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한글판 202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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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기도주일 낭독문 성장하는 제자들 Week of Prayer 제자란 어떤 사람인가? Page 6 제자의 삶 Page 10 제자의 대가 Page 16
서문 약 2,000년 전 예수께서는 갈릴리 해 변에 있는 어부 몇 명에게 “말씀하 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 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고 초청 하셨다.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예수를 따라 갔다”(22절, 공동).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그 들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오늘도 예수님은 사람들을 자기의 제자로 부 르신다. 제자의 길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시작한 다. 말하자면 성경 연구와 기도로 그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분이 어디로 이끄시든 따라가는 것이다. 성경의 페이지들을 통해 서 우리도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 그분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 성경에서 우리는 맹인과 다리 저는 자를 고치는 그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는 모습에서 그분의 열정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을 축복하시는 모습에서 그분의 따뜻 함을 볼 수 있다. 원수에게 사랑을 베풀고 친구들을 지도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옛날의 제자들처럼 우리도 그분의 심오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 그분이 이 세 상의 삶을 끝내시는 장면을 우리는 놀라움으로 지켜볼 수 있다. 그분의 부활을 기 뻐하면서 우리는 엠마오로 향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 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눅 24:27)해 주셨던 그 현장에 동행할 수 있다. 우리가 “예수와 함께”(행 4:13) 있으면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 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 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하시는 그분의 부르심을 즐겨 받아들일 수 있다. 이번 기도주일에 예수님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그분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대총회장 연말기도주일 낭독문 3 첫째 안식일 가서 제자 삼으리라 테드 N. C. 윌슨 6 일요일 제자란 어떤 사람인가? 글렌 타우넌드 8 월요일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려면 S. 조지프 키더 10 화요일 제자의 삶 조엘 오킨도 12 수요일 제자 삼기 태라 빈크로스 16 목요일 제자의 대가 애나 갤러니스 18 금요일 제자 되는 기쁨 드웨인 N. 에스먼드 20 둘째 안식일 참된 제자의 증거 엘렌 G. 화잇 23 어린이 낭독문 제가 가겠습니다 찰스 밀스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2년 11월 호 / 제205호 / 발행인:김요한(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번뛰기길 67-20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관(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 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2년 10월 18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 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 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Cover image: Pearl / Lightstock 44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2
Image: Prixel Creative / Lightstock 2000여 년 전 어느 봄날, 부 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제자 들 및 자기를 따르는 수백 명과 함께 갈릴리 산자락에 계셨다. 거기서 예수님은 영혼들을 천국으 로 인도하고자 자신이 시작한 사명 을 그들이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중요한 가르침을 주셨다. 거기 모인 수많은 사람에게 그 시간은 부활 하신 주님을 직접 보고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을 것 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앞두고 이 모임의 시간과 장소를 직접 지정 하셨다. 무덤 곁에 있던 천사는 갈 릴리에서 그들을 만나겠다고 하신 그리스도의 약속을 제자들에게 상 기시켰다. 이 약속은 유월절 주간 에 예루살렘에 모인 신자들에게 반 복되었고, 그들은 또 쓸쓸하게 주님 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많은 사 람에게 이것을 전했다. 모든 사람 이 큰 관심으로 이 모임을 고대하고 있었다.”1 가서 제자 삼으리라 첫째 안식일 제자 훈련과 교회의 사명 테드 N. C. 윌슨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보다 더 높은 부르심은 없다. 다시 말해 모든 참된 제자의 목표는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 그들이 갈릴리 언덕에 있을 때 예수 께서 홀연히 그들 가운데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기 록된 그 유명한 명령을 친히 선포하셨 고 그들은 엄숙한 마음으로 그 말씀을 들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 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 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 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 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교회 선교의 시작 3년 전쯤 그 갈릴리 언덕에서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영감의 글 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 준다. “그리스 도께서는 자신의 승천 후 지상에서 자 신의 사업을 수행할 교회를 조직하고 자 그 첫걸음으로 열두 제자에게 안수 하셨다. 이 안수에 관하여 ‘산으로 올라 가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부르시니, 그들이 주께로 나아오더라. 주께서 열둘 을 정하셨으니 이는 그들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내보내어 전파하게 하시 며’(막 3:13~14, 한글킹)라고 기록되어 있다.”2 이 열두 제자는 날마다 예수님을 따 르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그분이 행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모본을 배 우는 특권을 얻었다. “3년 반 동안 제자 들은 지금껏 세상에 알려진 가장 위대 한 교사에게 교육받았다. 개인적인 교제 와 감화로 그리스도는 그들을 자기 사 업을 위한 일꾼들로 훈련하셨다. 날마 다 그들은 그분과 함께 걷고 대화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 게 하라고 명령하지 않고 ‘나를 따르라’ 고 말씀하셨다.”3 그런 다음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증인 이 되어 그분에게 보고 들은 것을 세상 에 선포한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훈 련하고 가르쳐서 복음의 기별을 전할 수 있도록 파송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에게 성령의 권능이 임하셨던 것이다. 모든 신자를 위한 부르심 이제 그 산의 언덕에서, 부활하신 그 리스도께서는 다시 한번 자기 교회의 지도자로 임명된 자들뿐 아니라4 모든 곳에 있는 신자들에게 복음 사명을 맡 기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시선을 하늘 로 이끄셨고, 이제 자신은 지상 사업을 모두 마셨으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분은 제 자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 었다고 직접 보증하셨다. 또 제자도라는 렌즈를 통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 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 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며 교회에 대한 사명을 분명히 하 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보다 더 높은 부르심은 없다. 다시 말해 모든 참된 제자의 목표는 예수님을 닮는 것이 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온전하게 된 자 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눅 6:40)고 말씀 하셨다. 제자도에 대한 이 부르심 즉 교회의 사명은 모든 나라를 아우르는 포괄적 이고 광범위한 것이다. 갈릴리 산자락 에 앉아 있던 수백 명에게는 이것이 깜 짝 놀랄 만한 계시였겠지만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일하실 때 그 복음이 단지 유 대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이미 보여 주셨다. 그분께서는 사마리아인, 로마 인, 수로보니게 여인 같은 이방인, 명절 에 자기를 찾아왔던 헬라인을 위해서도 사역하셨다. 신성한 사업 그리스도의 사명을 받은 뒤 제자들은 먼저 가장 가까운 친척, 친구, 이웃에게 전도하며 대상의 범위를 넓혔다. 그 헌 신적인 제자 중 한 사람이 도르가라고 알려진 다비다였다. “그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소중한 제자였다. 가난과 슬픔에 싸인 사람들 에게 친절을 베풀고 열심으로 진리를 전 하며 사는 그의 모습은 남다른 눈길을 끌었다. 도르가의 죽음은 큰 손실이었 다. 갓 태어난 교회에서 그녀의 숭고한 노력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5 제자 로서 그의 삶이 초대 교회 선교 사역에 매우 큰 역할을 담당했기에 그가 죽었 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도 베드로를 통 해 그를 다시 살리는 기적을 베푸셨다 (행 9:36~42). 교회가 계속해서 성장하자 그리스도 의 제자들은 자신의 소명이 얼마나 놀 라운 것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이것을 바울은 ‘아레오바고(마르스 언덕)’에서 아테네 사람들에게 연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46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4

도했다.

우리의 특권 오늘날 우리가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 기별에 담겨 있는 영원한 복음을

전하면서 이 위대한 사명과 마지막 큰

외침에 참여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 엘렌 화잇은 그 지상 명령과 세 천사의 기별을 확실하고 강력한 방 법으로 연결해 놓았다. “특별한 의미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

재림교인은 파수꾼이요 빛의 전달자로

세워졌다. 그들은 멸망해 가는

전할 마지막 경고를 위탁받았

그들에게는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 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 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 시지 아니하도다”(행 17:26~27). 여러 세대에 걸쳐 제자들이 또 다른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자기의 교회를 이끄셨 다. 때때로 그들은 목숨을 희생하면서 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었고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세상에
세상에
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놀 라운 빛이 비치고 있다. 가장 엄숙하고 중대한 사업 즉 첫째·둘째·셋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하는 사업이 그들에게 주어 졌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 그 외의 다른 어떤 것에도 주의를 빼앗기 면 안 된다. 우리는 일찍이 인간에게 맡겨진 것 중 가장 엄숙한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 도록 위탁받았다. 이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세상은 경고를 받 아야 하고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에게 맡겨진 과업에 성실해야 한다. …우리는 거룩한 통로가 되어 하늘의 생명이 우리에게서 다른 이들에게로 흘 러가게 해야 한다. 성령께서 온 교회에 가득하시어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 실 것이다.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와 함 께 장사된 자들은 새 생명으로 일어나 서 그리스도의 삶에 대한 생생한 모본 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신성한 책무를 받았다. …구원의 복음을 알리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하늘의 온전함이 그대 의 능력이 되어야 한다.”6 제자 훈련은 과정이다 제자 훈련은 하나의 과정이다. 그것 은 대전도회 못지않게 중요하다. 노숙자 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마을을 청소하고 건강 전도회를 개최하고 성경 연구회를 여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제자 훈련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우 리 스스로 제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본이 되시는 그분을 깊이 탐구해야 한다. 온유하고 겸손하며 깨끗하고 더러 움이 없는 예수님처럼 되어야 한다.”7 그 렇게 하는 방법은 매일 그분과 함께 시 간을 보내고 그분의 말씀을 연구하고 그 의미를 묵상하고 기도로 그분과 교 통하고, 그의 능력을 힘입어 온전히 그 분께 순복하며 그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우리를 변화 시키는 능력이며,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 을 듣기만 하는 사람에서 행하는 사람 으로 변화시킨다. 초기 제자들의 삶에서 보여 준 다음 단계는 우리 자신이 경험한 것 즉 우리 가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보고 들은 것 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그들을 초청해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시 34:8) 알 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이 침례를 받아 그분께 자신의 삶을 바쳤을 때는 보다 경험이 많은 제자들의 멘토링을 통 하여 이 새 신자들이 제자가 되는 과정 이 필요할 것이다. 대총회 안식일학교부와 선교부는 온 전한 제자도와 멘토링 과정을 설명하는 훌륭한 자료들을 제작해 놓았다. 『제자 훈련 핸드북』(한국연합회 안교·선교부) 은 새 신자와 기존 신자 모두에게 큰 축 복이 될 것이다. 신약 시대처럼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 려면 목사, 부흥 전도 강사, 지도자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해야 한 다. 하나님은 그분의 능력에 힘입어 우 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나아 가 그분을 위해 제자를 삼도록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 주님은 속히 오실 것이 다. 함께 참여하자. 1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818 2 엘렌 G. 화잇, 『사도행적』, 18 3 앞의 책, 17 4 앞의 책, 17, 19. 5 Ellen G. White, The Spirit of Prophecy (Battle Creek, Mich.: Seventh-day Adventist Pub. Assn., 1878), vol. 3, p. 323 6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9권』, 19~20 7 Ellen G, White, in Signs of the Times, Apr. 20, 1891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세계 교회 대총회장이다. Twitter@pastortedwilson, Facebook@ Pastor TedWilson에서 추가 기사와 설명을 볼 수 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그리스도의 음성과 가르침에 친숙해지 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가? 2. 나는 조용히 봉사하는 도르가와 같은 사람인가? 아니면 담대하게 진리의 원 칙을 전하는 바울 같은 사람인가? 3. 지금 출석하는 교회에서 더 가깝게 지 내면서 도움을 베풀어야 할 사람은 누 구인가? 5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47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매우 독특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르매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대시

구하거늘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가복음에는
“벳새다에
기를
물으시니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막 8:22~25). 다른 모든 치유 사건을 보면 예수께서는 단 한 번의 만지심 혹은 단 한 번의 명령으 로 사람들을 치유하셨다. 그런데 왜 이 시각장애인을 치유하실 때는 두 단계의 상호작 용이 필요하셨던 것일까? 마가복음 8장의 전개 순서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 사건이 있기 전에 예수께서는 이 적으로 4천 명을 먹이셨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표적을 원했다. 그에 대한 대 답으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의 ‘누룩’에 대해 경고하셨는데, 이것은 믿 음의 부족을 상징했다(1~21절).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 시각장애인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신 뒤 제자들에게 믿음에 대하여 궁극적인 질문을 하셨다. 그것은 ‘너희는 나를 누 구라 하느냐’(29절)는 질문이었다. 따라서 이 이야기의 내용은 믿음이다. 이 시각장애 인을 예수께 데려온 것은 다른 사람들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자. 결국 예수님에 대해 믿 음을 지녔던 사람은 맹인이 아니라 그를 데려온 사람들이었다. 10세 소년이었을 때 나는 하지 말라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용접하는 모습을 지켜보 다가 잠시 시력을 잃었던 적이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무것도 볼 수 없었 다.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먹고 씻고 입고 걷는 일 모두를 가족들의 도움에 의존해야 했다. 나는 가족들을 내 눈처럼 신뢰해야만 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그 손을 붙잡고 마을 밖으로 데려가셨을 때 그 맹인은 예 수님을 자신의 눈처럼 신뢰하기 시작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의 눈에 침을 바르시고 “무 엇이 보이느냐?”고 묻자, 그는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예수님에 대한 그의 믿음이 자라난 것이다. 마침내 예 수께서 그의 눈에 손을 얹으셨을 때 그 는 사물을 뚜렷이 볼 수 있게 되었고, 예 수님을 한 인격자로, 치료자로, 삶을 변 화시켜 주시는 분으로 온전히 믿게 되 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믿음의 과정을 통해 믿음이 거의 혹은 전혀 없는 사람 을 신뢰와 믿음의 자리로 이끌며 그 사 람의 생명을 회복시켜 주신다. 제자 되는 법 배우기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일 하시는 방식이다. 그분께서는 믿음의 여 정에서 우리 각자가 어디쯤 서 있는지 다 알고 계신다. 비록 우리의 믿음이 약 할지라도 우리가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예수께서는 우리를 이끄셔서 그분에 대 한 신뢰와 믿음을 키울 수 있도록 확실 한 증거를 주시면서 우리의 삶을 회복시 키신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된 다는 의미이다. 신약 성경에서 ‘제자’로 번역된 단어는 ‘마세테스’인데 이것은 헬 라어 동사 ‘배우다’에서 파생되었다. 따 라서 예수님의 제자란 그분에 대한 신뢰 와 믿음을 계발시키며, 그분에 의해 회 복되는 것을 배우는 사람이다. 제자란 어떤 사람인가? 일요일 48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6

예수님의 특별한 열두 제자는 바로

이 과정을 따랐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택하사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신 후 내보

내셨다(막 3:13~15).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분을 신뢰하

는 법을 배웠다. 타인들 다시 말해 어린

이, 외국인, 나환자, 서기관, 여자, 도움

을 구하는 사람들, 음해하려는 자들에 게 그분이 위엄과 동정과 진실함으로

다가가며 관계 맺는 모습을 제자들은

지켜보았다. 그들은 ‘예수와 함께’한 뒤

‘파송’되어서 예수님처럼 행하고

회복하고 질병과

관 여하면서 관계를
장애 를 치유하고 죽음을 치유했다. 그들은 외형적인 규칙들을 따르기보 다 용서, 자기희생, 내적 마음의 변화에 대해 가르쳐야 했다. 그들도 예수님처럼 마땅히 각 사람의 고유한 가치와 잠재 력에 초점을 맞춰, 자아를 내려놓고 섬 기는 마음으로 이끌어 주며 사역해야 했다. 결국 예수님의 코칭과 멘토링 덕 분에 제자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 두 제자도 과정의 지도자가 되었다. 개인적 제자도는 하나의 과정이다 제자가 되는 과정은 오늘날도 거의 동일하다. 의도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즉 성경을 읽고 묵상 하는 의도적인 습관, 하나님과 대화하 며 듣는 것,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안식일에 쉬고, 감사함의 습관을 들이 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신 뢰와 믿음을 발전시키는 생각을 하고 믿고 행하는 습관을 배우게 된다. 예수 님과 관계가 깊어지고 하나님이 사랑이 심을 마음에 새길 때 우리는 하나님과 타인과 우리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막 12:30~33). 엘렌 화잇이 진술한 바와 같 다. “은혜 안에 계속 성장하며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사랑 안에서 발전하는 것 은 우리의 특권이다. 그리스도와 아름 다운 교제를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에게 는 그런 성장을 누릴 특권이 있다.”1 첫 열두 제자가 그랬듯이 우리가 ‘예 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그분의 형 상대로 변화되는 결과를 얻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역사가 완 전히 마쳐지기 전에라도 우리는 ‘보냄’을 받아 긍휼과 진리와 용기를 지니고 예 수님의 성품을 비출 수 있다. 가정, 학교, 직장, 지역 사회에서 예수님을 위해 살 면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 에서 그런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마당이 라는 도시에 있는 교회의 두 장로는 고 졸 출신 실업자 청년들이 늘면서 지역 범 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이 ‘마당 거리의 소년들’에게 매 주 1회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교회는 음식뿐 아니라 보살핌도 베풀었다. 얼마 뒤 그들은 그 소년들에게 성경 읽기 모임 에 참여하고 싶은지 물었다. 소년들이 읽 을 수 있도록 그들은 마가복음, 누가복 음, 사도행전을 제공해 주었고 몇 가지 기본적인 자기 계발 질문지도 나눠 주었 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활동으로 교 인들은 더 큰 동정심과 비전이 생겼고 그 마을에서 범죄는 줄어들었다. 거리의 소년 중 일부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결론 남태평양지회는 에베소서 4장 15절 에 기초하여 ‘제자는 모든 면에서 점점 예수를 닮아 가는 사람이다’라는 표어 를 정했다. 예수님의 제자는 모든 과정 에서 향상한다고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분과 같이 된다는 것은 “현 세에서 끝나지 않고 내세에서까지 계속 될”2 목표이기 때문이다. 인내, 십일조, 언어, 건강 식생활, 태도 등의 문제로 씨 름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에 대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오히 려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세워 주면서 (살전 5:11) 제자를 삼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 1 엘렌 G. 화잇,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292 2 엘렌 G. 화잇, 『교육』, 19 글렌 타우넌드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남태평양지회의 지회장이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수님을 더 깊이 신뢰하고 믿게 된 계 기는 무엇인가? 2. ‘예수님과 함께’하는 데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신앙적 습관은 무엇인가? 잘 익 히지 못하는 습관은 무엇인가? 그 이 유는? 3.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한다 고 생각하는가? 4. 가정, 학교, 직장, 지역 사회에 ‘보냄’ 받 아 남들에게 축복이 되었던 경험이 있 는가? “제자는 모든 면에서 점점 예수를 닮아 가는 사람이다.” 7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49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 안에서는 성장이 필수이다. 이 성장은 성경 읽기, 기도, 예배, 찬양, 교우들과의 교제, 세상을 향한 봉사와 전도, 하나님의 임재에 대 한 경험 등에서 일어난다(행 2:42~47; 4:32~36). 하나님이 가장 자주 하신 약속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고 거듭 말씀하신다. 이 것은 그분께서 가장 자주 하셨던 약속이다. 태초에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와 함께 동산 에 계셨다(창 2:4~3:24). 그분은 오직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하셨기에 한 주일에 하루 를 정하여 안식일로 주셨다(창 2:1~3). 타락한 뒤에도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 과 함께하시는 당신의 임재의 상징으로 자신을 위한 성소를 지으라고 지시하셨다(출 25:8). 하나님이 우리 중에 임재하심을 보여 주는 가장 큰 실재는 바로 예수님이다. 그분 의 이름인 임마누엘은 그분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다(마 1:23; 사 7:14). 승천하시기 전에 예수께서는 우리와 항상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다(마 28:20). 그분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안에 거하시기 위해 성령을 주셨다 (요 14:16~17). 그 온 시대의 절정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과 영원히 함께하는 것이다(계 21:3).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가 그분의 임재를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 시며 너와 함께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 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신 31:8). 이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1. 우리는 사랑받고 있다 나는 최근 휴스턴에서 시카고로 가 는 비행기 안에서 정보 기술 회사의 임 원 옆에 앉게 되었다. 그는 전 세계를 돌 아다니며 자주 집에서 떠나 사는 사람 이었다. 가족이 너무도 그리운 그는 자 기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전화번 호를 갖고 있었다. 보통 그에게 전화하 는 사람은 한 단계를 거쳐야 그와 통화 할 수 있지만 그의 가족은 언제든지 그 에게 곧장 전화할 수 있었고 가족들은 그가 분명히 응답할 것임을 알고 있었 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의 목소리보다 더 달콤한 목소리는 없어요.”라고 말했 다.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해야 한다면 나는 모든 것을 멈출 수 있어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에게도 하 늘에 계신 아버지와 직통 전화가 있다 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여호와는 자 기를 부르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하시느 니라”(시 145:18). 내가 기도할 때 그분 은 방해받았다고 느끼지 않으신다. 내가 아프거나 낙담할 때 그분은 손을 내밀 어 위로해 주시거나 자기를 대신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위로하도록 지시하신다. 나에게 기쁨이 넘칠 때 나는 그분께 소 리칠 수 있다. 나에게는 하나님과 일대 일 연락망이 있다. 월요일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려면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라. 50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8

이끄심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분이시다. 고

아에게 그분은 영존하시는 아버지이다 (사 9:6). 갓난아기에게 그분은 자애로운

어머니이다(사 49:15). 외로운 자들에게

그분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전능한

동반자이시다(시 68:6; 69:33). 병든 자, 버림받은 자, 죽음의 골짜기로 들어가 는 자에게 그분은 “내가 너와 함께하리 라”(사 43:2~3)고 약속하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임재에 관하여 가장 흥미 로운 것 중 하나는

엘렌 화잇이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궁극적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그분의 임재이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함께 거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시련을 아시고 우리의 슬픔을 가슴 아파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창조주가 죄인들의 친구이 심을 아담의 후손들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구주의 지상 생애에서 나타난 은 혜로운 교훈과 기쁨의 약속, 사랑의 행 위와 거룩한
하나하나에서 “하 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거기서 얻는 기쁨이 다.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 이다”(시 16:11). 하나님은 내가 무슨 일 을 겪든,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나와 함 께하셔서 확신과 소망으로 인생을 대할 수 있게 돕는 분임을 나는 확신한다. 3. 하나님의 임재를 삶의 현실로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끊 임없이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신다. 그 분은 우리에게 전심으로 자기를 찾으라 고 호소하신다. 그분은 예레미야 29장 12~14절에서 그 방법을 알려 주신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 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 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것 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기에 눈여 겨보아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부르 짖고 구하라는 것이다. 4. 나를 부르라 일에 몰두하거나 바쁜 생활로 주의가 산만해지면 우리는 하나님과 멀어진다. 문제는 그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다고 말은 하면서 도 실제로 우리는 그런 확신으로 살지는 못한다. 삶에서 겪는 문제에 대하여 매 일 그분께 이야기하라. 삶을 그분께 가 져오라. 그분이 인도해 주시고 복 주시 게 하라. 몇 주 전, 나는 잠을 잘 이룰 수 없었 다. 답답한 상황이 머릿속에 자꾸 떠올 랐다. 안절부절못하다가 일어나 TV를 보는데 계속해서 ‘나를 불러다오’라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성경 을 펴서 사도행전 2장 25~26절을 찾았 다.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 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그러므로 내 마 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 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라.” 평화와 고 요가 나를 덮었다. 나는 기도로 내 상황 을 하나님께 아뢰었다. 그분의 임재는 나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었고(행 2:28) 나는 곧 잠이 들었다. 5. 나를 찾으라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 아야 한다. 만일 내가 겨우 몇 주에 한 번만 아내와 만나거나 시간을 같이 보내 려고 했다면 우리의 결혼 생활은 그리 길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나의 애정을 아내에게 확인시켜 주고 싶고 의도적으 로 함께할 시간을 계획한다. 결혼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아내와 함께하면서 그 에 대해 더 많이 알아 가는 것이 즐겁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의도적으로 하 나님을 찾아야 한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제쳐 놓고 시간을 내어 하 나님을 찾을 때 우리는 그분을 알게 되 는 복을 누릴 것이다. 우리는 “그의 부활 의 능력”(빌 3:10)으로 변화할 것이다. 매일 하나님의 임재를 간구하기로 결 심하라. 그분은 바로 만날 수 있을 만큼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신다.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24 S. 조지프 키더 미국 미시간주 베리언스프 링스에 있는 앤드루스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목회신학 및 제자 훈련 교수이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느꼈던 사건 을 생각해 보자. 2.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의도적 으로 인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 인생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도표로 작성 해 보자. 그 최고점과 최저점에서 어떻 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는가? 9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51
우리는 가정, 직장, 학교, 시장은 물론 그 너머에서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도 록 부름 받았다. 그분은 세상의 빛이시다(요 1:4). 그분이 정말 내 안에 거하 고 계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숨겨 둘 수가 없다. 이것은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비밀스러운 것 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복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은 그들의 주님처럼 각 시대에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 얼마 전 나는 케냐에 있는 어느 장로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의 아내와 십 대 자녀들 이 그의 삶에 대해 전한 간증은 조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결혼식 때 그는 나 를 사랑하겠다고 맹세했고 정말 죽을 때까지 나를 사랑했어요.”라고 그의 아내는 말했 다. 그것이 사실임을 자녀들이 확인해 주었다. 기독교인이자 교회 장로로서 그는 배우자 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참된 본보기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제자의 삶이다. 제자의 정의 ‘제자’를 뜻하는 영어 ‘디사이플(disciple)’은 어떤 스승을 개인적으로 추종하는 사람 을 말한다. 히브리어에서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과 삶을 적극적으로 모방하는 사람 즉 배운 것을 적용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해야만 하는 중요한 질문은 ‘이럴 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이다. 그리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빌 3:10~11). 자신이 주장한 대로 살기란 늘 어려운 도전이다. 주위 사람들은 그 주장의 진실성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짜 제자로 살았던 사람들의 모본이 화요일 제자의 삶 52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10

양육하라”(엡

한다

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

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6:1~3).

가득하다. 그들은 그분의 가르침과 삶 을 그대로 본받았다. 바울은 신자들에게 “내가 그리스도 를 본받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고 권면했 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 자 앞에서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 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 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 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 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라고 했다. 성경적인 명령 성경은 가정에서 배우자들을 위해 진 정한 제자의 삶을 살라고 말한다. “남편 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 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 신을 주심같이 하라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 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 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 이라”(엡 5:25, 28~30).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 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 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 을 봄이라”(벧전 3:1~2). 만약 부모라면 그가 제자인지는 자녀 와 소통하는 방식에서 드러날 것이다. “또 아비들아 (부모들아) 너희 자녀를 노 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 로
6:4). 자녀로서 제자의 삶을 살고자
어머니를 공경 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 라”(엡
바울은 청년들에게 자신의 품성으로 제자 됨의 증거를 보이라고 했다. “누구 든지 네가 어리다고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들에게 본이 되 어”(딤전 4:12). 사도 베드로는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 자들에게 참된 제자로 살라고 권면했다.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 께 장로 된 자요 …너희 중에 있는 하나 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 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 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벧전 5:1~4). 필수 불가결 참된 제자로 사는 것은 필수적인 일 이다. 마귀와 악한 천사들은 이 마지막 시대에 성도들이 미지근한 상태로 맘 편 히 살게 하려고 끝없이 애쓰고 있다. “말 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 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 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 서라”(딤후 3:1~2, 5). 바울처럼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과 같 이 되겠다는 열망을 끝없이 품으라. “내 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 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 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 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 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 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 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 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0~14). * 엘렌 G. 화잇, 『부조와 선지자』, 369 조엘 오킨도 동-중앙아프리카지회장 보좌 이며 케냐 나이로비에 살고 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사람은 언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가? 2. 자신이 지닌 빛을 멀리 있는 사람들에 게 전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전하 지 못할 수도 있을까? 3. 제자도에서 성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숨겨 둘 수가 없다. 11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53

제자 삼기

수요일
깊은 부르심

아니라 실천이다.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지난 1~2년 동안 삶의 리듬은 어떠했는가? 의도적으로 믿음을 실천해 왔는가? 여러분은 어쩌면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자녀들의 원격 수업을 챙겨 야 했을지도 모른다. 가까운 사람과 사별했거나 최근 들어 심한 불안감을 겪었을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나는 수긍해 주고 싶다. 하나님은 우리를 신실하게 보듬어 주셨지만 우리는 여전히 힘들었다.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게 된 것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나는 모르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 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가 처한 그 자리에서

그 리스도인의 삶은 실천에 기초한 삶이다. 한 설교자가 내게 도움 이 되는 비유를 들려주었다. 더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할까? 운동을 시작하거나 근육을 키우거나 더 유연해지고자 동 네 체육관에 등록할 것이다. 매주 체육관에 갔는데 강당에 가서 강의를 들 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들은 역기를 들어 올릴 때의 자세, 최고의 유산소 운동법, 마지막으로 스트레칭 하는 법을 알려 준다. 그렇게 매주 체육관에 가서 강의를 듣고 집에 온다. 그러나 실제 운동하는 곳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그러면 이제 몸의 변화가 나타날까? 신체가 더 튼튼해지기 시작했을까? 아니다. 그럴 일은 없다. 배운 것을 실행으로 옮겨야만 비로소 변화를 경험 할 것이다. 단순히 건강에 대한 정보를 아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근육 워밍 업, 스트레칭, 움직이기, 달리기, 들어 올리기 등 그 무엇이라도 실천으로 옮 겨야만 한다. 진리는 간단해 보이지만 직접 실천하려면 훨씬 더 어렵다. 예수님을 따른 다는 것은 단순히 신념에 관한 문제가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신다는 점이다. 하나님께는 우리가 제자도를 실천하면서 믿음을 실천하기를 바라신다고 나는 생각한다. 신자로서 우리가 받은 부르심은 하나님의 복음 전도에 동 참하라는 것이다. 집중적으로 믿음을 실천할 때는 전인적인 제자 훈련이 무 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전인적 제자 훈련에는 지식(머리), 존재(마음), 실행(손)이 포함된다. 우리 는 성장해야 하며 성장하려면 주님과 함께 경험한 것을 실천하면서 전해야 한다. 그것이 제자를 삼는다는 의미이다. 요한계시록 12장 11절을 보면 우 리가 어린양의 피를 힘입어 그리고 우리가 증언하는 말씀에 힘입어 승리했 다고 말한다. 우리가 증언하는 말씀이란 제자 삼는 행동을 말한다. 하나님 이 삶 속에서 하신 일을 전하는 것이다. 제자도란 무엇인가? 이 용어는 쉽지 않다.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이다. 보통 ‘제자도’는 다음의 둘 중 하나를 의미한다. (1) 예수님을 따르는 나의 여정, (2)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성장하도록 돕 는 나의 행동이다. 성경에 증언된 것처럼 제자도는 제자가 되는 것과 제자로 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 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고 말씀하셨다. 제자가 된다는 것 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평생의 과정이다. 제자도에는 다른 제자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을 어떻게 사용하실 것인가에 대한 부 분도 포함되어 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배우는 자세로 사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은 공동체를 배경으로 일어난다. 테네시주 칼리지데 일 교회 목사인 짐 문이 말했듯이 “하나 님과 교제하는 것과 세상에 대한 사명 을 실천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공 동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왜 제자 훈련인가? 교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을 나는 뼛속 깊이 믿 는다. 우리가 하는 일과 우리가 일하는 방법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하나 님의 백성은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엘렌 화잇은 교회를 통 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역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기록했다. “교회는 비록 약하고 결함이 있어 보여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최고의 관심을 쏟고 계시는 대상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가 상연되는 장소 이며 하나님은 그 안에서 심령을 변화시 키는 자신의 능력을 즐겨 나타내신다.”1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은혜와 사랑, 변화시키는 능력을 세상에 보여 주신다.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 말이다. 나에게 제자 훈련은 소중하다. 하나 님과 함께하는 공간, 삶에서 하나님이 가꾸어 주신 공동체, 예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나에게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 신 목적 등이야말로 나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생명과 사역이 일어나는 고통스럽지만 희망찬 곳에서 여러분과 여정을 함께하는 동료 제자다. 나는 애주어힐스 교회의 담임목사로 태라 빈크로스 Image: Ryan Klintworth / Lightstock 13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55

사역하는 복을 받았다. 우리는 이 지역

거주하는 400여 만 명이 예수님의

사랑을 더

알 수 있도

기도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의 사역

동참하고 있는

목사님들과

재직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

제자로서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자신부터 먼저 시작해야 한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을 전할 수는 없다. 엘 렌 화잇이 날카롭게 지적했듯이 “목사 [혹은 제자]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남에 게 줄 수 없다. …교리적 요점에 대해서 는 말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의

무지한 사람이 많다. 그런 사

강단에서든 난롯가에서든 축복

될 수 없다.”2

구원하시는
깊이
훌륭한
교회
다.
변화되도록
교훈에 대해서는
람들은
예수님의 확실한 제자가 되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부 분을 확인하지 않고는 제자 훈련을 효 과적으로 할 수 없다. 깊은 부르심 나는 지난 12년 동안 나의 저서 『깊 은 부르심: 제자 되기와 성장하기(Deep Calling: On Being and Growing Disciples)』(AdventSource, 2020)를 제 자 훈련 교재로 사용했다. 매년 나는 12~16명으로 구성된 그룹과 함께 이 깊 은 부르심의 여정을 같이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이 그룹에서 제자가 되고 제 자로 삼는 일에 모든 연령대가 동참했 다. 하나님과 연결되기 위해 따로 마련 된 공간 속에서 하나님은 놀라운 방법 으로 움직이시고 일하셨다. 과정을 끝 마쳤다는 수료증을 벽에 걸어 놓는 것 으로 끝이 아니다.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는 것은 평생의 여정이다. 『깊은 부르심』은 12주 제자 훈련 과 정으로 지역 사회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헌신, 기도, 휴식, 공동체, 치유, 증거, 섬김, 축복이라는 하나님의 8가지 부르심을 발견하고 실행하는 방 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자 되 기와 제자 삼기는 서로 분리될 수 없다. 나 자신의 기도 생활이 깊어지면 주변 사람들도 내가 전하는 그 방식을 따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여덟 가지 부르심에서 보여 주는 실천 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제공 해 준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점점 커 지는 가운데 말씀, 기도, 섬김, 축복의 시간을 경험하면서 변화는 계속 진행된 다. 깊은 부르심은 가르치는 시간, 영적 동반자, 소그룹, 공동체 형성, 봉사, 수양 회 등을 진행하여 참가자들의 삶에서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동하는 믿음 내가 목회했던 어느 교회의 장로님은 모태 재림교인이었다. 그런데 그는 『깊은 부르심』 제자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하 나님께서 그를 새로운 영역으로 초청하 고 계심을 깨달았다. 기도와 헌신의 시 간을 거쳐 하나님은 그가 제자가 되도 록 이끌어 주셨다. 그는 항상 친근한 사람이었고, 이웃 을 사귀며 할 수 있을 때마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필요 사항에 더 깊이 귀를 기울이면서 그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소개하게 되었 고, 간증하고 함께 기도했을 뿐 아니라 급기야 매주 성경을 함께 연구했다. 그 성경 연구를 통해 한 부부가 신앙 을 결심했다. 그들에게 침례를 베풀기 위해 장로님과 함께 물속에 들어갔을 때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하나님 이 저를 통해 이런 일을 하실 줄은 꿈에 도 몰랐어요.”라고 장로님은 말했다. 하 나님은 이 부부를 믿음의 가정이 되도 록 인도하셨고 공동체는 그들의 삶을 풍 요롭게 해 주었다. 아름답게도 이 부부 는 또 다른 사람들을 전도해 친교를 나 누기 시작했다. 인간은 평균 2만 7,350일을 산다. 그 동안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예수님과 연합해 제자를 세운다는 우리 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모험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는가? 믿음을 실천 할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 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변화시키는 역사가 일어나리라 확신한다. 여러분이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 를 경험하고 그 사랑에 빠지기를 바란 다.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사 명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 1 엘렌 G. 화잇, 『사도행적』, 12 2 엘렌 G. 화잇, 『리뷰 앤드 헤럴드』, 1890년 9월 2일 태라 빈크로스 캘리포니아 그랜드테라스에 있는 애주어힐스 교회 담임목사이며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깊은 부르심』 제 자 훈련 시리즈와 어린이 교재 『God Loves Me and All My Feelings』를 지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수님의 사랑을 개인적으로 체험하는 것은 제자 훈련에 대한 생각에 어떤 영 향을 끼칠까? 2. 나에게 가장 신나는 일은 무엇인가? 3. 나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사람은 누구 인가? “제자로서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56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14
성경연구소 성경·신학 자료 제14권 우리는 과거에 쌓은 견고한 신념의 토대 위에 서 있어야 현재와 미래의 신 학 및 선교의 지평을 더 밝고 역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역 사 철학자가 “지금이 곧 미래다.”라고 말했는데, 지금과 미래를 분리할 수 없 듯 현재와 과거 역시 분리할 수 없는 연속선상에 있으므로 과거를 반추함 으로 현재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것이 미래의 역사를 결정짓는다는 뜻일 겁니다. 이런 점에서 재림교회의 신앙적 신념 곧 신학은 선교와 별개로 발전되어 온 게 아닙니다. 즉 선교라는 현실적 토양 위에서 그 선교를 확신 있는 성경적 근거 에 기초하여 더 효과적으로 펼치기 위해 신학이 발전되었고, 그런 신학적 발전과 더불어 선교의 지평은 더 넓어지고 밝아졌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엄밀한 의미에서 재림교회의 신학은 본서의 저자가 의도한 바대로 ‘선교-신학(missiontheology)’이라 일컬어져야 마땅합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 이네게 이르리로다”(신 32:7). 한국연합회 성경연구소 소장 임봉경 제1권 성소, 재림 전 심판, 예언의 신에 관한 질문과 답변 제2권 E. J. 왜거너의 삶과 신학 제3권 십자가와 속죄 제4권 A. T. 존스의 삶과 신학 제5권 1888년 미니애폴리스 대총회에 관한 질문과 답변 제6권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대한 재림교회의 시각제한 없는 구원 제7권 계시-영감에 관한 재림교회의 시각 - 엘렌 G. 화 잇의 비평가들 제8권 동성애에 대한 재림교회의 시각 - 역사와 성경에 나타난 동성애 제9권 성경과 역사에 나타난 예언의 은사 제10권 성소와 심판과 예언의 선물에 관한 재림교회의 입장 -데스몬드 포드와 글레이셔 뷰 보고서 제11권 하나님의 성품과 마지막 세대 - 완전주의 신학 평가 제12권 재림교회 기독론의 이슈들 - 그리스도의 인성론을 중심으로 제13권 성경적 인간론 성경·신학 자료 1~13권 한국연합회 성경연구소 성경•신학 자료 제14권 FOUNDATIONS OF THE SEVENTH-DAY ADVENTIST MESSAGE AND MISSION 문의: 성경연구소(010-2436-9295), 각 합회 서회 신국판 480쪽 / 가격: 18,000원 재림교회의 신학과 선교의 초석 초기 재림교회 교리 발전사

예수님의 가르침

“천국은마치밭에감추인보화와같으니사람이이를발견한후숨겨두고기뻐하며 돌아가서자기의소유를다팔아그밭을사느니라”(마13:44). 인간의 주장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공짜는 아니다. 이렇게 묻는 사 람도 있을 것이다. ‘왜 예수를 따르는 데 비용이 들죠?’ ‘우리가 그분의 추종 자가 되려면 정확히 무엇을 지불해야 하나요?’ ‘하나님은 우리를 공짜로 먹 여 주시고 우리가 대가 없이 그분을 따라가도 될 만큼 풍요로운 분이 아니신가요?’ ‘그 분은 모든 것을 소유하셨으니(시 50:10),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시고 우리를 있는 그대 로 받아 주셔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좋아요. 제가 대가를 지불할 테니 필요한 것을 주세요.’라며 흥정을 제시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그들이 규정을 내리는 것이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따르셔야 할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그것은 별로 중 요하지 않다. 사실 그분께는 우리의 돈이 필요하지 않다. 그분에게 필요한 것은 죄로 더 러워진 우리 마음을 그분께 드리는 것이다.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귀한 소유물이 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 마음을 “자신의 보혈로 순결하고 깨끗하게 하여 자신의 비 할 데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신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모두를 버리기 가 힘들다고 생각한다.”1
예수님의 지상 사역은 복음으로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유의 목적은 하늘의 실상을 땅의 언어로 드 러내어 평범한 사람에게 영원한 가치를 조금이나마 일깨우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 은 자기를 따르고 제자가 되려면 그 대 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비유로 설 명하셨다. 마태복음 13장에 소개된 일곱 비유 중 두 가지 비유는 제자의 대가를 구체 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 되고픈 자가 습득할 수 있는 천 국의 가치를 그리스께서는 감추인 보화 의 비유(마 13:44)와 값진 진주의 비유 (마 13:45~46)에서 소개하셨다. 값진 것 을 발견하는 사람은 자기 소유를 아낌 없이 다 팔아 그것을 얻고자 한다. 하나 님의 사랑은 헤아릴 수 없고 그분이 우 리에게 영생을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의 생 명을 얻고자 할 것이다. 성경의 예 열두 제자는 생계와 가족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 이러한 큰 희생의 유익 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은 이 렇게 대답하셨다. “또 내 이름을 위하 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 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 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 19:29). 그 대가는 자못 크며 그리스도께서는 가 목요일 제자의 대가 58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16

한다. 베드로는 그 자신이 주님을 따르고

이들도 그 길로 초청하기로 선택함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과 헌 신(요 21:17)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한

희생(행 5:40~41; 12:4)을 보여 주었다. 또 거꾸로 십자가에

지원했고(고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

사마리아

족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렇다고 가족을 미워하라고 하신 것 은 아니다. 우선순위를 강조하신 것이다. 그분의 제자라면 친척이나 소유물이나 사업이 나 그 어떤 것보다도 그분을 더 사랑해 야 한다. 그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을 향 한 우리의 사랑을 막아서지 못하게 해 야
다른
으로
자신의
못 박히기 까지 했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도 많았 다. 아내가 그를 전적으로
전 9:5),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고 (행 2:38, 41), 영생을 약속받았다(벧전 1:3). 우물가에서
심했던
여인은 자신의 어두 운 면이 공개되는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요 4장). 남편이 다섯 있었고 현재 다른 남자와 동거하는 사실만으로도 우물가 에서 다른 여자들과 마주치기 싫은 충 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하루 중 가 장 더운 시간에 혼자 그곳을 찾아갔던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야말로 예수께 서 그를 만나 삶을 영원히 바꾸실 절호 의 기회였다. 동네 사람들을 피해 숨어 있던 그 여인은 구주와 대화를 나눈 뒤 그들에게 달려가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요 4:29)라 고 외쳤다. 굶주린 그 영혼은 그리스도를 만난 뒤 영원한 진리를 발견했다. 그의 얼굴 에는 “새로운 표정이 일었고 그의 외모 전체에 변화가 생겼다.” 2 죄의 삶을 버린 대가는 결코 후회스럽지 않았다. 그는 예수님의 갓 태어난 제자이자 선교사가 되었다. 그 여인의 회심으로 그리스도께 서 사마리아인들에게 사역할 문이 열렸 다(요 4:39~42). 진정한 제자도에 대가 가 따르는 이유는 죄를 정죄하기 때문이 다. 이것은 죄인을 의롭게 한다는 점에 서 유익한 일이다. 누가는 삭개오의 회심이라는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눅 19장). 사람들을 속이고 동족을 갈취해 재산을 모은 이 세리장은 모두에게 미움을 샀다. 삭개오 는 예수님과 그분의 기적적인 능력에 대 해 듣고 나서 그분의 말씀을 들으러 갔 다. 돌무화과나무에 숨어 있던 삭개오 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죄책감 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에 압도당했다. 성령의 감화로 그의 영혼은 변화되었 고 부정직한 행습을 버렸다. 삭개오는 그 대가로 세상의 재물을 희생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즐겁게 마음의 문 을 열었다. 그의 진정한 회개는 삶의 완 전한 개혁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그는 세상의 가치를 잃었지만 화평과 가족과 영원을 얻었다(눅 19:9). 엘렌 화잇은 “그 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서 영접할 때 구원이 그 영혼에게 이른다.”라고 말했 다.3 이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결론 감추인 보화나 값진 진주를 발견하면 내면에서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를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충 성하는 새로운 마음이다. 그래서 솔로 몬은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생명의 근 원이 거기에서 나느니라”(잠 4:23)라고 한 것이다. 그리스도로 인해 받는 고난 과 함께 이 땅에서 경험하는 풍성한 삶 (빌 1:29) 그리고 그분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고려해 본다면 제자가 되는 데 드는 대가는 충분히 합리적이다. 이보다 더 좋은 거래는 없다. 대가를 치르기로 선택하라. 하나님을 택하라. 1 엘렌 G. 화잇, 『정로의 계단』, 46 2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191 3 앞의 책, 556 애나 갤러니스 미국 미시간주 베리언스프 링스에 있는 앤드루스 대학교 기관목회학과 부교수이며 동 신학대학원의 기관목회 연구 소장이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에게 가장 큰 보물은 무엇인가? 2. 나와 하나님 사이를 여전히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3. 성령께서 내 삶을 변화시키시도록 하려 면 어떻게 해야 할까? 4. 제자가 되기 위해 내가 치러야 할 대가 는 무엇인가? 감추인 보화나 값진 진주를 발견하면 내면에서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충성하는 새로운 마음이다. 17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59
아 마도 성경 전체에서 가장 좋은 질문 하나를 던진 사람은 성급하고 자신감 넘치는 제자 베드로일 것이다. 베드로의 질문 앞의 구절에서 예수님은 “선 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마 19:16)라고 묻 는 어느 부자 청년에게 대답하셨다. 젊은 관원이 되새겨야 할 계명들을 말씀하신 뒤 예수님은 더 깊은 영적 약점을 지적 하셨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 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 그 뒤에 이어 지는 22절은 사산되어 버린 제자로 끝난 그를 위해 기록된 가장 슬픈 비문이 될 만하 다.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이 운명적인 결정에 대한 엘렌 화잇의 잊지 못할 평가를 우리는 주의 깊게 읽어야 할 것이다. “제시된 선물의 가치를 깨달았다면 그는 즉시 그리스도의 추종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명예로운 유대인 공회의 일원이었다. 사탄은 전도유망한 그의 미래를 부각시키면 서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는 하늘의 보화를 원했지만 자신의 재산이 가져다줄 현세 의 유익도 원했다. 그는 자신의 이런 상황을 애석하게 여겼다. 그는 영생을 원했지만 기 꺼이 희생하려고 하지 않았다. 영생의 값이 너무 지나치게 보였다.”1 슬픔에 잠긴 젊은 관원이 물러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로 눈을 돌리시고 천 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우리를 놀라게 하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 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 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3~24).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제자들은 몹시 놀랐다 (25절). 그때 얼굴이 붉어진 베드로가 다른 어떤 제자도 감히 묻지 못한 것을 이렇게 물었다.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 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 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질문한 베드로를 비난할 수 있을까?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누구 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 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 니라”고 말씀하셨듯 예수님은 제자도의 대가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다. 알다시 피 제자가 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대가는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가? 대 답은 ‘그렇다’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 는 이들 즉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 면서 예수님처럼 되는 과정” 2에 빠져들 고자 하는 이들이 얻게 될 다섯 가지 기 쁨을 소개한다. 목적 있는 삶의 기쁨 마태복음 16장 25절에서 예수님은 자 제자 되는 기쁨 금요일 60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18
신을 따르기로 선택한 모든 제자에 대 해 분명하게 예언하셨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 면 찾으리라.”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찾 지 못하는 것보다 인생에서 더 큰 슬픔 이 있을까? 여기서 예수님은 목숨을 바 쳐 자기를 섬기는 사람들은 원하는 삶 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사람 을 낚는 어부”가 되는 것도 그런 삶의 일 부이다(마 4:19). 목적이 있는 삶은 기쁨 의 삶이다. 조건 없이 받아들여지는 기쁨 내가 부모님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에게 실망할 때도 부모님 은 나를 기꺼이 용납하고 사랑하신다 는 것이다. 부모님의 도량이 아무리 넓 어도 나를 받아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 과는 비교할 수 없다. 예수님은 “아버지 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 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쫓 지 아니하리라”(요 6:37)고 말씀하셨다. ‘있는 그대로 오라’며 조건 없이 받아 주 시는 예수님으로 인해 기쁨을 느껴 보 았는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변화를 경험하는 이유는 그분께서 조건 없이 받아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와 하나님과 친구가 되는 기쁨 예수님과 관계를 맺으며 동행할 때 우 리는 우주의 하나님과 교제를 시작하 게 되며 그 교제에는 여러 유익이 따른 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 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 게 하였음이라”(요 15:15). 우주의 모든 지혜와 능력이 예수님과 우정을 맺는 모 든 제자에게 주어진다. 이것은 근심 걱 정으로 가득 찬 제자에게 평화를 가져 다주는 기쁨이다. 치유의 쉼과 회복의 기쁨 전염병과 위험이 만연한 세상에서 이 기쁨만으로도 예수님과 동행할 가치가 있다. 바로 지금 그분은 우리에게 “수고 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 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 신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죄의 무거운 멍에 대신 자신이 원하는 멍에를 제공 하신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신다. “너희 영혼이 쉼을 얻으리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이 아름다운 약속에 대해 엘렌 화잇 은 이렇게 기록했다. “주님은 자신의 유 산에 대해 결코 잘못된 평가를 내리지 않으신다. 그분은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평가하신다. 그분의 멍에를 짊어질 때, 그들 자신과 하나님의 사업 을 위해 무익했던 투쟁을 포기할 때 그 들은 평화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자신 의 연약함과 결점을 깨닫게 되면 그들 은 하나님의 뜻을 즐겨 행할 것이다.”3 영생의 기쁨, 그 밖의 많은 것 예수님은 베드로의 질문에 답하셨 고 그분의 대답은 아마도 가장 큰 기쁨 의 표현일 것이다. 예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 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 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또 내 이 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 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 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 19:29~30). 우리를 자신의 형상으로 변 화시키신 분과 함께 모든 참된 제자가 영원히 통치하게 될 날이 머지않아 이를 것이다. 그것은 말할 수 없이 영광 넘치 는 기쁨이 될 것이다(벧전 1:8). 1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520 2 Discipleship Handbook: A Resource for Seventh-day Adventist Members (Silver Spring, MD: Review and Herald Pub. Assn., 2018), 3 3 『리뷰 앤드 헤럴드』, 1900년 10월 23일 드웨인 N. 에스먼드 안수목사, 저자, 편집 자이다. 현재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 부소 장 및 편집자로 화잇의 저술과 관련된 콘텐 츠의 준비 및 출판을 돕고 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어떤 면에서 젊은 부자 관원과 같 은가? 2. 예수님을 위해 희생하고 그 결과로 복 을 받은 적이 있는가? 3. 자기 부정을 즐거운 경험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알다시피 제자가 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대가는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가?” 19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61
참된 제자의 증거 둘째 안식일 62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20

너희에게 명함 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로다.” 다락방에서 제자들과만 계실 때 예수님의 첫 명령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

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였다. 제자들에게 이것은 낯선 명령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을 사랑하신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 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품성인 거룩함과 자비와 동정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기를 바라신다. 그러나 주 님은 제자들에게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라고 명하지 않으시고 자기 안에 거 하라고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 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그분은 말씀하신다. 그 리스도는 자기를 따르는 이들 속에 말씀을 통하여 거하신다. 그분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를 마시는 것으로 묘사된 필수적인 연합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다.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포도나무의 생명을 얻는다. 인간은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마 4:4) 산다. 그대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은 그분 안에 서처럼 동일한 열매를 맺는다. 그리스도 안에 살고 그리스도에게 들러붙어 그리스도에게 지원받으며 그리스도에게 양분을 받아먹으면 그리스도와 같 은 열매를 맺는다.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함께한 자리에서 그리스도는 큰 소원이 있다고 털 어놓으셨다. 그 소원이란 그분이 그들을 사랑하셨듯 그들 또한 서로 사랑 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그분은 거듭거듭 말씀하셨다. “내가
것만큼 그들은
그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충동이 일어야 할 것을, 그들이 새로운 원칙을 실천해야 할 것을, 당신의 삶 과 죽음에 힘입어 그들이 사랑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배워야 할 것을 예수 님은 알고 계셨다.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은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이라는 빛 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사랑과 극기와 자기희생의 정신으로 노력하며 계속 봉사하게 하는 것이 은혜의 진정한 역할이다.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머무시는 동안 하나님의 사랑이 매 순간 멈출 수 없는 물결처럼 그 분에게서 흘러나왔다. 누구든지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그분처럼 사랑하게 된다. 우리가 서로를 대할 때 그리스도를 움직이게 한 그 원칙이 우리를 움 직이게 하는 원칙이 될 것이다. 사랑이 증거이다 이러한 사랑이야말로 그들이 제자가 되었다는 증거이다. 예수께서는 “너 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말 씀하신다. 사람들이 완력이나 개인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사랑으로 한데 뭉 칠 때 인간의 모든 영향력을 뛰어넘는 영향력이 그들에게서 나타난다. 그와 같은 연합은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 속에서 회복되고 있으며 삶의 새로운 원칙이 시작되었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본성에는 악의 초자연적인 세력 들을 물리치는 힘이 존재하며,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타고난 이기심을 정 복한다는 사실을 여기서 알 수 있다. 교회에 나타난 이 사랑에 대해 분명히 사탄은 분노를 일으킬 것이다. 그 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쉬운 길을 계획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 이 말씀하셨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 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 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 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 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 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종 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 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 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 그러나 사람 들이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 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를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라.” 복음은 맹렬한 투 쟁 속에서 반대와 위험과 손실과 곤란 을 겪으며 전진할 것이다. 그런데 이 사 업을 수행하는 자들은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에 불과하다. 사탄을 물리치는 힘 세상의 구주인 그리스도께서는 겉으 로 보기에는 줄곧 실패를 겪는 듯했다. 자비의 전달자로 이 세상에 오신 그분 은 인간을 향상시키고 구원하려는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듯이 보였다. 그분의 길을 막으려고 사탄의 세력이 끊임없이 작용했다. 그러나 그분은 낙심하지 않았 다. 이사야의 예언 속에서 그분은 이렇 게 선언하신다.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 으며 아무것도 아닌 것과 헛된 것을 위 하여 내 힘을 소모했나이다. …그러나 나의 심판이 분명히 주와 함께 있고 나 의 사역이 나의 하나님과 함께 있느니 라. …이스라엘이 모이지 않았지만 아직 도 내가 주의 눈에 존귀하게 될 것이며 내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시리라.” 이것은 그리스도께 주어진 약속이다. “이스라엘의 구속주시며 그의 거룩하신 분이신 주가 사람이 멸시하는 자에게, 민족이 혐오하는 자에게…이같이 말하 엘렌 G. 화잇 Image: Nicholas Safran 21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63

슬픔에 둘러싸여 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임금이 오겠음 이라 그러나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 으니”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 이라”(요 14:30; 16:11; 12:31). 이 세상의 임금은 이제 쫓겨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마지막 큰 싸 움에서 벌어질 장면들을 예언적 안목으 로 훑어보셨다. 그분은 “다 이루었다”라

크게 외치실 때 온 하늘이 환호할 것

아셨다. 멀리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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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를 보호하리니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고 땅을 세워 황폐한 유업들을 상속 받게 할 것이며 네가 갇힌 자들에게 말 하기를 ‘나가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어 두움에 있는 자들에게 ‘나타내 보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들은 굶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요 더위와 햇볕이 그들을 상하게 하지 못하리라. 이는 그 들에게 자비를 베푼 이가 그들을 인도 하리니 샘솟는 물가에까지 안내할 것임 이라”(사 49:4~5, 7~10, 한글킹). 예수께서는 이 말씀에 의지하셨고 사 탄에게 어떤 유리한 기회도 내주지 않 으셨다. 굴욕의 마지막 발걸음을 옮길 때, 영혼이 가장 깊은
하늘 궁정에서 외치는 승리의 함성이 그분의 귀에 들렸다. 그러면 사탄의 제 국에 종말을 고하는 종소리가 울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이 온 우주를 통하여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선포될 것을 그 분은 아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 을 위해 그들이 요청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셨다. 그분은 세 상이 창조되기 전에 선포된 중대한 결 정을 알고 계셨기에 확신 있게 말씀하 셨다. 전능하신 성령으로 무장한 진리 가 악에 대한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피 묻은 깃발이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 위에서 당당하게 휘날리게 될 것을 예 수님은 아셨다. 그분은 신실한 제자들 의 삶이 자신의 삶과 같이 끊임없는 승 리의 연속일 것임을 아셨다. 이 땅에서 는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위대한 훗날의 세상에서 인정받게 될 승리인 것이다. 그분의 믿음과 같은 믿음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을 너희에게 이 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실 패하거나 낙담하지 않으셨다. 그분을 따 르는 자들도 그와 같은 참을성 있는 믿 음을 나타내야 한다. 우리는 그분이 사 신 것처럼 살 수 있고, 그분이 일하신 것 처럼 일할 수 있다. 그분을 최고의 명장 (名將)으로 여기고 의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용기와 힘과 인내를 지녀야 한 다. 명백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이 앞 길을 막을지라도 예수님의 은혜를 힘입 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어려움을 한탄하지 말고 극복 하도록 부르심 받았다. 어떤 일에도 실망 하지 말고 매사에 희망을 지녀야 한다. 그리스도는 비할 데 없는 사랑의 금사슬 로 우리를 하나님 보좌에 붙들어 매셨 다. 그리스도의 목적은 모든 능력의 근원 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우주에서 가장 높 은 감화가 우리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이 다. 우리는 악에 맞서는 힘을 얻을 수 있 다. 세상이나 죽음이나 지옥도 어쩔 수 없는 능력,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신 것처 럼 승리하게 하는 능력을 지닐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의 질서, 하늘 정부의 계획, 하늘의 거룩한 조화가 지 상에 있는 자신의 교회 안에 나타나도 록 계획하신다. 그렇게 그분은 자기 백 성 중에서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를 통 하여 의의 태양께서 여전히 세상에 빛 을 발하실 것이다. 자신이 값을 지불하 여 구속한 이들에게서 큰 영광을 받으 실 만큼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교회에 충분한 길을 제공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능력 과 은혜를 베풀어 그들이 그분의 넉넉 함을 나타낼 수 있게 하셨다. 그리스도 의 의를 부여받은 교회는 그분의 보물 창고이다. 자비와 은혜와 사랑이라는 보 화가 거기서 완전하게 그리고 최종적으 로 나타날 것이다. 자신이 굴욕을 겪은 대가로 자기 백성이 순결하고 완전해진 모습을 그분은 보신다. 그들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영광은 더욱 빛난다. 그리 스도는 위대한 중심이시다. 모든 영광이 그분에게서 말미암는다. 힘 있고 희망찬 말씀으로 구주께서는 교훈을 마치셨다. 그런 뒤 제자들을 위 해 드리는 기도 속에서 영혼의 짐을 쏟 아내셨다.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시 며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 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 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 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하나님 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 는 것이니이다.” 본 기사는 『시대의 소망』 677~680쪽에서 발췌했 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는 엘렌 G. 화잇 (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서 성 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했다고 믿는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그리스도 의 성품을 나타낼 수 있을까? 2. ‘그분처럼 살고 그분처럼 일한다.’는 개 념에 대해 토론해 보자. 그리스도의 목 적은 그분이 살고 일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3. 시험이 찾아올 때 낙담과 두려움에 맞 서기 위해 어떤 무기를 활용할 수 있 는가? 64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22
찰스 밀스 제가 가겠습니다! 어린이 낭독문 올해 어린이 낭독문의 필자는 찰스 밀스입니다. 낭독문에 소개된 성경절은 쉬운성경에서 인용했습니다. Illustrations: Xuan Le 23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65
세라는 엄청 많은 차량이 아빠의 트 럭 창문 쪽으로 천천히 지나가는 모습 을 보고 있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 지?’ 세라가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했어 요. ‘세상에 이렇게 사람이 많잖아.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때 아빠가 픽업트럭의 운전석 문을 열더니 세라 옆에 먹을 것이 들어 있는 가방을 내려놓았어요. “야채수프 먹고 싶지 않니?” 열심히 일하시느라 검게 그을린 얼굴에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아빠가 물으셨어요. “엄 마가 마트에서 맛있는 당근, 완두콩, 브 로콜리를 많이 사 오라고 했으니 저녁에 는 갓 구운 빵에 맛있는 야채수프를 먹 을 것 같구나. 디저트로 사과와 바나나 까지 샀단다.” 아빠는 차에 시동을 켜고 차량들이 가는 쪽으로 진입하기 시작했어요. “네, 저도 수프 좋아해요.” 세라가 미 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창문으로 지나가는 차와 사 람들 쪽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너 괜찮니?” 아빠가 세라를 바라보며 물으셨어요. “표정이 좀 심각해 보이는구 나. 평소에 수다스럽던 모습이 아니야.” 세라는 고개를 저었어요. “괜찮아요. 그냥 좀 이해가 안 될 뿐이에요.” “무엇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걸까?” 세라가 아빠 쪽을 바라보았어요. “지 난 안식일에 목사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기억하시죠? ‘온 세상으로 가라!’라고 하 셨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러기에는 너무 어린 것 같아요. 어떻게 목사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아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좋은 질문이구나. 수십억 명이 살아가 는 이 세상은 정말 넓은 곳이지. 다들 여 기저기 다니고, 열심히 일하고, 살기 위 해 노력하고, 질병과 싸우고, 자기 자신 과 가족을 위험에서 보호하느라 정신없 이 바쁘단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그때 갑자기 아빠가 트럭을 갓길에 세 우더니 “곧 돌아올게.”라고 하셨어요. 세 라가 내다보니 아빠가 식료품 가방에서 사과가 담긴 봉지 하나를 집어 들고 ‘배 가 고픕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쓰 인 표지판 옆에 있는 남자분에게 서둘 러 갔어요. 몇 분 뒤 아빠는 또다시 트럭 을 세우고 뛰어내렸어요. 아빠는 어떤 여자가 휠체어를 타고 길을 건너려는 모 습을 보고 급히 달려가서 그 여자분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아빠는 슬픈 표정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한 남자에게 손을 흔 들며 미소를 지었어요. 그러자 그 남자 도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어요. 아빠가 트럭으로 돌아왔을 때 세라가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이제 알겠어요.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정 말 많네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이라 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미소를 지으셨어요. “사랑으로 선한 봉사를 한다는 게 무 엇인지 이제 알겠니?” 그렇게 아빠와 딸은 얼굴에 환한 미 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야채수프!” 온 세상으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어라.” (마태복음 28장 19절) 첫째 안식일 가기 위한 준비 이번 주에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는지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그런 다음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열심히 전해 보세요. 꼭 기억하세요. 아무리 작은 친절이라도 결코 보잘것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들에 게는 엄청난 것일 수도 있답니다. 66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24

“나는 제자가 되고 싶어요.” 세라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선언했습니다.

그 말에 엄마 아빠는 음식을 뜨던 숟

가락질을 멈췄습니다.

“좋지.” 아빠가 대답했습니다.

“아주 좋은 일이구나.” 엄마가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가족이 식사하는 동안 갓 구운 빵 냄

새와 야채수프 냄새가 부엌에 가득했습

니다. 세라가 그런 중대 발표를 했을 때

는 생각을 많이 한 것이며, 앞으로 무엇

인가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아빠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녁을

뒤에 시작해 보면 어떻겠니?” 엄마

세라는 신이 났어요. “첫째, 제자는 예수님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워요. 그런 다음에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분인지

신나는

엄마는
먹은
가 제안하셨습니다. “수프는 식기 전에 다 먹는 게 좋겠구나.” 세라가 빙그레 웃었습니다. “알겠어 요.” 따뜻한 통밀빵 한 조각을 한 입 더 베어 물더니 세라는 말했습니다. “그런 데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아빠가 엄마에게 윙크를 하시더니 고 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우리 딸이 제자가 되겠다니 가슴이 뿌듯한걸!” 아빠가 빙그레 웃으며 말씀 하셨어요. 엄마는 그날 저녁 세라가 침대에서 몸을 웅크린 채 성경 이야기 그림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엄마가 세라에게 그 이야 기를 읽어 주어야 했지만 학교에 다니면 서 이제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 었지요. “그런데!” 엄마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 으시며 말씀하셨어요. “제자들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지?” 세라가 활짝 웃었습니다. “예, 정말 신 나는 일을 해요.”
어떤
알려 줘요.” “그것 아주
일이구나.” 엄마가 대답했어요. “그리고 제자들은 성경 이야기를 들 려줘요. 이렇게요.” 세라가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또 무서워하고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줘요. 이곳저곳을 다니면 서 가난한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아픈 사람은 의사를 만나게 해 줘요. 예 수님에 대한 찬양도 부르고요.” 잠시 머뭇거리더니 또 말했습니다. “맞다. 그리고 제자들은 마귀를 쫓아내 기도 해요.” “뭘 한다고?” 엄마는 놀랍다는 듯이 물었어요. “그렇다고 걱정하지는 마세요.” 세라 가 킥킥거리며 웃었습니다. “엄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무서 운 건 아니에요. 안식일학교 때 배웠는 데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 면 주위를 맴돌던 귀신이 놀라서 멀리 도망친대요.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어요. 기도를 하면 분노, 슬픔, 수치심을 주는 마귀를 멀리 쫓아낼 수 있대요. 정말 놀 랍죠?” 엄마가 다가오시더니 딸의 얼굴을 쓰 다듬어 주셨어요. “우와, 엄마 딸이 예수 님의 제자가 되었구나. 세라가 가는 곳마 다 예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엄마는 믿어. 네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 주실 거야. 예수님이 파트너가 되어 주시면 우리는 든든하단다.” 세라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읽고 있어요. 예수님과 함 께 일하려면 제 파트너에 대해 잘 알아 야 하니까요.” 사람을 낚는 어부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삼겠다.’” (마태복음 4장 19절) 일요일 가기 위한 준비 여러분이 제일 좋아하는 예수님 이 야기는 무엇인가요? 가장 인상 깊은 세 가지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우리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 랑을 전하면 예수님을 닮게 되는 이 유는 무엇일까요? 네 가지 정도 말해 보세요. 25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67

세라가 픽업트럭에 올라타더니 머리

받침대에 기대어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 어요. 아빠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물 었습니다. “무슨 일이니? 시험을 망쳤 어? 아니면 쉬는 시간에 너희 야구 팀이 졌니? 누가 너한테 뭔가 나쁘게 한 거 야?”

세라는 스쿨버스를 향해 정신없이 달 려가는 학생들을 쳐다보며 대답했어요.

“아니에요. 음~ 맞아요.”

“아빠한테 말해 봐.” “저는 그냥 좋은 제자가 되고

싶을 뿐 이에요.” “그건 나도 알지.” “저는 그냥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 나도 알아.” “그래서 반 친구 피터에게 수학 시험 볼 때 부정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해 줬고 그 대신 구구단의 9단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더니 피터가 ‘나 혼자 있고 싶어. 저리 가! 네 도움은 필요 없거든!’ 하면서 저에게 욕을 하는 거예요.” 세라 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어요. “피터가 저를 미워해요. 정말 저를 싫어해요.” 아빠가 눈을 깜박거리셨어요. “저런, 네가 마음에 상처를 받았구나.” “어떤 아이들은 제가 피터에게 수학 실력을 자랑하려고 그런다고 말했어요. 이제 친구들도 저를 싫어해요.” 세라는 고개를 흔들었어요. “제자가 되는 것은 너무 힘들어요.” 세라의 아빠는 주차장에서 트럭을 몰 고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성경 구절 하나 말해 줄까?” “좋아요.” “요한복음 15장 18절이야. ‘세상이 너 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 워한 줄 알아라.’” 세라가 인상을 찌푸렸어요. “누가 한 말이에요?” “예수님!” “정말요?” “그래, 바로 다음 구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 면, 세상이 너희를 자기 것이라고 사랑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 지 아니하고,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선 택하였으므로 세상은 너희를 미워할 것 이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도와주 려고 하는데도 예수님을 미워했지.” “왜요?” “그건,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몰랐기 때문이야. 세상 사람들이 하는 사랑처럼 신세를 지면 갚아야 한다고만 생각하는 거지. 네가 누군가에게 친절 을 베풀면 그 사람은 분명 네가 무언가 를 요구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예 아무 도움도 받지 않으려 할 거야.” “와, 말도 안 돼요.” 세라가 한숨을 내 쉬었어요. “나는 피터가 시험에 떨어져 서 힘들어하지 않게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맞아. 그게 바로 세상의 사랑이 아니 라 하나님의 사랑이지. 예수님이 사람 들을 사랑하신 이유도 단지 그들을 사 랑하고 그들이 바르게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야. 그런데 바르게 살고 싶어 하 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절하고 미워했던 거야.” 세라는 눈을 감았어요. “제자가 되려 면 배울 게 참 많네요.” “그러게.” 아빠가 씩 웃으며 말했어요. “하나님이 세라에게 놀라운 교훈을 알 려 주시려는 것 같구나. 네가 더 성장하 도록 말이야. 그런 하나님께 감사해야 지?” 아빠와 세라는 감사 기도를 드렸습 니다. 세상이 나를 미워하면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 알아라.”(요한복음 15장 18절) 월요일 가기 위한 준비 훌륭한 제자가 되기 위해 예수님께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 솔직하게 말해 봅시다. 68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26

너에게

너는

네가 때렸다고 거

바람에 선생님이 쉬는 시간

들어가 있으라고 하셨

“넌 화가 나지 않나 봐?” 과학책을 읽던 세라가 그 말을 듣고 눈을 들어 보니 반 친구 저스틴 윌콕스 가 옆에 서 있었습니다. 저스틴의 얼굴 에서는 땀이 줄줄 흘렀고, 검정색 곱슬 머리에는 야구 모자 자국이 남아 있었 습니다. “뭐라고 했니?” 세라가 물었습 니다. “테리가 자기 팔을
짓말하는
교실에
잖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들어왔 고. 그런데도 화가 안 나?” 세라가 책상 의자에 등을 기대며 대 답했습니다. “테리가 왜 나한테 못되게 구는지 엄마에게 물어봤거든. 엄마가 그러시는데 테리 아빠가 집을 나갔고 어 쩌면 아빠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테리가 그렇게 화가 나 있는 거 라고 하셨어.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렇 게 화를 내며 다니는 거라고. 내 생각에 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슬픔을 느끼 게 해 주고 싶은 것 같아.” 저스틴이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그러 니까 걔 때문에 시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쉬는 시간까지 빼앗긴 거 야?” 세라가 어깨를 들썩였습니다. “그런 셈이야.” “그 녀석 팔을 진짜로 때려 주지 그랬 어.” 저스틴이 말했습니다. “안 될 것도 없잖아? 네가 때렸다고 테리가 이미 말 했으니 말이야.” 세라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제자? 그게 무슨 말이야?” 세라가 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우 리 교회에서 배웠는데 우리는 모두 예수 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어. 제 자가 된다는 건 누군가 우리에 대해 거 짓말을 해도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거라고 하셨어. 테리도 속상해서 화를 내는 거니까 테리를 비난하면 안 될 것 같아. 내가 테리를 비난하거나 뭐라고 하면 테리는 기분만 더 나빠질 거야. 그 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저스틴은 고개를 저으며 문 쪽으로 걸 어갔습니다. “세라, 너 참 대단하다. 제자 되는 거 행운을 빈다.” 세라가 빙그레 웃었습니다. “고마워, 저스틴. 그렇게 될 거야.” 몇 분 뒤 세라는 누군가 자기 옆에 서 있는 것을 느꼈어요. 바로 테리였어요. “미안해.” 테리가 말했습니다. “선생님께 내가 거짓말했다고 말씀드 렸더니 나머지 쉬는 시간 동안 내가 교 실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 너는 다시 운동장에 나가도 된대.” 세라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너 달에 대해 잘 아니?” “달?” “응, 내가 요즘 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달이 어떻게 바닷물을 위아래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 너는 과학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던데 나에게 설명해 줄 수 있어?” 테리가 빙그레 웃었습니다. “나는 달 너무 좋아하지.” 테리가 세라 옆에 앉으 면서 신이 나서 말했습니다. “잘 봐. 중력 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반 친구들이 밖에서 노는 동안 마음 아픈 그 소년과 예수님의 제자가 된 세 라는 태양계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빛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도시는 숨겨질 수 없다.” (마태복음 5장 14절) 화요일 가기 위한 준비 예수님의 제자라면 다음과 같은 상 황들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한다 고 생각하나요? 1. 새로운 친구가 여러분의 반으로 전학 왔습니다. 2. 근처에 사는 친구가 아파서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3. 쉬는 시간에 누군가 여러분에게 욕을 합니다. 27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69

밀러 목사님이 컴퓨터에서 눈을 돌 려 보니 한 방문객이 교회 사무실 입 구에 서 있었습니다.

“안녕, 세라.” 목사님이 말씀하셨어요. “화요일인데 우리 교회에 무슨 일이

있니?”

세라가 창가에 있는 커다란 가죽 의

자 옆에 책가방을 떨어뜨리더니 한숨 을 쉬며 주저앉았습니다. “여기에 제자

들을 위한 학교가 있나요? 제 생각에

수업을 좀 들어야 할 것 같아서요.”

“무엇에 대하여?”

“더 좋은 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서요. 저는 어떨 때는 잘하는 편이지만 어떨 때는 좀 헷갈리고 혼란스러워요. 어쩌면

예수님이 저 때문에 부끄러워 하실 것 같아요.” “그렇구나.” 윌슨 목사님은 무슨 뜻 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 씀해 주셨어요. “내 생각에 네가 ‘사랑의 학교’에 참 석해 보면 좋을 것 같구나.” “뭐라고요?” “사랑의 학교! 훈련받고 있는 제자들 이 도움을 청하는 곳이지.” 세라가 의자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물 었습니다. “거기가 뭐 하는 곳인데요?” “뭐라고 하면 맞을까? 교회나 안식 일학교 혹은 집에서도 할 수 있단다. 나는 심지어 교도소에 있는 사랑의 학교에도 참석해 보았단다.” “교도소요?” 세라는 눈이 휘둥그레졌 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목사님이 빙그레 웃으셨어요. “세라야, 사랑의 학교란 어떤 장소가 아니라 태도를 말하는 것이란다. 예수 님의 제자들은 마음속에 큰 사랑을 품 고 항상 그 사랑을 활용할 방법들을 찾 지. 그 사랑을 어떻게 활용해야 가족, 친구들, 심지어 국가를 위해 더 좋은 봉사를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하면서 말이야.” “그러면 사랑의 학교에서 무엇을 하 나요?” “성경을 공부하고, 서로에게 배우고, 자신의 재능을 계발해 하나님의 사랑 을 더 많이 전한단다. 기타를 연주하는 가수나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내는 미술 가, 사진작가 같은 거야. 나는 우리 지역 에 있는 교도소의 재소자들에게 용기 와 격려가 될 만한 책을 온라인으로 주 문했단다. 그들이 아주 고마워할 거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하나님의 사 랑을 전할 때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사 랑을 더 많이 배우게 된단다. 자신의 달란트를 훈련하고 연구하고 계발하면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지. 헷갈리거나 실수해도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예수님이 도와주시고 말 이야.” “그러니까.” 세라가 천천히 대답했습 니다. “예수님은 부끄러워하지 않으시 네요. 단지 그 제자에게 좀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뿐이고요.” “그렇지!” 윌슨 목사님이 대답하셨습 니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조언해 주고 싶 은 말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소셜 미디어에서 용기를 주는 말을 건 네고, 교회 봉사에 참여하여 자기 역할 을 담당하면서 너의 재능을 계발하라 는 것이란다. 그것이 사랑의 학교에 출 석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야.” 세라가 문으로 향하면서 활짝 웃었 습니다. “윌슨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 도 오늘 등록할래요.” “사랑의 학교에서 만나자.” 목사님이 손을 흔들며 대답하셨어요. 사랑의 학교 “말을 하려거든 남의 험담을 하 지 말고,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유익한 말을 하십시오. 여러분 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 29절) 수요일 가기 위한 준비 여기 ‘사랑의 학교’ 과제들이 있습니 다. 이번 주에 완성하고 싶은 것에 동 그라미를 치세요. 일주일 동안 매일 복음서(마태·마 가·누가·요한복음)를 읽는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놀라운 것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자신의 재능 중 하나를 더 능숙하게 연습한 뒤 누군가에게 활용한다. Illustration: Xuan Le70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28

막으려고

“그게 뭐예요?” 세라가 할아버지 옆 소파에 앉으면서 물어보았어요. 작은 거실 너머로 벽난로가 밝게 빛 나며 깔개 위로 따뜻한 빛을 비추고 있 었어요. “응, 이 작은 흉터 말이냐?” 할아버지 는 세라가 가리키는 왼쪽 팔 부위를 보 시며 대답해 주셨어요. “내가 경찰서에서 일할 때 얻은 상처 란다. 범죄를
하는 내가 싫다 고 누군가가 총으로 쏘았단다.” 세라가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아팠 어요?” “그럼, 아주 많이 아팠지!” “총을 쏜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어 요?” “그 사람은 감옥에 갔지.” “할아버지가 정말 기쁘셨겠네요!” 할아버지는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드셨어요. “꼭 그런 건 아니었다. 그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단다.” “할아버지, 그 사람이 할아버지를 쐈 잖아요? 할아버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요. 여기 흉터 좀 보세요.” “그래, 그가 총을 쏘기는 했지. 하지 만 흉터 없이 옥에서 지내는 것보다 흉 터가 남더라도 자유롭게 사는 편이 더 낫지 않겠니?” 세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왜 나쁜 사람들은 착한 사람에게 상처 를 줄까요? 왜 그들은 흉터를 남길까요?” “나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을 좋아 하지 않는 것 같구나.” 할아버지가 말씀 하셨어요. “아마 그들은 질투심에서 그러 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런 좋은 사람 들 때문에 자기가 나쁘게 보인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 그래서 자기가 다른 사람들 을 다치게 하면 아마 그들도 나쁜 사람이 될 거니까 자기 혼자만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예수님도 상처가 있잖아요.” 세라가 부드럽게 말했어요. “그분의 손과 그분의 옆구리에 상처 가 있다고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 시간 에 말씀하셨어요. 악한 사람들이 예수 님을 십자가에 매달았을 때 상처를 얻 으셨대요. 언젠가 저도 그분의 상처를 보게 되겠지요.” “그렇단다.” 할아버지가 슬프게 말씀 하셨어요. “그리고 사도 바울은 예수님 의 사랑을 전하느라 여러 번 채찍도 맞 았단다. 그의 등에도 많은 상처가 있었 을 거야.” “그래서 바울이 전도를 그만두었나 요?” “아니! 그는 심지어 더 여러 곳을 다 니며 말씀을 전했단다. 나중에 그는 ‘내 몸에 상처가 있는데 이 상처는 내가 그 리스도 예수의 사람임을 보여 주는 것 입니다.’라고 했단다. 그는 부끄러워하지 않았어. 그 상처는 예수님의 진정한 제 자라는 것에 대한 증거였으니까.” “저도 제자가 될 거예요.” 세라가 차분 하게 말했습니다. “알고 있단다.” 할아버지가 대답하셨 습니다. “때로 제자들은 설교나 찬양이나 말 씀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얻기도 한단다. 그런 상처는 나쁜 말이 나 비열한 행동 때문에 받을 때도 있지. 하지만 참된 제자라면 그런 상처들이 하 나님의 사랑을 잘 전하고 있다는 뜻임 을 알아야 한단다.” “할아버지가 총에 맞았다니 너무 마 음이 아파요.” 세라가 말했습니다. “그건 좋은 경찰이 되기 위해 값을 치 른 것이란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상처들 “이제부터는 나를 괴롭히지 마 십시오. 내 몸에는 그리스도 예 수의 흔적이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17절) 목요일 가기 위한 준비 다음 중 원하는 것에 동그라미 쳐 보세요(그 선택 때문에 여러분은 놀림이나 괴롭 힘을 당하거나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답니다.). 사탄의 악한 행동으로 가득한 삶 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삶 예수님과 하늘에서 영원히 사는 삶 또는 이 땅에서 잠깐 살다 가는 삶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찌든 양심 또는 깨끗한 양심과 희망적인 생각 29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71
밀러 목사님이 교인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하셨어 요. “예수님께 삶을 드리고 싶은 분이 계 십니까?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그분 이 어디로 이끄시든지 따라가겠습니다.’ 라고 지금 일어서서 말씀하실 분 계십 니까?” 교회당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목사님 이 결심을 호소하실 때 세라는 부모님 과 함께 앞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자신 은 수개월 전에 이미 그 호소에 대답했 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라 는 제자가 되기로 선택했고 늘 쉽지는 않아도 그 결정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 한 순간부터 세라는 여러 어려움도 만 나고 기회도 얻었습니다. 세라는 학교의 반 친구들을 교회의 특별 행사에 초청 하기도 했습니다. 멋진 음악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프로그램이었지요. 어 떤 친구들은 세라의 초대를 받고 찾아 와 밀러 목사님의 설교를 재미있게 들었 어요. 교회에서는 여러 사람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했는데 어린 친구들은 특히 마림바와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분들을 아주 좋아했답니다. 반 친구 여러 명이 부모님과 함께 교 회로 찾아와 세라 옆에서 오르간 연주 를 듣고 있을 때 밀러 목사님이 참석자 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갑자기 세라가 앉아 있던 교회 의자가 들썩거리더니 몇 사람이 일어섰습니다. 누가 일어섰는지 훑어보던 세라는 깜짝 놀라 숨이 멎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사람 은 바로 학교에서 자기를 그렇게 괴롭히 고 힘들게 하던 테리였습니다. 테리는 세 라에게 거짓말하고 놀리고 감정을 상하 게 했던 친구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 금씩 친해졌지만 테리가 했던 일은 아직 도 세라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테리가 이제 교회당에 꽉 찬 사 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제 자가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 저의 삶 을 드리고 싶습니다.” 밀러 목사님의 호소에 응하여 일어선 사람들이 또 있었지만 세라는 그 사람들 까지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머릿 속에는 예수님이 자기를 사용하셔서 다 른 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는 생 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이런 기쁨과 행복은 처음 느껴 보았습니다. 일어선 사람들을 위해 목사님이 기도 하실 때 세라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제자가 되라는 부르심 에 대답한 덕분에 세라는 삶이 바뀌었 고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습니다. 세라는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지 만나 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라는 끝까 지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목사님이 기도를 마치자 세라는 특별 히 즐거운 마음으로 “아멘!” 하고 외쳤 습니다. 부르심에 대답하기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하거니와 기뻐하십시오.” (빌립보서 4장 4절) 금요일 가기 위한 준비 여러분도 제자가 되고 싶나요? 매 일 아침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사랑하는 예수님, 저는 예수님 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를 가 르쳐 주시고, 훈련시켜 주시고,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저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세요. 저는 예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아멘!” 72 AdventistWorld.org November 2022 30

보였습니다. 엘렌은 숨이 멎었습니다. “조심해, 파도

야!”라고 소리쳤습니다. 아이들이 바람과

물과 파도 소리를 넘어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엘렌은 힘껏 외쳤습니다. “파도가 몰려온다고!” 파도가 덮치면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있는

아이들이 바다로 휩쓸려 갈 수 있기 때문입

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익사하고 말 것입니 다. 그때 갑자기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 is the publishe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Hong, Myung Kwan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Si Young Kim, chair; Joel Tompkins; Richard Sabuin; Hong, Myung Kwan; SeongJun Byun; Lyu, Dong Jin

Associate Editors/Directors,

Adventist Review Ministries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Greg Scott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Sandra Blackmer, Wilona Karimabadi, Enno Mü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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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8, No. 11

엘렌 화잇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꿈을 꾸었는데 정말 현실 같았습니다. 엘렌은 해변에서 아들 에드슨이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 다.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게 노느라 자신 들이 해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 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파도가 점점 높이 치솟더니 아이들을 향 해 조용히 몰려왔고 곧 큰 소리를 내며 부 서질 기세를
에드슨이 공포에 질려 비명 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엘렌 은 잠에서 깨었습니다. 온몸이 떨렸습니다. 사실 엘렌의 아들은 그렇게 어리지 않 았습니다. 에드슨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살 고 있었고 나이는 마흔셋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자기가 처한 상황에 대해 거짓말하면서 매우 힘겨운 삶을 살아 왔습니다. 엘렌은 여러 번 그를 감옥에서 꺼내 주기도 했습니다. 에드슨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형제 중 두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도움 을 싫어했고 그 사실을 자주 어머니에게 이 야기했습니다. 꿈을 꾼 바로 그날, 엘렌은 에드슨에게 편 지를 써서 자신의 악몽에 대해 이야기해 주 었습니다. “파도 밑으로 빠져나가는 역류는 사탄의 권세와 너의 완고하고 독선적인 마음 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엘렌은 말해 주었습 니다. 그는 아들에게 “너의 삶을 하나님께 내 주어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 다. 에드슨은 어머니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향해 ‘나는 지금 천국으 로 향하는 올바른 방향에 있지 않아. 나는 변화되어야 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변화되었습니다. 많 은 기도 끝에 그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 습니다. 그는 ‘모닝 스타(아침의 별)’라고 부 르는 작은 증기선을 사서 거대한 미시시피 강을 따라 미국 남부 깊숙한 곳까지 항해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배를 아프리카계 미국 인들을 위한 교회와 학교로 활용해 그들에 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학교 15 곳, 미국 흑인들에게 필요한 책을 만드는 출판소, 그들의 건강을 돕는 요양원을 설 립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에드슨 화잇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놀라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부모 는 자녀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 다. 엘렌은 그에게 많은 편지를 썼고 자신이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항상 알려 주 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에 너 무 늦은 때는 절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늦지 않았어요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를 보내십시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전도하면서 기쁨과 성공과 감동을 얻을 것입니다.”(엘렌 G. 화잇 『가려 뽑은 기별 2권』, 168) 둘째 안식일 가기 위한 준비 여러분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 나요? 다음과 같은 일을 해 보면 어 떨지 기도하면서 생각해 보세요. 무료 급식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친절하게 음식을 나누어 준다. 아드라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 방 법을 찾아본다. 교회 목사님께 일을 도와드리고 싶다고 제안해 본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격려 의 이메일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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