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한글판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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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하심 그 한가운데는 12/2022 작은 것들의 하나님 Page 15 전쟁 중 Page 22 일평생의 친구 Page 24
뉴스 모멘트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2년 12월 호 / 제206호 / 발행 인:김요한(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번뛰기길 67-20 북아시아태평양지 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 관(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2년 11월 22일 / 본 출판 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 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 계약에 의해 무료 로 보급합니다. 10월 17일, 재림교회 인터넷 선교 컨퍼런스 기간에 『애드벤티스트 리뷰』 미디어실장 대럴 건가두가 감정 분석기를 착용하고 있는 인터-유럽지회 홍보부장 바울로 세르지오 마세도를 인터뷰하고 있다. 감정 분석기는 받은 질문에 대한 당사자의 반응을 기록한다. 제럴드 A. 클링바일, 대니얼 브루노 올레크 코스튜크 10 22 구유에서 얻는 교훈 전쟁 중 Cover image: rorat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15 젊은 그들 작은 것들의 하나님 리넷 올콕 16 글로벌 뷰 인도하는 빛 테드 N. C. 윌슨 18 특집 돌아온 슬픈 계절? 토르벤 베르글란 20 행동하는 믿음 코먼웰스 헬스 비어트리스 카스트라티 24 예언의 신 알아가기 일평생의 친구 오드리 앤더슨 26 성경 질문 유일하신 하나님, 유일하신 여호와 27 웰빙 라이프 채식 28 이야기 꾸러미 교회에 나타난 지방 판사 30 어린이 페이지 설교하는 황소(2) 레이철 휘터커 44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2
Photo: Tor Tjeransen/Adventist Media Exchange (CC BY 4.0)

우리 집에서 불과 3km 떨어진 자동차도로는 미국의 도시 워싱턴 D.C.와 볼티모어 사이에 가설된 최초의 전신선 자리 를 통과한다. 1844년 5월, 독실한 기독교인 발명가 새뮤얼 모 스가 대법원 판사실에서 자신의 새로운 발명품을 사용해 보 낸 전보(電報)는 길이 64km에 달하는 전신선을 타고 볼티모 어에 있는 동료에게 전달됐다. 송신기를 연속적으로 두드려 서 만들어 낸 이 길고 짧은 신호의 독특한 조합은 가히 현대 디지털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으로 보낸 메 시지는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신 것인가’였다. 대총회 본부를 오가며 1번 도로를 지날 때마다 이 문구가 자주 생각난다. 나는 지난 25년 동안 애드벤티스트 리뷰 사 역을 통해 사랑하는 교회를 섬기는 소중한 특권을 누렸다. 애드벤티스트 리뷰 출판 사역은 모스 부호 발명 5년 뒤에 제임스

화잇이 창간한 잡지를 토대로 시

작됐다. 이 작은 잡지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구독하는 멀티미디

어 플랫폼으로 발전해 그 기별

이 “빛줄기처럼…세계를 휘감을 것”1이라는 엘렌 화잇의 계시가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그야말 로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신 것인가?’ 그 당시 대총회장

으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계간으로 발행하는 축약판은 15개 언어와 방언으로 수백만 독자에게 전달된다. 작가, 편집인, 디 자이너, 번역가, 출판사, 디지털 담당자, 물류 전문가로 구성 된 팀이 세계 교회에서 가장 크고 복합적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해 낸 것이다. 시작이 미약하기 그지없던 그 당시의 꿈을 되돌아보면 서 이따금 나는 중얼거린다.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신 것인가?’ 16년간의 『애드벤티스트 월드』 편집장직을 이어 2023년 1 월 1일부로 미국 의회, 백악관, 워싱턴 D.C. 주재 외교단을 상 대하는 대총회 연락 담당으로 일하게 되었다. 미국과 전 세계 에 있는 재림교인 및 다른 이들의 종교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주요 입법자, 대사,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는 일이다. 흥 미롭게도 우연의 일치로 모스가 그 유명한 전보를 보낸 곳에 서 100m밖에 안 떨어진 사무실에 자주 가서 일하게 되었다. 후임 편집장 저스틴 김 목사는 15년지기 친구이다. 유능하 고 사려 깊은 목회자이자 홍보부장, 인버스(구 대학생 교과) 편집장으로 봉사해 왔다. 지난 16년 동안 내가 그러했듯 김 목사도 전 세계 하나님 백성의 지원과 기도에서 말할 수 없이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만약 엘렌 화잇과 새뮤얼 모스가 서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 면 두 사람 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에 깊이 공감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엘렌 화잇 여사가 전한 유명한 진술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보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돌아보면 나에게는 놀라움 그리고 인도자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넘친다. 주님 께서 인도하신 길과 지난날 그분이 주신 교훈을 잊지 않는 한 우리는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두려워할

사용하는 동·중앙아프리카의 240만 독자를 위해 디지털판을 대대적

사와 『애드벤티스트
장 윌리엄 존슨 목사가 처음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초안을 작성하고, 각 지회와 협상을 거쳐 2005년 9월에 마침내 첫 모습을 드러낸 『애드벤티스트 월드』
얀 폴슨 목
리뷰』 편집
뜻을 품고 수개월간 재정
지는 주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끝없이 비전을 주신다는 생생 한 증거이다. 2개 언어로 약 100만 부를 발행하며 시작한 월 간지 『애드벤티스트 월드』는 현재 8개 주요 언어로 매월 약 170만 부가 인쇄된다. 2020년부터는 스와힐리어를
필요가 없다.”2 1 엘렌 G. 화잇, 『엘렌 G. 화잇 자서전』, 125 2 Ellen G. White, in Advent Review and Sabbath Herald, Oct. 12, 1905 권두언 하나님의 선하심을 전하라 빌 노트 이따금 나는 중얼거린다.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신 것인가?’ 3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45

자주 돕는다.

조금 자주 돕는다.

가끔 돕는다.

거의 돕지 않는다. 6% 전혀 돕지 않는다.

대총회 글로벌 리더십 연구소가 설립한 리더십 프로그램에 대해. 9월 25~29일, 남태평양지회 전역에서 참가한 지도자 30 명이 호주 태즈메이니아 론서스턴에서 대 면 모임을 진행하면서 지난 9개월간의 리 더십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표 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 합니다.”

- 브라질 바이아주 카쇼에이라의 바이아 재림교회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I Will Go’ 대회에 참석한 볼리비아 출신의 24세 학생 미겔 마마니. 10월 19~22일에 열린 대회 에 50개국 이상에서 수천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재림교회의 사명에 대해 더 잘 배우고 공유한다는 공통의 목표로 모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코틀 랜드대회 소속의 교회들이 처 음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현재 대회 소속의 재림교인 수 는 730명이며, 500명 이상이 오늘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것 은 하나님을 갈망하고, 함께 있기를 갈망하고, 복음을 갈 망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저는 오늘 이곳에서 제 눈으 로 기적을 보았습니다.”

- 제임스 보타 스코틀랜드대회장,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스코틀랜드 재림교회

뉴스 브리프
10월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열렸다. 이웃 돕기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자주 돕고 있습 니까? 130여 명 동베네수엘라연합회가 주최한 영화제에 참석한 대본 작가, 배우, 촬영 담당, 편집 및 보조 담당자 수. ‘UVOFilms’ 영화제에 서는 예수님의 비유를 주제로 한 16개의 단편 영화가 상영됐다. 동베네수엘라연합 회는 2019년에 소규모로 첫 번째 영화제 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10월 1일, 베네수 엘라 카라카스의 문화중앙공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애드벤티스트 리뷰 사역 뉴스 레터 재림교회의 최근 소식이 궁금하신가 요? 뉴스 기사, 영감적인 이야기, 동영상이 담긴 뉴스 레터를 받고 싶다면 지금 가입하세요. www.adventistreview.org/ newsletter-signup “선교는 특정한 장소에 있는 것 이상입니다. 선교는 일상이라고
대규모 모임에 대해. 이번 모임은 ‘지속적
믿음의 작전’이라는 주제로
8일
“이번 리더십 과 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 이라면 하나님께 서 처음부터 우 리 삶에서 어떻 게 일해 오셨는 지를 진정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를 경험했다 는 점입니다.” -
장,
참가자:
출처:
세계 교인 설문 대총회 자료·통계연구소 제공 46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4
실비아 멘데즈, 호주연합회 가정봉사부
36%
22%
24%
12%
56,686명
2017~18 전

“오늘날의 기독교가 점차적으로 ‘선교적 표류’ 를 겪고 있고, 원래의 초점과 열정을 잃어버리 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대화는 항상 중요할 것입니다. 바로 지 금, 재림교회가 세계의 특정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관한 회 의는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급속한 성장 속 에 정체성의 변화라는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 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으로 만드는 것 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야 합니다.”

180여 명

진행된 제6회 연례 행사에서 젊 은이들과 노인들이 갖가지 어려움으로 고 통받는 수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고자 노력했다.

뉴스 브리프
“주말 동안 학생들이 재림교인 으로서 친구, 교수와의 관계와 캠퍼스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삶에 서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에 대 해 생각해 보았고, 지역 사회 에 선한 감화력을 끼치는 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 베네수엘라의 모든 주에서 수십 가지 봉 사 활동으로 응원과 희망을 전한 베네수엘 라 재림교인 수. ‘베네수엘라에 가까이’라 는 주제로
Photo: Southeast Mexican Union
10월 14~18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개최한 2022년 세계 재림교회 인터넷 선 교 컨퍼런스(GAiN) 참석자 수. ‘계속 전진 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재림 교회 언론, 라디오, TV 및 소셜 미디어 분 야에서 일하는 35개국의 커뮤니케이션 리 더와 전문가가 모였다. 참석자 대부분은 인 터-유럽지회와 트랜스-유럽지회에서 일 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멀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몽골, 멕시코에서 참석했다. - 데이비드 트림 대총회 자료·통계연구소장, 10월 15~19일에 앤드루스 대학 신학대 학원에서 개최한 재림교회 정체성 컨퍼런스를 공동 기획했다. 본 행사에는 30여 학자 가 모여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주제로 학제 간의 대화를 나눴다. 5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47

대총회 총무 보고 선교 지출의 새로운 기준 제시

마르코스 파세그히, 『애드벤티스트 월드』

대총회 총무부는 2022년 대총회 연례 회의 보고에서 선교 우선순위에 집중하 는 계획에 동참해 달라고 재림교회 지도 자들에게 요청했다. 총무부는 10월 9일,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총회 본부에서 보 고서를 발표했다. “재림교회는 주차장이 아니라 로켓 발 사대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 는 믿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대총회 총무 에르톤 쾰러 목사가 말했다. 쾰러 목사는 연례 회의에 참석한 대 표자들에게 재림교회의 사명은 세계 선 교임을 상기시켰다. “우리는 우리 지역의 필요에만 집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온 세상에 천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세계 선교를 위한 도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대총회 부총무 캐렌 J. 포터는 일선 선 교사들이 다른 봉사 분야로 서서히 이 동하면서 지도자들은 교회의 선교 사명 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한 계획을 세 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포터 부총무는 전체 해외 선교사 중 35%가 현재 행정직 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행정직 이외

의 선교사들은 아드라, 교육, 의료, 감사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이

런 분야에서도 일해야 하지만 우리는 미

전도 종족 선교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새로운 우선순위

2022년 4월, 대총회 선교위원회는 선 교사 파송을 위한 새로운 우선순위에 대해 결의했다. 우선순위에는 새로운 예 배 그룹을 만들기 위한 직접 선교,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지역, 10/40창 국 가 및 비기독교 그룹이 포함된다(10/40 창은 세계 인구 중 다수의 사람이 살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이 소수인 지역을 뜻 한다.). 또 포터 부총무는 포스트모던 및 포 스트 기독교 지역, 인구 대비 재림교인 비율이 현저히 낮은 지역의 직접 선교를 위한 고강도의 준비가 우선순위라고 말 했다.

포터 부총무는 2027년까지 해외 선교 예산의 35%, 2032년까지 70%를 직접 선교에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개선된 모델에서 우선순위는 개척 선교

“이것이 매우 어려운 목표라는 것을 알 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연합해 함께 일하 면 이러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새로운 평가 척도

이러한 변화는 재림교회가 선교를 위 해 예산을 사용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포터 부총무는 설명 했다. 그러나 변화는 무작위가 아니라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 어 대총회 총무부는 선교위원회가 선정 한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7가지 전략적 질문을 포함하는 기본 예산 평가 척도를 만들었다. 각 질문에는 다양한 포인트가 할당되었으며 각 예산은 우선순위에 얼 마나 밀접하게 초점을 맞추었는지를 근 거로 분석한다. 이 절차를 통해 327개 개별 예산이 책정됐다. 포터 부총무는 다음으로 선교위원회 에서 해외 선교사들이 소속되어 있는 지 회와 기관과 예산을 검토할 계획이며, 지회와 기관들이 선교 우선 지역에 예산 을 재할당하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보 고했다. “선교 예산을 다시 짤 때 예수님 에 대해 들어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어떤 희생을 할 것인지 생각해 주 기를 당부합니다.”라고 포터 부총무는 요청했다. 쾰러 목사도 여기에 동의했다. “우리의 과제는 진정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계속 집중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의 사명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함께

입니다.”

심층 뉴스
Photo: Enno Müller, Adventist Review
일할
2022년 대총회 연례 회의에서 보고하는 에르톤 쾰러 대총회 총무 48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6

대총회 재무 보고 재정 활용의 큰 변화

마르코스 파세그히, 『애드벤티스트 월드』

재림교회 지도자들은 세계 재림교회 예산 사용의 획기적인 변화에 따라 행 정직 예산 지출을 줄이고, 세계 선교 활 동에 더 많은 예산이 지원되기를 기대 하고 있다. 폴 H. 더글러스 대총회 재무 는 2022년 10월 10일 대총회 행정위원회 보고에서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번 강조 하며 설명했다. 2022년 대총회 연례 회 의에서 더글러스 재무는 ‘선교에 대한 투 자’라는 제목으로 재무 보고를 했다. “‘입이 있는 곳에 돈을 두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그 격언을 ‘사명이 있는 곳에 예산을 투자하라’는 문구로 바꿔 말하고 싶습니다.” 선교 중심 더글러스 재무는 직접 선교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소를 발표했다. 첫째, 재무 보고는 사명을 강조할 목 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더글러스 부장은 2023년 1월부터 재무 보고는 선교 전략 및 지원, 교육 기관, 미 디어 및 출판물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 고 밝혔다. 사무실 운영 외에도 리더십 개발 및 책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립도 증대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조직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자체 지원을 촉진하는 것 이다. 더글러스 부장은 “예산 사용에 더 세밀하고 전략적이어야 합니다.”라고 말 했다. 지도자들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몇 가지 어려운 질문이 있다고 그는 덧붙여다. “교우들의 소중한 헌금으로 우리는 지회의 행정을 지원하고 있습니 까? 아니면 선교 현장의 선교 활동을 지 원하고 있습니까? 예산을 대하는 마음

가짐을 바꾸어 선교 예산 사용을 위한

전략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 을 옮겨야 합니다.”

조직이 아니라 선교

더글러스 부장은 이것은 바로 행정이 아닌 선교를 위해 예산을 배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대 부분의 자금이 “선교가 아니라 행정”에 사용되고 있고, 행정 전문가에게 지출되 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선교 예산 분석에 따르면 총 31포 인트 중 전 세계 평균 포인트는 8.1점이 며 이것은 교회의 선교가 표류하고 있음 을 나타내므로 선교 자원을 다시 집중해 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우리는 8.1에서 31로 이동해야 합 니다.”

선교적 기회 더글러스 재무는 선교적 기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 했다. 선교적 기회를 식별하고, 알리고, 비용을 계산해 교인들이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930년대에는 1달러당 60센트가 세계 선교에 할당된 반면 오늘날 세계 선교를 위해 사용되는 예산은 3.5센트라고 그는

개척 선교에 더 많이 지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말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1달러당 60센 트를 세계 선교에 사용해 왔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개척 선교 마지막 요소로 더글러스 재무는 2021 년에 재림교인에게 상당한 금액을 기증 받은 대총회가 그 금액을 사용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는 이 기부금을 예 산의 균형을 맞추는 데 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총회 행정부는 지 역 교회가 ‘I Will Go’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게 하는 데 이 금액을 사용했습 니다.” 더글러스 부장은 1904년 5월 5일 자 『리뷰 앤드 헤럴드』의 내용을 인용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은 국내외 선교에 깊 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들이 새로 운 지역에 진리의 깃발을 꽂기 위해 자 기희생적인 노력을 기울일 때 큰 축복이 임할 것이다. 투자된 자금은…풍성한 수 확을 가져다줄 것이다.” 더글러스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 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재정적·인적 자원을 사용할 때 그제야 끝이 올 것이기 때문 입니다.”

심층 뉴스
Photo: Enno Müller, Adventist Review
7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49
2022년 대총회 연례 회의에서 보고하는 폴 H. 더글러스 대총회 재무

일본연합회에서 안식일 예배 를 온라인으로 방영하는 교회 수. 팬데믹 이전에는 예배 실 황을 방송하는 교회가 10곳 에 불과했지만 팬데믹으로 다 른 교회들도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지털 서비스 수요 가 늘어나자 일본연합회는 도

쿄 다치카와에 디지털 복음전

도센터를 개설했다. 센터에서 는 디지털 선교사를 모집, 훈 련, 지원하고 있다.

한마음으로 모일 때 기도 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무서운 위력을 발휘합 니다.” - 김요한 북아태지회장, 2022년 6월에 지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지회 소식지 『뉴스 앤드 뷰스』에 처음 게재한 권두언에서.

“‘세이퍼2’ 프로젝트로 농업 분야 개발과 농작물 품질 향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아드라 몽골에 감사드립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작물 소출의 40%를 우리 도에서 공급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 바얀울기의 D. 바이르잔 도지사, 아드라 몽골 이사회에서. 이사회 는 바얀울기에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식량 경제 회복력 2단계 프로 젝트(Sustainable Agriculture, Food and Economics Resilience II, SAFER-2)’ 현장을 방문했다. (^-)

50여 명

9월 22~25일 필리핀에 서 개최한 제13회 북아태 지회 평신도실업인협회 총 회 및 대회 참석자 수. 북 아태지회 평실협은 직장에 서 그리스도를 전하고 교 회 선교를 재정적으로 후 원하는 데 헌신하는 지회 내 재림교인 평신도들의 모

임이다. 재림교회 국제대학 원(AIIAS)의 케네스 스완시

대학원장 겸 경영학과장과 김요한 북아태지회장이 본

대회 강사로 초빙됐다.

뉴스 포커스 북아시아태평양지회(NSD)
285,9125명 2022년 6월 30일 현재 북아 시아태평양지회 교인 수 40여
앞에 난관이 많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해결책이 필요하지만…저에게 한 가지 해결책을 택 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연합을 위해 성령님께 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50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8
Photo: ADRA Mongolia

세상을 보는 눈

25년

만에

마크 A. 켈너, 『애드벤티스트 월드』

편집국장에이어교회홍보,종교자유분 야에합류

『애드벤티스트 리뷰』 편집실에서 사반세 기를 보내며 최근 16년 동안 주필로 봉사 한 빌 노트가 새로운 분야의 사역을 맡기 로 했다고 전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는 확고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은퇴가 가까운 상황에서 제 마지막 봉사가 기쁨과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와 후임자 사이에 품위 있는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2022년 10월 9일 대총회 연례 행정위 원회의 결의에 따라 빌 노트 목사는 2023 년 1월 1일부로 대총회 홍보·종교자유부 부부장으로 일한다. 빌 노트 목사의 후임으로는 대총회 안 식일학교·개인전도부 부부장 저스틴 김 목 사가 선출돼 『애드벤티스트 리뷰』와 『애드 벤티스트 월드』 편집장을 맡는다. “43년 동안 일하면서 좋은 분들을 알게 된 것은 제게 큰 축복이었어요. 그만큼 재 림교회는 좋은 저널과 미디어 플랫폼이 필 요합니다.”

재림교회는 확장되고 변화하고 있다. 빌

노트 목사가 편집장직을 맡게 된 2007년 에 세계 재림교회 침례 교인 수는 1,560 만 명이었다. 2022년에는 거의 50%가 증 가해 2,200만 명으로 늘었다. 재림교인 대 부분은 재림 운동의 근원지이자 본부가 있는 미국 바깥에 살고 있다. 이렇게 크고 구성원이 다양한 공동체가 된 재림교에 『애드벤티스트 리뷰』가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늘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애드벤티스트 리뷰』와 『애드벤티스트 월드』는 종이 잡지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2005년에 창간된 『애드벤티스트 월드』는 세계 교회 공동체를 위한 통합적 정기 간 행물을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탄생했다. 그 러나 인터넷, 팟캐스트, 비디오, 왓츠앱 모 바일 플랫폼과 같은 전자 미디어가 뉴스, 정보 및 사역을 위한 중요하고 즉각적인 링크를 제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자신이 전달하는 가치와 전시하 는 콘텐츠를 볼 것으로 여겨지는 청중을 찾아 나서는 시대로 진입했습니다.”라고 노트 목사는 설명했다.

그는 인쇄된 잡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물리적·재정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 하면서 동아프리카 재림교인들에게 『애드

벤티스트 월드』를 배포할 때 거듭 발생하

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수년간 파일럿 프

로젝트를 시도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

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물류에 드는 막대 한 비용으로 파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왓

츠앱을 사용해 잡지 내용 전체를 스와힐 리어로 번역하고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전환으로 세계 재림교인의 11% 나 차지하는 수백만 스와힐리어 사용자 들에게 매우 합리적인 비용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목회 사역 노트 목사는 전임자 윌리엄 G. 존슨이 당시 왈라왈라 대학교회 담임목사였던 자 신을 부편집인으로 초대했을 때 고민이 많 았다고 말했다. “저는 목회 사역에 대한 분명한 부르심 을 느꼈고, 43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습니 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고민의 시기는 편 집자가 되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18년간의 목회 사역과 재림교회 에서 가장 중요한 잡지 편집 사역 사이에 서 연속성을 볼 수 없었어요. 이것이 또 다 른 방식의 목회임을 깨닫고 나서야 하나님 께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왜 그 런 변화를 따르는 것이 타당한지 이해할 수 있었죠.”

마크 A. 켈너 2007~14년에 『애드벤티스 트 리뷰』와 『애드벤티스트 월드』 뉴스 편집인 으로 일했다.

새 직임 맡는 빌 노트
9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51
Photo: Tor Tjeransen/Adventist Media Exchange (CC BY 4.0)

구유에서 얻는 교훈

포커스
365일을 크리스마스처럼

제럴드 A. 클링바일, 대니얼 브루노

월은 우리 모두에게 바쁜 달이다. 가족 구성원이

라면 누구라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바

쁜 것이 일상이다.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가해

야 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계획해야 하고, 교회에서 개최하

는 크리스마스 프로그램도 도와야 한다. 세상 사람들조차 크

리스마스의 분위기에 흠뻑 취하는 계절이다. 수많은 요정과 산

타 할아버지가 루돌프 사슴과 다른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함

께 쇼핑센터나 TV에 등장한다. 필리핀에서는 9월부터 크리스

마스 장식이 등장해 1월 초까지도 걸려 있다. 북반구에 살든지

남반구에 살든지 크리스마스는 이미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파

고들어 와 있다.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반짝이 장신구, 루돌프, 파

티, 선물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광고 그 이상이다. 대부분의 신 학자는 예수님이 12월보다 일찍 가을에 탄생했다는 데 동의한

다.1 그러나 구체적인 시각이 어떻든지 간에 전 세계 그리스도

인(그리고 재림교인)이 12월이면 떠올리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과 관련하여 중요한 점은 차원을 뛰어넘은 그리스도의 의미심

장한 탄생이다. 역사적인 그 순간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하나님은 인간으로 오시어 우리를 섬기며 살기로 하셨을 때

왕궁을 택하여 할리우드 스타일로 거창하게 나타나지 않으셨 다. 요한은 예수님이 자기 땅에 오셨지만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않았다고 말한다(요 1:11). 가축의 여물통인 불결한 구유에 속 수무책으로 누워 있는 갓난아기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성품 그 리고 그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언지를 알 수 있다. 예

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러 오셨다(마

20:28 참조).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읽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부모가 느끼는 불확실함과 두려움까지도 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두드러지는

비이기적인 행동의 핵심 속성은

우리의 두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특별한 식사를 즐긴다. 그 러나 크리스마스가 단순히 노래, 식사, 친교를 나누는 것뿐이

라면 사람들이 노래하고, 함께 춤추고,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축구 경기나 미식축구 경기와 다 를 게 없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가 특별 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즐거운 시즌의 의미와 타당성에 관해 생 각할 때 다루고 싶은 다섯 가지 핵심 개념이 있다. 첫째, 크리스마스는 서로를 더 명확하게 그리고 더 실제적으로 보도록 돕는다. 선물을 주는 것 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행사 의 큰 부분이며 구유에서 시작 해 거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을 반영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진 심으로 대하면 우리 자신이 지닌 상처와 결점이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도 보인다. 모두가 죄인이 며, 모두에게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는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웃, 가족 구성원, 손주 또는 직장 동료를 생각하다 보면 우리 자신에게서 눈을 돌리 게 된다. 이타적인 베풂의 정신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에 대항하는 수단이다.

12
느 정도 느낄 수
도 결코 모사할
우리는
크리스마스의
우리 중 대부분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캐럴이나 찬양을 즐겨 부를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과 보내는
있다. 하지만 목자들이 경배하는 모습과 헨델
수 없는 ‘할렐루야’ 합창을 천사들이 부를 때
그 순간의 환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본질 1년의 몇 주 동안은 적어도
Photo: Liza Summer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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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웃, 가족, 교회 등)의 필요를 인

지하고 나면 우리는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예수님의 초림은

그 모두가 관계에 관한 것이다. 그분은 잃어버린 세상에 발을

들였고, 죄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찾으셨고, 희망이 없고 낙

담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셨다. 그분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기에 우리도 주는 것이다. 11~12월은 일반적으

로 자원봉사 활동이 가장 많은 달이다. 사심 없이 베푸는 것 은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될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자신의 건강에도 매우 유익하다.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면 신체 기관 이 튼튼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2 참여 와 기부는 우리 삶에 신체적·정서적 유익뿐 아니라 마음에도 기적을 일으키며 이것은 연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셋째, 크리스마스는 보통 사람들을 한군데로 모은다. 12월 의 마지막 10일은 일반적으로 여행 성수기이다. 전 세계적인 수치로도 이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보고 싶어 하고 함 께 교제하고 싶어 한다. 친교는 예수님의 초림 때에도 중요했 음을 알 수 있다. 초라한 목자들이 천사에게 인도받아 구주

를 보았다. 예수님이 탄생한 비천하고 비좁은 장소에 들어가 서 구유에 누인 작은 아기를 보았을 때 아주 작아서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목자들은 앞으로 다가가 은하계를 말씀으로

존재하게 하신 그분에게 경배했다. 경배는 그들을 하나로 모 았다. 목자들이 아기 예수를 더 잘 보기 위해 점점 더 가까이 밀고 들어왔을 때 마리아는 염려가 되었을까? 나사렛이나 베 들레헴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아주 다르게 보이는 동방 박사 들이 왔을 때 요셉과 마리아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함께 나누는 교제가 없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해 보라. 눈이 없는 북 반구의 겨울이나 비가 없는 열대 지방과 같을 것이다. 넷째, 두려움은 신약 복음서에서 소개된 예수 탄생 이야기 에 항상 존재하는 현실이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을 만났 을 때(눅 1:29) “근심스러웠다.” 목자들은 천사 무리를 둘러싸 고 있는 영광스러운 빛을 보자 두려웠다(눅 2:9). 헤롯과 온 예 루살렘은 동방 박사들이 따라온 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혼 란에 빠졌다(마 2:3). 요셉은 주의 천사가 이집트로 피신하라 는 말을 들었을 때 분명 아내와 갓난아기가 몹시 걱정되었을 것이다(13~18절). 우리와 마찬가지로 예수의 탄생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진정한 두려움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구원과 심오한 기쁨도 또한 알고 있었다. 시므온은 예수님을

팔에 안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눅 2:25~35). 동방 박

사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길 내내 찬양을 불렀다고 우리

는 상상할 수 있다. 목자들은 ‘모든 시대의 희망’이신 분을 보 고 기뻐했다. 크리스마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삶을 변화시키

는 기쁨 즉 어둠을 빛으로, 절망을 비전으로 바꾸는 기쁨을 경험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그늘과 갈라진 틈을 채 워 주며 두려움의 대항마로 작용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소 망’이다. 이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으로 오래전에 예언적 환상으로 주어졌고(단 9:24~27 참조), 하나님의 사자 가 이 사건의 등장인물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예, 눅 1:26~38). 실제로 소망이 어떤 일을 해내는지 이사야는 다음 과 같이 생생하게 묘사한다.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 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 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 다”(사 40:31, 새번역). 새제임스왕역(NKJV) 또는 영어표준역 (ESV) 등에서는 ‘소망하다’라는 동사 대신 ‘기다리다’라는 동 사를 사용하고 있다. 소망은 인내하며 기다리는 행위를 묘사 한다. 믿고 기다린다는 것은 소망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백성 은 서기 1세기에 메시아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기대를 가졌을지는 몰라도 그들은 기다렸다. 1세 기 유대교는 메시아적 기대의 온상이었다. 이러한 소망 때문 에 시므온과 안나는 약속된 구주를 보기 위해 성전에서 기다 렸다. 이 소망 때문에 동방 박사들은 약속된 왕을 보기 위해 먼 거리를 여행했다. 그리고 이 소망 때문에 젊은 엄마 마리아 는 비록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해도 자신의 마음에 주어진 모든 약속을 지키며 위로를 얻었다. 크리스마스는 희망의 시 간이다. 빛과 음악으로 전혀 다른 내일을 약속하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정신에 영향을 준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볼 때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표현 자체 는 크리스마스와 연계된 온정이 12월 한 달 남짓한 ‘기간’에만 한정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 기간이 끝나면 우 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인류가 에덴에서 죄를 짓고 타락 이후로 처하게 된 형편인 ‘나 중심의 세계’에서 살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많은 사람의 자기중심적 태도가 타인 중심적 태도로 눈에 띄게 바뀐다. 이타적인 자선 행위와 긍정 적인 관계 등을 통해 확산되는 이 공통적인 양상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모습을 보면서 과학자들은 크리스마스가 인간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력을 이해하고자 애썼다. 예를 들어 코펜하겐 대 학의 연구원들이 수행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FMRI(기능적 자 기 공명 영상)를 사용해 뇌에서 크리스마스 정신의 ‘중심’이 되 는 영역이 어디인지 찾고자 했다.3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크리스마스 관련 이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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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경험할 때에만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다.

보여 주었고 크리스마스를 기뻐하는 참가자들에게서 영성, 신 체 감각, 얼굴 감정을 해독하는 뇌 영역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소규모 연구였고 주요 결과를 검증 하려면 대규모로 다시 실험해 봐야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두드러지는 비이기적인 행동의 핵심 속성이 우리의 두뇌에 영 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려 준다. 흥미롭게도 비이기적인 행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 라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있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친절한 행 동은 옥시토신의 수치를 높여 주었다. 옥시토신은 사회적 유 대를 형성하고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 에 흔히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린다.4 사랑이 무한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두뇌가 타인 중심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도록 고정해 놓으셨다. 그런데 타 인 중심주의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유익하지만 한 번의 친절 한 행동으로 며칠이나 몇 시간의 유익을 얻을 수는 없다. 로스 엔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병원의 정신과 교수인 와구이 윌리 엄 이삭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표현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친절한 행동은 반복되어야 합니다. …생화학적인 측면에서 한 가지 행동으로 3~4분 동안 발생하 는 옥시토신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5 하나님이 본래 계획하신 대로 친절의 보상과 타인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온전히 이해하려면 타인 을 위한 행위는 반복적으로 행해져야 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한때만이 아니라 매일, 매시간 실천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크 리스마스 시즌의 온정은 1년 내내 습관처럼 지속되어야 한다. 품성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되는 상황을 맞을 때 어떤 반응을 나타내느냐는 이들 습관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우 리의 성격은 삶의 독특한 경험들에 대해 살며 반응하는 동안 형성되는 습관의 총합이다. “생각이 행동을 낳는다는 점을 명 심하라.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품성을 이룬 다.”라고 엘렌 화잇은 진술했다.6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핵심은 우리의 성격이 궁극적으로 우 리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타고난 선량함이나 공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빚어서 본래 우리 안에 창조하신 그분의 형상이 반영되도록 우리가 그분을 얼

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인생의 수확은 품성이며, 그 품성으로 우리의 현세적인 또는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7 매일이 크리스마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찾지 않고 타인을 축복하는 방식으 로 사는 삶은 1년 중 12월 한 달 동안만 해당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 삶의 일부, 우리가 매일 발전시키는 태도 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더러운 구유에 무방비 상태로 누워 있 는 어린 아기 예수님의 초림을 통해 하나님이 이 세상에 깊숙 이 도달하셨듯 우리도 지구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일에서 드러나는 타자 중심적인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다. 타인의 필 요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공동체 연대 의식을 경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를 경험할 때에만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는 단지 하루, 일주일, 한 달 동안만 지속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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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안 된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사심 없는 나눔을 반영하는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하고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방식, 가족 과 이웃에게 관계를 맺는 방식,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대 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가끔씩 3~4분만 옥시토신을 높이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로마서 12장 2절에서 바울이 언급했 듯 우리 내면의 핵심 존재를 다시 프로그램 하려면 성령이 필요 하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 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면 매일매일이 크리 스마스가 된다.

1 성경 및 성경 외 자료에 관한 논의 사항은 다음 자료를 참고할 것. Andrew E. Steinmann, From Abraham to Paul: A Biblical Chronology (St. Louis, Mo.: Concordia Publishing House, 2011), pp. 219~255

2 https://www.volunteerhub.com/blog/volunteer-health/.

3 Anders Hougard et al., “Evidence of a Christmas Spirit Network in the Brain: Functional MRI Study,” BMJ.com, Dec. 16, 2015, online at https://doi. org/10.1136/bmj.h6266

4 “The Science Behind Kindness and How It Benefits Your Health,” UniversityHospitals.org, Oct. 8, 2020, online at https://www.uhhospitals.org/ Healthy-at-UH/articles/2020/10/the-sciencebehind-kindness

5 “The Science of Kindness,” Cedars-Sinai Blog, Feb. 13, 2019, online at https:// www.cedars-sinai.org/blog/science-of-kindness.html

6 Ellen G. White, The Upward Look (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82), p. 89

사고방식은 의식적인 결정과 의도적인 행동에 의 해 변화된다. 이렇게 바뀐 사고방식은 자신에게 덜 집중하고 타인에게 더 집중하는 습관적인 행 동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 이런 과정에 도움이 되 는 실제적인 제안 몇 가지를 소개한다.

그분이 하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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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A. 클링바일 『애드벤티스트 리뷰』 부편집인이다. 그는 고대 근동 연 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관련 서적을 많이 저술했다. 대니얼 브루노 인간-컴퓨터 상호 작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애드벤티스 트 리뷰』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매일 타인 중심으로 살겠다고 의식적으로 결 정하라. „ 타인을 향한 이타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에 매일 집중하라. „ 누군가를 도와준 일상의 경험을 일기에 적으라. 자신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경험을 의식적으로 성찰하기 위해서 말이다. „ 이러한 의도적인 행동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 을 끼치고 있는지 자문해 보라. „ 타인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 하나님의 성령을 받아들여 자신의 마음이 변화 되는 기쁨을 추구하라. 이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전적으로
7 Ellen G. White, Reflecting Christ (Hagerstown, Md.: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85), p. 341 어떻게 하면 크리스마스 생활 방식이 일상의 습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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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하나님

수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시간은 빠르게 흐

르는데 12월에 있을 결혼식을 거행할 만한 장 소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 한편에

서는 결혼식에 관한 자질구레한 문제로 기도를 하는 게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장대하고 거시적인 관 점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니까.”라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친구가 이렇게 용기를 북돋았다. “당연히 결혼 식에 관한 자질구레한 문제로 기도를 드려야 하는 거야. 하나님께는 너무나 바보 같은 짓이라는 게 없거든. 하나 님은 참새가 떨어질 때를 살피시고 우리의 머리카락이 몇 개인지도 아셔.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기질을 매우 잘 알고 계셔서 너의 마음을 신랑 될 사람의 마음과 하나로 합치며 기뻐하시는 분이야. 하나님께서 결혼식의 사소한 것까지 다 챙 기시는 것이 여자인 우리의 마음을 있는 힘껏 돌보시는 방식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사소하 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인해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도 기쁜 마음으로 풀어 주시지 않을까?” 친구가 보낸 문자를 읽으면서 나는 긴 한숨을 내쉬며 하나님은 내가 드리는 모든 기도 심 지어 ‘바보 같은’ 기도도 다 받아 주시며 나를 사랑해 주시는 아버지라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 다. 한국에서 장거리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었다. 내가 보낸 짤막한 목록에 있는 결혼식장

레한 사항같이 세속적인 일이든 아니든 간 에 말이다. 또 교회에서 섬김과 자기 부정 을 강조할 때가 많다 보니 개인적인 요청을 위해 기도드리기가 이기적으로 느껴질 때 가 있다. 분명 자제해야 할 때도 있지만 화 려하거나 불필요해 보이는, 하나님이 주시 는 좋은 선물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 는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든다. 우리에게 기 쁨을 가져다줄 ‘사소한’ 것을 요청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응답을 하 시든지 간에 이러한 요청을 기쁘게 여기신 다. 사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불필요한’ 아 름다움을 너무도 많이 정교하게 만든 창조 주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행복에 관심 이 있으시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 니”(약 1:17). 그리고 엘렌 화잇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광대무변한 공간에 널려 있는 무수한 세계 를 붙드는 분께서는 그와 동시에 아무 두려 움 없이 노래하는 작은 참새에게 필요한 것 들도 보살피신다. …우리가 흘리는 눈물 중 에 하나님이 눈여겨보시지 않은 것은 하나 도 없다. 또 우리가 웃는 웃음 가운데 그분 이 보시지 않은 것도 결코 없다. 만일 우리 가 이 사실을 완전히 믿었다면 쓸데없는 염 려는 다 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생애는 지금처럼 실망으로 가득하지 않았 을 것이다. 아무리 걱정거리가 많거나 무거 워도 당황하거나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 시는 하나님의 손에 크고 작은 모든 일을 다 맡겼을 테니 말이다.”1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의 평화를 깨뜨리는 것을 하 나님은 절대로 간과하지 않으신다.”2 결혼을 준비하면서 내 인생의 새로운 페 이지가 시작되는 것뿐 아니라 우리 하나님 은 작은 것들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 닫게 된 일이 무척 기쁘다.

1 엘렌 G. 화잇, 『정로의 계단』, 86 2 앞의 책, 100

리넷 올콕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께 ‘사소한’ 일을 요청하기가 힘들 때가 많다. 특히 전 세계에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 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게 사소한 문제가 꿈에 그리던 결혼식의 자질구 젊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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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를 고향 영국에서 부모님이 찾아다녀 보셨지만 적당한 곳이 없 었다. 마지막 남은 장소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마지막 후보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전형적인 영국 시골집이었는데 유서 깊고 마 음을 끄는 곳으로 이곳 주인은 되도록 무엇이든 해 주려는 사람이었다. 대강당에는 벽난로가 있고, 정원도 예뻤으며, 내가 좋아하는 의자처럼 뭔가 ‘바보 같은’ 것도 있었다. 게다가 생각보 다 저렴한 비용으로 장소를 빌릴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결혼 선물을 미소 지으며 주시면서 ‘자, 네가 생각하기에 너무나 사소하고 바보같이 시시콜콜한 일도 내가 이렇게 보살 피고 있단다. 내가 작은 것들의 하나님도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도록 하렴.’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날 밤은 맑았다. 수백 년 동안

목자들이 양 떼를 살피던 베 들레헴 언덕 위 높은 곳에서 별들이 반짝였다. 목자들은 긴 밤을 함 께 보내며 서로 간에 미래에 대한 자신 들의 생각과 소망을 나눌 때가 많았다. 이날 밤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약 속된 구주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하며 다윗의 보좌에 즉위하실 왕께서 오시 기를 기도하였다.”1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였고 밤의 적막이 깨졌다.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눅 2:9).

그들의 두려움을 진정시키며 천사가 말했다.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 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10~11절). 천사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이 귀 한 아기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설명 했고, 셀 수 없는 천사의 무리가 영광의 찬송을 할 때 하늘은 기쁨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는 듯이 보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 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 에 평화로다”(14절).

특별한 별 하나 그날 밤, 목자들만 하늘 무리가 비추 었던 초자연적 빛을 본 것은 아니었다. 거의 1,440km 동쪽에 있는 메소포타 미아에서 동박 박사라고 알려진 현인 들이 밤하늘에 떠 있는 특별한 별 하나 를 주시했다. 이 현인들은 부유하고 유 력한 가문에 속한 명문 출신이었고 고 귀함과 지혜로 존경받았다. 엘렌 화잇 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별이 총총 한 하늘을 연구하고 그 별들의 빛나는

글로벌 뷰
Photo: Priscilla Du Preez
인도하는 빛 그 별을 따라가라. 58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16

궤도 안에 숨은 신비를 탐구하다가 이

박사들은 창조주의 영광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더욱 명확한 지식을 찾고자 히브 리 성경에 관심을 기울였다.”2

그들은 여러 세기 전에 선포된 “한 별 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 에게서 일어나서”(민 24:17)라는 메소포 타미아 출신 발람의 예언을 잘 알고 있 었다.

이 현인들은 고대의 영감 받은 두루 마리를 열심히 연구하며 ‘이 별이 그 별 일까?’ 궁금해했다. 그들은 이사야, 다니 엘, 미가의 예언을 연구하며 그 특별한 별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더욱 굳혔고 더 많은 것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별을 따라서

“박사들은 하늘에서 주신 진리의 빛 을 환영하였으므로 이제 그 빛은 더욱 광명한 빛줄기로 그들을 비추었다. 꿈에 서 그들은 새로 탄생하신 왕을 찾으러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3라고 엘렌 화잇 은 진술한다. 손에 귀한 선물을 챙겨 들 고 동방 박사들은 낙타에 올라타 그 신 비한 별을 따라갔다. 그들은 밤에 여행 하면서 자신들이 연구했던 것을 서로 회 상했다. “쉬기 위해 멈출 때마다 그들은 예언을 살펴보았고 하늘의 인도를 받고 있다는 확신은 깊어졌다. 외적인 징표로 그들의 눈앞에 별이 있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희망을 북돋 는 성령의 내적 증거도 있었다. 길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다.”4

충격적인 반응 그 현인들은 몇 주간 여행한 뒤 마침 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그들은 온 마 음을 다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라고 물었다. “우리가 동방 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마 2:2).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의

질문을 듣고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경악

했다. 아무도 새로 태어난 왕에 대해 알 지 못하는 듯이 보였다.

종교 지도자들조차도 답변해 주지 못

했다. 동방에서 온 이 방문자들의 질문 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보다 제사장들은

오히려 그저 자신들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전통을 반복해서 설명하며 이방인들

이 자신들보다 히브리 성경을 더 잘 이 해하는 모습을 경멸하며 돌아서 버렸다. 곧 헤롯 궁에 소식이 전해졌고 박사들

은 시기심 많은 왕과 면담하도록 초청받 았다.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

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

에게 경배하게 하라”(마 2:8)라며 헤롯

은 거짓으로 말했다. 기분이 상해 궁을

떠난 박사들은 그 별을 보고 다시 힘이 났다. 아기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그

빛을 그들은 열심히 따라갔다. “집에 들

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 고”(마 2:11).

성경 예언 연구와 성령의 통찰을 통해 서 이 사람들은 인간의 외양 너머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안에서 “신성의 임재를 느꼈다. 그들은 진심으 로 그분을 구주로 믿고 그들의 예물을 드렸다.”5

인도하는 빛 오늘날 우리에게도 인도하는 빛인 성 경 예언이 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에게 이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또 우리에게

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

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벧후 1:19). 그리고 그리스도의 때처럼 오늘도 여 전히 그분의 임박한 재림을 의심하는 사

예언들이 과거에 정확히 성취된 것을 보면서 우리는 앞날의 일들 또한 예언 그대로 정확히 성취될 것을 여전히 신뢰할 수 있다. 인도하는 이 별을 따라가자.

람들이 있다. “조롱하여 이르되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 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벧후 3:3~4). 그들은 그분의 재림이 “가까이 곧 문 앞 에 이른”(마 24:33)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오늘날 지혜로운 남녀들은 예언을 연 구한다. 이 영감 받은 서적들은 과거, 현 재, 미래를 보여 준다. 예언들이 과거에 정확히 성취된 것을 보면서 우리는 앞날 의 일들 또한 예언 그대로 정확히 성취 될 것을 여전히 신뢰할 수 있다. 인도하 는 이 별을 따라가자.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 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나의 의 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히 10:37~38). 1 『시대의 소망』, 47

앞의 책, 59 3 앞의 책, 60 4 앞의 책 5 앞의 책, 63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세계 교회 대총회장이다. Twitter@pastortedwilson, Facebook@ Pastor TedWilson에서 추가 기사와 설명을 볼 수 있다.

2
17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59

돌아온 슬픈 계절?

고독은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몇 가지 해결책이 있다.

말연시는 가족, 친구들과 재회할 기회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꽤 힘 든 시간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본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갈 수 없 거나 지인들과 함께 즐길 상황이 안 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외로움이 클 수 있다. 외로움을 통제할 수 없는 듯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외로움은 일종의 감정임을 인식해야 한다. 고독이란 원하는 만큼 타 인과 연결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감정이다. 외로움은 단절의 징후다. 그리고 장기간 단절은 사람에게 좋지 않다. 하지만 외로움은 대다수의 사람이 살면 서 간간이 겪는 공통된 경험이다. 혼자 떨어져 있기도 하는 것은 독립적인 개 인으로 존재하는 삶의 이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독이 반드시 혼자 있음의 동 의어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 다. 혼자 있을 때 당연히 외로움을 느끼지 만 친구와 가족이 곁에 있을 때도 외로움 을 느낄 수 있다. 외로움은 사귐에 대한 욕 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며 그 단절감은 실로 고통스럽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시간을 보낼 줄 알아야 한다. 필사적으로 연결을 갈망하지 않으면서도 몇 시간 혹은 며칠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살다 보면 가장 소중한 사람 들과 멀어지는 순간과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이 길어지거나 비자발 적이라면 외로움이 밀려오는 것은 자연스 러운 일이다. 외로움은 주관적 경험이다. 누군가 외로 움을 느낀다면 그 감정은 사실이다. 타인이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는지 는 중요하지 않다. 대다수에게 가장 고통스 러운 외로움은 정서적 단절감일 수 있다. 내 속에 있는 것을 남들이 보지도 인정하 지도 이해하지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다는 느낌이다.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우리가 외로울 때 예수님은 관심을 기울 이실까? 물론이다. 예수님은 외로움이 무 엇인지 아신다. 그분은 우리의 감정을 이 해하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 하늘과 땅 사이 공중에 있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 음을 기다리며 친구와 가족 대부분에게 버 림받았던 그분은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 나이까”(마 27:46)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 다. 사실 그때 예수님은 혼자 있지 않았다. 십자가 주위에는 군사들과 구경꾼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로하 지도 또한 그분과 연대하지도 않았다. 오히 려 그분을 조롱하고 괴롭혔다. 심지어 자신 이 사랑하는 이들도 그 곁에 있었지만 예 수님은 외로우셨다. 그러나 그분은 견디셨 다. 그렇게 그리스도는 마침내 죽음을 이 기셨고 외로움도 이기셨다. 그분은 극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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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외로움을 경험하셨기 때문에 그 느낌이 어떤지 아시며 모든 외로운 사람과 함 께 아파하신다.

그 사실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사망 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 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 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는 말씀을 기억 해야 한다.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면 예수님께 다가가 말씀과 다윗의 심령으로 기도 하라.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로우니 내게 돌이키사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마음의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고난에서 끌어내소서”(시 25:16~17). 다음 단계

■ 외로움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라.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라.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도와줄 사람을 찾으라.

■ 문제를 인정하라. 외롭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외롭다고 실패 한 것이 아니다. 고독의 감정을 긍정적 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자극제 로 삼으라.

■ 원인을 찾아보라.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교류할 사람이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인가? 어떤 두려움과 장애물이 사람들과 교류하는 데 방해가 되는가?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나의 내면을 헤아리며 인정해 줄 적절한 사람들과 교류하고자 애쓰고 있는가? ■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라. 인생 은 변화와 전환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앞 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무언가를 뒤로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향, 가족, 친구, 동료, 동급생을 떠나올 때 일시적인 외 로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곳 에서 얻게 될 사귐의 기회에 감사하라.

■ 바꿀 수 있으면 바꾸라. 인생에서

우리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 한다. 인기나 관

심을 얻기 위함이 아닌 참된 사귐을 추

구하라. 관심 있는 영역 또는 신념에 따

른 봉사 등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하라.

■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라. 우리는 함께 먹어야 한다. 사람들을 집으로 초

대하거나 외식하면서 관계가 형성되고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 가능하다면 반려동물을 키우라.

자신 이외의 다른 것을 돌보는 일, 특별 히 사람을 좋아하는 개에게 먹이를 주 고 쓰다듬고 산책시키는 일 등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을 키우려면 장기적인 헌신과 여러 책임 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하라. ■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 양적·질

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 개선을 위해 무 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내과 의사나 상담사, 치 료사, 심리학자 또는 정신과 의사와 상 담하여 우울증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찾아보라. 꼭 명심해야 할 사항 삶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도 우리는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시리

라 믿을 수 있다. 외로움에 움츠러들지 말고 외로움이 활동의 자극제가 되게 하라. 외로움을 겪었기에 우리는 하나님 과 더 깊은 연결 즉 하나님과 생생한 연

결됨을 추구할 수 있다. 지금 외로움을 겪고 있다면 사회생활

뿐 아니라 영적인 삶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 참된 사귐은 가능한 일 이다. 그것을 추구한다면 찾게 될 것이 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 하시는 것이다. 토르벤 베르글란 정신과 의사이며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

특별 기도 사랑하는 예수님, 외로움이 무엇인지 주님은 아십니 다.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주님은 제 마음을 들여 다보시고 저를 헤아리며 불쌍히 여 기는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주님과 사람들과 사귀며 살도록 지 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려 주시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 도 주십시오. 제가 외로움을 극복 해 가면서 외로움을 겪는 다른 이 들에게도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 https://www.mind.org. uk/information-support/ tips-for-everyday-living/ loneliness/ ■ https:// en.wikipedia.org/wiki/ Loneliness

■ https://www.apa.org/ monitor/2019/05/cecorner-isolation

■ https://www. campaigntoend loneliness.org/the-factson-loneliness/

■ https:// www.campaign toendloneliness.org/ feeling-lonely/

외로움과 그 해결책에 도움이 되는 링크들 19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61

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연합 탈퇴1부터 반복되는 총

리의 사임까지, 전염병에서부터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까

지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많은 사랑을 받은 여왕 엘리

자베스 2세의 사망 등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올 2월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왕국, 영연방 국가(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54개국) 국민에게 봉사한 70년을 기리며 플래 티넘 희년을 기념하는 최초의 영국 군주가 되었다. 변화와 불확 실성의 분위기에도 영국 전역이 이를 축하했다.

이 축하 행사의 절정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버밍엄에

서 열린 영연방 선수들의 국제 멀티스포츠 행사인 이른바 코먼웰

스 게임이었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코먼웰스 게임은 실제로 일생

에 한 번뿐인 선교의 기회였으며 북잉글랜드합회의 보건복지부

임은 격변, 걱정, 불안, 슬픔으로 흔들 리는 현실에 처한 이들과 더불어 개최 됐다. 시대의 징조는 명확하며 포괄적 인 사역은 복음의 오른팔이 된다는 점 을 우리는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특히 의료 선교는 셋째 천사 기별의 오 른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5 재림교회의 메시지는 구원과 위로 와 소망에 대한 확신을 제공한다. 버밍 엄에 있는 교회들이 지역 사회에 전하 는 것이 바로 이 메시지이다. 두 가지 대 규모 건강 엑스포가 알렉산더 경기장 (코먼웰스 게임의 주 경기장)과 자메이 카 독립 축제에서 개최됐다. 영양,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및 신뢰라는 뉴스타트 건강 원칙6에 대한 박람회가 대중에게 공개됐다. 자원봉사자는 참 가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했다. 실 제 건강 연령, 혈압, 폐활량, 심장 나이 등 많은 것을 확인했다.

엑스포는 버밍엄에 있는 페리비치 스 교회를 본거지로 삼았고 자원봉 사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회 주 변의 더 큰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방 문객들에게 다가갔다. 지속 가능성 과 유산을 이어 가기 위해 코먼웰스 헬스라는 브랜드가 웹사이트(www. commonwealthhealth.co.uk)와 함께 만들어졌다.

추수할 것 많고 일꾼도 많고 “구주의 임박한 재림에 관한 메시지 를 세계 방방곡곡에 전해야 한다. 그리 고 이 일의 모든 분야에서 근엄한 품격 이 드러나야 한다. 큰 포도원을 가꾸어

야 한다. 지혜로운 농부는 각 부분에서

열매가 맺히도록 일할 것이다. 의료 선 교 사업에서 진리의 원칙이 생생하게

지켜지고 그 어떤 더러운 것으로도 오

염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이 사업을

이끄실 것이다. 무거운 책임을 맡은 자

라는
전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건강 메시지는 복음의 오른팔 영국의 일반적인 정신 및 신체 건강은 2020년 이후 급격히 나 빠졌다. 2022년 한 해에만 160만여 명이 우울증, 불안, 약물 및 알 코올 남용에 시달려 정신 건강 서비스를 받았다.2
게 영국 코먼웰스 게임 기간에 북잉글랜드합회가
건강·복음
최고령
행동하는 믿음 코먼웰스 헬스 변화와 불안의 시대
여기서 영감을 받아 ‘코먼웰스 헬스(Commonwealth health)’
사상 최대 규모의 건강
팬데믹으로 비 만 및 생활 습관 관련 질병인 혈관 질환과 암이 늘었다.3 계속해서 15만 이상의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생겼다.4 희년과 코먼웰스
개최한
전도 활동에서
자원봉사자인 네빌 덩컨이 9일 연속 매일 충실하게 봉사했다.
of North England Conference 62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20
Photos: Courtesy

들이 진리의 원칙에 진실하고 굳게 선

다면 주께서 그들을 굳게 붙드실 것이

다.” 7 코먼웰스 건강 계획에 230여 지역 자 원봉사자가 참여하면서 전례 없는 호 응을 얻었다. 일부는 연차 휴가로 참여 했고, 간호사와 의사는 교대 근무를 했 고, 노년층은 지칠 줄 몰랐고, 젊은이들 은 홍보를 도왔다. 자원봉사자들은 매 일 함께 모여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건 강 엑스포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처음 참가한 사람들을 가르쳤다. 교회 회원 들은 심지어 재림교인이 아닌 동료들을 모집해 그들이 보건 사역의 증인이 되 게 했다. 9일 연속으로 열리는 엑스포 덕분에 방문객들이 다시 찾아와 목회 자와 기도 용사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또 감독관, 경찰 목 사 및 운동선수 목사로 코먼웰스 게임 자체를 지원했다. 300여 방문객이 이곳을 거쳐 갔고, 우리의 건강 메시지와 교회에 진정한 관심을 보였다. 많은 사람이 기도 모임, 성경 연구, 안식일 예배에 참여하고 싶 다고 밝혔고 성경과 건강 및 기타 출판 물을 받아 갔다. 기대되는 한 해 코먼웰스 게임이 끝나고 엑스포가 해 체되자 지친 자원봉사자들은 고향 교 회로 돌아갔지만 열정은 식지 않고 오 히려 증가했다. 8월과 9월에는 그 어 느 때보다 북잉글랜드합회에서 더 많 은 건강 박람회가 열렸다. 건강 챔피언 그룹이 생겼고 회원들은 교회 그룹, 목 사 및 보건 사역 지도자들에게 종합적 인 보건 사역 프로그램 운영법을 가르 쳤다. 캠프힐 재림교회의 대표적인 건 강 프로그램인 ‘당뇨 뒤집기(Reversing Diabetes)’와 같은 버밍엄의 후속 프로

그램이 현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의료 전도에 대한 분명한 외침이 이

시점에서 당연히 필요하다. 오늘날 수

천, 수만 명이 영적·신체적 건강 상태에

대해 잠들어 있다. 그들은 더 나은 삶

의 방식과 멀리 떨어져 위험을 감지하 지 못하고 있다. 건강과 거룩함의 길을 가리키는 충실한 파수꾼이 필요하다.”8 포괄적인 보건 사역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영적 건강도 포함한다. 정서적 회복력, 건강한 경계, 우울증 및 불안 회복에 대한 정신 건강 워크숍은 현대 시대에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고 리

버풀과 맨체스터에서 이러한 워크숍이 개최되어 더 많은 교회가 참여하고 있

다. 영적 건강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요 구주이신 예수님과의 관계 회복은 가

족 및 여성 사역과 협력해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어질 주요 임무다. 카티아 라이 너트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은 북

잉글랜드합회에서 조력자들을 훈련해 온전함을 향한 여정 프로그램을 시작 하며 가족, 교회, 지역 사회를 섬기도록 했다.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웠다 수년간의 시련과 환난 후에 북잉글랜

드합회의 교회 가족은 함께 모여 주님 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 다. 폐쇄와 봉쇄, 소외와 혼란, 방향 감 각 상실과 불안정의 세월 속에서 우리 는 용기를 얻어 더 열심히 일하고, 마음 을 열고 방문객을 초대하고, 예수님 안 에서 더 가까워지고, 하나님의 포도원 에서 일꾼으로 서로 손을 맞잡았다. 세 천사의 기별이 복음을 접하지 못한 사 람들에게 크고 분명하게 전파되었다. 하나님께 영광을!

1 https://www.government.nl/topics/brexit/ question-and-answer/what-is-brexit

2https://www.gov.uk/government/statistics/ mental-health-services-monthly-statisticsperformance-may-provisional-june-2022; see also https://digital.nhs.uk/data-andinformation/publications/statistical/mentalhealth-services-monthly-statistics.

3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 PMC9234890/

4 https://www.bbc.com/news/uk-59923936

5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6권』, 288

6 https://www.newstart.com/about/

7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6권』, 289

8 Ellen G. White, A Call to Medical Evangelism and Health Education (Hagerstown, Md.: Review and Herald Pub. Assn., 2010), p. 7

비어트리스 카스트라티 (M.B., Ch.B., M.P.H.) 영국 노팅엄에 본부를 둔 북잉글랜드 합회 보건전도부, 가능성부, 지역사회봉사부 장이다.

21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63

2022년 2월, 내 일신상에 영향을 준 세 범주의 중요한 전쟁을 나는 목격했다. 어느 날 밤, 병원에서 자원봉사 원목으로 일하고 있는데 입원실에서 한 젊은 부부가 미숙아로 태어난 여자 아기를 살려 달라 고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아이의 생명을 구하려는 싸움은 아주 치열했다.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키 45cm에 몸무게가 1.8kg밖에 안 되는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기도했다. 나는 그들을 안아 주었다. 우리 얼굴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 싸움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고 안타깝게도 그 여자 아 기는 사망했다. 2월 24일에 어둠이 우크라이나를 덮었다. 무의미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가옥이 파괴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피난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계 미국 인이었던 우리 부부는 4월에 우크라이나에 가서 이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 을 도와주었다.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고아들과 하루를 보낸 뒤 우리는 그 전쟁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이 아이들이 죽어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지도하는 강의에서 토론이 열렸을 때 학생 중 한 명이 정확히 2년 전에 자 신의 남편과 오빠가 총에 맞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들으며 수업에 함께한 학생 모두는 전쟁이 그 학생의 삶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이후에

가 고통을 겪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고통을 피할 수 있을까?’라는 두 가지 근본적인 질 문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우주적인 쟁투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에 부여하신 자유 의지 때문에 악이 존재하고 번성한다.1 천사 중 한 존재, 나중에 사탄으 로 알려진 그의 자유 의지로 인해 이 우주에 대쟁투가 일어났다. 하나님 앞에 서 있었으 며 ‘샛별’이라 불린 루시퍼(겔 28:12~15)는 교 만해져서 하나님과 동등해지려고 하였다(사 14:13~14). 루시퍼는 하나님께 대항해 ‘논쟁 (polemic, 전쟁)’2을 시작했고 하나님의 품 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의 선동은 성 공해서 천사 중 일부가 속아 그와 함께 반역 에 참여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악을 즉시 뿌리 뽑지 않으셨다. 사탄과 그의 천사 들은 땅으로 쫓겨났다(계 12:7~9).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앞에서 떠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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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오빠는 결국 사망했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복잡하고 독특한 삶에 대한 본질적 사실을 입증한다. 즉 우리 모두가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고통에 직면하면 ‘왜 우리 전쟁 중 대쟁투는 우리 삶에서 어떻게 일어나는가? Image: Light Field Studios / iStock /
대쟁투 64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22
Photos: Christian Bowen 무엇을 믿는가

선택하고 그분의 의로운 법을 의심했을

때(창 2:17) 그들은 자신들과 모든 후손

에게 피해를 주었다. 사탄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라 부르며 의심의 씨앗을 퍼

뜨려서 속이는 일을 거들었다(창 3:5). 하

나님의 품성에 대한 공격은 그 의심의

씨앗 덕분에 결실을 보았다(1~5절).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서 하 나님의 뜻을 행하여 “사랑과 희락과 화 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 과 온유와 절제”(갈 5:22~23)라는 열매 를 맺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하나님의 이 열매는 우리의 삶과 우리 주위 사람 들을 치유하고 회복하고 소생시킨다. 반 대로 우리가 “우리의 죄 된 본성의 소욕” 을 선택할 때 우리는 “음행과 더러운 것 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 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19~21절)

의 열매를 맺는다. 이 열매는 우리의 삶 과 다른 이들의 삶을 파괴하고 고통스럽 게 한다. 그러나 다른 측면도 있다. 우리 가 고통을 당하는 이유는 악과 사망이 아직 소멸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악은 패배했지만 아직 소멸하지는 않았다 비참하게도 에덴동산에서 첫 아담은 하나님의 의로운 법을 올바르게 대표할 권리를 잃어버렸다. 결과적으로 이 지구 는 선악의 전쟁터가 되었다. 죄가 왕 노 릇을 하고 사망이 이르러 왔다(롬 5:21). 그러나 둘째 아담께서는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 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

게”(21절) 하려고 십자가에서 의기양양

하게 악과 죽음을 물리치셨다. 하나님의

아들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 오셨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이 땅의 참된 왕이

되셨다(요일 3:8). 예수께서는 하나님 우

편에 앉아 이미 다스리고 계신다(히 1:3).

그러나 예수의 통치가 온전히 실현되기

에 앞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3

새 창조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

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 로운 피조물이라”(고후 5:17)고 외친다. 그리스도는 승리자이시다. 그리고 그는 새 창조로 새로운 세상을 세우셨다. 그 러나 인간들은 새로운 이 세상에서 어떻 게 살지를 여전히 배워야 한다. 골로새서

3장 1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께 충성을 맹세하려는 자들을 격려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 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 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교전 지역에 살면서 교전 지역에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는 악이 도둑질, 살인, 파괴를 일 삼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리 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풍성한 생명을 경험하라는 부르심을 받 는다(요 10:10). 처음에 언급한 세 이야 기로 되돌아가 보자. 여자 아기를 잃어 버렸음에도 부모가 계속해서 살아가도 록 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절망에 빠진 삶은 무엇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 남편과 오빠가 살해 당해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사람은 그 상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계속해서 살 아갈 수 있을까?

수용소에서 아내, 부모, 형제가 살해

되었던 홀로코스트의 생존자 빅토르 프

랑클은 의미에 관한 탐구에 힘입어 잔

악한 대학살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최악의 위기 를 견디도록 도움을 준 세 가지 의미를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복잡하고 독특한 삶에 대한 본질적 사실을 입증한다.

다음과 같이 규명했다. (1) 목적이 담긴 작업 즉 창의력 (2) 서로가 함께한 경험 즉 사랑 (3) 어려움에 직면할 용기 즉 태 도이다.4 대단히 흥미롭게도 이 세 요소 는 그리스도교에서도 고통을 견디도록 해 주는 근본적인 가치들이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 되었고 주위 사람들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세우는 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는 일 그리고 긍휼한 마음으로 보살피는 일을 부여받았다. 둘째로 우리 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며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누리는 사랑 의 관계를 우리 안에 재현하라는 부르 심을 받았다. 셋째로 우리는 의로운 왕 의 자녀들이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악을 물리치셨고 다시 오실 때 그 악을 완전 히 멸하실 것이다. 우리가 승리하신 분 과 같은 편임을 알기에 오늘 우리도 용 기 있게 악에 맞설 수 있다. 1 아마도 이 질문들에 대한 최선의 답변 중 하나가 다음 의 책에 있을 것이다. John Peckham, Theodicy of Love: Cosmic Conflict and the Problem of Evil (Grand Rapids: Baker, 2018) 2 영어 단어 폴레믹(polemic)은 전쟁을 의미하는 그리스 어 폴레모스(polemos)에서 왔다. 3 오스카 쿨만은 “마지막 때는 이미 왔지만 마지막은 아 직 오지 않았다.”라고 진술함으로 ‘이미 그러나 아직’ 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즉 그리스도의 초림은 마 지막 날들이 시작되었다는 표였다. 그러나 그리스도 의 재림이 마지막 날들의 마지막 표가 될 것이다. 다음 을 참고할 것. Oscar Cullmann, Christ and Time: The Primitive Christian Conception of Time and History, trans. Floyd V. Filson (Philadelphia: Westminster Press, 1950), p. 145 4 빅토르 프랑클, 『삶의 의미를 찾아서』

올레크 코스튜크(Ph.D.) 애드벤트헬스 대학 교의 신학과 부교수이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23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65

일평생의 친구

린 시절 부모님은 의도적으로 집에 TV를 두지 않으셨다. 이것을 박탈이라고 생각하 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축 복으로 여겼다. 거의 모든 방에는 책이 가득했다. 책 들은 기쁨과 지식을 계속해서 제공하는 원천이었으 며 새롭고 매혹적인 세계로 인도하는 창이었다. 한 번 읽고 버리는 책들이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알 았다. 여러 번 다시 보는 책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보물은 친한 친구가 되는 책, 심지어 일평생의 친구 가 되는 책들이다. 엘렌 화잇의 저술들이 거기에 해 당한다. 우정이라는 게 대체로 그렇듯 그 시작이 언제부 터인지 콕 집어서 말하기는 힘들다. 화잇의 서적들 은 변함이 없다. 어렸을 때 빨간색 표지로 아름답게 장식된 책들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 세 월이 흘러 책 표지는 색이 바랬지만 내용은 변함없 이 그대로다.

길잡이 집에서는 가정 예배에 엘렌 화잇의 기도력을 사 용했다. 용어들과 씨름하며 개념을 이해하려고 애 쓸 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화잇의 책을 처음으로 의미 있게 접한 것은 침례식 선물로 『정로의 계단』 을 받았을 때다. 나는 십 대였고 이 책에서 용기를 얻어 내 인생을 더 온전히 그리스도께 바치기로 했 다. 그 책을 시작으로 화잇의 저서를 더 많이 읽게 되었다. 『부조와 선지자』를 비롯한 대쟁투 총서도 다 읽었다. 각 책을 읽을 때마다 이해력이 확장되었 고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큰 도움을 받았다. 수년이 지난 뒤 우리 가족은 자동차로 뉴잉글랜 드, 미국 중부, 미시간주 배틀크리크를 거쳐 가는 여

Photo: Taneli Lahtinen
예언의 신 알아가기
엘렌 화잇의 서적들과 함께한 경험

름 여행을 하면서 시야가 새로워졌다.

엘렌 화잇은 나보다 한 살이 더 많은 나

이에 침례를 받았다.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했지만 오시지 않았던 대실망의 쓰 라린 아픔을 경험했을 때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다른 수많은 사람처럼 그 또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고자 애썼다. 어쨌든 초기 재림교회 선구자 들이 주로 젊은 사람들이었다는 사실 을 나는 알게 되었다. 정장을 입고 턱수 염을 기르고 진지한 표정을 한 재림교 회 선구자들의 경직된 모습 때문에 교 회를 조직한 이들이 중년의 행정자들

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는 젊은이들이 이끄는 역동적인 운동이 었음을 알게 되자 엘렌 화잇의 글이 새 롭게 보였다. 화잇이 경이롭고 아름다운 구주에 대해 기록했을 때 그것은 익숙 하게 다듬어진 이론이 아니라 그녀 자 신의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것이었다. 나를 이끌어 주는 친구 그리스도께 더욱 헌신하기로 마음먹 고 나서 뉴볼드 대학교에 진학해 신학 을 공부했다. 3학년 초에 나는 다가올 여름에 있을 문서 전도에 지원했다. 의 무 사항은 아니었지만 신학생이라면 누 구나 최소 한 해 여름은 문서 전도를 해 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2년 동안 미루 었기에 마지막 기회였다. 자리가 없다고 거절당했을 때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 었다. 그래도 양심상 재신청을 했다. 9개월 뒤 대학 생활의 마지막 해가 다 가오자 걱정이 됐다. 그해 여름에 일자 리를 얻지 못했다. 나는 평소에 알던 모 든 곳에 지원했지만 아무도 응답이 없 었다.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기도했 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대 학 마지막 해를 보내기 위해 자금이 필 요했다. 그해의 마지막이 2주 남았을 때 학장이 나를 사무실로 불러서 노르웨

이에 가서 문서 전도를 할 수 있겠느냐 고 물었다. 나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달

리 대책이 없었기에 ‘예’라고 대답했다. 이튿날 다른 일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미 확약을 했기에 노르웨이 로 갔다.

6주일 뒤 노르웨이 서쪽 해안의 항구, 올레순 외곽에 있는 이동식 주택에 있 었다. 나와 함께 왔던 친구는 떠나 버렸 다. 나만 남았다. 나는 그 나라 말을 할 줄 몰랐다. 서적 판매 실적은 나쁘지 않 았지만 학비를 충당할 만큼은 아니었 다. 그때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 ‘주님, 왜 저를 이곳에 두셨나요?’ 『정로의 계단』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 했다. 기도의 특권 부분을 읽을 때 이전 에 줄 쳐 놓은 문장이 눈에 띄었다. “기도는 마치 친구에게 하듯 하나님 께 마음을 여는 것이다. 기도는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께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 라 우리가 그분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로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그 분에게로 끌어 올린다”(93쪽). 이전에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던 그 구절이 이동 주택 안 침묵 속 에서 외로워하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에게는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 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필요했다. 나의 모국어를 이해할 줄 아는 누군가가 필 요했다.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밖에 나 가 문을 두드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나는 예전 에 결코 하지 않던 방식으로 하나님께 말을 걸었다. 그분은 여전히 하나님, 만

주의 주, 만왕의 왕, 창조주이자 구속주

이면서 동시에 나에게 친구가 되셨다. 가장 절실한 갈망, 두려움, 기쁨을 나눌 한 분이 계신 것이다. 나를 떠났던 친구 와 달리 나를 떠나지 않는 한 친구가 있 었다. 그분은 나와 하루 24시간, 일주일

오랜 세월이 흘러 책 표지는 색이 바랬지만 내용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내내 함께 계셨다. 주님은 내 기도에 응 답해 주셨다. 나머지 6주 동안 주님은 용기와 보호와 위로가 되셨다. 나를 일깨워 주는 친구 얼마 뒤 어느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나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공격적인 사람을 만났다. 주님께서 눈 에 보이지 않는 방벽으로 나를 지켜 주 셨다. 나를 붙들어 두려는 그의 모든 시 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내가 그 집 문을 닫고 나왔을 때 이웃 사람 한 명이 괜찮 냐고 물었다. 내가 그 집에 들어가는 모 습을 보고는 “그 집에서 불미스런 일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걱정했다는 것 이다. 나의 천사는 그날 초과 근무를 한 게 분명했다. 나의 판매 실적은 점점 나 아졌고 나는 학교로 돌아와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젊은 시절에 엘렌 화잇의 서적들을 읽 은 것이야말로 진짜 축복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서적들은 일평생의 친구이 자 조언과 지혜의 원천이며 아름다운 주 님을 더 분명하게 보여 준다. 오늘날 세 상이 무너져 가고 있지만 화잇의 책들은 머지않아 절정으로 치달을 대쟁투에 대 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들을 읽으면 서 확신이 생겼다. 만약 내가 끝까지 충 성한다면 이 책의 저자인 화잇은 물론 무엇보다 화잇이 끊임없이 드높였던 예 수님을 만나리라는 확신 말이다. 오드리 앤더슨 대총회 부회장 겸 엘렌 G. 화 잇 유산관리위원회 의장이다.

25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67

성경 질문

유일하신 하나님,

유일하신 여호와

구절 전체는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신 6:4, 개 역). ‘셰마’라고 불리는 이 구절은 여호와 신앙의 근본이 라 할 만큼 중요하다. 히브리어로 셰마는 ‘들으라’는 뜻 이다. 그것은 여호와께 순종하고 경청하라는 이스라엘 을 향한 호소이다. 이 구절의 나머지 의미는 논쟁의 여 지가 있다.

가능성 있는 해석들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하나인 여호와시니”라는 진

술은 여러 이유에서 해석하기가 까다롭다. 이처럼 명사 로만 이루어진 문장을 성경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이름 앞에는 ‘하나인~(에 크하드)’이라는 숫자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원문 을 보면 문장 전체에 조사(동사)가 없다. 명사 뒤에 조 사 ‘이다(영어로는 동사 ‘to be’)’를 보완해 넣은 것이다. 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에 근거한 가장 그럴듯한 번역은 ‘여호와[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한 분[이시다]’이다. 무슨 뜻인가? 어떤 이들은 이것이 여호와 한 하나님만 있다는 일신교 사상을 뜻한다고 주장한다. 여호와만

을 향한 배타적인 경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이들

도 있다(“여호와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 홀로/그분만

이” 또는 “하나이신 여호와”). 여호와는 한 분이라는 번

역을 고수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것을 여호와는 상이한 방식으로 경배받는 국지적인 하나님(예, 사마리아의 하 나님, 예루살렘의 하나님)이 아니라 여호와는 유일하시

며 어디서나 동일하신 분이라고 이해하기도 한다.

해결 수단은 있나? 이 구절에 관련된 어려움을 인지하는 학자들은 하나

의 독법만이 가능하다고 제안한다. 만일 가장 자연스

러운 번역이 ‘여호와는 우리 하나님이, 여호와는 한 분

이시다.’라면 여기서는 하나님에 대한 두 가지 진술 또

는 속성을 다루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즉 ‘그분은 우리

하나님이’이시고 그분은 ‘한 분’이시라는 것이다. 어쩌면 첫 번째는 본문이 계속 말하는 것 즉 “너는 마음을 다 해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5절)로 이끌어 가는 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아마도 여호와의 통일성과 독 특성에 대한 것일 수 있다. 숫자 ‘하나(에크하드)’의 어 근 ‘아크하드’는 ‘연합하다’를 의미한다. 그런데 그와 같 은 분이 없다는 의미에서 강조점은 하나님의 유일성과 독특성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와 같은 분은 그 분 한 분뿐이다. 이것이 기본적인 성경의 일신 사상이 다(신 4:35). 스가랴 14장 9절도 이것을 지지한다. 셰마 를 반복하고 있는 이 구절은 하나님과 최상권을 다투 는 존재가 누구이든지 정복된다는 미래를 제시하며 그 때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분은 그 본성(그 이름)이 유일하기에 경배를 받으실 것이다. 그분과 같은 또 다른 존재는 없다.

한 하나님 셰마가 신약 성경에 암시된 곳이 있는데 그 구절들은 하나님이 참으로 한 분이시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예, 막 12:19; 딤전 2:5; 약 2:19). 그런 선언은 성경적으 로 어떤 타협의 여지가 없는 확신이다. 기독교에서는 삼 위 하나님의 복수성을 가르치면서도 이 선언을 아무런 이의 없이 확증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하나’라는 표현 자체가 복수성을 포함하는 유일한 통일성을 지칭 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잘 알려진 구절 은 창세기 2장 24절이다. 거기서 남자는 여자와 합하고 그들은 하나[에크하드]가 될 것이었다. 이곳에서 하나는 두 인격으로 구성된다. 셰마에 대한 가장 경이로운 암시 는 고린도전서 8장 6절에서 찾을 수 있다. 거기서 바울 은 아버지를 “한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한 주(그리 스어 ‘쿠리오스’)”라고 지칭면서 예수님이 한 하나님이라 는 성경적인 이해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한다.*

*Richard Bauckham, Jesus and the God of Israel (Grand Rapids, Mich.: Eerdmans, 2008), pp. 210~218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신학 박사, 목사, 교수, 신학자로 직임을 다하고 은퇴했다.

Q A
“하나인 여호와”(신 6:4)라는 구절은 무슨 뜻인가? 68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26

나요?

리 재림교회는 균형 잡힌 채식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득이 많은 채식

을 하기로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균형 잡힌 영양을 위해서는 골고루 섭취

해야 하며, 가공이나 정제를 최소화하고, 식품을 통해서든 영양제로 보충하든 비타민 B12와 같은 필수 영양소를 섭취해야 합니다. 대장암, 심장병이라는 중요한 위험 요소인 가족력을 언급해 주셨는데 잠재적인 유전 적 영향 외에도 식습관이 이러한 특정 질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환 경 요인입니다. 육식하는 사람은 결장암 위험이 3~4배 증가합니다. 흥미롭게도 일주일 에 4번 이상 콩류(콩)를 섭취하는 경우 이렇게 높아진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훈제나 바비큐 고기가 특히 대장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청나게 맵고 소금 간을 많이 한 고기 또한 거기에 들어 있는 아질산염으로 암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식단에서 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국제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회가 암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사항입니다.1 주목 할 만한 사실은 이러한 지침이 관상동맥질환과 암 예방에 다 적용되기에 이중의 유익이 있다는 점입니다.

■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

■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한다(하루에 최소 30분 운동).

■ 통곡물과 채소, 과일, 콩이 풍부한 식사를 한다.

■ ‘패스트푸드’같이 지방이나 전분, 설탕이 많이 함유된 정제 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한다.

■ 육류와 가공육 섭취를 제한한다.

■ 가당 음료 섭취를 제한한다.

■ 알코올 섭취를 제한한다.

■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와 같이 입증되지 않은 암 예방 보조제를 먹지 않는다.

■ 산모는 가능하면 모유 수유를 한다.

■ 금연하고 담배 연기를 피한다.

연구에서 계속 보고되는 사항에 따르면 채소 특히 콩과 식물, 상추, 십자화과 채소(브 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청경채, 방울양배추, 순무, 물냉이, 루타바가, 알줄기 양배추,

곱슬 케일, 서양고추냉이)를 많이 섭취하면 간암 등 여러 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듭니 다. 이러한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식품 을 현명하게 선택하고, 운동하고, 금주·금 연하고, 가당 음료와 단 음료를 피하고, 정 상 체중·체질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 습니다. 젊은 사람에게도 건강식이 유익할까요? 노르웨이 연구진이 최근 기대 수명을 모델 링하는 연구를 진행하여2 식물성 식품(특 히 콩류, 통곡물, 견과류)이 풍부한 식단을 꾸준히 섭취하고 고기를 줄이면 20세인 사 람의 기대 수명이 13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식단을 빨리 바꾸면 바꿀수록 그에 따른 이득도 커집니다. 나이 든 사람의 이득은 그보다 적겠지만 그래도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40년에 걸쳐 재림교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여러 건강 연구 결과가 아주 최근 에 이루어진 연구에서 확인되면서 하나님 의 말씀과 그분의 메신저들이 전하는 권고 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대하 20:29 참고).

1 https://www.aicr.org/research/third-expertreport/ 2 https://journals.plos.org/plosmedicine/ article?id=10.1371/journal.pmed.1003889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 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

니다.젊은사람도고기를피하는것이좋다는사실이과학적으로증명되었
재림교회청년으로교회에서권장하는채식을실천하기로했습니다.우리 집은계속고기를꼬박꼬박먹는데심장병과대장암가족력이있어걱정입
웰빙 라이프
27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69
채식 젊은 사람의 건강에도 좋은가?

교회에 나타난 지방 판사

딕 더크슨

“조심해서말씀하셔야해요.잘못말씀하셨다 가는감옥에갈수도있거든요.”

그 나라에는 종교에 관한 법이 있었다. 성경을 소지하거나 성경을 읽거나 성경에 관하여 이야 기하거나 성경에 관한 모임을 개최하는 것은 불 법이었다. 국가는 한 가지 예배 방식만 승인했고 다른 모든 것은 배제하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설

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종교부에서 정치적 인 미봉책으로 재림교회 소그룹이 성경에 관한

2주일 공중 집회를 개최하도록 허락한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이 틀림없어요.”라고 에드 목사 는 말했다. “그 그룹의 지도자가 내게 전화해서 전도회를 개최하러 와 줄 수 있는지 물었어요. 주의 사항도 잊지 않았지요. ‘조심해서 말씀하셔 야 해요. 잘못 말씀하셨다가는 감옥에 갈 수도 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자니 들쥐들이 군침을 흘리는 어둡고 먼지 가득한 지하 감옥이 떠올랐 지만 제가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

사람들은 마을 전체에 전도회 소식을 조용히 알렸다. 친구들에게도 전도회에 관해 조용히 전 했다. 하지만 말씀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전도 회에 꼭 참석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때는 목소리 를 높였다.

첫째 날 밤, 모든 자리가 꽉 찼고 창문에 기대 어 말씀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부에서 무

리 사이에 첩자를 심어 놓았을 것이 분명하기에

교인들은 누가 경찰을 위해 메모하고 있는지 주

의 깊이 살폈다. 모든 것이 안전해 보였다. 그런

데 바로 그때 지방 판사가 아내와 함께 걸어 들

어와 강단 앞 근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는 것 이었다. 교회 지도자 중 한 명이 에드 목사에게 이 소 식을 귓속말로 알렸다. “갑자기 지하 감옥이 떠오르면서 설교를 바꿔 야 할까 생각했어요.” 에드 목사가 말했다. “그런 데 그 순간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이 생각났어요.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에 관한 메시지를 밀고 나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 았지요.” 에드 목사는 회중이 오직 판사님 한 사람인 양 말씀을 전했다. 법으로 금지된 성경을 사용 했고, 큰 소리로 읽지 못하게 한 성경 말씀을 인 용했고,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정부에서 허용한 견해에 반대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드높였다. 에드 목사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받아 하듯 막힘없이 진리를 전했다. 판사는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었다. 판사의 아 내는 눈시울을 훔쳤다.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온몸으로 느끼고 있던 교인들 은 마지막 기도가 드려질 때까지 숨도 쉬지 못하 고 말씀을 들었다. 이튿날 밤도 마찬가지였다. 모임 장소는 사람 으로 가득 찼고 지방 판사와 그의 아내가 자리 를 잡고 있었다. 회중은 숨죽이며 말씀을 들었 고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높임을 받았다. * * * 하루 종일 기도하는 것도 모자라 교인들의 기 도는 밤에도 계속되었다. 소그룹별로 가족별로

M. Shiva
Photo:
70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28

모여 에드 목사와 전해지는 말씀, 그곳에 참석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했다. 무엇보다 안

전하게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이 되자 모두 조금씩 안

도했다. 그때까지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

다. 경찰이 들이닥쳐 모임을 해산하지도 않았

다. 성령께서 확신을 주셨고 참석자들은 긍정 적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판사와 그의 아내도 매일 모임에 참석하여 주의 깊게 말씀을 듣고 메모했다. 판사의 아내 얼굴에 차츰 미소가 감돌았다. 둘째 주 모임이 있던 어느 저녁, 에드 목사 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침례 호소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 의견에 동의했고 결심을 표 명할 사람들이 보고 싶었다. 물론 두렵기도 했다. 오늘 밤 모두가 법을 어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름 아닌 판사 앞에서! “목사님의 설교는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몰 라요.” 지도자들이 에드 목사에게 말했다. “판 사는 목사님이 하신 모든 말을 알고 있고 목 사님이 예수님을 믿고 안식일을 지키며 하나 님의 은혜를 믿는다는 것 외에도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이 모든 것이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거든요. 아마 판사는 목사님께 서 침례 호소를 할 때까지 매일 밤 이곳에서 목사님을 체포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 오늘 밤 감옥에 갈 수도 있어요.”

모두 함께 지하 감옥을 떠올렸다. 에드 목사는 판사와 그의 아내가 문을 통해 들어와 강단 근처 앞자리에 앉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영적인 헌신과 침례를 위한 호소의 시 간이 다가왔을 때 에드 목사는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참석자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켜 달라고 성령께 구했다. “이제 여러분의 삶과 미래를 위해 결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에드 목사가 호소했다. “오늘 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이름을 부르 고 계십니다.”

장내가 술렁거렸고 많은 사람이 손을 들어 동의를 표했다. 일어서는 사람도 있었고, 큰

소리로 찬양하는 사람도 있었다. 에드 목사는

각각의 사람에게 반응하며 판사가 어떻게 하

고 있는지 살짝 엿보았다. 판사는 얼굴을 찌푸

렸고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다음 장면에서

에드 목사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판사의 아

내가 강단 앞에 무릎을 꿇고 팔을 높이 들어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고 있었다. * * *

침례식이 거행됐고, 에드 목사는 판사의 아

내를 물속에서 일으켜 세웠다. 두려움 가득 한 어두운 방 안에서 “아멘”이라는 명료한 소 리가 침묵을 깼다. 확신에 찬 기쁨에서 나오는 축하의 음성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판사였다. 그날 오후 에드 목사는 판사와 이제 막 재 림교인이 된 그의 아내를 찾아갔다. “저는 다 소의 사울입니다.” 판사가 자신을 소개했다. “판사가 된 이후 줄곧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

지요. 제 구역에 있는 그 누구도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었죠. 예수

님은 가짜라고 믿도록 자녀들을 세뇌했고 기

독교 서적을 전달했다는 죄목으로 한 사람에

게 22년형을 선고해 감옥에 보내기도 했답니

다. 그런데 이제 제 아내가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 습니다.” “하나님께서 판사님을 부르고 계십니다.” 에 드 목사가 말했다.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 같은 사람을 구 원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판사가 대답했다. “하지만 판사님이 방금 다소의 사울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에드 목사가 말을 이어 갔 다. “그 이야기를 다시 읽어 봅시다.” 판사의 거실에서 에드 목사, 판사 그리고 판 사의 아내는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사울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사 울의 이야기에 판사는 무너져 내렸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네, 사실이군요. 하나님은 저 같은 사람도 구원하시는군요.”

딕 더크슨 목사이자 이야기꾼이며 미국 오리건주 포 틀랜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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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8,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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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하는 황소(2)

목사님은 잠자코 있었고 황소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때 갑자기 티머시 목사님이 들판에서 무릎을 꿇고 울기 시 작했어요. 그러고는 구슬프게 말했어요. “영적인 지도자여야 하는 제가 교인들에 게 잘못된 걸 가르치고 있었군요. 죄송합 니다. 주님!” 티머시 목사님과 가족은 토란과 잡초는

아 큰 소리로 읽었어요.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 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렘 1:5). “그게 안식일과 무슨 상관이에요?” 보판 타가 물었어요. “이 기별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게 아닐까?”라고 티머시 목사님이 대답했어요. 목사님은 온 마을 사람을 불러 모은 뒤 자기가 겪은 일을 이야기해 주었어요. “황 소의 입을 통해 내게 말을 한 이는 분명 예 수님이었어요. 오늘은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부터 안식일에 쉬어야 해요.”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티머시 목사님

을 쳐다보았어요. 하지만 자신들의 목회자

이자 대추장인 티머시 목사님을 존경했기에

을 나서 수풀을 지나 아토이피 재림병원으 로 향했어요. 가파른 암벽길을 걸으면서 머 릿속에서 여러 질문이 휙휙 지나갔어요. 재 림교회 목사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 무 많았거든요.

울창한 열대 우림을 4시간 동안 걸어 병 원에 도착한 티머시 목사님은 맨 처음 눈에 띈 직원에게 다가갔어요.

“저는 티머시라는 콰이바이타의 대추장 인데 바타 목사님은 어디 계시나요?”

집에 오자마자 말 했어요. 그러고는 성경에서 그 구절을 찾

마을 사람 모두가 그 안식일을 지켰어요. 다음 날 아침 일찍 티머시 목사님은 집

“바타 목사님 얘기는 어디서 들으셨나 요?” 그 직원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어요. 티머시 목사님은 그 질문에 똑바로 답할 수가 없었어요. “바타 목사님께 드릴 말씀 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바타 목사님이 일하고 있는 마 을로 데려다주었어요. 바타 목사님에게 티 머시 목사님이 말했어요. “이미 안식일은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배워야 할 게 너

믿음의 새싹
뒷전에
바로
“황소가
겠어.”
어린이 페이지 이번 이야기는 ‘설교하는 황소’ 두 번째이 자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는 『애드벤티스트 월드』 10월 호에 소개 되었습니다. –편집실
머시
두고
집으로 되돌아갔어요.
말했던 성경 구절을 찾아봐야
티머시 목사님은
Illustration: Mugi
Kinosh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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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많습니다.”

그렇게 두 목사님은 석 달 동안 성경을 함 께 공부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티머시 목사 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침례를 받고 싶어 요. 그것도 우리 마을에서 침례를 받아 마을 사람 모두에게 제가 어떤 결심을 했는지 보 여 주고 싶어요.”

티머시 목사님의 침례식은 콰이바이타에 서 큰 행사로 치러졌어요. 티머시 목사님 교 회의 교인 대부분이 참석해 재림교회 교리 를 따르지 말라고 했던 분이 재림교인이 되 는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성경 속 가르침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서도 그런 것을 오랜 세월 동안 여러분에게 가르쳤습니다.” 티머시 목사님이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여러분을 잘못된 길로 인도 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로 가득 한 무리를 건너다보았어요. “재림교회 목사

님에게서 배운 많은 것을 여러분에게 알려

되었어요. 그리고 말하는 황소는 어떻게 되었을까 요? 그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답니 다. 그럴 필요가 없었죠. 대신 티머시 목사 님이 안식일에 관한 설교를 다하고 있었으 니까요. 『놀라운 동물 이야기(Guide’s Greatest Animal Stories)』(Review and Herald Publishing Association, 2005) 그림을 그려 봐요! 한번 상상력을 발휘해 볼까요? 황소 가 티머시 목사님에게 말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봅시다. 여러분의 그림 을 스캔하여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kidsview@adventistreview.org

레이철 휘터커
주었는데 그게 진실이라고 믿습니다. 저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함께하실 분은 여기 제 오른편에 서 주시고, 지금 가지고 있는 믿음을 계속 지키고 싶으 신 분은 왼편에 서 주세요.” 얼마 동안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몇몇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결심 한 듯 티머시 목사님 오른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어요. 또 몇 사람은 두려운 표정으로 반대편으로 향했어요. 결심한 사람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자 티 머시 목사님의 얼굴에 미소가 크게 번졌어 요. 마을 사람 대부분이 티머시 목사님 편 에 서서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기로 결심했 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콰이바이타에 새 교회 가 세워졌고 티머시 목사님과 마을 사람들 은 안식일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게 31 AdventistWorld.org December 2022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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