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dm2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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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

회원인터뷰 ㅣ 박태희 회원

기타를 든 도망자, 마음의 빚을 갚고 있다 언론포커스 대선 편파 방송 못하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공영방송을 권력에서 국민에게로… 시시비비 한국 정치 상황을 대통령 국회연설 박수 횟수로 설명하겠다고?

방심위가 ‘꼰대 심의’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진실 외면으로 국민에게 ‘팩트체크’ 하게 만드는 공영방송


민언련 포커스

여러분의 힘으로 채우겠습니다 시간이 참 쏜살같이 가서, 이번 달 ‘민언련 포커스’는 무엇을 쓸

의 절박함과 그들의 관점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입니다. 모니터

까 또 고민할 시간이 되었네요. 늘 바쁘게 정신없이 일했는데,

자문을 보강하여 각 분야별 모니터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또 내세울 만한 일을 말하라 하면 늘 막막해집니다.

노력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

오늘은 모니터 이야길 하겠습니다. 지금 민언련은 매일 신문

다.

과 방송 일일 브리핑을 발표하고, 주요 사안이 있으면 기획모

이런 생각 끝에 저희는 앞으로 모니터 교육과 지원, 공동기획

니터를 냅니다. 저희 보고서는 <오마이뉴스>에 거의 매일 주

에 품을 내고자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미 여러 단체에서 모

요하게 배치되고, 미디어 전문매체에 수시로 인용되고 있습니

니터 교육이나 공동 모니터를 제안해오셨습니다. 하지만 저

다. 매달 선정해 발표하는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방송 보도’

희는 민언련 앞가림이 우선이었기에, 수락보다 거절이 많았

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이달의 좋은 보도상’은 신문과 방

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타 단체의 모니터 교육 요청이나 기

송 모두 가장 빠르고 알찬 시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봅니다.

획 도움, 공동기획 모니터 제안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

저희가 상을 드린 기자 분들이 다른 주요 언론상을 계속 받는

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는 민주노총의 <노동자 언론학교>,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2016년 5월부터는 대안언론과 일인 미

YWCA의 <여성인권 모니터링>, 동북아평화연대의 <중국동

디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상’도 시상

포 이미지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교육과 기획을 도와주고 있

합니다. <파파이스> 덕분에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도 앞으

습니다.

로 더 풍성하게 나올 예정입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민언

이렇게 저희가 손을 내민 만큼, 또 많은 전문가들이 손을 내밀

련 모니터는 많이 안정화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에는 능력 있

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민언련 보고서를 보면서 아쉽다고 느

는 활동가의 헌신적 노력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끼신 전문가들께서는 저희의 자문으로 참여해주세요. 저희의

그러나 민언련이 ‘세상의 모든 사안’을 ‘제대로’ 모니터 할 수는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반대로 저희가 가진 노하우를 나누며

없습니다. 저와 모니터 활동가들 모두 벌어진 사안마다 급히

다양한 언론보도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기다리

공부하지만, 경제, 노동, 환경, 복지, 국방 등 각 분야에 대한 전

겠습니다.

문성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인권 관련 사안도 소수자 당사자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2016. 07. 발행인 이완기 편집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장 김은규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이완기 편집기자 유민지 이봉우 배나은 디자인 이은지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6. 6. 27.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Tel 02)392-0181 Fax 02)392-3722 E-mail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10-019-186241(민언련)

02 민언련 포커스

04 여는글

20대 국회, KBS를 바로 세우자 ㅣ 전영일

06

회원인터뷰 [박태희 회원] 기타를 든 도망자, 마음의 빚을 갚고 있다 ㅣ 배나은

12

취재기자와 뒷담화 시선을 거두지 않으면 진실은 밝혀진다 ㅣ 이봉우

17

TV속으로 ‘시청률 장사’에 올인한 TV조선, MBN의 ‘막장·해악’프로그램 ㅣ 김상경

23

신문토달기 ‘쌍용차 사태’를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다 쓰는 조중동 ㅣ 한재인

27 책이야기 『나쁜 뉴스의 나라』

나쁜 뉴스 솎아내기와 끊어내기 ㅣ 강선일

29 김현식의 영화이아기

행복을 주는 사람 ㅣ 김현식

32 민언련 소식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 원에게 보내드리는 선물입니다. 또 한 공익적 목적으로 도서관이나 학 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여, 1년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료회 원’으로 등록해 <날자꾸나 민언련 >을 보내드립니다.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과 마포, 은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 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 락주세요. 지정하신 곳으로 보내드 리겠습니다.

40 언론포커스

대선 편파 방송 못하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ㅣ 김유진 공영방송을 권력에서 국민에게로… ㅣ 박태순

44

시시비비 한국 정치 상황을 대통령 국회연설 박수 횟수로 설명하겠다고? ㅣ 정연구 방심위가 ‘꼰대 심의’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ㅣ 정민영 진실 외면으로 국민에게 ‘팩트체크’ 하게 만드는 공영방송 ㅣ 이병남

50 함께하는 시민사회

가습기 살균제와 언론 ㅣ 장재연

53 신입회원 반갑습니다 58 5월 회비 납부 날자꾸나, 민언련

3


여는 글ㅣ

20대 국회, KBS를 바로 세우자

KBS가 문화공보부 산하의 국영방송 체제에서 벗어나 공영방송 체제로 출범(1973.3.3. 한국방송공사 창립)한지 43년이 지났다. 그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KBS는 여전히 시청자를 위한 ‘공영방송’인지, 국가의 홍보 매체인 ‘국영방송’인지 그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KBS 는 보수정권 8년의 폭력적인 방송장악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87년 6 월 민주항쟁 이전의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6,200억 원의 수신료를 시청자들로부터 또박또박 거두어 가고 전영일 부이사장 (chunyi5241@naver.com)

있다. 이런 KBS도 개인적으로 볼 때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시절’이 있었 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1998년~2008년)은 KBS 43년 역사의 최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노태우 정부의 방송장악에 맞서 36일간의 전국 적인 제작거부로 저항했던 1990년 4월 KBS 방송민주화 대투쟁’이후에 도 지속적인 방송민주화 투쟁으로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던 노동조 합과 상대적으로 민주적인 사장과의 공조로 KBS의 정치적 독립성은 꾸 준히 확장되었다. 아울러 내부 민주주의의 확대로 자율성과 창의성이 만 개하고, 권력과 자본에 대한 비판 ·성역과 금기에 대한 도전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KBS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는 상승곡선을 보여주기 시 작하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KBS 신뢰도를 보면 KBS의 극적인 변화를

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볼 수 있다. KBS가 신뢰도 1위에 올라서기 시작한 시

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수신료 납부자를 제대로 대의

기는 2001년(박권상 사장 임기 1998년 4월 ~ 2003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음 세 가지의 법·제도 개정 사

년 3월)이다. 그 후 2008년 정연주 사장(2003년 4월

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2008년 8월)이 퇴진하기까지 KBS는 국내의 모든 여 론조사에서 영향력과 ‘신뢰도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첫째 : KBS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불균형한

않았다.

구성(현재 이사 11인 중 여·야 7:4)을 개선해야 한다. 그 방안으로 여야가 선정한 8인(여야 각 4인)과 중간

그러나 2008년 들어선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에

지대로 여야가 합의해 결정하는 3인의 이사회 구성

의해 임기 도중의 정연주 사장이 퇴진한 뒤 잇달아 투

을 제안한다. 또한 KBS 이사회 구성에 정당간의 나

입된 낙하산 사장들에 의해 KBS뉴스는 나빠졌으며

눠먹기를 막기 위해 언론·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공연한 문제가 되었던 사장의 뉴스 개입은 세월호

‘공영방송 이사추천위원회’를 법제화하여 국회 내에

참사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밝혀졌다. 시청자들의 주

두어야 한다.

목을 받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나 다큐 프로그램들

▲둘째: KBS 사장 추천시 특별다수제(NHK식)를 도

은 잇달아 폐지되었고 내부 자율성은 빠르게 붕괴되

입하여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2이상의 찬성(11명중

었다. 결국 2011년 연구기관의 전문가 여론조사에서

8명이상)으로 결정해야 한다. 특별다수제는 공영방

KBS의 신뢰성 4위는 기록하더니 2015년 조사에서 5

송의 사장 선임 조건의 생명인 “정치적 중립성과 독

위까지 추락하였다. 뿐만 아니라 KBS 뉴스9은 일반

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조건이다.

인 여론조사(2015.9 시사인 여론조사)에서 조차 신뢰

▲셋째: 사장의 임기는 5년 단임”으로 하고 중간평가

도 1위를 종편인 jtbc에 자리를 내주었다.

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막중한 임무를 가진 KBS사장에게 3년의 임기는 너무 짧다. KBS의 지난

세월호 보도와 이번 4.13 총선보도의 북풍몰이로

역사를 돌이켜 보면 대부분의 역대 사장들은 자신의

인해 KBS는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바닥에 추락해

연임을 위해 KBS를 망가트렸다. 그 악순환의 고리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최고의 영향

를 끊어야 한다. 임기를 보장하되, 임기 3년이 될 때

력을 가진 언론사이자 ‘국가기간 방송’이라 불리는 공

KBS 이사회의 동의를 거치고, 중간평가 (전 사원 평

영방송 KBS를 올바로 세우지 않고선, 이 나라 민주주

가 방식 등)를 실시하는 안전장치를 두어야 한다.

의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현재의 법과 제도 아래에서는 거의 독점적인 권한

20대 국회의 야3당이 여당의 몽니를 이겨내고, 이

을 가진 KBS사장을 견제할 묘책이 거의 없다. ‘여소

런 최소한의 혁신만이라도 이뤄낼 수 있다면, KBS를

야대’의 20대 국회는 KBS를 올바로 세울 수 있는 ‘천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세우는 역사적인 성과가 될

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KBS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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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ㅣ 박태희 회원

기타를 든 도망자, 마음의 빚을 갚고 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박태희 회원은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던 김언경 사무처 장과 민언련 활동가를 향해 ‘너무나 좋은 사람들’, ‘만나고 싶던 사람들’이라는 인사 를 쏟아냈다. 오로지 ‘민언련 사람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윤도현밴드(YB, 이하 YB)의 베이스 기타 연주자인 동시에 민언련의 장기 후원자이기도 한 그는, 누군가는 해야 만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안다고 했다. 그렇기에 대신, 그곳에 서서 버텨주는 민언련과 같은 단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기쁘 다고 했다. 그 마음은 후원으로 이어졌다. 실제 박태희 회원은 2002년 12월 첫 후원 을 시작한 이래로 14년여 간 민언련과 함께했다. 그는 유명인사가 아닌 한 사람의 회 원으로, 민언련 소식지 표지를 장식하게 된다는 점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1980년 5월 쯤이였나보다 라디오를 돌리다 우연히 북한 방송 주파수가 잡혔다. 북한 앵커는 소리 높여 광주를 지지했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어린 그는 정말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의 사주로 이뤄진 일일지도 모 른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 라디오를 듣던 아버지에게 “광주에 간첩 놈 들이 많네요. 다 때려잡아야 해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동조했다. 박 태희 회원이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것은 대학에 입학한 이후의 일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라디오 앞에서 했던 그 말들은 마음 한 구석에 남아 계속 그를 괴롭혔다. 20살. 그가 다니던 홍익공전은 재학생들과의 충분한 상의 없이 신입 생 모집을 중단하고 4년제 대학이 될 준비를 시작했다. 학생들의 데모 가 시작됐다. 그는 친구들이 전경에게 맞을 때 돈을 벌기 위해 웨이터로 일했다. 또래 여자아이들이 사복경찰에 머리채를 잡혀 끌려갈 때, 기타 연습을 하다 그 기타를 들고 도망쳤다. 그 순간 느꼈던 존재의 초라함 은 부채의식이 됐다. 그는 이것을 ‘빚진 자의 마음’이라 표현했다.

참여사회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민언련을 만나다 처음부터 민언련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돈암동 616번지 달동네. 이불 속에서 부모님이 세 자녀의 등록금 문제로 속앓이 하시는 소리를 들으 며 자랐던 그는, YB 활동 이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생기자 책을 사고, 옷을 사고, 운동을 배우고. 그러다 신문과 주간지를 사 읽기 시작 했다. 당시 YB는 다음기획 소속이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정태춘, 박 은옥 등의 아티스트들도 이곳 소속이었다. 그들의 영향으로 한겨레를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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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당 인터뷰 기사 말미, 그는 “오늘 나는 민언련에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썼다.

집어 들게 됐다. 어느 날부터 한겨레21은 10주에 걸쳐 대한민국군

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 역시 스스로 책임지겠다 선 언했다. 인생의 매우 주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의 베트남 양민 학살 실태 고발 특집 기사를 내놨다.

홍익공전에서는 내내 통기타와 클래식 기타를 다

그 기사를 접하며 그간 막연하게 품고 있던 베트남

뤘다. 해군군악대에서는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했다.

전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이 경험은 2001년 YB 5

그러나 군제대 후 새롭게 입학한 서울예술대학 실용

집에 수록된 곡, ‘하노이의 별’에 그대로 담겼다. 해

음악과에서는 가능성을 믿고 베이스 기타를 선택했

당 곡을 접한 소속사 동료 탁현민씨(성공회대 교수.

다. 늦게 시작한 만큼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이를

당시 미디어 영상담당자로 해당 기획사에서 근무했

인정받아 ‘윤도현’ 솔로 앨범의 프로듀서였던 강호정

다)는 그에게 자신이 과거 간사로 활동했던 참여연대

교수의 추천으로 공연 오디션에 참가했다. 실력은 한

의 월간 회원소식지 ‘참여사회’ 기자직 활동을 권유

계가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할 것 같다’는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최민희 당시 민언련 사무총장

이유로, ‘성실하고 착해 보인다’는 이유로 그는 멤버

을 인터뷰하며 민언련을 알게 됐다. 이 만남은 곧바

가 될 수 있었다.

로 민언련 회원 가입으로 이어졌다. 실제 해당 인터

그러나 초반의 실력 부족은 괴로운 상황을 만들어

뷰 기사 말미, 그는 “오늘 나는 민언련에 회원으로 가

내기도 했다. ‘YB 2집’ 녹음 당시, 그가 간단한 베이

입했다”고 썼다.

스 연주를 계속 틀리자 보다 못한 프로듀서가 베이 스 기타를 달라고 해 대신 녹음을 마쳐버리는 일이

여전히 ‘바람 앞의 촛불’인 박태희 음악과의 인연은 ‘학교에 때때로 만취해 등교했던’ 한 친구의 권유로 찾은 대학로에서 시작됐다. ‘착한

일어나기도 했다. 시간당 돈을 지불하는 녹음실 규 정 때문이었지만, 그는 울었다. 그러면서도 감사함을 담아 ‘포기하지 말고 물러서지 말자’고 다짐했다.

모범생’이었지만 속으로는 ‘착해지기 위해’ 스스로

언제쯤 자신이 YB의 온전한 멤버로 합류되었다고

자유를 박탈한 상황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던 불안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밴드를 시작한지 20년이

정한 시기, 그는 친구를 따라 ‘신세계’에 빠져들었다.

넘었지만, 아직도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

그러나 유흥은 길지 않았다. 결국 그의 손에는 술잔

다. 그의 음악적 긴장감은 여전했다. 그는 ‘아픔을 잊

이 아닌 기타가 남았다. 열아홉 살 박태희는 가식적

으면 거만해 진다’며 이런 상황이 좋다 했다. YB에

인 착한 아이로 남은 대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

처음 합류했을 때, 강호정 교수는 그를 향해, 고정멤

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버로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앨범에만 합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너는 바람 앞의 촛불이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그 ‘바람 앞의 촛 불’이라는 말이 참 좋다고, 늘 기억하고 긴장하며 노력할 것이라 했다.

시대를 알려고 노력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헌신하면, 결국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돌아온다

5월 광주를 향한 헌시, ‘나는 나비’ 박태희 회원의 사회에 대한 관심은 그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까. 그는 기타를 열심히 치고 작곡을 하고 노래를 했다. 테크닉적인 노력 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였을까. 단순히 음악적 노력만으로는 한계 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세상을 알고 시대를 알고 그 속에서 대 중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하는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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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작사·작곡해 2006년 발매된 7집 수록곡 ‘나 는 나비’는 5월 광주에 대한 개인적인 헌시다. 데모곡

왔다. 견뎌야 했지만, 사실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 이어졌다.

의 제목은 ‘붉은 5월’이었다. 이후 아내와 YB 맴버들

보도를 통한 직접적인 공격도 이어졌다. 그나마

의 조언에 따라 조금씩 수정되다가, 그가 5월 광주의

‘밴드’라는 이름 뒤에 서 있을 수 있던 다른 멤버와

사람들을 ‘나비’로 은유하기로 결심하면서 지금의 형

달리, 이미 노출되어 있던 ‘윤도현’은 언론의 조리돌

태를 지니게 됐다. 본래 7집에서 빠질 예정이었던 이

림 대상이 됐다. 애국가 응원가의 상업성 문제부터

곡은 급작스런 윤도현의 권유로 막판에 앨범에 추가

사생활 관련 보도까지. 문제적 보도를 내놓은 기자

됐고, 지금은 YB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들의 이름은 언론사 그늘에 가려져 있던 반면, 윤도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공연에서, 금남로에

현은 홀로 얼굴을 드러낸 채 날아오는 돌을 맞으며

앉은 광주 사람들 앞에서 이 곡을 불렀던 경험을 잊

광장에 서 있어야 했다.

지 못한다고 했다. “시대를 알려고 노력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헌신하면, 결국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낙인이 된 소신 그러나 이 같은 소신은 때로는 ‘낙인’이 되기도 했 다. 기본적으로 신문과 방송을 소비하는 이들과 신 문과 방송을 생산하는 이들이 바라보는 언론 문제는 다를 수 있다. 신문과 방송에 ‘등장’했던 그가 체감 했던 언론 문제는 주로 ‘생존’과 관련된 것이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음악적 즐거움과 더불어 시대 적 상황과 존재 이유에 대한 고민이 녹아든 YB의 음 악에 대중은 깊은 공감과 호응을 보냈다. 이 시기를 전후 해 YB는 MBC가 주관한 남북예술인 평양공연 과 조총련 산하 재일조선인 청년동맹이 주관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1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상황도 변했다. TV, 라디 오, 행사 섭외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미 출연이 약 속된 프로그램에서는 ‘올 필요 없다’는 통보가 돌아

1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민언련에게 하고 싶은 말, “잘 버텨 달라” 이런 상황에서 민언련은 박태희 회원이 제대로 된 언론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한 개인이 모든 부분에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진실을 알고 싶다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건강한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 이면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그는 소식지에 실린 기존 회원 대상 회비 증액 요청 글을 보 고 직접 사무처에 전화를 걸어 회비를 증액했다. 그때 일에 고마움을 표 하자 오히려 그렇게 도와달라고 먼저 요청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김 언경 처장의 “이번 인터뷰 요청 전화조차 우리는 큰 맘 먹고 건 것이었 다”, “참여연대에서는 공연도 해줬다는데 우리가 그동안 너무 소심했었 나보다”는 농담에는, “맞아요. 그냥 편하게 부탁해주시면 돼요”라며 마 음을 풀어주기도 했다. 민언련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달라고 하 니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민언련 강좌가 모두 저녁시간 대에 있는데, 오 전이나 낮 시간대 강좌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날자꾸나 민언 련>의 표지 모델이 민언련 회원인 점이 참 좋다며, 지난호 소식지 표지 모델과 그의 사연에 대한 소감도 이야기했다. <날자꾸나 민언련>을 은 근히 연습실이나 기획사 사무실에 툭 놓아서 다른 이들이 읽어보게 권 하기도 한다는 말에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인터뷰 말미, 민언련에 바라 는 점을 묻자 “잘 버텨 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자꾸만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고, 대신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만 하는 박태희 회원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민언련 활동가로서 오히 려 ‘마음의 빚’이 생겼다. 이 빚을 갚기 위해 그가 기대하는 그대로 민언 련이 보다 건강하고 전문성 높은 언론운동 단체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

글ㅣ배나은 활동가 (baenang@gmail.com) 사진ㅣ 김윤섭 사진작가 (outskirts@naver.com) 동행ㅣ 김언경 사무처장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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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취재기자와 뒷담화ㅣ

시선을 거두지 않으면 진실은 밝혀진다

5월 25일, 민언련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이 열렸다. ‘2016년 4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는 한겨레 허재현, 서영지, 최현준 기자의 ‘좌익효 수 무죄 판결’ 관련 보도가 선정되었다.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는 JTBC 강신후, 최수연, 백종훈 기자의 ‘어버이연합 게이트’ 관련 보도가 수상했 다. 시상식에는 한겨레 허재현 기자와 JTBC 강신후, 최수연 기자가 참석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

했다. 아래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은 매달 ‘이달의 좋은 신문·방송보 도’ 시상식 겸 간담회를 열고 있습 니다. 기자들의 취재과정과 보도에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실리지 않은 뒷이야기는 물론, 소

허재현(한겨레) 기쁘고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이 든다. 이 보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를 더 궁금해 하실

오가는 자리입니다. 누구에게나 열

것 같아 수상 소감을 대신하겠다. 이번 좌익효수 판결 보도에는

려있으니 많이 오셔서 좋은 기사를

개인적인 사연이 있다. 제가 개인적으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

쓰신 기자와의 대화에 동참하세

거조작 사건을 취재했다. 3년 전 중국에 가서 유우성 씨의 동생

요.

유가려 씨도 만났다. 당시 유가려 씨가 자신이 어쩔 수 없이 거

5월 좋은 보도 시상식

짓말 할 수밖에 없었던 심문 과정에 대한 고통스런 기억들을 이

- 6월 28일(화) 7시 민언련 교육관

야기해주었다. 유가려 씨는 울면서 저한테 한국에 가면 그 사람

6월 좋은 보도 시상식

좀 꼭 잡아 달라, 자기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잡아달라고 부탁

- 7월 22일(금) 국민 TV 지하 카페

1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했다. 수사권도 없는 제가 잡을 수는 없지만, 그

얻을 것이다. 유가려 씨가 얼마 전에 결혼을 했

래도 저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에 돌아왔다.

는데 한국에 들어올 수가 없어 오빠한테 인사도

그런데 공교롭게도 좌익효수가 사실은 유가려

못했다. 한국 정부가 비자를 안 주기 때문이다.

씨의 심문과정에 개입했던 국정원 직원임이 나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 좌익효수 2심도 눈

중에 드러났다. 그리고 한 달 전, 서울중앙지법

부릅뜨고 지켜보고 보도하겠다.

출입기자로 보직 변경된 제 눈앞에서 ‘좌익효수’

강신후(JTBC)

란 사람이 재판을 받고 유유히 풀려나는 모습을

월, 문화부 정치 검열 보도로 이달의 좋은 보도

보게 됐다. 너무 황당하고 안타까웠다. ‘망치부

상을 받았다. 그때 간담회에서 왜 후속 취재를

인’은 법원이 이렇게 이럴 수 있냐며 법원 앞에

더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받았는데 그것 때문

서 항의를 했는데, 나는 거기서 더 나아가 ‘이것

에 자극을 많이 받았고, 오늘 이 자리가 기다려

이 과연 법원만이 문제인가’하는 의문을 가졌다.

졌다.(웃음) 특히 민언련은 너무 예리하게 보도

법원에서는 검찰이 수사한 내용에 따라 처벌과

를 보고 상을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 감사하

유무죄 여부를 판결하는 공간이라서 판사가 아

다. 의미가 있는 상이다. 오늘 간담회에서 나올

무리 유죄라는 확신이 있어도 검찰이 제대로 수

질문도 미리 예상하면서 왔다. 날카롭게 질문해

사하지 않으면 무죄가 나올 수밖에 없다. 재판부

주시길 바란다.

도 문제지만 검찰 수사를 더 취재해야겠다고 마

최수연(JTBC)

음먹었다. 판결문을 보니 예상했던 그대로, 검찰

도를 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흠뻑 하

은 애초부터 좌익효수가 썼던 글들에 대해서는

나의 이슈에 온전히 젖을 수 있다는 것이 저로

범죄 혐의 내용으로 담지도 않았음이 드러났다.

서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런 기사가 또

2심에서만큼은 이 사람의 죄가 낱낱이 드러나게

있을까 할 정도로 소중한 한 달이었다. 특히 강

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고, 유가려 씨와의 약속

신후 선배에게 많은 걸 배웠다. 특히 강조하셨던

도 마음을 다잡게 했다. 이번 보도는 이런 사연

것이 ‘하드 팩트’의 힘은 강하다는 것이었다. 어

에서 더 집요하게 추적했던 보도이다. 어떻게 보

버이연합 기사가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드

면 묻힐 뻔한 보도인데, 이렇게 주의 깊게 봐주

팩트’였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배운 건 ‘하드 팩

셔서 감사하다. 오늘도 집에 가서 받은 상을 사

트’로 단지 양적 팽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

진으로 찍어 유가려 씨한테 보여줄 것이다. 그녀

팽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버이

는 또 울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잊

연합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가, 또 그 위에는 무

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가려 씨는 힘을

엇이 있는가에 대해 꼬리 물고 질적 팽창 해나가

두 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9

개인적으로 4월 19일에 첫 보

날자꾸나, 민언련

13


▷ 왼쪽부터 김동훈 언론노조수석 부위원장, 허재현 한겨레 기자,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

도 알려주지 않는다. 식당 종업원들의 경우 자발

게 손 내밀어주신 강신후 선배께 감사하다는 말

적으로 탈북했는지 여부가 여전히 의문대상이

하고 싶다.

다. 일부는 속아서 잘못 왔다는 소문도 있고, 북 송을 요구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문도 있다.

유가려 씨가 고초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국

통일부는 이런 소문에 대해 물으면 전혀 답변하

정원 합동심문센터는 굉장히 폐쇄적인 공간이었

지 않는다. 조만간 그 부분도 문제제기를 해서

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

합동심문센터 폐쇄성을 다시 고발할 생각이다.

허재현(한겨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합동심문센터의 이름은 지금

바뀌어서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다. 그곳은 여전 히 폐쇄적이다. 북한 식당 종업원들도 집단으로

좌익효수, 그 분의 정체가 궁금하다.

탈북한 후 지금 거기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그

허재현(한겨레)

안에서 그들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전혀 알려지

라고 생각한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사회학 용

고 있지 않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이

어가 있다. 끔찍한 짓을 한 악인도 알고 보면 평

후 생긴 제도적 변화가 인권감시관을 두는 것이

범한 생각을 하고 있고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었다. 한겨레 보도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악인도 마찬

이 바로 그것인데 작동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가지인 것 같다. ‘그분들이 왜 그랬을까, 정말 악

변호사가 인권감시관으로서 들어가긴 하는데

으로 가득 찬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

어떤 감시활동을 하는지 전혀 밝히질 않는다. 심

가 만들어낸 무서운 신념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어 인권 감시 활동을 어느 부처에 보고하는지

저들은 그게 옳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제가 어버

1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굉장히 평범한 사람일 것이


◁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강신후·최수연 JTBC 기자

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과도 친분이 있는데 한

당사자가 JTBC에 계좌를 제보했다고 생각한 모

마디로 ‘좋은 사람’이다. 결국 신념이 문제다. 자

양이다. 실제로 그 갈등 때문에 이 문제가 터졌

신의 행동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매체들도 이런 식으로

힘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좌익효수, 추선희 총장

보도를 했다. 하지만 계좌는 갈등과는 전혀 관

모두 자신의 행위가 애국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련이 없는 쪽에서 나왔다. 추가적인 계좌 역시

단순히 범죄를 저질러서 이익을 얻자는 것이 아

전혀 관련이 없는 곳에서 입수했다. 갈등으로 인

니라 사명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개인을

해 이 문제가 터졌다는 식으로 알려진 부분이

미워하는 걸 넘어서야 한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답답했다.

사회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좌익효수 개

보도 후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도 답답하다.

인의 죄도 있지만 그에게 면죄부를 준 검찰과 검

국회에서 액션이 나와서 이미 밝혀진 계좌 외의

찰 뒤의 또 다른 권력, 그걸 보고자 한다.

돈이 흘러 들어간 경로를 검찰이 수사할 수 있 도록 해야 한다. 이게 전혀 안 되고 있어서 매우

‘어버이연합 게이트’첫 보도는 어떻게 시작되 었나. 강신후(JTBC)

답답하다. 결국 국회에서 국정조사 한 다음에 특검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보도는 계좌에서부터 시작됐

있다. 이런 상황이라 검찰 수사에는 별 기대를

다. 계좌를 입수한 것도 참 운이 좋았다. 계좌와

안 하고 있었는데 2주전에 추 총장이 저를 중앙

관련해 한 가지 좀 답답했던 점이 있다. 어버이

지검에 고소했다. 중앙지검에는 전경련 고발 건

연합 내부에서 탈북자 단체끼리 갈등 끝에 폭로

도 걸려 있으니 거기서 대질심문이라도 하고 싶

전이 발생했고 어버이연합 측은 그로 인해 갈등

은 심정이다. 그런데 부르지를 않는다. 같은 사건

날자꾸나, 민언련

15


이니 결국엔 병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버이

은 다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결국 추 총장은 잠

연합의 배후도 더 캐고 싶은데 수사가 이뤄지지

적했다. 이건 정말 운이 좋은 것이었다.

않으니 계속 답답한 상황이다. 검찰은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힘들이 어느 정도 눈에 보이게 되지 않았나 싶다.

JTBC가 어버이연합과 관련해서 정말 많은

최수연(JTBC)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수면

단독 보도를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보도는?

위로 떠오르는 과정을 취재하면서 제가 절실하

강신후(JTBC)

결국은 계좌다. 기사를 가장

게 느낀 것이 역시 역사는 속일 수 없다는 사실

많이 냈다. 계좌 내역을 보고 출금한 현금 인출

이다. 취재하면서 계좌 내역이 시작되는 2012년

기를 봤더니 모두 어버이연합 사무실 근처였다.

부터 모든 이슈를 펼쳐보고 그 이슈와 함께 당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계좌 관련 보도가 이어지

시 전경련은 뭘 했는지 알아보고 국정원의 활동

는 과정은 정말 드라마 같았다. 사실 저희가 처

도 주시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연결고리를 찾았

음에는 계좌를 두 장 밖에 입수하지 못했다. 첫

다. 현재의 전경련, 청와대, 국정원만 보다보니

단독보도가 계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연결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역추적을 하니 나왔

두 장만 보도한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걸 다

다. 2012년 국정원 심리전단 관련 자료도 다 찾

보도한 것이다. 두 장의 계좌를 보면서 저희도

아보고 거기서 나온 인물들과 전경련 관련 인물

‘와 전경련이 찍혀있네’하면서 놀랐고 그걸 보도

을 모두 크로스체킹 했다. 여기서 이종명 전 국

했다. 거기서 처음 나온 1억 2천만 원의 지원금

정원 3차장과 이승철 전경련 전 부회장이 매년

이 터졌다. 그러다가 당연히 앞장도 있을 것이라

만난다는 사실, 이종명 전 차장이 사단장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근무했던 12사단 을지부대가 전경련의 자매부

어버이연합 쪽에서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1억 2

대라는 사실이 역사 속에서 드러났다. 저도 많이

천만원만 해명하고 무마시키면 잠잠해 질 것이

놀랐다. 역사의 중요성을 느꼈다. 계좌를 역사를

라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4월 22일, 기자회견

통해서 봤기 때문에 입금 내역과 입금 때마다

을 하면서 1억 2천을 노인복지 급식 하는데 썼다

벌어진 어버이연합의 시위가 관련이 있다는 정

고 금액을 맞춰 해명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황도 드러났다.

그 날 저희가 앞장을 입수해서 또 보도를 했다. 결국 1억 2천만 원 외에 훨씬 더 많은 돈이 흘러 들어왔음이 드러났고 결국 어버이연합 기자회견

1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이봉우활동가 (dlghddn1234@hanmail.net)


TV속으로ㅣ TV조선·MBN의 ‘범죄 재연 프로그램’모니터 보고서

‘시청률 장사’에 올인한 TV조선, MBN의 ‘막장·해악’ 프로그램

현재, TV조선과 MBN은 각각 하나씩 ‘범죄 재연 프로그램’을 방송하 고 있다. TV조선 <이것은 실화다 COPS>는 5월 16일 83회의 시청률이 2.296%, 5월 23일 84회의 시청률이 2.276%(닐슨코리아)로 대체로 2%대 를 넘어서고 있다.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의 인기는 더 주목할 만하다. 5월 12일 160회가 2.879%, 5월 18일 161회의 경우 3.856%를 기 록해 동시간대 지상파의 KBS <추적 60분>의 3.0%를 넘어섰고 SBS <신 의 목소리>의 4.1%를 육박했다. 자사의 평균 시청률을 뛰어 넘어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을 위협하 는 ‘범죄 재연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민언련 방송모니 터위원회는 TV조선과 MBN의 두 범죄 재연 프로그램을 4월 한 달 간 모 니터했다.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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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날짜

에피소드 제목

사건 개요

내 남편의 은밀한 직업

강도

예약을 받습니다

구혼광고 사기

착한 여자가 좋아

정신병원 강제입원

내 뜻대로 하겠다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남성

노인과 여대생

아버지 친구의 성폭행

면도칼을 든 여인

치정 복수극

직장의 신

취업난에 의한 자살

그땐 정말 몰랐었네

존속상해치사

사랑에 목마른 아이

아동 방치 및 학대

당신이 떠난 후에

유산 노린 치정극

위기의 여자

내연녀의 딸을 성폭행한 남성

내겐 너무 천사 같은 그녀

제주 지문엽기 살인사건

마을을 지켜라

치정 복수극

TV조선 <이것은 실화다 COPS> 날짜

4/6

4/7

에피소드 제목

사건 개요

**동 고부 살인사건 93일의 진실

외도 및 살인

여고동창생 사각스캔들의 비밀

부부간 외도 및 사기

9대 독자의 목숨이 걸린 수술의 비밀

성정체성 혼란 겪는 9대 독자

천재 소녀의 비극

어머니를 살해한 딸과 딸의 과외선생

4년간의 진실 게임 누가 아내를 죽였나?

외도 끝에 아내를 해한 남성

고시촌 숨바꼭질 모녀의 비밀

정신질환 앓는 딸이 엄마에 살인미수

누가 며느리를 두 번 유린했나?

연쇄 성폭행

고물상 노예 청년의 비밀

금품 노린 신생아 불법 매매, 학대, 감금, 폭행

4/4

4/11

4/14

4/20

4/27

4/18

4/25

△ <표1> 지상파 방송3사 북한 관련 보도량 비교(1/6∼4/12 : 총 98일) ⓒ민언련

‘실화 재연’을 통한 ‘교훈’이 기획의도? 실상은 선정성

>의 13개 에피소드를 분석한 결과 내연녀의 딸과 성

극대화한 ‘막장 소재’

관계를 가진 파렴치범, 구혼광고 사기, 아동학대, 피해

TV조선은 <이것은 실화다 COPS>와 MBN <기막

자의 지문을 도려낸 살인사건, 아버지 친구의 성폭행

힌 이야기-실제상황>은 모두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등 다양한 엽기 사건이 주를 이뤘다. TV조선은 더 심

재연했음을 강조하면서 ‘실제 사건’을 통해 ‘교훈’과

하다. TV조선 <이것은 실화다 COPS>의 4회 분, 총 8

‘삶의 메시지’, 즉 ‘공익’을 목표로 삼는다고 기획의도

개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가족 사이의 폭행·살인·살인

를 밝히고 있다.

미수 사건이 무려 4편이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이 다루는 소재들을 보면 이런

단지 한달 간의 방송 소재만 분석했을 뿐인데도 선

기획의도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모니터 기간(4

정적 소재와 가족 사이의 강력범죄에 집착하는 경향

월 1일~ 4월 30일)중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이 뚜렷하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의 소재를

1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모두 따져보면 이보다 더 극단적인 사례도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삶의 교훈이 프로그램의 목표라면 모든 소재를 굳이 이렇게 극단적이고 선정 적인 사건만으로 선별할 필요가 없다. 두 방송사가 공익성이 아닌 상업성 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MBN, 과도한 각색으로 피해자 인권 침해 TV조선과 MBN의 두 범죄 재연 프로그램은 세부 사항에서는 차이 를 보였다. MBN은 실제 사건을 재연한다는 기획 취지는 비교적 잘 지키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N은 일부 방송분에서 사건 담당 경찰의 인터 뷰나 실제 언론에 소개된 문구를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4월 한 달 간의 총 13개의 에피소드 중 8개의 사건에서 실제 관련 기사를 찾을 수 있었 다. 그러나 실제 사건을 재연하는 방식은 문제가 크다. 터무니없는 과장은 기본이고 자극적인 반전을 위해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설정을 끼워 넣은 부분에서는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했다. 4월 27일 방송분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위기의 여자’는 대학교수를 사 칭해 내연녀의 딸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파렴치한을 다뤘다. 이 사건은 MBN도 방송에서 직접 인용했듯이 2007년 대검찰청이 뽑은 황 당·엽기 사건’에 포함된 실제 사례이다. 서울신문 <가짜검사에 속은 가짜 CIA>(2007.12.26.)에도 소개된 실제 사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40대 의 A(가해자)씨는 B(여)씨와 내연관계로 지내던 중 B씨의 딸 C(피해자)양 이 대학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A(가해자)씨는 C(피해 자) 양에게 해당 대학 교수인 것처럼 전화를 걸어 “면접 때 보고 마음에 들었다. 벗은 몸을 보여주면 합격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C양은 A씨의 지시에 따라 으슥한 골목에서 나체를 드러냈고 A씨는 멀리 떨어진 승합

△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 (4/27) ‘위기의 여자’

차 안에서 얼굴을 숨긴 채 사진을 찍었다. A씨는 교수인 척 C양에게 다시 전화해 “네가 40대 남자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A씨를 찾도록 유도했다. 예상대 로 C양이 울면서 연락하자 A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나도 난감하지만 그 사람이 해 달라는 대로 해주자”며 성관계를 했고 그 후에도 “그 사람이 나까 지 협박한다. 이번에는 동영상을 보내달라고 한다”고 속여 재차 성관계를 가

날자꾸나, 민언련

19


졌다. 결국 A씨는 C양의 신고로 뒤늦게 만천하에 드러났고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이런 황당한 사건을 다룬 MBN은 재연 과정에서 불필요한 설정을 더하는 수법으로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했다. MBN이 가한 핵심적인 왜곡인 마치 피 해자 C씨가 가해자 A씨와의 성관계를 원한 것처럼 묘사했다 점이다. 차수연 이라는 가명으로 등장하는 피해자 C씨는 극 초반부터 의붓아버지인 가해자 A씨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로 설정되어 있다.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정 한 부부의 모습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아진 수연(C씨)”이라는 자막과 어두운 표정으로 “안 돼 차수연, 너 정말 왜 이래”라고 자문하는 피해자 C씨의 모습 이 등장하면서 피해자 C씨가 가해자 A씨에게 연정을 품었다는 설정이 전면 에 드러난다. A씨와 C씨의 성관계 장면에서는 급기야 피해자 C씨가 “아직 △ TV조선 <이것은 실화다 COPS>(4/18) ‘고시촌 숨바꼭질 모녀의 비밀’

내 아빠도 아니잖아. 아직 엄마랑 결혼도 안 했잖아”라고 절규하는 상황이 그려진다. “아버지에게 가져선 안 될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일까요?”라는 내레 이션도 나온다. 의붓아버지인 가해자 A씨가 피해자 C씨의 옷을 벗기는 장면 과 성관계를 가지기 직전 두 사람이 나란히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까지 노출 됐다. 극의 후반부에 가서야 의붓아버지가 가해자 A씨이며 교수 사칭, 성관 계까지 모두 의도했음을 ‘반전’처럼 보여주는데 이 반전을 위해 불필요하게 ‘의붓아버지를 사랑한 딸’이라는 설정을 방송 내내 연출한 것이다. 이는 실 제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모독이자 성폭행 사건을 ‘성애화’하는 왜곡이다. MBN의 이런 과장된 범죄 재연은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제 정한 <성폭력 범죄 보도 세부 권고 기준> 5항 “언론은 성범죄를 보도할 때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인권을 존중해 보도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 록 주의해야 한다. 가해자와 그 가족의 경우에도 그들의 기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TV조선은 ‘엽기 사건 짜깁기 선물세트’로 선정성 극대화 MBN은 그나마 실제 사건에 기반 한다는 기획의도를 일부 이행한 것 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TV조선은 이조차도 어렵다. TV조선 <이것은 실 화다 COPS>에서 방송한 소재에 대한 보도나 법원 판결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TV조선 제작진에 문의 이메일을 보

2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실제 TV조선이 방송하는

38조(범죄 및 약물묘사)는 “①방송은 범죄에 관한 내

사건들의 내용을 보면 사례를 찾는 것이 불가능할 수

용을 다룰 때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폭력·

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엽기

살인 등이 직접 묘사된 자료화면을 이용할 수 없으며,

적인 사건들을 억지로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관련 범죄 내용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하여서는 아

없다. 방송된 사건의 내용은 너무 복잡해서 쉽게 이해

니된다. ②방송은 범죄의 수단과 흉기의 사용방법 또

를 할 수 없을 지경이다. 4월 4일 77회의 두 번째 에피

는 약물사용의 묘사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며, 이같은

소드인 ‘여고동창생 사각스캔들의 비밀’의 경우, 남편

방법이 모방되거나 동기가 유발되지 않도록 하여야

의 재산만 상속받기 위한 부인의 살해 시도부터 친구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TV조선의 범죄 장면 묘사, 흉

부부 간의 불륜과 재혼, 잉태된 아이와 무정자증 및

기 노출, 핏자국 등의 노출은 이 같은 심의규정을 정

한 사람의 목숨까지 이용한 재산 분쟁은 통념적 상식

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들을 한 편의 에피소드에 모두 엮어 놓았다. TV조선은 이런 방송을 통해 어떤

이런 방송이 고작 15세 시청가? 당장 등급조정 필요

‘삶의 메시지’와 ‘교훈’을 찾겠다는 것일까. 게다가 버

이처럼 TV조선과 MBN의 범죄 재연 프로그램은

젓이 ‘실제 사건’임을 강조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

도저히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없는 극단적인 소재

하는 TV조선의 태도는 시청자에 대한 우롱이라 봐야

를 사용하는데다가, 묘사 방식에서도 심각한 선정성

할 것이다.

을 보였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방송이 모두 15세 이 상 시청가’로 분류되어 있다. 방송사들이 등급을 분류

심의규정도 ‘나 몰라라’

할 때는 <방송프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 등에 관

‘막장 짜깁기’라는 소재만이 TV조선의 문제는 아니

한 규칙>에 따라 폭력성과 선정성, 언어사용 정도 등

다. MBN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살인 사건 범행에 대한

을 감안하며, 이 내용기준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가

구체적인 묘사와 흉기 노출이 TV조선에서 반복됐다.

장 유해한 표현의 등급으로 분류하게 되어있다. 규칙

4월 11일 78회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천재 소녀의 비

에 따르면 15세 이상 시청가’는 “주제 및 내용에 15세

극: 미국 명문대 합격생의 무서운 비밀’는 가해자가 베

미만의 청소년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유해한 표현이

개로 눌러 피해자를 질식사시키는 장면이 그대로 노

있어 보호자의 시청지도가 필요한 것”을 대상으로 하

출됐다. 18일, 79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고시촌 숨바

며, 19세 이상 시청가’는 “주제 및 내용이 성인을 대상

꼭질 모녀의 비밀’에서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딸

으로 하고 있어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

이 깨진 거울 조각으로 어머니를 찌르는 모습이 여과

적절하며, 시청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것”을 대상으로

없이 전파를 탔다. 흉기에 해당하는 거울 조각과 선명

한다. 이런 기준으로 봤을 때, TV조선과 MBN의 방송

한 핏자국도 화면으로 나갔다.

을 19세 시청가’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동의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절 소재 및 표현기법 제

시청자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TV조선과 MBN의

날자꾸나, 민언련

21


제작진은 과연 이런 방송을 자신의 자 녀와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 다고 보는 것일까. 방송통심 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이들 프로그램의 등급을 19세 이상가’로 조정 할 것을 요구해야 마땅하다.

‘내연녀 딸과의 성관계’를 1주일에 11회 방송…도 넘은 ‘시청률 장사’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TV조선과 MBN은 이처럼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범죄 재연극을 일주일 내내 재방송하면서 심지어 가족시청시간대에도 방송 하고 있다. 월요일 밤 11시가 본방송 시간인 TV조선 < 이것은 실화다 COPS>는 1주일에 총 6회를 방송하며,

국민정신 좀먹는 ‘막장·변태·해악 방송’ 즉시 중단되어

매주 수요일 밤 11시가 본방송인 MBN <기막힌 이야

기-실제상황>은 1주일에 6일, 무려 11번을 방송하고

존속 살인까지 포함한 극단적인 소재로 점철된 소

있다. 이런 행태는 종편 방송사의 콘텐츠 부족을 보여

재와 범죄에 대한 과도한 묘사로 얼룩진 TV조선과

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단순히 재방송을 많이 하는 것

MBN의 ‘범죄재연프로그램’에서는 그 어떤 ‘삶의 메

뿐 아니라, 재방송을 하는 시간대가 심야가 아닌 청소

시지’나 ‘교훈’도 찾을 수 없다. 오로지 선정적인 방송

년시청시간대(평일 7~9시·13~22시, 주말 7~22시)와 가

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는 욕심밖에 보

족시청시간대(19~22시)에 걸쳐 있다는 것은 더욱 심

이지 않는다. TV조선, MBN은 국민의 정신을 좀먹는

각한 문제이다. TV조선 <이것은 실화다 COPS>은 6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로그램을 즉각 개선해야 마

회 방송 중 3회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하고

땅하다. 민언련은 이들 방송에 대해 방심위에 심의를

있으며,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은 11회 중

요청했다. 방심위는 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 방송프

에서 7회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1회는 가족시청

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 방송심

시간대에 방송하고 있다. 이들 방송이 사실상 19세 이

의에 관한 규칙 등을 감안하여 이들 방송이 더 이상

상 시청가’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

는 심각하다. ‘존속 살인’‘내연녀 딸과의 성관계’와 같

해야 한다.

은 충격적인 사건을 아동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김상경 방송모니터 위원회 회원 (olivetree88@daum.net)


신문토달기ㅣ 구조조정 관련 쌍용차 사태 언급에 관한 신문 모니터 보고서

‘쌍용차 사태’를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다 쓰는 조중동

천문학적 적자와 신규 물량 수주에 대한 어려움 등

‘마무리’됐음에도 쌍용차 사태는 아직까지도 부적절

으로 한국 조선업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한 구조조정 추진이 개인과 기업, 사회에 얼마나 깊

2000년대부터 10여 년간 한 해에 15조에서 25조 이

은 상처를 남기는지를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

상의 매출을 올려왔던 ‘조선 빅3’의 적자원인은 글로

고 있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구조조정을 통해 업

벌 교역량 부진,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수주, 무능하고

계를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 기업의 입장만을 대변할

부도덕한 경영진과 대주주, 관리감독은 실패하고 낙

것이 아니라 이해 당사자들의 피해와 그들의 합의에

하산 인사 내려꽂기에 몰두한 정부와 감독당국 등 다

주목함으로서 다시는 쌍용차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

양하게 들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정부 여당과 산업계

록 건강한 사회적 논의를 이끄는 데 앞장서야 할 것

는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에 대한 논의도, 일자리를 대

이다. 그러나 모니터 결과, 조중동은 ‘쌍용차의 교훈’

체할 산업에 대한 청사진도 없이 마치 모든 책임이 노

을 언급하며 구조조정에서 노동자의 희생이 ‘불가피’

동자에게 있는 양, 노동자의 임금 삭감이나 퇴직 등의

하며 ‘필수적’인 것임을 강조했을 뿐이다. 한편 경향

‘고통분담’만을 강요하고 있다. 민언련 신문모니터위

신문과 한겨레는 노동자야말로 구조조정의 가장 큰

원회는 이런 상황에서 신문들이 쌍용차 사태를 어떻

희생양이기에 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선행되어야

게 아전인수 격으로 인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쌍용차 사태’는 좁게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약 76일간 평택공장 점거 농성을 의미하지만 넓게는 사

노동자를 고통분담의 주체로 강조한 조중동

측의 무자비한 구조조정 단행과 공권력 투입에 반

동아일보가 정의하는 쌍용차 사태는 “극심한 노

발해 벌인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투쟁 과정 전반

사 갈등”이자 “무분별한 대규모 정리해고”, “트라우

을 의미한다. 티볼리의 판매 호조 등으로 7년 만에

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끔찍한 기억에서 동아일보

날자꾸나, 민언련

23


◁ 조선일보 <STX조선 4조5000억짜리 후회>(5/26)

는 무엇을 배우고자 했을까? 먼저 동아일보는 <‘구

me2.do/FyYPa2ig)에서 정치가 구조조정에 개입

조조정’단어가 금기였던 勞 “이러다 공멸… 필요성

해서는 안 된다면서 쌍용차를 구조조정이 제대로

인정”>(4/26, 2면, 유성열·정재락 기자, http://me2.

진행되지 않은 “최악의 사태”로 꼽았다. <STX조

do/5xoQkjDp)에서 “쌍용차 사태 때와 같은 무분

선 4조5000억짜리 후회>(5/26, 1면, http://me2.

별한 대규모 정리해고는 지역 경제를 황폐화”시킨다

do/5q6qscNf)에서도 쌍용차는 ‘나쁜 구조조정’의

며 최근 노동계가 과거와는 달리 “정규직 근로자들

예시로 등장한다. 최악의 사태인 것도, 나쁜 구조조

의 임금을 대폭 줄이는 대신, 해고를 최소화하는 방

정인 것도 분명 맞다.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쌍용차처

식으로 ‘고용 대란’을 막아 보자는 취지”의 대안을

럼 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을까?

제시하고 있다 강조했다. 바람직한 이야기이다. 하지

보도는 <노조의 때늦은 후회> 등의 소제목을 달고

만 황당하게도 이 주장은 ‘고통분담 대안’을 제시하

“강성 노조의 대명사”였던 STX조선 노동조합이 최

지 않는 노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동아일보

근에는 사측에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를 “회사

는 <勞, 적자에도 “임금 올려달라”… 회사 문닫기 직

측에 감원을 포함한 상당 부분의 권한을 이양하겠

전까지 “투쟁”>(5/6, 6면, 강유현 기자, http://me2.

다는 뜻”이라 풀이했다. 동아일보와 마찬가지로 ‘노

do/5gsBoFAE)에서 “한국에서 제조업의 노사관계

동자의 고통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는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회사가 도산 직전까지 간

중앙일보는 <사설/구조조정, 정치가 개입하면 산

뒤에야 개선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노조가 생산물

으로 간다>(5/24, 30면, http://me2.do/xTROUssr)

량을 볼모로 회사를 위협하면, 회사가 못 이긴 척 노

에서 “당장 고통을 호소하며 실업대책을 요구하는

조 요구를 들어주는 ‘담합식 문화’”의 첫 번째 예시

노조를 여당이든 야당이든 외면하기 어렵”지만 “그

로 쌍용자동차를 언급했다. 77일간 ‘옥쇄파업’을 거

렇다고 노조 요구대로 초강력 실업대책을 밀어붙였

쳤던 노사분쟁의 후유증”으로 “지난해 말엔 쌍용차

다간 공연히 분란거리만 만들어 구조조정의 혼란과

와 쌍용차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2009년 당

고통이 더 크고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시 해고자 복직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신차 ‘티볼리’

서 이를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사태 때 익히 경

의 성공으로 회복 분위기를 탔지만 아직까지 연간 적

험했던 일”이라 강조했다.

자를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고통 따르지만… 썩은 사과 지금 안 솎아내면 상자 전체가 썩는다>(4/26, 3면, http://

2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조중동 모두 쌍용차 사태의 교훈에서 노동자들의 희생과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끌어내려 애를 쓴 것이다.


노동자를 보호의 대상으로 본 경향·한겨레 쌍용차 사태를 일종의 비극으로 풀이한 것은 경향 신문과 한겨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론’은 달랐다.

통을 전가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올바른 방법이 아 니”라 지적하기도 했다. <최악 구조조정 쌍용차를 기억하라>(4/25, 3면,

경향신문은 <사설/조선 해운 구조조정, 대규모

http://me2.do/GNAPoHXP)에서는 아예 쌍용차 사

감원으로 끝낼 일 아니다>(4/22, 27면, http://me2.

태를 “노동자들만 고통을 감당했던 ‘최악의 구조조

do/FWXKeDFg)에서 2008년 쌍용차와 2011년 한

정 사례’”로 꼽았다. 이어 경향신문은 “쌍용차는 해

진중공업 정리해고가 실직자의 연쇄 자살과 대규

고자수가 몇천명 수준이고 평택지역에 국한된 문제

모 저항으로 이어졌던 사태와 같은 비극이 재현”되

였지만, 조선·해운 구조조정은 10만명 수준으로 커

지 않도록 “대규모 감원을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선

질 수 있고 거제뿐 아니라 부산, 목포, 군산까지 고통

택하려면 노동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실효성

에 휩싸이는 전국적 사안”인 만큼 “사회안전망 확충

있는 실업대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이 시급할 뿐 아니라 개별기업도 노조와 정확한 상

조조정도 산업개혁도 여 야, 진보 보수가 함께 풀자

황인식을 공유하며 정상화 계획을 함께 협의하는 등

>(4/22, 31면, http://me2.do/GOYUjHLA)에서도

노사 간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항구 한국산업

노동자를 위한 각종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과거 한

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제언을 소개했다.

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에서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경향신문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 생태계의 가

얼마나 많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기억할

장 ‘약한 고리’인 비정규직이 희생양이 된다는 지적

필요가 있”으며 “해고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다각

을 내놓으면서도 쌍용차 사태를 언급했다. <구조조

적인 지원책”, “사회안전망 확충”등이 필요하다는 것

정 최대 피해자 하청 노동자 대량해고 이미 진행 중

이다. 경향신문은 “노동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무능

>(4/27, 6면, http://me2.do/5daR12d6) 보도에서

한 경영자에게 고용된 것뿐”임에도 “어느 한쪽에 고

경향신문은 “쌍용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은 최근 한

△ 경향신문 <최악 구조조정 쌍용차를 기억하라>(4/25)

날자꾸나, 민언련

25


국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긴 대표적 구조조정 사업장”

조선업의 경우 현재 추세로 가면 수만명의 대량해고

이라며 “사람들은 쌍용차,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을

가 불가피해,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

정규직 정리해고로만 기억하지만 정규직이 잘려나가

는 보장이 없다”며 “이를 막으려면 기존 정규직 노동

기 전에 구조조정의 표적이 된 것은 가장 밑바닥에

자들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었”음을 강조했다.

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임금을 줄이는 고통분담

경향신문과 마찬가지로 한겨레 역시 노동자 고

에 나서서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고용유

통을 최소화할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구조조정

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

‘전야’… ‘하청의 눈물’이미 시작됐다>(4/22, 1면,

조가 “임단협에서 9만여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http://me2.do/5emLMYA6)에서는 “‘제2의 쌍용차

것에 대해서도 한겨레는 “하청 노동자들의 눈에서

사태’를 막으려면, 시급히 노사와 정부는 물론 국회

피눈물”이 흐르는데 “(정규직) 노조의 임금인상 요

까지 참여한 사회적 대화의 틀을 마련해 구조조정의

구는 오히려 다른 동료들의 일자리를 더욱 위협하는

범위와 절차, 일자리 나누기와 사회안전망 강화 등

일”이라 비판했다. 물론 이 같은 ‘희생’요구는 산업

고통을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구조조정을 위해 노동자 전반의 희생과 양보가 불가

전문가들과 노동계의 주장을 소개했다.

피하다고만 주장하는 조중동의 주장과는 층위를 달

한편, 한겨레는 노동자들 사이에서의 ‘공평함’이

리 한다.

나 ‘협력’을 강조하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구조

한겨레가 주목한 것은 노동자 집단의 ‘연대’다. <

조정 충격 대비할 ‘비상계획’과 ‘컨트롤타워’만들라”

조선소 하루만 일해보라>(5/10, 30면, http://me2.

>(5/2, 8면, http://me2.do/5sSw5F5V)에는 “해고자

do/FE6DCHdh)에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가 수천명 수준이었던 쌍용차 사태도 사회적으로 큰

등 조선소에서 쫓겨날 비정규직이 5만명에 이를 것

문제”가 됐었다며 “수만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

이라는 전망”을 소개하며 이 같은 수치가 “쌍용자동

으면 “해고 노동자들은 다른 곳으로 옮길 데가 없”

차 정리해고 인원수의 20배”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

어 문제가 심각해질 수 밖에 없음에도 “정부가 예전

했다. 이 보도는 현재의 “현대중공업 노조는 비정규

방식대로 하면 쌍용차 비극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

직을 외면하다 민주노총에서 제명당한 후 12년 만에

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의 경우도 남은 사람과

들어선 민주노조”이며 “정규직 노조가 하청노동자

떠난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났다”며 “남은 근로자

대표들이 포함된 공동의 기구를 만들어 부패한 경영

들도 공평하게 고통 분담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의 책임을 물”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

<‘현중’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옳은가?>(5/14, 2 면, 곽정수 경제 에디터석 선임기자, http://me2.do/ FlNf3vdV)에서는 더 강하게 이 같은 주장을 했다. 곽정수 선임기자는 “총 고용인력이 20만명에 이르는

2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된다. 결국 직영과 하청이 힘을 합쳐 구조조정의 파 고를 같이 넘자는 것이다. 한재인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hanbogyung@naver.com)


책이야기ㅣ 『나쁜 뉴스의 나라』 조윤호 지음, 한빛비즈 펴냄

나쁜 뉴스 솎아내기와 끊어내기

바야흐로 ‘대(大)기레기’시대이다. 과장 좀 보태면, 뉴스에서 기레기가 아닌 ‘기자’를 찾기 더 어려울 지경이다. 은폐, 축소, 침소봉대 수준을 넘어 적극적인 사실 왜곡 단계에까지 이른 게 한국 언론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 구조’,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 운운하며 벌인 대국민 사기극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 았다. 나름대로 기자에 대한 꿈을 갖고 있던 본인은 “이 길(기자)이 맞 나”하고 심각하게 고민할 지경이었다. 뭐 결국 기자가 되긴 했지만 말 이다.

본인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이다’같이 시원한 책이 나왔 다. 미디어오늘 조윤호 기자가 쓴 『나쁜 뉴스의 나라』. 이 책은 우리에 게 “화려한 말의 성찬 뒤에 숨겨진 뉴스의 본심을 읽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나쁜 뉴스’를 어떻게 분간해낼 것인지, 나쁜 뉴스 가 나오는 배경은 어떻게 되는지 알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나쁜 뉴스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다. 우선은 사실왜곡 보도를 꼽을 수 있겠다. 게임으로 치면 1단계 보스다. 본인이 서두에서 언급한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같은 보도가 해당된다. 사실 이건 가장 저열한 수준의 보도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극복 난이도’는 낮다. 나쁜 보도임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어느 누가 봐도 제대로 구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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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활동이 안 되는 상황에서, 그것도 희생자들의 가

을 던졌다. “그래서 전쟁하자고? 전쟁해서 다 죽자

족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거짓말을 했

고?”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을

다. 이런 보도에 대해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의 발

전후한 시기 언론의 종북몰이 공격에 야권이 “우린

언을 인용하면 된다. “XX뉴스 개새끼야!”이처럼, 과

종북 아냐. 통합진보당 싫어. 하지만 정당 해산은 좀

거에 비해 뉴스 소비자의 정보 습득력과 분석력, 비

아니잖아”식으로 수세적 입장을 보인 것과 비교하

판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놓고 사실관계를 왜곡하

면, 2010년의 저 역질문은 매우 효과적인 반격이었

는 보도는 설 자리를 잃는다.

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 패배에 결 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나쁜 뉴스의 난이도는 점점 올라간다. <슈 퍼마리오> 게임에서 공주를 납치한 쿠파가 처음엔

하지만 역질문만으론 부족하다. 역질문도 공격에

불만 뿜다가 나중에 망치도 던지고 용암에서 불덩

대한, 좀 더 효과적인 방어 행위일 뿐이다. 저자는

이도 튀어나오게 하듯이, 언론도 온갖 도구를 사용

결론으로 정권과 자본의 외압을 능가하는, ‘독자들

한다. 의제 설정, 프레임 구성, 특정사안에 대한 의도

의 외압’이 언론에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자

적 침묵, 물타기 등등… 최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하

들의 외압. 중요하다. 하지만 그 외압만으론 근본적

려는 독자들도 어느 순간 공격에 당할 가능성이 높

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언

다. 박근혜 정권의 실책에 대해 비판하던 사람에게

론이 전가의 보도처럼 ‘종북몰이’공격을 해 댈까?

조중동 및 종편이 ‘종북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비판

우리나라가 분단 상태이기 때문이다. 어째서 곳곳에

자의 과거 과오를 가지고 공격하며 “넌 이러이러한

서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이를 은폐하고 심지어 그

나쁜 짓을 했으니까 이런 말 자격 없어”라 못 박는

죽음의 의미를 왜곡하기까지 할까? 죽음의 의미를

순간, 비판자는 자신이 ‘종북주의자’가 아님을 변명

온전히 이야기하는 걸 불편해하는 세력(그게 정치

해야 하는 수세적 입장에 몰린다. 이 함정에 빠지는

권력이든 경제권력이든)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살

순간, 기존에 거론했던 정권의 실책은 자연스레 묻

피자면 뉴스가 만들어지는 이 사회의 상황이 어떤

힌다.

지를 우리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보기만 해서는

저자는 이러한 공격에 대해 수세적으로만 대응할

안된다. 결국은 언론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게 아니라, 맞대응의 일환으로 역질문을 던져야 한

‘독자들의 외압’과 함께, 사회구조의 문제를 바꾸려

다고 강조한다. 그 예시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는 시민들의 ‘직접 행동’이 ‘나쁜 뉴스’를 끊어낼 것

야권이 승리하던 당시의 상황을 든다. 정부와 여당

이다.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

의 북풍몰이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권이 “너 빨갱이지? 북한 편 드는 거냐?”고 공격할 때, 야권을 비롯하여 평화를 염원하는 수많은 시민들은 역질문

2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강선일 회원 (duperduke@naver.com)


김현식의 영화이야기ㅣ 바베트의 만찬, 요코하마 메리, 플래닛 비보이, 바그다드 카페

행복을 주는 사람

바베트, 메리, 라스트포원, 자스민은

바베트의 만찬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 이들이다. 자신

1987 덴마크 / 감독: 가브리엘 악 / 출연: 스테파니 오드런•버짓 페더스피엘•보딜 카이어

의 재능으로, 한결같은 삶의 방식으로, 희망을 향한 열정과 땀방울로, 상대를

덴마크 바닷가 외딴 마을에 한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행복을 나눈다.

여인이 찾아온다. 파리 코뮌 과정

자신의 상처를 딛고 타인에게 행복을

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은 바베트,

전한 주인공을 소개한다.

그녀는 신앙심 깊은 마르티네와 필 리파 자매를 위해 14년 동안 묵묵 하게 일한다. 어느 날 바베트는 만 프랑 복권에 당첨된다. 삶을 통째로 바 꿀 수 있는 엄청난 돈, 마을을 떠나기 전 바베트는 소원을 말한다. 자매 의 아버지이며 마을 목사님의 100번째 생일 만찬을 직접 준비하고 싶다 는 제안. “정식 프랑스 요리를 만들고 싶어요.” 금욕을 신조로 살아온 자 매한테 바베트의 만찬은 위험한 유혹이었다. 풍요로움을 쾌락으로 여긴 자매는 “만찬에서 절대로 음식 얘기를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매의 서늘 한 침묵은 곧 따뜻한 미소로 바뀌었다. 만찬에 참석한 12명 모두 감동했 다. 바베트는 고백했다. 자신은 프랑스 파리 유명 레스토랑 ‘엉글레 카페’ 의 수석요리사였으며, 엉글레에서는 12명 만찬을 위해 만 프랑이 필요하 다는 사실을. 만 프랑을 다 써버린 바베트는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걱정 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예술가는 가난하지 않아요.” “당신들만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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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만찬은 아니었어요.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향한 행복의 여파는 얼마나 넓게

수 있어요.” 반전의 순간(파리 최고 레스토랑 수석요리사였다는 고백)마

퍼지는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저도 담담한 <바베트의 만찬>.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때, 타인을

요코하마 메리 2006 일본 / 감독 : 나카무라 다카유키 / 출연 : 고다이 미치코•히데오 모리

영화감독, 소설가, 댄서. 많은 예술가가 ‘그녀’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얻

밖에 없었다. 작고 구부러진 메리

었다. ‘그녀’는 자존심이 강했고, 우아하고 예의 있게 행동했다. 모두의 추

의 손을 꼭 잡고 간지로는 말한다.

억과 기억에서 남달랐던 ‘그녀’가 1995년, 영화를 개봉하기 10년 전 사라

“100살까지 사세요.” 이 말 뒤에는

졌다. 사람들은 ‘그녀’를 요코하마 메리라고 불렀다. 메리는 2차 대전 이후

‘메리 당신 덕분에 행복한 인생이

50여 년 동안 요코하마에서 매춘했다. 사라질 당시 나이 74세 메리는 얼

었어요.’가 숨었다. 영화 마지막 간

굴을 온통 하얗게 분칠하고 귀족 부인 같은 드레스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

지로는 메리를 위해 <My way>를

했다. 레이스 장갑과 고풍스러운 모자도 메리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메리

부른다. 언제나 ‘나만의 방식’으로

와 각별한 우정을 쌓았던 게이 샹송 가수 나카토 간지로는 메리를 찾아

꿋꿋하게 산 메리에게 바치는 헌정

나선다. 간지로는 메리에게서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발견했다. 고독한

곡이 뭉클하다. 극장 개봉 누적 관

존재, 그래서 더 메리한테 애정을 느꼈다. 메리는 요코하마를 떠나 고향에

객 537명이 아쉽다.

머물렀다. 대도시로 건너와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어, 언젠가 훌륭 한 사람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는 메리는 이제 하얀 분칠을 지운 평 범한 할머니였다. 주름진 얼굴에 모진 풍파가 그득했지만, 기품은 여전했 다. “화장하는 게 아니라 지우는 거야.” 요코하마에서 메리는 아무것도 이 루지 못해 초라했던 자신을 감추고 싶어 얼굴을 온통 하얗게 화장할 수

플래닛 비보이 2008 미국 / 감독 : 벤슨 리 / 출연 : 라스트포원•이치게키•너클헤드주•페이스T

2005년 독일 ‘배틀오브더이어 Battle of the year’를 소재로 한 다큐

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이 월드

멘터리 영화다. ‘배틀오브더이어’는 해마다 독일 브론쉬바이그에서 열리

컵대회다. 세계 18개국 예선을 통

3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과한 19개 팀 비보이들이 우승을 위해 모였다. 카메라는 4강에 오른 프랑

무대 ‘배틀오브더이어’에서 힘차게

스 [페이스-T], 일본 [이치게키], 미국 [너클헤드주], 한국예선 1위 [라스트

솟아오른다. 대회 11년 후 현재, [라

포원]과 전년도 챔피언 한국 [겜블러즈]의 도전기를 쉼 없이 좇는다. 결승

스트포원]은 여전히 왕성하게 지

전에서 [라스트포원]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한다. 노는 애들이라는

구별을 누비고 있다. 청춘의 헹가

꼬리표를 달고서 하루 열 시간 넘게 춤만 추는 이들. 아버지 무덤 앞에서

래는 멈추지 않았다.

신나게 춤추고 오겠다는 다짐을 하는 독한 녀석들. [라스트포원] 크루들 은 부모의 지원도 없는 데다 지방에서 상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거리 가 부족한 탓에 멤버들 모두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뛴다. 춤을 추기 위 해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말하는 ‘꿈을 향한 열정’, 비보이들은 땀과 눈물을 쏟으며 온몸으로 다가선다. 이들의 열정은 꿈의

바그다드 카페 1988 미국·서독 / 감독: 퍼시 애들론 / 출연: 마리안 제게브레히트•CCH 파운더•잭 팔란스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 66번 도로에 있는 바그다드 카페는 초라함

한 겹 두 겹 결국 옷을 다 벗은 채

과 무기력으로 가득하다. 커피 내리는 기계는 오래전 고장 났다. 제대로 청

포즈를 잡는다. 영화 후반부 콕스

소한 지 오래된 가게는 먼지만 흩날린다. 카페 주인 브렌다는 무능력한 남

가 자스민에게 청혼하자 자스민이

편과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들, 딸 때문에 삶이 고단하고 짜증스럽다. 어

웃으며 말한다. “브렌다와 얘기해

느 날, 독일인 관광객 자스민이 카페에 왔다. 여행 도중 남편과 싸우고 홧김

볼게요.” 자베타 스틸이 부른 OST

에 차에서 내려 카페로 온 그녀, 자스민은 카페에서 운영하는 모텔에서 당

<Calling you>는 멜로디가 슬프다.

분간 머문다. 처음에 브렌다는 왠지 자스민이 못마땅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열 번쯤 들으면 얼마나 다정하게 나

차츰 그녀와 가까워진다. 마술을 공부한 자스민은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바

를 위로하는지 느낄 수 있다.

그다드 카페는 노래와 웃음, 마술과 기쁨이 넘치는 사막의 오아시스로 변 했다. 자스민과 브렌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했다. 행복도 잠시. 체류 기 한을 넘겨 불법으로 일하던 자스민은 카페를 떠나야 했다. 바그다드 카페 는 다시 무기력에 빠졌다. 브렌다는 자스민을 기다렸다. 영화 후반 모두의 바람대로 자스민이 돌아왔다. 이곳은 그녀가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였다. 이제 마법 같은 사막의 기적을 이어갈 수 있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자스민과 화가 콕스(잭 팔란스)의 관계다. 콕스의 그림 모델이 된 자스민은

김현식 회원 (bibis@daum.net)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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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ㅣ

민주언론, 시민의 힘으로! 5월 28일 토요일, 화창하고 뜨거운 봄날,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마을 축제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바로 성미산 마을 축제 자리였 는데요, ‘종편 때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퇴출이 필요한 종편 출연자들을 뽑아 전시도 하고, 지나가는 시민분들과 누가 퇴출 1순위인지 스티커 설문도 진행했지요. 대부분의 시민분들은 쉽 사리 선택을 못하셨습니다. “이거 딱 한 사람만 뽑아야 하나요?”, “이건 정말 막장이네요, 막장”하시며 정말 이런 발언을 했냐고 재차 묻는 분도 계셨습 니다. 안타깝게도 모두 실제 방송을 통해 나왔던 내용이었답니 다. 종편의 막말, 저질, 편향 발언들에 놀라고 분노하는 시민분 들을 뵈며, 민언련의 활동이 더욱 시민분들 곁으로 다가가야 하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는 그 길이 망가진 언론을 다시 세우는 길이겠지요. “민주언론, 시민의 힘으로!” 민언련의 외침에 다시한번 고개가 끄덕여지는 하루였습니다.

3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사무처 소식

6월 사무처는 평소 하던 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롭게 펼쳐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 습니다. 신문·방송 모니터와 종편 모니터에 좀 더 많은 역량을 쏟는 한편,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는 회원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회원 가입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활동가는 물론 인턴 활동가 자원봉사자들이 연일 전화기를 붙들고 살았습니다. 6월 20일 기준으로 4,500여 분이 월 6,000여 만원을 약정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전화와 메일로 ‘종편 때찌 프 로젝트’를 비롯, 언론감시 활동에 대한 갖가지 의견도 주시고, 활동가 지원 문의를 주시는 등 하 루 종일 민언련 사무처 전화기는 쉴 틈이 없었답니다. 아직도 회원 정보 입력 업무는 진행중입 니다. 어느 정도 완료가 되는 대로 회원분들게 보고드리겠습니다. 사무처는 정신없이 바쁜 6월 이었지만, 많은 분들의 넘치는 응원에 힘을 불끈 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분과 소식 바로 전 분과장이었고, 지금 있는 회원 중 가장 오랜 기간을 신문분과에 헌신했던 강선일 회원이 한국농정신문에 합격하여 그토록 원하던 기자가 되었습니다. 6월 7일 첫 출근을 했습니다. 분과 를 못나오게 된 것은 아쉽지만, 모두 축하해 주시고, 앞으로 잘해 나갈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최근 취업준비와 취직으로 많은 분과원들이 분과모임에 못나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6월 30 일부터 민언련 교육관에서 무료 언론 모니터 교실을 열리는데, 그동안 신입회원이 없어 고민 이었는데 이 교실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분과 소식 지난 6월은 방송모니터위원회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성실하고 유능한 분과원들이 개인사 정으로 인해 대거 당분간의 휴식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박진만, 김은경 회원은 화제가 되었던 TV조선, 채널A, MBN의 범죄 재연 프로그램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자리를 비웠습니다. 빠른 시 일 내에 돌아오기를 바라고 또 믿고 있습니다. 김주리, 김상경 회원 두 명 밖에 남지 않았지만 다 시 힘을 내봅니다.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언론 모니터 교실에서 새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 라 희망합니다. 방송분과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응원이 절실합니다.

노래분과 소식 막모인은 요즘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에는 성미산 마을축제에 참가했는데 요. 5명의 분과원이 처음으로 모두 참가하고, ‘두드려’라는 새로운 곡을 선보인 자리이기도 했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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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공연도 잘 하고 즐겁게 어울리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6월 18 일에는 철원으로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맑은 공기에 맛있는 음식, 게임과 노래로 팀워크를 끈 끈하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모임 때는 유성기업 추모공연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곳에서 노래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막모인의 모습 지켜봐 주세요~

주요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6월 7일에 열린 운영위는 ‘종편 때찌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 수립과 이 업무를 담당할 신입 활 동가 채용 방식과 일정도 논의했습니다. 더불어 활동가가 충원되고, 여기에 더해 모니터를 함 께할 인턴 활동가까지 더하면 사무공간이 턱없이 좁아지게 되는 상황이라 사무공간 재배치부 터, 이전까지 포함해 사무공간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들이 오갔습니다. 19일 10 차 운영위는 향후 언론개혁 의제 확산이라는 정책적 논의와 함께 로고 변경과 홈페이지 개편, 회원의 날, 수련회 방식을 논의했습니다. 확정 되는대로 회원들께 공유하겠습니다.

정책위원회 6월 10일 정책위는 신문정책 의제를 검토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 분야별 정책을 장기적이고 심도 깊게 끌어가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6월에는 신문정책 의제를 점 검했습니다. 또 운영위에서 논의된 ‘종편 때찌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정책위원들의 의견을 두 루 나눴습니다. 이어 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연구소 기획소위 중간 논의 결과 공유가 있었습 니다. 민언련의 언론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로 연구소 설립이 제안되었고, 연구소 설립 가능 여부부터 시작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 지 소위에서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사회 6월 17일에는 6월 정기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경실·전영일 부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회원들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변화된 사업계획을 반영하는 추 경예산안을 다음 이사회까지 제출, 승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회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모 임과 공간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회원 사업을 기획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다음 이사회 는 9월 2일에 열립니다.

3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활동보고

모니터 보고서 ■ ‘강남역 살인 사건’ 관련 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 CCTV 남용부터 ‘조현병’ 왜곡보도까지, 인권침해의 산실된 ‘강남역 살인 사건’ 보도(2016.5.25) ■ [종편 방송심의신청 보고서]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의 ‘나경원 의원 딸 부정입학 의혹’ 관련 방송 나경원의 일방적 주장만 강조한 TV조선 <이것이 정치다>(2016.5.30) ■ TV조선, 채널A, MBN 시사토크쇼의 ‘박유천 성폭행 논란’ 관련 방송 모니터 보고서 사건 장소 묘사부터 유흥업소 종업원 인터뷰까지, 박유천 사건에 이성 잃은 종편(2016.6.18) ■ 채널A <천 개의 비밀 어메이징 스토리> 모니터 보고서 선정적 화면에 역사왜곡까지, 채널A의 ‘사이비 역사극’(2016.6.18) ■ 민언련 2016년 5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 선정 발표 역외 탈세자들과의 전쟁 선포한 뉴스타파(2016.06.21) ■ 민언련 2016년 5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보도’ 선정·발표 묻힐 뻔한 주한미군의 생화학 실험 폭로한 JTBC(2016.6.21) ■ 오늘의 신문보도 ‘쌍용차 사태’를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다 쓰는 조중동 외 20건(2016.5.24.~6.22.) ■ 오늘의 방송보도 연일 ‘종북몰이’나선 KBS와 TV조선, 최소한의 객관성도 없다 외 21건(2016.5.24.~6.22.)

논평 ■ 법무부의 언론사 등급제 및 친정부 언론 특혜 제공에 대한 논평 법무부는 ‘2016년도 판 언론통제’ 걷어치워라(2016.5.31.) ■ 정의당 추혜선 의원 외통위 배정에 대한 논평 국회 상임위 배정의 최우선 원칙은 전문성이다(2016.06.14.) ■ 한국외대, 고대영·박노황 비판 기사 게시한 교지 강제 회수에 대한 논평 한국 외대, 자치언론 탄압 부끄러운 줄 알라(2016.6.22.)

카드뉴스 ■ 민언련이 뽑은 퇴출이 필요한 종편 출연진(2016.06.09)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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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 7월 회원의 날 행사를 엽니다. 7월 22일(금) 저녁 7시, 국민TV지하카페에서 ‘회원의 날’ 행사를 엽니다. 이날은 6월 좋은 보도 시상식을 진행한 후, 회원들과의 만남의 장을 열려 고 합니다. 시원한 음료를 준비하겠습니다. 꼭 함께 해 주세요! ■ 신문·방송 모니터 분과 신입회원 모집을 위한 모니터 교실이 열립니다. 6월 30일부터 7 월 12일까지 4차시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이 모니터 방법론을 강 의합니다. 이번에는 회원모임인 모니터 위원회에 함께 할 분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강의 랍니다. 끌리시죠? 지금 바로 신청해주세요! (문의 및 신청: 02-392-0181 배나은 활동가) ■ 청소년 미디어 캠프가 열립니다. 이제 곧 청소년들이 방학을 맞는데요, 8월 10일(수)~12 일(금)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춘천 한림대에서 진행됩니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선착순 30명 마감인데요, 미디어 바로보기와 영상 만들기가 진행되니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많이 알려주세요! (문의 및 신청: 02-392-0181 유민지 기획부장) ■ 민언련이 꽃배달·퀵서비스·대리운전 업체인 <착한콜>과 기부협약을 맺었습니다. <착 한콜>을 통한 주문의 일정액을 민언련에 기부한다는 협약입니다. 현재 100여개 단체 가 협약을 맺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부액은 꽃배달은 5%, 대리운전과 퀵서비스는 건당 500원입니다. 회원님들 중 회사나 단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관리·총무팀에서 관리자 또 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시면 더욱 좋고 법인은 후불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초 1회만 민언련을 기부단체로 지정하시면 지속적으로 민언련에 추가 후원을 하실 수 있고, <착한콜> 앱을 다운받아서 이용하시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 하실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 : http://www.goodcall.kr/ * 꽃배달(전국) : 1800-9222 ■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공동 관람_최승호 뉴스타파 PD가 3년 간 국정원을 추적해 영 화 <자백>을 만들었습니다. <자백>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NETPAC상 을 받았지만 한국사회 현실에서 국정원의 치명적 범죄를 다룬 영화가 과연 일반 상영관 에 걸릴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만 명을 목표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상영관에 거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민언련에서 일백만원(100명)을 미리 후원하면서 회원들과의 공동관람을 준비하겠습니다. 민언련과 공동 관람 할 회원분들 은 신청해주세요! 8월 중에 관람 일정을 잡아 공지하겠습니다. 문의 및 신청: 02-392-0181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입금계좌 : 신한_김언경 110-191-519260(한 좌석당 1만원)

3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좋은 신문 보도 전두환 광주 발표 결정 개입 결정적

업도 의미가 클 것”이라는 핑계로 여과 없이 소개한 것이다.

증거 제시한 한겨레 ▶ 한겨레는 전두환 정권 당시 보안사령

동아일보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전두환·이순

부의 내부 자료 <제5공화국 전사>를 입수해, 전두환이 광주

자의 연애담과 전두환의 젊은 시절 품성을 미화해 보도하기

에 출동한 군인들의 자위권 발동을 건의하는 자리에 참석했

도 했다. 이는 광주 영령은 물론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

으며, 집단 발포를 지휘한 공수부대 지휘관에게 격려금을 준

이다. 이에 민언련은 동아일보의 <전두환 광주 발포 책임 부

정황 등을 폭로했다. 이는 전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발포 명

인> 관련 보도 2건을 2016년 5월, 이달의 나쁜 신문보도로

령을 내리지 않았다했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선정한다.

한겨레는 이어 계엄군에 저항했던 300여명의 시민군 가운데 총알 파편을 맞아 다친 여성의 ‘오월 일기’를 최초로 공개하며

나쁜 신문 보도

김영란법 반대 위해 ‘감성팔이’ 나

누구보다 부끄러워해야 함에도 끝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

선 조선일보 ▶ 조선일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

에게 역사 앞에 ‘부끄러워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민언련은 <

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소상공인들의 한탄을

전두환 광주 발포 결정 개입 및 광주 피해자 증언> 보도 7건

감성적으로 소개하며 ‘내수를 위축시켜 경제를 망칠 것’이라

을 ‘2016년 5월, 이달의 좋은 신문보도’로 선정한다.

는 주장을 펼치고 나섰다. 그러나 선물이나 접대비용 상한선 이 제한되면 한 나라의 경제가 망가진다는 이 주장은, “선물

나쁜 신문 보도

5·18 앞두고 전두환의 광주 발포

수요가 많아야 0.86% 정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국민권익위

부인 변명 소개한 동아 ▶ 동아일보는 5.18민주화운동 기념

원회 용역 보고서와 대치될 뿐 아니라 일반 상식에도 부합하

일을 앞두고‘신동아’ 6월호의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지 않는다. 이에 민언련은 김영란법 반대를 위해 무리한 ‘감

대한 계엄군의 발포 명령 책임을 부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성팔이’에 나선 조선일보의 <김영란법 내수위축> 보도 5건

인터뷰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5월 광주’의 희생자들을

을 2016년 5월, 이달의 나쁜 신문보도로 선정한다.

농락하는 파렴치한 주장을 “그의 육성을 그대로 남기는 작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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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방송 보도 탄저균 반입 사태 이후의 주한미군

나쁜 방송 보도

박근혜 대통령의 ‘수행 언론’으로 전

생화학 실험 폭로한 JTBC ▶ JTBC는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락한 공영방송 KBS ▶ 박근혜 대통령은 5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10건의 보도에 걸쳐 주한미군의 생화학 프로그램을 폭로

수교 54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했다. 4일간 대다수 언론

했다. 지난해 5월,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을 반입해 파문을 일

은 청와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면서 ‘외교성과’를 대서특필했

으켰던 주한미군이 여전히 생화학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고

고, 이에 ‘수행 언론’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 중에서도 공영방

위험성 바이러스인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젝트까지 진행하

송 KBS의 태도는 압권이었다. 나흘간 KBS의 대통령 순방 보도

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사안임에도

량은 11건으로서 7개 주요 방송사를 압도했고 이중 경제 성과

불구하고 국방부는 JTBC 보도가 나올 때까지 실태조차 파악

를 선전한 보도 역시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법적 구속력이 없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JTBC의 끈질긴 보도에, 그

는 MOU(양해각서) 체결이 대부분인 경제성과를 42조 경제성

동안 생화학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던 주

과’ ‘제2중동붐’으로 부풀리는 데에서도 KBS가 가장 두드러졌

한미군은 부산에서의 프로그램 추진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다. 자사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는 자화자찬도 선보였

JTBC가 탄저균 사태 이후 흐지부지됐던 국민 안전 문제를 다

다. 이에 민언련은 KBS ‘박 대통령 이란 순방’관련 보도 11건을

시 상기시켜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JTBC

2016년 5월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주한미군 생화학 프로그램’관련 보도를 2016년 5월 ‘이달의 좋 은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좋은 온라인 보도

조세도피처의 한국인들 면면 폭로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에콰

한 뉴스타파-ICIUS ▶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국제탐사

도르 대통령과의 수상한 관계가 그 배후에 있음을 폭로하기도

보도언론인협회(ICIU)’와 함께 ‘조세회피처 프로젝트’를 진행해

했다. “조세 도피처로 빠져 나가는 엄청난 국부와 해외 비밀계

‘모색 폰세카 유출 문서’에 등장하는 한국인 184명의 명단을

좌를 이용해 탈루되는 막대한 세금은 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

공개하고,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뉴스타파는 대기업 회장부

모두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데 사용되어야”한다는 뉴스타파의

터 교회 목사까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의 페이퍼 컴퍼니 개

지적은 매우 유의미하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ICIJ 공동 글

설 여부와, 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스캔들, BBK 주가조작 사건,

로벌 프로젝트 <조세도피처의 한국인들 2016>를 이달의 좋

포스코 해외 유령회사 뻥튀기 인수 핵심인물들의 페이퍼 컴퍼

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한다.

니 개설 여부 등을 밝혀냈다. 특히 포스코의 산토스 cmi인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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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웹진‘e-시민과 언론’ 2016년 5월 25일~ 2016년 6월 21일에 배포된 내용입니다.


ㅣ 20대총선 선방심위 평가와 남은 과제

대선 편파 방송 못하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5월 13일 20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위)가

서의 통계와 비교해보면, 이번 선방심위는 그나마 ‘적

5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상파의 선거보도 기

극적인 심의’를 한 편이다.

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종편의 노골적인 여당

2014년 지방선거 선방심위는 24건의 선거방송을

편향 행태가 반복되자 심의기구인 선방심위에 대한

제재했을 뿐이다. 이 가운데 종편은 단 9건(법정제재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는 높았다. 종편의 저질 막말 방

2건). 좀 더 거슬러 올라가 19대 총선에서는 26건(지

송에 ‘솜방망이’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 정파적인 영

상파 13건, 종편 6건)의 선거방송이 제재를 받았고 법

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원 구성이 아니냐, 위원들의

정제재는 한 건도 없었다. 2012년 대선 선방심위는 모

전문성이 떨어진다 등등.

두 47건(지상파 14, 종편 29)의 선거방송을 제재했는 데 법정제재가 지상파 3건, 종편 14건 있었다. 하지만

20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총 제재 건수의 66%

대선 선방심위는 활동기간이 거의 9개월에 이르고 선

가 종편

거방송의 양상도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다르다는 점을

선방심위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번 선거와 관련 해 모두 88건의 선거방송이 제재를 받았다. 종편이

감안하면 심의와 제재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고 보 기는 어렵다.

58건으로 전체의 66%에 이르고, 그 가운데 법정제재

이렇게 앞선 세 번의 선거방송 심의와 비교해 보면

에 해당하는 ‘경고’와 ‘주의’를 받은 경우는 9건이다.

20대 총선 선방심위는 상대적으로 많은 선거방송을

지상파는 20건의 제재를 받았는데 법정제재는 없다.

심의, 제재한 셈이다. 물론 제재 건수만 놓고 선방심위

지상파와 종편의 불공정한 선거방송 행태에 분노하

의 성과를 평가 할 수는 없다. 선거방송 심의의 목적

는 유권자들이 볼 때 “중징계 받아 마땅한 선거방송

이 ‘제재’ 자체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당 성향

이 고작 이 정도냐?”고 할만하다. 그러나 앞선 선거에

의 위원들이 다수인 선방심위가 종편의 선거방송 60

4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건 가까이를 제재한 것은 종편의 심각한 불공정성을

송심의에서 ‘공정성 원칙’을 삭제했다. 공정성 심의가

공식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악용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는 이명박 정권

선거방송 심의의 근본 취지는 유권자들의 합리적

이래 우리사회에서 극명하게 확인되었다. 권력에 불리

선택에 도움을 주고,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될 수

한 방송에 대해서만 자의적인 ‘공정성 잣대’를 들이대

있도록 선거방송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 하지만

며 탄압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민언련

현실에서의 심의는 이런 이상과 거리가 멀었다. 이명

은 ‘표적 심의’에 항의하며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감시

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종편의 출현으로 노골적인 여

기능 보장을 주장했다.

당 편향방송이 넘쳐나고 왜곡편파보도가 유권자의

때문에 명백히 악의적인 여당 편향보도라 해도 심

눈과 귀를 흐리는 상황에서 심의기구는 제 기능을 하

의기구를 향해 ‘공정성 위반을 제재해 달라’고 요구

지 못했다. 종편은 선거 때면 더욱 극성스럽게 야당에

하는 것은 고민스러운 일이었다. 공정성 심의에 대한

대한 막말과 조롱, 악의적 왜곡으로 가득한 시사프로

근본적인 성찰과 논쟁을 잠시 접어두고 일단 ‘맞불’을

그램을 양산하며 여당 승리를 위해 발 벗고 뛰었다.

놓는 선택이 최선인가? 그러나 권력에 비판적인 방송

민언련은 불공정한 선거방송의 문제를 의제화 하

은 ‘표적심의’에 시달리고, 종편의 악의적인 편파왜곡

고, 좀 더 실효성 있는 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심의

은 방치되는 현실에서 ‘맞불’ 전술은 불가피했다고 본

기구에 직접 민원을 넣기 시작했다. 이번 총선 시기 민

다. 특히 선거 시기 기승을 부리는 종편의 저질 편파

언련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심의기구를 압박했

방송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선방심위가

다. 146건에 이르는 종편의 선거방송을 심의 요청해

제 역할을 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법정제재 3건, 행정지도 30건을 이끌어 냈다. 선방심 위가 앞선 선거와 비교해 많은 제재를 내리게 된 데는 민언련의 적극적 대응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더욱 실효성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대통령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왔다. 대선보도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선 선방 심위가 구성될 것이다. 민언련을 비롯한 언론단체들

‘공정성 위반’ 심의요청…종편 막장행태로 벌어진 고

은 대선 선방심위가 좀 더 실효성 있는 활동을 할 수

육책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했으면 한다. 이번 총선

사실 민언련이 종편의 선거방송을 비롯해 시사보

선방심위의 성과와 한계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제도적

도프로그램들을 심의기구에 심의요청 하게 된 것은

으로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심의기구가 종편의 저질

상황에 ‘떠밀린’ 선택이었다. “공정성이 과연 심의 대

편파방송에 더욱 엄정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압박하

상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이고

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견해가 대립한다. 미국의 경우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1987년 논란 끝에 방

김유진 이사 (findtruths71@gmail.com)

날자꾸나, 민언련

41


ㅣ 공영언론의 정상화의 길

공영방송을 권력에서 국민에게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

위기를 맞고 있으며, 그것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공

치 중의 하나

영언론(KBS, MBC, EBS, YTN, 연합뉴스)들이다. 언

1789년의 프랑스 인권선언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론 공정성을 외치는 기자들에 대한 대량 해고와 징계

천부인권적 권리임을 천명했으며, 1791년 미국 수정헌

로 재갈을 물리고 노골적인 낙하산 인사로 방송의 지

법은 언론·출판의 자유가헌법으로 보장해야 하는 권

배구조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채웠다. 이로 인해 정권

리임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우리의 경우, 1919년 대한

의 입맛에 맞추는 자기 검열이 강화되고, 기자들은 입

민국 임시헌장에서부터 오늘날 우리헌법에 이르기까

을 닫은 채 연봉에 목을 매는 직장인이 되었다. 기자

지 국가에게 언론의 자유를 보존하고 진흥해야 할 적 극적 의무를 지우고 있다. 오늘날 각 나라들은 언 론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공영언론 제도 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우리 공영방송 은 매우 암울한 시대를 지내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 언론의 자유는 심각한

4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의 자존감은 사라지고 ‘기레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지 못하고 있다.

셋째, 제작 편성의 자율성 보장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의 사결정의 투명성 및 보도·제작·편성의 자율성 보장

첫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이 제도적으로 자리매김 할 필요가 있다. 현재 KBS와

특히 공영방송을 권력의 손으로부터 국민에게로

MBC는 자체규정에 따라 방송사의 회의록 및 속기록

돌려놓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한 국민적 요구

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 요구할 경우에나

가 필요하다. 먼저 정치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지

이사회에서 공개여부를 결정하여 열람하거나 제출토

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이다. 사장 선임, 이사 선임 때

록 하고 있다. 주권자인 시민에게는 어떠한 접근권도

마다 정치적 정쟁화가 이루어지고, 과도한 정치적 개

보장하고 있지 않아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의 내부를

입이 진행되면서 국민적 불신과 불만이 고조되었다.

들여다 볼 기회가 전혀 없다. 이제라도 수용자 주권을

법적 근거가 없는 여·야의 나눠 먹기식 이사추천 관

회복시키고 주권자인 수용자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

행(KBS 여 7명 :야 4명, 방송문화진흥회 여 6명 :야 3

다. 또한 방송의 보도·제작·편성의 자율성을 위해서는

명)을 혁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 정당,

공영방송사 내부의 방송편성 규약과 제작 가이드라

학계, 노조 등으로 구성된 이사추천위원회와 사장추

인이 제대로 지켜져야 하며, ‘노사동수 편성위원회’가

천위원회를 신설하여 이사와 사장 추천에서 여·야 정

구성되어 실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가 진

치적 영향력의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행될 필요가 있다. 현재 조·중·동 종편의 반대로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 20대 국회

둘째, 다양성 전문성 수용하는 거버넌스 구성 다음으로 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수용할 수 있

에서는 반드시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 다.

는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 사회의 다양한 의견 을 수렴하기 위해서 이사는 13명 정도로 해도 무리가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 이후, 방송의 독립과 공정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의사결정의 독점구조를 완화하

성을 주장하다가 해고되거나 징계를 받은 언론인들

기 위해 특별의결정족수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 의사

의 복직이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결정이 재적위원 과반찬성으로 되어 있어, 여권 추천

반성하지 않고는 공영방송의 미래를 꿈꿀 수 없다. 불

이사들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물리력에 의해서 민

법부당한 방송장악과 언론 탄압의 진상조사를 위한

주적 의사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개최하여 잘못된 역사를

방도 어느 정도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는 표결 방식을

복귀해보고 반성하는 것이 공영방송이 정상화로 가

위해 주요 사안들에 대하여 2/3 특별의결 정족수 제

는 길임을 강조하고 싶다.

도가 도입 될 필요가 있다.

박태순 정책위원,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공동대표 (parktaesoun@hanmail.net)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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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대통령 박수 횟수로 엿본 팩 저널리즘

한국 정치 상황을 대통령 국회연설 박수 횟수로 설명하겠다고?

6월 13일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

오보는 아닌지, 중요 내용을 놓치지나 않는지와 같은

에 대한 국내의 신문, 방송 보도를 살펴 보면 팩 저널

두려움을 작은 매체 기자들이 느끼게 되어 큰 매체

리즘의 전형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당황스럽다.

유명기자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참조하게 된다는 설명

팩 저널리즘이란 간단히 이야기하면 모든 언론사의

이다. 크로스가 관찰한 사례에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뉴스가 닮게 되는 현상을 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

정치부 기자들이 권력에 약한 모습을 집단적으로 보

념이다. 미국의 1972년 대선 때 모든 언론매체의 보도

이고 있음도 드러났다.

가 비슷한 현상에 주목해 이런 내용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설명하며 팩 저널리즘이 동원됐다. 이런 내

대통령 연설 내용보다 ‘박수 횟수’?

용을 세상에 드러낸 대표적인 저서는 미국의 언론인

이번 대통령 국회 개원 연설 보도도 대부분의 주요

티모시 크로스(Timothy Crouse)가 쓴 《버스를 탄 소

매체들이 의원들의 박수 소리가 몇 번이었는지를 보

년들》(The Boys on the Bus)이다.

도했다.

책에는 주요 기사 아이템뿐만 아니라 그 아이템의

민언련의 모니터에 따르면 박수 소식을 가장 상세히

내용마저도 유사해지는 이유를 작은 매체가 큰 매체

보도한 신문은 중앙일보였다. <유승민·조응천 일어나

를 모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후보의 유

서 박수, 진영은 기립만> 보도를 통해 “박 대통령이

세를 따라다니는 버스를 함께 타고 다니는 기자단 중

연설을 하는 동안 총 23번의 박수가 나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즈와 같은 큰 매체에서 나온 유명한 기자의

더민주 의원들은 대부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더민

견해나 방법, 방향을 나머지 기자들이 참조하게 되는

주 의원 중에선 김부겸(4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연설

과정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만들어진다는 것

도중 간간이 박수를 쳤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이

이다. 혹시 자신이 생각한 내용이 엉뚱하지는 않을지,

입·퇴장할 때와 발언 도중에 박수를 보내는 의원과 지

44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켜보는 의원 둘로 나뉘었다”며 각 당의 ‘박수 현황’을 세밀하게 보도했다. 방송 가운데서 박수 소식에 가장 집착한 매체는 종 편방송 채널A였다. 다른 방송은 박수 소식과 함께 개 원 연설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전했지만 채널A <종 합뉴스>만은 이날 국회 분위기만을, 그것도 연예뉴스 와 같이 가십성으로 다뤘다. 박수를 몇 번이나 쳤는지

△ 채널A 6월 13일자 갈무리

누가 어떻게 쳤는지 외에도 대통령의 옷차림, 대통령 을 맞이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꽃길’, 대통령과 악수 한 의원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팩 저널리즘 환경에서 집단 최면에 빠진 기자들 사실 박수는 그 자체로 연설이나 사람에 대한 호감 을 표시하는 지수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큰 호감을 가

중앙일보와 채널A가 유독 상세히 박수 소식을 전

지고 있지 않아도 예의로 박수를 치는 경우가 많기 때

했지만 많은 매체들이 박수 소리는 빼놓지 않았다.

문이다. 기자들이 이런 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닐 텐데

“박 연설 중 박수 21차례 퇴장 때 의원 모두 기립”(한

개원연설과 관련하여 박수를 지수로 채택하여 연설이

국일보), “박 대통령 연설 도중 주로 여당 의원들에 의

나 사람에 대한 호감정도로 보도한 일은 이해하기 어

해 20차례 박수가 나왔다. 야당 의원들도 박 대통령

렵다. 팩 저널리즘 환경에서 만들어진 집단 최면이 국

본회의장 입·퇴장 시 모두 일어섰다.”(경향신문), “여야

회 출입 기자들에게 있다고 해야 할까?

의원들로부터 총21차례의 박수를 받았다”(한겨레)가 신문의 사례다. 통신사의 기사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볼 때 SBS가 메인뉴스에서 대통

“박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은 착

령 입장과 퇴장 시 여야 국회의원이 모두 일어선 것을

석한 상태에서 24차례 손뼉을 쳤다.”(연합뉴스)

‘예우’로 표현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물론

방송에서도 이런 내용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았

같은 시간 국회개원을 다룬 다른 기사에서도 박수 관

다, “박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을 포함해 연설 도중 모

련 내용은 없었다. JTBC는 낮 뉴스인 <뉴스현장>에

두 22번의 박수가 나왔습니다. 여당과 국민의당, 무소

서는 박수 관련 표현을 전했지만 저녁종합뉴스인 <뉴

속 유승민 의원도 박수를 쳤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룸>에서는 여야의 반응을 아예 여야 대변인의 논

들이 동참하지 않아 박수 소리는 크지 않았습니다.”

평으로만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TV조선 <뉴스쇼판>), “오늘 대통령의 연설 중에도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약 20여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야당 의원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이었습 니다.”(JTBC <뉴스현장>)

정연구 이사,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ygcheong@hallym.ac.kr)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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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구성 다양화 시급하다

방심위가 ‘꼰대 심의’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방송심의제도가 제 역할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이제 지겹 기까지 하다. 종편의 막말방송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

지난해 말, MBC의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

대하면서, 정부 비판 방송에는 과도한 칼날을 들이대

비전>이 방심위에서 행정제재를 받았다. “인터넷 용

는 편파 심의가 반복되어 온 지도 벌써 오래다. 방송

어 및 의미가 불분명하며 맞춤법에 맞지 않는 언어를

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정치적’ 심의가 법원

자막으로 방송하였다”는 이유다. ‘마리텔’은 인터넷

판결로 여러 차례 뒤집혔지만, 방심위가 이를 자성을

방송과 TV를 결합한 새로운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이

계기로 삼은 것 같지도 않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

다.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들이 쓰는 신조어들을 자막

으로 제기되는 것은 방송통신심의위원 9명을 여야가

으로 내보내다보니, ‘핵꿀잼’, ‘쩐다’ 같은 표현이 사용

6대3으로 분점 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된다. 포맷 자체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런 용어들을

그런데 방심위원 한명 한명의 면면을 살피다보니, 그

제외하면 방송 자체가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방심위원들은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제재

4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에 앞장섰던 함귀용 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미 인 터넷상에서는 언어가 다 파괴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 켜야 될 것은 방송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해서 방송도 깨기 시작한다면…. 둑이 구멍으로부터 조금 만 뚫리기 시작하면 그 댐은 무너집니다.” 심의 이후 마리텔은 네티즌들이 단 생생한 댓글을 ‘우리 문법에 맞게 순화’해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다. “ㅋㅋㅋ”를 “크

어 인터넷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방송과

크크”로, “핵꿀잼”은 “핵폭탄 같은 재미”로.

인터넷에 대한 심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9명 위원 중

지난 3월에는 TVN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

여성은 한명도 없다. 장애인, 동성애자 등 소수자를

아 시즌7>에서 아이돌 남자가수의 키스 장면을 내보

대변할 위치에 있는 위원도 사실상 없다. 이들의 직업

냈는데, 방심위는 이 방송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라

구성을 보더라도 제작에서 손을 놓은 지 한참 지난

고 판단해 행정지도 제재를 결정했다. JTBC의 <선암

방송사 고위간부 출신 언론인들, 신문방송학 등을 전

여고 탐정단>에서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에 대

공한 교수, 공안검사를 거친 변호사로 다양성이 떨어

해서도, 방심위는 “동성애를 그 자체로 억압되어야 할

진다. 다양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

것”으로 전제하는 경직된 사고를 보여주었다. 이미 12

직된 심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년 전 동성애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의 심의기준으로 규정했던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조항이 인권위의 권고

심의위원 9명 중 최소한 3명은 30·40대로 구성해야

에 따라 삭제됐는데도, 심의가 그로부터 한발도 나아

이번 방심위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새롭게 구성되는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 문제는 “동성애 장면 보

방심위가 정치적 편향 심의와 단절할 수 있도록 제도

여주면 동성애자 된다”라는 식의 시대에 뒤진 사고방

를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심의위

식인지도 모르겠다.

원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9명의 위 원 가운데 최소한 3명은 30~40대로, 4명 이상은 여성

방심위원 9명 중 8명이 60대 이상, 여성은 한 명도

으로 구성해야 심의의 경직성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없어

수 있을 것이다. 성소수자나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무엇이 문제일까?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위원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도 위원으

들의 생물학적 연령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이다. 방

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처럼 교수, 변호사, 언론사 고

송통신심의위원 9명 중에는 30대는 고사하고 40대

위간부 출신 60대 남성 일색으로 심의위가 구성된다

위원도 전무하다. 9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이며(박효

면, 방심위가 ‘꼰대 심의’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다.

종 위원장은 70세), 55세인 윤훈열 위원이 최연소다. 컬러TV가 보급되기 전 청소년기를 보냈고, 마흔이 넘

정민영 변호사, 법무법인 덕수 (minyoung.choung@gmail.com)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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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언론의 역할과 무보도, 축소보도, 관점흐리기 보도

진실 외면으로 국민에게 ‘팩트체크’ 하게 만드는 공영방송

너무나도 당연하고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입’ 정황도 단독으로 구체화해 보여줬다.

언론의 역할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전달하

이 보도로 “국정원이 무상급식이나 대북지원 등 굵

고, 진실을 파헤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시위를 지시한 뒤 광고나 기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 중의 하나는 누구의 이익에

사를 내도록 하고 이 내용을 댓글로 전파하며 조직적

기여하는가이다. 권력자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에

으로 움직”(4/26)인 것이 확인되었고 국정원도 연루되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명제이다.

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 한국의 언론에서 국민을 우선으로 취 재하고 보도하는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공익 을 책무로 하는 공영방송을 비롯해 대다수의 언론보 도는 시청자에게 ‘팩트체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마 저 유발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사저널의 보도(4/11)를 시작으로 주목 되었던 ‘어버이연합 게이트’만 해도 그렇다. 전국경제

△JTBC <국정원, 보수단체 ‘관리’ 정황>(4/26)

인연합회가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했고 단체는 그 돈으로 탈북자를 고용해 ‘친청와대 집회’를 벌여 왔다 는 것이다.

보도하지 않는 것, 그것은 사실상 ‘은폐’다 이후 JTBC가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매일 관련 보

JTBC는 해당 단체가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이며

도를 한 것에 비해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보도

자금의 출처는 전경련임을 밝혔고, 전경련-어버이연

량은 매우 적었다. 4월17일부터 30일까지, 두 공영방

합-국정원-청와대로 이어지는 ‘4각 커넥션’의 ‘여론 개

송의 보도 건수는 KBS 1.5건, MBC 1건 뿐이다. JTBC

48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가 총 51건의 보도로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진상을 파

의 공식 문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정상적인 조직이라

헤친 것과 비교하면 KBS와 MBC는 사실상 사태를

면 명령 없이 이뤄진 발포에 대해 훈장을 주지 않았을

‘은폐’하고 있었던 것이다.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더라도 어불성설임을 보

SBS, TV조선, 채널A, MBN은 20일과 21에 걸쳐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의 ‘커넥션’ 전반을 소개했지만 KBS와 MBC는 침묵했다.

도했다. 5.18 기념식 보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광주민주항 쟁의 가치를 지우려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가 반복됐

두 공영방송은 26일이 되어서야 약속이나 한 듯 관

지만 방송사들은 또 침묵했다. 5.18 기념식 보도에서

련 첫 보도를 냈다. 그동안 밝혀진 의혹과 ‘청와대 지

도 JTBC를 제외한 6개 방송사 모두 ‘쫓겨난 보훈처

시설’이 무엇인지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서울중앙지검

장’의 관점에서 보도했다. 지상파 3사는 보훈처장이

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

입장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합창’ 여부만 전하며 스케

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형사1부

치 수준의 보도에 그쳤고 TV조선과 채널A, MBN은

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만 전했다. ‘청와대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국민 분열을 낳았다는 논

지시설’ 등 주요 사안은 모두 누락됐고 여야의 대립을

리를 펼쳤다. 게다가 기념식에 참석한 야당 정치인들

중심으로 보도했다.

을 ‘야권 대선 잠룡’이라며 5.18 가치와는 무관한 보

최근의 광주민주화운동 관련보도에서도 공영방송

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을 비롯한 방송뉴스에서 ‘팩트체크’를 해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을 하루 앞

국민들을 ‘피로’하게 만드는 언론, 개선이 절실해

둔 17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신동아와의 인터뷰

5・18의 의미를 퇴색시킨 정부를 비판적으로 바라

에서 “광주사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자신의 책

볼 수 있도록 한 보도는 JTBC 뿐이었다. “‘임을 위한

임을 전면 부인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두환 씨가 자신

행진곡’이 왜 합창이냐 제창이냐를 놓고 논란이 되어

의 책임을 부정한 발언을 지상파 3사와 TV조선은 보

야 하는가? 이것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시민들이

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 방송사는 우리 민주주의의

선량한 시민이었느냐, 아니면 폭도였느냐를 가름하는

역사를 훼손한 충격적인 사안을 외면한 것이다.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는 앵커의 말은 국민에게도 독

MBN은 ‘그때 어느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하 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라며 발포 명

재권력에 저항한 광주민주항쟁에 대한 ‘팩트체크’의 기준이 되었다.

령을 부인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논란의 발언들은

공영방송의 뉴스를 보면서 진위를 의심하고 사실여

그대로 보도하면서 정작 전 씨의 태도에 격분한 5.18

부를 확인해야 하는 국민의 피로를 덜어 줄 언론환경

희생자 가족과 광주 시민들, 정치권의 반응은 외면하

개선이 절실하다.

기도 했다. 이들 방송과 달리 JTBC는 ‘발포 상황에 대한 군

이병남 정책위원, 언론학 박사 (lisa0912@lycos.co.kr)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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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시민사회ㅣ

가습기 살균제와 언론

가습기 살균제와 언론의 책임

이런 언론인들이 있다니, 정말 깜짝 놀랐다. 나만이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다루는 언론의 모습을 보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를 거둔지 꽤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과열 경쟁 때문인지 간혹 선정

된 것 같은데, 아직은 언론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적인 보도나 사실 왜곡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여론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흥분해 있을 때일수록 언론의 냉정한 판단과 역할

언론의 책임은 두 언론인의 글에서 지적된 가습기

이 중요한데, 사실 확인과 분석이 부족하고 ‘불난 데

살균제의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것, 추적보도를 하

기름 붓기’보도가 많은 것 같다.

지 못한 것 이상일 수 있다.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

일부 언론인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은 “기자들이 나태하게 방관하다 사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데 언론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냥의 방아쇠가 당겨지면 그제야 달려들어 과잉 취재 를 한다. 사자가 먹다 남긴 고기에 코를 처박는 하이 에나와 다른 게 무엇인가.”라며 정말 기자로서 하기 힘든 자기반성의 글을 올렸다.

누가 가습기 사용을 부추겼는가? 개인적으로 가습기를 사용한 적이 없고, 그러다 보 니 부끄럽게도 2011년 8월 31일 질병관리본부가 가습

서울신문 편집국 진경호 부국장은 권석천 논설위

기 살균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기 전까지 가습기 살

원의 칼럼을 거론하며 시작한 글에서 한 걸음 더 나

균제라는 제품이 이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다. 보도

갔다. “언론은 가습기 살균제에 유독물질이 들어 있

를 듣고도 세척용으로 사용하라는 제품을 소비자들

다고 상상도 못 했고, 기사로 광고로 가습기 살균제

이 설명서를 읽지 않고 잘못 사용해서 벌어진 사고일

제품을 선전하기 바빴다”며 본인을 포함해 언론 모두

것이라고 짐작했을 정도다.

가 무릎을 꿇을 일이라고 썼다.

50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그래서 많은 피해자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


게 만든 원인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물론 소비자들은

다 사는데 우리 집만 없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

방송, 신문의 광고를 보고 이 제품에 대해 알았을 것

을 것이다.

이다. 그러나 기업 광고는 전면광고조차 단 한 줄의

명절이 가까워 오면 “시골집을 찾았을 때 가습기가

언론기사보다 독자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상

없으면 젖은 수건이나 빨래 등을 널어놓으라.”는 식의

식이다. 광고 말고 다른 무언가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사도 등장한다. 초기에는 젖은 수건 등을 널어놓는

이런 제품을 사게 만든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이

것의 대안으로 가습기를 제안했을 텐데, 이제는 주객

유다.

이 전도된 것이다.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가습기가 마

1990년부터 언론기사를 검색해 보면, 가습기가 가

치 문명인의 필수품인 것처럼 각인되지 않을 수 없다.

정에서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용한, 특히 어린

결국 가습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비율이 세계에서 유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이 언

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지게 되었다.

론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감기, 독감, 천식 예방은 물론, 여성들의 산후조리, 노인들의 피부

가습기 살균제가 출현할 상황이 만들어지다

건조증, 심지어는 황사로 인한 건강피해를 막기 위해

가습기는 세균 번식을 주의해야 한다는 단서가 항

가습기 사용을 권장하는 기사들이 차고 넘쳤다. 기사

상 따라 다녔다. 가끔 세균이 다량 검출되었다는 뉴

의 권위를 더하기 위해서 기사 말미에는 유명병원 의

스가 전 언론을 도배하기도 했다. 세균오염을 막을 수

료진 이름들이 ‘도움말을 준 분’으로 적혀 있곤 했다.

있다는 특수한 가습기가 개발되어 시장에 나오기도

실내 습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결과

했지만, 항균 가습기 역시 세균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적으로 가습기 사용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보도가 뒤따랐다. 가습기는 세균과 떼려야 뗄 수 없

실내 난방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낮추는

는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것이 습도 조절에 유리하고, 차라리 옷을 하나 더 입

이 정도 되면 가습기는 사용금지 권고 품목이 되어

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좋지만,

야 한다. 실내 기온을 낮추고 젖은 수건을 사용하라

그런 것을 권하는 기사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는 등의 다른 방법을 권유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서 가습기는 독감 등 질병을 예방하

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런 권유는 찾을 수 없고, ‘매일

는 수준을 넘어서 심지어는 증상도 치료해주는 만능

또는 자주 가습기를 청소해라, 그러지 않으면 세균오

가전제품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기사들도 등장

염이 된다.’는 권고와 경고로 대치되었다. 소비자들도

했다. ‘가습기를 사용하면 가래가 묽어지고 코막힘이

가습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

줄어든다’는 식이다.

던 것 같다.

‘올해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식의 예

습도 걱정 때문에 세균 걱정을 덤으로 감수하는,

측성 기사를 포함해서, 가습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

참으로 어이가 없기도 한 현상이다. 그러나 방송과 신

나간다는 소식을 전하는 기사도 다수 있었다. 남들

문이 철마다 집중적으로 가습기의 필요성에 대한 보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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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기사를 쏟아내니 소비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

한 기사를 작성해서, 뜬소문이나 허위 주장을 사실처

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럼 확정 시켜주면, 결국에는 잘못된 정보 확산을 부

이렇게 해서 가습기 살균제라는 제품의 사회적 필

추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요성이 만들어졌고, 기업은 제품을 출시했다. 가습기

독재정권하에서도 목숨까지 내걸고 정권이 거짓으

살균제가 개발되자 언론은 안전성에 대한 의심은커

로 국민들을 세뇌시킨 사실을 파헤치고, 국민을 위해

녕 뉴스로 보도해주었다. 또한 광고만이 아니라 훌륭

일을 하는 것처럼 떠드는 정치인이 사실은 자기 일신

하고 편리한 제품인 듯, 제품명과 가격까지 친절하게

의 영달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찾아내던 과거의 기

알려주는 기사를 꾸준히 실었다.

자정신은 이제는 사라진 것일까?

물론 언론이 악의를 갖고 의도적으로 그런 기사를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

실었을 리 없다. 독자들에게 건강정보를 주겠다는 선

작하면서 국민여론이 들끓자 기사가 폭발적으로 증

의로 그때그때 계절마다 의례적으로 단편적인 보도

가했다. 수백 개의 언론이 기사를 쓰고 있는데, 그 모

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단편적인 기사나 뉴스를

든 언론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접촉하고 있는

모아 보면, 마치 언론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기획,

취재원이 검찰에서 흘리는 정보 이외에 몇 개나 되는

장기간에 걸쳐 총지휘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할 정도

지 궁금하다.

이니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언론이 희망이다 언론의 ‘악마의 관성’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희생

우리 사회, 그것을 대변하는 언론은 왜 이렇게 잘

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의 발생, 진행

못된 지식이나 과학에 대한 무비판적으로 수용할까?

에 대해 ‘스스로 탐사’하고, 그에 근거해서 향후 해결

권석천 논설위원은 칼럼에 이렇게 썼다. “지금 나 자

방안에 대해 확실한 판단력을 갖고 있는 언론이 얼마

신을 포함해 한국 기자들은 ‘악마의 관성’에 갇혀 있

나 될까?

다. 위험을 감수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탐사’하기보

아직도 천편일률적으로 쏟아내는 기사를 보면, 여

다는 발표 내용, 발설 내용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퍼

전히 극소수의 발표 내용, 발설 내용을 그럴듯하게 포

나르기’하는 데 급급하다.”

장해 ‘퍼 나르기’하는 데 급급한 것 같다. 의미 있는

인터넷 등을 통해 엄청난 정보와 주장이 흘러 다닌

중견 언론인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너무나 반가우면

다. 옳고 좋은 주장이나 뉴스도 많지만 때로는 근거

서도, 이런 언론계의 세태에 변화가 있을지 회의감이

없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사실처럼 굳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언론이 희망이니, 기다려 보자.

지기도 한다. 언론은 근거가 희박하거나 무책임한 주 장에 대해서 사실을 점검해서 여론이 올바르게 서도 록 교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유사

52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free5293@kfem.or.kr)


신입회원분들, 반갑고 고맙습니다 5월 24일부터 6월 21일까지 회원정보 동의가 완료된 4,053명의 회원입니다. 이름이 없으신 분들은 사무처로 연락부탁드립니다.(02-392-0181) 항상 열심히 언론운동 하겠습니다.

강건우 강경구 강경운 강경화 강국일 강귀동 강규상 강기민 강기영 강기태 강길탁 강나영 강대경 강대진 강대필 강덕구 강동효 강명수 강명훈 강무치 강문구 강문석 강 미 강미숙 강미숙 강미숙 강미정 강민구 강민수 강범구 강병수 강병조 강보배 강보휘 강상우 강상욱 강상현 강선정 강성옥 강성일 강성종 강성주 강성하 강성환 강성희 강 솔 강수경 강승민 강승일 강승일 강승천 강승현 강승희 강신광 강신성 강신욱 강양구 강연지 강영건 강영근 강영모 강영선 강영수 강영순 강영주 강영철 강예성 강용구 강유복 강윤영 강윤희 강익희 강인규 강장진 강재영 강전도 강정연 강종석 강종헌 강주현 강준구 강지환 강 진 강진우 강진학 강진호 강진희 강철원 강충원 강태구 강태순 강태욱 강한성 강항준 강행권 강 혁 강 현 강현우 강형석 강혜숙 강혜정 강혜정 강호년 강호성 강호재 강호준 강홍석 강홍식 강화순 강효근 강효기 강 희 강희경 강희성 강희정 계명석 계미량 고강우 고 겸 고광수 고광인 고광현 고구연 고근석 고근영 고기원 고대원 고동균 고동혁 고동형 고명인 고문병 고문석 고병언 고보곤 고상민 고상익 고성광 고성일 고성휘 고세창 고수경 고수영 고영매 고영윤 고영철 고영환 고유라 고은별 고은영 고은주 고은채 고의정 고인수 고인혁 고일근 고일웅 고제석 고주봉 고준호 고창석 고태영 고태호 고하람 고한별 고혁규 고현경 고형석 고형승 공경남 공덕호 공미나 공종철 공후연 곽기수 곽동훈 곽민섭 곽보천 곽세영 곽수영 곽진욱 곽철주 곽한일 구경애 구계영 구교선 구규림 구민예 구민오 구민준 구병석 구본수 구본엽 구본엽 구본영 구본직 구상회 구연석 구영선 구 원 구자옥 구정회 구종영 구진경 구진하 구창범 구축련 구태형 구태환 구태회 구태회 구현주 구현회 구형욱 구희영 구희태 국명환 국모신 권강범 권건욱 권경엽 권광태 권기경 권녕찬 권대철 권민석 권민수 권민수 권민호 권선애 권성희 권세일 권세정 권소현 권수보리 권순우 권순재 권영원 권영훈 권오복 권오설 권오숭 권오철 권오현 권웅기 권유림 권재범 권재현 권정민 권정환 권정희 권주용 권준수 권지원 권지현 권진만 권태성 권혁상 권혁하 권현아 권형준 권혜영 권혜인 권호정 권희명 금동기 금종섭 기 명 기보중 기선희 기성자 기영란 길덕영 길섭 길찬호 김강균 김강민 김건엽 김건영 김건우 김건호 김경남 김경란 김경래 김경미 김경미 김경민 김경민 김경석 김경수 김경숙 김경숙 김경심 김경아 김경옥 김경완 김경원 김경익 김경자 김경자 김경장 김경주 김경철 김경태 김경현 김경호 김경홍 김계성 김관규 김관석 김관식 김관철 김광곤 김광모 김광민 김광민 김광민 김광수 김광수 김광욱 김광원 김광일 김광진 김광철 김광호 김광훈 김교민 김교식 김권식 김귀영 김규리 김규봉 김규봉 김규영 김규환 김규환 김규훈 김규훈 김균하 김근영 김근영 김근영 김근한 김근혜 김금주 김금화 김금희 김기석 김기성 김기성 김기수 김기열 김기용 김기욱 김기율 김기철 김기학 김기현 김나령 김나영 김나형 김낙규 김난슬 김난영 김남균 김남중 김남진 김남진 김남희 김남희 김남희 김남희 김다애 김다혜 김대균 김대균 김대기 김대만 김대수 김대순 김대애 김대엽 김대영 김대욱 김대웅 김대위 김대일 김대진 김대현 김대형 김대호 김대환 김덕수 김덕원 김덕종 김덕현 김덕환 김도경 김도경 김도균 김도영 김도원 김도윤 김도현 김도현 김도형 김 동 김동건 김동광 김동섭 김동섭 김동수 김동영 김동우 김동욱 김동욱 김동윤 김동의 김동익 김동주 김동진 김동학 김동혁 김동환 김동훈 김두산 김두언 김두찬 김두환 김두환 김락기 김마리아 김만수 김만욱 김만중 김만중 김말숙 김맹환 김면수 김명규 김명선 김명오 김명주 김명호 김명희 김문규 김문선 김문섭 김문재 김문정 김문주 김문환 김미경 김미경 김미경 김미니 김미덕 김미라 김미란 김미선 김미선 김미소 김미숙 김미숙 김미영 김미영 김미영 김미옥 김미자 김미정 김미정 김미현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경 김민균 김민식 김민주 김민진 김민찬 김민철 김민철 김민철 김민태 김바다 김배중 김백일 김병기 김병모 김병선 김병선 김병식 김병옥 김병욱 김병원 김병훈 김병훈 김보경 김보경 김보경 김보규 김보균 김보성 김보승 김보영 김복수 김본일 김봉모 김봉민 김봉선 김봉태 김 삼 김삼일 김상규 김상균 김상기 김상덕 김상덕 김상민 김상복 김상식 김상엽 김상원 김상진 김상천 김상철 김상훈 김서영 김서윤 김석우 김석정 김선경 김선기 김선미 김선배 김선숙 김선애 김선영 김선옥 김선우 김선형 김선화 김선화 김선화 김선희 김성권 김성균 김성기 김성길 김성락 김성미 김성미 김성민 김성수 김성아 김성연 김성연 김성영 김성욱 김성욱 김성웅 김성은 김성자 김성주 김성진 김성태 김성호 김성화 김성훈 김성훈 김성훈 김성희 김세종 김세준 김세진 김세희 김소연 김소영 김소원 김솔비 김수경 김수근 김수련 김수만 김수복 김수선 김수안 김수연 김수영 김수영 김수정 김수지 김수진 김수진 김수현 김수호 김수환 김순성 김순식 김순자 김순종 김순희 김슬기 김승곤 김승규 김승빈 김승오 김승우 김승욱 김승재 김승주 김승직 김승철 김승환 김승훈 김시몬 김신영 김신제 김신중 김실희 김아름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정 김애경 김여환 김연구 김연국 김연상 김연수 김연용 김연이 김연일 김연정 김연호 김연희 김 영 김영광 김영권 김영규 김영균 김영균 김영기 김영래 김영림 김영명 김영미 김영미 김영미 김영민 김영민 김영배 김영보 김영선 김영숙 김영숙 김영순 김영식 김영심 김영웅 김영은 김영은 김영일 김영재 김영조 김영주 김영준 김영진 김영진 김영철 김영탁 김영표 김영필 김영호 김영호 김영호 김영환 김영훈 김영훈 김영훈 김영훈 김영훈 김영희 김옥남 김옥매 김옥선 김옥희 김요한 김용겸 김용구 김용남 김용덕 김용락 김용래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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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민주언론시민연합 소식지


전삼모 전상구 전상우 전선영 전선형 전성배 전성일 전성호 전수훈 전숙현 전순미 전양희 전예화 전용우 전용자 전용주 전우진 전원실 전인원 전일근 전재수 전정숙 전종수 전종우 전종우 전종현 전지영 전지현 전 진 전태성 전평구 전한수 전한진 전혜숙 전호용 전흥표 정경두 정경성 정경순 정경호 정경희 정경희 정공준 정광석 정광수 정광현 정구락 정국진 정국화 정군주 정귀연 정규현 정근희 정기영 정기은 정기종 정기주 정길훈 정다훈 정대선 정대영 정대용 정대환 정덕진 정동경 정동수 정동철 정명현 정문선 정문주 정미란 정미선 정미숙 정미숙 정미정 정미희 정민규 정민영 정민호 정민호 정백란 정병규 정병규 정병용 정병욱 정병훈 정부활 정 산 정상영 정상용 정상원 정상준 정상진 정석구 정석근 정석생 정성문 정성식 정성원 정성필 정성현 정성현 정성훈 정세진 정세훈 정세훈 정소라 정수미 정수양 정수진 정숙경 정순건 정순호 정슬기 정승용 정시연 정안수 정애경 정연택 정연희 정영교 정영교 정영미 정영민 정영연 정영주 정영진 정영춘 정영현 정영훈 정완균 정용석 정용운 정용재 정용희 정우성 정우진 정 욱 정운봉 정원교 정원영 정유나 정유림 정유진 정유희 정윤섭 정윤종 정 은 정은경 정은경 정은성 정은수 정은영 정을산 정응섭 정응희 정의석 정의진 정 인 정인선 정인원 정인준 정인희 정일찬 정장환 정재경 정재련 정재석 정재연 정재진 정재천 정재철 정재철 정정일 정종운 정종일 정종주 정종천 정주란 정주영 정주영 정주희 정준혁 정준형 정준호 정지연 정지영 정지은 정지은 정지하 정지혁 정진근 정진산 정진상 정진숙 정진영 정진욱 정진욱 정진홍 정창숙 정창운 정채남 정채영 정춘희 정태성 정태휘 정택일 정택준 정필균 정한석 정해문 정헌수 정현락 정현석 정현석 정현석 정현선 정현영 정현주 정형송 정혜선 정혜영 정혜정 정혜진 정호엽 정호인 정호진 정홍섭 정화동 정효준 정효진 정희경 정희경 정희진 정희찬 정희천 제명신 제용순 조강숙 조강일 조경래 조경록 조경신 조광훈 조국연 조권도 조귀환 조규범 조근성 조남득 조남혜 조동연 조동원 조동준 조동현 조명근 조명아 조명훈 조무상 조문성 조미경 조미란 조미연 조미형 조민성 조민숙 조민지 조민호 조민환 조민희 조민희 조범연 조병창 조병현 조봉매 조부민 조상현 조선영 조선이 조성국 조성민 조성애 조성연 조성오 조성은 조성일 조성지 조성진 조성훈 조소원 조수년 조수연 조수연 조수영 조수호 조순인 조안나 조영란 조영수 조영식 조영식 조예진 조용감 조용진 조용화 조우현 조유정 조윤정 조윤형 조은실 조은영 조인한 조장훈 조정옥 조정은 조정훈 조정희 조종구 조종현 조준형 조중훈 조지숙 조진석 조창현 조철원 조태호 조태훈 조학현 조한웅 조해관 조해나 조해형 조향연 조향옥 조현구 조현정 조현호 조혜경 조혜연 조혜영 조 환 조환규 조회경 조효근 조 훈 조훈제 조휘행 조희정 조희정 주강호 주동원 주미영 주상모 주상현 주선혜 주성록 주성종 주성태 주수석 주수진 주영복 주영삼 주영희 주유인 주은수 주은현 주재환 주정규 주지혁 주진택 주한나 주현우 주현정 주혜진 주희운 지경주 지광해 지귀봉 지수경 지영은 지유진 지은희 지준옥 지창훈 지형락 지혜선 지혜영 진각유 진광호 진규엽 진남희 진덕수 진보라 진상훈 진수호 진승모 진은혜 진형수 차문조 차민숙 차상훈 차성준 차성환 차영옥 차영천 차은선 차은호 차인섭 차재엽 차정자 채복희 채수인 채장기 채종우 채창병 채희명 채희진 천경수 천기호 천무영 천민경 천석봉 천성하 천승처 천승환 천용우 천지현 천태환 천혜빈 최갑식 최강우 최경숙 최경순 최경아 최경원 최경주 최관철 최광옥 최광웅 최광호 최규남 최근석 최근철 최금희 최기영 최기윤 최기은 최낙선 최낙훈 최달호 최담담 최대건 최대섭 최도훈 최동선 최동수 최동신 최동진 최동혁 최동현 최동훈 최두레 최두열 최두영 최명순 최명식 최명호 최명희 최무현 최문규 최문찬 최문찬 최미라 최미라 최미선 최미애 최미영 최미현 최민선 최민섭 최병국 최병호 최보영 최보영 최보윤 최복규 최봉호 최상민 최상필 최상한 최선근 최선미 최선영 최선용 최선중 최성권 최성록 최성일 최성헌 최성호 최세성 최소영 최수경 최수연 최수정 최수진 최 숙 최 숙 최숙경 최숙희 최순천 최슬기 최승규 최승혁 최승환 최승훈 최승희 최시안 최시연 최양림 최영민 최영식 최영아 최영아 최영애 최영주 최영준 최영준 최영태 최영학 최오수 최옥현 최우복 최우석 최우진 최웅식 최원일 최유환 최윤대 최윤범 최윤영 최윤준 최은동 최은미 최은숙 최은순 최은심 최은자 최은주 최은지 최은희 최은희 최의찬 최인미 최인섭 최인정 최인희 최일광 최장근 최장옥 최재규 최재균 최재욱 최재원 최재혁 최재호 최재호 최재환 최정록 최정미 최정식 최정실 최정아 최정운 최정호 최정훈 최정훈 최정희 최종관 최종문 최종훈 최준락 최중일 최지수 최지연 최지영 최지영 최지용 최지환 최진각 최진규 최진동 최진성 최진영 최창규 최창석 최창수 최철원 최칠영 최태명 최태선 최학봉 최해창 최 헌 최 혁 최현근 최현영 최현재 최현진 최형순 최형용 최혜진 최홍덕 최홍석 최효진 최희동 최희영 추명성 추민경 추연균 추연수 추연숙 추원호 추일웅 추점자 추준안 추철희 태양훈 태영원 편성훈 편일란 표수호 표지영 하경옥 하나영 하대호 하상필 하성용 하용근 하원식 하재기 하재원 하정순 하지영 하치동 하태웅 하태진 하현주 한갑수 한강희 한경민 한경선 한경송 한기성 한도일 한로사 한만정 한미희 한병기 한병기 한병철 한삼덕 한상복 한상선 한상일 한상호 한석만 한성민 한성아 한성욱 한세용 한승윤 한승윤 한승주 한승철 한승희 한신애 한애련 한연기 한영관 한오형 한용주 한 우 한우전 한운동 한윤희 한은아 한인택 한일희 한재운 한정호 한제영 한주엽 한준수 한준희 한지현 한진석 한찬우 한찬희 한철모 한철우 한충희 한택규 한해진 한현희 한훈희 함석일 함선호 함종빈 함진호 허남옥 허만훈 허삼영 허상대 허선미 허선회 허성식 허수련 허영수 허영재 허영진 허옥현 허윤호 허정운 허정현 허정화 허정화 허정화 허준호 허 진 허창구 허창수 허태준 허태환 허혜민 현기남 현성우 현승준 현영권 현용주 현 정 현정규 현 주 형재영 호경인 홍경진 홍근표 홍 기 홍기상 홍기성 홍남균 홍미영 홍민희 홍병진 홍서희 홍석경 홍선영 홍성모 홍성재 홍성주 홍성철 홍수정 홍수호 홍순풍 홍순형 홍승수 홍승현 홍승혜 홍승훈 홍승희 홍연금 홍영기 홍우식 홍인선 홍인용 홍장혁 홍재범 홍재완 홍정연 홍정우 홍정윤 홍정희 홍주표 홍주희 홍지현 홍진일 홍진일 홍태용 홍해정 홍현봉 홍현준 홍형숙 황교남 황규석 황대선 황덕홍 황도형 황명식 황미선 황미연 황민우 황병원 황보인구 황상순 황선영 황성숙 황성식 황성애 황성욱 황성운 황성준 황성하 황수민 황순영 황승동 황승미 황승용 황승훈 황운선 황유진 황의근 황의청 황 인 황인성 황인찬 황재희 황준혁 황중길 황지훈 황철환 황충모 황태근 황태원 황 현 황현성 황현주 황혜성 황화인 황희관 황희원 PaulKim

날자꾸나,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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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회비는 민언련 살림살이의 근간입니다. 감사합니다. 5월 회비 납부 회원 가붕현 강대석 강명호 강병국 강삼규 강석봉 강성남 강승연 강영임 강유원 강윤희 강일두 강정미 강정훈 강진구 강진숙 강태호 강현용 강현우 강혜인 강호민 강효정 고광백 고규석 고명섭 고병년 고삼석 고승우 고은희 고정주 고현강 공준기 곽노필 곽동국 곽우신 구미경 구본권 구본학 구완회 구윤서 구은영 김우철 구자룡 구자중 권건희 권명수 권상현 권수미 권오성 권오훈 권위상 권은주 권재현 권 철 권효진 권희도 금준경 기대정 기 민 기민수 김경래 김경실 김경아 김경인 김경호 김경훈 김경훈 김고은 김광동 김광명 김광중 김금녀 김기대 김기연 김남석 김남혁 김대선 김대영 김대현 김덕재 김도식 김도형 김동민 김동성 김동찬 김고은 김동현 김동환 김동훈 김두한 김레베카 김명걸 김명옥 김미라 김미영 김미영 김미자 김미정 김미정 김미정 김미희 김민경 김민기 김범수 김범용 김범휴 김병석 김병선 김병찬 김병화 김보경 김보현 김보형 김복도 김사무엘 김삼진 김상경 김상남 김상원 김상환 김상훈 김서중 김서현 김 석 김석균 김선욱 김선정 김선호 김선호 김성근 김성례 김성만 김성원 김성일 김성재 김성진 김성진 김성철 김성춘 김성희 김세환 김소영 김수정 김수천 김수호 김순배 김순봉 김승민 김승형 김시내 김시연 김시원 김시창 김신욱 김양임 김양중 김언경 최대식 김연국 김연주 김연지 김 영 김영삼 김영삼 김영삼 김영석 김영석 김영선 김영수 김영수 김영애 김영일 김영주 김영준 김영훈 김영훈 김옥란 김요안 김용덕 김용두 김용범 김용재 김용진 김위근 김유진 김윤수 김윤정 김은경 김은경 김은경 김은규 김은아 김은주 김은형 김이지 김 인 김인봉 김인순 김인중 김인희 김장곤 김재두 김재영 김재철 김재필 김재헌 김정국 김정란 김정만 김정중 김정진 김정현 김정현 김정환 김종구 김종규 김종목 김종배 김종호 김주리 김주연 김증임 김지석 김지선 김지현 김진범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형 김진호 김진호 김진홍 김찬용 김창근 김창용 김채빈 김철관 김철규 김춘균 김충녀 김태겸 김태석 김태영 김태우 김태준 김태진 김태희 김택수 김택희 김판수 김평호 김평화 김하자 김학동 김학철 김학희 김한도 김 현 김현대 김현석 김현식 김현정 김형균 김형수 김형주 김혜미 김혜영 김혜원 김혜정 김혜정 김홍준 김환균 김효순 김희경 김희곤 김희수 나준영 나현윤 남건우 남궁정 남오연 남은경 남은영 남지현 남태우 남호섭 남효숙 노경진 노도영 노미정 노희경 도인태 류 균 류민지 류성진 류재원 류정민 류현우 맹준열 맹찬형 목정민 문미원 문성근 문성길 문옥심 문현숙 문효선 민동기 민만기 민병희 민일홍 민형원 민희웅 박강호 박건식 박경신 박광우 박규장 박근영 박기성 박기태 박기현 박기호 박길우 박꽃님 박노곤 박노원 박다슬 박 무 박미애 박미현 박민수 박범준 박병수 박병수 박병완 박병원 박상규 박상재 박석운 박성제 박성현 박성희 박순옥 박신서 박영규 박영순 박영일 박영조 박영직 박영진 박용규 박우섭 박우정 박우진 박윤진 박윤탁 박이화 박인우 박장호 박정삼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제성 박종석 박종원 박종원 박종훈 박지숙 박지영 박지혜 박진만 박진아 박진형 박진형 박창봉 박창현 박창홍 박철웅 박철훈 박태선 박태순 박태희 박한솔 박한엽 박한용 박해부 박혁종 박현진 박형근 박형철 박희우 방성근 방윤규 방정배 방종훈 방현철 배강호 배경선 배나은 배정철 배종만 백금렬 백삼철 백승기 백승아 백인환 백홍종 변승우 변정목 변지철 변희재 복진선 상덕규 상영숙 서기환 서명준 서성일 서수정 서승욱 서일봉 서정민 서정은 서지영 서춘원 석원혁 선대식 선상원 선춘욱 설재욱 성기남 성은형 성한표 소병훈 손병일 손석희 손성배 손성일 손중양 송경우 송경재 송기인 송길석 송길섭 송대갑 송미선 송민희 송승현 송승훈 송요훈 송용암 송윤석 송은아 송인덕 송인미령 송종호 송준용 송학선 송혜미 신기섭 신동욱 신동향 신라영 신미희 신봉철 신수정 신연숙 신윤진 신재관 신정우 신종열 신태섭 신하영 신학림 신현준 신혜영 신홍범 신화프린팅 신희철 심명숙 심영구 심원보 심효진 심 훈 안건모 안경호 안동운 안병일 안상준 안영배 안영진 안종남 안주식 안 진 안진걸 안진우 안창호 안판석 양경자 양길승 양문석 양석용 양슬기 양승동 양여원 양윤미 양주연 양지애 양한승 양희주 어성민 엄경철 엄민형 여현호 연승익 염찬희 염흥섭 오경희 오기현 오동운 오민석 오세민 오수형 오연호 오영은 오영주 오원주 오윤덕 오은주 오진규 오태훈 옥동훈 우상준 우종현 우지연 원용선 원용진 원창수 유경리 유길연 유동선 유동숙 유명선 유민지 유병선 유상균 유상하 유선욱 유애리 유영민 유용민 유일환 유정민 유정아 유정훈 유종오 유종혁 유주연 유지향 유한경 유현종 유희락 윤구현 윤덕한 윤복자 윤석호 윤선주 윤성규 윤성도 윤성준 윤성호 윤정문 윤정호 윤종성 윤주석 윤주승 윤지선 윤진원 윤현숙 윤화중 윤후상 이가희 이강두 이강표 이 경 이계숙 이광인 이광찬 이군순 이근영 이근주 이기범 이기수 이낙연 이남진 이남표 이내규 이노형범 이대건 이대연 이대욱 이도영 이동애 이동철 이동헌 이동희 이만영 이명순 이명화 이무섭 이문복 이미연 이민정 이민정 이민화 이범수 이병국 이병권 이병남 이병민 이병선 이보경 이보나 이봉우 이부덕 이상미 이상민 이상술 이상우 이상욱 이상호 이상훈 이석인 이선경 이선근 이선옥 이성미 이성윤 이성자 이성희 이세진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강 이수연 이수영 이수진 이슬비 이승용 이승우 이승헌 이승헌 이승현 이승현 이영선 이영은 이영철 이영혜 이영환 이영환 이옥희 이완기 이용마 이용성 이용주 이용준 이용진 이 원 이원형 이유리 이 윤 이윤애 이윤정 이윤종 이은정 이은주 이은지 이익상 이인배 이인성 이장희 이재민 이재숙 이재승 이재은 이재혁 이재홍 이정국 이정석 이정섭 이정식 이정신 이정우 이정임 이정환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제훈 이종보 이종수 이종철 이종호 이종희 이주연 이주한 이준수 이준희 이준희 이중각 이지상 이지영 이지전 이진순 이진혁 이진화 이창현 이창형 이창희 이철우 이철호 이택순 이필희 이하영 이한주 이한진 이헌의 이혁진 이현민 이현숙 이형걸 이혜경 이홍구 이후삼 이훈우 이훈희 이희길 이희성 이희숙 이희완 이희용 인태원 임동식 임병도 임성래 임은성 임자운 임장원 임정섭 임종업 임종헌 임진세 임진수 임헌영 임혜영 장덕남 장성룡 장성식 장수진 장영채 장우봉 장우성 장우식 장유식 장유정 장점봉 장창덕 장해랑 장현진 전경일 전대진 전미경 전미선 전미희 전민선 전민용 전상주 전수경 전수영 전영일 전영재 전재현 전정수 전제훈 전진우 전태진 전홍표 전희락 전희만 전희만 정 광 정기영 정길화 정덕순 정동익 정득철 정래훈 정명옥 정명진 정 민 정민주 정민현 정봉근 정상모 정상준 정상훈 정석구 정석인 정세원 정수근 정수영 정수철 정수현 정연구 정연우 정영무 정영주 정영하 정영학 정옥희 정용우 정용해 정원철 정은경 정이랑 정인택 정재권 정재철 정정일 정지석 정지윤 정지은 정찬무 강윤경 정찬미 정찬영 정창인 정철윤 정철훈 정청래 정혜아 정혜영 정호식 정화숙 정효진 정희종 정희찬 조경민 조경희 조동주 조룡상 조민혁 조상기 조성래 조수장 조영규 조영수 조영희 조유식 조유진 조윤주 조은미 조지연 조짐모 조탁현 조하나 조현경 조현우 조현준 조혜련 주상희 주성기 주영진 주하형 지민숙 지병현 지정구 진경희 이산하 진교영 진남순 진희영 차옥숭 차익준 차지훈 채도진 천세환 천정은 천현숙 철오큰스님 최강호 최 경 최경준 최관집 최대식 최동철 최명희 최민석 최민희 최상덕 최상천 최상호 최석봉 최석태 최선영 최선욱 최성관 최성혁 최성황 최세경 최수진 최순규 최승호 최안진경 최영균 최영묵 최영민 최영범 최영우 최영철 최용수 최원석 최유진 최윤실 최윤정 최인숙 최인창 최인호 최재원 최재혁 최재환 최정규 최정분 최정은 최정훈 최종식 최주리 최중억 최지윤 최진봉 최진솔 최춘식 최한성 최현영 최형석 탁범우 탁승수 탁종열 표 석 표완수 하국봉 하태욱 한보경 한상덕 한상일 한상진 한상혁 한성환 한성희 한승동 한승우 한영식 한인섭 한재인 한태욱 한호석 한효진 한희정 허성식 허 욱 허 육 허인순 허종환 허준기 허하영 현상윤 현일훈 홍미정 홍석구 홍석진 홍수영 홍수원 홍 연 홍영미 홍정배 홍 진 홍현수 황경희 황광수 황명숙 황명필 황민지 황보반 황보영근 황상인 황 숙 황순구 황애자 황영민 황용석 황유지 황인성 황인웅 황정민 황정현 황준범 황춘화 황현주 황현표

몇가지 부탁드립니다!

1. 주소가 변경되었을 때 우편물이 외롭게 돌아오지 않도록 주소변경 부탁드려요. 2. 통장이 배고파요. 잔액부족으로 회비를 내지 못한 회원님은 잔액 꽉꽉 채워주세요. (잔액부족으로 회비가 인출되지 않더라도 CMS 인출 수수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 모이면 큰 돈이 되더군요.) 3.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회비납부 관련 문의 : 조영수 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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