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37 2014/11 www.monthlydesign.co.kr
132
Editor’s Letter
간 <디자인>이 상하이에 소개한 016 월
Star Review 024 29cm 모바일 앱, 애플 6 & 애플 와치
한국 디자인_전은경
<소통하는 경계, 문(門)>전 026
News
Opinion 018 콩나물, 풍경 그리고 디자인_권덕형
Designer Self Promotion Zoom In
문으로 미리 읽는 마천루의 060 신 Visual Essay 020 앤디 워홀의 여러 얼굴_김태권
서사시, 타이포잔치 프리 비엔날레
세미나 연 야마자키 료, 이무열 022 코카콜라 재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히데
하는 일도 좋아하는 일도 068 잘 전자 기기를 다루는 것, 김상혁 제품 디자이너
뉴스레터 자인으로 중저가 시장에 062 디
People ‘ 022 마을에서 지역까지 디자인하기’
Inspiration 066 문에 대한 낯설고도 새로운 접근,
체크인하다, 대형 호텔의
Design Promotion
소나이트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070 쌤
세컨드 브랜드 출사표 술적인 옷이 또 한번 예술로 거듭나다, 064 예 우영미 <맨 오브 아트> 캠페인
DDP Design Lab
용자가 완성하는 가구, 스타 시리즈 086 사
Vol.437 2014/11 www.monthlydesign.co.kr
Special Feature 096
I T 인재들의 스카우터, 판교 테크노밸리의 사옥 디자인
교의 뒤를 이을 차세대 IT 메카, 125 판 제주도를 주목하라! Design Event
하이에 상륙한 한국 디자인, 126 상
098 모험적 유토피아를 향하여,
<티켓 투 서울>전
판교 테크노밸리 IT 기업 사옥 건축_남성택 132 2 014 런던디자인페스티벌 하이라이트 7_강보라 국형 IT 기업 사옥의 새 지평, 102 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108 무채색 캔버스에 그려나가는
크리에이티브, 넥슨 판교 사옥
Focus
축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오라, 146 건
옥 디자인으로 이룬 SK플래닛의 114 사 환골탈태, 더 플래닛
메종 에르메스 자인으로 특별해진 건축과 152 디
크노 시인이 디자인한 118 테
예술의 상생 전략, 아라리오 뮤지엄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DNA, 가비아 판교 사옥 120 녹색 공장에서 나온 IT 놀이 박물관, NHN
158 크리에이티브를 발판으로 건설한 도시,
엔터테인먼트 플레이뮤지엄
웰콤시티
122 V3 발전소에 들어선 스페인 계단, Project
안랩 판교 사옥
성전자의 디자인 철학과 접속하라, 168 삼 디자인삼성 웹사이트 Design Issue 174 우리는 또다른 혁신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는가, 애플워치 Design Workshop 178 프랑스 남서부에 젖어든
디자인 헤리티지, 2014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 Design Culture 186 교양 의자 2: 하등 생물에서 고등 사물로
진화한 의자_김신 Exhibition Review 188 우리 나쁜, 이 새것들!,
최정화 <총천연색>전_최범 192
048
DESIGN 006
Information
Vol.437 2014/11 www.monthlydesign.co.kr
Editor’s Letter
orean Design introduced in 016 K Shanghai by <Design>
Designer Self Promotion
rchitecture and Art Co-exist, 152 A
068 L oves to and Works Well
With Digital Products,
Arario Project he City Build upon the Creative, 158 T
Product Designer, Sanghyuk KIM
Welcomm City
Design Promotion
Project
Opinion
ean Sprouts, Landscapes and 018 B Design
070 Samsonite Artist Collaboration
onnect With Samsung 168 C Electornics Design Philosophy,
Visual Essay 020 The Many Faces of Andy Warhol
DDP Design Lab
Design Samsung Website
he User Completes the Furniture, 086 T Design Issue
Star Series
re We Witness to Another 174 A
People 022 ‘ From Villages to District’ Seminar
By Yamazaki Ryo, Muyul LEE reative Director of Coca-Cola, 022 C Hide
Special Feature
Revolutions, AppleWatch
096 I T Recruit Scouters, Office Designs Design Workshop
in Pangyo oward an Adventurous Utopia, 098 T
esign Heritage From 178 D
Building the Pangyo IT Techno Valley Star Review 024 2 9cm Mobile App,
Southern France,
ew Horizon for Korean IT Offices, 102 N
2014 Boisbuchet Design + Architecture Workshop
NC Soft R&D Center Pangyo
Apple iPhone 6 & Apple Watch
reativity On an Off-white Canvas 108 C
News
114 S K Planet Makeover
Design Culture
Nexon Pangyo Office 026
he Evolution of the Chair 186 T
reative DNA By A Techno Poet, 118 C Zoom In 060 S kyscraper Epic in
Tabloid Size, Typo Janchi Newsletter esign Checks-in to the 062 D Mid-level Range, Hotel Franchise Launch
Exhibition Review
Gabia Pangyo Office 120 I T Playground Museum From
ur Bad, You New Things! 188 O
an Eco Green Factory,
Jeonghwa CHOI’s Show <Natural
NHN Entertainment Playmuseum
color, multiple flower show>
122 V3 Turbine’s Spanish Stairs,
AhnLab Pangyo Office
192
Information
he Next IT Mecca, Jeju Island! 125 T
a Second Brand rtisan Clothes Become More 064 A Artsy, Youngmi WOO, Man of Art Campaign
Design Event
orean Design in Shanghai, 126 K Ticket to Seoul 132 2 014 London Design Festival 7
Highlights Inspiration ew and Unfamiliar Approach 066 N
to the Door, <Doors: Boundaries of Communication> Exhibition
Focus
rand Through Architecture, 146 B Aura, Maison Hermes
DESIGN 008
038
디지털매거진으로 만나는 월간 <디자인> 월간 <디자인> 디지털 매거진을 모바일과 태블릿 PC로 만나보세요. 디자인 프로젝트, 국내·외 슈퍼 디자이너와 그들의 철학, 지금 뜨는 디자인 이슈와 트렌드를 담은 월간 <디자인>의 대표 기사를 매달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매월 초 발행되며, 종이 매거진의 30%가 무료 서비스됩니다. 디자인하우스에서 발행하는 자매지 <행복이 가득한 집> <마이웨딩> <맘앤앙팡> <럭셔리> <맨즈헬스>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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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자인하우스 서울시 중구 동호로 310 태광빌딩 (우)100-855 www.design.co.kr 디지털 매거진 문의 lucy@design.co.kr
Taekwang Bldg., 310, Dongho-ro, Jung-gu, Seoul 100-855, Korea C.P.O. box 2532
Special Feature
DESIGN 096
인 자 디 angyo 터 옥 우 카 P 사 n 스 i s 의 의 gn i 리 들 s e 재 밸 D e 인 c 노 fi T I Of 크 , s r 테 Scoute 교 판 Recruit 따라 있다. 뀌고 흐름에 바 런 라의 기준이 있는 것. 이 비단 먼 나 그 을 고 들어 이것은 들의 발길 최근 떠오르 만 만 지 로 지 재 인 .하 하나 다. 하 운데 앞세워 ir)의 샘’인 도했 도였다 가 기 을 척 단 되 설 시 Mim 상이 유일한 한 복지 수 높은 의대 미르( 준 하는 망 요 ‘미 수 늠 선 가 과 이중 내는 장’을 모으며 사옥 디자인 를 이끌어 를 로 한 의직 제 으 별 ‘꿈 특 이 티브 중심 큰화 인이 들을 저마다 리에이 연봉만 자 재 시 크 지 디 인 역 의 로 은 사옥 업들 원들 는오 는젊 비의 IT 기 자직 앤 이 과거에 을 중시하 든 비 지 모여 에어 초기 환경 의전 밸리에 글이나 쟁 근무 노 구 전 크 테 지털 자 전부터 환기 . 판교 는디 다 지 몇년 : 최명 니 해 기획 열 아 . 치 가 다 수록 이야기 살펴봤 을 다. 갈 인 있 자 모으고 의 사옥 디 들 업 IT 기
IT
097
한국형 IT 기업 사옥의 새 지평
건축 디자인 DMP 건축사 사무소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공간 기획 DEGW
시공사 GS건설 공간 디자인 AI 아키텍츠(대표 박진) 사인 그래픽 설계 aandd(대표 김중근) 조명 설계 비츠로(대표 고기영) 가구 코디네이션 디자인서다(대표 홍희수) 규모 지하 5층, 지상 12층 입주 시기 2013년 9월 근무 인원 약 2100명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44번길 12 웹사이트 www.ncsoft.com
1
DESIGN 102
엔씨소프트의 판교 R&D센터는 판교 테크노밸리
히 돈만 많이 들인 건물이 아니었다. 사옥 디자인
이다. “게임 회사는 기본적으로 보안이 생명입니
의 상징적 존재다. 거대한 N자를 연상시키는 이
을 진두지휘한 AI아키텍츠 박진 대표와 손선기
다. 아무리 작은 정보라도 밖으로 누설되면 프로
건물은 판교 테크노밸리로 향하는 관문과도 같
이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에게 “네가 아닌
젝트 전체가 무산될 수 있죠. 그러다 보니 직원들
다. 약 8만 9000㎡에 이르는 넓은 대지에 첨단 공
나를 위한 공간을 디자인해달라”는 주문을 받았
이 프로젝트별로 모여 한공간 안에서 개발을 진
법으로 쌓아 올린 이 건물 안에는 업무 공간 외에
다며,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건물보다는 직원들
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폐쇄성이 소통의 부재
도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어린이 집, 심지어 메디
에게 정말 필요한 요소를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
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하죠.” 이처럼 보안을 강
컬 센터까지 갖추고 있어 최고의 복지 수준을 자
였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 엔씨소프트 윤송
화하다 보니 한울타리 안에 있어도 별개 회사처
랑한다. 리니지, 블레이드 & 소울 등 수많은 히
이 부사장은 핀란드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알바
럼 움직일 때가 많다. 소통의 소홀은 각 팀별 노
트작을 낳은 게임 회사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사
알토(Alvar Aalto)의 빛에 대한 철학이 반영되길
하우의 격차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
옥 디자인에 엄청난 투자를 감행한 것은 우수한
원했다. DMP건축사 사무소와 AI 아키텍츠는 이
결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허브 확충에 많은 노
IT 인재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었다. 첫 번
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
력을 기울였다. 각 층별 엘리베이터 앞 공간에 가
째 사옥이 있던 강남의 경우, 이미 주변의 문화 및
고. 특히 AI 아키텍츠는 영국의 공간 컨설팅 회사
벼운 만남을 유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2
제반 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었지만, 아직 개
DEGW와 함께 직원들의 필요를 심층 조사하고
층과 12층에는 각기 콘셉트를 달리한 카페를 두
발 단계였던 판교는 시설 면에서 열악할 수밖에
임원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최상의 시나리오
었다.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도
없었기 때문에 부대시설을 사옥 안으로 끌어들이
는 언제나 최상의 디자인을 부른다. 이렇게 완성
록 연출한 직원 식당과 지하 공간임에도 지상층
기로 한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직원들의 평
한 엔씨소프트 사옥은 빛과 그림자가 주인공인
못지않은 채광을 자랑하는 부대시설 역시 자랑
균연령이 겨우 29.5세에 불과한데, 높은 임금 못
것이 특징이다. 알바 알토가 건물 안으로 최대한
거리다. 깊이 있는 철학과 면밀한 리서치 과정, 고
지않게 근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인
빛을 끌어들이는 디자인을 추구했듯이 이들 역시
심 끝에 완성한 디자인이 결합된 엔씨소프트 판
재들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사옥이기도 하다. 설
빛과 자연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빛의
교 R&D센터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이나
계 기획만 4년이 걸린 이 대형 프로젝트가 베일을
방향부터 창틀 모양까지 면밀히 검토했다. 엔씨
애플 사옥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한국형
벗었을 때 모두의 이목은 규모와 웅장함에 집중
소프트 판교 R&D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게임 회
IT 사옥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
됐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는 단순
사 특유의 폐쇄성을 디자인으로 무너뜨렸다는 것
고 있다. 글: 최명환 기자
하 부대시설. 지하층까지 빛을 최대한 1 지 끌어들이기 위한 디자인이다. ©윤준환 옥 처마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건물 외관. 2 한 엔씨소프트 로고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 동을 잇는 브리지 아랫부분에는 LED가 촘촘히 박혀 있어 밤이면 불을 밝힌다. ©윤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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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103
1 1 사내 식당. 구획별로 각기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길을 걷다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 가로등은 동선을 유도하는 기능도 있다. ©윤준환 C유니버시티. 상징적인 공간에는 알바 2 N 알토의 오리지널 가구를 배치해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했다. ©윤준환 의실 전경 ©윤준환 3 회 이브러리. 둥근 형태의 서가가 파티션 4 라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 미팅 룸 기능도 한다. ©윤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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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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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다. 보통 직원들이
박진, 손선기 AI 아키텍츠 대표ㆍ이사, 엔씨소프트
한꺼번에 교육을 받는데 만약 연수실이 상층부에 있다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사옥 안에는 회사의 역사와 전통도
판교 R&D센터 공간 디자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으로
묻어나야 하지만, 억지로 과장된 역사를 부여하느니
“건강한 자연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싶었다. 단기간에 회사가 성장한 만큼 역사가 짧은 것도
예상되었다. 이런 이유로 연수실을 3층으로 끌어내렸다.
차라리 이것을 가능성의 공간으로 남겨두고자 한 것이다.
웅장하고 값비싼 시설을 짓기 이전에 합리적인
앞으로 입혀나갈 것들을 상상하게 만든 것이다.
공간 구성을 우선시한 것이다.
MIT 미디어랩에 가보면 공간 전체가 흰 벽면으로 되어
빛과 그림자를 공간 안으로 적극 끌어들였다.
있다. 하지만 학술 발표의 계절이 되면 학생들의 결과물을
무엇보다도 건강한 자연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벽면에 빼곡히 전시해놓는데, 이때 공간의 느낌이
것이 중요했다. 게임 회사를 둘러싼 안 좋은 인식 중
180도 바뀐다. 엔씨소프트에도 이런 공간을 연출하고
하나가 폐쇄성일 것이다. 특히나 게임 중독을 걱정하는
싶었다.
학부형들이 이런 생각을 하기 쉬운데, 가상 세계에
게이트를 연상시키는 건물 외관도 흥미롭다. 하지만 이렇게
갇혀 산다는 인식을 걷어내고 활동적인 회사의
두 동이 나뉘어 있으면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미지를 끌어낼 필요가 있었다. 보통 IT 회사라고 하면
2층과 12층에 카페를 둔 것이 그런 이유다. 이곳은
설계만 4년이 걸렸다.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하이테크놀로지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차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만남의 장소라고 할 수
진행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은 날로 발전한다. 매일같이
있는데 각각 콘셉트가 다르다. 기획 당시 2층 카페는
프로젝트 기간이 길었던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신 시설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회사가
‘Buzz 카페’라고 이름 붙였는데, 시끌시끌하게 많은
처음 이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우리는 부대시설 공간만
도태될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테크놀로지를
이야기가 오가는 카페로 설정한 것이다. 반면 두 동을
디자인할 예정이었다. 오피스 공간 디자인팀은 따로
기반으로 한 수많은 회사가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다.
잇는 브리지에 배치한 12층의 ‘라이브러리’는 조용한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파트가 나뉘다 보니
그래서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은 IT 회사임에도 디지털을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북 카페다. 이처럼 각 공간에
공간 안에 하나의 스토리를 부여하기가 어려웠다.
공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하느냐가
결국 계획을 전면 수정해 우리가 모든 공간을 디자인하게
흰 벽면이 많아 마치 화이트 큐브 갤러리를 보는 듯한데,
중요하다. 지상에서 건물을 올려다보면 두 동 안쪽
됐다. 특히 공간 배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예를 들어
의도적인 선택이었나?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잘 보인다. 일부러 업무 공간을
프로젝트 초기만 하더라도 직원 연수실을
빛이 드리웠을 때 건물 안에 생기는 그림자 모양을
이쪽으로 몰아넣었는데,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가장 위층에 두려고 했는데, 우리는 이런 배치가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흰 캔버스 같은 느낌을 주고
서로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비 전경. 빛을 최대한 끌어들인 모습이 1 로 인상적이다. ©윤준환 우나실. 탕 외에 개별 샤워실도 갖추었는데 2 사 각각 출입구를 따로 둬 샤워실만 별도로 이용할 수도 있다. ©윤준환 디컬센터. 각종 첨단 의료 시설을 3 메 갖추고 있어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치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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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107
Design Event
1
상하이에 상륙한 한국 디자인
티켓 투 서울
부터 세계적인 수준이었던 건 아니다. 지금의 한
제로 만드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서울의 디자
국 디자인이 있기까지 한국 디자인계 역시 무수
인 명소를 소개하는 2014 서울 디자인 스팟도 같
한 노력을 했다. 홍콩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이 선보였다. 서울이란 도시를 디자인 관점에서
중국 대륙의 예술가를 지원하는 K11 아트 파운
접근해 디자인 관련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전시를
데이션은 올해 중국 내 고조되고 있는 한국 디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상하이와 홍콩 두 곳에
해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특히 의미 있는 것은,
한국을 방문하는 연간 중국 관광객 수가 1억 명
있는 K11 아트몰에서 한국 디자인을 집중 조명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를 소개하
을 넘어설 정도로 한국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지
한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상하이 중심부에 자리
거나 그래픽, 제품 등 한 분야의 디자인을 알리는
대하다. 한국의 화장품, 한국의 전기밥솥, 한국
한 K11 아트몰에서 9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대다수 한국 디자인 관련 전시의 한계를 넘어섰다
의 스마트폰. 중국 시장에서 ‘한국’이란 수식어는
열리는 <티켓 투 서울Ticket to Seoul curated
는 데 있다. <티켓 투 서울> 전시는 한국 디자인
이제 믿고 살 수 있는 제품, 좋은 디자인의 제품
by Monthly DESIGN magazine> 전시는 한국
의 발전 과정과 역사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다룬
이라는 뜻이 됐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의 수도이자 심장부인 서울을 상징화해서 한국의
다. 한국에서 산업화와 근대화가 일어난 1970년
서 주인공 도민준과 천송이가 메시지를 주고받
디자인을 다각도에서 조명해 화제를 모았다. 이
대 이후 한국 디자인 역사에 불을 지핀 프로젝트
았던 LINE,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
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 디자인 프로젝트 30’, ‘K
를 모은 ‘한국의 현대 디자인 프로젝트 30’에서는
자의 스마트폰, 화려하고 멋진 비주얼의 K팝. 중
팝 디자인’,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의 디자인 주도
한글에 자주성과 독립성을 부여한 서체 안상수
국에서 ‘한국’ 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들이다. 현
기업’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이 외에 매
체,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하청업체에서 탈피
재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디자인이 처음
년 겨울 서울이란 도시 전체를 흥겨운 디자인 축
해 한국용 애니메이션의 새 장을 연 <뽀롱뽀롱 뽀
DESIGN 126
2
로로>,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첫 번째 고유 모델인
중국에게 지난 반세기 동안 폭발적인 디자인 성
포니 등을 시간순으로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장을 이룬 한국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유료
단순히 프로젝트를 나열한 게 아니라 이 프로젝
전시임에도 첫날 관람객 수가 2000여 명, 국경절
트들이 현대 한국 디자인계에 끼친 영향까지 짚어
연휴 기간에는 매일 800~1000여 명의 관람객이
본다. ‘K팝 디자인’ 섹션에서는 SM, YG, JYP 등
다녀가 중국 내 한국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연예 기획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K
증명했다. 이번 전시는 월간 <디자인>의 콘텐츠
팝 디자인의 전략을 파헤쳤다. 더 이상 듣는 음악
를 기반으로 한다. 전체 전시 기획 또한 월간 <디
에 머물지 않고 뮤지션 아이덴티티, 뮤지션의 브
자인>이 진행했으며, 1976년 창간해 한국의 현
랜딩 등으로 K팝 산업은 끝없이 외연을 확장하
대 디자인 역사를 꾸준히 기록해온 월간 <디자
고 있다. 엑소, 빅뱅, 소녀시대 등 전 세계를 사로
인>의 첫 해외 전시라는 점도 의미 깊다. 글: 임나리,
잡은 뮤지션들의 비주얼 전략을 살펴볼 수 있어
자료 제공: K11 아트 파운데이션(www.k11rtfoundation.org)
티켓 투 서울
특히 젊은 중국인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한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의 디자인 주
전시 기간 2014. 9. 26~2014. 11. 16 1 <티켓 투 서울> 전시장 입구.
도 기업’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퍼시픽,
시를 기획한 월간 <디자인>의 전시. 2 전
LINE, CJ푸드빌 등 특히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월 간 <디자인>의 38년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있는 기업의 디자인을 살펴본다. 디자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막 싹 트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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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표지와 최신호를 소개했다.
3 < 티켓 투 서울> 도록. 월간 <디자인> 표지를
장소 상하이 K11 갤러리 주최 K11 아트 파운데이션 전시 기획 월간 <디자인> 전시 공간 및 전시 비주얼 디자인
JA워크숍
활용해 디자인했다.
DESIGN 127
Design Event
디자인에 흠뻑 빠지다
2014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하이라이트 7 우리는 때론 길을 잃음으로써 뜻밖의 풍경과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올해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 ‘디자인에 흠뻑 빠지다(Lose Yourself in Design)’에 담긴 의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 런던이라는 메트로폴리탄 안에 설치된 디자인 미로를 구석구석 탐험하며 가장 창의적이고 흥미진진한 디자인 장면을 마주칠 수 있었으니 말이다.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75개국에서 3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진행・글: 강보라(프리랜서 에디터), 자료 제공: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www.londondesignfestival.com
1
DESIGN 132
1 공간과 재료의 환상적 조합,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이하 V&A 뮤지엄)은 해마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허브로서 뮤지엄 안에 가장 특별한 설치 작품들을 담는다. V&A 뮤지엄의 디렉터 마틴 로스(Marin Roth)는 “디자인과의 연계는 V&A 뮤지엄의 방향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과의 협업이 점점 더 크고 장엄한 프로젝트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권위주의보다는 디자이너들에게 기꺼이 장소를 내주는 열린 철학에 따라 올해 도 이 역사적 공간 안에서 여러 디자이너들이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해 마음껏 역량을 펼 쳐 보였다. 그중 영국의 듀오 디자이너 바버&오스거비가 BMW의 후원을 받아 라파엘로 갤러리 안 천장에 설치한 11X 8m 크기에 6톤짜리 거대한 반사판 2개는 거의 모든 매체와 관람객들에게 회자된 화제작이었다. 반사판이 천천히 움직이며 예술 작품과 공간을 비추 면서 마치 3차원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했기 때문.
1 더블 스페이스(Double Space for BMW)
디자인: 자하 하디드 건축
‘ 시적인 움직임’이라는 디자이너들의 의도대로
멜 리아 호텔 그룹의 후원으로 V&A 뮤지엄
천천히 움직이며 관람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 설치 작품으로 꼽혔다.
2 AMA 2014 디자인: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 (Michael Anastassiades)
일 본어로 진주를 캐는 해녀를 이르는 ‘아마(AMA)’를 기념하기 위해 조명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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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크레스트(Crest)
디자인: 바버&오스거비(Barber&Osgerby)
플로스(Flos)와 함께 협업한 조명 설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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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133
가든 인공호수에 위에 설치한 알루미늄 작품. 자하 하디드 특유의 곡선으로 호수 위의 파장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간 <디자인> 1년 정기구독 1 월
5 교보문고 전자책 ‘샘’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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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시중가 120,000원)
2 <모노클> 패키지
1 년 정기구독료 240,000원(36% OFF) 재구독료 2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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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문화, 디자인 이슈 등을 다루는
홈페이지 www.monthlydesign.co.kr
6 디자인하우스 단행본 묶음 패키지
디자인하우스에서 출간한 단행본과 출간 예정인
세계적 라이프스타일지 <모노클>
전화 080-007-1200
디자인 관련 단행본 묶음
*제시된 상품은 월간 <디자인> 1년 정기구독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출간 예정인 도서는 출간 시점에 다음 호 책과 함께 배송
3 렉슨 갤럭시 스피커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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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행된 <컬러스> 중 인기 이슈 3권 묶음 *특정 이슈 선택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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