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한글판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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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20 나의 윤리적인 교회 Page 10 비매품 Page 16 장벽 허물기 Page 20

내가 다니고 싶은

윤리적인 교회


내가 다니고 싶은

책임지겠다는 약속

윤리적인 교회

빌 노트 “자기애는 가장 위대한 아첨꾼이다.” *

10 나의 윤리적인 교회

12 왜 윤리가 중요한가?

움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요구만큼 자신이 철저히 정직하지 않았다고 자각할 수

앤 깁슨

후안 프레스톨-푸에산

손상받지 않을 만큼의 진실을 말하며 살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자화자찬에

악덕보다는 미덕에 대해서 타인의 증명과 확인이 더 필요하다. 성령의 일깨 도 있다. 아마도 우리는 진실의 대부분 또는 거의 모두를 말하거나 자기 위신에 익숙하므로 양심이 어떻게 꼴 지어졌느냐에 따라 여전히 자신을 ‘정직하다’고

14 부족주의라는 독

16 비매품

켈빈 오농하

G. T. 응

자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직하다’고 평가받으려면 나 아닌 다른 이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공 유하는 가치와 목표를 들이밀어 줄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나의 ‘정직함’이란 결국 진실을 소중히 여기는 무리, 나의 행동을 줄곧 지켜보았으며 그 마음에 하 나님의 율법이 가득한 집단이 내린 합의인 것이다. ‘윤리적’이라는 인증은 자기 자신이 부여하는 게 아니다.

11 이상과 현실 사이 제럴드 A. 클링바일

사생활에서나 공석에서 무엇이 윤리적인 행동인지를 온전히 분간할 수 있으 려면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표준을 깨닫고자 기도하는 이들의 모임인 신앙 공 동체가 필요하다. 부드럽고 세련되게 서로의 책임감을 고취하는 교인들 사이에

17 젊은 그들 다시 배우는 입장에 서다 리넷 올콕

서는 진실하게 사는 습관, 남에게 유익을 끼치며 사는 습관이 행동으로 식별된

18 글로벌 뷰 위기 시대의 윤리 테드 N. C. 윌슨

나님께서 용서해 주신다는 점도 배운다.

다. 나 혼자라면 깨닫지 못할 것을 다른 신자들 덕분에 보게 된다. 그들 덕분에 하나님의 숭고한 요구 사항을 깨우치기도 하며, 자신이 거기에 못 미칠 때는 하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집단 양심의 소리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는 지도자 로 선택받은 이들에게 특히나 필요하다. 그들의 결정이 곧바로 수많은 지역 교 회의 영적인 건강과 안녕에 영향을 끼칠 때가 많다. 그들의 행동은 미래의 지도

20 묵상의 오솔길 장벽 허물기 브렌트 버딕

자들이 보고 배우는 선례가 되기도 한다. 윤리적인 행동을 높이 사는 교회란 지도자로 선택받은 이들이 하나님의 말 씀이라는 표준에 책임을 느끼게 하는 교회이다. 또 지도

22 행동하는 믿음 온라인 실시간 복음 알폰소 로드리게스 2세

자 중 누군가가 비윤리적 행동으로 사익을 취하거나 타인 의 올바른 결정을 뭉개거나 자기 민족·인종의 이익을 꾀 하면 반드시 그 결과가 따라야 하는 교회이다. 지도자에

24 재림교회 발자취 영국에 전파된 재림 기별 리처드 데일리

대한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이런 기대감은 필수적인 요소이 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웠다고 우리는 믿기 때문이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

26 성경 질문 기초가 되는 가르침

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25). 세상은 예수를 따른다고 자처하는 이들의 삶을 주시하고 있다. 하나님의 높 은 표준과 그렇게 살게 해 주는 은혜를 둘 다 강조하시는 주님의 특성이 그들의

27 웰빙 라이프 액상형 전자담배

삶에서 오롯이 구현되는지를 말이다. 우리 자신이 정의를 행하고, 자비를 중시하고, 하나님과 겸손히 행하는 공동

28 이야기 꾸러미 터치 램프

체로 신뢰받을 때만 성경의 진리를 전한다는 우리의 증언이 신뢰받을 것이다 (미 6:8).

30 믿음의 새싹 작은 것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는 윤리적인 교회이다. *François de La Rochefoucauld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0년 3월 호 / 제175호 / 발행인:김시영(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관 (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0년 2월 25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 판 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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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모멘트

솔로몬 제도를 방문한 영국 찰스 황태자가 수도 호니아라에서 마넬레(왼쪽에서 두 번째)를 포함 하여 베티카마 재림교회 대학의 학생들을 만나 고 있다. Photo: Adventist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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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친구들의 죽음에 분을 삭일 수가 없었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추스르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기로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3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행복의 날이다.

- 브라질 마나우스 헌병대에 근무하

핀란드 7.769

에 다니는 17세 학생. 로빈슨은 동급 생이 총기 폭력에 희생되는 모습을 본 다음 무언가 변화를 일으키기로 다짐했다.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 로 빈슨은 ‘총기 폭력 중단 회담’을 기획 했고, 약 120명이 참가해 총기 폭력

덴마크 7.600 노르웨이 7.554 아이슬란드 7.494 네덜란드 7.488

으로 십 대 아이들을 잃은 세 가정을

스위스 7.480

위해 기도했다.

25년 건축 봉사를 하는 마라나타 국제 봉사단이 쿠바에서 활동한 햇수.

신학대학원 건물에서 25주년 기념

스웨덴 7.343 뉴질랜드 7.307 캐나다 7.278

나눴다. 브라질 육군 엘리오 페르난 도 대령이 강연했다.

“남편이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전화기가 꺼졌어요.” - 니오마 위즈덤, 2018년 산불로 폐 이스 출신의 재림교인. 니오마는 남 편 잭이 화염 속에서 차를 몰고 나오 려고 하면서 통화했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전화기 너머로 폭발음이 들 지지 않도록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 라고 말했어요.” 페더리버 재림교회 병원 의사인 잭은 대피 명령이 떨어

오스트리아 7.246 상기 순위는 ‘현재 삶의 질을 0~10으로 평가한다면?’이라 는 질문에 답한 수치의 평균값을 계산한 것이다. 출처: 2019 세계 행복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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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인 경험과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렸어요. 남편은 저에게 나무가 넘어

행사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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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림교인 경관 수양회 행사장

허가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러다

1995~97년에 마라나타 자원봉사자 들이 건설한 쿠바 하바나 재림교회

는 재림교인 릴리아 파리아스, 전국 에서. 참석자들은 주말 동안 만나 개

- 스카일러 로빈슨, 미국 미주리주 스 패니시레이크의 프레이즈 재림교회

“이런 모임을 통해 믿음을 지 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동료 재림교인들을 만나 힘을 얻 고 돌아갑니다.”

졌을 때 수술을 진행 중이었다. 니오 마와 잭은 둘 다 살아남았지만 86명 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뉴스 브리프

80년 레바논 베이루트 중동대학이 지금까 지 운영된 햇수. 중동대학에서는 최 근 개최한 축제 기간 동안 중동 지역 의 복음 교역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자금을 투자하고 희생한 선구자들의

“신앙을 지닌 사람들과 불신자들이 다원적 현대 사회에서 두려움 없이 적절하고 합리적으로 살아가고 그들 의 믿음을 표현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사진을 노란색으로 물들였다. 학교 측은 레바논에서 15년 내전 기간 동

- 마이클 워커, 호주연합회 홍보부장 겸 종교자유부장. 호주 정부가 종교적 신념

안 용기와 기도로 학교를 지킨 사람

에 의한 차별법 두 번째 초안을 발표한 데 대하여. 이번 안은 2019년 8월 초안

들의 믿음을 기념했고 중동대학이 중

이 발표된 뒤 재림교회를 비롯한 종교 단체들이 요청한 주요 변경 사항을 상당

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차세대 복음

부분 통합한 것이다. 그러나 워커 부장은 여전히 몇 가지 중대한 결함을 해결해

교역자들을 계속 준비시키고 있다는

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6,000명

2020 대총회 총회 공지

필리핀 재림교회 대학(AUP) 학생 200여 명이 주최한 집회에서 범죄와 유해 행 위에 가담하지 않기로 서약한 공립 고교생 수. 이번 집회의 주제는 ‘사용하지 않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제61

기로 선택한다’였다. 담배, 술, 마약 반대 운동은 필리핀 재림교회 대학과 카비테

회 대총회 총회를 2020년 6월

주 실랑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25일~7월 4일에 미국 인디애 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개최합니다. 첫 집회는 2020년 6월 25일 오 전 8시에 시작합니다. 정식 대표 자들은 모두 정시에 참석해 주시 기 바랍니다.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대총회 총무 G. T. 응 Photo: Adventist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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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학에 다목적관 신축

정계 지도자 및 정부 고관들이 기념식에 참석해 학교 교육 사업 치하

재닛 오예데

2019년 11월 3일, 아프리카 재림교

베이커 부총장은 아프리카, 미국 및

회 대학이 린지 토머스 2세 박사를 기

전 세계에서 후원한 이들에게 감사의

념하는 다목적관 준공 예배를 드렸다.

뜻을 전했다.

1,200석이 참석자로 가득했다. 다목적관에는 1,200석 규모의 강 당 이외에도 최신 설비를 갖춘 8개 교

준공 예배에는 조지 마고하 케냐

린지 토머스 주니어 박사의 미망인

실, 휴게 공간, 실내·실외 원형 강의

교육부장관이 참석했다. 마고하 장관

인 에블리언 토머스 여사도 기부자로

실, 주변 언덕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

은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보낸 축

헌당 예배에 참석했고, 얼 아두이스

오는 베란다 테라스, 행정관, 넓은 카

사를 대독했고, 케냐의 교육·보건 분

와 길레스 맥길이 토머스 여사를 소

페테리아 등이 있다.

야에 공헌한 재림교회에 감사의 인사

개했다. 그 밖에 케냐의 시므온 은야

학교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생 모두

를 전했다.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학

채, 나이지리아의 아데데지 아델레

의 학문적 성취와 연구를 강화하기

에서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 학생들이

케, 대총회, 동중앙아프리카지회, 남

위해 다목적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교육을 받고 있다. 54개 아프리카 국

아프리카-인도양지회, 서중앙아프

건물 외부에는 학교 및 협력 기관의

가 중 30개의 국가에서 학생들이 찾

리카지회,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학

온라인 교육, 화상 회의, 웹기반 교육

아온다.

전략 개발 파트너들이 기부자로 호명

등 학습을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 광

됐다.

섬유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마고하 장관은 교육의 우수성은 물 론 실용성까지 최고 수준에 이른 아프

준공 예배에는 기예르모 비아그히

동중앙아프리카지회 본부가 있는

리카 재림교회 대학의 혁신적 프로그

대총회 부회장, 레이 왈렌 대총회 부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학 캠퍼스에서

램을 언급하며 찬사를 보냈다. 또 타

재무, 조지프 올레 렌쿠 카지아도 주

다목적관은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학

대학과 프로그램이 중복되지 않도록

지사, 동중앙아프리카지회 임원들이

과 주변 지역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학 프로그램의

참석했다.

킬 수 있는 건물이라고 지도자들은

다양성을 향상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윈틀리 핍스를 초청하여 준공식을

블라시우스 루구리 총장과 델버트

기념하는 콘서트도 함께 개최해 강당

설명했다. 다목적관은 각 기관의 대 규모 집회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학 캠퍼스에 신축한 린지 토머스 2세 다목적관 Photo: A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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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국제 트라우마 센터 건립으로 지원 및 훈련 기회 생기다

앤드루스대학 사회복지학과에서 교회, 지역 사회에 지원 계획

앤드루스대학 뉴스

앤드루스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에도 계속해서 자신들을 괴롭히는 스

국제 트라우마 교육·돌봄 센터를 개

트레스, 공포, 취약성의 공포를 경험

설한다. 사회복지학과 관계자는 앤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설명

루스대학 내 다른 학과들과 협업으로

한다. 이전에 경험했거나 현재 겪고

진행 중인 이번 프로젝트로 전 세계

있는 위협 상황은 개인과 심지어 전

지역 사회, 교회, 기관들에 트라우마

체 공동체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과 도구를

트라우마의 장기적 증상은 약물 남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 우울증, 뇌졸중, 심장병과 같은 정

“장기적인 계획으로 피해자들의 정

신적·육체적 질병을 포함할 수 있다.

서적 치유를 지원하고 사람들이 하나

“트라우마는 치명적이고 장기간 지

님의 형상을 회복하도록 돕게 되어

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트

기쁩니다. 우리 교회 안에 이런 사역

라우마에 노출된 어린이들을 위한 치

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사회복지

유가 필요합니다.” 정신 건강 팀의 책

학과장 컬트 밴더월 교수가 말했다.

임자 잉그리드 와이스 슬리커스 박사

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앤드루스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 이 에티오피아 트라우마 교육 현장 에서 어린이를 상대하고 있다. 앤

가 말했다.

드루스대학에 새로 개설한 국제 트

‘재난 후’ 피해자를 위한 정신 건강 팀 도 창설했다. ‘재난 후’는 재난 발생

라우마 교육·돌봄 센터는 향후 미

지역 사회 교육

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트라우마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후 72시간이 지나 피해자가 어느 정

이 센터의 목표는 피해자들에게 트

도 안정된 시점부터 1년 이내의 기간

라우마에 대한 장기적인 치료를 제공

을 뜻한다.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정

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사회복지

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트라우마에 대

학과의 교직원, 학생, 동문들은 미국

아와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한 정신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전문

국내와 해외의 지역 사회를 여행하

케이틀린 캠벨이 말했다. “사람들이

기관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며 트라우마 극복과 회복에 대해 교

정서 치유를 위한 실용적인 교재들을

육해 왔다. 사회복지학과에서는 지금

받고 고마워했어요. 삶의 현장에서

까지 지역 사회, 주(州), 국제 교육자,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는 모습을 목

정신 건강 팀 관계자는 트라우마가

목사, 학생, 난민, 고아, 어린이 및 모

격할 수 있었어요.”

사회와 세계의 많은 곳에서 전염병만

든 연령대의 어른들과 함께 일해 왔

2019년 8월에 센터가 출범한 이후

큼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쟁과 외상

다. 나바호를 포함해 미국의 교회와

앤드루스대학 내 타 학과들과 협력해

후 스트레스 장애(PTSD)만 트라우마

학교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일 외에도

교육과 치유를 위한 더 많은 일을 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자연재

교직원과 학생들은 태국, 푸에르토리

행하고 있다. 지역의 학교와 교회가

해, 사고, 질병, 이혼, 강제 이주, 모든

코, 에티오피아, 캄보디아에서 트라

교육을 요청했고, 학생들은 이러한

종류의 폭력 등을 통해서도 트라우마

우마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을 지원

트라우마란

를 경험할 수 있다.

“해외 봉사를 통해 제 인생이 바뀌

개인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 위협

었어요.” 사회복지대학원과 신학대

을 느끼면서도 참기만 하면, 사건 후

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최근 에티오피

Photo: Jasmin Wilson, Andrews University

함으로써 실제적인 교육 현장에 참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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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북아시아태평양지회(NSD)

463,637명 2018년 12월 31일 현재

“제가 만든 음식을 아기 가 잘 안 먹어서 스트레 스를 받고 있었어요.”

340,000명 일본 도쿄의 인기 라디

“가족, 친구, 이웃에게 예수님을

오 뉴스 프로그램 청취자

전하는 전 세계

한국 재림교회에서 주최한

수. 최근 도쿄 재림교회 병

여성 선교를 통해

엄마 요리 교실 참석자. 아

원의 의사들이 청취자들

어떤 결실이

기를 위한 유기농 음식 요

의 건강 관련 질문에 답하

리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있었는지 예수님이

요리 교실에서는 가정·교

에 출연했다. 일본 재림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게

회 상호 협력으로 자녀를

회 지도자들은 특정 교파

모두가 알게 될 것

이트웨이 국제교육협회 건

양육하는 프로그램을 후원

의 출연자들이 황금 시간

입니다.”

물 기공식을 거행했다. 이

하기 위한 자선 판매 행사

대에 출연한 것은 일본 방

건물에서는 선교와 지역

도 진행됐다.

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북아태지회 내 여성전도

라고 말했다.

부 지도자들. 2019년 8월,

북아태지회 교인 수.

몽골, 대망의 건축 프로젝트 개시

봉사 활동을 위한 프로그 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몽

재림하시면

54개 교회에서 여성 380

골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 세계 학생 대부분이 예수님에 대해 듣지

명이 대만 남부 지역에 모

국제교육협회 건물에는 국

못했거나 예수님과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여 사명과 봉사를 주제로

제학교, 직업학교, 보건학 교, 농업센터가 들어설 예

모릅니다.”

여성전도부 회의를 진행했 다. 1년 동안 소그룹 참석

정이다. 몽골의 재림교인

김시영 북아태지회장. 북아태지회 청년 지도자들이 한국

과 진행과 더불어 여성 사

수는 약 3천 명이다.

강릉에서 대학생 캠퍼스 사역(Public Campus Ministries,

역자 몇 명은 대만에서 개

이하 PCM) 선교사 첫 임명식을 거행했다. 임명받은 PCM

최한 전도회에 참여했다고

선교사들은 이틀 뒤 중국, 홍콩, 대만, 몽골로 떠났다.

보고했다.

PCM 선교사에게 임명장을 전하는 김시영 북아태지회장 Photo: N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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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코스틴 조다시

뉴스 포커스 북미지회(NAD)

Photo: Elijah O’Donnell

재림교회의 윤리와 저널리즘 무엇을 어떻게 취재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누군가 이렇게 진술했다. “정치에 서 펜은 가장 무겁다. 왜냐하면 세계 적 관점에서 볼 때, 펜은 국민과 그들 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짊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1 그 평가는 교회와 정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교회의 활동과 발전을 보 고하는 책임자에게 달려 있는 무게는 상당하다. 그리고 교회 내부적으로 책임 있는 보도에 대한 기대감은 더 욱 크다. 재림교회는 비록 어떤 뉴스가 긍정 적이지 않을지라도, 교회 구성원들과 지역 사회에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뉴스를 전해야 할 책임, 즉 윤리적 책 무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소명의 근 저에는 성경적 진실성, 즉 정치적 결 과에 상관없이 우리의 단점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때때로 밝아 보이는 교회의 미래를 손상시키거나 지도자들의 이 익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뉴스의 배포 를 꺼린다. 그러한 경향을 되짚어 봐야 하는 몇 가지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다. 새로운 표준은 ‘투명성’ 현대 사회에서 투명성은 사회를 이 끌어 가는 핵심 가치들 중 하나이다.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는 현재 24~39 세인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밀레니 얼 세대 대부분은 조직에서 투명성을 요구한다. 그들은 다양한 정보가 공 개되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이용 하며 자라났다. 이 두 미디어는 어떤 것이든 분석하고 평가하며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은 일정 수준 의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조 직은 신뢰도가 없는 조직이라고 생각 한다. 어느 작가는 “신뢰도가 브랜드 충성 도의 척도”2라고 정의했다. 이것을 뉴 스에 적용한다면, 나쁜 소식도 솔직하 게 공개하는 조직이 “좋은 소식에 대 해서도 신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3 고 우리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편견’은 가장 큰 유혹 뉴스 전달의 경향을 조사해 보면, 세상의 뉴스 운영이 암묵적이거나 노 골적인 이념적 편견에 점점 더 치우 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언론 역사상 저널리즘에서 객관성 확보는 항상 어 려운 일이었지만, 과거에는 적어도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객 관성은 언론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 다. 그러나 오늘날 양극단으로 나누 인 뉴스 보도와 논평을 명확하게 엮 는 경향은 양립하기 어렵다. 재림교회의 뉴스 매체들도 정해진 시각을 통해 보도하고 싶은 유혹에 직면해 있다. 기자가 교회에 비판적 이면 주로 논쟁적이고 부정적인 뉴스 를 전하고,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교 회가 성공한 뉴스만 보도한다. 어느 쪽이든 편견은 신뢰로 연결되지 않는

다. 교회와 교회의 기자들은 편견 위 에 있어야 한다. 최고의 모델은 성경 일반적으로 성경을 신문 기사로 여 기는 사람이 없지만, 그럼에도 성경 의 저자들은 창조를 시작으로 하나 님 백성의 여정에 대해 보도했다. 성 경을 한 번만 읽어 보면 이 저자들이 성경의 사건에 대해 완전하고 정직한 기록을 결코 회피하지 않았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성경은 여러 부조의 지저분한 과거 를 그대로 담고 있는데 이는 우리에 게 유익을 끼치기 위해서다. 성경 기 자들의 공정하고 정직한 설명 덕분에 우리는 교회의 정확한 역사와 요긴한 교훈을 둘 다 얻는다. 기본자세 2011년, 재림교회는 ‘재무 보고의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문서를 발표 했다. 교회 행정가들은 이 문서의 원 칙이 재정을 초월하고 있으며, 투명 성은 모든 영역에서 재림교회의 기본 입장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올바른 방향을 위한 한 걸 음이었다. 계속해서 교인들에게 공정 하고 균형 잡힌 뉴스를 알리기로 헌 신한 교회에게 적용해야 할 한 걸음 인 것이다. 1 중동 지역 영자 신문 ‘걸프 투데이(The Gulf Today)’ 편집장인 아이샤 타리암(Aysha Taryam)이 말했다. 2 Kira Karapetian, in 『Forbes』, Aug. 8, 2017. 3 Glen Broom and Bey-Ling Sha, 『Effective Public Relations』, 11th ed.(2013),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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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고 싶은

윤리적인 교회

나의 윤리적인 교회 윤리적인 삶이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할까?

스를 보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많다는 사실을 날마다 접한다. 비윤리적인 행동 이란 돈이나 물질을 취해 이기적인 목적에 사용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비윤리적인 행동 때문에 사람들, 특 히 연약한 사람들이 늘 피해를 입는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언론 매체에서는 심지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자처하는 교회도 이런 비윤리적 행동에 가담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 워 준다. 교회가 윤리적이려면 어떤 기관이어야 할까?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또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계명의 핵심이라고 요 약하셨다(마 22:37~39). 내가 다니고 싶은 윤리적인 교회 란 어떤 교회인지 십계명을 재구성해 살펴보자.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는 첫째 하나님과 맺는 관계가 교인들의 삶과 목적에서 우 선적인 초점이 되고, 하나님을 모든 것에서 첫째로 삼는 교 회이다. 그런데 가장 큰 계명에 대해 물었던 바리새인에게 예수께서 상기시키셨듯이, 하나님을 첫째로 모신다는 것 은 하나님이 지으시고 구속하신 모든 ‘이웃’을 더할 나위 없이 귀한 존재로 대한다는 뜻이다(마 22:37~39). 둘째 하나님이나 이웃을 문화에 의해 형성된 고정 관념 이나 자기 생각대로 보지 않고 오직 성경이 말하는 대로, 경배받아 마땅한 하나님으로 또 사랑받고 존중받아 마땅 한 이웃으로 여기는 교회이다. 셋째 하나님이나 이웃에 대해 그 중요성이나 하나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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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로서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말을 삼가는 교회이다. 넷째 교인들을 독려하여 하나님 그리고 그분이 인도해 주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게 하는 교회이다. 교인들이 눈 앞의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영적으로 중요한 사항들에 집 중하게 하는 교회이다. 다섯째 교인들을 양육하고 격려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 내 주신 대리인들을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교회이다. 여섯째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생명을 위협하거나 해하 는 행동을 삼가고, 교인 각자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직접적 또는 더 넓은 영역 모두에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는 교회 이다. 일곱째 기혼이든 미혼이든 교우 간의 관계를 지지하고 존중하고 든든하게 해 주는 교회이다. 여덟째 부당하거나 부주의한 행동을 거절하고, 물질적 인 소유에 대해서든 타인의 평판이나 업적을 대하는 방식 에 있어서든 각자 맡은 소유에 충실한 청지기가 되도록 격 려하는 교회이다. 아홉째 항상 사랑으로 진실을 말하는 교회, 거짓말과 비 방으로 남을 속이거나 망가뜨리지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 의 참된 품성을 분명하게 일깨워 주는 교회이다. 열째 하나님께서 교회와 교인들에게 주신 모든 것에 감 사를 표하고 감사의 마음이 일게 하는 교회이다. 또 하나님 께서 교인들에게 주신 재물로 불우한 이웃을 도울 수 있음 을 잊지 않는 교회이다(고후 9:6~11). 다음 책에 소개된 내용을 참조했다. David Gill, 『Doing Right: Practicing ethical Principles』(Downer’s Grove, Ill.:InterVarsity Press, 2004)

앤 깁슨(Ph.D.) 아드라 재무 부회장이다. Photo: Adam Vradenburg


이상과 현실 사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맞부딪쳐야 할 때가 많다.

작은 매우 순조로웠다. 아담과 하와는 기거하던 땅과 동산을 돌봐야 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 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

룩하심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분의 품성을 주변의 모든 피조물에게 반사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죄로 인해 인류는 하나님과 갈 라졌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세상에는 고통, 죽음, 학대, 질 투, 폭력, 권력욕, 지배, 그 외에 수많은 악한 태도가 생겨 났다.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은 그들 스스로 최악의 원수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기 백성을 동산으로 돌아오게 하

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미 3:11). 또다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백성의 태도 와 행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하셨다. “너희가 만일 길과 행 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이 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 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 뒤를 따라 화를 자 초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니라”(렘 7:5~7). 이스라엘은 분명 우상 숭배를 해결하려고 애썼지만, 하 나님은 그들의 윤리적 과오에 대해 그리고 비윤리적인 행 위도 제사를 많이 드리면 상쇄된다는 믿음에 대해 거듭 책 망하셨다(호 6:4~6; 미 6:6~8). 성경의 하나님은 경건한 체하는 종교 행위나 후한 헌금으로 조종되는 분이 아니다. 21세기에 울려 퍼지는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 “내 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 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 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 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1~24).

려는 계획을 세우셨다. 자기 백성이 되어 자기의 빛을 어둔 세상에서 비추도록 사람들을 부르셨다(사 49:6). 그분은 구원의 계획에 대한 표징과 예증(안식일, 성소 등)을 보여

제럴드 A. 클링바일 『애드벤티스트 월드』 편집장이다.

주셨다. 그분의 율법은 그분의 성품을 드러냈고 그분의 나 라에서 가치 있는 것을 실제적으로 예시했다. 자녀와 부모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성실함이 어 떻게 행복한 결혼 생활의 열쇠가 되는지, 살인, 도둑질, 험 담, 탐욕이 사회 구조를 어떻게 파괴시키는지를 말해 주 었다. 하나님께서는 과부, 고아, 이방인, 힘없는 사람들 을 돌보고 공정하게 재판하라고 충고하셨다. 신명기 10장 12~22절에는 하나님의 법에 담긴 원칙들이 잘 요약되어 있다(출 22:16~31 참고). 그러나 성경의 이스라엘에서 나타난 현실은 달랐다. 수 백 년 동안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학대와 비윤리적인 행 동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 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 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 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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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윤리가 중요한가? 성

투명성과 청렴함에 대한 숙고

경은 이스라엘에 보낸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하는 특성이라고 어떤 이들은 묘

이스라엘의 첫 왕인 사울에게 기름 붓고 자신은 덜 유력한 역할을 맡

사한다. 정신과 마음이 하나일 때 우

을 준비를 한 뒤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동료 백성에게 이렇게 말했다.

리의 언행은 일치한다. 대다수는 생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했거니와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누가 누구의 소를

애쓴다. 하나님은 “나의 법을 그들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했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렘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삼상 12:2~3).

31:33)하겠다고 예레미야서에서 말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했고 압제하지 아니했고 누구의 손 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4절).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며”(5절). 하나님의 백성을 섬겼던 긴 이력을 마무리하면서 사무엘은 자신의 봉사에 대 해 떳떳했을 뿐 아니라 백성은 그의 만사가 투명하고 청렴했다고 인정했다.

씀하셨다. 이런 일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투명성과 청렴이라 는 덕목은 실행하고 길러야 하는 것 이다. 이들 덕목은 우리 안에 성령께 서 심어 놓으신 영적인 꾸러미이지만 지속적인 습득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것을 우리 모두는 모델로 삼아야 한다.

스스로 도덕적이지도 선하지도 않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청렴과 투명함을 시대에 뒤떨어진 과거의 유물로 여기

엘렌 화잇은 이렇게 진술했다. “온갖

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때

바른 충동의 근원은 그리스도이시다.

로 그렇게 정직하지 못하다.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몇 사람은 일부러 진실과 거

그분만이 죄에 대한 적의를 마음에

짓 사이의 경계를 오가기도 한다.

심어 주신다. 진리와 순결을 갈망하

그 모든 것은 인격과 연관이 있다. 인격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바른 일을 54  AdventistWorld.org March 2020

고 자기 죄에 대해 가책을 느낀다는 Photo: Luca Nicol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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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우리 안에 성령께서 활동하신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정직하게 행하

다는 증거이다.”1

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

그리스도인에게 청렴,

아무도 투명성과 청렴성을 독차지

실을 말하며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 모두와 연

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

진실성, 투명성은

관이 있다. 투명한 정직함과 개방성

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

은 사물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이해

지 아니하며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하기 쉽게 해 주는 자질이다. 그것은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

우리의 인격을 반영한다.

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

필수적인 특성이다.

높은 표준

청렴함은 정직과 공정함을 나타내

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이

그리스도인에게 청렴, 진실성, 투

는 미덕이다. 그것은 도덕적·윤리적

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

명성은 필수적인 특성이다. 공직자들

원칙을 고수한다. 그것은 도덕적 강

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

이 보편적으로 칭찬하는 특성이기 때

직함 곧 전체가 온전한 상태이다. 애

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

문이 아니라 그 특성들이 주 예수 그

매하고 이중적인 행동은 받아들이지

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

리스도를 완벽하게 드러내기 때문이

않는다. 그런 행동을 버리고 “투명하

다”(시 15:1~5).

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뒤 베드

게 청렴”2하기로 한 이들이 있다.

다윗은 또 다음의 사상도 전해 준

로와 요한이 두각을 나타낸 요인이

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하나 있다. 사람들이 알아차렸듯이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

그들은 “예수와 함께 있던”(행 4:13)

투명성과 청렴함이 어떻게 교회 생

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가? 우리는 투

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투명함과 청렴이 우리에게 던져 주

명함과 청렴함을 말할 때 실제로는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시

는 도전, 기회, 특권에 마음을 쏟자.

진실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금욕주

24:3~4).

신뢰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지

진실성과 교회 생활

의자 그리스인들은 진실성을 “일반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녀야 할 그 자체이다. 제자들이 자신

공공의 가치와 종교적인 가치가 쇠퇴

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들에

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신뢰 때문

게 한마음과 한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

이다. 재림 신자들에게 있어 투명하

았다. 윤리와 도덕성에 대해 초월적

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

고 청렴하게 사는 삶 외에 다른 선택

인 시각을 견지하는 재림교회가 고수

하게 하고”(렘 32:39). 청렴하게 살고

은 없다.

하는 관점은 거룩함, 진실함, 진리의

투명하게 행한다는 것은 거룩하고 의

추구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롭게 행한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할 때 일어나는 도덕적

반응”3으로

성령은 거룩하고 참된 진실성을 얻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

도록 변화를 일으키신다. 진실성이란

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자기를 인식하고 타인의 의견을 균형

망하게 하느니라”(잠 11:3).

있게 대하고 윤리와 도덕의 영역 안 에서 행동하는 것이다.4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 치시리이다”(시 51:6). 의의 길은 지

성경이 말하는 투명성과 청렴

혜와 진실의 길이며 의는 결과적으로

성경은 청렴하고 투명하게 행하는

평강과 고요한 신뢰를 얻도록 영향을

사람에 대해 많이 말한다. 다윗은 이

끼친다. 다윗은 “일심으로 주의 이름

렇게 기록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

을 경외하게 하소서”(시 86:11)라고

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기도한다.

1 Ellen G. White, 『Steps to Christ』(Mountain View, Calif.: Pacific Press Pub. Assn., 1956), p. 26. 2 w w w . t e r n a . i t / e n - g b / c h i s i a m o / trasparenzaeintegrita.aspx and thegreatworkplace.com/2568/transparentintegrity-where-is-mr-oz. 3 M. M. Novicevic, M. G. Harvey, et al., “Authentic Leadership: A Historical Perspective,” Journal of Leadership and Organizational Studies 13, no.1 (2006): 64-76. 4 B. J. Avolio and W. L. Gardner, “Authentic Leadership Development:Getting to the Root of Positive Forms of Leadership.” The Leadership Quarterly 16 (2005): 315~338.

후안 프레스톨-푸에산 2015년부터 대총회 재무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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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주의라는

세계적으로 부족주의(tribalism)가 증가하는 모 양새다. 이러한 추세는 삶의 여러 국면에 특히 윤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양극화된 사회

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세계 곳곳의 저술가와 비평가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정치적 분극화, 인도

의 이슬람 차별, 유럽 정치계의 반이민 정서도 부족주의의

부족주의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적 수사법, 종교적 담론에 반영된 근본주의의 단계적 확대

산물로 본다. 이렇듯 부족주의는 특정 지역이나 원시 사회에 국한되 지 않는다. 부족주의는 소속 집단을 위해서는 확고한 충성 심을 발휘하지만 대개 타인과 타 집단에는 해가 된다. 역설 적이게도 기술과 소셜 미디어에 힘입은 세계화로 문화적 획일성이 실현되는 반면 부족주의라는 위험한 지하 세력 때문에 연합보다는 양극화가 발생한다. 정치적 견해, 사회 는 좌파와 우파,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의 분열을 초래 한다. 이로 인해 사회 화합에 필수적인 요소인 소통과 협력 이 와해된다.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요구 인간은 존재와 소속의 욕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집단 에 가입하려는 자연스러운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욕구는 나쁜 것이 아니다. 목표, 요구 사항, 희망 사항이 같은 사람 끼리 공동체를 형성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자연적 욕구다. 문제는 다양한 견해, 의견 혹은 정체성을 지닌 이들을 몰아 내려고 할 때 부족주의가 독이 된다는 것이다. 타인을 적으 로 여기는 생각이나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아프가니스 탄의 여러 집회 장소에서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반유대주 의, 반이슬람 세력들이 무고하게 죽이는 상황에서 부족주 의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해자들과 견해 가 다른 정치인들의 죽음을 초래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이 러한 상황이 확산되면서 지금이 부족주의 시대라고 믿는 이들도 있다. 안타깝게도 숭고한 도덕적 이상과 하나님의 명령을 받드 는 재림교회조차 부족주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지역 교회에서 설교한 적이 있다. 최근에 정부에서 치른 선거로 재림교인 다문화 가정 사역에 불화 와 위기가 닥친 지역이다. 두 부족 간의 문화적 긴장을 부 추기는 정치적 교착 상태는 굳건한 믿음과 기독교 유산을 공유한 부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내 친구의 경우를 이 야기해 보자. 그는 2015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대총회 총 회 기간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프리카인 복 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내 친구는 당시 대총 Photo: Markus Spiske


회 총회 대표자도 아니었는데 다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

기독교가 부족주의를 합리화하고

고 한다. “당신들은 여성 목사 안수에 반대표를 던졌잖소.”

정당화하는 데 연루된 경우도 많다.

나아갈 길 부족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재림교회는 부족주의를 넘어설 수 있을까? 먼저 부족주의가 인간의 기본 방식임을 기억하자.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무도 인종주의자, 부족주의자, 근본주의

는 순간에 예수님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막 9:40)임을 잊지 말라고 하신다.

자로 태어나지 않지만, 사회화 과정에서 관찰을 통해 아

사도 바울은 그분의 왕국에서는 유대인이나 헬라인, 종

이들은 정체가 다른 이들을 부정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습

이나 자유자, 주인이나 노예 사이에 차별이 없다는 점을

득한다. 대개 어릴 때는 자기처럼 보이고 말하고 행동하는

신자들에게 상기시켰다. 아나니아가 침례를 주려고 자신

사람들은 사람답게 대하고, 정체가 다른 이들은 하찮게 여

에게 찾아와 종교적 테러분자인 자신을 “형제 사울”(행

기는 법을 배운다. 인생의 후반기에 이르면 사회는 정체성

9:17)이라고 불렀을 때 바울은 그것을 직접 경험했다.

이 다른 이들에게 ‘개’, ‘벌레’, ‘쥐’, ‘해충’과 같은 꼬리표를 붙이고 비인간적으로 취급하도록 가르친다.

사도행전에서는 우리 모두가 체득해야 할 두 가지 강력 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성령께서 존경받는 교회 지도자들

슬프게도 인류 역사에는 부족주의가 묵인되고 기독교에

과 아나니아(9:10~17), 베드로를 이끌어 십자가 앞에는

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생각들을 장려했던 순간이 많다. 미

모든 사람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하셨다. 그

국의 노예 제도, 독일 히틀러의 나치즘, 남아프리카공화국

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과 세속 사회의

의 인종 차별 정책을 보라. 애석하게도 기독교가 부족주의

가치관을 뒤집어엎는다.

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연루된 경우도 많다.

우리의 신앙 공동체에서 부족주의라는 해독을 없애려면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부족주의를 일절 반대하는 원칙

먼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부족주의를 지

을 가르치셨다. 부족주의의 중심 전제(우월성, 특별한 신

지하고 촉진했는지 짚어 보고 회개라는 선물을 간구하는

분, 자부심 등)는 그분의 가르침과 모본 앞에서 설 자리가

것이다.

없다.

그런 다음 주님 앞에 참회의 무릎을 꿇고, 지난날 알게

하나님의 나라는 인종, 출생, 특권, 지위로 들어가지 못

모르게 저지른 잘못을 돌이키도록 새 마음과 새 본성을 달

한다는 것이 그리스도의 핵심 가르침이다. 하늘 왕국에 들

라고 구해야 한다. 부족 집단이라는 벽에서 나와 그리스도

어갈 수 있는 요건은 성령에 의해서만 가능한 거듭남이라

안에 있어야 한다.

고 그분은 말씀하셨다. 또 인종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나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문화 저항적 원칙을 실천하고

라에 대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셨다. 그

전하면서 장벽을 허무는 선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모든

리스도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마 5:9)다고 하시면

사람으로 ‘부족’이라는 장벽을 뚫고 그리스도의 인류애에

서 배척이 아닌 포용의 복음, 전쟁과 편협이 아닌 평화와

동참케 하자. 자신의 오만, 배타주의, 우월감, 부족 정체성

관용의 복음을 설파하셨다.

을 버린다면 우리는 아무런 장벽 없이 각 족속, 언어, 나라,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삶을 통해 입증 된 연합으로 세상이 복음의 힘, 그분의 왕국의 시민을 알게

백성으로 구성된 종말적 공동체를 이루어 유리 바다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될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제자들의 출신 배경, 개성, 정치 성

세상이 나날이 어두워지고 양극화되는 지금, 교회가 나

향은 다양했다. 마태는 경멸당하는 세리였다. 시몬은 열심

서서 세상에 보여 줘야 한다. 장벽도 계급도 없지만 하나

당원, 정치 운동가 혹은 혁명가였다. 정치적·종교적 신념에

님 보시기에 헤아릴 수 없이 귀중한 그리스도의 교회, 참

상관없이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삶과 사역으로 이들 ‘자유

된 공동체가 진정 무엇인지를 말이다.

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한데 묶었고 양극화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협력, 선교, 봉사하게 이끄셨다. 재림교인을 비롯한 기독교인들이 모래 위에 선을 긋고 세상을 ‘네’ 편과 ‘내’ 편으로 갈라놓아 분리의 장벽이 생기

켈빈 오농하(Ph.D.) 케냐 나이로비 근처에 있는 아프리카 재림교회 대 학 부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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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비매품 윤리와 교회 리더십 G. T. 응 목사는 대총회 총무이다. 2019년 대총회 연례 회의 기간에 응 목사 가 대총회 행정위원회에서 전한 연설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 편집실

달 뒤면 우리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최하는 대총회 총회에서 만납니다. 저는 대총회 총회의 목적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들었 습니다. ■ 하나님은 임명하시고 선거위원회는 허사로 만든다는 게 사실인가? ■ 의로운 야망이나 거룩한 탐심 같은 것이 존재하는가? ■ 나는 언제쯤 중요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까? ■ 내가 선출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선거의 정의 사전에서는 ‘교회 선거’에 대한 적절한 정의를 찾을 수 없어서, 제 나름대 로 정의를 내려 보았습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선거는 그리스 도의 몸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임기 동안 청지 기 직책을 맡을 지도자를 기도로 선출하는 과정이다. 임기가 끝나면 선출 된 지도자들은 청지기 직책을 내려놓고 교회 선교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또 다른 봉사의 기회를 기꺼이 맞아들이기로 한다.’ 자리에 대하여 자리란 행동하는 청지기 직분입니다. 제가 이 의자에 앉는 순간부터 저 는 지정된 임기 동안 그 의자, 그 직책에 해당하는 청지기인 것입니다. 그 런데 만약 그 직책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저의 행동은 확실히 바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로 우리가 직책을 차지하려고 하면 오히려 직책이 우리를 차 지해 버립니다. 직책에 의해 자신을 정의하고 자존감의 근거도 직책에 근거 를 두게 됩니다. 사람들은 됨됨이보다는 직책을 높이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직책을 오래 차지할수록 직책에 더 현혹된다는 점입니다. 생각을 바꾼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직책을 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청 지기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직책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며, 임기에 제한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다시 맡을 준비 58  AdventistWorld.org Marc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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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평 화가 찾아옵니다. 전 북미지회장인 찰스 브래드포드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 니다. “선출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일 수 없 다면, 선출된 것을 수락해서도 안 됩니다.” ‘정남향’을 가리키는 지도자 오늘날 재림교회에는 ‘정남향(正南向)’ 을 가리키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왜냐하 면 예수님이 ‘정남향’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도자들은 거래를 거부합니다. 이 들의 청렴함은 비매품입니다. 이들의 원칙 또한 비매품입니다. 이들의 리더십과 하 나님을 향한 충성심도 비매품입니다. 교 회 선거에서 우리는 어떻게 투표해야 할까 요? 정치적인 사리사욕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투표해야 합니다. 어떤 음모도 없이 투명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정치적 동맹의 일부가 아니라 개인의 순수한 동기로 움직 여야 합니다. 충실한 종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다른 임기를 위해 아첨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투표할 때는 자격을 중시해야 합니 다. 거래를 막도록 힘을 주는 분이자 정남 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만족 할 줄 알고 탐욕을 삼가야 합니다. 임기가 끝나면 선선히 직책에서 물러나 마음 한가 운데 ‘내 영혼 평안해’라는 말을 새겨야 합 니다. 우리 교회 지도자들은 바로 이렇게 하기로 서약해야 합니다.

Photo: Brent Hardinge/GC Communication


젊은 그들

다시 배우는 입장에 서다

요한 날이 왔다. 29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운전 교습을 받 게 된 날이었다. 수년 동안 운전 교습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침내 교습을 받기에 적절한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 었다. 운전하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지만 불안감이 가득했다. 강사와 악수를 하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 겉으로는 완전히 차 분했지만, 속으로는 조용히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시동을 걸었 다. 감사하게도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 때때로 하나님은 았고 그다음 몇 주 동안 운전대에 앉는 게 조금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일상의 편안함에서 그러나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에도 만족 나를 끌어내어 스럽지 못했다. 학습 속도가 더 빨라야 한 다고 느꼈다. 내 자신이 멍청하고 느리다는 내게 있는 두려움과 생각이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 맞서 귀중한 것을 을 익힐 때마다 앞서 배운 것은 까마득하게 잊은 듯했다.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었 얻게 하신다. 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다시 도지고 있 는’ 나에게는 말이다. 만만한 것들, 손에 잡 히는 환경에 익숙한 삶을 지금까지 살아왔다. 선생이지 학생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는 갑자기 실수를 너무 많이 한다. 클러치라는 강적을 만난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차 시동이 꺼지지 않게 하기란 영원히 불가능해 보였다. 적신호나 정지 신호를 볼 때마다 시동을 꺼뜨려 다른 운전자들을 짜증나게 할 거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스멀스멀 몰 려왔다. 베테랑 운전자 중에서는 자신도 한때 초보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이들도 있는 듯했다. 난폭하게 추월하기도 하고, 경적을 울려 대거나, 몰아 붙이듯 내 뒤를 바싹 따라왔다. “저런 사람들처럼 하면 안 돼요.” 강사가 얼 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러나 배우는 입장이 되어 보니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만큼 유익도 있었다. 운전 만 배우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비롯하여 배우는 과정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더 다 정해지는 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운 전 교습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 게 되면서 다른 영적인 문제에도 이 상황 을 적용할 수 있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교사로 묘사한다. 성령은 우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신다(시 71:17; 요 16:13~15). 때때로 하나님은 일 상의 편안함에서 나를 끌어내어 내게 있는 두려움과 맞서 귀중한 것을 얻게 하신다. 더욱이 나는 모태 신앙이라서 뭐가 필요한 지 다 알고 있다는 생각에 빠지려는 순간 이 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아직 배울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나에게 상기시키신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이상은 사람의 생각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보다도 더 높다. 경건 곧 하나님과 같은 성품을 지니는 것이 도 달해야 할 목표이다. 학생들 앞에는 끊임 없는 진보의 길이 열려 있다. 학생에게는 이루어야 할 목표, 도달해야 할 표준이 있 으며, 이 목표와 표준은 선하고 순결하고 고상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 *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배움의 과정은 불 편하고 자신이 초라해 보일 수 있다. 하지 만 습득하는 속도가 더디더라도, 하나님은 더할 나위 없이 참을성이 많은 교사이시 다. 우리가 그분께 가르침 받아 더 멋진 자 유를 얻게 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최근에 무엇을 배웠는가? 뭔 가를 배우고 있는 사람을 평소에 어떻게 대하는가? * 『교육』, 18

리넷 올콕 서던 재림교회 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영 국 왓퍼드에서 런던 애드벤티스트 라디오 프로듀서 겸 진행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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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

위기 시대의 우리 도덕성의 윤리 뿌리는 성경

리적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응답하는 사람에 따라, 출신 배경에 따라, 자기 도덕성을 누가 혹은 무엇이 결정하느냐에 따라 대답은 다를 수 있다. 결 국 윤리는 사람이 지닌 도덕성에 기반을 둔다. 특정 사회 내에서 통용되는 윤리에 대해 문화는 강력한 영 향력을 행사한다. 어떤 성공적인 컨설턴트 회사는 이런 정의 를 내린다. “윤리적 행동이란 사회와 개인, 업무에서 일반적 으로 좋다고 여겨지는 가치와 일치하는 방식의 행동을 의미 한다.”1 이런 많은 세속 모델에서는 ‘사회와 개인, 업무’가 윤리적인 행동이 무엇인지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한 사회에서 윤리적 인 것이 다른 문화 규범에서는 윤리적이지 않다고 여겨질 수 도 있다. 이들 윤리는 문화에 따라 변한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 같은 성경 원칙을 수긍하는 문화와 국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보편적인 윤리적 행동을 결정할 때 하나님이 주신 더 숭고하고 변함없 는 도덕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대체 문화 그렇지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하나님의 도덕법 인 십계명은 변하지 않으며 그것이 모든 문화를 대체한다고 인정한다. 하나님이 주신 이러한 행동 강령이 우리의 윤리를 결정한다. 200여 나라와 다양한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마지 막 남은 백성은 하나님의 도덕법에 따라 행하고자 하며, 그 법 은 하나님과 이웃 사람들에 대한 윤리적 행동의 윤곽을 보여 준다. 변하지 않으며 권위 있는 이러한 윤리적 행동의 도덕률이 다음의 성경절에 요약되어 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 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나이다”(눅 10:27). “사람 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 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 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이 요약들은 십계명을 대체하기보다는 시간과 문화를 뛰어 넘어 우리의 윤리와 행동에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도덕법의 주요 목적을 드러낸다. 완벽한 본보기 예수 그리스도는 윤리적 행동의 완벽한 본보기이시다. 널 리 알려진 산상 수훈에서 그리스도는 하늘의 도덕과 행동을 설명하신다. 그는 말씀을 시작하는 팔복에서 하늘의 도덕 가치 즉 온유, 의에 대한 강한 갈망, 자비, 마음의 청결, 화평을 규정하며 “심 령이 가난한” 자들과 박해를 받는 자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 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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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계속해서 빛이 되라, 계 명을 지키라, 순수한 동기를 지니라, 배우자에게 충실하라,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가라, 원수를 사랑하라와 같은 그리스도인의 도덕적 행동과 윤 리적 기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말씀하신다. 모범 기도, 땅보다는 하늘 에 보물을 쌓아 두라는 격려, 염려하지 말라는 확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 라는 훈계가 가득하다. 예수께서는 요 동하는 모래가 아닌 견고한 바위에 집 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의 비유로 산상 수훈을 마무리하신다. 2,000년 전에 산기슭 풀밭에서 전하 신 이 가르침은 윤리적 행동에 대해서 이전 어느 때에도 없었던 가장 강력한 말씀으로 수백 년간 인정받았다. 그러 나 이 말씀들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 장하는 이도 있다. 특별히 “그러므로 하 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라는 그 리스도의 명령에 대해서 그렇다. 참된 도덕성 예수는 무조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불가능한 요구로 우리를 함정에 빠뜨 리셨는가? 엘렌 화잇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산 증거로 하 나님은 우리를 세상에 내놓으신다. 우 리는 품성의 완전을 위해 힘쓰라는 명 을 받았다. …그리스도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우리에게 요구하셔서 우리를 애타 게 하시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아 버지가 자신의 영역에서 거룩하시듯 우 리도 우리 영역에서 거룩하라고 촉구하 는 말씀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얼마나 드높은 영예를 부여하시는지! 그분은 우리가 이것을 할 수 있게 하신다. 왜냐 하면 그분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내게 있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이다. 이 무한한 권세를 주장하는 것이 우리의 특권이다.”2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를 엘 렌 화잇은 이렇게 설명한다. “마음과 품성의 변화를 열망하는 자들은 사람 Photo: Ole Witt

을 보지 말고 거룩한 예증되신 분을 바 라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너희 안에 이 마음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 으라’고 초청하신다. 회심과 변화를 통 해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받아 야 한다.”3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성령의 이끄 심과 그리스도의 권세에 굴복해야 한 다.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우리는 구 원받고 그분에게 복종함으로 성장한 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그분의 능력으 로 그분을 더욱 닮아 가게 된다. 바울 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 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 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 니”(빌 2:12~13)라고 말한다. 그리스 도 안에 머무르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 장하라. 그리스도는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가 그분을 닮길 원하신다. 이 윤리는 시간과 문화를 초월한다. 이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윤리는 복음과 불가분하게 묶여 있다.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죄로 말미암아 사람의 모든 신체 조 직에 이상이 생겼고 정신은 왜곡되고 상상력은 부패되었다. 죄는 사람의 능 력을 퇴화시켰다. 밖에서 오는 유혹은 마음속에서 공명을 얻고, 발길은 부지 중에 죄악으로 향한다.”4 복음의 윤리 우리가 이런 비참한 상태에 남아 있 게 놔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 라. “우리를 위한 희생이 완전하였듯 죄의 더러움에서 회복되는 것도 완전 해야 한다. 하나의 악행도 하나님의 율 법은 면제해 주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불의도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날 수 없 을 것이다. 복음의 윤리는 하나님 품성 의 완전성만을 표준으로 인정한다. … [그리스도의] 생애는 순종과 봉사에서 우리의 모본이다. 하나님께서만이 심 령을 새롭게 하실 수 있다.”5 그분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셨

우리는 하나님의 도덕법은 변하지 않으며 그것이 모든 문화를 대체한다고 인정한다.

다. 우리가 뉘우치고 그분의 뜻에 우리 의 뜻을 복종할 때,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이 놀라운 변화를 행하신다.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 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 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 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6~27). 그리스도의 마음을 받는 열쇠, 그분 이 바라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개인과 교회가 되는 열쇠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그분의 품성이다. …이 품성이 그리스도의 생애에 나타 났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제자들의 삶에서 그와 동일한 품성이 나타나길 바라신다. …오늘도 그분의 목적은 여 전히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 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 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 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자 기를 믿는 자에게 베풀어 달라고 아버 지에게 요청하는 선물 중에 이것처럼 위대한 것은 없다.”6 1 Nick Price, “Ethical Behavior for Board Members Is Culturally Driven,” BoardEffect.com, August 9, 2017, www.boardeffect.com/blog/ethicalbehavior-board-members-culturally-driven/ 2 Ellen G. White, “Let This Mind Be in You,” 『Signs of the Times』, Sept. 3, 1902 3 Ibid. 4 『치료봉사』, 451 5 앞의 책, 451~452 6 White, “Let This Mind Be in You.”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Twitter@pastortedwilson, Facebook@Pastor Ted Wilson에서 추가 기사와 설명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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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오솔길

장벽 허물기 베

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넘었다. 최근 『US 뉴스 앤드 월드

포위 공격은 1648년에 물 공급이 중단

리포트』지에서는 이 사건을 직접 경험한 두 여성의 반응을 잘 묘

되고 해로가 막히면서 시작되었다. 수년

사했다.1

현재 63세인 안젤리카 본딕은 사실 그 장벽이 그립다고

에 걸쳐 여러 차례 전투가 벌어졌지만 칸

말했다. 그에게 장벽은 자연스러웠다. “그 장벽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

디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것에 대한 불만도 없었어요.”

21년이 지난 1669년, 칸디아는 항복했

82세의 다그마 심도른의 대답은 달랐다. “떡 벌어진 입을 손으로 가리고 거기에 서 있었어요. 마치 하늘을 날아오르는 느낌이었지요.” 그녀는 눈물

다. 주민들은 챙길 수 있는 것을 챙겨 떠 날 수 있다고 허락받았다.2

을 글썽이며 말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장벽의 그늘 속에서 희생된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 난 자금이 세상의 크고 높은 벽들을 쌓는 데 사용되었다. 이들 장벽 중 다수 가 현재는 관광 명소로 이용되고 있다.

또 다른 벽 자신이 세운 벽 안에 21년 동안 갇혀 있다고 상상해 보라. 오늘날에도 우리가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성벽은 힘과 보호의 상징이었다. 성벽이 없는 도시

만든 벽 안에 갇히는 일이 가능할까? 적

를 허약한 무방비 상태로 여겼다. 잘 지은 성벽은 적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

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었지만, 동시에 성안의 백성을 가두는 역할도 했다. 이 점을 깨닫지 못하면

장벽을 세운 하나님의 백성이 너무도 많

거주자들은 자신의 도시에서 포로가 될 수 있다.

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눈에

역사책에는 자신이 거주한 성안에 갇힌 백성과 포위 전술에 관한 이야기

보이는 벽이 아니라 영적인 벽이다. 이

가 넘쳐 난다. 기록에 의하면 기간이 가장 길었던 포위 공격 중 하나는 크레

벽들은 망치와 못 또는 벽돌과 회반죽으

타의 수도 칸디아에서 일어났다. 17세기에 베네치아는 지중해의 주요 강국

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상과 전통,

이었지만 오토만 제국이 부상하면서 힘을 잃었다. 불행한 군사적 조치가 칸

편견과 두려움 때문에 세워졌다.

디아의 포위로 이어졌다. 62  AdventistWorld.org Marc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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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결코 자기중심적인 곳이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좀처럼 모험을 감행하지 못하는 엘리트 집단이 아니다.

사람들 앞에서 닫고”(마 23:13). 다른 장 소에서 예수님은 이 비유를 다시 언급 하셨다.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 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마지막으 로 하나님의 이 말씀을 명심하자. “원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근할 수 있도록 이 장벽을 허무셨다. 바

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계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

울은 이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는 그

22:17).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상관없

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

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다. 예수께로 나아가는 ‘단 한 사람이라

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여기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

도’ 막는 것은 전부 다 무너져야 할 장벽

서 ‘중간에 막힌 담’은 무엇이었을까?

라”(엡 2:18).

이다. 예수께서 문을 열어 놓으신 곳에

그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분리한 벽이 라고 바울은 분명히 말했다. 예루살렘

장벽은 세 가지 큰 손실을 입힌다. 제

우리는 감히 담을 쌓을 수 없다. 엘렌 화잇의 진술을 눈여겨보자. “지

한하고 격리하고 고립시키는 것이다.

에 있는 이스라엘 박물관은 1936년에

1. 장벽은 시야를 차단한다. 벽 너

상 봉사 기간에 그리스도께서는 유대인

두 번째 성전터 근처에서 발견한 석회

머를 쉽게 볼 수가 없다. ‘그렇게 하는

과 이방인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고, 온

암 조각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이것은

걸 본 적이 없어’라는 벽, ‘그건 우리 방

인류에게 구원을 전파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식이 아니야’라는 벽이 있다. 장벽으로

그분은 비록 유대인이었지만 자유롭게

리스어로 새겨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3

시야가 차단되면 ‘볼 수 없으니 믿을 수

사마리아 사람들과 접촉하시고 이 멸시

이방인은 누구라도 이 성전의 난간과

없다’고 말하기 쉽다. 벽은 표현도 제한

받은 백성을 존중하심으로 유대인의 바

광장을 넘어갈 수 없다. 그러다가 붙잡

한다. 관습과 전통적 사고에 얽매게 하

리새주의적 관습을 무너뜨리셨다. 그분

히면 누구든지 그에 따른 죽음에 스스

는 벽도 있다. 장벽은 창의성과 성장을

은 그들의 집에서 주무셨고, 그들의 식

로 책임져야 한다.

제한할 수 있다.

탁에서 잡수셨으며, 그들의 거리에서 가르치셨다.”5

예수께서 이 표지판을 지나시면서,

2. 장벽은 입구를 차단한다. 벽은 사

실제로 뒤따를 그분의 죽음이 자국민과

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허물어져야 할 장벽들이 무엇인지 알

외국인, 유대인과 이방인의 죄에 대해

혼자 있고 싶을 때 벽을 세운다. 심지어

려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의

속죄할 것을 생각하셨을 때 어떤 마음

군중 속에서도 우리는 보이지 않는 벽

은혜로 말미암은 믿음과 능력을 달라고

이 드셨을까?

을 세워 우리 자신을 보호한다. 문제는

기도하면서 이 장벽들을 헐고 예수의 모

우리와 가까워져야 할 사람까지도 차단

본을 따르는 유용한 일꾼이 되자.

엘렌 화잇은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 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러나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3. 장벽은 출구를 차단한다. 입구를

주어진 고귀한 특권을 분별하지 못했

막으면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지만 출

다. 그들은 하나님을 잊었고 자신들의

구를 막으면 사람들이 나가지 못한다.

거룩한 사명을 완수하는 데 실패했다.

교회는 결코 자기중심적인 곳이어서는

…이방인의 행습을 따르지 않도록 우상

안 된다. 교회는 좀처럼 모험을 감행하

숭배자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하신 하나

지 못하는 엘리트 집단이 아니다. 교회

님의 제재를 빌미 삼아 그들은 자신들

는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어야 한다. 하

과 다른 나라들 사이에 분리의 장벽을

나님의 나라로 향하는 통로를 어떤 것

세웠다.”4

도 막게 해서는 안 된다. 불신의 눈초리에 대해 예수님은 말씀

장벽 해체에서 얻는 교훈 예수님은 자신의 구원에 누구든지 접

1 w w . u s n e w s . c o m / n e w s / w o r l d / a r t i c l es / 2 0 1 9 - 1 0 - 2 4 / f ro m - a l i ce - i n wonderland-to-walking-the-dog-germansrecall-fall-of-berlin-wall. 2 en.wikipedia.org/wiki/Siege_of_Candia. 3 w ww.timesofisrael.com/ancient-temple-mountwarning-stone-is-closest-thing-we-have-tothe-temple. 4 『사도행적』, 14 5 앞의 책, 19

브렌트 버딕 대총회 부재무이자 회계소프트 웨어 부장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로렐에서 아 내 안젤라와 어린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하셨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 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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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제교회 미디어 사역 최연소 멤버인 메구미 로드리게스(왼쪽)가 미디어 장비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행동하는 믿음

온라인 실시간 복음 일본의 지역 교회, 첨단 기술로 그리스도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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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종교마다 복음 기별을 전할 때 도전을 겪는다. 일 본도 예외는 아니다. 동아시아 국가 일본은 6,852개 섬으 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네 개의 큰 섬 혼슈, 홋카이도, 큐슈, 시코쿠가 1억 2,600만 인구 중 97퍼센트를 차지한 다.1 이에 비해 일본의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인의 수는 1만 5,000명이 조금 넘는다. 인구 8,439명당 1명인 셈 이다.2 이러한 통계가 보여 주는 버거 운 도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다른 나라에서 파견된 사역자들과 지역 평 신도들과 함께 예수의 복음을 사람들 에게 전하기 위해 믿음으로 전진하는 목회자가 많다. 그 과업은 실현 불가능해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 도쿄국제교회 도쿄국제교회는 일본에서 가장 큰 도시의 쇼핑센터에 위치해 있으며 대 략 20개 국가 출신의 교인들이 함께 모인다. 정기 출석 교인은 150명 정 도다. 일본 국적이 아닌 교인 대부분 은 계약직 노동자이거나 여행자, 일 본인의 배우자들이다. 일본에는 영어로 진행되는 재림교 회가 도쿄국제교회를 비롯해 몇 안 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 는 이들 중에 안식일 집회에 참석하 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리프트 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 가 탄생했다. 미디어 사역 팀의 시작 도쿄국제교회에 다니는 롤로 에트코 바네스는 영어 기반 안식일 프로그램 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2017년 11월, 그 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중고 카메라 하 나와 판지로 만든 스튜디오를 이용해 온라인 생중계 방송을 시작했다. 사업 의 성공을 위해 수없이 기도했다. 시간 에 맞춰 몇몇 청년과 교회의 수석장로


가 미디어 사역 팀의 구성을 위해 협 력했고, 첫 목표는 성경 연구 및 안식 일학교 교과 온라인 생중계를 타갈로 그어로 방송하는 것이었다. 타갈로그 어는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필 리핀 교인들의 언어이다. 나중이 이 그룹은 매주 영어 예배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미디어 사역 팀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고 장비 운영에 일반적으로 필요 한 경험과 기술이 부족해 목표를 이 룰 수 있을지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 다. 그래도 팀은 낙심하지 않았다. 그 들은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공유하고 추가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로 했 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력에 복을 주셨다. “우리는 자급 사역으로 이 일을 시 작했어요. 재정 위기를 여러 번 겪었 지요.”라고 에트코바네스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가운데서 역사 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 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엡 3:20)를 의지하고 있습니 다.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떠받쳐 주 고 계세요.” 재정과 장비를 곳곳에서 후원하기 시작했다. 도쿄국제교회 목사 마크 두 아르테는 일본연합회 사역자들과 함 께 쓰고 있는 자신의 아주 작은 사무실 을 임시 스튜디오로 사용하도록 내주 었다. 좁은 공간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 면 마찰이 생길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 서 그들에게 겸손, 인내, 사랑을 가르 치고 계신다고 그들은 말했다. “재림 기별과 사명을 전하는 미디 어 사역 팀을 꾸리는 것이 도쿄국제 교회의 숙원 사업이었어요.”라고 두 아르테는 말했다. “하나님의 타이밍 에 맞춰 우리는 수년 전에 ‘리프트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를 겸허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때 부터 우리는 이 사역으로 유익을 얻 은 일본 및 해외 거주자들의 글들을 받고 있어요. 이 일은 우리의 사역이 Images Courtesy of TIC Media Ministry

도쿄국제교회의 ‘리프트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 담당자들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생각해 요. 하나님께서 문을 계속 열어 주시 고 우리는 그분을 섬길 뿐이에요.” “또 청년들을 장비 운영 스태프에 동 참시켜 하나님을 섬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예요.”라고 두아르테 는 말을 잇는다. “이 사업에 참여한 청 년들은 여러 곳에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도 듣게 되거든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 이나 거리상의 문제로 교회에 참석 할 수 없는 교인들이 접속한다. 사우 디아라비아, 브루나이 등 먼 곳에서 도 프로그램에 감사의 글을 전하고 있다. 팀은 2018년에 일본연합회와 대총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전도회 뿐 아니라 마라나타 프로젝트 실황을 방송했다.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아르투르 A. 스텔레 대총회 부회장 등 여러 사람이 본 행사의 강사로 참 여했다. 지나간 2년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력에 그리고 매 안식일 생중 계로 예배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얼마 나 많은 복을 주셨는지 알 수 있다. “저는 도쿄국제교회 미디어 사역 팀 의 최연소 멤버예요. 장비 준비를 돕고 기별을 전하는 특권을 얻게 되어 하나 님께 감사드려요.” 14세 메구미 투이 로드리게스가 말을 이었다. “팀워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있어요. 미디어 사역 팀은 사 역에 참여하려는 청년들을 지속적으 로 훈련하고 있어요.”

기회 ‘재팬 타임스’의 최신 기사에 실린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 하는 외국인 수는 2018년 말에 전년 대비 6.6% 증가하여 272만 명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3 또 최신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 사는 약 2,260 만 명이 현재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4 2023년에는 그 수가 약 2,690 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하나 님이 주시는 소망과 구원의 기별을 미디어 사역으로 전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tokyoadventist.org/mediaministry 에서 도쿄국제교회의 ‘리프트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1 worldpopulationreview.com/countries/japanpopulation/ 2 w w w.adventistdirectory.org/ViewAdmField. aspx?AdmFieldID=JPUC 3 w w w.japantimes.co.jp/news/2019/03/22/ national/number-foreign-residents-japanrose-6-6-2018-number-overstayers-grewalmost-twice-much-government-data-shows/#. XfAK3i2ZOX0 4 w ww.statista.com/statistics/304831/number-offacebook-users-in-japan/

알폰소 로드리게스 2세 교육학 석사, 일본 도쿄에 있는 그릭스 국제 아카데미인 액시스 국제학교에서 7학년을 담당하며 사회 과목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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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러프버러(맨 왼쪽)와 부인 매기(바로 뒤)가 1882년, 영국 사우샘프턴 셜리로드의 레이번즈우드 선교센터에서 개최한 사역자 회의에 참석했다.

재림교회 발자취

영국에 전파된 재림 기별 복음의 언어를 배우다.

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북미에 초석을 다지

국 중서부에서 존경받는 선구자로서 복음 전도를 위해 최

면서 초기 지도자들은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초로 천막을 사용했던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는 캘리포니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1870년대에 존 네

아에서 재림교회 사업을 시작하여 3년 만에 교회 다섯 곳

빈스 앤드루스는 스위스 바젤로 건너가 출판소를 세웠다. 영국과 미국 사이의 강한 유대 관계를 알고 있던 앤드루 스는 그 점을 활용해 영국에 잠시 머물기도 했다. 그때 제

을 세웠다. 그는 미시간합회장으로, 대총회 재무로 일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이 영국의 사업을 위해 그를 준비시켜 주지는 못했다.

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은 아니었지만 안식일을 지키는

러프버러는 영국에 도착해 엿새 뒤 자유복음교회의 초

사람들이 그곳에 약간 있었다. 많은 사람에게 낯선 메시지

청을 받아 실리 홀에서 자신의 첫 번째 설교를 했다. 150여

를 전하려면 대표적인 사업이 필요하다고 앤드루스는 생

명이 참석했다. 그는 이어진 몇 주 동안 그곳을 빌려서 15

각했다.

차례 강연을 했다. 러프버러는 열심이었다. 공중 집회에 자

영국은 1851~75년의 빅토리아 중기 시대 동안 농업입

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또 미국에서 자신에게

국주의에서 산업주의로 점차 넘어가는 사회적·정치적 재조

가장 익숙했던 복음 전도 방식인 천막 집회를 개최하기로

정기에 있었다. 역사적으로 한 나라의 정치·경제 분위기

결정했다.

는 종교적 열성에 영향을 준다. 종교적·도덕적 행동의 선 봉으로 알려진 영국이 그랬다. 영국은 앞장서서 세계 곳곳 으로 선교사를 파송했다.

전통적이지 않은 복음 전도 방법 1879년 4월, 러프버러의 주요 복음 전도 방식은 사우샘 프턴과 영국의 다른 지방에서는 새롭고 독특한 방법이었

사업의 시작

다. 자신의 일기에 러프버러는 이렇게 기록했다. “봄이 시

교회는 안수 목사 존 노튼 러프버러를 전임 선교사로 영

작될 때 우리는 높이가 20미터에 이르는 천막을 구입하고

국에 보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뉴욕을 출발해

조립해 사우샘프턴 교외에 세웠다. 그리고 1879년 5월 18

1878년 12월 30일에 사우샘프턴에 도착했다.

일 일요일에 집회를 시작했다.”1

러프버러(1832~1924)는 거의 30년간 목사로 일했고 미 66  AdventistWorld.org Marc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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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회에 청중 600명이 모였다. 집회가 진행되는 3개월 Photo: Ellen G. White Estate


동안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참석자 수는 비교적 양 호했다. 집회가 마쳤을 때 사우샘프턴의 신자들은 대략 30 명이 되었다. 이들은 다른 교파의 교인이거나 새로운 회심

인내와 굽히지 않는

자들이었다.

헌신으로 영국의 사업은

일할 사람이 부족했다. 안수 목사 한 명과 평신도 일꾼 두 명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들은 수고했고 1년이 지난 뒤

결국 돌파구를 찾았다.

첫 번째 침례식을 거행했다. 러프버러의 일기에서는 이렇 게 전한다. “우리의 첫 침례식이 1880년 2월 8일, 사우샘프 턴에서 있었다. 여섯 명이 자원하여 침례를 받았다. 1881 년 7월 2일까지 29명이 침례를 받았다.”2 더딘 발전과 한정된 자원 어떤 이들은 러프버러가 수고한 결실이 그리 좋지 않다 고 말하곤 했다. 공중 집회에 참석자들이 많았고 안식일 교

존 노튼 러프버러

리를 받아들인 사람이 많았지만 교회의 일원이 되기를 주 저했다.

위기를 극복하다

러프버러는 이렇게 고백했다. “우리는 영국에서 사업을

자신이 외국인이고 친숙하지 않은 교리를 가르친 탓일

진행할 때 미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났다. 영국

수도 있는 미흡한 반응을 놓고 러프버러는 씨름했다. 영국

사람에게는 미국에서 사용한 방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

인들은 종교에 흥미가 많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 열악한

근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3 침례자 수는 들

단체와 관계를 맺어 명망과 신분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어간 긴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적어 보였다. 미국에서의 성공

모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이미 인정받고 있는 영국 국교회

에 비해 발전이 없어 보이자 러프버러는 자연히 낙담했다.

를 훨씬 더 지지했다.

한편으로 그는 당면한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보고서

러프버러는 또한 다른 교파 목회자들의 반대에 부딪혔

를 작성했다. 그중 하나는 천막 집회가 경제적으로 풍요로

다. 천막 집회를 하는 동안 그는 지역 목회자들의 반대를

운 상류층에게 호소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견뎌 내야 했다. 그들은 강단에서 그리고 집집을 방문해서

천막은 가난한 사람들이 즐기는 서커스 이미지를 지니

교인들이 안식일을 지키려는 결정을 막았다.

고 있었다. 임시로 만든 조잡한 나무 의자, 예술적인 세련

이런 반대와 빈약한 인력에도 불구하고 러프버러는 인

미나 예의가 부족해 보이는 천막은 사회 지식층과 교양인

내하고 이겨 냈다. “하나님이 인내를 시험하고 계시며 그

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러프버러는 자신의 보고서에서 그

분을 통해 모든 일이 다 가능하게 될 것”4이라고 그는 믿었

점을 인정했고, 중상층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근사한 홀

다. 주어진 과업에 대한 그의 인내와 굽히지 않는 헌신으로

을 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장소 임대비였다.

영국의 사업은 결국 돌파구를 찾았다. 러프버러는 다른 선

예산이 빡빡하고 재정은 한정적이었으므로 러프버러와

교사들에게 발판이 될 굳건한 초석을 마련했다.

그의 작은 평신도 팀은 미국의 성금을 후원받는 동시에 현지 에서 온갖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 팀원들은 『현대 진리』의 무료 샘플을 전하고 네 번을 무료로 보내 준 뒤 구독 신청을 받았다. 구독을 통해 모은 돈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장비를 구입하고 잡지와 전단지를 추가로 제작했다.

1 John Loughborough, 『Rise and Progress of the Seventh-day Adventists』 (Battle Creek, Mich.: General Conference Asso., 1892), p. 321. 2 Ibid. 3 Ibid., p. 322. 4 Nigel Barham, 『The Progress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in Great Britain, 1878~1974』 (Ph.D. dissertation, University of Michigan, 1976), p. 63

리처드 데일리 목사이며 영국연합회 홍보부장이다.

Photo: Center for Adventist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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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질문

기초가 되는 가르침

Q A

기본교리란 무엇인가?

3. 진리와 믿음에 대해 진술한다 재림교회에서는 ‘우리에게 유일한 신경(信經)은 성경 뿐’이라며 신경과 기본교리에 차이를 둔다. 둘 다 성경

기본교리란 재림 전에 온 세상에 선포해야 할 성경 기

이 말하는 기별을 축약한 표현이지만 재림교회는 신경

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여기는 바를 요약한 것

을 실제로 바꾸기가 불가능하도록 고착화된 가르침으로

이다. 기본교리의 성격과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해한다. 게다가 성경과 그리스도교 역사에 비춰 보면 신경은 종종 비성경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신경은 정

1. 성경 진리는 역동적이다

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잘못된 교리를 영구화하는

성경 진리는 지성인을 다룰 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

경향이 있다. 재림 신자들은 믿음과 실천의 문제를 판단

님과 타인과 맺는 관계의 특성을 다룬다. 따라서 진리

할 때 성경 진리와 그 역할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지

는 우리의 자기 이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 다른

닌다. 따라서 성경을 연구하면서 기본교리를 재진술하

이들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재정의한다. 재림교회의

거나 추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림교회 기본교리의 권

기본교리가 신학적인 사안들(예: 하나님과 기독론)뿐

위는 성경에 대한 충실도 여부에 달려 있다. 새 신자들

아니라 그리스도인 삶의 현실적인 측면들(예: 청지기

은 신경이 아니라 그리스도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그분

직분, 결혼)을 포함해 삶과 현실에 전인적으로 다가가

의 가르침에 복종해야 한다. 재림교회 기본교리에 대해

는 이유가 거기 있다. 성경의 진리는 보편적인 진리와

그들은 “성경에서 이 교리들을 가르친다는 걸 확인했습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재림교회의 기본교리는 이처럼

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대단히 중요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렇게 세상에 죄와 사망, 기쁨과 아름다움이 있게 된 이유를 더 잘 이

4. 정체성과 사명을 공유한다 재림교회 기본교리는 대총회 회기 중에 인정받고 재

해하도록 돕는다.

확인하여 세계 교회가 합의한 내용을 요약하기 때문 2. 기본교리 체계의 중심은 그리스도이다

에, 재림교회가 전 세계적인 운동이라는 공통적인 정

우주적 대쟁투가 기본교리의 틀을 잡아 주고 있지만

체성을 지니도록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재림교회 공동

그것 전체에 의미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를 위한 그리

체가 성경과 예언의 신을 통해 같은 믿음을 공유하게

스도의 사역이다. 그분은 악한 세력에 대항하여 우리

되었다는 사실을 납득하는 가운데 우리는 기본교리에

를 위해 싸우시고 승리하는 용사이신 하나님으로, 하

서 공통적인 정체성과 목적을 발견한다. 이로 인해 공

나님의 품성인 사랑을 보여 주고 우리를 구속하기 위

동체는 사명감과 더불어 신앙인의 특별한 역할에 대해

해 죽으셨다. 성경이 말하는 소망으로 충만한 우리는

강력하게 인식한다. 재림교회 기본교리에서는 이것이

그분의 오심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기에 기쁨으로 그것

우리가 믿는 바이자 가르치는 바라고 증언한다. 재림

을 고대한다. 기본교리의 모든 측면은 우리를 위한 그

교회 기본교리는 이처럼 가르치는 역할을 포함하므로

리스도 탄생의 신비, 봉사, 죽음, 현재의 사역을 통해

우리는 성경을 가르칠 때 이들 진리를 강단에서 선포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각각은 그분의 구원 사역에

하여 교인들을 영적으로 양육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믿

담긴 중요한 차원들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이 성경

음을 전수해야 한다.

진리들을 연구할 때는 늘 그분을 발견하게 해 달라고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 교수, 신학자로 직임을 다한 뒤 은

기도해야 한다.

퇴하여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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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액상형 전자담배 친구냐? 건강이냐? 저는 15살인데 친구들이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잘나가는 아이 들은 대부분 전자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저는 소외감을 느낍니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정 말 해로운가요?

렇게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십 대는 유혹에 약한 나 이입니다. 또래에게 받는 압박감과 잘나가는 집단에 들어가고 싶 은 간절한 마음 때문에 현명하고 가장 바람직한 선택을 머뭇거릴 수도 있습니다.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하자면, 액상형 전자담배는 건강에 정 말 해롭습니다. 전자담배는 2003년, 중국인 약사가 개발했습니다. 전자담배에서는 연기가 아니라 증기가 나오는데 그 증기에는 니코틴, 향료 등 폐에 침투하는 여러 화 학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수백 가지 브랜드가 시판되고 있으며 담배, 시가, 파이프, 펜, 심지어 USB 메모리 스틱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옵니다. 니코틴과 향료 같은 화학 물질로 채워진 카트리지와 기화기라는 배터리 구동식 가열 장치가 전자담배 안에 들어 있습니다. 입으로 빨면 장치가 활성화되어 열이 발생하고 카트리지 속에 든 액체가 기화하면서 폐를 통해 증기가 흡입됩니 다. 이것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과정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하여 심각한 결과가 나타나자 뉴스와 미디어에서 이를 많이 다루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때문에 생긴 심각한 폐 손상으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한 뉴스가 전 세계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 대부분의 전자담배에는 화학 니코틴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중독성 이 있습니다. 니코틴은 청소년의 뇌에 해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 신 중에도 위험하며 태아 발달에 영향을 끼칩니다. ■ 에어로졸에는 심각한 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으로 해로운 용 매와 향료, 독소가 들어 있습니다. ■ 전자담배를 피우면 폐가 여러 물질에 노출되는데, 그중 디아세틸은 버 터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돌이킬 수 없이 심각한 폐 질환인 ‘팝콘

폐’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전자담배 액체를 실수로 삼키거나 흡입 하면 치명적인 중독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 전자담배가 단연에 도움이 된다고 홍 보하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거나 사용해 왔던 사람이 담배를 완전히 끊을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 오히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십 대들 이 일반 담배도 피우기 시작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 니코틴을 계속 사용하면 코카인과 같 은 다른 마약을 사용할 때 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여러 가지 맛과 마케팅, 전자 담배가 몸에 해롭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 때 문에 십 대들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싶은 유 혹을 받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게 되면 나 중에 일반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현재 드러난 증거를 보면 이 우려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담배나 니코틴 제품 흡입이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마리화나 흡입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는 좀 더 일 반적입니다. 둘 다 젊은이들의 학업 성적과 심리적 안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으 로 알려져 있습니다. 니코틴은 위험하고 중독성이 강한 약물 입니다. 혈압을 높이고, 동맥을 좁히며, 동 맥경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심장 마비의 원 인이 됩니다. 모든 종류의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제품에는 니코틴을 비롯하여 위험한 독소가 들어 있습니다. 최선의 선택은 이러 한 제품을 어떤 형태로도 사용하지 않는 것 입니다. 건강을 유지하기로 한 그대의 결정 을 하나님께서는 높이 보시고 지지해 주실 것입니다.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 도부 부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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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램프 캐 이야기 꾸러미 딕 더크슨

런의 어머니는 많은 물건을 모아 들였지만 그중 값어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였다. 그래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캐런과 남편 헨리는 지겹 도록 긴 시간 동안 남은 물건들을 추려 내 야 했다. 몇 가지는 자선 단체에 기부해 필 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갔지만 대부분은 엄 마에게만 소중한 것이었고, 그 점이 캐런 은 몹시 서글펐다. 마침내 집을 다 치우고 나자 캐런의 차 뒷좌석에는 팔거나 남에게 줄 수 없는, 엄 마의 소중한 추억들만 남게 되었다. 헨리 의 픽업트럭 뒤에는 엄마에게만 소중한 물건이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제 옆 좌석에는요.” 캐런은 회상을 이 어 갔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테이블 램프를 실어 두었어요. 유달리 아름답거 나 특별할 것도 없는 고대 물 단지 모양의 푸른 도자기였죠. 전등갓은 약간 해져 보 이기까지 했는데 제작자는 도자기를 가볍 게 건드리기만 해도 불이 켜지고 꺼지게 만들었어요. 엄마가 손님들에게 가벼운 터치로 불을 켜는 마법을 보여 주면서 얼 마나 즐거워하셨는지요. 그걸 그냥 버릴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이웃이 일 하러 나간 사이 그들의 집이 완전히 불타 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헨리가 이 야기를 거들었다. “둘 다 짐을 가득 실은 트 레일러를 끌고 미 대륙을 횡단하는 장거리 대형 화물차 기사들이었는데 그래서 그분 들의 처지가 더더욱 남의 일 같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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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요. 저도 전에 대형 트럭을 몰았거든요.” *** 항상 도로 위에서 끼니를 때우는 트럭 기사들의 삶은 그다지 녹록지가 않다. 두 사람 다 집에서 멀리 떠나 있을 때 가스탱 크가 폭발해 집이 폭삭 무너져 잿더미가 된 것이다. 하나도 남은 게 없었다. 그들의 고충을 짐작하면서 캐런과 헨리는 엄마의 낡은 식탁과 의자들, 침대, 서랍장, 부엌 용품, 솥과 냄비 그리고 트럭 기사들에게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챙겨 픽업트럭 에 실었다. “화물차 기사 내외가 전날 밤 돌아와 우 리 집 근처 작은 빈집에서 머물고 있었거 든요. 그래서 그리로 향했죠.” 캐런이 말 했다. “어머니의 보물들을 꼭 필요한 사람 들에게 전해 주려고요.” 길고 구불구불한 흙길을 내려가야 그들 이 사는 곳이 나왔다. 캐런과 헨리가 차를 몰고 그들의 집으로 다가가자 길에서 흙 먼지가 자욱하게 일었다. “우리가 황토색 먼지 구름을 뚫고 나타 났을 때 반짝이던 그분들의 눈빛을 꼭 보 셨어야 하는데요.” 헨리가 웃으며 말했다. 트럭 기사 에밀리와 척은 처음에는 도 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 았다. “우린 괜찮아요.” 에밀리가 그들에 게 말했다. “그냥저냥 버틸 만해요.” 그러 다 에밀리가 픽업트럭에 실린 침대를 보 더니 그리로 걸어갔다. 그녀의 눈에 눈물 이 고였다. “예전 집에는 딱히 잃을 만한 물건도 없었는데 근사한 매트리스가 딸린


날이 밝았고 캐런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터치 램프는 캐런의 것이 아니라 에밀리의 몫이어야 했다. 진짜 침대가 정말 좋아 보이네요.” 에밀리 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은 침대, 매트리스, 하단 박스 스프 링, 서랍장, 의자, 식탁, 솥과 냄비 그리고 캐런의 어머니가 아끼던 은그릇 세트까지 모두 차에서 내렸다. 에밀리는 그것들을 모두 새 거처에 들여놓았고 각 물건은 빈 건물을 아늑한 집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때 캐런은 램프가 생각났다. ‘에밀리 와 척이 그 램프를 써도 좋겠지? 그래, 그 럴 거야.’ 하지만 자신이 기꺼이 램프를 내 줄 수 있을지 캐런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어쨌든 그건 엄마가 아끼던 물건이었다. 손님들에게 만져 보게 했던, 오래전 크리 스마스 선물로 엄마가 자신을 위해 직접 구입한 전등이었다. ‘이건 챙겨 둬야겠어.’라고 캐런은 생각 했다.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 차에서 캐런은 에밀리에게 램프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했다. 어떻게 불을 켜는지, 어머니가 손님들에게 가벼운 터치로 램프 켜는 법을 알려 주면서 얼마나 재미있어 했는지를 조심스레 설명했다. 에밀리는 장난감 가게에서 완벽하지만 가질 수 없 는 인형을 본 소녀처럼 놀라워했다. “남편이 빈 픽업트럭을 돌려 먼지 나는 흙길로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제 차로 갔어요.” 캐런이 회상했다. “에밀리도 함 께 있었는데 기쁨에 겨워 연신 고맙다면 서 받은 물건 하나하나를 말하며 성의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고 했어요. 듣 고는 있었지만 제 머릿속에는 온통 터치 램프 생각뿐이었어요.” “아니에요.” 캐런은 에밀리에게 말했다.

“당신은 우리에게 빚진 게 아무것도 없어 요. 그 물건들 덕에 당신들이 얼마나 행복 한지 알면 엄마도 틀림없이 기뻐하실 거 예요.” 두 여인은 다시 함께 울었고 에밀리는 트럭 기사 특유의 방식으로 캐런을 힘껏 끌어안았다. 캐런은 최악의 밤을 보냈다. 터치 램프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잠이 들었다 하 면 하나님께서 그녀를 깨워 에밀리가 그 램프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일깨우셨다. 날이 밝았고 캐런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터치 램프는 캐런의 것이 아니라 에밀리의 몫이어야 했다. 아침 식사 후 캐런은 다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에밀리의 집으로 향했다. “침실에 둘 물건을 하나 더 가져왔어 요.” 에밀리가 문을 열자마자 캐런이 속사 포처럼 말했다. “정말 기막힌 물건인데 보 여 줄게요.” 두 여인은 척과 에밀리의 새 침대 곁 엄 마의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는 방으로 향 했다. 캐런은 플러그를 꽂은 뒤 테이블 위 에 램프를 올려놓았다. 에밀리는 기대감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았다. “살짝 건드려 봐요.” 캐런이 말했다. 에 밀리가 도자기를 건드리자 환한 불빛이 켜지면서 눈물 그득한 그녀의 눈을 비추 었다. 둘은 함께 램프를 여러 번 건드렸다. 불이 켜졌다 꺼졌다 했다. 에밀리가 눈물 을 닦고 캐런의 손을 잡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누군가 내가 좋아하 는 것을 알아채고 똑같은 물건을 선물로 주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내가 뭘 좋 아하는지 아는 사람이 예전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하지만 캐런, 당신은 알았고 마 음에 담아 두었고 그것을 주었어요.”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Hong, Myung Kwan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Si Young Kim, chair; Yukata Inada; German Lust; Hong, Myung Kwan; Han, Suk Hee; Lyu, Dong Jin Associate Editors/Directors, Adventist Review Ministries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Greg Scott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Sandra Blackmer, Stephen Chavez, Costin Jordache, Wilona Karimabadi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Hong, Myung Kwan; Park, Jae Man; Kim, Hyo-Jun Digital Platform Manager Gabriel Begle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ial Assessment Coordinator Marvene Thorpe-Baptiste Editors-at-Large/Advisors Mark A. Finley, John M. Fowle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Distribution Coordinator Sharon Tennyson Management Board Si Young Kim, chair; Bill Knott, secretary; Hong, Myung Kwan; Karnik Doukmetzian; Han, Suk Hee; Yutaka Inada; Gerald A. Klingbeil; Joel Tompkins; Ray Wahlen; Ex-officio: Juan Prestol-Puesán; G. T. Ng;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Types & Symbols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2079, 2080, 2082 by Thomas Nelson,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2073, 2078, 2084, 2011 by Biblica, Inc.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Used by permission. Unless otherwise noted, all prominent photos are © Getty Images 2020.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6, No. 3

딕 더크슨 목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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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새싹

어린이 페이지

작은 것 하

하나님이 우리 삶의 작은 것에도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하나님은 동물의 삶에도 관심이 있으실까요?

나님이 우리 삶의 작은 것에도

가젯은 낑낑거리며 의자 밑으로 숨었

여 발에 갖다 대더니 눈을 감았어요. 그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했던 적

어요. 집에서 좋은 냄새가 났지만, 가젯

러다 다시 눈을 깜빡이며 떴는데 제이미

이 있나요? 하나님은 동물의

은 이 모든 맛있는 음식 생각을 하지 않

가 바로 앞에 서 있었어요. 가젯이 좋아

으려 애쓰고 있었어요. 바로 눈앞에 양말

서 벌떡 일어났죠. 제이미가 먹을거리를

신은 발 두 개가 나타났지만 또 참기로

가지고 왔나 봐요.

삶에도 관심이 있으실까요? “제이미, 접시 왼쪽에 냅킨 좀 놓아 줘.” 나타샤가 여동생 쪽으로 몸을 기울

했죠. “조심해, 가젯.” 사이먼 목사님이 웃었

이며 말했어요.

제이미가 다정하게 말했어요. “가젯, 같이 셀카 찍자.”

“응.” 제이미가 대답하면서 꽃무늬 냅

어요. “내가 냄비 요리를 흘릴 뻔했구나.”

가젯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인 제이미

킨을 옮겼어요. 그러고는 뒤로 물러서서

가젯이 열심히 꼬리를 흔들었어요. 사

에게 바짝 파고들자, 제이미가 사진을 찍

예쁘게 꾸민 식탁을 감탄하며 바라보는

이먼 목사님이 한 입 줄 거라고 기대했거

더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식탁으로 뛰

데 강아지 가젯이 다리를 비비는 게 느껴

든요. 하지만 그러기는커녕 목사님은 “가

어갔어요.

졌어요.

젯, 식탁에서 보채면 안 된다는 거 알잖

“컹컹!” 가젯이 있는 힘껏 불쌍한 표정 을 지어 보이며 짖었어요. 제이미가 말했어요. “가젯, 이 음식은 한 입도 먹을 수 없다는 거 알잖아.” 72  AdventistWorld.org Marc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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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가젯은 걸어서 예쁜 식탁을 지나 뒷문 을 통해 마당으로 나갔어요. 울타리 옆에

가젯은 햇볕이 드는 창가에 웅크리더

쌓여 있는 황금빛 나뭇잎 냄새를 맡더니

니 목사님 가족이 식탁을 다 차릴 때까지

그 옆에 앉았죠. 슬픈 기분이 든 건 단순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러고는 머리를 숙

히 음식 때문이 아니었어요. 외롭다고 느 Illustration: Xuan Le


장 분스트라

보배로운 말씀 “하나님께서는 네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고 계신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다.” (눅 12:7, 쉬운성경)

꼈기 때문이지요.

알고는 싱긋 웃으며 “괜찮아.”라고 말하더

가젯이 눈을 깜빡이다 감았는데, 눈을

니 팔로 가젯의 목을 감싸 안았어요. “찾

떠 보니 다시 제이미가 앞에 있었어요. 그

아봤는데 고구마가 개에게 좋대. 너 먹으

런데 이번에는 가젯이 벌떡 일어나지 않

라고 차려 놓은 거니까 어서 먹어!”

았어요.

활동

가젯은 차려 놓은 음식을 조금 먹어 보

“가젯.” 제이미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

았어요. 맛있었어요! 꼬리를 흔들며 고구

며 말했어요. “너를 찾고 있었어. 안으로

마를 모조리 다 먹어 치웠어요. 가젯은 이

이번 달에는 기도해 줄 생각을

제 외롭지 않았어요.

못했던 ‘작은 것’을 가지고 기도

들어와. 줄 게 있어.” 가젯은 뒷문으로 제

목록을 만들어요. 매일 이 작은

이미를 따라 들어가 부엌으로 갔어요. “이것 봐.” 제이미가 싱크대 옆 바닥에

것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하나님은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 세요. 우리가 키우는 반려동물에게도요.

서 어떻게 응답하시는지

가젯이 조용히 다가가 킁킁거리며 냄새

가젯과 사이먼 목사님 가족 이야기를 더

기록해 봐요.

를 맡아 보니 좋은 냄새가 났어요. 가족이

보고 싶으면 discoverymountain.com

식탁에 차려 놓았던 음식 같았어요. 가젯

을 방문해 보세요. 이 이야기는 『키즈뷰』

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말이에요.

2019년 11월 호에 처음 실렸어요.

있는 작은 그릇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제이미는 가젯이 혼란스러워한다는 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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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쟁투 총서 <인류를 위한 구속의 파노라마> 10만 세트 특별 한정판 보급 운동 “재림 신앙의 뿌리, 재림 운동의 원동력, 재림교회의 정체성” 우리의 이웃, 구도자, 우리가 접촉하는 타 교단 신자들에게

‘대쟁투 총서’를 보내는 일에 전 교인이 헌신합시다!

1세트(10권) 130,000원  15,000원 (북아시아태평양지회·한국연합회·5개 합회·삼육식품 특별 보조금 지원)

사탄이 출판을 막으려 한 책, ‘대쟁투 총서’ 엘렌 화잇이 대쟁투에 관한 계시를 받고 그 이상을 책으로 쓰려고 할 때에, 사탄은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 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을 사자로부터 살리신 것처럼, 요한을 가마솥에서 건지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엘 렌의 생명도 마귀의 극악한 공격에서 보호하셨습니다. 그녀에게는 할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한 책이 저술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바로 ‘대쟁투의 이상’을 담은 이 책 ‘대쟁투 총서’입니다. 사탄이 두려워하 는 이 책을 전하는 일은 마지막 시대, 하나님의 백성의 사명입니다.

한국연합회·5개 합회 예언의신부 / 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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