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_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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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42 2015/4 www.monthlydesign.co.kr

Editor’s Letter 016 보기 위한 또 다른 방법_전은경 Design is 018 책을 심는 사람들_윤동희 Visual Essay 020 스스로를 그리는 아르테미시아_김태권 Interview 디 022 노베이터는 디자인의 미래다,

계원예술대학교 이남식 총장 이디어는 창의와 전략의 접점에서 024 아 탄생한다, 앤디 페인 People 026 <코끼리 주름 펼치다>전을 연 엄정순 027 디자이닝 네트워크 설립한 정국현 027 플레이그라운드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꿈꾸는 김홍탁 Star Review

리데스크 스탠딩 책상, 028 베 삼성전자 기어 VR 030

News Zoom In

상을 바꾼 시각 문화의 아이콘, 056 세 포토샵 탄생 25주년 058 동아시아 3국을 잇는 디자인의 끈,

베세토 MOU 체결 Design Promotion

국적 라이프스타일이란 무엇일까? 060 한 전통문화 융ㆍ복합 상품 개발 DDP Design Shop

짜배기 디자인 브랜드를 꿈꾼다, 064 알 에이플럼 남기태 대표 057


Vol.442 2015/4 www.monthlydesign.co.kr

Special Feature Archive

072 세계 대형 운송 기기 시장을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

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찾은 116 세

Focus

각과 청각의 경계를 허물다, 152 시

2015 패키지 디자인 트렌드 천후 대형 운송 기기 전문가, 074 전

작 문화의 가치를 들춰낸 디자이너들, 154 제 Designer

프리스트만구드 082 8 9년차, 대형 운송 기기 디자인계의

맏형, 티그

주지아로 디자인

이버 디자인센터는 어떻게 일할까? 3 158 네 Project 귀 한 제품을 귀하게 담아 낸 디자인, 136

Design Culture 162 교양 의자 7: 풍요의 시대_김신

BMW 그룹 디자인웍스 USA

076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개편 프로젝트

리아네이처 브랜딩 프로젝트 Report

계 최고 항공사의 꿈을 위한 드림 팀, 106 세 112 주목해야 할 운송 기기 디자인 3

Design Oriented Company

그래픽 디자이너, 이기섭

셔리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회사, 100 럭

에티하드 항공 프로젝트

사물학II: 제작자들의 도시전

128 북 브랜딩으로 소통하는

090 항공기 좌석 레노베이션의 전문가, 탠저린

동차 공방 노하우로 디자인한 열차, 096 자

보테가 베네타의 이모션 오브 사운드

142 세계 디자인 산업의 든든한 후원자,

2015 iF 디자인 어워드

168

Information


Vol.442 2015/4 www.monthlydesign.co.kr

Editor’s Letter

Design Promotion

016 Other Ways of Seeing

60

W hat is a Korean Lifestyle?

Designer

ommunicating Through Book 128 C

Traditional Culture Fusion Products

Branding, Graphic Designer Kiseob

Design is

LEE DDP Design Shop

018 Book Planters

Project

oward a Well-chosen 064 T Visual Essay

Design Brand, Aplum Principal,

020 Self-drawn Artemisia

recious Design For Precious 136 P

Kitae NAM

Products, Lya Nature Branding Project

Interview -innovator is the 022 D

Special Feature orld’s Leading Large Vehicle 072 W

Future of Design, Namsik LEE,

Design Studios

Report 142 iF DESIGN AWARD 2015

n Expert in All-Large Vehicle 074 A

President of Kaywon University 024 I deas Are Born on the

Focus

Design, Priestmangoode 082 8 9 years old, a Big Brother of Large

Cusp of Strategy and Creativity, Andy Payne

reaking the Sound and Vision 152 B

Vehicle Design, Teague

Barrier, Bottega Veneta, Emotion of

n Expert in Seating Renovation of 090 A People

Airplanes, Tangerine

Sound esigners Who Value Making, 154 D

rain Built in a Car Workshop, 096 T

is Seeing_Elephant> 026 <What Exhibition,

<Objectology II: Make> Exhibition

Giugiaro Design he Company Who Understands 100 T

Jeongsoon OUM esign Network by 027 D

True Luxury, BMW Group Design

Design Oriented Company

ow Does the Naver Design Center 158 H

WorksUSA

Kookhyun CHUNG reating a New Creative 027 C

Run? Three Mobile Media Service

orld Class Airline Dream Team, 106 W

Environment in the Playground,

Renovation Project

Ethihad Airways 112 3 Large Vehicle Designs to Look For

Hongtak KIM

Design Culture 162 Age of Plenty

Star Review

Archive

028 Varidesk Standing Desk,

116 2 015 Packaging Trends From the

Gear VR 030

World Design Awards

News Zoom In

Visual & Cultural Icon 056 A That Changed the World - 25 Years of Photoshop esign Thread to Combine 058 D the Three Asian Countries, BESETO MOU

119

168

Information



Archive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찾은 2015 패키지 디자인 트렌드

잘 만든 패키지는 상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우리의 일상생활 체험을 새롭게 디자인한다.디자인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는 것, 파급되는 것 그리고 반향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패키지 디자인’은 그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분야일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감싸고 보호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환경을 생각하게 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쓰임까지 고민하는 패키지 디자인의 반향, 그 트렌드를 펜타어워드와 iF, 레드닷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을 통해 살펴보자. 기획・진행: 김민정 기자

저스트 레이드 Just Laid ‘어떻게 하면 달걀을 좀 더 신선하고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패키징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비롯된 콘셉트 패키지 디자인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각 지역에서 나는 달걀을 그 곳에 사는 주민이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스프링게츠 브랜드 디자인은 방금 낳은 듯한 달걀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암탉을 그려 넣고 패키지의 잠금장치는 달걀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달걀의 신선도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유쾌한 발상의 패키지다. 디자인 스프링게츠 브랜드 디자인

컨설턴트(Springetts Brand Design consultants) 2014 펜타어워드 골드, 스페셜 하하하 프라이즈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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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있는 유머 탑재

디자인의 덕목 중에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유머도 포함된다. 소비자의 취향과 시각이 끊임 없이 변하는 가운데 유머와 위트는 유행이나 트렌드에 관계없이 대중에게 가장 편안하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다. 하지만 그 역할이 단순히 찰나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머문다면 곤란하다.유희적인 패키지 디자인의 핵심은 직접적이고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블론드 폴레인의 인쇄 용지 Blonde Poulain printing paper 복사기나 스캐너에 얼굴을 대고 ‘시작’ 버튼을

인쇄해 패키지에 실었다. 소비자들은 총 9명의

누르면 세상에서 가장 웃긴 얼굴이 인쇄되어

직원 얼굴을 랜덤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스튜디오

그다음을 장식할 10번째 얼굴의 주인공은

클루이프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이 장난스러운

페이스북 공식 대회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라고.

경험에서 패키지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디자인 스튜디오 클루이프(Studio Kluif),

전문 모델이나 사진가를 섭외하지 않고 자신들이

클라이언트 블론드 폴레인(Blonde Poulain)

직접 스캐너에 얼굴을 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2014 펜타어워드 플래티넘 수상작

DESIGN 117


스마트 헤드 Smart Heads

Interview

샤워기 ‘150 에코 스마트’의 뛰어난 성능을

헤이코 슈미트(Heiko Schmidt)

기능을 부각시켜 대중이 제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쾰레 레버의 유닛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패키지의 앞면을 오픈하여 핸드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스티브 잡스, 앨버트

우리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스마트 헤드’의 똑똑한

아인슈타인 등 천재들의 모습을 본뜬 패키지

샤워기의 ‘얼굴’을 드러냈다. 동그란 샤워기 형태에

디자인을 선보였다. 샤워기 헤드의 기능이

머리카락, 안경, 콧수염 등 디테일한 디자인을 가미해

똑똑한 사람들의 두뇌못지 않다는 메시지를

물이 분사되는 샤워 헤드를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

전하는 동시에 유머러스한 접근이 돋보인다. 디자인 쾰레 레베 에이전시(Kolle Rebbe),

등 천재적인 인물의 얼굴로 바꿔 놓은 것이다.

클라이언트 한스그로헤(Hansgrohe)

작업 과정에서는 어찌하든 그 비율의 균형이 비현실적일

2015 iF 디자인 어워드, 2014 레드닷 어워드

것이 분명했기에 제품의 머리와 몸통 부분은 인형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그랑프리 수상작

디자이너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인형의 적정한

“제품의 스마트한 기능을 천재들의 얼굴로 표현했다.”

크기를 정하기는 일 역시 매우 어려웠다. 너무 크면 진짜 인형처럼 보이고, 너무 작으면 인지도가 떨어지면서 바느질도 잘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스마트 헤드’는 평범한 샤워 헤드를 스마트 기기로

또 다른 큰 문제는 스마트 헤드의 모델이 될 적합한

바꾼 것으로 욕실 기기 분야에서 ‘셀렉트 기술(select

인물을 찾는 것이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technology)’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조절 기능을

진정한 ‘브레인’이면서 동시에 독특한 외모적 특징이

선보였다. 이 심플하면서도 혁신적인 제품을 위해

있어 얼굴만 보고도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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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저녁 식사 Dog’s Dinner 개들이 좋아할 만한 레시피에 영양까지 고려한, (개들에게) 완벽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메시지의 콘셉트 디자인이다. 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철저히 개의 입장에서 개의 시각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아침의 ‘신문’, 저녁의 ‘슬리퍼’라는 환유로 웃음을 자아내는, 사용자(개)와 구매자(주인) 모두의 구미에 꼭 맞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디자인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 2014 펜타어워드 금상 수상작

링구아 심플렉스 언어 학습 게임 Lingua Simplex 게임 박스의 슬립 뚜껑을 밀어 올릴 때마다 입이 길어지면서 장난스러운 얼굴과 표정이 드러나는 패키지. 다양한 언어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각 나라별 특징을 분명히 보여주는 동시에 유머러스하게 표현돼 흥미를 유발한다. 마치 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제품 자체의 특징을 패키지에 고스란히 담았다. 디자인 아멜룽 디자인(Amelung Design), 클라이언트 링구아 심플렉스(Lingua Simplex) 2015 iF 디자인 어워드,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14 유러피언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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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자극하는 메타포

인간의 심리에 은유가 일으키는 기호학적 효과는 설득으로 이어진다. 제품의 속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비유부터 서로 무관한 것들 간의 연결 속에서 발견하는 창조의 지혜까지 메타포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은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통해 소비자의 이상과 욕구를 만족시킨다.

돌리나 Dolina 스페인 부르고스(Burgos) 지역에서 장인이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패키지의 앞쪽 라벨을

처음으로 제조한 수제 맥주 패키지로

긁으면 미구엘론(Miguelo′n)이라는 두개골이

고고학적인 발견・발굴에서 모티프를 얻어

드러나고 뒤쪽 라벨을 긁으면 아타푸에르카에서

디자인했다. 제품의 이름은 이 지역에서 시에라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고도 온전히

데 아타푸에르카(Sierra de Atapuerca)

화석화된 두개골이라는 해설을 발견할 수

동굴로 더 잘 알려진 고고학적 유적지 ‘그레이트

있도록 한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돌리나(the Great Dolina)’를 기린다는 의미로

탐험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잘 부여돼 있다.

지어졌다. 따라서 디자인 콘셉트 역시 유적지인

디자인 모루바(Moruba),

아타푸에르카와 밀접한 ‘조사’와 ‘발견’, ‘발굴’과

클라이언트 브레바헤스 델 노르테

같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갔다.

(Brebajes del Norte)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자신만의 유적을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발굴해낼 기회를 제공하자는 실험적인

2014 팬타어워드 실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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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딜럭스 Extrem Deluxe 최상급 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이에 걸맞은 패키지 디자인이 필요했다. 전 세계 어느 미식 상점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캐비아나 푸아그라와 같은 급의 훌륭한 식재료임을 증명할 수 있는 패키지 말이다. 매트한 블랙 용기는 전체적으로 우아한 곡선 형태로 마무리하고 작고 귀여운 돼지 모양의 핸들은 금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동시에 강렬한 대비 효과를 주었다. 디자인 라베르니아&시엔푸에고스

디자인(Lavernia & Cienfuegos Design), 클라이언트 아그리쿨투라스 디베르사스(Agriculturas Diversas) 2014 펜타어워드 플래티넘, 다이라인 어워드 퍼스트 플레이스 리페어드 푸드 수상작

DESIGN 121


피큐엔텀 브라즈다 와인 Piquentum brazda 유기농 와인의 정직함을 포도가 수확된 날의

배제하여 제품 자체의 특성을 부각시킨다.

지역신문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또 포도밭과 유사하게 느껴지는 신문 활자의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그래픽은 와인의 이름 브라즈다(Brazda)를

시간과 공간, 정직성을 꼽은 양조장의 브랜드

연상시키키도 한다(크로아티아로 ‘브라즈다’는

철학을 담기 위해 포도 수확 일자에 발간된

밭고랑을 뜻한다).

신문으로 패키지 라벨을 제작한 것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손다(Studio Sonda),

이는 시간(포도가 수학된 2012년 9월 21일),

클라이언트 빈스키 포드룸 부제트

공간(이 와인의 생산지에서 발간되는 지역신문),

디오오(Vinski podrum Buzet d.o.o.)

정직성(해당 시공간에서 신문이 전달하는

2015 iF 디자인 어워드, 2014 런던 인터내셔널

정보)을 모두 대변하는 상징물로 곧 유기농

어워드 패키지 디자인, 2014 레드닷

와인 품질 그 자체를 증명한다. 라벨에 쓰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수상작

신문 페이지는 부가적인 정보나 디테일을 모두

베르소 Verso 고대 라틴어로 ‘반전’을 의미하는 이름부터

과정을 생략하고 정말 필수적인 제품들로

안티에이징 스킨 제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구성된 제품의 특징을 패키지에 그대로 담아낸

패키지 역시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는

디자인이다.

연장선으로 디자인했는데 화이트 컬러 바탕에

디자인 더 스튜디오(The Studio),

블랙 컬러로 심플하게 쓰인 반전된 숫자가

클라이언트 셀레고(Selego)

거꾸로 가는 피부 노화 시간을 상징하기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절제미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2014 유러피언 디자인

브랜드의 기본 철학인 ‘심플’을 대변한다. 복잡한

어워드 실버 수상작

DESIGN 122


빠르고 정확하게 꿰뚫는 힘, 직관

제품 자체의 특징과 개성이 차별화 전략이라면 애써 다른 요소를 더하거나 변주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다. 소비자가 한눈에 그 제품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 언어부터 본연의 상품 구조와 기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형태까지. 있는 그대로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직관적인 디자인의 힘이다.

농푸 스프링의 마테 차 Nongfu Spring, matcha tea 중국의 대표 음료 브랜드에서 출시한 마테 차 패키지 디자인이다. 소비자 타깃은 매일 바쁜 삶을 사는 현대적인 소비 패턴을 가진 젊은이들로 쉽고 빠르게, 그러나 좋은 재료로 잘 만든 음료를 즐기기 원하는 니즈를 잘 파악해야 했다. 이에 디자인을 맡은 마우스그래픽스는 제품의 구조부터 말차를 젓는 대나무 차선 형태로 만들어 웰빙 다도의 느낌을 자아냈다. 또 한자의 차(茶)에 영어의 티(tea)에서 ‘t’를 차용하는 언어적 요소를 통해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디자인 마우스그래픽스(Mousegraphics), 클라이언트 농푸 스프링(Nongfu Spring) 2015 독일 디자인 어워드 스페셜 멘션, 2014 펜타어워드 실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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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스킨 The Paper Skine 유서 깊은 제지 회사 페드리고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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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특징을 같은 재질의 종이로 포장해

라이카(Leica) 카메라와 협업한 X2 시리즈의

강조했다는 점, 값비싼 고급 제품을 종이로

한정판 패키지다. 페드리고니의 125주년을

패키징했다는 점에서 본질을 꿰뚫는 해석이

기념하기 위한 이들의 협업은 ‘종이 카메라’를

돋보인다.

콘셉트로 카메라 몸체에 페드고리니 종이를

디자인 지오메트리 글로벌(Geometry Global),

입히는 것이었다. 패키지 디자인은 이러한

클라이언트 페드리고니(Fedrigoni)

고유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한 권의 책처럼

2014 레드닷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베스트 오브

제작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종이로 만든

베스트 수상작


노르웨이지안 브레드 Norwegian Bread 오랜 베이킹 전통에 따라 빵을 만들고 브레드 커팅 보드도 제작하는 베이커스 사의 ‘노르웨이지안 브레드’ 패키지다. 빵 이름 역시 노르웨이 민간 설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에서 따온 만큼 국가성, 지역성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소박하면서도 정직한 노르웨이 고유의 빵과 브레드 커팅 보드를 표현한 것으로 컬러는 블랙으로 제한하고 오래된 목판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시각적으로 선명한 글자체와 거친 느낌의 포장지에서도 장인의 손길이 물씬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디자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그룹(Scandinavian Design Group), 클라이언트 베이커스 노르웨이지안

브레드(Bakehuset Norwegian Bread) 2014 팬타어워드 골드 수상작

Interview ′zsef Csa′szma), 조제프 카즈마(Jo

사볼츠 비그(Szabolcs Vigh)

다이오 디자인 컨설팅 디자이너

“박물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예술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각 박물관의 문화 선교에 디자인 포커스를 맞추었다. 우리는 박물관을 일종의 지역 문화 센터라 생각하고 지역적 특산물에 예술적 가치를 매칭시켰다. 작업 과정에서 어플라이드 아트 뮤지엄과 좋은 관계를 맺은

뮤즈와인 Musewine

덕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패키징에 적합한 작품을

전 세계 어느 박물관에서든 브랜드화할 수

아트가 의뢰한 것으로 도시에서 멀지 않은

있는 와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현재 열리고 있는

곳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독특한 풍미의 지역

고를 수 있었다. 특히 자기와 글라스 부분의 수장인

전시나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의 작품을 패키지

와인을 사용했다.

미술사가 가브리엘라 발라(Gabriella Balla)의 도움이

그 자체로 보여준다. 박물관의 아이덴티티를

′ Design 디자인 다이오 디자인 컨설팅(Dio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의 그래픽에 중점을

Consulting), 클라이언트 뮤지엄 오브

뒀기 때문에 기프트 숍에서 기념품이나

어플라이드 아트(Museum of Applied Arts)

선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도전이었다. 진보적 관점으로 예술 작품을 재해석할 수

디자인 수상작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

부다페스트의 박물관 뮤지엄 오브 어플라이드

DESIGN 125

컸다. 디자이너로서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이라는 원재료를 디자인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새로운 쓰임, 플러스 알파의 시너지

패키지 디자인에도 여러 가지 부수적 특성이 요구된다. 단순히 시각적, 예술적, 심미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생각지도 못한 쓰임이나 용도 같은 부가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기능을 탑재해 상황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되거나 소비자에게 편의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에이치 플러스 백 H+BAG 종이 가방을 접으면 옷걸이로 변신하는 두 가지 기능의 패키지다. 물건을 담는 패키지인 동시에 그 자체가 옷걸이로 변신하는 하나의 ‘제품’이므로 제품의 주 메시지인 ‘일회용품 사용’과 ‘환경에 대한 배려’같은 내용을 표현했다. 사용하고 잊고 버리는 것이 아닌 활용하고 기억하며 되새기자는 실천의 의미에서 작은 재치를 더한 다기능성 디자인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디자인 버킷 스튜디오(Bucket Studio) 2015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Interview 전효준 버킷 스튜디오 대표, 권세나 수석디자이너

“쇼핑백을 옷걸이로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다.” ‘H+BAG’은 환경을 생각한 디자인에서 시작되었다. 디자이너는 작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천만 개까지 제품을 만들어 유통, 소비시키기 때문에 콘셉트부터 환경에 대한 ‘윤리 의식’에서 출발했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라는 목적이 확실했기 때문에 쇼핑백에서 옷걸이로 변신하는 디자인 과정에서는 아티스틱한 요소보다 공학적이고 건축적인 요소가 더 중요했다. 처음에는 쇼핑백 형태를 디자인하며 다양한 종이 재질을 사용해보고, 수십 가지 방법으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견고성이나 용이성을 만족시키는 형태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기존 구성 요소를 버리거나 다른 재료와 혼합하지 않고 그 자체로 변신하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에서 영감을 받아 쇼핑백의 기존 구성 요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옷걸이로 바뀌는 디자인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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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어클락 하루 중 티타임이 필요한 시간대를 선별하여 각 시간에 맞는 차를 제안하는 패키지다. 오전 9시에는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오후 3시에는 나른한 오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마지막으로 밤 10시에는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차를 시간대별로 구성한 것이다. 시간을 콘셉트로 한 만큼 용기의 형태도 기울어진 시계를 형상화해 책상 위에 비스듬히 세워둘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제품의 특징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상단에는 시곗바늘 모양으로 각 콘셉트의 시간을 표시했다. 클라이언트/제조사 아모레퍼시픽. 디자인 아모레퍼시픽 2015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하우스바인 HAUSWEIN 와인을 즐기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과의

연상시키며 매일 집에서 요리하며 즐길 수 있는

마리아주이다. 각 와인마다 어울리는 음식

와인 문화를 제안한 패키지다.

재료에 일러스트를 더해 호기심과 재미를

디자인 루스카, 마틴 어소시에이츠(Ruska, Marti′n Associate),

주는 이 패키지 디자인의 주제는 플레이 위드 푸드(Play with Food). 음식과 재미있게 노는

클라이언드 바인 & 비노스(Wein & Vinos)

것이다. 라벨 뒷면에는 와인의 맛을 더해줄

201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각 재료를 이용한 타파스 레시피도 소개했다.

부문, 2015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즐겁게 먹고 마시는 스페인의 음식 문화를

DESIGN 127


Report

1

세계 디자인 산업의 든든한 후원자

2015 iF 디자인 어워드

디오의 캠핑 스푼 세트가 각각 한 개씩 수상했다.

수도 있다. iF는 이 모두를 환영하지만 긴 역사

“매년 수상작의 특정 트렌드나 특징을 찾기는 힘

만큼이나 iF 출품 자체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

들다. 그만큼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기 때문이다.

우도 많다. 어워드 설립 초기인 1950년대 중반부

하지만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전반적인 디자인

터 꾸준히 작품을 출품해온 필립스나 지멘스처

수준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올해는 패키지와 헬

럼 수십 년 동안 iF 디자인 어워드에 참여하고 있

스 케어 분야가 특히 흥미로웠다.” iF를 이끄는

는 기업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들은 수상의 영광보

매니징 디렉터 랄프 비그만(Ralph Wiegmann)

다는 출품 자체를 디자인 전략의 일부로 여긴다.

지난 2월 27일 독일 뮌헨의 BMW 벨트

의 말처럼 iF 디자인 어워드는 공신력과 참여율에

어느 정도의 디자인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상대

(Welt: World). 건축가 쿱 힘멜블라우(Coop

서 세계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라 해도 과언이 아

적으로 쉽지만 그것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훨씬

Himmelblau)가 디자인한 웅장한 건물에 레드

니다. 국제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어려운 일인데, iF 디자인 어워드에 오랜 세월 꾸

카펫이 깔렸다. ‘2015 iF 디자인 어워드의 밤’이 개

Design, iF)이 주최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준히 출품함으로써 이를 스스로의 디자인 수준

최된 것. 저녁 시간이 가까워오자 세계 각국에서

1953년부터 시작됐다. iF는 특정 국가나 기업의

을 지키는 바로미터로 삼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

모인 2000여 명에 달하는 기업인, 디자이너, 문화

원조를 받지 않는 완전히 독립된 비영리 단체다.

의 분야에서 항상 선두를 지키는 기업과 디자이너

・미디어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2015년 iF

iF는 스스로를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한 도구라

들이 iF에서 다수 수상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디자인 어워드에는 세계 53개국에서 총 4783점의

고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완벽한 도구

전 세계 디자인 산업과 발맞춰가는 만큼 iF는 사

작품이 출품됐다.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인

가 되면 어떤가? 많은 기업, 고객이 스스로는 수

회적 변화에도 항상 귀 기울인다. 올해 3월을 기

테리어 건축, 프로페셔널 콘셉트 등 5개 부문에서

행하기 벅찬 일을 부탁하기 위해 우리를 찾는다.

해 iF 공공 가치(Public Value) 어워드를 신설하

본상을 수상한 작품은 총 1629점. 이 중 어워드의

학생들을 지원하거나 미디어와 프로모션을 통해

는 것이나, 2016년부터 건축과 서비스 디자인 분

백미라 할 수 있는 골드 수상작은 단 75점뿐이다.

디자인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iF가 하는 일이다.”

야를 신설하는 것이 좋은 예다. 현대 디자인이 막

이날 골드 수상 작품에 대한 소개와 시상식이 이

기업이나 디자이너들이 iF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

꽃피우던 1950년대부터 수많은 신기술을 목도

루어졌다. 한국은 올해 9개의 골드를 수상했는데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일부는 그저 마

하고 있는 오늘날까지, iF는 세계 디자인 산업을

삼성이 기어 VR을 비롯해 7개를 휩쓸었고 코오

케팅이 목적일 수도 있고, 회사나 팀이 새로운 비

조망하며 현대 디자인 역사의 산증인 역할을 톡

롱 스포츠의 라이프 테크 자켓과 현대 모터 스튜

전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한 강력한 동기로 삼을

톡히 해내고 있다. 글: 최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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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같은 영역은 20년 전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던 분야다.

기대된다.

랄프 비그만 iF 매니징 디렉터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디자인, 디자이너와

iF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내년부터 건축과 서비스 디자인 분야를 신설한다.”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다양한 새로운 분야가 디자인과

기관을 유지하기 위한 비즈니스 사업을 구상하는 것도

관계를 맺고 융합되는 현상을 우리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중요하지만 우리는 iF가 디자인을 위한 신뢰, 전문성,

있다. 심지어 건축도 5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그리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비영리 단체라는 사실에

디자인과 훨씬 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제는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디자인의 가치를 세상에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진

널리 알리겠다는 1953년 설립 당시의 비전은 여전히

것인데 건축은 조명, 제품, 그래픽, 서비스, 인터페이스

우리의 가장 큰 임무다. 우리는 오랫동안 디자인 작품을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포괄하는 통합적 솔루션으로

심사하고 좋은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면서 디자인

거듭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내년부터 iF 디자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런 경험을

어워드에 건축과 서비스 디자인 분야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회와 나누기 위해 오는 9월 <iF 세계 디자인 가이드>를

디자인은 이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도 많은

발간한다. 온라인(www.ifworlddesignguide.com

지난해 칸 라이언즈는 제품 디자인 카테고리를 신설하기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으로 론칭할 이 가이드는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했다. 누구나 디자인을 말하는 요즘 iF만의 경쟁력은

새로 신설하는 iF 공공 가치 어워드가 바로 이런 점에

또 디자인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

주목하고 있는데, 디자인과 디자이너가 사회와 관계 맺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기관과 단체가 점점 더 서로 비슷한 윤곽을 따르는

방식을 처음으로 깊게 조망하고자 한다. 사회를 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iF는 그 뿌리부터 디자인과

공공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각종 기업과 정부, 비영리

함께해왔고 거기에서 나오는 경쟁력은 아무도 따를 수

단체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

없다. 디자인에 관심을 두더라도 타 단체들은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 iF에서는 삶의

백그라운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런 활동과 프로젝트에 더욱

역사와 타깃 그룹, 목적이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다.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오직 디자인만이 이런 가치를

최근 20년간 우리는 활동 영역을 조금씩 넓혀왔지만 그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이너는 사회 문제를

중심에는 언제나 디자인이 있었다.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디자인과 다른 분야가 점점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며

iF 공공 가치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비교했을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iF에서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나?

때 좀 더 시각이 넓어질 것이다.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2 자신의 이름 앞에서 기뻐하는 수상자들.

사용성이나 사용자 경험, 서비스 디자인, 브랜딩과

많은 이들이 이 새로운 분야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3 골드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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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 2015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이 개최된 BMW 벨트 전경.


2015 iF 디자인 어워드 주요 수상작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총 478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여기서 본상에는 프로덕트 부문 1124점, 패키지 부문 102점, 커뮤니케이션 부문 264점, 인테리어 건축 부문 96점, 프로페셔녈 콘셉트 부문 43점 등 총 1629점이 선정되었다. 이 중 가장 큰 영광이라 할 수 있는 골드 수상작은 전 부분을 통틀어 단 75점. 올애 골드 수상작을 통해 새롭게 떠오를 디자인의 화두를 살펴본다.

1 심프레임(SimFrame) 의료 시뮬레이터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서지컬 사이언스(Surgical Science),

스웨덴 디자인 큐브디자인(CubeDesign), 스웨덴

의료진이 수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의료 기술을 트레이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심플한 외관과 직관적 디자인으로 사용성을 높였다.

2, 3 인텔리뷰(IntelliVue) 구글 글라스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필립스(Philips), 네덜란드 디자인 필립스 디자인, 네덜란드

구글 글라스와 연동, 환자의 생체 징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수술이나 응급 상황 시 시간 낭비가 전혀 없이 의료진이 바로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4 스피디캐스(SpeediCath) 콤팩트 이브(Eve) 여성용 카테터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콜로플라스트(Coloplast), 덴마크 디자인 콜로플라스트, 덴마크

화장품 같은 여성용 라이프스타일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의료용 도뇨관이다. 기능에 디자인을 더함으로써 의료적 필요뿐 아니라 여성의 감성적 요구까지 충족시켰다.

5 핸디(handiii)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엑시(exiii), 일본 디자인 엑시(exiii), 일본

사용자의 근육 전기 신호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수다. 보통 장애를 감추기 위해 디자인한 의수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고 사용자의 개성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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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케어의 혁명을 담은 디자인

디자인 혁신의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건강 분야다.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개인을 위한 헬스 제품부터 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로 앞으로 의료 분야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 제품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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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 즐거워지는 디자인

주방은 디자인의 모든 것이 담긴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이블이나 의자 같은 가구, 식기를 위한 소재, 편리한 요리를 돕는 제품, 주방 가전까지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삶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가장 인간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더 나은 식생활에 대한 현대인의 욕구가 늘어나는 것도 주방 디자인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1, 2 빌트인 오븐 시리즈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보쉬 앤드 지멘스(Bosch and

Siemens), 독일 디자인 보쉬 앤드 지멘스, 독일

최신 스팀 기술을 바탕으로 굽기와 찜 요리 모두 가능한 오븐이다. 인체공학적이고 섬세한 디자인은 첨단 주방 가전 기술을 강조하며 파워풀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3, 4 현대 모터스튜디오 컬렉션 – 캠핑 스푼 세트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현대자동차, 한국 디자인 데이라이트(Daylight) 디자인, 한국

주방용품이 집 안에만 머물러 있으라는 법은 없다. 아웃도어용 스푼 세트는 자동차 기업의 컬렉션으로 손색없을 뿐 아니라 간결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기업의 품격도 높였다.

5 bi.du.haev 냉커피 제조기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bi.du.haev Coffee Dr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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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디자인 해피니스키(HappinessKey), 대만

기존의 드립 커피 제조기와 비교해 적은 공간을 차지할 뿐 아니라 커피 제조 중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디자인했다. 간결한 디자인이 제품의 혁신성을 돋보이게 한다.

6 오스티(Osti) 01 패키지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오스티, 덴마크 디자인 랜드(LAND) 디자인랩

단 한 장의 종이로 완성한, 간결한 패키지의 훌륭한 사례다. 본드를 비롯한 추가 재료 없이 오직 적절히 커팅한 종이만을 이용해 기능적・심미적으로 뛰어난 패키지를 완성했다.

7 소서러(Sorcerer) 밥솥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미데아(Midea), 중국 디자인 미데아, 중국

최신 기술로 완성한 소음 없는 밥솥으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조용하면서도 평온한 주방 환경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주방 가전의 한계를 넘어선 디자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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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를 위한 스마트한 디자인

현대의 제품 디자인의 주인공은 바로 스마트 기기다. 스마트폰에서부터 편리한 사용을 위한 액세서리까지, 디지털 삶의 중심이 되는 스마트 기기는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 하나를 통째로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똑똑해지는 스마트 기기 디자인 제품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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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어(Gear) VR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삼성전자, 한국 디자인 삼성전자, 한국

갤럭시 노트 4의 고해상 디스플레이를 이용, 사용자에게 가상 현실 체험을 제공한다. 최신 기술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에 효과적으로 녹였다.

2 애플 워치(Apple Watch)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애플, 미국 디자인 애플, 미국

스마트워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시대를 연 애플 워치를 iF는 ‘아이콘’이라 평했다. 출시 이전부터 수많은 논의를 불러일으켜 벌써부터 진부해진 감이 없지 않지만 그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다.

3 에테르 콘(Aether Cone) 뮤직 플레이어 제품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에테르, 미국 디자인 에테르, 미국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하는 스피커로, 음악 재생 빈도를 시간대별로 추적해 때에 맞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한다.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리모컨이나 앱이 필요 없다.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스마트한 기능을 형상화한다.

4 벤디드 서피스(Bended Surface)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삼성전자, 한국 디자인 삼성전자, 한국

4월 첫 판매를 시작하는 갤럭시S6 엣지의 콘셉트 디자인이다. 애플 워치가 웨어러블 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이 제품은 진정한 곡선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며 전혀 다른 방식의 인터페이스 가능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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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의 힘을 담은 디자인

신기술로 무장한 디자인 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타이포그래피는 가장 원초적인 요소로 여전히 디자인의 중심에 있다. 아름다운 인쇄물, 디자이너의 혼이 담긴 서체의 힘은 그 어떤 기술도 흉내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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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니셜(Initials) 커뮤니케이션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카사 렉스(Casa Rex), 브라질 디자인 카사 렉스, 브라질

세 가지 세트로 이루어진 폰트 시리즈다. 다양한 상징물을 중세 스타일로 시각화해 디자인했지만 전통적인 성경의 모티브 대신 자동차, 스마트폰, 패스트푸드 같은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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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상징물을 디자인 요소로 삼았다.

2 필린드로모(Palindromo) #3 커뮤니케이션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로나(Rona) 출판, 브라질 디자인 그레코(Greco) 디자인, 브라질

출판사 홍보를 위한 인쇄물이다. 각각 포맷이 다른 섬세한 작품들은 출판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상징한다. 프린팅 기술과 디자인 사이를 오가는 유기적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3 아트 마에바시(Arts Maebashi) 사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마에바시 시(市), 일본 디자인 에이트(Eight) 브랜딩, 일본

마에바 시의 예술·문화 증진을 위한 공공 센터의 사인 시스템이다. 빌딩 외관의 메탈 커버에서 영감을 받아 ‘점을 연결하는 선’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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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재치를 담은 디자인

웹사이트가 아직도 공사 중인 이유, 마법을 부리는 테이프 패키지 디자인. 디자인이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꼭 엄숙하고 진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 디자이너의 재치로 우리에게 미소를 선사하는 수상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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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드피시(Goldfish) 티백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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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참 빌라(Charm Villa), 대만 디자인 참 빌라, 대만

찻물을 부으면 금붕어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는 티 패키지다. 지루한 일상에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활기를 부여한다.

2 99개의 이유(99 reasons) 커뮤니케이션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스크린에이저(Screenagers) 디자인 스크린에이저

전형적인 ‘공사 중(Under construction)’ 사이트에서 벗어난 웹 페이지 디자인이다. 해당 웹사이트가 왜 아직도 완성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유머러스한 비디오와 함께 보여주어 웃음을 자아낸다.

3 매직 테이프(Magic Tape) 패키지 부문 골드 수상작 클라이언트 3M, 독일 디자인 콜레 레베(Kolle Rebbe), 독일

테이프를 붙인 티가 나지 않는 제품 ‘매직 테이프’를 위한 패키지다. ‘매직’이라는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상자 안에 얇은 거울을 부착, 착시효과를 일으키도록 디자인해 마법처럼 텅 빈 패키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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