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2017년 8월호 한글

Page 1

The International Paper for Seventh-day Adventists

A ugu st 2 017

깨어

있으라!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2017년 8월 호

12

부와 명성인가 아니면 예수님인가?

21

하나님의 돌보심 26

감사와 너그러움


Augu st 2017 The International Paper for Seventh-day Adventists

Au g u s t 2017

16

커버스토리

깨어 있으라!

섬길 준비되어 있는가? 스테판 회셸레

재림교인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

영적 은사는 구원이 아니라 봉사를 위한 것

21

재림교인 봉사

하나님의 돌보심 샌드라 도런

월드 전망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는 알았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그리스도의 의 테드 N. C. 윌슨

22 두 엘렌 화잇 재림교인 생활

은사가 아니라면 그리스도의 의가 아니다.

12

기본교리

앤서니 켄트

12 Fame, Fortune, or Jesus? 21 God’s Care 26 Gratitude and Generosity

8

14

레이철 윌리엄스 스미스

신앙과 묵상

‘화잇 여사가 말했다’는 말을 넘어서

부와 명성인가 아니면 예수님인가? 제임스 L. 걸리, 노먼 R. 걸리

24 내가 여기 있나이다 특집

예수님과 한 상에 둘러앉은 시몬과 유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은 하나

캐서린 프로핏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

D E PA R T M E N T S 3

월드 리포트

11

월드 건강

26

성경 질문

27

감사와 너그러움

재앙과 최근에 등장 하는 감염병

성경 연구

자기 양심을 신뢰할 수 있는가? 28

생각의 교류

www.adventistworld.org 세계 12개국 언어로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17년 8월 호 / 제144호 / 발행인:이재룡(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전병덕(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17년 7월 29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44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2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여러 이야기 중에서 한

월드  리포트

W O R L D

R E P O R T

가지 주제를 고르라면, 나는 ‘집중의 미덕’을 선

코스틴 조다시, <애드벤티스트 월드>

택하겠다. 생각해 보자. 탕자의 아버지는 언제 올지도 모 르는 탕자를 기다리고 있다. 아들이 “아직도 먼 거리에 있는데” 말이다. 주인이 돌아오기를 줄곧 기다린 하인들은 칭찬을 받는다. 농부들은 어떤 것이 한 줄기 밀이고 어떤 것이 달갑지 않은 가라

테크놀러지 중독은 어린이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 학대, 비만, 교육 결핍도 심각한 문제

지인지가 분명해질 때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지

선을 완전히 집중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부 들러리의 10명에 관한 비유가 있다. 이 비유의 메시지는 이번 호 커버 스토리 제목인 ‘깨어 있으라!’에도 아주 잘 나타

부타페스트 강당 의 안 식 일 오전 집회에 대표자와

COS T I N

져도 금세 알아채고 황급히 찾아 나설 만큼 시

J O R DACH E

켜보아야 한다. 목자는 양 떼 중 1퍼센트만 사라

지역 교인들이 모 였다.

나 있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깨어 있음과 기다림의 사려 깊은 융합이다. 따라서 이것은 예수님의 재 림을 고대한다고 증언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꼭 필요한 특성이다. 그러나 이것은 유혈 사태나 경기 침체 등의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재림의 ‘징 조’라는 강박에 사로잡히는 미성숙한 신자들의 과잉 경계와는 다르다. 여전히 중요한 일들, 즉 직장 업무, 가족 부양, 사역 실행, 안식일 쉼 등을 계속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웠음을

2017년 5월 10~14일까지 재림교회의 가정사역에 대한 중요한 회의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가정, 여성, 어린이 였다. 서로 연관되어 있는 이 세 그룹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의논하기 위 해 대총회의 가정봉사부, 여성전도부, 어린이부가 협력했다. ‘리치 더 월드

자각하는 것이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예수

(Reach the World)’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60개국 대표자 400

님이 그리고 그분과 영원히 함께 거한다는 기쁜

명이 참석했다. 다음 기사는 AdventistReview.org에 소개된 ‘협동의 힘

약속이 머릿속에서 흐려지지 않음을 뜻한다. 무

(The Power of Collaboration)’에서 발췌한 것이다. - 편집실

슨 일을 하든지 “그래도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 소서!”라고 기대와 갈망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주의력은 동료 신자들과 어울릴 때 더 커진다. 마음이 산만해질 때면 그들의 조언, 격려, 부드 러운 일깨움을 통해 삶의 초점을 다시 맞추고 우 선순위를 재배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깨어 기다리는 재림백성이다. 주님 안에서 함께 모여 서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복을 끼치고 도움을 주 는 이들이다. 그러니 “깨어 있자!”

위기의 세대

마린다 보건대학의 소아과 의사이자 신경발달 심리학자인 키 티 프라이어 랜들 박사는 이번 회의에서 2차례에 걸쳐 강의했 다. 위기 상황의 어린이를 치료하는 랜들 박사는 어린이의 건

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의 성 장 과정에서 교회와 같은 사회적 집단이 울타리 역할을 하지만 가정 안에 서의 양육이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합니다.” 랜들 박사는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수많은 요소로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 다. 특별히 어린 소녀들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 해 마약, 빈곤, 조기 임신, 폭력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소아 비만 역시 평생 헤어나오지 못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기아와 영양실조로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끊임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

3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45


R E P O R T

다. 랜들 박사는 트라우마와 학대의 결과

다.” 랜들 박사는 사회적인 지지, 연대감,

를 설명하면서, 피해자의 뇌에 나타나는

의미 있는 활동, 운동 등이 긍정적 대안

특이점들을 보여 주었다. “트라우마, 학대,

들이라고 말했다.

거절을 당하면 뇌 구조가 바뀝니다. 만 1

랜들 박사는 위의 연구 결과들을 재림

세 이전에 사망하는 아기들의 제1 사망 원

교회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이 바로 부모의 학대입니다.”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저

랜들 박사는 테크놀러지 중독에 대해

는 지난 30년 동안 심각한 위기 상황에

서도 강의했다. “전자 기기를 남용하거나

처한 어린이들을 돌봐 왔습니다. 우리 재

오용하면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이 나

림교회는 위기 상황의 어린이조차도 긍

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어린이의 육체적,

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

정신적 건강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랜

춘 곳입니다. 재림교회를 통해 어린이들

들 박사는 만 2세 이하의 어린아이는 전

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고, 건강한 어른

자 기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

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건전한

했다. “테크놀러지에 자녀들의 육아를 맡

활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복

기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원력 회복에 대한 과학 문헌들을 살펴보

FA R AGO

W O R L D

T I B O R

월드  리포트

‘리치 더 월드’ 컨퍼런스에서 키티 프라이 어 랜들이 어린이 위해 요소에 관하여 설 명하고 있다.

입니다.”

두 번째 강의에서 랜들 박사는 첫 번

면, 우리 재림교회의 사명 안에 이 모든

가족 치료 전문가이자 헝가리연합회의

째 강의에서 소개한 사례들에 대한 긍정

것이 이미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

가정봉사부장 가보르 미할레츠는 “재림

적 대안들을 제시했다. “현재 과학계에서

다. 우리는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 속에

교회는 가정에 관하여 특별한 가르침을

는 복원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서 우리 자신을 나타내고 어린 세대들과

받았고 이것은 하나님의 큰 선물”이라고

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회

시간을 보냄으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말했다. █

복할 수 있는 요소들을 연구하고 있습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사명

T I B O R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

FA R AGO

조지 바나, 컨퍼런스 강사로 초빙 번 ‘리치 더 월드’ 컨퍼런스에

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조사한 자료이긴

는 특별 강사로 조지 바나 박

하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온 참가자

사가 초빙되었다. 그는 저술

들도 현재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이해하

가, 연구원, 통계학자로 활동하며 전 세

는 데 이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

계 기독교 공동체에 잘 알려진 학자이다.

는 말했다. 강의 첫 시간에 바나 박사는

바나 박사는 두 번의 강의를 통해서 자

세계관(인간이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기

통계학자 조지 바나가 ‘리치 더 월드’ 컨퍼런

신이 운영하는 ‘미국 문화와 신앙 연구소’

준)의 정의를 소개하고 청소년들이 사회

스에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가 최근 미국 지역에서 조사한 통계 자료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세계

46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4


COS T I N

J O R DACH E

(왼쪽부터) 라켈 케리오스 데 코스타 아리아, 헤더-돈 스몰, 가보르

다면 자녀들의 세

사는 “우리는 동성애의 선천적 성향과 동

계관이 변화될 수

성애 행위 자체를 구분한다.”고 말했다.

있다고 그는 말했

“타인이 이성애자이든 동성애자이든 우

다. “이것을 기존 세

리는 재림교인으로서 모든 사람을 존중

계관과의 ‘단절’이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하늘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

의 창조물임을 믿고, 하나님 앞에 고귀한

바나 박사는 재

존재임을 믿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미할레츠 헝가리연합회 가정봉사부장, 윌리와 일레인 올리버, 미클로

림교회가 세계 교

두 번째 강사는 비르나 산토스 박사였

스 솔테스 헝가리 교회·소수자·민정부장관, 린다 코, 타마스 오차이

회의 가정 문제에

다. 그가 운영하는 ‘비홀딩 히스 러브’ 사

헝가리연합회장, 로베르트 치즈마디아 헝가리연합회 총무

관심을 갖고 이 문

역은 성 정체성에 관한 성경의 원칙을 개

제에 대한 교육 사

인, 가정, 교회, 학교에 전수하고 성 정체

업에 앞장서는 것이

성과 갈등 문제의 이해에 관한 예수님의

큰 의미가 있다고

방식을 가르치면서 재림교회와 성소수자

말했다. “이 세상은

그룹 간의 건전하고 진실한 소통을 위한

관에 대해서 강의했다.

빠르고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바나 박사는 통계적으로 우리가 알고

세상의 변화 가운데 전통적인 접근만으

여성전도부는 여성 재림교인들이 타

있는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청소년은 극

로는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

종교인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방법

소수라고 말했다. 18~30세의 청소년 중

은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의 통계들을 면

에 관하여 세미나를 개최했다. 헤더-돈

4퍼센트, 30~49세의 성인 중 7퍼센트만

밀히 살피고, 통계 이면의 의미들을 연구

스몰 여성전도부장과 라켈 케리오스 데

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하면 효과적인 사역이 가능할 것입니다.”

코스타 아리아스 부부장은 초청 강사들

발표했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교회가 이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 국에서 성경적 기독교는 큰 위기에 처하

과 함께 다양한 부류의 여성들에게 전도

주요 사회 문제

하는 방법에 관하여 대담을 진행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대총회 가정봉사

어린이부의 린다 코 부장과 소스틴 음

부, 어린이부, 여성전도부가 각각 세미나

푸테 부부장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주

바나 박사는 이런 상황을 통계로 제시

를 개최했다. 여러 주제 가운데 가정봉사

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부유한 가정

하며 부모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환기시

부장 부부인 윌리 올리버와 일레인 올리

의 어린이들에게 전도하는 방법에 초점

켰다. 바나 박사는 아이들이 보통 13세

버가 성소수자(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을 둔 것이다. 강사들은 지나치고 강압적

가 되면 세계관이 형성되는데 미국에서

트랜스젠더-LGBT) 문제에 대한 세미나

인 조기 교육 등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는

5~13세의 자녀를 둔 부모의 5퍼센트만

를 개최했다.

아이들에게 생길 수 있는 갖가지 정서적

게 될 것입니다.”

이 성서적 세계관을 견지한다고 지적했

대총회 성경연구소 부소장 에케하르트

문제의 원인을 소개하고, 사회적으로 성

다. “성서적 세계관을 얻지 못한 우리 아

뮐러 박사는 주제 강의를 통해 이 문제에

공하여 점점 더 바빠지는 부유층 부모로

이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접한 문화에 따

대해 지금까지 대총회 성경연구소가 연

인해 혼자 방치되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라 세계관을 선택하게 됩니다.”

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뮐러 박사는 재림

정서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또 쉽지는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자녀

교회가 “동성애의 죄를 용납하지 않는다

사들은 이런 아이들에게 전도하기 위한

들과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뮐러 박

다양한 원칙과 전도 방법을 소개했다. █

5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47


월드  리포트

W O R L D

R E P O R T

마르코스 파세그히, <애드벤티스트 월드>

전하겠다는 결심을 표명했다. “로마인들에게 쓴 서신에서 바울은 하

종교개혁 정신

나님의 복음에 담긴 위대한 원칙들을 전

고스란히 이어받자

해 얻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발견할

했다. 우리는 로마서에서 그리스도를 통 수 있다.”

신학 심포지엄 마무리하면서 합의 성명

종교개혁의 정신은 ‘하나님과 사탄 사 이의 대쟁투’와 ‘하나님의 남은 백성의 사

500년

전, 마르틴 루

대학에서 진행됐다. 아르투르 스텔레 대

역’과 같은 재림교회 고유의 신학이 더해

터가 믿음으

총회 부회장, 엘리아스 브라실 데 소자

지면서 발전되고 단단해졌다.

로 말미암는

대총회 성경연구소장, 알베르토 팀 화잇

의에 대한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던 독

유산관리소 부소장이 강사로 초빙됐다.

성명서에는 창조주이시고 만물을 경영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인간의 타락,

일의 비텐베르크 교회로부터 1만 1,700

“기독교 신앙을 지닌 교회인 재림교회

킬로미터 떨어진 남미 재림교회에서 같

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높이 평가

은 주제로 성명서가 발표됐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개혁의 후손

“우리는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스텔레 목사가

의 은혜로 자유롭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말했다.

믿는다.”

아르헨티나 리베르타도르 산마르틴 시 에서 열린 제12차 남미 신학 심포지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의 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서 남미 재림교회 신학자들은 ‘복음의 위

“우리는 종교개혁을 단순히 과거에 끝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 원칙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재

나 버린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 볼 수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했

확인했다. 신학자들은 심포지엄 주제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더 가까이 가

다. “하나님의 거룩하고 선하시고 정의롭

명시된 대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

기 위해 끊임없이 성경을 연구하는 재림

고 영원한 율법을 통해 죄를 자각하게 되

라’라는 전제 아래 ‘영원한 복음의 선포’

교회는 종교개혁의 상속자입니다.” 화잇

고 그리스도의 의를 소망하게 된다고 믿

라는 재림교회의 사명에 재헌신하기로

유산관리소의 팀 박사가 말했다.

는다.”

표명했다. “이번 우리의 성명서에는 마르틴 루터

성명서 결의

가 기술한 바와 같이 성경에 대한 우리의

750 단어로 기록된 성명서에서 심포지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남미 재림교인들

엄 참석자들은 마르틴 루터가 로마서 연

은 성경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습니다.” 남

구를 통해 전한 진리들을 깊이 연구하고

본 기사는 남미지회 뉴스와 리베르플 라테 재림교회 대학 뉴스를 참고하여 작 성되었다. █

미 지역의 신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라 틴 아메리카 재림교회 신학원(SALT)의 아르헨티나 산마르틴에서 개

아돌포 수아레스 신학원장이 말했다.

최된 남미 신학 심포지엄의 분야별 모임 참석자들

국제적 행사 400여 신학자와 신학생들이 참석한 이 번 심포지엄은 2017년 4월 27일~5월 1 일, 아르헨티나 리베르플라테 재림교회

R I V ER

48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6

P L AT E

A DV EN T IS T

U N I V ER S I T Y


빅터 헐버트, 트랜스-유럽·인터-유럽지회 뉴스

재림교회 라디오 급변하는 트렌드와 기술 적용할 계획

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스튜디 오뿐 아니라 제 모습도 공개를 해야 하니 까요. 처음 비디오 방송을 할 때는 시선을 카메라에 둬야 하는지 마이크를 봐야 하 는지도 몰랐지요. 하지만 이제 비디오 방 송은 없어서는 안 되는 방송이 되었어요.”

방송 제작자 컨퍼런스에서 도전과 기회 확인

루마니아의 스페란타 TV와 포르투갈 의 RCS 라디오는 같은 스튜디오에서 라

디오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

50퍼센트인 2,550만 명이 디지털 오디오

디오 방송과 TV 방송을 한꺼번에 진행하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바뀌

를 청취한다고 말했다. 또 팟캐스트 이용

여 FM 라디오와 호프 채널 시청자들이

고, AM과 FM이 디지털 오디

지수가 76퍼센트 성장했고 대부분이 모

한 번에 방송을 청취하고 시청하고 있다.

오 방송(DAB), 인터넷 방송, 주문형 방송

바일 폰으로 방송을 이용하기 때문에 반

(BOD)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드시 거기에 최적화된 방송을 개발·공급

청취자들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긍정적 반응 이런 변화로 소통의 기회가 늘면서 결

10대들의 경우 3퍼센트만 라디오 생방송

“청중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 시대

과적으로 전도의 기회도 늘었다. 런던에서

을 듣고 있다. 10대들은 음악 스트리밍

가 되었습니다.” 물라드는 방송 관계자들

디지털 스테이션을 준비 중인 스테판 스탠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송을 청

이 청취자들의 관심을 사기 위해서 소셜

시우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매우 중요

취한다.

미디어용 방송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것은

한 것들을 배웠다고 말했다. “사역의 실제

라디오 방송과 형태가 다르다고 말했다.

적인 방법들을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재림교회 방송은 이 같은 변화에 어떻 게 대처해야 하는가? 2017년 5월, 루마니

BBC 라디오와 대부분의 주요 방송사

‘RVS 플로렌스’의 로베르토 바카는 “다

아 부카레스트에서 개최된 재림교회 방

들은 청취자들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

른 라디오 방송들의 경험과 운영 방식을

송 제작자 자문회의에 참석한 유럽 지역

셜 미디어로 유인하여 비디오를 시청하

들을 수 있어서 도움과 도전이 되었다.”고

라디오 제작자들이 던진 질문이다.

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규모

말했다.

재림교회 세계 라디오(AWR)와 인터유럽지회가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스

그레그 스캇 AWR 부회장은 이번 컨퍼

라디오 방송국들도 라디오 2.0이 효과적 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런스가 기대 이상으로 효과적이었다고

페란타 TV(호프 채널) 미디어 센터에서

파리에서 ‘라디오 애드벤트라이프’를

말했다. “라디오 2.0의 가능성에 대해 배

진행됐다. 라트비아, 몰도바, 포르투갈 등

운영하는 데이비드 엘리자베스도 물라드

우려는 참가자들의 열의가 느껴지는 시

지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은 최신 방송 트

의 강연 내용에 동의했다. “현대의 방송

간이었어요. 또 각기 다른 나라, 언어 출

렌드를 배우고 시대 변화에 맞게 혁신할

환경에서는 모든 것이 순식간에 변할 수

신의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

방법을 의논했다.

있어요. 청취자들과 방송 안에서뿐 아니

지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어요.” 세속화된 유럽에서 재림교회 방송 진

라 방송 밖에서도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인터액티브 라디오 방송

걸 배웠어요.”

행자, 기술자, 경영자들은 다르게 생각하

유럽의 라디오 2.0의 창립자이자 미디

데이비드 허미는 북부 프랑스의 세인

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방식

어 컨설턴트인 니콜라스 물라드는 이번

트-말로에서 소규모의 재림교회 라디오

으로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회기에 여러 차례 강의했다. 기조연설에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스튜디오

복음 전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서 물라드는 프랑스에서는 15세 이상의

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청취자들과 소통

7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49


월드 전망

WO R L D V I S TA

림교인으로서 주님께 부흥, 개

체나 독립 사역 기관이 세계 곳곳에 있다.

혁, 성령의 늦은 비를 구하면

하나님의 마지막 날의 남은 교회인 우리

서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을

는 예언에 기록된 운동을 위해서 하나님

기대하며 세 천사의 기별(계 14:6~12)을

께서 주신 교리와 사명에 이끌려 책임을

전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특권인가!

다하는 가운데 연합을 위해 그리스도를

우리는 모든 일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택된 백성이요 자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인 교회를 지상에 가지고 계신다. 그 분은 뿔뿔이 흩어진 분파나 여기서 한 사

테드 N. C. 윌슨

람, 저기서 한 사람이 아니라 한 백성을 인 도하고 계신다”(목사, 61).

모든 것을 아우르는

구원하는 의

그리스도의 의

해 일일이 정의하면서 죄 없는 완전주의

서로보다는 예수께 집중하라

그리스도의 본성 등에 관한 문제에 집 중하면서 그 심오한 주제의 각 국면에 대 를 촉구하려는 집단이 있다. 그리스도께 서 오셔서 인간의 본성을 지니셨지만 하 나님의 아들로서 그분은 완전했다는 점 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유한한 인간 인 우리는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본성에 관하여 모든 것을 다 깨달을 수는 없다. 예언의 선물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 은 권고를 듣는다. “그리스도는 타락한

50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8

며, 성경적인 기별과 하늘에서 온 사명 가

상태의 인성을 취하셨으나 그 인성의 죄

운데 연합하여 전진해야만 한다.

에는 추호도 참여하지 않으셨다”(1기별,

엘렌 화잇은 이렇게 권면한다. “연합의

256). 재림교회에서는 인간이 예수 그리

비결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들의 동

스도의 행위와 공로에서 벗어난 다른 행

등함에 있다. 분열, 불화, 차별은 모두 그리

위나 공로로 구원받는다고 암시하는 어떤

스도와 분리될 때 발생한다. 그리스도는

종류의 완전주의도 조장하거나 승인하지

모든 신자에게 매력의 구심점이며 그 핵심

않는다.

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우리는 감정, 동정,

엘렌 화잇은 이렇게 권면한다. “거룩하

사랑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품성과

다고 자처하는 사람 중 진실로 거룩한 자

모양을 따라 자라날 것이다”(1기별, 259).

는 아무도 없다. 하늘에 거룩하다고 등록

그런데 스스로가 선지자나 교정자의 역

된 사람은 그 사실을 인식조차 못하며 결

할을 자처하여 때때로 교회 간, 신자 간 분

코 자신의 선을 자랑하지 않는다. 선지자

열을 조장하는 분란의 소지를 만드는 단

나 사도 중 누구도 자신이 거룩하다고 공


언한 적이 없다. 심지어 다니엘, 바

에게 위탁된 세 천사의 기별을 크

울, 요한도 그랬다. 의인은 결코 그

게 외치면서 전진해야 한다. “특별

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 리스도를 닮아 가면 갈수록 자신

한 의미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

재림교회에서는 인간이

림교회는 파수꾼이요 빛의 전달자

이 그분을 닮지 못한 것을 한탄하 다. 왜냐하면 그들의 양심은 예민

로 세상에 존재한다. 멸망해 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와

세상에 전할 마지막 경고가 그들에

해지고 하나님께서 죄를 보는 것같 이 죄를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 나님과 구원의 원대한 계획에 대

게 위탁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발산되는 놀라운 빛이 그들에게 비

공로에서 벗어난 다른 행

치고 있다. 가장 엄숙하고 중대한

해 고상한 관점을 가진다. 그리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느끼므로 겸비 해진 그들의 심령은 왕족의 일원 즉 영원하신 왕의 아들과 딸이 되 는 일을 영광으로 인식한다”(True

사업, 첫째와 둘째와 셋째 천사의

위나 공로로 구원받는다

기별을 선포하는 사업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업 은 없다. 다른 어떤 것도 그들의 주

고 암시하는 어떤 종류의

의를 빼앗도록 허용되어서는 안 된

Revival, 62). 유사한 권면이 또 있다. “자신이 성화되었다고 주장한다면 자신이 거룩함에서 한참 멀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

다”(9증언, 19).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완전주의도 조장하거나

그리스도만을 의지할 때 우리는 우 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흔들림 없이

승인하지 않는다.

집중하면서 성령의 능력으로 세 천

신의 약점과 부족을 보지 못한다.

사의 기별을 선포하게 될 것이다. █

그들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에 관한 다함없는 주제

반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를 더 자세히 연구하려면 다음을 참조할 것. 엡

이유는 그리스도를 참되게 알지

2:8~10; 빌 2:1~13; 고후 5:17, 21; 요 3:3;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구주에게

요일 5:4; 갈 2:20; 딛 2:5~6; 3:7~8; 히

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자신이

4:14~16; <정로의 계단> 62~63, 70~71.

더 의롭게 보인다”(성화, 8). 적, 신학적 불일치가 우리 교회 내에서 일

하나님의 사명에 집중하다 나는 모든 교회의 교인들에게 오로지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에 집중하라고 호

어날지라도 그것을 분명히 설명할 수 있도 록 정확하게 진술된 교회 지침과 절차가 마련되어 있다.

소한다. 그분은 매일 복종하는 모든 이에

하나님의 남은 교회는 하나님께서 지정

게 칭의와 성화를 제공하신다. 그리스도

하신 사명을 지니고 전진해야 한다. 완전

를 통해 한마음으로 복음 전도에 임하고,

주의적, 율법주의적 신앙을 추구하지 말

분열을 조장하는 일은 피하기를 모두에게

고 그리스도의 공로 그리고 우리에게 칭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지역 교회에 소

의와 성화를 선사하는 그분의 의를 전적

동과 싸움을 일으키고 하나님의 남은 교

으로 신뢰하기를 모두에게 호소한다. *

회를 비평하고 훼손시키는 사람들을 지

하나님의 의로 말미암아 그리고 그분

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어떠한 방법론

의 능력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대총회장. 추 가적인 기사와 설명은 대총회장 집무실 트위터(@pastortedwilson) 또는 페이스 북(@PastorTedWilson)에서 볼 수 있다.

9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51


토막 대담

프루이션 랩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 드려요

‘프루이션 랩’이란 무엇이고 어떤 계기로 이

테일러, 전에도 기업가이셨죠?

사업을 시작하셨는지요?

프루이션 랩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프루이션 랩(Fruition Lab)은 재림교회 내에 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불꽃을 재점화하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늘 멘토, 투자자, 재

위해 일하고 있어요. 도전에 응하려는 기업가

원을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만나는 사업가마

들에게 영감을 주고 서로 연결시키며 교육시

다 저와 똑같은 걸 찾고 있지 뭐예요? 제가 도

키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죠.

움을 얻을 뿐 아니라 기업가들에게 영향을 주

재림교회가 가르침, 설교, 건강 관리 등 전형

는 생태계의 하나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겠

적 방법으로만 이루어지는 선교와 사역을 주

다는 생각에서 프루이션이 탄생했어요. 가장

테일러 패리스를 만나 이야기를

로 강조하기 때문에 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지역사회에서 자신들

나누었습니다. - 편집실

고 생각했어요. 훌륭한 사업 원칙과 지도력이

의 영향력과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싶은 사람

이들 각 방법의 기초가 되거든요. 각 분야에서

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지요.

<애드벤티스트 월드>

토막 대담에서는 월별로 사역 단체를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프루이션 랩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 타타르척과

교육받은,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 는 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년 여름에 창립 행사를 개최하셨는데요.

가령 누군가가 어떤 아이디어를 채택하여 그

미국에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었나요?

것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만들어서 세상을 향 상시키고 싶다면 우리는 그를 만나 그 아이디 어를 들어주고자 합니다.

전혀요. 이것은 전 세계적인 운동이에요. 전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했어요. 재림 교인이자 생명공학 분야 기업가인 알란 다스

제프 목사님, 복음 전도자에서 사업가로 변

씨는 이 행사에 참석하여 새로운 상품을 홍보

신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하기 위해 인도에서부터 26시간 동안 비행기 를 타고 왔어요. 행사 열기가 뜨거웠지요. 이

글쎄요, 저는 항상 사업가였어요. 하지만 여

번 달 휴스턴에서 열릴 국제 행사도 기대가 큽

전히 목사이자 복음 전도자라고 생각하고 싶

니다.

군요. 사실 저에게는 창조주이자 최고의 사업 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가장 위

생각이 현실이 되게 하고 싶은 재림교인들

대한 일이에요. 그분께서 생각을 현실로 바꾸

에게 조언해 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어 놓는 신적인 능력을 곁들여 인간을 창조하 셨다는 게 참 멋있어요.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저희에게 연락하십시오.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하나님이 주신 꿈을 추구하고 기업을 통해 교

현실이 되도록 조언자와 접촉하고 재정 지원

회 바깥 세상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더

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저희는 사명에 기초한 창업과 탁월한 아이디어에 자금을 지원하고 싶다는 창업 투

저희 웹사이트에 방문하셔서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십시오.

FruitionLab.org

52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10

자 회사와 접촉했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 를 듣고 싶습니다.


월드 건강

WO R L D H E A LT H

재앙과 최근에 등장하는 감염병

예언의 성취인가? 피터 N. 랜들리스, 제노 L. 찰스-마셀 현대적 재앙과 새롭게 생겨나는 감염 병이 지구상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TV 방 송을 보았습니다. 그런 재앙으로 어떤 것 들이 있을까요? 이러한 재앙이 성경에 등 장하는 마지막 때 재앙인가요?

자, 라임병, 조류독감, 사스, 치쿤구니야

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병, 메르스, 지카 같은 감염병

현재 해로운 바이러스의 변종 가능성

40여 종이 발견되었습니다. 100년 전 스

을 인지하고 탐지해 내는 능력은 그 어

페인 독감이 전 세계에 번졌을 때 5천만

느 때보다 뛰어납니다. 실시간 탐지와

에서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추적이 도움이 되지만, 지금처럼 면역이

데 오늘날 사람들은 전 세계적 유행병에

약해진 상태로는 새로운 바이러스 종으

떤 방송을 보셨는지 모르겠지

더욱 취약합니다. 아주 먼 곳까지 여행

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건

만 요한계시록 16장에 소개된

할 수 있는 데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강한 사람에게는 독감이 치명적이지 않

재앙과의 관련성 여부에 상관

에 사는 사람이 늘어나 감염병이 더 급

지만, 2009년 돼지독감으로 사망한 사

없이 감염병의 위협에 관해서는 알아 두

속히 퍼질 수 있는 것이죠. 인간과 동물

람 중 대부분이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저

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재

간 접촉이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해진 데

위험 연령군이었습니다.

앙은 마지막 때 천년기 직전에 발생하는

다 생화학무기를 사용한 테러를 통해서

데 이 재앙에 자연재해와 역병이 포함됩

도 이러한 위험이 증가합니다.

균형 잡히고 경건한 생활방식을 유지 하면 면역 방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

니다(계 16:10~21). 현재 전 세계적인 보

우리 신체의 면역 방어 기능이 약해

습니다. 위험한 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건 문제로는 정신 및 감정 질환, 만성 퇴

져 있으면 돌연변이를 일으킨 미생물을

것이 자연스런 안전대책입니다. 육식을

행성 질환(비감염성 질환), 영양 불균형,

탐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최근 중국에

삼가거나 채식 위주의 식사, 적절한 운

물질 남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

서 가금류에서 인간으로 확산하는 것으

동과 휴식,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면 확

에 새로운 감염병과 이전부터 있었던 감

로 밝혀진 조류독감 H7N9이 돌연변이

실한 유익이 있습니다.

염병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를 일으킨다면, 앞으로는 조류독감이 창

문제는 ‘이런 것이 마지막 재앙인가?’

새로이 생겨나는 바이러스성 질환 대

궐하게 될 것입니다. WHO와 미 질병예

가 아니라 ‘다가오는 종말론적 맹공에

부분이 동물에게서 유래하고 있으며, 동

방통제센터가 조류독감을 우선적으로

맞서도록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

물이 이러한 질환의 병원소이자 배양기

감시하고 있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 전

비되어 있는가?’입니다. 또 ‘다른 사람도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균이 돌연변이

파하는 더욱 전병성이 강력한 형태로 언

준비되도록 온 힘을 다해 돕고 있는가?’

를 일으키면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그런

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 거기에 덧붙여야겠습니다. █

다음 인간에게서 인간으로 전파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확산을 막기가 힘듭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

니다. 현재로서는 조류독감 변환을 막을

출현율 급증을 경고했습니다. 10년 단위

방법이 없으며 여기에 대한 백신도 없고

로 새로운 감염병 등장은 지난 50년간 세

적절하고 재빠르게 대처할 전 세계적인

배 이상 증가했으며 1년 단위의 발생은

대응체계도 시험된 것이 없습니다. 감

같은 기간에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염병이 종간장벽을 뛰어넘는 이른바 스

이와 동시에 항생제 오용으로 수많

필오버(spillover) 현상도 종종 일어나는

은 약물 내성균이 더욱 흔해졌습니다.

데다가 무분별한 착취로 인한 환경의 급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1970년대 이후 에볼라와 돼지인플루엔

변화 때문에 질병 확산의 위험이 더 커

제노 L. 찰스-마셀

피터 N. 랜들리스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

11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53


신앙과 묵상

D E V O T I O N A L

수님의 지상 사역이 끝을 향하고 있었다. 이 기적의 일꾼 을 보려는 사람들의 무리가 점점 더 커지자 예수님에 대 한 유대인 지도자들의 증오도 커졌다. 그들은 유월절이 야말로 그리스도를 잡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예수께서 제자들,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시몬의 집에 들어가신 것은 그 시기였다. 여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세 사람인 시몬, 유 다, 마리아에 대해서 알아보자.

예 시몬

시몬은 치유받은 후에 돌아오지도 예수님에게 영광을 돌리지도 않은 나병 환자 아홉 중 한 명일 수 있다. 혹은 예수님에게 치유받 은 다른 나병 환자일 수도 있다. 그는 잔치에 예수님을 초청함으로 써 자신이 치유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자 했을 것이다. 시 몬은 바리새인이었다. 당시 바리새인과 관원 중에 예수님의 권위를 폄하하려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런 점에서 시몬이 예수님을 초청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아마도 시몬은 자신의 나병을 치유하신 예수 님에게 지게 된 엄청난 빚을 갚아 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 기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찾은 것이다. 누가에 따르면 시몬은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기름 붓는 것을 보 고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죄인 으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시몬은 생각했다. ‘예수님이 정말 선지자 라면 죄인인 마리아가 그분을 만지도록 내버려 둘 리가 없어.’ 시몬은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예수님에게 구원받고도 자신의 치유자를 은밀하게 의심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예수님은 시몬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비유를 들어 재치 있게 말씀하 셨다(눅 7:40~43). 채권자에게 빚진 자 둘이 있다. 하나는 500데나리온, 하나는 50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두 사람 다 탕감해 주었다. 누가 채권자를 더 좋아할까? 시몬은 대답했다. “많이 탕감받은 자입니다.” 예수님은 “네 판단이 옳다.”고 대답하셨다(43절). 그리스도께서는 부드럽지만 확고하게 말씀하셨다. “마리아를 보 아라. 내가 너의 집에 들어갔을 때 너는 내 발 씻을 물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리아는 자기 눈물로 내 발을 씻기고 머리카락으 로 내 발을 닦았다. 너는 내게 환영의 입맞춤을 하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내가 들어온 이후로 줄곧 내 발에 입맞춤했다. 너는 내 머리 에 기름을 붓지 않았지만, 그는 내 머리(누가복음)와 내 발(요한복 음)에 향유를 부었다. 그러므로 그 여자의 죄는 많지만 용서받았다.” 시몬은 겉으로만 옳게 보이려는 데 집중했다. 그가 예수님을 초 청한 이유는 빚진 것을 빨리 청산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는 당 시의 관습이었던 기본적인 예법도 지키지 않았다. 그는 부자였고 분명 종도 많았을 텐데 자신의 종을 시켜 예수님의 발을 씻기지 않 았다. 시몬은 귀빈을 맞이하는 관례적인 입맞춤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의도적으로 예수님을 홀대했을지도 모른다. 자기가 54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12

부와 명성인가 아니면

예수님인가? 우리의 최선과 최악을 드러내는 이야기 제임스 L. 걸리, 노먼 R. 걸리


마리아는 옥합을 깨트려 그 내용물을 예수님의 발에 부었다. 그런 다음 무릎을 꿇었고 값비싼 향유와 자신의 눈물이 섞인 채 로 예수님의 먼지투성이 발을 닦았다. ‘닦는다’는 의미의 그리스 유다 어 동사 ‘에크마세인’은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유다의 반응이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과 마가 씻을 때 사용된 용어이다. 주인이 등한시한 일을 마리아가 하고 복음에서는 제자 중 일부가 낭비된 향수에 대해 분개했다고 간 있었다. 마리아는 그냥 물을 사용하여 씻긴 게 아니었다. 씻겨야 단히 언급한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용하는 돈을 유다가 횡령 하기 때문에 씻은 게 아니었다. 그것은 특별한 기름 부음이었다. 마리아가 이목을 피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녀의 행동이 눈 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유 다는 “이 향유를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름의 향기가 방 안을 가득 것이 좋지 않은가?”라고 묻는다(요 12:5, 쉬운성경). 가난한 이들 채웠다. 시몬이 맨 처음 그 향기를 알아차렸을 것이다. 마리아는 을 걱정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도둑이었다(6절). 여기에 사용된 정신없이 자기가 하는 일에 몰두하다가 이기적인 유다의 빈정거 리는 소리를 들었다. ‘도둑’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클렙테스’이며 여기서 유래한 그때 예수님이 마리아의 행동을 두둔하며 그를 인정하 영어 ‘클렙토매니악(kleptomaniac)’은 경제적으로 어렵지 셨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않은데도 충동적으로 훔치는 도벽이 있는 사람을 가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고 그분은 나지막하게 훈 리킨다. 계하셨다(요 12:8).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마리아 이 이야기가 더 나아가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 의 행위는 부끄러워해야 마땅한 유다의 이 하셨다.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기심과 현저하게 대조되었다. 습관적 모든 복음서에서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 으로 유다는 그녀의 선물에 대한 자 발견되는 것은 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신의 반대에 그럴싸한 가치를 부여하려 놀랄 일도 아니다.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 고 했다”(소망, 559). 자신을 더 좋은 사람으 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 로 보이게 하려고 남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 하리라 하시니라”(마 26:12~13). 는 사람을 알고 있는가? 유다가 그런 사람이었다. 이 이야기가 모든 복음서에서 발견되는 것은 놀랄 일 마리아 도 아니다. 그것은 용서와 구속에 관한 이야기이다. 희망 없 는 약자가 궁극의 상급을 얻고 돌아오는 이야기의 결정판이 초기 사역 때 예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일곱 귀신을 쫓아내셨다(눅 8:2~3). 따라서 마르다가 일하고 있을 때 마리아 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억눌린 자를 위해 일하셨다. 그 가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 있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엘 렇기 때문에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아래에, 심지어 그분이 십자 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리아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가에 달렸을 때도 그 발 밑에 남아 있었던 게 아닐까? 그렇기 때 보석보다도 자기에게 더 귀중한 말씀 곧 구주의 입술에서 흘러 문에 예수님이 부활 후 말을 건네신 첫 번째 제자들 중에 그녀가 포함되어 있었고 그분이 살아 계신다는 소식을 다른 제자들에 나오는 귀중한 말씀으로 심령을 채우고 있었다”(소망, 525). 시몬과 같이 부유한 사람은 식탁 옆의 넓고 낮은 소파에 비스 게 전할 특권을 얻은 게 아닐까? 시몬과 유다는 독선적이고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마 듬히 누웠을 것이다. 식사용 소파는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머 리 부분에는 베개가 달려 있었다. 사람들은 왼쪽으로 누워서 먹 리아는 자신을 크나큰 죄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리아는 었다. 따라서 그들의 발은 식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소파에 그리스도를 매우 깊이 사랑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행동은 그리 기대면서 예수의 발은 자연히 방 한가운데에서 바깥으로 뻗었고 스도의 넘치는 사랑에 대한 진정 어린 감사의 표시였다. 그녀는 예수님을 향한 부인할 수 없고 채울 수 없는 사랑에 이끌렸다. █ 마리아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에 관해 말씀하신 적이 있었 다. 마리아는 그녀의 깊은 사랑과 슬픔으로써 예수님께 영광 돌 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녀는 커다란 희생을 치르고 그분의 머 리에 기름을 붓기 위해 향유를 담은 옥합을 샀다. 이 향유의 원 제임스 L. 걸리 산지는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산맥이었을 것이며 가격이 매우 워싱턴 D.C. 근교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 의사이다. 노먼 R. 걸리 비쌌다. 300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 한 사람의 300일치 임금이 테네시 주 서던 재림교회대학 종교학부 연구 교수이다. 었다. 참으로 왕에게 걸맞는 선물이었다. 진 빚을 최소한으로만 갚고 넘어가야 동료들에게도 눈총을 사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렸을 수도 있다.

13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55


기본교리

F U N D A M E N TA L

B E L I E F S

스테판 회셸레

행스럽게도 나는 남에게 거의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 나는 두려워하거나 어느 정도의 교

만 때문에 씨름하기도 한다. 하지만 질투

기본교리 17

섬길 준비

는? 그렇지 않다. 나는 대학에서 가르치 는 목사이자 시간제로 행정 업무를 보고

되어

있어서 흥미진진한 활동이 가득하다. 더

갖가지 도움이 필요하다. 무료로 기초 언

욱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들을 가장 탁

어를 가르치는 일부터 서류 작업을 돕는

월하게 활용하는 곳에 몸담고 있다고 나

일, 난민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 일에

는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 나는 내 일

서부터 본국인과 이주민 사이에 서로의

이 약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까지, 전쟁

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살짝 부러워

으로 무너진 나라를 버리고 떠나온 이들

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보겠다.

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는 일에

를 물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는 끝이 없다.

사람, 내적 갈등, 사회의 적대적 시선 등

이 드라마에서 나의 역할은?

나 자신에 대해 살짝 불만이 생기는 부

커다란 문제에 직면했다. 자신들이 그 일

1989년에 독일이 평화롭게 통일된 이

분이 바로 이것이다. 아내는 지난해 가을

을 전부 떠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사도

후로 최근 3년간 유럽은 가장 극적인 일

사회 활동 프로그램을 마치자마자 난민

들은 곧 깨달았다. 다른 이들이라고 사회

들을 경험하고 있다. 2015년 당시 독일에

구제 기관에서 일했다. 그때부터 아내는

사업을 하면 안 될 게 무언가?(행 6장) 타

만 난민 90만이 들어왔다. 그중에는 거의

인도주의의 최전선에서 봉사하고 있다.

문화 사역에 은사가 있다면(갈 2:7~10),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많다. 이들

반면에 나는 그저 계속 가르치고 마감 시

그들은 그것을 사용해야만 한다. 모두가

가족 대다수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

간이 다가온 프로젝트 연구를 완수하고

설교를 하거나 가르칠 필요는 없다. 모두

는 슬픔을 겪었다. 정치가들은 그들을 어

학교 행정 업무를 마무리한다. 내가 더

가 사회복지사는 아니다. 그런데 혼자서

떻게 수용할지 수개월 동안 논의했다. 유

흥미진진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이

는 절대로 하나님을 찾지 못할 사람들에

입되는 난민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요

해할 수 있겠는가? 최전방에서 선교하는

게 다가가는 데 독특한 은사를 지닌 이

구도 있었다(공개토론회를 지켜보는 내

것과 같은 일 말이다.

들이 진짜로 있다.

아이들조차도 이런 사태 해결이 폭력 없

물론 독일 재림교회가 신속하게 ‘난민

내가 사는 지역의 조그만 교회가 보여

이 진행된다는 데 놀라워했다.). ‘제칠일

과 함께’라는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을 나

준 사례가 그렇다. 중년의 여성들과 나이

안식일예수재림교회 신학과 교수인 나의

는 기쁘게 여긴다. 이 지역에서 사역을 진

든 교인들은 오랫동안 청년센터를 운영

역할은 여기서 무엇일까?’ 나는 계속해서

행하는 교회마다 아드라의 지원을 받을

하면서 아주 단순하지만 공동체에 꼭 필

자문해 본다.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어떨까? 왜 나는 당

요한 사역을 해 왔다. 그들은 비록 설교

장 이런 역사적인 일에 참여하는 데 더

자는 아니었지만 조그만 마을에서 가난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을까?

한 자들을 돕고자 했다. 평일에는 오후마

내가 사는 독일에서 사람들 대부분 은 세속적이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 서 고무적인 일이 일어난다. 그리스도인 들은 종종 이런 난민들을 돌보는 활동

다 십 대 아이들이 찾아와 놀고, 어울리

은사의 적절한 활용

고, 숙제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최근에

을 가장 많이 한다. 완전히 낯선 나라에

초기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도 사람

는 기독교인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 온 아

서 어쩔 줄 모르는 청년과 가족들에게는

들은 누가 어떤 과업을 성취해야 하는지

이들도 참석했다. 후에는 자신들이 예배

56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14


하나님은 우리에게 수많은 기회를 선사하신다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영적인 은사가 황홀하거나 초자연적이

대단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회의를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때때로 타고난

준비하거나 열 번이나 가르쳤던 과목을

솜씨인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또 가르치는 것같이 말이다. 그것은 또 난

은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민을 방문하고 먹을 것을 전하는 일처럼

있다. 옳은 일을 하는 데 또 문

단순한 일일 수도 있다(나도 그런 기회가

제를 바로잡는 데 이런 재능을

있었다. 내가 한 일은 시간을 내어 경청

크게 활용할 수 있다. 하나님은

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누구나 매일 할 수

봉사에 가장 적합한 사람 혹은

있는 재능이다.). 결국 하나님의 은사는

봉사를 위해 준비된 사람들로

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훌륭한 도

하여금 이런 은사를 통해 현실

우미가 되려는 나의 야망과도 관계없다.

적인 필요를 채우게 하신다. 따

그것들은 다른 사람에 관한 것이며 일을

있는가? 에 참석해도 되는지 물었다. 그중 10명이

라서 영적 은사의 활용은 일상적인 활동

그리스도께 삶을 바쳤다.

이라도 제대로 실행하면 예상 밖의 영향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저 평 범한 사람 몇 명이 자기 지역에서 자신의

동안 어떤 일을 해 왔고 더 이상 그 일이

하는 하나님의 방식에 관한 것이다. █

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깨닫는 데서 시작 되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재능으로 봉사했을 뿐이다. 그들

자신의 은사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은 시간을 내어 일상의 문제를 가지고 온

대단해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이들에게 도움을 베풀었고 그리스도의

마르틴 루터는 “말을 돌보는 하녀와 왕자

제자가 되는 기쁨을 나누었다.

모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표

스테판 회셸레(Ph.D.) 알제리와 탄자니아에서 선교사로 일했다. 독 일 프리덴사우 신학대학에서 조직신학과 선 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한 바 있다. 어쩌면 여러분은 오랜 세월

영적 은사와

선교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를 통하여 당신의 교회의 모든 교인에게 영적

키고, 교회를 영적으로 성숙게 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지식의 일

은사를 주사 교인 각자가 교회와 인류의 공동 유익을 위한 사랑의 봉

치를 가져오는 일에 특히 필요한 목회 사업과 복음 전도 사업과 가르

사 사업에 사용토록 하셨다. 이 은사들은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그분

치는 직무를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성령의 은사를 받아 교회가

의 뜻대로 각 교인에게 주어졌으며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

인정하는 임무에 종사하게 된다. 교인들이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신 임무들을 수행하는 데 교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재능과 봉사의 직

맡은 성실한 청지기로서 이러한 영적 은사들을 사용할 때 교회는 거짓

무들을 공급해 준다. 성경에 의하면 이런 은사들에는 믿음, 병 고치는

교리의 파괴적인 감화로부터 보호를 받고 하나님의 육성하에 성장하

일, 예언하는 일, 복음 전도, 가르치는 일, 다스리는 일, 화목하게 하는

게 되고, 믿음과 사랑 안에 굳게 서게 된다(행 6:1~7; 롬 12:4~8; 고

일, 동정을 베푸는 일, 백성들을 도와주고 격려하기 위한 자기희생적

전 12:7~11, 27~28; 엡 4:8, 11~16; 딤전 3:1~13; 벧전 4:10~11).

봉사와 사랑 등이 포함된다. 어떤 교인들은 봉사의 일을 위해 준비시 *2015년 대총회에서 수정된 부분은 <교회지남> 편집실에서 자체 번역한 것이며 한국어로 는 아직 공식적으로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15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57


커버스토리

C O V E R

S T O R Y

2011

년 4월 29일 에 여러분은 어디에 계셨

습니까?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날은 영국 왕실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날 세 계 곳곳의 TV에서 그것 말고는 다른 내 용을 보도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부가 누구였습니까? 케이트 미들턴 이었습니다. 신랑은? 윌리엄 왕자였지요. 그런데 이 결혼식의 스타는 누구였습 니까? 바로 피파 미들턴이었습니다. 신부 의 동생이자 신부 들러리였죠. 예수님은 신부의 들러리 10명이 주인 공인 비유를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비유는 충격적입니다. 나쁜 비유라서가 아니라 놀라운 사건이 가득 하기 때문입니다. 깜짝 놀랄 준비하십시 오. 아니, 그냥 준비하십시오. 어떤 번역 에서는 “깨어 있으라!”는 뜻으로 옮겨 놓 기도 했습니다. 마태복음 그리스어 원본에서 열세 구 절과 단어 170개로 간결하게 구성된 이 이야기에는 범상치 않은 장면이 묘사되 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매정한 대화 내용 과 낭패스럽고 불안한 분위기 등이 생각 날 것입니다. 비유를 읽으면 당혹스럽고 불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십 대들은 특히 황당한 일을 겪으면 “아, 어이없어!”라고들 말합니다. 이 비유 야말로 가장 어이없는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마 25:1). “그때에.” 그때는 어느 때일까요? 마태복음 24장 에서는 예수님의 재림 전에 세상에서 일 어날 일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은 그분의 재림 직전에 교 회에서, 다시 말해 예수님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는 그분의 절친한 동료들 사이에 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묘사합 58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16

깨어

앤서니 켄트

있으라!

어떤 일에든 항상 대비하고 있으라

재림을 기다리는 신실한 자기 백성에게 예수님이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깨 닫기 위해 성경 연구가들은 185년이 넘도록 마태복음 25장 1~13절에 주목해 왔다. 역사에 걸쳐 이 본문은 재림교회 사상과 증언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 핵심적인 성경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풍부하고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하 고자 한다. 2017년 3월, 미국 메릴랜드주 스펜서빌 재림교회에 전한 설교 내 용을 옮겼다. - 편집실


니다. 이 비유는 21세기 제자도에 관한 것 입니다. 비유의 첫 부분에는 시간에 관련된 심 상치 않은 구절이 등장합니다. “천국은… 와 같으리라(한글킹제임스).” 앞서 마태복음 13장에 소개된 일련의 비유들은 ‘천국은…과 같다.’로 시작합니다. 곡식과 가라지 겨자씨 밭에 감추인 보화 값진 진주 그물 그런데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비유 들은 좀 독특합니다. 예수님이 전하신 이 비유들을 마태는 미래 시제로 기록했습니 다. 이것은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교회에 서 일어날 일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 가지 이유로 이 비유를 대부분 무시 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어느 저술가는 “분명 이 비유에 관심이 없는 학자들이 있으며 이 비유가 무시되 거나 짧게 다뤄질 때가 많다.”고 논평하기 도 했습니다. 1 솔직히 우리 중에도 이 비유에 관심 없 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비유는 송곳처럼 예리합니다. 처음 부터 경고로 시작될 만큼 날카롭습니다. “그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지라”(2절). 마치 내용이 너무 놀랍고 충격적이어서 독자들에게 놀랄 것에 대비하라고 미리 요약해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2 일부 TV 나 동영상이 시작되기 전에 ‘시청 전 주의 사항’이라는 경고문이 나오는 것처럼 말 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첫 번째로 놀랄 일은 신부에 관한 것입니다. 신부가 정확 히 누구죠? 신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이 없습니다. 여하튼 신부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비유는 ‘늦은 신랑의 비유’ 혹은 ‘한밤중에 찾아온 신랑의 비유’로 알려져 있지도 않습니다. ‘열 처녀의 비유’

로 알려져 있지요. 초점이 신부 들러리입 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예수님이 대단한 이 야기꾼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분은 자 신에 관한 것을 목적으로 삼은 적이 없습 니다. 남들에 관해서였지요. 자신의 결혼 식에 관한 이야기에서도 그분은 남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비유는 하객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 하지 않습니다. 물론 신랑의 도착을 알리 는 정체불명의 ‘밤중 소리’는 있지만, 이 이야기의 전체적인 초점은 신부 들러리에 게 향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비유에서는 숨을 구석 이 없습니다. 한 가지 선택만이 있습니다. 비유를 읽는 독자들은 신부 들러리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또 여기서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묘사된 특징들은 젊 은 여성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열 사람의 특징은 모든 인류, 모든 국가, 모든 문화 에서 나타납니다. 열 명 중에 슬기로운 다섯 명이 있습니 다. 어떤 주석가들은 이들을 ‘사려 깊은’ 3 혹은 ‘분별 있는’ 4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명은 어리석고 생각 없고 심지어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묘사 합니다. 이 비유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면 “이 비유는 글자 그대로 이루어져 왔으며 또 이루어질 것” 5이라고 진술한 엘렌 화 잇의 글을 생각해 보십시오. 따라서 사실상 이 비유는 지금부터 시 작입니다.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 지지 아니하고”(3절). 이 등은 어떤 등이었을까요? 권위 있는 주석가 한 사람은 다음과 같 이 설명합니다. “여기서 등이란 헤롯 시대 에 손에 들고 다니며 사용하던, 작은 빛 을 내는 작은 등이 아니라 횃불입니다.” “가난한 동네에서 쓰는 횃불은 기름 적신 천을 둘둘 말아 놓은 막대기였을 것입니 다.” 6 “이 횃불은 기름 묻힌 천을 다시 감

싸기 전까지 15분 정도 탄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7 문제는 이 등이 환하게 불을 밝힐 수는 있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등불의 목적은 어둠 속에서 신랑이 길을 찾을 수 있게 빛을 비추는 것이 아니었습 니다. “불빛은 신랑의 성대한 도착을 위한 것입니다. 신랑은 시선을 모으는 중심 대 상으로 조명받습니다. 신부를 데리러 오는 그에게 이 순간은 영광의 순간입니다.” 8 많은 사람이 화려한 불꽃놀이로 새해 를 맞이하듯 들러리들은 최대한 밝은 불 빛으로 신랑을 맞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4절). 어떤 학자들은 이 횃불에 딸린 기름통 이 존재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명확하지 는 않지만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통을 두 고 왔을 수도 있고 더 가능성이 높게는 기름통은 가져왔지만 채우지 않은 상태 였을 수도 있습니다. 9 그러면 가져왔어도 전에 사용하고 남 은 기름만 들어 있었겠지요. 준비하지 않 은 것입니다. 이러한 기름통 혹은 기름병은 등이나 횃불을 담가 기름을 흠뻑 적실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헝겊은 스폰지처럼 기 름을 빨아들였을 것입니다. 쿠키에 우유 를 적시는 것보다 더 빨랐겠지요.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5절). 신부 들러리에 관하여 한참 이야기가 진행된 다음 드디어 신랑에 관한 설명이 처음 등장합니다. 그 신랑은 누구일까요? 신랑의 정체는 확실합니다. 모든 정황 이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비유의 맥락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신랑은 명백히 예수님입니다. 그런데 신랑이 더디 왔습니다. 이것 또 한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 이 이 이야기와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우 리는 신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맞지요?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습 니다. 우리는 열 처녀인 것입니다. “기대한 시각에 신랑이 도착했다면 열 17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59


S T O R Y

처녀 모두가 준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신랑의 연착은 흔한 일이었다. 그들 은 그것을 고려했어야 한다. 여기 분명한 경고가 담겨 있다. 파루시아(재림)는 지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왕국의 즉각적 출현 을 기대한 예수님의 첫 제자들에게도 그 리고 서기 70년에 성전이 파괴되어도 예 수님이 오시지 않자 실망했던 이들에게 도 말이다.” 10 예수님의 재림은 지체될 수는 있어도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권능과 영광으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들이 다 졸며 잘새.” 준비된 슬기로 운 처녀들은 초인도 슈퍼 영웅도 아니었 습니다. 인간의 몸은 피곤할 때 잠자도록 지어졌습니다. 인류에게 쉴 안식일을 주 신 분이 바로 그 신랑임을 잊지 마십시오. 본문의 말씀은 여기서부터 분명해집니 다. 그들은 신앙을 포기했거나 믿음이 약 해졌기 때문에 잠든 것이 아닙니다. 열 처 녀의 잠은 일반적인 생활 리듬이었습니 다. 한밤중에 잠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정숙한 사람은 다른 시간에 잠 을 잔다는 건가요? 한밤중에 잠을 자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6절). 살짝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어떤 행사 이기에 한밤중에 시작할까?’ 현대 기술 덕분에 어떤 스포츠 팬들은 밤중에 시작하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 습니다. 실제로 그 경기는 시청자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서 매우 합리적인 시간 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행사가 한밤중 또는 그 무렵에 끝나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종종 결혼식, 파티는 밤중에 끝나기도 합 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자정까지 기 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각 있 는 사람은 그 뒤 곧 잠자리에 듭니다. 한밤중에 시작하는 결혼식에 가 보신 분 있습니까? 한밤중에 교회 직원회가 열린다면 참석하시겠습니까? 자정 예배 를 드리는 교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재 60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18

림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건강 개혁을 믿는 사람들이니까요! ‘밤중에’라는 말은 사실 정확한 번역이 아닙니다. 그 말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한밤중’ 혹은 ‘밤늦도록’에 가깝습니다. 11 시간이 어떻든 간에 처녀들은 모두 즉 시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받습니다. 한밤 중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들은 일 찍부터 졸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 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에서 결정적인 것은 시간의 추이가 아닌 것 같다. 미련한 처녀들이 기 름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사위 는 일찌감치 던져졌다.” 12 100여 년 전 끔찍하게 침몰했던 대형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생각해 봅시 다. 선박의 부품 대부분이 최고급이었지 만 리벳은 아니었습니다. 업자들이 구할 수 있는 리벳은 등급이 낮은 것뿐이었습 니다. 모든 것을 연결했던 리벳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한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타이타닉이 침몰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침몰하느냐였습니다. 이제 비유의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외 치는 소리가 들린 것입니다. 재림교인들 에게 이 구절은 깊고도 강력한 이미지로 꽉 차 있을 것입니다. ‘밤중 소리’라는 개 념은 재림교회 역사에서 남은 무리만큼 이나 중요한 것이어서 1844년에 예수님 이 재림하실 것을 기대했던 이들은 정기 간행물 이름조차 <밤중 소리(Midnight Cry)>라고 지었습니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 할새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 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7~8절). 몇 해 전 슬로베니아에서 전도회를 이 끈 적이 있습니다. 도착 이후 시차에 적 응하는 데다 하루 종일 고되게 움직였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서서 말씀을 전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그날 밤에는 푹 잠이 들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 눕 기 직전에 갑자기 이런 말이 들리는 것 같

DO UG L A S

C O V E R

J EN N I

커버스토리

았습니다. ‘휴대폰을 충전해라!’ 휴대폰을 보니 배터리가 절반 정도 남아 있었고 ‘이 거면 되겠다.’ 싶어서 이튿날 밤에 충전해 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다음 날, 전도회에서 여 러 시간 설교를 하고 난 뒤 휴대폰이 울 렸습니다. 그리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호주에서 부친이 별세하셨다는 청 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절반쯤 남아 있는 배터리가 얼마나 빨 리 닳는지 금세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로 이야기하고 싶을 때, 위로받고 위로해 주 고 싶은 그 순간에 제 휴대폰 전력은 바 닥이 났습니다. 급히 여행 계획을 세워야 했지만 휴대폰은 완전히 꺼지고 말았습 니다. 이 비유에서 핵심 인물들을 좀 더 자세 히 살펴보겠습니다.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미련한’ 처녀들은 신랑에 대해 알고 있 었습니다. 그것도 단순하게 안 것이 아니 라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 랑을 도와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 니다. 게다가 그들은 이른바 ‘슬기로운’ 처 녀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따지기 좋아 하거나 파괴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는 말 입니다. 소화기, 물, 모래 상자를 갖고 온 게 아닙니다. 방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 니다. 사실, 그들은 바람직한 물건들을 지


슬기로운 처녀들에게는 오로지 한 가지 목 적만이 있습니다.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횃불을 밝히는 것이지요.

니고 있었습니다. 등이 있었지요. 하지만 결정적인 준비물인 기름을 빠뜨렸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자동차는 있지만 연료 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들이 맡은 일은 하나입니다. 전체적 인 계획 속에서 어느 한순간에만 필요한 역할입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에서 딱 한 번이지만 정확한 순간에 울려야 하는 트 라이앵글이나 드럼과 같은 타악기처럼 말입니다. 연주자는 드럼과 드럼스틱 모 두를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 금 드럼스틱은 있는데 드럼이 없는 꼴입 니다. 모든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 리고 있습니다. 다른 연주자들도 그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휘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청중들도요. 그런데 정 적만이 흐릅니다. 몇 주 전, 예배가 마칠 때 교회 오르간 연주자가 제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곡을 연주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그가 곧 베이스 음을 연주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 다. 역시 예상한 대로 그 음을 연주하더군 요. 이러한 순간에 여러분은 귀뿐 아니라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대가 사라졌을 때의 실망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말입니다. 충분히 기대할 만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의 어 줍은 변명에 기가 찰 때가 있지요. 학생

들이 흔히 “개가 제 숙제를 물어 갔어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떤 저술가가 말했듯이 “문제는 계획 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잠시 정신줄을 놓 는 것입니다.” 13 이번에는 구약 시대 선지자 이사야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파수꾼들은…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사 56:10). 유명한 재림교회 복음전도자 마크 핀 리 목사님은 이 순간에 대하여 “교회 전 체가 영원의 끄트머리에서, 하나님 나라 의 언저리에서 영적으로 잠들어 있는 것 처럼 묘사되고 있다.”14고 설명합니다. “어 리석은 처녀들은 과거의 경험만 믿고서 자기에게 영적으로 필요한 것이 다 마련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영혼을 돌 보는 데 소홀하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 다고 여기는 그리스도인이야말로 가장 어 리석습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자기 영 혼을 채우는 데 게을렀습니다.” 15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미련한 처녀로 대표된 계급은 외식하는 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진리를 존중히 여 기고, 진리를 옹호해 왔으며, 또 진리를 믿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의 역사에 순종하지 않았다. 그들은 반석이신 예수님 위에 떨어져 자 신의 옛 성질을 깨뜨리려 하지 않았다.” 16 그들은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와 있고 모두 적절한 물품을 갖고 있습니 다. 그런데 놓친 게 있습니다.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 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9절). 슬기로운 처녀들이 기름을 나누어 주 지 않았다는 게 조금은 충격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여분의 기름 이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 같습니 다. 자신의 기름에 관하여 안 봐도 다 알 고 있었겠지요. 사람들은 자기 자동차에 연료가 얼마 나 남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대출한 금액 이 얼마인지 은행 계좌 잔고가 얼마인지 다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동차 연료 게이지 수치를 아 는 것처럼 과연 우리는 자신의 영적 연료 게이지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십 대 아이들과 성경 연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비유에 대한 아이들의 생 각을 듣고 싶어서 함께 비유를 읽고 토론 했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왜 기름을 나누어 주지 않았는지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15세 어느 학생이 단호하게 대답하더군요.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채울 기회가 있었는데 왜 슬기로운 처녀 들이 그 사람들 때문에 위태로워져야 하 나요?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까?” 좋은 지적입니다. 위험 부담이 너무 크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처녀들이 지 닌 등이나 횃불은 구조적으로 기름을 나 누어 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타이어의 공기를 다른 타이어에 나누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지요. 시험을 보는데 펜을 같이 쓰는 것과 같습니다. 당 연히 안 되겠죠. 어느 저술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려 깊은 사람은 부주의한 사람을 나무라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17 그들에게는 그럴 시 간이 없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에게는 오 로지 한 가지 목적만이 있습니다.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횃불을 밝히는 것이지요.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19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61


커버스토리

C O V E R

S T O R Y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 가고 문은 닫힌지라”(10절). 이제 한밤중에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 을 구하러 갑니다. 샅샅이 찾아보았겠지 요. 문맥상 한밤중에 문을 열고 기름을 파는 가게를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아 마도 호의를 기대하며 아는 사람들의 집 을 찾아가 기름을 빌리려고 했을 것입니 다. 구걸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그때 신랑이 도착합니다. 상당히 오래 지체된 것에 비해 연회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시작됩니다. 더욱 중 요한 것은 연회가 시작됐을 뿐 아니라 문 이 닫힌 것입니다. 이쯤에서 어떤 기억이 떠오르지 않습 니까?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은 문이 닫 혀 버린 이야기를 또 한 번 언급하셨습니 다. 노아의 이야기입니다(마 24:37~39).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 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11절). 미련한 처녀들이 결국 기름을 구해 왔 는지는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낙타에 물건 을 잔뜩 싣고 돌아왔을지도 모릅니다. 하 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횃불의 용도는 이 미 지나갔고 신랑은 의기양양하게 도착 했습니다. 운동 코치들은 말합니다. “장소는 되돌 릴 수 있어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 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12절). 11절에서 미련한 처녀들은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마도 구걸에 가까 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습 니다. 심지어 신랑은 ‘그들’과 이야기하러 나오지도 않습니다. 다만 닫힌 문 사이로 신랑의 목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신부의 들러리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 한 조건 중의 하나는 결혼하지 않은 친구 이거나 신랑이나 신부의 친척이어야 한다 고 어느 저술가는 말합니다. “기름을 구 하지 못했다는 비교적 사소한 실수가 상 62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20

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거짓된 관계이 다. 그들은 예수님의 진짜 가족이 아니었 다.” 18 신랑은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라 고 말합니다. 가장 마음이 불편한 순간이자 우리가 가 장 주의 깊이 들어야 할 말이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일에 불과한 영적 결심이 있 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지만 지나치게 그리스도인이 되지는 않겠다는 결심이야 말로 어리석은 결정인 것이다(이것이 이 비유의 핵심이다).” 19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13절). 예수님의 비유에서 실제로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믿음을 지키고, 믿음을 간직 하고 보존하고 키워 나가라.”는 것입니다. 깨어 있어야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희망을 품으면 즐거운 기대 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 보는 이들을 만나도 결코 당황하지 않습 니다. 깨어 있으면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하게 됩니다. 깨어 있으면 예수님에게 그리고 예수님 을 통해 기도하게 됩니다. 예수님에 관하 여 묵상합니다. 그분에게 빠져듭니다. 깨어 있으면 성경을 찾고 예수님의 말 씀을 듣고 싶어 집니다. 깨어 있으면 예수 님이 자연스럽게 삶의 중심으로 자리 잡 습니다. 삶이 기로에 놓이고 굴곡을 만날 때마다 그분이 우리와 동행하고 돌보시 며 인도하고 보호해 주십니다. 깨어 있으면 우리의 시각, 가치관, 비전 이 그분의 멋진 시각, 가치관, 비전을 닮 아 갑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이 시간을 마치 고자 합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 는 그날과 그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 25:13). █

1 Klyne R. Snodgrass, <Stories With Intent : A Comprehensive Guide to the Parables of Jesus>(Grand Rapids : Eerdmans, 2008)p. 505 2 Preannounce important content of the parable and the beginning of the actual story is delayed until verse 3 비유에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음을 예고한다. 본 격적인 이야기는 3절에서 시작된다(John Nolland, <The Gospel of Matthew : A Commentary on the Greek Text>(Grand Rapids : Eerdmans, 2005, p. 1005). 3 Frederick D. Bruner, <Matthew: A Commentary, vol. 2: The Churchbook Matthew 13~28>, Revised and Expanded Edition(Grand Rapids : Eerdmans, 2004), p. 544 4 R. T. France, <T he Gospel of Mat thew, NICNT>(Grand Rapids : Eerdmans 2007), p. 948 5 <Advent Review and Sabbath Herald>, Aug 19, 1890 6 Craig S. Keener, <A Commentary on the Gospel of Matthew>(Grand Rapids : Eerdmans, 1999), p. 596 7 Ibid., p. 597 8 Nolland, Matthew, p. 1004 9 Ibid., p. 1006. 10 Keener, Matthew, p. 597 11 Nolland, Matthew, p. 1007 12 Ibid., p. 1006 13 Ibid., p. 1005 14 Mark A. Finley, <Revive Us Again>(Nampa : Pacific Press, 2010), p. 49 15 Ibid., p. 53 16 <실물교훈> 411 17 Bruner, Matthew, p. 548 18 France, Matthew, p. 950 19 Bruner, Matthew, p. 544

앤서니 켄트 대총회 목회부 부부장이다.


재림교인 봉사

A D V E N T I S T

S E R V I C E

나님께서 우리 삶의 작은 부분까지 돌보신다는

리 남편과 보험회사에 전화했는데 보험회사에서 2시간은

것을 나는 믿는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남편은 15분 안에 도착했고 뒤쪽 경 사진 곳에 있는 폐점한 주유소에 트럭을 세웠다. 그는 길을 건너 달려와서 내 손을 잡고 내 가방을 든 다음 차량이 멈

흔치 않은 일이 생기다

춘 틈을 타 안전한 반대편으로 나를 데려갔다. 길 한가운

집에 가서 주말을 위해 요리를 시작할 생각으로 바쁜 목

데서 벌어진 소동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요일 오후에 일터를 나섰다. 그런데 몇 킬로미터 가다 신호

“뒤쪽 언덕으로 차를 조금만 밀 수 있으면 좋겠는데.” 남

를 놓쳤다. 내 차는 언덕 밑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기다리는

편이 말했다. “그러면 차를 이쪽 진입로로 돌릴 수 있을 것

차량 행렬의 맨 앞에 있었다. 그때 일이 생기고 말았다.

같아. 주님, 도와줄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하나님의 돌보심

샌드라 도런

놀랍게도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 일하실 때가 많다.

“도움이 필요하세요?” 바로 그 순간, 낡은 차 한 대가 방향을 바꾸어 우리가 있는 주유소로 들어왔고 젊은이가 뛰어나왔다. “도와드릴까요?”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서 있던 나는 그 젊은이가 우리를 위해 이곳에 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편은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당신은 은혜의 선물입니다. 방금 하나님께 우리를 도와줄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도했거든요.” 그 젊은 청년은 하늘을 가리키며 자기도 그렇게 믿는다 고 했다. 우리 셋은 재빨리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겼다. 나 는 모퉁이로 달려 내려가 지나가는 차들을 세웠다. 그 젊은 청년은 차 앞으로 가서 언덕 쪽으로 차를 밀었고 남편은 운

차 엔진이 털털거리더니 계기판에 경고등 세 개가 깜박

전석 곁에 서서 차를 밀고 핸들을 돌리기를 반복했다.

거린 다음 시동이 완전히 꺼져 버렸다. 내 뒤에 불안한 마

서서히 바퀴가 굴러가면서 차는 부드럽게 활 모양을 그리

음으로 줄지어 선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신호등

며 주유소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변의 차량들은 멈춰 있

이 녹색불로 바뀌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뒤에 있는 운전

거나 후진하면서 우리를 위해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자에게 내 상황을 알려 주면 그이가 내 차를 피해 가면서

마침내 위험한 길에서 벗어났고 우리 모두 안도의 한숨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 가라고 알려 줄 것이라는 생각이

을 내쉬었다. 남편은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당신은 저

들었다.

희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 젊은 청년은 활짝 웃으며 남편

옆 차선에서 차들이 쌩쌩 달렸으므로 차에서 내려 최

을 포옹한 뒤 자신의 낡은 차에 올라타고 방향을 틀어 차

대한 차에 바짝 붙어 이동했다.

량 행렬 속으로 사라졌다.

“제 차가 시동이 꺼져 버렸네요.” 나는 검정 SUV

멈춰 버린 내 차 옆의 트럭에 편안히 앉아 견인차를 기

를 타고 있는 운전자에게 말했다. “돌아가셔야 할

다리며 우리는 의자 밑에서 굴러나온 프링글스 한 통을 나

것 같아요.”

눠 먹었다. 밤하늘이 어두워졌고 크고 작은 만물을 지으

도량이 넓은 그는 고개를 끄떡인 후 투덜거

신 하나님께서 별들을 하늘에 매달기 시작하셨다. █

리며 신호등이 바뀌자 주위를 살피면서 내 차를 피해 갔다. 혼란의 한가운데서 차 안 에 앉아 오른쪽과 왼쪽으로 차들이 지 나가며 보내는 경적 소리, 욕설, 모욕 적인 말을 듣고 있어야 했다. 다행히 휴대폰이 있어서 재빨

샌드라 도런(Ed.D.) 2018년 미국 플로리다주 5만여 평 부지에 신축될 혁신적인 학교 인 노스 탬파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총책임자이다.

21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63


재림교인 생활

A D V E N T I S T

L I F E

우 들 과 영화 ‘ Te l l t h e World(세상에 전하라)’를 함 께 보았다. 시청한 뒤 서로 생

각과 의견을 나누었고 그러다가 예상치 못했던 눈물이 갑자기 쏟아졌다. 시청하는 내내 그 영화 속에 있는 것처 럼 느껴졌던 것이다. 나는 조지프 베이츠 내외와 함께 부엌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1970~80 년대 어린 시절에 석유 등불 옆에서 그들 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 구들로 하퍼 벨이 장작 패 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에 도끼를 휘 둘러 장작을 쪼개던 일이 떠올랐다. 영화 속 여자들이 착용했던 긴 드레스와 보닛 (턱 밑에 끈을 매어 여자와 어린이가 착 용하는 챙 없는 모자)은 바로 내가 입고 썼던 것이었다. 매일 엄마와 나는 그런 식 으로 옷을 입었다. 우리가 썼던 보닛이 훨 씬 더 컸지만.

두엘렌 화잇 레이철 윌리엄스 스미스

눈물을 흘린 이유는 어린 시절이 떠올 라서만이 아니다. 주된 이유는 두 엘렌 화잇을 대면하고 그 둘이 내 삶에 끼친

둘 중 누구를 알고 있는가?

영향 때문이다. 바로 과거와 현재의 엘렌 자신이 깨달은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하

기를 실감나게 만드는 일도 할 수 없었다.

면서 “그리고 또 있어요.”라고 말할 때마

연극은 죄라고 그녀가 진술했기 때문이

다 웃음이 나왔다. 빨간 책의 엘렌 화잇

다(사실 엘렌 화잇은 그런 말을 하지 않

먼저는 어린 시절에 만난 엘렌 화잇이

이 말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그 모

았다.). 그 때문에 나는 학교에 갈 수 없었

다. 그녀의 책 표지는 빨간색이었다(물론

든 것을 나는 6살 때부터 경험했다. 하루

고 혼자 집에서 공부했다.

그녀는 검은 표지의 책 그리고 나의 부모

두 끼 식사에 “식간에는 절대 한 입도(먹

화잇이다.

또 다른 시간, 또 다른 장소

3

피자 한 조각을 먹거나 활기찬 음악을

들이 연구했던 미간행 원고도 많이 기록

으면 안 되고).” 또 그녀가 권면하지 않

듣거나 기도할 때 무릎을 꿇지 않는 것을

했다.). 내가 보닛을 착용하도록 배운 것

은 것도 실행했다. 주 1회 금식, 열흘 금

바지를 입고 보석을 착용하고 음행하고

도 그녀 때문이다. “얼굴과 머리가 드러나

식, 생식, 관장 기타 등등.

안식일을 범하는 것만큼 나쁘게 여긴 이

1

그 엘렌 화잇 때문에 우리는 광야에 외

고 그녀는 말했다. 또 “땅에 질질 끌리는

따로 살면서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렸

매우 긴 옷이나…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다. 도시 생활이 유달리 불건전하고 특별

입고 다니는, 거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매

히 성결하지 못했던 당시에 그녀는 “도시

는 작은 보닛은 단정치 못하게 보인다.”

2

4

유도 엘렌 화잇의 글에 대한 해석 때문이 었다.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

우 짧은 옷” 을 피하기 위해 내 옷은 바

에서 벗어나라.” 라고 말했다. 그 엘렌 화

그러나 12살에 나는 또 다른 엘렌 화잇

닥에서 몇 센티미터 올라오는 길이였다.

잇 덕분에 우리는 육성, 간단한 음향 효

을 만났다. 그녀는 어린아이로서 내가 갈

과, 휴대용 녹음기를 이용하여 성경 이야

망하는 것들 대부분을 짓밟아 버리고 수

영화에서 엘렌 화잇이 놀란 남편에게 64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22


천 가지의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라도 어기면 죄책감에 빠지게 만 드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더 넓은 비전 그런데 또 다른 글귀를 읽으면서 하나 님이 나를 위해 더 원대한 뜻을 품고 계

엘렌 화잇이 말했다고 하는 것들에 넌

성경으로 향하게 했다. 이 엘렌 화잇은 각 사람에게 하나님과 그의 사랑에 관하 여 전하라고 촉구했다. 나는 엘렌 화잇이 둘이라고 생각한다.

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리가 난 나머지 나는 그녀의 글에 뭐라

“세상은 복음에 문을 열고 있다. 에티

하나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견해를 옹호

고 적혀 있는지 직접 읽어 보기 시작했

오피아가 하나님께 팔을 벌린다. …세상

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무기와 같은 존

다. 성경의 놀라운 이야기들과 예수님의

곳곳에서 죄에 눌린 심령들이 사랑의 하

재, 즉 맹종을 요구하는 엄격하고 권위적

삶에 관하여 그녀가 상세히 묘사해 놓은

나님을 알고 싶어 부르짖는 소리가 들린

인 인물인 엘렌 화잇이다. 또 하나는 자

것을 알게 되었다. <정로의 계단>을 읽고

다. 하나님에 관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신에게 계시된 놀라운 진리를 세상에 전

나서는 나의 삶을 예수님께 맡기게 되었

드러난 그분의 사랑에 관하여 들어 본 적

하기 위해 애쓰면서 사랑 넘치는 하나님

다. 달밤에 집 밖으로 나와서 겟세마네의

도 없는 사람이 수백만도 넘는다. 그들은

의 가슴 뛰는 소리를 모두가 더 잘 듣기

예수님에 관한 내용을 읽는 것이 가장 즐

이 지식을 알 권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

를 바라는 진정한 인간 엘렌 화잇이다.

거운 여가 중 하나가 되었다.

의 임무는…그들의 외침에 대답하는 것

‘Tell the world’에서 바로 그 엘렌 화잇

이 엘렌 화잇 덕분에 마음을 그리스도

이다.”

7

을 담아낸 것 같다. 실제로 생존했던 엘 렌 화잇이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께 향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고정관념에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직접적이고 개인

도전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의도는 좋았

적인 호소처럼 울렸다. 수백만 사람에게

지만 뭔가 잘못 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일부가 되고 싶었다.

교우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런 것이

의문이 들었다. 그분들이 핵심에서 벗어

그런데 머리에 보닛을 쓰고 어떻게 전한

전부 다 생각나지는 않았다. 그저 흘러내

나 균형을 잃었다는 걸 내가 깨닫기까지

단 말인가?

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뿐이었다.

진짜 엘렌 화잇의 모습 말이다.

여러 해가 걸렸다. 다음 글을 읽으면서 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결국 나는 원칙

artv.adventistreview.org에서 ‘Tell

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는 걸 그때 겨우

들에 관하여, 변하지 않는 근본 진리에

the World’로 검색하면 영화를 시청할

깨달았다.

관하여 깨닫기에 이르렀다. 그 원칙이 내

수 있다. █

“사랑하는 청년들이여, 그대들에게 삶

삶을 지배하고 변화를 이끌었다.

의 목표와 목적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그 후 예수님과 예언의 신이라는 선물

명성과 지위를 얻을 만큼 교육받고 싶은

을 관계에 기초하여 이해하게 되었고 갑

야망이 있는가? 감히 표현하지는 않아도

옷처럼 자신을 구속하는 신념들을 털어

언젠가 지성의 상아탑에 이르고 심의회,

버리고 사람들에게 전도할 수 있었다.

입법회의 자리에 앉아 국가의 법률을 제

사실 영화를 보기 일주일 전에, 나는

정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가? 이러한

극단주의에서 빠져나와 활기찬 신앙을

열망은 조금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5

6만 명에게 팟캐스트를 통해 전했다. ‘그

세상을 피하도록 가르쳤다. 그런데 엘렌

래! 이제 수백만의 사람 중 일부에게 복

화잇은 말하고 있다. “여러분 각자 성과

음을 전하기 시작하고 있는 거야!’라는

를 이룰 수 있다. …목표를 높게 세우라.

생각이 들었다.

라.”

6

2 상게서, 464 3 <절제생활> 191 4 <가려 뽑은 기별 2권> 141 5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36 6 상게서 7 엘렌 G. 화잇, <교육> 262~263

시작하게 된 나의 이야기를 일반 청취자

나의 부모는 세상을 등졌고 자녀들이

표준에 도달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말

1 <교회증언 1권> 189

그리고 오늘밤 ‘Tell the World’를 시 청한 것이다. 내가 본 엘렌 화잇은 오래전

학교도 안 다니고 정치에 참여하지도

나 자신이 새롭게 만났던 그 엘렌 화잇이

않으면서 보닛과 긴 옷을 입고 국회에 서

었다. 그 엘렌 화잇은 자신에게 계시된 것

서 법안 통과를 지지하는 모습을 상상해

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하기 위해 최선

보았다. 상상이 되지 않았다.

을 다한 한편, 끊임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레이철 윌리엄스 스미스 (Ph.D., Ed.D.) 회고록 <Born Yesterday, The True Story of a Girl Born in the 20th Century but Raised in the 19th>를 저술했고 미국 테네 시주 서던 재림교회 대학의 저널리즘·커뮤니 케이션 학부 학과장이다.

23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65


특집

F E AT U R E

1997년, 백악관의 앨 고어 부통령 앞에서 선서하는 필자 몰타공화국 대사로

생은 경이로 가득하다. 소녀

임명된 후 빌 클린턴

시절에 나는 커서 어떤 사람

당시 미 대통령과

이 될지를 종종 꿈꾸었다. 나

함께한 필자

이가 들면서 치위생사가 되기로 결심했 다. 후에 내 인생은 방향이 바뀌었고 나 는 작은 원거리 전기통신회사의 CEO가 되었다. 언젠가 내가 나의 조국 미국의 대 사가 되리라는 상상은 해본 적도 없다. 나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 람에게 놀라운 계획을 지니고 계신다는 증거이다. 우리가 그분의 뜻에 복종한다 면 우리 삶을 위한 그분의 계획은 우리 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원대하다. 내 가 어떻게 대사가 되었는지와 더불어 그 간의 경험에서 얻은 몇 가지를 잠시 나 누고자 한다. 아래 사이트에서 ‘How an Adventist Became a U.S. Ambassador’ 를 찾으면 이야기 전문을 볼 수 있다.

캐서린 프로핏

내가 여기

있나이다

대사의 역할

www.adventistreview.org/churchnews/story3357-how-an-adventistbecome-a-u.s.-ambassador

어색한 출발

한 만찬에 초대받았다.

내 차례가 되어 처음에는 내 이름, 회

나의 여정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

만찬 전날, 나는 합당한 말을 하게 해

사 이름을 소개하며 실수 없이 말을 이어

로 시작되었다. 1992년 미국 대통령 클린

달라고 주님께 밤새 기도했다. 무슨 말을

갔다. 그런데 그다음에 절대로 내가 먼저

턴은 시대에 뒤떨어진 전기통신사업을

해야 할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무슨

말하기 않기로 한 것을 말해 버렸다.

쇄신할 생각이었다. 연속된 기적을 통해

말을 하고 싶지 않은지는 알았다. 워싱턴

나는 민주당(클린턴의 정당)이 아니라

나는 제안된 법령을 토론하는 백악관 회

정가는 알력이 심했다. 내가 그의 정당

공화당 소속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클

의에 경쟁력 있는 전기통신산업 대표로

에 소속된 당원조차 아니라는 사실을 클

린턴 대통령에게 지난 선거에서 그를 찍

참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첫 회의

린턴 대통령이 알지 않기를 바랐다. 만찬

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가 당선되

참석자들은 결국 백악관 전기통신정책

자리에서 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큰 테이

었을 때 너무 화가 나서 울기까지 했다고

특별고문이 되었다. 2년 뒤에는 주요 사

블에 둘러앉았다. 각자 자신을 소개하고

말했다.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나를 쳐다

업가 20명과 함께 클린턴 대통령의 조촐

업계에 대한 간단한 의견을 말했다.

보기 시작했다.

66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24


정책 개발 과정에서는 토론과 이견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단 정책이 수립되면 나는 그것을 온전히 지지해야 했다.

심호흡을 한 뒤, 계획에 없던 돌출 발

더 높은 부르심

함께 전진하라

언 이전에 원래 말하려고 했던 내용을

나는 미국 대사로서 몰타공화국에서

사탄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사명을 놓

초조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말하며 클린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일했다. 그러나

치게 하고 150년간 지켜 온 교회 조직을

턴이 전기통신시장에서 소비자와 자유

우리 각자는 훨씬 더 높은 부르심을 받

파괴하기 위해 온갖 문제를 다 이용할 것

경쟁을 지지하기 위해 행한 일에 감사를

았다. 우리는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의 대

이다. 우리는 함께 전진하면서 우리를 갈

표했다.

사로 부름 받았다.

라 놓는 어떤 문제도 용납하지 말아야

긴 침묵 후에 클린턴이 일어섰다. 그런

오늘 나는 대총회 행정위원으로서 제

다음 놀랍게도 그는 천천히 손뼉을 치며

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세계 교회를 섬

규정도 중요하지만 교회의 연합은 교리

나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클린턴 대통

기는 영예와 특권을 누리고 있다(http://

이다(<기본교리> 14 참조. http://www.

령은 나를 결코 잊지 않았다. 재선된 후

executivecommittee.adventist.org). 행

adventist.org).

에 그는 몰타공화국에 파견할 미국 대사

정위원들은 200여 국가의 2천만 재림교

하나님 백성의 연합은 예수님의 마지

로 나를 지명했다.

인을 대표한다. 대총회 총회 외에는 대총

막 기도에도 언급되어 있다. 우리 주님께

회 행정위원회가 교회에서 최고의 권위

이 교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우

를 지닌다. 대총회 행정위원회는 보통 4

리는 언제나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

월 봄 회의와 10월 연례회의 때 모이며

스도를 바라보아야만 한다. 그분은 겟세

기타 필요에 따라 모임을 갖는다.

마네에서 보내신 고난의 밤에 우리가 하

위임된 권위 특별전권대사라는 칭호에는 내가 미 국을 위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제한 없

한다.

는 힘과 권리를 지녔다는 의미가 담겨 있

대총회 행정위원회는 지도자, 목사, 기

나 되기를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아버지

었다. 그러나 나의 권위는 위임된 권위,

관의 직원, 평신도를 포함하는 세계의 각

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개인적인 신념과 상관없이 미국 정부의

지회 대표자로 이루어진다. 행정위원들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정책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권

은 개인적인 견해에 상관없이 세계 교회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

위였다. 이런 신뢰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가 정한 지침을 충실하게 지지해야 하는

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즉시 소화되어 모든 권위를 박탈당하게

위임된 권위를 지닌다.

되어 있었다.

대사들과 비슷하게 연합회, 합회, 교회

클린턴은 내가 상원 인준을 받은 직

기관, 기타 교회 단체들도 위임된 막대한

후 편지를 보내어 내가 지지해야 할 정책

권한과 함께 권위를 지닌다. 그러나 그 권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책 개발 과정에

한 역시 조건적이다. 해당 헌장과 정관 아

서는 토론과 이견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래서 각 연합회는 변할 수 없는 언어에

만 일단 정책이 수립되면 내가 그것을 온

의해 세계 교회가 결의한 사항과 일치하

전히 지지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게 움직이도록 요구받는다. 이와 같이 결

미국의 정책을 지지해야 했다. 그뿐 아

의 사항에 일치하게 함께 움직이기로 동

니라 나와 함께 임무를 맡은 이들에게도

의하는 조건에서라야 언어, 문화, 인종이

나는 그 점을 확인시켜야 했다.

다양한 우리가 하나의 교회로 연합할 수 있다.

예수님은 곧 오신다. 함께 전진하자. 사 명에 집중하자. 그분을 위한 참된 대사가 되자. █

캐서린 프로핏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주(駐) 몰타 미국 대사로 봉직했다.

25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67


성경  질문

B I B L E

Q U E S T I O N S

A N S W E R E D

감사와 너그러움 왜 헌금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최고의 답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에 감사하는 것

변은 ‘우리가 헌물을 드리는

이다. 감사하지 않는 마음은 이기심에서 흘러나와 우상 숭배를 일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분의

으킨다(롬 1:21). 우리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감사한다. 사실

뜻은 언제나 우리에게 최선이

우주는 죄악이라기보다 은혜의 본산지이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

된다.’일 것이다(신 16:16). 여호와

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 부유하셨지만 우리를 부유하게 하려고

께서는 우리가 십일조뿐 아니라 우리

가난해지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런 풍성함이 이르러 온다(고

의 헌물도 드리길 기대하신다(말 3:8). 왜 우리에

후 8:9).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사랑은 우리의 헌물에서 구체적인

게 이것들을 요구하시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헌물에

형태를 띠며 하나님은 그것을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별

대한 신학적 토대와 헌물을 드리는 동기, 참된 헌물의

이 전파되게 하신다. 다시 말해 우리의 헌물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

성격에 관하여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겠다.

와 헌신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보여 주는 것이며 그것은 다른 사람

1. 신학적 토대: 하나님께 헌물을 바치는 일에 관한 신학적 토

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전달된다.

대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째, 헌물은 구원과 관련되어 있다. 성

3.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목적: 우리의 헌물은 교회를 통해 하

경에서 헌물은 종종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세주라는 사상과 연결

나님께 드려지는 것이지 하나님의 도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된다. 이것은 청지기 신학에서 극히 중요하다. 우리의 헌물이 우리

드려지는 게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우상 숭배에서 보호하시고

의 구원에 기여한다는 사상이 여기서는 분명하게 배제된다. 물론

우리가 천성적으로 이기심을 극복하도록 헌물을 요구하신다. 말로

우리를 구원하는 헌물이 하나 있다. 그러나 그 헌물은 우리가 아

는 이기심을 감출 수 있지만 하나님께 후하게 헌물 드리기를 꺼려

니라 하나님께서 제공하셨다. 이 개념은 구약 성경의 성소 봉사에

하는 반감은 이기심의 추악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 준다. 인간의 자

서 속죄제와 속건제를 통해 예증되었다(레 4~5장; 17:11). 이 헌물

아는 특히 물질적인 부를 향한 갈망과 그것을 관리하는 방식 속에

들은 여호와의 종이 치른 희생을 가리킨다. 그 종은 우리의 죄를

서 드러난다. 우리를 사로잡는 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

지시고 우리를 죄에서 깨끗게 하셨다(사 53:4~5, 10~12). 이것은

은 자신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서 우리에게 십일조와 헌

인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는데, 하나님은 그

물을 요구하신다. 그 과정에서 그분은 우리를 사랑스러운 피조물

분을 우리를 대신한 희생 제물로 제공하셨다(요 3:16; 롬 3:25). 예

로 변화시키신다.

수께서 죄의 값을 지불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여 드린 우리의 개인적인 헌물을 하나님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그분은 우리가 자신을 드리기를(눅 21:1~4; 고후 8:5), 자발 적으로(출 25:1; 고후 9:7) 체계적으로 드리기(고후 8:11)를 원하신

두 번째 신학적 토대는 하나님의 주권이다. 우리를 구원하신 분

다. 체계적이란 우리가 재력에 따라 수입의 일정한 비율을 헌물로

은 우리의 주님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죄

구별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채워 줘야 할 게 있기 때문에 드리는

의 노예로 남았을 것이다. 그분은 우리를 해방하셨고 사랑으로 섬

게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하시며, 우리가 이타적인 마음으

기도록 부르셨다. 유력한 인사들에게 예물을 드려 존중하는 것처

로 그분께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드리는 것이다. █

럼 헌물을 통해 우리는 주님이신 그분을 영예롭게 하고 존경을 표 한다(말 1:6~8). 마지막 때에 관한 구약 성경의 전망에 따르면 땅의 왕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주권자로 인정하고 그분께 헌물/예 물을 가져올 것이다(사 18:7; 시 68:29).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2. 헌물을 드리는 동기: 헌물을 드리는 가장 근본적인 동기는

68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26

목사, 교수, 신학자로서 교회를 섬긴 뒤 미국 텍사스주에 살고 있다.


성경  연구

B I B L E

S T U D Y

자기 양심을

마크 A. 핀리

신뢰할 수 있는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최근 어느 청년에게 이 야기한 적이 있다. 나는 그의 대답에 반해 버렸다. 그는 자신 있게 말했다. “저는 바른 것과 그른 것을 구분할 줄 압니다. 제 양심이 언 제나 말해 줍니다.” 도덕적 표준이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이 혼돈 의 난국을 벗어나려면 나침반 같은 개인의 양심을 의지해야 한다 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우리의 양심은 언제나 믿을 만한가? 양심 이 우리를 잘못된 방향에서 인도해 낼 수 있는가? 이번 달 성경 연 구에서는 성화된 양심의 가치와 성령의 지도 아래 있지 않은 양심 을 신뢰할 때 오는 위험을 살펴보겠다.

1

성경은 인간의 본질을 어떻게 묘사하는가? 하나님 앞에 서 우리의 형편은 어떠한가? 예레미야 17장 9~10절과 이사 야 53장 6절을 읽으라.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완전한 상태로 창조하셨다. 그러나 죄 를 범했을 때, 그들의 본성은 변하였다. 우리 각 사람은 타락한 본 성을 지니고 태어났기에 올바른 일보다는 그릇된 일을 더 잘한다.

2 자기 삶을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사도 바울은 어떤 표현을 사용하였는가? 로마 서 8장 7절과 에베소서 2장 1~3절을 비교하라. 3

우리의 본성이 타락했고 그리스도가 없는 육적인 마음을 지녔다면, 성령의 도움을 받지 않는 양심이 우리의 안전한 인 도자가 될 수 있을까? 히브리서 3장 13절, 디모데전서 4장 2 절, 잠언 14장 12절을 읽고 요약하라. 성령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자기 욕망과 주변 환경 그리고 또 래의 압력에 심하게 영향을 받게 된다.

4 우리 본성이 타락한 이후 종종 형편없는 선택으로 우리 마음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일에 우리를 홀로 내버려 두셨는가? 전도서 3장 11절과 요한 복음 1장 9절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바라보라. 하나님은 타락한 상태에 있는 우리를 만나신다. 우리가 태어난 날부터 성령은 하나님의 진리와 우리 인생을 위한 계획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정하게 우리를 인도하신다. 적극적으로 성령의 역사에 응답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인도하심을 분명하게 감지할 것이다.

5 성령께서는 우리의 양심이 예민해지도록 어떤 역할을 하 시는가? 요한복음 14장 16~18절, 16장 7, 13~15절을 읽으라. 예수님이 거룩하게 지명한 대표자로 나타나신 신성의 제삼위이 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열망하고 모든 행동에서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일 에 헌신한다면, 문제를 결정할 때 성령께서 지도하신다.

6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성경은 우리 양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시편 119편 105, 130, 133, 140, 160절을 비 교하라. 성경은 [우리] “발에 등”이며 [우리] “길에 빛”이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친다.” 우리의 발걸음을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한다. 우 리는 그릇된 양심을 신뢰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식을 얻고 인도함을 받고 교육받은 양심을 통한 성령의 인도하심은 신 뢰할 수 있다. 성경은 모든 올바른 결정의 근간이다. 무엇이든 하나 님의 말씀과 조화되지 않는 성향, 욕망, 경향은 ‘성화된 양심’에서 비롯하는 게 아니다. 7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식을 얻어 밝아진 양심을 언제나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요한복음 12장 35~36절을 읽으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빛에 비추어 신실하게 행하고 그분 의 뜻에 조화를 이루는 긍정적인 선택을 할 때, 성령은 올바 른 결정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결 코 실망시키지 않으시리라고 굳게 믿을 수 있다. 우리가 섬기기 를 열망한다면 그분은 우리를 우리 자신의 어리석은 길을 가 도록 결코 버려두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를 올바른 결정으 로 인도하시며 우리의 양심을 통해 활동하고자 하신다. 우리 가 던져야 할 질문은 언제나 이것뿐이다. “그분의 길에 기꺼 이 복종하며 그분이 우리를 인도하시도록 맡기겠는가?” █

27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69


IDEA생각의 교류 EXCHANGE 조그마한 소란은 교회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생각 하는 교회에서 아이들이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퍼트리샤 코로나도

시끌벅적한 교회가 건강한 교회 ‘교회가 살아 있다!’(2017년 5월 호)를 실 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의 편지

다섯 살 미만인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젊은 엄마이기에 교회에서 예배 시간에 다 른 교우가 두리번거리며 어떤 아이가 소란

1년에 한 번뿐이라고요?

을 떠는지 찾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예배 경험

‘재림청년, 섬김의 행위로 세상을 덮어 주

이 유쾌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재림교회는 자랑스럽게도 ‘책의 백 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서 전 세계 대부분 지역, 심지어 이곳 북미 지역에서도 우리 생 각만큼 문해율이 높지는 못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교 활동으로 글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 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감사드립니다.

- 미국 뉴저지주에서 쥴스 스튜어트슨

다’(2017년 6월 호)를 잘 읽었습니다. 지역

이 글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좋았습니

사회 봉사들 이야기에 감명받았습니다. 기

다. “옛날에는 설교 예배 시간에 아이들 소

열혈 독자

독교가 세상에 끼치는 영향의 위력을 보여

리가 슬쩍 거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님의 칼럼

주는 놀라운 간증이었습니다.

는 즐기고 있어요. 우리 교회가 살아 있다는

을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칼럼 중에서 어

의미 아니겠어요?”

떤 글이 다른 글보다 마음에 들 때도 있지

전 세계에서 이러한 활동을 정기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조그마한 소란은 교회가 건강하다는 증

참여자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매주 아니면

거라고 생각하는 교회에서 아이들이 성장

적어도 매달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면 우리

하기를 바랍니다.

가 예수님을 믿고 있으며 예수님처럼 봉사

만, 항상 목사님의 깊은 성경 지식에 감명받 습니다. ‘뜨거울수록 더 좋다’(2017년 5월 호)가

-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퍼트리샤 코로나도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지역에 알리는 데

특히 와 닿았는데, 로드리게스 목사님의 훌 륭한 지적 때문만이 아니라 기독교의 위대

글, 글, 글

한 원칙인 원수를 잘 대해 주라는 점을 잘

- 스페인 알코르콘에서 크리스티아나 가

커버스토리 ‘글을 읽지 못한다면’(2017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르시아-페리에라

4월 호)에 소개된 교회에 속해 있어 정말 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호주 시드니에서 알렉스 버로스

랑스럽습니다.

감사와 기도 천사들이 저의 곁에 있도록 기도해 주세 요. 아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일곱 살 나이에 당뇨를 앓고 있는 딸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주시고 탈모도 멈추어 주시기를 기도해 주 - 이메일로 페콜리아

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앓고 있는 두통을 없애

- 호주에서 저넷

세요.

- 이메일로 코트니 주님께서 성령을 두 배로 보내 주셔서 친

할머니가 쾌유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척들이 회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메일로 브랜든 70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28

- 이메일로 주시아라

제 딸이 직장을 얻도록 기도해 주세요. - 이메일로 엘리에제르


선교 ‘로마린다대학, 세계종교이해센터 개설’ (2017년 4월 호)이라는 소식을 소개해 주셔 서 감사합니다. 재림교회가 타 종교인을 이 해하기 위한 길을 마련하게 되어 감사하게

최고의

2017년 6월 그레이터 워싱턴 재 림교회 지역사회 봉사단(Adventist

비영리 단체

생각합니다.

Community Services of Greater Washington, ACSGW)이 그레이터 워싱턴 D.C. 지역 내 최고의 비영리 단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

불교신자, 유대인, 힌두교인, 심지어 세속

그레이터 워싱턴 자선 사업 카탈로그에서는 예술, 교육, 환경, 복지,

적인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교회에서

국제 활동 분야의 400여 비영리 단체를 평가한다. “심도 깊은 검토

여러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

결과 ACSGW는 이 지역 최고의 비영리 단체 중 하나임을 확신한다.”

니다. 우리의 기별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고 카탈로그 회장 바버라 하몬이 말했다. “ACSGW는 철저한 평가를

전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거쳐 카탈로그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켰습니다.”

- 영국 스탠퍼드에서 베티나 멀론

ACSGW는 위기 청소년, 가족, 노인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매년 6,000명 이상 돕고 있다. 수혜자 가운데는 난민과

큰 도움

이민자들이 많다.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이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 주신 모든 형제자매에게 감사 드립니다. 매달 성경 조언이나 격려, 가르침으로 은 혜를 받고 있습니다. 교회가 전 세계에서 얼 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수많은 기사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별을 백성에게 전하는 여러 분의 일에 하나님의 복이 함께하기를 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100단어 이내의 내용과 함께 기사 제목, 편 지 발신일, 발신자 성명, 국가, 주, 시 이름을 적 어 보내 주십시오. 보내 주신 글을 모두 실어 드리지는 못하지만 편집실에서는 여러분의 글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중앙 냔자합회 소속 재림교회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W ACSG

- 말라위 좀바에서 페이션스 미시리

자원봉사자가 지역사회 봉사센터에서 제공하는 물품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봉사센터를 통해 매년 6,000여 명이 도움을 받는다.

주님께서 우리 손녀들을 제 곁에 있게 하시 고 손녀들에게 복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 이메일로 아사

- 이메일로 데비

감사와 기도 : prayer@adventistworld.org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감사한 일이 있는 분의 사연을 받습 니다. 50자 이하의 분량으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제출하신 사연이 모두 게재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사는 나라와 주 소 그리고 이름을 함께 적어 보내 주세요. 팩스로 보내실 때 는 1-301-680-6638로 보내 주시고, 우편으로 보내실 때

제가 목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 세요.

는 Adventist World,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 S. A.로 보내시면 됩니다.

- 방글라데시에서 쉬풀 29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71


IDEA생각의 교류 EXCHANGE

163년 전 1854년 8월 15일~12월 19일, ‘<리뷰>가 알 려 주는 주요 교리’ 다섯 개의 목록이 <애드벤 트 리뷰 앤드 새버스 헤럴드> 1면에 실렸다.

이렇게 걸어 봐 하트퍼드셔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싱가 포르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빨리 걷 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시 사람들은 평 균 시속 5.3킬로미터로 걷는데 싱가포르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평균 시속 6.28킬로

주요 교리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성경은 그리고 성경만이 믿음과 의무의 원칙이다.” “구약과 신약에서 가르치는 하나님의 율법은 변하지 않는다.”

미터이다. 평균 걸음 속도(km/h)

“그리스도의 인격적 재림과 의인의 부활은 천년기 직전에 있다.” “에덴의 완벽함과 영광을 회복한 지구는 성도에게 주어지는 최종적인 유산이다.”

6.25

싱가포르

“성도들은 부활하여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불멸을 얻는다.”

뉴욕 시

5.3

출처 : <헤미스피어>

어린이의 눈 기쁨이 반짝이는 조수 웅덩이 즐거움이 찰랑이는 동그라미

생각의 교류에 참여해 주세요 <애드벤티스트 월드> ‘생각의 교류’에 소개할 글을 기다립니다. 재림교회를 폭넓게 보여 줄 수 있는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보내 주십시오.

궁금증과 호기심이 영글어진 알맹이 ■ 고화질 사진(사진 설명과 출처 포함)

사랑을 반사하고

■ 의미심장하거나 재미있는 경험

언제까지나 빛나는

■ 짤막한 영적인 교훈

착한 샘터

■ 짧은 시 ■ 마음에 남는 인용문

- 미국 테네시주 스쿼치 카운티에서 노마 위터 Letters@AdventistWorld.org로 보내 주시 고, 제목에는 ‘Idea Exchange’라고 적어 주세요.

72  Adventist World  | August 2017

30


50

“Behold, I come quickly…”

단어 소감

Our mission is to uplift Jesus Christ, uniting Seventh-day Adventists everywhere in beliefs, mission, life, and hope.

좋아하는 성경 인물 다니엘은 훌륭한 모본입니다. 그와 함께 세 친구 하나냐, 아사랴, 미사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여러 가지 시험을 통과합니다. 무 엇보다 다니엘이 이 모든 사실을 책에 기록하여 오늘날까지 깊은 감 명을 주고 있다는 게 좋습니다.

- 이메일로 존 존스

한나는 끝장을 볼 때까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주 셔서 한나의 기도를 드높이셨습니다. 사무엘이 태어난 후 한나가 자 신을 조롱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한나 는 복수가 아니라 그들이 회개하고 자신이 섬기는 전능하신 하나님 을 알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 이메일로 아그네스 카모와

야곱의 아들 요셉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 는 요셉은 형제들에게 질투를 받았습니다. 형제들이 요셉을 이집트 에 노예로 팔아넘겼는데, 그곳에서 요셉은 갖은 고초를 당합니다. 하 지만 형제들에게 복수할 힘이 생겼을 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사랑과 용서, 연민을 드러냈습니다.

- 스위스 제네바에서 로렌스 반워 테소로

가장 좋아하는 성경 약속에 관하여 50단어 내외로 적어 보내 주세요. 보내실 곳: AdventistWorld.org 제목에 ‘50 Words or Less’라고 적어 주세요.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oard Ted N. C. Wilson, chair; Guillermo Biaggi, vice chair, Bill Knott, secretary; Lisa Beardsley-Hardy, Williams Costa, Daniel R. Jackson, Peter Landless, Robert Lemon, Geoffrey Mbwana, G. T. Ng, Daisy Orion, Juan Prestol-Puesán, Ella Simmons, Artur Stele, Ray Wahlen, Karnik Doukmetzian, legal adviso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Associate 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Chun, Pyung Duk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Jairyong Lee, chair; Yukata Inada; German Lust; Chun, Pyung Duk; Han, Suk Hee; Lyu, Dong Jin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André Brink,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associate editors), Sandra Blackmer, Stephen Chavez, Costin Jordache, Wilona Karimabadi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Chun, Pyung Duk; Park, Jae Man; Kim, Hyo-Jun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s-at-large Mark A. Finley, John M. Fowler Senior Adviso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Manuscript Evaluation Coordinator Marvene Thorpe-Baptiste Management Board Jairyong Lee, chair; Bill Knott, secretary; Chun, Pyung Duk; Karnik Doukmetzian; Han, Suk Hee; Yutaka Inada; German Lust; Ray Wahlen; Ex-officio: Juan Prestol-Puesán; G. T. Ng;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Jeff Dever, Kim Pollock Consultants Ted N. C. Wilson, Juan Prestol-Puesán, G. T. Ng, Guillermo E. Biaggi, Mario Brito, Abner De Los Santos, Dan Jackson, Raafat A. Kamal, Michael F. Kaminskiy, Erton C. Köhler, Ezras Lakra, Jairyong Lee, Israel Leito, Thomas L. Lemon, Solomon Maphosa, Geoffrey G. Mbwana, Blasious M. Ruguri, Saw Samuel, Ella Simmons, Artur A. Stele, Glenn Townend, Elie Weick-Dido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79, 1980, 1982 by Thomas Nelson,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Used by permission.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3, No. 8

31

August 2017  |  Adventist World  73


평신도 재림신앙 세우기 1

God Meets Man

A theology of the Sabbath and Second Advent

사람을 만나시는 하나님 안식일과 재림의 복음

사카에 쿠보 저 남수명 역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그들의 이름표에 복음의 알파와 오메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시작인 그리스도의 창조를 기념하는 안식일과 그리스도의 재창조의 찬란한 절정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의 재 림을 선포하는 공동체입니다. 창조의 끝인 제칠일 안식일의 영광이나 역사의 끝인 재림의 날의 영광은 인간 을 만나 주시는 하나님의 얼굴의 영광이기에 찬란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런 만남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시간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장벽이나 거침돌이 없으며 심오하고 친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인들은 안식일을 지킴으로 재림이라는 약속의 희망 탑을 세상에 쌓아 올려 그 분명한 약속을 만 방에 천명하는 것입니다. 남은 교회가 안식일을 재창조와 치유와 축복과 평화와 기쁨으로 충만케 하는 것이 곧 미래에 있을 영원한 안식 곧 재림을 세상에 효과적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안식일을 창조하 신 예수님이 바라시는 참된 안식일입니다. 본서를 통해 이런 깨달음을 얻고 진정한 의미의 제칠일안식일예수 재림교인들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연합회 성경연구소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