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dm 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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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8.

회원인터뷰 ㅣ 지영선 회원

초록 빛깔 지영선,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있어요” 언론포커스 병든 언론, 병든 사회의 치유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실천과 행동이다

대중매체를 능가할 정도로 커진 SNS의 영향력 시시비비 공영방송 지배구조 논의 속 ‘지배자’는 누구인가?

박근혜 정권 보도지침 축소·은폐에 나선 조중동, 언론자격 없다 시청자 염증만 키우는 방송사들의 ‘아귀다툼’ 서해 중국 불법 어선 문제에 관한 보수언론들의 대책


민언련 포커스

“언론에 대한 족집게 과외 한번 받아보세요!” 현실에 대한 대국민 족집게 과외“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고민에서 태어난 것이 <민언련과 국민TV가 함께하는 ’6 부작 대토론’ 죽은 언론 되살리기>입니다. 1부는 마침 터진 이 정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의 KBS 보도국장에 대한 보도 통제 와 권력의 KBS 장악 문제를 다뤘습니다. 2부는 동토의 왕국이 되어버린 MBC 문제를 다뤘습니다. 3부는 종편 문제를 다루 고, 4부는 주류신문과 연합뉴스의 현황을 다룹니 다. 7월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국민TV 생방 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방송은, <날자꾸나 민언련 >이 회원님들 손에 배달되었을 때에는 아마 4부가 끝났을 것 지난 4월 13일 총선이 끝난

같습니다.

뒤, 민언련은 여러 회의에서 총선 결과를 어떻게 정리·평가하

하지만 걱정 마세요. 8월에 가장 주요한 무엇을 어떻게 할 것

고 대선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를

인가에 대한 토론이 있습니다. 8월 2일 방송될 5부 <언론민주

했습니다. 총선보도의 결과물을 백서로 정리하고, 총평가 토

화를 위한 여소야대 야당의 역할은?>, 8월 9일에 방송될 <국

론회를 하자 등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당시 모든

민의 힘으로 공영언론 되찾기>(8/9)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

게 시큰둥했습니다. 90일 내내 입에 단내 날 정도로 들여다본

당이 해야 할 일과 시민사회와 언론단체, 시민이 해야 할 일이

총선보도로 발제하기도, 인터뷰하기도 지겹고, 그저 쉬고 싶

무엇인가 모색합니다. 이 시간에는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방송

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민언련을 함께 굴려가는 이사장,

에 서 직접 질문하고 읽어드리는 등의 소통방안도 모색 중입

공동대표, 정책위원장, 이사와 정책위원, 그리고 파김치가 된

니다. 지난 방송을 못 보셨다고 안타까워하실 필요도 없습니

사무처 활동가 모두가 분명하게 공유하고 있는 한 가지는 지

다. 민언련 홈페이지나 유튜브에서 지난 방송을 모두 보실 수

금 우리가 ‘뭔가’를 하기는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있습니다. 한 시간만 투자하면 KBS, MBC, 종편, 신문과 통신

물론 ‘뭔가’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다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 문제를 제대로 꿰뚫어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언론 현실에

실제 구슬을 꿰는 실무자인 저는 맘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기

대한 대국민 족집게 과외’ 꼭 한번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왕 ‘뭔가’를 해야 한다면, 내가 생각한 ‘뭔가’를 하자고요. 저에게 그 ‘뭔가’는 토론회가 아니라 토크쇼로 “한국 언론의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2016. 08. 발행인 이완기 편집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장 김은규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이완기 편집기자 유민지 이봉우 배나은 디자인 이은지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6.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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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포커스 여는글 내 마음 속의 소나무 한 그루 ㅣ 장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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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지영선 회원] 초록 빛깔 지영선,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있어요” ㅣ 유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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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 뒷담화

신군부의 목소리로 그들 주장의 허구성을 증명하고 싶었다 ㅣ 배나은

18

신문토달기

객관성과 합리성 전혀 없는 조중동의 ‘반기문 띄우기’ ㅣ 김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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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멀고 낯설고 긴, 여행이 필요해』 ㅣ 최정규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Tel 02)392-0181 Fax 02)392-3722 E-mail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 원에게 보내드리는 선물입니다. 또 한 공익적 목적으로 도서관이나 학 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여, 1년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료회 원’으로 등록해 <날자꾸나 민언련 >을 보내드립니다.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과 마포, 은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 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 락주세요. 지정하신 곳으로 보내드 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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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아기

누군가를 배제한 ‘허상의 우리’, 그 서슬에서 진짜 살아남는 법 ㅣ 이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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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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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병든 언론, 병든 사회의 치유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실천과 행동이다 ㅣ 이완기

대중매체를 능가할 정도로 커진 SNS의 영향력 ㅣ 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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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공영방송 지배구조 논의 속 ‘지배자’는 누구인가? ㅣ 서명준

박근혜 정권 보도지침 축소·은폐에 나선 조중동, 언론자격 없다 ㅣ 김성원

시청자 염증만 키우는 방송사들의 ‘아귀다툼’ ㅣ 정연우

서해 중국 불법 어선 문제에 관한 보수언론들의 대책 ㅣ 엄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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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반갑습니다

5월 회비 납부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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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ㅣ

내 마음 속의 소나무 한 그루

지난 주말 학교에서 예비언론인들을 위한 캠프를 열었다. 방학마다 열리 는 캠프에는 미래 이 나라의 언론을 짊어지고 갈 동량들이 모여, 1박 2일 동안 언론의 현실과 정도를 배우고 기자와 피디로 살아갈 자세와 정신을 가다듬는다. 첫날 강의가 끝나는 밤 11시에 사귐의 시간이 이어졌다. 자기소개, 상 식을 겨루는 스피드게임, 팀별 여흥이 끝나고 술잔이 일 순배 돌았을 때, 참가자들이 고민을 토로했다. 기약 없는 언론고시에 대한 불안과 인생을 장해랑 이사,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교수 (jhr@kbs.co.kr)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한 것이었다. 언론고시생들의 방황은 당연하지만 올해의 느낌은 더 절박했다. 당연했다. 언론사들이 어려워지면서 신입사 원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으면서 고시는 더 힘들어졌고, 현재 언 론의 행태를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 이다. 작년에 졸업한 P가 떠올랐다. 졸업반이었던 그는 목표로 했던 방송사 입사에 실패하고 울면서 전화했다. 그와 술잔을 기울이며 현업에서 좌절 했을 때 겨울 설악산에서 독야청청 푸르던 소나무를 만나고 다시 기운 을 차렸다는 경험을 들려주었다. P는 설악산 소나무를 찾아 생전 처음 혼자 여행을 떠났다. P가 목숨 걸었던 방송사는 KBS였다. 그의 꿈, 공영방송사 KBS는 지 금 세월호 사고가 터졌을 때 청와대와의 통화 녹취록으로 또 한 번 망신

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창이가 되었다. 세월호만이 아니다. KBS를 보면 세상

재 진행되는 구조조정은 사회온도가 내려간 상황이

이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아픔, 부조리, 진실이 드러나

고, 세월호는 사회온도가 상승했던 사고라고 학생은

지 않는다. 그들만의 리그, 지금 공영방송은 민주주의

진단한다. 뜨거운 것에 뜨겁지 못하고 차거운 것에 차

와 세상소통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족쇄며 걸림돌이

갑지 못한 체온계는 수은 덩어리일 뿐이며, 언론은 권

다. 무서운 것은 우리 사회가 이 땅에 공영방송이 과

력에 차고 약자에 뜨거운 체온계여야 한다고 말한다.

연 필요한가라고 질문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공

나머지 두 카피는 ‘피디란 누구인가’에 대한 글이

영방송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문제가 아니라 존재 자

었다. 글 제목은 ‘21세기의 일리야 레핀’과 ‘현장을 뛰

체가 본질적으로 의심받는 상황에 처했다.

는 지장보살’이다. 일리야 레핀은 근대 러시아의 사실

방학하고 반 년 만에 P를 다시 만났다. 여전히 KBS

주의 화가다. 그의 대표작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시험 준비 중인 그는 씩씩했다. P는 겨울 설악산을 오

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혁명기의 한 가족 상황을 리얼

르며 소나무를 찍어 보내며 묻곤 했지만 내가 말한

하게 그려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혁명가 주인이 초

소나무를 찾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에게 말했다.

췌하고 누더기 모습으로 10년 만에 식구들 앞에 나타

내 소나무는 중요하지 않다, 네가 만난 그 나무가 너

난다. 안내한 하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내는 놀라

의 소나무다.

일어서고 아들은 반가워하는데 얼굴 모르는 딸은 낯

캠프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다 마지

선 이에 두려움을 나타낸다. 지장보살은 다른 보살처

막 강의시간에 방송작문 과제로 받은 학생 글 셋을

럼 화려한 복장도 관도 쓰지 않고 소박한 가사를 입

복사해 나누어 주었다. 과제 제목은 ‘방송(신문)이란

는다. 그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지옥에 산다. ‘지옥

무엇인가, 피디(기자)란 누구인가’였다. 장차 이 땅의

이 텅 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중생

언론을 책임질 학생들에게 언론의 역할과 자신이 해

의 고통을 함께하는 보살이다. ‘21세기의 일리야 레핀’

야 할 일에 대한 철학적 고민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

은 사실주의 그림처럼 오늘 세상의 일을 리얼하게 기

해 낸 과제였다.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토론했던 그 주

록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현장을 뛰는 지장보살’은

제와 느낌을 예비언론인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

피디의 ‘현장성’과 ‘약자배려’라는 지장보살의 정신을

다.

실천하겠다고 자신을 가다듬는다.

‘36.5와 37사이’는 우리 몸의 체온에 관한 글이다.

세상이 엉망이어서 한 치 희망조차 안 보일 때 일

우리 체온은 몸속 심부온도를 일컫는데, 체온이 아래

수록 건강한 개인이 필요하다. 일리야 레핀이 되고, 지

로 내려가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심하면 동상으로 몸

장보살이 되어 이 땅의 언론을 다시 살리겠다는 심지

을 잘라낸다. 생존을 위해서다. 반대로 체온이 상승하

굳은 젊은이들이 언론계에 필요하다. 마음이 흔들릴

면 열병으로 집단사망이 일어난다. 이 글을 쓴 학생은

때 지표가 되고, 서로 의지가 되게 우리 마음속에 소

언론은 사회의 현재 온도를 재는 체온계로, 사회의 건

나무 한그루 심자. 예비언론인에게 소나무 한 그루씩

강성을 알려주는 신호라 은유했다. 1998년의 IMF, 현

심어주자.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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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ㅣ 지영선 회원

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초록 빛깔 지영선,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있어요”

만남 장소가 ‘화실’이었지만, 지영선 회원이 그림을 그릴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화실 옆에 작은 사무 공간을 쓰고 계신가라고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뷰를 준비하며 찾은 그의 이력은 서울대 독문과 졸업, 한겨레신문 전 논설위원, 전 보스턴 총영사, 환 경운동연합 전 공동대표, 생명의 숲 현 대표…. 전공 도, 행보도 미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5년 전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

지영선 회원과 만나기로 한 장소는 상수동에

공부시간에 노트에 그림을 그리다 선생님께 야단을

있는 한 ‘화실’이었다. 짙은 회색의 벽 한쪽으로

맞곤 했는데, 60이 넘어 뒤늦게 그림과 다시 만나게

화사한 햇볕이 창문을 통해 비추고, 그 앞에는

된 거죠.”

나무 이젤에 얹힌 커다란 캔버스가 뒤태를 자

나의 편협한 생각을 마주한 순간이다. 부끄러웠다.

랑하고 있었다. 일자로 늘어서 있는 붓과 반원

환갑이 넘은 분들에 대해 내 머릿속에는 그들의 삶을

모양으로 가지런히 놓인 아크릴 물감을 직접

‘완료형’이라고 규정하고 있었다. 이미 많은 경험을 했

눈으로 본 건 처음이다. 묘한 설렘으로 캔버스

고, 그것으로 나름의 토대를 닦아놓고 계시는 분들.

앞면을 들여다봤다. 무성한 초록색 나뭇잎 사

새로운 도전과 낯선 활동에 발을 딛는 것이 불가능하

이로 눈부신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살아있

다는 편견이 내 머릿속에 박제처럼 굳어져 있던 것이

다고 움틀 대며 캔버스를 가득 채운 초록빛, 지

다. 그의 삶은 도전으로 채워져 있고, 그 도전은 아직

영선 회원이 그린 그림은 그를 닮았다.

도 ‘현재 진행형’인데 말이다.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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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기특하게도 참 좋은 선택을 했구나! 대학 졸업 후 기자가 되고 싶었다는 말로 말문을 연 그에게 우리는 왜 기자가 되려고 했냐고 물었다.

정도 받던 안정적인 기자였다. 그런 그가 당시에는 발 간 자체가 될지도 불투명한 신문사로 옮긴다는 건 쉬 운 일은 아니었다.

“일단 남녀 차별이 없는 직업을 택하고 싶었어요.

“임금은 동아일보의 1/3이었고, 그때는 과연 신문

물론 언론사도 유리천장이 있고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 나올 수 있을지 확신도 없었죠. 그런데도 마음이

그 당시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기자는 형식적으로는

확 끌리더라고요. 최일남 선생과 의논했던 기억이 나

남녀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범생이로

요. 문제는 임금인데, 월급 적어지는 걸 감내할 수 있

자랐지만, 당시도 이미 군부독재가 시작됐던 때라, 권

다면 좋은 기회가 아니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기

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회가 나에게 왔다는 것에 감사해 하며 한겨레신문에

그는 1972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합류했죠.”

“신문사라면 동아일보를 가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한겨레신문은 사회변혁과 언론개혁이라는 국민의

런데 그때가 동아일보 사태가 나기 직전이라 내부적

요구로 만들어진 신문사다.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이

으로 문제가 많아서 동아일보에서 기자를 뽑지 않더

없이는 합류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평탄한 길만

라고요. 그래서 중앙일보에 갔죠.”

걸었던 그가 한겨레에 끌리고 가슴이 뛰었던 이유는

이후 한국일보를 거쳐 동아일보로 이직했다. 이직

무엇일까?

할 당시 동아일보는 양심적 언론인을 탄압한 ‘동아자

“자생적 의식화라고나 할까요(웃음). 기자생활을 하

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사태로 대규모 해직이 벌어진

고 쭉 오면서, 천천히 사회문제에 눈을 뜨게 된 거 같

이후였다.

아요. 점진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스며들듯이….”

“동아일보가 기자들을 대거 해고한 이후에 사람을

그는 한겨레에서 ‘생활환경부장’을 맡았다. ‘환경’이

채워야 하니까 제안이 왔던 것 같아요. 제가 당초 가

라는 것을 주요 의제로 삼아 담당 부서를 만든 것은

고 싶었던 동아일보였기에 일단 옮겼어요. 그런데 막

한겨레신문이 처음이다. 무력감이 느껴지던 동아일보

상 가보니 이미 너무 많은 멍이 들었더라고요. 사내

와 달리 한겨레신문은 생동감이 넘쳤냐는 질문에 연

모두가 무기력했죠. 80년대가 되니까 사회는 변혁을

신 고개를 끄덕인다.

위한 에너지가 분출하고 있었는데, 동아일보에서는

“그럼요. 사회의 변화와 함께 간다는 것, 그 한 모퉁

무력감이 컸고, 나 자신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

이에서 뭔가 필요한 일을 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

같아요.”

었어요. 내게 맡겨진 역할을 충분히 했는지는 의문이

87년, 한겨레신문이 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새 신 문을 준비하는 사람들로부터, 어째서였는지, 창간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다. 당시 그는 동아일보 차장이었으며, 소위 ‘찍힐’일도 거의 없었고, 나름 인

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지만….” ‘팔딱팔딱’ 뛰었냐는 물음에는 “허덕허덕”이라고 답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의식화라는 게 사회문제를 진보적으로 바라보느


냐 뿐 아니라, 스스로 나 자신을 해 방시켰다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 해요. 한겨레 와서 그런 의식화가 가능했던 같고, 나 자신이 기특하 게도 참 좋은 선택을 했구나 싶어 요.”

생각지도 못했던 보스턴 총영사 2004년, ‘허덕허덕’하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던 한겨레에서 정규직 을 끝냈다. 재정적 위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온 한겨레에서 당시 논설위원 이던 그를 포함한 선배 그룹들이 대거 사표를 냈다. 그리고 1년을 비상근 논설위원으로 일하던 중 ‘특임공관장’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특임공관 장이란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을 대사나 총영사로 발탁하는 제도다. “한 선배가 영어도 되고 하니까 특임공관장을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유 하는 거예요. 그 말은 듣고, 처음엔 내가 별안간 대사로 가는 게 말이 되 나 싶었는데, 조금 생각해보니, 사표도 쓴 마당에 안될 게 뭐 있나 싶더라 고요. 주변에서 용기도 북돋워 주셨고요.” 영어공부를 다시 했다. 중년이 지난 나이에 새로운 일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60세 정년이 넘어 다시는 기회가 없었 다. “내가 언론인으로서 인생 1막을 끝내고 딴짓을 한 번 해본 거죠. 은퇴 후 2막이 시작되기 전 막간이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보스턴 총영사가 됐다. 평생을 그쪽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공관 장’으로 간다는 부담이 컸다. “마음에 걸리는 만큼 열심히 했어요. 그러니까 좋은 반응이 오더라고 요. ‘열심히 하는 건’ 신문사에서 이미 훈련이 된 사람이잖아요. 또 신문 기자라는 직업이 보통사람의 시각에서 보고 평가하는 것이다 보니, 이 전력이 외교관들과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법, 대화하는 법, 사안을 바라 보는 시각 등 조금씩 차이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생각 외로 동료들 과 현지 동포들이 이런 제 특징을 좋아해 주셨어요.”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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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요코이야기』 사건이 터졌다. 『요코이야기』는 일본인의 자전적 소 설로 2차대전 직후 우리나라에서 쫓겨가던 일본인의 고생스런 경험이 그 려져 있다. 그런데 이 책이 역사적 맥락은 생략된 채, 미국 학생들의 독서

인생을 살다 보면

교재로 활용돼, 마치 일본인이 피해자이고 한국인들이 가해자인양 역사

처음 시작할 때는

왜곡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이다.

5도 정도의

“보스턴 교민이 영사관에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어떻게든 해

약간의 차이가

볼 수 없냐고…. 그 교민의 문제 제기를 지원하고, 미국의 전체 총영사들

나는 길이지만,

이 모여서 대응 회의도 했죠.”

그 길을 가다 보면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캘리포니아 주 등 미국 곳곳에서 『요코이야기』 교재를 퇴출시켰다. 그는 『링컨 타운카를 타고 보스턴을 달린다』는 책으 로 보스턴 총영사 활동을 정리했다.

인생 2막, 환경운동과 함께 시작되다 2009년 환경운동연합에서 그에게 대표를 맡아주길 제안했다. 그가 한 겨레 생활환경부장으로 있으면서 환경단체와 꾸준히 인연을 맺었으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이었으리라. 때는 4대강 문제로 반대 운동이 한창인 때였으며, 이명박 정부가 그 선봉에 선 환경운동연합을

엄청나게 큰 차이로 결과가 나옵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노골적으로 탄압하던 때이기도 했다. 사실 가장 바쁘게 활동할 수밖에 없는 시기였다. “거기 가서 무슨 대접받으려고 가는 게 아니니, 어려운 때인가 아닌가 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나라는 이미지의 사람이 필요하다 하니까 가는 거죠.” 그는 4대강에 맞서 환경단체가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정작 힘든 것은 따로 있다며 언론행태를 지적했다. “그때 환경연합 활동가가 이포보에 올라가서 농성을 했어요. 아마 고공 농성의 시초였을 거예요. 그 땡볕에 ‘강물을 흐르게 하라’는 현수막을 내

조금 더 신중하게, 더

걸고…. 얼마나 드라마틱합니까? 그런데 신문사들이 기사를 안 쓰더라고

치열하게 고민하라고

요.”

말해주고 싶네요

그러나 언론의 외면과 정부의 핍박을 겪으며 환경운동단체의 목소리 를 시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1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언론에서는 취급도 안 하고 정부는 막무가내죠. 민

스러운 기득권의 자기 지키기예요.”

심을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전혀 하지 않아요. 그러나 확실히 저변이 넓어지고 있어요. 2011년 후쿠

“그 사람들, 정말 머리 좋은 거 맞아요?”

시마 핵사고가 터진 후에는 반핵운동이 또다시 주요

그는 1999년 민언련 회원이 되었다. 인터뷰 요청 전

한 의제로 떠올랐죠. 고리 1호기 재수명연장을 그런

화를 드리니, “제가 회비는 잘 내고 있나요?”라며 껄

힘으로 막아낸 거죠.”

껄 웃으신다. 하지만 그는 돈만 내는 회원은 결코 아

한겨레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처럼, 탈핵 운

니다. 언론인이며, 시민사회 활동가로서 그는 한국 언

동의 필요성을 절감해 ‘탈핵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론의 현실에 대해 분노하고 안타까워한다. 마침 최근

활동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 대표를 그만둔 후에

KBS 뉴스에서 나오는 남북관계 관련 리포트를 언급

도 지난 총선 때, 환경연합 총선 특별위원회 공동위원

하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장을 맡아 낙천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

“뉴스거리도 아닌 것들이 뉴스를 나와 북을 희화화

나 선관위가 시민단체를 고발하고 경찰이 압수수색

하고 조롱하죠. 이건 정부의 ‘대북제제’ 정책과 딱 들

을 벌이는 등 시민사회의 낙선운동을 옥죄고 있다.

어맞아요. 정보부의 소스로 만들어진 ‘합동 제작’, ‘맞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정치권력을 견제하는 일이

춤 제작’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40년 전,

다 우리 시민들의 일인데, 개입이라뇨. 이건 시민사회

언론 상황이 떠올라요. 정보부 직원이 신문사 편집국

에 대한 탄압이에요. 몰상식한 짓이죠. 무식하고 탐욕

에 버젓이 드나들던 시절이었죠.” 지금 언론도 그때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문제의식 없이 뉴스를 듣고 있다면서, 이런 언론의 행태가 꼼꼼한 모 니터를 통해 드러내야 한다며 민언련 활동의 중요성 을 재차 강조했다. 기성 언론인, 지식인에 대한 호소도 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고 생각해요. 그런데 속된 말로 머리 좋은 ‘엘리트’라 고 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 를 전혀 보지 못하거나, 보려고 하지 않는 걸 참 많이 봐요. 정말 머리 좋은 게 맞는 건가요? 그건 지식인이 라고, 엘리트라고 말할 수 없죠.” 민언련의 청년들, 특히 언론인 지망생들이 제대로 보도를 할 수 없는 번듯한 언론사를 갈 것인가를 두

날자꾸나, 민언련

11


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같아요. 신문사에서는 막 쫓기니까 기사를 쓰고 나서

싶은가 여쭤봤다.

도 항상 불만이었는데, 여유가 생기니까 세세한 것까

“인생을 살다 보면 처음 시작할 때는 5도 정도의 약

지 열심히 하게 돼요. 어려서는 점잖게 살았는데, 나이

간의 차이가 나는 길이지만, 그 길을 가다 보면 엄청

들어서는 아주 유치하게 살고 있어요. 그러면서 내가

나게 큰 차이로 결과가 나옵니다. 본인이 처한 처지에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사회의 고정관념이랄까,

서 여러 가지 고려를 해서 진로를 결정해야겠죠. 하지

점잖은 사람은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는 것에서 더 자

만 출세를 원한다면, 기자보다 차라리 기업가나 정치

유로워지고 있어요. 점점 철없어지고 있지요.(웃음)”

인이 되라고 말하고 싶어요. 보다 나은 사회를 원해서 기자가 되고자 한다면,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온 다는 것을 잊지 말고 조금 더 신중하게, 더 치열하게 고민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 언론인, 총영사, NGO 활동을 한 지영선. 그림을 그 리고, 자신의 일상을 소박하게 꾸려내는 재미를 느끼 는 지영선. 그에게 이제 또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었

“작은 일이라도 세세하게…그렇게 유치하게 살고 있다”

다. 지난 2014년 가을, 그는 만 16년 동안 모셨던 홀아

인터뷰 말미에 김언경 사무처장은 2009년 ‘성미산

버지를 보내드렸다고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내

지키기 비상대책위’활동을 하던 시절 인연을 말했다.

드리고 나니, 인생의 마무리라는 것이 굉장히 큰 프로

당시 성미산 지키기 활동을 하던 김언경 처장은 작은

젝트라고 느껴졌다. 앞으로는 스스로 느끼는 인생이

동네 산 지키기 이슈라 다들 관심 가져주지 않자 자신

라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가진 거의 모든 이메일로 호소 편지를 보냈다고 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노후의 삶을 본격적으

다. 이 메일을 보신 임재경 선생(한겨레 전 부사장)이

로 준비해야겠다며 또 다시 새로운 인생의 길에 발걸

지영선 선생님을 소개하여 주셨고, 연락을 하자 한 걸

음을 내딛는 그다.

음에 달려오셨다고 한다. 다른 분들은 대부분 산 아

인터뷰 내내 그의 인생을 들으며 닮고 싶다는 생

래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가시지만, 지영선 회

각이 들었다. 맞는 길, 가고 싶은 길이면 거침없이 선

원은 이미 굴착기로 산허리가 깎여나가고 베어지고

택했던 그의 삶, 낯선 길도 흔쾌히 걸으며 살아있음

쓰러진 나무들로 미로가 되어버린 성미산을 함께 올

을 매 순간 만끽했던, 아니 아직 멈추지 않은 그의 삶

랐다고 한다. 그 중턱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산을 지키

은 ‘워너비’다. 그가 걸어왔던 그 길처럼, 그가 그린 초

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정황을 상세하게 설명 듣

록빛을 가득 담은 그림처럼 그가 앞으로 걸어갈 길도

고, <내일신문>에 칼럼도 써주셨다. 김언경 처장은 당

‘팔딱팔딱’ 생명이 움틀 것이다.

시 지영선 회원의 모습에 놀랐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 다. 그러자 그가 답한다. “현실과 현장이 아름답고, 그게 가장 실질적인 것

1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글_유민지 부장(mjygy690@gmail.com) 사진_이병국 회원(xxnnn@daum.net) 동행_김언경 사무처장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취재기자와 뒷담화ㅣ

신군부의 목소리로 그들 주장의 허구성을 증명하고 싶었다

6월 28일, 민언련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시상식이 열렸다.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는 한겨레 정대하 기자의 ‘전두환 광주 발포 결정 개입 증거제시’관련 보도로 선정됐다.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는 JTBC 정제윤 기자의 ‘주한미군 생화학 프로그램 추진’관련 보도로 선정됐다. 이달 처음 신설된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상’에는 한국 탐사저널리즘센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

터의 <조세도피처의 한국인들 2016> 보도가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한겨

은 매달 ‘이달의 좋은 신문·방송보

레 정대하 기자와 JTBC 정제윤 기자, 뉴스타파 심인보, 정재원, 이유정

도’시상식 겸 간담회를 열고 있습

기자가 참석했다. 아래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니다. 기자들의 취재과정과 보도에 실리지 않은 뒷이야기는 물론, 소 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오가는 자리입니다. 좋은 보도 시

정대하(한겨레) 이 시대에 내가 왜 기자를 하고 있는지를 다

상식 및 간담회는 7월 22일 금요

시 돌아보게 됐다.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일 저녁 7시에 합정동 국민TV 지하

정재원(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

국민카페에서 민언련 회원의날 행

인 보도상에 이름을 올리게 되어 기쁘다. 조세도피처에 대해 오

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누구에게나

랫동안 자료를 분석하고 보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보

열려있으니 많이 오셔서 좋은 기사

도 이후 약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

를 쓰신 기자와의 대화에 동참하

정제윤(JTBC)

민언련에서 주는 첫 온라

두 번째로 받는 상이다. 취재할 때마다 늘 힘

세요.

날자꾸나, 민언련

13


들고, 잘 될지 의구심을 가지고 취재에 임하곤

실 전두환 등의 이런 뻔뻔한 주장은 전노 재판

하는데 이런 상을 받으면 역시 뜻깊고 보람 있는

에서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 열심히 하겠

나올 수 있었던 것인 만큼, 단순히 관계자 멘트

다.

를 나열하는 보도를 내놓고 싶지는 않았다. 신 군부가 직접 한 말을 통해 이들 주장의 허구성 한겨레의 이번 기획은 원래 광주민주화운동

을 증명하고 싶었다.

기념일에 맞춰 준비하던 것인지, 아니면 최근 나 왔던 전두환 회고록 관련 보도들에 영향을 받고

3질 밖에 없다는 그 5공전사는 대체 어찌 입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수할 수 있었나? 또, 타 매체로부터 추가 취재 요

정대하(한겨레) 올해 5월, 한겨레는 ‘5·18 왜

청이 들어오기도 했나?

곡과 폄훼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정대하(한겨레) 전노 재판기록을 뒤지면서 존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두환 광주 발포명

재 유무를 처음 알게 됐고, 무명의 5·18 연구자

령 증거 제시 보도의 경우, 자료가 너무 방대해

를 통해 원본을 입수하게 됐다. 비밀문서인 데다

서 사실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두환과 이순

가 최초 자료 제공자가 고초를 겪을 수 있다는

자가 신동아 6월호 인터뷰를 통해 ‘광주와 나는

이유로 그간 공개를 꺼려왔던 자료다. 그러나 전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언론들이 검증

두환이 광주와 자신이 관계없다고 말하고 다니

하나 없이 이를 그대로 받아쓴 것을 보고, ‘이건

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면 저런 발언을 인정하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5월 18일 아침

는 것이니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부터 자료정리를 시작해 보도를 내놓게 됐다. 사

추가 취재의 경우 방송에서 들어왔지만, 제보자

◁ 왼쪽부터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한겨레 정대하 기자, 언론노조 김동 훈 수석

1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 왼쪽부터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JTBC 정제윤 기자

와의 약속이 있어 주지 못했다. 다만 한겨레 보

국방부 특성상 취재가 원활하지 않았을 것

도를 인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장기적

같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으로는 5공전사 뿐 아니라 전노 재판 내용 등이

정제윤(JTBC)

이조실록처럼, 네이버, 구글 등에서 바로 검색될

난해, 주한미군 주피터 프로그램 관련 보도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지금은 어찌 진행되고

제보를 받은 것은 아니다. 지

있는지 알고 싶어 현재 미국에서 생화학프로그 5월 일기의 경우 전문을 공개하는데 어려움

램을 주도하고 있는 연구소를 통해 취재를 진행

은 없었나?

했다. 사실 우리 국방부는 워낙 접근성이 떨어지

정대하(한겨레) 실제 일기의 주인공으로부터

고, 그건 주한미군도 마찬가지다. 그 와중 주한

“일기 전문 공개 안 된다”, “얼굴 공개 안 된다”

미군이 용산기지를 특정해 지카바이러스 관련

는 말을 들었다. 그날 이후 계속 생활 전선에서

탐지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

살아왔는데, 36년 전에 했던 일로 과도하게 조

부는 오역이라 지적하고 있지만, ‘지카바이러스

명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탐지 역량 강화를 하겠다는 것’이 해당 발언에

래서 처음에는 일기의 일부분만을 내보내겠다

대한 정확한 직역이다. 물론 이 탐지 역량 강화

고 하고 만난 뒤, 80년 5월 광주를 폄훼 왜곡하

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전문가를

는 이들에게 5·18 항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순

통해 취재할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수성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 결과

결국 탐지 역량 강화는 바이러스 샘플이 있어야

일기 전문을 공개할 수 있었으며, 사진 역시 뒷

가능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기능을 봤을 때, 국

모습이 아닌 옆모습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민의 알권리를 위해 주한미군이 말하는 ‘탐지역

날자꾸나, 민언련

15


◁ 왼쪽부터 언론노조 김동훈 수석, 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 심인보 기자,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 이유정·정재원 기자

량 강화’가 실제 무슨 뜻인지 확인해 밝히는 것

는 국세청에서 자료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ICIJ

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고, ICIJ의 원칙 이 저널리즘이 가져야 할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지카 바이러스 관련 실험 추진 의혹에 대해서

정부기관과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기에, 실

는 더 밝혀진 것이 없나? 추진되고 있는 건지, 흐

제 국세청에 자료협조는 하지 않았다. 그때 자료

지부지 된 건지 궁금하다.

협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제윤(JTBC)

국방부는 현재 ‘실험을 하지

번에는 국세청에서 처음부터 자료요청을 하지

않았다’, ‘장비도 들어온 바 없다’, ‘앞으로 어떤

않았다. 다만 국세청 측에서 이쪽에 자료를 요

계획도 없다’는 입장만을 유일하게 밝히고 있다.

청했다는 식의 언론플레이는 했다. 물론 이에

해당 사안은 사실 내부적 문제라 취재가 어려운

대해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으면 국세청으로부

상황이기도 해서 일단 지켜보며 기다려보고 있

터 자료제공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사

다.

실 국세청에 궁금한 것이 많다. 보도한 사람들 에 대해서는 조사를 어찌했는지. 세금추징은 얼 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의 2013년 조세 도피

마나 했는지 등. 그러나 납세자정보를 보호해야

처 관련 보도는 국세청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었

한다는 법적 근거도 있는 만큼 이를 알아내기는

다. 혹시 2016년에도 그랬는지, 또 세금을 많이

쉽지 않다. 치하 인사는 없었다. 추징한 세금 중

걷게 해 줬다고 국세청이 감사인사라도 했는지

1%만이라도 우리에게 줬으면 좋겠지만…(웃음)

궁금하다. 심인보(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

1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2 01 3년에

<포스코의 ‘유령회사’뻥튀기 인수 뒤엔 MB


정부?> 보도 말미에 보면, “모색 폰세카에서 유

있다. 그렇다면 뉴스타파는 스스로를 무엇으로

출된 조세도피처 자료가 포스코 몰락 과정의 감

규정하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체성은

춰진 진실을 들춰내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

무엇인가?

지고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런데 추가 취재

심인보(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

를 통한 진상규명은커녕, 이를 받아쓰는 매체조

한 것은 ‘비영리’와 ‘독립’이다. 비영리와 독립을

차 드물었다. 실제 이번 보도를 하면서 기대했던

내세운 이유는 한국의 언론이 너무나 자본에 의

지점과 보도 이후의 실제 상황에 대해 듣고 싶

해 오염되어있기 때문이다. 이 중 독립은 비당파

다.

로도 해석될 수 있다. 과거 권은희 의원 보도로

심인보(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

가장 중요

검찰은 이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보도내용이 틀리지

미 포스코 수사를 진행했다. 물론 부실한 수사

않았다면 정파성을 넘어 보도되어야 한다고 판

였다. 그렇지만 검찰의 조직 생리상, 새로운 증거

단했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탐사보도

가 나왔다고 해서 다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전문’이라는 정체성도 중요하다. 흔히 알려진 뉴

쉽지 않은 문제다. 그 전에 했던 수사가 부실했

스타파는 사실 프로그램 이름이고 우리의 진짜

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어버리기 때

이름은 ‘한국 탐사저널리즘센터’다. 이런 거창

문이다. 그래서 재수사가 마땅하기는 하지만, 현

한 이름을 붙인 것은, 단순히 다른 매체와 경쟁

실적으로 정말 어지간히 센 증거가 아니라면 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활동을 통해 탐사보도

찰은 재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보

생태계 전반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들고 싶었

도 이전에 이미 생각했던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

기 때문이다. ‘인터넷 언론’이라는 명명은 틀린

구하고 계속해서 우리가 이 사안을 보도한다면,

건 아니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규정하는 내용과

분명 부실한 수사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새롭

는 거리가 있다.

게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 그 수사에서 우리 보도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다. 이번 정부에서 수사가 다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하는 언론들은 뉴스 타파를 ‘인터넷 언론’, ‘탐사보도 전문 매체’, ‘비영 리 독립 언론’등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언급하고

배나은 활동가 (baenang@gmail.com)

날자꾸나, 민언련

17


신문토달기ㅣ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보도에 관한 신문 모니터 보고서

객관성과 합리성 전혀 없는 조중동의 ‘반기문 띄우기’ 보수 언론이 아니고 보수 정당의 당보에 가깝다

지난 5월 25일 여권의 강력한 차기 주자인 반기문 유

충청+TK 연대론에는 부채질

엔 사무총장이 방한했다. 반 총장 방한을 전후로 형

첫째, 이른바 ‘충청 대망론’의 지나친 부각과 무비

성된 ‘반기문 정국’에서 보수언론은 어떤 보도를 했

판적 보도로 인한 지역주의 조장의 우려가 있었다.

을까.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회는 반 총장

‘충청 대망론’은 그간의 정치 역학이 영호남을 중심으

방한 일자인 5월 25일에서 6월 28일까지의 5개 일간

로 돌아갔으니 이제 충청권의 차례라는 말, 혹은 어

지를 모니터해보았다. 그 결과 조중동 보도에서 크게

느 지역과 어느 지역을 더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

두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다는 소위 ‘선거 전략’을 담고 있다. 실제 국민이 연고

▽ 조선일보 <‘류성룡 마케팅’>(5/27, 3면)

1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에 기반한 비합리적 투표행태를 보인다 하더라도, 언

회’를 꾸렸는데, 검증위가 제시한 4대 평가지표는 비

론이 이를 당연한 것인 양 문제의식 없이 받아쓰거

전·정책, 역량·리더십, 그간의 공직 수행 성과, 주요 의

나, 거기서 나아가 지역주의를 토대로 특정 후보를 지

무 이행 여부였다. 비전·정책이나 역량·리더십은 아직

지하는 적절치 않다. 이는 지역주의 투표행위를 정당

반 총장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았으니 논하기

화하고,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어렵다고 한다면, 현시점에서 검증이 가능한 요소는

조선일보는 <‘류성룡 마케팅’>(5/27, 3면)에서 “굳

그간의 공직 수행 성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북을 방문지로 정한 것은 ‘충청+영남’을 지역 기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외신이나 외국 학자들에 의

반으로 한 대선 구상을 보여주는 일정”이라며 “반 총

한 반 총장 평가는 대체로 비판적 논조를 띠고 있다.

장의 국가 통합 발언은 국난 극복의 지도자 류성룡

그런데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이를 의도적으로 함구

의 리더십과 정확히 맞물린다”고 썼다. <외교부·忠淸

하거나 최소화했다. 사무총장의 퇴임 직후 정부직 역

중심의 ‘반기문 사단’>(5/27, 3면)에서는 여당의 충청

임 제한을 권고하는 UN 결의안 위반 문제에 대해, 조

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 총장의 지지 그룹이 확산되

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드

고 있다고 말했다. <靑 비서실장과 10명 수석 중 TK

러냈다.

6명·충청 3명>(6/9, 8면)에서는 비서진 개편의 배경

조선일보는 <潘 대선 출마하면 유엔 결의안 위

에 “반 총장을 염두에 둔 이른바 충청·TK 연대론”이

반?>(5/26, 5면)에서 “정치적 의무는 있으나 법적 구

있을 것이라며 정권과 반 총장 사이의 관계성을 지역

속력은 없으며, 직후(immediately)라는 표현의 해석

주의의 측면에서 기술했다.

에도 논란이 있다”고 썼다. 중앙일보 역시 <유엔 “반

동아일보는 <JP와 만남… 류성룡 마케팅… 충

기문 총장, 퇴임 후 공직 제한 결의 알고 있다”>(6/2,

청-TK 아우른 潘 ‘광폭행보’>(5/30, 4면)에서 반 총

18면)에서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금지의 대상이 정

장의 김종필 전 총리 면담과 경북지역 방문 일정을

부직 제공(offer)과 사무총장의 수락인 만큼 대통령

“대권 주자를 연상시키는 광폭 행보”라고 평가했다.

과 같은 선출직은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했

<칼럼/반기문의 첫 관문>(6/13, 29면)은 박근혜 대

다. 동아일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의문 언급을 짧

통령도 육영수 여사가 충북 출신인 덕에 충청+TK 연

게 보도한 것 외에 따로 다루지 않았다.

대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반 총장이 이 구도를 유지하

한겨레의 <반기문의 정치 행보 유엔본부까지 몸살

면서 PK만 잡으면 당선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5/28, 5면)에 따르면 “유엔본부의 브리핑장에서 사

있다.

무총장의 방한 중 처신이 쟁점이 되고 있”으며, <세 계가 웃었다, “보이지 않는 총장”의 티 나는 행보에

외신 비판에는 침묵 일관

>(6/4, 20면)에 의하면 서방 언론뿐 아니라 인근 지

두 번째 문제점은 검증 보도의 의도적 회피 문제

역의 언론들도 일제히 “국제분쟁과 난민에는 무관심

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조선일보는 ‘후보검증위원

한 반 총장의 대권 행보가 눈꼴사납다는 뜻”의 보도

날자꾸나, 민언련

19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반기문 총 보도량

54

55

64

35

39

국제사회 비판여론 전달 보도

0

1

1

11

5

△ <표1> 반기문 관련 보도 분석(5/25~6/28)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회

를 쏟아내고 있다. <“아동인권침해국에 사우디 넣어

봐도 조중동의 특정후보 비방은 도를 넘었다. 이러다

야”국제인권단체, 반 총장 비판>(6/10, 14면)을 보면

보니 학계에서는 객관성이 담보된다면 차라리 언론

유엔이 연례 인권 보고서의 블랙리스트에서 아랍연

의 특정 후보 지지 보도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합군을 뺀 조치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이 반 총장

보수언론이 주류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현실에

을 성토하고 있다.

서 이런 주장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논쟁도 치열하

경향신문 <“러시아, 국제사회 분쟁 해결 기여”반기

다. 그러나 이런 논쟁 이전에, 언론이 특정 후보를 지

문 연설문에 우크라이나 ‘분노’>(6/18, 6면)는 러시아

지하거나 비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합리적 지지

가 분쟁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 총장

사유와 논리구조를 갖춰야 마땅하다.

의 연설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사가 강력 반발했음을 다뤘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 관련 보도는 이런 최소한의 합 리성과 객관성조차 갖추지 못했다. 조중동 사설·칼럼

그러나 조선·중앙·동아는 ‘최악의 총장’이라는 혹

의 대부분을 차지한 글들은 ‘정치 문외한’인 반 총장

평이 있다는 정도만 언급하고 지나갔을 뿐, 반 총장

의 성공적 대권 쟁취를 향한 정치적 훈수 내지 조언

의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침

이었던 반면 반 총장의 어떤 측면이 왜 대통령에 적

묵으로 일관했다. 언급 기사가 중앙일보에 딱 하나 있

합한지 따져보는 글은 거의 없었다. 그가 대통령이 되

는데, <반기문 옹호한 NYT “사우디와 타협한 총장,

어야 하는 이유가 단지 ‘충청 대망론’의 기대주이기

비난 말라”>(6/13, 8면)로 뉴욕타임스가 반 총장을

때문이거나 직함 때문이라면 너무 궁색하다. 이는 언

감싸고 나섰다는 내용이었다. 후보 검증의 필요성을

론이 사회적 책임성을 던져버리고 스스로 정치 세력

역설했던 보수 언론들의, 약점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화했음을 선언하는 꼴이다. 현재 보수 언론의 보도

후보자를 도우려는 보도 행태는 객관성 결여의 문제

행태는 반 총장을 정권 재창출의 측면에서 지지한다

를 떠나 치졸하다는 인상까지 준다.

고밖에 해석할 길이 없다. ‘충청+TK 재집권’을 주장 하는 조중동의 행태는 보수 언론이 아니고 보수 정당

조중동,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야

의 당보에 가깝다.

선거법에는 “선거에 관한 언론기관의 공정 보도 의 무”를 강제하고 있지만, 실제 언론이 선거에 적극적 으로 개입한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이번 총선 보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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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rlatmdals101@gmail.com)


책이야기ㅣ 『멀고 낯설고 긴, 여행이 필요해』 서형원 지음, 텍스트 펴냄

멀고 낯설고 긴, 여행이 필요해

대학 졸업 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좀처럼 가지 않던 길을 그가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게 벌써 20년도 훨씬 전 일이다. 그 후배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들었다. “기부 삼아”(?) 주문한 책이 밤늦게 배달되었다. 일단은 궁금한 마음에 또 방금 도착한 책에 대한(혹은 그 책의 지은이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책을 펼쳐보았다가 그 자리에서 내리 다 읽어버렸다. 이틀 후 학회 발표 준비도 해야 했고, 채점을 기다리는 기말고사 답안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건만. 첫 몇 페이지 맛만 보고 덮어 두면 되겠지 생각하고 첫 장을 열어본 게 실 수였다. 다 읽고 나니 새벽 네 시였다. 글이 매끄러워 쉽게 읽히지만, 담 담하게 써내려간 한 줄 한 줄 속 담긴 그의 느낌이 조금씩 전해지기 시 작하면서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더뎌지기 시작했다.

<멀고 낯설고 긴, 여행이 필요해>는 지난 십수년간 환경운동을 해왔 고, 과천시 의원을 거쳐 과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서형원이 훌쩍(?) 다녀온 쿰부 히말라야 트래킹 기록이다. 뭔가를 시작하기 위해 서였는지, 혹은 뭔가를 내려놓기 위해서였는지, 혹은 이도 저도 아니고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운 장엄한 자연 앞에서 그저 걷고만 싶어서였는 지는 알 수 없다. “실직자가 되었고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했던” 그가 그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어딘가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찍은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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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은 바로 쿰부 히말라야였다. 그것도 열다섯 살짜 리 딸과 함께. 아빠를 원수처럼 생각하는 딸과 함께.

무릇 여행기는 이렇게 써야 한다. 준비 과정에서 부터 그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어서 누군가 비슷한 모험을 하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이 속속 들어있을 뿐 아니라, 그 가 걸음을 디딜 때마다의 느낌이 글 읽는 이에게도

나이가 들고 세상살이에 적응하다 보니 스스로가

한 가닥 한 가닥씩 전해져 온다. 쿰부 히말라야 지역

얼마나 변했는지조차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

사람들을 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고, 그곳에서 펼

다가도 어쩌다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면 예전 그

쳐지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겸허하다.

자리를 든든히 지키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발견하

중간중간 딸 아이와의 기 싸움(물론 제3자가 보 기에 아빠의 일방적 패배고, 기 싸움이라기보다는

게 된다. 서형원은 그런 친구다. 어쩌면 그가 다녀온 네팔은 그를 닮았다.

한결같이 무시당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다)을 훔 쳐볼 수 있는데, 그 장면마다 아빠의 말 못할 안스러 움이 느껴지면서도 웃음이 스며 나오는 걸 어쩔 수

최정규(경북대 경제학 교수)는 제 어릴적 동네 친구

없다.

입니다. 평소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거의 안하던 친 구가 느닷없이 어떤 책 이야기를 썼더군요. 특히 책

책으로부터 그가 여행에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

의 저자가 서형원 전 의원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

뿐 아니라 그가 살아온 지난 30년이 묻어나온다. 그

로웠습니다. 저자 서형원 씨는 현 녹색당 정치인이

는 힘겹게 걸음을 옮기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

며, 경기도 과천에서 과천환경운동연합 활동을 했

행기인데도 읽으면서 자꾸 저자 생각이 난다. 마치

고, 2006년 과천시 의원으로 당선된 뒤, 재선에 성

나도 함께 그를 지켜보면서 또 그의 이야기를 조곤

공해 과천시 의회 의장도 역임했습니다. 지역자치와

조곤 들어주면서 그의 트래킹을 함께 한 느낌이 든

생태적 삶을 살아가는 분의 따뜻한 산행기를 민언련

다. 그의 이야기는 수다스럽지 않고, 과장 없이 차분

회원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어 <날자꾸나 민언련>에

하다. 그런데도 조심스럽게 전해지는 그의 이야기에

서평으로 부탁했습니다.

- 김언경 사무처장

빠져들게 된다. 어느덧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되었는 지 몰라도 칼라파타르 정상을 보고 내려오기 시작 하면서 그가 울음을 터뜨렸을 때는 나도 모르게 코 끝이 찡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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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 회원 (choi426@gmail.com)


영화이야기ㅣ 우리들(2016 한국, 드라마, 감독 : 윤가은)

누군가를 배제한 ‘허상의 우리’, 그 서슬에서 진짜 살아남는 법

여기 두 가지 ‘우리’가 있다. 한 명의 약자를 배제함으로써 완성되는 우 리. 또는 용기 있게 약자와 손을 잡고 다함께 만드는 우리. 이렇게 두 가 지 선택지가 있지만 어쩌면 대다수 사람들은 전자의 ‘우리’를 선호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 편이 쉽고 때로는 스스로를 ‘강자’로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강자에게 특권을 주는 우리 사회가 종용한 기현상이기 도 하다. 약자를 약자로 만드는 사회 구조와 싸우는 대신 강자만의 ‘우 리’를 위해 만들어진 동질감, 그리고 그 공동체에서 나만 도태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지속된 ‘허상의 공동체’. 지난달 개봉해 조용한 흥 행을 이끌고 있는 영화 <우리들>은 아이들의 교실을 빌려, 모든 사람 들이 은밀히 동조하고 있는 그 ‘허상의 공동체’를 고발한다. 우리들 (2016 한국) 감독: 윤가은 출연: 최수인•설혜인•이서연•강민준

“야. 너 금 밟았어.” “나 안 밟았어.” “얘 금 밟은 거 봤지? 금 밟았는데 안 밟았다고 하잖아.” “너 나가. 금 밟았잖아.”

영화의 첫 장면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피구 게임이다. 금 을 밟으면 게임에서 자동으로 추방되는 룰에서 주인공 ‘선’은 이유 없 이 쫓겨난다. 교실 안 계층 사다리에서 가장 아래 있는 그녀에게 제대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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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된 항변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선생님도 아이

을 들인다. 한번 들면 오랫동안 스며드는 손톱 위 봉

들, 그 누구도 그녀가 선을 밟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숭아물처럼 둘은 서로의 삶에 깊게 관여 한다. 하지

교실 안 최강자 ‘보라‘의 말에 동조한다. 이미 만들어

만 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진 ’우리‘라는 틀을 그 누구도 먼저 깨려고 하지 않 는다. 영화는 친구들이 신나게 피구를 하는 동안, 금 밖에서 서성이는 선의 얼굴이 오랫동안 비춰준다.

시작은 지아가 학원을 다니면서 부터다. 지아는 선 에게 계속해 학원을 함께 가자고 권유 하지만 선의 가정형편상 그것은 사치다. 그리고 어느 날 선은 지

감독은 냉혹한 사회의 공기를 교실 안에서 포착한

아가 같은 반 보라, 그러니까 선을 배제한 ‘우리’의

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 진부한 비유가 이

지도자와 함께 학원을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선은

영화에서 뼈아프게 그려진다. ‘우리’가 만들어낸 허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지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상의 규칙과 지도자의 명령에 의해, 배제되어야 하

마냥 불안해한다. 그때 이후로 점점 선은 점점 지아

는 ‘왕따’선은 방학에도 홀로 남아 교실을 청소한다.

와 멀어진다. 방학이 끝나고 다시 ‘우리’의 룰이 교실

그러던 중 영화는 반전을 맞이한다. 선에게 전학생

에서 생동하자 지아는 선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지아가 찾아온 것이다. 기존에 있던 ‘우리’가 만든 관

심지어 왕따 선과의 관계를 지우기 위해 해서는 안

계의 룰은 물론 ‘우리’의 속한 이들의 시선도 모두

될 위선까지 저지른다.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중지된 학교의 방학. 지아는 마친 전학생 신분이라

마음을 쏟았던 친구의 돌변 앞에서, 선은 무력하게

그 룰과 시선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덕분에

다시 고립된다. 자신도 누군가의 ‘우리’가 될 수 있으

선은 지아와 온전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

리라 기대했던 선의 꿈은, 친구들이 돌아온 교실에

여름 밤의 꿈같은 시간. 선은 지아의 손에 봉숭아물

서 지아와 함께 사라진다. 다시 혼자다.

2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없지만 기득권과 보수언론이 말하는 대로 사람들 은 믿는다. ‘종북인사’가 ‘종북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두둔하는 순간, 나도 ‘종북’으로 낙인찍혀 저 강력한 기득권의 ‘우리’로부터 배제되기 때문이다. 유우성 씨는 이러한 우리 사회의 룰에 의해 긴 시간 동안 간 첩으로 몰려 수모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우리’라는 공동체 모두가 이런 획일적 방식 의 관계 맺기에 그치지는 않는다. 영화 제목은 <우리 들>이라는 복수형을 차용했는데, 이는 대안적인 ‘우 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수미상관 구조로 반복되는 피구장면을 통해 영화는 다시 한 번 관객 이렇게 타자의 배제를 통해 형성되는 ‘우리-맺음’

들을 운동장으로 초대한다. 첫 장면 ‘선’의 입장에 처

의 위험성은 ‘우리’에 속한 나 역시도 언제든지 배제

해있는 ‘지아’의 모습. 보라는 분위기를 주도하며 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바로 여기서 영화의 두

아를 금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금을 밟았다고 말하

번째 반전이 시작된다. 한때 가장 친했던 선의 ‘왕따’

고 친구들은 또 침묵한다. 여기서 첫 장면과는 다른

를 재확인함으로써 ‘주류’에 편입된 지아는 뜻하지

사건이 발생한다. 첫 장면의 주인공 선이 ‘선을 밝지

않게 ‘주류’의 룰을 어기게 된다. 거기다 그동안 밝혀

않았다’고 진실을 말한 것이다. 이미 ‘우리’에서 배제

지지 않았던 지아의 비밀마저 하나둘씩 드러나게 된

된 약자가 다른 약자를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가장

다. 지아는 결국 언제 그랬냐는 듯 ‘마녀사냥’의 대

위험한 금기를 깬 이 순간, 놀랍게도 다수의 친구들

상이 된다. 어제까지 ‘우리’였던 친구를 금 밖으로 내

이 선의 말에 수긍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우리에

몰면서 공동체는 더욱 포악스럽게 변해가지만, 그

게 말한다. 간단한 진실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배제

누구도 이를 제재하지 못한다. ‘우리’는 선과 지아를

를 통한 ‘허상의 우리’가 아닌 ‘모두의 우리’를 만들

보면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과, 배제되지

수 있음을. 약자를 배제하는 ‘우리’는 또 다른 약자를

않기 위해서는 포악하게 누군가를 배제해야 한다는

만들어내 결국 모두를 배제할 뿐이라는 사실을. 결

‘우리’의 룰을 다시 확인한다.

국 약자와의 연대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관 계맺음의 시작이라는 진실을. 운동장을 꽤 오래 전에

이렇게 두려움과 침묵이라는 규칙으로 작동하는

졸업한 수많은 ‘우리’들 중 과연 얼마나 이런 진실에

우리의 관계맺음 방식은 사실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

다가가 있을까? 우린 정말 성장한 것일까? 영화 <우

다. 영화 속 선에 ‘종북인사’를 대입해보면 이를 금방

리들>은 묻는다.

알아챌 수 있다. 그 누구도 ‘종북행위’를 확인한 적

이재홍 회원 (ddpddpzzz1@naver.com)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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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ㅣ

청와대의 공영방송 보도통제, 제대로 대응하겠습니다. 언론계에 또 대형 이슈가 터졌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이정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과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인 것입니다. 청와대가 KBS 보도를 대놓고 통제했다는 것인데, 민언련은 언론단체들과 폭로와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KBS 앞에서 1 인 시위도 진행했습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그 분’이 보신 뒤 사라진 세월호 보도들! 수신료 를 받는 KBS는 누구를 위한 방송입니까?”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KBS 구성원들의 관심과 각성 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6월 16일 아침 2016총선네트워크(총선넷) 사무실로 이용됐던 참여연대와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사무실, 그리고 총선넷 활동가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졌습니 다. 2000년 낙천낙선 운동 이후 개별적인 고소고발은 있었지만 압수수색이라는 강수는 초유의 사태입니다. 이후에도 현수막을 제작했 던 업체에도 다녀가는 등 전방위 적인 압 박과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 선넷이 ‘설문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사’를 통해 ‘최악의 후보 10인’을 선정하였으며, 이후 각 후 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 등 이 현행 선거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총선넷은 선거 시기 유권자들의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더 보장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재갈을 물리려 해서는 안 되며 수사당국이 자의적인 판단에 근거해 자행하고 수사는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위축 시키고 국면 전환을 의도한 정치적 수사라 볼 수밖에 없다고 주 장했습니다. 16일 낮 참여연대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조영수 협동사무처 장이 참석해 발언도 하고, 이후 꾸려진 대응기구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2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사무처 소식

사무처 진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선 사무실 이전 건은 강의실만 새로 임대하는 것 으로 결정했고, 현 사무실은 늘어난(날) 상주 인원을 감안해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소식지를 받으실 때면 공사가 끝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을 거 같습니다. 식구도 두 배로 늘었습니다. 공채에서 방송모니터 활동가 3명, 선전홍보 활동가 1명을 뽑았고 여기에 더해 전에 활동했었던 박제선 활동가가 컴백하면서 총 10명이 되었습니다. 시민단체 활 동가 10명이면 적지 않은 인원인데요. 기업으로 따지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탈바꿈한 거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또 재택 모니터 하실 분들도 14명 채용했습니다. 7월 23일 토요일 하루 내내 교육을 진행하고, 8월부터는 본격적인 종편 모니터 태세를 갖추게 됩니다. 이제 진짜 시동을 걸 때가 되었습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소식 분과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던 4회차 모니터 강좌의 결실로 신문분과에 무려 5명의 신입회원이 들어왔습니다! 바쁜 와중 시간을 쪼개 모니터 강좌를 열어주신 김언경 사무처장님과 사무처에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19일에는 신입 분과원들과 기존 분과원들이 첫 모임을 열어 보고서 주제 를 논의했습니다. 무려 투표까지 해 가며 결정한 주제는 정부 결정에 반발하는 집회에 대해 ‘외부 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 분석입니다. 이번 사드배치 지역인 성주 관련 보도 뿐 아니라 밀양, 강정마을, 세월호 등의 사안 관련 보도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해보고 정리하기로 했 습니다. 쓰는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을 모두 놓치지 않는 보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 니다. 그간 인원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간담회나 토론회 등의 각종 사업 역시 이제 슬슬 다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파이팅!

방송모니터위원회 소식 그동안 2명의 회원과 외로운 활동을 하던 방송모니터위원회에 드디어 희망이 생겼습니다. 사무 처가 개최한 모니터 교실을 통해 무려 4명의 신입 분과원이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첫 아이템 회 의에 참석한 신입 분과원들은 첫날인데도 참신한 아이템을 쏟아내며 분과에 활기를 불어넣었 습니다. 앞으로 더 알찬 활동, 더 유익한 보고서로 찾아뵙겠습니다.

노래분과 ‘막모인 사람들’ 소식 막모인은 6월 27일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 추모집회에 두번째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시청 앞에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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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양재동에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 앞으로 옮겨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민언련 회원분들도 노조탄압에 맞서 싸우는 유성기업의 투쟁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해결될 수 있도 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7월 16일에는 이봉우 활동가가 활동하는 락밴드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이봉우 분과원의 카 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막모인에서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주요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7월 3일에 열린 11차 운영위는 사무실 이전 건을 일단락 지었습니다. 현 사무실을 메인 사무공 간으로 유지하고, 인근에 강의실 및 회의 공간을 임대하자는 결론입니다. 또 하나 매우 중요한 신입활동가 면접도 진행했습니다. 무려 120여 명이 지원했고, 논술과 면접을 통해 최종 4명의 신입활동가를 채용했습니다. 차차 소식지 등을 통해 인사드리겠습니다. 15일 12차 운영위는 사무공간 리모델링의 구조와 범위를 확정하고, 현 언론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책 을 모색하는 ‘민언련과 국민TV가 함께하는 6부작 대토론’ 출연자 및 토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정책위원회 매달 두 번째 금요일에 진행했던 정책위를 7월에는 22일 회원의 날 행사 전에 하는 것으로 일 정이 조정됐습니다. 다음 달 소식지에 7,8월 정책위 회의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활동보고

모니터 보고서 ■ 민언련 2016년 5월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보도’선정·발표(2016.06.23.) 전두환 광주 발포 명령 역사적 증거 제시한 한겨레 ■ [종편보고서] 2016년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2016.6.29.) 종편, 전두환 측근 출연시켜 또 다시 5·18 왜곡 ■ [종편 시사토크쇼] 종편 3사 6월 27일~29일 아이템 분석 모니터보고서(2016.7.6.) 시사토크쇼냐, ‘한낮의 TV연예’냐 ■ ‘이정현 녹취록 파문’관련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2016.7.8.) “언론사 보도개입은 일상 업무…전 정권서도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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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배치 최종 결정 관련 방송 모니터 보고서(2016.7.11.) 의문투성이 사드 배치, 국방부 확성기로 전락한 공영방송 ■ 손혜원 의원 표절 논란 관련 종편 보도,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2016.07.14.)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탓하는 격”, “초선 의원의 과욕” ■ 민언련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보도’선정·발표(2016.7.19.)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손 떼려는 정부, JTBC만 보도 ■ 민언련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선정·발표(2016.07.19.) 경우회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정황 폭로한 국민TV ■ 민언련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보도’선정·발표(2016.07.19.) 오보 불사하며 세월호 특조위 폄훼 나선 조선 ■ 오늘의 신문보도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투쟁, ‘외부인’운운하며 ‘마녀사냥’시작한 조중동 외 15건(2016.6.23.~7.19.) ■ 오늘의 방송보도 성주군청 충돌, KBS는 ‘국가위기상황’TV조선은 ‘전문 시위꾼 개입’외 16건(2016.6.23.~7.19.)

논평 ■ 한국외대, 고대영·박노황 비판 기사 게시한 교지 강제 회수에 대한 논평(2016.6.22.) 한국 외대, 자치언론 탄압 부끄러운 줄 알라 ■ KBS <뉴스 옴부즈맨> 폐지 반대 시청자·언론 단체 공동 성명(2016.6.27.) KBS는 <뉴스 옴부즈맨> , <미디어 인사이드> 프로그램 폐지 즉각 원상복구하고, 공영방송 으로서 ‘시청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세월호 특조위 흠집 내기 성 오보에 대한 논평(2016.06.30) 세월호 진상 규명 막으려 거짓 보도까지 내놓은 동아·조선, 정정보도하고 석고대죄 하라 ■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의 미방위 업무 보고 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 (2016.6.30.) / 시민단체를 모욕한 폴리널리스트의 전형 강효상, 대한민국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렸다 ■ 조선일보의 세월호 특조위 오보 정정보도에 대한 논평(2016.07.01.) 정정보도를 정정해야 하는 조선일보, 변명 그만하고 사죄 담아라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국회 답변에 대한 논평(2016.07.01.) MBC로부터 ‘개무시’당한 고영주 이사장, 알량한 자리를 지키고 싶은가? ■ 청와대의 공영방송 KBS 보도통제 녹취록 공개에 대한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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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성명(2016.7.6.) / 청와대 대국민 사과, 이정현 사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다 ■ 유성엽 의원 해명에 대한 언론단체 공동성명(2016.07.07.) 유성엽 의원의 해명, 언론 자유 수호 입법으로 증명하라 ■ 문화일보 등의 ‘반올림 휴가, 절박함 없는 대리 농성’비판 보도에 대한 논평(2016.07.15.) 문화일보·서울경제·파이낸셜뉴스, 반올림 피서에 ‘대리 농성’운운하다니 삼성 찌라시인가? ■ KBS 길환영 사장의 ‘사드 보도지침’에 대한 언론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2016.7.15.) 박근혜 판박이 KBS 고대영 사장의 ‘사드 보도지침’, 청와대 언론장악 청문회로 진상 규명하라 ■ 총선넷 경찰 조사 관련 KBS 보도에 대한 논평(2016.7.15.) 국민의 참정권 억압하는 KBS,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기자회견 ■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통제 증거 공개에 대한 언론단체 입장 발표(2016.6.30.) 세월호 참사의 진실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청와대의 방송장악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 청와대 공영방송 언론장악 대국민 사과 및 이정현 의원 사퇴촉구 기자회견(2016.7.5.) 세월호 참사 언론통제 철저히 규명하고 언론독립 위한 방송법 즉각 개정하라

알립니다! ■ [8월 회원의 날] 정희진과 나누는 <젠더와 저널리즘>

합니다. 또 현실 언론에 대한 토론 뿐 아니라, 회원들의

한국 언론이 남성의 ‘눈’과 ‘말’로 짜여진 것은 아닐까 궁

사는 이야기도 진하게 나누며 서로에게 깊어지는 시간

금합니다. ‘남성 언어’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통념’과

이 될 것입니다. 1박 2일인만큼, 지방에 계신 회원분들도

‘상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정희진 선생과 함께 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정은 확정, 장소는 아직 미정

국 언론의 젠더 감수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국 언론

입니다. / 2016년 9월 24일-25일, 경기도 인근

의 ‘성 감수성’은 몇 도 일까요? 새로운 시각의 저널리즘 을 고민하는 회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오세요^^ 2016년 8월 17일 저녁 7시, 서울 NPO센터 1층 품다

■ [자백 공동 시사회, 250만원 달성] 지난 소식지에 국정원의 민낯을 다룬 최승호 PD의 ‘자백’ 공동시사회 펀딩 소식을 알려드렸는데요, 2주만에 당초

■ [2016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캠프]

예정액은 1백만원을 훌쩍 넘은 250만원이 달성됐습니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들과 1박 2일 캠프를 갑니다. 이

다. 9월에 시사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

날은 언론‘운동’뿐 아니라 함께 땀 흘리는 ‘운동’을 하려고

은 넓직한 상영관에서 회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3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좋은 신문 보도 불투명한 로스쿨 입학 전형 파헤친

나쁜 신문 보도

오보 불사하며 세월호 특조위 폄훼

한겨레 ▶ 한겨레는 사시 중심의 폐쇄적 선발구조를 바꿔 다

나선 조선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한(30

양한 분야의 법률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법

일) 종료를 전후해 조선일보는 특조위 깎아내리기 보도를 쏟

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애초 약속과 달리 그간 출신대학

아냈다. 조선일보의 세월호 특조위 비판은 ‘세월호 특조위가

등급제에 연령차별 등을 자행해 왔음을 지적했다. 로스쿨은

돈만 많이 청구하면서 실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정

정의 실현이라는 법이념을 구현하는 집행자로서의 법조인을

부의 절충안도 거부만 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양성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책임 있게 논의하고

규명해야 할 진실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활동 기한 운운하며

개선해야 할 로스쿨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감독과 규제의 필

무작정 특조위를 해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

요성을 제기한 한겨레 보도는 의미가 크다. 이에 민언련은 한

를 그대로 덮자는 것일 뿐이다. 무엇보다 조선일보는 특조위

겨레의 <법학전문대학원 불공정 입시> 보도 7건을 이달의

를 깎아내리는 과정에서 오보를 내놓고는, 이 오보에 대한

좋은 신문 보도로 선정한다.

정정보도에서 또다시 특조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까지 했다. 이에 민언련은 조선일보의 <세월호 특조위 비판> 보도 8건을 이달의 나쁜 신문 보도로 선정한다.

좋은 방송 보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덮으려는 정부

물 유네스코 등재에 필요한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지난

행태 선도적으로 알린 JTBC ▶ JTBC는 정부의 일본군 강제

해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언론의 관심이 뜸한 가운데,

위안부 관련 예산 삭감을 단독 보도했다. 정부는 위안부 기록

JTBC의 보도로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역사를 덮어버리려 한

날자꾸나, 민언련

31


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타 매체의 후속 보도도 이어졌다. 특

민변의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았고 인신보호제도의 의미를

히 방송사들 중 이 문제를 꾸준히 다룬 것은 JTBC뿐이다. 이

‘정신병원 강제 감금’의 경우로 축소, 왜곡하기도 했다. 이에

에 민언련은 JTBC ‘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업 중단’관

민언련은 KBS와 TV조선의 민변 관련 왜곡 보도를 2016년 6

련 보도를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월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나쁜 방송 보도 국정원 대변인 자처한 ‘종북몰이

나쁜 방송 보도

주요이슈 외면한 채 연예인 가십

끝판왕’KBS ▶ 지난 6월 21일, 북한이탈 식당 종업원 13명에

선정적 보도한 채널A ▶ 채널A는 가수 박유천 성 추문에

대한 인신보호구제 심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그러자

20건이 넘는 보도를 쏟아 내면서, 법조 비리나 정부의 위안

KBS와 TV조선은 심리 전날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

부 사업 축소 등 주요 사안을 외면해 ‘황색 저널리즘’행태를

임(민변)이 북한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종북몰이’에 나

보였다. 이에 민언련은 채널A및 박유천 성추문 관련 보도를

섰다. 이들은 심리 당일에도 민변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2016년 6월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위험에 빠뜨렸다는 국정원의 입장만 대변했다. 특히 KBS는

좋은 온라인 보도

경우회의 친정부 정치활동 자금 지

성을 지켜야 할 경우회가 전경련과 함께 친정부 보수단체의

원 증거 제시한 국민TV ▶ 국민TV는 퇴직 경찰관들로 구성

돈줄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집요하게 추적한 이 보도는 높은

된 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정치 활동 금지가 법률에 규정된

뉴스가치가 있음에도 타 언론에서 제대로 조명조차 하지 않

사단법인임에도 지난 1년 동안 친정부 정치활동에 무려 14억

았다. 이에 민언련은 국민TV의 <경우회 친정부 정치활동 자

원을 투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우회가 결산 내역에 적힌 항

금 지원> 보도 3건을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한다.

목대로 집행됐는지 여부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적 중립

3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민언련 웹진‘e-시민과 언론’ 2016년 6월 22일~ 2016년 7월 15일에 배포된 내용입니다.


ㅣ 공영방송을 바로세우기 위한 과제

병든 언론, 병든 사회의 치유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실천과 행동이다

지난 6월 30일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

통령)의 마음을 거슬려 어쩔 줄 몰라 하는 머슴(홍보

보수석의 KBS에 대한 불법적 방송통제가 녹취록을

수석)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하고 서글프다. 이정현 의

통해 공개되면서 국민에게 충격을 준데 이어, 이번에

원은 그런 머슴의 자세로 박근혜 대통령의 총애를 받

는 7월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

았고 출세의 가도를 달렸을 터이다.

위)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국회 발언이 국민에게 허 탈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이정 현 의원에 대한 비호와 두둔을 넘어, 맨정신으로는 듣 기 힘든 억지와 궤변의 막말을 쏟아냈다.

적반하장 식 궤변, 무조건 덮고 보자는 이들 새누리당 의원들은 녹취록에 대해 “이정현 수석이 통사정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에 이어 “어떤 의도로 녹음했는지, 왜 한참 지나서 폭로성 공개를 했는지...”

권부와 공영방송의 유착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

라면서 범죄 행위보다는 범죄를 폭로한 행위에 의혹

지만, 기실 녹취록에 나타난 통화내용은 선을 넘어도

의 화살을 겨눴다. 심지어는 “이정현 의원이 언론에

한참 넘어 군부독재 시절 보도지침의 망령을 다시 보

의해 피해를 봤다”, “언론자유보다 언론에 대한 피해

는 것 같았다. 녹취록에는 “뉴스편집에서 빼 달라”거

자 구제에 더 고민해야 한다”는 적반하장 식의 궤변

나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는 등 방송편성에 노

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권력에 대한 방

골적으로 개입한 방송법 위반행위가 확실하게 드러나

송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며 시

있다. “어떻게 공영방송이 이런 위기상황에...”라며 한

청료를 내는 시청자들을 조롱하고 모독한 일이다. 야

탄하는 대목에서는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권부의 시

당 의원들의 청문회 개최 주장에 대해서는 세월호 특

대착오적 시각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하필 세상에 (대

조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면서 “사법적 판단

통령이) KBS를 오늘 보셨네”하는 대목에서는 주인(대

이 나오기 전에 청문회 개최는 할 수 없다”고 했고, 심

3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지어 그런 식의 폭로는 “그분의 인격이나 위상에 걸맞

보수 언론들은 그러한 권부의 의도대로 여론을 몰고

는 처신이 아니다”며 김시곤 국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갔다. “솔직히 우리만큼 도와준 데가 어딨냐?”고 한 김

퍼부었다.

시곤 국장의 항변은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해경이라는 국가 공권력이 제 역할을 못 해 사고가 참사로 되어버

놀랍게도 이들 여당 의원들의 발언은, 지난 1월 “최

린 인재에 대해, 국가 공권력의 총책인 대통령의 사라

승호, 박성제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는 백종문 MBC

진 7시간은 정권 유지가 어려울 정도의 국민저항에 부

미래전략본부장 녹취록이 나왔을 당시 “백 본부장이

딪힐 사안이다. ‘7시간 행적’에 대한 세월호 특위의 조

술 마시고 헛소리한 것”, “소송이 제기됐으니 결과를

사 의지에 대해 여권 특위위원들이 사퇴를 불사하는

지켜보자”는 등 방문진 다수 이사들이 했던 주장과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맥상통한다. 백종문의 편성 개입에 대한 방송법 위 반 주장이 나오자, “방송법 4조는 국가권력의 간섭을

논쟁은 거두고 지금 바로 행동해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을 달았던 최성준 방통위원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대통령이 공영방송 사장을

장이 정작 국가권력의 개입이 명백히 드러난 이정현

낙점하는 작금의 사장 선임방식이 하루빨리 개선되어

녹취록 사안에 대해서는 “보는 입장에 따라 여러 견

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언론계, 시민사회에서 높

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빠져나간 것은 방송규제기구

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배구조의 개선만으로

의 수장으로서 비굴한 이중적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권력과 방송의 고질적인 유착관계를 척결할 수 없으 며 편성권과 제작 자율성을 보장해 내적 자유를 확보

대한민국 0.001%에 속하는 정치 엘리트들의 인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작금

수준이 이처럼 일반 국민과 괴리되어 있는 병든 사회

의 현실은 사회 구성원들의 기본 인식에서 비롯된 결

에서, 이들에게 공정하고 건강한 언론환경을 위한 법

과이며 지배구조를 아무리 개선해도 이러한 인식 수

과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공염불이 아니고

준으로는 방송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무엇인가. 99%의 민중을 ‘개와 돼지’로 취급했던 한

모두 일정 부분 맞는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교육부 간부의 ‘신분제 발언’이 국민을 아프게 하는

것들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식의 변화가 제

상황에서 공영방송을 한낱 정부의 홍보 도구로 치부

도 개선을 이끌어내고 제도의 개선 속에서 사람들의

하는 그들의 병적 언론관이 바뀌지 않는 한 병든 우

인식도 바뀐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점은 제도냐 인식

리 사회는 치유할 길이 없다.

이냐의 생산성 없는 논쟁을 거두고 문제의 해결을 위 해 정치권, 언론계,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실천과 행동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는 동안, 박 근혜 정권은 참사의 책임을 선장과 선원, 그리고 선사 의 유병언 회장에게 덮어씌우는데 몰두했고, 방송과

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이완기 상임대표 (wklee1020@gmail.com)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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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여소야대 정국, 샌더스 돌풍, 브렉시트의 공통점은?

대중매체를 능가할 정도로 커진 SNS의 영향력

지구촌의 정보화시대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선 거에서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스마트폰, 트 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 미디어의 기능이 강화되 고 있다. ‘디지털 선거’가 대중매체의 지지를 받던 정 당정치의 틀을 허물고 있다. 이는 4·13총선과 미국의 대통령 후보 경선,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 투표에서 입증되었다. 이들 세 정치 행사의 공통점은, 유력 대중 매체들의 보도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 관련 여론조사가 사회 현상에 대한 설명과 예측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난 점이다.

4·13총선의 경우 전체 언론의 90% 이상을 점하는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의 경우도 미국 주류 언론이

대중매체가 여당 압승, 심지어 새누리당 200석 이상

주목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두

을 연일 보도했지만 결과는 여소야대였다. 총선 전

후보가 두각을 나타냈다. 기득권 정치지지 관점에서

선관위에 등록된 여론조사 1천 4백여 건은 여당 지

후보 조기 탈락으로 예측된 도날드 트럼프가 공화당

지가 압도적이라는 현상 설명을 하면서 대중매체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에

선거 보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들 전체 여

서 22개 주에서 승리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트럼프

론조사 가운데 총선 결과를 예측한 것은 하나도 없

후보는 유력 언론이 자기를 외면하자 트위터를 적극

었다.

활용해 대중매체가 이를 보도토록 하는 작전을 쓴

3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매체가 정치

브렉시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유럽연합

조직 등의 공약, 비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탈퇴 가능성을 국민투표 이전에 예측한 영국 주요

여론조사는 그에 대한 사회적 지지 여부를 대중매체

언론 거의 없었다. 영국 BBC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를 통해 알리고 사회를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경

언론사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당위성을 지지하

향이 있다. 학계에서는 대중매체의 수용자들에 대한

면서 탈퇴 가능성은 외면했었다. 관련 여론조사 대

효과이론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그것은 탄환이론, 다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단계이론, 선택적 기억이론, TV영향이론, 침묵의 나 선이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이론은 대중매체를 갑

예측력을 상실한 대중매체 여론조사

으로, 수용자를 을로 전제로 한 특징이 있다. 여론조

사회현상은 어떤 이론과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도 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을 역시 기본전

다양한 설명이 나온다. 앞서 살펴본 3개국의 사례를

제로 삼는다. 4·13총선 등의 결과는 수용자 효과이

미디어와 관련해서 분석했을 때 SNS가 대중매체를

론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능가하는 시대가 등장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만약

한국과 미국, 영국에서 대중매체가 대량 생산해

정치·경제적 시각으로 분석하면 그 결과는 크게 달

유포한 정보가 대중의 의사결정에서 영향력을 미치

라진다. 한국과 미국, 영국은 정보 강국이면서 경제

지 못했다. 이는 민주주의적 자본주의 체제의 대의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를 겪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주의의 틀이 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사회지배구조가 정치권력, 거대자본, 대중매체라는

대중은 대중매체나 여론조사를 통해 조종하거나 조

3각 연합구도로 유지된다는 점도 유사하다. 그러면

작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중은 자율적 판단

서 대중의 의사를 묻는 선거와 투표에서 예상 밖의

기준을 가지고 사회 전체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유

결과라는 동일한 현상을 경험했다.

통되는 정보를 SNS를 통해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개

4·13총선과 미국 대선 후보 경선, 영국의 브렉시트

인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행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를 미디어학의 관점에 볼 경우 기존 수용자 효과이

대중매체가 전체 사회에서 차지하는 정보전달 기

론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정보화 사회에서 고정관

능은 막강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체 사회에 미치는

념이 된 대중매체의 절대적 영향력이라는 프레임이

영향력이 SNS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대중매체는 사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한 이들

회지배 세력, 즉 의사결정 기구나 전문인들에게 여전

정치적 행사 이전에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가 행사 결

히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다. 그러나 그것은 시한부라

과를 예측하지 못한 것도 주목된다.

는 점이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

“대중매체=갑, 수용자=을”이라는 전제가 무너지다 선거, 투표에서는 대중매체와 여론조사가 주요한

고승우 이사장 (konews80@hanmail.net)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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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독일 공영방송 사례를 통해 본 지배구조 개선

공영방송 지배구조 논의 속 ‘지배자’는 누구인가?

나치 독재에 철저히 이용당했 던 참담한 역사에 대한 깊은 반 성 때문일까. 오늘 독일은 세계적 수준의 고급한 공영방송을 갖고 있다. 2차 대전 패전국 독일은 유 럽연합(EU)의 견인차이기도 하 다. 독일 재건은 막강한 사회통합 의 기반 없이 불가능한 것이었 다. 그리고 여기 중추 역할은 공영방송이 맡는다. 종전과 함께 이어진 뼈아픈 분단의 상흔 속에서 당시 서독의

독일 공영방송이 수준 높은 까닭은 정치적으로 독립된 다원적인 지배구조에 있

공영방송은 몇 달 동안 모든 사상과 이념에 대한 철

다. 놀랄만한 사실은 공영방송 ZDF의 이사회가 무려

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간다. 여기 요즘 그 이름만 나

77명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정부 관료에서부터 정

와도 지배자들이 겁을 집어먹는 마르크스에 대한 허

치인, 종교인, 기자, 노조, 시의원, 구의원, 예술인, 영

심탄회한 논의가 빠지지 않았다. 공영방송 덕분에 그

화인, 학자, 교육자 그리고 언론단체대표와 환경단체

는 독일의 사회경제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대표, 유태인단체 대표에 이르기까지 정치사회와 시

그 정신적 힘을 이어간다.

민사회의 사실상 모든 세력들이 포진하고 있다. 원칙 주의자의 나라 독일답게 다원주의 원칙을 현실에 고

다원주의 원칙이 녹아있는 독일 공영방송 ZDF 이사회

3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이 정도는 해야 공영방송이


시민의 소유라고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겠는 가. 엊그제 정치권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공동 발의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한목소리로 방송개혁을 외치는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정치미학의 한 장면이다. 더불어민주 당의 김종인 대표는 “우리나라 공영방송이 민주주의

△ 독일 공영방송 ZDF 뉴스 화면 갈무리

발전을 위해 얼마나 기여하느냐 대해 상당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진지하게 논의

비율만을 바꾸는 것은 매우 ‘정치적인’발상이다. 여

해 공영방송이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

야가 7명, 6명을 추천하는 방식은 무엇을 말하는가.

로 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방송민주

정치권이 방송의 독립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아무

화와 다원주의적 지배구조에 대해 고민해온 일개 언

것도 바꾸지 않는 점을 말해준다. 고작해야 이사회

론학자인 나로서는 이만큼 반가운 말씀이 없다. 노

비율을 개선하면서 방송의 정치적 독립 운운하는 것

사가 추천하는 편성위원으로 꾸려지는 편성위원회

은 공허한 울림이다. 여기 시민사회가 들어갈 공간은

구성은 아주 바람직하다. 편성권 독립과 제작 자율

어디있는가. 아니, 정치권에서 독립된 공영방송, 시민

성 보장은 언론계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이기

의 공영방송은 대체 언제쯤 ‘운운’되려는가.

때문이다. 박태순 미디어로드 연구소장은 “지배구조

정치가 방송을 통제했던 독일은 나치라는 참담한

개선보다 제작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역사적 경험을 초래했다. 반면, 시민이 지배자가 된

더 근본과제”라고 지적한다.

방송이 정치를 통제하는 오늘 독일은 막강한 사회통 합을 이루어내면서 유럽연합의 중추가 되었다. 독일

‘특별다수제’만으로는 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공허하다

은 앞서 말한 이사회 위원들 한명 한명을 방송법에

다만, 이런 점을 제외하곤, 김 대표의 희망과 달리

명시해놓았다. 다소 느리지만 다원주의 원칙을 하나

야3당이 내놓은 개선방안에는 유감스럽게도 새로운

하나 실현시켜나가는 독일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

내용이 없다. 사실상 핵심은 이른바 특별다수제로 보

을 찾아야 하는가. 정치권에서 독립된 시민의 방송을

이는데, 방송사마다 제각각인 이사 수를 여야 7대6

만들기 위해 우리 정치권은 진정 혁신적인 정치적 사

으로 통일하고 사장선임 시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유를 하고 있는가. 시민의 방송이 되기 위한 진정한

이 찬성해야 하다는 것이 골자이다. 특별다수제는 상

지배구조는 독일이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 우리

당히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내용일 뿐만 아니라 이사

정치권의 공영방송 지배구조 논의에서 ‘지배자’는 누

회 구성원에 대한 고민도 새로울 것이 없다. 기존 정

구인가.

당 추천으로 이루러진 지배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서명준 정책위원, 언론학 박사 (mjseo8425@gmail.com)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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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청와대의 공영방송 보도개입에 대한 신문보도 비평

박근혜 정권 보도지침 축소·은폐에 나선 조중동, 언론자격 없다

지난 6월 30일 언론노조와 민언 련 등 7개 언론단체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014년 4월 세 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에 명백 하게 개입했음을 증명하는 녹취 록을 공개했다. “(해경에 일부 책임 이 있다면) 좀 지나고 나서 그렇게 (비판을) 해야지”, “의도가 있어 보 인다”(2014년 4월 21일), “(해당 보 도를)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든지 아니면 말만 바

조중동, 박근혜 정권 보도지침 파문 ‘외면’

꾸면 되니까 (해경 입장을 반영해) 한 번만 더 녹음을

상식적인 언론이라면 이렇듯 박근혜 정권이 이정현

해달라”, “또 세상에 (대통령이) KBS를 오늘 봤네”(이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앞세워 KBS 등을 상대로 자행

상 2014년 4월 30일) 등 이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의

한 위헌적 보도지침 하달 행태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적극 차단하기 위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혁을 요구해야

해 구체적인 뉴스 편집까지 간섭하면서 오로지 박 대

한다. 박근혜 정권의 보도지침 하달 사태는 공영방송

통령 ‘심기 경호’에만 골몰했다. 이러한 이정현 전 청

독립성 침해를 넘어서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언론의

와대 홍보수석의 KBS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한 간섭

자유를 뿌리부터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은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명백하게 침해한 중 대한 위헌(違憲)적 작태에 다름 아니다.

4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그럼에도 조중동은 6월 30일 언론단체가 폭로한 이정현 전 수석의 KBS 세월호 참사 보도개입 사실에


대해 파장을 축소하기에 급급했다. 7월 1일부터 4일까

역할을 다하려면 정치권이 공영방송의 사장 임명을

지 <민언련 오늘의 신문 보도>를 살펴보면 이정현 전

좌지우지하고 보도나 프로그램 편성에 개입하는 풍토

수속의 KBS 세월호 보도 개입에 대해 경향신문은 27

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 한겨레신문은 15건의 관련 기사를 보도한 반면, 조선일보는 2건, 중앙일보는 3건, 동아일보는 4건 등

한겨레·경향, 박근혜 정권 보도지침 사태 강력 비판

조중동을 통틀어 경향신문의 1/3밖에 되지 않는 보

반면 경향신문은 7월 1일 이후 <청와대가 KBS 보

도량을 보였다. 5일 박근혜 정권의 보도지침 의혹에

도를 통제했다니, 지금 유신시대인가>(1일), <KBS 보

대한 대정부질문 관련 6일 자 기사 역시 경향신문 2

도통제가 홍보수석 본연의 임무라는 청와대>(2일),

건, 한겨레신문 1건, 조선일보0건, 중앙일보 0건의 보

<KBS 보도통제 옹호하는 새누리 미방위원의 후안무

도량을 보였다. 또 같은 날 동아일보는 1건의 기사에

치>(8일), <이정현도, 서청원도 새누리당의 미래를 열

서 해당 사안을 언급하고 지나가는 수준에 그쳤다. 6

자격 없다>(8일) 등 4건의 관련 사설을 통해 박근혜

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폭로한 청와대 KBS 인

정권의 중대한 위헌적 보도지침 행태를 신랄하게 비

사개입 및 보도개입 주장에 대한 7일자 보도 역시 경

판했다. 특히 2일 사설 <KBS 보도통제가 홍보수석 본

향신문, 한겨레는 관련 기사를 게재한 반면, 조선일보,

연의 임무라는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은 언론 자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한 건도 보도하지 않으며 침묵

유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한 데 사과해야 한다.

을 지켰다.

이정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방송법 위반 혐의

심지어 조선일보는 6월 30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

로 수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보수석의 KBS 세월호 참사 보도개입 녹취록 폭로 등

한겨레도 7월 1일 이후 <‘KBS 세월호 보도’통제한

박근혜 정권의 보도지침 파문에 대해 사건이 터진 지

이정현 수사해야>(1일), <군사정권과 다름없는 박근

1주일이 넘은 8일까지 단 한 건의 관련 사설도 쓰지

혜 정부의 ‘보도지침’>(2일), <‘이정현 녹취록’보고도

않으면서 파장을 줄이기에 급급한 행태마저 보였다.

세월호 조사 덮으란 말인가>(2일), <‘이정현의 KBS 압

이는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와 비교해 보아도 더욱 후

력’은 수사 필요한 범죄행위다>(4일), <‘세월호 보도

안무치한 행태다. 중앙일보는 2일 사설 <아직도 청와

압력’이정현 의원이 당대표 출마라니>(6일), <대통령

대가 공영방송 뉴스 제작에 개입한다니…>에서 이 전

이 사표 받으라 했다면 탄핵감 아닌가>(8일) 등 6건의

수석의 행태에 대해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어두운 그

관련 사설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중대한 위헌적 보도

림자마저 떠오른다”고 비판하면서 국회에 공영방송

지침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상화 입법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또 동아일보도 2

특히 8일 자 사설 <대통령이 사표 받으라 했다면

일 사설 <청와대의 KBS ‘세월호 보도’간섭은 경계수

탄핵감 아닌가>에서는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6

위 넘었다>에서 이 전 수석의 발언이 방송법 4조 위

일 “길환영 당시 (KBS) 사장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반 소지가 있다고 비판하면서 “KBS가 국가 기간방송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밝힌 데 대해 “그의 말대로라

날자꾸나, 민언련

41


면 결국 세월호 참사 등에서 정부 비판 보도를 통제하

정권의 심각한 헌법 위반 행태에 대해 축소·은폐에

고 마지막엔 말을 듣지 않으니 사표를 받은 사람이 바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로 박근혜 대통령이란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는 또 “(박 대통령의 행위는) 방송법 위반은 물론 정치

이러한 박근혜 정권의 노골적인 언론 통제를 축소,

적으론 탄핵감”이라고 못 박으면서 사설 말미에서는

은폐하려는 조중동의 행태를 통해 조중동이 언론이

야당에게도 박근혜 정권의 언론통제 행태에 대해 적

라고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족벌수구집단이라는

당히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에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 따라서 시민들이 박근혜 정

나설 것을 주문했다.

권의 언론자유 억압을 분쇄하고 싶다면 더욱 집요하 게 조중동의 행태를 감시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앞

조중동, 이러고도 언론인가?

으로 박근혜 정권의 언론통제에 침묵하는 조중동의

이렇듯 박근혜 정권이 이정현 전 홍보수석을 앞세

행태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그들의 본질을 명확히 드

워 KBS 세월호 참사 보도에 직접 개입하는 등 노골적

러낼 때 시민들이 진정한 언론 자유를 향한 첫걸음을

인 언론통제에 나선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유를 침해한 중대한 위헌적 작태에 다름 아니다. 그럼 에도 조중동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박근혜

4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김성원 이사 (uniscience@gmail.com)


ㅣ 권력 감시와 비판, 공정성을 내던진 방송

시청자 염증만 키우는 방송사들의 ‘아귀다툼’

아귀는 탐욕을 부리다가 아귀 도에 떨어진 귀신이다. 성질이 사납고 탐욕스럽기 그지없다. 배는 엄청나게 큰데, 입은 작고 목구멍은 바늘구멍 같아서 음 식을 삼킬 수 없으므로 몸은 앙상하게 말랐다고 한다. 요즘 방송사들이 딱 그 꼴이 다. 방송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조차 까맣게 잊 어버린 듯하다. 그저 돈타령이나 하면서 염치 도 버리고 낯 뜨거운 것도 가리지 않는다. 종편 들은 자극적인 소재만 있으면 돈이 아른거리 는 모양이다. 막말과 혐오, 인신공격으로 천박한 관심을 부추기는 짓은 이미 오랜 된 수법이다. 사회

맹수조차 되지 못하는 까닭이다. 끔찍한 사건, 성, 연

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고

예인 추문은 더할 수 없는 먹잇감이다.

할퀸다. 교활한 눈을 굴리며 먹잇감을 노리는 승냥 이 떼가 떠오른다. 물론 저보다 힘이 세 보이는 살아

박유천, 성폭력, 범죄 재연 프로그램 등 선정성 장사

있는 권력이나 대기업에는 감히 덤빌 엄두도 못 낸

대중들의 관음증에 기대어 시청률 장사하기 딱

다. 언제나 희생양은 만만한 약자다. 그들이 용맹한

좋다. 요즘 종편들은 뜨거운 소재를 만나서 신이 난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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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 유흥가를 헤매는 청소 년, 채팅앱에서 성매매 유혹에 빠지는 여성 청소년 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특히 범죄 재연 프로그램은 상업 방송의 탐나는 먹잇감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TV조선 <이것은 실화다 COPS>와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MBN <뉴스 BIG5>(6/14) 갈무리

>이 선정적인 막장 재연극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 다. 범죄 피해자 왜곡을 통한 인권 침해, 구체적인 성 관계 묘사, 흉기 및 혈흔 등 살해 장면 묘사 등이 핵 심 줄거리다. 성적 스토리가 주요 소재다.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사와 여배우의 신체 노출이 가득하다. 내용 전개와 상관없이 뜬금없는 성적 대사가 튀 △TV조선 <뉴스를 쏘다>(6/14) 갈무리

어나오기도 한다.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의 13 개 에피소드는 내연녀의 딸과 성관계를 가진 파렴 치범, 구혼광고 사기, 아동학대, 피해자의 지문을 도

듯하다. 가수 박유천 씨의 성폭행 혐의가 알려지자

려낸 살인사건, 아버지 친구의 성폭행 등 다양한 엽

종편들은 시사 토크 프로그램에서 연일 부풀리고

기 사건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화다

꾸며내며 대중적 관음증을 부추긴다. ‘화장실 집착’

COPS>의 총 8개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신생아 불

을 집중으로 언급하면서 황색저널리즘의 극단을 드

법 매매 및 학대 등을 포함한 가족 사이의 폭행·살

러냈다. 저급한 가십으로 야릇한 상상과 온갖 소설

인·살인미수 사건이 무려 4편이었다. 이쯤 되면 이

로 덧칠을 했다. ‘1인당 50만 원 내외’, ‘방 10개, 각

정권이 규정한 4대악 중 하나인 불량 식품을 넘어

방에 작은 화장실 위치’, ‘여성종업원, 명문대 유학파

서서 정신과 문화에 대한 독극물 수준의 유해 식품

다수’등 세세한 사항까지 그래픽으로 정리해 내보냈

이다.

다. 섬마을 주민들의 교사 성폭행 범죄에서도 종편은 큰 돈벌이 기회가 열렸다는 듯이 흥분했다. 사건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영방송사의 막장드라마 는 부끄러움도 없어

본질보다는 어떻게든 선정적 관심사로 시청자를 낚

공영방송사들도 이러한 아귀들의 행진에 맨발로

을까에 초점을 맞추었다. 종편만 그런 것도 아니다.

뛰어들었다. 막장 드라마로 지탄을 받은 지는 이미

지상파도 별반 다르지 않다. MBC <‘학교 밖 청소년’

오래되었다. 패륜과 배신, 복수, 막말, 출생의 비밀

범죄·성매매 유혹>의 보도는 유흥가에서 술을 마시

과 느닷없는 죽음…그래도 최소한의 염치는 있으

4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리라 믿고 싶었다. 차마 대놓고 막장 드라마를 감싸

뉴스까지 밥그릇 장사에 이용

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마저 배신당했다.

방송사들은 보도까지 돈을 노리는 싸움질에 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그게 어때서란다. 막장 드라마

용한다. 민주적 공론의 마당이 되어야 할 뉴스 시간

를 만들고 편성하는 것이 방송사 방송통신심위원

이 밥그릇 챙기기의 무기로 전락했다. 민주언론시민

회는 지난해 4월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 중

연합에 따르면 KBS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홍

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이자 친딸에게, 또 딸이 어

보하는 보도만 10번 이상을 했다. ‘한류 열풍’, ‘음

머니에게 폭언하는 장면과 패륜 설정이 청소년 시

원 싹쓸이’등의 내용으로 뉴스가 아니라 일방적 홍

청자의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관계자 징

보 일색이었다. 해외 특파원들도 동원됐다. <‘태양의

계’와 ‘경고’를 결정했다. 이에 MBC는 “사회 통념

후예’중국서 열풍…“한류 새 장”>, <‘태양의 후예’열

범위 내에 있다”며 제재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다

풍…중 공안 ‘주의보’>는 중국 상하이 특파원이, <

행히 법원의 판결은 제재가 정당하다는 것이었다.

‘태양의 후예’동남아 열풍…총리도 ‘팬’>은 방콕 특

MBC는 얻은 것 없이 괜히 민낯만 보여준 셈이 되

파원이 등장했다. “중국 공안이 이례적으로 ‘송중기

었다.

상사병’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내놨을 정도”등 제목

KBS는 올봄에 조직 개편을 했다. 수익성 위주로

만으로도 낯이 뜨거울 지경이다.

바꾼 것이 핵심이다. 공영방송이 해야 하는 공적 책

시청률이라는 먹잇감에만 침을 흘리는 것도 아니

무에 대한 고려는 뒷전이다. 이미 MBC는 14년에 이

다. 방송들의 밥이라 할 수 있는 광고비를 더 유리하

미 교양국을 폐지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바꾸었다.

게 챙길 수 있는 배식제도를 둘러싼 싸움도 치열하

SBS는 애초에 그런 조직이었다. 오로지 돈을 향해

다. 뉴스 시간은 경쟁 상대와의 무기로 동원된다. 방

달려가는 모습이다.

송사의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시청률보다 더 중요한

▽KBS <뉴스9>에서 나온 <태양의 후예> 관련 보도들(2/24~3/31)

날자꾸나, 민언련

45


것이 광고 시청률이다. 시청자들이 정작 광고를 보

기도 일쑤다.

지 않는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내줄 광고주는 없다.

서로 만나기만 하면 음식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

시청자들은 광고의 더미에 짜증이 나 있다. 채널을

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는 아귀의 모습이라면 너무

요리조리 바꾸며 광고를 피하려 한다. 광고비에 밥

심한 비유일까?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방송광

줄을 대고 있는 방송사로서는 시청자들이 야속하

고시장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뺏고 뺏

다. 광고 봐주지 않는 얌체 같은 시청자라고 원망해

기는 아귀다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시청자의 시

봐야 소용없다. 중간광고는 이러한 딜레마를 좀 줄

간과 관심, 그리고 돈줄을 놓고 다툼이다. 중간광고

이기 위한 열쇠로 보인다. 프로그램에 빠져서 보고

로 당장은 수익이 조금 늘어나는 듯해 보여도 기껏

있는데 중간에 광고가 툭 튀어나오니 피하기가 어려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이미 시청자들은 광고에 넌더

울 것이기 때문이다.

리를 내고 있다. 광고로 덧칠한 저속한 프로그램으

종편을 비롯한 유료방송사에는 허용되어있는 반

로는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없다.

면 지상파 방송사에만 중간광고를 못 하게 되어있 다. 물론 종편 등에 대한 특혜인 셈이다. 지상파 방

권력 감시와 비판, 공정보도라는 본연의 정체성 찾

송사들은 우리도 똑같이 하게 해달라고 앙앙불락이

아야

다. 뉴스 시간을 앞세워서 밥그릇 싸움에 나섰다. 4

한국 방송들의 몰골이 처참하다. 아귀는 음식물

월 28일, 6월 17일에는 KBS <뉴스9>, MBC <뉴스

을 구하지만 막상 먹으려 들면 불이 되어 버리므로

데스크>, SBS <8뉴스>에서 일제히 “중간광고 허용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선정적 자극적 보도, 수익성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지상파 연

중심의 조직 개편 그리고 중간광고 허용 등 아무리

합군이 된 셈이다. 특히 올해 들어와 공영방송의 중

용을 써봐야 방송사들의 허기와 갈증은 풀리기 어

심인 KBS가 중간광고 허용 여론몰이에 가장 앞장섰

렵다. 진흙탕에서의 개싸움으로는 형편이 나아지지

다. 올해만 10여 차례나 뉴스에서 다루었을 정도다.

않는다. 오히려 염증을 느낀 시청자들을 떠나게 할

득달같다고 할 도리밖에 없다.

뿐이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공정한 보도로 민

어버이 연합 의혹, 비정규직의 고통, 세월호 참사

주적 기반의 형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방송사

의 진실, 대기업의 횡포에는 무관심하거나 시큰둥하

들이 돈에 걸신들린 듯이 다툼을 해봐야 시청자들

더니, 제 잇속이 걸린 사안에는 기자들까지 나선다.

의 반응은 싸늘하다.

방송 뉴스 시간이 공적 공론장이 아니라 장사꾼들 의 장터가 된 꼴이다. 중간광고 허용 주장을 부풀려 서 여론몰이하기에 바쁜 방송사들은 돈독히 잔뜩 오른 모양새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주장만 갖다 댄 다. 때로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엉터리 근거를 내세우

4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정연우 이사, 세명대 교수 (58cyw@hanmail.net)


ㅣ NLL이냐 꽃게냐, 그것이 문제로다

서해 중국 불법 어선 문제에 관한 보수언론들의 대책

남북 충돌을 피하면서 강력 단속?

불법 어선이 차지해버린 형국이다. 군사적 충돌을

호국보훈의 달 6월의 이맘때는 어떤 이들에게는 분

우려한 당국의 단속이 느슨할 수밖에 없는 건 어제

통 터지는 달이 된다. 봄철 꽃게잡이가 절정에 이르

오늘 벌어진 사정이 아니지만 참다못한 어민들이 6

는 서해 바다의 어민들 이야기다. 이명박 정부 이후

월 5일 직접 중국 어선을 나포해 오자 새삼 많은 사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이 고조되면서 북방

람들이 놀랐다.

한계선(NLL) 근처의 바다는 남도 북도 아닌 중국의

위험천만한 일이었지만 여론은 어민들을 동정하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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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부를 질타했다. 보수-진보가 따로 없었다. “오

중하게”(한국일보 사설 6/13) 하라는데 아무래도 뻔

죽했으면…”그랬겠냐(한겨레 사설 6/7)며, “어민들

한 말 같다.

이 중국 불법 어선을 나포하는 나라”(중앙일보 사설 6/7)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강력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해결해야 저들도 이게 근본대책에 미흡한 줄 아는지라 이번

주류 언론들은 무엇보다도 당국에게 강력 단속을

에는 중국 정부에 화살을 돌린다. 한중어업협정회의

주문했다. 하지만 그들도 이곳이 남북 간의 첨예한

합의문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중국 측에 강력한 단

군사분쟁 지역이어서 단속의 한계가 있음을 모르지

속을 촉구해야 한단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우리 바

않는다. 중국 어선들이 NLL 북쪽으로 달아나면 군

다에 들어온 너희 나라 배니까 너희가 와서 단속하

사 충돌 우려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는 해경의 설명

라는 건 어딘가 주권국가로서 체면이 안 선다. 그래

도 “일리는 있단다”. (한국일보, 동아일보 6/7) 그러

서일까. “중국 정부가 자국 어선들의 이웃 국가에 대

면서도 해군과 해경이 협조해 NLL 부근의 중국어

한 약탈적 어획을 구경만 한다는 건 G2 국가로서 체

선을 강력 단속해야 한다(중앙일보 6/7)니 뭘 어쩌

통에 맞지 않는 일”(조선일보 사설 6/10)이며 “시진

란 말인가? 혹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도 무릅쓰고

핑 주석이 천명한 중국의 주변국 외교원칙은 꽃게에

강행하라는 이야기인가? 말이 좋아 “단호하고도 신

관한 한 빈말”(중앙일보 칼럼 6/17)이 되었으니, “국

4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제사회에 중국어선의 해적이나 다름없는 영해 침탈

응하는 방법”(한국일보)을 거론한다면 NLL을 성역

행위를 널리 알려야 하며”(조선), “주한 중국대사는

으로 여기는 이들에게는 자가당착이 되는 셈이다.

시진핑 주석에게 꽃게 문제의 중대성을 느끼게 해

그러니 심지어 최근 새누리당 일각에서 나온 “남북

(……) 중국당국의 어민들에 대한 준법교육과 예산

공동어로수역 검토”, “남북 수산물 공동 파시 제안”

투입, 자체 단속강화로 이어지게”(중앙)해야 한단다.

등의 발언도 일체 보도하지 않은 것이다. 노무현 정

당위론만 내세운 우리 정부에 대한 주문보다 얼마

부의 NLL 포기 논란으로 재미를 봐놓고 이제 와 딴

나 구구절절한가.

소리를 하는 새누리당에 비하면 우리 보수언론은

하지만 이런 외교적 노력은 결국 상대국의 실천 여하에 목을 매는 셈이라 근본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념적 일관성이 훨씬 단단하다고 해야 할까, 장하 다.

잘 알다시피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수산물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해와 오염, 그리고 남획으로 자국 어

중국 어선이여, 함부로 잡지 말라

장은 황폐화되다시피 됐으니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어쩌면 좋을까? NLL의 군사적 가치가 더 중요하

동남아, 아프리카, 심지어 남미 해역에까지 중국의

므로 어민들에게 꽃게를 포기하라고 할 수도 없으

불법 어선이 활개를 친다.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도

니 계속 숨바꼭질식 단속을 끝없이 해야 하나, 아니

불법어업을 고위험 고수익의 비즈니스로 만들어주

면 “해군이 나서 중화기를 동원해 발포 등 무력 응

는 꼴이다. 결국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데

징하고 단속요원도 총기를 제압용으로 사용하게”(세

그러지 못하는 게 무엇 때문인가 그 원인을 제거하

계일보 6/10) 해서 일촉즉발의 수위를 더 높여 버

려는 노력이 근본 대안이 아니고 뭔가.

릴까? 이런 고민에 쌓인 가운데 동아일보의 6월 18 일 자 칼럼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이지만 뜬금이 없

남북 간 공동 대응 = NLL 포기

다. “중국어선 문제를 단순히 국민감정 차원으로만

보수언론들은 여기에서 말문을 닫아버린다. 이미

바라볼 게 아니라”고 한다. 근본문제는 바다에 대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는 공동어

인류의 약탈적 남획으로 지속가능성이 사라지는 것

로수역 지정을 “꽃게 철만이라도 시행해보자”(한국

이다. “어족자원의 중요성을 깨닫고 바다의 미래에

일보, 경향신문 6/7)는 일견 합리적인 대안은 절대

대한 경고로 봐야”한단다. 중국인들이여! 부디 대오

입에 담을 수 없다. ‘공동어로 수역’, 그것은 지난 대

각성하시라.

선과 국정원 개입 파문 당시 새누리당이 불법 유포 한 정상회담 회의록의 한 대목을 근거로 보수 매체 들이 ‘노무현 정부가 NLL을 포기했다’고 대대적으 로 여론을 선동했던 바로 그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들이 이제 와서 “중국의 불법어로에 남북이 함께 대

엄주웅 정책위원,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jweom@hanmail.net)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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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분들, 반갑고 고맙습니다 6월 22일부터 7월 14일까지 회원정보 동의가 완료된 697명의 회원입니다. 이름이 없으신 분들은 사무처로 연락부탁드립니다.(02-392-0181) 민주 언론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강경식 강다현 강민성 강민정 강민정 강민찬 강복순 강부근 강연규 강영재 강은미 강재기 강제호 강진석 강진선 강형숙 강호영 고굉주 고대원 고아람 고영민 고영재 고 은 고은주 고정현 공영목 곽성호 곽은정 곽지운 구강회 구본주 권미숙 권미애 권미영 권수경 권영아 권오정 권옥분 권용배 권용찬 권용호 권은영 권 일 권재순 권해준 금종화 김경량 김경배 김경수 김고은 김광태 김규표 김기성 김기원 김기창 김기태 김기호 김난경 김내인 김대호 김도형 김도형 김동수 김동옥 김동호 김명년 김명자 김명정 김명진 김명화 김명훈 김 문 김문경 김문기 김미란 김미영 김미진 김민광 김민지 김민호 김병현 김보경 김보명 김보운 김복희 김봉기 김봉덕 김부용 김부환 김상미 김상유 김상중 김상진 김상호 김서현 김석준 김선희 김 성 김성동 김성수 김성수 김성중 김성철 김성희 김소연 김소희 김수정 김숭곤 김시은 김신영 김양현 김연신 김연지 김영근 김영모 김영미 김영아 김영옥 김영헌 김영훈 김옥연 김완묵 김용규 김용균 김용기 김원택 김유신 김윤섭 김은동 김은아 김은영 김은임 김의성 김의수 김인대 김인수 김인호 김일수 김재필 김재화 김재환 김정곤 김정관 김정근 김정수 김정우 김정원 김정은 김정환 김정훈 김정희 김주영 김준혁 김준휘 김지선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환 김지훈 김지희 김진각 김진구 김진성 김진솔 김진열 김진용 김진현 김진홍 김창수 김태규 김태균 김태균 김태연 김태원 김태학 김태형 김택준 김평완 김평환 김학인 김향기 김 혁 김현남 김현응 김현진 김형국 김혜정 김홍민 김휘민 김희수 김희정 나영애 나옥숙 나현채 남유경 남인호 남정용 남호삼 노광일 노금재 노삼식 노정숙 노종면 도진명 두은서 류승준 류연숙 류주형 마혜란 마희영 맹지영 명가영 모광희 문강한 문덕범 문성은 문승섭 문재권 문창영 문천풍 문태숙 민기숙 민승현 민진식 박경미 박경민 박경임 박경훈 박광목 박기호 박노원 박명렬 박미은 박미정 박미희 박민정 박민희 박상우 박상욱 박상준 박서경 박선희 박소동 박수진 박수현 박순교 박순정 박영재 박영진 박영호 박용석 박윤경 박은진 박인범 박정국 박정민 박정진 박제성 박주현 박주현 박준근 박준용 박준원 박지용 박진우 박창덕 박하나 박해령 박혜경 박혜진 박혜진 박효은 박효진 박흥규 박희승 박희영 박희영 박희원 박희유 반현정 방성문 배노현 배명순 배상윤 배상호 배서현 배승희 백경아 백광범 백동승 백수진 백수현 백승우 백은성 백종필 변지연 변태영 변화영 서경국 서대천 서동예 서승아 서영수 서원철 서유택 서정화 서한진 서홍석 서효원 선승연 설순자 성기욱 성상옥 성연희 성윤식 성지혜 성현진 손기호 손모선 손미란 손미영 손성원 손원휘 손유연 손은영 손재선 손정락 손정민 손통일 송대광 송대의 송영대 송영숙 송우철 송은주 송인섭 송정민 송주휘 송지아 송충훈 송효근 신경호 신남수 신동현 신민영 신선철 신재은 신지연 심창용 안경애 안대훈 안병준 안병천 안선경 안선정 안성은 안소연 안영건 안익성 안종욱 안주원 안현수 양규식 양덕수 양삼주 양승복 양승혁 양우경 양현경 양효준 엄재현 여운준 오고니 오남영 오덕칠 오선영 오성일 오춘영 오현숙 오혜경 옥은경 옥일권 용상구 우종욱 원동주 원동현 원상규 유경한 유규진 유근완 유만성 유범준 유성용 유영규 유영모 유영옥 유윤정 유종석 유태수 유호건 유희영 윤길자 윤대문 윤복남 윤성광 윤소정 윤수정 윤숙희 윤순재 윤신정 윤여현 윤용신 윤원구 윤인태 윤정환 윤준의 윤창일 윤필석 윤형진 윤효석 이강문 이 건 이경례 이경미 이경일 이관용 이광헌 이근행 이대로 이대섭 이도섭 이도연 이동근 이래연 이만성 이명희 이문자 이미경 이미란 이미향 이민구 이민숙 이범석 이상경 이상국 이상균 이상기 이상덕 이상목 이상일 이상태 이상훈 이선용 이선희 이성연 이세호 이소유 이수경 이수민 이수현 이수현 이순분 이순전 이승연 이승열 이승우 이승철 이승현 이승호 이억한 이영균 이예술 이용구 이우경 이운영 이원근 이원근 이원정 이유철 이은경 이은령 이은실 이은희 이재우 이재운 이재현 이재화 이정미 이정석 이정선 이정애 이정오 이정용 이정희 이주민 이준영 이중헌 이지민 이지해 이지현 이진수 이찬은 이창길 이창우 이창원 이충걸 이충환 이태신 이태욱 이태환 이태희 이학범 이해영 이향복 이헌수 이헌용 이현미 이현주 이현희 이현희 이혜성 이혜영 이홍복 이화형 이효진 이희숙 인선홍 임강훈 임선영 임성재 임식경 임정민 임정식 임종안 임지영 임지웅 임지웅 임진순 임창빈 임한수 임혜림 장경화 장기섭 장연미 장연선 장연후 장 윤 장재웅 장정민 전경원 전명옥 전성수 전수민 전연희 전영명 전준희 전지영 전지현 전창성 전한나 전 훈 정광택 정기동 정길용 정명구 정무정 정병석 정 산 정상조 정상진 정서영 정석조 정선아 정성우 정승우 정승헌 정승환 정양석 정영훈 정원석 정윤영 정재관 정재형 정점숙 정종원 정주영 정창호 정현숙 정혜영 정희영 제임스옥 제지현 조대현 조동준 조석우 조성연 조성환 조연경 조영혁 조용상 조용완 조용준 조용필 조윤호 조인혜 조일제 조정심 조진오 조 현 조현동 주완돈 주형민 지근성 지삼녀 지용동 진형범 차의섭 차정자 채영미 천대철 최경희 최미아 최병주 최선희 최세성 최세연 최소미 최승호 최아현 최양희 최영희 최 용 최용석 최용식 최의순 최일남 최재웅 최재현 최정순 최정희 최종목 최종배 최종윤 최준규 최준아 최지양 최지훈 최차봉 최창우 최태용 최현우 최현진 최혜영 탁미란 태은정 하은경 하지아 하지혜 한귀순 한명선 한상용 한서윤 한서현 한성일 한소연 한수정 한애경 한영선 한영실 한영애 한용희 한창석 한혜란 허성식 허용수 허재우 허준식 허현주 현금이 현기훈 현영돈 홍난희 홍미숙 홍 민 홍정환 홍준기 홍지훈 홍진숙 홍진숙 홍혜진 황삼봉 황성수 황인용 황정기 황태현 황현진

5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회원님들의 회비는 민언련 살림살이의 근간입니다. 감사합니다. 6월 회비 납부 회원 가붕현 강건우 강경구 강경운 강경화 강국일 강규상 강기민 강기영 강기태 강길탁 강나영 강대경 강대석 강대진 강덕구 강명수 강명호 강무치 강문석 강 미 강미숙 강미숙 강미정 강민구 강범구 강병국 강병수 강병조 강보배 강삼규 강상우 강상욱 강상현 강석봉 강선정 강성남 강성옥 강성일 강성종 강성주 강성하 강성환 강 솔 강수경 강승연 강승일 강승일 강승현 강신광 강신성 강신욱 강양구 강연지 강영건 강영근 강영모 강영선 강영수 강영임 강영주 강영철 강예성 강용구 강유원 강윤영 강윤희 강익희 강인규 강일두 강장진 강재영 강정미 강정훈 강종석 강종헌 강주현 강준구 강지환 강 진 강진구 강진숙 강진우 강철원 강충원 강태구 강태순 강태호 강한성 강항준 강현용 강현우 강형석 강혜인 강호년 강호민 강호성 강홍석 강홍식 강화순 강효근 강효기 강효정 강 희 강희경 강희정 계명석 계미량 고 겸 고광백 고광수 고광인 고광현 고규석 고근석 고대원 고동균 고동혁 고동형 고명섭 고명인 고문병 고문석 고병년 고보곤 고삼석 고상민 고성광 고성일 고성휘 고세창 고수경 고수영 고승우 고영윤 고영철 고유라 고은별 고은영 고은주 고은채 고은희 고의정 고인수 고인혁 고일근 고일웅 고정주 고준호 고창석 고태영 고태호 고혁규 고현강 고현경 고형석 고형승 공경남 공종철 공준기 공후연 곽기수 곽노필 곽동국 곽동훈 곽민섭 곽보천 곽세영 곽우신 곽진욱 곽철주 곽한일 구경애 구계영 구미경 구민예 구민오 구민준 구병석 구본권 구본수 구본엽 구본엽 구본영 구본직 구본학 구상회 구연석 구영선 구완회 구은영 김우철 구자룡 구자옥 구자중 구정회 구종영 구진하 구창범 구축련 구태형 구태환 구태회 구현회 구희태 국모신 권강범 권경엽 권기경 권대철 권명수 권민석 권민수 권민호 권상현 권선애 권성희 권세일 권세정 권소현 권수미 권수보리 권순우 권순재 권영원 권영훈 권오복 권오설 권오성 권오숭 권오철 권오현 권오훈 권웅기 권위상 권유림 권은주 권재현 권재현 권정민 권정희 권준수 권지원 권진만 권 철 권태성 권혁상 권혁하 권현아 권혜영 권효진 권희도 권희명 금종섭 금준경 기대정 기 명 기 민 기민수 기보중 기성자 길덕영 길 섭 길찬호 김강균 김강민 김건엽 김건영 김건오 김건우 김건호 김경남 김경란 김경래 김경미 김경민 김경민 김경석 김경수 김경숙 김경숙 김경실 김경심 김경아 김경옥 김경완 김경원 김경익 김경인 김경자 김경장 김경주 김경철 김경태 김경현 김경호 김경호 김경홍 김경훈 김경훈 김고은 김관규 김관석 김관식 김관철 김광곤 김광동 김광명 김광모 김광민 김광민 김광수 김광수 김광욱 김광원 김광일 김광중 김광진 김교민 김교식 김권식 김귀영 김규리 김규봉 김규환 김규환 김규훈 김근영 김근영 김근한 김금녀 김금주 김금희 김기대 김기석 김기성 김기수 김기연 김기열 김기용 김기욱 김기율 김기철 김기학 김나령 김나영 김나형 김낙규 김난슬 김남균 김남석 김남중 김남진 김남진 김남희 김남희 김남희 김남희 김다애 김다혜 김대균 김대균 김대기 김대선 김대수 김대순 김대애 김대엽 김대영 김대영 김대욱 김대위 김대응 김대진 김대현 김대현 김대호 김대환 김덕수 김덕원 김덕재 김도경 김도경 김도식 김도영 김도원 김도윤 김도현 김도형 김도형 김 동 김동건 김동광 김동민 김동섭 김동성 김동수 김동영 김동우 김동욱 김동윤 김동의 김동익 김동주 김동찬 김고은 김동학 김동혁 김동현 김동환 김동환 김동훈 김동훈 김두산 김두언 김두한 김두환 김두환 김락기 김레베카 김만수 김만중 김만중 김맹환 김면수 김명걸 김명규 김명선 김명오 김명옥 김명주 김명호 김문규 김문선 김문섭 김문재 김문정 김문주 김문환 김미경 김미니 김미덕 김미라 김미라 김미란 김미선 김미선 김미소 김미숙 김미영 김미영 김미영 김미영 김미옥 김미자 김미자 김미정 김미정 김미정 김미정 김미현 김미화 김미희 김미희 김민경 김민경 김민균 김민기 김민식 김민주 김민진 김민찬 김민철 김민철 김민철 김민태 김바다 김범용 김범휴 김병기 김병석 김병선 김병식 김병옥 김병원 김병찬 김병화 김병훈 김병훈 김보경 김보경 김보경 김보경 김보규 김보균 김보승 김보영 김보현 김보형 김복도 김본일 김봉모 김봉민 김봉선 김봉태 김사무엘 김 삼 김삼일 김삼진 김상경 김상균 김상기 김상남 김상덕 김상덕 김상민 김상복 김상원 김상원 김상천 김상환 김상훈 김상훈 김서영 김서윤 김서중 김서현 김 석 김석균 김석정 김선경 김선기 김선미 김선배 김선숙 김선애 김선영 김선욱 김선정 김선형 김선호 김선호 김선화 김선화 김선희 김성권 김성균 김성근 김성기 김성길 김성락 김성례 김성만 김성미 김성미 김성민 김성수 김성아 김성연 김성연 김성욱 김성웅 김성원 김성은 김성일 김성자 김성재 김성주 김성진 김성진 김성진 김성철 김성태 김성호 김성훈 김성훈 김성훈 김성희 김성희 김세준 김세진 김세환 김세희 김소연 김소영 김소영 김소원 김솔비 김수경 김수근 김수련 김수안 김수연 김수영 김수정 김수정 김수지 김수진 김수천 김수현 김수호 김수호 김수환 김순배 김순봉 김순성 김순종 김순희 김승곤 김승민 김승빈 김승오 김승우 김승욱 김승재 김승주 김승철 김승형 김승환 김승훈 김시내 김시몬 김시연 김시원 김시창 김신영 김신욱 김신제 김실희 김아름 김아름 김아리 김양임 김양중 김언경 최대식 김여환 김연구 김연국 김연국 김연상 김연용 김연이 김연일 김연정 김연주 김연지 김연호 김연희 김 영 김 영 김영광 김영규 김영균 김영균 김영기 김영래 김영림 김영미 김영민 김영민 김영배 김영보 김영삼 김영삼 김영삼 김영석 김영석 김영선 김영선 김영수 김영수 김영숙 김영숙 김영식 김영심 김영애 김영은 김영일 김영일 김영재 김영주 김영주 김영준 김영준 김영진 김영탁 김영표 김영필 김영호 김영호 김영환 김영훈 김영훈 김영훈 김영훈 김영훈 김영훈 김옥란 김옥매 김옥선 김옥희 김요안 김요한 김용겸 김용구 김용남 김용두 김용락 김용래 김용만 김용민 김용민 김용백 김용범 김용수 김용수 김용우 김용이 김용익 김용일 김용재 김용정 김용준 김용진 김용태 김용하 김용현 김용호 김용환 김용후 김우일 김우준 김원식 김원재 김원주 김원진 김원태 김위근 김유경 김유동 김유미 김유신 김유진 김윤규 김윤수 김윤식 김윤영 김윤정 김윤정 김윤주 김윤중 김 은 김은경 김은경 김은경 김은경 김은경 김은규 김은범 김은상 김은선 김은섭 김은수 김은숙 김은숙 김은아 김은영 김은영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형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의진 김의현 김이준 김이지 김익곤 김익삼 김 인 김인구 김인기 김인봉 김인성 김인성 김인수 김인수 김인숙 김인중 김인환 김인희 김일용 김자영 김장곤 김장수 김장홍 김재경 김재광 김재두 김재령 김재민 김재성 김재성 김재영 김재영 김재우 김재우 김재원 김재철 김재필 김재헌 김재홍 김재환 김재환 김재훈 김재흥 김정국 김정기 김정란 김정란 김정만 김정묵 김정민 김정배 김정빈 김정수 김정수 김정숙 김정실 김정아 김정열 김정우 김정욱 김정준 김정중 김정진 김정태 김정필 김정헌 김정현 김정현 김정현 김정호 김정화 김정환 김정환 김정훈 김정희 김정희 김제문 김종구 김종규 김종근 김종덕 김종덕 김종률 김종명 김종모 김종목 김종배 김종배 김종복 김종선 김종성 김종애 김종욱 김종욱 김종원 김종태 김종택 김종필 김종호 김종호 김종환 김종희 김주경 김주리 김주리안 김주성 김주연 김주영 김주영 김주현 김주현 김주호 김주희 김준성 김준영 김준일 김준태 김중석 김중훈 김증임 김지민 김지석 김지선 김지연 김지연 김지영 김지용 김지웅 김지현 김지혜 김지훈 김지훈 김지훈 김지훈 김 진 김진경 김진국 김진만 김진범 김진산 김진섭 김진숙 김진술 김진영 김진영 김진영 김진영 김진영 김진우 김진우 김진웅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철 김진태 김진형 김진호 김진호 김진호 김진홍 김진환 김찬영 김찬용 김창근 김창용 김창우 김창인 김창일 김창헌 김창회 김채빈 김천종 김철관 김철규 김철규 김철규 김철성 김철진 김춘균 김춘호 김충녀 김칠성 김태겸 김태경 김태관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민 김태석 김태성 김태성 김태수 김태수 김태영 김태오 김태완 김태완 김태우 김태우 김태원 김태원 김태윤 김태이 김태준 김태진 김태진 김태진 김태현 김태훈 김태희 김태희 김택수 김택희 김판수 김평호 김평화 김필모 김하나 김하자 김학동 김학모 김학배 김학용 김학준 김학철 김학희 김한도 김한종 김행정 김 현 김 현 김현경 김현국 김현대 김현무 김현민 김현석 김현수 김현숙 김현숙 김현식 김현식 김현실 김현오 김현왕 김현웅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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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김현정 김현주 김현주 김현준 김현준 김현진 김현철 김현택 김현희 김형규 김형균 김형수 김형수 김형수 김형우 김형주 김형준 김형중 김형철 김혜경 김혜미 김혜성 김혜연 김혜영 김혜영 김혜영 김혜원 김혜정 김혜정 김혜정 김혜진 김호림 김호석 김호중 김호진 김호환 김홍국 김홍빈 김홍순 김홍일 김홍주 김홍준 김환균 김황하 김효상 김효순 김효영 김효은 김효중 김효진 김 훈 김흥수 김희경 김희경 김희곤 김희곤 김희균 김희동 김희동 김희선 김희수 김희수 김희승 김희원 김희원 김희정 김희철 김희홍 김힘찬 나기문 나의영 나인호 나종찬 나준영 나창수 나현윤 나혜진 남건우 남광열 남궁정 남극현 남기욱 남남영 남문경 남병철 남성우 남수현 남영권 남예람 남오연 남윤재 남윤환 남은경 남은영 남주희 남준우 남지현 남태경 남태우 남형석 남호섭 남효숙 노경진 노경채 노귀성 노금철 노도영 노동기 노미정 노상훈 노선영 노승민 노시화 노영민 노영숙 노영재 노영환 노윤희 노은기 노진규 노진호 노현수 노현정 노호균 노호현 노희경 도방주 도인태 도정은 도필환 동소연 류귀순 류 균 류민지 류병열 류병옥 류성진 류성헌 류시향 류은화 류재원 류정미 류정민 류지순 류찬호 류창하 류현우 류형욱 류호성 마성일 마 완 마장석 맹준열 맹찬형 명경관 명소현 명호민 명호종 모명욱 모영용 목정민 문건대 문경란 문경태 문경호 문광현 문근숙 문다혜 문덕순 문미원 문미정 문병수 문병원 문병일 문복산 문석용 문 선 문성근 문성길 문성식 문성우 문성준 문수경 문수만 문수현 문영배 문옥심 문인주 문재홍 문주남 문주희 문준상 문진수 문현숙 문형천 민경호 민동기 민만기 민미선 민병희 민보경 민보기 민선홍 민영미 민용석 민은홍 민일홍 민 정 민정옥 민준기 민찬홍 민형원 민희웅 박강호 박건식 박경근 박경선 박경선 박경신 박경태 박경태 박경훈 박경희 박계윤 박고운 박광무 박광우 박광훈 박귀용 박규장 박균태 박근영 박근영 박기성 박기용 박기태 박기현 박기호 박길우 박길주 박꽃님 박남숙 박남훈 박노곤 박노원 박노황 박다슬 박대성 박대일 박대화 박도수 박동수 박동찬 박동협 박동희 박래혁 박말태 박명주 박명화 박명훈 박 무 박문영 박문현 박미애 박미진 박미현 박민상 박민섭 박민수 박범준 박범진 박병규 박병규 박병규 박병근 박병수 박병수 박병완 박병원 박병은 박병일 박병주 박병준 박병준 박병진 박병철 박보현 박부열 박삼규 박상규 박상욱 박상욱 박상원 박상율 박상재 박상준 박상철 박상태 박상향 박상현 박상현 박상호 박상희 박서정 박석규 박석운 박선민 박선영 박선주 박선희 박성민 박성복 박성수 박성영 박성우 박성욱 박성원 박성원 박성제 박성철 박성현 박성현 박성혜 박성호 박성희 박세영 박세진 박소현 박수관 박수언 박수현 박수환 박숙희 박순숙 박순옥 박순용 박순찬 박순천 박순홍 박신서 박양신 박연수 박연우 박연재 박영규 박영규 박영글 박영기 박영미 박영수 박영숙 박영순 박영일 박영조 박영직 박영진 박영태 박영훈 박영희 박영희 박옥희 박완식 박용규 박용수 박용승 박용식 박용웅 박용주 박용현 박우섭 박우정 박우진 박 운 박운용 박원식 박원표 박윤기 박윤미 박윤숙 박윤숙 박윤진 박윤탁 박은미 박은주 박은환 박의호 박이화 박 인 박인숙 박인우 박인헌 박인혜 박일귀 박장호 박재경 박재근 박재영 박재영 박재영 박재욱 박재현 박재환 박점희 박 정 박정국 박정규 박정민 박정민 박정삼 박정선 박정선 박정숙 박정숙 박정순 박정아 박정애 박정자 박정하 박정현 박정혜 박정홍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제성 박제영 박제현 박종건 박종관 박종구 박종길 박종남 박종배 박종부 박종석 박종섭 박종수 박종아 박종언 박종원 박종원 박종윤 박종현 박종훈 박종훈 박주령 박주은 박주창 박주호 박주희 박준기 박준식 박준희 박중혁 박지선 박지수 박지수 박지아 박지애 박지연 박지영 박지영 박지웅 박지윤 박지인 박지혜 박진만 박진성 박진아 박진영 박진영 박진주 박진한 박진혁 박진형 박진형 박진형 박진호 박진환 박찬모 박찬일 박찬헌 박창봉 박창수 박창현 박창홍 박철규 박철수 박철우 박철웅 박철원 박철홍 박철환 박철훈 박태구 박태선 박태성 박태순 박태영 박태율 박태희 박하나 박한솔 박한신 박한엽 박한용 박한철 박해부 박해정 박혁종 박현민 박현선 박현애 박현용 박현용 박현재 박현정 박현주 박현진 박형근 박형석 박형석 박형수 박형인 박형재 박형철 박혜경 박혜련 박혜미 박혜정 박혜정 박 호 박호영 박호일 박화석 박효경 박효병 박효주 박훈상 박흥규 박희득 박희성 박희우 박희정 반재윤 방광열 방규동 방기철 방민수 방윤규 방윤호 방은호 방정배 방정희 방종훈 방현배 방현철 배강호 배경선 배경애 배나은 배대권 배민수 배상길 배상길 배석기 배수미 배연정 배영준 배영철 배용호 배윤호 배정욱 배정철 배종만 배준영 배준호 배지영 배지영 배진국 배진모 배진형 배진호 배천수 배한진 백광모 백귀정 백금렬 백기욱 백동훈 백민정 백봉삼 백삼철 백선화 백성환 백수진 백승기 백승무 백승아 백승욱 백승재 백승주 백승준 백승직 백승철 백승호 백신덕 백영직 백영화 백윤아 백은정 백인석 백인환 백일용 백재혁 백종선 백진웅 백현우 백홍종 변상준 변성학 변성혁 변승우 변영은 변우섭 변윤정 변은화 변정목 변종기 변준호 변지철 변진극 변창형 변현식 변형규 변희재 복진선 복향숙 부근림 사공엽 상덕규 상영숙 서강석 서경석 서경신 서광희 서근범 서기선 서기환 서대원 서도원 서동건 서동균 서동환 서명교 서명준 서무근 서문규 서미라 서 민 서민경 서민교 서범석 서병수 서병찬 서본근 서상욱 서상현 서석범 서성근 서성일 서수경 서수경 서수정 서승욱 서연경 서영관 서영석 서영윤 서영호 서용관 서원명 서월석 서유하 서윤옥 서은남 서은석 서인찬 서일봉 서장식 서재관 서재승 서정문 서정문 서정민 서정웅 서정원 서정은 서정파 서정화 서정환 서정훈 서주연 서준혁 서지영 서태동 서혜남 서혜정 석상훈 석원혁 선관석 선대식 선상원 선주리 선혜영 설나영 설석천 설재욱 설재호 설지원 설희준 성강일 성기남 성기정 성기형 성미경 성부강 성연준 성용상 성윤경 성은형 성한표 성희연 소강혁 소동욱 소민욱 소병훈 소순영 손광일 손규정 손기찬 손기현 손대규 손동주 손명국 손병일 손병훈 손상혁 손석진 손석희 손성일 손성진 손영삼 손영상 손운웅 손유니 손은정 손인학 손정애 손정한 손정호 손종운 손중양 손진철 손창형 손충구 손태봉 손향미 송경림 송경우 송경재 송기권 송기인 송길석 송길섭 송낙주 송대갑 송대섭 송대순 송명언 송명호 송명희 송미선 송미숙 송민욱 송민홍 송민희 송병기 송선아 송선희 송승자 송승택 송승현 송승훈 송연옥 송영석 송영운 송요훈 송용암 송원철 송윤석 송은경 송은미 송은아 송은정 송인덕 송인미령 송일식 송재열 송재우 송정경 송종호 송준관 송준규 송준용 송지은 송철민 송학선 송학주 송학현 송한주 송해경 송혜란 송혜미 송 훈 송 훈 송희성 승태숙 신기섭 신기식 신기영 신기인 신기철 신기훈 신나영 신낙현 신대만 신도익 신동관 신동규 신동우 신동욱 신동찬 신동향 신동호 신동호 신명교 신미영 신미현 신미희 신민정 신병현 신봉철 신상철 신성균 신성철 신성희 신소정 신수정 신숙영 신순옥 신승연 신연숙 신연실 신영수 신영식 신용호 신우용 신원범 신원수 신유진 신유진 신윤석 신윤진 신은하 신응균 신의철 신인재 신재관 신재민 신재석 신정근 신정우 신정현 신정호 신정환 신종열 신주연 신주원 신지영 신진태 신진형 신찬규 신찬섭 신창호 신천우 신춘근 신태범 신태섭 신하영 신학림 신 현 신현민 신현실 신현준 신형직 신혜영 신혜영 신혜정 신혜진 신홍범 신화프린팅 신희령 신희철 신희철 심대현 심명숙 심명오 심민혁 심상진 심상택 심세엽 심승관 심연주 심영구 심영섭 심우철 심원도 심원보 심유성 심윤석 심재익 심정원 심주영 심진석 심효진 심 훈 안건모 안건영 안겨라 안경호 안광일 안광희 안교찬 안규만 안규창 안길순 안대성 안동운 안동환 안병건 안병기 안병욱 안병일 안병주 안상인 안상준 안상찬 안서훈 안선진 안 설 안성남 안성미 안성민 안성일 안세훈 안수철 안순섭 안순주 안여라 안영배 안영선 안영주 안영진 안용수 안은영 안재우 안재현 안정희 안종남 안종수 안종원 안종환 안주식 안준상 안준연 안중모 안중식 안중욱 안 진 안진걸 안진열 안진우 안진홍 안창호 안채호 안철환 안치훈 안판석 안향미 안혜림 안혜연 안호진 안효민 안훈모 양경자 양규하 양길승 양도일 양동복 양동철 양동파 양문석 양부순 양상오 양석용 양성규 양성욱 양성중 양수호 양슬기 양승동 양승진 양심전 양여원 양영선 양영아 양윤미 양윤호 양은정 양은진 양인국 양일명 양재선 양재식 양재영 양재창 양종진 양주연 양주영 양지애 양한승 양해구 양현명 양홍석 양홍열 양희정 양희주 양희철 어성민 어성희 어수헌 어혁수 엄경숙 엄경철 엄경호 엄기웅 엄기환 엄대현 엄동주 엄민형 엄순미 엄정순 엄정우 엄지선 엄진섭 엄창국 엄효선 여건구 여선호 여영옥 여운혁 여창환 여태문 여현호 연성철 연승익 연제창 연제희 염광민 염기현 염민선 염상균 염수정 염찬희 염혜영 염흥섭 염희정 예성혁 오경수 오경아 오경이 오경태 오기택 오기현 오동운 오명규 오명재 오명환 오문기 오미선 오미숙 오민석 오민석 오병남 오봉열 오상일 오상훈 오선모 오선숙 오선실 오선영 오선희 오세민 오세진 오세철 오수형 오승민 오승열 오언종 오연경 오연호 오영은 오영일 오영주 오영주 오원석 오원주 오윤덕 오은미 오은정 오은주 오인석 오인선 오재홍 오정교 오정한 오정훈 오종신 오중열 오지영 오진규 오진선 오창목 오창석 오창훈 오충환 오태훈 오현탁 오형옥 오홍영 오효순 오흥실 오희경 옥동훈 우대일 우도양 우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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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준 우수경 우은아 우인회 우재현 우제열 우종현 우지연 우호석 우환식 원숙희 원영재 원오희 원용무 원용선 원용진 원윤제 원장희 원제환 원종수 원종효 원창수 원휘정 원희재 위훈희 유경리 유경아 유경애 유관열 유광종 유규상 유금주 유기홍 유길연 유내선 유동선 유동숙 유동식 유동현 유두열 유 련 유명선 유명자 유미라 유민지 유병선 유병일 유병철 유보현 유복순 유상균 유상하 유석묵 유선욱 유선희 유선희 유성국 유세경 유세은 유세진 유슬기 유애리 유연수 유영경 유영호 유용민 유운상 유원경 유원영 유윤지 유은선 유일선 유일환 유재승 유재혁 유정민 유정아 유정훈 유종오 유종혁 유주연 유주연 유준영 유중열 유지향 유진만 유진원 유찬조 유창근 유창혁 유창현 유태경 유한경 유 현 유현경 유현종 유현진 유형기 유혜정 유환석 유희락 육관우 윤경남 윤고운하나 윤광규 윤광렬 윤광영 윤구현 윤근배 윤덕한 윤동영 윤동현 윤 렬 윤명자 윤무종 윤문경 윤민숙 윤병양 윤병재 윤복자 윤봉철 윤상숙 윤상열 윤상일 윤서정 윤석용 윤석주 윤석호 윤선주 윤선화 윤선희 윤성규 윤성도 윤성수 윤성준 윤성준 윤성호 윤세민 윤소원 윤수현 윤순정 윤여덕 윤영균 윤영웅 윤영지 윤영철 윤예랑 윤옥선 윤용석 윤유상 윤은숙 윤은숙 윤은정 윤은정 윤인규 윤인섭 윤재국 윤정문 윤정빈 윤정현 윤정호 윤정희 윤종성 윤종욱 윤종혁 윤종현 윤주석 윤주승 윤준기 윤중옥 윤지선 윤지은 윤진원 윤찬기 윤창현 윤태용 윤해영 윤현숙 윤혜지 윤홍렬 윤화중 윤환상 윤후상 이가희 이강두 이강룡 이강욱 이강일 이강표 이강헌 이건영 이건우 이건진 이겨레 이 경 이경미 이경미 이경민 이경범 이경수 이경순 이경순 이경영 이경원 이경임 이경자 이경제 이경철 이경태 이경화 이경환 이경훈 이경희 이계숙 이광규 이광연 이광우 이광인 이광찬 이광철 이광훈 이광희 이교성 이교칠 이구엽 이군순 이권모 이규석 이규재 이근수 이근영 이근주 이근형 이근호 이금정 이기명 이기범 이기복 이기수 이기수 이기재 이기태 이기택 이기호 이기호 이기환 이기훈 이나미 이낙연 이남석 이남숙 이남표 이남훈 이남희 이내규 이노형범 이다미 이다혜 이대건 이대기 이대연 이대영 이대욱 이대원 이덕성 이도연 이도영 이도운 이도원 이동관 이동구 이동규 이동규 이동규 이동규 이동근 이동근 이동명 이동수 이동애 이동원 이동원 이동원 이동은 이동주 이동주 이동찬 이동철 이동한 이동헌 이동현 이동현 이동협 이동훈 이동희 이두수 이득흔 이만영 이명문 이명순 이명순 이명우 이명원 이명자 이명재 이명헌 이명화 이명희 이명희 이무섭 이문규 이문복 이문숙 이문정 이미라 이미리 이미연 이미영 이미영 이미자 이미정 이미현 이미희 이민정 이민정 이민형 이민형 이민호 이민화 이민희 이백운 이백준 이범수 이범재 이병국 이병권 이병규 이병남 이병문 이병민 이병선 이병설 이병용 이병학 이병호 이보경 이보나 이보나 이보라 이보윤 이봉수 이봉우 이부덕 이부지랑 이삼희 이상걸 이상근 이상기 이상돈 이상래 이상미 이상미 이상민 이상붕 이상선 이상술 이상엽 이상용 이상우 이상우 이상욱 이상욱 이상윤 이상윤 이상은 이상의 이상준 이상진 이상필 이상해 이상호 이상화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 석 이석인 이선경 이선규 이선근 이선미 이선애 이선영 이선옥 이선옥 이선우 이선웅 이선자 이선주 이선호 이선화 이선화 이선희 이성길 이성남 이성미 이성우 이성윤 이성재 이성지 이성헌 이성현 이성환 이성희 이세용 이세진 이소영 이소영 이소진 이소형 이소혜 이송원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강 이수경 이수복 이수연 이수영 이수원 이수일 이수임 이수정 이수진 이수호 이숙희 이순수 이순옥 이순임 이순홍 이 슬 이슬비 이슬아 이승계 이승규 이승엽 이승용 이승용 이승용 이승우 이승우 이승원 이승원 이승은 이승일 이승재 이승준 이승준 이승진 이승철 이승철 이승헌 이승헌 이승현 이승현 이승호 이승훈 이승훈 이시원 이시형 이신형 이안나 이애영 이양애 이연호 이연희 이연희 이영관 이영구 이영록 이영미 이영복 이영삼 이영선 이영숙 이영순 이영순 이영은 이영음 이영재 이영주 이영찬 이영철 이영한 이영혜 이영화 이영환 이영환 이영환 이영환 이영희 이옥희 이완기 이완우 이용규 이용기 이용대 이용마 이용석 이용석 이용성 이용성 이용수 이용연 이용우 이용주 이용준 이용진 이용택 이용필 이용현 이용호 이용희 이우민 이우철 이 원 이원도 이원일 이원재 이원주 이원형 이원희 이유리 이유미 이유미 이 윤 이윤기 이윤상 이윤석 이윤애 이윤정 이윤종 이윤태 이윤희 이은경 이은구 이은규 이은성 이은성 이은숙 이은아 이은영 이은재 이은정 이은정 이은정 이은주 이은지 이은진 이은하 이은해 이의영 이의행 이익상 이익주 이인규 이인라 이인배 이인성 이일섭 이자영 이장묵 이장영 이장희 이재근 이재덕 이재룡 이재명 이재민 이재복 이재숙 이재숙 이재승 이재식 이재식 이재식 이재연 이재영 이재우 이재우 이재우 이재욱 이재웅 이재윤 이재은 이재진 이재혁 이재현 이재호 이재홍 이재흥 이전석 이전희 이 정 이 정 이정갑 이정국 이정국 이정기 이정란 이정란 이정림 이정묵 이정복 이정상 이정석 이정석 이정선 이정선 이정섭 이정승 이정식 이정신 이정우 이정욱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임 이정태 이정택 이정화 이정화 이정화 이정환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정훈 이제헌 이제혁 이제훈 이종보 이종수 이종수 이종식 이종실 이종욱 이종원 이종인 이종찬 이종철 이종청 이종한 이종호 이종환 이종훈 이종훈 이종훈 이종흔 이종희 이주연 이주엽 이주용 이주학 이주한 이주한 이주현 이주현 이주형 이주홍 이주환 이준기 이준석 이준수 이준엽 이준엽 이준영 이준영 이준형 이준호 이준희 이준희 이중각 이중섭 이중용 이지상 이지숙 이지영 이지윤 이지은 이지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현 이지형 이 진 이진경 이진구 이진길 이진섭 이진순 이진식 이진아 이진아 이진영 이진이 이진주 이진혁 이진화 이진희 이차동 이창경 이창우 이창현 이창형 이창호 이창희 이창희 이철영 이철우 이철재 이철호 이청항 이춘상 이춘옥 이춘자 이충기 이충렬 이충영 이충인 이태범 이태은 이태환 이태훈 이택기 이택순 이택양 이필규 이필원 이필희 이하영 이한규 이한섭 이한주 이한진 이해종 이행영 이행희 이헌범 이헌서 이헌의 이 혁 이혁수 이혁승 이혁진 이 현 이현경 이현구 이현민 이현민 이현민 이현수 이현숙 이현숙 이현식 이현식 이현재 이현주 이현주 이현주 이현혁 이형걸 이형상 이형욱 이혜경 이혜란 이혜연 이혜영 이혜정 이혜정 이호성 이호열 이호진 이호희 이홍구 이홍란 이홍석 이홍장 이화구 이화신 이회국 이효석 이효정 이효정 이후삼 이훈우 이훈희 이희길 이희선 이희성 이희숙 이희숙 이희완 이희용 이희용 이희윤 이희찬 인유진 인정임 인창규 인현식 인호진 임강섭 임강수 임경민 임경민 임경희 임고운 임광식 임규섭 임규성 임기남 임나연 임남규 임다심 임도영 임동식 임동우 임동이 임동철 임동하 임두현 임매순 임범상 임병도 임병수 임선규 임선영 임선하 임성대 임성래 임성율 임성환 임세영 임수정 임승빈 임영섭 임영수 임영숙 임영숙 임영환 임옥균 임완란 임용만 임우선 임우택 임원양 임은성 임자운 임장원 임장춘 임재경 임재영 임재하 임재형 임정규 임정민 임정섭 임종규 임종문 임종업 임종우 임종헌 임주현 임지원 임진세 임진수 임진우 임충주 임치형 임태수 임필순 임한신 임헌영 임헌준 임 현 임현무 임현수 임현실 임현일 임형석 임혜영 임홍갑 임효영 임효진 장국남 장기혁 장길수 장나리 장대열 장덕남 장덕용 장동욱 장동주 장동호 장두영 장명숙 장문택 장미애 장미정 장병옥 장병춘 장상길 장서형 장성룡 장성식 장성훈 장소희 장수규 장수진 장연수 장연우 장영덕 장영묵 장영수 장영욱 장영익 장영채 장용광 장용숙 장우봉 장우석 장우석 장우성 장우식 장우철 장원석 장원석 장원철 장유식 장유정 장윤미 장윤석 장은아 장은영 장은희 장인석 장인선 장인철 장인호 장재기 장점봉 장정우 장정윤 장지현 장진숙 장진욱 장진호 장창덕 장창호 장채리 장철규 장태욱 장택수 장학중 장한식 장해랑 장현길 장현주 장현주 장현진 장형종 장혜경 장혜숙 장홍석 장희상 전갑진 전경일 전광배 전광수 전금희 전기정 전나래 전다슬 전대석 전대진 전도훈 전동수 전동열 전명욱 전미경 전미선 전미자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병탁 전삼모 전상구 전상우 전상주 전선영 전선형 전성배 전성일 전성호 전수경 전수영 전숙현 전순미 전양희 전영일 전영재 전예화 전용우 전용자 전용주 전우진 전원실 전인원 전재수 전재현 전정수 전정숙 전제훈 전종수 전종우 전종우 전종현 전지현 전 진 전태성 전태진 전평구 전한수 전한진 전호용 전홍표 전희락 전희만 전희만 정경성 정경순 정경호 정경희 정경희 정공준 정 광 정광석 정광수 정광현 정국화 정군주 정귀연 정규현 정근희 정기영 정기영 정기종 정기주 정길화 정길훈 정다훈 정대선 정대용 정대환 정덕순 정동경 정동수 정동익 정동철 정득철 정래훈 정명옥 정명진 정명현 정문선 정문주 정미란 정미선 정미숙 정미정 정미희 정 민 정민영 정민주 정민현 정민호 정민호 정백란 정병규 정병용 정병욱 정병훈 정봉근 정부활 정 산 정상모 정상영 정상용 정상원 정상준 정상준 정상진 정상훈 정석구 정석구 정석근 정석생 정석인 정성문 정성식 정성원 정성필 정성현 정성현 정성훈 정세원 정세훈 정세훈 정소라 정수근 정수미 정수양 정수영 정수진 정수철 정수현 정숙경 정순건 정순호 정슬기 정승용 정시연 정안수 정애경 정연구 정연우 정연택 정연희 정영교 정영교 정영무 정영미 정영민 정영연 정영주 정영주 정영진 정영춘 정영하 정영학 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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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부탁드립니다! 1. 주소가 변경되었을 때 우편물이 외롭게 돌아오지 않도록 주소변경 부탁드려요. 2. 통장이 배고파요. 잔액부족으로 회비를 내지 못한 회원님은 잔액 꽉꽉 채워주세요. (잔액부족으로 회비가 인출되지 않더라도 CMS 인출 수수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 모이면 큰 돈이 되더군요.) 3.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회비납부 관련 문의 : 조영수 02-392-0181)

5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2016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캠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9월, 언론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들이 모입니다. 함께 땀 흘리고, 노래하고, 응원하는 민언련 회원캠프. 당신을 초대합니다. 장소는 미정이지만, 일정은 확정입니다. 미리 시간 비워두세요!!

2016년 9월 24일(토)-25일(일) 장소: 경기도 인근

문의 및 신청 홈페이지 참고 / 02-392-0181(유민지 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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