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한글판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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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22 하나님의 심장 박동기 Page 20 두 어른의 믿음 Page 22 “교회가 가라앉고 있어요!” Page 28

성소의 의미


10 성소 101:

용서의 계절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

빌 노트

리처드 M. 데이비드슨

“용서는 가장 드문 미덕이다. 용서받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용서를 구

Cover images: Juanmonino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하는 경우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어느 집단이든지 그 집단에 대한 일반화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규모가 엄청나서 성경적 사명 선언에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계 14:6)이 들어갈 정도인 집

16 예언의 신 알아가기 성소 정결은 무엇이며 어디서 일어나는가? 엘렌 G. 화잇

단은 더욱더 그렇다. 그러나 오랜 세월, 이 교회를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로 봉사하다 보니 우리 교회의(모든 지역에서, 각 언어를 쓰는 집단과 각 민족에서) 교제 전반에 걸쳐 계속 이어져 오는 특징을 인지하게 되었다. 서기 1세기 이후의 모든 기

17 젊은 그들 질병과 백신과 성소

독교인 집단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의 믿음을 ‘실습’하고 있다. 그 믿음을 삶이라 는 현실에 적용하다 실수할 때도 많다는 말이다. 이전에 고집이 세고 성마른 남자였

프레더릭 키마니

던 사도 베드로가 이 현실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2천 년 전에 베드로는 독자

18 글로벌 뷰 나를 위하여 그들이 성소를 짓게 하라

들에게 “은혜 안에서 자라십시오.”(벧후 3:18, 새번역)라고 촉구했다. 모든 일반화는 ‘아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완성하지 않으셨다’는 복된 진리로 시작해야 한다.

테드 N. C. 윌슨

그런데 한마디로 우리 재림교인들은 용서에 서툴다. 특히 서로에 대해서는 더하

20 묵상의 오솔길 하나님의 심장 박동기

다. 이 마지막 때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에게 거는 기대보다 서로에게 거는 기대 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웃집의 소가 우리 집 잔디를 절반이나

칼 맥로이

먹어 버려서 이웃이 사과하면 그 사과를 씁쓸하게 미소 지으며 받아들일 수 있지만

22 특집 두 어른의 믿음

안식일학교에서 호세아서의 한 구절을 놓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교인에게는 바득바 득 이를 갈며 따진다. 무례한 점원의 무개념과 성급함에 대해서는 용서를 베풀면서

블론델 캠벨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지만 그와 똑같이 행동하는 교회 안의 형제자매에게는 맹렬한

24 재림교회 발자취 사별을 겪을 때

분노를 쏟아내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동료 신자에게서 경험 하는 경멸과 굴욕은 교회 안에서 커다란 다툼으로 발전한다.

재러드 토머스

하나님의 율법은 변하지 않는다는 성경적 가르침을 받아들 이다 보니 의도치 않은 결과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이

26 성경 질문 음식을 함께 “드시는” 하나님

도 있다. 서로에 대해 ‘재판관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 이다. 이런 기묘한 계산 방식 속에서 우리는 예수를 모르는 이

27 웰빙 라이프 일괄 적용?

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는 반면 교우들이 저지른 잘 못은 일일이 셈하고 있다. 사실상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고후

28 이야기 꾸러미 “교회가 가라앉고 있어요!”

5:19). 그래서 우리는 교회에 설치할 커튼의 소재에서부터 성경 진리의 체재에 이르

30 어린이 페이지 루서에게 배운 교훈

회에 편지를 썼는데 그 내용은 재림교회마다 문 위에 새겨 놓을 만하다. “누가 누구

윌로나 카리마바디

너희도 그리하고”(골 3:13).

기까지 사사건건 논쟁을 벌이며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새 교 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우리가 전해야 할 “영원한 복음”(계 14:6)은 무엇보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주 어진 은혜와 용서에 대한 선포이다. 우리가 아무리 바벨론의 붕괴와 짐승의 표에 담 긴 위험을 선포한들, 교회 안에서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은혜에 힘입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그런 선포는 부질없는 것이다. 우리가 속한 친교 공동체 안에 평화와 용서의 계절이 시작되기를 기도하자. 남은 무리에 들기 위한 자격으로는 다음과 같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보다 더한 자 격은 없기 때문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2년 3월 호 / 제198호 / 발행인:김시영(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관 (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2년 2월 24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 판 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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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모멘트

2022년 1월 8일에 멕시코 치아파스주 툭스틀라 구티에레스에서 열린 인터-아메리카지회 설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 민속 복장 차 림으로 참석한 교인들. 멕시코, 카리브해,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 으로 구성된 인터-아메리카지회는 1922년 5월에 공식 설립됐다. Photo: Juan Colina, Inter-American Divisio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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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World.org March 2022 45


뉴스 브리프

“웰빙센터를 개관하게 되어 매 우 뜻깊습니다. 이곳은 툭스틀

2022년 대총회 총회 공지

라 구티에레스시의 선교 사업

연기되었던 제61회 제칠일안식일예

공간으로, 하나님의 창조물을

수재림교 대총회 총회가 2022년 6월 6~11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

회복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스에 있는 아메리카센터에서 개최됩

제시되고 예수님의 재림이 선

니다. 첫 집회는 2022년 6월 6일 오 전 8시에 시작하며 정식 대표들은 시

포되는 장소로 쓰일 것입니다.”

간에 맞춰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본

- 이그나시오 나바로 치아파스합회

총회는 전자 매체를 활용해 원거리에

장, 멕시코 치아파스의 새로운 웰빙센

서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터 개관을 언급하며. 센터에서는 환자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대총회 총무 에르톤 쾰러

100여 명을 돌볼 수 있고, 수압 마사

노르웨이 재림교회가 주최한 독특한 미술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 수. 전시 의 주제는 성경 예언이었고 5개 대륙 의 예술가들이 참가했다. 올해 말 전 도회를 계획하고 있는 교회는 지역 사회와 더 많은 교류를 위해 본 전시 회를 기획했다.

지 수영장, 사우나, 체육관, 예배당, 야 외 강당 등을 갖췄다.

성소 대총회는 ‘지금 하늘 성소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옹호자로 활동하신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설문을 실시했다.

모리타니에 새로운 아드라센터를 건 설하는 데 사용되는 플라스틱 병의 수. 이 새로운 건물은 모리타니의 수도인 누악쇼트의 지역 사회 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건축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병은 건물의 틀을 구성한다. 3층 규모 인 본 건물에는 1차 의료용 장비, 멀

1%: 믿지 않는다.

티미디어센터용 장비, 외국어 학원,

1%: 그 점에 대해 의구심이 크다.

바느질, 자수, 도서관을 위한 공간이

4%: 몇 가지 의문이 있다.

마련될 예정이다.

12%: 교회가 그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믿는다. 82%: 진심으로 믿는다. 참가 인원: 56,300명 출처: 2017~18 GCMS Data (https://bit.ly/3FrAKKX)

46 AdventistWorld.org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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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패스파인더 클럽 수가

“언어 수업은 통합에 필수적입니

“노인 요양원은 자동차나 식기 세척기

1,000개에서 700개로

다. 다행히 오트 잔드베르헨 초

수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약하고 병

줄었습니다. 일부 지역 에서 줌과 인터넷을 사

든 어르신들의 감정, 고통, 희망을 어

등학교의 퇴직 교사 두 명이 우리

루만져 주는 곳입니다. 여러분은 매

지역에서 자원하여 수업을 해 주

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여러분이 더

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주 3회 성

많은 사람을 돌볼 공간을 지으려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

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인 17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

었습니다. 여러분이 계획하고 있는

않아 인터넷에 접근할

했습니다. 난민들은 영어를 마스

일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 없는 이들이 많았기

터했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습

-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장

때문입니다.”

니다. 교사들은 이제 비상 대피소

스테파노 보나치니, 재림교인 은퇴자

- 빅토르 마르티네스, 멕시코 남동부

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네덜란드

마을 카사미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합회 청소년부장. 이런 상황을 개선

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기 위해 청소년부는 모든 교회 청

- 리디아 반 레넨, 자원봉사 팀 책임자,

소년 사역 책임자에게 리더십 교육

네덜란드 하이스테르헤이더에서 아

을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드라가 진행하는 나눔과 돌봄 프로젝

궁금하신가요?

2022년 초에는 클럽 수가 906개로

트에 대해. 본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어

뉴스 기사, 영감적인 이야기,

증가했다.

수업 및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위한 기

애드벤티스트 리뷰 사역 뉴스 레터 재림교회의 최근 소식이

동영상이 담긴 뉴스 레터를 받고 싶다면 지금 가입하세요.

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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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풀턴 재림교회 대학의 졸업생 수. 졸업생들은 신학, 경영, 법학, 고등 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식 참석은 엄격히 제한됐고 참석자 수의 제한으 로 피지 호프 채널이 페이스북으로 졸 업식을 생중계해 3만 6,000여 조회수 를 기록했다.

(->) Photo: courtesy of John Mikiw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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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World.org March 2022 47


심층 뉴스

대총회 임시 총회에서 헌장 개정안 가결

필요에 따라 가상회의 허용하는 조항 신설

『애드벤티스트 월드』, 애드벤티스트 뉴스 네트워크

2022년 1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대총회 본부에서 개최된 대총회 임시 총회 현장에 참석한 대표자들. Photo: Denis Peniche

대총회 임시 총회에 참석한 정식 대 표 약 300명은 앞으로 국제적 재난이 나 팬데믹 또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 할 경우 대총회 총회에 대표들이 디

총회 행정위원회는 대표단 구성을 결

목사는 이 제안을 제시하는 데 고려된

의했다.

요인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무루

대총회 대표단이 결의한 헌장 개정 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벤 목사는 대총회 헌장이 대총회 총회 와 모든 투표가 직접 및 현장 참여 원

지털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허용한다

5조 4항. 일반적으로 대총회의 정

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규정하

는 새로운 조항을 대총회 헌장 제5조

기 또는 임시 총회는 대표자들이 현장

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헌장 제5조 1

에 포함하기로 결의했다. 본 결의안은

에 참석한 상태에서 개최되어야 한다.

항에는 대총회 정기 총회가 정기적으

1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

다만 대총회 행정위원회의 요청 시

로 예정된 날짜에서 “2년을 초과”해서

링의 대총회 본부에서 개최한 회의에

모든 대표자는 상호 간에 의사소통이

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총회

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가능한 전자회의 또는 이와 유사한 방

정기 총회가 2년을 초과하여 지연되

본 개정안 통과에 따라 2022년 6월

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이에 따

면 관리 문서의 규정을 위반하는 셈이

6~11일에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

라 참여하는 것은 직접 회의에 참석하

다. 무루벤 목사는 또한 대총회 헌장

스에서 개최될 대총회 총회에 코로나

는 것으로 인정된다. 원격 투표는 대

및 정관에 대한 개정은 정기 또는 임

19로 참석하지 못하는 대표들도 인터

표자가 현장에서 투표한 것과 동일한

시 총회에서 대표자들의 투표에 의해

넷 회의 등으로 대총회에 참가할 수

실효성을 지닌다.

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루벤 목

있게 됐다고 교회 지도자들은 말했다. 코로나19 여행 제한 때문에 특별 대

사는 2021년 4월 회의에서 제안되고 결의안의 배경

총회 참석 대표자들이 현재 대총회 본

2021년 4월 13일에 대총회 행정위

부에서 근무하는 대총회 직원 위주로

원회는 2022년 1월 18일에 대총회 임

구성됐다. 각 지회는 이 대표단 구성

시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에 찬성했고, 2021년 9월 16일에 대 48 AdventistWorld.org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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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총회 부총무 헨슬리 무루벤

투표한 안건이 대총회 헌장 및 정관에 위배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2020년에 대총회 행정위원회는 행 정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대표자 들의 인터넷 회의 참여를 허용하는 대


심층 뉴스

총회 헌장 개정안을 총회에 제안하기 로 결의했다.

대표 및 지도자들의 의견

쾰러 목사는 현재 우리 교회의 문제

2022년 1월 18일에 열린 대총회 임

는 교리적 또는 철학적 문제와 관련이

“교회 혹은 국제 사회에 중대 위기

시 총회에서 에르톤 쾰러 대총회 총무

없는 기술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래

가 발생”했을 때 대총회 행정위원회

는 헌장 5조에 대한 개정안을 읽고 동

도 여기에는 승인이 필요했습니다. 그

가 대총회 대표자 수를 줄일 수 있다

의했다. 그 후 몇몇 대표자가 제안된

렇지 않으면 교회의 사업에 방해가 될

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는 헌장 5조에

개정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수 있습니다. 만장일치로 결의됐다는

따라 대총회 행정위원회는 2022년 1

리사 비어즐리-하디 대총회 교육

것은 교회가 사명에 집중하기를 바라

월에 개최 예정이던 대총회 임시 총

부장은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제안된

는 대표자들의 뜻이 반영된 것입니다.”

회 대표자 수를 400명으로 줄이기로

해결책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대총회 고문 카르닉 두크메지안도

2021년 4월 13일에 결의했다. 대총

말했다. “마지막 때가 가까워질수록

이번 회의를 의미심장하게 보았다.

회, 13개 지회, 2개의 연합회에 배정

상황이 더 악화될 것입니다. 이런 과

“개정안에 대한 투표는 대총회 총회

된 대표자 수가 조정되었다. 이 안건

정을 통해 우리의 사명을 다하면서도

현장에 대표자들이 참석할 수 없는 경

에는 여행 제한 또는 기타 이유로 인

하나된 조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에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대안

해 할당된 대표자 수를 대총회 총회에

59분간의 회의가 끝난 뒤 에르톤

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했습

보낼 수 없는 지회가 할당된 대표자

쾰러 목사는 회의에 대해 이렇게 언급

니다. 국제적인 상황에 따라 대표자

수를 대총회에 반환할 수 있다는 내용

했다. “대표들이 이 개정안에 보내 주

들이 대총회 총회에 참석하지 못할 수

이 포함되었다. 그런 다음 대총회 행

신 강력한 지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

있습니다. 이 조항으로 인해 대표자가

정협의회는 이렇게 반환된 대표자 수

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반대 의견이

물리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수 없는 경

를 현재 대총회 본부에서 일하거나 대

있을 수 있지만 몇 가지의 추가 발언

우에도 자신의 지역을 대표해 총회에

총회에서 가까운 대도시 지역에 거주

만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선교 사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는 교인들에게 배정했다.

업을 위해 단합되어 있음을 확인했습 니다.”

대총회 행정위원회,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2022년 대총회 총회 실시하기로 결의 2022년 1월 27일 목요일, 대총회 행정위원회를 온

6~11일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하기로

라인으로 개최해 다가올 대총회 총회와 관련한 안건

한 대총회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할 수

을 다뤘다. 간단한 예배와 기도회에 이어 행정위원들

있게 되었다. 대표들은 현장에 직접 참석할 수도 있지

은 1월 18일 대총회 임시 행정위원회에서 승인된 절

만 팬데믹에 따른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상황이 여의

충형 방식의 대총회 총회 운영에 관한 조항을 제정하

치 않을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참석이 가능하다.

기로 표결했다. 팬데믹으로 보류된 이후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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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World.org March 2022 49


심층 뉴스

필리핀 출판사 신사옥으로 이전

총회에서 신임 지도자 선출

남아시아태평양지회 에드워드 로드리게스,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서진 창고에서 임시변통으로 시 작한 인쇄소가 아시아 최대의 재림교 회 출판사가 될 줄을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창립 108주년을 맞은 필리핀 재림교회 출판사가 풍성한 사 역의 역사를 등에 업고 현재의 난관과 도전 속에서 1월 19일, 필리핀 카비테 주 실랑의 아기날도 하이웨이의 신사 옥으로 이전했다. “수년간의 계획과 건축 끝에 우리 의 꿈은 마침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의 카비테주 실랑의 아기날도 하이웨이에 위치한

라고 필리핀 재림교회 출판사 전임 사

필리핀 재림교회 출판사 신사옥.

장 플로란테 타이가 말했다. “처음에

Photo: courtesy of Vinz Matias

는 극복할 수 없는 도전처럼 보였지만 주님과 함께할 때 불가능은 없다는 것

수님의 재림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계

이 끝난 뒤 필리핀 재림교회 출판사는

을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속 출판할 것입니다. 주님은 자비로

제12회 연례 총회를 개최했다. 16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준공식은 현

운 분이시기 때문에 주님의 일이 인간

동안 출판사를 이끌었던 타이 사장이

장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고, 남아시

적인 요인 때문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

은퇴 의사를 밝혔고 간절한 기도 후에

아태평양지회 임원, 필리핀연합회 3

됩니다. 주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선거위원회는 레오나르도 헤야사 2세

개 지역 지도자, 출판전도부, 문서전

출판 사역은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사업임을 믿는다고 말한 소 사무엘 남

도인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를 신임 사장으로, 조엘 실바를 신임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선출했다.

참석자들은 특별한 감동을 경험했다

아태지회장은 믿음으로 주님의 사업

신사옥에서 필리핀 재림교회 출판

고 지도자들은 전했다. “필리핀 재림교회

을 진행할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사는 직원 94명, 25개 서회, 3,000여

출판사는 출판 사역으로 복음을 주고받

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

문서전도인들과 함께 필리핀 전역에

은 이들의 삶에서 일어난 수많은 성공 스

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길 때 누구도

서 단행본, 잡지, 기타 독서 교육 자료

토리와 기적의 증인입니다.”

우리를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를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환영사에서 타이 전임 사장은 본 프

사무엘 목사는 “계속 나아가고, 움

지도자들은 말했다. 또 현대적인 디지

로젝트를 지지하고 믿어 준 사람들에

직이고, 정복합시다. 앞길이 밝아 보

털 전도의 기회를 모색하고 필리핀과

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불가능한

이든 어두워 보이든 하나님이 우리를

그 너머의 모든 가정에 하나님의 메시

위업으로 보였던 이 프로젝트가 하나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시키시

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님의 도우심과 섭리를 간증할 수 있는

는 일을 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세워

“필리핀 재림교회 출판사는 단순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진 지도자를 따르면서 우리는 계속해

출판사가 아닙니다. 천국을 준비하는

서 나아갈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사람들과 천국을 위해 사람들을 준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

시키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입

의 사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필리핀 재림교회 출판사는 더 많은 사람이 예 50 AdventistWorld.org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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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지도자 봉헌 예배와 참석자들의 건물 견학

니다.”


뉴스 포커스 동-중앙아프리카지회(ECD)

“[지도자들은] 우리 모두 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 2021년 10월 31일 현재

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동-중앙아프리카지회

이것이 ‘아이 윌 고(I Will

교인 수.

Go)’의 핵심입니다. 이 부르심이 우리가 하는 모 든 활동에 계속 등장하 고 있습니다. 저는 이 명 확한 부르심이 우리 삶의

“이곳 사람들은 물 때문에 정말 힘들게 살 고 있습니다. 고통이 일상입니다. 말라 버 린 건조한 강바닥을 파서 겨우 얻은 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 돈 노블 마라나타 국제 자원봉사단장, 케냐 북부 외곽의 매 우 건조한 지역에서 우물을 시추하기 위해 약 한 달 동안 탐 험한 일을 언급하며. 동-중앙아프리카지회는 5년 전에 마라 나타 국제 자원봉사단에게 다사나흐족을 위한 교회를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2016년에 교회 4곳을 건축하는 동안 마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사

일부가 되고 있다고 생각

파리 방문권을 선물받은

합니다. 제가 믿기에 우

케냐의 카자도 재림교회

리 모두는 기쁜 마음으로

학교 학생과 구조센터 직

‘가겠나이다’라고 말하기

원 수. 마라나타 국제 자원

시작했습니다.”

봉사단의 단원 66명은 카

- 블라시우스 루구리 동-

120여 명

자도 재림교회 학교에 기

중앙아프리카지회장,

디지털 장치를 사용한 교수·학습 방법을 배운 교사와 학

숙사를 신축하고 치과 치료

2021년 10월에 케냐 나

생 수. 르완다 동부 키레헤 지구의 마하마 난민 캠프에서

가 절실히 필요한 50여 어

이로비의 지역 교회 본부

운영 중인 본 프로젝트에서는 혁신 기술, 교육 혁신, 디지

린이를 대상으로 치과 진료

에서 설교하면서.

털 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실시간 수업 교육도 병

(->)

봉사를 진행했다.

라나타 봉사단은 물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았고 이를 계기 로 2021년 11월에 우물 파기 봉사를 시작했다.

행하고 있다.

Photo: Maranatha Volunteers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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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World.org March 2022 51


포커스 포커스

성소 101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 리처드 M. 데이비드슨

52 AdventistWorld.org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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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날의 힘든 상황 속에서 특별히 성소 기별의 중요성에 대해

지상의 첫 성소들

궁금해하는 재림교인이 많을 것이다.1 우리는 이와 관련해 “너

앞서 보았든이 맨 처음의 하늘 성소는

는 백성에게 내가 있을 성소를 짓게 하라”(출 25:8, 현대인)고

“하나님의 동산 에덴”(겔 28:13)에 있었

모세에게 명하신 하나님, 이 중요한 성경적 교리를 거듭 강조

다. 하나님은 이 땅을 창조하실 때 또다

하며 성소 기별의 핵심을 직접 요약해 주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시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셨다(창 2:8).

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과 함께 거하면서 그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길 원하

유사한 용어가 사용되었다는 것은 지상

셨다. 성소 교리는 예수님 안에 구현된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

의 에덴이 최초의 하늘 에덴 성소의 복

는 경험을 펼쳐 준다(사 7:14; 마 1:23).

사판임을 암시한다. 창세기 1~3장과 성 경의 다른 성소 간의 많은 연결 고리는

마음 준비: 타락 전 하늘 성소 안으로

타락 전 에덴동산(혹은 적어도 에덴의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소를 짓도록 지시하신 뒤에(출 25:8) “내가 너에게 보여

일부분)이 지상 성소의 원형으로 역할했

주는 모양과 똑같은 모양으로 성막과 거기에서 쓸 모든 기구를 만들”라고 덧붙이

다는 결론을 지지하고 있다.2 “지상의 최

셨다(9절, 새번역). 여기서 ‘모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눈부신 지상의 성소가

초 거주자들이 그들의 성소를 택했던 곳

(비록 흐릿한 반영일지라도) 광대하고 영광스러운 하늘 원형의 복사판이어야 함

은 에덴동산의 나무 밑이었다.”3 이 동

을 암시한다(히 8:3~5 참고). 예레미야 17장 12절에 따르면 하늘 성소는 “태초부

산 성소로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

터”(한글킹제임스) 존재했다. 타락 전에 천사 루시퍼는 하늘 성소에서 즉 “하나님

니시는 여호와”(창 3:8)께서 아담과 하

의 동산 에덴”, “하나님의 성산”(겔 28:13~14)에서 또 “집회의 산”(사 14:1)으로

와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려고 찾아오셨

도 불리는 그곳에서 “덮는 그룹”으로 봉사했다. 죄 문제를 다루기 전에 하늘 성소

다. 이곳에서 하나님은 안식일마다 황

는 우주의 거민들이 회중으로 모여 창조주를 찬양하고 예배하는 “집회” 장소였다.

금 같은 24시간을 자신의 임재로 거룩하

신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구원론(구원)에 앞서 송영(찬양)이 있었다.” 죄의 문제

게 하셨고 그들과 교제하며 보내셨다(창

를 풀어 가는 와중에도 하늘 성전은 왕의 왕께 드리는 찬양과 경배와 숭앙이 흘러

2:1~3).

넘치는 곳으로 성경 전반에 걸쳐 묘사되고 있다(사 6:1~8; 시 150:1; 계 4:8~11; 5:9~14).

그런데 동산 성소에는 원수가 숨어 있 었다. 타락한 그룹 천사 루시퍼(이후로

구약 성경에서 하늘 성소는 종종 “성전”(temple, 시 11:4; 사 6:1) 즉 하나님의

사탄이라 불림)는 반역 후에 하늘에서

집으로 불렸다. 이는 하나님의 “처소”(예, 신 26:15; 시 68:5)로 설명된다. 비록 하

쫓겨났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늘 성소에 우주의 통치자가 ‘국정’을 수행하고 하늘 의회(예, 왕상 22:19; 욥 1:6)

뱀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거짓말을 하와

를 만나는 ‘알현실(지성소)’이 있다 하더라도 하늘 성소의 주기능은 하나님이 머

에게 전했다. 비참하게도 아담과 하와는

무시는 곳, 개인적인 거주지로서 그분의 집이었다. 떡상, 등대, 향기 나는 향로, 법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그 거짓말을 믿고

궤-보좌/발등상(계 4:5; 8:3; 11:19; 계 19:9) 등 성전 기구들을 상상해 보라. 모두

금단의 나무 열매를 먹었고, 이 세상에

왕궁에 으레 있을 법한 요소들이다. 우리는 하늘 성소의 그 따스한 ‘집다운’ 분위 기를 경험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타락하지 않은 우주의 지성적 존재들 가운데 거 하기 위해 시공간 속으로 내려오시는 개인적인 창조주를 그리고 있다. 이러한 성

성소 교리는

경적 장면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시공간이라는 실재와 양립할 수 없다는 플라톤적

예수님 안에 구현된

관념 위에 세워진 주류 기독교의 신학 체계를 바로잡는다. 우리는 세상에 성경적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인 하나님의 모습을 다시 제시할 특권을 받았다. 그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과 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밀한 사이를 경험하는 분이시며 그들을 자신의 궁정으로 초대해 영원히 교제하는 분이시다.

경험을 펼쳐 준다.

11

AdventistWorld.org March 2022 53


구원론(구원)에 앞서 송영(찬양)이 있었다.

자…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께서는

는 실제적인 속죄를 제공했지만 예수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서서 말씀하셨

그리스도께서 나중에 성육신으로 그리

다. ‘형벌은 나에게 임할지니 내가 인간

고 하늘의 봉사로 이루실 일에 비추어

대신하리이다.’”5

죽음은 바로 그날

보면 이것은 회개하는 이스라엘 백성

에 발생했다. 장차 있을 메시아의 대속

을 위한 하나님의 더 위대한 속죄를 예

는 고통과 고뇌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적 죽음을 예표하며 동물이 희생당한

고하는 것이었다.

들어왔다. 그날 서늘할 때, 하나님께서

것이다(창 3:21).

성소 봉사는 또 구속의 계획을 예표

거닐러 오셨을 때 두 사람은 그분과의

성소 드라마에서 세 번째 위대한 화

했다. 성경에서는 이런 예표를 ‘표상’이

교제를 기뻐하기는커녕 두려움, 죄책

해의 행위인 제사장의 중보 또한 이 두

라고 부른다. 성경의 표상(그리스어로

감, 수치심에 숨었고, 스스로 엮어 만든

구절에 암시되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타이포’)으로는 (주로 구약의) 인물, 사

무화과나무 잎으로 자신들의 벌거벗음

마음에 뱀에 대한 초자연적인 적개심

건, (성소와 같은) 제도 등이 있으며 하

을 가리우고자 애썼다. 그러나 하나님

(죄에 대한 증오)을 불어넣어 주시면서

나님은 이것을 활용해 우리에게 예수

께서는 그들을 잊지 않으셨다. 사랑으

은혜의 중재자가 되기로 약속하셨고,

님(원형) 안에서 실현될 일을 기대하게

로 그분은 그들을 찾아오셨다.

그들의 “벌거벗음”(신체적인 헐벗음뿐

하신다.

성소 속죄의 드라마가 베일을 벗다 지상의 에덴 성소에서 아담과 하와

아니라 죄의식과 수치심)을 자신의 의

성소와 그 봉사는 속죄라는 드라마

의 두루마기로 덮어 주심으로 그들을

에서 예수님이 성취하게 될 세 가지

위해 중재하셨다(3:21; 사 61:10).

행위를 예표 했다. 대속적 희생, 제사

가 죄를 지은 뒤 하나님은 그들에게 위

아담과 하와는 동산의 성소에 더 이

장의 중보, 조사/집행심판이다. 앞의

대한 속죄(at-one-ment, 화해) 드라

상 머물 수 없었지만 동산 동쪽 문밖에

두 행위는 성소와 뜰에 있는 두 제단

마의 비밀을 열어 보이셨다. 그것은 오

있었던 “성소” 제단에서 하나님의 임

에 의해 각각 상징적으로 표시되었는

실 메시아의 삶과 사역에서 나타날 기

재, 그분의 셰키나의 영광에 다가갈 수

데, 하나는 ‘계속되는 속죄’이고, 다른

초적인 3가지 성소 행위였다. 속죄 드

있었고, 하나님은 여전히 자신의 범죄

하나는 ‘영원한 중보’이다(출 27:1~8;

라마의 이 3가지 행위는 항상 같은 순

한 자녀들과 교통하기 위해 가까이 오

30:1~10). 피는 희생을, 향은 중보를

서는 아니지만 죄 문제를 푸는 성소 메

셨다(창 3:24; 4:3~7). 부조 시대를 통

상징한다. 제물의 희생은 죄지은 인류

시지의 전형으로 성경 전체에 걸쳐 나

틀어 하나님은 당신의 신실한 종들이

를 위한 대속물로서 그리스도의 죽음

타난다. 타락 후 에덴에서 하나님은 역

쌓은 성소 제단에서 그들을 만나시고

을 예시했다. 분향단에서 제사장에 의

사상 첫 ‘조사심판’을 행하는 심판자로

교제하셨다(예, 창 22:1~19; 28장).

해 올려진 향은 그리스도의 공로(또는 의)를 상징했는데 그것은 대제사장과

나타나신다. 하나님을 향한 아담과 하 와의 변명과 비난은 자신들의 창조주

광야 성막

중보자로서 그분께서 믿음을 가진 죄

에 대한 반역을 나타냈고(창 3:9~14),

아담과 하와의 타락 후 지상의 에덴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였다(창

성소에서 암시되었던 것은 광야 성막

속죄 드라마의 세 번째 행위는 히브

2:17).

의 경내(境內)와 봉사 속에서 더 명확

리 종교 행사력의 끝부분에 있는 [궁극

해졌다. 모세의 성소에서 진행된 봉사

적인] 속죄일(욤 하키푸림)에 일어난

그러나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

인들에게 입혀 주시는 것이다.

다. 범죄 한 부부는 “[자신들의] 심판자 의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거기서 구주 를 발견했다.”4 성소 속죄 드라마의 두

하늘 성소의 주기능은 하나님이 머무시는 곳, 개인적인 거주지

번째 위대한 행위가 발표되었다. 그것

로서 그분의 집이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을 초대해 영원

은 메시아로 오실 후손이 그들의 대속

히 교제하신다.

물로 죽게 된다는 것이었다(창 3:15). “인간이 사탄의 유혹을 받아들이자마 54 AdventistWorld.org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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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것은 마지막 때의 심판을 상징한

를 공개한다. 2,300주야(년)가 끝나고

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다. 회개하는 죄인들은 속죄제를 통해

하늘 성소가 ‘회복/정화/옹호(히브리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1년 내내 하나님과 화해를 경험했다.

어로 ‘니츠다크’, 14절)되기 시작하는

9:27~28; 참조 10:26, 31).

그러나 성소는 그 경내로 전가(轉嫁)

때이다. 이 시기는 70이레 예언과 함께

히브리서는 속죄의 드라마에서 그리

된 그 죄의 기록들로 더럽혀졌다(레 4

기원전 457년에 시작해 우리의 대제사

스도의 활동들을 묘사할 뿐 아니라 그

장). 이 용서받은 죄가 하나님의 집, 성

장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특별

때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초청하

소로 전가되는 것은 고백한 죄의 책임

한 ‘니츠다크’ 사역을 시작하신 1844년

여 무엇을 경험하도록 하시는지를 독

을 하나님이 스스로 지신다는 것을 의

10월 22일에 마쳐졌다.6

특하게 강조한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미했다.

다니엘 7장에서는 이 원형적 속죄

네 번이나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늘 성

대속죄일(레 16장)에 대제사장은 하

일이 심판의 때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

소로 오라고 초청한다. “은혜의 보좌

나님을 위한 염소의 무죄한 피를 지성

심판에서 하나님은 작은 뿔의 세력을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히 4:16)이며,

소와 성소 및 제단에 뿌려서 성소를 정

정죄하실 뿐 아니라 “성도를 위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영원히 대제사

결하게 했다. 이것은 희생 제물인 예

판결을 내리신다. 심판은 하나님의 백

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신 예

수의 피를 통해 회개하는 죄인을 용서

성에게 복음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

하는 중에 그분의 정의가 증명됨으로

께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하는’ 분

옹호되실 하나님을 예시한다. 대속죄

이시다.

하늘 에덴 성소의

일은 우주적인 조사심판의 날이다(레 16:29, 31; 23:27~32). 하나님의 백성

지상의 에덴은

히브리서의 성소 표상학

복사판이었다.

이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진정으로

히브리서 7~10장에서는 예수의 속

신뢰했다는 사실이 그들의 거룩한 열

죄 사역과 관련된 세 가지 행위 속에

매를 통해 우주의 목전에 증언될 것이

서 성소의 상징이 어떻게 성취되었는

수님을 따라 들어가(히 6:19~20), “예

기 때문이다.

지를 가장 포괄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

첫째,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적 죽음

을 얻”고(히 10:19) 또 “너희가 이른 곳

은 구약 성경의 희생 제사 제도 전체의

은 시온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

다니엘 7~9장의 예언은 성소 속죄

원형적 성취로 드려졌다(히 10:1~4;

인 하늘의 예루살렘과…새 언약의 중

드라마의 세 가지 행위와 일치한다. 여

11~12장; 9:13, 25~26). 둘째, 승천 후

보이신 예수”(히 12: 22~24)임을 깨닫

기 나타난 메시아 속죄 사역의 시기는

하늘 성소에 들어가셨을 때 그리스도

도록 초청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결과에서 원인으로 거슬러 가는데 히

는 제사장 겸 왕으로 취임하여 성소에

우리에게 수시로 믿음을 가지고 하늘

브리 사상에서 흔한 방식이다. 서구식

서 “항상 살아 계셔서” 자기를 힘입어

성소로 나오도록 초청하실 뿐 아니라

인과 논리에 맞추려면 이 순서를 뒤집

하나님께 오는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

하늘 성소에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어서 살펴야 한다. 먼저 다니엘 9장에

시는 대제사장으로 중보 사역(타미드)

임재를 믿음으로 계속해서 경험하는

서는 70이레 예언의 70번째 주의 중간

을 시작하기 위해 들어가신 것이다(히

‘성소의 삶’으로 우리를 초청하신다.

에 일어날 메시아의 희생을 집중 조명

7:25; 10:20).

다니엘 7~9장에 나타난 성소

요한계시록

하고 있는데 본문에 암시된 연일 원칙

셋째, 서기 1세기 사도들의 관점에

에 따라 계산하면 서기 31년에 해당한

서 속죄하는 심판의 날은 여전히 미래

요한계시록은 성소 언어로 가득 차

다(단 9:24~27).

의 일이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

있으며 성소로 들어가는 일곱 장면으

다니엘 8장은 승천 후에 하늘 성소

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

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장면들에는 성경

에서 이루어질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

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

의 다른 곳에서 발견된 성소 속죄 드라

을 강조한다. 여기서는 원형에 해당하

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

마의 세 가지 행위가 담겨 있다. 1~3

는 속죄일이 시작(표상이 성취)되는 때

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

장에서는 그리스도의 희생이 강조된

Image: Joshua Eck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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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 봉사는 속죄라는 드라마에서 예수님이 희생 제물, 제사장, 재판관으로서 무엇을 성취하실지를 예표 했다.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복음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실’ 뿐 아니라 다. 4~8장에서는 그리스도의 ‘타미

우리를 ‘위하는’

님의 영광과 어린양의 빛 때문에 해와

드’ 중보 사역이 강조된다. 마지막 심

분이시다.

달이 없어지지는 않는 것과 같은 이치

판(속죄일의 원형)은 재림 전 조사심

이다(계 21:23; 22:1; 사 30:26; 66:23).

판(11:1~2, 19; 14:6~7), 천년기 동안

요한계시록 21장 2~3절에서 요한은

의 검토심판(review judgment, 20:4),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부터 이 땅으

악인에 대한 최종 집행심판(executive

로 내려오는 모습을 묘사하며 큰 하늘

judgment, 20:11~15)을 포함하는 요

음성으로 선포된 그 이상의 설명을 이 상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것

렇게 기록한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성소 기별에 대한 요한계시록의 특

은 요한계시록 7장 15절과 모순된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

별한 기여라면 우주적 쟁투가 끝나고

죄와 죄인들이 없어지고 나면 구속받

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

영원을 통해 임마누엘의 경험 즉 “하나

은 144,000명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소의 “큰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계셔서.”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성

그림”을 보여 주는 것이다. 구속의 계

섬긴”다고 요한이 거기서 분명히 밝혔

소’로 확인된다. 그리스어로 “성소”는

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면 하늘

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21장 22절에

스케네(skenē)이며 성소에 대한 구약

성소가 왜 필요한 것인지 의아할 수도

서 요한은 ‘성안에’ 성전이 보이지 않는

(70인역)의 그리스어 번역에도 사용된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요

다고 말하고 있다.

동일한 용어이다. 요한이 그 도성 ‘안에

한계시록 10~20장의 주제이다.

한계시록 21장 22절이 이 견해를 뒷받

요한은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어린

서’ 하나님의 성전을 보지 못한 이유는

침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여기서 요한

양이 참성전이라고 덧붙인다. 이것은

이제 그 ‘도성 전체’가 하나님의 성소였

은 죄와 죄인들이 없어진 후 새 예루살

늘 사실이었다. 궁극적으로 성전은 하

기 때문이다.

렘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이렇게 기록

나님이 계시는 곳이다. 그분의 임재가

같은 장 뒷부분에서도 이 해석을 뒷

한다. “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

궁극적인 성전을 이룬다. 하지만 그렇

받침해 주고 있다. 요한은 천사가 그

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

다고 해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거하

도성을 측량했다고 기록한다. “성은 정

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요

시는 시공간 속의 성소가 제거되어야

사각형이었고, 길이와 폭과 높이가 똑

한은 더 이상 하늘 성소(성전)가 더 이

할 필요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

같”았다(계 21:16, 쉬운). 정사각형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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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Karl Fredrickson


요한이 그 도성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보지 못한 이유는 이제 그 ‘도성 전체’가 하나님의 성소였기 때문이다.

양으로 성경에 언급된 유일한 것이 성

하나님의 영원한 집-우리의 본향

를 초청하고 계신다. 그분의 성소/성전

소의 지성소다. 새 예루살렘은 새 땅의

요한복음 14장 2~3절은 예수님의

에서 하나님의 친밀한 임재를 경험하는

성막/성소인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다시 오심에 대한 약속을 기록한다. “내

임마누엘의 경험은 결코 끝나지 않을

궁극의 성소 곧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것이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

어린양이 그 중심에 있는 지성소이다.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

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을 만큼 간절

새 땅의 성소인 새 예루살렘은 성소

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

하다.

의 본래 기능인 송영을 계속한다. 성도

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

들이 하늘 아버지 앞에서 섬기고 온 우

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주가 와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를

아버지 “집”이란 무엇인가? 성경의 다

경배하고 찬양하는 장소인 것이다(요

른 곳에서 우리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한계시록 곳곳에 나타난 14차례의 찬

하늘에 존재하는 아버지의 집이란 하늘

송을 주목하라.). 요한계시록 21~22장

성소이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집에 ‘거

은 히브리인의 장막절을 가리키는 언어

할 곳(그리스어로 ‘방들’)’을 마련하실

로 새 예루살렘의 생활을 묘사한다(레

것이다. 천년기 후 이 땅에 새 예루살렘

23:33~43). 재창조된 지구는 성소에서

이 내려오면 우리의 ‘예루살렘 집’은 성

주 여호와 전능하신 하나님과 그 어린

소의 지성소에 있는 큰 저택 같은 ‘방’이

양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경험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자신

의 영원한 축제 예배 잔치가 될 것이다.

의 집에서 영원히 함께 거하자고 우리

하나님은 하늘 성소에서 자신의 영광스러운 임재를 믿음으로 계속해서 경험하는 ‘성소의 삶’으로 우리를 초청하신다.

1 더 깊은 연구를 위해 다음을 참조할 것. Richard M. Davidson, A Song for the Sanctuar y: Experiencing God’s Presence in Shadow and Reality (Silver Spring, Md.: Biblical Research Institute; Nampa, Idaho: Pacific Press Pub. Assn., 2022) 2 참 조 Richard M. Davidson, “Ear th’s First Sanctuary: Genesis 1~3 and Parallel Creation Accounts,” Andrews University Seminary Studies 53, no. 1 (2015): 65~89 3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290 4 “Jubilee,” performed by Michael Card, written by Randy Lynn Scruggs and Michael Card, Sparrow Records, 1989 5 『엘렌 G. 화잇 주석』 , 창 3:15 6 재림교회에서는 성소 정결과 관련해 다니엘 8장 14 절에 진술된 2,300주야 예언이 메대-바사 제국에 서(단 9:24~25에 근거한 예루살렘 성벽 재건과 함 께 기원전 457년에) 시작해 서기 1844년의 하늘 성 소 정결과 그리스도의 마지막 때 심판 사업으로 끝 난다고 믿는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할 것. Manuel Rodríguez et al., ed., Andrews Bible Commentary (Berrien Springs, Mich.: Andrews University Press, 2020), pp. 1036~1047

리처드 M. 데이비드슨 앤드루스 대학교 신학 대학원 구약학 교수이며 아내 조 앤과 함께 미 국 미시간주 오클레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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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신 알아가기

기의 손을 얹고, 그의 죄를 고백함으

성소 정결은 무엇이며 어디서 일어나는가?

로 그 죄는 상징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서 흠 없는 희생 제물에게로 옮겨졌다. 그런 다음에 그 짐승은 죽임을 당했다. 사도 바울은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 이 없느니라”고 말한다. “육체의 생명 은 피에 있음이라”(레 17:11). 하나님 의 율법은 범죄자의 생명을 요구했다. 죄인의 빼앗긴 생명을 나타내는 피 곧 죄인의 생명을 대신하는 그 희생 제물 의 피는 제사장으로 말미암아 성소로

‘성

소가 무엇이냐’는 질문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

옮겨져서 그 휘장 앞에 뿌려졌는데, 그

에 성경은 분명히 대답한

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휘장 너머에는 그 죄인이 범한 율법을

다. 성경에서 사용된 ‘성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

넣어 둔 법궤가 있었다. 이러한 의식을

소’란 첫째로 하늘 성소의 모양에 따라

라”(히 9:22~23). 더 좋은 제물은 그리

통해 죄는 피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성

모세가 지은 장막을 말하며, 둘째로 하

스도의 보혈이다.

소로 옮겨졌다. 또 어떤 경우에는 피를

늘에 있는 ‘참장막’을 뜻한다. 지상의

모형과 실체에서 둘 다 정결하게 하

성소로 가져가지 않았다. 그러나 모세

성소가 암시하는 것이 바로 하늘 성소

는 일은 피를 가지고 하는데 전자는 짐

가 아론의 아들들에게 “이는 너희로 회

이다. 표상적 봉사는 그리스도의 죽음

승의 피로, 후자는 그리스도의 피로 해

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

으로 끝났다. 하늘에 있는 참성소가 새

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이 정결

호와 앞에 속죄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언약의 성소이다. 그런데 다니엘 8장

하게 하는 일을 피로 해야 할 이유를

주신 것이니라”(레 10:17)고 한 지시대

14절의 예언은 현대에 성취될 예언이

말하면서 피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로 제사장이 그 고기만 먹었다. 그 의

므로 거기서 말한 성소는 새 언약의 성

없다고 말한다. 사유하는 일 곧 죄를

식들은 다 같이 죄가 회개한 자에게서

소가 되어야 한다. 2,300주야가 끝나

없이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성소로 옮겨지는 것을 상징했다.

는 1844년이 되기 여러 세기 전부터 지

일이다. 그런데 하늘이든 지상이든 어

…하나님께서는 성소와 지성소를

상에는 이미 성소가 없었다. 그러므로

떻게 성소와 관련하여 죄가 존재할 수

위하여 속죄하라고 명령하셨다. “이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있을까? 그 사실은 표상적인 봉사에서

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고 한 예언이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지상에서 그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

하늘에 있는 성소를 가리키는 것임은

직분을 행한 제사장은 “하늘에 있는 것

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의 모형과 그림자”(히 8:5)에서 봉사했

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또 제단

기 때문이다.

을 위하여도 속죄가 이루어져야 했으 므로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제단

보혈의 능력 그러나 성소의 정결이 무엇이냐고

의식법

하는 가장 중요한 의문이 답해지지 않

지상 성소의 봉사에는 두 가지가 있

은 채 남아 있다. …히브리서 9장에서

다. 제사장들은 매일 성소에서 봉사했

는 지상 성소와 하늘 성소의 정결에 대

고, 대제사장은 매년 한 번씩 성소의

하여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 “율법을

정결을 위하여 지성소에서 특별한 속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

죄의 봉사를 행했다. 죄를 뉘우치는 죄

게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

인은 날마다 그의 제물을 성막의 문으

느니라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로 가져와서 희생 제물의 머리 위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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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을 성결하게 할 것이요”라고 했다(레 16:16, 19).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엘렌 G. 화잇 (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 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 했다고 믿는다. 본 기사는 『각 시대의 대쟁투』 417~419쪽에서 발췌한 것이다.


에”(엡 1:4)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 하여 세워졌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했을 때

젊은 그들

하나님은 그들에게 치유를 위한 백신을 제시 하고 설명해 주셨다. 수천 년 후에 그리스도

질병과 백신과 성소

께서 친히 죄와 사탄을 영원히 깨부수시리라 는 것이다(창 3:15). 이 계획이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는 아담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에 게 성소 청사진을 통해 설명되었다. 다윗의 말마따나 말이다. “오 하나님이여, 주의 길이 성소에 있사오니”(시 77:13, 킹흠정). 성소의 절차, 예식, 구조는 장차 올 그리스도의 사역

“코

로나 검사 결과가

을 가리켰다.

양성으로 나왔어

게다가 성소는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인간

요.” 우리 가족 연

환자를 위한 치유의 장소였다. 병자들이 (나

례 행사인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

의 경우처럼) 최소 7일 동안 가족과 공동체로

기 이틀 전에 아내가 나에게 이 소

부터 격리되어 있다가 성소로 가서 제사장에

식을 전하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

게 몸을 보인다. 그런 다음 사제는 그들이 치

다. 나는 엄청난 충격과 놀라움으로

유되었고 사회 구성원으로 제자리에 돌아가

얼어붙었다. 이제 모든 것이 이해가

기 적합하다고 선언하게 된다(레위기 13장에

되었다. 지난 며칠 동안 겪었던 목

나오는 피부병에 관한 몇 가지 사례 참조).

이 ‘따끔거리는’ 느낌, 피로, 마른기

내가 아플 때와 그 이후에 코로나 3차 접

침, 관절통과 근육통, 이 모든 것이 갑자기 이해되었다. 전염병 전문의로서 치

종을 하려고 할 때 이 생각을 하니 큰 위안이

명적인 코로나가 대유행하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환자 수백 명을 치료해 왔

되었다. 고립감이 들었지만 하늘 성소에 대

는데 이제 내가 환자가 될 차례였다.

제사장이 계시고 그분은 우리를 대신하여 중

의사가 환자가 되다니 참 재미있는 일이다.

보하시면서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종에 감염되고 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감염시

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사실(히 4:14~16;

키지 않기 위해 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가족 전통대로 크리

13:5)을 알고 있기에 위로가 되었다. 가장 치

스마스에 부모님, 조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명적인 질병인 죄에 대한 백신이 되시는 그

침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기운이 떨어졌

리스도께서는 우리가 타락하기 전에도 우

다. 외로움과 절망, 고립감이 내가 견디고 있는 몸의 고통보다 더 참기 힘들었

리의 치유를 선언하고자 하신다. 우리를 위

다. 전 세계 많은 환자의 경우처럼 코로나19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간

해 어떻게 이러한 일을 하실 수 있었을까?

과할 수 없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코로나 확진을 받기 6개월 전에 예방 접종을 2차까지 마쳤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는데,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예방 접종이 아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

주 큰 역할을 했다. 7일 만에 격리가 끝났을 때 완전히 회복되는 중이었다. 동

라”(고후 5:21). 우리의 위대한 의사가 환자

료 심사를 거친 과학 문헌에서 코로나 환자에게서 증상의 심각성을 줄이고 사

가 되셨다.

망을 예방하며 회복을 앞당기는 백신 접종의 역할이 확인되었다. 이렇게 백신이 효과를 발휘한다. 내가 코로나에 걸리기 훨씬 이전에 몸은 치 유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인류가 죄라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진단받기 훨씬 이전에 하나님은 이미 죄 의 대유행에 대한 백신 즉 구속의 계획을 세우셨다. 이 세심한 계획은 “창세 전

프레더릭 키마니 케냐 나이로비에서 고문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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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

나를 위하여 그들이 성소를 짓게 하라 내가 그들 중에 거하리라

을 수 없는 밤이었다. 그 밤은 구원과 승리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동안 전해 졌다. 출애굽기 14장에 기록된 잘 알 려진 이야기는 새로이 피난한 이스라엘 자손이 두려움에서 환희로 어떻게 나아갔는지를 말해 준다.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심으로 추격해 오는 애굽 군대에게서 그들을 구원하여 마른땅을 건 너 바다 저편으로 데려가셨으며, 그런 다음 바로 와 그의 정예 기병, 육백 승의 전차 위에 바다가 무너져 내리게 하여 대적을 수몰시키셨다. 이 믿지 못할 경험에 이어 성령께서는 성경에 서 가장 장엄한 노래 하나를 부르는 일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지도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모세의 노래”로 알려진 그것은 출애굽 기 15장 1~2절에서 시작된다. “이때 모세와 이스 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 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 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 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 이시로다.” 그 노래는 하나님의 구원을 찬미하며 예언적 으로 가나안 정복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주께 서 백성을 인도하사 그들을 주의 기업의 산에 심 으시리이다 여호와여 이는 주의 처소를 삼으시 려고 예비하신 것이라 주여 이것이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로소이다”(17절)라고 노래했다. 성경이 처음으로 성소를 언급한 곳이 바로 이 예언적인 구절이었다. 이 성소는 모리아산의 거 룩한 곳, 후에 시온산으로 알려질 곳에 세워졌다. 그것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한 성, 새 예루 살렘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할 때를 바라본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백성과 함께 있기를 갈망하셨다. 그래서 출애굽 기 25장에 기록되었듯 그분은 “금, 은, 놋”(3절) 및 다른 많은 예물(4~7절 참조)을 가져오게 하셨 으며 모세에게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 이 나를 위하여 지으라”(8절)라고 말씀하셨다. 거할 곳 이 성소는 어느 인간의 발명품이 아니다. 이것 은 출애굽기 25~28장에 기록된 대로 지시가 아 주 구체적이었고 사람들이 따라야 할 식양을 하 나님이 직접 제시하셨다. 이 특별한 ‘거할 곳’은 ‘광야 성소’로 알려졌다. 하늘 성소의 식양에 따라 지은 그것은 구원의 계획에 대한 생생한 예증이 Image: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었다. 성소 봉사의 모든 측면, 성소 기구의 모든 세목, 제사장 에 대한 모든 내용은 풍부한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우리 죄 를 위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죄를 시작한 자인 사탄이 마땅히 받을 죄의 궁극적인 전가에 대해 가르치기 위 해 고안되었다. 지상 성소 봉사의 의식을 통해 하나님은 어떻 게 그리스도께서 죄의 문제를 다루시며 심판을 행하시는지 를 세상에 가르치셨다. 광야 성소가 세워지고 수백 년이 지난 후, 다윗왕 당시의 음악가이자 찬양대 지휘자인 아삽은 성소에 대해 이같이 말 했다.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성소에 있사오니 하나님과 같 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 나님이시라”(시 77:13~14). 성소의 의미는 많은 시편 기자의 주제였다. “환난 날에 여 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 에서 너를 붙드시며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 아 주시기를 원하노라”(시 20:1~3)라고 다윗은 적었다. 그리 고 시편 96편 6절에서 우리는 “존귀와 위엄이 그 안에 있으며 능력과 아름다움이 그의 성소에 있도다”라는 말씀을 읽는다. 광야 성소에서 행한 봉사들은 솔로몬 성전에서 계속되었 고, 후에 제2성전으로 알려진 70년의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 에 지어진 성전으로 이어졌다. 모형과 원형이 만나다 이 성전을 헤롯 대왕이 크게 확장했고, 바로 이곳에서 어린 예수가 장엄한 성소 봉사를 처음으로 목격했다. “그분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제사장들이 엄숙하게 성전 봉사를 행하는 모습을 보셨다. 그분은 제단 위의 피 흘리는 제물을 바라보셨 다. 향연이 하나님 앞으로 올라갈 때 그분은 다른 경배자들과 함께 머리 숙여 기도하셨다. 그분은 그 감명적인 유월절 예식 들을 목도하셨다. 그분은 날마다 그 예식들의 의미를 더욱 분 명히 깨달으셨다. 의식의 모든 행사는 자신의 생명과 관련이 있는 듯이 보였다. …자기 사명의 신비가 구주에게 공개되고 있었다.”1 그 성전을 방문한 지 21년 후에 그리스도는 몸소 유월절 어 린양이 되셨다. 모형이 원형을 만났다. 성전 휘장은 꼭대기에 서 맨 아래까지 찢어졌다(마 27:51). 그것은 지상 성소 봉사 의 목적이 온전히 성취되었고 더 이상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 는 것을 보여 주었다. 대제사장 사역 부활하신 후에 그리스도는 승천하여 대제사장으로서 우 리를 위한 특별한 중보 사역을 시작하셨다. 히브리서 4장 14~16절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 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 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성소 교리와 심판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선교에 힘써야 할 중요한 신학적 이유가 된다. 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 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 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이것이 십자가에 못 박혀 생명을 구원하신 결과였다. 히브리서 6장 19절은 그리스도께서 성소의 “휘장 안에” 들 어가서 18세기 동안 중보 사역을 행하셨다고 말한다. 그런 다 음 다니엘 8장 14절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라는 예언에 따라 그분은 지성소에 들어가 서 우리를 위해 심판하시는 마지막 사역을 시작하셨다. “약 1,800년 동안 성소의 첫째 칸에서 이 봉사 사업이 계속 되었다. 회개한 죄인들은 그들을 위하여 애원하시는 그리스 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의 용서를 얻고 아버지께 가납되었으나 그들의 죄는 여전히 기록 책에 남아 있었다. 모형 봉사에서 1 년의 마지막에 속죄 사업이 있었듯이 인류의 구속을 위한 그리 스도의 사업이 마치기 전에 성소에서 죄를 도말하기 위한 속죄 사업이 있게 된다. 그것은 2,300주야가 끝났을 때 시작된 사업 이다. 선지자 다니엘이 예언한 바와 같이 그때 우리의 대제사 장께서는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가장 엄숙한 부분인 최후의 봉 사 곧 성소를 정결케 하는 일을 수행하고 계신다.”2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의 마지막 사역의 시기 즉 성소 정결, 심판의 때를 살고 있다. 성소 교리와 심판은 제칠일안식일예 수재림교회가 선교에 힘써야 할 중요한 신학적 이유가 된다. 곧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사탄에게 마지막 형벌이 임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십자가에서 의 우리의 희생 제물, 하늘 성소에서의 우리 대제사장이신 예 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한 목적 즉 그분에게 굴복하는 그대와 나 그리고 모두가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그분을 우리의 구주 로 영접하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영생을 얻는 데 있 다. 우리가 어린양을 안다면, 대제사장을 안다면, 오시는 왕 을 안다면 우리는 심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1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78 2 엘렌 G. 화잇, 『각 시대의 대쟁투』, 421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세계 교회 대총회장이다. Twitter@pastortedwilson, Facebook@Pastor TedWilson에서 추가 기 사와 설명을 볼 수 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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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오솔길

모님은 우리에게 “그들이 주는 사탕은 받지 마 라.” “그들의 차는 타지 마라.” 심지어 “말도 걸지 마라.”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 되면, 우리에게 말을 걸어 줄 누군가를 원하게 된다. 조만간 우리도 그들이 될 수 있다. 이방인, 외부인, 다른 인종, 외국 인 그리고 피부나 의상, 관습, 억양, 직업, 학력이 주변인과 맞지 않는 사람 말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역시 적어도 한 번쯤은 이 방인이었던 적이 있다. 이방인이 되었던 경험이 떠오르는 가? 누군가에게 환대 또는 기본적인 안내도 받지 못해 어디 로 가야 할지 뭘 해야 할지 한동안 난감했던 기억 말이다. 이제는 이방인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그들을 지나치 지 말고 마음을 열자. 그 이방인은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개 인적 부흥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심장 박동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나님의 심장 박동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방인을 사랑하라고 하시는 여섯 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1. 일간 뉴스에서는 이방인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지 만 복음은 그들을 긍휼히 여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하나님 은 이방인을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도 그들을 사랑하라고 권고하신다. 어쨌든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분과 소 원해진 사람들은 바로 우리다. 이방인을 사랑하라는 도전 을(그것은 도전이다.)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간다. 우리가 이방인을 사랑할 기회를 거부한다면 그 분은 우리를 책망하실 것이다.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 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고”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는 자에 대해…속히 증언하리라”(신 10:18; 말 3:5). 2. 이방인을 사랑하면 우리의 기억 근육이 강해지고 공감 능력 이 향상된다.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낯선 이에게 사랑을 베풀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6가지 방법


자같이 여기며 자기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 류민이 되었었느니라”(레 19:34)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 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는즉 나그네 의 사정을 아느니라”(출 23:9). 낯선 사람과 마주할 경우, 우 리도 한때 학교에서 신입생이었던 적이 있음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 우리도 한때 지역 사회에 새로 편입해 자신과 별로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웃들에 둘러싸인 적이 있을 것이 다. 직장에 처음 출근해 주변의 길을 두리번거리던 적이 있 을 것이다. 처음 찾아갔는데 아무도 인사나 악수를 청하지 않고 순서지도 건네주지 않고 화장실이 어딘지도 알려 주지 않은 교회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방인이었 던 순간을 되새기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신다. 3. 이방인을 사랑하는 것은 참된 예배의 표현이다. 우리의 문 안에 유하는 객에 대한 사랑 없이 진실한 기도와 금식 또 는 안식일 준수는 없다(신 5:14~15; 사 58장). 우리가 드리 는 십일조와 헌물은 더 중한 문제인 정의와 긍휼과 믿음에 비하면 하늘의 저울을 움직이게 하지 못한다(마 23:23 참 조).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에 대한 사랑 없이 행해지는 종교 적 축제에는 감동받지 않으신다. 왜 그럴까? 이방인은 “네 부류의 취약 계층”에 속한다.1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구절 에서 이 네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친밀감을 반복해 서 표현하신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 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 며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그 들이 듣기를 싫어하며 등을 돌리며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 으며…그러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 다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스 7:9~13). 4. 이방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 하늘나라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증거이다. “내 아버지께 복 받 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 를 상속받으라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내 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 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 고”(마 25:34~35, 40). 우리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 이는 이들을 보면서 갑자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는 분의 시선이 느껴진다면 어떨까? 가난한 이들을 도 우면서 자신을 의식하는 대신에 우리를 영적인 가난에서 끌 어올려 주시는 예수님을 의식하면 어떨까? 5.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는 우리가 이 땅의 이방인임을, 하나님 의 땅을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들임을 일깨워 준다.

Photo: PeopleImages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진정 우리는 하나님을 이 세상에서 의지할 여행 가이드로 신뢰하는가? 우리가 하늘에서 거할 수 있도록 예수께서 신분적 합법성 문제를 처리하셨다고 확신하는가?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 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 25:23).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 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 3:20). 진 정 우리는 하나님을 이 세상에서 의지할 여행 가이드로 신 뢰하는가? 우리가 하늘에서 거할 수 있도록 예수께서 신분 적 합법성 문제를 처리하셨다고 확신하는가? 우리 자신과 소유물을 하나님의 것으로 여기면서 너그러움을 베풀며 지 내는가? 우리가 남에게 마땅히 드러내야 할 환대보다 하나 님이 하늘에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환대가 훨씬 눈부시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가? 6. 그 보상은 사후에 하늘에서만 누리는 것이 아니다. 신 학자 미로슬라프 볼프가 『배제와 포용(Exclusion and Embrace)』에서 논박했듯이 “우리가 동질성과 차이를 어떻 게 다루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것은 긴급한 사 안이다. 세계 곳곳의 빈민가와 전쟁터, 거실이나 도심이나 산악 지대에서도 이것은 중요하다.”2 이방인에 대한 폭력적 인 배척이 요동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그것과 대조되는 미래 세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배경이 제각각인 이방인들 “사이에 가로막힌 중간의 벽을 허물어” 뜨리신 예수님을 우 리가 생생하게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은 이방인을 포용할 때 이다. 이보다 더 강력한 신앙의 변증은 없다. 또 그렇게 되면 이 땅 의 우리 집은 하늘에서 온 손님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히 13:2). 평화, 사회적 화해, 천사의 방문은 바로 지금 가능하 다. 우리 마음으로 예수님이 들어오셔서 이방인을 향한 사랑으 로 우리의 영적 물결을 철썩거리게 하신다면 말이다. 1 Nicholas Wolterstorff, Justice: Rights and Wrongs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10), p. 76 2 Miroslav Volf, Exclusion and Embrace: A Theological Exploration of Identity, Otherness, and Reconciliation (Nashville: Abingdon Press, 2019), p. 9

칼 맥로이 북미지회 출판전도부장이며 미국 메릴랜드주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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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형제들(왼쪽부터): 프랭크, 네스터, 닐스, 앨빈

특집

두 어른의 믿음 한 사람은 남았고 한 사람은 떠났다.

소년은 곧 받게 될 침례를 생각하며 흥분된 마음으로 엄숙한 침례 예 식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형 앨빈은 끝까지 믿음 안에 남았고 동생 프랭크는 떠나갔다. 무엇 때문일까? 라일리 S. J. 시저 목사님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가이아나에 있는 작은 시골 지 역에서 전도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앨빈과 프랭크도 초대를 받았다. 1959년 후 반이었고 앨빈은 그 수요일 저녁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제는 79세와 75세가 된 그 당시의 두 사람은 울려 퍼지는 교회의 종소리처럼 아직도 자신들의 마음 에 울리는 안식일 메시지를 전달하셨던 목사님의 그 열정을 잊을 수 없다. 프랭크 삼촌은 그 당시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그리스도인 형제회와 제칠일안 식일예수재림교회를 구별 짓는 명료한 메시지를 기억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 림교인들은 토요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켰다. 이 메시지가 그의 호기심을 불 러일으켰다. 앨빈의 여정 앨빈은 왜 재림교인으로 남았을까? “재림교인의 삶을 살도록 이미 준비가 되 어 있었던 거지.”라고 그는 말했다. 앨빈은 이 새로운 교회에 대한 철저한 신학적 관점을 주기 위해 애쓴 카이사르 목사님의 끊임없는 노력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 비록 새로운 걸음을 막 시작하고 있었지만 안식일에 대한 가르 침을 아주 묘한 방식으로 이미 예전에 접한 적이 있었다. 언제 처음 안식일에 대해 배웠는지 묻자, 앨빈은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일요일 교회 학교 선생님에게 들었지.” 앨빈은 일요일을 지키는 선생님이 일요 일 예배 시간에 일곱째 날 토요일이 안식일이라 알려 주는 이야기를 듣고 집으 로 달려갔다. 고모에게 대답을 듣고 나서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분의 말씀이 맞단다.” 고모 또한 일요일을 신실히 지키는 분이기에 혼란이 더 컸던 앨빈은 수많은 의문에 휩싸였다. 삶의 본보기와도 같은 두 분이 신실하게 일요일에 예배드리면 서 왜 제칠일 안식일을 쉼의 날로 지키라고 하시는 걸까? 64 AdventistWorld.org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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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Messenger

하루는 고모가 ‘재림교인들’에게 초대 받아 아이들을 모두 안식일교회에 보내 기로 했다. 그런데 그 안식일 아침에 앨 빈은 일부러 힘센 황소 중 한 마리를 썩 은 줄로 묶어 놓았다. ‘도망친’ 소가 농 부들의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앨 빈은 말했고, 고모는 앨빈에게 안식일 에 교회에 가는 대신 소를 찾아오라고 보냈다. “사실 소가 어디 있는지 나는 알고 있 었지. 루비는 바로 집 근처에 있었어.” 앨빈은 그때의 일을 이야기했다. 황소 루비가 신선한 풀을 만족스럽게 뜯어 먹는 모습을 지켜보며 앨빈은 그 안식 일학교 시간을 보냈다. 자신이 받은 뒤 섞인 메시지로 혼란스러웠던 십 대 앨 빈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1959년 12월 26일 안식일에 나의 아 버지 앨빈과 삼촌 프랭크는 그렇게 침 례를 받았다. 그 당시에는 잘 만들어진 침례탕이 없어서 바닷가의 작은 만에서 침례를 받았다. 부친은 무엇 때문에 교회에 남아 있 었을까? 자신들이 교회에서 중요한 역 할을 맡았던 일을 아버지는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는 18세에 청년 지도자가 되었다. “목사님은 새로 개혁한 우리를


도와주고 빈틈없이 지도해 주셨어.” 게다가 아버지는 침례를 받은 지 얼 마 지나지 않아서 예비 신자들에게 성 경을 가르쳤다고 했다. 그 성경 공부 덕분에 아버지는 말씀에 애정이 생겼 고 침례반에서 배운 성경 교리들을 다 시 한번 다졌다. 전도회에 사람들을 초청하도록 격려를 받았고 아버지는 멀리 있는 마을에서 친구들을 모아 자 전거에 태워 교회로 데려왔다. 카이사 르 목사님은 아버지에게 마태복음 28 장의 대사명은 암송할 뿐 아니라 실천 해야 할 성경절임을 몸소 경험하게 하 신 것이다. 18세 앨빈은 어느 날 교회에서 카이 사르 목사님의 작은딸을 들어 올리려 고 했다. 놀랍게도 꼬마 아이는 보기 보다 훨씬 무거웠다. 목사님의 가족은 채식주의자들이었고 아버지는 채식주 의자들이 약하고 뼈만 앙상하다고 생 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깜짝 놀랐다. 채식주의와 힘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님을 배우고 아버지는 18살에 에덴 의 식단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 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채식주의자로 남아 있다. 프랭크의 여정 프랭크 삼촌도 새로 개종한 사람들 과 성경을 공부했고 교회 활동에 참여 했다. 하지만 탕자의 길로 떠나 버렸 고,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산다고 설교 들을 것이 두려워 가족들을 찾지도 않 았다. 무엇 때문에 프랭크 삼촌은 떠났을 까? 삼촌은 새로 발견한 믿음에서 떠 나 있는 동안 학문적 재능을 닦아 정 치에 입문했다. 삼촌은 국내 최연소 대사가 되었고, 쿠바에서 가이아나를 대표하는 첫 번째 주재 대사가 되었 다. 또 많은 외교 모임에서 그 당시 가 이아나의 포브스 버넘 대통령을 대표 하는 공보장관이 되었다. 교회에는 장 례식, 결혼식, 봉헌식 때나 참석했다.

요한계시록 2장 4절에서 말하는 ‘첫 사랑’을 잃어버렸다. 1979년에 내가 태어났을 때쯤 프랭 크 삼촌은 칭송받는 지위에 올랐고, 삼촌에 대한 나의 존경심도 그만큼 커 갔다. 삼촌이 탄 헬리콥터가 근처 경 기장 중앙에 착륙했던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이 했던 기억이 지금도 떠오른 다. 헬리콥터를 타고 왔던 삼촌의 이 야기를 사람들에게 여러 번 들었어도 들을 때마다 나는 우쭐하고 기분이 좋 았다. 젊은 여성으로 자라 가면서 나는 기 독교의 진리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프 랭크 삼촌에 대한 마음의 짐이 쌓이기 시작했다. 나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 었다. 아버지도 가족 예배에서 삼촌을 위해 기도했다. 성령께서 삼촌의 삶을 흔들기 시작 했다. 삼촌은 성경을 다시 폈고 엄마 에게 받은 찬미가에 있는 찬미도 불렀 다. 성령의 감동을 받고 교회를 찾아 갔다. 이상하게도 재림교회나 형제회 가 아닌 곳을 찾았다. 일주일 내내 거 룩하게 살아야 하는 압박을 느끼지 않 는 교회를 찾은 것이다. 그때 프랭크 삼촌은 인터 프레스 서 비스(Inter Press Service)의 유엔 지 국장 수석특파원으로 뉴저지에 살고 있었고 그곳의 장로교회를 찾았다. 풍 성한 음악, 설교, 맛있는 다과를 경험 했고 삼촌은 매주 교회에 참석했다. 장로교인으로 세례를 받아야겠다고 확신했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캐나다 에 있는 가족과 다시 합치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많은 교회에 가 보았지 만 유독 재림교회에서만 평안함을 느 꼈다. 삼촌이 통찰력을 달라고 하나님 께 간구할 때마다 ‘지금 있는 곳에 머 물러라!’라는 음성이 들렸다. 삼촌은 침례를 받고 자신의 삶을 다시 바치기 로 결심했다. 이 소식을 듣고 나는 뛸 듯이 기뻤다. 삼촌은 재침례를 받았고 안식일에 관한 진리를 온전히 이해하

도록 돕는 자료를 받았다. 삼촌은 어 려운 성경 질문에 대한 대답들을 기록 한 책을 친구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프랭크 삼촌은 여러 재림교회 출판 물에 글을 올렸을 뿐 아니라 어느 안 식일 오후에 온타리오 공원을 산책하 다 감동받은 내용으로 찬미 가사도 썼 다. ‘I Ask Myself’라는 이 찬미는 여 러 유명한 음악인과 재림교인에게 감 동을 선사했다. 삼촌은 음악의 은사를 받은 적이 없으므로 그 가사는 분명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어릴 때 자신이 노래에는 재능이 없다는 말을 삼촌에 게 들은 적이 있기에 내게는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프랭크 캠벨 삼촌은 캐나다 온타리오 에 있는 아가페 템플 재림교회의 장로로 서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 낸다. 교회를 ‘떠났던’ 삼촌은 이제 하나 님 안에 머물기 위해 돌아왔다. 아버지와 삼촌의 신앙이 나에게 끼 친 영향이 크다. *본 기사는 『메신저(Messenger)』에 처음 실렸다.

블론델 캠벨 25년 동안 교육자로 봉사했고 가이아나에 유일하게 있는 재림교회 학교의 교 장이다. 청년 자녀 둘이 있고 자신이 다니는 지 역 교회를 즐겨 섬기고 있다.

Get the Music 프랭크 캠벨의 찬미 ‘I Ask Myself’는 아래의 사이트 또는 스마트폰 QR코드로 찾을 수 있다. http://www. adventistworl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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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회 발자취

사별을 겪을 때 예기치 않은 상실에 대해 엘렌 화잇은 어떻게 반응했나?

난 두 달 동안 슬픔과 상 실감이 가득했다. 사랑하 는 사람을 잃는 고통뿐 아

니라 팬데믹으로 생활이 뒤집히고 계획이 보류되고 꿈이 좌절되어 정 서적인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이 들이 여전히 많다. 교우 한 분이 갑작스럽게 사망하 는 심각한 일을 겪었을 때 처가의 벽 에 한동안 걸려 있던 글귀가 새삼 떠 올랐다. 재림교회의 공동 창시자인 엘렌 G. 화잇이 동역자인 남편과 사 별한 뒤 기록한 글인데 비극적인 사 고로 친구를 잃고 나서 용기를 얻고 자 그것을 액자로 만들어 놓았다. 화잇의 개인적인 경험과 영감적인 권면이 사별의 아픔으로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짓눌림 화잇은 남편과 함께 주말 설교를 하 러 마차를 타고 미시간주 배틀크리크 에서 샬럿으로 가다가 하나님께서 어 떻게 남편을 회복시키셨는지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 15년 전에 남편은 심 장 발작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 만 이제는 정신이 또렷하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힘차게 말했다. 화잇은 남편 의 말을 기록했다. “하나님께서 신체 적, 정신적 능력을 새롭게 해 주셨으 므로 전에 할 수 없던 방식으로 그분 의 사업을 받들 수 있을 것 같다.”1 내외는 집필할 시간을 충분히 얻 고자 콜로라도와 태평양 연안을 여 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뿐 아니라 화잇은 “우리는 굳게 서서 예수 재림 의 날에 이 사업이 영광스럽게 마쳐 지는 장면을 함께 목격하기를 바랐 었다.”2라고 진술했다.


제임스는 그 여름 여행 도중 예기

의 슬픔이 말할 수 없이 컸지만 부질

슬픔의 상처는

치 않은 폭풍으로 찬 공기에 살짝 노

없는 슬픔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썼

출되어 고통을 겪었지만 그 당시에는

다.”7라고 진술했다.

의의 태양이신 분께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음 안식일

남들이나 자신이 겪은 슬픔의 실상

에 그는 배틀크리크 교회에서 노래와

을 화잇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도로 예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월

이런 복잡한 감정을 헤쳐 나가는 일

요일 무렵에 병이 도졌고 6일 뒤 병원

이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무시하지

에서 숨을 거뒀다.

않았다. 화잇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되

소망이 꺾였고 화잇은 비탄에 빠졌

는 자기중심적이고 과도한 슬픔이 있

다. 화잇은 이렇게 말했다. “젊은 시절

는 반면에 슬픔의 날이 기쁨으로 바

의 보호자요 생애의 반려자이며 사역

뀌리라는 소망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과 고난에 동참했던 이를 결국 내 곁에

믿으며 나누는 애통이 있다고 보았

서 앗아 가셨으므로 나는 홀로 남아서

다. 오늘날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사업을 마치고 홀로 싸움을 계속하게

을 믿으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

되었다.”3 “남편의 죽음, 그렇게 갑작 스럽고 예기치 않게 닥친 죽음의 충격 이 나를 무겁게 짓눌렀다.”4

다시 사업을 시작하다 화잇은 잠든 남편이 곧 무덤에서 나오리라고 기대하면서 “남편이 잠든

영원의 관점에서

장소를 기쁘게 바라볼 수 있는” 경지

화잇이 힘든 사별을 그때 처음 경

에 이르렀다. 이렇게 새로 찾은 평안

험한 것은 아니다. 1860년 12월에 막

으로 그는 하나님께 지시받은 사업을

내아들 허버트가 어린 나이로 사망했

계속하고 남편에 대한 기억을 영예롭

다. 3년 뒤에 화잇 내외는 16세의 장

게 하기로 결심했다.

남 헨리를 잃었다. 부모들과 남은 두

진술을 시작하면서 화잇은 동반자 없

아들은 막내뿐 아니라 맏이의 감미로

이 일해야 하는 사실에 슬퍼했지만 마

운 노랫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하게

치는 부분에서는 “나의 구속자가 함께

되어 깊은 슬픔에 빠졌다.5 그러나 사

계신다는 굳건한 확신으로 필생의 사업

별할 때마다 화잇은 예수 재림의 날

을 홀로 떠맡겠다.”8라고 결심했다.

에 있을 부활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말로 화잇은 자신에게 맡겨진 사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내는 바울

업을 시작했다. 제임스 사후 10년에

의 권면을 따라 화잇은 “소망 없는 다

화잇은 배를 타고 호주로 건너가 새

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았다. 그는

로운 사업을 시작했고 중요한 서적들

죽음의 상태와 부활의 약속을 알았

을 저술했다. 그저 과제를 해내는 것

다. 그는 예수를 사랑하는 이들이 죽

이 아니라 자신의 사역에서 상냥함과

음이라는 잠에서 곧 깨어날 것이라는

부드러움과 인내가 돋보이도록 했다.

사실에 집중했다. 화잇은 “슬픔에 빠

사별을 통해 화잇은 삶의 투쟁에 더

져…거기서 헤어나지 못하고 마음과

욱 섬세히 반응하게 되었다.

치료하는 광선을 비출 때만 온전히 치유된다. 가지 실제적인 방식에 대해 말한다. 첫째, 그는 사망과 사별의 아픔을 가 져다주는 죄와 어둠의 세력에 더욱 힘껏 저항하라고 우리에게 권면한다. 둘째, 슬픔의 상처는 의의 태양이신 분께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출 때만 온전히 치유된다는 점을 인지하고(말 4:2) 그리스도를 더욱 열정적으로 섬 기라고 그는 격려한다. 도처에서 슬픔과 사별을 겪는 시기 에 나의 장인 장모가 초상화에 적어 서 기념한 문구는 치유의 여정을 걷 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발걸음을 내딛 으라고 제안한다. “나와 자녀들이 잠 들어 있는 남편에 관한 추억을 영예 롭게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그가 남겨 둔 사업을 계승하여 예수님의 능력으로 발전시키고 완성하는 일이 다.”9라고 화잇은 말한다. 우리 역시 사별한 이들을 영예롭게 할 수 있다. 그들의 얼굴 그리고 무엇보 다 이 일을 가능케 하신 우리 주님의 얼 굴을 다시 보게 될 날을 소망하면서 새 로운 목적으로 전진한다면 말이다. 1 『엘렌 G. 화잇 자서전』, 248 2 앞의 책, 247 3 앞의 책 4 앞의 책, 252 5 『교회증언 1권』, 103 6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품성과 인격 2권』, 461 7 『엘렌 G. 화잇 자서전』, 253 8 앞의 책, 254 9 앞의 책, 253

생각을 슬픔으로 가득 채우고 사는”6 어느 목사에게 권면한 적이 있다. 그 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화잇은 “사별

Photo: Claudia Wolff

삶에 대한 도전 화잇은 우리에게 슬픔을 대하는 두

재러드 토머스 재림교회 목회자이며 미국 미 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두 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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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질문

음식을 함께 “드시는” 하나님

Q

성경이 하나님의 음식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음식을 드실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가?

필요했다. 경배하는 자들이 신들의 필요를 채워 주면, 신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다. 이런 유형의 희 생 제도가 신들을 달래고 조종하는 방식이었다. 이스라 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음식이 있었다. 3. 하나님은 자신의 음식을 불사르신다 하나님의 음식인 희생 제물의 고기 혹은 소제물은 어

A

떻게 했을까? 그것들의 일부는 직무를 수행하는 제사 하나님의 음식에 대해서 말하는 성경절들을 레위기

장에게 주어서 먹게 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음식을

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레위기를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

먹는 자는 제사장이었다(레 21:22; 22:7). 그렇지만 희

엘 백성이 드리는 희생 제물을 드신다는 인상을 준다.

생 제물(하나님의 음식)의 다른 일부는 성막 뜰에 있는

그 질문에 대해서 세 가지 개념을 토대로 대답해 보고

번제단에서 불살랐다(레 3:9~11). 진설병의 경우 제

자 한다.

사장은 일주일에 한 번 그 떡을 먹었으며 유향은 성소 에 있는 분향단에서 여호와에게 드리는 제사로 불살랐

1. 음식과 희생 제사

다. 헌물의 일부를 불태움으로 하나님은 그것을 받으셨

하나님의 음식에 대해서 말하는 성경절들은 이스라

다는 신호를 보내셨다. 불살라 없애 버림으로 여호와

엘 백성의 희생 제사 제도를 진술하는 내용에서 볼 수

는 사람들이 그것을 다시 가져가지 못하게 하셨다. 그

있다. 그 희생 제물은 “그들의/너희의/그의 하나님의

것은 절대적으로 그분의 것이었고 그것을 받아 주심으

음식”(레 21:6, 8, 17, 21) 혹은 ‘성물’(레 21:22)이라고

로 하나님은 제사를 드리는 자들과 친교를 나누셨다(레

불린다. 번제단은 ‘여호와 앞의 상’(겔 41:22), ‘내 상’(겔

1:4; 7:18). 어떤 경우에는 제물을 드리는 자들에게 희

44:16), ‘여호와의 식탁’(말 1:7, 12)으로 지칭된다. 이

생 제물 일부를 돌려주어 여호와 앞에서 먹게 했다(레

구절들에서 사용된 용어는 누군가가 먹기 위해 상에 차

7:16~18).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자신의 음식물을

려진 음식을 말한다. 성막 그 자체는 정확히 말해서 여

함께 드셨다.

호와의 집으로 거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여호와 앞에 떡과 유향을 두는 상이 있었다(레 24:5~7).

많은 학자가 하나님 음식의 이미지를 신인동형론(인 간이 행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행하신다는 이론)으로 해 석했다. 그 해석이 입증하는 바는 하나님이 음식물을

2. 하나님은 음식을 잡수시지 않는다

먹었다는 것이 아니라 연회의 주최자가 식탁으로 사람

희생 제물이 ‘하나님의 음식’이라고 불리지 하나님은

들을 초대해 친교를 나누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

그 음식을 잡수시지 않았다. 사실 하나님은 희생 제물

께서 자기 백성과 교제하기를 즐기신다는 것이다. 우리

의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강하게 말씀하신다. “내가 가

는 십자가 제단에서 생명의 참된 떡이 되신 그분의 아

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아니할 것은 세계와 거기에 충

들로 말미암아 최고의 친교에 이르게 되었다.

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시 50:12~13). 예상 답변은 ‘절대로 아니요’이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분, 자존자 에게는 음식물이 필요 없다. 이교 신들에게는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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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 교사, 신학자로 봉사하고 은퇴했다.


웰빙 라이프

일괄 적용? 건강 생활 습관에 해당되지 않는 사항!

식물성 식단에는 이점이 많습니다. 교회에서 건강 지도자로 있다 보니 모든 성도가 완전 채식을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저항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재림

강과 정신의 명료성은 일반적으로 상호 의

교회 권고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존적이다. 옳고 그름, 진리와 오류를 분별하 려면 마음의 명료함이 필수적이다.”2

학 문헌에 식물성 식단의 이점을 확인해 주는 강력한 증거가 나와

‘균형 잡힌 채식 식단’이라는 용어에는 우

있습니다. ‘식물성’이라는 용어가 꼭 고기가 없는 식단을 말하는 것

리가 세계 교회이며, 모든 영토와 지역에서

이 아니라 주로 채소와 콩류, 곡물, 과일, 견과류로 구성된 식단을

B12와 같은 필수 영양소 강화 식품과 유제품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인기 있는 식물성 식단의 구체적인 예로

의 진정한 대체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

는 지중해 식단과 DASH 식단(고혈압을 잡아 주는 식사 방법)이 있습니다. 두

라는 사실이 고려되었습니다.

식단 모두 과일과 채소, 저지방 유제품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

재림교회의 건강 메시지는 전인적입니다.

는 대신 가금류와 생선으로 대체하도록 해 줍니다. 이러한 식단이 심장병과

여기에는 식단뿐 아니라 운동과 수면, 물, 신

뇌졸중, 고혈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한 공기, 햇빛, 절제, 균형 그리고 가장 중

수많은 연구 결과 균형 잡힌 채식 식단에는 앞에 언급한 이점을 비롯하

요한 요소인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포함

여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이점이 있었고 일부 암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습니

됩니다. 엘렌 화잇의 현명하고 은혜로운 조

다. 이러한 채식 식단에는 식물성 제품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완전한 채식 식

언이 우리의 봉사에 투영되어 있습니다. “우

단(보통 비건이라고 함), 유제품과 달걀이 들어가는 락토 오보 식단, 생선이

리는 건강 개혁을 철 침대 틀처럼 여기지 않

들어가는 페스코 식단이 있습니다. 재림교회 건강 연구2(Adventist Health

는다. 그 크기에 맞추어 사람을 잘라 내거나

Study 2)1 결과에 따르면 이 모든 식단으로 수명이 연장되고 건강에 상당히

늘리지 않는다. 한 사람이 다른 모든 사람을

큰 혜택을 보았습니다.

위한 표준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강과 바다가 광범위하게 오염되다 보니 생선 소비가 실제로 위험해졌습니 다. 또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지방으로 적당 히 마셔야 합니다. 완전 채식주의자는 식물 공급원에 없는 비타민 B12를 의도 적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비타민 D와 칼슘을 추가로 보충해야 할 수도 있습 니다. 이 모든 주의 사항 때문에 재림교회는 대총회 규정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일

유익한 상식을 조금씩 퍼뜨리는 것이다. 극 단주의자가 되지 말자.”3 1 https://adventisthealthstudy.org/studies/AHS-2 2 General Conference Working Policy 2016-2017 (Nampa, Idaho: Pacific Press Pub. Assn., 2016), p. 355 (Italics supplied) 3 엘렌 G. 화잇, 『설교와 강연 1권』, 12

반적인 생활 습관과 함께 식단과 영양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권고하고 있 습니다. “교회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습득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지지하고 균형 잡힌 채식주의 식단을 권장한다. 그렇게 하려면 교인들이 알코올성 음료와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담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교회는 육식을 피하도록 권장한다. 커피와

제노 L. 찰스-마셀 내과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

차, 기타 카페인 음료와 모든 유해 물질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신체적 건

전도부 부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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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가라앉고 있어요!”

이야기 꾸러미 딕 더크슨

홍색, 그것도 밝 은 분홍색을 입 힌 교회는 알래스 카의 영구 동토층인 우트키 아비크(영어 이름은 배로, Barrow)의 길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언 바다의 끝 이며 나침반도 방향을 잡기 어려울 만큼 북극에서 가까 운 곳입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교회 밑 의 이 영구 동토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녹아 내렸 고 분홍색 재림교회 건물이 땅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누 군가 나서야 했다. 725항공마일이나 떨어진 남서쪽에 있는 앵커리지 교 회의 짐 존 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다. “제 사무실 벽에는 커다란 알래스카 지도가 있는데, 우 리의 교회와 학교를 보여 주 는 몇 개의 점들이 찍혀 있습 니다. 점이 찍혀 있지 않은 커다란 공간들이 지도에 있

지요? 알래스카에는 재림교인이 한 명도 없는 마을이 200곳이 넘습니다. 길도 없어서 그곳 에 닿는 유일한 방법은 비행기로 가거나 라디 오로 선교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지속적이며 모두가 이용할 수 있 는 것이 라디오이기에 알래스카합회는 지역 언어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각 각의 외딴 마을에 ‘방송을 하는’ 저전력 방송국 을 마련하려면 라디오 송신탑, 전문 장비, 수없 이 많은 허가가 필요하다. 선교 정신으로 무장 한 재림교인들에게는 완벽한 도전이었다. 노스사이드 교회는 합회와 협력해 마을 몇 곳에 라디오 송신탑을 세웠고 그다음으로 북 미(그리고 아마도 그 너머)에 있는 최북단 제 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터인 우트키아비 크에 집중하기로 했다. *** 2020년, 짐 목사와 얼마 안 되는 일행이 우 트키아비크에 도착했을 때 예상 못한 난관이 생겼다. 교회가 불안정하게 기울었고 지반이 가라앉고 있었다. “그 사건으로 우리의 사역을 바꾸었어요.” 짐 목사가 회상했다. “그 건물은 영구 동토층 위에 말뚝을 박고 지었는데 말뚝이 가라앉으 면서 상황이 해마다 더 악화되고 있었어요. 라 디오도 중요했지만 우선 우리는 그 건물을 예 배를 드릴 만한 곳으로 바꾸어야 했어요.” 성도들은 몹시 낙담한 상태였다. “우리 교회 가 말이죠.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교회가 기울 어지며 가라앉고 있습니다.” 우트키아비크의 해빙이 시작되는 봄의 짧 은 시간에 수리가 이루어져야 했다. 모든 것이 질척질척 녹아내리는 때다. “우리는 측량과 계산을 하고 모두가 이 일 에 동참하게 했어요.” 짐 목사가 그때를 떠올 렸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우리는 북극권에서 기적의 일꾼들로 이루어진 최고의 팀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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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어요. 올바른 해결을 위해 하나님께 의지하 는 법을 알았던 적임자들이었지요.” 해결책을 찾느라 꼬박 1년 동안 계획을 세웠 다. 엄청난 물자와 기적이 필요했다. 앞서 언급 했듯 우트키아비크로 가는 길은 따로 없다. 목 재, 철재 등 교회를 세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바지선에 싣고 우트키아비크로 가야 하는데, 바 지선은 1년에 단 한 번만 그곳으로 간다. *** 팀이 결정한 ‘교회 일으키기’의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기초를 다시 설치하는 것이다. 에이치 빔 12개를 엮어 거대한 거미줄 모양으로 평평하게 만든 기초이다. 각 에이치 빔은 워싱턴주에서 제 작해 20피트 컨테이너 크기게 맞게 잘라서 1년에 한 번 운행하는 바지선으로 실어 날라야 했다. 비 용도많이드는만만치않은작업이었다. 합회에는 이 계획을 위한 자금이 전혀 없었 지만 짐 목사와 일행은 전화를 걸고 편지를 보 내 사람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얼 마 안 되어 교회 3곳과 기도 친구들이 재정을 후원하기로 했다. 기도는 계속되었다. “침하 중인 교회의 무게 는 42톤이었어요. 강철 에이치 빔의 각 무게는 544킬로그램이나 되었고요. 문제는 우트키아 비크처럼 춥고,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고, 진흙탕인 데다가 땅을 파면 금세 물이 고 이는 곳에서 아무도 이런 일을 해 본 적이 없다 는 것이었어요. 주님, 우리를 도와주세요.” 2021년 여름, 선교 정신으로 무장한 자원봉 사자 7명은 1년에 단 한 번 우트키아비크로 가 는 바지선의 도착에 맞춰 여행을 준비했다. 강철 빔이 교회 건물 아래에 놓이기 전에 자 원봉사자들은 교회 건물 아래로 기초를 깊이 파서 강철 구조물을 밀어 넣을 공간을 확보해 야 했다. 컨테이너에서 에이치 빔을 내린 뒤에 는 서로를 볼트로 결합해 틀을 짜야 했는데 정 밀도가 높은 작업이었다.

28 Photos: Yvonne Biswokarma (left) / Jim John (center and right)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에이치 빔 12개가 세심하게 맞물리도록 설계된 구조였어요.” 짐 목사가 설명했다. “빔 을 짜 맞추는 방법은 딱 한 가지, 3mm 이상 오차가 나지 않게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 는 거였지요. 안 그러면 교회를 세우지 못해 요. 우트키아비크 같은 기후에서 강철에 구멍 288개를 뚫기 위해서는 특수 설계된 오일 냉 각식 고속 드릴을 사용해야 했어요.” 일꾼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정밀성 이 요구되는 강철 천공 작업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데다가 손가락은 얼어 있었다.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러 왔다. 심 지어 우트키아비크 고등학교 축구 팀도 찾아 와 기초 파기 작업을 도왔다. “사람들이 지나가다 멈춰 서서 무엇을 하느 냐고 물었어요.” 봉사에 참여한 일꾼 한 명이 그때를 떠올렸다. “하나님께서 교회 세우시는 일을 돕고 있다고 우리는 웃으면서 말했죠. 그랬더니 다음에는 자신들의 집에 와서 일해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터를 파냈고 에이치 빔을 완벽하게 맞췄다. 자원봉사자들은 이제 폭이 9m나 되는 새로 운 기초 구조물을 교회당 아래로 밀어 넣어야 했다. 그러나 에이치 빔 구조물을 다루기란 쉽지 않았다. 도르래 장치와 잭을 사용해 작 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밤을 새우며 기도했어요.” 짐 목사가 그때 를 떠올렸다. “강철 기초를 건물 밑으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장비인 텔레 핸들러가 필요했어 요. 그 작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이죠. 그 것이 없으면 모든 게 물거품이었죠.” “이튿날 아침이었어요. 문득 공공사업국 부 장인 스콧에게 찾아가 우리에게 필요한 텔레 핸들러가 있는지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었어요. 말도 안 되는 생각 같았지요. 매우 희 귀한 장비라서 우트키아비크에서 그것을 찾 으려면 기적이 필요했죠.”

짐 목사는 몇 주째 진흙탕에서 일한 사람처 럼 엄청나게 꾀죄죄했지만 진흙을 털어내고 사무실로 찾아가 물었다. “스콧 부장님과 이 야기를 좀 할 수 있을까요?” 스콧 부장은 잠잠히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말 했다. “여러분이 일하는 모습을 쭉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2주 전쯤 바지선이 여러분의 물 건과 우리 물건도 함께 가지고 왔는데 그중에 는 텔레 핸들러도 있어요. 장비를 조작할 기 사도 필요하신가요?” “그러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내일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지독하게 힘든 작업이었다. 하지만 밀어 넣 고 파내고 옮기고 두드리고 용접하기를 거듭 거듭 반복하면서 분홍색 교회는 서서히 수평 을 잡아 가더니 마침내 새로운 기초 위에 우 뚝 섰다. 공공사업 근로자들에게 모두가 환호를 보 냈다. 일을 마치고 리프트 기사가 자원봉사자 한 사람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오늘 일을 마 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방금 확인했는데 이 장비를 오늘만 여기서 사용할 수 있다네 요. 내일은 다른 주인들을 찾아가야 한대요. 오늘 여러분과 이 일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자원봉사자들은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 했다. “바지선은 우리의 강철 빔과 함께 하나 님의 완벽한 기적을 싣고 온 거였어요.” 모두 가 놀라워했다. “하나님은 줄곧 우리 앞서 행 하시는 분이에요.” 자원봉사자들은 집으로 돌 아가기 전에 라디오 송신탑을 세우고 교회를 파란색으로 칠했다. 하늘빛처럼 순수한 파란 색으로.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Hong, Myung Kwan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Si Young Kim, chair; Joel Tompkins; Hong, Myung Kwan; Han, Suk Hee; Lyu, Dong Jin Associate Editors/Directors, Adventist Review Ministries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Greg Scott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Sandra Blackmer, Wilona Karimabadi, Enno Müller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Hong, Myung Kwan; Park, Jae Man; Kim, Hyo-Jun Digital Platforms Director Gabriel Begle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ial Assessment Coordinator Marvene Thorpe-Baptiste Editors-at-Large/Advisors Mark A. Finley, John M. Fowle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Distribution Coordinator Sharon Tennyson Management Board Si Young Kim, chair; Bill Knott, secretary; Hong, Myung Kwan; Karnik Doukmetzian; Han, Suk Hee; Gerald A. Klingbeil; Joel Tompkins; Ray Wahlen; Ex-officio: Paul H. Douglas; Erton Köhler;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Types & Symbols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82 by Thomas Nelson.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Bible texts credited to NRSV are from th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of the Bible, copyright © 1989 by the Division of Christian Education of the Nation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 Used by permission.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8, No. 3

딕 더크슨 목사이자 이야기꾼으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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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새싹

어린이 페이지

루서에게 배운 교훈 여

러분 대부분도 마찬가지겠

바퀴씩 뛰어다니면서, 밤이 되면 우리

루서를 정말로 잃어버리기 전에 그냥 집

지만 저도 어렸을 때 개를 기

집 울타리를 기어오르는 주머니쥐에게

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르고 싶었어요. 결국에는 22

도 잘 짖었어요. 그런데도 언제나 자기

루서의 털은 그 무엇보다 반짝이는 검

살이 되어서야 가족들이 저의 소원을 들

에게 왈왈대는 이웃집 치와와는 무서워

은 털이었어요. 너무 검다 보니 밤이 되

어주었죠. 대학을 졸업한 바로 그 여름

했어요. 그 조그마한 치와와보다 덩치가

어 마당에 불빛이 전혀 없으면 루서를

에 래브라도-레트리버인 루서가 우리

네 배는 크면서 말이에요.

찾기 어려웠어요. 또 루서는 바깥이 더

집에 와서 살게 된 거예요.

루서가 뒤뜰에서 많이 뛰어다니다 보

울 때 레몬나무 그늘에 누워 있기를 좋

그때쯤 되니 애완동물을 원했던 마음

니 매일 산책을 시킬 필요도 없었어요.

아했어요. 밤이 되어 잠자려고 집 안에

이 식어 버렸어요. 하지만 루서는 다른

그래도 한 번 산책을 시도한 적이 있어

들어와서는 커다랗고 푹신한 개 침대에

집에 있다가 와서인지 훈련이 잘되어 있

요. 루서는 덩치가 크고 무거워서, 가던

몸을 웅크리고 자는데 코를 골 때도 있

었고 약간 나이가 많고 비교적 온화했어

길을 멈추어 무언가를 쳐다보면 제 힘

었어요.

요. 따로 길들일 일이 거의 없었어요. 대

으로는 막을 수 없었어요. 루서는 목줄

루서가 우리 집에 들어온 이듬해 저는

소변을 가렸고, 집 안에서는 누워 지냈

에서 빠져나오기도 했어요. 다행히 멀리

결혼해서 이사를 나갔어요. 그래서 루서

는데 우리가 루서 몸 밑으로 발을 넣고

가지는 않았어요. 제가 목줄을 다시 채

와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죠. 슬

있어도 가만히 있었어요. 뒤뜰에서 몇

워 주기만을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지요.

프게도 약 4년 뒤, 마당에 있던 루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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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Xuan Le


윌로나 카리마바디

사진 속의 개들이 어느 품종인지 찾아보세요. 래브라도-레트리버 셰퍼드 차우차우 푸들 치와와

열린 대문 사이로 나갔다가 차에 치였어

 동물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물

요. 슬픈 날이었죠. 루서가 그립고 우리

이기에 동물을 잘 대해 주어야 해요. 동

집 마당을 몇 바퀴씩 뛰어다니던 루서의

물에게도 감정이 있어요.

모습이 떠오르면 지금까지도 미소가 지 어져요. 루서가 우리와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 만 루서에게 배운 몇 가지를 여러분에게 말해 주고 싶어요.

 덩치가 크면서 바보 같은 개를 키 우다 보니 하나님에게 유머 감각이 있다

보배로운 말씀 “이제 들짐승들에게 물어보게. 그것들이 자네들에게 가르쳐 줄 테니. 공중의 새들에게 물어보게. 그것들이 자네들에게 말해 줄 걸세. 땅에게 물으면 땅이 가르쳐 주고 바다의 고기들도 일러 줄 것이네. 내게 닥친 재앙이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인 줄을 그 어떤 것이 알지 못하겠나? 모든 숨쉬는 생물의 생명과 인생의 호흡이 그분의 손에 달려 있지 않은가?” (욥기 12장 7~10절, 쉬운성경)

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애완동물을 키 우다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거예요.

 동물, 자연 세계와 상호 작용을 하

 동물은 아주 특별한 창조물이에

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 사람의 감정을 눈치채고 위로해 주

가르쳐 주세요. 그러니 눈을 잘 뜨고 지

고 친구가 되어 주는 동물은 우리에게

켜봐야 해요.

선물과 같아요.

 루서는 덩치가 큰 개였지만 다정 했어요. 우리도 사람들을 상냥하게 대해 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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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2 2 년

한 국 연 합 회

청 소 년 부

추 천

도 서 !

Youth Daily Devotional

호모 비아토르

Homo Viator 리치 아길레라 지음│권영순 역

값 18,000원 / 양장 / 신국판 / 392쪽

인간은 호기심이 많은 존재이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음식,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먼 곳을 여행하며 점차 자신의 한계를 확장시켜 나간다. 같은 맥락에서 일찍이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가브 리엘 마르셀도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한 바 있다. 인간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풍경을 접하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경험한다. 특히 청소년기는 일생 중 가장 호 기심이 왕성한 때이다. 그러나 정작 전 세계 많은 청소년이 교실 안에 갇혀 지내므로 여행을 통해 바깥세상에서 배울 수 있 는 배움의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 이 책의 저자 리치 아길레라(Rich Aguilera)는 전 세계 72개 나라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보고 들으며 느낀 바를 이 책에 썼 고,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우리는 여행의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여행지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 를 통해 청소년들(초등학교, 중학교 학생)에게 전해 줄 소중한 영적 교훈을 이 책에 담았다.

구입처: 각 합회 서회 동중한합회 서회 (02)6911-9176 영 남 합 회 서회 (053)654-1768 호남 합 회 서회 (062)653-9207 서중한합회 서회 (02)3399-4081 충 청 합 회 서회 (042)543-7180 제주 선교 협회 (064)758-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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