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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3.

회원인터뷰 ㅣ 장수진회원

내일을 위해 늘 준비하고 있어요!

언론포커스 선거방송심의위 이유 있는 ‘말’ 태클 사전협의 없는 횡포와 자화자찬 홍보, 이를 찬양하는 ‘기레기’ 언론

시시비비

지상파 뉴스, 대통령은 ‘있고’ 노동자는 ‘없고’ 이런 MBC를 어찌 할 것인가?


민언련 포커스

‘방송빙자 선거운동원’들의 기가 막힌 언론행태를 공유해주세요

팟캐스트 듣는 법! # 모바일로 듣기 : 운영체제 ‘iOS’사용자 라면 기본 어플리케이션 ‘팟캐스트’ (내려 받기, 실시간 듣기 가능)를 통 해, ‘안드로이드’사용자라면 플레이스 토어에서 ‘팟빵’, ‘올팟’ 등 어플리케이 션을 내려 받은 후 듣기 가능합니다. (‘iOS’사용자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에는 대변인이 있습니다. 바로 민언련 정책위원이자, 참언론 아카데미 지도교수로도 활동해주시는 MBC 해직기자 이용마 씨입니다. 이용마 기자 와 제가 총선보도감시연대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총선까지 두 개의 팟캐스트에 출연 하고 있습니다. 고발뉴스 <민동기의 뉴스박스>(매주 화요일 업로드), <김종배의 시사 통>(매주 목요일 업로드)에서 총선까지 들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3월부터는 국민TV의 총선특집 프로그램 <어셈블리2016>(월~목, 저녁 7시

# PC로 듣기 : ‘팟빵’등 팟캐스트 사이트 를 통해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30분 방송)에서도 선감연 소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화요일은 저, 목요일은 서명준 정책위원이 출연해 주간보고서 중심으로 언론비평을 전해드립니다. 이렇게 글 이외 에 소리와 영상으로 총선보도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접하실 수 있으니 많이 듣고 홍 보해주세요.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2016. 03.

02 민언련 포커스

발행인 이완기

04 여는글

편집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장 김은규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이완기 편집기자 유민지 이봉우 배나은 디자인 이은지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6.3.3.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121-801) 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Tel 02)392-0181 Fax 02)392-3722 E-mail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10-019-186241(민언련)

‘방송빙자 선거운동원’들의 기가 막힌 언론행태를 공유해주세요ㅣ 김언경

혼돈의 시대! 민언련의 선택은?ㅣ 김서중

06 회원인터뷰

[장수진 회원] 내일을 위해 늘 준비하고 있어요! ㅣ 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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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 뒷담화 강남구청의 서울시 비방 댓글팀, 국방부의 유해 송환 조작…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ㅣ 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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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개성공단 폐쇄, ‘대통령 결단’으로 포장한 조중동ㅣ 강선일

17

TV속으로 “일단 단결하라”는 겁박한 MBC <100분 토론> ㅣ 김은경·박진만·김주리·김상경

20 책이야기

정치도 싫지만 정치가는 더 싫다는 사람들에게ㅣ 김경실

22

영화이야기 어떤 이별: 화양연화, 도쿄타워, 스틸 라이프 그리고 ㅣ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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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이 이렇게 달렸어요 ‘열공’ 끝에 낳은 보고서들, 보람있게 홍보되고 있습니다 ㅣ 민언련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 원에게 보내드리는 선물입니다. 또 한 공익적 목적으로 도서관이나 학 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여, 1년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료회 원’으로 등록해 <날자꾸나 민언련 >을 보내드립니다.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과 마포, 은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 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 락주세요. 지정하신 곳으로 보내드 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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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선거방송심의위 이유 있는 ‘말’ 태클 ㅣ 김력균 사전협의 없는 횡포와 자화자찬 홍보, 이를 찬양하는 ‘기레기’ 언론ㅣ 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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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종편의 ‘친박프레임’은 불공정한 선거 개입이다 ㅣ 이병남 파시즘 언론을 본다 ㅣ엄주웅 ‘음모이론’의 싹을 뿌리는 정부 ㅣ 안성일 지상파 뉴스, 대통령은 ‘있고’ 노동자는 ‘없고’ㅣ 이기범 카드뉴스 ㅣ 진짜 이런 사람은 절대로 안돼요 종편의 ‘친박프레임’은 불공정한 선거 개입이다 ㅣ 이병남 이런 MBC를 어찌 할 것인가?ㅣ 박석운

48 1월 회비 납부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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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ㅣ

혼돈의 시대! 민언련의 선택은?

혼돈의 시대다. 사회 전체가 혼돈의 시대로 빠져 들고 있다. 무능한 정권 의 실정이 초래한 결과다. 경제도 망치고, 외교도 실패했다. 그런데 집권 세력은 오직 국내 정치에만 골몰하며 국민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최근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은 분배의 공정성 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의 진단과 처방도 다르지 않다. 경 제 민주화를 앞세워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할 수 있었던 것은 약자에 대 한 국민적 정의감의 발로가 아니라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감지한 국 김서중 정책위원장, 성공회대 교수 (sjkim@skhu.ac.kr)

민의 생존적 본능이 작동한 결과이다. 물론 그 본능은 오작동 했다. 집권 이후 박 대통령은 경제 민주화 공약을 실천하기는커녕 이에 역행하고 있 다. 게다가 오히려 그런 행태가 경제민주화를 통해 해소해야 할 사회 불 평등 구조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인 청년과 노동자를 위한 것이라고 억 지를 부리고 있다. 자본의 이익을 위해 노노갈등과 세대갈등을 부추기며, 국내 정치에만 골몰한다. 일제강점기 강제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을 찌르며, 아버지 박대통령 에 이어 또 다시 수십 년 만에 일본과 굴욕적 협상을 했다. 미·일·한 삼 각 동맹이라는 사실 상의 종속적인 족쇄를 차라는 미국의 압력에 부응 한 외교 무능의 결과였다. 그리고 북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한 정부 의 대응 과정에서 이 협상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여실히 드러 냈다. 미국의 사드 배치를 수용하고 북한과 이어주던 유일한 끈이었던

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경제와

이 다른 것이다. 나이든 보수(?)는 전통적인 주류매체

안보를 동시에 위기에 몰아넣으면서도, 정권은 소위

를 굳건하게 떠받치고 있지만 젊은 (개혁) 세대는 대

‘묻지마’안보 세력의 결집을 도모하고 장기집권을 위

안매체를 비롯해 전통적인 매체 자체를 떠나고 있기

한 테러방지법 통과를 압박하는 국내 정치에만 몰두

때문이다. 심지어 불과 십여 년 전 직접 민주주의 환상

한다.

을 갖게 했던 소위 일부 SNS 조차 젊은 세대의 버림

노동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그리고 사회적 약

을 받거나, 받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나올 정도로

자들이 거리에서 호소할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플랫폼의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매체, 새로운

‘언론이 제 구실을 한다면 저들이 저렇게 고생하지 않

플랫폼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에도 어려운 다양한 실험

을 텐데!’라는 것이다. 지금 혼돈의 국가 위기를 겪으

들이 진행되고 있다.

면서 역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역시 언론이기를 포

언론 운동 역시 전통적인 매체를 향한 사후적 감시

기하고 있는 소위 주류 언론의 현실에 대한 분노다. 정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능동적인 콘텐

권에 장악되거나, 정권의 특혜로 탄생해 지배권력 수

츠 생산 운동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참으로 쉽

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언론들의 추한 진면목을 목

지 않은, 즉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를 맞

도하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룩해낸 언론 민주화

이하고 있다.

의 성과들이 지난 8년 간 속절없이 스러져간 것에 대

혼돈의 시대에 언론 운동의 선택은? 정답을 말하기

한 안타까움과 허망함이 힘들게 한다. 우리 언론들이

는 정말 어렵지만 몇 가지 고려 지점은 있다. 첫째 변

1970∼80년대로 회귀했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정치

화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현실을 직시해야 한

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언론이 바로 서야 하고, 언론이

다. 셋째, 도전의 지점을 찾아야 한다. 변화하는 현실

바로 서기 위해 정치가 바로 서야 하는 순환론적 구조

을 감지하지 못할 때 운동은 운동을 위한 운동이 될

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혼돈의 시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밖에 없음은 명약관화하다. 반면 변화는 과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류 언론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

미래의 가능성과 동시에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질서

고, 진실을 전달하는 언론은 비합법 공간에서야 접할

가 존재한다. 운동은 미래에 대비해야 하지만 현재의

수 있었던 과거와 분명 다른 것은 현재는 다양한 합법

질곡도 동시에 풀어야 한다. 다양한 운동 주체는 각자

적 언론이 진실을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그들

의 역사성 속에서 각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적절한

이 주류 언론이 아닐 뿐이다. 그런데 이런 혼돈의 시대

지점을 찾아야 한다. 민언련은 어떤 지점에 있을까?

에 그들이 여전히 주류 언론이 아니라는 점 또한 혼돈

그리고 운동은 그 지점에서 변화에 대응하여 가능한

스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 진보 개혁 세력이 진보 개혁

한 최대의 도전을 하는 것이다. 혼돈의 시대 2016년

적인 언론을 수용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존재한다.

민언련이 선택할 수 있는 운동의 전략은 무엇일까? 총

여기에 매체 또는 플랫폼이 변하고 있다는 또 다른 혼돈이 작용한다. 이념과 세대에 따라 매체 이용 양상

회 전까지 그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기를 기 대해본다.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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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ㅣ 장수진 회원

내일을 위해 늘 준비하고 있어요! 장수진 회원에게 ‘회원의 하루’ 인터뷰를 청했다. 그러자 우리 에겐 너무 익숙한 첫번재 반응인 “할말이 없다”가 돌아왔다. “현재 사회활동도 전혀 하지 않고, 집에서 애만 키우는데 무슨 할 얘기가 있겠냐. 좀 있다 활동을 시작하면 그때 하자”며 극 구 사양했다. 또 “예전 인터뷰한 분들은 뭔가 있어 보이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재차 고사한다. 인터뷰 섭외할 때 모든 이들이 보여주는 순서다. 이런 말에 순순히 물러나면 ‘회원의 하루’는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다들 그렇 게 얘기한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면 모두 술술 얘기 풀어나 간다”고 꼬드긴 뒤, “그럼 언제 만날까”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 후 장소를 카페로 옮기자마자 총선과 종 편 이야기를 꺼낸 후 챙겨온 말 보따리를 풀어놨다. 글_조영수 협동사무처장. 사진_이병국 회원

6살 된 아들 하나를 키우는 대한민국의 ‘평범한’주부

배다. 2001년 단과대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한 해 동

장수진 회원. 직장생활을 하다가 출산 이후 어린이집

안 지지고 볶고 한 애증의 관계이고, 지금까지 인연을

과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맺고 있다. 일반적인 사무처 활동가와 회원보다는 조

작년 초부터는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목

금 더 특별한 사이이기에 인터뷰로 마주 보는 것이 오

표는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이런저

히려 멋쩍었다. 그러나 어쩌랴 인터뷰이와 인터뷰어

런 시도를 하고 있단다. 장수진 회원은 나의 단과대 후

역할에 충실할 수밖에.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정말

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자기 얘기를 쓸 거냐? 다른 사람 찾아봐도 된다”고 몇 번이나 말하고,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안 실어도 된다 며 민망함을 드러냈다. 아마 장수진 회원이 소식지에 실린 본인의 사진과 이 글을 접하면 또 다시 쑥스러움 에 몸부림칠 것이다.

청춘, 소중한 인연을 맺다 장수진 회원은 2004년 10월 민언련 회원이 되었다. 대략 11년이 넘었다. 하지만 2005년 회원수련회에 참 가한 것을 빼곤 오프라인 행사 때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본 적 없기에 좀 더 상세히 장수진 회원을 소개해 보겠다. 장수진 회원은 1998년 대학에 입학한 뒤 학내 TV

러면서 단과대 선배들의 삶이 나한테 많은 자극이 되

방송국에서 활동했다. 다른 학내 언론사들이 학교의

었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들은 나한테 ‘똑바로 살

관리·감독 하에 있었던 반면, 장수진 회원이 활동했

라’고 말해준 사람들. 지금 한국사회가 이러저러하니

던 TV 방송국은 학생회비를 근간으로 활동하는 자치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해주는 사람들이었던

기구였다. 그런데 1997년경 부터 학생회 등 자치기구

거죠. 그런데 영국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없으니까 어

에 대한 학교의 간섭과 탄압이 심해지면서 스튜디오

떻게 편하게 살까 하는 고민, 편한 것만 찾는 삶이 되

는 물론 공간마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

더라고요”

렀다고 한다. 당연히 입학 후 제대로 된 활동을 벌이기

그에게 단과대 시절, 단과대 사람들은 추억이며 자극

어려웠을 터. 다행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자치권이

제였나 보다. 지금도 일 년에 두어 차례 모임 외에도 주

어느 정도 부활하고 TV 방송국 활동도 제자리를 찾

요 집회에서 회동을 이어나가고 단체 카톡방에서 안부

게 돼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TV방송국 활동

와 굵직굵직한 사회 현안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단다.

을 하며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된 학생회로 활동의 근거지를 옮기게 되었다.

말 나온 김에 유학 시절에 관해 물어봤다. 2003년 영국에서 1년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 후 다시 아

2001년 단과대 부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던 장수진

일랜드에서 1년 6개월 총 2년 6개월을 보냈다. 장수진

회원에게 그 당시 학생회 활동은 어떠했냐고 물었다.

회원은 아일랜드에서의 기억을 들려줬다. 그는 아르바

장수진 회원은 그 대답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

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는 버는 것과 동시에 틈틈이 자

고 있는 선후배들에 대한 의미를 들려줬다. “영국에

원봉사도 했다고 한다. 유학 시절이면 지금으로부터

유학을 갔는데 그 시절 사람이 아주 그립더라고요. 그

10여 년 전이었을 텐데 이미 자원봉사가 너무나도 대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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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적으로 활성화 돼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에 좀 더 다

장수진 회원이 이런 마음을 먹은 데는 다 그만한

가가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 번, 하루에 두세 시간씩 지

이유가 있었다. “내 주변 환경이 내 세계와 가치에 영

역의 마을 도서관 같은 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이

향을 주는지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이를 바꿔

런 도서관과 ‘아름다운 가게’같은 가게마다 수십 명

보려는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비단 본인뿐만이 아

의 자원봉사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함께 자원

니라 많은 전업주부가 세월호 등의 사건을 겪으며

봉사를 했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당시 “어디서 내가

“울고 분노하고 그러지만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런 할아버지와 재미있게 얘기하며 일할 수 있을까?”

할지 잘 모르는 거야. 그런 거 보면서 나도 똑같구나.

라는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을 바꿔보려”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집회 에는 상황이 허락하는 한 꼭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휴지기’라고 쓰고, ‘준비기’라고 읽는다

한다. 장수진 회원은 웃으면서도 야무지게 “안 나가고

이렇게 학교와 유학생활을 마치고 생업전선을 나섰

는 못 베기지”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1월 14일 1차 총

던 장수진 회원은 결혼과 뒤이은 출산으로 현재는 휴

궐기에도 참여하기도 했는데. “가뜩이나 캡사이신 때

지기를 갖고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고 나서

문에 눈물이 나는데 백남기 님 사건까지 터져 눈물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더 났다”는 감정도 전했다.

여러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내 아이에 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도 별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인

‘성공한 삶’이란?

데 20명씩이나 되는 아이들을 앉혀놓고 내가 지금 뭐

이런저런 얘기가 돌고 돌아 인터뷰 말미가 되자 장

하고 있는 것이지?”같은 고민이다. 게다가 무조건 진도

수진 회원은 며칠 전 제주도 여행에서 찍어 온 사진을

를 빨리 빼달라는 원장을 만나면 그 고민이 더욱 깊어

보여준다. 랠프 왈도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를

지기도 했다.

엽서에 옮겨놓은 사진이다.

그래서 그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요즘은 가계에 보 탬이 되는 경제활동도 하고, 생협이나 환경단체 등에 서 여러 활동도 하려고 맘먹고 있다. 이런 활동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작년에는 바리스타와 제과· 제빵 자격증도 취득했다.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꺼리’ 를 준비한 것이다. 그는 강북구가 아니더라도 오전 10 시부터 4시정도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활동할 수 있을 시간대라면 어디든 소개해 달라며 원고에도 꼭 넣어 달라는 적극성을 보였다. 가계에 도움이 되고, 보람도 찾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사진을 보여준 뒤 “선배 삶은 성공한 거지”라고 한

현명한 이에게 존경받고

다. 오랜만에 만나는 후배가 준 ‘선물’인 거 같아 맘이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찡했다. 장수진 회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심으로 기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특하고 고맙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인터뷰

거짓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내내 본인의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사실에 꽤 부담스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러워했지만 사실 민언련 회원 대부분이 평범한 것 같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건강한 아이를 낳든

는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만, 이렇게 세상 돌아가는 것과 주위의 삶에 끊임없이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관심을 두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작지만, 세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상을 변화시키려는 마음과 시도를 놓치지 않는 과정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자체가 값진 것이다. 그 마음으로 앞으로 더 큰 일, 더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많은 역할을 해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더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큰 ‘성공’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성공한 삶’을 살고 있을 민언련 회원들이 함께 더 “성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의지와 위로와 자 극이 되어주자고 다짐해본다.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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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취재기자와 뒷담화ㅣ

강남구청의 서울시 비방 댓글팀, 국방부의 유해 송환 조작…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지난 1월 26일, 민언련 교육관에서 2015년 12월 ‘이 달의 좋은 신문·방송 보도’ 시상식과 간담회가 열렸다. 12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에는 경향 신문 <강남구 서울시 비방 댓글팀 가동> 30건이 선정되었고, ‘이달의 좋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은 방송보도’에는 JTBC <국방부의 중국군 유해 송환 조작> 단독보도

매달 ‘이달의 좋은 신문·방송보도’

가 선정되었다. 시상식에는 경향신문 구교형·선명수 기자와 JTBC 임진

시상식 겸 간담회를 열고 있습니

택 기자가 참석하였다.

다. 간담회는 기자들의 취재과정과 보도에 실리지 않은 뒷이야기는 물 론, 소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이야

강남구청의 서울시 비방 댓글 작성 정황 포착한 ‘경향’

기들이 오가는 자리이며, 누구에게 나 열려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좋 은 기사를 쓰신 기자와의 대화에 동참하세요.

1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수상소감은? 구교형 10월에 민언련 좋은 보도 상을 받았는데 12월에 또


선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 기자 입장에서

이나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준비

는 이렇게 민언련에서 공로를 치하해 주는 것이

를 했다. 그런데 10월 15일에 신연희 구청장이

도움이 많이 되고,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항상

구정질문에 기사를 하나 들고 나왔다. 그 밑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있는 댓글을 보라면서 구의장한테 배포를 허가

선명수 같이 사회부에 있으면서 허기진 군상

해달라고 했다. 그게 24개 댓글인데 20개가 강

같이 기획을 했었는데 그때 저희 보도를 보고

남구 옹호댓글입니다. 그것이 저희가 의심하던

쓴 장문의 심사평이 있더라. 근데 너무 저희보

전제에 부합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저희가

다 훨씬 꼼꼼하게 봐주셔서 그럴 때 더 긴장하

연합뉴스 댓글을 토대로 관심댓글을 추적하기

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상 주셔서

시작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좋 은 보도하도록 애쓰겠다.

댓글부대와 같은 여론조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취재과정에 대해 알고 싶다

선명수 댓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미미할

구교형 서울시하고 강남구하고 사사건건 갈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것을 신연희 구청장이 그

등을 하는데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것을 구정질문에 들고 와서 활용하려고 했던 시

시장을 상대로 구청장이 싸우는 일이 별로 없

도 같은 것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댓글

는데 그런 행태가 작년 초부터 이루어져서 기

은 구정의 홍보를 넘어선 서울시 비방의 일부였

자적 상상력에서 취재를 시작했다. 아마도 여

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강남구청 같은 경우

론전에 있어서 강남구를 옹호하는 다양한 방식

는 몇 개월 동안 자치구 신문의 주요 페이지를 서울시에 대해서 원색적인 비방 을 하는 식으로 썼다. 그 댓글이 얼마나 파급력이 있었는지 데이 터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서 알 수 는 없지만 그런 식의 전반적인 기 조를 가지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 경향신문 구교형·선명수 기자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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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했다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

‘영동대로 원샷개발’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런

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 그 표현을 사용하고, 그러한 식으로 몇 가지

구교형 기사가 나왔을 때, 양자를 다루는 문

키워드를 정해놓고 쓴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

제라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할

을 수 있게 다른 얘기를 하다가도 몇 가지 키워

것이다. 강남구 입장에서도 그런 추이를 체크

드를 계속 겹치게 쓴다. 과학적으로 이런 댓글

할 수 있는 것이 댓글 같은 수단이었을 것이다.

이 사람의 인식을 얼마나 바꾸는지는 모르겠

그런데 그 댓글들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지만, 기사를 소비하는 사람이나 상대방 입장

강남구에서 굉장히 알리고 싶은 핵심적인 키워

에서는 당연히 그것을 중시할 수밖에 없기 때

드를 정해놓고 반복적으로 썼다는 것이다. 예

문에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를 들어 한전부지를 개발하는 문제에 있어서

고 본다.

국방부의 외교 참사 폭로한 ‘JTBC’

수상소감은?

취재과정에 대해 알고 싶다

임진택 어제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YTN이나

임진택 유해관련 자료는 권은희 의원실에서

MBC의 11살 아동학대’보도라든지 교사폭행

국방부에 자료 요청을 해서 갖고 있던 것이다.

‘보도가 저희 보도보다 파장이 있었음에도 불

5,60부가 넘는 것을 의원실에서 분석했었는데

구하고, 저희 보도를 선정해주신 것은 보도과

워낙 전문적인 내용이고, 학술자료로 복잡하기

정에서의 고민이라든지 내부제보자를 보호해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대로 분석을 못했던 부

야한다든지 하는 지난한 시간이 굉장히 많았던 부분을 인정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정해 주셔 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취재하겠다.

JTBC 임진택 기자 ▷

1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분이 있었다. 그래서 주로 눈에 띄고, 분석하기 쉬운 유품을 비교해서 문제제기를 했다. 그런 데 국정감사에서는 유품 같은 경우에는 유실되 는 경우가 많고, 한국전쟁에서 육박전이 많았

△ JTBC 방송 갈무리

기 때문에 유품이 당연히 섞이게 되어 있는 것 이라서 조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어서 묻 혔던 것이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유품이 아

국방부 취재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

니라 유골을 분석해야 된다고 조언을 듣게 되

분이 힘든지.

었고, 의원실에서 자료를 받아서 한 달 정도 시

임진택 우리나라가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

간을 거쳐서 일일이 분석을 했다.

황에 있다. 그래서 기자들의 질문이나 사안에 대해서 국방부가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지 않

외교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했는데 중국

아도 그것이 국가안보를 위해서라고, 기자들이

쪽의 반응은 어땠는지.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

임진택 중국매체 두 개정도에서 보도가 나왔

문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리나 폭행, 인권유

는데, 이 사안에는 시진핑도 연계가 되어있고,

린 같은 것들이 다 감춰지는 모순된 구조 안에

양쪽 정부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사안이기 때

있는 것이기 때문에 취재하기가 어려운 면이

문에 큰 언급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 정부의 감

있다.

사결과가 아직 안 나왔고, 진상조사 결과를 발 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를 하면 공식적으로 코멘트를 할 것 같다.

이성윤 활동가 (sjkim@skhu.ac.kr)

날자꾸나, 민언련

13


신문토달기ㅣ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대한 신문 사설·칼럼 모니터

개성공단 폐쇄, ‘대통령 결단’으로 포장한 조중동

개성공단이 폐쇄됐다. 박근혜 정 권은 북한이 진행한 지난 1월 초 4 차 핵실험과 2월 초의 인공위성 광 명성 4호 발사에 대한 맞불로, 지 난 2월 10일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 치를 취했다. 이에 북한은 그 다음 날 개성공단 전면폐쇄와 남북 간 연락채널 중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이명박. 박근혜 정권 들어 남북관 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동안에도, ‘민족화합의 상징’으

결단’이란 입장을 보였다. 이는 공단 폐쇄 직후 나온

로 그 명맥을 유지했던 개성공단의 숨통은 끊겼다. 신

해당 언론들의 칼럼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선일보 <

문모니터위원회는 2월 11일~17일 동안 이 사태에 대한

사설/박 대통령, 외교.안보 3년 실패’딛고 원점서 새로

언론 보도 양태를 5개 종합 일간지(경향, 동아, 조선,

시작해야>(2/12)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 “남북

중앙, 한겨레)의 사설과 칼럼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협력의 마지막 끈을 스스로 끊은 것”이라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중단한 것이 (박 대통령의) “웬만큼 결연한

북한의 숨통을 끊기 위한 박근혜의 ‘결단’?

각오가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 평했다.

조중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중앙일보 <사설/개성공단 추방.몰수는 북한 최악의

대해, 한마디로 ‘우리 측의 피해도 크지만 북한 정권에

수>(2/12) 또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북한의

본때를 보이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고심 끝에 내린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한 우리의 ‘뼈

1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를 깎는’고뇌의 결과”란 입장을 보였다. 동아일보 <사

태도를 보였다.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한낱 북한 정

설/박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 뼈아픈 국제 對北제재

권으로부터 수모를 받다>(2/12)는 “경제 제재나 미국

끌어내야>(2/11)는 개성공단 중단은 박 대통령의 “고

에 (안보 문제에 있어) 손을 내미는 걸론 북한의 핵과

심의 산물”이라 평했다.

미사일에 제동을 걸 수 없다”며, “우리 자신도 상응한

동아일보 <박제균의 휴먼정치/박근혜, 루비콘 강

핵과 로켓 실력을 갖추는”것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

을 건너다>(2/12, 박제균 논설위원)는 한 술 더 떠 박

자체적으로 핵과 로켓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을 “정치게임의 고수(高手)”라 평가한다. 그러

그 다음날 <사설/미도 초고속 북제재법 처리, 도발

면서 박 대통령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가 “내부적으로

악순환 이번엔 끊어야>(2/13)는 미국 정부의 각종 대

‘우리도 주도적으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의식을 불어넣

북제재 조치가 “북의 금융 자산을 동결하고 돈줄을

어 무력감을 덜어낸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을

죄는 효과”를 주는 등 북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내렸다. 글 후반부에서 박 대통령을 율리우스 카이사

데 기대감을 보이면서, “우리 정부와 군 당국 또한 북

르에 비유하며, 박 대통령이 직접 선두에 서 국민을 설

의 연쇄도발을 여기서 끊는다는 각오로 만반의 태세

득하고 호소하여 루비콘 강을 건너야 한다는 데선 낯

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뜨거움까지 느껴진다. 박제균의 칼럼보다 몇 단계 진화한 글은 조선일보 < 김대중 칼럼/애국심>(2/16)이다. 이 칼럼은 “할 말을

개성공단 중단으로 인한 후폭풍 우려하는 한겨레· 경향

참고 정부가 취한 어려운 결정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한 조중동과 달리,

며,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반대하는 국민들에 대해 ‘호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박 대통

들갑’을 떤다고 비아냥거렸다. 또한 노동 단체 등의 비

령의 명백한 잘못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난 성명에 대해 “극심한 분열과 지리멸렬상을 보인다”

한겨레는 <사설/즉흥적이고 앞뒤 안 맞는 초강

느니, “이견의 정도가 저주와 파괴 수준”이라느니 하는

경 대북 대응>(2/12) 등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 조치

극언을 퍼부어댔다. 이 칼럼의 결론은 한마디로 ‘박 대

와 그와 함께 병행되는 대북 강경대응으로 인한 ‘한

통령의 어려운 결단을 믿고 따르는 것이 애국’이란 것

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가 강화되는 부작용을 우

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애국’은 민주주의적 가치와

려했다. <이동걸 칼럼/무모한 대통령, 죽어나는 국민

는 거리가 먼, 전체주의적 사고의 잔재에 가깝다.

>(2/15) 또한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발맞춰 미국이 대북제재법안과 사드 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양

위기국면을 더욱 부추기는 조선일보의 대결주의적 보

상을 거론하며, “이번 사태는 미·일과 중국의 군비경

도 양태

쟁에 우리가 끌려드는 것”이라 평했다. 즉, 박근혜 정

개성공단 중단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인데, 조선일

부가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

보는 여기에 더해 남북 간의 대결을 더욱 부추기는

아에서의 안보 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키는 데 일조했

날자꾸나, 민언련

15


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한겨레 2월 15일자에 실린 <편집국에서/총 한방 쏘지 않은 휴전선 북상>은 개성공단이 2000 년 6.15공동선언의 결과물로서, 북한군 주력 부대의 10Km 후방 이전으로 인해 오히려 군사적 긴장 상태 가 완화되었던 사실을 지적하며, “개성공단 중단 결정 으로 북한의 기습공격 가능성과 수도권에 대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이 높아진 것은 ‘팩트’에 가깝다”고 언 급했다. 이 칼럼에서 지적하는 내용은, 2000년대 초 반까지 개성공단 터에는 북한 6사단, 64사단, 62포병 여단 등 6만여 병력과 포진지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 데, 이 부대들을 10~15Km 이동시키는 조치를 취함으 로써 오히려 군사적 긴장 상태가 매우 완화되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경향신문 <기자 칼럼/성공한 수술, 환자의 죽음 >(2/13) 또한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비롯한 대북 강경

것은 실로 엄청난 비극이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남

조치가 오히려 동북아시아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

북 관계는 더욱 악화될 지경에 이르렀으며, 미국은 초

라 우려하면서, “‘골칫덩이의 근원을 없애는 데 한두

강경 대북제재와 사드 배치 등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방쯤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일련의 조치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은, 당장 정

그 한 방이 우리에겐 치명적”이라 평했다. 개성공단 중

부의 조치를 규탄하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 뿐 아

단으로 인한 남북 간 군사적 갈등을 우려한 것이다. <

니라, 개성공단이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짐으로써 언

사설/남북관계를 냉전시대로 돌려놓은 보수정권 8년

제 터질지 모르는 군사적 갈등, 나아가 전쟁위기에 시

>(2/13)은 북핵 실험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

달리게 생긴 이 땅 한반도의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고 개성공단 중단, 사드 배치 등을 추진하는 박근혜

조중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으로 인해 얼마나 많

정권의 일방적인 대북 강경책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

은 사람이 남북 대결 구도 속의 희생양이 될 것인지에

음을 우려한다.

대한 고민은 별로 없어 보였다. 오히려 더욱 군사적 대 결주의를 부추기는 보도들이 눈에 띌 정도였다. 개성

개성공단 중단에 이어 그들이 원하는 것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 으로 작용했던 개성공단이 졸지에 사라져버리게 된

1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공단 중단에 이어, 그들이 이런 상황 속에서 또 원하 는 것은 무엇일까? 정리 : 강선일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duperduke@naver.com)


TV속으로ㅣ 지상파 3사·JTBC·뉴스타파 시사·토론 프로그램 총선 모니터

“일단 단결하라”는 겁박한 MBC <100분 토론>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 선거 관련 아이템 없어 아

관이 “확증은 없다”고 거짓말을 인정하면서 정부의

쉬워

개성공단 중단 결정이 명분을 잃었다는 비판이 일었

방송모니터위원회는 2월 4일부터 2월 17일까지 지상

다.

파 3사의 시사프로그램의 선거관련 내용을 모니터했

이 사흘간의 촌극에서 KBS <일요진단>과 JTBC <

다. 모니터 대상은 KBS <일요진단>, <시사기획 창>,

정치부회의>의 행보는 대조적이었다. 14일 KBS <일

MBC <100분 토론>, <시사매거진2580>으로 한정했

요진단>에는 12일 북한 핵 개발 ‘자금 전용’을 발표했

고, SBS의 경우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없어서 제외했

던 홍용표 장관이 단독으로 출연해 정부의 입장을 설

다. 이외에 종편 시사토크쇼에서 제외된 JTBC의 예

명했다. “북한의 당정군이 외화를 벌어들이면 그 외화

능 프로그램 <썰전>과 보도국 프로그램 <정치부회의

를 당의 서기실 또 39호실로 이관하고 보관”“그 돈은

>, 뉴스타파 총선 관련 아이템을 모니터 대상에 추가

핵미사일 개발이나 또 치적사업 또는 사치품 구입 등

했다. KBS <일요진단>과 <시사기획 창>, MBC <시사

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등 핵 개발 자금 전용의 경로

매거진2580>에서는 총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

의 대략적인 규모가 구체화된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를 다루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진행자인 김진석 앵커는 홍 장관이 말하는 자 료가 ‘카더라’식 증언에 그칠 가능성, 우리 정부의 유

홍용표 장관을 연단에 세운 KBS vs ‘말 바꾸기’ 비판한

엔 안보리 위반 등 이미 파장이 컸던 논란에 대해서

JTBC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개성공단 중단 결정을 정당화

12일, 북한의 핵 개발 ‘자금 전용’의 증거 자료가 있

하려는 홍 장관의 일방적인 연설이나 다름없는 방송

다고 했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사흘 만에 말을 바

이었다. 결국 홍 장관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바

꿔 논란이 됐다.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홍 장

로 다음 날 국회에서 확증은 없다고 말을 뒤집은 셈이

날자꾸나, 민언련

17


됐다. 정부의 발표에 최소한의 의문도 제기하지 않은

이날 토론자로는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유용원

KBS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난 순간이다. KBS는 15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홍현익

일 홍 장관의 거짓말이 드러난 이후에도 이를 지적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 4명이 출연했는데 이 중

기는커녕 근거 없는 정부의 ‘자금 전용’논리만 되풀이

홍현익 위원을 제외한 3명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옹호

하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를 정당화하는 정부·여당 입

하는 입장이었다. 토론자 구성부터 불균형이다. 심지

장에 서서 ‘안보 정국’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

어 100분의 방송 시간 중 40분이 토론자의 개인 ‘발

이다.

제’였다. 이는 토론도 아니었다. 3명의 토론자는 입을

반면 JTBC <정치부회의>는 15일 방송분에서 곧바

모아 남북 간 신뢰나 상생정책보다 북한 압박이 더 중

로 <청와대/“개성공단 자금 유입은 와전”말 바꾼 정

요하다고 주장했고, 16일 국민적 단합을 호소한 박 대

부>라는 주제를 다루며 정부 태도를 비판했다. 임소

통령의 국회연설을 호평했다. 홀로 비판적 입장에 선

라 기자는 “정부가 설득력 있는 해명 없이 말을 바꿨

홍현익 위원은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무디스의 한국

기 때문”에 논란이 컸다면서 홍 장관의 ‘말 바꾸기’과

신용 평가 하락 우려, 미국과 쿠바 사례에서 보이는

정을 소개했다. “지난 10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

대화 및 협력 정책의 필요성을 강변했지만 나머지 3명

성공단 가동 중단을 선언한 당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

은 근거도 없이 정부 측 입장만 대변했다. 유용원 기

자들에게 노동자 임금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자금으로

자는 전자파의 위험성과 비용 분담 논란이 검증되지

쓰였단 우려는 있지만 ‘확인된 부분은 없다’고 이야

도 않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

기”했지만 “‘증거가 없다’던 통일부는 이틀 뒤 다시 관

다. 김태우 전 원장은 “정말 이런 상황에서 분열하면

련 자료가 있다고”번복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15일 다

정치권이든 국민이든 분열하면 우리 외교력을 발휘하

시 확증은 없다고 또 말을 바꾼 홍 장관의 모습을 보

지 못합니다. 일단 정부의 지지에 대해서 일단 단결해

여주면서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초당적 협력이 중요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

한 시점에 개성공단 자금 용도 문제로 국민 분열과 갈

단 정부를 따르라는 경악할 만 한 주장을 펼쳤다. 진

등만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

행자인 박용찬 앵커의 태도도 가관이다. 그는 토론을

했다.

“일단 단결하라”는 겁박한 MBC <100분 토론> MBC <100분 토론>은 총선 관련 주제보다는 주로 정부 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2월 16 일 방송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제언 3부 - 동북아 정세와 한반도 미래”는 토론이 아니라 ‘청와대 호소 문’에 가까웠다.

1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 MBC <100분 토론>(2/16)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출처: 미디어오늘)


◁ 뉴스타파 총선 특집 페이지 갈무리 (출처: newstapa.org/choice2016)

마무리하면서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

는 게, 일자리가 없어서 이 문제가 아니에요. 젊은 처녀

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

들이 원하는 신랑감이 뭔가 하면, 대기업 근무해야하

고 미국 초대 대통령에 올랐던 조지워싱턴이 한 말인

고 서울에 근무해야 하고, 아니면 갑부거나 재벌의 아

데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이 말이 북한 핵 사태를 맞

들이어야 되고, 그리고 좋은 아파트 있어야 되고, 좋은

아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고 있습니다”라며 전쟁 공포

차타고 다녀야 하고, 이런 식의 조건을 가진 남자를 찾

를 조성하는 발언을 했다. 토론자는 근거도 없이 ‘일

으면…”이라고 했다. 이에 유 작가는 헛웃음을 지었고

단 정부를 지지하라’고 하고 진행자는 ‘전쟁에 대비하

김구라 진행자는 “아니, 다 그런다고 볼 수는 없죠”라

자’며 그 말을 뒷받침한 셈이다. 이는 전쟁 국면으로

며 다소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북풍 몰이’를 토론에 옮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전 씨는 이미 1월 21일 <썰전>에서도 “입법부 전체를 통째로 갈아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이 입법부를 구성 해야 한다”는 독재정권으로 회귀하자는 황당한 막말로

JTBC <썰전>, ‘옥의 티’였던 전원책의 막말 JTBC <썰전>에서는 매회 총선 관련 이슈를 놓고 유

시청자를 아연케 한 바 있다. ‘여성들이 재벌의 아들만 찾는다’는 현실 왜곡 역시 도가 지나친 막말이다.

시민 씨와 전원책 씨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예능임을 감안할 때 두 패널은 여야의 입장을 재치 있는 입담과

한편 뉴스타파는 1월 말부터 총선 특집 페이지

함께 균형 있게 풀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전원

(http://newstapa.org/choice2016)를 따로 개설하여

책 씨의 막말이 두드러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총선 이슈를 다루고 있다. 2월 4일부터 17일까지 <설

전원책 씨는 2월 4일 방송분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특집 토론/정치 잠금해제, 솔직黨黨>(2/4), <목격자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권력자’로 비유해 논란이 됐던

들/권피디의 민심탐방, 세 도시를 가다>(2/12) 등 정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논하던 중 “세 자녀 낳기

책 토론이나 총선 판세 분석을 선보였다. <끝>

운동을 하자”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 다. 그러자 전 씨는 “지금 젊은 처녀들요, 결혼 늦게 하

정리 : 김은경·박진만·김주리·김상경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날자꾸나, 민언련

19


책이야기ㅣ 『정치의 발견』 박상훈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정치도 싫지만 정치가는 더 싫다는 사람들에게

사례 1, 2는 인간적으로 신뢰하고 그의 정견을 지지하 면서도 막상 그가 정치인이 되지는 않았으면, 정확하 게 말하면 정치에 오염되지 않았으면 하는 복잡한 심 리를 잘 대변한다. 이런 심리는 깊은 ‘정치의 부정’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요즘 내 안에서도 정치/정치가

사례 1 2008년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떨어진 노회찬

불신의 뿌리가 제법 길고 깊게 자라나고 있는지라 《정

씨는 당시 선거 후 지역구 주민이자 평소 자신을

치의 발견》(박상훈 지음, 후마니타스) 도입부에 나오는,

열성적으로 지지해 주었던 젊은 부부에게 이런

자가당착의 두 사례가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말을 들었다. “노 후보가 당선되어 정치인이 될

이 책의 저자 박상훈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렇

까봐 걱정해서 내심 떨어졌으면 했는데, 실제로

게 말한다. “정치가 부정당하면 정치를 좋게 만들려는

떨어지고 나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노력도 부정당하기 쉽다. 당연히 진보적인 정치의 길

사례 2 같은 지역에서 함께 자란 친구가 오랜 시민운동

을 넓히기도 어렵다. 민주정치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끝에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그를

그리고 진보적 대의와 사회 약자들의 권익을 생각한

지지했고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왔다는 한 시

다면 먼저 진보 내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민. 그러나 막상 투표는 다른 후보에게 했는데

반 정치주의와의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 이유인즉 이렇다. “그 친구는 정치를 하려는

이어 저자는 “민주주의를 싫어하는 사람들조차도

게 아니지 않은가. 시민운동을 위해 나온 거니

민주주의를 직접 공격하지는 못한다. 대신 그들은 정

까 정치인이 되어서 욕먹을 필요는 없으니 투표

치와 정당, 정치가를 욕하고 비난함으로써 민주주의

는 가능성이 있는 쪽에 했다.”

의 위력을 무력화시키고자 한다”는 최장집 선생의 말

2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을 빌어, 정치/정당/정치가에 대한 비난이나 대책 없

어 왔던 논리이다…우리 사회 서민들과 젊은 세대들

는 야유가 사실은 민주주의를 향한 공격일 때가 많다

은 제 역할을 다했다. 표를 던졌고 재정적 후원을 했으

는 것을 일깨운다. 그리고 묻는다. “입만 열면 정치, 정

며 촛불도 들었다. 그런 그들의 자유의지를 위축시킨

당, 정치인 욕하면서 실제로는 정치를 가장 잘 하는 사

것은 불평등이 급속히 심화되었기 때문이지 시민의식

람들은 누구인가? 투표를 통해 종부세를 없애고 세금

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들이 현실의 불평등에 힘들

도 감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행동해온 집

어하고 민주주의와 진보를 주장했던 세력들에게 실망

단은 누구였는가?”

을 표현하고 있을 때, 그들을 향해 민주주의의 종말이

서울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동네 10개를 꼽으면

다가오고 있는데 헛된 욕망이나 추구한다며 화를 내

예외 없이 가장 부자인 동네가 순서대로 나열된다. 물

고 깨어나라며 훈계할 수 있는 특권을 누가 가질 수

론 투표율이 가장 낮은 동네 10개는 그 반대이다. (그

있을까.”

렇게 해서 21세기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정치가

민언련 회원으로 활동하는 우리가 더 특별히 돌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졌다!) 한심스런 마음에 “그

보아야 할 문제도 있다. ‘정치가들은 겉으로는 대중을

래, 잘난 늬들끼리 다 해먹어라~”하고 손 털고 싶은 맘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중을 무식한 존재로 생

도 들지만, “권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단

각한다. 사실은 시민운동가들 역시 민주적 결정을 내

적 힘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그들은 시민권이 없는 것

릴 역량이 일반 대중에게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있다.

이나 다름없다”는 냉철한 선언 앞에서는 새삼 ‘수많은

그래서 공개적으로는 일반 대중에 대한 믿음을 이야

이들이 피를 흘리며 쟁취해 내 손에 쥐어준 시민의 권

기하지만 내심으로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

리’와 정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는 치명적인 태도이다.’ 이 외에도 ‘상층계급은 갈등의 민영화 내지 사사화

누가 정치를 부정하는가, 누가 투표를 막는가

를 선호한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농성이나

“서민들이 먹고 사는 데만 급급하고 공적 문제에 참

법정다툼이 아니라 일반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결

여하지 않아 이명박 정부가 전횡을 일삼게 되었다, 유

국 청문회에 불려나가는 것이다. 갈등의 범위가 기업

리한 취업 조건에만 신경 쓰고 사회 정의에 관심이 없

과 시장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내용

으니 세상이 이 모양이 되었다. 조중동 프레임에 포획

을 비롯해 ‘어떤 사람이 정치가가 되어야 하는가’‘왜

되었다…”익히 들어왔고, 나 역시 열을 올리며 거들었

민주적인 조직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지도자가 필요한

던 말들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항변한다.

가’등등, 우리가 다시 생각해보고 함께 토론해보아야

“투표율이 낮은 것의 책임을 시민의 무지, 무관심, 무

할 많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혼자 읽어 보는 것도

기력 탓으로 돌리는 것은 공동체 내의 좀 더 부유한

좋겠지만 가능하다면 여럿이 함께 읽고 토론해 볼 것

계층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태이다. 이는 어떤 정치체

을 권하고 싶다.

제나 늘 하층계급의 배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

김경실 부이사장 (ilfuoco@hanmail.net)

날자꾸나, 민언련

21


영화이야기ㅣ 김현식의 테마 영화 기행

어떤 이별 : 화양연화, 도쿄타워, 스틸 라이프 그리고

이번 호 주제는

화양연화

‘어떤 이별’이다.

홍콩·프랑스 / 감독 : 왕가위 / 출연 : 장 만옥·양조위

대부분의 이별은 감당하기 어렵고 슬프다.

“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 건

때론 미처 알지 못했던

가요?”(수리첸) “티켓이 한 장 더

‘소중한 무엇’을 남기곤 한다.

있다면 나와 같이 가겠소?”(차우

사랑, 가족, 일상 등

모윈) 1962년 홍콩, 수리첸(장만

삶에서 마주하는 이별을 다룬

옥)과 차우모윈(양조위)은 같은 아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파트 옆집에 나란히 이사 왔다. 어 느 날 두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끼

2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리 불륜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 슬

습을 해봅시다.” 한참을 망설이던

퍼하는 리첸과 상실에 잠긴 차우

리첸은 차우의 어깨에 얼굴을 파

는 서서히 친밀해진다. 서로를 위

묻고 한없이 울었다. 분명 연습이

로하며 다가서지만 둘의 감정은 닿

었건만 애끓는다. 아무리 울어도

았을 말 듯 엇갈린다. 비밀을 가

빈자리는 결코 채울 수 없다는 걸

득 품은 차우, 사랑을 잃고 헤매

알았을까. 1966년 홍콩으로 돌아

는 리첸. 홍콩을 떠나 싱가포르행

온 차우가 리첸을 찾지만, 그녀는

을 결심한 차우는 리첸에게 요청

이미 떠나버렸다. 영화 마지막 장

한다. “부탁이 있소. 미리 이별 연

면 차우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벽 구멍에 가슴속 비밀을 털

가 작곡한 “Yumeji’s theme”이다.

모윈, 스쳐 간 인연의 헛헛한 심정

어놓는다. <화양연화> OST 중 가

아파트 좁은 복도, 국수를 사러 국

을 고스란히 담았다. <아비정전>

장 유명한 노래는 냇 킹 콜이 부른

숫집 계단을 오르내릴 때 슬로우

과 <2046>을 연결하는 <화양연

“Quizas Quizas Quizas” 다. 실제

장면 위로 흐르는 음악이다. 너무

화>는 아련한 기억을 더듬고, 쓸쓸

메인 테마곡은 우메바야시 시게루

외로워서 이끌렸던 수리첸과 차우

히 옛사랑을 그리워한다.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마지막 순간, 정신이 혼미한 상태

일본 / 감독 : 마츠오카 조지 / 출연 : 오 다기리 죠·키키 키린·우치다 야야코

에서도 엄마는 아들의 끼니를 걱

‘가족은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리

된장국 있으니까 데워먹어라.” 병

떨어져도 안 된다.’ 금세 이해할 수

실 냉장고에 도미회, 가지 된장국

있는 말이면서도 실제로는 이도 저

은 없다. ‘네가 일할 때가 가장 행

도 어렵다. 오로지 아들(오다기리

복한 순간’이라며 늘 좋아하던 엄

죠)을 위해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건

마는 편지 한 통을 남겼다. “긴 세

엄마(키키 키린)가 있다. 아버지는

월 고마웠다. 도쿄생활은 아주 재

가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겉돈다.

미있었다. 엄마는 결혼에는 실패했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도쿄로 유

정한다. “냉장고에 도미회랑 가지

7년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만, 마음 착한 아들을 선물 받아

학 온 아들은 엄마의 응원과 지원

아들은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서 행복한 마지막을 맞을 수 있었

덕분에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한다.

로 자리 잡았고, 모자의 집은 친구

다. 엄마는 행복한 마지막을 맞을

그때까지도 엄마의 진심과 정성을

들로 넘친다. 엄마는 언제나 따뜻

수 있어서 아무 여한이 없다.” 엄

알지 못했던 아들, 엄마가 암에 걸

한 밥상을 대접하며 아들과 친구

마가 꼭 한번 가고 싶었던 도쿄타

려 투병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

들에게 행복을 전했다. 도쿄타워

워는 살아계신 동안 올라가지 못

를 도쿄로 모셔온다. 영화는 그 후

가 보이는 병실에서 맞이한 삶의

했다.

스틸 라이프

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유품

사망했다. 공교롭게 같은 날 정리

을 정리하고, 가족이나 지인을 찾

해고를 통보받았다. 존은 22년 공

아 장례를 치르는 일. 대부분 장례

무원 여정의 마지막 의뢰인 빌리

식은 찾아오는 이 없이 존 메이 혼

스토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런던 케닝턴 구청 공무원 존 메이

자서 진행한다. 어느 날 존의 아파

알코올중독자였던 빌리의 삶은 존

(에디 마산)의 업무는 독특하다. 홀

트 맞은편에 살던 빌리 스토크가

에게 자극을 줬다. 빌리의 흔적을

영국·이탈리아 / 감독 : 우베르토 파솔리 니 / 출연 : 에디 마산·조앤 프로갓·카렌 드루어리

날자꾸나, 민언련

23


쫓으며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났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정체

저마다 사정 때문에 외롭게 세

됐던 존의 일상은 이전과 다르게

상을 떠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활기를 얻었다. 드디어 빌리의 장

인간다운 이별을 만들어준 존 메

례식 날, 존은 마지막 임무를 성공

이의 삶은 거룩하다. 당연히 존의

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꼭 영

마지막 여정은 절대 외롭지 않았

화를 보길 권한다. <스틸 라이프>

다.

후반부터 마지막 장면은 무척 쓸

마지막에 소개할 영화는 개봉

쓸하면서도 뭉클하다. 이 세상에

영화가 아니다. 아직 세상에 나오

태어나 고귀하게 살고 싶지 않은

지 않은 나만의 이별이야기다.

굿바이 아바나

2ℓ 한 병을 손에 쥐고 있었다.

다. 블랑카와 나는 서로 다른 풍경

넬다와 로라, 마리넬라, 에두아

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에 빠졌다.

르도는 며칠 후 아바나를 떠나는

우리의 이별식에서 울음을 쏟을 기

나와 블랑카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

세였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

2005년 3월 12일 저녁 7시. 아바나

들의 공동자택으로 우리를 초대했

쩌면 그들이 우리보다 더 슬펐을지

말레콘 방파제가 고요했다. 정확히

다. 아바나를 떠나는 것 자체만으

모른다. 오래된 슬픔은 인자한 눈

는 밤바다가 차분했다. 낮에는 이

로 매우 슬펐다. 음악을 틀었고 살

빛에 숨어있기 마련이다. 넬다의 눈

길을 싸구려 맥주를 마시며 걸었

사를 췄다. 론에 콜라를 타서 마시

빛이 그랬다. 입술을 앙다문 나를

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구아바나

니 부드럽고 감미롭다. 가난한 예

토닥이던 그녀의 손길이 구슬펐다.

를 벗어나 10분 넘게 베다도 안쪽

술가는 바나나 튀김을 만찬으로 내

11년이 흘렀다. 우리는 아직 이별하

으로 가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만

놓았다. 타원으로 두툼하게 썰어

고 있다. 말레콘은 수십만 번의 폭

날 수 있을까?’ 온종일 되뇌던 질

기름에 구운 다음 소금을 약간 뿌

풍과 고요를 마주하며 의연하겠지.

문이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 담쟁

렸다. 뜨끈한 부침개를 먹을 때처

그날 밤 바나나 한 송이도 사 갔다

이처럼 뒤엉켰다. 아파트 앞 가로

럼 달고 퍼석퍼석한 알갱이가 씹혔

면 양보하느라 망설이지 않고 물리

등 몇 개는 불빛이 선명했다. 에두

다. 소금은 바나나 감칠맛을 돋웠

도록 먹었을지 모른다. 그럼 달달한

아르도가 손을 흔들었다. ‘올라!’

다. 아쉬운 포옹으로 헤어지면서 ‛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을까. 우리는

반갑게 함성을 지르고 3층으로 올

바나나 튀김이 정말 맛있었다.’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갔다. 6명이 흡족할 만한 용량의

는 진심을 잊지 않고 전했다. 돌아

론 한 병과 특별히 부탁받은 콜라

오는 길 말레콘은 여전히 고요했

한국·쿠바 / 감독: 미정 / 출연: 안또니 오·블랑카·넬다·에두아르도·로라·마리 엘라

2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김현식 이사 (bibis@hanmail.net)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ㅣ 분석하고, 토론하고, 알리고, 행동하는 민언련!

‘열공’ 끝에 낳은 보고서들, 보람있게 홍보되고 있습니다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활동을 하느라 민언련 사무처는 지금 뜨겁습니다. 평소에 도 한가해본 적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해도 너무한다 싶게 바쁩니다. 게다가 활 동가뿐 아니라 모니터를 위해 인턴 여러분이 함께 하고 있어서 민언련의 자리란 자리, 컴퓨터란 컴퓨터는 모두 꽉 찼습니다. 각자 자신이 모니터할 매체를 듣고 읽 고 쓰느라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회의를 하러 반가운 회원이 오셔도 인사도 제대 로 하지 않는 무례를 범하기도 합니다. 연대하러 오시는 단체 분들께서 고시 공부 하는 도서관에 온 것 같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열공’하면서 만들어내는 총선보도감시연대 모니터보고서에 대한 반응 이 좋습니다. 현재 저희는 월요일 목요일 오후에 주간보고서를 내고 있고, 평일 오 후마다 신문과 방송, 연합뉴스에 대한 일일브리핑도 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노 컷뉴스와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한겨레, 피디저널 등에서 주요하게 게재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언론 보도의 문제를 고발하는 토론회나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하고, 문제의 언론에게 일침을 날리는 1인시위도 벌였습니다. 회원들 의 힘으로 더 큰 행동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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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소식

1월 14일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발족 이후 선거 모니터에 초 집중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민 언련 포커스’에서 확인해주세요. 2012년 수구 인터넷 매체인 폴리뷰의 박한명 편집국장이 MBC 백종문 본부장과 만나 ‘MBC 프 로그램에 출연시켜달라, 외주프로그램을 달라’고 한 청탁 내용과 MBC 파업 당시 사측이 최승 호PD와 박성제 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해고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면서 당시 부 사장이었던 현 한광한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련해 민언련 논평과 ‘MBC공대위’차원에서 세 차례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언론단체들은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에는 안광한 사장 해임을, 국회에는 불법해고·방송독립침해 ‘MBC청문회’를 촉 구하고 있지만 모두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홍문종 위원장은 야당의 상임위 개최 요구마저 묵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BC 경영진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2월 2일에 회원 3명이 반올림이 삼성 앞 에서 하고 있는 농성에 참여하였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많이 풀려서 큰 고생 없이 끝냈습니다. 반올림의 이종란 활동가에 게 삼성의 횡포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 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계 속 관심 가지고, 도울 일이 있으면 함께 하 기로 하였습니다. 저번에 예고했듯이 <‘응답하라 0413’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가 추천한 투표에 도움이 되는 보 도>라는 제목으로 여러 인터넷 언론 사이트를 모니터한 후 총선에 도움 되는 좋은 기사를 선정 해 공유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좀 헤맨 것도 있고, 중간에 설 연휴도 끼여 있어 아직 2개정도 밖 에 내지 못했지만, 좀 더 박차를 가해 많은 기사들을 시민들에게 공유하겠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총선 D-90일을 맞아 총선보도감시연대와 발맞춰 총선 모니터를 시작한지 한달 정도가 지났

2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습니다. 그동안 두 번의 보고서를 내며 JTBC <썰전>에서 나온 전원책 변호사의 막말과 홍용 표 통일부장관을 불러놓고 개성공단 폐쇄에 쏟아지는 여러 비판은 하나도 묻지 않은 KBS의 편파성을 지적했습니다. 2월 23일에는 김수빈 님이 방송모니터위원회에 합류하여 TV조선의 <강적들>도 모니터하기로 했습니다. 환영합니다! 총선까지 더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

노래분과 민언련 노래분과 막모인사람들은 1월 29일 장그래살리기 운동본부 후원 주점에 다녀왔습니다. 과메기 한 점에 술 한 잔 기울이며 주점에 참석한 투쟁사업장의 이야기도 듣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부터 합류한 새 분과원도 안정감을 찾고 있고, 다섯 명 모두 더 풍성한 소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막모인의 하모니가 궁 금하신 분들,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사무처로 연락주세요~

주요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2월 2일과 16일 운영위를 개최했습니다. 몇 년간 격주 일요일에 열었던 운영위를 올해부터 화요 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2일 운영위는 주 1회 발표하던 총선보도 주간모니터 보고서를 주 2회로 늘려 시의성을 확보하고 좀 더 많은 매체에 노출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어 16일에는 2월 17일에 발족한 녠총선시민네트워크’와의 연대방안으로, 언론계 핵심 과제와 민주언론 훼손 과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정치인들에 대한 낙천 명단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책위원회 2월 12일 정책위가 열렸습니다. 1월 워크숍에서 나온 2016년 민언련 미래과제를 좀 더 다듬었습 니다. 이날 나온 1인 미디어 지원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2월 24일 주요 1인미디어와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총회준비위원회 회의 1월 25일과 2월 19일 총회준비위원회 회의를 가졌습니다. 첫 회의에서는 전체적인 총회 준비 흐름을 공유하고, 이사회에 제출할 임원 후보 섭외와 관련해 논의했습니다. 19일에는 현재까 지 진행된 사무처와 각 기구 활동 평가를 공유하고, 이사회에 제출할 평가 및 사업계획안 틀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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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추가되어야 될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총준위 활동은 3월 25일 총회 때 공유하 겠습니다.

활동보고

모니터 보고서 ■ TV조선·채널A, ‘새누리당 선거운동’시동 걸었나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3차 주간모니터보고서, 2016.1.25.) ■ 범죄에 가까운 종편의 ‘왕따’놀이 심각해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4차 주간모니터보고서, 2016.2.1.) ■ 종편은 ‘선거방송심의’따위 신경도 쓰지 않는가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5차 주간모니터보고서, 2016.2.5.) ■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정은 뒷전인가. 이성 잃은 방송의 ‘북풍몰이’ (‘북풍’ 방송 보고서, 2016.2.13.) ■ 대통령 선거개입 비판은 커녕 부추기는 채널A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6차 주간모니터보고서, 2016.2.15.) ■ ‘청와대 방송’, ‘관제방송’이 되어버린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7차 주간모니터보고서, 2016.2.18.) ■ 전 남파공작원까지 소환해 ‘북풍 몰이’하는 채널A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8차 주간모니터보고서, 2016.2.22.) ■ 필리버스터 비난하고 야당에 막말하고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9차 주간모니터보고서, 2016.2.25.) ■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신문·방송·연합뉴스 일일브리핑(2016.1.21.~2016.2.25.까지 총 48건)

논평 ■ 안광한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방문진은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하라 (‘MBC 녹취록’공개와 보복성 보도에 대한 논평, 2016.1.26.) ■ 박근혜 대통령, 2012년 약속을 지켜야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MBC 사태 해결 약속 파기에 대한 논평, 2016.2.2.) ■ 개성공단 가동중단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성명, 2016.2.11.)

2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기자회견 ■ MBC판 ‘부당거래’, ‘내부자들’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MBC 사측의 보복 해고 규탄 MBC공대위 기자회견,2016.1.26.) ■ 아리랑 방석호 비리, KBS 사장 선임 외부 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전모를 밝히고 책 임을 물어 주십시오! (감사원 감사 청구 기자회견, 2016.2.3.) ■ 방문진은 불법해고, 편성개입, 부당거래 책임자 안광한을 당장 해임하라! (MBC 안광한 해임 촉구 언론단체 기자회견, 2016.2.4.) ■ 정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민이 나서서 뭐라도 해야 합니다 (2016총선시민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 2016.2.17.) ■ 방문진은 시간 끌기 하지 말고, MBC 불법행위 책임자 안광한을 당장 해임하라! (MBC 안광한 해임 촉구 MBC공대위 기자회견, 2016.2.18.)

카드뉴스 ■ TV조선이 여성 정치인을 표현하는 방법(총선보도감시연대 보고서3_2016.1.25.) ■ 자신들의 치부를 고발한 의원에게 기사로 보복하는 MBC(2016.1.26.) ■ 총선보도 종편패널 막말모음(총선보도감시연대 보고서4_2016.2.1.) ■ 진짜 이런 사람은 절대로 안돼요(총선보도감시연대 보고서6_2016.2.15.) ■ 최악의 선거보도상(총선보도감시연대 보고서8_2016.2.22.)

알립니다!

민언련 신입회원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항상 열심히 언론운동하겠습니다 이성윤, 송길석, 이병선 회원님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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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방송 죄 없는 이에 죄 부여한 재판부에 책

정부의 ‘관제 서명운동’부당함 알린

임 물은 한겨레 ▶ 한겨레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

JTBC ▶ 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재계가 주도하는 경제활성

원회’에서 재심을 권고한 사건 중,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75건

화법 입법 촉구 서명운동 현장을 찾아 직접 서명했다. 다음날에

을 담당한 판검사들의 이후 이력을 분석했다. 결과는 충격적이

는 국민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는데 이에 총리 및 장관, 대기업

다. 조작과 오판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상당수가 고위 법관 및

사장단들까지 대거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총선을 3개월여 앞둔

검찰 고위직에 올랐고, 일부는 이번 4·13총선에 출마 예정자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입법을 압박하며 여당에 유리한 여론을 조

다. 한겨레는 이 ‘책임자’들이 각자 얼마큼의 법적·도덕적 책임

성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방송뉴스에서는 이런 비판을

을 져야 할 것인지, 우리 사회를 향해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찾아보기 어려웠고 JTBC만이 ‘관제 서명운동’‘대리서명 의혹’등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의 <조작사건 책임자 사전> 보도 13건을

서명운동의 여러 문제점들을 꾸준히 지적했다. 이에 민언련은

2016년 1월 ‘이달의 좋은 신문보도’로 선정한다.

JTBC ‘입법촉구 서명운동 논란’관련 보도를 2016년 1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한다.

성남시 복지사업 비판 위해 표적 기

의도된 ‘부당 해고’폭로하자 ‘보복 보

획기사 쏟아낸 동아 ▶ 동아일보는 성남시가 청년배당과 공공

도’, 치졸한 MBC ▶1월 25일 최민희 의원(더민주)은 MBC 관련

산후조리지원, 무상교복 등 3대 무상복지를 진행하는 것과 관

녹취록을 폭로했다. 녹취록에는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최승

련, 2회차 총 5건의 기획 보도를 통해 성남시의 복지 정책을 ‘표

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없이’ 해고했다는 등 충격적인 사

몰이용 선심성 복지’라 비판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실이 담겨있었다. 그런데 이 날 MBC <뉴스데스크>는 최민희 의

‘사익’을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 내사’를 보도했다. 평소 선거관련 보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합리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

자체가 많지 않은 MBC <뉴스데스크>가 이런 내용을 보도한 것

에 민언련은 동아일보의 <봇물터진 표복지> 관련 보도 5건을

은 이례적이다. 그것도 경찰 내사 중인 수준이고, 이미 닷새전 지

2016년 1월, 이달의 나쁜 신문보도로 선정한다.

역신문에 보도된 내용에서 추가된 내용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 다. 자신들의 치부를 폭로한 최 의원에 대한 억지 ‘보복성 보도’ 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민언련은 MBC <남양주 출마 최민희 의원, ‘선거법 위반’논란 내사>를 2016년 1월 ‘이달의 나쁜 방송 보도’로 선정한다.

3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민언련 웹진‘e-시민과 언론’ 2013년 1월~ 2016년 2월 25일에 배포된 내용입니다.

날자꾸나, 민언련

31


ㅣ 프레임 조작의 도구가 되는 언론의 단어 사용

선거방송심의위 이유 있는 ‘말’ 태클

‘친박 패권주의’,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19대 국회’,

는 의미의 ‘패권주의’를 붙여 ‘친노 패권주의’라고 부

‘쉬운 해고법 입법 거래하는 청와대’ 이런 식의 표현이

르는 건 대부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친

낯설게 느껴진다면, 당신도 ‘주요 방송사가 만든 ‘프레

박 패권주의’라는 말은 없습니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

임’에 길들여진 것일 수 있습니다.

령에 가까운 사람들이 새누리당 내에서 배타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친박’이나 ‘진박’이라고 이름붙여 일

말은 생각을 담는 도구라고 합니다. 말을 이용해서

종의 프리미엄으로 부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

기업의 해고 권한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을 무더기로

치의 선전 전문가 괴벨스의 선전술 중 대표적인 것이

만들면서 비정규직의 처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법

‘이름 붙이기(Name Calling)’입니다. 낙태에 대해 어

을 ‘노동개혁법’이라고 합니다. ‘노동개악법’이라고 하

떤 사회는 ‘가족계획’이라고 선전하고 어떤 사회에서

지는 않습니다. 일부 재벌이 충분히 악용할 수도 있는

는 ‘유아 살해’라고 말했습니다. 각 사회의 구성원들

여지가 있는 법을 ‘기업활력제고법’이라고 합니다. ‘재

이 낙태에 대해 취한 입장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주요

벌 몰아주기법’이라고는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미를

방송매체의 보도 용어를 보면 나치의 선전술이 떠올

제거한 ‘원샷법’이란 별명으로 퉁칩니다.

라 섬뜩해집니다.

여당의 갈등에 대해서는 성숙한 정치인의 견해차이 라고 있는 그대로 보도하지만 야당에서 벌어진 일에

‘친노 패권주의’ vs ‘친박 패권주의’, ‘기업활력제고법’ vs

대해서는 ‘박영선 의원은 누구의 품에 안길까?’, ‘김종

‘재벌 몰아주기법’

인의 이종걸 달래기’, ‘인질·볼모 정치’라고 표현합니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일부 정치인에 대해

다. 공직선거법 등 쟁점사안을 둘러싼 여야의 협상에

‘친노’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다

대해 ‘입법거래’라고 비하하면서 당선 전에 내세웠던

3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공약을 마구 어긴 대통령이 ‘국민을 인질로 잡고있다’

언론, 선거방송심의위 심의 결과에 대한 성찰 필요

고 주장한 것은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씁니다. 몸싸움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이 보도용어에 대해

과 다수당의 날치기 입법이 횡행하던 국회의 과거는

엄격한 기준을 정한 것은 ‘말’의 남용이 얼마나 위험

지워버리고 법에 따라 직권상정을 하지 않는 국회의

한 것인지를 반증합니다. 특별규정 제5조(공정성), 제

장에 대해서는 ‘최악의 19대 국회’라는 말로 압박합니

8조(객관성), 제12조(사실보도), 제16조(사실과 의견

다. 방송만 보는 유권자는

의 구별) 등이 모두 보도 용어와 표현에 대한 규정입

20대 총선에서 여당과 야

니다. 여기에 더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 금지

당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

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의견 등을 인용할 경우 출처

게 될까요?

를 명시하도록 규정(제17조)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악 의적인 말장난이 일반적인 여론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확산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지난 27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에서 친 박, 신박, 진박 표현을 자제하라”고 방송사에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막강한 행정권 력을 지닌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 해 여당 우세 지역에 출마하려는 이 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위원회의 결정은 늦은감이 있지만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공약과 정책에 대한 철학,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에 따라 유권자들이 판 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입니다. 방송은 마땅히 사실만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어로 전해야 합 니다.

김력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

날자꾸나, 민언련

33


ㅣ 한일 외교장관 야합과 개성공단 중단 사태의 공통점

사전협의 없는 횡포와 자화자찬 홍보, 이를 찬양하는 ‘기레기’ 언론

최근 박근혜 정권이 국내외를 경악케 한 두 가지 조

론이 적극 동원되거나 동참하는 일이 벌어진다. 대

치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한일 외교장관

다수 언론은 정부 정책을 침이 마르도록 찬송하는

야합과 개성공단 폐쇄 조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박비어천가’를 소리 높이 외치거나 그들의 실정을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 위안부 할머니와 개성공단

두둔하는 설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입주 기업 당사자들에게 사전에 협의 또는 통보조차

박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비춰진 위안부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사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

합의와 개성공단 중단 사태는 미국의 한미일 3각

는 식의 권력형 횡포를 저지르면서 자화자찬에 가까

군사동맹을 복원시키려는 제국주의적 발상이 원심

운 후속조치만 내놓은 것도 엇비슷하다. 위안부 문

력으로 작용한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 합의는 역대 정부가 하지 못한 성과였다고 하거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 박 정권이 야합, 굴욕적

나, 개성공단 폐쇄는 북의 핵과 미사일을 저지하고

합의를 해준데 이어 터진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발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변하

사 후 한미일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기민하게 공동

는 식이다.

보조와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는 단합된 모습을 보 였다.

정권 견제와 감시역할 해야 할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나?

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과 로켓 발사이후 미일 정상과 전화통화로 사후 대책을 숙의하고 일본이 대

현 정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를 하면서 민주

북 제재를 발표하던 날 남북한 평화통일 노력의 상

주의를 후퇴시키는 여러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공

징이던 개성공단을 군사작전 하듯 폐쇄조치를 취했

작정치를 방불케 하는 심리전과 선전전을 다양한 방

다. 개성공단 폐쇄는 대북 제재라기보다 공단 투자

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런 행태 속에서 ‘기레기’ 언

기업들을 괴롭히는 ‘셀프 제재’라는 비판이 쏟아졌

3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지만 미국은 박 대통령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는 정부 담화를 발표 해 힘을 실어주었다. 미국은 최첨 단 무기를 한반도에 속속 배치하 거나 할 예정으로 강력한 대북 군사적 압박과 함께 중국의 대북 강력제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시도하면 서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 고 있다. 한국도 자체 핵을 보유하자는 식의 고삐 풀

능을 상실한 언론과 야당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말

린 안보 논리가 폭주하면서 국제 정세에는 눈을 감

이 있다.

고 안보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추한 모습이 속 출한다.

4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한반도 배치 시도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난과 비 박, 진박 논란 등 정치권의 이전투구를 덮어버리기

제 기능을 상실한 언론이 막장 정권을 만든다

위한 국내 정치용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박 정권

공든 탑은 이룩하기는 어렵고 깨기는 쉽다. 박 대

에 비판적인 야당은 분열상을 보이면서 여당에게 어

통령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자주성을 상실한 채 대북

부지리를 줄 여건을 제시하고 있다. 사방이 깜깜하

선제공격 전략이 포함된 대북 강경압박 정책을 밀어

다. 그러나 해방이후 민주화를 진전시킨 민중의 저

붙이다가 급기야 남북 평화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폐

력을 살피면 아직 절망할 단계는 아니다. 박 정권에

쇄한 것은 1972년 7.4공동선언, 6.15공동선언을 일거

의해 민주주의가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식으로 파괴

에 파괴하는 정치적 만행에 다름 아니다.

되지 않을 것이란 희망도 아직은 빛을 발한다. 민중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이 북한 핵과 미사일의 돈

은 수구보수 언론의 거짓 정보에 휘둘리지 않을 가

줄이 되고 있다고 단언했다가 유엔의 대북 제재조

능성과 기성 정치권이나 지식인 사회를 경악케 할

치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자 말 바

역사적 기적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런

꾸기를 해 논란이 되는데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면에서 언론 운동 진영 등은 각자의 위치에서 4월

이를 다시 반복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박

총선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

정권이 민주주의와 평화 통일의 교두보를 파괴하는

요하다.

만행을 거듭하면서 고도의 정치공작, 대중을 상대로 한 선전, 심리전이라는 꼼수를 쓸 수 있는 것은 제 기

고승우 이사장 (konews80@hanmail.net)

날자꾸나, 민언련

35


ㅣ 유권자 아닌 대통령 중심의 방송 보도

종편의 ‘친박프레임’은 불공정한 선거 개입이다

언론은 특정 이슈에 대한 ‘사실’과 ‘해석’을 전달한

러오고 있다.

다. 좀 더 풀어 설명하자면 무수한 사건들 중 언론이

언제부터 한국 방송이 이렇게 특정 정치계파와

‘선택한 사실’과 다양한 시각이나 평가 중에서 언론

대통령에 편파적 우호성을 드러내도 아무렇지 않아

이 나름대로 ‘선택한 해석’을 전달하는 것이다. 요즘

진 것인가? 선거의 직접개입이나 다름없는 편향된

가장 핫한 이슈인 정치, 선거 뉴스도 마찬가지 과정

선택보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비판의 목

을 거친다.

소리도 울리지 못하고 있는 언론 현실은 누추하기만 하다.

미디어는 정치를 공정하게 다루고 있나?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즉 진위

대통령만 남은 선거보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거의 대부분의 시청자

채널A 뉴스스테이션(2월6일)에서는 대통령의 신

는 미디어가 전달하는 ‘사실과 해석’을 그대로 받아

분이라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들인다. 이런 점에서 여러 매체 중 특히 방송에서는 편향되지 않는 공정한 보도를 하도록 요구받는다. 그러나 요즘 방송에서 접하는 정치 선거 이슈는 위 험 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가고 있다. 특히 종편을 중심으로 한 방송에서 아무런 비판 없이 특정한 프레임으로 전달되는 대통령의 찬양과 새누리당의 친박 선긋기는 계파분류를 넘어서 불공 정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정치혐오마저 불

3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 채널A <뉴스스테이션>(2/6) 화면 갈무리


서 ‘박근혜가 돕는 법’으로 해외특사 파견이 ‘진박

를 유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박’을 중심에 둔

감별’수단이라고 방송했다. 또한 특사파견 경험이 있

보도내용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는 ‘이학재 의원과 윤상현 의원을 박대통령이 끔찍

이런 방송들은 보수 유권자의 정치인 선택 기준을

하게 예뻐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윤 의원은 대통령

‘친박’으로 프레이밍하고, 사실상 총선에서 유권자

을 누님이라고 부르는 관계로까지 설명했다.

에게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자를 선택하라는 메시지

TV조선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인터뷰

를 강하게 담아낸다.

에서 ‘스스로 친박이라고 생각’(TV조선, 2월13일) 하

종편 채널의 방송대로라면 대통령의 친분여부가

느냐고 질문하였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분명하게 얻

공천과정에 중요 자격으로 작용하는 것은 기정사실

지 못하였는데도 다음날 방송에서는 “(방송에) 출연

이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사랑을 받은 자

해서 자신을 ‘친박’이라고 규정”(TV조선, 2월14일)했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 그것은 새누리당 정치

다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배제가능성을 언급

인들의 현실이다.

했다. 선거의 중심은 박대통령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유권자가 납득할만한 공정한 룰이 아닌데도 비판적

종편의 선거·정치방송에 농락당하지 않기 위한 방안

시각은 전혀 없다.

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끝난 이후 “인사하려는 친

유권자가 지역민의 대표성을 가지고 대리정치에

박계 의원들이 통로 좌우로 몰려들어 인간 터널”이

참여할 후보자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과정에

만들어졌다며 박대통령에 눈도장을 찍고, 함께 찍힌

서 정작 필요한 것은 정치인의 현실이 아니라 제대

사진 한 장이라도 SNS에 올리려는 국회의원들의 모

로 된 정치인을 뽑을 수 있는 유권자, 국민의 현실이

습을 방송했다.

반영되어야 한다.

여기에 “박 대통령과 화해할 수 없는 관계가 된

종편의 방송 카메라에 잡힌 ‘팩트’는 정치권력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뒷짐을 지고 멀찍이서 대통령

언론권력이 손잡아 탄생된 것이며, 종편방송의 ‘해

의 퇴장을 바라봤”(TV조선, 2월 16일)다라며 ‘비박

석’은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허용된 권력에 가

계’유승민 의원을 대조했다. 유의원과 대통령의 관계

장 근접한 하나의 시각이다. 다양성과 공공성이 배

는 채널A와 MBN도 같은 내용으로 보도했다.

제된 종편의 선거·정치방송에 유권자와 시청자는

대통령과 친박 의원들의 친분과시를 도와주고 ‘친

더 이상 농락당하지 말아야 하는데, 답이 없다.

박 마케팅’에 여념 없는 종편은 17일 방송에서도 이 어졌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린 대 구 홍지만 의원의 ‘대통령 국정 연설이 시의적절했 다’는 인터뷰까지 방송해 ‘주거니 받거니’하는 모양 새까지 갖추었다. 계파분류 문제가 불공정한 선거

이병남 정책위원 (lisa0912@lycos.co.kr)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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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대한 보수신문의 정당화

파시즘 언론을 본다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했다. “(북한 핵 개발을 용인할

공단 근로자에게 지불한 임금이 북한 핵개발에 쓰였

수 없다는)결연한 의지를 내보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을 거라는 정부의 근거 없는 추정을 그대로 전하고,

선택”이며 (절박한 상황에서 취한) “비상한 조치”라고

이에 “북한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건 그만큼 한

도 했다. 지난 10일 전격적인 개성공단 중단 발표에 대

국의 조치가 아프고”(중앙 13일 사설), “그만큼 그들에

한 조선 동아 등 주류 수구 언론들의 평가다. 이런 중

게 (경제적) 타격이 컸기 때문”(동아 12일 사설)이라며

차대한 정책의 결정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는 전

인과도치(因果倒置)와 유사한 비논리를 구사한다. 조

혀 문제 삼지 않는다.

선일보는 13일자 보도에서 “정부의 성명은 박근혜 대 통령이 직접 거의 다 고쳐썼으며… 분노가 담겼다”고

고독한 결단이니 따르자고?

전했다. 이 보도대로 이번 조치는 정부 내에서도 청와

개성공단 중단이 북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수단

대(박대통령)가 거의 독자적으로 주도했으며 그것도

으로 적절한지의 여부를 사전에 공론화한 적은 없었

상당히 격앙된 상태에서 밀어붙이다시피 했다는 것이

다.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에도 이들 언

정설이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중대한 정책 결정이 이

론은 핵무장까지 거론하면서도 공단의 폐쇄를 주문

래도 되는 걸까?

하지는 않았다. 1월 22일 폐쇄는 고사하고 개성공단의

대통령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면 그 고심을 혼자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밝힌 통일부 업무 보고 때에도

만 할 게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해야 하지는 않은가? 자

별 말이 없었다. 기껏해야 “중국이 대북 제재를 제대

본주의 국가에서 개성공단 중단처럼 국민의 재산권과

로 취하면서 개성공단에 결단을 요구할 경우”(조선 2

기업의 영업 자유를 일시에 침해하는 결정을 내리려면

월 10일 사설)에 대비하자는 정도였다.

최소한 여론 수렴의 절차는 거쳐야 하지 않을까? 고도

그러다 전격적인 중단결정이 발표되자 이들은 개성

3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의 통치행위로서 정말 비상한 조치라면 헌법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받아 비상명령권을 발동해야 하는 것

위를 던지면’ 나머지 국민은 모두 따라가야 한다고 여

은 아닌가? 이 나라의 주류언론들은 이에 대한 문제의

기는 사고방식이 민주사회의 공론장에서 떳떳이 활보

식이 없다. 외려 “안보문제는 여론을 살필 필요가 없고

하고 있는 게 기막힐 따름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국가지도자가 ‘고독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단다.(17일 동아 황호택 칼럼) 개성공단

박비어천가를 부르는 호위무사

중단 여부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인지, 또 얼마나 많은

다음날 이 신문의 다른 칼럼은 ‘용비어천가’를 부르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는데도 말이다.

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아예 호위무사로 나선다. 수석논 설위원이라는 필자는 SNS에서 개성공단 중단을 풍자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적으로 비판한 서울대 교수에게 “학자가 페북질에 시

일을 저지르고서는 따라오라는 통치 스타일에 대한

간을 쏟는 모습이 한심하다”면서 “박근혜를 희롱하지

문제 제기 같은 건 아예 없다. “(이런저런) 의견이 나

말라”고 일갈한다. 그런데 사신(私信)으로도 충분히

오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기”(동아 11일 사설) 때

소통하면 될 사안을 신문지면에 정색하고 게재한 이

문이다. 이제 국론을 결집해야 하고 반대의견은 북한

유는 뭘까? 글의 허두에 실마리가 있어 보인다. 박근

이 노리는 남남갈등에 말려드는 꼴이며, 야당의 비판

혜는 외환위기 때 눈물을 펑펑 흘리며 거리를 한참 걸

은 선거에서 재미보려는 북풍 선동(12일 조선 사설)이

었던 애국심이 남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말미는 ‘영원

된다. 특히 졸지에 망하게 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끌어올린다’는 괴테의 명언

정부의 갈등이 국론분열으로 증폭되면 안된다.”(중앙

을 인용하며 알쏭달쏭하게 마무리했다.

13일 사설) 그리하여 우리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는 입

굳이 해석해보자면 박근혜는 눈물이 많은 여성적인

주기업들에게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의

사람인데 왜 희롱하듯 비판하냐는 의미인 듯하다. 그

심”(조선 13일 사설)하기에 이른다.

리 보면 이 글은 한 교수에게 읽히게 하려는 것이 분 명 아니지 싶다. 마침 최근 해임된 연세대 황상민 교수

박 대통령에게 결단에 찬 고독한 영웅의 이미지를 투

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황교수는 2012년 대통령선

사하려는 시도는 논설위원들의 기명 칼럼에서 압권

거 때 박근혜 후보의 여성 대표성을 부정하는 발언으

을 이룬다. 12일자 동아일보의 박제균 위원은 박근혜

로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그나저나 이 논설위원께서

대통령을 “역시 고수(高手)”라고 치켜세운 뒤 수천 년

는 전날 박제균 칼럼의 “박근혜 정권의 유일한 남자

전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 공화정을 끝낸 카이사르에

는 박근혜”라는 대목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실지 궁

비유했다. 당시 카이사르군의 이탈자는 단 한 명뿐이

금하다. 같은 직장에 있으니 의논해서 독자들께 교통

었다고 사족을 달았다. 정치의 고수인 그가 통치에 그

정리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

렇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지금은 이를 문제 삼을 때가 아니라고도 했다. 선거에 의해 당선된 지도자가 ‘주사

엄주웅 정책위원, 전 방통심의위원 (jweom@hanmail.net)

날자꾸나, 민언련

39


ㅣ 박근혜 정부의 대북 대응 비판

‘음모이론’의 싹을 뿌리는 정부

결정 먼저, 합리화는 그다음 2월 7일 북한이 ‘광명성 4호’를 발사한 후 정부가 바

△ JTBC <개성공단 ‘돈줄’ 끊으면 북 도발 멈출까>(2/10) 화면 갈무리

쁘다. 그동안 미국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던 ‘사드’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 직접 피해를 보는

를 곧장 도입하겠다고 하고, 개성공단 가동을 하루아

사람들은 입주한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그러

침에 전면 중단시켰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을 내다

나 그들은 10일 통일부 발표 3시간 전에 ‘통보’를 받았

보지도 않는 것 같다. 아무런 설명이 없다. 그냥 박근

다고 알려졌다. 가동중단을 오래전부터 심사숙고했다

혜 대통령의 결단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묻거

면 철저하게 무시당했거나 따돌림받은 것이고, 그렇

나 따지면 ‘종북’이라고 몰아부일 기세다. 2001년 국

지 않다면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할 시간도 없이 조급

정원이 발의한 ‘테러방지법’까지 덩달아 꿈틀거린다.

히 결정한 셈이 된다. 남북교류를 담당하는 통일부 공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무원들도 10일 점심을 먹을 때까지도 사실을 몰랐다

40년 넘게 쌓아온 평화공존의 토대를 아무것도 아닌

는 보도가 있었으니 결정이 조급하게 내려졌을 가능

것처럼 흔들어댄다. ‘사드 배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성이 크다. 결정 과정이 길었더라도 입주업체들과 협

‘테러방지법’이 남북관계, 국내 인권, 주변국과의 관계

의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세월호의 마무리, 위안부 할

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계산했다

머니들에 대한 일본과의 합의 과정에서도 이 정부는

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갑작스럽다. 남북대화, 교류, 협

당사자들과 진솔하고 충분하게 대화하지 않았다. 과

력에 관한 정책을 수립할 책임이 있는 통일부는 대통

거와 현재와 미래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박

령의 결단을 사후에 합리화하기 바쁘다.

근혜 정부는 대변하고 봉사하고 보호해줘야 할 책임 이 있는 국민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

국민은 봉사의 대상이 아니다

4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지를 위해 빨리 치워버려야 하는 골치 아픈 문제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논의 과정에서 그렇게

가 파기했다. “남과 북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

매몰차게 외면할 수 없다.

향을 받음 없이” 공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자는 합의 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세’에 대해 규정했다고 보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피해

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궁색하다. ‘어떠한’은 따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규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 아닌가. 1972년 7.4 공동성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 선출된 선출직 공무

명 이후 북한이 여러 합의문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던

원이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

우리 정부가 이제 그 반대 입장이 되었다. 앞으로 북

다.(헌법 제4장 정부, 제1절 대통령 제66조 3항)’ 계엄

한과 일절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지난

을 선포할 수 있지만 지체 없이 국회에 통보해야 하고

해 다섯 달 만에 어렵게 다시 문을 연 개성공단 문을

국회가 요구하면 해제해야 한다. 사면, 감형, 복권을

닫는 데 너무 성급했다. 정말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나

명할 수 있지만, 법률에 따라야 한다. 법을 지켜야 한

폐쇄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게 하

다는 이야기다. 통일부는 11일 개성공단 전면중단조치

는 위협수단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그 패를 너무 일찍

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공익 목적을 실현하기

보여줬다. 협상으로 보기에는 너무 미숙하다. 그래서

위한 행정행위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목표가 북한이 아니라는 의심이 일고 있다.

모임’이 법적 근거를 묻자 내놓은 답이다. ‘고도의 정 치적 판단’은 우리나라 법령에는 없는 용어다. 다만 지

다시 먼 길 돌아가야

난해 대법원이 박정희 대통령의 긴급조치(1970년대)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벌어진다. 2016

발동을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불렀다. 2010년 천

년은 중요한 해다. 남과 북이 휴전을 한 지도 63년이

안함 관련 ‘5.24 조치’로 손해를 입은 개성공단 입주

지났다. 그래도 시사 용어사전에 ‘북풍’이란 단어가 있

업체가 낸 소송에서도 법원은 ‘정부의 방북 불승인은

는 현실이다. 전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게 공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재량 행위’라며 국가 배상

존하자는 공감대를 가꾸어 온 지 40년이 지났다. 때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각종 지원을 하겠다는 정부

로 한 걸음 후퇴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전진했다. 그런

의 말과는 달리 이번 가동중단으로 발생하는 손해는

데 이 정부 들어 많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개연성이 크다.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고도로 정밀하지 않았기 때문 이다. ‘평화’, ‘공존’을 통해 ‘통일’로 가는 방법은 ‘대화’

과녁이 어디인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의 결과가 잘못되면 고도의 광 범위한 피해가 온다. 입주업체들이 입는 직접적인 피

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대화가 아니라 가르치려 들 었다. 실패했고 또 실수했다. 다시 먼 길 돌아가야 할 숙제만을 쌓아가고 있다.

해는 차라리 작은 문제다. 우선 지난 2013년 8월 14일 채택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우리 정부

안성일 모니터자문위원, 전MBC 논설위원 (jesaisrien@naver.com)

날자꾸나, 민언련

41


ㅣ 2016년 1월 지상파 3사 저녁종합뉴스의 노동관련 보도 비교

지상파 뉴스, 대통령은 ‘있고’ 노동자는 ‘없고’

노동 환경을 크게 바꿔 놓을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1

반대 노동개악

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소위 ‘노동 개혁’의 입법 처리를 주문했다. 지난해 온 갖 광고 등 홍보에도 불구하고 법안 처리가 해를 넘기 자, 1월 18일 대통령은 재계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활성

는 공영방송은 어떠해야

화법 처리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1월 22일 정부는 ‘정

하는가? ①정부 정책을 보도한 뒤 노동계 반응을 전

부 지침’으로 일반해고 도입과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

한다. ②정부정책 반, 노동계 입장 반 ③노동계 입장을

화를 발표했고, 1월 28일 공기업에서 성과연봉제를 전

주의 깊게 보도 한다 ④정부 정책을 검증하고, 노동계

면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입장을 전한다 ⑤자사 유불리와 상황을 따져 보도 방

은 강행되고 있는 ‘노동개혁’은 ‘노동개악’이라며 반대

향을 정한다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것이다.

의 뜻을 밝혀왔다. 1월 19일, 한국노총은 노사정위 합

언론은 그동안 부동산 금리 교육 등 노동을 제외한

의가 파기됐으므로 무효를 선언하며 노사정위 참여를

다른 정책을 전할 때 일반적으로 설명한 뒤 검증한다.

거부한다고 밝혔다. 1월 22일, 민주노총은 정부의 양

그리고 그 정책으로 가장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

대 지침 발표를 시점으로 총파업 투쟁을 선포해 놓은

는 관계자의 입장과 처지를 전하거나 전문가들의 입

상태다.

장을 전한다. 물론 이런 방식이 형식적이거나 특정 계

노동 정책을 놓고 정부와 노동자 계급이 크게 대립

층의 입장을 전달할지라도 그런 형태를 취했다. 하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어떤 보도 태도를

만 유독 ‘노동 정책’의 경우 노동자들에게 묻지 않는

견지해야 할까? 특히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하고 있

경향이 있다. “정책이 결정됐으니 그대로 따르라”는

4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식의 계도(啓導)형 보도가 주를 이뤘다.

련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총파업 선언 소식을 MBC에 서 <민주노총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1월 23일)이

지상파 뉴스는 누구의 목소리를 다루나

란 제목으로 짧게 다룬 것이 전부다.

2016년 1월 한 달간 지상파 3사의 저녁 메인뉴스의 아이템을 살펴봤다. 노동정책과 관련 큰 보도의 흐름

대통령의 말이라면, ‘토’를 달지 않는다

은 대통령 발언을 중심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민주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보도는 또 있다. 1월 18일 박

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근혜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법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정부 지침을 분석하기보다

동참한 내용이다. KBS <“국민의 호소… 입법 서명운

전달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노동자들의 반대 목소리

동 동참”>(3번째), SBS <입법 촉구 1천만 서명운동 동

는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입장인 ‘기득권의 저항’과

참>(3번째), MBC <민생법안 촉구, 1천만 서명 운동 동

‘불법’으로 치부됐고, 반론은 없었다.

참>(5번째)이란 제목을 달고 대통령의 움직임을 전했

먼저 ‘노동 정책’ 관련 대통령의 발언이 단독 기사

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이 과연 문제는 없

로 배치된 경우를 살펴보니 KBS, MBC, SBS 모두 4

는지 토를 달지 않는다. 또 경제활성화법이 어떤 내용

건씩 있었다. 모두 같은 날짜에 배치됐다. 노동계의 반

인지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대가 있다고 하며, 기득권이 저항한다고 전하면서 정

없다. 심지어 ‘민생법안’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작 ‘노동’의 입장과 처지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이 같은 대한상의 등 재계를 중심으로 한 서명운동

그나마 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단독 아이템은 1월

소식은 1월 한 달 동안 계속해 나온다. 야당의 문제제기

19일 KBS <한국노총 반발 … 대타협 파국 위기>,

는 덧붙이는 수준으로 다룬다. MBC는 18일 이후 19일

MBC <노사정 대타협 넉달만에 파기 선언>, SBS <노

<경제활성화법 처리 1천만명 서명>, 20일 <사흘 만에

사정위 넉달만에 파국 맞았다> 등 한국노총의 노사

8만명… 문 “관제 운동”>, 26일 <서명운동 열흘째 중소

정위 합의 파기 선언만이 꼽힐 뿐이다. 양대 지침 관

기업으로 확산>에 걸쳐 4번 전했다. KBS 20일 <“대통

MBC

KBS

“노동개혁 시급…고통분담 있어야” (1/13)

노동개혁 4법. 경제활성화법 절박성 호소(1/13)

“청년 일자리 절박-고통분담해야” (1/20)

반드시 노동개혁…노사 결단 기대 (1/20)

“쉬운 해고 없다…국민과 함께 개혁” (1/25)

쉬운해고 없어…흔들림없이 노동개 혁 (1/25)

“일자리 많아지게…노동개혁 매진” (1/28)

청년 구직자 격려…“채용문화 달라 져야” (1/28)

SBS 기간제법 뺀 노동4법이라도 (1/13) “한쪽 주장만으로 시간 끌 수 없다” (1/20) 박 대통령 “기득권 저항해도 노동개 혁 계속” (1/25) “스펙 중심 채용관행 바꿔야” (1/28)

△ <표1> ‘노동 정책’관련 대통령의 발언이 단독 기사로 배치된 경우 (2016년 1월)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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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저성과 해고 취업규칙 변경 ‘지침’발 표 (톱보도)

노동개혁 ‘양대지침’최종안 발표 (5 번째 보도)

‘저성과자 해고’내주부터 전격 시행 (톱보도)

정부 “노동개혁 조속 실천”… 노동계 “우려” (2번째 보도)

“노동개혁 더 못미뤄”VS 노동계 반 발 (2번째 보도) △ <표2> 지상파3사의 노동 관련 ‘정부 지침’발표 관련 보도 (2016년 1월 22일)

령 입법 서명 동참”…여야 공방 팽팽>, 22일 <입법촉구

그리고 28일 방송 3사는 공기업 성과연봉제 확대

서명 닷새만에 20만명 돌파>라는 제목을 달았고, SBS

소식을 “공공기관이 근본적으로 체질 개선하는 전환

는 19일 <“국민도 서명운동 동참해 달라”>, 21일 <서명

점으로 삼고,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하고자 하는 것”

운동 재계 확산‥야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전했다.

(MBC), “공공기관 생산성은 민간기업의 70~80% 수 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SBS) “현재와 같은 동기부

정부지침 발표 관련 보도에서도 이해관계자 입장은

여가 안 되는 연봉서열적인 임금구조로는 지속 성장

살피지 않아

이 어렵다고 판단”(KBS)이라며 정부 및 사측의 입장

1월 22일 정부 지침 발표에 맞춰 보도를 하면서도 이 정책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

을 전했다. 물론 이들 기사 말미에 공기업 노동자들의 “반발”을 덧붙였다.

지 않았다. KBS는 22일 KBS는 첫 기사에서 정부 발표 내용

지상파의 노동 보도의 중심에 노동자가 사라진지

을 자세히 전했고, 두 번째 정부가 지침을 발표한 배경

꽤 오래 됐다고 할지 모른다. 종편 보도에 비하면 ‘양

을 중심으로 기사를 풀어낸다. 그리고 3번째 기사에

반’이라며 감내하거나 ‘단신’ 또는 ‘덧붙이는 내용’이

서 <입법 촉구 서명 닷새만에 20만명 돌파>라는 기

있는 것이 어디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 정부

사를 내보내 사실상 정부의 ‘노동개혁’에 무게를 싣는

의 노동정책에보도를 내보내는 언론노동자들 역시 예

다. MBC는 “정부가 업무성과가 현저하게 낮은 직원

외가 될 수 없다. 즉 MBC에서 벌어지는 ‘묻지마 해고’

을 해고할 수 있고 취업규칙도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와 각종 평가시스템, 노조의 반대에도 임금 피크제를

하는 이른바 양대지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고 한

강행한 KBS, 성과연봉제를 강제하려하는 SBS. 무너

뒤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한다고 전했다. 단 하나의

져 가는 단체협약과 노동조합 무시 양상에 맞서 언론

기사 안에 정책 설명과 노동계 반응 등을 모두 전했

사 소속 노동조합은 하루하루 피 말리며 싸우고 있다.

다. 기사에서 한국노총은 ‘양대지침이 실제 시행되면

하지만 정작 보도에서는 노동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

각 기업 노조에 법률 지원을 하겠다’고 했고, 알바노

고 대통령의 얼굴만 자꾸 등장하고 있는 처지다.

조 조합원 50여 명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로비 점거 해 항의농성을 했다고 전했다.

4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이기범 웹진기획위원 (bumcom@hanmail.net)


뉴스 드 카

날자꾸나, 민언련

45


ㅣ ‘MBC 녹취록’ 진상규명과 처벌을 위해서

이런 MBC를 어찌 할 것인가?

이쯤 되면 말 그대로 ‘사이비 언론’, ‘청부언론’의 이실 직고나 다름없어서, 제 정신이 박힌 공영방송의 경영진 이라면 동석하여 식사하거나 상종할 부류가 아니어야 MBC 경영진의 막장 드라마가 막나가

마땅한데도, 대화의 내용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폴

도 한참 막나가고 있다. 최민희 의원의 폭로와

리뷰 박 국장이 “본부장님께 지금 70%는 제가 지금 따

<뉴스타파>와 <한겨레>의 보도에 의해, 공영

질려고 그래요…”라고 말하니 MBC 백 본부장은 “반성

방송 MBC 경영진이 공식석상에서의 그럴싸한

할게 있으면 제가 반성하겠습니다. 잘못한 게 있으면”이

모습과는 달리, 뒤로는 야바위꾼 비슷한 수준의 언론공

라고 응대한다. 그러자 박 국장은 “그 때 제가 개인적으

작을 벌이고 있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로…네 가지인가를 청탁을 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여

MBC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정재욱 법무실장(김

기서 청탁의 내용은 MBC 토론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

재철 배임혐의 변호사)를 대동하고 극우 인터넷매체 폴

게 해 달라는 것과 MBC 외주제작 시스템을 통해 자신

리뷰 박한명 국장 등과 2014년 4월 종로의 한정식 집에

들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는데, 실제로 박 국장은 이

서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주고받은 수작이 정말 가

후 MBC 100분 토론과 시선집중에 출연했고, 폴리뷰에

관이다.

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광고가 걸려 있다

“원래 뉴라이트 전국연합이라고 거기 제가 00팀장이

고 한다.

었다는” 폴리뷰 박 국장은 “그래서 제가 그런 본질적인 거를 언론 플레이하는데, 이 정보라는 게 없더라구요.…

해고사유도 증거도 없이 해고하는 뻔뻔한 MBC 경영진

(저희 회사)에는 월급이 없으니까…그래서 이쪽이 제일

청탁 이행과 관련해서 기자 월급도 없는 인터넷매체

약한 게 뭐냐면 돈에 약합니다. 돈에”라고 밝히고 있다.

4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의 편집국장이 따지고, 이에 대해 MBC 고위 경영진이


“반성할게 있으면 반성하겠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다

야당, 방통위, 방문진은 두 무엇을 하고 있는가

면, 이건 뭔가 단단히 발목 잡힐 일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사태는 또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MBC 사측

또 백 본부장 등이 무슨 연유로 이렇게 발목을 잡히게

은 사석에서 일어난 백 본부장과 법무실장의 개인적 일

되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제반 정황을 살펴보면, 아마도

탈 정도로 치부하면서 덮어버리거나 적극적인 꼬리자

MBC경영진이 노조 탄압하는 과정에서 폴리뷰 등 인

르기 수순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식사자리의 참

터넷매체와 언론공작을 진행하였고 그 댓가로 뭔가 청

석자는 MBC 백 본부장과 법무실장, 그리고 폴리뷰 박

탁을 들어주기로 약속하였는데, MBC경영진이 청탁을

국장과 폴리뷰 기자들뿐이었고, 백 본부장의 친구나 사

불이행한 것에 대한 항의를 무마하는 차원에서 이 자리

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가 봐도 사석이

가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아니라 추악한 언론공작과 노조탄압 공작을 논의하는 자리임이 확인되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

실제로 2012년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총파업 직후

고 있는 것이다.

파업을 주도했던 MBC 노조간부 4명과 함께 평조합 원 2명(최승호, 박성제)이 해고당하여 당시에도 웬일

또 요상한 것은, 보도가 있은 날(25일), MBC는 저녁

일까?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백본부장은 이렇게 얘기

뉴스데스크에서 <남양주 출마 최민희의원, ‘선거법 위

하고 있다. “그때 최승호하고 박성제 해고시킬 때 그럴

반’ 논란 내사>라고 뜬금없이 보도했다. 그리고 연합뉴

것을 예측하고 알고 애들을 해고시켰거든, 그 둘은. 왜

스, SBS, YTN, 동아일보 등은 이를 이어 받아 보도하면

냐면 증거가 없어.… 그런데 이놈들 가만 놔두면 안 되

서 최 의원에 대한 치졸한 보복조치에 나서고 있다. 최

겠다 싶어 가지고 해고를 시킨 거예요.… 해고시키면

민희 의원은 “저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모 정보기

서 나중에 소송이 들어오면 그때 우리가 받아주면 될

관과 모 기관의 고위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도 듣

거 아니냐. 그래서 둘은 우리가 그런 생각 갖고서 했

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추악한 추문을 폭로하고 진

는데…”

실을 용기 있게 밝히고 나선 최민희 의원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이외 에도 당시 부사장으로서 인사위원장이었던 안광한 MBC사

야당은 뭐하고 있는가? 또 감독권을 가진 방송통신

장, 인사위원이었던 권재홍 MBC부사장과 이진숙 대전

위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MBC의 대주주

MBC사장 등이다. 이로써 당시 부당해고라는 점을 알

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어떡하고 있는가? 공영방송의 진

고서도 고의적으로 두 사람을 해고했다는 진실의 일단

짜 주인인 시청자와 MBC 구성원들이 함께 나서 MBC

이 확인된 셈인데, 이쯤되면 MBC 사장, 부사장, 미래전

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자. 공정방송하게 만들자.

략본부장, 대전MBC 사장 등 관련자 전원이 범법자로 서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박석운 공동대표 (aabb0011@hanmail.net)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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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회비는 민언련 살림살이의 근간입니다. 감사합니다. 1월 회비 납부 회원 가붕현 강대석 강명호 강병국 강삼규 강석봉 강성남 강승연 강영임 강유원 강윤희 강정미 강정훈 강진구 강진숙 강태호 강현용 강현우 강혜인 강호민 강효정 고광백 고규석 고명섭 고병년 고삼석 고승우 고은희 고정주 고현강 공준기 곽노필 곽동국 곽우신 구미경 구본권 구본학 구완회 구은영 김우철 구자룡 구자중 권건희 권명수 권상현 권수미 권오성 권오훈 권위상 권은주 권재현 권 철 권희도 기 민 기민수 김경래 김경실 김경아 김경인 김경호 김경훈 김경훈 김고은 김광동 김광명 김광중 김규남 김금녀 김기대 김기연 김남석 김남혁 김대선 김대영 김대현 김덕재 김도식 김도형 김동규 김동민 김동성 김동찬 김동현 김동환 김동훈 김두한 김레베카 김명걸 김명옥 김미라 김미영 김미영 김미자 김미정 김미정 김미정 김미희 김민경 김민기 김범수 김범용 김범휴 김병석 김병선 김병찬 김병화 김보경 김보현 김보형 김복도 김사무엘 김삼진 김상경 김상남 김상원 김상환 김상훈 김서중 김서현 김 석 김석균 김선욱 김선정 김선주 김선호 김선호 김성근 김성례 김성원 김성일 김성재 김성진 김성철 김성춘 김성희 김세환 김소영 김수정 김수천 김수호 김순배 김순봉 김승민 김승형 김시내 김시연 김시연 김시창 김신욱 김양임 김양중 김언경 최대식 김연국 김연주 김연지 김 영 김영삼 김영삼 김영석 김영석 김영선 김영수 김영수 김영애 김영일 김영임 김영주 김영준 김영훈 김영훈 김옥란 김요안 김용덕 김용두 김용범 김용재 김용진 김위근 김유진 김윤수 김윤정 김은경 김은경 김은규 김은아 김은주 김은형 김이지 김 인 김인봉 김인순 김인중 김인희 김장곤 김재두 김재영 김재철 김재필 김재헌 김정국 김정란 김정만 김정본 김정신 김정중 김정진 김정현 김정현 김정환 김종구 김종규 김종목 김종우 김종호 김주리 김증임 김지석 김지선 김지현 김진범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형 김진호 김진호 김진홍 김찬용 김창근 김창용 김채빈 김철관 김철규 김춘균 김충녀 김태겸 김태석 김태영 김태우 김태준 김태진 김태희 김택수 김택희 김판수 김평호 김평화 김하자 김학동 김학철 김학희 김한도 김 현 김현대 김현석 김현수 김현식 김현정 김형균 김형수 김형주 김형진 김혜미 김혜영 김혜원 김혜정 김혜정 김홍준 김환균 김효순 김희경 김희곤 김희수 나준영 나현윤 나호정 남건우 남궁정 남오연 남은영 남지현 남태우 남호섭 남효숙 노경진 노도영 노희경 도인태 류 균 류민지 류성진 류재원 류정민 류현우 맹준열 맹찬형 목정민 목주승 문미원 문선근 문성근 문성길 문옥심 문종서 문현숙 문효선 민동기 민만기 민병희 민일홍 민형원 민혜경 민희웅 박강호 박건식 박경신 박광우 박규장 박기성 박기태 박기현 박기호 박꽃님 박노원 박다슬 박동혁 박 무 박미현 박민수 박범준 박병수 박병수 박병완 박병원 박상규 박상재 박석운 박성제 박성현 박성희 박수택 박신서 박영규 박영일 박영조 박영진 박용규 박우섭 박우정 박우진 박원석 박윤진 박윤탁 박이화 박인우 박장호 박정삼 박정식 박정희 박제선 박제성 박종석 박종원 박종원 박종훈 박지혜 박진만 박진아 박진형 박진형 박창봉 박창현 박창홍 박철웅 박철훈 박태선 박태순 박태희 박한솔 박한엽 박한용 박해부 박혁종 박현숙 박현진 박형근 박형철 박희우 방성근 방윤규 방정배 방현철 배강호 배경선 배나은 배정철 배종만 백금렬 백삼철 백승기 백승아 백인환 백홍종 변승우 변지철 변희재 복진선 상덕규 상영숙 서기환 서명준 서상현 서성일 서수정 서승욱 서일봉 서정민 서정민 서정은 서지영 서춘원 석원혁 선대식 선상원 선춘욱 설재욱 성기남 성은형 성한표 소병훈 손병일 손석희 손성배 손성일 손영주 손중양 송경우 송경재 송기인 송대갑 송미선 송민희 송승현 송승훈 송요훈 송용암 송윤석 송은아 송인미령 송종호 송준용 송학선 송혜미 신기섭 신동욱 신동향 신라영 신미희 신봉철 신상수 신수정 신연숙 신윤진 신재관 신정우 신종열 신태섭 신하영 신학림 신현준 신혜영 신홍범 신화프린팅 신희철 심명숙 심영구 심원보 심효진 심 훈 안건모 안경호 안동운 안병일 안상준 안영배 안영진 안은정 안종남 안주식 안준희 안 진 안진걸 안진우 안창호 안판석 양경자 양길승 양문석 양석용 양세정 양슬기 양승동 양여원 양윤미 양주연 양한승 양희주 어성민 엄경철 엄민형 여현호 연승익 염찬희 염흥섭 오경희 오기현 오동운 오민석 오세민 오수형 오연호 오영은 오원주 오윤덕 오진규 오태훈 옥동훈 우종현 원용선 원용진 원창수 유길연 유동선 유동숙 유명선 유민지 유병선 유상균 유상하 유선욱 유시춘 유애리 유영민 유일환 유정민 유정아 유정훈 유종오 유주연 유지향 유한경 유현종 유희락 윤구현 윤덕한 윤복자 윤석호 윤선주 윤성규 윤성도 윤성준 윤성호 윤정문 윤정호 윤종성 윤주석 윤주승 윤지선 윤현숙 윤혜진 윤화중 윤후상 이가희 이강두 이강표 이 경 이계숙 이광인 이광찬 이군순 이근영 이근주 이기범 이기수 이낙연 이남진 이남표 이내규 이노형범 이대건 이대연 이대욱 이도영 이동애 이동철 이동헌 이동희 이만영 이명순 이문복 이미경 이미연 이민정 이민정 이민화 이범수 이병국 이병권 이병남 이병민 이보경 이보나 이봉우 이부덕 이상미 이상민 이상술 이상우 이상욱 이상호 이상훈 이석인 이선경 이선근 이선옥 이성미 이성윤 이성자 이성희 이성희 이세진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강 이수연 이수영 이수진 이승용 이승우 이승헌 이승헌 이승현 이승현 이영선 이영은 이영철 이영혜 이영환 이영환 이옥희 이완기 이용마 이용성 이용주 이용준 이용진 이 원 이원형 이유리 이 윤 이윤애 이윤정 이윤종 이은영 이은정 이은주 이은지 이익상 이인배 이인성 이인영 이장희 이재민 이재숙 이재승 이재은 이재혁 이재홍 이정국 이정석 이정섭 이정식 이정신 이정우 이정환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제훈 이종보 이종수 이종철 이종호 이종희 이주연 이주한 이준수 이준희 이준희 이중각 이지상 이지영 이지전 이진순 이진화 이창현 이창형 이창희 이철우 이철호 이택순 이필희 이하영 이한진 이헌의 이혁진 이현민 이현숙 이형걸 이혜경 이호진 이홍구 이훈우 이훈희 이희길 이희숙 이희완 이희용 인태원 임동식 임병도 임성래 임승창 임우석 임은성 임자운 임장원 임정섭 임종업 임종헌 임진수 임헌영 임혜영 장덕남 장석태 장성룡 장성식 장수진 장영채 장우봉 장우성 장우식 장유식 장유정 장점봉 장창덕 전경일 전대진 전미경 전미선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상주 전수경 전수영 전영일 전영재 전재현 전정수 전제훈 전진우 전태진 전희락 전희만 전희만 정 광 정기영 정길화 정덕순 정동익 정래훈 정명옥 정명진 정 민 정민현 정봉근 정상모 정상준 정상훈 정석구 정석인 정세원 정수영 정수철 정수현 정연구 정연우 정영무 정영주 정영하 정영학 정옥희 정용우 정용해 정원각 정원철 정은경 정인택 정재권 정재철 정정일 정정호 정지석 정지윤 정지은 정찬무 강윤경 정찬미 정찬영 정창인 정철윤 정철훈 정청래 정혜아 정혜영 정호식 정화숙 정효진 정희종 정희찬 조경희 조규민 조동문 조동주 조룡상 조민혁 조상기 조성래 조안식 조영규 조영수 조영옥 조영희 조유식 조유진 조윤주 조은미 조지연 조짐모 조탁현 조하나 조현우 조현준 조혜련 주상희 주성기 주영진 주하형 지민숙 지병현 지영선 지정구 진경희 이산하 진교영 진남순 진주봉 진희영 차옥숭 차익준 채도진 천세환 천정은 천현숙 철 오 큰스님 최강호 최 경 최경준 최관집 최낙수 최대식 최동철 최명희 최민석 최민희 최상덕 최상일 최상천 최상호 최석봉 최선영 최선욱 최성관 최성혁 최성황 최세경 최수진 최승호 최안진경 최영균 최영민 최영범 최영우 최영철 최용수 최원석 최유진 최윤실 최윤정 최인숙 최인호 최재원 최재혁 최재환 최정분 최정은 최정호 최정훈 최종식 최주리 최중억 최지윤 최진솔 최춘식 최한성 최현영 최형석 탁범우 탁승수 탁종열 표 석 표완수 하국봉 하태욱 한경국 한보경 한상덕 한상일 한상진 한성환 한성희 한승동 한승우 한영식 한인섭 한재인 한태욱 한호석 한효진 한희정 허성식 허 욱 허 육 허인순 허종환 허준기 허하영 현상윤 현일훈 홍미정 홍석구 홍석진 홍선희 홍세화 홍수영 홍수원 홍영미 홍정배 홍 진 홍현수 황경희 황광수 황명숙 황명필 황보영근 황 숙 황 숙 황순구 황애자 황영민 황용석 황유지 황인성 황인웅 황정민 황정현 황준범 황춘화 황현주 황현표

몇가지 부탁드립니다!

1. 주소가 변경되었을 때 우편물이 외롭게 돌아오지 않도록 주소변경 부탁드려요. 2. 통장이 배고파요. 잔액부족으로 회비를 내지 못한 회원님은 잔액 꽉꽉 채워주세요. (잔액부족으로 회비가 인출되지 않더라도 CMS 인출 수수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 아 태산’이라 모이면 큰 돈이 되더군요.) 3.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회비납부 관련 문의 : 조영수 02-392-0181)

4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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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임 장 (사)민주언론시민연합 귀중 본인은 귀 법인의 정회원으로서 2016년 3월 25일에 개최되는 제 19차(통합 30차) (사)민주언론시 민연합의 정기총회에 대하여 다음 사람을 대리인으로 하여 정기총회의 참석 및 발언, 안건에 대한 의결권의 행사에 대한 일체의 권한을 위임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이 위임장을 제출합니다.

[위임하는 회원의 인적사항] 성명

주민등록번호

-

주민등록번호

-

주소 연락처 [위임받는 회원의 인적사항] 성명 주소 연락처

2016년

위임하는 회원 성명 :

(서명 또는 날인)

위임장 작성 및 송부안내 1. 이 위임장은 회원님들이 계신 곳이 정기총회 개최 장소에서 너무 멀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 여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님께서 의결권 행사를 위해 작성하는 위임장입니다. 1. 위임하는 회원란에 회원님의 인적사항을 정확히 기재하시고, 위임받을 대리인 인적사항에는 정 기총회의에 참석하여 의결권 대리 행사할 대리인의 인적사항을 기재하십시오. 대리인의 지정에 대해 궁금하신 회원님은 본 법인으로 연락하시면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02-392-0181 / www.ccdm.or.kr) 1. 작성하신 위임장을 우편 또는 팩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1) 우편 주소 : 04207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4가길 10 동아빌딩 4층 (2) 팩스 번호 : 02-392-3722 (사)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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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우편요금 수취인후납부담

보내는 사람

발송유효기간 2016.2.25.~2017.3.31. 서울마포우체국 제 40881호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4가길 10 동아빌딩 4층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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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언론 아카데미 일자

김중배 (참언론 아카데미 원장)

1강 복잡계 사회와 미디어에 대한 이해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2강 전자기 미디어와 지구촌

김동민 (참언론 아카데미 부원장)

3강 한국 언론 바로 알기

이용마 (참언론 아카데미 지도교수)

3월 7일(월)

4강 언론의 객관보도는 가능한가?

김동민 (참언론 아카데미 부원장)

3월 14일(월)

5강 정치와 저널리즘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장)

3월 21일(월)

6강 사회문제와 저널리즘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3월 28일(월)

7강 기사작성의 기초

이용마 (참언론 아카데미 지도교수)

4월 4일(월)

8강 노동·인권과 저널리즘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

4월 11일(월)

9강 과학의 쟁점과 저널리즘

이종필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4월 18일(월)

10강 국제문제와 저널리즘

이용마 (참언론 아카데미 지도교수)

4월 25일(월)

11강 10가지 질문으로 배우는 직업적 저널리즘의 미래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

5월 2일(월)

12강 한국언론사-한국현대사와 언론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5월 9일(월)

13강 혁신저널리즘 -디지털 저널리즘의 쟁점과 이슈

김익현 (지디넷 미디어 연구소 소장)

5월 16일(월)

14강 1인 미디어로 성공하기

아이엠피터 (블로거)

5월 23일(월)

15강 뉴스와 소셜미디어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 소장)

16강 프레임 조작 속에서 중심잡기

김진혁 (한예종 교수/전 EBS ‘지식채널e’ PD)

미디어에 3월 5일(토) 대한 이해 10:30~21:00

언론 환경의 변화

5월 30일(월) 기사 작성 부터 6월 6일(월) 홍보까지 6월 13일(월) 워크샵

강사

‘참언론 아카데미’를 열며 오리엔테이션

저널리즘 집중탐구

강의명

6월 24일~25일 (금~토)

17강 기사 작성의 실제(1) 18강 기사 작성의 실제(2) 참언론인과의 좌담회

이용마 (참언론 아카데미 지도교수) 노종면 (YTN 해직기자)

▶ 참언론 아카데미 원 장 : 김중배 (원로 언론인, 언론광장 대표,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MBC 사장)

부 원 장 : 김동민 (민언련 전 공동대표, 단국대 외래교수) 지도교수 : 이용마 (MBC 기자, 민언련 정책위원) ▶ 모집 인원 25명 ▶ 모집 과정 서류전형 (~2016년 2월 29일까지) 자기소개서 지원서 제출(△지원동기 △관심 갖고 있는 미디어 분야와 장르 △어떤 언론인이 되려고 하 는지/ A4용지 2매 이내)

ccdm1984@hanmail.net

▶ 발표

3월 3일 결과 발표 (개별 연락) 4일까지 참가비 납부 및 등록 완료.

▶ 강의 시간 3월 7일부터 6월 13일 매주 월요일 19:00 ▶ 강의 장소 민언련 공덕동 교육관, 6월 말 워크숍은 1박2일 숙박 ▶ 참가비

15만원

* 참언론 아카데미 강좌 종료 이후 민언련이 진행하는 ‘시민사회취재단’ 활동을 하며 시민사회 관련 기사를 작성한 수강생에게 취재지원비(10만원) 지급.


3월 25일 금요일 밤 7시에 만나요!

2016년 정기총회 소집통지 회원님들의 건승과 댁내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정관 제 20조에 의하여 2016년 제19차(통합30차) 정기총회를 아래와 같이 소집하오니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1. 일시 : 2016년 3월 25일 (금요일) 오후 7시 2. 장소 : 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관 (공덕동 소재) 3. 회의목적사항 제 1호 의안 : 2015년 결산·업무 감사보고 및 승인의 건 제 2호 의안 : 2016년도 예산(안)·사업계획(안) 보고 및 승인의 건 제 3호 의안 : 임원선출의 건 4. 기타 가. 정기총회 참석시 준비물 - 직접행사 : 신분증 - 대리행사 : 위임장(회원과 대리인 인적사항 기재, 서명 및 날인), 대리인 신분증

2016년 1월 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참석이 어려우면 위임을 해주세요

■ 방법 : 위임하는 회원 인적사항 기재 후 우편발송 (위임받는 대리인은 총회 참석이 확실한 회원에게 해주시고, 인적사 항에는‘성명’만 기재하시면 됩니다. ) ■ 주소 : (04207)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14가길 10(동아빌딩 4층) ■ 문의 : 02-392-0181(조영수 협동사무처장) ※ 이번 소식지에 위임장 양식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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