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한글판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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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22 신뢰의 문제 Page 10 내 손을 잡아라 Page 23 십자가는 아직도 서 있다 Page 24

기도하는 공동체


치유가 되기까지

10 신뢰의 문제

빌 노트 프랭크 M. 하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13 그저 그런 삶으로

이 말씀을 들으면 아주 머나먼 곳에서 오래전에 열렸던 콘서트가 떠오른다. 규모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

가 작고 관중이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여름날 열기로 가득한 콘서트였다. 40년도 더 된 일이다. 모두 대학생이었던 우리 아홉 명은 합창단에 가입해 미국

멜로디 메이슨

동북부를 다니며 작은 교회 수십 군데와 장막 부흥회 여러 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투 어를 시작한 친구들과 10주 동안 함께 붙어 지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세컨드 테

15 교회에서 기도 사역을

너였던 친구는 몇 달 뒤 “올여름 우리 우정은 깨지기 직전까지 갔고 그 실체도 알게

시작하려면

되었어.”라고 말했다. 어쨌든 우리는 매일 저녁 75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노래를 부르고 은혜로운 간증

팀 레일

을 전한 뒤 역대하 7장 14절에 기초한 감동적인 찬미로 순서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Cover image: Tim Mossholder; Artwork by: Annabelle Wombacher, Jared Mar, Sierra Ratcliff and Benjamin Cahoon

이마에 맺힌 땀을 닦을 때나 성가시게 하는 파리를 쫓을 때를 빼고는 줄곧 함께 손을 잡은 채로, 겸손하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그분께 순종하고 의지했을 때 생기는 일을 묘사한 찬미를 4부 합창으로 온 열의를 다해 또박또박 불렀다. “하늘에서 듣고

16 글로벌 뷰 폭풍에도 안전하다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테드 N. C. 윌슨

새파랗게 젊은 20~21세 나이였던 우리는 겸손이나 기도에 대해 거의 무지했다.

18 예언의 신 알아가기 주의 기별꾼이 드린 기도

의료 교육, 사회 복지, 목회에서 승승장구하는 앞날을 꿈꾸며

멀린 D. 버트

막 집회 텐트 안에 모인 이들에게나 또 자기 백성을 고치고 복

20 행동하는 믿음 난생처음 재림교인을 만났다

주려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골치 아프고 고집스러워 보이

루 V. 매리언, 정리: 바이올렛 매리언

법도 모르면서 진리를 전하는 복음 전도자로 노래를 불렀다.

22 서평 선교의 핵심

그 당시 아주 진지한 20대 그리스도인에게도 겸손은 드물게

우리의 세상은 희망찬 기대로 밝게 빛났다. 겸손은 커다란 장

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그 무엇이었다. 우리는 진리대로 사는

나타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로널드 쿤

다른 여러 은사와 마찬가지로 겸손과 기도는 영적으로 성숙한 삶에서 얻을 수 있

23 젊은 그들 내 손을 잡아라

는 선물이다. 사람들은 깨어지고 고통당하는 순간들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하나님

카롤리나 라모스

는 그분의 이름으로 두셋이 모여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은 말 그대로 우리가 ‘잘난 척

24 묵상의 오솔길 십자가는 아직도 서 있다

을 그만’두어야 우리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교제를 회복하실 수 있다. 그 옛날

프라탑 고팔라 라오

하고 있다. “머리 숙이고 허리 굽힌들 부끄럽지 않네.”

앞에서 겸손하고 서로에게 겸손하라는 부르심을 이해하며, 조용한 곳에서 혼자서 또

셰이커 교도들이 불렀던 찬미의 가사를 정직하게 읊조리기 위해 우리는 지금도 분투 『애드벤티스트 월드』 5월 호에서는 우리 순회 합창단이 오래전에 그토록 유쾌하

26 성경 질문 예배 없는 안식?

게 노래했던 바로 그 영적인 습관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겸손이 없는 기도는 독백

27 웰빙 라이프 뇌 건강

어렵게 하는 경건한 독백에 불과하다. 동료 신자들과 함께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28 이야기 꾸러미 하나님과 마빈

때 겸손은 싹트고 자라나고 깊어진다.

30 어린이 페이지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에게 배우는 교훈!

지금 당장 필요한 용서와 치유를 주님께 간구하자.

에 불과하다. 하나님께서 들을 수는 있지만 마음이 완악하여 하나님조차 응답하기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라는 구주의 영원한 약속을 앞세울 5월 호를 읽고 나서 친구 하나를 찾아보자. 둘이면 더 좋다. 그리고 남은 백성에게

샌드라 J. 밸리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22년 5월 호 / 제200호 / 발행인:김시영(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번뛰기길 67-20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홍명관(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22년 4월 28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 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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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모멘트

‘안전한 우리 집’은 크로아티아에서 아드라가 전개하는 프로젝트 이며 2021년 12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진 속의 내외(왼쪽에서 두 번째, 네 번째)와 같은 이들을 돕는 사업이다. 이들 가정은 신축 목조 건물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Photo: Vanessa Pizzuto / Adventist Media Exchange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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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대총회 법인 정기 회의 공지 2022년 6월 8일 수요일 오후 2

얼마나 자주 기도하는가?

시에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 스의 돔 오브 아메리카센터에서

다음은 ‘외부에서 식사하기 전에

회의 전에 있을 업무 처리를 위해

기도하는가?’라는 설문의 결과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대총회 법인 차기 정기 회의를 개최합니

4% 식사 기도를 하지 않음

다. 법인 구성원은 61회 대총회

6% 한 달에 한 번 이하

총회 정식 대표자들입니다. 법인 총무 데이지 제인 F. 오리온

“이제 우리는 우리 환 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 로운 희망을 줄 수 있 게 되었습니다. 원자 력의학센터의 가장 대 표적인 시설은 심장내 과, 정형외과, 종양학,

8% 일주일에 한 번

내분비학, 신장내과 등

17%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과 같은 다양한 의료 분

65% 매일 또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야 진단 프로세스의 게 임 체인저가 될 새로운 SPECT/CT입니다.” - 페낭 재림교회 병원장 리처드 코, 말레이시아 북부에 최초로 설립된

‘국경 없는 게임’ 이벤트에 로그인 한

핵의학센터에 대해 언급하며. 재림

접속자 수. 청소년들이 교회에 넘쳐

교회 핵의학센터는 병원의 새로운

나기를 바라면서, 유럽 전역의 청소년 지도자들이 13~16세 청소년을 위한 행사에 협력했다. 3월 5일, 지역 교회

참가 인원: 58,285명 출처: 2017~2018 전 세계 교인 조사 URL: https://bit.ly/35odSzW

이정표이며, 환자들에게 다양한 진 단 서비스 등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줌으로 열린 행사에 로그 인 했다. 코로나19로 아직도 모임을

2022년 대총회 총회 공지

제한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정기 집

림교회를 연결하여 청소년들이 남미

연기되었던 제61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대총회 총회가 2022년 6월 6~11 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아메리카센터에서 개최됩니다. 첫 집회는 2022년 6월 6일 오전 8시에 시작하며 정식 대표들은 시간에 맞춰 참석하시기 바 랍니다. 본 총회는 전자 매체를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대륙 전역의 재림 청소년들과 실시간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대총회 총무 에르톤 쾰러

회를 재개하지 못한 교회가 많다. 본 행사는 지역 교회 청소년들과 세계 재

으로 만나는 경험을 제공했다. 46 AdventistWorld.org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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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3월 6일, 미국 애리조나주 홀브룩에 위

“자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

치한 홀브룩 인디언 재림교회 학교가 개

지에 대해 학생들의 생각이

교 7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75년 동안 많은 인디언 학생이 홀브룩에 왔다. 졸

바뀌었어요. 눈에 보이는 차

업생들은 간호사, 교사, 목사, 회계사, 치

이를 경험하면서 지역 사회

과 의사, 용접 기술자, 사업가, 군인으로

에 가치와 의미를 주는 삶을

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발견한 것이지요.” - 미국 체사피크합회 애솔튼 재림

www.adventistreview.org에 방문하시면

교회 고등학교의 영어 교사 베스 빌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금번에 개

라누에바, 지역 사회에 정착한 아프

최되는 대총회 총회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속보, 동영상, 인터뷰를 확인 해 보세요. 총회 과정 소식, 생중계, 팟캐스트 등을 한곳에서 모두 확인해 보세요.

간 난민을 위해 학생들이 주최한 기 금 마련 행사에 대해 언급하며.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학생들은 5천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추가로 기부 금을 모으고 분류해 아프가니스탄 18가정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 했다.

“새로운 복음 전도 수 단에 동참하게 되어 정 말 기쁩니다. 라디오는 우리 목회자들이 갈 수 없는 곳까지 다가갈 수 있습니다.” 솔로몬 마포사 남미지회장, 3월 6 일, 지회 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재 림교회 희망의 소리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 개국에 관해 언급하며. 지 도자와 하객 등 1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 Photo: Manelisi Vala and Photo: Noel Sibanda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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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잊힌 이들’을 끌어안은 세계 청년의 날

세계 183개국 재림 청년들이 예수님을 위해 영향력을 발휘했다.

ANN 베스 토머스, 인터-아메리카지회 리브나 스테벤스, 『애드벤티스트 월드』

2013년부터 진행된 재림교회 세계 청년의 날(GYD) 행사가 올해에도 열렸 다. ‘세계 청년의 날’은 800만 지구촌 재 림 청년이 1년 중 하루를 정해 사회 봉 사 활동을 펼치는 국제적 행사이다. 대 총회 청소년부가 주관해 청년 기도주일 을 시작하는 매년 3월 셋째 주 안식일에 시행한다. 행사에 참여한 전 세계 재림 청년들은 예수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 는 시간을 보냈다. 2022년 3월 19일, 합 회, 연합회, 지회별로 행사에 참여한 재 림 청년들은 이웃과 지역 사회에서 말씀 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183개국의 재림 청년들은 트위 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 튜브에서 #GYD22, #BeTheSermon, #LovingTheForgotten, #yovoy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세계 청년의 날 (GYD) 활동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대 총회 홍보부장 샘 네베스 목사가 말했 다. “청년들은 서로의 GYD 활동을 대총 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거나 공유 했고, 3천만 명 이상이 시청했습니다.” 주제의 배경 세계 청년의 날(GYD) 기획위원회는

마태복음 25장 31~40절을 주제 성구로 정해 멀어지고 잊혀진 사람들을 사랑하 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잊힌 이들을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그 구 절에서 예수님은 배고픈 사람들을 먹 이고, 나그네를 먹이고, 헐벗었을 때 옷 을 입히고, 병든 사람과 옥에 갇힌 사람 을 돌본 것에 대해 칭찬하신다. 예수님 의 말씀에 놀란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행 이 예수님을 섬기는 일임을 알지 못했다고 대답한다. 예수님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40절)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종종 사역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람들 에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대총회 청 소년부장 게리 블랜처드 목사가 말했다. “우리는 전 세계 재림 청년들에게 재소 자, 난민, 노인, 잃은 양들을 찾아 예수 님의 사랑을 전해 달라고 권했습니다.” 노숙자 사역도 좋은 일이지만 사랑이 필요한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도울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블랜처드 목사는 전 한다. “우리는 봉사의 범위를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활동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패스파

2022년 3월 19일, 멕시코 캄페체 키다드 델 카르멘에서 세계 청년의 날 활동 에 참여한 재림 청년들 Photo: Inter-American Divisio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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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와 청소년들이 가난한 교인들을 위 해 식료품을 구입하고, 도시에서 노숙자 들을 위한 ‘생필품 꾸러미’를 준비하고, 난민들을 보살피고, 이웃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벌였다. “이것이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입니 다.” 대총회 청소년부의 마리아 맨더슨 부편집인이 말했다. “이것은 단지 하루의 행사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활동 을 하면서 젊은이들은 기뻐하고,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목적과 열정 “세계 청년의 날은 청소년들이 목적 과 열정을 품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매년 지역 사회를 위 해 이런 봉사를 지속한다는 것은 인터아메리카지회에서 100만여 청년이 매 년 능동적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 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아메리카지 회 청소년부장 알 포웰 목사가 말했다. 포웰 목사는 “세계 청년의 날 외에도 다른 많은 활동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는 세계 청년의 날뿐 아니라 매일 예수 님을 위해 봉사하는 데 열심을 지니고 주님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다음은 무엇? 2023년 계획에 대해 물었을 때 블랜 처드 목사는 2023년의 주제는 ‘사랑은 동사(動詞)’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리는 특히 세계 재림 청년들이 학생들 과 교사들에게 봉사하기를 원합니다. 내년에도 지금까지 해 왔던 봉사를 할 것이지만 2023년의 사역은 학생들과 교 사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심층 뉴스

칠레, 재림교회 TV, 라디오 방송 위해 시설 확충

누에보 티엠포의 사명은 사람들을 예수께로 이끄는 것이라고 지도자들은 말한다.

칠레 누에보 티엠포,『애드벤티스트 월드』

칠레 칠란에 마련된 미디어센터 누에보 티엠포의 새 건물 Photo: Jorge Atalido

2022년 2월 20일, 칠레 누에보 티엠 포가 마침내 칠레 칠란에 새 건물을 확 보하고 개원식을 거행했다. 칠레 지도 자들은 재림교회 미디어 사역을 위한 새로운 센터 완공으로 약 20년 동안 지 속되어 온 미디어센터의 방송 제작 능 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건물에서는 라디오, 텔레비전 및 소셜 네트워크 방송 제작이 어려웠 기 때문에 수년 동안 우리는 기술 및 인 적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 운 시설을 갈망해 왔다.”라고 지도자들 은 말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가정에 희망과 구원의 기별을 전하려는 꿈이 실현되었습니다.” 칠레 미디어센터 원장 파트리시오 올리바레스는 이러한 이정표에 도달하 게 된 것이 큰 은혜라고 말했다. “시간 이 지나면서 더 크게 느껴질 큰 기쁨의 순간입니다. 오늘 우리가 시작하는 일 은 계속 발전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드디어 집을 갖게 되었고, 이제 이곳에서 새로운 프로그 램을 만들고, 계속 꿈꾸고, 성장할 것입 니다. 우리의 사역이 주님을 알아야 하

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 을 믿기에 행복합니다.” 재림교회가 칠레와 라틴아메리카 전 역에서 예수님의 재림 기별을 충실하 게 전하면서 TV, 라디오 및 인터넷 선 교 부분에서 질과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본 미디어센터의 목표다. 이번 시설은 미디어센터 사역의 주 요 성과라고 남미지회 미디어센터 원 장 토마스 파라 콘트레아스 목사는 말 했다. “칠레는 위치적으로 매우 중요하 며, 우리는 많은 사람의 구원을 위해 감 동적이고 시의적절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하고자 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칠레 대회장 알도 무뇨스 목사는 준 공식의 기쁨보다는 새로운 사역에 대 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 센터와 우리 지역 교회의 연결도 매우 중요합니다. 180명 이상의 미디어센터 전도인들이 방송을 통해 매주 제공되 는 성경 공부를 전하기 위해 가정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개원식 이후 참석자들은 새로운 시 설을 둘러봤다. TV 감독이자 편집자인 클라우디오 혼손은 지난 미디어 사역

의 역사에 대해 회상했다. “이전 건물 에서 사역을 시작하고 오랜 시간이 지 났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더 좋아질 것 입니다.” 칠레에서 수년간 봉사했던 남미지회 장 스탠리 아르코 목사도 칠레 미디어 센터의 사역을 회상했다. 그는 미디어 선교 분야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남미 전역과 그 너머에서 계속 성취되기를 희 망한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칠레뿐 아 니라 남미지회와 세계를 위해 선교 자 원을 계속 생산하는 중요한 곳입니다.” 칠레 미디어센터 전임 원장이자 남 미지회 홍보부장 호르헤 람포그나 목 사가 말했다. “칠레 미디어센터는 더 새 로워질 것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희망과 구원의 기별이 계속 전해질 것이기 때문 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알고 그분을 개인적인 구세주로 받아들 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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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인터-아메리카지회(IAD)

3,675,689명

“현재 세상에는 여러 위기가 있습니다. 수백만 명이 희망 없는 불확실 속에서 고통당하며 압제받고 있

2021년 12월 31일 현재

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소비, 쾌락, 악, 게으름 가운

인터-아메리카지회 교인 수

데 살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

지난 2월 25일에 콜롬비아

리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타인을 돕고 하나님의

에서 재림교회를 알리기 위

4,213명

사랑을 나타내는 활동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

한 활동 중 첫 번째 프로그

뻐하며 축하합니다.”

램인 자전거로 40킬로미터

6주간 진행된 온라인 전도

- 세계 청년의 날에 인터-아메리카지회장 엘리 엔리 목사.

회가 끝난 뒤 침례를 받은 침

세계 청년의 날은 세계 재림교회가 함께 기념하며 봉사

례자 수. 자메이카 재림교회

활동을 펼치는 날이다. 올해는 3월 19일이었다.

는 ‘희망의 발자국 온라인 전

운동하기에 참여한 어린이· 청소년·장년 수. 참가자들 은 건강 생활 캠페인을 위 해 ‘나는 건강하게 살고 싶 어요’라고 적힌 티셔츠를

도 시리즈’를 준비했고, 인터아메리카지회의 영어권 지

“장로님들이 목회자들과 함께 가르치고, 목양하고,

입고 자전거를 탔다. 인터-

역에서 전도 팀과 협력해 전

교회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장로 부부 연수 프로그램

아메리카지회가 주최한 이

도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자

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번 활동에서 뉴스타트의 8

메이카, 대서양 캐리비안, 캐

- 호스네이 로드리게스 인터-아메리카지회 목회부장. 4만

리비안, 더치 캐리비안, 벨리

3,000여 명이 참석한 장로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

즈 지역의 교회들이 공동으

며. 장로 3만 5,000여 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나머지

로 전도회를 진행했다.

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원칙인 영양, 운동, 물, 햇빛, 절제, 맑은 공기, 휴식, 하나 님 신뢰를 알렸고, 참가자 들은 미소를 지으며 희망 을 전했다.

(^-)

Photo: Juan 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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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릭텐월터 애드벤티스트 미션, 『애드벤티스트 월드』

세상을 보는 눈 뉴스 포커스 북미지회(NAD)

Photo: Inside Creative House / iStock / Getty Images Plus / Getty Images

중동·북아프리카 연합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통계와 개인 간증으로 들려주는 놀라운 성장 이야기

10년 전에 재림교회는 중동·북아프 리카연합회를 조직하여 세계에서 선교 가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한 곳에서 선교 를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2012년에 재림교회 가 내린 결단에 대한 결과를 알게 되겠 지만 지도자들은 지난 시간에 대한 통 계와 개인적 간증을 보면 성령님의 능 력으로 놀라운 성장이 이루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이 분명하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부터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장으로 봉 사하고 있는 릭 맥에드워드 목사가 말 했다. 유연성과 선교 지원 10년 전, 영혼을 찾는 간절함과 기도 로 대총회는 과거 트랜스-유럽지회와 유로-아프리카지회(현재 인터-유럽지 회)에 속했던 20개 나라로 중동·북아프 리카연합회를 설립했다. 이것은 전례 없

는 결정이었다. 그에 더해 더 큰 유연성과 전폭적인 선교 지원을 위해 중동·북아프 리카연합회를 대총회 직할로 두었다. 조직 당시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에 는 인구 5억 2,500만 명 중 재림교인은 약 3,100명으로 17만 명 중 1명이 재림 교인이었다. 2021년 현재 재림교인 수 는 5,668명으로 82% 증가했으며, 인구가 5억 5,000만 명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9만 7,000명당 1명이 재림교인이다. 또 가정 교회 수는 2016~21년에 25곳에서 85곳 으로 세 배 이상 늘었고, 소그룹 수는 보 고된 첫해인 2017년에 65개에서 2021년 에 157개로 증가했다. 맥에드워드 목사는 이 수치들이 고무 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만만치 않습니다. 9만 7,000명 당 재림교인이 1명꼴인 현 상황에서 누 군가가 우리 재림교인 중 한 사람을 만 나 복음을 들을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오직 성령님만이 이 확률을 깨고 하 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재림교인 에게 영혼들을 인도하실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목표가 분명한 선교 35세 미만의 사람들은 중동에서 복음 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연령 그룹이다. “어렵고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

나이대의 청년들과 교류하면서 전도하 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도전입니 다.”라고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 미디 어 선교부장 정찬민 목사가 말했다. 최 근에 조직된 멀티미디어 부서는 지역의 젊은이와 노인 모두에게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며 복음을 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 지역이 일하 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지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가 위기, 사회 불안, 경제 붕괴, 이민, 전쟁 및 개인적인 외상의 그늘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마음을 드린다. 하나님의 일꾼들 맥에드워드 목사는 중동·북아프리카 연합회가 세계 교회의 지원, 10년 전 중 동·북아프리카연합회를 조직한 교회 지도자들의 창의력 그리고 연합회 내 각 나라와 세계 곳곳에서 온 재림교인 들의 충실한 봉사로 큰 도움을 받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선교에 성공했고, 해결책을 찾았다고 하기에는 도전이 너 무 큽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도전 과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이 선교지, 영 혼들 그리고 추수가 모두 주님께 속해 있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는 단지 그분의 일꾼일 뿐이며 또한 그것은 우 리의 특권입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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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뢰의 문제 프랭크 M. 하젤


천 년 동안 드린 기도라고 해서 첫 기도보다 하나님이 더 잘 받아 주시 는 것은 아니다.

신의 행동이나 품성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성 때문에 기도 가 응답받는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이 점을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용서와 인도를 구하는 우리 의 요청에 “그분의 이름을 인하여”(시 31:3; 109:21; 렘 14:7) 응답하신 다. 우리가 먹을 것을 구하면 그분은 우리에게 독이 있는 전갈을 주지 않 고 훨씬 더 좋은 것을 즐거이 주신다고 성경은 말한다(눅 11:12~13). 우 리가 기도하면서 찾을 때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무엇 때 문이 아니라 그분 자신의 선하심, 신실하심, 사랑 때문에 우리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신다. 삶의 매 순간 계속 기도한다 해도 우리의 기도는 그분 께서 받으실 만큼 충분한 기도가 될 수 없다.

기도는 우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관한 것

Image: Tim Mossholder; Artwork: Annabelle Wombacher, Jared Mar, Sierra Ratcliff, and Benjamin Cahoon

하나님을 중심으로 삼는 기도 인간의 상태가 생각보다 훨씬 더 비참하고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은 심 각한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놀랍 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기도에 대해서도 이것은 마찬가지다. 하나님 이 우리의 기도와 요청을 들어주고자 갈망하시는 이유는 그분이 은혜로 운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간청은 순전히 이기적인 목적에서 비롯할 때가 많다는 점을 우리는 유념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업 이 성공적이기를 기도하는 이유는 그 사업에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누군가를 살려 달라고 기도하는 이유는 혼자 살아 가기가 싫기 때문일 수 있다. 누군가 회심하기를 기도하는 이유는 그러면 내 삶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일 수 있다. 하나님께 특별한 것을 구하는 이유는 특정한 삶의 수준에 익숙해져 있고 더 적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식의 기도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1 불행하게도 죄로 인해 인간은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밀어 넣고 삶 과 수많은 기도가 자기중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자신이 중심이 되다 보니 ‘자기’의 욕구, ‘자기’에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 ‘자기’ 감정에 따라 움 직인다.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득점 기록원이 되어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 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생기고, 불만과 함께 누군가를 끊임없이 부러워하 는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는 무언가를 획 득하려고 기도하는 게 아니다. 건전한 관계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으 며, 최고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과 맺는 관계는 더욱 그렇다. 하나님이 기 뻐하시는 기도는 하나님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기도이다. 그분이 어떤 분 이신지를 우리는 반가운 마음으로 떠올릴 수 있기에 우리는 그분이 하실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신뢰한다. 주기를 기뻐하시는 분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놀랍고 신비롭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다. 하나님은 가장 연약한 기도도 들어주신다. 그분 은 언제나 진실한 기도를 모두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 우리의 기도 에 즐겨 응답하시고 기쁘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신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 한 천여 가지 방법으로 그분은 우리를 도우신다(렘 33:3).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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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도할 때는 다름 아닌 자신의 기쁨을 위해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때이다. 이 놀라운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를 부드럽게 사 랑하신다. 우리를 위해 늘 최고를 바라신다. 그 은혜 가운 데서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선물로 주고자 하신다. 우리의 창조주요 구원자로서 그분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을 우리보다 더 잘 아신다. 그렇기에 우리가 차마 요청할 수 없는 것도 우리에게 주신다. 궁극적으로 기도에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신뢰의 문제다. 우리는 주저 없이 그분의 손에 삶을 완전히 떠맡 길 정도로 그분을 신뢰하는가? 그분께서만 주실 수 있는 것을 과감히 구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그분이 자신의 타이밍에 따라 제공하실 것이라고 온전히 믿는가? 하나님 은 선하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구원할 준비 가 되어 있으시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천 가지 도움을 알고 계신다고 믿으면서 겸손히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전 능한 손에 맡길 때만 이것이 가능할 것이다. 성경의 수많은 인물이 이것을 경험했다(출 14:13~14; 고후 14:10~12; 20:15, 29; 눅 1:46~55). 그들이 넘을 수 없는 도전과 어려 움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은 인간적으로는 예상할 수 없었 던 도움과 피할 길을 마련해 주셨다. 그분의 사랑 안에서 안전하다 우리가 기도할 때는 다름 아닌 자신의 기쁨을 위해 우리 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 고 있는 때이다. 그분의 뜻에 맞추어 삶의 방향을 정할 때 우리는 그분을 우리의 일, 가족, 우정, 데이트, 결혼, 양육 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교회에서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이 아니다. 통근 중에, 설거지 중에 또는 세탁을 하며 기도 할 수 있다. 컴퓨터를 하면서도, 직장에서도 기도할 수 있 다. 하나님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떼어 놓을 때 우리는 의 미심장하게 기도할 수 있다. 기도하면서 경작된 마음밭은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을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그렇게 기도하면 우리의 태도가 변한다. 하나님의 성품 에 초점을 모으고 그분의 타이밍을 신뢰하기에 사실상 우 리의 삶이 변한다. 하나님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 때만 얻 을 수 있는 우리에게 몹시도 필요한 새로운 시각을 우리는 기도하면서 얻는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면 삶이 새로 54 AdventistWorld.org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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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진다. 기도하면 믿음이 강해지고 희망의 불꽃이 일어나 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찬양하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 를 체험하면 용기가 솟고 하나님께 나아갈 거룩한 담대함 이 생긴다. 전능하신 창조주, 사랑 넘치는 구주를 기뻐하기 에 우리는 다른 것을 갈망하거나 우리 자신을 위해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탐욕에서 자유로워진다. 이 세상에서 하나 님의 임재 안에 있을 때만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죄 아 래 있으면 그냥 평평하게 보인다. 우리 아버지여 예수님이 주기도문에서 우리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중요 하고 아름다운 부분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안타깝게 도 주기도문을 단순히 립 서비스 정도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다. 생각 없이 반복하다 보니 얼빠진 습관으로 전락해 버 렸다. 하지만 만약 작심하고 뜻을 품고 기도한다면 이것은 가장 무시무시하고 혁명적인 기도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 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 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 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 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 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 시옵소서(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 나이다 아멘)”(마 6:9~13).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나라’를 추구하고 그분의 이름을 경배하고 그분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는 데 만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더욱 그분을 닮아 갈 수 있다.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 유혹을 극복하게 될 것 이다. 그분께 즐거움이자 남들에게 복이 되는 삶을 위해 필 요한 모든 것을 받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첫째로 모신다면, 우리의 영혼이 그 분을 갈망한다면, 마음으로 그분을 기뻐한다면 그리고 그분 이 우리의 마음을 넓혀 주신다면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진정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 셨는지를 살짝이라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경외감에 사로잡힐 것이며 하나님의 특징인 이타적인 사랑과 아름다움을 반사 하는 것이 우리의 간절한 기도 제목이 될 것이다. 우리가 기 도할 때 하나님께 선명하게 초점을 맞춘다면 그분의 선물은 우리의 모든 갈망을 채우고도 남을 것임을 알 수 있다. 1 Frank M. Hasel, Longing for God: A Prayer and Bible Journal (Nampa, Id.: Pacific Press Pub. Assn., 2017), pp. 42~45 2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330

프랭크 M. 하젤 대총회 성경연구소 부소장이다.


포커스

그저 그런 삶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 하나님의 아름다운 품성을 맛보게 하는 기도 멜로디 메이슨

시아에서 큰 절을 방문했 던 어느 여행자의 이야기 를 들은 적이 있다. 그곳에 도착해서 둘러보다가 사당 안에서 커 다란 우상에게 참배하는 무리를 만났 다. 조용히 지켜보던 여행자는 매우 특이한 모습에 눈길이 끌렸다. 참배 객들이 작은 종이에 진흙을 묻혀 우 상에게 힘껏 던지는 것이었다. 얼마 동안 쳐다보다가 그 행동의 의미에 관해 물어보았다. 종이에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기도가 적혀 있다고 했다. 그것을 진흙으로 감싼 이유는 우상에 게 날아가 착 ‘들러붙게’ 하기 위해서 였다. 자신들의 종이가 우상에게 찰 싹 달라붙으면 그 기도가 응답을 받 았다고 믿는 것이다. 만약 종이가 우 상에게서 떨어지면 그 기도는 우상에 게 거절당했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이 생각하는 기도는 이 런 것과 매우 다르다. 우리는 우주의 왕에게 기도드린다고 믿고 있다. 그 분은 별들을 지으시고 우리 개개인을 깊이 사랑하신다. 우리가 소리를 내 Image: Patrick Schneider

지 못하고 침묵의 언어로 드리는 기 도까지도 그분은 다 들으신다. 그러 나 그분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을 때 는 어쩔 것인가? 기도하고 또 기도해 도 기도가 하늘 보좌는커녕 천장도 뚫지 못한다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바로 그때가 시편 기자의 조언 을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하나님 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 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 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 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139:23~24).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도 를 즐겨 들으시고 우리의 유익을 위 해 기쁘게 응답하시지만 하나님과 우 리 사이에서 응답을 방해하는 것들이 종종 있다. 그것은 우리가 허용한 것 들이다. 그것은 고백하지 않은 죄(시 66:18), 불신(약 1:6~7), 무정함(막 11:26), 풀지 않은 갈등(마 5:23~24),

욕정(약 4:3), 독선(사 64:6) 및 기타 장애물들이다. 배우자를 모질게 대하 고(벧전 3:7),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 게 무관심해도(잠 21:13) 기도가 막 힌다. ‘좋은 일로’ 너무 바빠서 하나님 과 최고의 시간을 갖지 못할 때도 있 다(눅 10:41~42). 어떤 경우에는 전 자기기, 소셜 미디어 및 그분과 우리 를 분리시키는 다른 우상들(출 20:3) 로 산만해져서 온전하고 진실하게 하 나님을 찾는 길에서 벗어나기도 한 다. 우리가 만약 능력 넘치는 기도, 더 나은 기도를 하고 싶다면 진흙처럼 들러붙은 이런 방해물들을 씻어 내 달라고 구해야 한다. 하지만 지구라 불리는 라오디게아라고 하는 ‘흙구덩 이’에서 살고 있으면서 우리에게 묻 은 진흙을 어떻게 씻어 낼 수 있을까? 새로운 시작 잠깐 나의 개인적인 간증을 소개하 고자 한다. 나 역시 현대 기독교라는 뜨뜻미 지근한 광야에서 자랐다. 부유하여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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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나 사실 은 가난하고 눈멀었고 헐벗은 데다가 ‘진흙투성이’였다. 감사하게도 나는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재림교회에 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새벽 4시에 일어났다가 아버지가 나를 위해 기 도하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하지만 청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기도의 능력을 진정으로 이해 하지 못했다. 복음의 아름다움도 깨 닫지 못했다. 이상한 일이다. 평생을 그리스도인으로 지냈는데도 예수께 서 갈보리에서 행하신 일에 대해 내 마음은 둔감했으니. 갈보리의 사건이 개인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은혜로 나 는 죄인이며 주님이 필요하다는 자신 의 형편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전 에 없던 부서짐을 경험했다. 나의 죄! 그렇다. 바로 ‘나의 죄’ 때문에(이번에 는 정말 개인적으로 와닿았다.) 예수님 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생각으로 슬 픔이 몰려와 나는 울고 또 울었다. 그 날이 바로 예수님과 함께 기도 여정을 완전히 새로 시작한 날이다. 이 경험 이후 나는 더 이상 타성에 젖은 평범한 재림교인으로 사는 데 만족할 수 없었다. 예수님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었고 ‘그분께’ 더 많은 것 을 담대하게 구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고 한 번에 여러 시 간 성경을 읽었다. 그분의 말씀과 사 랑에 빠지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히곤 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서서히 나를 더 깊이 더 가까이 이끌어 주셨 다. 그분을 따르는 법, 믿음으로 그분 의 말씀을 주장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서 가르쳐 주셨다. 그분을 향한 사랑 이 커져 갔고 기도 응답을 경험했다. 생생한 응답이었다. 어떤 때는 놀라 운 응답, 구체적인 응답이었다. 하나 님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 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시 56 AdventistWorld.org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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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종종 우리가 구하기를 기다리고 계셨다(엡 3:20). 이러한 깊은 여정을 시작한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예수님은 나에 게 그분을 사랑하는 법, 기도하는 법 을 부드럽게 가르쳐 주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약속의 땅을 맛보게 하셨고, 나는 이제 그저 그런 삶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매일 그분과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그 약속의 땅을 간다는 것을 나는 상상할 수 없다. 시 편 34편 8절에서는 말한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더 풍성한 삶에 서 압도적인 기쁨을 맛보았는가? 기 도와 그분의 말씀 안에서 시간을 보 내며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능력을 발 견하였는가? 효과적이고 활기 넘치는 기도 생 활의 열쇠를 찾고 있다면 그것은 복 잡하지 않다. 하나님은 영적 슈퍼 히 어로를 찾고 계신 게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유일한 이 유는 우리에게 그 자비가 크게 필요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는 자신의 부족을 절감하는 사람, 온 마음으로 그분을 찾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그분은 자기 죄를 고백하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미지근한 라오

디게아 상태에서 진흙을 제거해 주시 도록 자신을 내어놓고, ‘응답하실 때 까지 끈기 있게’ 믿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무엇보다 그분 은 하나님을 매일 첫째로 삼는 사람, 잡동사니와 휴대폰과 기기들과 심지 어 수많은 ‘좋은 일’을 다 걷어치우고 자신의 발아래서 최고의 선물 즉 그 분 자신을 즐길 사람을 찾으신다. 격변의 시대이다. 아픔과 고통이 여기저기 넘쳐난다. 생존 투쟁, 먹고 사는 문제, 청구서 지불에 급급한 듯 한 세상이다. 이 세상의 유혹은 계속 해서 우리를 끌어당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매일 자기를 먼저 찾으라고 하신다. “잠잠하여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에게 가장 절박하고 긴급하게 필요 한 존재는 바로 나란다. 다른 것은 모 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지 금 너에게는 내가 필요하단다.” 우리를 가로막은 방해물을 제거해 달라고 예수님께 기도하자. 무릎으로 전진하자. 담대하게 더 많이 구하자. 무엇보다 그분을 더 많이 구하자. * 엘렌 G. 화잇, 『치료봉사』, 161

멜로디 메이슨 『담대하게 구하라』의 저자이 며 대총회 기도사역부에서 일하고 있다.

더 깊은 기도를 위한 다섯 가지 열쇠 ❶ 예수님에게 모닝콜이 되게 해 달라고 구하라. ➋ 어떤 죄를 고백하고 아뢰어야 할지 그분께 여쭈라. ➌ ‘디지털 디톡스’를 고려해 보라. 실제적인 도움을 위해 다음 사이 트에서 프랭크 하젤의 기사 ‘Unplugged’를 읽어 보라. https://adventistreview.org/issue-archives/page-2015/ page-1511/1511-30/ ➍ 구 체적으로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라. 이 와 관련하여 다음 사이트를 참조할 수 있다. https://www. revivalandreformation.org/resources/all/praying-theword-prayer-and-promise-card ➎ 돌파구를 찾을 때까지 계속 기도하라. 포기하지 말라.


위한 지도를 구하고 받는 일, 동료 교우 및 자신의 영적 각성과 성장을 도모하는 일, 친교의 수준을 높이고 횟수 를 늘리는 일, 교회가 안팎으로 시련과 재난을 당할 때 하나님 앞에서 중재하는 일 등이다. 담임목사에게 문의한다. 효과적인 기도 사역에는 교 회 지도자 특히 담임목사와 바람직한 협력 관계가 필요 하다. 자문을 구하는 태도로 비전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목회자에게 도움을 청하라. 사역의 기본적인 윤곽 을 설정하라. 기도회를 시작한다. 기도회만큼 유익한 영적 집회도 없다. 교우들과 모여 1시간 정도 기도회를 해 본 적이 없다면 시작해 보라. 풍성한 유익과 사역의 기회를 접하 며 놀라게 될 것이다. 기도회는 영적 슈퍼 푸드이다. 기도회의 형태는 다양하나 가장 큰 목표는 기도에 집

교회에서 기도 사역을 시작하려면

중하는 것이다. 모임에 성경 공부와 토론도 포함될 수 있지만 본말이 전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재림교 인들은 연구하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의 도적으로 기도를 오래 하도록 시간을 정해 놓고(최소한 50:50) 다른 활동에 기도가 밀려나지 않게 해야 한다. ‘40일 기도’ 같은 프로그램을 참고할 수 있다. 기도를 가르친다. 기도회에 함께한 이들은 기도 모임 과 기도 생활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기도 사역이 계속되려면 세미나 혹은 저녁 집회 시간을 활용해 공동

회에서 기도 사역은 영적 기초의 밑바탕이다. 이

체 기도회의 영적인 근거, 실천, 유익에 대해 가르쳐야

사역을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느껴질 때

한다. 이따금 기도 강습을 개최하라.

는 다음 사항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적을 기대한다. 기도 사역은 단순히 말을 하는 게

자신을 준비한다. 성경은 하나님께 다가가는 일에 관해 많

아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고 행동하실 것을 믿고 기대

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으면 그분은 언제나

하면서 동료 교우들과 어울려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

환영하신다. 타인을 위해 기도 사역을 할 때는 먼저 우리가

이다. 기적은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이루어 주시는 것이

영적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시간을 내어 기도하고 하나님 앞

다. 여러분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그분의 활동과 지혜를

에서 겸손히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고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경험하라. 그렇게 하면서 또 할 일이 있다. 애드벤트 소스(AdventSource)* 에서 제공하는 ‘기도 사역 간편 가이드’를 살펴보라. 기도 생

* 예를 들면 다음 사이트에서 영어로 된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연합회 또는 합 회별로 자국어로 된 자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 https://www.adventsource.org/ store/adult-ministries/prayer-ministries/prayer-ministries-quick-startguide-21741

활에 관한 지식을 넓히고 기도로 사역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생각해 보라. 지혜를 구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성령께 통찰을 구해 도 좋다. 교회 목회자(들) 및 영적 지도자들에게 힘을 주고 보

팀 레일 미국 메릴랜드주 스펜서빌 재림교회의 기도 사역 담당자이다.

호해 달라고 꾸준히 기도하는 일, 자신이 맡은 교회의 사역을

Image: Lightstock / Shaun Me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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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 소리가 윙윙거리고,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요란하게 우 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아주 끔찍한 경 험일 것이다. 그런데 파도가 몰려오고 폭풍이 주변 모두 를 휘저어 버리는 바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최악일지 생각해 보라. 사도 바울은 자신이 바로 그런 상황에 있었음을 알았 다. 상황이 너무나 절박해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배에 있는 모든 것 을 던져 버렸던 사도행전 27장을 읽어 보자.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 니라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 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행 27:18~20).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한 사람이 갑판 위에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바울이었다. 알다시피 이것은 사도가 처음 겪는 죽을 뻔한 일은 아니다. 그는 고린도후서 11장 24~27절에 서 자신의 경험을 묘사한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 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 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 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 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하나님의 사람은 숱한 고초를 겪었다. 이 모든 시련과 낙담 중에 서도 그는 어떻게 앞으로 나갈 수 있었을까? 끔찍한 바다 폭풍 속에 있었을 때 그가 말한 것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일찍이 바울은 그 선장에게 더 이상 항해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글로벌 뷰

폭풍에도 안전하다

반석 위에 굳게 서면


이제 그는 여전히 믿음이 충만한 격려 의 말을 그에게 전했다. 사도행전 27장 21~25절에 기록된 그의 말을 주의 깊 게 읽어 보라.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 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 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 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내가 속한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 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 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 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 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바울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 듯한 폭 풍 속에서 어떻게 바위처럼 굳건한 믿 음을 지닐 수 있었을까? 그는 완전히 희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 희망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여러분은 아마도 하나님의 사자가 그의 곁에 있 었기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 것이 용기를 주었다고 확신한다. 그러 나 사자의 임재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 었다고 나는 믿는다. 그것은 바로 그 사자가 그에게 전해준, 하나님이 주신 기별이다. 다시 바울의 말을 주목해 보 라.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 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 나님을 믿노라”(행 27:25). 바로 그 일이 일어났다. 배는 완전히 파괴됐지만 바울과 배에 있던 사람은 모두 구원받았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 씀 즉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 어질 것을 온전히 전적으로 신뢰했기 에 평안과 용기를 얻었다. 더 큰 폭풍이 오고 있다 친구들이여, 우리는 지금 얼마간 폭 풍 즉 코로나 팬데믹, 사회적·정치적 Image: Lightstock / Sean Pierce

소요, 전쟁, 자연재해, 인재라는 폭풍 속에 있다. 주변 모든 곳이 무너지고 황폐했다. 그러나 우리는 더 큰 폭풍이 오고 있다는 아주 분명한 소리를 듣는 다. “그 분노가, 무지막지한 폭풍이 다 가오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맞이할 준 비를 갖추고 있는가?”1 엘렌 화잇은 계속해서 말한다. “우리 는 말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 날의 위기 는 머지않아 우리에게로 다가올 것이 다. 위기는 이미 이르렀다. 우리는 지금 육신의 정욕과 식욕과 격정의 바로 중 심부와 골수를 잘라 버리기 위해 주님 의 칼이 필요하다. …생각들은 하나님 께로 집중되어야 한다.”2 여기서 ‘주님의 칼’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에베소서 6장 17절에서 말한 것과 같은 칼이다. “구원의 투구와 성 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우리 앞날의 유일한 안전책, 유일하게 안전한 길이 란 하나님을 그분의 말씀 그대로, 영 감 받은 성경을 통해 나타난 그대로 믿는 것이다. 성경은 오랜 세월 동안 시간의 시험을 견디어 왔다. 주어진 예언들은 지금까지 바로 제시간에 성 취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남아 있는 일들도 성경에 계시된 그대로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쉴 수 있다. 바 울이 말한 대로 우리는 담대할 수 있 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 하신 그대로 그것이 이루어질 것임을 우리는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요한계시록 12장 17절과 19장 10절이 지시하는 대로 우리는 지구 역사의 마지막 날에 우리를 인도해 줄 ‘예수의 증거’ 곧 ‘예언의 신’이라는 놀 라운 은사도 받았다. 능력 넘치는 책인 『각 시대의 대쟁 투』 서문에서, 영감의 저자는 성경의 신빙성과 예언의 신이라는 은사의 중 요성을 설명한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뜻에 대 한 권위 있고 확실한 계시로 받아들여

“우리 앞날의 유일한 안전책, 유일하게 안전한 길이란 하나님을 그분의 말씀 그대로, 영감 받은 성경을 통해 나타난 그대로 믿는 것이다.” 야 한다. 성경은 품성의 표준이요, 교 리의 계시자요, 체험의 시금석이다. ‘모 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 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 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 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3 성경을 기록할 때 사람을 통해 역사 하셨던 동일한 성령께서 예언의 신이라 는 은사를 통해 여전히 오늘도 활동하 신다고 엘렌 G. 화잇은 설명한다. 엘렌 G. 화잇이 저술한 『각 시대의 대쟁투』 의 능력이 넘치는 서문을 읽고 다시 읽 기를 여러분에게 권한다.4 감동받을 것 이고 용기를 얻을 것이다. 미래의 날들을 항해할 때 우리는 전 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히 12:2) 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그분의 말씀을 믿고 따르며, 예언의 신을 통해 담대한 용기를 얻고 가르침을 받는다면 우리 는 안전하고 즐겁고 평안한 가운데 하 늘의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믿어도 된다. 1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315 2 앞의 책 3 엘렌 G. 화잇, 『각 시대의 대쟁투』, 서문, vii 4 『각 시대의 대쟁투』를 포함한 엘렌 G. 화잇의 모든 저 술은 egwwritings.org에서 다양한 언어로 무료로 볼 수 있다.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세 계 교회 대총회장이다. Twitter@pastortedwilson, Facebook@ Pastor TedWilson에서 추가 기사와 설명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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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신 알아가기

주의 기별꾼이 드린 기도 우물 깊은 곳에서 떠올린 생수

경은 아브라함, 야곱, 모세, 다윗, 솔로몬, 예레 미야, 베드로, 바울과 같은 부조와 선지자 및 특 히 예수님의 기도를 충실하게 기록한다. 우리는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의 아름답고 인격적인 기도를 통 해 이러한 기도의 모범을 본다. 엘렌 화잇도 기도의 사람이 었다. 신앙에서 기도는 그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다. 아직 십 대였을 때 엘렌은 메인주 포틀랜드의 삼촌 집에 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담대하게 공중 기도를 드렸다. 화잇 은 다음과 같은 엄청난 경험을 회상했다. “기도했을 때 오 랫동안 견뎌 왔던 짐과 고뇌가 사라졌다. 그리고 주님의 은 혜가 조용한 이슬처럼 내게 임했다.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하나님을 찬양했다.”1 그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 과 신뢰가 넘쳐흘렀다. 이렇게 엘렌은 곧 오실 예수를 고대 하는 재림 신자들에게 간증을 나누었다. 감동적인 간증 말년에 기도는 그녀의 공적, 사적 경험 모두에서 꼭 필요 한 요소가 되었다. 라디오 방송 사역인 예언의 소리 창립자 H. M. S. 리처드 시니어는 15세 때 콜로라도주 볼더의 집 회에서 들은 엘렌 화잇의 기도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나 는 화잇에게서 왼쪽으로 5미터도 안 되는 자리에 앉아 있 었다. 강단과는 한 걸음 거리였다. 높은 곳에 있던 화잇은 크고 두꺼운 성경책을 가지고 신실하게 하나님의 기별을 60 AdventistWorld.org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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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했다.” 기별을 전한 뒤 화잇과 청중은 무릎을 꿇고 기도 했다. “화잇의 음성이 지금도 들린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아 니라 ‘오, 나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그 녀와 하늘 아버지 간의 개인적인 교통이 있었다. 1~2분 안 에 강한 능력이 모임에 임하는 듯했다. 나는 그렇게 느꼈 다. 나는 그때 어린아이였다. …그리고 나는 그 능력을 느 낄 수 있었다. 급기야는 하나님이 화잇의 바로 곁에 계신 듯 이 보여서 나는 바라보기가 두려웠다. 화잇은 그분과 이야 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를 완전히 잊고 주의 임재 안에 있 었다. …1~2분이 지나자 온 회중이 자신들의 죄로 흐느끼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거대한 부흥, 영적 부흥이 실제로 일어났고, 하나님의 강한 능력이 임했다.”2 그런 다음 리처드는 엄청난 장면을 보았다. “화잇이 말씀 을 전할 때 하나님은 그를 복된 설교자가 되게 하셨다. 그리 고 그녀가 기도를 시작하자 하나님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선지자로 높이셨다.” 주님의 메신저가 드린 공중 기도는 그 기도에 함께한 이들의 삶을 강력하게 바꾸어 놓았다. 엘렌 화잇의 기도 자신의 저술에서 엘렌 화잇은 개인 기도와 합심 기도에 대해 빈번히 말했다. 화잇 유산관리위원회는 거의 40개에 이르는 기도문을 보관하고 있다. 그중에는 화잇이 함께한


주님의 메신저가 드린 공중 기도는 그 기도에 함께한 이들의 삶을 강력하게 바꾸어 놓았다.

회의나 설교와 관계된 기도가 많다. 몇몇은 리처드가 묘사 한 기도처럼 아주 길다. 그녀의 기도문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그 기도들은 당시 의 오래된 예배 언어를 포함하지만 매우 인격적이고 다정 했다. 1903년 대총회 총회 아침 담화 때 화잇은 이렇게 기도했 다. “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우리 마음을 녹이어 잠 잠케 하소서. 이 아침, 주님께 온전히 굴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사랑의 주님,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비할 데 없 는 주님의 아름다움을 우리가 보나이다. …주 예수여 오시 옵소서. 오시어 우리를 있는 그대로 취하시고, 주님의 의로 옷 입혀 주소서. 우리 죄를 제하소서. …어둠을 쫓아내소 서. 원수의 속이는 능력을 물리쳐 주시고 주님의 음성과 주 님의 성령과 주님의 사랑이 우리 영혼에 임하게 하소서.”3 1905년 회의에서 화잇은 “오, 나의 구주시여, 나의 구주 시여, 누가 주님과 같으리이까? 아무도 없나이다. 주님 외 에 구원해 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나이다. 오늘 저녁, 우 리는 우리 스스로를 주님께 드리나이다.”4라고 기도했다. 그의 마음은 성령의 복을 갈망하며 기도했다. “나의 하늘 아버지여, 우리를 성령으로 적셔 주소서. 하나님의 성령이 시여, 우리에게 임하소서. 나의 구주여. …오시옵소서. 하 늘 비둘기여, 오늘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주의 뜻을 전해 주시길 기도하나이다. 회심시키는 주님의 능력을 보 고 느끼기를 원하나이다.”5 화잇이 기록한 몇 가지 개인적인 기도도 있다. 감동적인 이 기도들에서 하나님과 맺은 깊은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그 기도를 읽고 있으면 우리는 사랑하는 아버지, 구주, 위 로자의 마음으로 이끌린다. 엘렌은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새벽 3시에 깼다. 속절 없는 나의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께 내던져야 한다고 절실 히 느끼고 있다. 그분은 진정 나의 전부이시다. 나를 돕는 하나님의 성령이 계시지 않는다면 나는 물처럼 약하다.”6 아들 에드슨에게 보낸 편지에서, 엘렌은 자신이 어떻게 기도하는지를 진술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시옵소서. 속 절없는 이 영혼을 주님께 내놓기로 작정했습니다. 사탄은 Image: Lightstock / Anthony Harrison

파괴자, 그리스도는 회복시키는 분. 이것이 주께서 제게 주 신 말씀입니다. 저는 믿음 안에서 걷겠습니다.”7 나에게 엘렌 화잇의 가장 설득력 있는 공중 기도는 예수 와 우리를 위한 그분의 희생에 대해 그녀가 말하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수없이 반복했던 기도다. 그의 장례식 때 G. B. 스타는 이런 기도를 회상했다. “제가 만난 이들 중 예수 님의 사랑, 인격적인 사랑에 관해서 화잇 여사처럼 말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큰 교회에서 화잇이 ‘예수님, 주 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정말로 사랑합니다.’ 라고 기도하던 소리를 저는 여러 번 들었습니다. 여기 계신 몇 분은 아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기도를 들었고, 그 기 도에 사람들은 떨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위한 사랑의 영향력을 절감했습니다.”8 엘렌 화잇의 기도 생애와 사역에 대한 이 간략한 회고에 서 우리는 그녀의 삶에 하나님이 실제로 임하셨으며 그녀 의 기도로 성령께서 역사하신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도는 마치 친구에게 하듯 하나님께 마음을 펼치는 것이다. …기 도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내려오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 리를 그분께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9 우리도 하나님과 기도로 연결될 수 있게 초청받았다. 그것은 메마르고 목마 른 우리의 심령에 생수와 같다. 1 엘렌 G. 화잇, 『엘렌 G. 화잇의 자서전』, 38 2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의 동영상 회고록에서 발췌했다. 3 Ellen G. White manuscript 16, 1903, in General Conference Buletin, Apr. 2, 1903 4 Ellen G. White manuscript 170, 1905, in Ellen G. White, Sermons and Talks (Silver Spring, Md.: Ellen G. White Estate, 1994), vol. 2, p. 273 5 E llen G. White manuscript 142, 1906, in Ellen G. White, Letters and Manuscripts, vol. 21 6 Ellen G. White manuscript 177, 1897, in E. G. White, Letters and Manuscripts, vol. 12 7 Ellen G. White letter 114, 1895, in Arthur L. White, Ellen G. White: The Australian Years (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83), vol. 4, p. 228 8 G. B. Starr, in Ellen G. White, The Retirement Years (Hagerstown, Md.: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90), p. 216 9 엘렌 G. 화잇, 『정로의 계단』, 93

멀린 D. 버트 메릴랜드 대총회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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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믿음

난생처음 재림교인을 만났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사람 루 V. 매리언 정리: 바이올렛 매리언

산사바 별관 캠프의 주방에서 루 V. 매리언 (가운데 줄 맨 오른쪽)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

봉투 몇 개를 손에 들고 그 사람이 서 있었다. 젊은이 두세 명 이 그를 도와 식료품을 날랐다. 안식일 준수 재림교인들을 처음 만났던 아주 오래전의 일 을 떠올리면 매우 특별한 어르신 한 분이 생각난다. 유고슬라비아에서 군 복무를 피하고자 국경을 넘어 오늘날 이탈리 아의 북동부에 있는 트리에스테로 간 것이 1952년 내가 겨우 19살 때 였다. 그 당시 트리에스테의 자유 지역은 연합군정이 통치하고 있었다. 내가 거기 도착했을 때는 난민 약 1만 명이 트리에스테에 있었다. 난민 캠프는 모두 다섯 곳에 흩어져 있었다. 트리에스테에서 10킬로 정도 떨 어진 오피치나 캠프에서 예방 접종과 검진이 전부 진행됐고 3주 뒤 난 민들은 나머지 네 곳 중 한 곳으로 배치됐다. 아픈 사람들은 병원으로 사용되는 프로세코 캠프로 보내졌다. 미혼 남자들은 제수이티의 구 지 역에 있는 버려진 감옥으로 보내졌다. 남은 난민들은 트리에스테에 있 는 산사바 본관과 산사바 별관으로 나뉘어 보내졌다. 내가 배정받은 산사바 별관은 난민 캠프 중 최고였다. 건강한 사람들 이 그곳으로 왔다. 막사 44개가 있었고 대부분 가족이 머물렀다. 제수 이티 감옥이 아니라 산사바 별관으로 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그때도 느낄 수 있었다. 이민 가는 데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트리에스테에서 나의 주 관심사는 구직이었다. 음식과 침대는 모두에 게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나는 빈둥거리고 싶지 않았다. 산사바 별관에 정착한 지 한 달 뒤, 캠프의 주방에 공석이 생겨서 그 자리에 지원했다. 돈을 넉넉히 주지는 않았다. 한 달에 미화 4달러 정도를 받았고 몇 벌의 옷도 따라왔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이민도 더 빨리 가는 것 같았다. 5명씩 교대로 모두 10명이 주방에서 일했다. 우리는 국적, 문화, 종교 가 다양한 1,400명을 먹였다. 43호 막사에 사는 사람들이 특별히 눈길 을 끌었다. 그들은 조금 달랐다. 토요일마다 모여서 노래를 부를 뿐만 아니라 캠프의 중앙에 있는 작은 주방에서 자신들의 음식을 요리해 먹 었다. 당번인 날 아침마다 동료 일꾼과 나는 우유통을 작은 주방 문 앞 에 갖다 놓곤 했다. 금요일마다 더 큰 우유통을 갖다 놓았지만 토요일 에는 아무것도 갖다 놓지 않았다. 왜 저 사람들은 캠프에 있는 사람들 과 생활 방식이 약간 다른지 종종 궁금했다. 한번은 동료 일꾼이 “지난 전쟁 전에는 이런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비 온 뒤 따뜻한 가 을 날씨의 버섯처럼 늘어나고 있어요.”라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 큰 주방은 음식을 분배하는 곳이었다. 한 어르신과 그를 돕는 사람 들이 우리의 창고에서 일주일에 두 번 식료품을 작은 주방으로 가져갔 다. 이 어르신이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그의 신사다운 행동 때 문이다.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왔고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했 다. 자기 스스로 종교인이라고 말했던 동료는 기분 나쁜 말로 어르신에 게 폭언을 일삼았고 그 당시 내게도 그렇게 했다. 이런 모든 상황에서 도 어르신은 침착함을 유지했고 그의 반응을 보면서 둘 중 누가 진정으 로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Images: Courtesy of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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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서 나의 아버지 루 매리언은 잊을 수

그 어르신은 가장 별난 상황과 장소에서도 참다운 하나님 백성 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분이 난민 캠프를 떠난 뒤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그분을 다시 만 날 날을 나는 간절히 고대하고 있 다.

없는 인상을 남긴 어느 재림교인과 처음 대면했던 일을 소개한다. 이것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에 의해 심겨진 씨앗과도 같았다. 부친은 이 난민 캠프에 있다가 1950년대 중반에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청년 시절에 아버지는 호주를 횡단하면서 빅토리아의 질롱이라는 마을에 정착할 때까지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러면서 다른 재림교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아버지의 마음에 있는 씨앗에 물을 주는 역할을 했고 아버지는 질롱에서 북서쪽으로 6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멜버른의 세돈 재림교회에서 침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의 어머니 로사를 만났다. 아버지는 평생 여러 가지 난관을 겪었지만 1994 년 8월에 별세할 때까지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지 냈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고 대하며 그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귀한 구주이 신 하늘 아버지를 영원한 본향에서 만날 날이 나는

호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젊은 시절의 루 V. 매리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음

그립다.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우리 모두 그날까지 신 실하고 충성된 하늘 아버지의 대표자들로 남아 있 기를 기도한다.

1960년대 후반 멜버른 식물원에서 포즈를 취한 루와 로사 매리언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 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 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 며”(히 12:1). *정확성을 위해 일부를 편집했다.

1950년대 초에 유고슬라비아와 소련 사이에 긴장감이 고 조되었고 유고슬라비아 태생인 루 V. 매리언은 이후 호주 에서 살았다. 그의 딸 바이올렛 매리언은 호주 빅토리아 의 하이델버그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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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선교의 핵심 A. L. 시즘, D. L. B. 트림, M. F. 영거가 공동 저술한 단행본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선교 사업과 대총회 총무부 1863~2019년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s Missionary Enterprise and the General Conference Secretariat, 1863~2019)』이 312쪽 분량으로 2021년에 대총회에서 출 간됐다. 다음은 대총회 세계선교 부부장 로널드 쿤의 서평이다. 세계 인구가 자그마치 80억 명이나 될 것으로 2022년 말쯤이면 예측되고 있다. 예수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일은 인간적인 견지에서 보면 야심 차지만 불가능한 과업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 재림교회의 교인 수가 상대적으로 소수인 약 2,2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더 욱 그렇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공저자 세 사람은 1863~2019년 동 안 대총회에서 취한 결정과 조치들을 평가하며 그동안의 선교 사역 및 대총 회의 역사를 돌아본다. 본서는 다문화 세계 선교의 관점에서 지난 150년 대 총회의 역사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그림일 수도 있다. 견실한 통계 보 고에 근거했을 뿐 아니라 대다수가 원자료를 보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숨은 측면들에 대해서도 균형진 이해로 접근한다. 그 책이 가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국제 고용개발 프로그램에서 현재 설 정한 우선순위와 한 세기도 더 전에 재림교회가 시행한 선교사 파견 프로그 램의 우선순위가 같은지의 여부”를 평가한 데 있다(서문, 17쪽). 저자들은 변 화와 흐름을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역사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무엇보 다 중요한 것은 “최근 들어 우선순위가 변하고 있다.”(서문, 17쪽)는 증거가 되는 실제적인 도전들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가 미선교 지역에서 더 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맞닥뜨려야만 하는 도전들이다.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통계와 함께 선교 사업을 역사 적 개괄해 독자들이 그 흐름과 패턴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선교 사업과 행정 구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있으며 성장과 함께 병적인 요소가 등 장하고 관료화의 위기가 온다고 말한다. 제2부에서는 대총회 선교 구조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 제7장은 조직된 교회의 성장과 지리적 확장과 더불 어 그 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선교사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 점을 지난 70년간의 동향 분석을 통해 조명한다. 선교를 계획하고 촉진하기 위한 시간도 더욱 충분하지 않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 지금도 수십억 명에 이 른다. 저자들이 지적한 대로 교회는 “승리로 환호하기에는 아직 많이 이르 다. …본서는 행동에 대한 촉구이다. 더욱 효과적으로 진로를 변경해 이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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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중심적 비전에 담겨 있던 여러 요소를 수용하라는 긴급한 호소이다”(248쪽). 지난 세기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선교 지역에서 종사하는 다문화 선교사들의 실 제 수와 그 지역의 교인 비율이 모두 가파르 게 떨어지고 있다”(248쪽). 본서에서는 관료화가 덜 된 제도와 구조 와 절차를 시행해 혁신을 시도하고 다문화 선교의 열정을 다시 일으키는 작업을 조속 히 실행하라고 호소한다. 이 일은 성령의 인 도하심 아래서 조직이 의도적인 노력을 기 울여 행동할 때만 가능하다. 이런 가능성 중 의 한 예가 ‘아이 윌 고(I Will Go)’의 시작 이다. 이것은 아르헨티나의 플라타 재림교 회 대학교의 학생들이 이끈 운동에서 비롯 했다. 이 선교 운동의 결과로 고무된 학생과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갖가지 프로젝트와 미선교 지역에서 봉사하기 위해 여러 나라 로 파송되었다. 그림 한 장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이 책은 본 교회의 선교 사업에 관한 최고의 그림이다. 모든 행정자, 선교 사, 교사, 학생 그리고 다문화 선교에 관심 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교회가 올바로 행했던 것과 변화되고 수정 되고 향상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양쪽 모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젊은 그들

내 손을 잡아라

레킹을 즐기다 보니 산을 여러 군 데 올라가 봤지만 어렸을 때부터 특히 오르고 싶었던 산 정상이 하 나 있었다. 개척대 지도부가 대개 그 산 정상까지의 등반을 기획하는데, 마스터 가이드 수료에 필요한 요건 중 일정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 서인 경우가 많다. 몇 달 전 교회 친구들과 단체로 그 산에 오르게 되었다. 친구들은 훈련을 받는 중이 우리 일행이 개울을 어서 그런지 별 힘들이지 않고 등반을 시작 건너 잠시 휴식을 했지만 나는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배낭이 다 취하는 가운데 른 친구들에 비해 더 무거웠다. 등산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따르는지, 나는 바위에 앉아 훈련이 잘되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도 무기력한 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나는 이 런 조언을 새겨듣지 않아서 대가를 치르고 기분에 빠져 있었다. 있었다. (여러분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는 가?)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점점 더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온몸에 있는 근육이란 근육이 다 아팠다. 신체적, 정신적 으로 애를 쓰다 보니 너무나 힘들었는데,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내 현재 영적 인 삶에 오롯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동굴을 몇 개 지나니 길을 따라 나지막한 산이 여러 개 눈앞에 펼쳐졌고, 나는 힘들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기 위해 성경 속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떠 올리려 애썼다. 그러다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하산이 더 힘들었다. 친 구들은 나보다 준비가 잘되어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내려갔다. 그런데 내 오른쪽 무릎은 사정이 달랐다. 산을 오르는 도중 다쳤는지 말도 못하게 아 팠다. 그래도 나는 ‘괜찮아’라고 다독이며 꿋꿋하게 걸어 내려갔다. 그러나 이 사실을 더 숨길 수가 없게 된 순간이 왔다. 친구들은 내 배낭 속 내용물을 서로 나누어서 지면서 내 짐을 가볍게 해 주고, 내 무릎에 붕대를 감아 통증을 줄여 주었다. 10km를 절뚝거리며 걸어가면서 자존심이 상했지 만 감내해야 했다. 우리 일행이 개울을 건너 잠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나는 바위에 앉아 너

무나도 무기력한 기분에 빠져 있었다. 같은 일행에게 부담이 된다는 생각으로 죄책감 에 시달렸다. 이번 등반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과 특 별한 만남을 가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몇 달 동안 힘겹게 싸워 온 감정적 고통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시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 쳐 주셨으면 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랑 을 가득 담아 내게 교훈을 가르쳐 주셨다. 가파른 비탈을 내려갈 때는 친구들이 번갈 아 가며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 록 도와주었다. 내가 넘어지지 않도록 실제 로 내 손을 잡아 주었다. ‘주님 제 손 잡아 주 소서(Hold Thou my Hand)’라는 찬미가 생 각났다. 또 예수님이 내 옆에 동행하시며 친 구들을 통해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생각이 들자 안심이 되었다. 그런 관점에서 세상사 를 바라보게 된 이후로 내 태도가 달라졌다.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완벽함(성경에 나 오는 완벽함의 개념과는 다를 때가 많다.)을 기준으로 세우고 수치심으로 힘들어하면 서 내가 기독교인으로 우아하게 사는 모습 을 항상 보여 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친구들은 내가 취약한 점 을 보여 주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고, 나 자신의 힘으로만 할 수 없는 일 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 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하나님은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끝까지 해낼 것이라고 믿으신다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12장 9절을 풀어 쓴 다음 글 이 내가 경험했던 등반을 잘 요약해 주고 있 다. “그분의 은혜는 또다시 나에게 충분했 다. 이는 그분의 능력이 나의 연약함 속에서 온전해지기 때문이다.”

카롤리나 라모스 아르헨티나에 있는 리베르플라테 재림교회 대학에서 번역, 영어 교육, 음악 교육을 전 공하고 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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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오솔길

십자가는 아직도 장 서 있다

례식장에서 일어나는 다음 장면을 떠올려 보라. 사랑했던 사람이 누워 있는 관 주위에 슬픔에 잠긴 가족들이 모여 있 다. 카메라는 그들의 얼굴에 새겨진 슬픔의 자국을 포착한 다. 가슴이 터질 듯한 고통을 느낀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그들은 너무나 무력하고 황량하고 쓸쓸해 보인다. 하나님이 그들을 버린 것처 럼 보이기도 한다. 그때 카메라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같은 장면을 찍는다. 그렇게 더 넓은 각도에서 보면 우리는 슬픔에 찬 가족, 그 이 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 뒤에 있는 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곳에 걸린 사랑과 연민으로 남은 자들을 내려다보며 두 팔을 바깥으로 활짝 뻗고 계신 예수님의 그림을 보게 된다.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네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 도 나는 함께한단다”(시 23:4 참조). 다른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비극이 닥치면 주로 잃은 것에 집중하느라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 리와 함께하심을 깨닫지 못한다. 다른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남아 계 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이 사실을 욥만큼 더 잘 이해한 사람은 없었 다. 어느 날 오후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건강, 재산, 자녀, 친구 심지 어 그의 아내도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아내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 라”고 그에게 말한다(욥 2:9). 그때 욥은 어떻게 했나? “욥이 일어나 겉 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욥 1:20). 그리고 주 님의 이름을 찬송했다(21절). 무엇이 그에게 그러한 강인함을 주었나? 그 해답은 욥기 19장 25절에서 찾을 수 있다. 욥은 말한다. “내가 알기 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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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aron Burden


그가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알겠는가? 잃은 것이 아니라 남은 것이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하나님은 남아 계신 다. 우리가 겪는 모든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 지 않는다면 욥처럼 우리도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다. 화재 속에 드러난 십자가의 그림자 이 진리는 매우 극적인 사건으로 우 리에게 다가왔다. 리칭 하츠(Reaching Hearts) 예배소는 언젠가 교회를 지을 계획으로 매릴랜드주 웨스트로럴 지 역에 토지 얼마를 매입했다. 그 땅 가 운데 우리가 다목적 건물로 개조한 낡 은 집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2007년 5 월 18일 금요일 밤, 원인 모를 화재로 그 건물이 전소되었다. 목격자들에 따 르면 불길이 거세지면서 건물 중앙부 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양쪽 끝 벽돌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건물의 나머지 부분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화 재로 생긴 큰 구멍을 통해 십자가의 그 림자가 드러났다. 불과 며칠 전에 누군 가가 건물 뒤에 나무로 된 십자가를 심 었는데, 검고 짙은 연기 기둥이 밤하 늘로 치솟자 우뚝 서 있는 그 십자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래전 존 보링(John Bowring)이 지은 찬송가의 가사가 떠올랐다. ‘온갖 환난 덮쳐 와도 주가 지신 십자가를 나 는 자랑하노라.’ 운명적인 그날 밤, 우 리의 모임 장소였던 곳에서 십자가는 불타고 남은 잿더미 위에 보초처럼 서 있었다. 화재가 일어난 그날 밤에 피해 를 보지 않은 것은 십자가뿐이었다. 나 머지는 모두 재로 변했다. 불 가운데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크 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그 경험 이후 내가 깨달은 네 가지 교훈을 나누고자 한다. 1 이 땅의 재물을 신뢰하지 말라.

언젠가 그것은 모두 연기가 되어 사라 질 수 있다. 오늘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불이 난 그날 밤, 유일하게 남은 건 십 자가뿐이었다. 그러니 십자가를 붙들 라. 그것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곳이다.

불 가운데서 하나님은

2 어떤 것도 십자가를 가로막지 못 하게 하라. 화재로 소실된 건물은 기도 모임, 소그룹 모임, 위원회, 세부 계획 회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선하고 건전 한 교회 활동을 위해 모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인간의 활동이었 다. 안타깝게도 종교를 우리가 ‘하나님 을 위해서’ 하는 활동으로 인식하는 경 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 우 리가 열렬히’ 하는 모든 활동 뒤에는 십자가가 있다. 그 재난으로부터 하나 님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 집회 활동에서 앞에 그리 고 중심에 있기를 원한다. 십자가는 아 무도 볼 수 없는 어느 건물 뒤가 아니 라 가장 앞에 있어야 한다.” 인간의 활 동이 중요한 만큼 우리는 기독교가 무 엇보다도 십자가의 종교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그리스 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안식일이었던 그날 저녁, 우리는 불 타 버린 건물 뒤에서 그 십자가를 뽑 아 우리 땅의 가장 앞쪽에 브루클린 브 리지 로드를 따라 심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말씀하셨다.

3 하나님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 계

신다.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크게 소 리 질러 말씀하셨다. “나의 하나님, 나 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 까”(마 27:46). 그러나 하나님은 분리와 소외, 버림의 궁극적인 상징인 십자가 를 사용하여 우리를 그분에게 다시 돌 아오도록 하신다. 십자가는 인간의 경 험으로 들어가는 하늘의 가장 깊은 출 입구였다. 그곳에서 그리스도는 우리 가 더 이상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도록 하나님 아버지와 분리되는 고통을 참으 셨다. 우리가 극심한 고통과 아픔을 겪 을 때 우리 구주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실 수 있는 이유는 십자가 때문이다.

우리에게 크고 분명하게

“네 마음을 안다. 나도 거기에 있었고 그 모든 길에 너와 함께할 거란다.” 4 우리는 잿더미에서 우리를 일으

키고 새 출발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섬 긴다. 십자가는 잿더미 속에 있는 낡은 집의 그을린 잔해와 함께 브루클린 브 리지 로드 옆에 계속 세워져 있었다. 약 1년이 지난 후에, 시는 우리에게 건 물을 허물고 잔해를 치우라고 지시했 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가 온통 풀로 뒤덮였고, 그로 인해 그 오래된 집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 불이 나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십자가는 밤에도 홀로 깨어 우리 교 회 땅을 지켜보며 그 자리에 있었다. 오늘날 브루클린 브리지 로드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하나님의 구속이라는 은혜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불타 버린 오래된 건물의 재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리칭 하츠 제칠일안 식일예수재림교회다. 그 십자가는 아직도 서 있다 오늘날에도 그때의 십자가가 여전 히 서 있다. 메릴랜드주 웨스트로럴의 외로운 길옆이 아니라 새로운 교회 건 물의 강단 뒤에서 하나님의 백성에 대 한 그분의 신실하심을 계속해서 상기 시켜 주고 있다. 무에서 이 세상을 창 조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오셨다. 지금 여러분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엉 망이 되었든 그분은 여러분을 위해 똑 같은 일을 하실 수 있다.

프라탑 고팔라 라오 은퇴한 임상 실험 전문 가이며, 메릴랜드주 클라크스빌에 있는 트리아 델피아 재림교회에서 장로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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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질문

예배 없는 안식?

Q

어떤 일요일 준수자가 성경의 안식일은 쉬 는 날이지 예배하는 날이 아니므로 그리 스도의 은혜 안에서 쉬는 것으로 안식일이 성취됐기에 이제는 그날을 거룩하게 지킬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이 논증은 성 경적으로 올바른가?

A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어떤 날에도 안식할 필요가 없 다고 주장하기 위해 이와 같은 논증을 가톨릭뿐 아니라 대다수 복음주의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다. 계속해서 그 들은 일요일에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를 택했지 쉼을 택 한 것이 아니라면서 로마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하루 를 쉬기란 불가능했다고 덧붙인다. 그렇지 않다는 세 가 지 핵심 개념을 여기에 소개한다. 안식일은 안식과 예배의 날이다 분명히 안식일은 창조 때 하나님이 쉬신 것을 기념하 는 안식의 날이었다(출 20:8~11; 창 2:1~3). 그날이 예 배의 날이 아니라고 단언하는 주장은 옳지 않다. 첫째, 안식과 예배를 단절시키면, 그날은 단순히 아무 일도 하 지 않고 집에 머물러 있는 세속적인 날이 되고 만다. 시 간에 관하여 그런 세속적인 이해를 성경에서는 찾을 수 없다. 출애굽기에서는 안식일이 안식의 날(출 20:8~1) 임을 밝힌 뒤 그날을 예배의 날로 여겨야 할 이유를 제 공한다. 안식일은 그날을 복 주고 거룩하게 하는 창조주 를 기억하는 날이다(11절). 신명기에서 안식일은 안식 의 날이며(5:13~14) 우리가 구속받았음을 기념하는 예 배의 날이다(15절). 우리의 창조주와 구속을 기억하는 일은 성경에서 말하는 예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안식일은 언제나 안식과 예배의 날이다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셨을 때 안식일의 쉼이 폐지되 었다는 주장은 성경의 지지가 부족하다.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의 폐지를 마음에 두셨다고 생각하게 할 만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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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구절은 없다. 사실, 그는 제자들이 넷째 계명을 지킬 것을 기대하셨다(마 24:20). 예수에게 안식일은 그저 쉬 는 날이 아니라 특별한 예배의 날이었고 그날에 그는 아 버지를 자비롭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구약 성경도 넷째 계명이 영원하길 기대했다. 이 사야는 안식일을 여호와와 교제하는 날로 묘사하며(사 58:13~14), 여호와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종 말론적인 때를 바라본다.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여호와 의 말씀을 인용했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월 초하루 와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내 앞에 나아와 예배하리 라”(사 66:23). 안식일에 안식과 예배가 함께 결합되어 있다는 것과 그 계명의 보편성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초기 교회에 안식일은 안식과 예배를 의미했다 로마 사회에서 하루 종일 쉬기란 정말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유대 안식일이 로마 제국 전역에 잘 알려져 있었으며 많은 비 유대인도 미신적인 이유로 안식일에 쉬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역사적인 증거가 있다.1 신약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행 10장; 13:16; 17:4)이라고 불리는 이 방인 안식일 준수자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안식 일에 안식하며 예배드리도록 로마 정부가 유대인에게 인정한 권리의 혜택을 받았다.2 그러므로 로마 사회에 서 안식일을 안식과 예배의 날로 지키기가 불가능하다 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안식은 안식일 준수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은 우리의 마음을 사랑으 로 채우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예배드리도록 감동을 주는 예수의 구속 사업을 기념하기 때문이다. 1 See Victor A. Tcherikover, “The Sambathions,” in Corpus Papyorum Judaicurum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64), 3:43~53 2 See Irina Levinskaya, “Godfearers,” in The New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 ed. Katharine Doob Sakenfeld, 5 vols. (Nashville, TN: Abingdon, 2007), 2:619~620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 교사, 신학자로 봉사하고 은퇴했다.


웰빙 라이프

뇌 건강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저는 서른 살인데 조부모님 중 두 분이 60대 중반에 기억력 감퇴로 고생하시다가 결국에 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완전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 자신도 어떻게 될지가 걱정 되는 와중에 일부 국가에는 인지 기능 장애와 쇠퇴를 줄이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약물이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필요할 때 치료법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해도 될까요?

지 쇠퇴(생각을 처리하는 능력 감소)는 기억과 사고, 지남력(指南 力), 이해력, 계산, 학습 능력, 언어,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의식에

을 시도합니다. 그러면 뇌에서 신경접합부

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의욕 상실, 기분 변화, 감정 조절 상실

인 시냅스가 새로 생기게 됩니다.

이 치매 이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가장 흔한 치매(인지 기능 장애 가운데 60~70%를 차지합니 다.)이며 주로 노령 인구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매는 매년 확인되는 새로운 사

식단(Diet) - 매일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 습니다(균형 잡힌 채식주의 식단을 권장합 니다.).

례가 약 1천만 건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고 전 세계적으로 5천만여 명이

“깨끗한 공기, 햇빛, 절제, 휴식, 운동, 적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이들 중 60%가 넘는 사람이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

당한 식사, 물의 사용,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

에 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값비싼 신약을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하는 것, 이것들은 참된 치료제이다. 모든 사

알츠하이머 외에도 치매를 일으키는 다른 원인 질환으로는 루이소체병, 전 두엽 퇴화, 뇌졸중 관련 치매, HIV와 같은 감염, 반복적인 뇌 손상, 영양 결핍 등이 있습니다.1

람은 자연계의 치유력에 관한 지식을 알고 그것을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3 생활 방식 변화는 의식적으로 일상생활에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제한된 효능을 보이는 약물이 개발 중

서 실천해야 합니다.4 마음먹고 하루하루 습

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근치적 치료법(질환을 완전히 고치는 것을 목표

관을 한 가지 한 가지 실천하는 노력을 하다

로 이뤄지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희소식이 있는데, 특히 30

보면 마침내 매일같이 모든 습관을 실천해

세에게는 더욱 환영할 만한 소식입니다. 이제 마음을 놓아도 됩니다.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재림교회는 건강 기별과 생활 방식을 통해 오랫동안 건강에 좋은 습관을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항상 성령 안에

장려해 왔습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매캔스 뇌건강센터 신경 과학자인 루

서 기도”하십시오(엡 6:16, 18). 하나님께서

돌프 탄지 박사가 최근에 뇌 건강을 증진하고 보존하는 건강한 습관들의 머

그대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해 주실 것입

리글자를 따서 ‘SHIELD’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2 이러한 습관은 당뇨병이나

니다. 그분은 신실한 분이시니까요!

암, 심장병과 같은 다른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면(Sleep) - 매일 밤 7~8시간 잠들어 뇌가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 타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Handle stress) - 자연이나 정원을 걷거나 좋아하는 취미 활 동을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고, 그분의 말씀을 공부

1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 dementia 2 https://www.massgeneral.org/neurology/mccancecenter/clinic/shield 3 엘렌 G. 화잇, 『치료봉사』, 127 4 h ttps://w w w.healthministries.com/celebrations/; https://www.healthministries.com/lifestylecoaching/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친구와의 교류(Interact with friends) - 한 달에 한 번 이상 믿을 수 있고 속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한 친구나 가족을 만나고 시간을 보냅니다. 매일 하는 운동(Exercise daily) - 매일 5,000~10,000보를 걷거나 30분 정 도 운동합니다. 새로운 것 배우기(Learn new things) - 논픽션 책을 읽거나 새로운 요리법 Image: Katarzyna Grabowska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 전도부 부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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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마빈

마 이야기 꾸러미 딕 더크슨

빈은 커다란 트레일러를 몰고 시 내로 들어와 매일 맥주 한 상자를 마시고 매주 300달러나 써 가며 코카인을 흡입했다. 되는 일이 없었다. 머릿 속에서 계속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 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그를 가장 괴롭 혔다. “제 안에서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어 요.”라고 마빈이 고백했다. “중학교 때부 터 술을 마셨어요. 현기증에 불안 발작이 있었고 끔찍하게 먹어 댔어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왜 나는 그 렇게 하지 못하는 거냐고요?” 마빈은 소리 를 향해 대꾸했다. *** 서른 살 때 마빈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는 멈춰 서서,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나님,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뭔가를 해 주셔야겠습니 다. 제 삶에 뭔가 다른 일을 해 주셔야 해요. 이렇게는 안 되겠습니다.” 그날 마빈에게 온 우편물 중에는 재림교 회 전도회 초대장이 있었다. 그것을 읽고 나 서 마빈은 자기를 궁지에서 벗어나게 할 방 법을 하나님이 제시하고 계시는지도 모른다 고 생각했다. 그날 밤 마빈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 는 온 마음을 다해 많은 다른 사람과 ‘자비로 운 주 하나님’을 부르고 있었다. 처음 시작하 는 1절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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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부르는데 자신은 2절을 몰랐다. 마빈은 공포에 질려 꿈에서 깼다. “꿈속에서지만 저는 찬미를 부르고 싶었 어요. 정말 간절히 부르고 싶었는데 그 구절 을 알지 못했어요.” 마빈은 재림교회에 갔고 왼쪽 앞에서 다 섯 번째 줄에 앉았다. 첫날 밤, 전도자는 모두 에게 ‘자비로운 주 하나님’을 부르게 했다. 1절 만 불렀다. 둘째 날 밤, 청중은 다시 1절을 불 렀다. 셋째 날 밤, 전도자는 청중에게 스크린 에 띄워져 있는 4절까지 모두 부르도록 했다. “우리 모두는 노래를 불렀고, 저는 꿈속에서 부르고 싶었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2절을 부르 고 있었어요. ‘내 맘속에 잠긴 근심 이제 사라지 고 주 예수를 믿음으로 큰 기쁨 얻었네!’” 마빈이 4절까지 다 부르고 자리에 앉을 때 세미한 음성이 그에게 속삭였다. ‘계속 또 오 세요. 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빈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끝 나는 날 침례를 받았다. “이제 하나님께 속했으니 새로운 생명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 이유가 생긴 거죠. 이번엔 달라지고 싶었어요.” *** 마빈은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 다. 술을 끊고 마약도 중단했다. 성경을 읽고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에 관해 점점 더 많 이 배워 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배우고 있는 모든 것을 잘 파악하기 위해 파일로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해 파일 캐비닛과 파일 폴더를 여 럿 구입했다. 거기에다 다른 주제들을 찾기 Image: Dick Duerksen


쉽도록 색깔이 있는 파일 폴더를 더했다. “그러고 나서 폴더에 붙일 견출지를 사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이제 전문가처 럼 하게 되는 거죠. 안 그래요?” 마빈은 사무용품점에 가서 펜과 종이를 샀지만 견출지 구입을 잊어버렸다. 네다섯 번이나 사무용품점에 들렀으면서도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을 까먹었다. “정말 당황스러웠고 저 자신에게 화가 났 어요. 제가 끔찍한 실패자인 게 분명했습니 다. 저는 하나님께 소리쳤죠. 제가 하나님께 중요한 사람이니 견출지가 제게 중요하면 하 나님께도 견출지가 중요해야 하는 거 아니냐 며 떼를 썼어요. 저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것들을 준비하실지 모르고, 어디에서 올지 모르지만 저를 위해 준비해 주실 줄 알고 더 이상 사러 가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어요.” 1~2주쯤 지나 마빈이 방금 끝마친 배달에 관해 서류 작업을 하느라 길가에 차를 세우 고 트럭에 앉아 있었는데, 그때 커다란 출장 서비스 트럭이 모퉁이에서 끼익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급히 돌다가 옆문 중 하나가 열리 면서 물건이 인도 쪽으로 날아와 떨어졌다. “불러 세우려고 달려갔지만 다시 급히 사 라져 버렸어요. 얼마나 급히 가 버렸던지 트 럭 옆에 쓰인 이름도 못 봤어요. 무엇이 떨 어졌나 내려다보니 파일 폴더에 필요한 견 출지 한 곽이었어요. 그 선물을 집어 들면서 하늘의 천사들이 크게 기뻐하는 소리가 들 리는 것 같았어요.” “하나님께서 왜 견출지에 신경을 쓰셨을 까요?” 내가 마빈에게 물었다. “제가 알기로는….” 마빈이 입을 뗐다. “하 나님께서 관심을 갖기에 너무 작은 일은 없 는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 고 우리의 가장 작은 ‘견출지’ 문제조차도 우 리와 이야기하기를 원하시는 거죠.”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서 매우 깊은 관심 을 가지고 시간을 내어 트럭을 찾고, 견출지 를 트럭 문 근처에 두고, 운전자가 마빈이 있는 모퉁이에서 아주 빠르게 운전하도록 신경 쓰시는 모습을 말이다. 그분은 가장 작 은 기도조차도 들으시는 분임을 우리가 알기 원하신다. 더군다나 그분은 많은 사람이 그 분에게 자신들의 필요를 구하고 자신들의 삶

의 가장 단순한 부분까지도 적극적으로 관여 해 주시도록 요청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구하기를 기다리며 늘 준비하고 계신 하나 님이 계심을 우리 모두가 알기 원하신다. *** 2007년 마빈과 그의 재림교인 아내 린다 는 하나님과 나누어 왔던 매우 큰 결심인 아 이를 갖는 문제로 여러 번 지혜를 구하며 생 각하고 있었다. 그때쯤 그들이 오랫동안 탔 던 차가 멎어 버려 혼다 차량을 새로 구입했 다. 자동차 대리점에서 차량을 골랐을 때 판 매원이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차량 관리 국에 가서 새 번호판을 받는 게 좋을 거라고 귀띔해 주었다. “우편으로 받으려면 석 달이 나 걸리는데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마빈은 그곳을 찾아가 서류를 건네고 새 번호판을 기다렸다. “정말 운이 좋으시네요.” 사무원 이 마빈에게 번호판을 건네며 말했다. 줄을 서 있던 여러 사람이 번호판의 번호를 주목 해 보았다. “515·DAD”였다. “이 번호가 당 신 거라니 운이 좋네요.” 한 남자분이 말을 건넸다. “저도 아빠라고 적힌 번호판을 받고 이미 자녀가 셋입니다. 남자아이일 것 같은 데요.” 놀랍게도 마빈과 린다의 아들이 9개월 후 번호판에 있는 날짜인 5월 15일에 태어났다. 하나님께서 기이한 방법들을 사용하셔서 마빈에게 이야기하고 계신 것 같았다. 그와 3살짜리 아들 빌리가 함께 걷고 있을 때처 럼 말이다. 갑자기 빌리가 멈추더니 아빠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빠, 예수님이 곧 오 신대요.”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마빈이 고백했다. “아들의 확신에 저는 저의 삶, 가족 그리고 예 수님의 재림에 관해 생각했고 눈물이 났어 요. 아들의 말을 듣고 제 삶의 우선순위가 무 엇인지 깊이 상기했어요. 하나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말하는 두드림 같았지요. 우리처럼 방황하는 죄인들을 붙잡아 집으로 인도하려고 그토록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다 니 하나님은 참 신비한 분이세요.”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Hong, Myung Kwan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Si Young Kim, chair; Joel Tompkins; Richard Sabuin; Hong, Myung Kwan; SeongJun Byun; Lyu, Dong Jin Associate Editors/Directors, Adventist Review Ministries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Greg Scott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Sandra Blackmer, Wilona Karimabadi, Enno Müller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Hong, Myung Kwan; Park, Jae Man; Kim, Hyo-Jun Digital Platforms Director Gabriel Begle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ial Assessment Coordinator Marvene Thorpe-Baptiste Editors-at-Large/Advisors Mark A. Finley, John M. Fowle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Distribution Coordinator Sharon Tennyson Management Board Si Young Kim, chair; Bill Knott, secretary; Hong, Myung Kwan; Karnik Doukmetzian; SeongJun Byun; Gerald A. Klingbeil; Richard Sabuin; Joel Tompkins; Ray Wahlen; Ex-officio: Paul H. Douglas; Erton Köhler;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Types & Symbols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82 by Thomas Nelson.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Bible texts credited to NRSV are from th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of the Bible, copyright © 1989 by the Division of Christian Education of the Nation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 Used by permission.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8, No. 5

딕 더크슨 목사이자 이야기꾼이며 미국 오리건주 포 틀랜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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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새싹

어린이 페이지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에게 배우는 교훈!

느 때와 다름없는 안식일 어

자 리치가 옆에 있는 남자아이를 쿡쿡 찌

린이반 시간이었어요. 부교사

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선교 이야기

저는 이 말에 깜짝 놀랐어요. “글쎄, 그

와 제가 의자를 배열하고 교

시간에는 근처에 있는 의자를 발로 계속

렇게 하려무나.” 그렇게 하는 게 좋은 생

과 자료를 정리하는 중이었어요. 교실로

찼어요. 교과 공부 중에는 다니엘이 지하

각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머뭇거리며 말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지요. 얼

감옥에서 드렸던 기도에 어울리는 사자

했어요. 우리 둘은 다음 주 안식일학교에

마 지나지 않아 리치가 교실로 달려 들어

포효 소리를 내면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대한 계획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리치가

오면서 자기보다 어린 남자아이를 거의

남겼어요.

짜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확

전체 프로그램을 맡아도 될까요?”

칠 뻔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리치는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생각으

안식일학교 학생 중 키가 제일 크고 목청

로 리치에게 다음 안식일에 음악 예배를

수요일에 리치에게 전화해 보니, 그 아

도 제일 컸어요. 남자아이들은 리치가 하

인도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리치에게 할

이는 이미 계획을 다 짜 놓았더군요. 그

는 그대로 따라 할 때가 많았고, 여자아

일을 주면 리치의 행동이 적어도 잠깐은

리고 안식일 아침에 교실 쪽으로 걸어가

이들은 리치가 수업을 방해할 때마다 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어요.

는데 음악 소리가 들렸어요. 어린이반에

을 굴리면서 한숨을 쉬었죠.

내 부탁에 리치가 눈을 둥그렇게 떴지만

서 들려오는 소리일까요?

아니나 다를까 시작 기도를 마치자마 72 AdventistWorld.org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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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되물었어요. “제가

인차 전화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맞아요. 리치가 벌써 와서는 음악을 틀 Illustration: Xuan Le


샌드라 J. 밸리

실천하기 여러분이 가진 달란트를 쭉 나열해 보세요. 음악, 스포츠, 미술, 사람 사 귀기를 잘하나요?

이제 그러한 달란트를 활용해서 교 회와 학교, 친구, 이웃에 힘을 보탤 방법을 쭉 나열해 보도록 해요.

그리고 계획을 실행에 옮길 방법을 쭉 써 내려가 봐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도 알려 줄래 요? kidsview@adventistreview. org로 이메일을 보내서 무엇을 할 건지 아니면 무엇을 했고 어떻게 했 는지 알려 주면 좋겠어요.

어 놓았던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안식

씩 웃더니 준비하면서 일이 많았지만 재

일 노래예요.”라며 리치가 웃었어요. “아

미도 있었다고 대답했어요.

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요.”

보배로운 말씀 “그대 스스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선한 사람이 되도록 힘쓰고,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십시오.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쳐서 부끄러움이 없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디모데후서 2장 15절, 쉬운성경)

큰일을 성취할 것이다.” 이제 리치는 다 컸어요. 얼마 전 리치

그 이후로 리치가 자진해서 앞장서겠

가 대학 학위를 받았는데, 신나 하는 모

그날 안식일학교는 잘 진행되었어요.

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행동이 바뀌었어

습이 몇 년 전 안식일학교에서 보여 주었

리치가 준비한 음악을 모두가 따라 불렀

요. 산만하게 있지 않고 자기보다 어린아

던 모습과 똑같았어요. 어렸을 때나 커서

어요. 리치는 또 우리 수업에 정기적으로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어요. 몇 달 뒤

청년이 되어서도 리더십이라는 달란트

이야기를 해 주러 오는 사람 가운데 한

리치가 학생반으로 옮겼는데, 그러고 나

를 예수님을 위해 쓰고 있어서 좋았어요.

명을 불러 자연의 실물 교훈을 배우는 시

니 무엇이든 열심이었던 리치가 그리워

그리고 몇 년 전에 제가 리치에게 기회를

간을 갖도록 했어요. 리치의 엄마가 와서

졌어요. 그 아이가 내던 동물 울음소리까

주었다는 게 뿌듯하게 느껴졌어요.

선교 이야기를 해 주었고 우리는 여러 모

지도 그리워진 것 같았어요.

둠으로 나누어 교과 공부를 했어요.

『복음교역자』라는 책 211쪽에서 엘렌

안식일학교가 끝난 뒤에 리치에게 “넌

화잇 여사가 이렇게 말했어요. “조직이

이 이야기는 『키즈뷰』 2008년 7월 호에

네가 가진 달란트를 사용하여 예수님을

잘되고 잘 훈련받은 청년들이 우리 교회

처음 실렸습니다.

섬기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자 리치가

에 필요하다. 청년들은 넘치는 정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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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World.org May 2022 73


불후의 명작 ‘대쟁투

총서’

쉽게 풀어 쓴 대쟁투 총서 구약 전체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세상에 대한 마지막 기별이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 (문서전도봉사, 127쪽)

“정말 좋은 책입니다. ●

말씀이 달고 재미있으며,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한 장으로 함축해 놓은 들여다보기 말씀, 믿음 위에 굳게 서도록 꾸몄습니다.

간략하게 요점 정리한 오늘의 만나 한 편의 설교는 전체를 쉽게 이해하도록

지혜와 용기가 무엇인지

편집되어 말씀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은연중 깨닫게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쉽게 풀어 쓴 대쟁투 총서』, 읽으면 읽을수록

원을 경험하도록 이끌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랑과 진리,

특히 하나님의 은혜와 구 줍니다. 『쉽게 풀어 쓴 대

더 깊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

아주 재미있습니다.

성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꾸며져서,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쟁투 총서』를 기쁜 마음으 로 적극 추천합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구입처: 각 합회 서회 동중한합회 서회 (02)6911-9176 서중한합회 서회 (02)3399-4081

영 남 합 회 서회 (053)654-1768 충 청 합 회 서회 (042)543-7180

호남 합 회 서회 (062)653-9207 제주 선교 협회 (064)758-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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