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한글판 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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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21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Page 10 터무니없는 눈물 Page 13 낙타 열 마리와 세 천사 Page 22

친절의 힘


재림과 친절

10 “주의 온유함이

빌 노트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제럴드 A. 클링바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빌 4:5). 독설은 갈색 편지 봉투에 담겨 도착하거나 노트북 컴퓨터의 이메일을 통해 스 크린에 퍼진다. “00 씨가 벌인 끔찍한 일을 아신다면 같은 재림교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지 실 거예요. 그 사람의 죄에 대해 왜 언급하지 않는 것이죠? ‘크게 외치라 아끼지 말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쩌렁쩌렁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또 다른 편지에서 는 어떤 교사를 짐승에 비유해 비난하고 있다. “00 박사는 예의 바른 사람 같지만 그 속에는 으르렁거리는 용 한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의 어조는 일말의 부드 러움도 허용하지 않는다. 죄는 지적받아 마땅하고 죄인은 부끄러움을 겪어야만 한다는 투다. 분노와 파괴의 시대 즉 권력자의 권력 남용이 비일비재하고, 힘없는 자들이 속 수무책으로 울부짖는 시대라면 남은 교회에서도 목청이 높아지는 일이 전혀 놀 랍지 않을 것이다. 지난날의 사려 깊으면서도 예리한 의견 차이는 이제 상대방의 계획, 견해, 품성을 마구 찔러대는 “딱 걸렸어.”라는 고함 소리에 밀려나고 말았 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흠잡고 헐뜯기 위한 말을 쏟아부을 때 우리는 반쯤은 무서움을 느끼고, 반쯤은 고소함을 느끼며 지켜 본다. 이 모든 일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1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옳다면(분명히 그가 옳다고 나는 믿는다.) 예수님의 충성스런 제자들이 지닌 너그러운 마음과 주님의 재 림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다. 바울의 아리송한 공식을 헤아려 보자면, 신자들의 친절한 행동이란 주님이 임재하신다는 증표이 자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는 긴급한 필수 요건이다. 서로(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다루는 태도와 교회의 선교는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고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 라”(요 13:35). 따라서 우리가 나누는 대화와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더 이상 예수의 친절을 보 여 주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우리는 걱정해야만 한다. 그것은 교 회의 본모습을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우리가 추구한다고 하는 왕국을 지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바리새인의 위선을 비난한 예수님의 예를 들어서 자신의 무례 한 행동을 정당화시키려는 사람은 성경을 정확히 읽지 못한 것이다. 엘렌 화잇은 예수님에게서 나타나는 중요한 차이점을 말해 주고 있다. “그분은 절대로 무례하 지 않고 절대로 쓸데없이 심한 말을 하시지도 않았다. 예민한 영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신 적도 결코 없었다. 그분은 인간의 약점을 비난하지 않으셨다. 그분 은 위선과 불신과 죄악을 용감하게 꾸짖으셨지만 통렬하게 책망하는 그분의 음 성에는 눈물이 섞여 있었다.”2 예수님의 친절을 기념하고 강조하는 이번 달의 여러 기사를 읽으면서 여러분 의 마음이 사랑으로 부드러워지고 여러분의 혀가 평화에 푹 잠기기를 기도하라. “검으로도 큰 싸움으로도 요란한 북소리로도 아니겠네. 사랑 어린 친절한 행동 으로 하늘나라는 임하겠네.”3

14 나는 가치 있는 존재라고 그분이 말씀하셨다 크리셀 크레이그

16 성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앤서니 켄트

16 풍요로운 마음에서 나오는 것 페이스-앤 맥개럴

Cover Image: Rawpixel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13 젊은 그들 터무니없는 눈물 리넷 올콕

20 글로벌 뷰 성경은 테드 N. C. 윌슨

22 묵상의 오솔길 낙타 열 마리와 세 천사 저스틴 김

24 재림교회 발자취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 마이클 W. 캠벨

19 웰빙 라이프 적대적인 태도 27 성경 질문 죄는 행위 그 이상이다 28 이야기 꾸러미 마리아 엘레나 곤살레스 데 구스만 30 믿음의 새싹

1 Charles Wesley, “Gentle Jesus, Meek and Mild,” The Seventh-day Adventist Hymnal (Hagerstown, Md.: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85), no. 540 2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353 3 Ernest W. Shurtleff, “Lead On, O King Eternal,” The Seventh-day Adventist Hymnal, no. 619

살면서 지켜야 할 것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1년 10월 호 / 제193호 / 발행인:김시영(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관(국 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1년 9월 29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 계약 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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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모멘트

2021년 8월 8일, 예미 오신바조 나이지리아 부통령(오른쪽)이 나 이지리아 오군주 일리샨-레모에 있는 배브콕 대학에서 개최한 제 33회 취임 행사에 참석했다. 오신바조는 재림교회의 수준 높은 교 육에 대해 언급하며 “이것은 여러 종교 단체가 따라야 할 방향”이 라고 치하했다. Photo: Babcock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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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히스패닉 재림교인들을 위한

분노와 괴로움을 피하기 위해

9개월 아드라(ADRA)가 8월부터 남수단 마 이우트에서 학교와 중소기업의 팬데

온라인 장막 부흥회 시청자

2017~18 세계 재림교인 조사에서 연구자

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

수. 미국 켄터키-테네시합회

들은 다음과 같은 설문을 진행했다.

젝트를 실시하는 기간. 코로나19 안

의 히스패닉 교회들이 에스파

‘분노와 괴로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전 학습 캠페인, 폐업한 도매업체의

냐어 사용 교인들을 위한 주

는가?’

정상화, 학교 시스템 내의 사회적 행

말 부흥 집회를 개최했다. 집

9% 전혀 아니다.

회의 주제는 ‘다시 연결’이었

5% 거의 아니다.

고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14% 보통

많은 어려움을 겪은 교회들에

21% 어느 정도 그렇다.

활력을 주기 위해 준비했다.

51% 매우 그렇다.

“이번 연구를 통 해 힘들게 일하기 보다 똑똑하게 일 하는 것이 더 효 율적이라는 우리 의 가설이 증명되 었습니다.” 15세

출처: ASTR 연구 및 평가 팀, 참가자 수: 56,859명

동 개입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 정이다. 아드라는 지역 재림교회, 초 등학교 및 보건소와 협력해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날짜 때문에 많은 사람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은 바 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날짜는 확고한 헌법 조항이 지만 일부 국가에서의 선례 를 따라 특정 날짜에서 12 월의 다른 날로 선거일을 변경할 수 있는지 그 가능 성을 살펴볼 것입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가

- 미국 테네시주 서던 재림교

바이런은 호주 퀸즐랜드의 킹스 크리스천

나 재림교회 대표단에게. 가나의 차

회 대학 체육·보건교육학과

칼리지에서 점심시간에 성경 연구 모임을

기 대통령 선거일이 2021년 12월 7

교수인 해럴드 메이어. 연구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교회 안식일학교에

일 안식일이다. 재림교회 지도자들은

의 일환으로 메이어 교수와

서 십 대 성경 독서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과 만나 가나의

연구원들은 25~54세 여성

바이런은 이런 성경 연구 방법을 학교 친구

재림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종

44명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들에게 제안했고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점

교 자유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아쿠

신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

심 성경 연구 그룹은 빠르게 성장해서 지금

포-아도 대통령은 가나의 재림교회

방이나 탄수화물을 태우고 있

은 학생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생이

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문제에 대

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더 많아지자 바이런과 다른 리더들은 이들

해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을 남학생과 여학생 그룹으로 나누었다. 46  AdventistWorld.org Octo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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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저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법 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더 큰 장소를 위해 45,000페소(미화 약 890달러)가 추가로 필요했고, 하나님은 그 금액을 지불할 사 람을 데려오셨습니다. 저는 이 기적의 현 장에서 하나님의 활약을 목격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원하신다는 사실이 분명해졌기에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2022년 대총회 임시 총회 2022년 1월 18일, 제칠일안식 일예수재림교 대총회 임시 총 회가 미국 메릴랜드 실버스프 링스 올드스파이크 12501번 지에 있는 대총회 본부에서 개 최됩니다. 회의는 2022년 1월 18일 오전 8시(동부 표준시)에 시작하며, 향후 대총회 총회의 온라인 참여를 허용하도록 헌 장을 개정하는 방안 한 가지만 을 다룹니다. 총회 대표는 모두

-에이미 곡-옹, 평신도 실업인협회 회원, <희망의 계시> 예언 전도회에 대해.

시간에 맞추어 참석해 주시기

ASI 회원들은 필리핀 다바오델노르테 타굼의 호텔에서 예언 전도회를 주최하

바랍니다.

고 후원했다. 전도회가 마치면서 200여 명이 재림 기별을 받아들이고 침례를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받았다.

에르톤 C. 쾰러 대총회 총무

“웃으면 건강해집니다. 우리 젊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과 미소를 나누 는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다이아나 디아스 동베네수엘라연합 회 자원봉사자. 재림교인 약 9,000명 이 참여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 에게 보급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 다. 7월 1일~8월 7일에 베네수엘라 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재림 청년 수천 명이 광장, 인도, 병원에서 과일과 전 도지가 담긴 봉지를 배포했다. Photo: Central Venezuela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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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로마린다 대학교, 메디컬 캠퍼스 신축

중증 환자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앤설 올리버, 래리 베커, 신 브랜든, 로마린다 대학교 뉴스

8월 6일, 로마린다 보건대학(LLUH)

건물이 완공되고 이제 우리가 지역 사

고 말했다. 그는 1905년, 로마린다 대학

이 데니스-캐럴 트로시 메디컬 캠퍼스

회에 봉사하기 위해 이 문을 열 때 느끼

병원의 공동 창립자 엘렌 화잇이 이 지

개원 예배를 드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는 진심 어린 감사를 적절히 표현할 말

역에 도착해 희망과 치유를 가져다주는

주 로마린다에 있는 새로운 캠퍼스는

이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로마린다 보

데 사용될 장소가 “바로 이곳”이라고 말

최첨단 성인 병원과 어린이 병원 타워

건대학 리처드 하트 학장이 말했다.

했음을 상기시켰다. 새로운 캠퍼스는

증축 건물이며, 지도자들은 리본 커팅

8월 8일 일요일, 하트 학장은 데니

행사에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스-캐럴 트로시 메디컬 캠퍼스의 새로

중증 환자 치료 시설에 대한 내진 설

운 의료센터로 환자를 이송하는 데 참

계 규정에 맞게 지어진 캠퍼스에는 16

여했다.

그 유산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곳이 라고 하인리히는 말했다. “이곳에서 우리의 연구자들을 교육하 고 지원할 것이고, 이들의 연구로 전 세계

층 규모인 의료센터 건물과 9층 규모 어

“로마린다 대학은 의료 선교사를 양

린이 병원 타워가 있다. 환자의 안전과

성하던 작은 요양원으로 시작해서 이제

신축 건물 5층 산 마누엘 모자 보호센

안락함을 염두에 두고 지은 캠퍼스는

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원과 의과대학

터에서는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지도

미국 내 의료 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에

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 놀라운 발전

자들은 2,500만 달러를 기부한 산마누

서 지난 115년간 의술과 보건 교육을 펼

은 지금까지 이 건강 기관을 위해 헌신

엘 인디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부족

쳐 온 재림교회의 의료 선교가 지속되

해 온 많은 분의 덕분입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은 병원

도록 설계되었다.

중증 환자 치료 시설은 기초 분리 장

의 환자들이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과 부족 사이에 형성된 100년간의 협력

새로운 캠퍼스 건립 비용의 일부는

치 126개를 토대로 건물을 지어 지진의

비전 2020의 자선 기금으로 지원을 받

영향력을 줄였다. 의료센터는 캘리포니

로마린다 보건대학은 8개 학부, 6개

았다. 지도자들은 자선 사업가 데니스

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병원 건물이며

병원에서 직원 약 1만 7,000명이 일하고

와 캐럴 트로시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320병상이 있다. 또 어린이 병원도 84개

있다. 로마린다 보건대학은 재림교회의

미화 1억 달러를 기부한 데 대해 감사를

소아 병상이 추가되어 총 364병상을 갖

학술 건강 과학의 중심지이며, 수많은

표했다.

추게 되었다.

선교사를 후원해 왔고 전 세계 6개 재림

“오늘은 로마린다 보건대학 역사에

케리 하인리히, 로마린다 대학병원

길이 남을 참으로 역사적인 날입니다.

CEO는 이 병원이 재림교회의 유산이라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교회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컨설턴트로 봉사했다. “이곳에서 공부하게 될 미래의 의사 와 보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부서에서 훈련받을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건물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현 재와 미래의 의료 전문가들의 삶뿐 아 니라 우리가 봉사하는 다양한 지역 사 회 모두의 삶이 변화될 수 있기를 바랍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대학교에 신축된

니다.” 로마린다 보건대학 의학부 부사

데니스-캐럴 트로시 메디컬 캠퍼스

장 타마라 토마스가 말했다. Photo: Photo: Loma Linda Universit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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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아드라, 아이티 지진 피해자 위해 장기적인 지원 계획

부상자와 난민을 돕기 위해 팀을 꾸렸다.

키미-루 제임스, 재림교회 개발구호기구

8월 14일, 아이티 남부 지역을 강타 한 규모 7.2의 지진 발생 이후 수색 및 구조 활동이 진행되는 몇 주 동안 사망 자 수는 계속 늘었다.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 했고 기반 시설의 손실도 막대했다. 가 옥 7,000여 채가 파괴되고 병원, 학교, 교회를 포함한 1만 2,000여 건물이 파

사람들이 아이티 남부의 재림교회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손됐다.

Photo: Haitian Union Mission

남부의 몇몇 도시는 가장 큰 타격을

황에 처했습니다. 이미 의료 시스템이

해 세인트루이스 드 수드, 레 카예스,

받았고 건물과 주택이 광범위하게 피

붕괴된 데다가 지진과 열대 폭풍으로

캄페린에서 최대 6,000명에게 긴급 구

해를 입었다. 프티 트루 드 니프에는

인한 피해까지 발생해 통제 불능 상황

호 물품을 제공하려는 계획을 추가로

전화선이 내려앉아 도시의 통신 기능

이에요.” 현지 당국에 따르면 8월까지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텐트, 방수포,

이 제한되었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

아이티 인구의 0.1%만이 코로나19 백

응급용 공구, 음식 및 생수 공급이 시

프랭스에서는 다행히도 지진이 감지

신 접종을 받았다.

급한 상황이다.

되기는 했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 았다. 지진 발생 사흘 뒤에 아이티는 열대 폭풍 그레이스의 영향으로 전국에 집

정부 당국자들은 피해 규모를 파악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여

중이고,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 규

전히 회복 중인 가정도 많습니다. 그중

모와 구호 요청 규모를 완전히 파악하

일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헤

는 데는 몇 주가 걸릴 전망이다.

아릴 수 없는 상실감을 받아들이기 위

중 홍수가 발생해 인도적 도움이 필요

아드라는 갱단 폭력으로 피해를 입

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티와 아드

한 이재민 수가 늘어났다. 설상가상으

은 생존자를 돕기 위해 이주 프로젝트

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신 모든 분

로 조직 폭력 사태로 남부 반도에서 1

를 진행하고 있다. 아드라는 디퀴니에

께 감사드립니다. 아이티 사람들이 고

만 9,000여 명이 이주한 것으로 알려

있는 아이티 재림교회 병원과 긴밀히

통스러운 재난 속에서 회복할 힘을 얻

졌다.

협력하고 있으며, 부상자들은 중증 정

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관심을

아이티 아드라부장 프리츠 비세레

형외과 진료 및 치료를 받고 있다. 지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현재 지

스는 “남부 반도는 조직 폭력 사태의

진 발생으로 부상자가 많이 생겨 병원

역 공무원, 재림교회, 여러 파트너 및

본거지이며 도로가 막힌 데다가 보안

은 이미 수용 인원을 초과했다.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문제로 지난 몇 달 동안 출입할 수 없

“아드라는 지역 재림교회 병원과 긴

사람들이 긴급 구호 물품을 곧바로 지

었다.”고 말했다. “구호 단체 직원들이

밀히 협력하며 물류 및 공동 작업을 지

원받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

반복적인 공격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원하고 운송, 음식 및 의약품 구매를

속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은 잦아들었지

돕고 있습니다.”라고 비세레스 지부장

요합니다.”라고 인터-아메리카지회

만 수천 명의 이동에 따라 코로나바이

이 말했다.

아드라 지부장 데이비드 폴로체가 말

러스 감염이 폭증할 수 있는 최악의 상

했다.

아드라는 피해자들의 필요를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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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잠비아에서 재림교인 대통령 탄생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은 국가 연합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루사카합회 이노센트 시아치토바, 루빈다 카셰웨, 『애드벤티스트 월드』 마르코스 파세그히

2021년 8월 24일, 재림교인 하카인데 사미 히칠레마가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Photo: Lusaka Conference Youth Department

및 금융 컨설팅을 운영하는 유명 사업 가이다. 전 세계의 재림교인 및 지도자들이 히칠레마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것은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계 속하여 재림교회의 마스터 가이드 핀에 담긴 이상을 따라 사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파코 목그와네 대총회 청소년부 부부장은 축전을 보냈다. 교인 조이스 모소엥은 “축하합니다. 주님께서 대통령의 지도자가 되어 주시 기를 바랍니다. 솔로몬왕에게 주셨던 지혜와 평강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 다. 예수님처럼 고결함을 지니고 국민 을 인도하시기 바랍니다. 잠비아가 대 통령님을 통해 하늘과 땅의 창조주 하 나님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축 하 인사를 전했다. 교인 투차 에멜다는 “하나님께서 각 하를 통해 잠비아를 인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시며, 하나님 께서 각하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실 것입 니다.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8월 24일, 재림교인 하카인데 사미 히 칠레마가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공 식 취임식을 마친 후 잠비아의 제7대 대 통령이 되었다. 그는 8월 12일에 열린 대 선에서 281만 757표를 얻어 181만 4,201 표를 받은 전직 대통령 에드가 차와 룽구 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전국 투표자 수는 4,858,193명이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히칠레마 후보 는 73개 부족이 있는 나라를 통합하고, 몰락한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히칠레마 대통령과 영부인 무틴타 셰 판데 히칠레마 여사는 재림교회 루사 카합회의 칠랑가 선교 지역에서 침례 를 받았다. 내외는 2020년 12월에 웹스 터 실룽웨 남잠비아연합회 청소년부장 에게 1년 동안 교육받은 뒤 청소년 사역 마스터 가이드 자격을 획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9세인 히칠 레마 대통령은 잠비아 남부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잠비아 대학교에서 정부 장학금을 받았고 이후 영국 버밍 엄 대학교에서 비즈니스와 금융을 공부 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관리, 가축 목장 50  AdventistWorld.org Octo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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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 히칠레마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국 가의 모든 종교에 대한 종교 자유를 보 장하겠다고 약속했고, 정적들의 우려처 럼 그 누구에게도 나의 교회에 입교하 라고 강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히칠레마는 여섯 번의 출마 끝 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8월 24일, 히칠레마 대통령의 취임식 을 보기 위해 모인 잠비아인과 외국 고 위 인사 수천 명이 루사카 국립 영웅 경 기장을 가득 채웠다. 취임식은 성경 봉 독과 다음과 같은 기도로 시작되었다. “대통령에게 지혜를 주셔서 모든 어려 움 속에서도 평화로운 나라가 되게 하 소서.” 히칠레마의 첫 연설에서는 취임을 가 능하게 한 수많은 지지자에게 보내는 깊은 감사의 마음이 넘쳐 났다. 그는 먼 저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그분의 인도를 구했다. “하나님께서 계속하여 우리의 여정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닻입니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자 정치적 적수인 에드가 룽구에게 그동안 의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함께 일 할 부통령 무탈레 날루망고와 그의 아 내 무틴타에게도 “지난 세월 동안 변함 없이 저를 지지해 준 두 분께 감사합니 다.”라고 말했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배제가 아니라 포용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국민이 흩 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이게 하겠습니 다.”라며 최선을 다해 조국을 위해 봉사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국민을 섬 기는 국민의 종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국민을 향한 저의 약속입니다.”


뉴스 포커스 서-중앙아프리카지회(WAD)

“교육과 구원은 하나이고 동일하기 때문에 학교는 전도의 2021년 6월 30일 현재 서-중앙아프리카지회 교인 수

강력한 도구입니다. 6개 교실을 지닌 학교가 있다면 그곳에 는 여섯 개 교회가 있는 것입니다. 교실이 많아질수록 교회 가 더 많아지는 것이고, 선교 사업은 강화될 것입니다.”

“우리 기관들은 복음 전

- 샤를 아산데 코트디부아르합회 교육부장, 신축 교회와 학교의 헌당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와

도의 중심이며, 우리에

학교 건축 프로젝트는 마라나타 국제 자원봉사단의 협력으로 지어졌다. 마라나타가 최근에 디

게 맡겨진 일을 다하기

보 재림교회 학교에 우물을 만들어 학생 1,500명과 지역 주민 2,500명이 혜택을 입었다.

위해 현시대에 걸맞는 복음 전도 수단을 사용 해야 합니다. 이 기자재 들이 세 기관과 또 다른 곳에서 복음 전파의 효 과적인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1,912명

1,000명 이상 여성전도부 집회에 참석한 여성 재림교인 수. 나흘에 걸친 대회는 베르투아 이중

6주간의 전도회 후에 침례를 받고 재림교회에 입교한 침례

언어 재림교회 대학에서 개

- 엘리 위크-디도 서-중앙

자 수. 카메룬연합회 주최로 개최한 이번 전도회에는 서-중앙

최됐다. ‘덕이 없는 세상에

아프리카지회장, 코트디부

아프리카지회 킹슬리 아노나바 행정 총무가 강사로 초빙됐고,

서 일하는 그리스도인 여성

아르합회 소속의 재림교회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생방송으로 전도회를 중계했다. 가정

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학 세 곳에 기증된 프로젝

과 교회에서 소그룹별로 모여 설교를 들었고, 가봉, 차드, 르완

행사에 동카메룬합회가 후

터에 대해. 부아케, 아비장,

다, 가나, 나이지리아 등 이웃 나라의 다른 교회들도 함께 참여

원했다.

디보의 재림교회 대학에 프

했다.

로젝터가 20대씩 전달됐다.

Photo: provided by the Cameroon Union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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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기본적인 특성이 지닌 하셨나이다” 힘의 재발견 오

늘날 우리는 ‘온유’ 혹은 그보다 더 오래된 용어인 ‘양순’, ‘유순’ 같은 말을 자주 들 을 수 없다.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힘, 능력이나 유능한 지도력을 내세우며 자신의 영역을 분명하게 주장하는 공개적 담론에서는 그런 말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소 셜 미디어를 포함해 긴장과 갈등이 넘쳐나는 매체들은 온유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교회 뉴스 를 포함해 페이스북이나 뉴스 사이트 댓글을 검토하다 보면 온유함이 결핍된 사례들이 비일비 재하다. 이런 일은 심지어 동일 신앙 공동체의 일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온유란 무엇인가? ‘온유’ 하면 떠오르는 비슷한 말은 친절, 다정, 온화 등이다. 우리가 사는 현대 문화에서 ‘온 유’는 종종 무력 또는 현실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무능과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성경에 나타난 온유와 온유함에 대한 언급들은 우리에게 사뭇 다른 그림을 보여 주 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장면을 잠깐 상상해 보자. 키 크고 근육질인 소방관이 장비를 갖추고 큰불을 끄는


모습을 그려 보라. 그는 밝은 노란색 혹은 주황색의 두꺼운 방 화복으로 위아래를 무장하고 있다. 특수 장갑을 낀 손은 거대 하기조차 하다. 등에는 산소통을 메고, 머리에는 샛노란 헬멧 을 썼다. 재와 먼지로 뒤덮인 그의 얼굴은 땀으로 얼룩져 있다. 그 모습이 확대되면서 그의 손안에 보송보송한 작은 털 뭉치 같은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 소방관은 방금 불 속에서 작은 고양이 새끼 한 마리를 구해 낸 것이다. 그 사진은 곧바로 입소 문을 타고 퍼지기 시작한다. 혼돈과 고통, 붕괴의 현장 속에서 온유, 동정 그리고 보살핌을 제대로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온유란 연민이 가시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때로 미미하고 겉으로 중요하지 않게 보이지만. 성경은 ‘온유한 ○○’, ‘온유’ 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수없이 사용했다. 『성경 이미지 사전 (Dictionary of Biblical Imagery)』에서 릴런드 라이킨은 잠언에 는 “상대방을 무장 해제시키는 온유의 놀라운 두 가지 그림”1이 있다고 말한다.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잠 25:15)는 말 씀은 잠언 15장 1절의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느니라”는 말씀과 함께 언어의 힘에 대해 특별한 시각을 제공해 준다. 온유와 온유한 말이 나약함이나 무력함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시편 18편 35절에서는 시편 기자를 위한, 나아가 하 나님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온유하심에 대해 언급한다. 그 언어는 군대의 이미지(32, 34~35절)를 사용하지만 우리를 위 대하게 해 주는 것은 무력(武力)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유임을 보여 준다. ‘온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겸손, 자제, 짐을 지 는 것과 연관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온유와 은혜만 이 인간을 위대하게 한다는 분명한 역설에 직면한다. 하나님 의 온유하신 동정과 보살핌만이 죄로 굳어진 마음에 와 닿아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 분노하나 온유하신 하나님 우리는 이런 역설을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많은 설명 속에 서 종종 발견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을 덮은 불꽃과 우레 를 경험했고 땅을 흔드는 지진을 느꼈고 하나님의 능력 앞에 떨 었다(출 19:16~20). 그 반면에 기가 꺾이고 실망한 엘리야에게 는 하나님은 “여린 소리”(공동번역) 또는 “미세한 음성”(한글킹 제임스)을 선택하셨다(왕상 19:12). 성경에서 하나님은 용사이 시지만(출 15:3; 사 42:13) 동시에 양 무리를 따스하게 돌보는 목 자이시다(시 23편). 그분은 치료자(출 15:26; 신 7:15)이면서 재 판관이기도 하시다(시 75:7; 사 66:16). 판사, 입법자, 왕으로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사 33:22). 위에 언급된 모든 은유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근본적인 특성 이 하나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들을 향한 흔들림 없는 사랑에 이끌리신다는 점이다(요일 4:8).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시고, 자기 백성을 재판하시며, 그들에게 복이 되는 생명의 원칙(혹은 계명)을 주시고, 마침내 자기 백성을 구원하 Image: vDzmitry Skazau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시되 사랑으로 하신다. 출애굽기 34장 6~7절은 하나님에 대해 말해 주는 구약 성 경의 핵심으로 묘사되어 왔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중요한 순간을 보여 준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의 무서 우면서도 부드러운 면을 동시에 볼 수 있지만 이전의 많은 주석 가와 함께 우리는 하나님의 온유, 동정, 인자 그리고 긍휼이 그 분의 공의에 앞서서 균형을 잡는다는 것을 주목하게 된다. 성육신 속에서 온유를 보다 타락한 지구에 예수께서 오심으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박 자와 리듬에 속도가 붙었다. 신인이신 구주께서는 자신을 “마 음이 온유하고 겸손”(마 11:29)하다고 즉 죄와 짐을 기꺼이 짊 어질 준비가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무력한 아기로 가 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집트로 피난한 뒤 소박한 갈릴리 마을 나사렛에서 자라났다. 이런 모습은 당 시 메시아에 대한 대중적인 기대와 전혀 맞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에게 온유, 동정, 다정함이 어떻게 한 사람을 극적 으로 변화시키는지 보여 주셨다. 후에 요한은 그분을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지만 자신의 희생으로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 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는 분으로 묘사했다(계 5:12). “온 유는 현 세계의 권력 구조를 무효화시키는 최고의 체제 전복 능력자 하나님의 모습이다.”라는 라이킨의 지적이 적절하다.2 예수님이 자신의 피조물을 대하는 과정에서 그분의 동정과 온유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무리를 보면서 그분은 넘치는 동 정으로 병자를 치료하고(마 14:14) 굶주린 자를 먹이셨다(마 15:32~39). 야이로의 죽은 딸을 일으키기 전에 그분은 먼저 그 아이의 손을 잡으셨고(막 5:41) 죽은 외아들을 살리기 전에 슬퍼하는 과부에게는 “울지 말라”고 부드럽게 말씀하셨다(눅 7:13~17). “구주께서는 집집을 찾아가 병자를 고치고, 슬퍼하는 사람 을 위로하고, 고통당하는 사람의 아픔을 덜어 주고, 근심하는 사람에게 평안을 말씀하셨다.”라고 엘렌 화잇은 기록한다. “그 분은 어린아이들을 자기 팔로 안으시고 피로한 어머니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말씀을 전하셨다. 그분은 끊임없는 친절과 온 유로 갖가지 인간의 재난과 고통에 대처하셨다.”3 온유는 종종 접촉으로 전달된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할 때 많은 사람과 접촉하셨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비언어적 소통은 예수님의 부드러운 접촉을 받았던 청 각장애인들과 언어장애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막 7:31~36). 마찬가지로 한 시각장애인은 예수님의 만져 주심을 느끼고 시 력을 되찾았다(막 8:22~26). 온유하게 살라는 부르심 온유에 대한 언급은 신약 성경에 거듭 나타난다. 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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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박해하던 바울은 온유를 인간에게 자연적으로 오지 않 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로 나열했다(갈 5:23). 진정한 온유는 하나님의 성령이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곳에서만 자라고 풍 성해질 수 있다. 바울은 또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 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으 라고 골로새 교회에 조언했다(골 3:12). 그는 종종 자신의 편 지에서 언급한 교회들을 부드럽게 다루었다고 강조했다(고전 4:21; 살전 2:7). 이 본문들에 제시된 태도들은 예수께서 산상 설교에서 강조하신 하나님 나라의 가치들을 반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가치와 태도를 오늘날 세상의 문화가 환호하는 능력 있고 성공적인 인물에게 적합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문화 역행적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은 온유가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의 중요한 부분 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어떻게 더 온유하고, 더 동정 심이 많고, 더 친절하며, 더 배려하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상은 좋지만 현실은 이상으로부 터 한참 동떨어져 있다고 인지하는 것이다. 겸손은 온유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자신을 낮추면 자신은 더 적게, 다른 사람들은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가치를 우리의 업적이나 역량에 두지 않게 된다. 하나님의 받아 주심 과 우리를 향한 사랑만을 그 단단한 기반으로 삼는다. 온유하 신 치료자에게 받은 은혜는 주변 사람에게 전할 때 기적적으 로 늘어나는 것임을 깨닫는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볼 수 있는 특성들을 모방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은 종종 우리를 자기에게 더 가까이 이끌기 위해 우 리의 삶에 시련과 도전을 사용하신다. 왜냐하면 바로 이런 순 간들 속에서 우리는 그분의 무한하신 위로를 깨닫기 때문이 다. “우리가 즐거울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속삭이시고, 우리가 고민할 때 그분은 말씀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 을 때 그분은 큰 소리로 외치신다. 고난은 듣지 못하는 세상을

깨우는 그분의 메가폰이다.”라고 기독교 작가 C. S. 루이스는 진술했다.4 하나님의 원수가 일으키는 고통과 잔혹함에 혼란 을 느낄 수도 있고, 그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며 맹렬히 비난하 고 싶은 유혹이 들 수도 있다. 그분만이 우리의 구원이신데도 우리는 종종 우리의 관심을 사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을 저주 하고 욕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런 관점을 제시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한다면, 이것은 여러분을 위로하고 구원받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도 여러분을 위 로해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 위로로 여러분은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동일한 고난을 받을 때에 오래 참습니다”(고후 1:6, 쉬 운성경). 하나님의 부드러운 위로를 경험할 때 우리는 주변의 다른 이들을 위로할 준비가 되는 것이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아마도 다른 어떤 것보다 온유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과 함께 감춰진 삶을 보여 주는 특성일 것이다. 온유는 연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선한 목자를 따르는 착하고 온유한 자들이 자 신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증명해 준다. 그들 은 사랑받고 있으며, 이기적인 권력 구조에 매달리기보다 온 유로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지식 안에서 안전하다. 목소리 큰 사람, 자신만만한 사람 혹은 인정사정없는 냉혈한이 지금 보아서는 계속 잘나갈 것 같지만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마 5:5). 1 Leland Ryken et al., Dictionary of Biblical Imagery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2000), p. 325 2 앞의 책 3 엘렌 G. 화잇, 『사도행적』, 364 4 C. S. Lewis, The Problem of Pain (New York: HarperCollins, 1996), p. 91

제럴드 A. 클링바일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편집장이다.

나는 얼마나 온유한가?

▢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상처와

▢ 내 성격의 한계와 문제점을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인지하고 있는가?

개인적인 평가 체크리스트

겸손과 자제를 계발해 왔는가? ▢ 나를 불쾌하게 하거나 반대

다음의 질문들은 과학적인 조사를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의식

▢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내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

적으로 온유를 실천하도록 또 하나님 나라의 이 중요한 가치를 자

시간이나 에너지를 침범할 때

는가?

신이 어떻게 이해하는지 정직하게 평가하도록 해 준다. 각 항목에

짜증을 내고 반발적인가?

1~10점으로 점수를 매겨 보고 자신의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실제적 인 방법도 찾아보라.*

▢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지시하 거나 반응할 때 그들의 약점과 한계를 고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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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lp.org.에서 찾은 Christian Institute of Basic Life Principles의 자료를 참고 했다.


나님은 그분 앞에 마음을 토로하라고 우리 젊은 그들

에게 말씀하신다(시 62:8). 다윗은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터무니없는 눈물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 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 나이까”(시 56:8). 얼마나 세심하게 보살펴 주시는가! 우리가 느끼는 좌절, 분노, 눈물의 이유가 타당하든 하찮든 간에 하나님은 이유를 불 문하고 그것들을 받아 줄 수 있는 분이시다.

눈물이 거북하게 느껴질 때가 많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하고 꾸밈없는 모습

다. 왠지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

을 원하신다. 다음은 엘렌 화잇의 글에서 내

앞에서도 울기가 힘들다. 그러다

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이다. “그대

보니 어느 날 침대에 누워 수많은 ‘사소한’

들의 소원과 기쁨과 슬픔과 염려와 두려움

일 때문에 울고 있는데 그런 나 자신에게 유

을 하나님 앞에 내어 놓으라. 그대들은 그분

독 짜증이 났다.

을 괴롭게 하거나 피곤케 할 수 없다. …우

당시 나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새벽 교대

리의 마음을 번뇌케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근무를 하고 있었다. 말인즉 내가 퇴근할 때

그분께 내놓으라. 그분이 질 수 없을 만큼

가 다른 친구들은 아직 일하는 시간이고, 친

큰 짐이란 없다. 그분이 세계를 붙들고 계시

구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을 때 나는 잠

기 때문이다. …우리의 평강에 관해서는 그

우리가 느끼는 좌절,

자리에 들어야 했다. 가끔 외로웠는데 그날

분이 눈여겨보지 않을 만큼 사소한 것이란

분노, 눈물의 이유가

은 유난히 외로웠다. 그냥 친구가 시간이 되

없다. …하나님과 각 사람의 관계는 마치 세

어 나와 점심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에서 그분이 그 한 사람만을 돌보시는 것

생각이 들면서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그러

처럼, 마치 그 한 사람만을 위해 자기의 사

하찮든 간에

다가 너무나 바쁜 데다 서로 활동하는 시간

랑하는 아들을 내주신 것처럼 각별하고 넉

하나님은 이유를

대가 다르다 보니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넉하다”(정로, 100).

타당하든

친한 친구들 생각에 슬퍼지기 시작했다. 갑

여러분도 나와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기 다른 사소한 일 때문에 느꼈던 짜증이

자신에게 엄해지고 걱정거리로 하나님께

그것들을 받아 줄 수

물밀듯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왔다.

짐을 지우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는 분이시다.

게다가 너무나도 지친 상태였다. 몸을 웅크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

리고 보송보송한 목욕 가운에 얼굴을 묻고

히 여기시고 환영하시고 다정하게 대하신

울었다. 그런데 흐느끼는 가운데에서도 이

다.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말이다.

성이 이렇게 반발했다. ‘어리석게 굴지 마! 모든 힘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가 있다는 걸 알잖아. 사사로운 일이 아니잖아!’ 침대에 누워 이렇게 기도했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다. “하나님, 상처받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울면 안 돼요. 이 눈물은 너무

온유하고 겸손하니…너희 마음이 쉼을 얻

터무니없어요.” 그러고 나서 이렇게 어리석은 짓으로 누구에게도 심지어 하

으리니”(마 11:28~29).

불문하고

나님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더욱 울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이렇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네가 터무니 없는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구나.” 하나님은 내가 나를 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에게 잘해 주신다. 그리고 하

리넷 올콕 서던 애드벤티스트 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대한민국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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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나는 가치 있는 존재라고 자신의 가치를 그분이 찾아가는 여행 말씀하셨다

“나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신 분 생명을 희생하셨네 나 자유를 얻고 나 온전해졌네 이제 내가 아는 것을 모두에게 전하리 나를 구원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신 주님” (앤서니 브라운과 그룹 세러피, ‘가치’)

리는 이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 여자는 명망 있는 남자와 혼외 관계 중 발각된다. 남 의 사생활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침 입해 들어온 이들의 모습에 그녀는 얼 마나 놀랐을까? 당혹스런 표정으로 자 신의 모습을 가리느라 애쓰며, 어쩌다가 자신이 고함 소리, 잡아채는 손길, 분노 의 주먹에 떠밀리게 됐는지 설명하려고 애쓰는 그 여자의 모습을 그려 보라. 남 자들에 둘러싸인 그 여자는 끌려가지 않 으려고 발꿈치로 버티며 안간힘을 쓰지 만 소용이 없다. 다시 움직이는 사람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자신이 내몰린 여행의 종착지가 자 기를 환영하지도 않는 교회였다는 것 이 의아하다. 이곳은 오래전에 이미 그 녀에 대한 사랑이 식어 버린 곳이다. 이 곳까지 그녀를 끌고 온 사람들은 사나 운 눈과 잔인한 호기심으로 소리치고 조롱한다. 갑자기 그 여자는 쓰러진 땅 바닥에서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아 챈다. 옆에 있는 누군가는 자기를 무시 하지 않는다. 그 눈에는 연민이 어려 있 다. 그가 자기 옆에서 흙바닥에 쓰고 있 는 글자를 그 여자는 읽을 수 없다. 그 는 일어서서 몰려오는 군중에게 말씀 하시고 다시 무릎 꿇었던 자리로 돌아 간다. 모여 있던 남자들이 하나둘 떠나 자 그녀의 심장박동도 몸을 가눌 만큼 느려진다. 한 남자와 그 여자만 남았지 만 불안함은 없다. 그가 그녀를 향해 돌 아서서 말한다. “당신을 비난하던 사람 들이 어디 있습니까? 나도 당신을 단 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앞을 향해 나아가십시 오.” 그 여자는 얼마나 놀랐을까!


개인적인 소견 이 여인이 여러분의 딸, 엄마, 누이, 친구라면 어떨지 생각해 보라. 냉소적인 얄팍함이 유행인 세상에서 예수님 같은 친구는 도움이 될 뿐 아니 라 그 보살핌으로 회복을 경험케 하는 분이다. 예수님은 종종 온화한 분으로 묘사되는데, 온화는 온후한 기질과 나 약함을 떠올리게 하는 용어이다. 이것 이야말로 우리가 요한복음 8장에서 가 장 고결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볼 수 있 는 모습이 아닐까? 이 구절을 자세히 살피며 관련된 남 자들을 생각해 보자. ‘간음한 여자’를 성 전에 데려와 심판하려는 사람들은 누구 였는가? 분명한 것은 그들이 그녀를 무 력하게 할 만큼 충분히 강했다는 것이 다. 그녀와 관련된 남자의 위치는 어땠 는가? 그녀가 심판받고 있는 똑같은 행 동에 대한 대중의 조롱과 책망을 피할 만큼 충분히 높은 사람이었다. 그 여자의 삶에 있던 남자들은 그녀를 대적하여 음 모를 꾸몄고 그녀를 저버렸고 멸시하고 그녀를 떠났다. ‘온유한 분’이신 예수님 을 제외하고 말이다. 예수님은 이 상황에 서 우리가 거의 인지하지 못한 방식으 로 온유한 모습을 보여 주신다.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이 야기에서 끊임없이 하나님 아버지를 무 시한 적대적인 남자들에 의해 한 여자 가 성전의 신성한 뜰로 끌려왔다. 이 남 자들은 하늘 아버지의 집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신학적으로 구석에 몰아붙이려 는 뻔뻔한 시도를 했다. 신성한 장소에 드려 마땅한 존경 대신 그들이 성전에 끌어들인 신성 모독과 모욕으로 그리스 도의 신성이 휘청이고 있었다. 그러나 군중이 폭력을 선택한 그날, ‘온유한 분’ 예수는 땅바닥에 글을 쓰기로 선택하셨 고 그것이 너무 강력하여 사람들은 논 쟁의 여지도 없이 하나둘 자리를 떠났 다. 예수께서는 그 여인에 대해 연민을 보이시며 자신의 권위를 통하여 편견 없이 쓸 수 있었던 정당한 심판을 제어 하고 계셨다. 우리를 전멸할 능력을 제 어하시는 것이 하나님을 찬양할 덕목이 Image: Guillaume Bolduc

그리스도에게는 그 여인이

라고 우리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 남자들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자 신의 자아에 약간의 흠집만 지닌 채 멀 어져 갔다. 우리는 이 시나리오에 있는 온유한 분 예수께서 제시하신 또 다른 자비로 운 선물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 여 인은 그분의 비폭력적 견책으로 보호받 았을 뿐 아니라 가치의 회복을 경험했 다. 요한복음 8장 10~11절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 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 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그 여인의 죄에 접근하는 그리스도 의 시각은 겸손하고 긍정적이다. 그리 스도에게는 그 여인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그녀 자신이 감당하 도록 하는 권리와 권한이 있었다. 하지 만 그 여인 스스로가 자신을 돌볼 책임 감을 지니도록 그 여인에게 권한을 부 여하기로 선택하셨다. 그녀에게 새로 운 시작을 제안하신 것이다. 그 여인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을 스스로 성취하 도록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도전의 기 회를 주셨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그녀를 위해 치른 신성의 희생과 연관시켜 그 여인을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 시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것은 종종 우리 스스로의 잘못으로 나 쁜 상황에 갇혀 버린 그러나 그리스도 에 의해 수고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 는 우리 자신을 보도록 고무할 것이다. 우리는 그분이 우리 안에서 보시는 가 치가 무엇인지 찾도록 애써야 할 것이 다. 우리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는 것 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하여 치르신 희생을 존중하는 것과 발맞추는 일이 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분이 우리를 대하시는 방식으로 대할 때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추구함으로 우리 의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자기 가치감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그녀 자신이 감당하도록 하는 권리와 권한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여인 스스로가 자신을 돌볼 책임을 지니도록 그 여인에게 권한을 부여하기로 선택하셨다. 그녀에게 새로운 시작을 제안하신 것이다. 을 키우기 위한 실제적인 조언이 있다. ■ 우리 자신을 용서하고 수용하기 ■ 사람들, 업적, 칭찬이 우리를 입증하 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기 ■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우 리를 존중하는 반응 선택하기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을 사용하여 우리의 상황을 선택하고 바꾸기 요한복음 8장에서는 예수님이 우리 에게 죄의 굴레 너머의 삶을 탐구할 자 유를 주심으로 우리를 회복시키시려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분이 자신의 희생 으로 이 기회를 사셨고 값을 치르셨다 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 다. 그분 안에서 새로운 생명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그분은 자신의 궁극적인 능 력도 포기하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 리의 자기 가치를 깨닫는 것은 좋은 출 발점이다.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만난 예수님의 이야기를 요 한복음 8장 1~11절에 근거해 재구성했다.

크리셀 크레이그 결혼과 가족치료 분야의 박 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현재 미국 메릴랜드에 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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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포커스

분노하는 세상에서 봉사하며 살기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복음은 분명 하게 말한다.

이 구글이나 사전에서 분 노의 정의를 찾을 필요가 없다. 분노가 어떻게 보이

고 들리고 느껴지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분노를 대면하면 우리는 불쾌하 고 놀라고 적대한다. 그리고 소름 끼치 도록 무서워한다. 분노는 긴장감으로 분위기를 꽉 채 운다. ‘분위기 험악하네’라는 말은 화 난 상황이 주는 으스스한 기분을 묘 사한다. 개는 인간의 분노를 감지할 수 있 다. 그래서 험악한 장면을 보면 개는 흔히 안전한 곳을 찾아서 머리와 허

풍요로운 마음에서 나오는 것

세상이 끝을 향해 치달을수록 사람들의 형편은 더 심각해진다고 예언은 경 고한다. 더 아프고, 더 불행하고, 더 화를 낸다. 이럴 때도 우리에게 할 일이 있다. 어둠에 불을 밝히고 상처를 싸매고 성난 이들이 평화를 되찾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난 세상을 섬기기 위한 두 가지 관점을 제안해 본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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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쏟아져 나온 거센 말에 나 자신도 놀랐다. 말 에 뒤따른 행동에는 더욱 놀랐다. 나는 손을 들어 손바닥으로 경적을 내려치며 짜증을 내고 있었다. 내 차 앞에 있는 흰색 SUV 차량 운전 자는 자신의 차 뒤에 자동차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의식하지 못하고 마음 이 산란한 듯 보였다. 우리는 모두 좌 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 이나 초록색 좌회전 화살표가 켜졌다 가 노란색으로 바뀌고 다시 빨간색으 로 바뀌었다. 엔진은 회전 속도를 높 였고 조바심이 심해지자 경적이 요란 하게 울렸다. 단순히 집에 가는 길이었 지만 가벼운 짜증은 이내 ‘무신경한 인 간’을 향해 쏟아 내는 강렬한 분노로 증

Image: AZ68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리를 숙이고 몰래 도망친다. 고양이

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들의 도화선

도 그렇다. 고양이들은 흔히 생길 수

은 짧고 폭발은 핵폭탄급이다.

있는 발차기를 피해서 조용하게 몰래

말다툼 그 너머 루디야드 키플링이 아들에게 적어

분노는 생소한 인간 상태가 아니

준 글에서 배울 점이 있다. “만일 네

다. 창세기 4~5장에서 자부심 강한

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

그런데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

가인이 희생 제물을 거절당했을 때와

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이 덫에 걸릴 때가 있다. 화난 사람들

같이 분노는 일찍부터 성경에 나타난

수 있다면…너는 비로소 사나이가 되

주변에 있다가 무고한 피해를 당한

다. 분노는 성경 전체를 관통해 “용이

는 것이다.”

다. 나는 이런 희생자들과 그들의 불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

이 충고는 다음의 말씀과 비슷해

행에 마음이 쓰인다. 이 세상에서 그

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

보인다.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런 덫에 걸려 마땅한 사람이 누가 있

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

말라 너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

겠는가?

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

름이니라”(전 7:9). 여기 또 잘 알려진

나는 분노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더라”(계 12:17)라는 인상적인 내용

구절이 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불쌍하다. 그 분노는 외적인 것이 아

이 기록된 요한계시록까지 계속된다.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

니라 내적인 것이다. 폭풍이 그들의

여러 세대를 거쳐 재림교인들은

하느니라”(잠 15:1). 우리가 할 수 있

가슴, 머리, 손에 엄습해 돌풍과 천둥

“백성이 분노해 쌈 싸우니 주 예수 다

는 최선 중 하나는 스스로 화내는 일

도망친다.

오네” *라고

노래했다. 지구 온난화

과 번개가 친다. 완전히 통제를 상실

한다. 고요함이 거의 없는 그런 끊임

를 의심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 행성이

사람들은 근심, 걱정, 슬픔에 있을

없는 폭풍에 빠지는 일은 틀림없이

분노로 달궈졌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때 화를 낸다. 사람들에게 근심, 걱정,

불행한 일이다. 이런 ‘우레의 아들들’

사람은 거의 없다.

슬픔이 있을 때가 바로 봉사해야 할

폭됐다. 세 번째로 좌회전 신호가 켜지 자 나도 모르게 경적을 울리며 그 운전 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잘 알려진 인간의 감정인 분노는 경미한 짜증에서부터 비이성적인 격 분까지를 아우른다.1 세상은 점점 더 분노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팬데 믹으로 2020년에는 적개심과 분노의 비율이 최고조에 달했다. 실상은 이 러한 감정들이 지난 10년간 증가 추 세이다.2 운전자의 분노에서부터 공 공장소에서의 이유 없는 공격에 이르 기까지 우리는 작은 짜증이 격렬한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 다. 분노 어린 헤드라인이 수두룩하 고, 격분한 목소리가 방송을 타고 넘 쳐난다. 변화무쌍한 팬데믹으로 사 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지 속되면서 우리는 공항이나 마트 같은 복잡한 공간에서 감정적인 긴장감의 상승을 감지한다.

모르는 사이에 이 피할 수 없는 분 노가 우리의 마음에 기어 들어와서 타인과 맺는 상호 작용에 영향을 미 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 으로서 우리는 사랑하도록, 화평케 하는 자들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요 13:34; 마 5:9). 분노, 두려움, 좌 절, 슬픔, 염려가 만연한 세상에서 우 리는 다른 이들의 필요를 돌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그렇지만 분노의 세상에 살면서 어떻게 분노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지구상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매일의 짜증과 분노를 유 발하는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봉사하 며 살 수 있을까? 하나님께 나아가 화평함을 구하 라(히 12:14). 매일 화평이신 하나님 의 임재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엡 2:14). 그리고 매 순간 우리 안에 사 랑, 화평, 절제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성령과 동행하기로 결심해야 한다(갈

5:22~25). 매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의 행동과 대화를 변화시키 시는 분께 굴복해야 한다(엡 5:1~2).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하나님 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받으라 (엡 2:8~9).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우 리의 연약함이 드러나고, 우리의 인 간적인 약점을 정복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3 우 리에게는 매일, 매 순간, 숨 쉴 때마다 은혜가 필요하다. 나는 왜 심란해진 운전자가 초록불을 세 번이나 놓쳤는 지 모른다. 아마도 누군가가 아프거 나 자동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은혜가 충만한 사람의 마 음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다루면서 도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상황을 바 라보고, 듣고, 공감하며 다른 사람의 필요를 인지한다. 사랑을 품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 가가라(요 13:34). 고결한 언어가 실

을 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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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화를 낼

복음으로 우리의 시야가 영원까지 확장되면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가까이하지 않

눈앞의 짜증에도 우리는 그다지 흥분하지 않을 것이다.

는다. 화가 난 사람들은 분명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분노한 가인의 손 에 아벨이 죽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분노와 의분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절

그렇지만 복음은 사람들을 변화

가 있다. 불공평, 악행, 비행은 의분의

대적인 보증이 있다. 온갖 불의를 세세

시킨다. 그것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의분은 바람직

히 아시는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사

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꾸어 준다. 우

한 교정과 개혁의 촉매제이다. 예수께

실이다. 그분은 권세 즉 의롭고 거룩한

리가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

서 성전에서 돈을 바꾸는 자들의 상을

권세를 지니고 다시 오신다. 그리고 결

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뒤엎은 것은 악행과 비행 때문이었다.

국에는 모두를 부활시키시고 모두를 심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사람들은 중세의 그 유명한 교회 내에

판하시고 모두를 위한 순전한 정의를 실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

존재한 불평등, 악행, 비행에 반발해 예

행하실 것이다. 번복할 수 없는 이 보증

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

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성

이야말로 성난 이 세상이 우리에게서

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경과 진리를 전한 것이다.

들어야 할 것이다.

8:38~39)는 궁극적인 확신을 지녀야

비참하게도 불평등, 악행, 비행은 중

화를 낼 이유가 사라진다. 복음으로

세 시대에 그치지 않았다. 이런 악행은

우리의 시야가 영원까지 확장되면 눈

전 세계에 걸쳐 지금도 여전하다. 늙어

앞의 짜증에도 우리는 그다지 흥분하

가는 이 지구의 모든 불의를 바로잡고

지 않을 것이다.

자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의 무능력에

제적인 시험을 받는 현장은 다름 아 닌 타인들과 맺는 관계에서다. 그 가 운데서 우리는 인내심을 잃고, 상처 나 상처 난 자존심, 비난을 경험한다.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는 법을 배워서 다른 사람들이나 우리 자신에게 상처 를 주지 말아야 한다(시 37:8). 동시 에 어떤 상황은 의분을 일으키게 한 다. 불평등,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 하 나님을 조롱하는 일들을 목격하게 된 다. 분노하지 않도록, 비생산적인 분 노에 굴복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야 한다.4 제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예 수님은 가장 중요한 것을 강조하셨 는데, 그것은 바로 입에서 나오는 것 은 마음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마 15:18; 눅 6:45).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섬기려면 하 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정신이 필요 하다. 이것이 실현될 수 있다고 하나 님은 약속하신다. “너희 살에서 돌 같

은혜가 충만한 사람의 마음은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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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가 203장 나팔을 들어서 크게 불라 5절

앤서니 켄트 대총회 목회부 부부장이다.

다루면서도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상황을 바라보고, 듣고, 공감하며 다른 사람의 필요를 인지한다. 은 마음을 제거하고 너희에게 살로 된 마음을 주리라”(겔 36:26, 킹제임 스흠정역). 만약 우리가 종교의 가르 침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을 지배하는 분노와 불만을 마주 하며 끊임없이 사랑, 인내, 이해, 수용 을 보여 준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 까? “자비롭고 은혜로우시며 쉽게 화 를 내지 않으시고 사랑이 풍성하신 분”(시 103:8, 현대인의성경)이신 하 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것처럼 하나님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성 장하며 매일 은혜를 확장하는 기회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높여 주고, 격려 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자.

1 M erriam-Webster Online, “Anger” (2021),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 anger 2 Gallup Global Emotions 2021: https://www. gallup.com/analytics/349280/gallup-globalemotions-report.aspx?thank-you-reportform=1 3 엘렌 G. 화잇,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품성과 인격』, 516 4 앞의 책. 에베소서 4장 26절, 6장 12절 참조

페이스-앤 맥개럴 『재림교회 교육 저널(The Journal of Adventist Education)』의 편집장 으로 미국 메릴랜드에 살고 있다.


운 플라크(관상동맥 병소)가 파열되고(터지 고), 혈관을 손상하는 혈전이 형성되어 동맥 을 막아 심근경색이 일어나면서 심장을 손상 하는 환경을 촉진합니다. 분노와 불안에 대 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생리적 반응은 건강 에 좋지 않습니다. 웰빙 라이프

심부전 환자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분노가 심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적대적인 태도 심근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40세인 남편이 심근경색를 앓고 있습니다. 생활 방식을 바꾸었고 이제는 재림교회 건강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계속되는 분노와 적 개심이 이미 첫 번째 심근경색을 겪은 사람 에게 두 번째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지 를 규명하는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러 한 부정적인 감정과 만성적으로 씨름하는 환

메시지를 실제적으로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걱정됩니다. 바로 남

자가 두 번째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편에게 심장병 가족력이 있고, 남편은 성질이 급하고 대체로 적대적인 성향의 사람이라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1

는 점입니다. 남편의 이런 성질 때문에 심근경색이 재발할 우려가 있을까요?

계속되는 분노·적개심과 불안은 건설적 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선 하나님께 우리

활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결정은 정말 잘한 것입니다. 심근경색이나 뇌

감정을 치유해 주시도록 구해야 합니다. 기

졸중 생존자 4명 중 1명 정도가 또 이런 일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

독교 패러다임 내에서 전문 상담과 인지행동

다. 재림교회 건강 메시지를 믿고 실천하고 일상생활화 하면 심혈관

치료(CBT)가 필요할 수 있으며 그러한 치료

질환이 줄어드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렇게 생활 방식을 바꾸려면 많은 훈련뿐 아니라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필요한데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 니다.

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감정적·육 체적 휴식의 약속으로 독자분의 가족이 힘

관상동맥 질환 및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기존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다 내게로 오라 내

■ 나이

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

■ 가족력

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

■ 고혈압

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지질 장애

11:28~29).

■ 성별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하는 선행에 일절

■ 흡연

의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하

■ 당뇨병

고 죄 많은 존재로서 그리스도께 나아간다면

■ 좌식 생활 / 비활동

그분의 사랑 안에서 쉼을 얻을 수 있다.”2

거기에 더해 이제는 야간 근무와 스트레스, 만성 염증도 위험 요소로 간주합 니다. 성별과 연령, 가족력을 제외한 모든 위험 요소는 신중하고 집중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생활습관 중재로 바뀌고 완화되고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은 심 장마비,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한 감수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감사하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1 Tracey K. Vitori, Susan K. Frazier, Martha J. Biddle, et al, “Hostility predicts mortality but not recurrent acute coronary syndrome,” European Journal of Cardiovascular Nursing, September 14, 2020, https:// doi.org/10.1177/1474515120950913 2 엘렌 G. 화잇, 『복음교역자』, 415

의사와 긴밀히 상의해야 합니다. 또 생활 방식의 변화(자녀의 경우도 포함)는 단기간이 아니라 평생 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분노, 적개심의 경우 이러한 감정이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 프린(노르아드레날린),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합니다. 심장 박동 이 빨라지고 심장 수축이 증가하여 혈압이 상승합니다. 그렇게 되면 터지기 쉬 Image: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 도부 부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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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글로벌 뷰

성경은

범퍼 스티커에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크고 굵은 그 글씨체는 모두가 볼 수 있다. ‘성경은 잔인한 동화다 (THE BIBLE Grim Fairy Tale).’ 그림(Grimm) 형제 가 지은 유명한 어린이 동화에 빗댄 영리한 말장난이다. 그런 주장 자체는 무신론자, 진화론자, 세속주의자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거의 2세기 동안 성경이 그저 꾸 며 낸 이야기로 가득한 구닥다리 책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에 그리스도인들은 오랜 세기 동안 때때로 목숨을 대가로 지불 하면서 이 거룩한 책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라고 변증해 왔 다. 그렇게 성경은 인류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정확한 역사적 서술로서,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계시해 주는 예언으로 서, 어떻게 오늘을 살아야 할지를 안내해 주는 하나님의 가르 침으로서 진지한 대접을 받아 왔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성경의 본질과 목적은 기독교 내에서조차 열띤 토론의 주제가 되었으며 이 토론의 중심에서 는 성경 자체의 권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권위의 위기

잔인한 동화인가 인도하는 빛인가?

고(故) 게르하르트 하젤은 자신의 탁월한 서적 『하나님의 살 아 있는 말씀 이해하기(Understanding the Living Word of God)』에서 성경을 다르게 해석하는 한 가지 사례를 인용하며 이렇게 진술했다. “성경의 권위에 대한 위기는 이처럼 대부분 성경 해석의 문제이다. 그 위기는 해석학(성경 해석의 원칙)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1 더 나아가 하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 림교회의 대표적인 역사주의 입장에서는 한결같이 성경을 우 리의 믿음과 교리와 개혁과 행동의 유일하고 무오한 규범으로 받아들인다.”2 이것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기본교리』 첫 장에 잘 나타나 있다. 제1장 하나님의 말씀 “성경 곧 구약과 신약은 신적인 영감에 의해 주어진 하나님 의 기록된 말씀이다. 영감 받은 저자들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말하고 기록했다.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구원에 필요한 지 식을 인간에게 주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최고의 권 위 있는, 무오류(無誤謬)의 계시이다. 성경은 품성의 표준이요 경험의 시금석이며, 교리들에 대한 결정적인 계시자요 역사 속 에서 활약하시는 하나님의 행동들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기록 이다(시 119:105; 잠 30:5~6; 사 8:20; 요 17:17; 살전 2:13; 딤후 3:16~17; 히 4:12; 벧후 1:20~21).”3 성경에 대한 이러한 균형 잡히고 성경적인 신념에서는 하나 님이 성경을 한 단어 한 단어 불러 주었다(때로 축자영감론으 로 알려져 있음)고 인정하지는 않지만 성령은 성경 기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자들의 성장 배 Image: Evgeni Tcherkasski


경이 각자 다르고 대략 1,500년에 걸 쳐 기록되었을지라도 정경으로 알려 진 이 고대의 문집에서는 놀라운 일 관성을 제공하고 있다.4 성경에 대한 이해 성경을 이해하는 일과 관련해 제칠 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역사적-문 법적 혹은 역사적-성경적 해석 방법 을 지지한다. 이것은 저자와 당시의 청중이 문법과 역사, 문학적 맥락을 고려하여 이해한 것에 근거해서 본문 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 이것 은 상징과 은유가 성경에서 발견된 정의에 어울리게 인지되고 해석되어 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런 방 식은 성경의 초자연적인 요소를 배제 하고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게 하기보 다 본문의 의미와 그에 대한 이해를 독자가 결정하게 하는 역사 비평 및 문학적 방법과 대조를 이룬다. 짤막한 이 기사에서 이런 중요한 주 제를 심도 있게 다룰 수는 없지만 재림 교회 대총회 성경연구소는 프랭크 M. 하젤이 편집한 『성경 해석학: 재림교회 의 해석 방법(Biblical Hermeneutics: An Adventist Approach)』을 최근에 출 간했고 성경연구소 웹사이트에서 내 용을 확인할 수 있다.5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음성 성경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는 아 주 중요하다. 그 관점에 따라 성경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 경이란 그저 한 사람이 무언가 유익 한 도덕적 교훈을 주려고 하는 동화 같은 하나의 문학 작품이고 장절 없 이 읽는 하나의 이야기인가? 혹은 분 해하여 과학적 증거와 비교하면서 (혹시 있다면) 참된 것을 가려내고 그 나머지는 버려야 할 무엇인가? 엘렌 화잇은 이 문제를 아주 분명 하게 설명한다. 『사도행적』에서 그는 이렇게 기록한다. “그리스도 교회를

성경을 어떤 관점으로

둘러싼 위험들에 관한 하나님 말씀의 경고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된 다. 사도 시대에 사람들이 전통과 철 학으로 성경에 대한 믿음을 파괴시키 려고 노력하였듯 오늘날도 의의 원수 는 고등비평, 진화론, 강신술, 접신술, 범신론(汎神論) 등 그럴듯한 이론들 을 사용하여 영혼을 금단의 길로 인 도하려고 애쓰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성경은 기름 없는 등과 같다. 그들이 오해와 혼란을 야 기하는 추론적인 신조의 통로로 마음 을 돌린 까닭이다. 해부하고 추측하 고 재구성하는 고등비평은 성경이 하 나님의 계시라고 믿는 신앙을 파괴하 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인간의 생활을 제어하고 향상시키고 감명시키는 능력을 빼앗고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그 사 도가 골로새 신도들에게 경고한 ‘공 교한 말’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는 강신술적 성경 해석을 만나게 될 것이 다. 그러나 그것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사도의 음성은 성경의 영원한 진 리를 분명히 확언하는 말로 인정되어 야 한다. 그의 눈을 그리스도에게 고정 시키며, 밝혀 주신 길로 꾸준히 전진하 고, 그분의 가르치심과 일치하지 않는 모든 관념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의 진 리가 명상과 묵상의 주제가 되어야 한 다. 그는 성경을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의 음성으로 간주해 야 한다. 이렇게 하면 그는 신성한 지 혜를 발견할 것이다.”6

보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그 관점에 따라 성경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의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 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 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 려 함이니라.” 성경은 한낱 유익한 이야기에 불과 한 것이 결코 아니다. ‘증명하는 구절’ 을 모아 놓은 설명서 그 이상이다. 그 것은 우리 길을 비추는 등불이다(시 119:105).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 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 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이 살아 있 는 말씀은 그분에게서 듣고 그분과 교통하기 위해 시간을 내는 모든 이 에게 말씀하시고, 그들과 함께 연결 되어 그들을 가르치고 훈계하고 영감 을 주고 정보를 알려 주고 방향을 제 시하고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자 우주 의 창조주가 보내 주신 책이다. 1 Gerhard F. Hasel, Understanding the Living Word of God (Mountain View: Pacific Press Pub. Assn., 1980), p. 17 2 Ibid., p. 73. 3 “Official Beliefs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https://www.adventist.org/ beliefs/ 3 “Official Beliefs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https://www.adventist.org/beliefs/ 4 참고 Hasel, pp. 13~14 5 Available at https://adventistbiblicalresearch. org/product/biblical-hermeneutics/ 6 엘렌 G. 화잇, 『사도행적』, 474

시간과 문화를 초월하여 성경은 하나님이 시간과 문화를 초 월하여 성령을 통해 우리와 교통하시 는 방식이다. 성령은 수천 년간 이 기 록들에 영감을 불어넣고 기록들을 보 존하여 오늘날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싱싱하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게 하 셨다.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에서 는 성경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정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세 계 교회 대총회장이다. Twitter@pastortedwilson, Facebook@ Pastor TedWilson에서 추가 기사와 설명을 볼 수 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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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년 4월에 개최한 대총회 행정위원회 춘계 회의에서 전한 설교 를 요약한 것이다. - 편집실

편에 언급된 순례 예배자의 고백에서부터 하나님이 직 접 하신 대답에 이르기까 지 ‘내가 가겠다’라는 말은 성경 곳곳 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일반적인 히 브리어이지만 단독으로 ‘가겠나이다’ 라고 번역된 곳은 몇 군데 없다. 그중 한 구절이 창세기 24장에 있다. 1절에는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 을 주셨더라”는 내용이 나온다. 삶의 종착역이 다가오자 그 위대한 선조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들 이삭 때문 에 마음이 무거웠다. 아브라함은 자 신의 종을 불러 가나안 사람을 찾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한다. 지역 사람 들과 친숙했던 아브라함은 이삭이 하 나님의 언약과 그분의 약속을 받아들 일 아내를 만나기를 바랐다. 현명하

고 경건한 배우자를 얻는 것이 얼마 나 중요한지 그는 알고 있었다. 여정 사막에서는 아무도 정오에 우물에 서 물을 긷지 않으며, 오히려 이른 아 침이나 늦은 저녁에 긷는다. 물을 길어 오는 행위는 당시 여성들의 집안일이 었는데 우물은 주인의 아들에게 필요 한 배우자를 찾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12~14절에서 종은 저녁에 도착하 여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가 성공하도 록 기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 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15절)로 시 작한다.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과 문제들이 많이 있 다. 그런데 우리가 ‘아멘’이라고 말하 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구상하고 계

묵상의 오솔길

낙타 열 마리와 세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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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 이 구절은 우리가 기도를 마치 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확신을 준다. 15절은 리브가의 어깨에 놓인 항아 리를 언급하고 있다. 정교한 도자기 물동이를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물을 나르는 데 사용되었던 큰 토기에 대 한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배관이 없 던 시대에 청소, 식수, 요리에 사용할 물은 오로지 여성들이 ‘전력 질주’로 왔다 갔다 해야 얻을 수 있었다. 리브 가의 어깨는 가냘프거나 연약하지 않 았다. 그 물동이를 나를 수 있을 정도 로 근육이 붙어 있었을 것이다. 또 우 물은 멋진 덮개로 가려진 구덩이가 아니라 크거나 작은 동굴의 지하 샘 이었다. 16절에서 리브가의 아름다움 과 순결함은 토기 물동이를 들고 홀 로 동굴을 탐험하는 능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낙타 열 마리 엘리에셀은 리브가를 만나 마실 물 을 청한다(17절). 리브가는 부탁받지 않은 일까지도 한다. 특별히 낙타 열 마리가 “마시기를 다할 때까지” 물을 제공해 요청받은 것보다 더 많이 봉 사했다. 이 사막의 짐승은 가장 아름 답지는 않아도 하나님에 의해 훌륭하 게 창조되었다. 그들은 모래 폭풍을 대비해 콧구멍을 닫을 수 있다. 눈에 먼지가 들어오지 않게 막아 주는 긴 속눈썹이 있다. 그 입은 선인장을 먹 을 수 있도록 돌기라고 불리는 단단 한 돌출부를 지니고 있다. 이 동물은 종종 거품 같은 타액을 뱉는 습관과 신경질적인 성질을 부리지만 사막의 가혹한 환경을 견뎌 낸다.

Image: Piotr Chrobot


낙타는 목이 마르지 않을 때도 3분 동안 물 190리터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리브가는 최소한 물 2,000리터 를 퍼 나르면서 괴팍한 낙타 열 마리의 침을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녔을 것이 다. 이 모든 것을 기꺼운 마음으로! 그런데 리브가는 그 사람이 누구 인지 알았을까? 리브가는 그날 아침, ‘오늘은 모든 것이 바뀌는 날이야. 오 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봉사할 테야.’ 라고 생각하며 잠에서 깨어났을까? 그녀의 순수함과 봉사는 그녀의 품성 을 나타내는 증표이다. 가겠는가? 여러분이라면 전혀 모르는 사람과 열 마리 낙타에게 물을 주겠는가? 이 구절에서 놀라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관습을 초월한 친절, 낯선 사람들과 어우러져 그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려 하고 그들의 필요에 사랑의 동정심을 보이고 그들의 낙타를 돌보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리브가의 타고난 성품이라는 점이다. 엘렌 화잇은 이 렇게 말한다. “현세에서 성공하고 내 세를 얻는 일에 성공하는 것은 작은 일들을 충실히 하고 양심적으로 돌보 는 데 달려 있다.” * 우리는 너무 바쁜 나머지(팬데믹 상황에서도) 작은 일들에 대한 순간 의 명확성을 잃어버렸다. 작은 일들의 영적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사건의 영향과 상황을 걱정하고 거기 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세 천사의 경 고를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마지막 날 운동에서 그분의 백성은 하찮아 보이 는 사람들과 그들의 열 마리 낙타를 상 대하는 작은 일에서도 더 명확하고 세

심하고 성실해야 한다. 우리는 물을 몇 리터나 떠 줄 수 있겠는가?

어느 한순간에 구원의 역사는

여동생과 다른 오라버니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다.

왼쪽으로 갈 수도

30절에서 리브가는 값비싼 반지 와 팔찌를 두른 오라버니 라반과 대 조된다. 리브가와 다르게 라반은 보 상을 먼저 염두에 두고 친절을 베푼 다. 라반 역시 기대 이상으로 봉사 하지만 그가 부드럽게 “여호와께 복 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 를 준비하였나이다”라고 말하며 “낙 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 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 씻을 물을 주 고”(31~32절) 하는 그 의도는 무언가 이득을 위한 것이다. 라반의 품성은 나중에 야곱을 대하 는 모습에서 또 신부를 얻기 위해 14 년 동안 야곱이 봉사한 값을 치르는 데서 완전히 드러난다. 성경은 라반 이 엘리에셀의 출발을 미루려 했다고 말한다(54~57절). 대화는 “네가 이 사람과 가려느냐”(58절)는 물음에 리 브가가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으 로 끝난다.

될지어다”(60절)라며 그녀를 축복한 다. 그리고 리브가는 수많은 사람을 위 한 구원 계획의 일부가 되었다. 의회, 위원회, 심의에서 내려지는 중요한 결정만이 아니다. 낯선 이들과 우연히 만나는 순간에도 우리는 “가겠 나이다”라고 말하고 하나님의 구원 계 획의 일부가 되어야 하며, 세 천사의 기별의 일부가 되어야 하고, 예수님 의 재림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이방인과 그 들의 낙타 열 마리에게 약간의 물을 기꺼이 떠 주려는 리브가들을 부르신 다. 그분의 영광 혹은 그리스도를 닮 은 품성은 작은 일들을 통해 드러난 다.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아들을 위해 한 백성(신부)을 다시 한번 찾으 신다. 그러니 큰일들, 품성, 공동체, 가족뿐 아니라 작게 보이는 일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은혜를 달라고 간 구하자.

세 천사 어느 한순간에 구원의 역사는 왼쪽 으로 갈 수도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 다. 리브가는 그 순간을 알아채고 “가 겠나이다”라고 대답했다. 이기적인 이익이나 물질적 계산에 이끌리지 않 고 리브가는 궁극적으로 아브라함의 언약에 참여하고 세상의 모든 가족에 게 복이 되며 메시아 조상의 계보의 일부가 되기로 선택한다. 가족들은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엘렌 G. 화잇, 『부조와 선지자』, 574

저스틴 김 대총회 안식일학교·개인전도부 부부장이며 청년을 위한 『인버스 청년교과 지 도서(InVerse Bible Study Guide)』의 편집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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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에 있는 최초의 재림교인들. 둘째 줄 가운데가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이다.

재림교회 발자취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 라틴아메리카의 재림교인 순교자

살해되기 전날 밤에 라마엘 로페스 미란다가 묵었던 숙소 GC Arch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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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토리코의 첫 번째 제칠일 안식일예수재림교인은 영적 생애의 시작이 순조롭게 않았 다. 첫째 아들이 죽은 후,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1883~1922)는 종종 알코올에 서 위로를 찾았고 툭하면 화를 내며 아 내와 자녀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 러던 어느 날 기쁘게도 어느 재림교회 선교사가 1912년, 푸에르토리코에 복 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 로페스가 반 응했다. 그는 성경 연구 모임과 기도회 에 참석하고 마침내 침례를 받았다.1 재 림교회 역사가 M. E. 올슨에 따르면 로 페스는 푸에르토리코의 첫 번째 사역자 였다.2 로페스 미란다는 이후에 도미니카공 화국을 여행했고 1919년 무렵, 베네수 엘라에 도착했다. 거기서 그는 성경 예 언에 관한 A. O. 테이트의 고전 『그날 아침의 전령』을 스페인어로 새롭게 번 역한 책자들을 판매했다. 정글 지역으 로 들어갔을 때 그는 재림 기별을 받아 들인 어느 가정을 만났다. 이 가족과 더 불어 다른 이들이 함께했고 그들은 신 자 35명의 모임으로 성장했다. 그런 성 공을 이루자 질투심이 일어난 지역 종 교 지도자들이 폭도들을 선동해 로페스


“어제 정글 칼로 제 목숨을 빼앗으려는 시도가 한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진리에 관심을 쏟는 18명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떠날 수 없습니다.”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가 38~39세

-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

였을 때의 모습 Courtesy of Lourdes Morales-Gudmundsson

미란다의 서적들을 불태웠다. 이런 악 착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회심자들은 진리로 가득한 귀중한 그 책자들을 끈 기 있게 손에서 놓지 않았다. 빛을 찾아서 1920년 6월, 검은색 정장을 입은 키 작은 한 사람이 가게에 들어왔다. 한 사 람이 그의 순진한 미소와 눈에 있는 작 은 결함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모자를 벗었을 때 그의 머리는 벗겨져 있었다. 이 특이한 사람이 그에게 걸어와 손을 잡고 스페인어로 물었다. “훌리오 가르 시아 씨입니까?”3 로페스가 마을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와 말을 튼 사람들은 그에게 마을 사 람 훌리오 가르시아가 기독교 서적에 관심이 있다고 귀띔했고 가르시아가 있 는 상점으로 그를 데려다준 것이다. “예,그렇습니다.무엇을도와드릴까요?” “제 이름은 라파엘 로페스입니다.” 그 런 다음 그는 자신에게 있는 건강 서적 한 권을 소개했다. 약 10분 뒤에 가르시 아는 그 책을 사기로 했다. 어디서 왔느 냐는 질문에 로페스는 푸에르토리코 출 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은 “집도 나라도 없고 이 세상에서 순례자로 살

Courtesy of the Author

고 있다.”고 했다. 그날 오후, 로페스는 가르시아의 집 을 방문해 그의 가족을 만났고 함께 성 경을 연구했다. “저는 지난 수년 동안보 다 한 시간 반의 그 성경 연구에서 더 많 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게 있는 성경책 을 가지고 말이죠.”라고 가르시아가 말 했다. “성경 공부를 마치고 그는 내게 기도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떨리는 음성으로 떠듬떠듬 하나님께 간 청을 드렸습니다.” 로페스는 다음 날 아침 5시에 한 번 더 가르시아의 집을 방문했다. 자기 나 귀를 타고 떠날 때 그가 ‘권고와 훈계’의 말을 해 주었다고 가르시아와 그의 가 족은 회상했다.

로 대규모 폭도가 그들의 집 밖에 모였 다. 그들은 “훌리오 가르시아의 사제들 이 납시었네.”라며 조롱했다. 그 무리가 200명까지 늘었을 때 훌리오 가르시아 는 차라리 땅이 자기를 삼켜 버리면 좋 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백스터 목사 는 난간에 서서 그 무리를 조용히 시키 고 그들에게 뛰어난 에스파냐어로 하나 님의 말씀에 대해 그리고 ‘삶을 변화시 키는 말씀의 능력’에 대해 말했다. 후에 그해에 가르시아 가족은 독감에 걸렸고 아이 둘이 목숨을 잃었다. 로페 스는 가르시아에게 편지를 보내 용기를 북돋았다. “믿음이란 일이 잘 풀릴 때만 발휘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마십시오.” 후에 또 가르시아는 다른 신자 여섯 명 과 함께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무고하 게 수감됐다. 결국 카라카스에 있는 친 구들이 국가수반인 후안 빈센트 고메스 와 접촉했고 그가 이 문제에 개입했다. 그들은 갇힌 지 8일 뒤 아침에 풀려났 다. 그들이 교회에 걸어 들어왔을 때 남 아 있던 신자들은 그들의 석방을 기적 이라고 말했다.

박해와 영적 결실 1920년 7월 3일, 가르시아의 가족은 첫 안식일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이 결 정으로 전에 모르던 ‘평안’을 누렸다고 그들은 말했다. 그해 10월에 그들은 베 네수엘라 카마구안에서 진리를 받아들 인 첫 17명의 일부가 됐다. 1921년 1월 6일, W. E. 백스터 목사 와 D. D. 피치 목사가 가르시아의 가 정을 방문했다. 그때 어떤 이들의 사주

결국 희생당하다 로페스는 말라리아에 걸려 한동안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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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구완에서 훌리오 가르시아(가운데) 와 그의 아내 에밀리아에게 침례를 주는 W. 백스터 목사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가 묻힌 엘코브레 공동묘지

GC Archives

에르토리코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 다. 회복된 뒤에는 베네수엘라에서의 자기 일을 다시 시작했다. “저는 일하러 그곳으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느꼈습니 다. 심지어 제 생명을 값으로 치르더라 도요.” 이 불길한 말 이후에 그는 또 다 른 편지를 보냈다. “대회 사무실에서는 제 생명이 여기서 안전하지 않기 때문 에 이곳을 떠나라고 충고했습니다. 바 로 어제 정글 칼로 제 목숨을 빼앗으려 는 시도가 한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진리에 관심을 쏟는 18명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떠날 수 없습니 다.” 다행히도 그가 탄 나귀는 습격자들 을 따돌렸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정부 관리들은 대회의 신변 보호 요청을 받 아들이지 않았다. 며칠 되지 않은 1922년 5월 15일에 로페스는 나귀를 타고 안데스에 있는 외딴길을 가다가 습격을 당했다. 총알 이 날아왔고 그는 나귀에서 떨어져 사 망했다.4 친구들은 나중에 그의 코트 주 머니에서 현금을 발견했다. 살해 동기 가 강도가 아니었다는 증거다. 그의 살 해 사건을 조사했던 다른 선교사가 나 중에 그의 서적 주문서를 전달했다. 그 가 살해당한 곳에서 가까운 엘코브레 시내에는 마침내 재림교회가 건축되어 이 ‘안데스의 순교자’를 조용히 기념하 68  AdventistWorld.org Octo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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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자신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한 친구 로 페스가 베네수엘라의 안데스에서 살해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르시아의 가족 은 ‘뜻밖의 비보’에 충격을 받았다. 자신 들이 더 나은 땅을 찾아가는 순례자임 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그들의 믿음은 큰 시련을 당했다. 살해자들을 조사하다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대회 지도자 D. D. 피치 목사는 로페스 형제에게 무 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하고자 나귀 를 타고 1,000킬로미터나 되는 긴 여행 을 떠났다. 로페스가 마지막으로 머문 곳이 산크리스토발에 있는 여관임을 그 는 알게 됐다. 여관의 여주인은 로페스 가 매일 아침 자신과 함께 기도했다고 피치 목사에게 말했다.5 로페스가 고꾸라진 시냇가의 땅바닥 에 작은 나무 십자가가 표시되어 있는 것도 발견했다. “저는 이 산길을 다니면 서 그런 십자가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라고 피치는 말했다. “각 십자가는 어떤 이가 살해당한 지점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그 십자가를 철십자가로 교체했고 거기에 로페스의 이름과 사망 날짜를 새겨 놓았다. 11일 뒤에 습격자 중 두 명이 체포됐

Courtesy of Lourdes Morales-Gudmundsson

다. 그들의 소지품에서 총탄 자국이 있 는 로페스의 모자가 발견됐다. 훌리오 가르시아는 후에 로페스를 라 틴아메리카에서 재림 기별을 전하다가 습격자에게 목숨을 잃은 ‘그리스도의 순교자’라고 묘사했다.6 1 그의 생애에 관하여 『Encyclopedia of Seventh-day Adventists』에서 ‘Rafael López Miranda’를 찾아볼 것. https://encyclopedia. adventist.org/article?id =GHHM&highlight=lopez; 『Review and Herald』, Aug. 10, 1922, p. 22에 실린 그의 사망 기록도 참조 할 것. 2 M . Ellsworth Olsen, A History of the Origin and Progress of Seventh-day Adventists (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25), p. 547 3 When he entered the town, Rafael López Miranda was told that Julio García was interested in Christian literature, so he went in search of him. 우리가 시내에 들어갔을 때 라파엘 로페스 미란다 는 훌리오 가르시아가 그리스도교 서적에 관심이 있다 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를 찾아 나섰다. 4 여러 자료에 따르면 총탄은 5개, 9개 또는 12개로 확 인된다. 개수의 정확성에 상관없이 가까운 동굴에 매 복하여 기다린 강도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었다. 5 D . D. Fitch, “The Murder of Brother Rafael Lopez,” Review and Herald, Jan. 4, 1923, pp. 18~19 6 Julio García, “A Martyr for Christ,” The Life Boat, September 1923, pp. 260~261, 273, 275~277

마이클 W. 캠벨(Ph. D.) 미국 텍사스주 킨 에 있는 사우스웨스턴 재림교회 대학교 신학 과 교수이다. 팟캐스트 ‘안식일학교 레스큐 (Sabbath School Rescue)’와 ‘재림교인의 순 례(Adventist Pilgrimage)’를 공동 주관하고 있다.


성경 질문

죄는 행위 그 이상이다

Q A

교회 내에서는 죄의 본질에 대한 여 러 논의가 있다. 그 주제에 대한 성경 의 관점을 말해 줄 수 있는가? 죄는 원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존재(창 1:26)에 대한 윤리적·도덕적·정신적·영적 해체이다. 해체는 영적 부패의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그것은 결과 적으로 하나님의 선한 창조물을 붕괴시킨다. 이 과정에 서 주님께 혐오감을 일으키는 영적·도덕적 악취가 남 는다. 우리의 내적 존재와 전인성의 해체로 이해되는 죄의 이런 개념은 그런 일이 이미 우리 안에 벌어지고 있으며 죄란 하나의 생각이나 행위를 훨씬 넘는다는 것 임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 1. 반역, 예속, 고립으로서의 죄 실로 죄는 종으로 삼는 권세이다(롬 6:17). 우리가 하 나님에 대한 반역 행위를 저지르며 자발적으로 끌어들 인 권세이다(창 3:1~7). 처음 나타날 때 죄는 선한 창조 주에 대해 행한 이해할 수 없는 반역 행위였다. 그러나 그것은 곧바로 온갖 악한 생각, 말, 행동을 스스로 내보 이며 지속해서 혼란을 일으키는 파괴적인 내적 태도가 되었다. 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 다른 존재, 자신 에 대해 내적 투쟁을 하는 특징을 지니며 그런 모습으 로 정의되었다(롬 8:7; 7:23; 약 4:4). 죄가 하나님에 대 한 반역이라면, 그 순간 그것은 또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서 고립되는 상태이다(창 3:8). 그리고 죄인 은 사실 멈추지 않고 소멸로 향하고 있다. 반역은 거리 감, 괴리를 초래하며, 의존에서 벗어난 상태를 함축한 다(엡 2:12). 죽음 즉 우리가 앞서 언급한 해체란 그 의 미상 하나님을 증오하는 상태 가운데서 분리를 경험하 는 것이다. 그런 고립은 죄스런 행동 속에서 스스로 드 러난다.

2. 행동으로서의 죄 우리는 죄를 심각한 행동적 문제로 여기는 경우가 대 부분이며 그것은 옳다. 사실 성경에서 죄란 율법을 범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요일 3:4). 성경은 죄를 묘사할 때 악한 행위를 강조한다. 왜냐하면 행위는 인간 존재 의 내적 상황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 행위들은 인간 의 마음이 부패의 중심이라는 객관적인 증거이다. 예 수는 달리 이해될 수 없는 분명한 말로 그 사실을 진술 했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 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막 7:21~22). 인간에게는 심층에 잘못된 어떤 것이 있다. 우리 존재의 핵심인 그곳에는 부패가 있다. 따라서 죄 를 행동적인 문제로 이해하는 것은 인간이 처한 곤경의 깊은 어둠을 드러내는 데 적합하지 않다. 인간 상태를 제한적으로 이해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희생적 죽음으 로 치른 대가도 제한적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 3. 죄 문제의 해결 죄의 최종적인 해결은 행동의 개선이 아니라 죽음이 다. 행동의 개선이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일어난다고 해 도 말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참혹한 죽임을 당하셨 고 아버지에게서 분리되셨다(마 27:46). 인간의 부패한 본성은 수선이 아니라 멸절되어야 한다. 그 멸절이 그 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행해졌다. 그분이 요구하시는 것 은 바로 새로운 출생(요 3:5),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 이고 그것은 그분의 부활하시는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고전 15:44~45). 지금 우리는 죄의 세상에서 투쟁한 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날에 우리의 죄스런 인간 본성은 제거될 것이고 우리는 썩지 아니함을 옷 입을 것이다(고전 15:52~53).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 교사, 신학자로 봉사하고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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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엘레나 곤살레스 데 구스만

그 이야기 꾸러미 딕 더크슨

녀는 에펠탑 계단보다 더 가파른 산비탈인 라즈베리 언덕을 지나 맨발로 터벅터벅 걸어서 점심시 간 직전 진료소에 도착했다. 첫 선교 여행에 참여한 십 대의 초진 간 호사가 그녀와 그녀의 과묵한 남편을 맞이 했다. “성함은요?” “나이는요?” “결혼하셨어요?” “어디가 아프세요?” 영어나 스페인어가 아니었다. 할머니에 게 배운 케추아어를 썼다. 그런데 목소리는 토끼 털처럼 부드러웠다. “마리아 엘레나 곤살레스 데 구스만.” “80은 넘었죠. 적어도.” “저 사람이랑. 쭉.” “다 아파요.” 마리아 엘레나 곤살레스 데 구스만 할머 니는 남편의 팔꿈치를 살짝 건드리며 차가 운 나무 의자가 나란히 있는 곳을 가리켰 다. 둘은 앉아서 기다렸다. 함께. 화산이 폭 발하여 산을 만들기 이전부터 모든 것을 같 이해 온 듯이 그렇게 함께. *** 한때 미국 공군 군의관이었다가 십 대의 아이들에게 나이 많은 여성 돌보는 법을 가 르치려고 은퇴를 선택한 진료소 소장은 마 리아가 앉아 있는 의자 옆을 지나가다 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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멎는 듯했다. 그를 멈추게 한 것은 보풀이 인 할머니의 중절모 때문도, 모직 옷에 생 긴 주름 때문도 아니었다. 할머니의 발 때 문이었다. 보기 흉측한 맨발이었다. 마리아 엘레나 할머니의 오래 사용한 발 은 고목의 뿌리처럼 마디마디 옹이가 생겼 다. 발을 내려놓는 곳마다 사람의 발이라기 보다 땅인 듯 흙바닥과 하나가 되었다. 세 월의 풍파를 견딘 발 위로 옹이와 같은 발 목이 짙은 색조를 띠며 빛났다. 콘크리트 바닥에 발을 묻고 할머니는 차 례를 기다렸다. 자신들의 번호가 함께 불리자 내외는 마 치 한 몸인 듯 진찰 구역으로 발을 끌며 걸 어갔다. 항상 모든 것을 함께했던 것처럼 그렇게 함께였다. 거기부터 진료소까지 두 줄이 있었다. 한 줄은 남자들, 다른 줄은 여자들이었다. 남 편은 아내의 눈을 지그시 쳐다보더니 마침 내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다는 듯 불안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머뭇머뭇 규칙을 따라 남 자 줄에 섰다. 안데스 선교 여행에서 자아를 찾을 수 있 기를 바라며 이곳에 온 호리호리한 군부대 응급실 수련의인 여의사가 서서 마리아 엘 레나 곤살레스 데 구스만 할머니를 진찰 구 역으로 맞이했다. 혈압, 맥박, 호흡, 폐 등에 관한 기본 질 문이 끝나고, 개인적인 검사가 시작되었다. Image: Dick Duerksen


자기 어머니의 발인 양 그 의사는 그 발을 부드럽게 닦아 주었다. “어디가 아프세요?” “다 아파요.” 찡그린 표정과 감정의 고조 를 보니 통역이 필요치 않았다. “특히 등이 아파요. 이제는 장작과 물을 오르막길로 나르기도 힘이 들어요.” 의사는 마리아 엘레나 할머니의 손을 잡 아 반쯤 서 있는 자세로 일으켰고 검사 순 서를 따라 눈, 귀, 악력을 조심스레 체크했 다. 검사가 끝나자 마리아 엘레나 할머니는 의사의 팔을 의지해 몸을 가누더니 고통스 러운 표정을 지으며 간신히 다시 자리에 앉 았다. *** 검사 결과는 뻔했다. 마리아 엘레나 할머 니의 뒤틀린 등은 아무리 용감한 척추지압 사가 살펴본다 해도 경악할 수밖에 없는 상 태였다. ‘할머니의 몸은 강인한데 정신력은 더욱 더 강인하구나.’ 의사는 속으로 생각했다. ‘언제나 그랬듯 척박한 땅을 일구지만, 이 제는 더 빨리 일할 수도 없지만, 불평 없이 삶을 어르며 지내 오신 거야. 어린 시절부 터 지금까지의 일은 할머니의 운명이었어. 피부보다 더 어두운 할머니의 눈은 여전히 맑고 밝아. 나는 결코 볼 수 없는 삶의 모습 을 그 눈으로 보고 계시는 거야. 삶은 그렇 게 복잡하지 않고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사는 아래를 바라보았다. 잉카의 여왕 처럼 자신 앞에 앉아 있는 허리가 구부러진 여인을 지탱하는 갈색의 뿌리 같은 발을. 남아 있는 발톱은 갈라지고 쪼개져 있고 자 신의 주인이 매일 들판으로 가지고 다니는 그 루터기를 파내는 괭이처럼 닳아 있었다. 의사는 자신의 신발 안쪽 깊숙이 있는 발 가락을 꼬며 물었다. “마리아 엘레나 할머 니, 신발이 있으세요?” “있지요. 하지만 너무 빨리 닳아서요. 맨 발로 다니는 게 제일 좋아요.”

여의사 선생님의 등산화 안에는 조심스 럽게 다듬은 발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최근에 한 페디큐어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손질한 발톱 중 하나에는 빨강, 하양, 파랑 으로 독수리가 그려져 있었다. “물 한 대야 좀 갖다 주세요.” 십 대 봉사 자 한 명에게 요청했다. “우리 버스 뒷좌석 에 걸려 있는 분홍색 수건도 필요해요.” 미국의 군부대 기지에서 온 여의사는 마 리아 엘레나 곤살레스 데 구스만 할머니 앞 에 무릎을 꿇고, 무릎 사이에 놀랍도록 따 뜻한 물이 담긴 빨간 플라스틱 대야를 두고 왼쪽 어깨에는 밝은 분홍색 수건을 걸쳤다. 오른발 먼저 씻겨 주었다. 켜켜이 쌓인 먼지로 대야의 물은 금세 구릿빛 진흙 웅덩 이처럼 변했다. 딸이 성장하여 의료 선교사가 되기를 바 랐던 자기 어머니의 발이라도 되는 듯 의사 는 할머니의 발을 부드럽게 닦아 주었다. 수 세대에 걸쳐 라즈베리를 거두던 억센 손이 의사의 어깨에 살포시 걸쳐져 있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그들 사이에 존 경의 불꽃이 튀었다. 흘러넘치는 사랑이 강 물이 되어 막을 수 없는 급류로 합쳐졌다. 두 발을 다 씻고 흐르던 눈물이 멈출 때 새롭게 자매가 된 두 사람은 함께 일어섰 다.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도 우뚝 서 있는 호리호리하고 젊은 군부대의 의사. 한때는 남편과 산비탈을 누볐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 이 둘이 함께 섰 다. 둘 중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더 큰 무 언가에 연결된 채로. 후에 새롭게 얻은 보물, 비타민과 타이레 놀을 가지고 안데스 산지의 커플은 길을 가 로질러 흙 계단을 올라 라즈베리 밭과 자신 들의 편안한 흙집을 향해 걸어갔다. 할머니의 발은 이내 흙먼지에 덮였어도 깨끗했다.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Hong, Myung Kwan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Si Young Kim, chair; Joel Tompkins; Hong, Myung Kwan; Han, Suk Hee; Lyu, Dong Jin Associate Editors/Directors, Adventist Review Ministries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Greg Scott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Sandra Blackmer, Wilona Karimabadi, Enno Müller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Hong, Myung Kwan; Park, Jae Man; Kim, Hyo-Jun Digital Platforms Director Gabriel Begle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ial Assessment Coordinator Marvene Thorpe-Baptiste Editors-at-Large/Advisors Mark A. Finley, John M. Fowle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Distribution Coordinator Sharon Tennyson Management Board Si Young Kim, chair; Bill Knott, secretary; Hong, Myung Kwan; Karnik Doukmetzian; Han, Suk Hee; Gerald A. Klingbeil; Joel Tompkins; Ray Wahlen; Ex-officio: Paul H. Douglas; Erton Köhler;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Types & Symbols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82 by Thomas Nelson.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Bible texts credited to NRSV are from th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of the Bible, copyright © 1989 by the Division of Christian Education of the Nation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 Used by permission.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7, No. 10

딕 더크슨 목사이자 작가이며 미국 오리건주 포틀 랜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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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새싹

어린이 페이지

살면서 지켜야 할 것

‘인

종 차별’이라는 말을 아시

피부색이 희거나 베이지색이고 머리가

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렇다면 우리가

나요? 뭔지 모르겠다면

금발이나 갈색 머리인 사람이 피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이 단어의 뜻풀이부터 시

어두운 갈색이고 머리가 곱슬머리인

예수님께서는 11번째 계명(요 13:34)

작해 볼까요?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이 없어요. 그 반대

이라고 종종 부르는 말씀에서 현명한 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피부색이 다르

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에스파냐어

언을 해 주셨어요.

거나 다른 나라에서 왔거나 다른 언어

를 쓰는 사람이 독일어를 쓰는 사람보

알고 있었나요? 예수님은 우리와 비

를 쓰는 사람들은 우리보다 못하기 때

다 더 나은 것이 없어요. 영국식 억양으

슷하게 생겼거나 우리처럼 말하거나 우

문에 부당하게 막대해도 된다고 생각

로 영어를 말하는 사람이 인도식 억양

리처럼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하는 것이 인종 차별이에요.

으로 영어를 말하는 사람보다 더 나은

것에 대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지요. 그렇죠?

것이 없어요. 어떤 유형의 사람도 다른

요. 그냥 서로 사랑하라고만 말씀하셨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잘못된 생각이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이 없어요.

죠. 이건 제안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렇

기도 해요. 인종 차별을 지지하는 법이

인종 차별 문제는 전 세계 모든 국가

게 하라고 명령하신 거예요. 서로 사랑

나 관행, 개인의 태도는 잘못된 거예요.

에서 일어나요. 죄로 가득한 이 지구에

하는 것이 살인이나 거짓말, 도둑질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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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Xuan Le


윌로나 카리마바디

보배로운 말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복음 13장 34절, 쉬운성경)

은 것을 하지 말라는 계명만큼 중요하

여기지 않을 말들이 오갈 때가 있어요.

말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어울리

다는 말이에요.

예수님이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는지? 그런 말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그런 말은 상처가 되고 그분의 마음도

예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지?

따르고 싶다고 말할 때 거기에는 생각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여

각 사람을 넘치는 사랑으로 대하세

보다 중요한 뜻이 담겨 있어요. 하나님

러분은 비록 어린아이라고 해도 그런

요. 어렵겠지만 예수님에게 도움을 구

은 각 사람을 일부러 서로 다르게 지으

대화에는 끼어들지 않기로 마음먹고,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예수님이 우리 마

셨는데 예수님이 그런 우리 한 사람 한

그런 말과 생각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

음속에서 활약하실 거예요. 모든 사람

사람을 사랑하시듯 우리도 남을 사랑

각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겠다고 다

에게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야말로 예

하고 그들을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짐할 수 있어요.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수님의 마음을 순수한 기쁨으로 채우

거예요.

마음먹을 수 있어요.

는 일이에요.

우리 가족 가운데서도 심지어 그리

여러분이 들은 말이 인종 차별적인

스도인 가정에서도 우리와 다른 사람

말이 아닌지 궁금하다면 요한복음 13

들에 대해서 예수님이 그다지 달갑게

장 34절을 다시 생각해 보세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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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DE IN JESUS

예수님 안에 거함 헬무트 하우바일 저 / 오 순 근 역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예수 그리스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스도 안에 거함은 계속하여 그분의 영을 받는 것이며 그분의 봉사 사업에 남김없이 드리는 생애를 뜻합니다”(시대의 소망, 676). ■ 신국판 / 200쪽 / 정가 4,000원

개인적 신앙 부흥의 단계 시리즈 소개 ➊권 - 개인적 신앙 부흥의 단계 성령으로 충만케 됨.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가? 그것은 계속하여 그분의 성령을 요청하고 받는 것을 뜻한다.

➋권 - 예수님 안에 거함 이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예수 그리스도께 거리낌 없이 드리는 생애를 살 때 가능해진다.

➌권 - 예수님의 성령 충만한 동역자들 우리는 어떻게 성령 충만한 일꾼들이 될 수 있는가? 모든 찬란한 결과물을 그분의 봉사 사업에 거리낌 없이 드릴 때다. 개인적인 연구로서 두 사람이 매일 함께 이 서적을 연구할 때, 귀중한 진리들이 특별한 축복이 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구입처: 각 합회 서회 동중한합회 서회 (02)6911-9176 영 남 합 회 서회 (053)654-1768 호남 합 회 서회 (062)653-9207 서중한합회 서회 (02)3399-4081 충 청 합 회 서회 (042)543-7180 제주 선교 협회 (064)758-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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