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혼자서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힘들어 하지 말아라
0304
2016 March & April vol.135
나는 축복받은 사람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습니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것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삶 자체를 주셨습니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 삶이었지만
내 마음 속 진작 표현하지 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성 프란체스코 「감사의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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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_ 장영덕
Paul Klee 파울클레 (1879. 12. 18 - 1940. 6. 29)
붉은 조끼
색과 구성을 통해 음을 보여주는 화가 파울클레.
그의 작품 붉은 조끼는 둥근 단추가 달린 조끼를 입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오브제가 화면 가득 경쾌한 리
듬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분 좋아지는 밝은 색채 또한 이 그림의 매력이다. 무채색의 겨울 풍경에서 연초록, 노랑, 분홍의 봄 풍
경으로 경쾌하게 변신하고 있는 요즘, 하루하루가 다른 봄의 향연 속 즐거운 변화를 맘으로 한가득 느껴보자.
cover story 7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6년 4월 1일 (격월지 제135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김재홍 박재훈 조영준 최재원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244-2067, 2442067@hanmail net 표지글 _ 나태주 「혼자서 중에서 contents 2 기도 나는 축복받은 사람 6 마음을 여는 글 봄날의 추억 8 CEO 메시지 고객을 위한 작은 변화 10 파티마는 지금 유방암, 대장암 수술 잘하는 병원 12 우리 몸의 신호등 C형 간염 14 전문의 칼럼 암성 통증, 조절 가능합니다 16 특집 연령별 응급상황 대처법 20 문학테라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십니까? 22 활력충전소 고성 동시동화나무의 숲 24 예술과 의학 스페인 독감으로 요절한 에곤 쉴레 26 우리 동네 이야기 장복산 덕주봉 이야기 28 건강 요리조리 같은 듯 다른 쌍둥이 채소 30 파티마뉴스 34 함께하는 세상 파티마사랑기금 진료비 지원사업 35 진료 안내 8
마음을 여는 글
글 박정선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제 몸속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생명의 기운을 일시에 꽃으로
뿜어내는 계절이다. 매화, 산수유가 앞다투어 꽃을 피워내고 연
이어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나무가 만개하면 봄은 절정에 다 다른다. 이때에 이르러 산과 들, 도시는 칙칙하고 낡은 옷을 벗
고 곱고 화려한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러니 꽃이야말로 봄의
증거이자 표상이 아닐까 싶다. 이 색색의 꽃들이 따뜻한 공기,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지
상에서 한 뼘쯤 공중으로 불어 올려 까닭 모를 설렘과 먼 곳에
대한 그리움으로 요동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저도 모르게 이
역의 도시 뒷골목이나 어느 이름 모를 바닷가를 헤매는 상상에
빠지기도 하고, 지난날 인연을 맺었던 이들을 떠올리며 하염없
는 그리움에 젖기도 한다. 참으로 신비로운 계절이 아닌가.
이 신비로운 계절이 돌아오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면 나 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리워 눈시울을 붉히곤 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그해 봄날은 내내 따뜻하고 청명하여 벚꽃이 어느 해 보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당시 나는 시간강사 신분으로 대학 에 출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오후 강의를 마치고 자판기
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며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찬란 한 햇빛 속에 연분홍 꽃들이 구름처럼 몽환적으로 피어 있었고, 잔잔한 바람에 꽃잎들이 난분분하고 있었다. 그 풍경 앞에서 홀
린 듯 서 있던 나는 불현듯 ‘참 죽기 좋은 날이다.’라는 뜬금없
는 생각을 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제
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어쩌면 나는 이렇게 찬란한 풍경 속에서
라면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공포스러울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무의식중에
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그런 상념에 빠져 있을 때 휴대전화가 울렸고, 저 너
머에서 할머니의 부음을 알리는 어머니의 젖은 목소리가 아련
히 들려왔다. 이보다 더 기이한 우연이 있을까? 내가 찬란한 벚
꽃을 보며 죽음을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에 할머니는 죽음의
문턱을 넘고 계셨던 것이다. 노환의 할머니로선 환절기를 넘기
기가 버거우셨던 것 같다. 나는 환절기와 노인 사망률 증가의
상관성에 대해 그때 처음 알았고, 봄의 대기 속에는 생명의 기
운뿐만 아니라 죽음의 기운도 섞여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상을 치르는 동안 나는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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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죄스러워 울고 또 울었다. 그해 봄날은 내게 그렇게 환희와
슬픔을 동시에 안겨 주었다. 김영랑이 겪은 “찬란한 슬픔의 봄”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세대 대부분이 그러했듯이 할머니는 ‘왜정 말기’에 횡행했
던 징용, 징병 등 강제동원을 피해 할아버지와 조혼하여 일제
의 광기와 처절한 가난 속에서 겨우 목숨을 연명하셨다. 그리고
해방기 좌우익의 격렬한 대립 속에서 간신히 할아버지를 지키
셨지만, 곧이어 발발한 한국전쟁의 와중에 할아버지를 잃으셨
다. 그때 할머니의 나이 스물여섯이었다. 그 후 할머니는 홀로
외아들을 키우면서 힘겹게 사셨다. 벚꽃이 흩날리던 그 해 봄날
할머니는 평생을 거주한 시골집에서 사흘을 더 머문 후 선산의
할아버지 곁에 묻히셨다. 나는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아버지를
따라 울었고, 산소 주변에 지천으로 핀 진달래꽃이 아름다워 또
울었다. 그리고 하관식에서는 흙 대신 진달래꽃을 따서 할머니
의 관 위에 뿌려 드렸다. 아름다운 꽃잎을 밟으며 좋은 곳으로
가시라는 뜻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하지만 내 안에서는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님의 침묵」라는 한용
운의 외침이 메아리치고 있었다. 할머니는 유년시절의 나를 지
극한 사랑으로 키워주셨다. 그래서 할머니는 내게 어머니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나는 할머니를 보내드리기 싫었다.
망각은 죽은 자를 영원히 죽게 하고, 기억은 죽은 자를 영원 히 살게 한다. 그리고 기억은 그리움과 융화되어 추억이 된다.
나는 내가 할머니를 기억하는 한 할머니의 영혼은 언제나 나
와 함께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할
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서서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벚
꽃 잎이 날리는 봄날이 오면 할머니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
리곤 한다. 추억 속에서 할머니는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내게
살아가는 힘을 불어넣어 주신다. 김수영은 “나에게 놋주발보다
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
렇다”「거대한 뿌리」라고 썼다. ‘자기 역사에 대한 재발견과 사랑’이란
의미가 담긴 이 구절을 나는 그냥 액면 그대로 읽어 ‘추억의 힘’
을 가리킨다고 억지 써 본다. 추억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우리 생의 심원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추억은 우리를 살게 하고, 영원히 살게 한다.
10 2016 March & April
존경하올 파티마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를 시작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3월은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기로 언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처럼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3월」이란 시에는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저는 「3월」이라는 시를 읽고 난 뒤 우리 앞에 비단방석을 깔아 주겠으니 작은 것
이라도 변화를 보여라. 혁신하라. 라는 강한 울림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신년사에서 말씀드렸던 내용 중 상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혁신입니다. 혁신은 우리의 살길이며, 우리 병원을 찾는 고객에 대 한 신의로써 거창하고 힘든 것이 아닌 진정성을 담은 우리 자신의 변화입니다. 다
시 말해 고객의 편의를 위해 우리 자신의 편의를 확 줄이고 변화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변화의 혁신을 이룰 때 충성을 넘어선 고객, 성경에 나오는 사도
들처럼 목숨 바쳐 우리 병원을 지켜 줄 사도 고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도
고객을 만드는 방법은 Back to the Beginning 처음 그 마음, 개척정신으로으로 무장하여 “제
가 먼저 하겠습니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로 실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고객
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먼저 실천하고 진료 패턴의 적정화 및 진료과의 지표
CEO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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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위한 작은 변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환자는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
아 왔지만, 치료과정에서 얼마나 환자로서 존중받고 배려받았
는가를 기억한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우리는 4월에 있을 인증심사 준비로 지금은 매우 바쁘고 힘
든 시간입니다만, 인내와 수고의 열매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
쁨과 희열을 줄 것인지 기대하며 견디어 내고 계시리라 생각됩 니다. 인증준비를 위해 밤낮으로 수고하시는 내규추적위원장
이신 최봉룡 과장님, QI실장이신 김한길 과장님과 새로 임명되
신 QI차장 김대현 과장님, 사전심사에 함께 힘을 모아주시는
과장님들, 그리고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단결이 4월에 있을 2
주기 의료기관인증을 잘 받을 수 있게 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 저력이 있으며, 이러한 힘은
어렵고 힘든 상황이나 목표 앞에서는 항상 결집하여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4월에 있을 2주기 의료기관인증 역시 우리가 혁
신하고 변화하려는 의지이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기회
가 되기 위해 이 모든 수고와 노력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오른손으로 오른손
의 손톱을 깎을 수 없다고 합니다. 단순한 사실의 이 말이 우리
에게 던져 주는 의미는 놀랍습니다. 개인에게도 시사 하는 바가
크지만 직장이나 조직에서도 해당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혼
자 힘으로는 어렵다는 사실과 서로의 협력이 있을 때 모든 것
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의료환경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습
니다. 우리에게 끊임없는 희생과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
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우리가 처한 여러 가지 환경적 상황과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앞으로 나아갑 시다.
모든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주신 진료과 장님들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건강에 유의하시
어 잘 이겨내시고, 항상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은혜롭고 보람된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의료기관 인증을 위한 준비기간이 지루하고
길게 느껴지더라도 우리가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으로 변화시켜 나가면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도록 합시다.
우리의 목표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객을 내 가족처
럼 존중하는 서비스제공으로 고객에게 사랑 받고 신뢰 받는 파
티마이며,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파티마가 되는
것입니다.
2016. 3. 2. 병원장 박정애비안네수녀
12 2016 March & April
보건복지부 건강심사평가원
유방암, 대장암 수술 잘하는 병원
파티마는 지금 우리 병원은
발표한 유방암, 대장암 적정성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아 유방암, 대장암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적정성평가는 진단 및 치료과정에서의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매년 다양한 항목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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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적정성평가 1등급
우리 병원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대장암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대장암은 국내 발병 암 질환 중 사망률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보 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악성 종양 중 그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암이어서 사회적 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20년간 약 4배 증가 했다. 이번 대 장암 적정성평가는 2014년 전국 267개 의료기관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받
은 만 18세 이상 환자17,600명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구조1, 과정17, 결과2 부 분으로 나눠 총 20개 지표에 대해 종합적으로 실시됐으며, 결과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우리 병원은 구조, 과정 부분 모두 100점을 받아 종합점수 99.18 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우리 병원은 대장암 적정성평가에 앞서 발표된 유방암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
을 받았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인구 중 연간 약 1만 7000명이 진단받고 있는
질환으로 여성에게 있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유방암 적정성평가는 유방암 진료 수준을 평가하고 질적수준을 향상시켜 보다 많은 의료기관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건강 보험심사 평가원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평가분야는 유방암 가족력 확인 여부, 암 관련 정보기록 여부, 수술 후 적기 보조 요법 시행여부,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여부, 방사선치료 시행여부 및 시작시기 등으로 전국 18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유방암1~3기으 로 수술 받은 만 18세 이상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우리 병원은 과정부문의 해당항목 모두 만점을 받아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앞
서 발표된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위암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14 2016 March & April
소화기내과 이주용 과장
C형 간염
C형 간염은 최근 서울과 원주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사태로 집중 조명을 받은 질환이다. 일 상적인 활동으로 감염되기 어려운 질환으로 대부분의 감염이 혈액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 접촉자의 체내 혈액에 직접으로 닿게 되는 상황에 서 감염되게 된다.
이러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혈관 주사와 수혈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20세기
중반부터 C형 간염이 폭발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결국 의학의 발전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도운 꼴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발견도 수혈 후 발생하는 간염에 대한 연구를 통해 1989년
정체가 밝혀졌다. 이후 1992년부터 국내 헌혈 혈액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가 시작되었다.
우리 몸의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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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C형 간염 보균자는 2.8%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40세 이상 성인에서 0.78~1.3%로 보
고되었고, 20세기 중반 이후 수혈 및 수술을 받았던 60
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보균자 수를 보이고 있다. C형 간
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되면 70%에서는 무증상이며
20%에서 황달이 발생하게 된다. 급성 감염의 15~45%
가 자연 회복되지만 많은 환자에서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는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만성 간염
으로 진행된 경우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C형 간염은 대부분이 증상이 없어 의심해서 검
사해보지 않으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또한 장기간
에 걸쳐 서서히 간 손상을 유발하여 만성 C형 간염환자
중 상당수가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60대에 우연히 간경
변증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 없이 지내다 70대에 간암
으로 이르게 된다. B형 간염에서와 같은 예방 백신이 없
어 감염 자체를 초기부터 막을 수는 없지만 C형 감염의
특징적인 느린 진행으로 발견만 일찍 된다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시
간이 있게 된다.
50대에 간경변증, 60대에 간암이 가장 많이 발생 되
는 만성 B형 간염과 다르게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60대
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며 70대에 비로소 간암으로 진
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B형 간염의 경우 30, 40대
에 간경변증 단계 없이 진행된 간암으로 발견되는 안타
까운 경우가 있지만 C형 간염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없
다. 이러한 차이는 간세포의 DNA에 자신의 유전정보를
침투시키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C형 간염 바
이러스는 세포의 DNA에 영향을 주지 못하며 세포질에
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 바이러스의 특성 차
이는 두 질환의 진행 속도에도 영향을 주지만 치료에 있 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환자 간세포 내에 유전정보를 숨기는 B형 간염의 경우
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낮은 개수의 바이러스를 유지하게
할 수 있는 있으나 완전 박멸 단계까지는 이론적으로 불
가능하다. 하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완전 박
멸이 가능하며 박멸을 치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C형 간염은 1989년에 늦게 밝혀졌지만 1997년부터 치료 방법을 찾았다. 페그인터페론 주사제를 바탕으로 리바비린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유전자형에
따라 60~90%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5년 말 부터 기존의 부작용이 많은 인터페론을 대체하여 먹는 약제만으로 구성된 치료요법이 도입되어 일부 환자에
서는 복용 중에 있다. 향후 두 종류의 치료요법들의 약 물들이 시판될 예정이며 2016년 내에는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약들의 완치율은 유전자와 상관없
이 90~100%로 높아졌다. 매우 안정성이 높은 먹는 약
제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치료법으로 인해 진행된 간경
변증 환자, 만성신부전등 병발된 중증 질환이 있는 환
자, 고령환자, 간이식 예정자 등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
가 힘들던 환자들에게도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 으로 기대된다.
C형 간염은 의학이 조장한 질환이나 결자해지로 의
학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한 질환이다. B형 간염과 달리
매우 느린 진행 과정을 밟게 되며 조기에 발견만 된다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90~100% 완치가 가
능한 질환이다. 1945부터 1965년 출생자들에게 C형간
염 검사를 받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서와 같
이 국내에서도 C형 간염 조기 발견의 노력이 반드시 필
요한 시점이다.
16 2016 March & April
칼럼
암성 통증, 조절 가능합니다
종양내과 외래에 내원한 말기 위암 환자인 A씨의 표정은 어두웠다. 밤새 복부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처방 받은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하는데 마약성 진통제 복용 후 토할 것 같고 어지러운 부작용이 있어 웬만한 통증
은 참았고, 혹시 마약중독이 될까 걱정되어 복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인도 같이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한 얼굴 이었고, 우울해 죽고 싶다고 한다.
1. Wong-Baker 얼굴 통증 등급 FACES Pain Rating Scales 이러한 기구등을 이용해
혈액종양내과 장성훈 과장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을 넘고, 친인척
이나 지인 중에 암 환자가 한두 명은 존재한다. 암 하면 항암 치료의 고통과 암성 통증으로 인한 환자의 일그러진 얼굴이 먼저 생각난다.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여 치료에 사용합니다. 견딜수 없는 정도의 통증 통증이 없다 0 1 2 3 4 5 6 7 8 9 10 2. NRS숫자 통증 등급 Numeric Rating Scale 아프지 않다 0 조금 아프다 2 조금 더 아프다 4 통증이 보통 이상이다 6 꽤 많이 아프다 8 굉장히 아프고 참기 힘들다 10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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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성 통증의 원인 |
1 ) 암의 진행과 그와 연관된 병리현상 (예 : 신경손상)
2 ) 수술 또는 다른 침습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조치
3 ) 암으로 인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질환 (예 : 대상포진 감염)
4 ) 장기 요양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암이 진행되면서 동반되는 암성 통증은 말기암 환
자의 경우 80~90% 정도가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아
직도 환자의 반 정도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불
필요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암성 통증은 불면, 피곤,
식욕 감퇴, 체력 저하의 악순환을 야기한다. 환자가 사
회·가족구성원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삶에 대한 의욕
과 희망도 없어진다.
암성 통증 조절
암성 통증 조절이 잘되지 않는 이유는 통증 조절
에 대한 의료진의 지식 및 평가 부족, 환자가 중독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복용을 꺼리거나, 통증에 대한
소극적인 호소 등 때문이다. 최근 인식의 변화로 마
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했지
만 아직도 서구에 비하면 사용량은 적은 편이다.
암성 통증의 조절 원칙 암성 통증의 조절 원칙은 모르핀 계열 마약성 진통
제를 경구 알약,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 주사제, 최근
에는 코에 흡입하는 진통제, 알사탕처럼 빨아 먹는 진
통제 등으로 투여하여 조절한다. 대부분 경구 제제로
5 )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부작용
진통 조절이 가능하고, 암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마약 중독은 일어나지 않는다. 통증이 발생하기
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갑자기 발생
한 돌발성 통증이 있을 경우 참지 말고 즉시 작용 시
간이 빠른 속효성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통증은 주 관적인 증상이나 의료진에게 호소 시, 객관적인 수치
화, 환자의 얼굴표정 등으로 평가하여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처방하게 된다.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도 의
료진과의 상담과 처방 변경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
다. 주위 분들이 환자에 대한 관심·정서적 지지가 통
증 조절에 도움을 준다.
암성 통증 조절이 잘되면?
통증조절이 잘돼 숙면을 취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한 환자와 통증조절이 되지 않아 불면의
밤을 보내고 피곤과 우울로 아침 식사를 못하는 환자
의 치료 결과와 삶의 질은 매우 다르고 여명도 길어
지게 된다. 암성 통증은 의료진에게 적극적으로 호소 하고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성 통증은 조절 가능하다.
18 2016 March & April
응급의학과 성병모 과장
대처법
우리가 살다보면 내 가족, 동료, 또는 주위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모두가 경험 많
고 이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면 좋겠지만 당황하고 어찌 할 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에 적절한 조치로 치료가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초기 처치가 미흡하거나 늦어지면서 결과가 나빠지기도 한다. 평소에 응급상황에
특집
대한 간단한 상식을 숙 지하고 침착하고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면 가족, 친구, 주위 이웃의 소중한 생명까지 지킬 수 있다. 응급처치란 무엇인가? 응급처치란 돌발적인 사고나 질병이 발생되었을 때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전까지 행해지는 즉각적이고 임시적인 처치로써 생명보존, 현상유지, 부작용억제, 빠른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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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응급상황
응급처치 일반적인 원칙
➊ 당황하지 않는다.
침착하고 냉정한 판단이 응급처치의 최우선이다.
➋ 부상과 질병의 정도를 냉정하게 판단해야한다.
➌ 잘 모르는 치료법은 하지 않는다.
➍ 환자가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나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➎ 위급한 처치부터 해야한다. 심장정지는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실시하고, 출혈이 심할 경우에는 지혈을 해야한다.
➏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구토하고 있다든가 의식불명의 경우에는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➐ 체온 유지에 유의해야 한다.
몸이 식지 않도록 충분히 보온을 해 주어야 한다.
➑ 이동할 경우에는 올바른 방법으로 운반해야 한다.
상황 1 소아 발열
새벽에도 응급실에 방문하는 소아들은 대부분 발열이다. 자
다가 아이들이 갑자기 고열이 나거나, 낮부터 있던 열이 약을
계속 먹여도 떨어지지 않으면 부모는 걱정하게 된다. 게다가
열성경련이 있거나, 고열과 함께 손발이 창백해지기라도 하면
119를 불러서 응급실에 오기도 한다.
발열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외부의 적과 싸우
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인 반응이다. 발열 자체가 병의 경
과를 악화시키거나, 추후에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발열의 예방과 열성경련은 관련이
없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발열을 낮추는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발열의 원인과 아이의 전신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
가 열이 나지만 편안해 보이고 전신 상태도 좋아 보이면 체온
을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서 약을 반복적으로 먹이거나, 미온수
로 마사지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복용하는 약물 용량이 많아지
면 이로 인해 간이나 신장에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하고 미온수
마사지로 인해 아이의 불편감만 가중시키게 된다. 적정 용량의
해열제를 먹여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시
키고, 전신 상태를 체크해 줘야한다.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아이
가 늘어지거나, 호흡곤란, 전신상태가 불량해 보이면 바로 병원
에 방문해야 한다.
상황 2 소아 구토
아이들이 응급실에 오는 또 다른 이유는 구토이다. 가장 흔한
구토의 원인은 위장염으로 심한 아이들은 물만 먹어도 토하고, 경구약도 복용하지
못해 결국 병원에 찾아오게 된다. 구토가 지 속되면 탈수가 생기고 전해질이나 혈당 등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외견상으로 보면 눈이 쏙 들어가거나, 혀가 말라 건조하 소아의 경우 20 2016 March & April
고, 소변량이 감소한다. 발 또는 손 끝을 꾹 눌렀을 때 하얗게 되었다가 다시 붉어
지는 시간을 모세혈관출혈시간이라고 하는데 탈수가 심한 아이들은 2초가 넘는다
고 한다. 지속적으로 구토하는 아이의 탈수를 막기 위해서 소량씩 자주 먹이고 탈
수가 의심될 때는 경구 수액제를 먹이기도 한다. 시중에 파는 이온음료는 당 성분 이 높아 실제로는 삼투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심한 탈수 환아
는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정맥수액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상황 3 소아 두부외상 가장 흔한 원인은 추락이지만 심한 손상을 야기하는 원인은 대부분 교통사고나 자전거 사고이다. 소아는 두개관이 크고 목 근육이 약해 머리 손상에 대한 방어가 취약하고 구조적인 이유로 뇌출혈의 가능성이 높다. 전체 머리 외상 중 85%가 경 증으로 분류되지만 이중 5%미만에서 두개내 손상이 관찰되고 0.1%만이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두부외상 후 의식소실, 두통, 구토, 의식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외견상으로는 두피혈종 여부와 눈주변의 반상출혈, 귀주변의 반상출혈피부나 점막에 혈관
에서 스며나온 혈액의 흔적으로 지름이 3mm이상인 것이 있는 확인한다. 상기 소견이 관찰되면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와 상의 후 검사를 진행한다.
상황 4 소아 기도이물
소아 기도이물의 대부분은 견과류로 그 중 땅콩이 가장 많다고 한다. 아이가 물
건을 입에 물고 놀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면 기도 내 이물 흡 인을 의심해야 한다. 완전 폐쇄인 경우는 말을 못하고 기침과 숨을 쉴 수가 없다.
불완전 폐쇄인 경우는 말하는 것과 기침, 숨쉬기를 어려워한다. 1살 이상의 소아가
혼자서 숨을 쉴 수 있다면 스스로 기침을 하게 하여 폐쇄를 해소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실패하거나 혼자서 숨을 못 쉰다면 양팔을 환자의 몸에 두르고 흉골과 배꼽의 중간에 한 주먹을 위치시킨다.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고 후상방으로 5번 강하게 밀친다. 폐쇄가 해소될 때까지 반복하고 3번의 주기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 는다면 119에 신고하고 폐쇄가 해소되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기 전까지 반복한다. 만약 환아가 의식을 잃게 된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1세 미만의 영아에서는 아래팔에 얼굴이 내려가도록 하고 몸과 머리를 지지한 채로 손꿈치로 견갑골 사이 를 5번 두드린다. 그 후 두 손가락 끝을 영아의 흉골 아래쪽 절반에 위치시키고 가 슴을 5번 압박한다.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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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1 뱀에 의한 교상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뱀에 의한
교상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국소증상부터 전신증상까지 진행될 수 있다. 국소증상으로는 물린 부위의 통증, 부종, 홍반, 수
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전신증상으로는 오심, 구토, 감각이
상,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다. 뱀에 물린 경우 우선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다. 최대한 활동을 줄이고, 물린 부
위가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한다. 교상 당한 상·하
지에 있는 반지, 시계 등의 압박되는 물질을 제거한다. 상처 부위를 절개한다든지, 입으로 빨아내는 등의 처치는 권장되
지 않는다. 항독소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이송한다.
상황 2 경련 경련은 갑작스러운 의식소실과 함께 인체의 여러 근육들
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게 된다. 발작 전 전조증상으로 이상
한 느낌이나 특별한 냄새, 맛 등을 느낄 수 있다. 발작의 원
인이 무엇이든 간에 항상 기도를 개방하고 환자의 활력징후
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발작동안 환자가 주위 물체에 부딪
히지 않게 보호하고 꽉 조인 의복은 풀어준다. 환자의 입에
아무 것도 넣지 않으며 발작을 멈추게 하려고 제어하지 않도
록 한다. 회복된 이후에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인
근병원으로 이송하면 된다.
상황 3 뇌졸증
뇌졸증은 뇌로의 혈류 공급이 방해를 받을 때 발생하는 의
학적 긴급상황이다. 뇌졸증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로 장기 적인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증이 의심된다면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을 확 인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가이드를 사용한다.
FAST Face-Arm-Speech-Time
• F - 안면 허약 : 환자가 웃을 때 얼굴 양쪽이 대칭적이
지 않고 입이나 눈이 처진다.
• A - 상지 허약 : 환자가 한쪽 팔만 들 수 있다.
• S - 말하기 문제 : 환자가 또렷이 말할 수 없다.
• T - 환자가 뇌졸증인 것을 알아차렸다면 즉각 119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한다.
이외에도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지럽고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 때, 갑자기 두통이 심해지는 증상일 때에도 뇌졸증을
의심해야 한다. 119에 도움을 요청 후에는 환자의 활력 징
후를 체크하고, 기도 확보를 계속 유지하고 편안해 하는 자
세로 눕혀준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은 기도흡인의 가능성
이 있으므로 주지 않도록 한다.
상황 4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 근육은 관상동맥이라 부르는 3가닥의 혈관을 통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서 심
장 근육의 일부가 괴사되는 경우가 심근경색증이고, 괴사되
지는 않지만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 이 생기는 것이 협심증이다. 위험요소로는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조이거나, 짖누르는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주로 가슴
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
부분이나 명치 또는 턱끝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흉통 없이 구역, 구토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안 된
다거나 속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협심증, 심근
경색이 의심되면 환자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서 심장의 부담
을 줄여준다.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환자의 활력 징
후를 체크한다. 환자가 알약이나 분무약 형태로 협심증 약을
가지고 있으면 사용하도록 도와준다.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되
면 기도를 열고, 호흡을 확인한다.
22 2016 March & April
성인의 경우
문학테라피
글 조예린 시인 일러스트 류
반복되는 일상 이
지루하십니까?
제로 인생을 깨닫는 순간 감사 인생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의 마음 상태를 제로로 낮추어야 한다.
만족을 측정하는 마음의 온도계를 언제나 제로에 맞춰 놓고 살아야 한다. - <평생 감사> 전광 지음.
봄나무에 트는 싹눈이 꽃보다 어여쁘다고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 황폐한 나무껍질의 검은 거죽을 뚫고
힘겹게 눈을 틔운 연둣빛 촉들을 발견할 때 눈물이 쏟아지도록 울컥, 치밀어오르는 감격을 경험해 보셨는 지요? 새봄엔 그래서 안경을 꺼내어 쓰고 ‘봄의 신생아’들을 맞으러 나갑니다. 울 듯, 울 듯, 벅차서 나뭇가
지의 검은 거죽의 틈을 기웃거립니다.
이 뻐근한 감동이 그런데 봄이 완연해지면서부터는 데면데면해 집니다. 넘쳐오르는 신록도 당연한 것이
되고 맙니다. 이상합니다. 어느 날 저는 그러한 제 마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깨
달았습니다. 싹눈이 가져다 준 새봄의 환희는 그 바탕이 제로(0)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임을…… ‘겨울’이
라는 제로, ‘죽음’이라는 제로의 바탕이 그토록 열렬한 잎싹에의 감격을 호출하였던 것입니다. 별들이 아름
다운 것이 ‘어둠’이라는 바탕 때문인 것처럼요.
결국 우리는 ‘느끼는 만큼’ 행복한 존재입니다. 감격의 다른 이름을 감사라고 해 볼까요? 그렇다면 행복
의 다른 이름은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하지 못한다면, 감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을 느끼지 못하
고 마니까요.
감사는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제로에서 출발하면 감사하지 못할 것이 없다.
항상 우리 마음을 제로 상태로 내려놓고 인생을 살게 될 때, 진정한 감사와 행복이 샘솟는다.
-<평생 감사>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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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그 비밀을 간파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작가를 ‘제로 감사’의 차원으로 이끌고 ‘평생 감사’의 실천
위에 세운 것은 큰 값을 치르고 얻은 한 깨달음에서 연유합니다.
미국 생활 2년 쯤 되던 때였습니다. 흐르는 시간을 떠나보내는 단조로운 일상의 지겨움 속에서 작가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삶의 의욕이 바닥을 치는 느낌 속에서 최소한의 의무감으로 살아가고 있었지
요. 우중충한 시카고의 날씨처럼 마음속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고 냉기가 가득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문한 어느 집에서 놀던 어린 아들이 카펫 위에 떨어진 이쑤시개를 밟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X-레이
촬영을 하고 치료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튿날 아들의 발 전체가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놀란 가슴
을 부둥켜안고 병원을 향해 달려 갔지요. 전속력으로 말입니다. 몇 개의 이쑤시개 조각을 찾아내는 수술을
끝내고 항생제 처방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발은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이제는 걷지
도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지요. 작가는 어린 아들의 비명소리를 고스란
히 들어내야만 했습니다.
두 번째 수술로도 이쑤시개의 이물질을 찾아내지 못하자 담당의사는 MRI 촬영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비 용을 감당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으니 검사는 차일피일 미루어질 수밖에 없었지요. 그렇게 7개월을 고생
하던 어느 날 의사의 주선으로 MRI 무료 촬영을 받게 되었고 아들의 발가락뼈에 교묘하게 달라붙어 있는
가느다란 이쑤시개 조각 하나를 찾아낼 수 있었지요. 그 몇 달 동안 날마다 어린 아들의 발을 보듬고 눈물 로 기도했던 작가는 그 때 불에 데듯 화들짝 깨친 것이지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사무치는 기적인지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십니까? 어찌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까! 평범한 일상을 기적으로 느끼
기에는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500가지가 넘는 생활필수품을 쓰고
살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의 이 ‘질병’에 대해 이제는 심각해져야 할 때가 아닐까
요? 그래서 작가가 가르쳐주는 것처럼 ‘제로 감사’의 처방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지극히 평
범한 오늘을 신의 선물로 느낄 수 있기 까지 우리는 제로 감사를 날마다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는 당신의 일상은 이전 시대
어느 왕들도 누려보지 못한 기적입니다. 만약, 가마를 탄 제왕들이 자동차
를, 그것도 자가용을 쌩~ 하고 타고 가는 당신을 본다면 천지가 개벽
할 기절초풍, 어찌 그것이 아니겠는지요!
24 2016 March & April
활력충전소 25
글 배익천 동화작가, 동시동화나무의 숲 가꾸미 사진 김재홍
고성
동시 동화나무의 숲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경남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 산 177번지에 있는 1만6천
여 평의 그냥 평범한 산입니다. 부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서예가 홍종관, 박미 숙 부부와 제가 숲으로 가꾸는 산이지요.
우리는 이 숲을 모체로 숲 속에 열린아동문학관을 지어놓고 아동문학 전문계
간지 「열린아동문학」을 올 봄호로 68호를 발행했으며, 해마다 한 해동안 「열린
아동문학」에 게재된 동시·동화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동시 한 편, 동화 한 편 을 뽑아 열린아동문학상을 시상하는데 6월 4일 제6회 시상식을 차립니다. 하얀 때죽나무와 마삭줄 꽃 향기가 진동하는 이 때가 되면 숲은 떠들썩합니다.
우리 숲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로 울창합니다. 사이
사이 때죽나무와 생강나무, 비목나무, 가막살나무, 덜꿩나무, 동백나무, 산벚나무들이 있어 계절마다 꽃을 피우지요. 그런데
길가의 큰 소나무와 참나무는 모두 주인이 있지요. 동시인, 동
화작가들의 나무입니다. 「열린아동문학」에 있는 네 코너, ‘아동
문학의 오래된 샘’, ‘이 계절에 심은 동시나무’, ‘이 계절에 심은
동화나무’, ‘내 작품의 고향’에 소개된 분들과 1년 동안 계평을
써 주신 평론가, 그리고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자 나무지요. 일
년에 스무 분, 우리 숲엔 벌써 140여 그루의 아동문학가 나무
들이 자라고 있지요. 그래서 숲 이름이 동시동화나무의 숲이 된
거지요. 위에 네 코너에서는 등단 15년 전후의 참신한 동시인, 동화작가와 1920년 이후에 태어나 초창기 우리나라 아동문학
의 터전을 잡으신 분, 그리고 등단 30년 전후의 무게있는 아동
문학가들이 소개되는데, 김녹촌, 이재철, 조장희, 최영희 선생
님 등 이미 타계하신 분도 네 분이나 됩니다.
1년에 스무그루, 10년이면 200그루, 20년이면 400그루의
동시·동화나무가 살게 될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문학의 숲’이 될 것
을 믿기에 저희들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50년, 100년을 내
다보며 심지요.
곳곳에 공중전화부스 만한 작은 도서관들을 만들어 나무 주
인공들의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고, 나무 앞에 있는 이름돌에는
그 분의 작품이 실린 책의 년도와 호수, 작품제목이 새겨져 있
어 그 자리에서 다음카페 ‘열린아동문학’을 찾아들어가 그 분의
작품을 다시 읽을 수도 있지요.
숲 속에는 ‘글샘 오솔길’ 이라는 예쁜 길이 있어 한가운데 있
는 ‘글샘’에서 –오른손을 머리에 얹고 왼손으로 물을 떠 마신 후 ‘아쭈구리!’라고 크게 외치면 그 날로 당장 글감이 펑펑 솟 는다는 이야기에도 젖어보고, ‘진달래길’, ‘편백길’, ‘산복숭아
길’의 의미를 새기며 요소요소에 있는 쉼터에서 명상에 젖어
보면 새소리 또 그리 아름다울 수 없지요. 곳곳에 꽃잔디, 수선
화, 꽃무릇, 구절초, 송엽국, 수국, 기린초, 옥잠화, 원추리, 노랑
꽃창포가 군락으로 심어져 있어 사철 꽃을 볼 수 있으며, 지금 은 묘목의 단계를 막 벗어났지만 30년만 지나도 길쭉한 메타세
콰이어길, 동백나무터널, 이팝나무길, 은목서길, 커다란 은행나
무가 숲을 돋보이게 하겠지요. 참 정자가 있는 멋진 계곡, 4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사는 매화밭도 일품이지요. 바로 곁에 수백
마리의 사슴이 사는 천황산 사슴농장, 도자기를 빚고 천연 물을
들이는 스님이 계신 ‘안국사’, 석간수가 기가막힌 ‘약수암’을 덤
으로 볼 수 있지요. 참, 우리 숲에는 아동문학가들이 누구나 들
어와 글쓸 수 있는 공간 ‘자정향실’도 있습니다. ‘자정향실’ -올
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로 시작되는 ‘과꽃’ 노랫말을 쓰신 어
효선 선생님의 글씨로 된 현판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일을 하는데 경비는 누가 부담하느냐고요?
물론 홍종관, 박미숙 부부가 횟집 ‘방파제’를 운영해 여기에
다 쏟아 붓지요. 저는 작은 손 하나로 글을 쓰지만 이 분들은 온
몸으로 글을 쓰는 진정한 아동문학가이지요. 그래서 ‘동시동화
나무의 숲’은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사는 숲이지요. 영원히, 영 원히 사는. 참고로 우리 숲은 아직 일요일에만 개방됩니다.
26 2016 March & April
에곤 쉴레1890-1918는 오스트리아 근교 투른Tulln에서 지방의 역 장을 지냈던 아버지 아돌프 쉴레Adolf Schiele와 어머니 마리 쉴레
Marie Schiele 사이에서 세 번째 자식이자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누나 엘비라는 10살 되던 해에 사망하였고 그 다음에 에곤 쉴레
가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 게르티Gerti가 태어났다. 에곤 쉴레는
유년시절에 심하게 외로움을 탔고, 의기소침했으며, 현실보다는
백일몽에 젖어 자신이 미움을 받거나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발휘했던 에곤 쉴레는
빈 기술전문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백부의 반대를 무릅쓰
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빈 아카데미에 입학하였다. 스스로 예술
적 소명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에곤 쉴레
는 어머니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1905년 아버지 아
돌프의 매독에 의한 죽음은 에곤 쉴레에게 인간을 성적 존재로
의식하게끔 했다. 에곤 쉴레의 작품을 단순하게 보면 외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
다. 숨기려 하지 않고, 가리거나 왜곡하지 않은 노골적인 성적 행위에 대한 표현은 솔직하면서도 진정한 에로티시즘의 본질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당시 사회의 인간에 만연한 이중적 위선을
성기의 세밀한 표현과 얼굴표정을 통해 표출하였다.
이러한 금기시되는 주제를 표현한 에곤 쉴레는 당시 비엔나 의 사람들로부터도 거센 반발과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의
사람들이 쉴레의 그림을 포르노그라피라고 치부해버린 것은 에
곤 쉴레가 집착한 자기자위, 관음증, 동성애, 페티시즘, 신성 모
독과 같은 금기시 되는 것들을 작품속에 정확하면서도 예리하
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르고 추한 모습의 인체를 드러내는데 반해 관객들에
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의 작업은 당시 부르주아 계층의 위
선과 허위를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1907년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에곤 쉴레는 오스트리아 미술
계의 대가 클림트를 만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타인에
게 관심이 많은 클림트와는 달리 에곤 쉴레는 자신에게 관심이
많았음을 자화상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에곤 쉴레의 자화상은
철저하게 아카데미즘을 배격한 채 극심한 가난과 소외, 불안, 좌
절감을 담고 있으며, 내면에 감춰진 자신의 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장식보다는
노출, 정적인 전시보다는 통찰력에 중점을 두 고 자신을 성적갈망, 사회적인 것, 투시된 자아의 이중성을 포함 스페인
에곤 쉴레 1890~1918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다 글 김리아 예술과 의학 1 2 3 27
독감으로 요절한
1 포옹
2 초록색 블라우스를 입은 소녀
3 개인전을 위한 포스터 Self Portrait as St. Sebastian
4 이브, 아담, 가을 Eva, Adamo, autumn.
한 자아를 작품속에서 표현하고 있다.
1908년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1909년에는 클림트의 추천
으로 뭉크, 마티스, 고호, 고야 등이 출품한 쿤스트샤우Kunstchau
에도 출품하여 어린화가로서 국제무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지
만 이 전시회에서 에곤 쉴레는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1910년 에곤 쉴레는 고독과 빈곤으로 매우 절박한 상황에 처
했고 빈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그에게 클림트는 1911년
자신의 모델이었던 열일곱 살의 발리 노이질을 에곤 쉴레에게
소개하였다. 발리는 에곤 쉴레의 에로틱한 환상에 생명을 불어
넣어 그의 그림이 활짝 피어나게 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 시
대에 발간된 프로이트Freud의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은 쉴레를
비롯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프로이트는 젊은
예술가들의 성적인 탐구는 동시대의 당연한 측면으로 보았으며
성적 충동을 모든 창조적, 정신적 작업의 중요한 원천으로 삼았
다.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성의 충동은 예술가에게 있어서 예술
창작에 중요한 동기가 된다고 본 것이다.
1911년 에곤 쉴레는 발리와 함께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위해
에곤 쉴레 어머니의 고향이며 보헤미아 지방의 작은 도시 크루
마우로 떠난다. 그러나 평온한 작은 도시의 주민들은 에곤 쉴레
가 그의 작업을 위해 어린 소녀들을 모델로 이용하는 것을 용납
하지 못했다. 전원도시에서의 생활도 잠시, 쉴레는 1912년 노이
렌바흐 사건의 주모자가 되어 잠시 동안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
며 그림 한 점은 화형식을 당했다. 징역형을 합친 24일간의 감
옥생활 이후 그려진 그림은 자신의 불안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
으며 나무그림에서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나무로 표현하
였다. 그러나 이 사건은 쉴레가 화가로서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
가 되었다. 쾰른에서 다리파, 청기사 그룹의 화가와 함께하는 존
더분트Sonderbund 전시회에 초청되어 여러 명의 화상을 만나는 기
회도 가지게 되었다. 쉴레는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여행을 좋아하고 잘난 척하는
편이며, 멋내기에 무척 관심이 많은 남자였으나, 그 이면에는 우
울하고 애수에 젖은 예술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씀씀이
로 인해 쉴레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금전문제로 어머니
와의 계속 갈등을 겪었다. 이런 경제적인 갈등은 4년 동안 모델
로서 헌신적이었으며 함께 했던 발리를 버리고 에디트와 결혼 한다.
성공적인 삶을 기대했던 에곤 쉴레는 결혼한 지 나흘 만에 병
역에 소집되었고, 에디트와 함게 빈을 떠나 러시아 장교를 위한
포로수용소가 있는 프라하의 뮐링에서도 러시아 병사를 상대로
초상화를 그렸다.
1918년 스승인 클림트가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
자 그의 뒤어 이어 빈에서 성공적인 화가가 되었다. 그는 빈 현
대미술에서 열리는 마흔아홉 번째 분리파 정기전시회에서 주요
초대작가로 초대받았으며 전시회 포스터도 제작하게 되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스승인 클림트의 목숨을 앗아갔던 그
인플루엔자는 임신한 아내 에디트와 이별을 가져왔다. 쉴레도
인플루엔자에
살 의
감염되어 에디트가 죽은 지 며칠 후 스무일곱
화가로서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4 28 2016 March & April
글 박태성 두류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사진 마음풍경블로그 blog.daum.net/sannasdas
봄꽃이 만발한 4월 초, 군항제 기간이면 창원과 진해는 온통 벚꽃천지
이다. 찬란한 햇살이 꽃에 비쳐 뿌연 안개 같은 아지랑이가 꽃 위로 피
어나면 먹먹해지는 가슴에 슬쩍 고이는 눈물 때문으로 착각하기 십상
이다. 진해와 창원 시내에 벚꽃이 눈처럼 날리며 떨어질 때면 가는 봄
이 아쉬운 사람들의 발걸음은 꽃잎을 따라 흔들린다. 꽃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하염없는 한숨이 긴 여운으로만 흔적
없이 사라질 때, 다시 봄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장복산 안민고개에
서 덕주봉까지… 봄이 늦게 찾아오는 곳이다.
우리 동네 이야기 덕주봉 이야기 長福山 장복산
29
창원과 진해의 경계가 되는 산을 흔히 장복산이라고 부른다. 안민고개 에서 마진터널까지 긴 구간을 통칭해서 부를 때 장복산이라고 하지만 그 중간에 덕주봉이 있고 덕주봉 서쪽 편에 장복산이 있다. 안민고개에서 덕 주봉 구간에는 심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벚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창원 과 진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탁 트인 절경은 수식이 필요치 않다. 다소 완만한 능선에 활짝 핀 벚꽃은 이미 떨어진 꽃들에 대한 미련을 잊 게 할 만큼 화려하다. 새파란 하늘에 하얀 꽃들의 흔들림은 가슴에 깊은 흔 적을 남기기에도 충분하다. 길가에 핀 산자고, 솜나물, 할미꽃, 오랑캐꽃이 지나가는 무심한 발걸음을 잡고 애잔한 눈길을 끌어당긴다. 창원이 바라 다 보이는 북쪽 산비탈에는 진달래가 사태진다.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 래 위로 하얀 벚꽃이 흔들리고 그 위로 새파란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펼쳐 진다. 한마디로 환상의 경관을 연출한다. 이 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주 변에 많은 돌탑이 쌓여 있는 큰 바위를 지나게 된다. 누군가 간절한 소망 을 담아 쌓은 돌탑이 오롯이 그 소망을 하늘에 전달하고 있는지 경건하게 느껴진다. 그 바위 위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기와조각과 백자조 각들이 즐비하게 널려있다. 아마도 옛날 이곳에 정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 인다. 높은 산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바다와 산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겼던
선조들의 모습이 멋스럽게 그려진다. 또한 멀리 거제도까지 한눈에 바라 다 보이는 이곳에 서서 오가는 돛배를 바라보며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 는 아낙의 애절한 눈길도 언뜻 느껴진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한참을 가면 덕주봉이 나온다. 덕주봉에는 김덕주라 는 사람의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곳에 김덕주라는 사람이 살았다 고 한다. 그는 초인의 힘을 가지고 있어 낮에는 축지법을 써서 마을로 내려 와 밥을 얻어먹고 조피내조천에서 놀다가 저녁이 되면 그의 거처인 덕주방 구로 올라가 잠을 잤다고 한다. 얼마나 빠른지 김덕주가 마을 사람들과 헤 어진 뒤 곧바로 덕주방구에 불빛이 비쳤다고 할 정도였다. 덕주는 힘이 장 사라서 사람들이 들지도 못하는 돌절구를 한손으로 들었다고 한다. 덕주 방구 아래에는 덕주샘이라는 산샘이 있는데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샘이다. 이 샘물을 먹어서 김덕주가 힘이 장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 바위
를 덕주바위라고 하는데 오목한 바위가 집모양을 이루고 있다. 또 덕주바
위 아래에 큰바위 옆에 작은 바위가 붙어서 동굴처럼 된 것이 있는데 이곳
을 덕주동굴이라고 한다. 김덕주라는 이인異人이야기는 자유를 갈망하고 세 상일에 구속받지 않고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것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러한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한다. 30 2016 March & April
피망과 파프리카,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생김새로 알쏭달쏭하게 만드는 채소들의 맛과 영양을 비교해보자. 파프리카 VS 피망 파프리카와 피망은 알고 보면 같은 채소다. 피망piment은 프랑스어고 파프리카paprika는 네덜란드어로, 개량된 피망이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부터 다른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쉽게 말해, 파프리 카와 피망은 오이고추와 고추 사이의 관계! 빨간색, 초록색의 피망에 비해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파프리카는 피망보다 단맛이 강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샐러드와 생식용으로
아니라
베타카로틴의 흡 수율을 높이기 위해 올리브유를 활용한 소스와 함께 샐러드로 먹거나 기름에 살짝 볶아 먹는 것이 좋다. 건강 요리조리 글 남경숙 영양사 같은
쌍둥이
31
많이 이용된다. 그뿐만
피망보다 비타민C가 2배로 풍부해 기미와 주근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파프리카는
듯다른
채소
브로콜리 VS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는 ‘꽃양배추’, 브로콜리는 ‘녹색 꽃양배추’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이,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둘 다 개량된 양배추다. 그 중에 브로콜리는 다양한 콜 리플라워의 한 품종으로 콜리플라워가 브로콜리의 조상인 셈.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
는 콜리플라워에 반해 브로콜리는 수많은 꽃이 모여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콜리 플라워의 먹는 느낌이 더 아삭하다. 두 채소 모두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암작용이 뛰어난 슈퍼푸드다. 쪽파 VS 실파 실파는 ‘실처럼 가늘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파의 어린 것이다. 즉 실파가 자라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파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실파는 매운맛이 덜하고 잎의 수가 적 으며 뿌리 부분이 곧은 일자다. 실파는 주로 양념이나 생으로 무쳐 먹으면 맛이 좋다. 하지 만, 이와 달리 쪽파는 뿌리 부분이 둥글고 실파와 달리 진액이 많으며 특유의 자극과 매운
맛이 있어 파전을 만들거나 파김치를 담글 때 쓴다. 두 채소 모두 비타민A, C 등 성분을 많 이 지니고 있어 감기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순무 VS 콜라비
순무는 무보다 크기가 작고 동그라며 자줏빛을 띤다. 배추뿌리 맛이 나며 섬유질이 풍부
해 피로해소와 변비예방에도 효과적인데, 이와 닮은 콜라비는 순무와 양배추를 접해 만든 것으로,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하다. 콜라비kohlrabi라는 이름 역시 양배추를 뜻하는 독일어 ‘kohl’과 순무를 뜻하는 ‘rabi’가 합쳐져 탄생한 것으로 순무보다 달고 아삭아삭하다. 두 채
소 모두 칼로리는 낮으면서 칼륨이 풍부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고, 다이어트에 효 과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녹차 VS 홍차 차의 대표주자인 녹차와 홍차는 사실 알고 보면 같은 찻잎이다. 차나무 잎의 발효과정에
따라 녹차, 우롱차, 홍차로 나누어 부르기 때문이다. 그 중 녹차는 찻잎을 채취한 뒤 바로
솥에 쪄서 발효가 일어나지 않게 만든 것으로 항산화효과가 뛰어나고 피로회복에도 효과
적이어서 대표적인 그린푸드로 불린다. 우롱차는 찻잎에 함유된 천연 효소로 어느 정도 발
효가 일어난 것이며, 홍차는 80% 정도의 발효가 일어나 발효 정도가 가장 높은 차를 말한 다. 홍차는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한편, 심장질환 예방의 효과까지 있다.
32 2016 March & April
대장암·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우리 병원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대장암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번 대장암 적정성평가는 전국 267개 의료기관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의료기관 인증조사 리허설 실시
우리 병원이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대비해 3차에 걸쳐 리허설을 실시했다. 5명의 조사위원들은 개별환자, 감염관리시스템, 지속적 질향상 시스 템, 시설 및 환경안전, 의약품 관리 시스템 등 추적조사와 서류검토 등을 실시했다. 우리 병원은 이번 인증조사준비를 통해 병원 시스템을 보다 표준화하고 재점검했다.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우리 병원은 구조, 과정 부분 전 항목 만 점을 받아 종합점수 99.1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앞서 발표된 위암, 유방암 적 정성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3월 직원 조회
3월 직원조회가 있었다. 직원조회는 축복기도, 임명장 수여, 의무기록 우수자 포상, 병원장 조회사, 신규직원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병원장은 이날
조회사에서 우리 병원을 찾는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로 치료 과정에서 존중과 배 려 받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환자 안전의 날 캠페인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9일 환자안전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환자와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 됐으며, 병동과 외래를 돌며 낙상사고 예방 안내와 감염방
지를 위한 손씻기 안내, 화재예방 안내, 금연 계몽 활동 등을 실시했다.
지난 3월 2일 5층 강당에서
파티마 NEWS 33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암예방의 날은 세계보건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암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소방훈련 및 재난교육 실시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23일 소방훈련 및 재난 대응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실
제 화재 상황과 같이 초기진화훈련, 환자 및 보호자 대피훈련, 인명 구조 및 화재복구 훈
련 등이 진행됐다.
인턴 수료식 및 시무식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29일 강당에서 2015년 인턴수료식을 열고 교육을 마친 인턴 9명 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우리 병원은 여러 개의 수련병원이 공동으로 전공의를 선발 수련하는 통합수련제도에 참여해 가톨릭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전공의를 파견 받고 있다.
이주민 노동자 공동체 부활선물 전달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27일 베트남 이주민 노동자 공동체가 있는 명서동 성당을 방문해
부활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선포하신 자비의 해를 맞아 이주공동체에 대한 관심
을 갖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미사에 참석한 베트남 이주 노동자 250여명에게 컵라면, 빵, 우유 등을 나누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했다.
장성훈
우리
사업에
기구가
과장 ‘암예방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성훈 과장이 지난 3월 21일 암예방의 날을 맞아 국가암 관리
파티마 NEWS 34 2016 March & April
2월 건강증진운동요법 교육
지난 2월 29일 5층 강당에서 건강증진운동요법 교육이 있었다. 이날 교육은 허리통증
관리를 위해 김수영 물리치료사가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하고 함께 해 보는 시간을 가 졌다.
MBC 라디오 ‘오늘도 건강하세요’ 출연 지난 3월 15일 호흡기내과 이영진 과장이 MBC 경남 라디오 프로그램인 ‘오늘도 건강하 세요’에 출연했다. 이날 이영진 과장은 흡연, 분진, 대기오염으로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 을 유발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3월 온생명의 날 행사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27일 온생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함께한 직원들은 병원주변을 돌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우리 병원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온생명의 날로 지정
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파티마 갤러리 4월 전시
파티마 갤러리에서는 이대열 작가의 사진전 ‘천주산’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
간 천주산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 한 사진 작품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우 리 병원은 환자와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파티마 갤러 리에 전시하고 있다.
문의 : 기획조정실 ( 270 -1551 )
파티마 NEWS 35
네팔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17일 국제봉사단체인 지구촌 교육나눔에 네팔 지진피해 구호기금 1000만원을 추가로
전달했습니다.
지구촌 교육나눔은 낙후된 해외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 지원사업을 후원하는 단체입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우리 병원 후원으로 건립중인 네팔 누와코트 지진 피해 지역의 학교 건립 2차 기금으로 쓰이 게 됩니다.
우리 병원은 지난해 5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내원객 성금
모금 활동으로 네팔 지진 피해 구호기금 2,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 습니다.
36 2016 March & April
함께하는 세상
파티마사랑기금 진료비 지원사업
우리 병원은 진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정
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의 진료비 지원을 위
해 병원직원을 비롯한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파티마
사랑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경미 10 000
강도윤 10 000
강명희 60,000
강미윤 10,000
강민수 10 000
강민희 10 000
강상래 10 000
강석민 10 000
강정임 10,000
강형주 20,000
고선숙 20 000
공인미 10 000
공주예 10 000
곽나은 6 000
구본원 60,000
구인숙 20,000
권경영 30 000
권기옥 20 000
권나라 6 000
권유빈 20 000
권은미 10,000
권지은 60,000
권태정 200 000
권현숙 20 000
금지경 10 000
금지현 10 000
김가영 10,000
김가영1 10,000
김경은 10,000
김기웅 100 000
김길중 60 000
김대현 100 000
김덕찬 40,000
김명선 20,000
김명연 20,000
김미란 10 000
김미해 10 000
김민정1 6 000
김병효 10,000
김보경 10,000
김보영 10,000
후원자 명단 2016 01~02
김성민 10 000
김성희 60 000
김송희 10,000
김수경 10,000
김수분 6 000
김수영 10 000
김수정 10 000
김수정1 6 000
김수진1 10,000
김순복 10,000
김순옥 10 000
김승윤 10 000
김시원 10 000
김언희 10 000
김연수 20,000
김영순 10,000
김옥화 10 000
김용식 10 000
김원대 20 000
김유경 10 000
김유현 20,000
김은민 10,000
김은숙 10 000
김은영1 10 000
김은정 20 000
김은지 5 000
김은희 20,000
김인숙 10,000
김재웅 10,000
김재홍 10 000
김정석 10 000
김정수 20 000
김정수1 10,000
김정숙 60,000
김정아 10,000
김정옥 20 000
김정원 200 000
김종선 20 000
김주희 10,000
김준호 100,000
김중기 10,000
CHECK!!
•내 용 : 저소득층 외래 입원 진료비 출산비 지원
•대 상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보험 차상위 대상자, 기타 저소득층
(월 평균 소득 50% 이하)
위의 기준 적합자 중 관할 시 군 구청에서 추천을 받은 환자
* 출산비 지원의 경우 신청일 기준 임신 8개월 ( 32주) 미만인 산모만 가능합니다.
김지윤 10 000
김지은 10 000
김진선 10,000
김진영 20,000
김진주 10 000
김진화 20 000
김하림 10 000
김해현 10 000
김행숙 20,000
김현성 60,000
김현숙 20 000
김현주 40 000
김형옥 10 000
김혜원 6 000
김황희 10,000
김효정 5,000
김희정 10 000
남경숙 20 000
남미애 4 000
남양숙 10 000
남정은 10,000
남진희 20,000
남초롱 6 000
남효주 20 000
남희진 10 000
류혜정 10 000
류혜진 10,000
마은미 10,000
명지은 15,000
문익준 10 000
문정희 50 000
문혜란 10 000
문효민 10,000
민선희 10,000
박가람 5,000
박경조 10 000
박금임 20 000
박기애 20 000
박상미 10,000
박선미 10,000
박성열 40,000
박성진 100 000
박성철 10 000
박성혜 10,000
박성혜1 10,000
박세나 50 000
박소영 4 000
박숙현 10 000
박영숙 6 000
박영순 20,000
박영인 10,000
박옥윤 4 000
박원식 10 000
박은진 10 000
박은화 10 000
박인숙 10,000
박재홍 20,000
박정석 40 000
박정아 10 000
박정애 20 000
박정애1 10 000
박정화 6,000
박주희 6,000
1 10 000
20 000 박찬우 6 000 박창준 10 000 박하니 10,000 박현수 10,000 박현숙 20,000 박현정 10 000
박혜라 10 000
박혜지 4 000
박혜진 10,000
방희연 20,000
백금순 20,000
변준호 20 000
사수경 10 000
서명화 20 000
서성호 10,000
서원미 30,000
서충기 20,000
서희선 40 000
성미성 60 000
성미연 10,000
성주연 10,000
소슬기 6 000
소임전 15 000
손대곤 60 000
손라녀 20 000
손미희 20,000
손유라 10,000
손주연 10 000
손지현 10 000
손진군 60 000
손현옥 10 000
송동규 10,000
송민정 6,000
송보현 100 000
송선희 6 000
송주영 10 000
송주호 10 000
송호열 10,000
승형준 100,000
신경순 20 000
신미진 10 000
신민영 10 000
신영주 10 000
신요림 20,000
신용민 10,000
신혜진 10,000
심보라 3 000
안모니가 10 000
안상하 20 000
안여정 10,000
안용준 10,000
안주희 10,000
양기정 10 000
양민수 10 000
양성회 15 000
양지영 10,000
여남석 5,000
여현중 10,000
예해경 10 000
오명희 20 000
오세진 20,000
오수현 10,000
오용님 10 000
오흥석 10 000
옥성미 20 000
왕은영 10 000
우성준 10,000
우순임 40,000
우승연 10 000
우은영 10 000
유미혜 10 000
유보라 10 000
유숙임 10,000
유영숙 20,000
유자화 20 000
유지혜 10 000
유희정 5 000
윤상화 100 000
윤영록 10,000
윤지영 20,000
윤혜정 10 000
이경애 20 000
이경희 20 000
이기연 5 000
이명자 20,000
이미령 20,000
이미순 10,000
이미정3 10 000
이미화1 10 000
이민지 6 000
이민호 20,000
이봉남 10,000
이선미 5,000
이선영 6 000
이성원 10 000
이송자 10 000
이슬 10,000
이애숙 20,000
이언주 10,000
이연미 20 000
이연주 20 000
이영진 10,000
이윤복 40,000
이율리아 10 000
이은정 10 000
이은태 500 000
이이슬 10 000
이정순 10,000
이정은 10,000
이정하 10 000
이종세 200 000
이주석 10 000
이준락 10 000
이지연 10,000
이지은 10,000
이지현 10 000
이지혜 4 000
이진희 10 000
이학송 20 000
이해숙 20,000
이헤수 10,000
이현재 60 000
이현정 10 000
이혜경 20 000
이혜미 10 000
이혜원 10,000
이화순 10,000
임승춘 10,000
임해원 20 000
장경숙 20 000
장내성 60 000
장민관 10,000
장은주 4,000
장재웅 10,000
전도환 50 000
전영순 10 000
전은슬 10 000
전현근 15,000
정경화 20,000
정명숙 20,000
정미옥 20 000
정미희 20 000
정보경 6,000
정삼순 20,000
정삼예 10 000
정성관 10 000
정성운 10 000
정송민 10 000
정수상 10,000
정수정 10,000
정수진 10 000
정순화 5 000
정승환 10 000
정옥연 20 000
정요한 200,000
정원조 60,000
정은영 10 000
정진이 10 000
정현정 10 000
정현진 10 000
제창숙 10,000
조길석 20,000
조명제 10 000
조미영 20 000
조성래 200 000
조성열 10 000
조세림 10,000
조아라 10,000
조연실 10,000
조영화 20 000
조용환1 10 000
조은애 6 000
조인주 10,000
조인혜 10,000
조진희 10,000
주수영 10 000
10 000
10 000 진희영 20,000
10,000
6,000
병원 파티마사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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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사랑기금
파티마사랑기금은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못하는 이웃들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사회 내 복지실천을 위해 마련된 기금입니다 후원방법 문의 : 사회복지과 (270-1115) 직접납부/자동이체 또는 무통장 입금 : 신한은행 140-008-519610 (예금주:우리
박주희
박찬미
주정숙
진성진
차명철
채영숙
채정훈
최경희
최규상
최낙구
최미희
000 최성욱 10 000 최연오 6 000 최연준 10,000 최월순 20,000 최윤희 20 000 최정인 10 000 최주례 10 000 최현지 20 000 최환식 20,000 팽기훈 20,000 팽연화 10 000 하예진 10 000 하정희 20 000 하주희 10 000 한기원 60,000 한덕렬 20,000 한양천 200 000 허솔지 10 000 홍현진 10 000 황인주 20 000 황정혜 40,000 황정희 40,000 ㈜ 경일감정 100 000 ㈜ 정인약품 1 000 000 자원봉사자15,000 물품후원 - 아세아 매회원 700,000
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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