Charge(New York: Harper & Row, 1985), p. 80 2 유진 피터슨, 『메시지신약』, 고린도후서 머리말 3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9권』, 270 4 엘렌 G. 화잇, 『가려 뽑은 기별 3권』, 16~17 5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6권』, 322
6 General Conference Working Policy, BA 60 Human Relations, and BA 60 10 Official Position
로웰 C. 쿠퍼 대총회 부회장으로 다년간 봉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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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든 아니든 모든 지도자는 후임자에게 직분을 넘길 때를 의도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한다. 13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55
우리 각자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 신다(행 1:8). 예수님이 제자들을 교회의 지도자가 되도록 훈련하신 방식에서도 이 점은 분명해진다. 예수님을 모델로 삼고 리더의 성장에 관련된 주 요 문헌을 참고하여 본 기사에서는 리더십의 계발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시된 원리들을 독자들 이 직접 실험해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리더로 성장 하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예수님의 지도자 양성법 하나님 나라를 넓혀 가는 과정에서 예수님에게 리더 양성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고 여겨진다. 지 상에 머무는 짧은 기간에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그 들을 선택하고 훈련하셨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사 역에서 리더십의 계발은 최우선 사항이었다. 우리 도 그래야 할 것이다. 이 땅에서 예수님은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내어 새로운 지도자로 키우셨다. 끈끈하게 결속된 이들 은 위대한 교사이신 주님께 배웠고 서로에게도 배 웠다.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또 자기들 사이에서 얻 은 경험이야말로 하나님이 복음 전파에 쓰실 리더 양성에 꼭 필요한 사항이었다. 훈련 초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교실에 모아 놓 고 강의하시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지상 사역 끝 무렵에 제자들에게 대대적으로 가르침을 전하기는 하셨지만 말이다(요 13~17장). 예수님은 그냥 “나 를 따라오라”(마 4:19)고 부르셨다. 제자들이 지도 자로 성장하는 여정은 이 부르심에서 출발했다. 여 기서 예수님이 행동 지향적인 방식으로 리더를 키 우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방식의 놀라운 결과 는 그분이 승천하신 직후부터 나타났다. 사람들 은 “그들이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행 4:13, 한글킹). 감사하게도 예수
“교회에 리더십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몇 가지 대등한 문제는 있어도 이보다 더 중 요한 것은 없다.” - 크리스턴 아서(Ph.D.) 앤드루스 대학교 부총장 리 더십이 교회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는 데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 조직의 리더도 중요하지만
님은
하나
랜디 지볼트, 에리히 바움가르트너 리더십의 우선순위 성장하는 리더의 다섯 가지 원동력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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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지금도 지도자를 키우고 계신다(히 13:7~8).
예수님의 지도자 양성 방법은 어느 시
대에나 적용된다. 놀랍게도 이것은 일반
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식이며 인간 성
장의 핵심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방식은 주님의 임재와 결합되어 있다.
성장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이 방식에
성령의 추진력을 결합할 때 리더십 역량
은 지수적으로 즉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다. 이러한 결합으로 생기는 결실을 우리 는 수없이 목격했다.
리더십 계발의 5가지 원동력
성장하는 지도자의 다섯 가지 원동력 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훈련하신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교육』, 현대 의 성인 교육 연구와 이론, 앤드루스 대학 교 리더십 학부의 리더십 프로그램 등에 서 말하는 학습 원리와도 일치한다. 이것 을 쉽게 기억하고 활용하도록 간단한 도 표로 정리했다. 각 요소와 그 활용에 관하 여 아래와 같이 약술한다. 아이디어: 예수님은 천국의 원칙과 실 제를 소개하셨다. 제자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잘못된 것을 버릴 필요도 있었 다. 예수님은 성경, 자연, 일상생활에서 새 로운 개념과 실제적인 교훈을 끌어내셨 다. 따라서 성장하는 지도자는 유용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어내야 한다. 실천: 예수님은 가르친 것을 실천으로 옮기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자신의 모 본을 따르라고 격려하셨다. ‘실제적인 성 장’의 근본 원리는 행동이다. 엘렌 화잇은 “교육의 가치는 지식을 활용할 때 드러난 다.”1고 강조했다. 자신이 성장하고 다른 지도자들의 성장을 도우려면 생각을 실천 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성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찰을 촉 구하셨다(사 1:18). 예수님은 그들에게 스 스로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되돌아보게
리더십 계발의
5가지
원동력
안전하고 활발한 공동체
참신하고 유용한 아이디어
하는 질문을 던지셨다(막 9:33). 주님께서 는 리더십을 위한 성찰의 보물 창고로 자 연을 제시하셨다.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
라”(눅 12:27). 또 바울은 “너희 자신을 시 험”하라고 권한다(고후 13:5). 성찰은 배
움의 열쇠이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지도자가 되려면 반드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공동체: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만들 어 낸 활동 위주의 학습 공간에서는 제 자들의 궁금증(행 1:6), 당황스러움(막 6:30), 당면한 문제들(마 15:33)을 허심 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다. 오늘날 지도자 들도 이와 같이 공동체 단위의 학습 방식 을 따라야 한다. 소그룹이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인 활동의 기초”이며 “실수 없는 분이 알려 주신 계획”2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습 그룹은 안전하면서도 활발해 야 하며 지수적인 리더십 성장의 필수 요 소다. 사랑으로 표현된 진리: 마지막으로
도표의 중심은 궁극적 원동력인 예수님
을 나타낸다. 주님은 진리이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따라서 사랑 안에 나타난 진
리는 모든 참다운 배움과 성장의 핵심이
다. 예수님의 지도자 양성 방식에는 이들
다섯 요소가 맞물려 있었고 이것은 오늘
날에도 리더십 계발의 길잡이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리더십 계발은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사업이다. 성공적인
의도적인 실천
리더십 계발을 장담하는 교육 기관과 프 로그램을 흔히 볼 수 있다. 교회 지도자로 서 우리에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 을 헤쳐 가기 위한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 다. 하지만 제아무리 탁월한 프로그램이 라 해도 지수적인 방식과 예수님의 임재 없이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위의 다섯 가지 원동력은 놀랄 정도로 간단하다. 물론 의미 있는 방법을 지도자 계발에 결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의도적 으로 자신의 리더십 역량 계발에 힘쓰라. 그런 다음 타인의 계발도 도와주라. 우리 에게는 “가서…제자를 삼아” 다시 말해 가 서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를 양성하라는 사명이 주어졌다.
1 엘렌 G. 화잇, 『치료봉사』, 402 2 엘렌 G. 화잇, 『복음전도』, 115
랜디 지볼트(Ph.D.), 에리히 바움가르트 너(Ph.D.) 앤드루스 대학교의 글로벌리더 십연구소(GLI) 책임자이며 동 대학 리더십 학 부 교수이다. GLI의 주력 프로그램인 리드랩 (Leadlab)은 대총회 리더십 계발 프로그램 의 하나로 참가자들의 리더십 이력에 획기적 인 변화가 입증됐다.
사랑 진리 15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57
깊은 성찰
말씀을 읽고 그 말씀 에 따라 살라는 도전을 받아야 한다. 그들 이 응석받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을 먹이며 하나님과 다른 사 람들을 위한 사업을 하게 하라. 그들은 세 천사 기별의 핵심에 자리 잡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를 지니고 이 기별을 마지막 때에 선포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일원이다. 그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사람들 을 돌이키고 성경대로 참되게 하나님을 경 배하게 해야 한다. 선인가? 아니면 악인가? 예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 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새 해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매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지 못해도 “우리의 마음에는 불타오르는 소망이 있고 그 소망은 바로 재림의 소망이다.”1 주님의 임박한 재림을 기다린다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도록 하나님이 맡기신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 특히 청년들이 주님의 굳건한 지도자가 되도록 훈련해야 한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라고 말씀 하신다. 우리는 가지로서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있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보화를 간직해야만 한다. 자신이 지니지 못한 것을 전해 줄 수는 없다. 청년들을 지도하고 훈련하는 일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이다. 부모, 조부 모, 교사, 목회자, 청년 지도자 기타 그 어떤 위치에 있든지 여러분은 청년들과 함께하면 서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회 사업과 선교에 전적으로 참 여하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글로벌 뷰 청년들은 하나님의
…선한 사 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 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 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 라”(눅 6:43~45). 선한 것 또는 악한 것은 분명히 우리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었는가에 따라 둘 중 하나가 나온다. 모본의 리더십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58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16 Image: Gary Bendig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생각과 활동은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가? 개인의 삶과 방 향성을 위해 누구를 꾸준히 의지하고 있 는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가? 혹은 전 문가, 소셜 미디어, 다른 사람들을 의지하 는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 씀, 예언의 신을 의지하고 있는가? 우리 마음 가득한 데서 나오는 말은 어떠한 모 양인가?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고 해서 반드시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그분을 의지해야 한다. 말씀 안에서, 예언의 성령 안에서, 기도 가운데 열렬하게 예수님과 단단히 연결되 기를 구하고 늦은 비 성령을 간구하면서 그분과 매일 시간을 보내는 일은 얼마나 큰 특권인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서 그 분의 능력을 통해 “많은 열매”(요 15:5)를 맺는 일은 얼마나 큰 특권인가!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리스도 의 의롭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의를 청년 들에게 소개할 때 그들은 우리가 맺은 열 매를 볼 것이다.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를 의로운 의복으로 덮어 주며 우리가 더욱 그분을 닮아 갈 수 있도록 우리 안에 거 한다. 생애를 변화시키는 성경의 원칙을 우리 가 청년들에게 전할 때 그리스도의 의와 구원의 계획은 최고의 모습으로 실현된 다. 그리고 청년들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전부임을 인정할 것이다. 하나님의
난 그리스도의 의이다. 하늘 성소의 경이
로운 정결 사업은 다니엘 8장 14절에 예 언된 대로 1844년에 시작되었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 놀라운 성소 교리를
전하라. 겸손한 어린양이며 대제사장이요
심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생명을 주시
는 포도나무이자 우리 안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생애에 어떻게 접붙여질 수 있는지를 전하라.
우리가 지닌 모든 교리의 한가운데 그 리스도가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타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독특
한 메시지가 성령의 능력으로 선포되어야
한다. 그 메시지는 바로 요한계시록 14장 의 세 천사 및 18장의 넷째 천사의 체현 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리더들을 이끄는
지도자와 멘토로서 우리는 큰 사기꾼인 사탄에게 어느 누구도 속지 않도록 성경 의 온전한 진리를 예수 안에서 드러난 그 대로 밝혀 주어야만 한다.
열린 통로 『시대의 소망』에서는 이렇게 진술한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것은 그분의 성 령을 끊임없이 받아들여 그분의 봉사 사 업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생애를 의미한 다. 교통의 통로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계속적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포도나무 가지가 산 포도나무에서 수액을 계속 빨
며 세상 유혹에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하 늘의 진리에 집중하자. 하나님께서는 로 마서 12장 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 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 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우리 자신이 개인의 영적 시간을 보내 고 기도하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모습에 서, 하나님의 이상에 걸맞는 생활 방식 을 따르고 음악과 오락과 여가를 선택하 는 모습에서, 배우자와 가족 관계 속에서, 청지기 생활과 먹고 마시는 건강 생활 속 에서, 참되고 고상하고 올바르고 순결하 고 아름답고 덕스럽고 바람직한 것을 좇 는 모습에서 청년들은 그리스도 안의 참 된 성숙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이 모 든 것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 리가 소원을 두고 행하도록 우리 안에 활 동하시는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가능 하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영향을 준다는 점을 명심하
그리스도인 표준을
리 안에서 또 그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 령의 능력으로 청년들이 하나님의 이상 을 받들게 하자. 1 ‘우리의 소망 불타오르네’, 찬미가 215장 2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676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세계 교회 대총회장이다. Twitter@pastortedwilson, Facebook@ Pastor TedWilson에서 추가 기사와 설명을 볼 수 있다.
청년들을 위한
높이 들자. 그리고 우
아올리듯 우리도 예수께 매달려 믿음으 로 능력과 그분의 완전한 품성을 받아야 한다.”2 변화란 하나님의 말씀이 제시될 때, 그 리스도인 사랑이 보일 때, 성령께서 한 사 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실 때 일어난다. 청년들과 바로 그 윗세대가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와 그분 의 능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 우리의 의무이다. 청년들이 주님의 신실한 리더가 되도록 멘토링 할 때는 내가 그리스도와 어떤 관 계인지가 큰
마지막 세대는 그리스도의 의 에 힘입어 죽지 않고 그분의 재림을
하고픈 간절한 소망이 있을 것이다. 의롭 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그분의 의에 대해 우리는 그분을 힘입어 삶과 전도로 모범 을 보여야 한다. 그리스도와 결속하라 자신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 및 그분 과 연결되는 법을 알게 해 줄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성소 봉사에서 드러 청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따라 살라는 도전을 받아야 한다. 그들이 응석받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17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59
맞이
내가 만든 목마였다. 손도끼로 판자를 쪼개어 똑같은 길이로 자르고, 휘어진 못을 도끼 등으로 두드려 박고, 창고 벽을 칠하고 남은 백색 페인트로 예쁘게 칠까지 했다. 나도 인정한다. 솔직히 그 말이 멋지다고는 할 수 없다. 잘 서지도 못했고 아직 아 기인 남동생이 올라타면 부서질 정도로 약했다. 그렇다고 그걸 불태워 버리다니! 까맣게 탄 목마의 다리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을 며칠 동안 쳐다보면서 그 목 마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다.
행동하는 믿음 거 기에 그 녀석이 있었다. 쓰레기 더미 위에 있는 그 녀석의 흔들거리는 다리와 흰색으로 칠한 목덜미를 불길이 서서히 삼키고 있었다. 나는 불 타는 쓰레기 더미로 헐떡거리며 달려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그 걸작품 을 긴 막대기로 끄집어냈다. 그것은
며칠 더 지나서 나는 그것을 다시 소각장에 밀어 넣 었다. 불에 타고 남은 못들 때문에, 거기서 나중에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 타이어에 펑크가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호머 트레카틴 또다시… 실패! 그런데 정말 실패일까? Image: Pexels / Monstera 60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18
몇 년이 지났다. 나이를 더 먹은 만큼 실력도 좋아졌다. 우 리 가족에게는 버몬트 숲에 소박한 오두막이 하나 있었다. 나무로 만든 조리대와 옥외 화장실이 딸려 있었고 물은 샘 에서 양동이로 길러 와야 했다. 재미난 곳이었지만 일주일간 머물다 보면 약간은 지루했 고 특히 십 대 아이에게는 더 그랬다. 어느 여름방학 때 나 는 일거리를 찾아다니다가 꿈틀거리는 나의 실력을 입증할 프로젝트를 생각해 냈다.
가만 보니 엄마와 누이들이 오두막 문으로 올라갈 때 힘 들어했다. 계단으로 쓰려고 쌓아 놓은 돌들이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문득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계단을 만들어 야겠어!’
나는 난간으로 쓰던 자작나무 기둥 두 개를 잘랐다. 몇 시 간 동안 자르고 다듬고 못질을 한 뒤 아주 그럴듯한 계단을 만들었다. 이 정도면 나중에 세계에서 가장 멋진 건물의 계 단도 디자인할 수 있겠다 싶어서 가슴이 들떴다. 그때 옆에서 어떤 동작이 포착됐다. 어린 남동생들이 ‘하 나, 둘, 셋’을 세며 슬로 모션처럼 출입구로 뛰어내리는 것이 었다. 그 아이들이 착지했을 때 나의 아름다운 계단은 와지 끈 무너져 쓰레기 더미가 되고 말았다. 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그러나 속으로는 뼈저린 사실을 통감했다. 나의 계단은 현장 검증에서 불합 격했다. * * * 기독교 저술가이자 강사인 존 C. 맥스웰은 자신의 책 『인 생 성공의 법칙』*에서 도예 교사가 진행한 실험을 소개한다. 학생 절반의 작품은 양적으로 평가하고 나머지 절반의 작 품은 질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양적 평가 그룹’은 총무게가 7kg이 되도록 도자기들을 만 들기만 하면 A학점을 받을 수 있었다. 최종 작품이 어떤 모양 인지는 상관없었다. 성적은 도자기의 무게로만 결정되었다. ‘질적 평가 그룹’은 자신들의 한 작품만으로 점수를 매긴 다. 그들은 서너 가지 다른 모양, 다른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한 작품만 잘 만들면 그 작품의 형태, 창의성, 심미성, 구조 등의 요소로 평가받았다. 마지막 수업 때 양적 평가 그룹이 도자기를 담은 상자들 을 저울로 질질 끌고 갔다. 많은 학생이 A학점을 받았다. 그 리고 놀랍게도 몇 작품은 아주 멋졌다. 그들은 아주 멋진 작품을 여럿 만들어 냈다. 질적 평가 그룹의 작품들을 평가할 때는 감탄하는 소리 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멋들어진 도예 작품이 하나도 없었 던 것이다. 그들은 완전한 작품을 만들려고 오랜 시간을 들 였으나 실패가 두려운 나머지 쓸모 있고 예쁜 도자기 작품
어쩌면 우리는 실패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에 비해 양적 평가 그룹은 이것저 것 시도하고 실패한 덕분에 여러 기술을 습득해 놀라운 작 품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실패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야 할지도 모 른다. 실패는 꿈을 차단하는 장벽이 아니다. 오히려 실패는 꿈을 성취하도록 도와주는 디딤돌일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 그것은 전혀 실패가 아닐 수 있다.
* * *
성경에서 예수님은 바다를 잔잔케 한 다음 처참한 두 사 람에게서 귀신들을 내쫓으셨다. 그 귀신들은 돼지 떼에게 달려갔고 2천 마리나 되는 돼지가 절벽으로 뛰어내려 물 에 빠졌다. 소문이 급속히 퍼졌고 사람들은 곧바로 달려 와 점잖게 예수님을 마을에서 내쫓았다(눅 8:26~39; 마 8:28~34; 막 5:1~20). 예수님은 실패한 것일까? 그날 아버지의 뜻을 잘못 파악 하신 것일까? 서둘러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신 것일까? 확실 히 그렇게 보였다. 두 광인의 증언을 들었던 마을 사람들이 나중에 그분이 다시 나타나자 우르르 몰려오기 전까지는 말이다(마 14:34~36; 막 6:53~56 참조). 하나님이 인생을 보시는 방식은 우리와 다르다. 어쩌면 우 리가 실패라고 생각한 것이 실제로는 전혀 실패가 아닐 수 도 있다.
* * * 아빠가 부엌으로 뛰어 들어와 예쁘게 포장된 작은 상자 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엄마는 불꽃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고 압착 고무공 마개가 달린 작은 유리병을 꺼내 들었다. “여보!”라고 외치며 엄마는 아빠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압착 고무공 마개가 있는 작은 유리병을 엄마가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궁금했다. “이건 향수야.”라고 엄마가 말했다. 병에서는 라일락 향기 가 났다. 엄마는 그 작은 병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나와 동생 로 웰은 결심했다. ‘엄마가 작은 향수병으로 그렇게 기뻐했다면 우리는 향수를 한 양동이 만들어 드리자고.’ 물론 우리는 향수를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다. 그래서 아 빠에게 방법을 여쭈었다.
19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61
나는 향수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엄마가 행복하길 바랐던 것이고 그 일에 성공한 셈이다.
“그건 말이야.” 아빠가 말했다. “벌레즙과 라일락 꽃잎으 로 만들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아빠를 믿었다. 라일락은 닭장 주변에 널려 있었다. 우리는 파리도 많이 잡았다. 엄마가 보지 않을 때 부엌에 가서 파이 접시를 가져 왔고 수풀 뒤에서 꽃잎을 엄청나게 많이 따서 파이 접시에 올려 놓았다. 그런 다음 라일락 꽃잎 위에 죽은 파리들을 뿌 렸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로웰은 그것을 익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방에 가져가 익힐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닭장 위로 올라가서 지 붕에 있는 작은 창문을 열었다. 거기에 팬을 내놓고 이 귀중한 혼합물에 물을 부어 뜨거운 햇살에 그것이 익도록 했다. 한 시간 뒤에 우리가 돌아와서 꽃잎과 파리가 있는 파이 접시의 냄새를 맡았지만 아직 냄새가 나지 않았다. 다시 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그 혼합물을 짓이 긴 뒤 이튿날 오후까지 계속 확인했다. 으깨진 꽃잎들과 짓 이겨진 파리들의 썩은 더미로부터 우리는 코를 막고 꽁무니 를 뺐다. 향수를 만들려고 했던 그 일을 우리는 엄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우리 모두는 그 일을 잊었다. 그 러나 나이를 먹고 어린 시절의 경험을 기억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우리가 향수를 만들려다가 실패한 일도 소개했고, 그 이야기를 부모님께 적어서 보냈다. 부모님은 그 글을 아주 즐겁게 읽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내게 전 화를 걸었다. “네가 죽은 파리와 라일락꽃으로 향수를 만들
수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엄마가 행복하길 바랐던 것이 고 그 일에 성공한 셈이다. 분명히 나는 유명한 향수 제조업자가 될 가망은 없었다. 사실 다시는 향수를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이런 성 경절을 읽었다.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 는 것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 라”(전 10:1). 우리 형제가 진작 이 구절을 읽었다면 여러 곤 경에 빠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가치 있는 교훈을 배웠다. 하나님께서는 우 리 엄마가 보듯이 우리를 보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 가 그분께 무엇을 드렸고 그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를 보 지 않으신다.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도 냄새나는 파리와 꽃잎 덩어리보다 나을 게 없다. 그분은 자기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하려는 우리의 사랑 어린 마음을 보신다. * * *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외치셨 다. 그를 가까이 따르던 자들에게 이것은 또 다른 실패로 보 였다. 예수님은 너무나 자주 적절치 않은 사람들에게 적절 치 않은 것을 말씀하셨다. 그분은 떠나야 할 때 예루살렘으 로 가셨다. 이것은 얼마나 큰 인생의 낭비이고 잠재력의 낭 비인가! 얼마나 끔찍한 실패인가! 그렇지만 그것은 전혀 실패가 아니었다. 그것은 패배의 외 침이 아니었다. 그것은 승리의 함성이었다. 이것은 실패가 아 니었다. 온 우주가 이제까지 보지 못한 가장 위대한 승리였 다. 물론 요한계시록 7장 9~10절에 묘사된 광경이 일어날 때까지 그것은 전혀 승리처럼 보이지 않았다. 각 나라와 민 족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온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보 좌 앞 그곳에 설 것이다. 그리고 그때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 이 전혀 실패가 아니었음이 마침내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의 실패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 다. 하나님의 눈에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돌이켜 보면 삶이 엉망이었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실패를 했든 혹은 실패할 것처럼 보이든 다음 단계는 동일하다. 즉 그것을 하 나님께 말하라. 그분의 손을 잡으라. 일어나서 다시, 다시, 다 시 시도하라. 왜냐하면 유일한 진짜 실패는 우리가 일어서지 않을 때뿐이기 때문이다. * 존 맥스웰, 『인생 성공의 법칙(Failing Forward)』(비전과 리더십, 2003년)
호머 트레카틴 목회자, 교사, 행정자로 일했다. 중동에서 여러 해 사역 했고 미국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있는 대총회의 글로벌 미션, 선교부에 서 일한 뒤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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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고 했다는 글을 읽고 있는 어젯밤의 엄마 모습을 보았어 야 했는데 말이다. 엄마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아유, 이 사랑 스런 녀석들’이라고 했단다.” 그 순간 나는 실패에 대해서 무언가를 깨달았다. 엄마는 선물이 아니라 어린 아들들의 마음에 깃든 사랑을 알았을 때 기뻐하셨다. 따라서 나는 전혀 실패하지 않았다. 나는 향 62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20
2022년 10월 16일, 첫아이 주다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 몇 달 동안 기대했던 순간이 마침내 찾아왔
다. 아이는 큰 소리로 울면서 세상에 나왔고 이
어 의사가 아이를 데려갔다. 몇 시간에 걸친 분
만의 고통과 몇 달에 걸친 불편은 아기가 찢어지
게 우는 소리와 함께 모두 사라져 버렸다. 분만실
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기억나는 거
라고는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했다는 사 실이다.
우리 그리스도인 여정의 중심이 되는 찬양은
우리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존경의 표현이다. 이 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자마자 기쁨과 구원
의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다윗은 주
님 앞에서 기쁨에 겨워 춤을 추었고, 족장들은
찬양의 제단을 세우고, 이십사 장로가 보좌 앞에 엎드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 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라고 말했다(계
4:10~11).
하나님을 경험할 때는 자연스럽게 찬양이 흐 른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보내는 이 친밀한 순간에 우리는 경배, 경외, 감사, 눈물, 기쁨으로 응답한다. 어떤 때는 극적인 일이 일어나 주님 앞에 저절로 무릎을 꿇는 순간을 기
받기 위해 온라인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된 우크 라이나 학생들이 생각난다. 시작하면서 항상 잘 지내느냐고 물어보면 “그럭저럭이요.” “괜찮게 지내요.” “잘 지내요.”에서부터 불안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는 것까지 반응이 엇갈린다. 내가 이 학생들의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어떻게 반응 할까? 그런 상황에서 찬양하게 될까? 다윗의 시편에 나타나는 한 가지 훌륭한 점은 어려운 시기에도 찬양과 경배를 드렸다는 것이 다. 다윗은 이렇게 상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비 결을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찬양’이다. 찬양하 면 우리 자신과 주변 환경에서 우리의 전능하신 하나님, 기쁨과 평화의 하나님으로 시선이 옮 겨진다. 그러면 이러한 찬양의 태도에서 희망과 자신감이 생겨난다. 찬양을 뜻하는 히브리어 ‘야다’는 우리에게 손을 들어 감사드리라고 권유하는 단어이다. 또 야다는 기다림이 길어 보이거나 구원의 희망이 희미해지더라도 찬양으로 희망을 품으라고 권 유한다. 마음이 아프거나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기도와 감사로 탄원해야 한 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야다는 우리가 얼마 나 무력하며 주님이 얼마나 경이로우신 분인지 를 깨달을 때 마침내 우리의 삶을 유일한 주님 께로 드리도록 해 준다. 주다에게 처음으로 이런 성경 구절을 들려주 면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여호와를 항상 송축 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 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 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세”(시 34:1~3). 올해는 소리 높여 찬양하는 해가 되 기를 기도한다.
비어시바 제이컵 필리핀 카비테에 있는 재림교회 국제대학원(AIIAS)에서 선교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앤드루와 결혼했다.
다리기도 한다. 불타는 덤불이든 말하는 당나귀이든 갈라지는 바다이든 기적적인 치유이든 특별한 사건 뒤에
잠 시 짬을 내어 찬양하는가? 고통스럽거나 혼란스럽거나 힘겨울 때 하나님을 찬양할 생각이 드는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고 보니 감사하게도 내가 장학금을 젊은 그들 일에 치이거나 마감 일에 쫓길 때 잠시 짬을 내어 찬양하는가? 고통스럽거나 혼란스럽거나 힘겨울 때 하나님을 찬양할 생각이 드는가? 소리 높여 찬양 21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63
열렬한 찬양이 뒤따를 때가 많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하는 찬양은 어떤가? 일에 치이거나 마감 일에 쫓길 때
“아
탕자의 형
기진맥진할 때 보이는 희망
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눅 15:31).
한눈팔지 않고 살아온 삶이 도리어 가슴 을 무겁게 내리누를 때가 있다. 최선을 다하 고 부지런히 노력하며 기도했지만 나아진 게 없고, 가만 보면 남들만 운이 좋은 듯싶 어 더 힘이 빠진다. 훨씬 더 오래 기도하고 더 열심히 일했는데 도 다른 사람의 기도는 즉시 응답받는 반면 자신의 기도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주변 사 람들의 행운과 기적에 기뻐하고 축하할 일은 많은데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나에게는 언제 행복이 찾아올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수고했지만 노력한 보람을 느끼지 못할 때, 모든 노력이 헛수고처럼 보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하나? 자신의 수고가 부질없어 보인다면 누가복 음 15장 11~32절에 소개된 멋진 이야기를 읽 어 보라. 바로 탕자에 관한 비유다. 이 이야기 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유에서 아들 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상속분을 요구한다. 그래야 할 의무가 없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요구를 들어준다. 아들은 먼 곳으로 떠나 원 하는 대로 살면서 받은 재산을 흥청망청 써 버린다. 흉년이 들고 그는 궁핍해져서 자신이 치는 돼지의 먹이로 배를 채우는 처지가 된 다. 그제야 탕자는 아버지 집에서 일하는 가 장 낮은 품꾼도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은 대 우를 받고 산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그는 아버지에게 자기를 품꾼으로 써 달라고 부탁하기로 작정하고 집으로 돌 아간다. 그런데 집에 도착한 뒤 아버지의 사 랑을 생생하게 경험한다. 아버지는 그동안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을 뿐 아니라 제 일 좋은 옷을 아들에게 입히고 손에 가락지 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고 잔치까지 연다. 탕자의 이야기를 연구하다 보면 하나님의
묵상의 오솔길
Image: Vitolda Klein
변함없는 사랑이 핵심 주제로 떠오를
때가 많다. 하지만 잠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제3의 인물인 형의 경험을
살펴보자. 뼈빠지게 일만 하던 큰아들 이다.
탕자의 형
큰아들은 밭에서 일하다가 풍악과
잔치 소리를 듣고 나서 동생의 귀향
을 알게 된다. 성경에 따르면 큰아들
은 노하여 잔치에 함께하기를 거부했 다. 잔치에 오지 않으려는 이유를 아
버지가 묻자 그는 불만 가득한 목소 리로 그동안 자기는 집에서 쉴 새 없 이 일하며 모든 명령에 순종했지만 자 기를 위한 잔치는 한 번도 없었다고 대답한다. 이 비유를 연구해 보면 종종 큰아들 의 억울함이 강조되는데 그의 처지에 서 상황을 한번 헤아려 보자. 동생은 자신의 유산을 미리 받은 뒤 탕진했을 뿐 아니라 어리석은 선택 후 집에 돌 아왔는데도 환영의 잔치를 베풀어 준 다. 아버지께 배은망덕한 대가로 동생 은 축하를 받는다. 자신은 항상 성실 하게 살았어도 동생이 받은 선물과 같 은 것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보면 그의 불만도 이해가 된 다. 자신은 존재감도 없는 데다가 지칠 대로 지쳤다고 느끼며 자기에게 돌아 오는 보상은 무엇인가 싶을 것이다. 하 고 싶은 대로 다하고 살던 동생은 상 을 받는데 자신의 근면함은 인정해 주 지도 않아서 아마 그는 화가 났을 것 이다. 어쩌면 질투심을 느꼈는지도 모 른다. 나도 유산을 받아 하고 싶은 대 로 하고 살았다면 즐겁게 지낼 수 있 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수 도 있다. 그는 완전히 바닥이 난 듯하다. 그러
나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진이 빠졌을
때 우리는 지쳐 버린 큰아들에게 주어
진 아버지의 대답을 새겨들어야 한다. 아버지는 형에게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모두 네 것이 아니 냐?”라고 말한다. 이게 무슨 뜻일까? 진짜 선물은 유산, 해방감, 잔치가 아 니라 아버지 그 자신임을 형에게 알려
주려는 것이다.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선물이 늘 그와 함께하고 있었다.
적용
직업, 관계, 재정적 안정, 성공을 위 해 기도한 뒤 그대로 이루어질 때는 하나님을 은혜롭고 선한 분이라고 생 각하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다. 그런 데 기도하고 구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실망스럽고 부정적인 결과가 나 타나거나 응답받았다고 느끼지 못하
면 하나님께 거절당했다고 생각될 때 가 많다. 또 탕자의 형처럼 우리가 줄 기차게 애쓰는 이유는 하나님께 인정 을 받고 싶어서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큰아들처럼 우 리는 폭발해 버린다. 일이 계획대로 되 지 않아 화가 나고 남들은 잘 풀리는 모습에 속이 쓰린 것이다. 유산, 재정적 안정, 관계, 성공 등 눈 에 보이는 것으로는 우리의 열망을 채 울 수 없다. 순종, 근면, 꾸준함과 같이 자랑할 만한 습관으로도 안 된다. 그 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이 사실을 일 깨워 주시려는 것이다. 무턱대고 이런 것을 열심히 추구해
도 만족감은 없다. 우리 마음 깊은 곳
에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다. 그
런데 그분은 이미 우리의 것이다. 탕자
가 돌아오고 있을 때 아버지가 길에서 그를 맞아 주었듯 또 밭일로 지친 큰 아들을 만났듯 하나님은 한결같이 우
우리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다. 그런데 그분은 이미 우리의 것이다.
리를 만나 주시며 그 자신이 늘 선물 이심을 일깨워 주신다. 그분은 이 진 리를 소소하고 친근한 방식으로 거듭 알려 주신다. 우리는 그분의 자녀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다 얻을 수 있다. 우리 자신이 그렇게 느끼든 말든 상관 없이 말이다. 할 수 있는 것을 다해 보고 다 쏟아 부은 뒤에 영혼이 소진되었다는 느낌 이 들 때, 나를 잊어버리고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 때 이렇게 자문해 보라. ‘나는 진정 무엇을 기대하며 일 하고 있는 것인가? 원하던 것을 정확 히 얻게 되면 그때는 어떤 일이 생길 까?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가장 위대 한 선물이 이미 내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면 나의 마음가짐과 행동은 어떻 게 달라질까? 풍성할 때든 더 기다려 야 할 때든, 보이든 보이지 않든 모든 순간, 모든 선물이 다 하나님의 값없 는 사랑의 또 다른 모습임을 깨달으려 면 나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모든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는 듯 보 여 맥이 빠지는가? 큰아들에게 주어 진 약속에서 위안을 얻자. 아버지의 것이 다 그대의 것이다. 에즈리카 베넷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로마린다 대학 교회의 청년 지도자이다.
23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65
있었다. 일요 일 휴업령 법안은 1800년대에 인기가 높았고 법정에서는 기독교에 편승해 대놓고 이 규정을 합법화했다. 일요일 법령은 미국 여러 주에서 종 교적인 불관용의 도구로 사용됐다. 안 식일 준수자들은 일요일에 자기 땅에 서 일했다는 이유로 기소되는 반면 동 일한 잘못을 범한 일요일 준수자들은 기소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일요일 법령이 널리 지지받던 당대 에는 당연히 ‘일요일에 박람회장을 열 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었다. 만국박람회장을 짓기 위 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자본이 필요했 다. 박람회 날이 다가오자 운영진은 제 시간에 공사를 마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했고 미국 의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1892년 말, 의회는 일요일에 박람회장을 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박람회 자금 지원을 승인키로 했다. 근본적인 문제들
일요일 준수 운동 단체들은 조직적
으로 활동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어 냈고 그 조항의 통과로 사람들은 뒤통 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개신교인들이 들고일어났고 의회는 일요일 박람회 폐장 조항의 철회 여부를 결정하기 위
해 1893년 1월에 청문회를 열었다.
일요일 박람회 폐장 지지자들은 정
치적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을 결부시
킨 특별한 국가 공동체를 꿈꾸고 있었
다. 이것은 성경과 예언의 신에 정면으
로 위배되는 일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웠으리라] …이제 내 나 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 엘렌 화잇은 “그리스도의 나라 는 법정이나 회의나 입법 기관의 결정 또는 세상 위인들의 후원으로 설립되 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활약으로 그리 스도의 성품을 인간의 마음에 심음으 로 이루어진다.”1라고 말했다. 종교적인 이유를 근거로 입법 기관 이 일요일 박람회 폐장을
재림교회 발자취
정한 행위에 18 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 스의 아메리카 도착 400 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 람회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됐다. 만국박람회를 준비하던 수 십 년 동안 미국에서는 일요일 법령 운 동을 대규모로 전개하고
재림교회와 종교의 자유 그리고 만국박람회
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는 사람
이 많았다. 그중에는 제칠일안식일예
수재림교 목회자, 편집자이자 교육자 인 A. T. 존스도 있었다. 해당 조항에 대한 우려 사항을 의회 가 기꺼이 재검토하겠다고 하자 존스
는 의회 앞에 등장해 증언했다. 일요 일 폐장 결정은 의회에서 성경을 해석 하여 그 해석을 국가에 적용한 결과이
며 이것은 비주류 공동체를 희생시키
는 짓이라고 존스는 비판했다. 또 이것 은 미국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였다. 존스는 일요일 법령에 대해 그전에 도 의회에서 증언한 적이 있다. 1888 년, 국가적 일요일 휴업령 법안이 의회 에 계류 중일 때 그는 의회 앞에서 헌 법적인 논증보다는 성경적인 논증으 로 종교 자유를 내세웠다. 마태복음 22장 21절에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 사에게 주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훈계
는 정부가 침범할 수 없는 엄정한 선
을 그어 놓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리스도의 이 말씀에 따르면 세속 정부
의 권한이 미치는 영역과 종교적 영역
이 있는데 두 영역은 절대로 중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속 정부는 어떤 종교
적인 규정도 제정할 수가 없다. 정부가 규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 선을 그으면서 존스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에 관련된 사항과 개인적
양심에 따라 그분을 섬길 권리에 대해 사회는 어떤 개입도 할 수 없다.”2고 반 박했다. 존스의 이론에 따르면 정부가 법으 로 규제할 수 있는 것은 개인과 그 동 료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 들이다. 그는 십계명의 구성을 근거로 자신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십계 명의 첫 네 조항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 계를 다룬다. 나머지 여섯 계명은 사람
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 시민 정부가 규제하려는 것이 후반 여섯 계 명에 관한 사항이라면 이때의 법률 제 정은 타당하다. 그렇지만 그 규제 사 항이 첫 네 계명에 관련된 것이라면 그 것은 불법이며 정부는 그런 법을 통과 시켜서는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 다음 존스는 요한계시록 13장에 대한 재림교회의 이해에서만 도출될 수 있 는 논지를 펼쳤다. 로마의 박해를 받던 초대 기독교가 로마와 연합하면서 생 긴 결말은 재앙적일 뿐이었고 거기서 로마 교황권이 발전했다고 지적한 것 이다. 의회가 일요일 법령을 결의한다 면 그와 동일한 과정을 답습하는 것이 며 동일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존 스는 경고했다.
굳이? 예수님의 임박한 재림을 기다리는 재림교인이었던 존스는 왜 굳이 1888
일요일 휴업령 법안은
1800년대에 인기가 높았고 법정에서는 기독교에 편승해 대놓고 이 규정을 합법화했다.
년과 1893년에 의회 앞에서 증언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을까? 1888년에 존스가 증언하기 며칠 전, 엘렌 화잇 은 『리뷰 앤드 헤럴드』에 다음의 글을 기고했다. “수년 동안 우리는 이 나라 에 일요일 법령이 제정되는 모습을 지 켜보았다. 이 운동이 코앞에서 펼쳐지 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이 문제에 어 떻게 대처해야 할까? …특별히 하나님 의 은혜와 능력이 그분의 백성에게 임 하기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살아 계 신다. 우리는 아직 그분이 우리의 자유 를 제한하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3 성경, 예언의 신 그리고 초기 재림교 인들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예상치 못 한 곳에서 종교의 자유를 옹호해야 할 상황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종교의 자유를 옹호할 수 있도록 우리는 준비 하고 무장해야 한다. 종교의 자유를 최대한 옹호하는 것은 예언에서 명시 하고 있는 의무이다.
1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509
2 Senate Miscellaneous Document No. 43, 50th Congress, 2nd Session, 1888, p. 74; 다음도 참 조할 것. The National Sunday Law: Argument of Alonzo T. Jones Before the United States Senate Committee on Education and Labor, in Washington, D.C., Dec. 13, 1888.
3 Ellen G. White, in Review and Herald, Dec. 11, 1888 에이미 셰퍼드 라차라 변호사이며 가족과 함께 미시간주에 살고 있다.
Image: Wikipedia
25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67
메시아
신약 성경이 다니엘 7장 13절을 그리스도의 영광스
런 재림으로 해석한다고 주장하는 주석가들이 있다.
둘 다 그리스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말하고 있
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성경의 근거
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니엘 7장 13절과 인자의 오심 다니엘은 이상 중에 인자 같은 이를 본다. 그는 인간
을 넘어선 존재로 구름을 타고 오시는 메시아이다. 그
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지금 머물고 계신 곳인 하
늘 지성소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수평적인 이동이다. 인자 같은 이는 심판에 함께하기 위해 하나님께
로 가는 중이다. 이 심판은 1,260일 예언 기간(서기 538~1798년) 동안 작은 뿔이 하나님의 백성을 압제한 이후에 시작된다. 법적 결정은 하늘 책의 기록에 근거해 서 내려진다. 심판을 마치면 인자는 영광과 권세와 나 라를 받는다. 이상 중에서 다니엘은 예언 시간표의 특 정 순간에 하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보고 나서 우리를 위해 그것을 묘사한 것이 분명하다. 신약 성경에 나타난 인자의 오심 신약 성경에서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구 절 및 그와 유사한 구절들(마 24:30; 26:64; 막 13:26; 14:62; 눅 21:27; 계 1:7)을 보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 수 있다. △“그를 찌른 자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인 자를 본다(계 1:7 참고, 마 24:30). △그는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땅으로 오신다. 이는 수직적인 이동이다(살전 4:16~17). △이들 구절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묘사한다. △인자는 와서 자기 백성을 모으고 원수를 패배시킨다
(마 24:30; 막 13:26: 계 1:7). △인자는 큰 권세와 영광 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큰 권세와 영광을 가지고 오 신다(마 26:64; 막 14:62; 눅 21:27). 신약 성경은 단지 선지자 한 명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지구상 에서 일어날 사건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비교 전술한 정보들을 분석하면 이런 결론을 내릴 수밖 에 없다. 우리는 두 가지 다른 예언적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그럼에도 이 둘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다. 땅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하늘에서 일어나는 사건 을 뒤잇는다는 점에서 둘은 연대기적으로 연결되어 있 다. 예언적인 1,260일 기간 후에 인자가 영광과 권세 와 나라를 받는다는 모습을 눈여겨보라. 그리스도께 서 재림하실 때 사람들은 하늘에서 그분이 무엇을 받 았는지를 보게 된다. 이것은 예언의 이중적 성취가 아 니라 두 예언이 각각 특정 시점에 성취되는 것이다. ‘인 자가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다니엘서의 구절이 신약 에 사용된 특별한 목적이 있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다 니엘서에서 왕의 통치권을 받는, 인간이면서 또 그 이 상인 메시아를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하려는 것이다. 그분이 하나님의 메시아로 신성한 임명을 받았음을 정 당화하는 것이다.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신학 박사, 목사, 교수, 신학자로 직임을 다한 뒤 은퇴했다.
성경 질문
68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26
구름과
Q A다니엘 7장 13절에서 인자의 오심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는가?
우
리에게는 재림교회 건강 기별이라는 아주 소중한 유산이 있습니다. 그 리고 독자분의 말이 맞습니다. 처음 실시한 재림교인 건강 연구 두 가지 와 재림교인 건강에 중점을 둔 추가 연구 네 가지는 캘리포니아 로마린 다 대학의 지원과 주도로 미국에서 실시했습니다. 재림교인 건강 연구 2(Adventist Health Study 2, 이하 AHS 2)는 계속 북미 전 역(미국과 캐나다)에서 참가자를 모집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10만 명에 가 까운 피험자가 등록된 이 연구 범위가 이전 연구보다 민족적, 인종적, 사회·경제적 으로 더 다양해졌습니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연구자이자 학자이며 임상의인 게리 프레이저 박사가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하여 연구 책임자로 AHS 2를 최근까 지 이끌었습니다. 현재는 마이클 오를리치 박사가 연구 책임자로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세 가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AHS 2, 재림교회 종교 및 건강 연 구, 재림교회 건강 및 스모그 연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유럽과 한국, 아르 헨티나, 아프리카에서 재림교인 건강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재림교인의 건강에 관한 최신 연구의 첫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습니다. 아프리 카 재림교회 대학(AUA) 공중 보건 교수인 대니얼 가누 박사가 아프리카 재림교인 건강 연구(ASDAHS)를 주도했습니다.2 이 연구는 아프리카 세 지회 전역에서 실시 하고 있는데 재림교회의 건강 가르침이 아프리카 재림교인의 건강과 사망률, 이환 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아프리카 재림교 인의 건강과 웰빙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고, 전체적인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데 필요 한 건강 교육 전략/중재법을 세울 것입니다. 연구에서 축적한 전체 데이터는 신중하게 처리하며, 피험자의 연령과 성별, 인종, 민족을 염두에 둡니다. 이러한 연구에는 알맞은 수의 피험자가 참여하며, 검정력이 적절하여 전 세계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신뢰성과 적용 가능성이 향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동료 심사를 거친 건강 관련 연구에서 재림교인 건강이 개선되었 다는 결과와 확실하게 맞아떨어지는 내용을 우리 칼럼에서 강조할 때가 많습니다. 『타임』지에서 ‘재림교인이 지닌 장점’3이라고 칭한 건강 기별을 전 세계의 수용적인 사람에게 적용하면 암과 당뇨병 감소, 심장 건강 개선 결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 마도 수명 연장도
와 이제 아프리카에서 실시하는 재림교회 건강 연구를 이끌고 주도하는 모두에게 경의를 보냅 니다. 재림교회는 성경과 엘렌 화잇 여사의 글 에서 영감을 받은 건강 가르침 즉 건강 연구와 과학으로 계속해서 확인된 건전한 원리를 축복 으로 받았습니다.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 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 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벧전 3:15~16).
우리의 소망과 구원은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 다. 그분의 뜻은 샬롬(충만한 삶)을 누리는 것입 니다. 우리의 상태가 망가져 있다 하더라도 말입 니다. 전인적 건강 기별을 받았고, 이 기별이 효 과적이라는 증거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로 이 기별에 따라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 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 도부 부부장이다.
Image: Onno Blaauw 웰빙 라이프
1 https://adventisthealthstudy.org/studies 2 https://drive.google.com/file/d/1erJCAjDGq9gYJy8sVcXDyrNekAdLD62/view 3 Time, Oct. 28, 1966; Gary E. Fraser, Diet, Life Expectancy, and Chronic Disease: Studies of Seventh-day Adventists and Other Vegetarians (Oxford University Press, 2003).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북미와 유럽, 한국,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인) 여러 재림교회 건강 연구 재림교회 건강 문헌을 보면 <재림교인 건강 연구> 결과를 주로 인용합니다.1 이러한 연구가 북미에서 수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구 결과가 전 세계 재림교인에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다른 지역에서 나온 자료가 있나요? 재림교인 건강 연구 전 세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나? 27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69
비를 붙드시는 하나님
“비
딕 더크슨
가 온다면 착륙은 어려워요. 점토 로 된 활주로가 미끌미끌해서 착 륙하자마자 비행기가 바로 미끄러
질 거예요. 기도만이 답입니다. 하나님께서 며칠 더 비를 붙들고 계셔 주시면 좋겠네요.”
사실 비는 최악의 문제가 아니었다. 1989년 페
루는 선교 진료소와 학교를 운영하기에 위험한 곳
이었다. 교육, 건강 관리, 농업, 기타 ‘친절한’ 활동
으로 사람들을 돕는 일은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되기에 딱 좋았다. 발각되면 바로 죽음이었다. “매일 그게 걱정이었어요.” 패티가 말했다.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
어야 했기에 여권과 성경을 작은 여행 가방에 넣어 두었어요.” 페루 아마존 분지에 있는 작은 마을인 푸에르토잉카라는 곳에서 흘러내려 오는 파치티아강가에 데일과 패티 더크슨이 작은 진료소를 개설한 지 거의 7 년이 다 되었다. 사람들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감격했 고 선교사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오래지 않아 진료소 옆에는 열성적인 학 생들로 꽉 찬 학교도 생겼다. “저희 선교센터는 바라던 대로 발전하고 있었죠.” 패티가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환자들과 학생들이 매일 찾아왔고 어떤 이는 정글 길을 따라 수 킬로 미터를 걸어왔다. 부모가 만든 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는 이들도 있었다. 배 우려는 열성으로, 아픈 근육에 바를 연고를 구하러, 자녀의 건강에 대해 데일 과 패티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또 새 학교 뒤에 있는 운동장에서 놀고 싶 어 찾아오는 이들이었다. “가진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제공했지요.” 데일이 말했다.
소식을 전하고자 희생적으로 살았던
뮐러와 허드슨 테일러 이야기를 읽고 데일과 패티는 영감을 받았다. 앞서 그들은 볼리비아와 푸에르토리코에서 봉사한 적이 있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선교지로 부르신다고 느꼈지만 어디서, 언제, 어떻게 실현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파치티아 강변 정글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곳이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지 역이 어디인지 이제 알게 되었다. 진료소와 학교가 생기면 뛸 듯이 기뻐할 수
백 명이 거기 살고 있었다. “기본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배 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고, 약을 구 입할 수 있는 푸칼파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렸어요. 3주마다 진료소에 필요한 약을 구입하기 위해 여행했어요.” 패티가 말했 다. “약값은 미화로 1,000달러 정도였고 우리는 전적으로 주님의 공급에 의존했 습니다. 그것은 믿음을 쌓는 경험이었고 어찌 되었든 은행에 항상 환자를 위해 약 을 살 충분한 돈이 마련되어 있었죠.” 학교도 커지고 진료소도 번창했다. 밭 에서는 신선한 채소가 무럭무럭 자랐다. 그런데 페루의 정치가 혼란스러워지기 시 작했다. 역사책에서는 코카인 거래의 이 익을 둘러싼 갈등과 권력욕, 국가를 불안 정하게 만들려는 테러 집단이 뒤섞인 모 습으로 그때의 상황을 묘사한다. 오래지 않아 테러리스트들이 득세했고 그들은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라를 떠나거나 아니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정해 버렸다.
데일과 패티에게도 해당하는 문제였다. 진료소, 학교 또 하나님께서 일구어 주신 교회가 위태해졌다. * * *
정글 건너편 푸칼파시에서는 재림교회 에서 창설한 선교 항공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었었다. 교회 비행기는 도시에서 정 글로 목사, 교사와 물품들을 실어 날랐 다. 1987년 교회는 빌 노턴에게 푸칼파로 이동해 조종사 겸 정비공으로 일하도록 요청했다. 빌과 아내 보니는 정글에서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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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 나라 사람들에게 복음이라는 기쁜
조지
70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28
역할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기뻐하였다. 특 히 선교 비행기가 45분이면 부모님인 데일 과 패티가 있는 마을에 도착할 수 있어서 보니는 매우 기뻤다. “부모님은 강변의 한 구석에 머물고 있었 어요.” 보니는 회상했다. “우리가 진료소에 있는 부모님을 방문하기도 하고 부모님이 푸칼파에 있는 우리를 찾아오기도 하셨어 요. 그런데 테러리스트들의 세력이 커지면 서 모든 여행이 더 위험해져서 주로 무선으 로 통화했어요.” 빌은 계속해서 목회자들을 정글 마을 안 팎으로 실어 나르며 종종 일주일 이상씩 집 을 떠나 있었다. 비행기를 사용할 때는 공 격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조심스럽게 착륙 했다. 장인 장모가 살고 있는 근처를 비행 할 때는 우편물을 뒤뜰에 떨어뜨리곤 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평생 모든 것을 준비한 끝에 이 일을 맡았어요.” 빌이 말했 다. “하지만 여기는 곧 무법지대가 되었지 요. 테러리스트들이 경찰, 정부 관계자, 선 교사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어요.” 빌은 장인 데일에게 병원 근처에 비행기 를 착륙시킬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이 있는 학교 쪽에는 트인 공간이 없기 때문에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강 건너편의 목초지는 가능할 것 같았다.
목장 주인의 허락을 받고 나서 학교의 학 생들은 돌을 치우고 그루터기를 잘라 내고 소들을 쫓아내며 선교 비행기에 맞는 길이 의 활주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심하게 지 면을 골라야 했고 활주로가 75퍼센트 정도 정리됐을 때 빌이 날아왔다. “두세 번 아주 가벼운 비행도 시도해 보았 고 이후 장인 장모에게 일을 계속하기에 너 무 위험해지고 있다고 전했어요. 가방을 싸 두었다가 경고를 전달받으면 한 시간 안에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지요. 그리고 하나님께 비를 막아 달라고 간구했어요.” * * * 우기에는 페루 정글에 물통을 쏟아붓듯 비가 내린다. 3주째가 되었는데도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정리된 착륙 장은 아무 때라도 비만 오면 수렁으로 변할 판이었다. 그러면 이착륙이 불가능해진다.
빌은 자신의 기지에 착륙할 때마다 진료 소에 갔다 올 분량의 연료를 자신의 비행기 세스나185에 채워 두었다. 언제든지 승객 두 명과 작은 여행 가방을 실어 나르기 위 해서였다. 어느 일요일 아침, 테러리스트 세 명이 진 료소에 나타났다. 어슬렁거리며 그들은 무 차별적으로 질문을 쏟아냈고 데일과 패티 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했다. 결 국 그들은 떠났고, 이튿날 아침 데일은 빌 에게 무선으로 연락을 취했다. 빌은 재빨리 말했다. “때가 되었네요. 45분 뒤에 도착할 거예요. 여행 가방만 챙기세요. 아셨죠?” “그날은 나무 위로 15m도 안 되게 저공 비행을 했어요.” 빌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온다고 광고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실 언 덕들 사이로 숨어서 날았기 때문에 비행기 가 그 짧은 활주로 가까이에서 갑자기 툭 튀 어나온 것처럼 보였을 거예요. 장인 장모님 은 진료소의 작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와 미동도 없이 서 있었어요. 움직이지 않는다 는 것은 착륙하기 안전하다는 신호였지요.” 데일과 패티는 비행기에 올라탔고 이륙 하자마자 흐느껴 울었다. 파치티아강에서 7년을 지냈고 수천 명이
진료소에 와서 치료를 받았다. 학교에서는
어린이 수십 명이 찬양을 불렀고, 설교를 들
었고, 가족들이 침례를 받고 삶이 변화되었
다. 저 정글 아래에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두고 떠나야 했다. 30분 뒤 비가 오기 시작했다.
딕 더크슨 목사이자 이야기꾼이며 미국 오리건주 포 틀랜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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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9,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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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과
29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71
패티 더크슨
빅시, 퓨마 굴에 빠지다
테니까요.
되면 빅시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 이 될 거예요. 맹수가 가까이 다가오자 빅 시는 떨리는 손을 입에 재빨리 갖다 댔어 요. 임시로 만든 자그마한 은신처 가장 깊 은 구석으로 몸을 밀어 넣고 눈물을 있는 힘껏 참았어요. 살면서 그렇게 무서운 적 이 없었어요.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걸 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로 하나 님께서 빅시를 죽으라고 이곳으로 데리고 오셨을까요? 맹수를 만나기 전 빅시는 고함을 지르고 싶었어요. 너무 나 신났기 때문이에요. 빅시와 반 친구들 이 이번 학년에서 가장 큰
우고, 음식과 물을 찾고, 은신처를 짓는 방법을 배웠어요. 이제 학생들이 새로 배 운 생존 기술을 각자 황무지에서 홀로 24 시간 동안 시험하게 되었어요. 빅시는 신이 났어요. 자연에서 혼자 하 나님과 시간 보내기를 좋아했거든요. 주 위가 조용하니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에 둘러싸 여 예배도 드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하나님과 하루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 을 때 이 모든 빅시의 꿈이 무너질 듯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학생들이 캠핑 하게 될 산에서 여러 지점으로 나뉘어 배
정되는데 빅시는 첫 번째 지점에 배정되 었어요. ‘이런 법이 어딨어!’ 빅시는 맨 마지막 지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오로지 하나님과 있고 싶었거든요. 막 항 의하려는 순간 전날 밤에 어떤 기도를 했 는지가 떠올랐어요. 하나님께 원하시는
곳으로 자신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거든 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빅시가 첫 번째 지 점에 있기를 원하시는 걸까요? ‘그럴 거 야.’라고 빅시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숨 을 내쉬고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사자 굴 이윽고 빅시가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바 위가 튀어나와 그 밑에 작은 동굴이 생긴 곳이었어요. 빅시는 다시 신이 났어요. 이 제 여기에 은신처를 만들 거니까요. 떨어 져 있는 돌로 한쪽 벽을 만들고 다른 쪽에 는 통나무를 밀어 넣었어요. 그런 다음 나 무껍질 조각으로 통나무 측면을 막고 솔잎 과 나뭇잎을 갈라진 틈새에 채워 넣어 은 신처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들었어요. 만 들다가 살갗이 조금 베였지만 피 조금 흘 린다고 큰일 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고 나서 이제 잠 자리에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은신처로 들어가 막 잠들려고 할 때 무슨
믿음의 새싹 어린이 페이지
Illustration: Mugi Kinoshita
빅 시는
그럴
게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수 없었어요. 조금만 소 리를 내도 밖에 있는 저 맹수 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될
그렇게
행사에 참석하
되었는데 바로 서바이벌 주간이라는 행사였어요. 한 주 내내 학생들이 불을 피
72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30
보배로운 말씀
소리가 들렸어요. 빅시는 고개를 번쩍 들 었어요.
‘그냥 사슴일 거야.’ 라고 생각하며 침착 함을 유지하려고 애썼어요. ‘다 괜찮을 거 야.’ 빅시는 다시 잠을 자려고 했지만 또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이번에는 더 가까 이에서 들렸죠. 있는 힘껏 용기를 내어 은 신처 밖을 조심스럽게 내다보았어요. 그 리고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이 눈에 들어오 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어요. 사슴이 아니 라 퓨마였어요. 퓨마가 그곳에서 자고 있 는 게 아니겠어요.
갇히다
빅시는 어쩔 줄을 몰랐어요. 도와달라 고 소리야 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누 군가가 오기 전에 퓨마가 공격해 올지도 모르는 일이었어요. 옆에 놓인 칼을 쓸 수 도 있겠지만 너무나 무서워서 쳐다볼 수 조차 없었어요. 정말정말 쥐 죽은 듯이 있 으면 어쩌면….
갑자기 퓨마가 빅시 쪽으로 고개를 돌 렸어요. 입술을 핥더니 대피소 냄새를 맡 기 시작했어요.
‘안 돼!’ 빅시는 팔에 난 상처를 바라보 며 생각했어요. 퓨마가 피 냄새를 맡을 수 도 있으니까요.
마치 빅시의 생각을 읽은 듯 퓨마가 빅 시의 은신처 바깥쪽 통나무를 긁기 시작 했어요. 조금 있으면 빅시와 퓨마 사이를 막고 있는 유일한 장애물이 사라지게 생 겼어요.
겁에 질린 빅시는 할 수 있는 게 하나밖 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통나무를 발 톱으로 긁는 소리는 무시하고 마치 기도 를 생전 처음 드리는 것처럼 기도하기 시 작했어요. 그런데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 가 아니었어요. 왠지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그 대신 친구들을 위해 기
도를 드렸어요. 친구들이 평안하고 안전 하고 따뜻하게 지내기를 기도했어요. 친 구들을 위해 기도할수록 자신의 마음도
더 평안해졌어요. 마침내 빅시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어 요. 눈을 뜨고 운명에 맞설 준비를 했는데 퓨마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어요. 기도하 는 데 정신을 쏟다 보니 퓨마가 가는 소리 도 듣지 못한 거였죠. 간신히 살아남아 기 진맥진한 빅시의 온몸으로 안도감이 퍼졌 어요.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한 후 여전히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며 잠이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면 밖에 자기 손바닥만 한 발자국이 찍혀 있는 걸 보겠지만 오늘 밤 생각나는 거라고는 하 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셨다는 사실뿐이 었어요. 광야 한가운데 혼자 있다고 생각 될 수도 있지만 사실 빅시는 전혀 혼자가 아니었어요. 『키즈뷰』 2014년 10월 호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마이런 매든
“내가 어려움 중에 있어도 주는 나의 생명을 보호하십니다. 주는 손을 내미시고 나의 원수들의 분노로부터 나를 구해 내시며, 주의 오른손으로 나를 구원하십니다.” (시편 138편 7절, 쉬운성경) 31 AdventistWorld.org January 2023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