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샘 2018 1·2월호

Page 1

vol.144 2018 January & February

0102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잎이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고 너에게 쓴다


강가에서 주님, 모든 것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게 하소서 미움도 회한도 서러움도 흘러가고 욕심도 집착도 사라지게 하소서 세월을 따라 아이가 젊은이가 되고 청춘은 늙어 갑니다 영원한 것은 당신뿐이오니 당신만 제게 남고 모두가 지나가게 하소서 영원한 것은 사랑뿐이오니 사랑만 제게 남고 모두가 흘러가게 하소서

한상봉



cover story

꽃피는 아몬드 나무

6

Almond Blossom 1890

빈센트 반 고흐 ( 1853 - 1890 )

추운 겨울을 온전히 이겨내면 우리에겐 선물처럼 따뜻한 봄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매화와 같이 아몬드 나무 꽃은 프랑스 남부에 서는 추위가 채 가시기 전에 피는 꽃 중 하나로 ‘생명’을 상징한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그의 동생 테오로부터 조카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 듣고 아몬드 나무의 상징성과 축복을 담은 이 그림을 선물 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환하게 그려진 아몬드 나무가 평온하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조카를 향한 애정과 사랑을 담아 진중하게 그 려낸 그의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7

2018 January & February

2

기도

강가에서

6

마음을 여는 글

마당으로 돌아가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8

CEO 메시지

Nice한 병원, Nice한 서비스

10 파티마는 지금

특수건강진단평가 2회 연속 최우수등급 연말정산서류 자동발급기 운영

12 우리 몸의 신호등

활동혈압·가정혈압이란

14 전문의 칼럼

너무 늦었지만 늦지 않은 금연

16 특집

1년 건강 미리 챙기세요! 계절성 유행 질환

22 문학테라피

고향의 언어

24 맛의 희로애락

쑥털털이

26 활력충전소

하동 송림

28 예술과 의학

뇌졸중과 실명 - 오노레 도미에

30 건강 요리조리

따뜻한 기운을 주는 - 생강, 대추, 부추

32 파티마 뉴스 34 파티마사랑기금 35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8년 1월 31일 (격월지 제144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강민수 김재홍 김태우 박가애 박기룡 표지글 _ 천양희 시 「너에게 쓴다」 중에서 발췌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8

마음을 여는 글

글 정일근 시인, 경남대 석좌교수

마당으로 돌아가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저는 베이비 붐 세대입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홀

데, 마당은 늘 활기에 찬 공간이었습니다. 좁은 집이었지만

어머니의 벌이로 어려운 가정형편이어서 풍족함과는 거리가

집이 앉은 평수보다 넓은 마당이 있었기에 숨을 쉬고 꿈을

멀게 살았습니다. 대학생이었을 때 하루 용돈이 1,000원이었

꾸며 살았습니다. 작은 남새밭이 있었고, 마당 복판에 수도가

습니다. 그것도 학교 가는 날만 지급되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있었습니다.

‘등교신고’를 한 뒤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일당제’였 습니다. 진해 집에서 마산에 있는 대학까지 왕복 버스비를 내고 라 면으로 점심을 때우면 100원의 여유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땐 목이 마르면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그냥 마시곤 했었 습니다. 콸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에 머리를 감았고 더운 여름 날은 등목을 하였습니다. 줄넘기도 하고 한쪽 구석에 샌드백 을 달아놓고 복싱하는 폼을 잡기도 했습니다.

클래식 음악다방에서 ‘폼’이라도 잡으려면 점심을 굶어야 했

마당에는 으레 평상이 놓여있었습니다. 저물 무렵 라디오

습니다. 지금은 그 맛을 조금은 알지만, 그 시절에 아주 쓴 맛

를 틀어놓고 평상에 누워 저녁놀을 보았으며 밤에는 별을 헤

의 블랙커피를 시켜놓고 몇 시간을 ‘본전 생각’을 하며 죽쳐

아렸습니다. 그 무렵 제 꿈은 시인이었습니다. 시인이 직업이

야했습니다. 허기는 오차물로 채우며.

아니었지만 저는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마당 평상에서 공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한참 담배에 호기심이 생길 나이에, 담배를 피울 형편이 안 되었습니다. 담배를 돈 주고

책을 펴 놓고 무엇인가를 썼습니다. 시인이 된다고 월급이 나 오는 것이 아닌데 습작에 무척 열심이었습니다.

사서 피우는 친구들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담배를 피우

모든 마당은 골목과, 골목은 세상과 이어져 있었습니다. 골

면 배가 불렀다면 저는 지금쯤 지독한 흡연가가 되었을 것입

목은 우리를 세상으로 나가게 등을 힘껏 밀어주었습니다. 마

니다.

당이 우리를 품어준 유정란의 알이었다면, 골목은 우리를 세

그런 빈털터리 대학생이었지만 가끔 대학 인근에서 유명

상과 이어준 꿈의 시작이었습니다.

했던, 지금도 유명한 ㅎ식당에서 갈비탕을 사 먹는 호사를 누

그렇게 해서 세상으로 나온 베이비부머는 직장을 가지고,

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건 글을 써 원고료를 받거나, 문학작

살만하면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오히려 불행해지기 시작한

품 현상공모에서 당선돼 상금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문학이

것 같습니다. 그건 마당이란 열린 구조가 아닌 무정란인 아파

즉, 글을 쓰는 일이 저의 비상구였습니다.

트란 닫힌 구조가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

돌아보면 가족 모두가 가난했던 낡고 희미한 흑백사진인

니다.


9

2018 January & February

일러스트 김동성, 그림책 『고향의 봄』,파랑새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 사는 우리들은 만나면 아파트 평수 를 물었고, 승용차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차종을 물어보았습

되지 않으면 자신의 책상을 지킬 수 없는 것이 좁디좁은 바 늘구멍 뒤의 현실입니다.

니다. 아니면 자신이 그것들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얼마만 한

우리 세대는 사람이 사는 일이 ‘일=급여’가 아니라는 것을

넓이의 아파트에 살며, 어떤 승용차를 가졌는가가 성공의 척

살아보고 난 뒤 알았습니다. 직장이 행복의 등수도 아니었습

도였던 시기였습니다.

니다. 그래서 요즘 2030세대에 ‘노멀 크러시’의 바람이 불고

그런 시기가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꿈을 잃어버린 우리

있습니다. 노멀 크러시는 ‘Normal보통의+Crush반하다 는 신조어

들을 호되게 가르친 것이 ‘IMF 외환위기’였습니다. 정신을 차

로,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질린 20대가 보통의 존재에 눈

리고, 사는 것이 팍팍해지자 다시 마당이 그리워졌습니다.

을 돌리게 된 현상’입니다.

베이비 붐 세대들의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시절, 사는 것은

직장생활의 긴장에 지쳐, 사는 일에 지쳐 평범하게 살려는

다들 남루했지만 꿈은 원대했습니다. 1학년 교실에서는 ‘대

2030세대가 노멀 크러시한 삶을 택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통령’이 되겠다는 친구들이 몇 명씩은 되었습니다. 요즘 초등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귀어촌 하는 청춘들이 많아지

학교 학생들은 그런 꿈을 꾸는지 모르겠습니다.

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도시를 떠나 마당으로 돌아가는 청춘

모름지기 꿈은 원대하게 가지는 법입니다, 별이 멀리 있어 빛나듯이. 빛나기에 별을 꿈꾸지만, 그 별이 닿을 수 없는 허 망한 꿈이라는 것을 오래지 않아 알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꿈은 변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혹한 법입니다.

이 많습니다. 그들은 오래지 않아 깨닫습니다. 멋진 선택이었 다는 것을. ‘자연인’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는 일 에 실패하고, 몸이 아파서 산으로 돌아가 삶의 진정한 행복을

청년15~29세 실업은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이어가고 있습

찾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청년들이 그 방송의 주인공

니다. 취업이 바늘구멍 같은 문입니다. 청년들은 꿈과 열정을

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연을 직장

그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에 다 쏟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으로 택하여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청년들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그 꿈을 이룬다면, 안정된 직장, 만족한 연봉을 받는다면, 그것이 행복과 이어질까요?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 게 퇴근을 하는, 업무 제일주의자인 일중독자 ‘워커홀릭’이

다시 마당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 다. 그곳에 2030의 희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인 우리 세대의 잃어버린 꿈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CEO 메시지

10

Nice한 병원, Nice한 서비스 2018 무술년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지난해에도 하느님의 충 만한 은총과 보호 속에서 나와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살려내 는 가치로운 일을 잘 수행했습니다. 온 힘을 다해 수고하신 의 료진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나는 파티마인이다”라는 지난해의 슬로건은 주인의 식과 품격을 지닌 파티마가 되도록 혁신팀과 Creative Fatima 팀 모든 분이 함께 노력해 주셔서 활기찬 조직문화를 이루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파티마의 미래를 위해 고 민하면서 서로 배려와 관심으로 조직 활성화를 이루려 노력했 음에 감사드립니다.

목필균 시인은 「1월」이라는 시에서 <허물 벗고 새로 태어 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이라고 했습니다. 내년은 1969 년에 개원한 우리 병원의 개원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50주 년을 기념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의 기억이 아니라 허물을 벗 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고 희망이라 생각합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며 현재를 점검하고 희망과 비전으로 펼쳐질 미래를 계획하는 올해는 BEST WAY 2018의 완수와 외래동 증축 프로 젝트 새로운 파티마의 비전을 수립하겠습니다.

2018년 올해의 경영방침은 파티마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파티마, 좋은NICE한 병원, 좋은Nice한 서비스」입니다. 좋은 Nice 의 뜻은 많은 긍정적 의미를 내포한 표현입니다. 이를 추진하 기 위한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1

2018 January & February

New Hospital 새로운 병원

은 Nice 병원인지를 가늠할 것이라 생각되기에 우리는 고객을

Improvement in quality 의료와 서비스의 질 높은 병원

향한 배려와 관심을 높여 고객의 마음과 상태에 따른 우리 직

Creative Innovation 서비스 혁신

원과의 상호작용에서 좋은 에너지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

Energy for you 존중받는 고객, 사랑받는 병원

입니다. 새로운 병원이란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를 의미라는 것 보다는 새로운 우리의 각오로 변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위의 4가지 방향은 고객과 우리의 사명 그리고 병원 경영을 위한 성과창출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일을

올해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우리 업무 안에 묵인된 관행들

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단순한 업무로 끝날 수도 있지만, 병원

을 없애도록 합시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우리 사이에 ‘그 정도

경영에 도움을 주는 성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는 괜찮아’로 용인되는 것들은 관행이라 할 수 있는데 부정적

불만 담당자가 불만 내용을 해당 부서에 전달하고 진정성도 없

의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는 것이어서 심리

는 답변을 받아서 고객에게 전달한다면 단순한 업무이지만 한

적으로 덜 불편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는 내 마음속

걸음 나아가 불만 사항을 제도, 시설, 사람별로 분류해서 장단

에 있는 고정관념과 관행을 벗어 버리고 진짜의 좋은 파티마

기 대책을 마련해 제안한다는 이는 성과창출이 되는 것입니다.

문화를 발전시키도록 합시다.

힘들여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효율적이고 성과가 있는 일을 하 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병원의 과거를 되돌아보니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공간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셨고 역경과 근심 앞에서도 우

위기는 언제나 우리를 가로막고 있지만, 외부에서 오는 것

리를 이끌어 내셨습니다. 또한,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

보다 내부의 결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위기가 됩니다. 우리

하며 파티마를 성장 발전시켜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

의 노력과 희망으로 단결된 파티마는 환자 안전과 서비스 혁신

에도 모든 일에 있어 철저한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시길 부

을 이루어 대단한 파티마로 나아갈 것입니다.

탁드리며 생명의 기운을 주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우 리 모두에게 격려의 힘찬 응원을 보냅시다. 다시 한번 직원 여

2018년의 트렌드를 김난도 교수는 WAG THE DOGS, 꼬리 가 몸통을 흔든다고 봤습니다. 사은품 때문에 본 상품을 구매

러분과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축복이 함께하는 2018년 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도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하는 것과 같은 주객전도의 경우와 작아도 확실한 행복에 집중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병원의 고객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2018. 1. 2.

병원에서의 치료결과보다 앞선 감성적 경험고객 경험에 따라 좋

병원장 박정애 비안네 수녀


12

파티마는 지금

01

고용노동부 특수건강진단평가

2회 연속! 최우수등급

우리 병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2017년 특수건강진단기관평가에서 창원지역 진단기관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S등 급을 받았다. 특수건강진단은 유해인자 노출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직업병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건강진단이다. 고용노동부는 특수건강진단 수준의 향상을 위해 2년마다 평가를 하고 있으며, 사업주와 노동자가 우수한 건강진단기관을 선택할 수 있 도록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운영 기간이 1년 이상인 전국 206개의 특수건강진단기관을 대상으로 4개 분야진단 및 분석 능력, 건강진단결과 및 판정의 신뢰도, 시설·장비의 성능, 보유인력의 이수 등 그 밖의 제반 사항

73개 항목 및 행정처분 이력 대해 현장방문 평가를 했다. 그리고

평가점수에 따라 S등급90점 이상, A등급80점 이상 90점 미만, B등급70점 이상 80점 미만, C등급70점 미만으로 구분했다.

우리 병원은 2015년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90점 이상을 획득해 S등급을 받았으며, 2회 연속 S등급을 받은 전국 18개 기관 중에 이름을 올렸다.


13

2018 January & February

02

연말정산서류

자동발급기 운영

우리 병원은 연말정산 시 의료비 공제를 위해 필요한 진료비 내역 확인서를 창구 방문 없이 발급받을 수 있는 자동 제증명 발급기를 운영 하고 있다.

자동 제증명 발급기는 1층 자동 접수·수납기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화면의 연말정산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와 발급받을 연도를 입력하면 즉시 진료 비 공제를 위한 진료비약제비 내역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동 제증명 발급기를 이용하면 연말 정산 서류 외

위해 다양한 자동화기기를 비치하고 있다. 외래에는 자

에도 영수증 재발행, 진료비 세부 내역서 발급 등의 서비

동화 기기를 이용하면 접수와 수납, 처방전 발급을 받을

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 있으며, 병동에는 입원 중간금, 퇴원수납, 진료비세부 내역서, 영수증 재발행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우리 병원은 제증명 발급기 이외에도 고객의 편의를


14

우리 몸의 신호등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에 필요한

활동혈압·가정혈압이란? “ 평상시 혈압이 정상인데 병원만 가면 왠지 긴장 되면서 혈압을 재면 높게 나오는 경우를 흔히들 경험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백 의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가면 고혈압’이 있는데 주로 흡연이나 과음하는 경우, 직장 내 고강도 노동을 하는 경우 평상시 혈압은 높지만 모 르고 지내다가 병원에 내원해서 측정하면 오히려 혈압이 정상으로 나와 고혈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지내는 경우가 있다. 심장내과 권태정 과장


15

2018 January & February

‘백의 고혈압’의 경우는 치료할 필요가 없으나 ‘가면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 가 필요하다. 따라서 병원을 내원하거나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혈압뿐만 아니 라 평소에도 혈압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활동 혈압과 가정혈압 측정이 점차 중 요해 지고 있으며 실제 고혈압 진료 시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활동혈압이란?

활동혈압은 압박대는 위팔에, 공기를 주입하는 본체는 허리에 부착하는 혈 압계로 낮에는 30분, 밤에는 1시간 간격으로 연속해서 혈압을 측정해 준다. 하 루 동안 연속 측정된 혈압 결과는 몸에 부착한 본체에 저장된다. 활동혈압계를 몸에 부착하고 평소 생활을 유지하다가 압박대가 부풀면 멈추어 서서 혈압이 재어지길 기다리면 된다.

활동혈압의 결과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앞서 말한 ‘백의 고혈

가정혈압 측정 지침

압’과 ‘가면 고혈압’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로 오전에 혈압이 심하게 올라가는 조조 혈압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야간 혈압이 주간 보다 10% 이상

측정 전, 꼭 기억해주세요! ·아침 – 약물 복용 전, 식사 전 측정

낮아지지 않는 야간 고혈압을 확인할 수 있고 기존에 고혈압으로 약물 치료 중

·저녁 –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인 환자의 혈압 평가, 임신성 고혈압, 발작성 고혈압, 기립성 저혈압을 확인하

·화장실 다녀온 후 5분간 휴식 후 측정

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측정 전 30분 이내 흡연 및 카페인 섭취 금지

가정혈압이란? 올바른 가정혈압 측정 3가지 ·의자에 등을 기대앉아 혈압 측정을 준비

가정혈압 측정은 혈압계를 구매해 집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말한

·커프를 위팔, 심장 높이에 착용

다. 식약청에서 인증한 제품을 구매하면 되는데 자신의 위팔 두께에 적절한 압

·측정 후 혈압 수첩에 측정치를 모두 기록

박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손목식 혈압 측정은 추천하지 않는다.

출처 :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 측정은 오전, 오후 각 2~3회 정도 같은 시간에 측정하는 것이 좋 으며 식탁 의자 같은데 허리를 펴고 앉아서 5분간 안정 취한 뒤 팔은 심장 높 이로 하고 압박대의 하단이 팔꿈치 접히는 선 위로 2cm 정도 위에 위치시켜 주고 측정하면 된다. 앞서 말했듯 일중 변화가 있는 혈압을 더욱 정확히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 선 진료실 혈압뿐 아니라 활동혈압과 가정혈압의 측정이 매우 중요하며, 지속 적인 혈압 관리로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16

전문의 칼럼

너무 늦었지만

늦지 않은 금연

“ 나는 창원파티마병원에서 현재까지 금연하러 오신 약 3,200여 명 이상의 흡연자를 치료하고 있다. 금연이 순조롭게 되는 환자 들도 많았지만 실패하는 환자들도 꽤 있었고, 한 번의 실패로 금연을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금연 을 시도하여 끝내 성공하는 환자들도 많았다. 금연을 시작하기에 늦은 시기는 없으며, 금연치료에 실패해도 본인이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금연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좋 은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직업환경의학과 이현재 과장


17

2018 January & February

2013년 10월 당시 68세의 남성인 조 OO 씨이하, 조 씨는 금

조 씨는 창원파티마병원에서 2차례 금연치료에 실패한 후

연치료를 받으러 왔다. 심한 호흡곤란으로 피로감이 만연한

약 1년 6개월간 흡연하면서도 언젠가 금연하겠다는 의지는

기색을 보이는 조 씨는 간간이 숨을 골라가며 이야기했다.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조 씨는 2015년 10월 창원파티마병원 에서 3차 금연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금연을 잘 유지하

조 씨는 23세부터 하루 1갑 이상씩 흡연했으며, 오래전부

고 있다. 지금껏 수차례의 금연시도 후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

터 경미하게 있었던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던 조 씨는 금연 유지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해 금연치료를 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졌다. 오랫동안 석면을 취급하며

가로 받기도 했다. 조 씨는 예전과 달리 흡연하고 있는 사람을

일한 탓에 폐가 더 좋지 않을 거라는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보더라도 흡연 욕구가 일어나지 않으며, 한 번씩 흡연 욕구는

2010년 OO대학병원에서 평소 걱정되던 폐에 대해서 진료

있지만 심하지 않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를 받게 되었는데, 의사로부터 폐 상태가 아주 안 좋으며 당장 담배를 끊지 않으면 죽는다는 얘기를 듣고 보건소 금연클리

조 씨는 금연을 유지하고 있어도 흡연 중일 때와 마찬가지

닉을 통해 3번의 시도 끝에 금연에 성공했다. 약 1년간 금연

로 산소호흡기 사용 및 약물치료로 계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을 잘 유지했으나 암에 걸린 부인을 간병하던 중 막막한 상황

조 씨는 금연을 시작한 이후 가래가 절반 정도로 줄고 호흡곤

에 다시 흡연을 시작하게 됐다.

란도 덜해져 생활하기가 한결 좋아졌다고 하며, 하루 3~4시

조 씨는 2012년 감기 증상으로 동네 의원에서 치료받았으 나 호전이 없어 종합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진료를 받

간씩 근력운동 위주의 헬스를 하는 것도 이전보다 수월해졌 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으러 가던 중 쓰러졌다. △△대학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진 단받았으며 이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폐는 이미 95%가

지금껏 짧게는 1달 보름, 길게는 1년 등 총 4차례 금연했던

손상되었다는 소견을 듣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조 씨의 가

조 씨는 현재 5번째 금연으로 약 2년 넘게 금연하고 있다. 이

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운명할지도 모르니 준비하라는 얘기

미 폐 손상이 심해 금연 이후 객관적인 검사결과 및 지표로 조

까지 들었다고 한다. 다행히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서 조 씨는

씨의 폐 건강이 좋아졌음을 입증하기는 어려운 폐를 가지고

퇴원하게 되었지만, 평생 산소호흡기 사용 및 약물치료가 필

있음에도 최대의 기능을 유지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이제 일

요하게 됐다. 입원해 치료받는 과정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흔을 넘긴 조 씨의 모습은 금연하기에 절대 늦은 시기는 없다

다시 금연하게 되었으나 5~6개월이 지난 후 호흡기 증상이

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 씨의 사례를 보고하기 위해 본인에

예전보다 완화되면서 다시 흡연을 시작했다. 조 씨는 흡연하

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조 씨는 본인의 사례가 금연하기

면서 호흡기 증상이 다시 심해졌지만 과거 흡연했을 때 하루

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연령이 높거나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

1갑 이상씩 피우던 담배양을 8개비로 줄인 것에 위안 삼으며

도로 악화된 건강상태를 가진 환자들, 또한 금연치료에 실패

담배와의 불안한 동거를 이어갔다.

하고 다시 금연하기를 포기해버린 환자들에게 많이 알려졌으 면 좋겠다고 했다.

호흡기 증상이 점점 악화되어 폐 건강에 위협을 느낀 조 씨 는 2013년 10월 창원파티마병원을 방문하게 됐다. 조 씨는 2

고령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건강상태를 가진 데다 여러 차

달 정도 금연치료를 받으며 약 1달 보름 정도 금연을 유지하

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금연하면서 만족해하는 조 씨

다 실패했다. 2014년 1월에 창원파티마병원에서 2차 금연치

는 너무 늦었지만 늦지 않은 금연을 하는 중이다.

료를 받았지만, 또다시 금연에 실패했다.


18

특집

1년 건강 미리 챙기세요 계절성 유행 질환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 건강관리를 위해 금연, 절주, 다이어트 등 여러 가지 계획도 세우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 들이 많다. 올 한해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계절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되는 지 알아보자.


19

2018 January & February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봄철이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주

화를 예방할 수 있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경우는 2월 말이나 3월 초부터 항알레르기 약제 복

수 있는 요인은 개인마다 다양하고 다르기 때문에 정

용을 권장하고 있다.

확한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알 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에 원인 물질을 되 도록 피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어차피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 라는 인식 때문에 그냥 증상을 견디며 지내거나 치료 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원인 물질

하지만 공기 중에 퍼져 있는 봄철 꽃가루를 피하

을 파악하고 환경요법과 적절한 약물요법을 병행한

기는 쉽지가 않다. 따라서 반응이 생기는 꽃가루를

다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으므로 전문의

사전에 파악하고 반응이 생기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

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기 2주 전에 항알레르기 약제를 복용하면 발생 및 악

여름철

전염성 눈병

여름철 더위를 피해 찾은 워터파크나 실내수영장

진다 /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

에서 눈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유행하는

우 두통, 오한, 인두통, 설사 등

전염성 눈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이 동반될 수 있다.

우선이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눈병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가족 중 눈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수칙을 철저히 지키더라도 전

에는 수건, 세면도구를 별도로 사용해야 하며 쓴 수

염성 눈병을 100% 예방하는

건은 꼭 삶아야 한다. 또한, 눈병 환자가 만진 물건은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손

손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수저 등도 따로 쓰도록 해

씻기를 열심히 한다면 여름철

야 한다. 물놀이 시에는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하고

전염성 눈병을 피해갈 수 있을

외출 시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고 최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전염성 눈병이 생겼다고 소금

대한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물에 눈을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염증을 더욱 일으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절대 금지 사항이

전염성 눈병의 증상

다. 또한,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

눈이 충혈된다 / 모래가 들어간 듯 이물감이 느껴진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모자나 자외선을 완벽히

다 / 눈곱이 자주 낀다 / 안구 통증과 눈부심이 나타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도록

난다 / 각막염 및 각막혼탁이 생길 경우 시력이 떨어

하자.


20

특집

가을철

발열성 질환

우리나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에는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 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야외 활동이 잦은 가을철에 주로 조심해야 하 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단순 감기와 비슷해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식을 가지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옷을 입고, 풀밭에 앉거나 누울 때는 돗자리나 보조 방석을 이용하며 야외 활동 후에는 귀가하는 즉시 목욕을 하고 의복 은 세탁해야 한다. 가을철 성묘나 등산, 야외활동 후에 감기몸살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원 인 모를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진단을 받도록 하자.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 고열, 오한, 근육통, 복통, 인후염,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냄

렙토스피라증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소, 돼지, 개 등의 소변 등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감염병 고열 근육통, 두통, 설사, 발진, 결막충혈 등의 증상을 나타냄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한탄/서울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배출되어 건조된 바이러 스가 공기 중에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발생하는 감염병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출혈,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 고열, 구토, 오심, 설사, 출혈성 소견,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을 나타냄


21

2018 January & February

겨울철

인플루엔자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갑자기 발생하는 고열, 기침, 콧물, 인후통, 근육 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소아의 경우 열성 경련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열이 나는데 해열제 로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라는 인플루엔자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주로 환자와 접촉하거나 환자의 기침을 통해 분비되는 비말콧물, 기침 등을 통해 전파되므 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은데 독감을 앓았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준수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전염 시기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상 지났거나 항바이러스 제재를 3일 이상 사용 후 하루 이상 나지 않으면 전염성은 없다고 보지만 소아는 좀 더 긴 기간 동안 바이러스 배출될 수 도 있다. 병원에서는 진단을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하게 되며 감염 초기에 검사를 하는 것 이 좋다. 정확성은 50~80%이며, 신속항원검사가 음성이라도 증상이 유사하면 인플루엔 자 치료받기를 권한다.

고열과 근육통 등으로 고생하는 인플루엔자는 우선적으로 적절한 해열 진통제를 사용 해 치료하며, 타미플루, 리렌자 등 항바이러스 제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 우 타미플루를 굳이 복용하지 않아도 회복되지만, 증상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 나 고위험군은 반드시 5일 동안 복용을 해야 한다. 증상이 좋아진 경우, 증상 발현 48시간 이 지난 경우는 굳이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치료 후에도 열이 3일 이상 나는 경우,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로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는 꼭 다시 병원에 들러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도록 하자.


22

어느 하루의 이름 흉부외과 김대현 과장

“한 시대를 마감하는 한 가지 방법은 딱 맞

시간이 남았구나….’ 상황을 확실히 인식

다. 50명이 넘는 고등학생들이 헌혈하러 몰

춤한 이름을 거기에 붙이는 것이다.”

한 환자는 수술을 거부할 용기를 내지 못

려온 것이다. 학생들은 경쟁하듯이 서로 먼

한다. 생의 마지막 결정이 되더라도 수술

저 팔을 내밀었다. 분주함이 생각 없어 보

동의서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은 것 같

- 이반 일리치

한 사람의 인생도 그렇다. 그가 죽는 날

수술실 안은 긴박했다. 아무리 봉합해

은 행동들이 더 뭉클했다. 과연 생각이 필

그의 삶에 이름이 붙는다. 심지어는 마지

도 피는 혈관 틈을 찾아 새어 나왔다. 환

요했을까? 얼굴은 굳어 있었지만, 헌혈을

막 날이 어땠는가가 그의 삶이 어떠했는가

자의 생명도 같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하려는 자세에는 심지어 활기까지 느껴졌

를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이 상황이면 전공의인 내가 해야 할 일이

다. 그래도 나는 그 의욕을 잠시 안정시켜

인생을 부르는 제대로 된 이름인지, 그가

있다. 혈액을 구하러 가는 것이다. “김 선

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일단, 혈액형

어떻게 살아왔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까?

생. 나가서 피 좀 구해봐.” 집도 교수님의

이 맞아야 하니까 검사부터 합시다.”

말에 나는 무겁게 수술실을 나섰다. 혈 내가 10여 년 전 겪었던 어느 하루는

액을 구하러 수술실 밖으로 나간다는 것

몇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마치 죽어

사람들이 한 사람을 살리려고 했던 날이

은 더 이상 수술실로 혈액이 들어오지 않

가는 사람에게 핏줄을 연결하겠다는 듯

다. 하루의 끝에 그날을 그렇게 이름 지

는다는 것이고, 병원에 있는 혈액이 이미

팔을 뻗어내는 모습은 ‘생각’이 필요 없

었다. 우리는 그의 일생 중 단 하루만 이

바닥났다는 것이다. 이제 피는 사람들에

는 본능적인 행동 같았다. 혹시 지금까지

름 붙일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삶은 모

게서 직접 받아내야 한다. 보통 이런 상

환자를 살려왔던 의술이 이런 본능에 기

두가 살리고 싶었던 삶이 되었다.

황이면 환자의 지인들이 달려온다. 중환

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죽어가는 사람

자실 앞에 몇 사람이 있겠거니 예상하고

앞에서 의학이 한계를 드러낼 때가 있다.

올라갔는데 이때는 좀 달랐다.

그러면 의사들은 똑똑한 의학을 핑계 삼

집도하는 교수님은 고민에 잠겼다. 혈 관을 꿰맨 부위에서 출혈이 멈추질 않았 기 때문이다. 4년 차 선배와 전공의 1년 차인 나는 그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환

“이 학생들 누구예요?” 뭔가를 열심히 메모하는 중환자실 간호사에게 물었다.

아 뒤로 물러선다. 그때 그를 살리는 것 은 결국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피를, 장

자의 생명이 멈출 것이라 걱정하며 수

“환자분 제자들이래요.” “면회 온 거예

기를, 심지어는 생명을 내어준다. 의사들

술 부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당시 대

요? 수술은 언제 끝날지...어떻게 될지 모

은 그것을 받아 모자란 피를 채우고, 병

동맥 박리증은 죽음을 부르는 병이었다.

르는데...” “아뇨. 헌혈하러 온 거래요” “몇

든 장기를 메꾸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

“치료하지 않으면 1시간에 1퍼센트씩 죽

명이나 왔데요?” “쉰 명도 넘어요. 몇십

게 ‘나눠주기 위해 갖고 있었던 몸’이었

습니다.” 의사가 설명하기도 쉽고 환자가

명쯤….”

다는 듯이 수혈과 이식에 자신의 것을 내

이해하기도 쉽다. 하지만 환자가 이 말

어준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살고자 하는

을 이해했다는 것은 자신에게 남은 수명

중환자실 앞 대기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

본능에 공감하는 다른 사람의 본능일지

이 시간 단위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100

때로는 ‘집단’이라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준

도 모르겠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


23

으로 철길로 뛰어들 때의 그 본능처럼. 나는 살고자 하는 본능도 살리고자 하 는 본능도 잘 몰랐다. 의학이라는 눈으로

2018 January & February

다면 수혈이 있었을 뿐이다. 선생님은 제

출혈, 수술과 죽음 그리고 수술과 생존이

자들의 피가 자신의 몸을 흘러갔다는 것

라는 서로 다른 곳을 가리켰지만 한 바퀴

을 아셨을까?

돌아 다시 똑같은 곳을 가리키면 나에게

환자를 대하다 보면 사람이 살 수 있는 확

그날 밤 학생들은 각자의 집으로 흩어

는 늘 있는 수술, 늘 있는 죽음과 삶이 반

률이 머릿속에서 가늠되고 때로는 그것이

졌다. 이내 선생님의 부고가 그들을 쫓아

복되는 일상이었다. 죽음은 특별하지 않

내가 노력해야 할 잣대가 되기도 했다. 나

갔을 것이다. 그들은 실망했을지도 모르

았다. 매일 세상 어딘가에서 태어나는 소

는 그 잣대를 들이대며 사람들의 절실한

겠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노력이 쓸모

리가 있듯 세상 어딘가는 그 소리에 묻힌

희망을 꺾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선생님을 다시 볼

죽음이 있다. 어느 날이든 사람은 죽는다.

심정은 무의미한 치료라는 말로 간단히

수 없다는 것 때문이라면 실망이 아니라

그러나 이것이 죽음을 평범하게 생각해야

정리하고 그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의사의

슬픔이라 말해야 하겠다. 그런데 우리 의

하는 이유일까? 여러 죽음이 엇비슷하게

책무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사들은 슬퍼하기보다는 실망했다. 치열

보이지만 죽음으로 맺히는 삶은 저마다

나는 환자의 생명을 계산했던 것이다.

했던 하루의 끝이 환자의 죽음이었기 때

다르다. 모두 하나뿐인 자신의 삶을 살아

문이다. 백 명의 사람이 모여도 한 사람

가고 있다. 죽음이 삶의 꼬리표라면 각자

헌혈을 하고 난 학생들은 담겨진 피

을 살리지 못했다. 의미 없는 치료였을

의 삶들에 각각 다른 죽음이 매달려있을

를 보고 또 나를 쳐다봤다. 내가 그 피로

까? 우리는 실망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것이다. 죽음은 평범하지만 한 사람 한 사

무언가를 해내리라 기대하는 것 같았다.

결과가 죽음인 치료에도 어떤 의미는 있

람의 죽음은 평범하지 않다.

‘50명의 피. 이 피를 가지고 살려야 하는

으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이

죽는 날 그의 삶에 이름이 붙을까? 아

데…’ 걱정이 피처럼 쏟아졌다. 수혈이 선

선생님과 제자들을 잠시라도 이어주었

니다. 사람이 죽는 날 그 죽은 사람으로

생님을 반드시 살리는 것은 아니라는 말

기를 바랐다. 의사는 살고자 하는 본능과

인해 오히려 그날의 이름이 정해진다. 그

은 할 수 없었다. 먼저 만들어진 혈액을

살리고자 하는 본능 사이에서 자신의 역

날로 인해 내가 의사로서 보내왔던 수많

들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혈액백을 안아

할을 찾아야 한다. 결과가 비록 죽음으로

은 날들이 각자의 이름을 들고 다시 떠올

든 팔에 온기가 느껴졌다. 피를 통해 사람

끝날지라도 말이다.

랐다. 하루하루는 그날 죽은 사람의 이름

의 체온이 전해진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

이다.

다. 그날 나는 의사가 아니라 체온을 나르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인간을 향한

그날. 환자가 있었고, 의사들이 있었고

는 사람이었다. 치료하는 의사는 그 학생

다. 인간들에게 삶이 주어지면 삶을 지탱

스승을 살리려는 제자들이 있었다. 의사

들이었으니 말이다. 의술은 의사가 베푸

해줄 힘도 같이 주어지는 것일까? 생명이

는 환자를 살리려 했고 제자들은 스승을

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베푸는 것이다. 단

라는 것은 너무 약해 위험이 불어올 때마

살리려 했다. 그날은 그가 죽은 날이다. 하

지 의사는 그 인간 중 하나일 뿐이었다.

다 꺾어지듯 흔들린다. 그러면 우리 인간

지만 모두가 그를 살리려 했던 날이다.

그날, 우리는 흘러나오는 피만큼 피를

들은 본능이라는 팔로 생명을 붙잡는다.

의사가 되기 위한 조건은 인성이라 말한

흘려주었고 학생들은 흘려주어야 할 피

그리고 그 팔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

다. 이 말은 진실이지만 부족한 진실이다.

만큼 자신의 것을 공급했다. 그것은 쉼

는 것이 우리를 위로한다. 비록 꺾어지고

의사가 되어 환자를 대하다 보면 그제야

없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열 시간 남짓의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 신세가 되더라도

인간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술은 피가 모자란다는 결론이 아니라

바람을 탓할 뿐 우리를 붙잡아 주었던 팔

사람들, 환자들… 마치 의사를 치료하

희망이 모자란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었

들에게 고마워하며 자신이 '인간'이었음

기 위해 아프기라도 한 듯이 그들은 도리

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달려온 것을 알지

을 느낀다. 나는 그날 그 팔들을 보았다.

어 의사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그 덕분에

못하고 돌아가셨다. 단지 무언가가 있었

막 의사가 된 그때. 시곗바늘은 수술과

오늘도 나는 겨우 의사가 되어간다. 제13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수상작


24

문학테라피

글 조예린 시인

일러스트 류

고향의 언어 고향의 언어를 듣지 못하면서 외롭다 못해 사나워졌던 것입니다. ......... 코끼리도 그러한데 하물며 인간이 그 영혼의 언어, 존재의 뿌리가 되는 언어를 듣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 안도현 목사의 『관계』에서

영국의 어느 큰 곡예단이 인도에서 “도즈”라고 하는 코끼리를 수입해 왔습니다. 이들은 큰 기대를 가지 고 있었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즈가 얼마나 사나운지 훈련할 수가 없었고 그 누구도 가까이 갈 수 없 었습니다. 오랜 고심 끝에 결국 코끼리를 죽이기로 작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때 관중석 에 있던 사람 중 키가 자그마한 한 사람이 “잠깐만!”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습 니다. 곡예단 측에서는 “당신이 코끼리에 상하거나 죽게 되어도 우리는 책임지지 않겠소.”라고 약속을 하 고 허락했습니다. 이 사람은 이상한 말을 하면서 도즈에게 다가갔습니다.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 도즈는 눈을 껌뻑거리며 잠잠했습니다. 그 사람이 가 까이 가서 코끼리를 쓰다듬어도 얌전하게 있었습니다. 그가 노랫소리를 흥얼거리며 도즈에게 무슨 말을 하자 다소곳이 말도 들었습니다. 도즈는 슬픈 듯하면서도 반가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이 사람의 말은 다름 아닌 인도 말이었습니다.

본문 p.179 ~ p.180에서

문득 돌아보라. 당신이 사나워져 있다면, 외로워져 있다면, 불행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면, 그것은 당 신이 들어야 할 언어를 듣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당신이 듣고 싶은 언어는 어떤 것인가? 당신이 그리워하 는 고향의 언어는 무엇인가?

말의 영향력은 전인격에 미치고 사람의 영혼에까지 사무친다. 그것이 말의 위력이다. 언어중추가 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원리는 고전이 된 상식인 것이다. 그리스도를 왜 전능자의 “말씀”이라 정의했을까? 인류의 구 원자 메시아를 말씀이라 일컬었을 때 이미 우리는 인간이 무엇으로 사는지 그 답을 받은 것이다. 그리스도 가 “생명의 양식”으로 불리는 것을 기억하라. 그 비유가 우연이겠는가?!

사람은 음식에 의해 죽고 사는 존재가 아니다. 말에 의해 죽거나 산다. 어떤 말을 듣느냐에 따라 죽을 수 도 있고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이 든 두 개의 컵에 저주의 말과 축복의 말을 각각 제공했을 때 물의 입자 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험한 일본의 한 연구팀의 보고서는 말의 영향력이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입자 에 미치는 결정적 요인임을 시사해 준 바 있다. 인간 신체의 70~90%가 물인 점에서 그 필연성을 짐작할 수


25

2018 January & February

있겠지만,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베이스가 물이라는 점에서 그 실험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더구나 비 생명체인 물질에까지 언어의 영향력이 미친다는 양자역학의 연구 보고서들은 모골을 송연하게 한다.

그렇다면 화초를 가꾸는 자의 언어, 가축을 기르는 자의 언어, 하물며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언어가 어떠 해야 하겠는가?! 말이 올무로 변하지 않도록 내 혀의 고삐를 잘 붙잡고 있어야 한다. 보이지도 않는 말의 올 무가 사람의 목을 조이고 결국엔 죽음으로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말의 올무는 질기 기도 하다. 얼마나 질긴지 끊어지지도 않는다. 더더구나, 저가 올무인 줄도 모른다! 살리는 말이 “말”이다. 눈 깜짝할 사이 사람을 죽이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살리는 말만이 “말”이다!

본문으로 돌아가서, 이후의 도즈는 어떻게 되었을까?

비록 말 못 하는 코끼리였지만 고향의 언어를 듣지 못하면서 외롭다 못해 사나워졌던 것입니다. 도즈는 고향의 언어, 어릴 적부터 들어온 인도어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얌전해지기 시작했고, 잘 훈련되어 많 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한 곡예코끼리가 되었습니다. 본문 p.180에서

당신이 들어야 할 고향의 언어, 존재의 뿌리의 언어는 무엇인가? 모든 존재에게는 모천母川을 향해 거슬러 오르고 싶은 열정이 내장되어 있다. 당신이, 혼탁하고도 힘센 세 상의 물결을 기꺼이 거슬러 오르고 싶은 것은, 당신에게 존재의 뿌리를 향하고 싶은 외면할 수 없는 본능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연어에게도 주신 회귀본능을 당신에게 어찌 주시지 않으셨겠는가!

고향의 언어를 부디 회복하라. 그리고 안정하라. 그리하여 당신의 언어를 새롭게 하라. 당신의 입술에서 천국의 언어가 흘러나오게 하라. 살리는 말들이 음악처럼, 샘물처럼 터져 나오게 하라.


26

마음을 맛의 희로애락 여는 글

글 배소희 수필가, 시인

일러스트 박가애

쑥털털이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쑥이 생각난다. 시장에 가면 여리고 뽀얀 쑥이 바구니에 담겨있는 것을 제일 먼 저 산다. 그리고 냉이를 사고 달래도 산다. 시장바 구니에 봄을 가득 안고 집으로 오는 길은 무척 행복 하다. 문득 여중생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가끔 엄마 와 시장에 가면 유난히 엄마는 쑥을 많이 샀다. 가

용으로 나누어 두었다. 쑥향이 집안 가득했다. 엄마

장 으뜸가는 봄나물은 쑥이라며 몸에 좋은 약도 된

는 항상 요리하는 손이 빨랐다. 봄이면 우리 집에는

다고 설명해 주셨다. 집으로 돌아오면 쑥을 손질하

하얀 쌀가루가 항상 마련되어 있었다. 소쿠리에 건

고 깨끗이 씻어서 쑥국으로 사용할 것과 쑥 털털이

져 놓은 쑥에 하얀 쌀가루와 골고루 버무려서 보자 기를 깔고 시루에 안쳤다. 김이 오르면 시루에서 쑥 향이 부엌 가득했다. 처음에는 쑥털털이란 이름이 이상해서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엄마는 “쑥털털이는 말 그대로 털털 털 어서 먹는다고 해서 쑥털털이라고 한단다. 쑥버무 리라고도 부르니 넌 쑥버무리라고 하려무나.”라는 자세한 엄마의 설명을 들으면서 먹으니 정말 이름 에 맞게 털어서 먹는 모양에 맞는 이름을 지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봄에 별미로 먹지만 이른 봄 산이나 들에는 쑥이 많이 나서 옛날 춘궁기 에 쑥털털이를 만들어 밥 대신 끼니를 잇곤 하였다


27

2018 January & February

시장에 가면 여리고 뽀얀 쑥이 바구니에 담겨있는 것을 제일 먼저 산다. 봄을 가득 안고 집으로 오는 길은 무척 행복하다.

는 설명까지 해주셨다.

집에서는 인기가 없다. 하지만 남편은 쑥버무리를 좋아 하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서 어린 시절 추억을 이야기

실제로 찾아보니 1940년대에 간행된 『조선요리제

하며 먹는다. 아이들이 잘 먹지 않아도 해마다 쑥털털

법』에 쑥털털이가 기록되어 있었다. 보릿고개에 들어

이를 해주는 이유는 언젠가 아이들이 내 나이가 되었

서면 가을에 장만했던 식량은 바닥이 나고 논이나 밭

을 때 엄마의 추억을 쑥과 함께 먹기를 바라는 마음인

에서 자라는 보리는 아직 익지를 않아 식량으로 사용

지 모른다.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의 바구니가 있다. 지

하지 못해서 많은 사람이 굶주림에 시달렸는데, 이때에

금은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것이지만 세월이 흘러 어

그 배고픔을 잠시 잊게 해주는 음식이 바로 쑥털털이

른이 되면, 어린 시절 대했던 사물에 대한 향기와 아련

였다고 하는 기록이 있었다. 알고 보니 쑥털털이는 별

한 추억이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힘들

미가 아니라 우리 민족 슬픔의 음식이었던 것이다.

때 그 추억으로 인해 감정의 자양분으로 남아 살아내 는 힘이 될지 모른다.

엄마는 우리의 입맛에 맞게 쑥털털이 위에 팥앙금으 로 만든 단팥죽을 뿌려주기도 해서 우리 형제들은 잘

지난봄에는 바닷가 근처를 지나다가 쑥을 보았다. 그

먹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입맛에 맞도록 유난히 어린

래서 차를 세워두고 일행과 함께 쑥을 캐기 시작했다.

쑥을 골라 쑥털털이를 해준 엄마의 배려를 나중에 알

이른 봄이어서인지 아직 어린 쑥이 차가운 땅에서 올

게 되었다. 자라면서는 점점 향긋한 쑥 맛에 길들여져

라오고 있었다. 마른 잎 사이로 파랗게 고개 내민 쑥의

서 순수한 쑥털털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른이 된 지

모습이 경이로웠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양지에 고개

금은 엄마가 나에게 해준 그대로 봄이면 쑥털털이를

내민 어린 쑥을 캐기가 미안해하면서 일행들은 얼마

해서 가족들에게 내어준다. 시루가 없기 때문에 찜통에

동안 쑥을 캤다. 따스한 봄 햇살이 있는 작은 언덕에서

져서 봄의 별미라며 내어주면 아이들은 떡도 아니고

바다를 바라보며 쑥을 캐면서 모처럼 그리운 시절 이

모양도 이상해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며 잘 먹지 않

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차

았다. 그리고 요즘은 먹거리도 많아 쑥 털털이는 우리

안에는 쑥 향기가 가득했다.


28

활력충전소

글 김남호 시인, 문학평론가 사진 김재홍

치유와 재생의 신화적 공간 ⓒ 하동군

하동 송림 현실은 고달프고 미래는 막막하고, 마치 막장드라마에 나

움’이라는 그 말랑하고 뭉클한 시어가 일차적인 원인이었겠

오는 주인공처럼 내가 누군지 조차 몰라서 대낮도 한밤중 같

지만, 더 근원적으로는 ‘청솔 그늘’이라는 그 신비로운 배경

던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들른 서점의 시집 코너에서 시 한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고민과 번뇌는 다

편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 친구

내 것인 양 헉헉대던 시절에 ‘청솔 그늘’에 앉아 편지를 읽다

의 편지를 읽는다” 이렇게 시작되는 시는 “보랏빛 노을을 가

니. 그것도 서울에서 온 친구의 편지를 읽다니. 그리고 그 친

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다” 이렇게 잔잔하게 이어지다가 “아

구가 얼마나 그리웠으면 노곤할 지경이었다니. 지금도 투명

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노곤한 그리움이여”라며

한 소나무 그늘만 보면 그 아래서 무너지고 싶은 ‘트라우마’

기습적으로 심장을 저격했다. 세상에, 노곤한 그리움이라니!

를 겪는 것은 그때 저격당한 후유증 탓이리라. 딱히 그래서

물론 한참 뒤에 안 사실이지만 이 시는 시인, 소설가, 화가, 싱

30년 넘게 눌러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사는 하동읍에

어송라이터를 한 몸으로 구현한 전설적 예인藝人 이제하李祭夏,

는 기막힌 솔밭이 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하

1937년~

선생이 1954년 마산고등학교 1학년 재학 시절, 당시 유

여 보호하고 있는‘하동송림공원’이다.

명했던 『학원』지 문학상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하동 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당시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저격을 당했던 이유는 아마도 ‘그리

도호부사都護府使였던 전천상田天祥이 섬진강의 강바람과 모래바


29

2018 January & February

람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 방풍림으로 소나무 숲을 조성하 였던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약26,000㎡ 7,865평에 달하는 면적에 수령이 2~3백년 쯤 되는 75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져 있다. 특 히 하동 송림은 푸른 섬진강과 하얀 모래밭을 두르고 있는 탓 에 강 건너 맞은편 찻집에서 바라보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익히 알다시피 소나무는 우리의 정서와 문화와 생활에 가장 깊숙이 밀착되어 있는 식물이다. 좀 과장하고 단순화시켜 말 하면, 소나무 아래서 태어나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다가 소 나무로 만든 관에 담겨서 소나무 아래 묻히는 게 우리 조상들 의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옛사람들은 “더우 면 곳 퓌고 치우면 닙 지거 /솔아, 너

얻디 눈서리

다” 윤선도, 「오우가(五友歌)」처럼 소나무를 받들고 우상화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찌 옛사람들뿐이랴. “학교 뒷 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 래서/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내려왔다.(…)/이 지표地表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건목建木; 소나무”황지우, 「소나무에 대한 예배」 에서처럼 세상을 변혁하려다 좌절한 한 청년의 재기와 다짐 도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의 의연함에 기대고 있다.

화 「아바타」에서 영혼의 나무 ‘에이와’와 ‘나비족’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만화적 상상력이 어쩌면 허무맹랑한 공상이

우리는 우리보다 약한 자에게서 위로받고, 우리보다 강한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하여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자에게서 격려받는다. 소나무는 체념한 사람처럼 구부정한

서 깨달을 것이다. ‘힐링’이란 우리의 심신이 얼마나 황폐해

어깨에서 약한 자의 모습을, 그럼에도 그 푸름을 잃지 않는

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상에서 강한 자의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소나무는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위로와 격려를 다른 말로 바꾸면 바로 ‘힐

자본주의의 한복판을 건너가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은 스트

링’이 아닐까. ‘건강’을 웰빙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여기는 요

레스의 연속이다. 일상이 서서히 나를 잠식할 때, 내가 먼지

즘에 하동 송림과 같은 소나무 숲은 단연 인기 있는 ‘힐링’ 코

처럼 사라지려고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치유와 재생의 길을

스이다. ‘피톤치드’라든지 ‘음이온’ 같은 전문용어들이 이젠

고민한다. 이제 하동 송림은 더 이상 자연재해로부터의 ‘방

일상용어가 될 정도로 소나무 숲의 효능은 잘 알려져 있다.

풍림’이 아니라, 자본의 폭력과 비인간화로부터의 ‘방풍림’으

노송이 우거진 소나무 그늘에서 잘 마른 솔잎 위를 맨발

로 기능 전환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하동송림공원의 ‘청솔 그

로 걸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자연自然’의 위로라는 것이 어

늘’은 ‘노곤한’ 우리의 육체와 영혼을 원시의 활력으로 재충

떤 것인가를. 그 아래서 자신의 허파꽈리를 죄다 열어 가슴

전해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면 남겨

이 뻐근하도록 심호흡을 해본 사람은 느낄 것이다. 기氣란 어

진 그 소나무들은 “성자처럼” “턱을 괴고”천양희, 「오래된 나무」 사

떻게 우리 몸으로 스며드는지를. 그 아래 벤치에 상의를 둘

색에 들거나, 비늘을 번뜩이며 신화와 전설의 시간 속으로

둘 말아서 베개 삼아 길게 누워본 사람은 믿게 될 것이다. 영

자맥질할 것이다.


30

예술과 의학

글 김리아

뇌졸중과 실명

오노레 도미에

Honoré Daumier, 1808 ~ 1879

19세기 프랑스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오노레 도미에HonoréDaumier 는 뉴스를 만화로 처음 만든 사람이다. 그는 “설명 문은 무의미하다.”, “그림을 보아서 얼른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림이 졸렬한 것이 다. 그림이 좋으면 그 자체로 통하기 마 련이다. 설명문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대정신을 만화에 충실하 게 담아냈다.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문 1

맹이었기 때문에 신문 기사보다는 도미

2

에가 그린 만화를 보며 웃거나 스트레

출하여 책도 출간하고 연극무대에 오르

지의 강요로 힘과 권위의 상징으로 보

스를 풀었다. 그의 만화는 인간에 대한

기도 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래서

이는 법원 집달리 법률사무소의 심부름

뛰어난 관찰으로 사회의 이면과 밑바닥

도미에는 학교 교육과 정규 미술교육을

꾼이 되었다. 그러나 발자크나 디킨즈

까지 파헤쳐 단순히 소식만을 전하는

받지 못했다. 그 대신 파리의 거리와 루

가 집달리에 대해 이 세상에서 가장 비

것이 아니라 옳고 그른 것, 좋고 나쁜 것

브르 박물관으로부터 배웠다. 즉 거리

열하고 것이라고 묘사함에 따라 도미에

을 비판하여 비판 만화의 아버지라고도

의 뒷골목을 멋대로 배회하면서 사람들

는 법률사무소를 도망쳐서 서점의 점원

불린다.

을 관찰하고 내면의 호기심으로 인간을

이 되었지만 예술에 대한 정열이 너무나

관찰하고 배운 것이다.

강하여 그곳에서도 오래 있지를 못했다.

도미에는 1808년 프랑스 남쪽 마르 세유에서 유리장인 쟝-밥티스트 도미

아버지의 문인 친구들 사이에서는 글

아버지는 이러한 도미에를 화가이자

에 Jean-Babtiste Daumier의 장남으로 태어

읽기를 배웠고 그들의 대화 속에서 지

고고학자인 르누아르에게 데리고 가서

났다. 어머니는 알프스 산기슭에서 어

식과 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었으며,

그림을 배우게 했지만, 전통적인 아카데

린 시절을 보낸 세실 캐서린 필립Cécile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구경한 연극을 통

미 화가였던 르누아르가 강요한 훈련 방

Catherine Philippe이다. 도미에의 아버지는

해 연극, 거리의 가수, 카니발, 서커스,

식에 반발함으로써 배움은 오래가지 못

자신의 재능을 살려 문학에서 성공을 거

인형극 등은 그가 즐겨 그렸던 그림의

했다. 도미에는 르누아르의 고전적인 기

두어 가족을 편히 살게 하겠다는 결심

주제들이 되었다.

법에는 불복하고 루브르 미술관에서 고

으로 1814년에 고향을 떠나 파리로 진

그러던 중 열세 살 된 도미에는 아버

대조각, 렘브란트와 루벤스의 그림 등을


31

2018 January & February

3

1. 가르강티아 2. 어린 법률사무소 심부름꾼 3. 일등열차 4. 삼등열차

4

연구했다.

린 후 도미에는 중죄법원에 고발되어

적인 존엄성을 상징한 것으로서 밀레의

도미에는 평생 가난하게 살았는데 그

“정부에 대한 증오와 모욕을 선동”한 죄

농부화에 필적한다고 평가되어 왔다. 특

것은 반드시 수입이 적어서가 아니라 저

로 1832년 2월, 금고형 6월과 3백 프랑

히 젖을 먹이는 여자는 우아하면서 성화

축을 기피하고 누구에게나 돈을 빌리고

의 벌금형을 집행유예로 선고받았다. 다

에 나오는 풍경을 연상시킨다. 한가족처

빌려주는 버릇 때문이었다. 당시 부르주

시 한번 더 그런 그림을 그리면 처벌하

럼 보이는 앞의 세 사람은 의자 뒤의 잡

아의 미덕인 근검, 절약, 저축과 같은 습

겠다는 협박이었다. 그러나 도미에는 굴

다한 군중들을 배경으로 경건한 시간을

관을 일부러 배척한 탓이기도 하다. 그

복하지 않았고 결국 투옥되어 6개월을

보여주고 있다. 칸막이가 쳐진 일등 열

는 민중을 억압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

사는 동안 체제에 반대하는 친구들을 만

차와는 달리 삼등열차는 의자로만 나누

하고 붓으로 투쟁을 했으나, 사람들에게

났다. 그중에서도 아카데미 쉬스에서 만

어져 있어서 승객들이 모두 노출되어 있

는 언제나 부드럽고 특히 가난한 사람을

났던 친구 필립 오거스트 쟝롱으로부터

다. 구도의 초점은 나이든 여인의 주름

돕고자 한 평화주의자였다. 웃음과 유머

그림을 배웠다. 사실 도미에는 제대로

진 얼굴과 깊은 관조의 표정에 있다. 광

정신으로 상대를 찍소리 못하게 해도 폭

그림을 배울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도

주리를 잡은 그녀의 손은 마치 기도하는

력적인 표현은 언제나 피했다. 도미에는

미에는 감옥을 대학이라 불렀다.

것처럼 보인다.

인간을 좋아했고, 그 인간 사랑이 풍자

1870년 레종 드뇌르 훈장을 정중하게 일등열차에 비해 삼등열차는 객차

거절한 도미에는 희미한 불빛 아래서 석

도미에를 유명하게 한 풍자화 작품인

문으로 들어는 빛과 어스름 속에 앉아

판화 작업을 많이 하여 실명이 되었고,

가르강티아는 교만하기 짝이 없는 왕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느긋하고도 다정

1879년 2월 10일 뇌일혈로 쓰러져 다음

과 유약한 민중의 모습을 담아냄과 동

한 모습이다. 중간의 나이 든 여인의 얼

날 유명을 달리했다. 도미에의 묘비명은

시에 시가지 풍경과 국회의사당 등의

굴에 나타난 체념의 표정과 아이에게 젖

“사람들이여, 위대한 예술가이자 위대한

세밀한 묘사는 뛰어난 회화 표현력을 보

을 먹이는 여인의 모습은 노동자 계급의

시민, 선인 도미에 여기에 잠들다.”이다.

여주고 있다. 그러나 「가르강티아를 그

인내와 불굴의 정신을 관찰한 결과 영웅

화의 기본이었다.

- 박홍규2000), 『오노레 도미에』, 소나무 참고


32

건강 요리조리

글 정은하 영양사

따뜻한 기운을 주는

생강·대추·부추

연일 영하 1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무엇보다 체온 관리가 중요한 요즘이다. 체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의 면역력과 신진 대사 효율, 효소 기능 등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고 방한용품으로 겨울을 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를 섭취하면 보다 완벽히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몸에 온기를 돌게 해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고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겨울철 히팅푸트 생강, 대추, 부추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33

2018 January & February

겨울철 천연 감기약

생강

중국에서는 생강을 2천 년 전부터 약재로 사용했

을 하고, 항산화 작용을 해서 어패류나 육류를 이

고, 인도에서는 ‘신이 내린 치료의 선물’이라 불

용한 요리에 사용하면 비린내, 누린내 제거에도

렀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의 냉증을 없애고 소화

도움을 준다.

를 도와주며, 구토를 없앤다’고 기록되어있을 만 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생강 고르는 방법

사용하는 식재이다.

한 덩어리에 작은 여러 조각이 붙어있고, 특유의 매운 향이 강하며, 단단하고 껍질이 얇으면서 황

생강 특유의 맵고 쌉쌀한 맛을 내는 진저롤

토색을 띠는 것이 좋다. 검은 반점이 있거나 부

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라는 성분은 몸의 찬

분적으로 썩은 생강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데, 생

기운을 없애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

강은 섬유질이 많다 보니 일부분이 썩었다 해도

다. 두 성분이 혈액순환을 도와 몸과 신체 내부가

그 속에 포함된 곰팡이와 독소가 전체로 퍼지기

따뜻해지고 혈압과 체온의 정상화를 도와 수족

때문이다. 생강이 썩을 때 발생하는 곰팡이 색소

냉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진저롤과 쇼가올은 살

인 아플라톡신은 강력한 발암물질이므로 저장해

모넬라, 티푸스, 콜레라균 등 살균에 효과가 있어

둔 생강이 부분적으로 썩거나 곰팡이가 피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에 대한 살균 및 항균작용

면 고민할 필요 없이 버려야 한다.

힐링푸드

대추

달콤한 맛이 일품인 대추는 성질이 따뜻한 음식

락토스, 슈크로스 등은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으로 소화기관에 두루 작용하며 오래 먹어도 해

가라앉히는 천연 신경안정제 역할을 한다.

가 없으며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안색이 좋아 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약재로 잘 알려져 있다.

대추 고르는 방법 크기가 균일하고, 알이 굵고 주름이 적고 붉은색

대추에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β-carotene 같은

이 진할수록 특유의 단맛이 뛰어나다. 대추 속은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황백색인 것이 좋다.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해 예

*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대추를 넣고 솔로 깨 끗이 씻으면 주름에 있는 먼지를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로부터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속담 이 전해진 것 같다. 또한 대추의 단맛을 내는 갈

천연자양강장제

부추

대표적인 따뜻한 성실의 채소인 부추는 본초강

비타민 E, 비타민 C와 카로틴Carotene, 셀레늄

목에서 ‘오장을 편하게 하고, 몸의 냉기를 몰아

Selenium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내며 양기를 북돋아 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Allicin이 비타민 B1

부추 고르는 법

과 결합해 알리티아민Allithiamin 되어 피로 해소,

잎의 끝이 마르거나 뒤틀려있지 않고, 만졌을 때

활력 증진, 항균작용, 항암작용 등의 역할 하기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좋다. 선명한 녹색을 띠면

때문이다. 또한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대사

서 색이 진하며, 냄새를 맡았을 때 이취가 없는

를 높여주어 찬 음식을 자주 먹고, 냉방기에 자

것이 좋다.

주 노출되는 여름에 자주 섭취하면 냉증을 해소

잎이 중간에 잘린 것이나 꺾여 있는 것, 끝부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갈변한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으로 피하는

부추에는 성인병 예방과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34

파티마 NEWS 특수건강진단기관 평가 2년 연속 S등급 우리 병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2017년 특수건강진단기관평가에서 창원지역 진단기관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S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운영 기간이 1년 이상인 전국 206개의 특수건강진단기관을 대상으로 4개 분야 73개 항목 및 행정처분 이력에 대해 현장방문 평가 를 실시했다. 우리 병원은 2015년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90점 이상을 획득해 S등급을 받 았으며, 2회 연속 S등급을 받은 전국 18개의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의창구청에 겨울나기 난방용품 기탁 우리 병원이 지난 12월 22일 창원시 의창구청에 1,000만 원 상당의 겨울 난방용품을 기탁했다. 이번에 전달된 난방용품은 이불 155채, 전기매트 19개로 파티마사랑기금을 통해 마련됐으며, 관내 난방취약계층 174가구에 전달된다. 우리 병원은 직원과 후원자의 참여로 마련된 파티마 사랑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진료비지원, 의료봉사, 난방용품 지원, 공부방 만들기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만도와 골밀도 검사를 동시에, 복합형 골밀도 검사 우리 병원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골밀도 검사를 위해 기존 검사 장비를 복합형 골밀도 검사 기로 교체했다. 이번에 교체된 골밀도 측정기는 CT 영상과 같은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찍 을 수 있어 골다공증 약제 부작용에 따른 뼈의 부식과 금이 가는 현상을 조기 발견할 수 있 으며, 전신 체성분 분석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골밀도와 비만도를 동시에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동절기 사랑의 헌혈운동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6일 병원 앞마당에서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운 동을 실시했다. 이번 헌혈운동은 동절기 원활한 혈액수급을 위해 실시됐으며, 좋은 뜻에 함께 하고자 자발적으로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


35

파티마 NEWS 김정원 前 의무원장 병원발전기금 1,000만 원 기탁 우리 병원 김정원 前 의무원장이 병원발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정원 前 의무원장 은 오랫동안 재직한 파티마병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후원금이 병원 발전을 위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그 뜻을 밝혔다.

MBC경남 라디오프로그램 ‘오늘도 건강하세요’ 지난 2월 6일 호흡기내과 이지현 과장이 MBC 경남 라디오 프로그램 ‘오늘도 건강하세요’에 출연했다. 이지현 과장은 이날 방송에서 8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만성기침에 대해 원인과 치료 그리고 예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제151회 사랑의 음악회 지난 1월 24일 1층 로비에서 제151회 사랑의 음악회가 있었다. 이번 음악회는 아코디언 연 주를 시작으로 하빈, 남승민, 신옥숙 등 예인한마음예술단 가수 7명이 함께해 관객들에게 익 숙한 트로트와 연주를 선사했다.

파티마갤러리 연소 최지영 개인전, 자연 - 꽃의 유희 파티마갤러리에서는 2월 5일부터 3월 2일까지 연소 최지영 작가의 개인전 ‘자연 – 꽃의 유 희’를 연다. 이번 전시는 기운이 넘치는 선과 획을 바탕으로 자연과 꽃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으로 표현한 한국화 20여 점을 전시한다.


파티마사랑기금

파티마 사랑기금

진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 사회 내 복지 실천을 위해 후원자와 직원들의 참여로 마련된 기금입니다.

후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 외래·입원 진료비 지원

♥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 해외의료봉사 지원

♥ 기타 지역사회 연계지원

♥ 저소득 출산비 지원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작은 정성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큰 힘이 됩니다. 후원자 여러분께는 후원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직접 후원 ♥ 자동이체 / 무통장 입금 (신한은행 140-008-519610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사랑기금) ♥ 문의 : 사회복지과 270-1115

후원자 명단 2017. 11-12 강경미

김가영

김언희

김주희

남희진

박옥윤

서성호

신요림

유자화

이연주

이혜진

정수정

주수영

하주희

강다원

김경은

김연수

김준호

류진옥

박원식

서소희

신지혜

유태구

이영덕

이화순

정수진

주정숙

한기원

강명희

김경진

김영순

김중기

류혜정

박유진

서원미

신현정

윤다솜

이예빈

임성원

정순화

주정임

한덕렬

강미윤

김길중

김예솔

김지은

류혜진

박은영

서유미

심미숙

윤다은

이웅용

임승춘

정영희

주정희

한양천

강미진

김다혜

김예진

김진선

마은미

박은화

서정은

안상하

윤상화

이윤복

장경숙

정요한

진성진

홍태선

강민수

김대현

김용식

김진영

명지은

박인숙

서주언

안여정

윤성한

이율리아

장내성

정원조

진화영

홍현진

강병희

김덕찬

김우솔

김진원

문미옥

박재홍

서충기

안용준

윤영록

이은정

장민관

정은영

진희영

황인주

강상래

김미란

김원출

김진화

문익준

박정석

서희선

안은경

윤지영

이일동

장원석

정현정

차명철

강석민

김미영

김유경

김창민

문정희

박정순

성주연

양기정

윤혜정

이정순

장은주

정희선

채영숙

강승철

김미해

김유정

김태석

문혜란

박정아

소슬기

양민수

이경애

이정은

장재웅

정희정

채정훈

강옥순

김민솔

김유현

김태순

문효민

박정애

소임전

양지영

이경희

이정하

장혜란

제창숙

최경희

강윤정

김민정

김은미

김태우

민선희

박주희

손대곤

여경아

이기영

이종세

전상우

조길석

최규상

강의주

김민호

김은민

김하림

박가영

박찬미

손유창

예해경

이동헌

이주석

전수민

조명제

최나리

강형주

김병효

김은숙

김해현

박경석

박찬우

손진군

오명희

이명자

이준락

전영순

조미영

최낙구

고동한

김보경

김은영

김행숙

박경조

박창준

손현옥

오민정

이미령

이지연

전은슬

조석현

최미희

고선숙

김보람

김은정

김현성

박금임

박초롱

송동규

오세진

이미순

이지은

전주홍

조성래

최분옥

고원일

김보미

김은지

김현숙

박기애

박현수

송민정

오수현

이미정

이지혜

전현근

조성열

최성욱

공인미

김보영

김은희

김현주

박민선

박현숙

송보현

오흥석

이미화

이진환

정경화

조아라

최연오

공주예

김성민

김인숙

김현호

박상미

박현정

송선희

옥성미

이민호

이진희

정미옥

조연실

최연준

공치완

김성희

김재웅

김형숙

박선미

박혜라

송은지

왕은영

이봉남

이창용

정미정

조영준

최윤희

곽병관

김수경

김재홍

김혜원

박성진

박혜원

송정옥

우순임

이상민

이태관

정미희

조영화

최정환

곽준웅

김수분

김정미

김효정

박성혜

박혜지

송주영

우승연

이선미

이학송

정민경

조용환

최주례

구본원

김수영

김정석

김희정

박세나

방희연

송주호

우은영

이성원

이현옥

정보경

조은아

최한솔

구인숙

김수정

김정수

남경숙

박소영

배경희

송호열

유미혜

이세미

이현재

정삼순

조인혜

최현지

권도은

김수진

김정숙

남미애

박숙현

백금순

승형준

유보라

이수임

이현정

정삼예

조정현

최환식

권은미

김순복

김정아

남양숙

박영순

백남숙

신경순

유분례

이슬

이혜경

정서윤

조준욱

최효미

권태정

김순향

김정옥

남정은

박영신

변다혜

신구순

유숙임

이슬빈

이혜련

정서진

조지훈

팽기훈

권현숙

김승업

김정원

남진희

박영인

변준호

신미진

유영숙

이언주

이혜미

정성관

조진희

팽연화

금지현

김시원

김주랑

남효주

박옥명

서명화

신민영

유은화

이연미

이혜수

정수상

조희량

하정희


창원파티마병원 진료안내 통합컨택센터(예약) 270-1000 진료과 의사명

전문진료분야

박종호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진료일정 오전 오후 월, 화, 목, (토)

월, 금

소화기 이주용 상하부 위장간, 간질환, 췌담도 내과 신재욱 위, 식도, 대장, 간질환, 췌담도

월, 수, 목, 금

화, 목

진수신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강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호흡기 내과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이지현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월, 화, (토)

화, 수, 금

월~(토)

월, 수, 목

월~(토)

화, 금

심장 내과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질환, 고혈압, 이일수 중재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한양천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권태정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내분비 조성래 당뇨, 갑산성,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대사내과 이상민 갑상선, 당뇨, 기타 내분비질환

빈혈, 혈소판질환, 혈액암, 고형암, 기타 혈액질환,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혈액종양 내과 고형암, 혈액암, 빈혈, 출혈 및 혈전 질환 여경아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장성훈

신장 내과

월, 목, 금, (토) 화, 수, 금, (토)

수, 금

월~(토)

월, 화, 목

월, 화, 목, 금, (토) 화~금 월~(토)

월, 수, 금

월~(토)

화, 목, 금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월, 수~(토)

월, 화, 목

화~(토)

월, 수

월, 수

월~(토)

월~금

월~(토)

월, 화, 금

월~(토)

화, 수, 목

월~(토)

월, 목, 금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뇌졸중, 두통 뇌전증, 뇌졸중, 두통 운동장애(파킨슨), 기억장애, 말초신경질환, 어지럼증, 뇌졸중 청년기 뇌졸중, 치매, 두통 파킨슨병, 손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뇌졸중

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금

화~(토)

월, 화, 금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월~(토)

월, 수, 목

김정원 일반피부과, 피부 알레르기 및 면역질환,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건선, 직업피부병

화~(토)

화~금

고동한 일반피부과, 탈모, 여드름, 색소질환, 조갑질환, 피부종양, 피부미용관련 시술

월~(토)

화, 목

장내성 이윤복 서진영 윤경진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복강경외과

수, 목, (토)

월, 화, 금

간·담도췌장외과, 복강경외과

월, 수, 금, (토)

화, 목

유방, 갑상선 외과

월, 수, 금

화, 목

월~목, (토)

수, 목, 금

월, 수~(토)

월, 화, 목

월~수, 금, (토) 화, 수

화, 목, (토)

월, 수, 금

화, 목, (토)

월, 수, 금

월, 화, 금, (토)

수, 목

월, 수, 금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김대현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일반흉부질환(폐, 월, 수 ~ (토)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진료일정 오전 오후 수 ~ (토)

월, 수

월, 수, 금, (토) 화, 목 화, 수, 목, (토) 월, 목 월, 화, 목, (토) 화, 금 월, 화, 금, (토) 수, 금

척추질환(디스크, 퇴행성), 뇌·척추손상, 뇌졸중(뇌출혈), 고원일 말초신경질환

월, 화, 수, (토) 월, 목, 금

최영준 뇌혈관 내 수술(뇌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뇌출혈, 두부외상

월, 목, 금, (토) 화, 수, 금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 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정성규 미세 척추 수술

화~(토)

월, 화

월, 수, (토)

월, 화, 목, 금

박철훈 산과, 부인과, 비뇨부인과, 부인과 내시경

화, 목, (토)

월, 수

박정석 산과, 부인과, 초음파, 부인과내시경, 자궁내막증 관리

월, 금, (토)

화, 목

김길중 산과, 일반 부인과, 복강경 및 자궁경, 비뇨 부인과

월, 수, (토)

화, 금

곽현성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복강경수술, 생식내분비질환

수, 목, (토)

월, 금

배민철 전안부, 망막, 안성형, 녹내장, 사시

월, 수, 금, (토) 월, 수, 금

문종원

망막(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모든 망막 질환), 망막수술, 포도막, 백내장

이비인 김현성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후과 이상하 귀, 코, 목 전체적 질환 등

월, 화, 목, (토) 월, 화, 목 월, 화, 수, 금, (토) 월, 화, 금

월, 목, (토)

월, 화, 목, 금

월~(토)

월, 수, 금

황선호 노인마취, 부위마취

월~(토)

월~금

마취통증 이동헌 일반마취, 노인마취, 뇌신경마취 의학과 이선미 통증치료, 산과마취, 일반마취

월~(토)

월~금

수, (토)

화, 수, 금

치과

곽정아 통증치료, 일반마취, 이식마취

월, 화, 목, 금, (토) 월, 목

박성진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수술, 턱관절질환

월~(토)

월~금

김정숙 치과보철과, 임플란트보철, 의치보철, 치아교정

월~(토)

월, 화, 목, 금

월, 화, 수, 금

월, 수, 금

경직, 연하장애, 뇌졸중, 소아재활, 외상성뇌손상, 척수손상,

재활 변환택 소아보행장애(휜다리, 안짱다리, 평발), 사경, 척추측만증, 의학과 암재활(림프부종), 사두증

진단검사

김한길 임상혈액, 임상화학

월~(토)

병리과 이재화 세침흡인세포병리, 외과병리

월~(토)

의학과

이종세 신경두경부영상의학 영상 성영순 흉부영상, 심장영상의학 의학과 문성욱 인터벤션 영상의학, 혈관내치료, 영상유도학 진단 및 치료

월~(토)

김지양 근골격, 유방 이준식 소화기내과, 위 대장, 간, 췌담도 , 간담도 건강증진 김자원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간담도 센터 문행진 건강증진센터 복부영상진단, 간담도 변주현 보건관리대행, 성인병, 특정암 산업의학 손진군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배치전건강진단 센터 업무관련성평가, 업무적합성평가, 금연치료, 환경성질환, 이현재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월~(토)

월~금

월~(토)

-

월~(토)

-

금, (토)

화, 목, 금, (토) 화, 목, 금 월, 수, (토)

월,수

손대곤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외상학 김선욱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일반흉부질환(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구본원 등),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화, (토) 흉부 외과

산부 인과

월, 화, 목

신주화 호흡기, 알레르기, 감염, 신생아, 혈관종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단일공 복강경외과, 외상외과, 성인탈장

관절내시경(무릎, 어깨), 인공관절(무릎, 어깨), 관절염, 외상, 척추, 골다공증 척추, 인공관절, 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일반외상, 류마티스관절염 수부 및 족부(미세수술), 인공관절, 소아 일반외상,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질환, 고관절 척추, 관절내시경, 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인공관절, 외상, 퇴행성질환 및 골다공증 외상,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퇴행성질환

비뇨기과 최환식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소아비뇨기과, 요로결석

최재원 소화기, 호흡기, 신생아

채용민

신경 외과

안과

윤성한

간·담도췌장외과, 갑상선, 유방, 복강경외과, 성인탈장 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복강경탈장수술, 소아·성인탈장 최승휘 고도비만 수술

승형준

전문진료분야

성형외과 황오현 외상, 재건, 미용

월,화,수,금

권재철 이미희 신경과 김성희 정요한 김샤롬 정신건강 박소영 의학과

외과

월, 목

월, 화, 목, (토)

호흡기감염(오래가는기침, 부비동염), 소아아토피성피부염, 마상혁 소아감염병, 성장클리닉(키가작은아이, 성조숙증) 백신접종상담, 월~(토) 해외여행상담

피부과

화, 수

화, 목, 금, (토)

소아 정원조 호흡기, 알레르기, 신생아, 소화기, 두통 청소년과 이학성 신생아, 호흡기

조성래 정형 외과

이희영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열병, 불명열, 여행의학, 성인예방접종, 임파선염, 감염질환, 대상포진

조제일

전도환

박기룡

임민희

진료과 의사명

해외연수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전신경화증, 류마티스 강진영 쇼그렌증후군, 통풍, 베체트병, 자가면역질환, 섬유근통, 혈관염, 월~(토) 내과 골관절염, 관절초음파 및 관절주사

감염 내과

* (토) 교대진료 * 진료과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응급의료 박정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센터 고재욱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강성우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승훈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매일 (순환근무)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