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한글판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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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20 감염병 세계 유행에 온라인으로 간증한 학생들 page 6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예수님 page 10 전략의 힘 page 22

내가 다니고 싶은

반갑게 맞이해 주는 교회


내가 다니고 싶은

반갑게 맞이해 주는 교회

1분의 행복 빌 노트 앞자리부터 뒷자리까지 교회 의자들 사이로 우아하게 드나드는 그 모습을

10

13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예수님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었다

올레그 코스튜크

샤론 테니슨

12

14

모두 환영합니다!

1킬로미터 안내자

캐런 홀퍼드

마이클 L. 라이언

지켜보았다. 그의 눈은 반짝였고 찡긋거리는 얼굴에는 늘 미소를 머금었다. 담임목사님이 다가오면 교인들은 몸을 구부려 눈을 마주치며 그의 따뜻한 환 영 인사를 기대했다. “우리 노트 편집장님 가족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목사님은 우리 앞 에 있는 의자 위로 몸을 숙여 아내와 나 그리고 십 대 아들들을 빠트리지 않 고 쳐다보며 안부를 물었다. 새로운 교회에 와서 우리가 처음 몇 달 동안 사 람들에게 별로 받아 보지 못했던 따뜻함이었다. 각 가정과 기껏해야 1분 정도 인사를 나누면서도 목사님은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곧 대예배가 시작한다고 알리는 오르간 신호음이 들려도 목사님은 수많은

15 우리가 돌아오는 이유

사람에게 건넨 다정한 인사를 불쑥 중단하고 싶지 않아 또 다른 의자를 찾아

16 글로벌 뷰 재림교인은 누구인가? 로버트 코스타

갔다. 그렇게 나는 거의 매 안식일 미소 지으며 예배에 참석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 생각에 마음이 흐트러지는 일 없이, 얼마 전에 알게 된 이들과 함께 흡

18 묵상의 오솔길 결국 누구의 전쟁인가? 대니얼 브루노

족한 기분으로 하나님께 한껏 마음을 열고서 말이다. 하나님의 착한 종에게 환대받으니 찬양도 더 힘이 나고 기도도 더 간절해지고 말씀도 더 잘 들렸다.

20 행동하는 믿음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신다 로드릭 치노다쿠파

이쯤 되면 생각나는 교훈을 독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히 13:2). 그러나 몇 달 후 나는 그 교회에서 더 이상 ‘손님’이 아 니었다(한참 뒤에는 교회 장로, 안교 교사 직분도 얻었다.). 매주 담임목사님

21 젊은 그들 연결, 예배, 성장 비어시바 제이컵

으로부터 그리고 그분이 은퇴한 뒤에는 그분이 남긴 은 사를 잘 헤아리고 간수한 교인들로부터 받는 축복과 인 사가 내게는 참 소중했다.

22 특집 전략의 힘 마이클 라이언과 나눈 인터뷰

지금 우리는 석 달 전에만 해도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 서로 악수를 건네고, 부둥켜

24 특집 위대한 균형 장치 마이클 크루거

안고, 온라인으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생생하고 따 뜻한 미소를 날리고, 슬플 때나 기쁠 때 교인들과 함께 앉아 힘을 얻었던 순간들을 말이다. 이런 것이 신앙생활

26 성경 질문 고유하게 그분께 속한 생명

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디트리히 본회퍼는 80년도 더 지난 과거에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 직접 만날 때 비할 데 없는

27 웰빙 라이프 집에만 있게 된 아이의 건강 챙기기

기쁨과 힘을 얻는다.”* 지금의 이 고통이 마침내 끝나면, 함께 모여 말씀을 배우고 예배드리는 장소

28 이야기 꾸러미 ‘폭풍우가 몰아쳐도’

를 친절과 연합의 성소로 가꿔 놓을 최고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30 믿음의 새싹 안식일학교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Dietrich Bonhoeffer, 『Life Together』, Hymns Ancient and Modern Ltd. Kindle Edition.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는 ‘반갑게 맞이해 주는 교회’이다.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0년 6월 호 / 제178호 / 발행인:김시영(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관 (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0년 5월 23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 판 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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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모멘트

2020년 4월 13일, 미국 테네시주 콜리지데일 에 있는 ‘잇이즈리튼(It Is Written)’ 사역 본부 를 몇 미터 앞둔 지점에서 토네이도가 사라졌 다. 사진은 건물 둘레의 진입로 바로 맞은편에 있는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진 모습을 드론으 로 촬영한 것이다. 폭풍은 잇이즈리튼에서 온라 인 가상 전도회 시리즈 ‘깨어나는 희망(Hope Awadens)’을 개시하기 하루 전에 발생했다. Photo: It Is Wri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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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2,000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일선에서 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재림교인

수행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간 보살폈던

르면 2030년에는 의료진이 150만 명

노숙자 수.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매일 저녁 수프

출처: Source: Liu, J.X., Goryakin, Y., Maeda, A. et al. Global Health Workforce Labor Market Projections for 2030. Hum Resour Health 15, 11 (2017). doi.

를 제공하고, 토요일에는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음식점을 포함한 많은 지역 상점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기 때문

의료진 공백 하는 의료진들이 가장 중요한 임무를

80M

75M

에 노숙자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 공 70M

급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65M

“불안감이 엄습할 때 마음을 가라앉히는 법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세요. 그러면 자녀들이 불안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트랜스-유럽지회 가정봉사부장이자 심리학자인 캐렌 홀포드가 코로나19

대해 말했다. 홀포드 부장은 또한 자녀 들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매 일 상태를 확인하고, 전염병으로 인해

60M

55M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윌슨 목 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 는 이웃들을 진정시켜 주는 힘이 되어

50M

45M

40M

35M

30M

5.3

3월 22일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 25M

20M

15M

브를 강타한 지진의 규모. 이번 지진 은 지난 140년 기간 중 가장 강력했 다. 정부 지도자들은 지진과 전염병 세계 대유행이라는 이중고에 처함에 따라 국민에게 모이지 말고 거리를 두

10M

5M

라고 지시했다. 크로아티아합회 건물, 중앙교회 건물, 목회자 아파트 여러 채가 파손됐다.

M=백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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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교인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달라고 독려했다.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정직하게 말하고 감사하는 연습을 하라고 제안했다.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전 세계 재

사는 재림교인들에게 흔들림 없이 성

상황에서 자녀들이 불안을 해결하도 록 부모들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여러분이 이웃을 진정시키는 희망의 기둥이 되어 주기를 하나님은 기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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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사람은 누구나 먹어야 삽니다.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사역의 매 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120년 멕시코시티 타쿠바야 재림교회 창립

“상황이 선교를 주도하는 게 아니라 선교가 상황을 주도 하는 것입니다. 전염병 대유 행에도 우리의 선교는 멈추 지 않습니다.”

햇수. 타쿠바야 교회는 멕시코 최초의 사이먼 마틴 스칸디나비아 재림교회

재림교회다. 1891년 이탈리아 재림

마크 핀리 목사, 2020년 대총회 춘계

제자 훈련 코치. 크리프 재림교회에서

교인 선교사가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회의 예배 때 행정위원들에게 말씀을

열린 연례 리더십 훈련에 스코틀랜드

『각 시대의 대쟁투』 2,500부를 배포

전하면서. 사도 바울이 사회적 고립

교회 지도자 77명이 참석했다. 마틴은

했다. 이후 최초의 지역 교회가 설립되

과 수감 상황에서 예상치 않았던 새로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자신의

었다. 멕시코 재림교회는 크게 5개 지

운 사역을 시작했듯 현재의 전염병 대

사역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고, 이

역으로 나뉘며 4,691교회에 신자 78

유행 사태 속에서 우리도 예상치 못한

것은 관계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에게

만 1,000명이 있다.

사역을 할 수 있다고 마크 핀리 목사

낯선 사람과 교류하는 것에 대한 두려

는 역설했다.

움을 줄여 준다고 말했다.

1천만 최근 몽골의 전국 라디오 어린이 콘텐 츠 경연 대회에서 우승한 재림교회 라 디오 방송국에 수여된 몽골 투그릭(약 3,600달러)의 액수. 이 프로그램은 몽 골대회가 관리하고 애드벤티스트 월 드 라디오(AWR)가 지원하는 방송국 켐넬 라디오가 제작하고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은 몽골의 역사와 유산을 홍 보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에게 진실성 과 가치 기준을 가르친다.

Photo: Khemnel Radio, Mongolia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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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감염병 세계 유행에 세계 청년의 날 활동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간증한 학생들

멕시코 몬테모렐로스대학에서 사이버 커뮤니티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라우라 마레로, 인터-아메리카지회 뉴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코로나바이러

을 희망을 전달하는 기회로 삼아 어려

들에게 해시태그 #GYD2020UM과

스 대유행으로 2020년 3월 21일로 예

움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여 주라고 격

#GYD20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됐던 세계 청년의 날(GYD) 활동을

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둘로스

언론정보학과 2학년 노에미 히메

중단하도록 요청한 가운데 몬테모렐로

청소년 사역에는 지역 교회 청년회뿐

네스는 온라인 활동의 일부가 되는 것

스 재림교회 대학의 청년들이 온라인

아니라 대학 주변 지역의 어드벤처러,

이 쉽다고 말했다. “우리의 활동은 이

에서 활동을 이어 갔다.

패스파인더, 마스터 가이드 동아리가

번 주뿐 아니라 매일 일정해야 합니다.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이들과 메시지, 사

몬테모렐로스 재림교회 대학 학생 1,600명은 3월 14일에 ‘설교가 되라’는

둘로스 청소년 사역의 청소년들은

진, 비디오 또는 기억절을 공유하는 사

주제로 거리에 나가 활동을 펼칠 예정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 GYD 로고를 올

람은 우리뿐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었으나 그 대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리는 ‘I Care’ 챌린지를 제안했고, 지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

일주일 내내 온라인에서 전도하기로

환경을 보호하고 특별히 세계가 겪고

리 자신이 긍정적인 콘텐츠를 만들면

결정한 것이다.

있는 현 상황을 위해 기도하도록 다른

서 은혜를 경험하고 믿음이 강해질 기

이스마엘 카스티요 총장은 “코로나

사람들을 초대했다. 젊은이들은 인스

회입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야외 전

타그램과 페이스북 게시물, 왓츠앱 그

도 활동에 대한 계획을 중단해야 했습

룹에 기도를 올렸다.

니다.”라고 말했다.

크루스는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성 장하고 배우는 데 도움을 주고, 창의적

“‘I Care’는 젊은이들이 서로 안부를

인 아이디어를 갖게 합니다.”라고 말했

카스티요 총장은 특별 모임에서 학

묻고, 신체 접촉을 피하고, 보다 적극

다. “이 순간은 도전적인 순간이며, 재

생들에게 “국가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

림이 가까움에 따라 더 많은 일이 일어

있는 이때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국

을 공유하는 도전이었습니다. 4일째

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우

가와 이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해

되던 날, ‘I Care’ 챌린지는 도움이 필요

리가 우리의 이웃과 이 세상에 대해 얼

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 누군가의 공과금이나 식료품값을

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무슨 일이

대신 지불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시

라고 크루스는 말했다.

기입니다.”

둘로스 청소년 사역의 네예니 크루 스 코디네이터는 “이번 특별 기도 주 일 동안 청년들에게 이 어려운 시간들

청소년부에서는 주 중에 젊은이

Photo: Bruce 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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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옛 보코하람 전투원들에게 식량 전해 준 재림교회

카메룬 북부에서 지도자들이 보코하람에 가담했던 이들에게 식량을 지원했다.

아브라함 바카리, 서-중앙아프리카지회, 『애드벤티스트 월드 』

2020년 2월 28일, 카메룬 재림교회 지도자들이 카메룬 최북단 마루아에서 열린 군비 축소, 동원 해제, 지역 재건 을 위한 지역위원회에 20톤 이상의 식 량을 전달했다. 이 식량은 보코하람 조 직의 옛 전투원들에게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지야와 바카리 주 지사, 엘리 웨이크-디도 서-중앙아프 리카지회장, 빈센트 로저 세임 선교부 장 등이 참석했다. 교인 1,000여 명, 행정 및 군 관계자, 지역 주민, 언론사와 리처드 헨제나 북 카메룬 합회장, 이사 바바 총무, 기부 물품 준비를 담당한 은두미 차마야 재

자원봉사자들이 무기를 버리기로 결심한 옛 보코하람 전투원 1,000명에게 지원할 식량 20톤 중 일부를 싣고 있다.

무도 함께했다. 교회 지도자들에 따르면, 500만 카 메룬 프랑(약 8,600달러)이 넘는 옥수 수 가루, 식용유, 쌀, 곡물, 소금 등이 기부 물품으로 마련됐다. 이날 바카리 주지사는 정부의 요청 에 재림교회가 협조해 준 데 감사를 표

Photo: West-Central Africa Division

을 의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기증 물 품은 무기를 내려놓기로 결정한 전직 보코하람 전투원 약 1,000명의 식량으 로 사용될 예정이다.

을 잃었던 사람들은 돌아온 탕자와 같 은 회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마루아 재림교회 학교에서 5천여 교 인이 모인 가운데 엄숙한 예배가 진행

기념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카

됐다. 웨이크-디도 지회장은 ‘잃어버

바카리 주지사는 “2016년, 재림교

메룬을 위한 기도였다. 웨이크-디도 지

린 기회의 비극’이라는 제목을 설교하

회가 보코하람 희생자들과 우리의 용

회장은 카메룬 정부와 국민을 위해 기

면서 교인들에게 방문의 시간, 은혜의

맹한 국방안보군에 2,100만 카메룬 프

도했고 기도에 앞서 “국가 재건에 적극

시간, 보호 관찰의 시간, 축복의 시간

랑(약 3만 6,000달러) 이상을 이미 기

적으로 참여하면서 평화, 용서, 화해, 사

을 흘려보내지 말고 다른 이들을 축복

부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미래 세대를

랑”의 정신을 지니자고 호소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

했다.

위한 이러한 고귀한 도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웨이크-디도 지회장에 따르면 황폐 한 국가의 재건은 갑자기 진행할 수 있

바카리 주지사는 웨이크-디도 지회

는 일이 아니다. “간단히 버튼을 하나

장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재림교회가

눌러서 국가가 발전하는 것이 아닙니

카메룬 북단의 최종 반환과 통합 그리

다. 나라마다 국민의 희생과 참여가 필

고 주민들의 안위에 기여하는 교회임

요합니다. 보코하람 전투원과 같이 길

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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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MENA)

5,120 2019년 12월 31일 현재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의 교인 수. “레바논 전역에서 우리 재 림교인들은 격리 기간 동 안 창조적으로 시간을 보 내고 있습니다.”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의 역사가 대학 선교의 중요 성을 알았던 선교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이 경이 롭습니다. 이분은 자신이 만났던 학생들과 친밀한 관 계를 맺고, 자신의 집으로 학생들을 초대해서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50 재림교회 고고학자들이 요

래리 릭텐월터 중동대학장. 레바논 베이루트에 위치한 중동

르단 고고학 탐험에 참여한

대학은 최근 음악, 간증 순서가 마련된 80주년 기념식을 거

햇수. 라시에라대학교와 앤

행했다. 개교기념일이 있었던 주말에 대학에서는 자신들의

드루스대학교를 중심으로

생애와 자산을 바쳐 대학을 발전시켰던 선구자들과 레바논

탈 히스반, 틸 알-우마이

의 15년 내전 동안 학교를 지켰던 지도자들을 기념했다.

리, 탈 잘룰 세 곳을 발굴하

릭 맥에드워드 중동-북아

는 마다바 평원 프로젝트에

프리카연합회장. 코로나19

참여했다. ‘중부 요르단 50

로 인한 자가 격리 기간에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의 재림교인들이 온라인에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1,400

그중 한 가족은 교인들에게

아랍 에미리트(UAE)의 패스파인더가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심

다른 이들을 잊지 않도록

은 나무의 수. 나무 심기 프로젝트는 두바이의 한 사립학교가

일깨우는 레바논 전통 기독

주도한 미래 대책 프로그램 중 하나다. UAE의 샤르자와 두바이

교 기도곡을 집에서 공연하

에서 온 패스파인더 7명, 어드벤처러 4명, 학부모 2명, 마스터

여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가이드 15명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65일 동안 가프나무 총 1

년 발굴 결과’라는 주제로 성서 고고학을 재조명하는 기념행사가 거행됐다.

만 5,000그루를 심었다.

Photo: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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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뉴스 포커스 북미지회(NAD)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예배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의 예배 형태에 끼친 영향

나는 몇 주 동안 교회에 가지 않았다. 독자들은 『애드벤티스트 월드』에서 이런 내용의 기사를 읽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 었을 것이다. 안식일 아침에 교회에 가는 것은 반세기 넘도록 내 DNA의 일부였다. 나는 재림교인 가정에서 자랐고, 교회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공립 학교에 다녔던 십 대 시절에 나는 매주 교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안식일을 기다렸 다. 교회 활동에도 많이 참여했다. 그 뒤 안교 교과를 가르치고, 설교하고, 점심 식 사를 준비하고, 안식일마다 교인들과 즐 거운 교제의 시간을 보냈다. 돌아보면 교회에서 가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설교가 항상 감 동적이지는 않았고, 음악도 그럴 때가 있었지만 그곳은 ‘교회’였고, 나의 교회 였다. 코로나19가 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 다. 여러 나라에서 자가 격리를 의무화 했다. 우리 중 많은 이가 한동안 교회에 서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 면 다음과 같다. 지난 8년 동안 우리는 집에서 화요일 저녁 성경 공부 모임을 진행했다. 나의 십 대 딸들이 주 중에도 교회와 연결되도록 이 모임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 위해 오랫동안 집을 떠났지만, 보통 10~15명 정도 참 석하는 성경 연구 모임은 계속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에는 평균 30여 명이 인 터넷을 통해 만났다. ‘줌(Zoom)’은 우리 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었다.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만날 수는 없었 지만, 사실상 초기 교회 모델로 돌아간 것 같다. 줌, 스카이프, 왓츠앱을 통해 진 행되는 소그룹 모임이나 성경 공부에 대 한 기도 모임이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때문에 생긴 문제들이 해결됐다. 교회 역사학자들은 서기 1~2세기 동 안 예배의 대부분이 가정 교회, 어떻게 보면 더 고차원적인 ‘가족적 교회’ 중심 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동의한다. 사도행 전 12장 12절에서는 베드로의 석방을 위 해 ‘마리아의 집’에서 열린 기도회 장면 을 묘사하고 있다. 바울은 집에서 가정 예배 장소를 제공한 여러 개인에게 인사 를 전하고 있다(고전 16:19; 골 4:15; 몬 1:2; 롬 16:5, 23 등). 가정 교회는 친밀감 과 안전이라는 장점을 지녔고 문화적으 로도 적절했다. 다음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가정 교회 라는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경험하고 있 는 우리가 예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내용들이다. 첫째, 예배는 안식일 아침에만 드리는 잘 짜인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리는 예 수님을 만나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개인 적·집단적 예배를 드린다. 물론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도 이것에 대해 알고 있 었다. 하지만 교회에서 만날 수 없는 상

제럴드 클링바일, 『애드벤티스트 월드 』 부편집인

황으로 인해 이 점이 새삼 부각됐다. 예 배는 마음가짐과 태도이지 한순간에 불 과한 것이 아니다. 둘째, 나는 예배에서 친밀함이 중요하 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느꼈 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 함께 앉게 되는 소그룹에서 이러한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오르간 음악과 합창 음악 을 좋아하지만, 소그룹 구성원들이 겪은 삶의 기쁨과 고민을 나누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 대규모 집회에서는 이러한 친 밀한 나눔을 경험하기 어렵다. 셋째, 집에서 드리는 소그룹 예배는 영혼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소중한 자산 을 만든다. 10~20명(또는 그보다 더 적 은 수)만 참석하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 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그들이 출석 하지 않았을 때는 전화로 안부를 묻는 다. 우리 재림교회의 예배에는 더 많은 친밀감과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격식과 거리감을 줄여야 한다. 넷째,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지나간 뒤 에도 가정 교회는 늘어날 것이라고 나는 예상한다. 사실 종교 자유에 제한을 받 는 일부 지역에서 가정 교회는 가장 활 기차면서도 숨은 예배를 드리는 장소이 다. 가정 교회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도심에서도 훨씬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교회란 물리적 건물이 있든 없든 하나 님과 함께 지내면서 지역 사회에서 타인 들과 함께 그리고 선교를 위해 똘똘 뭉치 는 것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 이 사실을 나는 새삼 깨닫고 있는 중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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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고 싶은

반갑게 맞이해 주는 교회

신이 속한 사회를 ‘우리’와 ‘그들’로 가르는 이가 많다. ‘우리’ 란 보통 사회적·문화적·민족적 배경이 같으며 관심사는 물 론 정치적·종교적 견해가 비슷한 사람들의 무리이다. 즉 편 안하게 느껴지는 그룹이다. 반면에 ‘그들’은 생김새, 생각, 언어가 다른 이들이다. ‘그들’과 주고 받는 상호 작용은 제한적이다. ‘우리’와 ‘그들’을 나누려는 성향은 타고 난 것이며 생존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인간 사회에 편 가르기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신다. 그분이 보시기에는 ‘우리’ 와 ‘그들’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조차 잘못이다. 예수님을 따른다면 조 건 없이 환영하시는 그분의 모본을 따라야 한다. 내가 다니고 싶은 교 회는 진심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는 교회이다. 격하게 환영해 주시는 예수님의 면모를 보여 주는 특별한 이야기 하나를 생각해 보자. 예수님의 가장 인상적인 행동 중 하나는 성전을 정결케 하신 일이 다. 그 이야기는 복음서 세 곳에 소개되어 있다. 마태는 이렇게 기록했 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 니라 맹인과 저는 자들이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 주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소리 질러 호 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어린이들을 보고 노하여”(마 21:12~15). 예수께서는 당당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유대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 중 하나인 유월절이 시작되었다. 역사가들은 평소 3만 명 이었던 예루살렘의 인구가 유월절 기간에 18만 명으로 늘었을 것이라 고 추정한다.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은 1세기 유대인에게 가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예수님


장 성스러운 곳이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 도성 사람 대부분은 그분에 대해 거의 몰랐다. 예수님을 수행하던 갈릴리 사람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쳤다. 예수께서 이상한 방 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허다한 군중이 그분을 따르자 사람들은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오셨다. 그분은 메시아였을까? 아니면 트러블 메이커였을까? 여기서 나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직후에 행하신 일 때문에 도성과 종교 당국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그분은 도성에서 가 장 거룩한 장소인 성전으로 가셨고 그곳을 깨끗하게 하셨다. 예수님 당시에 성전은 달랑 건물 하나가 아니었다. 모리아산 에 세운 그 복합 단지는 주랑현관(柱廊玄關), 성소를 둘러싼 이방인의 뜰, 여인의 뜰, 중심을 차지한 성소로 이루어졌다. 신성시되는 구역의 전체 둘레는 1.6km에 달했다. 이곳은 유대교의 심장이었다. 야훼께 예배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장소 였다. 성전은 늘 의식적 순결을 유지해야 했다. 성전에 들이 는 모든 것은 의식적으로 깨끗해야 했고,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정결해야 했다. 그런데 외관만 깨끗할 뿐이었다. 성전의 ‘심장’에 중대한 정화 작업이 필요했다. 성전은 부자의 배만 채우는 곳이 되 었다. 성전의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 제물은 성전 안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순도 높은 은으로 만든 성전 화폐만이 유 일하게 통용되는 ‘깨끗한’ 돈이었다. 환전상들은 과도하게 환율을 적용해 예배자들을 속였다. 부패하고 야심에 이끌린 종교 지도자도 있었고, 자신의 ‘정결’과 성전의 의식적 ‘정결’에 열중한 나머지 사람들과 접 촉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들에 따르 면 예루살렘 근처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은 제사장 거주 구역 이었다. 정결 예식 후에 평범한 사람과 섞여서 불결해지는 일이 없 도록 제사장들의 집에는 의식을 위한 욕조가 많았다. 또한 제 사장들은 자신의 구역과 성전을 이어 주는 사설 다리를 이용 했다. 성전을 정결케 하시면서 예수님은 이러한 종교 행사에 가담 한 이들 모두에게 지극히 중요한 무언가를 일깨우고자 하셨다.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이 땅의 불완전한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시고 고쳐 주신다.

사야 56장 7절을 인용하신 것이다. 이사야 원문은 “내 집은 만 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막 11:17)이다. 성전은 이방인 그리고 유대인들이 기도하는 집이어야 했다. 그러나 성소는 이방인에게 문을 닫았고 그들에게 지정된 뜰은 장터로 변했다. 사실 성소 주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석판이 있었는데 그 석판에는 이방인들은 처형당할 위험이 있으니 어떤 상황에서든 성전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 하나님의 성전은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곳이 어야 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그 지도자들은 이 사명을 망 각했다. 예수님의 다음 행동은 더욱 충격적이다.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직후 그분은 “맹인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나아오매 고쳐”(마 21:14) 주셨다. 전통적으로 맹인과 저는 자들은 성 전 경내에 들어올 수 없었다. 그들은 심각한 결함을 지녔으 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예 수님은 성전 안에서 이 땅의 불완전한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 하시고 고쳐 주신다. 그들이 성전에 들어오기 전에 고쳐 주 신 게 아니라 성전 안에서 그들을 고쳐 주셨다는 점을 눈여 겨보아야 한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세상 모든 사람을 형제자매로 인식하기를 바라신다. 우리는 가족 이다. 우리는 모두를 맞아 주시고 품어 주시는 예수님의 동 정 어린 손길이 되도록 부름 받았다. 환대하고 품어 주는 마 음가짐은 우리 사이에 놓인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다. 전 세 계적 감염병으로 생긴 장벽까지도. 우리가 인종적·정치적· 종교적 경계를 극복할 때만, 오직 그럴 때만 그분을 따르는 사람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예수님의 모본을 따르고 그분처럼 끝까지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이 길이 아니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올레그 코스튜크 21세기의 문제들을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에 연결하는

기록된바 예수께서는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뒤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 의 소굴을 만드는도다”(13절)라고 가장 먼저 말씀하셨다. 이

일에 관심이 많다. 올레그는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의 영향력에 관해 호프 채널에서 방영한 10부작 다큐멘터리 ‘레볼루셔너리(Revolutionary)’를 공 동 제작했다. 그는 가정 전문 간호사 줄리아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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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고 싶은

반갑게 맞이해 주는 교회

모두 환영합니다! 처음 왔을 때부터 편안한 교회라면 더 이상 따질 것도 없다.

국에서 갑작스런 폭우를 만나 길을 헤맸다. 흠뻑

장벽 허물기

젖고 진흙투성이가 되어 조그만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 대부분의 삶에는 장벽, 즉 타인을 너그럽게 받아

에 간신히 도착했을 때는 기진맥진하고 참담한

들이지 못하는 태도와 두려움이 존재한다. 나는 내성적이

심정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정말 힘들다. 그래서 의식적으

문이 열렸다.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따뜻하게 맞아주었 고, 내 여행 가방을 닦아 방으로 가져다주었다. “젊은 아

로 마음을 먹고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 낯선 사람을 맞이해 야만 한다.

가씨, 신경 쓰지 말아요. 여기선 아무리 엉망진창인 사람

여러분의 장벽은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

도 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모두 이렇게 환영해 주니까

는가? 시편 103편을 읽으면서 우리를 기쁘게 맞아 주시는

요!” 내가 받은 최고의 환영이었다.

하나님의 방법을 나열해 보라. 그분의 사랑에 힘입어 타인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주 모든 교회에서 모든 사람이 여 기처럼 따뜻하게 환영받는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에 대한 여러분의 사고방식이 바뀌도록 힘쓰자. 그러면 예 수님의 방식대로 새로운 사람을 여러분의 공동체로 따뜻 하게 맞이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진심 어린 환대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우

방문을 특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리를 놀랍도록 사랑하시고 아무리 지저분해도 값없이 받

특별히 환영받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교인들에게 여

아 주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 우리의 마음은 더욱

러분의 생각을 전달하고 교회에서 사람들을 가장 멋지게

활짝 열려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예수님이라면 교회에서

삭개오,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자, 야곱의 우물가에 있

사람들을 어떻게 맞이하셨을지 생각해 보라.

던 여자, 나병 환자, 시끄럽고 성가신 아이처럼 온전치 못

방문객과 인사를 나눈 뒤 “오늘의 방문이 편안하고 특별

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예수님은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예

한 경험이 되도록 저희가 어떻게 해 드리면 좋을까요?”라고

수님이 우리를 어떻게 맞아 주셨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남

환영을 개인화시키라.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고 싶은 사람

을 대접한다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바울

도 있을 것이고, 훈련받은 교인이 곁에서 예배 참석을 안내

은 설명한다(롬 15:7). 그는 나이, 성별, 인종, 지위, 옷차림

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요청을 귀담

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고 존중하라고 말

아듣고 최대한 들어 주라. 영하의 날씨에 벌벌 떨며 도착한

한다(롬 12:10,16).

다면 따뜻한 음료에 마음이 녹을 것이다. 아마도 방문객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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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ario Purisic


부가 아침 식사를 하고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과일이나 간 단한 건강식을 제공해 준다면 영적인 필요뿐 아니라 신체 적인 필요까지 배려하는 교회라는 인상을 남겨 줄 것이다. 예배 순서에 대해 설명해 주라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었다

2018년

7월, 우리는 미국 메릴랜드 실버스프 링에서 영국 세인트올번스로 이사했

다. 새로운 집을 구하면서 지역 교회 여러 곳에 가 보았다.

매주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하라.

몇 안식일에 걸쳐 참석했던 첫 교회는 아름다웠다. 안내하

늘 예배 인도자는 언제 일어서고 앉고 무릎을 꿇어야 하

는 분들이 친절하게 교회 문을 열어 주고 웃으며 주보를 건

는지 알려 주고, 세족 예식과 성만찬 예식 때는 무엇을 해

네주었다. 교인들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음

야 하는지 분명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남들은 어떻게

악 인도자들도 재능이 넘쳤다.

하는지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르는 순서를 예고도 없이 만 난다면 방문객은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방문객이 그 냥 앉아서 구경만 하겠다면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라.

포틀럭 식사도 맛있었고 가지런했다. 여러 번 초대받아 어울리면서 참 즐거웠다. 런던에 있는 작은 교회도 가 보았다. 남편이 몇 차례 설교 했던 곳이다. 안식일학교와 안식일 예배가 격식에 얽매이지

아이들도 환영하라

않았다는 점이 남달랐다. 포틀럭은 맛있는 카리브해 음식이

예수님의 모본대로 어린이도 따뜻하게 환영하라. 예배

었고 따뜻한 환영도 받았다. 그런데 갈 때마다 자동차로 한

시간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것을 제공해 순서에 참

시간 넘게 걸린다는 사실 때문에 가족과 함께 다닐 교회로

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어린이의 마음을 얻으

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면 부모의 마음도 얻은 것이다.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있

그다음으로 찾아갔던 교회는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고 실

는 일은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울 수 있다. 어린 방문객을

내가 더웠다. 포틀럭은 잘 차렸지만 역시 공간이 협소하고

맞이할 때는 예배 시간 동안 조용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장

비좁아 무질서해 보였다.

난감 꾸러미를 제공하라.

이 마지막 교회에서는 안내자 몇 분이 남달리 특별했다. 그분들이 우리를 눈여겨보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들은 우

가장 중요한 시험

리를 건성으로 앞에 둔 채 우리 뒤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지

매주 교회 문으로 들어오는 각 사람에게 두 가지 간단

않았고, 우리 머리 너머로 다른 안내자들과 잡담하지도 않

한 목표를 설정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 하나님이 조건 없

았다. 또 얼마 되지 않아 우리 이름을 부르며 환영해 주었

이 자기를 사랑하시며 또 적어도 다른 한 명이 그렇게 자

다. 안식일마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이 교회에는 다정다감한

기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각자 체험

에너지가 흘러넘쳤다. 우리 가족이 지금까지 이 교회에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니는 이유가 여기 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두 가지 핵심 원칙이다. 사람

가끔은 남편과 내가 안내 봉사를 맡아 무거운 교회 문을

들이 사랑받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고 있기에 그의 교회는

열어 놓고 사람들의 이름을 적으며 방문객들이 안식일에 찾

성장하고 있다.

아온 사연을 기록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환영은 거부할 수가 없 다. 교회에서, 일상에서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여러분을 통해 그 사랑이 흘러 들어가게 하자. 한 번 왔던 이들이 다시 와서 그 놀라운 사랑을 매주 거듭거듭 경험

안내 봉사자는 유능한 사람을 필요 적절한 사역에 연결시 켜 주는 중개인 역할도 한다는 것을 나는 확인했다. 교회에서 다정한 얼굴로 따뜻하게 환영하는 일은 손해될 게 없다.

하고 싶게 하자. 캐런 홀퍼드 트랜스-유럽지회 가정봉사부장이다.

샤론 테니슨 『애드벤티스트 월드』 유통 코디네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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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고 싶은

반갑게 맞이해 주는 교회

마이클 L. 라이언 전 대총회 부회장

회가 소유한 파란색 닷선 픽업트럭의 차 바닥은 녹이 슬어 구멍이 숭숭 뚫렸고 그리로 흙먼지가 올라왔다. 수도의 비포장도로 웅덩이를 덜컹거리며 지나자 머 플러가 아우성친다.

이 나라의 남부 지방을 파괴한 잔혹한 대학살에서 지하 재림교회 세 곳이 살아남았다. UN의 평화 협정으로 교회 지도부에서는 나에게 복음 전파 계획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상황이 절망스러웠지만 예수께서 여기 계신다는 사실을 상기하려고 애썼다.

1킬로미터 안내자

교인 42명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들은 계획을 세우 고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교회 12곳, 아드라 사무실 그리고 FM 라디오 방송국 이 실현되기를 바랐다. 마지막 날 오후 그들이 던졌던 날카로운 질문을 잊을 수가 없다. “목사님, 맞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늘의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목사 님, 저희가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합니까?”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간단합니 다. 예외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자라길 원하고, 재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 이 주님을 위해 일을 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말이죠.”

1년 4개월이 지난 뒤, 나는 대회 사무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새로운 교회 14곳을 세워 수도 안의 교회는 총 17곳이 되었다. 아드라는 복도 바로 아래의 사무실 을 차지했다. 수도 내 유일한 FM 라디오 방송국인 재림교회 라디오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기독교 음악이 내 귀에 들려왔다. 모든 일이 기적이었다. 대회장은 말했다. “간단합니다. 일하고 기도한 결과입니다. 그게 다예요. 일하고 기도하고.” 기쁨에 찬 대회장은 내게 도시 전 교회가 참석한 장막 부흥회에 서 안식일에 새로운 교인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안식일 아침, 나는 호텔에서 장막 부흥회 행사장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를 걷고 있었다. 분주 하게 오가는 인파 속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에 종이 한 장씩을 재빨리 건네주고 있는 청년이 눈에 띄었다.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는 재단사나 정비공 아니면 이발사라고 생각했다. 그는 내게도 종이를 건네주었지만 나는 종이를 읽을 수도 읽을 마음도 없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글자 사이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로고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혹시 재림교인이세요?” 내가 물었다. “네, 두 달 전부터요.” 그가 대답했다. 장막 부흥회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기에 나는 이렇게 물었다. “왜 여기에 계십니까?” 그는 서툰 영어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생님, 재림교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주님을 위 해 일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요.” “그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가 대답했다. “저는 1킬로미터 안내자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7 명이 이 일을 하고 있죠.” 나는 재빨리 지역 교회 선거위원회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장로, 집사, 안식일학교 교 사, 재무, 패스파인더 리더, 지역 사회 봉사 리더 등 기타 여러 직분을 추천한 것이 생각났 다. 그런데 1킬로미터 안내자라는 직분은 언급된 적이 없었다. 그날 아침, 나는 1,200여 재림 성도 앞에 서서 물었다. “혹시 1킬로미터 안내자의 초대를 받 아 이 자리에 처음으로 나오신 분이 있다면 일어서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28명이 일어났다. 교회마다 성령께서 주시는 창의성을 추구하며 자문해 보자. ‘1킬로미터 안내자’처럼 우리 교회에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56  AdventistWorld.org Jun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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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돌아오는 이유

제가 다녔던 교회마다 저를 친

제가 아는 한, 버지니아비치 재

절하고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

림교회는 가장 사랑이 넘치고

고 교적을 옮겨 오겠다고 하기

친절한 교회입니다. 우리는 새

도 전에 안식일학교나 가르치는

로 오는 손님들과 교인들을 환

올해 초 『애드벤티스트 월드』에서는 소셜 미디어 팔로워들에게 “사람

일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

영하고 그들을 편안하게 하는

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교회에 다니고 있는가? 교회에서 환대받는다고

다. 우리 교회가 따뜻하고 반갑

방법을 개선하고자 끊임없이 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게 맞아 주는 곳이 되도록 하는

민합니다. 또 친교의 식사 및 다

세계 각지에서 답장을 받았고,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 편집실

것이 저의 일입니다. 사람들과

가오는 행사에 초대하고 환영의

인사를 건네고, 슬픔을 알아차

선물을 줍니다. - 미국 버지니

리고, 마음이 상한 사람들을 보

아에서 캄

교인들은 저를 따뜻하게 맞아

우리 교회에는 다정하게 사람을

듬어 주고, 재정 문제를 돕는 것

줍니다. 저를 혼자 내버려 두지

맞이하는 분이 많습니다. 포옹

이지요. 우리는 최대한 서로의

않고 가족처럼 대해 줍니다.

하거나 악수하는 분도 있지요.

짐을 덜어 주어야 합니다. 사람

사람들이 저를 보고 제가 모든

- 필리핀에서 샤얀

마치 우리가 대가족의 일원처럼

마다 어딘가 소속되고 싶어 합

것을 가졌다고, 하나님이 하시

느껴져요. - 미국 오하이오에서

니다. 우리 모두가 사람들을 따

듯 제가 늘 가족, 친구, 교우들을

뜻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 미

완벽하게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국에서 케이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마샤 제가 다니고 싶은 교회는 “행복 한 안식일입니다.”라는 인사에

또 어둠 속에서는 하나님처럼

그치지 않고 더 의미 있는 관계

저희는 모든 방언을 수용하기

를 맺는 교회입니다. 예를 들어

위해 3가지 다른 언어로 찬미를

교인들과 손님들이 교회에서 어

다. 공동체가 필요하죠. 우리를

가족이나 일상에 대해 묻거나

부릅니다. 작은 예배당은 항상

떻게 대접받는지를 보면서 저는

있는 그대로 환영해 주는 장소

일주일 동안 있었던 좋은 일과

가득 찹니다. 소니 재림교회에

반가움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

가 필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나쁜 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서 제가 얻은 기쁨과 축복 외에

희는 인종, 성별, 나이, 교육 수준,

시절에 학생반이 예수님의 사랑

수 있는 곳이요. 제가 맛본 실패,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것은 아

경제적 지위를 구분하지 않습니

을 키워 주고 저를 환영해 주는

고통,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안

무것도 없습니다. - 케냐 미고

다. 누가 어떤 차를 타고 다니든,

곳임을 발견했습니다. - 미국

정을 느낍니다. 우리는 서로를

리에서 아스트리드

누구를 사랑하든, 이곳은 집처럼

플로리다에서 로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

위해 기도하며 각자의 상황들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 미국 메

확인합니다. - 미국에서 에스더

릴랜드에서 캐시 우리의 선교 사명은 ‘예수님과 연

마음이 상했다면 저희 교회로

결되고, 사람들과 연결되어 사람

오십시오. 저희 교인들은 그런

교회 덕분에 저는 영적·정서

들을 예수님과 연결시키자.’입니

저는 결손 가정에서 자랐습니

여러분을 위해 금식하고 기도

적·관계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다. 우리는 교인들에게 초점을 맞

다. 5살 때, 이웃의 재림교인이

하며 여러분을 챙겨 드립니다.

지금의 저는 청년회에 처음 왔

출 뿐 아니라 방문객을 환영하고

우리 형제를 성경학교에 초대했

저는 교회 가족들을 사랑합니

을 때의 제가 아닙니다. 저의 그

그들이 스스로 자기를 챙기지 않

습니다. 우리 옷차림은 허름했

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손과

무엇으로도 하나님께서 저를 덜

아도 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줍니

지만 선생님들은 정말 따뜻하게

발이 되어 제 삶에 큰 변화를

사랑하게 할 수는 없다는 사실

다. 우리 교회에서는 관심사, 연

맞아 주었고 패스파인더 노래

주고 있습니다. - 남아프리카

을 저는 알았습니다. 그분은 과

령, 교인, 비교인을 위해 다양한

를 비롯해서 얼마나 많은 노래

에서 테레사

거에도 그러하셨듯 어려움을 헤

사역을 진행합니다. 그렇다고 우

를 가르쳐 주었는지 지금도 잊

쳐 나갈 수 있게 해 주실 것입니

리가 완벽할까요? 물론 아닙니

을 수가 없습니다. 그 경험 덕분

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저는 삶

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주님과

에 자존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

저는 따뜻한 미소에서, 마음을

의 모든 것을 다시 정의하게 되

개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다. - 필리핀에서 니 레

담은 악수와 포옹에서 그리고

었습니다. - 미국 플로리다에서

복음 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

교회 식구들과 떨어져 그들이

제니퍼

니다. - 미국 오리건에서 마이

몹시 보고 싶을 때 제가 환영받

클린

고 있는 존재임을 느낍니다. - 미국 미시간에서 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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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

재림교인은 누구인가? 역사적인 순간을 지나면서

전 세계적인 위기의 때에 우리는 정체성과 목적을 분명히 해야만 한다. 이 시기에 필요한 기사를 소개한다. ExecutiveCommittee.adventist.org/newsletter/에서 요 약 발췌했다. -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리 교회는 단지 또 하나의 교회인가? 재림교회와 나머지 그리스도 교회 는 어떤 점에서 구분되는가? 무엇이 우리의 존재를 정당화하는가? 하나님께서 이 질문에 대답하신다. 그분은 대쟁투의 맥락에서 우리를 보신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 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이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이 진술은 우리의 정체성과 목적을 규정한다. 그러나 다른 그리스도교 세계도 동 일한 주장을 하지 않는가? 부분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전부가 맞는 것은 아니다. 그 약간의 차이가 전반적인 차이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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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우리는 온전한 진리를 보여 주는 교 회이다. 사람들을 예수께로 이끄는 교 회는 많다. 그러나 이때를 위한 위대한 진리를 배제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복음 이 아니다. 성경은 언제나 온전하게 제 시되어야 한다. 속임수는 진리와 오류 를 섞어 놓으며 교활하게도 진리를 온 전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는 우리의 기원, 정체성, 기별, 헌신, 사 명을 새롭게 함으로 이런 일에서 우리 가정과 강단과 교실을 지킬 수 있다. 우리는 그저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니 다. 우리는 온전한 진리를 회복하고 주 님의 재림에 대해서 세상을 준비시키 기 위해 예수님과 그분의 은혜에 중심 을 둔 예언 기별을 지닌 교회이다. 예 언의 때에 하나님께서 일으켜 세우신 마지막 운동이다. “재림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특별한 백성으로 하나님에 의해 선택 되었다.”고 엘렌 화잇은 진술하였다. “그분께서는 진리라는 큰 절단기로 그 들을 세상의 채석장에서 떼어 내어 자 신과 연결하셨다. …이제까지 인간에 게 위탁된 것 가운데 가장 부요한 진 리,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보내신 가장 엄숙하고 두려운 경고가 세상에 전해 지도록 그들에게 위탁되었다.”1 사도 바울은 교회를 “진리의 기둥과 터”(딤전 3:15)라고 묘사했다. 그 목적 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자 기의 특별한 백성이 되도록 부르셨다 (신 7:6~9; 14:2; 사 60:1~3). 어떻게 살지, 어떻게 예배드릴지, 어떻게 복음 을 전할지에 대해 그들이 선택하게 내 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분은 특별한 지 침을 주셨다. 애석하게도 고대 이스라엘은 실패했 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끝나지 않 았다. 정확한 예언 시점에 하늘에서 큰 일, 즉 “구원의 계획에서 그분의 십자 가 죽음과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2 일 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는 책을 여셨

Photo: Robert Weidemann


다. 세상은 알아야만 한다. 예언에 등장하는 출생 신고서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수 세기 전 예수님이 요한에게 예언했던(계 10:5~11) 실망 가운데서 특정한 무리 를 일으키셨다. 그리고 이제까지 주어 진 것 중 가장 엄숙하고도 사랑 어린 세 가지 메시지를 “큰 음성”으로 전하 면서 진리의 빛을 모두 회복하도록 그 들에게 신성한 임무를 부여하셨다(계 14:6~12). 그 실망은 진정한 하나님의 무리의 출생 신고서였다. 마지막 교회가 그 예 언적 순간에 다니엘 예언을 연구하면 서 실망을 딛고 일어서지 않는다면, 그 것은 참된 교회가 될 수 없었다. 우리 의 선구자들은 1844년 10월 22일에 일 어난 일을 헤아리기 위해 성경을 부지 런히 연구했고 예수께서 어디에서 봉 사하고 계시는지를 믿게 되었다. 곧이어 하나님께서는 이 무리에게 예언의 선물을 주셨고, 그로 인해 하 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언의 영인 예 수의 증거(계 12:17; 19:10)를 지닌 자 들, 다시 말해 마지막 때 남은 백성의 두 가지 두드러진 특성이 규명되었다. 이 두 요소는 성경에 함께 나타나며 하 나님의 참된 백성을 규정해 준다(사 8:19~20). 엘렌 화잇의 첫 번째 계시에서 하나 님은 이 운동의 시작, 진행 과정, 궁극 적 운명을 분명하게 보여 주셨다. 하늘 성소 진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구원의 계획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혼돈을 주의하라 다음과 같은 부주의와 위험 요소로 남은 백성의 정체성, 목적, 사명이 훼 손될 수 있다. 현대 진리 전파를 중단할 때. 영원한 복음은 아담과 하와가 받은 구원의 계 획이다. 영원한 복음의 문맥 가운데 현 대 진리도 있다. 이 시대를 위한 현대

진리는 무엇인가? 그 진리들은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집중되어 있다. 거기 서 예수님이 오늘 봉사하고 계신다. 사회 정의와 인도주의적 구호에만 집중하고 사람들을 예수와 온전한 복 음으로 이끌지 않을 때. 세상에는 사회 사업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조직이 많 다. 그러나 사회 구호와 사회 정의는 재림교회의 최종적 사명이 아니다. 미 가 6장, 이사야 58장, 야고보서는 타인 에게 제공해야 할 도움을 강조하고 있 다. 예수님도 친히 선한 사업을 하셨 다. 그러나 그분의 사명은 그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 고 인류를 구원하는 데 있었다. 그분은 자신의 종교 즉 사명 가운데 사랑과 동 정을 보이는 삶을 사셨다. 현실의 필요 를 충족시킴으로 사람들을 돕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에 그쳐 서는 안 된다. 사람들을 십자가 아래로 그리고 온전한 재림 기별로 이끌어야 한다. 타 교파의 예배 형식, 음악, 성장 방 식을 모방할 때. 이스라엘은 남을 모방 하다가 결국 재앙을 받았다(민 22~24 장). 어떤 이들은 위대한 성경 진리를 부인하는 자료에서 비롯된 아이디어 를 찾아내 교회에 그 방식을 적용한다. 성경에서 ‘바벨론’이라고 묘사한 교회 들의 예배 형태와 성장 방식을 채택하 도록 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결코 이스라엘에게 주변 민족의 방법 이나 예배 방식을 채택하라고 하지 않 으셨다. 제자도와 교리를 분리하는 실존주의 적 재림교회를 강조할 때. 우리가 주님 과 그분의 선하심에 대해서만 말하고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치라고 요청하신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선한 제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새 신자들 이 배우지 않고서 어떻게 남에게 진리 를 가르칠 수 있겠는가? 설교가 예언, 교리를 다루지 않고 그 리스도 중심적이지 않으면서 은혜에만

기댄다면 특정 개인의 호응과 만족을 이끌 수는 있지만 진정한 부흥은 불가 능하다. 은혜의 복음은 자유주의를 낳 고 경고의 복음은 광신주의를 낳는다. 우리는 자유주의도 광신주의도 아니 다. 우리는 은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 여 헌신의 삶을 사는 제자들이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책임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의 대쟁투가 마지막으로 치닫는 이때에 하나님께서 주신 책임을 우리는 파악하고 있는가? 엘렌 화잇은 말한다. “특별한 의미 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파 수꾼이자 빛의 전달자로 세상에 세워 졌다. 그들은 멸망해 가는 세상에 전할 마지막 경고를 위탁받았다. 그들에게 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놀라운 빛이 비 치고 있다. 가장 엄숙하고 중대한 사 업, 첫째·둘째·셋째 천사의 기별을 선 포하는 사업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 다른 어 떤 것도 그들의 주의를 빼앗도록 허용 되어서는 안 된다.”3 얼마나 놀라운 특권과 책임인가! 일 이 어떻게 마칠지 우리는 알고 있다. 마지막 세대는 굳세게 서서 주님을 사 랑하기에 주님께 순종할 것이다. 그들 은 영원을 위해 인을 받을 것이고 모든 성경 진리 가운데 굳게 서서 결코 흔들 리지 않을 것이다. 그 세대는 경이로운 사건 즉 늦은 비와 하나님 사업의 완성 에 참여할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의 영 광으로 환해질 것이다(계 18:1). 우리가 그 마지막 세대가 되기를 나 는 기도한다. 마라나타! 1 『교회증언 7권』, 138 2 『각 시대의 대쟁투』, 489 3 『교회증언 9권』, 19

로버트 코스타 대총회 목회부 부부장, 세계 선교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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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오솔길

결국 누구의 전쟁인가?

건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다. 첫 번째 치료가 성공적이

특별한 방식으로 말씀하고 계셨던

지 못했기에 담당 내과 전문의와 또 다른 치료 계획을 논의하

것이다.

고 있었다. 내과 전문의는 지난 2년간 내가 싸워 온 질환의 알

바로 그때 나는 마음과 감정을 휘

려지지 않은 여러 원인을 규명할 새로운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

감는 뚜렷한 평안을 통해 하나님의

었다. 확신 있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면서 그는 의도적으로 그

은혜를 느꼈다. 알 수 없는 문제에 대

러나 부드럽게 나와 눈을 맞추었다. 환자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누가 봐도 흠잡

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물론 내가 시

을 데가 없었고 그 독특한 무언의 언어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화답했다.

도해 보아야 할 새로운 치료가 있었

그가 진료실을 나가면서 다음 예약을 위해 우리를 접수대로 안내했지만 나는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두려움이 내 마음을 덮쳤다. 지난 2년 동안 건강이 좋

지만, 이 싸움에서 짐은 내가 지는 것 이 아님을 알았다.

지 않았고 아직도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 아내는 본능적으로 내 손을 꽉 쥐며 어 서 예약 날짜를 잡으라고 말했다. 끝까지 해보라는 조용한 격려였다.

강력한 약속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심각한 손상

놀라운 만남

을 줄 수 있다. 유다의 선한 왕 중 하

예약을 빨리 끝내려고 접수대 앞의 빈 의자에 서둘러 앉았다. 자리에 앉자 접

나인 여호사밧도 이 점을 알고 있었

수대 너머의 여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다음 방문 가능 날짜를 묻기 시작했다. 컴

다. 모압과 암몬은 에돔과 함께 사해

퓨터로 일정을 살펴보는 그녀의 오른쪽에는 작은 성경책이 놓여 있었다.

동쪽에서 군대를 모아 공격 채비를

일정 예약은 잊은 채 나는 책상에 있는 성경을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된다면서

갖추었다.

성경으로 화제를 돌렸다. 여직원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여호사밧이 두려워했다”(역하

책상의 서류들 아래에서 메모지를 하나 꺼냈다. 약물 중독 재활 프로그램에 참

20:3)고 성경은 말한다. 그는 이러한

여하고 있는 아들에게 카드를 쓰려고 성경을 가져왔는데 마음속에 맴도는 구절

두려움에 맞서 하나님께 집중했고 자

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분명 신약에 있다면서 그 구절의 분위기를 설명하

기 백성을 안전하게 이끌겠다는 하나

려는 순간 나는 엉겁결에 말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님의 과거 약속을 언급하며 솔직한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장 19절 말씀!

마음으로 기도했다(5~12절).

혹시 이 구절을 찾고 계셨나요?”

그의 기도는 헛되지 않았다. 하나

내 심장이 쿵쾅거렸다. ‘왜 이 구절이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여직원은 내가

님은 도와달라는 그의 고통스러운 간

결코 잊지 못할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맞아요. 어떻게

청을 들으시고 여호사밧왕과 그의 백

아셨어요?” 그녀의 얼굴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내 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렸

성에게 그들의 두려움을 잠재우겠다

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님을 우리 모두 알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매우

고 야하시엘1이라는 평범한 레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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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lex Perez


내 심장이 쿵쾅거렸다. ‘왜 이 구절이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람을 통해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큰

느꼈던 자유는 일순간에 불과한 듯

잠시 이 부분을 깊이 생각해 보자.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

했다. 앞길을 가로막는 홍해를 보고

우리를 자기 품으로 돌아오게 할 수

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이스라엘 백성의 두려움은 더욱 커

만 있다면 하나님은 어떤 싸움이든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졌다. 함정에 빠진 기분이었다. 그러

기꺼이 응하신다는 깨달음만큼이나

라”(15절).

나 모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에게 깊은 확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먼저 ‘두

용감하게 일어나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을 주는 말은 없다.

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다음에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싸우실 것”

우리를 사로잡는 두려움이 무엇이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 전쟁은

이라고 외치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든지, 홀로 감당해야 할 싸움이 무엇이

사실 그들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출 14:14).

든지 간에 싸움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하셨다. 자기 백성이 적군과 마주칠

출애굽 당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아니라고 우리는 외칠 수 있다. 하나님

일이 없다고 하시지 않았다는 점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약속은 여호

이 우리를 위해 싸우시기 때문이다. 엘

눈여겨보아야 한다.

사밧왕에게 하신 약속과 다르지 않

렌 화잇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멋지게

여호사밧왕은 여전히 그 연합 군대

다. 싸움의 짐은 하나님이 감당하시

묘사했다. “근심하지 말라. 예수님은

와 맞닥뜨려야 하겠지만, 결정적으로

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코로나19와

그대를 사랑하신다. 또 그대를 돌보고

이스라엘은 그 전쟁에서 싸울 필요가

맞닥뜨린 오늘날 우리가 확신 있게

복 주실 것이다. 그대는 격렬하고 저돌

없을 것이었다. 하나님은 이 일에서

주장할 수 있는 약속이기도 하다.

적인 싸움에…그대를 위해 예수께서

가장 참혹한 부분인 전쟁 그 자체를 자신이 짊어지셨다.

그런데 이 약속을 전달하는 모세의 표현에는 매우 개인적인 부분이 있 다. 그 구절을 주의 깊게 다시 읽어 보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싸우시게 할 수 있다.”2

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싸우실

1 흥미롭게도 야하시엘은 ‘하나님께서 보신다’라는 뜻이 다. 그의 이름에 이미 약속이 담겨 있다. 2 Ellen G. White, 『Manuscript Releases』(Silver Spring, Md.: Ellen G. White Estate, 1990), vol. 12, p. 304

이 약속은 성경 전체에 걸쳐 크게

것….” 이 말은 선택을 보여 준다. 하

울려 퍼진다. 애굽의 숨 막히는 폭압

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우리를 위

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이스라엘 백

해 싸우기로 선택하신다. 그분의 품

성에게 했던 것만큼 더 강력한 약속

성, 우리를 향한 그분의 부정할 수 없

은 없을 것이다. 이집트에서 가장 무

는 사랑이 여기서 분명하게 나타난

대니얼 브루노 『애드벤티스트 리뷰』 사역에

시무시한 군대가 자신들을 맹렬하게

다. 우리를 위해서라면 하나님은 어

서 창의적 전략 및 브랜딩을 담당하고 있다. 아

추격하면서 들려오는 낯익은 전차 소

떤 고통도 감내하며 싸우신다. 가장

리에 그들은 심장이 쿵쾅거렸고 앞서

명백한 증거가 십자가이다.

내 시에라, 최근에 태어난 딸 애들레이드와 함 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처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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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믿음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신다

때로는 색다른 방식으로!

나님은 종종 색다른 방식으로 기도를 들어주신다.

이 다니는 감리교회에 갈지 재림교회에 갈지 확신이 서지

화난 엄마를 통해 내 기도에 응답하셨으니 말이다.

않았다. 나는 하나님께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다.

나는 감리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교회는 거의

다니지 않았다. 가족이 모두 교회에 가면 집에 남아 책을 읽곤 했다. 나는 탐욕스러운 독서가였고 종교적인 것만 빼 고 읽을 만한 것은 모조리 집어삼킬 듯이 읽었다.

화가 난 엄마 어느 날 엄마가 나의 어떤 행동 때문에 몹시 화를 내며 내게 소리를 지르셨다. “교회에 다니지 않으니 네가 제멋

로미오 형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다녔고 신앙

대로지! 이번 토요일부터 형이 다니는 재림교회에 가야 돼.

서적이 많았다. 형이 갖고 있는 책에 나는 전혀 관심이 없

알았지? 형도 너처럼 한때 제멋대로였지만 재림교회에 다

었다. 신앙 서적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형이 결혼

니면서 좋은 사람이 되었고 좋은 재림교인 여청년을 만나

하고 집을 떠날 때 다 가져가고 딱 하나 남겨 둔 책이 있었

서 결혼까지 했다. 너도 그 교회에 갔으면 한다.”

다. 『각 시대의 대쟁투』였다.

말없이 앉아 있는 나를 두고 엄마는 문을 쾅 닫고 나가셨

집안이 재정적으로 약간 어려워지면서 용돈 사정이 안 좋아졌다. 즉 책을 사 볼 수 없게 되었다. 뭔가 읽고 싶어서

다. 그때 나는 화난 엄마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 답하신 것을 깨닫게 되었다.

환장할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각 시대의 대쟁투』를 집어 들고 쭉쭉 넘겨 보았다. 훑어보다가 ‘조사심판’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탐정 소설같이 흥미를 끌었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다음 안식일, 나는 모잠비크와 동쪽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짐바브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무타레에 있는 당감부라

‘기독교 서적이라고 다 지루한 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 면서 자리에 앉아 책을 폈다.

중앙 재림교회에 갔다. 형 로미오가 다니는 교회에 내가 나 타나자 형은 숨이 멎는 표정이었다. “내가 그렇게 애를 써도 안 되는 일을 이 책들이 해냈단

삶을 변화시킨 책

말이지?” 형이 말했다.

인상 깊은 책이었다.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실망스 럽지는 않았다. 나는 같은 저자의 다른 책도 읽고 싶었다.

성경 연구반에 가입한 지 1년 뒤에 나는 침례를 받았다. 얼 마 후 집사가 되고 또 수석집사가 되고 나중에는 장로가 되

“엘렌 화잇의 책 더 있어?” 나는 형에게 물었다.

었다. 멋진 재림 청년과 결혼도 했다. 아이도 둘이나 생겼다.

형은 어리둥절하게 나를 쳐다보더니 『부조와 선지자』,

하나님께서는 책, 부족한 재정 형편 그리고 화가 난 엄마를

『선지자와 왕』, 『시대의 소망』, 『정로의 계단』과 다른 책들

통해 나를 당신에게로 이끄셨다. 영원히 감사할 일이다.

도 건네주었다. 그 책들을 다 읽고 나서 나의 삶은 변했다. 예수님을 삶 에 받아들이고 싶었고 교회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가족들 62  AdventistWorld.org Jun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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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릭 치노다쿠파 짐바브웨의 무타레에 사는 프리랜서 작가이다.


나면 변화가 틀림없이 찾아온다. 이 사실 젊은 그들

을 목격하면서 존 파이퍼의 말이 생각났 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할

연결, 예배, 성장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 그날 이러한 경배를 경험하면 서 받은 은혜가 크다. 예배는 자칫 일상의 경험과 분리되기 쉽다. 예배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대 한 응답이 아니라 해야 할 의무가 되기도

구나 사랑, 상호 간의 연결, 좋은 관계를 원한다. 의견과 감정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 관계를 끊어 버리거나 어떤 경우에 는 다시 만나지 않기도 한다. 우리 교회에서 청년들에게 이런 일이 벌 어진 적이 있다. 레바논이나 인도에 사는 십 대들에게도 말이다. 재림교회에서 실 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식일에 교회 에서 예배를 드리는 청년 수가 오래전부 터 줄고 있다. 내가 살았던 세계 여러 곳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왜 이 런 문제가 생기는지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고, 해결책과 효과적인 방법을 많 이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그로우 커뮤니티(Grow Community)를 알게 되면서 한 가지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 교회 수련회 기간에 그로우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 는 간단하고 활기찼다. 교회에 들어가자마자 사람을 환영해 주는 미소와 따 스한 찬양, 수준 높은 예배에 마음이 끌렸다. 예배를 돕는 청년들의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 내 또래였다. 사람들이 말을 건넸고 나도 편하게 마음을 터 놓고 말했다.

한다. 주님과 영적으로 함께 걷는 예배를 드릴 때 삶에서 그분의 사랑, 은혜, 동정이 흘러나온다. 세계 곳곳에서 젊은이들은 하나님이 실 제로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 그들 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 하나님을 남에게 알려 주고 싶은 사람이 모여 있는 교회에 다니고 싶어 한다. 아침저녁으로 우리가 의미 있는 예배를 드린다면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 마음이 끌릴 것이다. 사람들은 존중받고 인정받을 때 환영받는다고 느낀다. 그들 은 참된 예배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담 긴 변화시키는 능력을 경험한다. 신자들 의 공동체인 교회는 관계가 끊어진 젊은 이들을 창조주와 연결하는 곳이다. * John Piper, 『Let the Nations Be Glad! The Supremacy of God in Missions』, 3rd ed.(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10), p. 31

교인 한 명과 대화를 나누었고 이 믿음의 공동체가 지나온 영감적인 여정 을 소개했다. 그로우 프로젝트(Project Grow)가 그로우 커뮤니티로, 카페

비어시바 제이컵 인도 방갈로르에 있는 로리 메

에서 친구들과 시작한 모임이 예배 공동체로 발전한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모리얼 대학 인사 코디네이터이자 부총장 보좌이다.

간증에서는 희망, 감사,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지속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이

남편 앤드루와 결혼했다.

묻어났다. 한번은 침례식에 참석했다. 회중 전체가 침례탕을 둘러싸고 새로이 삶을 주님께 드린 사람을 축하해 주었다. 그룹 토의와 활동으로 이어지는 친교의 점심이 예배에 의미를 더했다. 담임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교인의 삶 에 뿌리내리고 있는 하나님의 사업을 향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그로우 프로젝트는 홈페이지의 설명처럼 진정으로 “하나님 이야기 와 우리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이었다. 우리 이야기가 하나님 이야기를 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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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략의 힘 ‘가겠나이다(I Will Go)’는 대총회의 2020~25년 전략 계획이다.

어려운 질문입니다. 교회의 터전은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그분과의 관계 가 우리 삶과 운명의 목적을 결정합니 다. 그렇지만 교회는 선교라는 목적 을 위해 조직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모든 은사 를 폭넓게 적용할 때 선교에서 유익을 얻습니다. 10가지의 목표 모두 교회의 생명에 필수입니다. ‘선풍기 날개는 두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편집인 제럴드 클링바일이 마이클 라이언을 만났다. 전 대총회 부회장이자 현 대총회장의 보좌역인 라이언은 대총회 전략수립위원

개 이상이어야 잘 돌아간다.’라고 말하 고 싶습니다.

회 의장이며 최근에 개최한 대총회 춘계 회의에서 2020~25년 전략 계획 ‘가겠 이 계획들이 각 교인에게 실제로 어

나이다(I Will Go)’를 발표했다.

떤 의미를 줄까요? 교인들은 어떻게 지난 15년간 교회 전략 수립에 참여하셨습니다. 재림교회가 전략적으로 사고하 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대사명을 수행하면 되지 않습니까?

참여할 수 있을까요?

‘가겠나이다’가 의미하는 바는 명

하나님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누구보다도 조직적이고 상세하게 계획

백합니다. 가입하십시오. 우리는 숱

을 세우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대사명의 실제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성경과 예언의

한 은사와 달란트를 지닌 교회입니

신으로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잃어버린 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소망

다. 각 은사와 달란트는 성령의 은

스런 계획을 전하도록 천사들과 함께 일한 남녀들을 지도하십니다. 전략 수립이란

혜를 떠나서는 아무 가치가 없습니

하나님의 말씀에 규정된 사명대로 교회의 역량을 배치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입니

다. 가장 볼품없거나 단순한 달란트

다. 전략 계획은 (1)명백한 성경적 지상 명령의 수용, (2)양적·질적 자료 활용, (3)

조차도 성령의 은혜 안에서 사용되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계획을 위해 하나님의 모든 동역자와 협력, (4)교회의 사명·

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전·역량에 대한 명백한 규정을 근간으로 수립했습니다.

지도자마다 각자의 핵심 성과 지표 (KPI)를 지녀야 한다고 저는 제안

이 계획에서 선교, 영적 성장, 리더십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 엇입니까?

합니다. 교인마다 핵심 성과 지표를 연구하고 세 가지 주제에 참여하도

이 세 가지 핵심 주제는 성경에서 다루는 거대하고 포괄적인 주제입니다. 성경

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을 보면 하나님의 사업을 수행하는 많은 조직이 이러한 세 주제로 구조를 갖추었

지도와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런 다

습니다. 이들 모두는 우리의 노력을 결집시키는 집중적인 목표의 근간이며, 교회

음 소매를 걷어 올리고 사업을 위해

가 정치 로비스트가 되거나 주변 세상의 동조와 인정에 얽매이지 않게 지켜 줍니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도와주

다. 이 세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것은 하나님의 요구에 응하는 일입니다. 또 그것들

실 것입니다. 그분은 교회를 이루고

은 성경적이기에 하나님의 복을 얻는 토대가 됩니다.

있는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가겠 나이다’를 통해 예수께서 온 세상에

10가지 목표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그렇게 생각

다가가실 것입니다.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64  AdventistWorld.org June 2020

22

Photo: Julentto Photography


가겠나이다(I Will Go)

가겠나이다 전 략

출범 행사 2020년 7월 3~4일

포 커 스

이야기, 간증, 영상, 음악, 기도의 시간에 동참하십시오.

강사 마크 핀리 복음 전도자, TMI를 다룬 2020 년 제3기 안식일학교 장년교과의 저자

2020년 7월 3일 금요일 저녁 2020년 7월 4일 안식일 아침 자세한 사항은 다음 사이트에서 IWillGo2020.org/launch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가겠나이다’ 전략 계획의 비전을 확인해 보십시오.

가겠나이다 I WILL GO

I WILL GO

I WILL GO

I WILL GO

I WILL GO

I WILL GO

I WILL GO


특집

위대한 균형 장치 힘없는 사람들이 언제나 알고 있던 사실 ‘교육 없이는 희망도 없다.’ 이제 전 세계가 깨닫고 있다.

이가 학교를 떠나 있다는

날이 될 것이다.

게 무슨 뜻인지를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사람이 실감

문화기구(유네스코)에 따르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여자아이는 남자아이

공감의 계기

보다 두 배나 많다. 게다가 유엔난민기

했다. 여름방학이나 휴일을 말하려는

전 세계적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

구에 따르면 난민 어린이가 학교에 다

게 아니다. 학교가 우러러보이게 하는

는 어린이의 수는 2억 6,400만 명, 학

니지 못하는 경우는 난민이 아닌 경우

도구들을 하나도 쓰지 못하는 상태로

교 수업에 참석한다는 것은 이들에게

보다 5배가 많다. 유엔아동기금(유니

일정에 맞추어 교육 과정을 소화해 내

잔인한 꿈이다. 우리의 자녀들도 단지

세프)은 개발도상국가의 장애인 어린

야 하는 홈스쿨링 이야기다.

몇 달간이지만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이 90퍼센트가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

세계적인 유행병 코로나19 여파에

상황을 맞았다. 이 수업 중단이 일시적

고 발표했다.

따른 일상생활의 붕괴, 다시 말해 우리

이지 않고 앞으로도 죽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홈스쿨링을 떠맡은 경험은 인

어떨지 상상해 볼 수도 있다.

10살짜리 시리아 난민인 라페에프 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런 데다

생 이야기에 참고 자료로 남게 될 것이

내가 양육하는 8살짜리 아이가 초

가 몸이 쇠약해지는 척수 관련 유전 질

다. 홈스쿨링으로 교육 제도의 소중함

등학교에 한 번도 못 가 봤다고 상상해

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 여자아이는

을 깨달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홈스쿨

보자. 아이는 학교 토론에도 참석해 본

이런 공식적인 통계를 전혀 알지 못하

링을 이불더미, 온라인 수업, 주구장

적이 없고, 손을 들어 수학 문제의 정

지만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는 느낌이

창 이어지는 미술과 만들기로 점철된

답을 맞혀 본 적도 없고, 정식으로 읽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 질

예기치 못한 혼란으로 여기는 사람도

기와 쓰기를 배울 기회도 없었다. 같은

병은 시력, 거동, 학습 능력에도 영향

있을 것이다.

나이의 어린이 2,500만 명에게 이것은

을 끼치기 때문에 라페에프에게는 특

이 기사가 읽힐 때쯤 생활이 정상 궤

실제 상황이다. 가상의 그 8살짜리 아

별한 도움이 필요하지만 레바논에서

도를 되찾았다면, 아이들이 학교에 다

이는 교실이라는 곳을 한 번도 구경해

특별한 도움을 얻기란 쉽지 않다.

니고 쉬는 날에는 즐거워하는 일상이

보지 못했고 특별한 손길 없이는 앞으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반갑기 그지없을 것이다. 몇 달 만에

로도 그럴 수밖에 없는 그룹에 속한다.

특별한 보살핌이 따라야 한다.”고 레

아이들이 선생님, 학습 자료, 운동장,

그 아이가 여자이거나 난민이거나

바논에서 아드라 프로젝트를 담당하

급우들을 다시 접하는 날은 학교라는

특수 교육이 필요한 경우라면 통계는

고 있는 리타 하다드는 말했다. “특별

곳에 다시 가야만 하는 쓰고도 달콤한

더욱 절망적이다. 국제연합교육과학

한 도움이 필요 없는 여자아이들조차

66  AdventistWorld.org June 2020

24

Photo: ADRA


다니지 못하게 하는 숱한 조건 중 두

모든 곳의 모든 어린이를 학교에

가지일 뿐이다. 또 다른 요인을 들자면

어린이들의 삶을 향상시키려는 아

전쟁, 빈곤, 자연재해, 기근 등이다. 모

드라의 여러 프로젝트가 효과를 거두

잠비크의 마푸토에서는 만성적인 영

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양실조 비율이 30%가 넘는다. 그리고

비참하게 지내는 어린이의 통계가 여

아드라가 확인한 바로는 이 지역 학생

전히 암울하기 때문에 아드라와 재림

의 절반이 체중 미달이다. 이 문제에

교회는 모든 곳의 모든 어린이가 학교

대응하기 위해 아드라는 ‘라이즈 어겐

에 다닐 기회를 얻도록 협력해 왔다.

스트 헝거(Rise Against Hunger)’와 협

‘모든 곳의 모든 어린이를 학교

력하여 쌀과 콩으로 만든 따뜻한 점심

에(Every Child. Everywhere. In

식사와 함께 종합 영양제로 영양가를

School)’라는 캠페인은 공동의 상호

높인 건채소를 제공했다. 어떤 학생에

목표 위에서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목

게는 이 학교 급식 사업(SFI)으로 받는

적하신 대로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도

것이 하루의 유일한 음식이다.

록 봉사한다는 것이다. 이 협력 관계를

엘리슨에게 물어보라. 6학년생인 엘

위해서 글로벌 신앙 공동체인 제칠일

리슨은 부모를 돕느라 혹은 너무 배가

안식일예수재림교회 그리고 아드라의

도 이곳 레바논에서는 멸시받거든요.

고파서 학교까지 걸어갈 수 없고 또 수

기술력과 성공 이력이 힘을 합쳤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여자아이를 우

업에 집중할 수 없어서 종종 결석했다.

신앙 공동체를 집결하고 세계 지도

선시하는 일은 전혀 없어요.” 아드라

올해 12살인 엘리슨은 이제 심한 굶주

자들과 교육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영

어빌리티(ADRA ABILITY)는 라페에

림에 시달릴 일 없이 교실에 앉아 수업

향력을 끼치고 아드라 어빌리티, SFI

프처럼 신체적·정신적 위기에 처한

에 집중할 수 있다. “집에 음식이 늘 있

같은 성공적인 프로그램에 기초한 프

어린이에게 필요 적절한 맞춤형 도움

지는 않아요.”라고 엘리슨은 말한다.

로젝트들을 실행함으로 모든 곳의 모

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빼앗겨서

“부모님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

든 어린이에게 학교에 다닐 기회를 제

는 안 된다고 믿고 있는 것, 즉 ‘양질의

서 학교에 가져올 음식이 없지요.”

공할 수 있다고 아드라와 재림교회는

교육을 동등하게 받을 기회’를 제공하

아드라는 영양가 높고 따뜻한 점심

기 위해 아드라는 라페에프 및 그의 가

식사를 매일 제공하면서 아이들이 몸과

교육이 삶을 변화시킨다. 교육은 어

족과 함께 활동한다.

마음을 챙겨 주는 곳으로 학교를 인식

린이들을 갈등, 재앙, 빈곤에서 벗어나

현재 라페에프는 아드라 어빌리티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 결과 기록적

게 해 준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성공의

프로젝트에 동참한 교사 알람과 일대

으로 많은 아이가 학교에 출석한다. “학

도구를 갖추어 준다. 또 교육은 꿈을

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페에프에

생 수가 늘고 있다.”고 모잠비크 아드라

크게 지니도록 아이들을 고양한다.

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도록 마련된 교

의 응급구조 팀장 룸비 무젬비는 말한

그대의 도움으로 세계 도처의 모든

과 과정에 따라 둘은 함께 움직인다.

다. “9,366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1만

어린이가 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키

“레바논에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여

3,453명에게 식사를 제공합니다.”

울 수 있다.

믿는다.

자아이들을 돕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그 수는 남아프리카 전역에서도 변

미래나 희망은 결코 없다.”라고 알람

함이 없다. 프로젝트는 거기서도 진행

은 말한다. “장애인 여자아이는 아무

되고 있다. 2017년 이래로 아드라의

것도 할 수 없다고 취급받아요. 부모

학교 급식 사업을 통해 모잠비크, 에스

들은 그 아이를 그저 훨씬 나이가 많은

와티니, 마다가스카르, 짐바브웨, 말라

남자에게 결혼시켜 보내려고만 할 거

위에 있는 학생 약 5만 명의 영양 상태

마이클 크루거 남아프리카 출신으로 현재 아

가 호전되었고 교육의 기회도 얻었다.

드라 사무총장이다.

예요.”

아드라의 학교 다니기 후원 사업에 관하여 다음 사이트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ADRA.org/InSchool

조혼과 장애는 어린이들을 학교에 25

AdventistWorld.org June 2020  67


성경 질문

고유하게 그분께 속한 생명

Q

동물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살다가 죽는 다. 그런데 왜 사람의 생명은 그렇게 가 치가 있는가?

A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들조차 우주 가운데 지구에서만 발견되는, 그들이 우연이라고 간주하는 생명의 본질에 대해 놀라워한다. 성경의 창조를 받아 들이는 사람들은 인간의 생명을 훨씬 더 고귀하고 신 비롭게 여긴다. 몇 가지 생각을 함께 나누어 보자. 1. 독특한 방식으로 시작된 생명 형태가 어떠하든지 이 지구에 있는 생명은 경이이 자 신비이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생명의 기원을 탐구 하며 그것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일부 즉 우주 적인 자연 진화의 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인간 생명의 기원에 대한 성경의 묘사(창 1~2장)는 단순하고 심오한 이야기 형태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하나님은 이 땅의 다른 생명체와는 다르게 인간을 창 조하셨다(창 2:7). 흙으로 지었고 생기를 주었다는 점 에서는(19절) 다른 생물과 동일하지만 우리는 근본적 으로 그것들과 다르다고 본문에서 말한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흙으로 각종 동물을 만드시고 생기를 주 셨지만, 인간을 지으실 때는 공예가로서 자신의 형상 과 모양으로 인간을 만드시고 그에게 생기를 불어넣 으셨다(창 1:26~27; 2:7). 이 생명은 고유한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2. 유형이 독특한 생명 여섯째 날에 하나님은 지성적 존재, 즉 스스로를 바 라보고 창조에 대해 경이로워하는 자의식을 지닌 생 명체를 창조하셨다(시 139:14). 인간의 뇌는 실험실에 서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 두뇌와 그 본질, 기능의 복 잡성에 놀라고 감탄한다. 두뇌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 전히 신비하다. 이 독특한 물질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외부에서 궁극적 의미를 탐색한다. 두뇌는 활력 없는

68  AdventistWorld.org Jun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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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 아닌 정신을 탐색하여 자기의 존재를 설명한 다. 인간의 뇌는 여호와께서 그것의 기원과 고유한 특 성을 계시해 주실 때라야 만족한다. 인간의 뇌는 자연계의 나머지 부분을 탐구할 수 있 다는 면에서도 독특하다. 자연에는 경이롭고 장엄하 고 신비로운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지구상에 창조 된 의식의 유일한 중심인 인간 지성을 통해서만 자연 은 스스로를 탐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자기 탐구를 통해 만물은 그 안에 표현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드러낼 수 있었다. 하나님은 정신을 창조하셔서 정신 의 원천이신 자신과 소통하게 하셨다. 3. 목적이 독특한 생명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으므 로 인간은 그분의 품성을 드러내야 한다. 우리에게 맨 처음 소개된 하나님은 일하시는 인격체, 창조하시는 인격체였다. 그분이 인간에게 요청하신 첫 번째는 창 의성과 생산성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인간의 활동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질서를 보전하는 데 기여했다. 창조 주간에 하나님은 살아 있는 피조물인 인간이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모본을 보이셨다. 인간은 엿 새 동안 생산한 다음 일곱째 날에는 거룩한 지성적 존 재와 소통하고 친교를 누리기 위해 안식해야 한다. 한 주 동안 전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타자(他者)를 향 해 발휘되는 인간의 생산성으로 만물의 존재는 풍성 해진다. 인간의 생명은 타자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 을 위해 창의성과 생산성을 발휘할 때 실현된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이상을 드러내지 못할 때 도 있다. 이기심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 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비생산적인 삶 을 그 자신이 취하셨고, 우리로 그분에게서 그분의 생 명, 즉 우주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받게 하셨다. 그분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무한한 가 치를 지니게 되었다.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대총회 성경연구소장을 역임했고 은퇴 한 뒤 미국 텍사스에 살고 있다.


웰빙 라이프

집에만 있게 된 아이의 건강 챙기기 저명한 소아신경발달 심리학자이자 로마린다대학 보건의료부 심리치료 부장인 키티 프 라이어 랜들 박사의 도움으로 아래의 질문에 답해 보겠습니다. - 집필진 자택대기령, 재택근무와 함께 아이들도 집에서 학업(및 기타 모든 활동)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영상과 기기에 중독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은 시청 시간을 원격 수업과 건전한 관계 형성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적 달성에 사용해야 합니다. 그 외의 시청은 2~5세 아동이라면 하 루 1시간 이하, 6세 이상은 하루 2시간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또 식사 시 간과 취침 전 1시간 30분 동안은 시청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신진대사와 수면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이미 전자 기기에 중독되었다면 빅 토리아 던클레이의 책 『디지털 단식: 아이의 뇌를 살리는 4주 프로그램』* 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잘 먹고, 물을 많이 마시면 ​​면역력과 정신 건강이 좋아지고, 회복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움직임(활동뿐 아니라 운 동)이 “전자 기기에 중독되어 자신을 고립시키는” 어린 가족에게 아주 효과 적인 대안이며 면역 건강에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팔 벌려 뛰기, 줄넘기, 동물 경주(한 발로 깡충깡충 뛰기, 기어 다니기)를 하면 아이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유익할 것입니다. 규칙적인 틀은 행복과 건강에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규 칙적인 틀(주간/계절의 순환)을 주셨습니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뒤집어졌 지만, 가능한 한 평소와 비슷한 일정을 스스로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주변 환경을 ‘신뢰’해야 합니다. 규 칙적인 틀을 따르면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하게 되고 ‘한계까지 밀 어붙이려는’ 평소의 심리가 사라질 것입니다. 부모, 형, 누나와 함께 미술, 공예, 스토리텔링, 음악을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가족과 함께 일정 을 짜서 확실하게 새로운 기대를 품게 해야 합니다.

봉사는 면역력을 기르고 회복력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자택대기령 기간에 어떤 방식으로 봉사를 해야 할지 창 의력을 발휘해 보십시오. 아이의 옷장이나 방을 아이와 함께 청소하고 기부함을 만들 고 가족과 친구(특히 나이 드신 분)에게 손 수 만든 카드와 편지를 보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전화하고, 집안일을 돕도록 합 니다. 부모와 함께하면 이 모든 활동으로 건강과 행복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면역 건강과 회복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 치는 요소 중 하나는 감사입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몇 분간 감사하는 마음을 지 닌다면 하루 종일 주변 환경에서 스트레스 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에게서 전자 기기 를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고 회복 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열쇠는 관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투 를 치르는 데 중요한 무기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 을까요? 말에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물 리적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2m)를 하더 라도, 사회적 지지와 정신적 연결은 유지 해야 합니다. 가족에게 기도, 미소, 편지/카 드, 이메일, 전화, 영상을 보내거나 소셜 미 디어로 연락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다행스 럽게 여겨야 할 때입니다.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합시다. 무엇보다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치유자 하나님과 관계 맺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Victoria L. Dunckley, M.D., 『Reset Your Child’s Brain』 (Novato, Calif.: New World Library, 2015)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 도부 부부장이다.

27

AdventistWorld.org June 2020  69


‘폭풍우가 몰아쳐도’ 그 건물이 교회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나마 눈길이 간다면 바깥에 반짝 이는 오토바이가 서 있거나 문에서 복음 성 가 소리가 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 꾸러미 딕 더크슨

니의 집 옆에 교회를 지으면 어때요?” “정부에서 뭐라 하지 않을까?” “정부에서 도로 확장 공사라도 한다면 모 를까. 괜찮을 거예요!” 예배에 모이는 이들에게는 시멘트, 벽돌, 철물 등 건축 자재를 살 만한 금액은 없었지

시커먼 비닐하우스는 분명 교회다. 인도

만 거둔 헌금으로 긴 대나무 한 다발, 천막

서벵골 순다르반섬의 주도로 옆에 있는 아

에 사용할 검정 비닐 한 짐과 연두색 바탕에

름다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다.

초록색 줄무늬가 있는 비닐을 한 수레 구입

할머니가 교인이 된 것은 가스펠 아웃리

했다. 바나나나무의 질긴 껍질을 벗겨서 대

치(Gospel Outreach) 사역자인 며느리에

나무를 묶어 뼈대를 만들었다. 교회를 짓는

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관하여 믿

데 시간을 얼마나 들였는지는 아무도 기억

을 수 없이 놀라운 이야기를 많이 듣고 나서

하지 못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예배 장소가

이다. 그 감격을 억누를 수 없어서 할머니는

마련됐다.

마을 사람들을 성경 연구와 기도 모임에 초

여성 참석자 한 명은 놋쇠로 된 신상을 들

청했다. 단출한 부엌에서 모였는데 사람들

고 시내로 가서 교회 종으로 다시 주조하여

이 금세 늘어 방 두 칸짜리 집의 출입로 역

가져왔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그 안식일

할을 하는 작은 흙바닥까지 넘쳤다.

아침에 자신이 한 일을 간증하며 교회의 대

*** 신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모임의 장소로

나무 서까래에 새로 만든 종을 매달았다. 사

안성맞춤이었다. 가지가 쫙 벌어진 커다란

닦은 뒤 주황색, 노란색으로 된 비닐 장판을

나무 밑은 북적거려도 시원했다.

깔고 천장에 작고 둥근 장식들을 달아 마침

사람이 많아졌고 통로도 비좁을 지경이 었다. “도로 가장자리는 땅 주인이 없어요.” 새

70  AdventistWorld.org June 2020

신자 중 한 명이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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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은 간단한 음향 기기를 빌렸고, 바닥을

내 안식일 아침 문을 열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대성당보다 더 아름다운 이 교회에서 매 안식일 20명이 넘

Photo: Dick Duerksen


는 남녀가 바닥에 앉아 성경을 읽고, 힘차게

와 교회를 지켜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한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풍성한 감사와 희망

밤중에 바람이 나무를 때리는 소리가 들렸

가득한 기도를 드리게 된 것이다. 금요일 저

다. ‘따악’ 하는 소리에 이어 ‘쿵’ 하는 굉음

녁에도 모이고 주 중에도 집회가 필요하다

이 나자 할머니는 침대에서 뛰쳐나왔다. 너

고 느낄 때마다 모인다.

무 놀라서 문 앞으로 기어가 보니 커다란 나

가스펠 아웃리치 며느리가 30대이다 보

뭇가지, 나뭇잎, 잔가지들이 문을 막고 있었

니 교회는 마을에서 찾아온 친구들과 젊은

다. 쓰러진 나무에 짓눌려 교회가 종잇조각

남녀로 가득하다. 성도들은 강단, 성경을 보

처럼 구겨졌겠구나 생각하며 할머니는 눈

관하는 캐비닛, 전구, 선풍기, 자주색 화환

물을 머금고 침대로 돌아갔다.

을 얹은 빨갛고 하얀 십자가도 마련했다.

이튿날 교회 가족 대부분이 상황을 확인

안식일 오후에는 근처의 순다르반 재림

하러 왔다. 가지들을 끌어내고 나뭇잎들을

교회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천막 교회

치워 보니 그 나무는 정확히 할머니의 집

에 찾아와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12개

과 교회 사이의 작은 통로에 쓰러져 있었다.

그룹으로 나누어 지역민들을 방문한다. 힌

‘옛 교회’로 활용했던 그 통로에 말이다. 할

두교, 이슬람교, 정령 신앙 출신이지만 이제

머니의 집과 ‘새 교회’는 멀쩡하게 남아 있

는 성경을 가르치며 이웃을 교회의 찬양, 기

었다.

도, 예배로 초청하는 학생이 많다. 이웃들도

‘천막 교회를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쓰러

학생들을 정말 좋아해서 교회 출석생이 갈

진 나무’에 관한 소문이 마을에 퍼졌고 사람

수록 늘어난다.

들이 찾아와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에 감탄했

*** 지난 몇 년간 미국 미주리주의 서니데일

다. 남아서 예배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았다. 여기서 안식일 예배에 참석하고 싶은 독

재림교회 학교 학생들이 꾸준히 순다르반

자라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 천막 교회

에 찾아와 해외 선교를 펼쳤다. 집집을 방문

는 이제 사람들로 넘쳐난다. 성경과 찬미를

하고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작은 교회 여러

가져오되 신발은 입구에 벗고 들어가야 한

곳에서 전도회를 개최했다. 2020년 3월에

다. 찬양, 기도, 간증, 설교에 시간 가는 줄

는 서니데일 학생들이 순다르반 재림교회

모를 것이다. 원한다면 하루 종일 있어도 상

학교 학생들과 함께 천막 교회에서 전도회

관없다. 또한 교회 뒤편에 있는 나무둥치를

를 개최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반드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 가지와 잎은 없

관하여 놀라운 이야기들을 함께 전했고 교

어졌지만 나무둥치가 할머니의 집 입구 쪽

인 수는 더욱 불어났다.

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Hong, Myung Kwan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Si Young Kim, chair; Yukata Inada; Joel Tompkins; Hong, Myung Kwan; Han, Suk Hee; Lyu, Dong Jin Associate Editors/Directors, Adventist Review Ministries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Greg Scott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Sandra Blackmer, Stephen Chavez, Costin Jordache, Wilona Karimabadi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Hong, Myung Kwan; Park, Jae Man; Kim, Hyo-Jun Digital Platforms Director Gabriel Begle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ial Assessment Coordinator Marvene Thorpe-Baptiste Editors-at-Large/Advisors Mark A. Finley, John M. Fowle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Distribution Coordinator Sharon Tennyson Management Board Si Young Kim, chair; Bill Knott, secretary; Hong, Myung Kwan; Karnik Doukmetzian; Han, Suk Hee; Yutaka Inada; Gerald A. Klingbeil; Joel Tompkins; Ray Wahlen; Ex-officio: Juan Prestol-Puesán; G. T. Ng;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Types & Symbols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2019년 11월, 거대한 사이클론 불불

그것이 쓰러져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을 곳

(Bulbul)이 서벵골을 강타했다. 나무 수천

이 어디인지를 그 둥치가 말없이 가리키고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82 by Thomas Nelson.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집을 덮쳤다. 마른땅

있다. 쓰러지는 방향을 천사들이 정확히 인

Unless otherwise noted, all prominent photos are © Getty Images 2020.

이 진흙투성이로 변하고 유실됐다. 강이 범

도한 그 지점 말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람해 도로가 파괴되었다. 건물들이 무너지

하나님’의 품 바로 그곳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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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바람에 날려가 박살이 나기도 했다.

Vol. 16, No. 6

할머니는 집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교회’ 가 있었을 때 거기에 그늘을 드리웠던 ‘가지

딕 더크슨 목사이자 저술가로서 미국 오리건주 포

가 쫙 벌어진 커다란 나무’가 걱정되었다.

틀랜드에 살고 있다.

태풍이 몰아치는 밤 내내 할머니는 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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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새싹

어린이 페이지

안식일학교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는 어렸을 때 낯선 교회를 찾아

있었지만, 제 이름이 불리면 정말 당황스

못한다면 새로 온 사람들이 나중에 다시는

가기가 싫었어요. 사실 그때는

러웠어요. 그러면 아이들이 모두 다시 몸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놀랄 필요가 없어

(지금도)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

을 돌려 저를 빤히 쳐다보거든요. 안식일

요. 그거야말로 슬픈 일이지요.

었다고 할까요? 아는 사람도 없고 어색하

학교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

게 느껴지는 낯선 곳에 가면 힘이 들었어

서 예배 시간 내내 교회 의자에 앉아 가족

일까요? 다음의 제안을 끝까지 읽으면서

요. 여행하다가 다른 지역 교회를 방문하

옆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지요. 이런 느낌

답을 찾아봅시다.

면 안식일학교에 참석해야 하는데 그게 힘

이 들었던 적이 있나요?

1. 얼굴에 미소를 지어요. 미소, 미소,

든 경험이었지요. 아이들이 몸을 돌려 저

교회, 안식일학교, 패스파인더 또 그냥

미소를 지어요. 그날 웃을 기분이 아니라

를 빤히 쳐다볼 때가 많았는데 아무도 웃

점심을 먹으러 새로 온 사람들에게 도움을

면 예수님께 미소를 짓게 해 달라고 기도

어 주지 않았어요.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나요?

하세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어색해하는

에게는 웃어 주면서 말이에요. 선생님이

다정한 표정을 건네는 교인, 기분 좋게 환

새로운 사람이 보이면 미소를 건네세요.

정말 잘해 주고 환영해 주는 경우도 가끔

영해 주는 교인이 필요해요. 그렇게 하지

따사로운 햇살 같은 환영의 빛줄기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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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Xuan Le


윌로나 카리마바디

보배로운 말씀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받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를 받아들이십시오.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길입니다.” (로마서 15장 7절, 쉬운성경)

줄 거예요.

로운 친구를 먼저 챙겨 주세요.

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 되거든요.

2. 안식일학교에 새로 온 사람이 앉을

6. 여러분도 수줍음이 많은 사람일 수

이 제안들을 실천해 본다면 새로 와서

자리를 찾고 있다면 옆에 앉으라고 해 보

있고, 이렇게 살갑게 대하는 것이 힘들 수

어색해하는 분들에게 안식일학교가 정말

세요. 만약 그 사람이 뒷자리가 편해서 뒷

도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손을 흔들며 인

특별한 곳이 될 거예요.

자리에 몸을 숨기고 있다면, 뒤에 가서 옆

사는 할 수 있겠지요.

에 같이 앉아 보세요. 3. 자기를 소개하세요. “안녕, 나는 윌 로라고 해. 네 이름은 뭐야?” 4. 안식일에 소그룹 활동이 있다면, 새 로 온 사람을 꼭 참여시켜 보세요.

7. 여러분이 다니는 교회에서 아직 이

알려 주세요!

런 모습을 볼 수 없다면 비싸지 않으면서

교회와 안식일학교에 새로 찾아온 사

쓸모 있는 작은 선물을 새로 온 사람들에

람을 환영하는 멋진 방법이 있다면 아

게 주면 어떨지 선생님과 이야기해 보세

래 이메일로 연락해 주세요. kidsview@

요.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 온 아이

adventistreview.org

5. 안식일학교가 끝난 뒤 간식 시간이

들을 찾아서 특별히 마련한 이 선물을 주

나 다른 특별 활동이 있다면 정중하게 새

는 역할을 맡겠다고 자원해 보세요. 대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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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유산 등재

복음 『시조』, 『가정과 건강』 110년, 영혼 구원 110년

(Seoul Future Heritage)

2020년 5~9월 『시조』와 『가정과 건강』 보내기 운동

영원한 복음을 전하는 진리의 빛! 코로나로 멀어진 사회적 거리, 『시조』와 『가정과 건강』으로 가까워진 신앙적 거리 110년 전통의 대한민국 최장수 월간지 SINCE 1910 - 제1,200호

www.sijosa.com 2020 - 5

2020 - 05

주님의 심정으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풍경

월간

말씀이 생각나는

HOME & HEALTH 국내 유일 서울미래유산 등재 잡지

나와 가족을 위한 힐링 매거진 Vol.337

시대를 읽고 삶에 희망을 주는

(Seoul Future Heritage)

오늘의 유토피아가 내일 현실이 될 수 있다.” - 빅터 위고

“There is nothing like dream to create the future. Utopia to-day, flesh and blood tomorrow.” - Victor Hugo

“미구에 일천 명 이상이 하루에 회개할 것인데, 이들 중 대부 분이 우리의 출판물을 읽는 데서 그들의 최초의 회심을 경 험할 것이다”(문전, 151).

『시조』 헌납 표준

SPECIAL THEME | 중독에서 벗어나기

중독의 실제 따라꾸미 마약의 정체와 중독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완전한 금연, 확실히 하는 법 마약 중독자 없는 그날을 위하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장재인 이사장

05 2020

sijosa.com

권두언 속도이면(速道裏面)

시론 일 더하기 일

해피 라이프 행복과 공정성

시대의 징조 호모 데우스 시대의 희망 담론

수필 숲이 주는 선물

청춘 공감 내 삶의 관찰자 ①

전국 총판

기증 대상

• 목사, 장로: 15부 이상

본인 구독용, 친지·이웃·구도자 발송용,

• 교역자, 집사: 10부 이상

교회 선교용 기증, 양로원·고아원·소년원·

• 교인(장로, 집사 이외): 7부 이상

교도소 기증, 재림 군인 소속 부대 기증

『시조』 1부 1년 : 19,000원 『가정과 건강』 1부 1년 : 19,000원

/ 통권 31권 5호 제 337호 / 중독에서 벗어나기 / 2020년 5월 호 / 2020년 4월 23일 발행 / 등록 제동대문 라 00047호 / www.sijosa.com

“미래를 창조하기에 꿈만큼 좋은 것은 없다.

“비록 잃어버린 영혼이 단 한 사람뿐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 께서는 그 한 영혼을 위하여 죽으셨을 것이다”(실물, 187).

│통권 110권 5호 제1,200호│자락자족(自樂自足) 자숙자계(自肅自戒) │ 2020년 4월 23일 발행 │1960년 7월 1일 등록(제동대문 라 00045호)│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110년 전통의 대한민국 최장수 월간지 SINCE 1910

『시조』와 『가정과 건강』을 보냅시다!

월간

건강한 나를 만들어 가기

2020

한 번뿐인 인생

자녀 행복

“앞으로 시험 날짜 잊어서 시험 못 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

가정 경제

유형별로 나눈 지출 통장

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

05

청경채 토마토 겉절이

『시조』 신청 전화 : (02)3299-5311~3 이메일 : order@sijosa.com 주소: 02461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로1길 11 시조사 재무실 『시조』 접수 담당

한국연합회 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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