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s Health_201504

Page 1


Contents APRIL 2015 / Vol 110

Men’s Health SPECIAL 나를 뛰어넘어야 전설이 된다!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의 한계 극복법

074

흥을 더하려면 부엌으로 가라 남자 6명이 부엌으로 간 까닭

136

행하는 삶이 진짜배기다 초심으로 돌아간 배우, 박용우

144

FITNESS & SPORTS 봄바람과 함께 칼로리를 날려라 인라인스케이트 장거리 국가대표 안익현의 운동법

024

야망이 있다면 몸부터 조여라! 저스트플레잉 대표 강석영의 피트니스 철학

030

럭비 한판 할까, 부드럽게?

058

부드럽고도 강력한 터치럭비의 매력 단련하는 자, 녹슬지 않는다

060

복싱 세계 챔피언 박지현의 오래가는 법 후지산을 품에 안고 날아라!

064

시즈오카 패러글라이딩 체험기 직장인을 위한 올림픽을 가다

066

글로벌 스포츠 대제전, 오키나와 코퍼레이트 게임 2015 러닝에 대한 아식스의 집념과 노력

068

러닝 DNA의 발현이 눈부시다 세상이 넓어도 가슴만큼 넓지는 않다

086

509일간의 모터사이클 세계일주 여행자, 정두용 아는 만큼 커지고 강해져요

100

근육을 일깨워줄 특별한 운동기구들 내 근육의 보금자리는 어디인가!

106

당신에게 맞는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법 강주먹은 단련된 심신에서 나온다

108

복싱 예비 국가대표 훈련 현장 취재기

HEALTH 불면을 피하는 방법

020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빛 온전히 제 보폭으로 달려라

036

매일 걷고 달리는 의사, 이동윤 원장 그래도 피워야겠다면? 전자담배의 미래를 위한 점검 4 APRIL 2015

154

048

리아가 말하는 무난한 듯 새로운 데이트


Contents APRIL 2015 / Vol 110 NUTRITION & FOOD

074 나를 뛰어넘어야 전설이 된다!

남자답게 소 한 입 리키김의 힘 솟는 쇠고기 부리토

032

미나리로 중금속 싹! 황사 중금속 씻어내는 미나리 샐러드

034

The Sandwich Chef Made

124

미국 유명 셰프의 품격 샌드위치 4가지

132

직접 갈아야 달라지는 게 많다 100% 원액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

SEX & RELATIONSHIPS 술, 술, 술이 원수다!

022

애주가 커플이 더 빨리 깨진다 ‘한 끗’이 다른 당신

048

리아가 말하는 무난한 듯 새로운 데이트 춤춰라,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148

두 다리 없는 무용수의 인생 재건법

GEAR 이 판에 올인원!

028

모든 운동 한 방에 해결하는 기구 핏보드 건강을 밝히는 빛 조명 브랜드 라문의 눈 건강 제안

040

모든 것을 손목에서 해결하라

044

기어S가 SK텔레콤의 ‘T아웃도어’를 만났다 마이클, 오늘밤에 한판 어때?

056

기술력을 갖춘 피트니스의 일진월보 운동하려면 머리부터 써야지!

096

그 스포츠에 그 모자를 써야 하는 이유

108

132

GUY KNOWLEDGE! 주머니도 건강하세요?

038

한창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펀드 들여다보기 잘 통해야 잘 풀린다

048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의 소통법 걷는 만큼 인생이 깊어진다

078

당신의 세계를 넓힐 트레일 추천지 10곳

The Luxurious Leisure

224

현대백화점이 만든 첫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

FASHION & GROOMING 078

136

Ultimate Running

046

만능 스포츠맨을 위한 순토 워치! 가슴에 꽃을 피워라

048

플라워 프린트 타이로 슈트에 표정 더하기 나 지금 떨고 있니?

048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응하기 위한 진동 클렌저 사용법

For Perfect Skin Condition

054

이니스프리가 제시하는 새로운 스킨 공식

IGNITE YOUR CITY 푸마 이그나이트와 함께하는 러닝 축제 6 APRIL 2015

062


Contents APRIL 2015 / Vol 110 072

피부 충전 메커니즘 빌리프 맨올로지 101 스마트 시리즈

Rivals Make Legend

092

아디다스와 함께하는 농구의 재도약

114

한 번에 해결되면 생큐지 독자들이 인정한 우르·오스의 올인원 파워 보습

Running High

116

리복 Z펌프 퓨전과의 러닝

164

세상을 필드처럼 누벼라! 일상으로 들어온 골프웨어

Comfortable Suit Style

164

168

영화배우 에디 레드메인의 봄 스타일

White shirt Makes Man

174

마성의 화이트 셔츠를 말하다

세상을 필드처럼 누벼라!

180

그대, 달리니까 청춘이다! 홍대 거리를 질주한 푸마 이그나이트

Ignite New York City

186

푸마 이그나이트 글로벌 론칭 취재기

190

땀 흘리는 순간이야말로! 운동복을 고르는 스마트한 방법

MAKE A SPLASH!

194

봄 옷장 속 핵심 아이템 15가지

206

오늘만큼은 튀고 싶군요 4가지의 트렌드 컬러를 입은 맥코트

Real Running Mate

214

스마트한 러너를 위한 만능 러닝 워치

216

가벼워서 날아갈 듯해 항공 점퍼를 활용하는 7가지 방법

IN EVERY ISSUE 194

168

206

190

목차

004

판권

010

편집장의 글

012

컨트리뷰터

014

자문단

016

독자 엽서

018

비타민

048

독자선물

162

정기구독

163

뉴 스터프

218

표지 모델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100m 9.58초, 200m 19.19초라는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이미 최고다. 이제 그가 이루어야 할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뉴욕에서 만난 그가 녹록지 않은 자신과의 싸움에 대해 말한다. 에디터 이남지 | 사진 제공 및 취재 협조 푸마

8 APRIL 2015


남자의 인생에 균형을 잡아주는

<맨즈헬스> 정기구독! EVENT 1

1년 정기구독 + 맨카인드 그루밍 팩

72,000

맨카인드 페이스 워시, 맨카인드 리뉴크림, 맨카인드 헤어&바디 가디언, 그루밍백 (총 정가 92,000원)

맨카인드는 카페인 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그루밍 브랜드입니다. 공식 판매처 앤디스 www.andys.co.kr (그루밍 패키지는 구독 개시 월 다음호와 함께 배송 예정)

EVENT 2

1년 정기구독 + 전신 운동기구 케틀벨

60,000

케틀벨 8kg, 정가 22,800원

케틀벨은 지구력과 근력, 유산소 운동이 가능한 운동기구입니다. 케틀벨 하나로 다양한 효과를 내는 전신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4월 27일부터 업체에서 직배송)

EVENT 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초대권 국내외 최고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모여 최신 리빙 트렌드를 제안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4월 1일부터 열립니다. 매년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이번 페어의 주제는 ‘취미생활趣味生活’입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에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소 삼성동 코엑스홀 A, B 일정 4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정기구독자께는 4월호와 함께 무료 초대권(1인 1매)을 동봉합니다.

정기구독 신청 및 문의 상품별 자세한 내용은 <맨즈헬스> 홈페이지 정기구독 센터를 참고해주세요. 무료전화 080-007-1200 이메일 mens@design.co.kr 홈페이지 e-menshealth.design.co.kr 계좌 송금, 카드 결제 가능 ※사은품 소진 시 종료될 수 있습니다.

163 APRIL 2015


COVER STORY

74 APRIL 2015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인간 탄환, 60억분의 1의 사나이…. 이 모든 것이 우사인 볼트를 지칭하는 말이다. 사상 최초 올림픽 단거리 육상 3종목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의 한계 극복법

나를 뛰어넘어야 전설이 된다! 100m 9.58초, 200m 19.19초라는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우사인 볼트. 그는 이미 최고다. 이제 그가 더 뛰어야 할 이유는 무엇이며, 이루어야 할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더 높이 오르자면 자신을 이겨야 한다. 뉴욕에서 만난 그가 녹록지 않은 자신과의 싸움에 대해 말한다. 에디터 이남지 | 사진 제공 및 취재 협조 푸마 | 일러스트레이션 이승범

2연패,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9개 획득 등 그가 거침없이 갈아치운 기록들도 어마어마하다. 다음은 뉴욕에서 만난 볼트와 그가 이룬 엄청난 업적, 피나는 노력, 부정할 수 없는 전설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이다. 뉴욕의 2월,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톰슨로이터 본사의 한 회의실에 그와 마주앉았다. 195cm라는 장신에 작은 얼굴이 완성한 절대 비율, 차분한 가운데 특유의 위트를 잃지 않는 매너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가문의 영광으로 남을지도 모를 시간이 시작되었다. 2009년 베를린에서 세운 100m 기록 9.58초가 6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100m 세계기록이 이렇게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건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사실 잘 모르겠다. 나는 지난 6년간 부상 때문에 베를린 경기 때와 같은 컨디션을 찾기 어려웠다. 그 기록에 도전할 수가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몸 상태가 좋았던 덕분에 거의 근접한 기록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 날씨, 트랙 상태 등 모든 조건이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런 조건에서 스타트부터 스퍼트까지 완벽하게 레이스를 할 때 승산이 있다. 베를린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무려 10분의 1초나 앞당겼다. 50여 년 전 100분의 1초 단위로 기록을 재기 시작한 이래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본인이 이룬 업적인가? 그렇다. 분명 주 업적 중 하나다. 또한 금메달 획득도 내가 이룬 업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베이징에 이어 런던 경기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고 100m와 200m, 400m 계주 타이틀을 방어한 순간도 기억에 남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고대하고 있다. 거기에서도 또다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이번에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다면 3개 대회 연속 3관왕이라는 ‘트리플-트리플’의 신화를 만들 수 있다. 세계 육상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것이다. 베를린 경기 100m 결승전이 열렸던 날에 대해 e-menshealth.design.co.kr 75


특별히 떠오르는 것은?

두 개의 기록 중 어떤 쪽을 다시 갱신할 수 있을 것

그날 밤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스타디움의 열띤

같은가?

분위기,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들린 사람들의

200m가 될 것 같다. 200m 기록을 19초 이하로

함성을 잊을 수 없다. 관중들도 나의 몸 상태도

단축하고 싶다.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세계신기록이

최상이었다. 해낼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19.19초이다. 0.2초를 줄여야 한다. 거의 한계에

트랙도 속도를 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블루

가까운 기록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트랙이 마음에 들었다. 스타트부터 훌륭했고

자랑스러울 것이다. 아마 다음 세대에도 깨지기

라인을 따라서 온 힘을 다해 뛸 수 있었다. 이

어려울 것이다. 나의 가장 큰 목표이고 가능성도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것을 세상에 다시

있다. 그러려면 시즌 전 훈련부터 시작해서 시즌

알리기에 좋은 밤이었다.

내내 부상이 없어야 한다.

그렇다면 4일 뒤 열린 200m 결승전은 어땠나?

세계기록 말고 지난 6년간 깬 것이 있다면?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예선전에서는 결승전을

플레이 스테이션 컨트롤러를 꽤 많이 망가뜨렸다.

위해 힘을 아끼면서 달렸다. 결승에 오를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인터넷 연결이 느리면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커브를 돌 때 ‘내가

짜증이 난다.(웃음)

빨리 달리고 있구나’를 느끼면서 팔을 앞뒤로

지난해에는 세 경기에만 출전하면서 비교적

흔들고 발을 뻗는 동작에만 집중했다. 승리하고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어땠나?

싶었지만, 단순히 빨리 달리는 것보다는 멋지게

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난 단지 한 시즌을

이기고 싶었다. 경기가 끝나고 전광판에

쉬었을 뿐인데, 내가 더 이상 달리지 못하는

19.19초가 찍혔을 때 정말 기뻤다.

것처럼 하는 말도 들렸다.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좀더 먼 과거를 돌이켜보자. 처음 세계기록을 깰

가장 힘들었다. 매순간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때는 언제인가?

이루려 헌신했는데, 이제 어떤 목표를 세울지가

잘 기억이 안 난다. 12살 즈음 내가 학교에서

고민이었다. 결국 눈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친구들을 모두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했다. 훈련할 때의 마음가짐부터 바꿨다. 같은

매우 빠르다는 것을 깨닫고 꾸준히 노력했다.

훈련을 하더라도 어제보다 조금 더 빠르게 하는

원래 나는 200m 경기만 뛰었고 그쪽 전문이었다.

데 집중했다. 1분이라도 빨라졌다면 그만큼

그런데 코치가 100m를 한번 뛰어보라고

내가 발전했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레이스도

제안했다. 막상 해보니 마음에 들었고 빨리 뛸 수

마찬가지다. 달릴 때의 리듬이나 마음가짐처럼

있었다. 하지만 세계신기록 같은 건 엄두도 못

순간에 집중한다면 전체를 바꾸는 큰 것이 되곤

냈다.

하더라.

2008년 생애 첫 세계신기록을 세운 뉴욕 경기

곧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있다. 준비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세리머니가 있나?

이전보다 더 많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때가

아직 없다. 여유가 좀 있지 않나. 좋은 성적을 거둬

육상경기를 진정으로 시작하게 된 시점인 것

팬들이 나의 새로운 세리머니를 볼 수 있기를

같다. 그해 베이징 올림픽도 열려서 선수들의

바란다.

몸 상태가 어떤지 보려고 스포츠에 관심이

‘Forever Faster(푸마의 광고 문구)’의 주인공이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하겠다던 본래 계획에서

집중되었던 때이다. 나도 그 덕을 본 것 같다.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1년 늦춘 것이다. 트랙에서 가장 빛나고 유쾌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이다. ‘그래, 그게 바로

그의 모습을 한 해 더 볼 수 있다니 다행스럽다.

자메이카로 귀환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나야!’ 싶을 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표현해준다.

대신 100m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가 갖고

나의 오랜 꿈이었지만 실제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단지 뛰는 것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내가

있는 100m 9.58초의 기록을 깨고야 말겠다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은 ‘영원히 더 빠르게’이다.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최고에 오른 자신과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또다시

언제나 남들보다 더 빠르게 나아가 인생을 개척해

경쟁에서 이겨야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나가는 것! 이것이 나의 인생 신념이자 살아가는

사나이. 그래서 그가 다시 최고에 오른다는 것은

이유이기도 하다.

더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부디 그가 마지막

여전히 전설로 남지 않겠는가. 누구라도 그런

무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길 바란다.

일을 다시 한 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는 힘들다. 또다시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사인 볼트는 2017년 런던에서 열리는

이미 수많은 기록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때로는

영광스럽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트랙을

마지막 성적이 그 선수를 설명하는 모든 것이

100m와 200m 세계신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떠날 계획을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되기도 하니까. 전설이 진정한 전설로 남기를!

76 APRIL 2015


모든 일의 핵심은 ‘영원히 더 빠르게’이다. 언제나 남들보다 더 빠르게 나아가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 이것이 나의 인생 신념이자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Bolt Training 우사인 볼트, 그는 어떻게 빨라졌나? 그가 알고 있는 것 전력질주를 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해서는 안 된다. 100m 경주에서 일단 어느 수준에 이르면 더는 속력이 붙지 않는다. 마지막 40~50m는 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최악의 상황은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몸이 뻣뻣해지고 속도가 줄어든다.

강점 볼트가 후반에 폭발적인

꼭 필요한 운동

질주를 할 수 있는 것은 허벅지

다음 두 가지 동작으로 속력을 내는 데 중요한 요소인 골반의 유연성, 중심근육

근육 덕분이다. 근육의 부피 자체는

그리고 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크지 않다. 강하기만 한 근육은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 하지만 유연성을 타고난 볼트에게는 문제되지 않는다. 또 철갑 같은 어깨 근육은 빠르고 간결한 팔 스윙을 만들어준다. 약점 키가 너무 크다. 196cm의 큰 키로 인해 스타트에서 항상 불리하다.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아사파 파월의 스타트 능력을 갖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노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덤벨 런지 양손에 덤벨을 들고 몸의 중심을 잡고 바로 선다. 오른발을 앞으로 내민 다음 무릎을 구부려 오른쪽 허벅지가 바닥과 수평을 이룰 때까지 상체를 낮춘다. 원래 자리로 돌아간 다음 왼쪽 다리를 실시한다. 양쪽 각각 10회씩 반복한다.

매달려 다리 들어올리기 팔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철봉에 매달린다. 무릎을 구부려 허벅지가 가슴에 닿을 정도로 들어올린다. 잠시 멈춘 후 다리를 내린다. 10회 반복한다. 2분간 휴식하고 2회 더 반복한다.

e-menshealth.design.co.kr 77


SEASONAL ITEM

MAKE A SPLASH! 봄 옷장 속 핵심 아이템 15가 지

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다? 트렌 드를 거스르지 않는 마성의 아이 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들을 센스있게 조합하면 어디 에 착륙할지 알 수 없을 만큼 당신 의 스타일은 상승할 것이다. 에디터 이남지 | PHOTOGRAP HS TRUE LILLEGRAVEN, DEVON JAR VIS

194 APRIL 2015


01

대담한 프린트의 폴로 셔츠 BUY 이제 맨팔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 폴로 셔츠 하나만 잘 골라도 폼이 나는 계절인 것이다. 익숙한 형태이니 디테일이나 프린트로 개성을 살리자. 소매는 어깨 끝에서 팔꿈치 사이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적당하다. 자주 세탁해야 하는 만큼 저가 상품 여러 개 보다는 내구성이 좋은 믿을 만한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WEAR 날씨 변덕이 심한 봄이다. 햇볕이 좋은 날은 겉옷으로, 흐린 날씨에는 스웨터나 테일러드 재킷 안에 이너웨어로 받쳐 입자.

02

가벼운 코튼 소재 슈트 BUY 포멀함을 유지하되, 봄·여름 시즌 산뜻함을 표현할 수 있는 슈트로 코튼 소재를 추천한다. 바지에 커프스 단을 넣은 것은 피하자. 덥수룩하게 긴 턱수염보다도 더 패션 센스가 떨어져 보인다. WEAR 슈트를 입을 때면 왠지 불편한가? 먼저 긴장을 풀자. 슈트를 입고도 편안해 보이는 노하우를 체득하자. 자주 입어야 가능한 일이다. 어느새 사람들이 당신을 ‘슈트 체질’이라며 치켜세워줄 것이다.

(왼쪽부터) 베이지색 슈트 112만4천원대 잭 스페이드, 조개 프린트의 폴로 셔츠 24만6천원대 미스터 니베스, 그레이 슈즈 11만원대 스페리 탑사이더. 다크 그레이 블레이저 41만6천원대 타미힐피거, 화이트 티셔츠 12만4천원대 라코스테, 베이지색 팬츠 47만9천원대 마이클 바스티안, 블랙 스니커즈 28만2천원대 악셀 아리가토. 연한 그레이 재킷 33만3천원대 타미힐피거, 블루&옐로 그래픽 티셔츠 5만5천원대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블랙 워싱 데님 18만9천원대 디젤, 화이트 스니커즈 6만7천원대 컨버스 잭 퍼셀.

e-menshealth.design.co.kr 195


03

04

BUY 아직도 달리기 대회 기념품으로 받은 것 같은 순면 티셔츠를 입고

BUY 워싱, 포켓, 프린트 등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멋이 더해진 치노 팬츠를

있는가? 피부에 좋을지는 몰라도

구비하자. 맞춤 바지 이상으로 잘 맞고,

섹시함을 살리기엔 어렵다. 대신

청바지 이상으로 편하다. 빳빳하게

폴리에스테르 스트레치 소재 티셔츠를

주름 잡힌 치노 팬츠는 옷장 속 깊이

선택하자.

넣어두는 것이 현명하다.

WEAR 티셔츠 위에 블레이저를 걸쳐도 좋다. 하지만 절대 상의를 바지 안에

WEAR 베이지와 톤다운 블루 컬러의 매치는 세련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에

넣어 입지는 말자. 스트레치 소재의

좋다. 모노톤 위주의 남자 옷 사이에서

가벼움과 기능성 덕분에 여자 친구와의

은근히 눈에 띄면서 어느 것하고나 잘

주말 일과도 한결 편해질 것이다.

매치되는 힘이 있다.

적당히 피트되는 티셔츠

196 APRIL 2015

빈티지 감각의 치노 팬츠

블루 티셔츠 11만6천원대 리바이스 빈티지 클로딩, 베이지색 팬츠 47만9천원대 마이클 바스티안. 팔찌 14만1천원대 자일스앤브라더.

THE AVERAGE GUY

39%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의류를 구매하는 남성은 39%이다. 출처 <맨즈헬스> 표본조사


THE AVERAGE GUY

61% 남성의 61%가 의류

쇼핑을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한다. 출처 <맨즈헬스> 표본조사

05

여유롭게 피트되는 니트 BUY 니트를 선택할 때 피트감과 함께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소재다.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워야 한다. 메리노 울, 캐시미어, 리넨·면 혼방 같은 천연 섬유가 합성섬유보다 통기성이 좋다.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 더 적합하겠다. WEAR 하나만 입어도 좋고, 칼라가 달린 셔츠와 테일러드 재킷 중간에 받쳐 입는 것도 센스있다. 겹쳐 입기는 옷차림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내추럴한 매력 덕분에 위크엔드 룩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블루 니트 17만4천원대 휴고, 그레이 팬츠 10만1천원대 바나나 리퍼블릭, 팔찌 13만5천원대 미안사이.

e-menshealth.design.co.kr 197


0 6 독특한 드레스 슈즈 BUY 멋스러운 스웨이드 소재에 윙팁과 브로그로 장식한 드레스 슈즈를 갖추자. 드레스 슈즈는 가죽이건 스웨이드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신발이다. WEAR 드레스 슈즈는 정장을 입을 때만 신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저는 색상을 조화시키고는 하는데, 특히 액세서리와 슈트 색상을 맞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넥타이가 올리브색이면 양말에도 올리브색이 들어 있어야 하죠. 이렇게 하면 일체감이 느껴집니다.”

벗어나자. 정장은 물론 디스트로이드

조시 페스코비츠(Josh Peskowitz,

컨디셔너로 문질러준다.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 맨즈 패션 디렉터) 198 APRIL 2015

진이나 치노 팬츠까지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다. 오래 두고 신으려면 보관이 중요하다. 가죽은 젖은 채로 있으면 손상된다. 비에 젖은 신발은 먼저 깨끗한 천으로 닦은 후 구겨진 신문을 안에 채워둘 것. 신문지가 물을 빨아들이면 신문지를 갈아준다. 거의 완전히 마를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마지막에는 품질 좋은 가죽

클래식함과 캐주얼함이 공존하는 드레스 슈즈 31만원대 존스톤앤머피.


07

08

BUY 스포츠 셔츠란 레저용의 캐주얼 셔츠를 말한다. 이름은 ‘스포츠’이지만

BUY 너무 무거운 것은 피하자. 가벼운 울 소재 제품이 몸에 잘 피트되고

운동할 때 입는 옷이 아닌 휴식할 때

갑갑한 회의석상에서도 시원한 느낌을

입는 옷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시즌

유지해준다. 바지 길이는 구두를 신었을

다양한 디자인, 화려한 색상과 패턴을

때 바지 앞부분에 주름이 약간 질

지닌 스포츠 셔츠가 등장해 시선을

정도가 적당하다.

사로잡는다.

WEAR 이 옷은 주말에나 입는 찢어진 청바지가 아니다. 배꼽 바로 아래까지만

테일러드 스포츠 셔츠

WEAR 스포츠 셔츠는 조금 구겨져 있어야 보기 좋다. 제일 윗 단추는 풀어두자. 넥타이를 맸다 해도

클래식한 드레스 팬츠

올려 입자.

손에 든 재킷 64만9천원대 프랭크 앤 오크, 셔츠 20만9천원대 스티븐 알란, 블랙 팬츠 11만1천원대 바나나 리퍼블릭, 레드 넥타이와 넥타이 핀 각각 1만6천원대 더타이바, 시계 112만3천원대 노바도, 부츠 38만9천원대 코치멘스.

THE AVERAGE GUY

46% 46%의 남자들이 매년 100만 원 이상을 옷을 구입하는 데 쓴다. 출처 <맨즈헬스> 표본조사

풀어둔다. e-menshealth.design.co.kr 199


0 9

각종 유니크한 액세서리 BUY 작지만 잘 만들어진 것으로 소재에 신경 쓰자. 특히 팔찌, 시계, 목걸이의 가치는 재료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 구리나 은, 가죽, 스웨이드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든 자랑할 만한 재료로 만든 것을 찾아보자. WEAR 바쁜 아침 액세서리까지 챙기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단기간에 패션지수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음날 입을 옷과 액세서리를 옷걸이에 함께 준비해두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잘 수 있고, 아침이 여유로워질 것이다. 팔찌의 경우 얇은 것은 여러 개를 해도 좋지만 6mm보다 넓은 팔찌는 하나만 차야 한다.

“여행할 때 입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찾아보세요. 켈리콜 티셔츠는 공항 보안 검사를 받을 때도 편안합니다. 허드슨이나 처크빈티지 진은 스판 소재라 며칠을 돌아다녀도 무릎이 늘어나지 않죠.” 디어크스 벤틀리(Dierks Bentley, 컨트리 싱어) 200 APRIL 2015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커프스링크 8만4천원대 왈칭 마틸다, 선글라스 27만원대 페르솔, 팔찌 9만원대 미안사이, 오렌지색 지갑 16만9천원대 로터프, 키 홀더 19만7천원대 자인스 앤 브라더, 시계 1천90만원대 브라이틀링, 레드 넥타이핀 1만1천원대 더 타이바, 스트라이프 패턴 여권 지갑 16만3천원대 원트레에센시엘드라비, 실버 목걸이 13만5천원대 미안사이, 비비드 블루 수첩 18만6천원대 코치멘스, 심플한 실버 팔찌 19만7천원대 왈칭 마틸다.

e-menshealth.design.co.kr 201


그레이 블레이저 33만2천원대 빈스 카무토, 티셔츠 16만9천원대 버버리 브릿, 청바지 31만원대 PRPS 구즈앤코, 블랙&화이트 스니커즈 7만9천원대 컨버스 잭 퍼셀, 팔찌 19만7천원대 왈칭 마틸다.

10

11

12

BUY 자칫 유니폼처럼 보일 수 있는 전통적인 블레이저와는 달리 좀더

BUY 만약 몸에 잘 맞는 다크 진을 발견하면 3벌을 한꺼번에 구매할 것을

BUY 현란해 보이는 운동용 메시 슈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블랙,

캐주얼한 느낌을 살린 디자인을

권한다. 앞으로 몇 년간 입을 옷을 미리

네이비, 그레이 등의 무난한 색상으로

찾아보자. 라이닝과 패딩이 없어 걸치면

준비하는 것이다. 다행히 다크 진은

클래식하게 디자인된 슈즈를 구입하자.

어깨가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다.

WEAR 일반적인 블레이저가 어울리는 장소라면 어느 곳에서나 입을 수 있다.

WEAR 일자 통바지 진은 블레이저부터 야구 점퍼까지 어느 것과도 매치가

WEAR 깨끗하게만 신는다면 다크 진이나 밝은색 치노 팬츠, 슈트하고도 잘 어울린다. 슈트에 트렌디함과

“저는 하이톱의 열렬한 팬입니다. 저의 신발 컬렉션 중에는 다양한 원단과 색상으로 된 것들이 있어요. 바로 이런 다양성이 스니커즈의 매력이 아닐까요? 한 순간에 차림새를 달라 보이게 하는 거죠.”

게다가 더운 날씨에 땀으로 목욕하지

잘되므로 활용성이 높다. 바짓단을 살짝

활동성을 불어넣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헨릭 룬드크비스트(Henrix Lundqvist,

않아도 된다.

접어주면 경쾌하고 활동적이다.

주말 패션을 완성하기에도 제격이다.

뉴욕 레인저스팀 골키퍼)

자유분방한 블레이저

202 APRIL 2015

다크 진

심플한 스니커즈


1 3 불멸의 가죽 가방 BUY 최고급 가죽 소재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태어난 가죽 가방은 시공을 거슬러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템이다. 가죽의 퀄리티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 지퍼나 버클이 견고해 보이는 것으로 고르자. 이건 일종의 투자다. 평생 쓸 백을 사는 데 돈을 들이는 것이다. WEAR 슈트를 입고 캔버스 소재의 메신저 백을 들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싼티나 보인다. 반면 매끈한 가죽이나 페블드 레더 제품은 슈트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세련된 블랙 브리프케이스 56만2천원대 마이클 코어스.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이 항상 더 좋게 보이는 이유는 핏이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옷은 품질과 관계없이 맞춰 입어야죠.” 타이 딕스(Taye Diggs, 배우) e-menshealth.design.co.kr 203


14

네이비 블루 슈트 BUY 이 슈트 하나면 결혼식, 면접, 회의, 격식을 갖춘 모임 등 어디에나 멋진 모습으로 갈 수 있다. 컬러는 네이비면 충분하다. 단 키에 따라 버튼 수를 체크해볼 것. 키가 작다면 싱글 버튼 슈트를 권한다. 셔츠가 더 많이 보이므로 키가 커 보인다. 투 버튼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편이다. 소인국의 걸리버처럼 느껴지는 큰 키의 소유자라면 스리 버튼이 답이다. WEAR 간단하다. 서 있을 때는 버튼을 채우고 앉아 있을 때는 버튼을 푼다. 구부정하지 말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자.

15

빳빳한 드레스 셔츠 BUY 셔츠의 터치감은 부드러워야 좋다. 촘촘히 짜였음을 보여주는 표시이다. 신축성도 확인해야 한다. 약간 늘어나는 제품이 입으면 편안하다. 얼굴이 넓으면 칼라가 좁은 것을 택해 얼굴이 길어 보이게 하고, 좁은 얼굴이면 스프레드 칼라로 턱선 윤곽을 또렷하게 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 WEAR 다림질을 하고 바지 속에 넣어 입자. 입었을 때 허리에 2~5cm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오전에는 슈트와 드레스 셔츠를 갖춰 입고, 저녁에는 넥타이와 셔츠 단추를 풀고 포켓스퀘어만 매치하는 것도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

슈트 157만4천원대 버버리 런던, 화이트 셔츠 6만2천원대 캘빈클라인 화이트 라벨, 넥타이와 넥타이핀 각 1만6천원대 더 타이바, 시계 247만원대 모바도, 쇼파 밑에 놓인 양말 6천원대, 구두 22만원대 잭 어윈.

204 APRIL 2015


MORE OPTIONS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여기 30개의 아이템이 있다. 가격대별로 구분했으니 합리적인 쇼핑을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

\

\

\

블루 나염 프린트의 폴로 셔츠 7만3천원대 오리지널 펭귄.

스트라이프 폴로 셔츠 14만1천원대 라코스테.

레드 폴로 셔츠 30만4천원대 스톤 아일랜드 섀도우.

베이지색 재킷 39만5천원대 오리지널 펭귄.

민트색 재킷 61만5천원대 제이크루.

아이보리색 재킷 101만2천원대 하스펠.

다크 그레이 티셔츠 7만9천원대 바나나리퍼블릭.

빈티지 블루 티셔츠 10만1천원대 노티카.

스트라이프 티셔츠 16만3천원대 마이클 코어스.

블루 팬츠 8만4천원대 페리 엘리스.

그레이 팬츠 10만7천원대 빈스 카무토.

라이트 카키색 팬츠 98만2천원대 살바토레 페라가모.

오렌지색 셔츠 8만9천원대 타미힐피거.

잔잔한 체크 셔츠 16만7천원대 잭 스페이드.

그레이 프린트 셔츠 22만3천원대 스티븐 알란.

\

\

\

\

\

\

다크 그레이 블레이저 16만3천원대 프랭크 앤 오크.

네이비 블레이저 40만원대 보스.

베이지색 블레이저 100만원대 프리먼 스포팅 클럽.

다크 네이비 진 6만7천원대 갭.

다크 블루 진 21만3천원대 페이지 데님.

워싱 진 27만6천원대 PRPS 구즈앤코.

빈티지 그레이 스니커즈 9만원대 캘빈클라인.

블랙 앵클 스니커즈 16만9천원대 트레통.

벨크로 장식의 스니커즈 31만원대 악셀 아리가토.

스리 버튼 슈트 13만9천원대 아소스.

슬림한 슈트 157만원대 캘빈클라인.

네이비 슈트 190만원대 루비암.

라이트 블루 셔츠 5만6천원대 반호이젠.

스트라이프 셔츠 26만9천원대 해밀턴 셔츠.

깅엄 체크 셔츠 41만2천원대 턴불 앤 아서.

드레스 셔츠

10

05

스포츠 셔츠

04

09

슈트

치노 팬츠

08

03

스니커즈

티셔츠

02

07

코튼 재킷

다크 진

06

01

폴로 셔츠

블레이저

\

e-menshealth.design.co.kr 205


NUTRITION KNOWHOW

직접 갈아야 달라지는 게 많다 100% 원액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 아사이베리 원액 100%라며 ‘허위’ 광고한 업체가 지난 6년간 7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사람들은 ‘원액 100%’라는 말에 쉽게 지갑을 연다. 사실 집에서 만들 때만 가능한 일인데도 말이다. 인턴십 에디터 김하은 | 사진 김민주, SAM KAPLAN | 참고 도서 미국판 <맨즈헬스>, <주스JUICE>, <아침 주스 저녁 샐러드>, <사계절 생과일·야채주스> | 제품 협찬 나비타월드

132 FEBRUARY 2015


화려한 사진은 당신을 속이고 있다

당신은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다

첨가물 제로인 100% 과즙으로

석류, 베리와 같은 슈퍼푸드로 주스를

포장지에 흔히 그래픽으로 자기네들이 생산한

만든 건강 주스이다. 게다가

만들었다는데 구입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주스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27개의 블루베리와

1+1이다. 주스 묶음으로 손이 가는

화려한 이미지에 혹해서 집어들긴 했지만 그 많은

3¼개의 사과, 1개의 바나나가 한 병에 모두 담겨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양의 과즙이 농축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이는

있다? 글쎄, 주스 한 병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많은

로버트 모리스 대학교 마케팅학

아무도 없을 것이다. 주스 한 병에 그런 과일이

과일들이 한데 담겨 있다고 누가 믿을까. 오리건

교수인 질 마허Jill Maher 박사의

담기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가늠하는 양의

주립대학교 식품영양학 교수인 론 박사는 주스

말을 들어보자, “과일 음료

절반도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폼

생산자들은 주스에 농축액을 섞는다고 말한다.

유기농 과일에서 추출했으며

산업에서 각 상품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얼마나 기만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건강 주스는 건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하루를 조금 더 건강하게 시작하고 싶어 건강 주스를 구입했을 뿐이다. 생산자들이 이런 당신을 어떻게 기만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원더풀과 코카콜라의 소송 결과를 보자. 작년 6월,

농축액은 그만큼 물과 설탕, 방부제가 들어갈 수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는 코카콜라 주스 브랜드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자들은 농축액으로

미닛메이드의 ‘석류, 블루베리 주스’는 원재료가

순수 과일로 만든 주스인 것 같은 효과를

극소량에 불과한 ‘무늬만 석류 주스’라는 판결을

내고자 한다. 게다가 이 주스에 부착된 ‘순수

내렸다. 이 주스에는 석류는 단 0.3%, 블루베리는

과일만’ 사용했다는 문구는 다른 음료보다 훨씬

0.2%만 함유되어 있었다.

신선하다고 믿게 만든다.

이렇게 해보자! 당신이 정말 마시고 싶은 과일

이렇게 해보자! 보통 사람들은 과즙을 짜 주스로

주스는 과즙 함유량이 최대로 높은 음료일

만들어 먹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과일 음료를

것이다. 잘 알다시피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크다.

사서 마신다. 시간에 쫓긴다면 스무디를 만들어

영양성분표에서 과즙 함유량을 확인하고 싶다면

먹는 것은 어떨까. 과일에 따라서 껍질째 갈 수도

건강 주스의 이면을 조목조목

‘맛이 나는’이란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맛만

있고, 알맹이만 갈 수도 있다. 당신만의 스무디를

짚어볼 필요가 있었다. 물론 당신을

내는’ 음료에는 과일 함유량이 낮을 수밖에 없다.

만들어 매일 아침 한 잔 마시고 출근해보자.

아니다. 주스 한 잔으로 활기찬

첨가물이 없다는 말은 거짓이다

고열은 좋은 영양소를 파괴한다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대안까지

과일 음료에 ‘항산화 비타민A, C, E’ 또는

살균이라는 말은 곧 영양소를 파괴한다는 말과

마련해놓았다. 갈아먹거나 착즙해

‘섬유질이 풍부하다’는 문구를 발견한 적이 있을

같다. 고온에서 살균을 하면 분명 주스의 유통

먹는 과일 주스의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식품영양학

기한은 늘어난다(한번 살균 과정을 거치면

것이다. 어떻게 먹을 것인지는

부교수인 제이람 배너맬러Jairam Vanamala

오렌지 주스는 상점에서 팔리기 전 8개월까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교수에 따르면, 과일 주스 생산자들은 제조과정

큰 통에 보관할 수 있다). 오렌지에는 항산화와

중에 이러한 개별 영양소들을 얼마든지 넣고

소염 작용을 하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뺄 수 있다고 말한다. 과일 음료에 이런 식으로

따라서 고열에서 살균할 경우 이런 좋은 성분을

화나게 하려고 이 기사를 쓴 것은

영양소를 조작하는 것은 당신의 몸을 건강하게

분해하거나 증발시킬 수 있다고 배너맬러 박사는

만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영양소가 공급되면

말한다. 게다가 열은 귤껍질에 있는 비타민A의

내장기관이나 심장 건강에 어떤 혜택을 기대할 수

효능을 증가하는 디리모넨까지 감소시킨다.

없다. 과일 음료에서 제대로 된 영양소를 기대할

이는 오렌지 주스에서 신선한 맛을 내는

바에는 차라리 생과일을 섭취하는 게 백번 낫다.

화합물이다.

이렇게 해보자! 배너맬러 교수는 과즙이 많이

이렇게 해보자! 냉압기로 만든 주스를 마시자.

첨가된 음료는 그렇지 않은 음료보다 더 많은

2011년 식품화학 연구 결과를 보면 냉압기로

천연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과즙에는

만든 사과 주스는 저온에서 살균한 주스에 비해

항산화물질과 펩틴,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당신의

비타민C 함유량이 8배 높았다. 프리미엄 주스

내장기관에 좋은 박테리아를 배양하는 데 큰

전문 업체인 에볼루션 프레시에서 냉압기로

도움이 된다. 영양성분표를 잘 읽어보고 과즙의

오렌지 주스를 만든다. 이 제품을 사서 마셔보라.

함유량부터 확인하자.

아주 적은 양으로도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다.

과일 주스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이유

갈아먹거나 짜먹는 것은 그 어떤 요리보다

개선해준다. 아침에 공복으로 주스를 마시면

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은 생각만큼

간편하다. 게다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A, C,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의 흡수율을 최대로

그리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물론 사서 먹는

E는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해주며

끌어올린다. 필수영양소를 빠르게 공급해

것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아침식사를

면역력도 높여준다. 미네랄 성분이 산성화된

머리를 맑게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대신해서 주스를 만들어 먹는다고 생각해보자.

체질을 약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 체질도

주스를 만들어 먹을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e-menshealth.design.co.kr 133


과일 주스를 사서 마실 거면 건강은 포기해 가공된 과일 주스를 사먹을 때 이점은 간편하다는 장점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과일음료 생산자들은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기까지 한다. 앞서 살펴봤듯이 건강에 좋은 과일 주스라며 기껏 선전해놓고는 실상 대다수가 속빈 강정들 아니었던가. 가공된 과일 주스를 사서 마시면서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건강을 챙길 생각이라면 사서 마실 것이 아니라 직접 갈아 마실 일이다. 만들어 먹는 것이 귀찮아 못해먹겠다면 건강을 챙길 생각은 애초에 버리고 마음 편하게 사서 마시길 권한다.

134 FEBRUARY 2015


주스, 이제는 직접 만들어 먹자 집에서 주스를 만들어 마실 방법은 두 가지이다. 과즙을 짜서 먹거나 갈아 먹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에 근무하는 원예가 엘리자베스 발드윈 박사가 오렌지 주스를 만들어 먹는 과정을 소개했다.

올바른 도구를 선택하라

STEP

오렌지 주스로 만들어 먹을 때 과즙을 짜서 마시거나 알맹이를 갈아먹을 수 있다. 과즙만 짜서 먹고 싶다면 스퀴저를 사용하고 과육과 과즙을 함께 갈아 먹으려면 믹서기를 사용하면 된다. 오렌지 1개를 짜서 먹을 경우 ⅓ 또는 ½컵의 주스가 나온다. 갈아먹을 경우 2개의 오렌지가 필요하다.

1

STEP

오렌지를 압박하라

오렌지는 딱딱한 도마 위에 올리고 손에 힘을 줘서 굴려주자. 오렌지 껍질이 딱딱하기 때문에 힘을 주는 것이지 오렌지를 터뜨릴 정도로 힘을 줄 필요는 없다. 이런 과정은 오렌지 껍질 안에 과즙의 풍미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3

풍미를 더하라

STEP

유리잔에 간 오렌지를 담는다. 깊은 풍미를 내기 위해서 라임과 포도를 짠 원액을 넣는 것도 좋다. 혹은 압축기로 만든 주스를 조금 더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갈아먹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취향에 따라 우유, 두유, 요구르트를 넣어 함께 갈아보자. 과일을 얼려서 갈면 스무디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믹서기에 바나나, 사과, 우유 또는 두유, 요구르트 등과 함께 스무디로 갈아 마시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탄산수를 첨가하면 에이드처럼 시원하고 청량감 있게 즐길 수 있다. 과육과 섬유질까지 함께 갈아 마신다면 한 가지 과일만 갈기보다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섞어서 갈아먹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의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궁합이 잘 맞아 함께 갈아먹을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과일과 채소들이 있다.

주서기 주스를 만드는 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구로 과즙과 섬유질인 육질, 껍질을 모두 걸러 과즙만 걸러준다. 바나나, 딸기, 망고, 토마토처럼 끈적거리고 부드러운 재료는 사용하기 힘들다. 믹서기 과즙과 섬유질, 과육까지 모두 갈아 걸쭉하게 주스를 만드는 기구이다. 게다가 바나나, 딸기, 망고, 토마토처럼 끈적거리고 부드러운 재료를 갈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퀴저 레몬이나 자몽 등 시트러스류 과일의 즙을 짜낼 때 가장 간단한 기구로 플라스틱,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의 제품들이 있다.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STEP

근처 마트에 가면 과일세척제는 많다.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서 먹어야 하는 이유는 농약과 각종 이물질 때문이다. 오렌지는 겉 표면에 세제를 묻혀 거품을 내고 따뜻한 물로 씻어주면 된다.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린 뒤에 과일을 갈자.

2

갈아먹으면 더 좋은 과일 포도는 껍질과 씨를 바르지 않고 모두 갈아먹으면 영양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 폴리페놀이 풍부해 세포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어 포도를 먹을 때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당뇨가 있다면 주스로 먹을 때 혈당을 급격히 높이므로 주스보다는 생과일로 먹는 것이 좋다.

이제 주스를 만들어보자!

STEP

오렌지를 토막내어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이때 씨는 발라내야 한다. 시트러스류 과일에는 쓴맛이 나기 때문에 씨를 발라내고 갈아야 한다. 하나 더 유의할 사항은 오렌지 껍질과 과육 사이의 흰색 줄기 부분에 다량의 비타민P와 섬유질이 들어 있다. 이는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므로 떼어내지 말고 함께 갈아주는 것이 좋다.

4

함께 갈아먹으면 더욱 좋아요!

STEP

과일과 채소를 함께 갈아먹을 때 궁합이 잘 맞으려면 각 재료의 특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분량과 비율이 맞아야 한다. 가장 맛도 좋고 영양까지 만점인 과일채소 주스 레시피 2가지를 소개한다.

6

재료 자몽 1개, 레몬½개, 셀러리 5cm, 얼음 적당량 230㎖ 분량 1 자몽은 반으로 잘라 스퀴저로 즙을 내고 껍질에 남은 과육은 수저로 긁어낸다. 1컵 조금 모자라게 즙이 나온다. 2 레몬도 스퀴저로 즙을 내고 과육을 긁어낸다. 3 셀러리는 강판에 곱게 간다. 4 컵에 얼음을 채우고 자몽즙과 레몬즙, 곱게 간 셀러리를 넣고 잘 섞어 마신다.

자몽 레몬 셀러리 주스

다양한 과일 손질법 제철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과일이라면 흐르는 물에 씻어서 바로 먹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잔류 농약과 불순물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식초를 탄 물이나 베이킹 소다로 불순물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어보자. 물에 30분 이상 담가놓아도 제거되지만 너무 오래두면 수용성 비타민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일마다 세척법도 조금씩 달라야 한다. 포도는 송이째 씻으면 알 사이사이의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알알이 떼서 베이킹 소다를 약간 풀은 물에 씻은 뒤에 흐르는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사과나 감은 녹차 우려낸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수박과 배는 뜨거운 물을 끼얹어 씻어보자. 레몬과 오렌지는 청주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좋다.

시트러스류 과일의 씨는 발라주세요 레몬이나 오렌지, 자몽 등 시트러스류 과일에 있는 씨는 쓴맛이 난다. 따라서 씨를 발라내야 한다. 떫은맛이 나기 때문에 주스 맛이 떨어진다.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취한 뒤 칼끝으로 씨를 모두 발라내자. 하지만 포도씨에는 영양이 있고, 맛과 향이 없어 주스를 만들 때 씨를 발라내지 않고 함께 갈아 마시는 것이 좋다.

파인애플 바나나 파프리카 주스

재료 파인애플 링(2cm 두께), 바나나 1개, 노랑 파프리카 ½개, 레몬즙 1큰술 (300㎖ 분량) 1 파인애플은 2cm 폭으로 썬다. 2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뚝뚝 떼어내거나 2~3cm 길이로 썬다. 3 파프리카는 꼭지와 씨를 제거하고 길게 3등분을 한 뒤 하얀 속살을 잘라내고 반 자른다. 4 믹서에 파인애플, 파프리카, 바나나 순으로 넣고 레몬즙을 넣어 곱게 간다.

e-menshealth.design.co.kr 135


LIFE EXPERIENCE

당신의 세계를 넓힐 트레일 추천지 10곳

걷는 만큼 인생이 깊어진다 언제까지 걷던 길만 걸을 텐가? 걸을 만큼 걸어봤다면 이제 더 넓은 세계를 두 발로 정복하라. 당신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에디터 홍정은 | 자문 서기석(유라시아트렉 대표) |

사진 plan B

참고 자료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스, 아웃도어 매거진 <Blue>,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 (진선북스, 2013) | 사진 리터치 김규한

78 APRIL 2015


이미 트레킹 열풍이 한반도를 휩쓴지 오래되어, 많은

인정한 전 세계의 유명 트레일 중 모든 코스를 걸어본

이들이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길을 나선다. 발 디딜 틈조차

유라시아트렉 서기석 대표의 조언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없을 정도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길은 많지 않은가?

가진 길을 선택했다. 가까운 ‘먼 길’부터 먼 ‘먼 길’까지 각

<걷기예찬>의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이렇게 말했다.

대륙에 놓인 길들이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이미

“걸음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과 감정을

국내의 다양한 트레킹 전문 여행사들이 코스를 상품화했기

되찾는다.” 걸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내적, 외적으로 넓히고

때문이다. 조금만 알아보면 더 멀리까지 걸음으로써 당신의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기 대한민국에서 멀리

세계에 깊이와 넓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생에 한 번은 이

떨어져 있는 길 10개가 있다. 이미 공신력있는 매체들에서

길을 통해 당신의 세계를 넓혀보는 것은 어떤가?

167km

문화의 분계점을 걸어라 [ 투르 드 몽블랑 트레일 ]

지역 유럽,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난이도 중하 루트 프랑스 샤모니Chamonix~ 이탈리아~스위스~샤모니 소요 일정 11~13일 예상 비용 450만원

알프스 몽블랑은 등산 개념이 처음 정립된 곳이다. 오죽하면 등산을 ‘알피니즘Alpinism’이라 칭하겠는가. 하지만 몽블랑 주변을 걷는 둘레길인 TMB 트레일은 몸도 마음도 평탄한 코스다. 트레일 코스 자체의 고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알프스 몽블랑의 위엄은 눈으로 즐기면서 몸은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가볍게 걸으며 유럽 문화 3국의 향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도전이나 모험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광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알프스라는 이름이 가지는 동화적 환상이랄까요? 눈앞에 펼쳐지는 설산, 빙하, 그 아래 호수, 그 속의 작은 마을. 머릿속에만 그리던 옛 이야기 속을 걷는 겁니다. 그 이야기는 프랑스 버전, 스위스 버전, 이탈리아 버전까지 다양해서 세 가지 문화의 각기 다른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유럽 최고의 트레일이지요.”

e-menshealth.design.co.kr 79


358km

민낯의 자연과 마주하라 [ 존 뮤어 트레일 ]

지역 북아메리카, 미국 난이도 상 루트 휘트니 산Mount Whitney~요세미티 계곡Yosemite Valley 소요 일정 약 20일 예상 비용 약 900만원

시에라네바다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봉우리, 계곡, 목초지, 침엽수림, 호수 등 온갖 종류의 야생과 마주할 수 있다. 이 구역의 기본 원칙은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우선 1년에 500~600명에게만 출입 허가증을 내어주고, 허가를 받더라도 야영 스킬이 없이는 이 길을 걸을 수 없는 것이다. 한밤중에 어떤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예약부터 장비, 기술까지 오랜 기간에 걸친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갈 수만 있다면 그에 따른 보상은 확신한다. 예약은 필수다. (www.yosemiteconservancy.org/ wilderness-permits-details)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존 뮤어 트레일의 가장 큰 묘미는 ‘야생’ 그 자체입니다. 잘 보존된 자연 경관이야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겠지만, 트레일 주변에 숙소, 식당, 그 어떤 편의 시설도 없기 때문에 20일간 그냥 자연에서 생활하는 것이거든요. 다양한 형태의 야생에서 ‘생존하며’ 걷는 즐거움은 대체 불가합니다.”

80 APRIL 2015


75km

두 가지 아름다움을 훔치라 [ 파타고니아 W 트렉 ]

지역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칠레 난이도 중하 루트 과르데리아 라구나 아마르가Guarderia Laguna Amarga ~그레이 빙하 소요 일정 약 12일 예상 비용 약 800만원

지구 반대편의 세계를 간다는 것 자체도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파타고니아를 마주해보면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양새의 거친 봉우리, 녹색 평야와 우윳빛 빙하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의 계곡을 걷는 코스인 W 트렉은 구간이 짧고 고도가 낮기 때문에 충분히 풍광을 만끽하며 걷기 좋다. 칠레까지의 비행시간에 비해 완주 일정이 짧은 것이 아쉽다면 토레스 델 파이네를 둘러싼 서킷 트렉을 걸어보는 것이 좋다.

사진 Shutterstock

가야 할 결정적 이유 “파타고니아는 안데스 산맥을

127km

자연 앞에 고개 숙여 걸어라 [ 안나푸르나 라운드 ]

지역 아시아, 네팔 난이도 중상 루트 베시사하르Besi Sahar~좀솜Jomsom 소요 일정 약 12일 예상 비용 약 320만원

경계로 칠레 쪽 빙하와 피오르드, 아르헨티나 쪽의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다. 안나푸르나를

초원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도는 3개의 트레일 중 라운드 코스는 가장 클래식한 코스로,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유명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W 트렉을 따라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를 돈다. 모든 구간 완주까지는 보름 이상이 걸린다.

걷다 보면 두 가지 아름다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어요.

가장 고도가 높은 구간인 쏘롱 라Thorung La(5,416m)를 넘으려면 트레킹이나 등반

따뜻한 표정과 차가운 표정을 동시에 갖춘 지구의

초보자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모습을 간직한 보물이지요.”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어디로든 걸을 길을 찾는 사람이라면 히말라야를 안 가볼 수 없어요. 지구상에서 가장 하늘에 가까운 봉우리들이 연이어 펼쳐지는데, 이 길을 걷다 보면 경외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곳 원주민들의 삶이 그 방증이기도 합니다. 장엄한 자연 앞에 그렇게 욕심 없이 사는 것이지요.” e-menshealth.design.co.kr 81


16km+a

역사와 문화의 길을 걸어라 [ 호도협&옥룡설산 ]

지역 아시아, 중국 난이도 중하 루트 리장-옥룡설산 국립공원 트렉 1일, 리장-호도협 트레일 1박 2일 소요 일정 약 6일 예상 비용 약 140만원

거대한 산맥 사이로 강이 흐른다. 그 강이 세계에서 가장 좁은 협곡 중 하나인 호도협을 만들었고, 그 깊고 험준한 협곡 위에 ‘차茶’가 길을 만들었다. 왼쪽으로 하바 설산, 오른쪽으로는 옥룡설산을 끼고 그 차마고도를 걸을 수 있다. 옥룡설산은 해발 4,600m의 설산대협곡까지 코스가 이어지기 때문에 고산증세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전체 구간은 짧지만 28밴드라 불리는 난코스가 포함되어 있다. 옛 중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객잔에서의 1박도 즐길 요소가 된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대륙 충돌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협곡인 호도협은 옛 소수민족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곳으로, 자연만이 아니라 옛 문화를 경험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82 APRIL 2015

사진 Shutterstock

중국인들이 다양한 주변국에 차를 나르던 운반로입니다. 아직도 25개의


54km

태초의 지구와 마주하라 [ 밀포드 트레킹 ]

지역 오세아니아, 뉴질랜드 난이도 중하 루트 테아나우Te Anau~밀포드 사운드 소요 일정 약 9일 예상 비용 약 480만원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던 이 외로운 섬에서는 다른 지역에 없는 고대 동식물이 다른 형태로 진화한 낯선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밀포드 트렉이 지나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습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기후에 대한 사전 학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또 하루 입산객 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6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두어야 한다. 불편한 요소이지만 덕분에 조용한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은 훨씬 큰 혜택이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대륙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인간의 손을 가장 덜 탄 곳 중 하나죠. 그곳에 있으면 ‘이런 것이 지구 태곳적 모습이구나’ 싶어요. 괜히 트레킹 천국이라 불리는 게 아닌 거죠.”

42km

고통과 마주하며 나아가라 [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 ]

지역 아프리카, 탄자니아 난이도 상 루트 마차메 게이트~우후루 피크~하산 소요 일정 약 12일 예상 비용 490만원

정확히 말하면 ‘등반’ 코스에 가깝다. 대부분의 트레일이 봉우리 둘레길을 걷거나 우회하는 반면 정상을 ‘탈환’하는 루트이니 말이다. 마차메 루트는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는 세 가지 대표 루트 중 중간 난이도의 길이다. 구간은 짧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자주 반복되고 캠프 숙박 등 모험적인 요소가 많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충분한 사전 훈련이 필요하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입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가사처럼 오로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척박하다면 척박한 환경이죠. 대부분의 유명 트레일들이 풍광을 음미하며 걷는 즐거움을 준다면,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는 정복과 모험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트레일입니다.” e-menshealth.design.co.kr 83


200km

황무지를 걸어라 [ 발토로 빙하 트레일 ]

지역 아시아, 파키스탄 난이도 상 루트 아스콜리Askole~K2 베이스캠프~아스콜리 소요 일정 약 24일 예상 비용 약 500만원

한 번의 트레킹으로 K2, 갸셔브룸1, 가셔브룸2, 브로드피크까지 4개의 히말라야 베이스캠프를 경험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길이라는 점 때문에 많이 찾는다. 하지만 여타 트레킹 코스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험하다. ‘생기’라고는 없는 삭막한 자갈길, 위험한 크레바스뿐이다. 그런 곳에서 보름 이상은 텐트를 치고

지역 북아메리카, 캐나다 난이도 중하 루트 뱀필드Bamfield~포트 렌프루Port Renfrew 소요 일정 약 10일 예상 비용 약 480만원

들어준다 해도 네팔이나 인도 지역에 비해 많은 도움을 주는 편이 아니다. 웬만한 내공으로 견딜 수 있는 환경이 아니므로 이 길은 초보자가 걷기에는 무리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히말라야를 걷는 트레일은 많지만, 발토로 빙하를 따라 걷는 길만큼 외롭고

존 뮤어 트레일에 비하면 구간 길이도, 일정도 훨씬 짧다. 하지만 그곳에서 경험하는

황량한 길은 없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야생은 결코 만만치 않다. 습도가 높은 해안 근처의 밀림 지역이라 길이 미끄럽고

황무지거든요. 환경도 열악하고 힘들지만 그곳만큼

위험하다. 도르래에 몸을 맡기고 강을 건너거나 아슬아슬한 절벽을 오르는

온전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길도 없을 겁니다.

험난한 길로 이루어져 있다. 방심하면 금방 사고를 입게 되므로 사전 비박 경험이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견뎌내고 나면 삶을 다시

필수적이다. 5월부터 9월까지만 개방되며 1일 입장객 수를 52명으로 제한한다.

바라보게 되지요.”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걸을 때는 야생 환경에서 숙식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다른 비박 트레일과의 차별점은 밀림 속에서 야생을 마주한다는 것이죠. 공포감이 더하다고 할까요. 그 점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84 APRIL 2015

사진 Shutterstock

75km

걷는 일정이 계속된다. 셰르파가 길을 안내하고 짐을

해안을 따라 밀림을 모험하라 [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


440km

가장 순수한 지구를 만나라 [ 쿵스레덴 트레일 ]

지역 유럽, 스웨덴 난이도 중하 루트 아비스코Abisko~ 헤마반Hemavan 소요 일정 25~30일 예상 비용 약 1100만원

440km나 되는 긴 트레일. 한여름에도 갑작스럽게 눈이 오는 등 기후 변화가 심하다. 여름 내내 백야 현상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다. 이 긴 구간 안에 숙소가 없는 곳도 많아 비박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쿵스레덴의 일부인 110km 코스를 걷는 ‘피엘라벤 클래식’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유럽 최대의 트레킹 대회의 코스인 피엘라벤 클래식의 트레일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시간이나 비용 여유가 없다면, 4~5일 정도에 완주할 수 있는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일만 걷기를 추천한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쿵스레덴은 북유럽 트레일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최북부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도 그 최북단에서 시작하거든요. 그런 만큼 유럽에서 북극권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지역을 걷는 것입니다. 아름답기보다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지역입니다.”

e-menshealth.design.co.kr 85


디지털 매거진으로 만나는 <맨즈헬스> 피트니스, 건강, 뉴트리션, 섹스 등 실용적인 정보와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휴대용 디지털 디바이스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하우스에서 발행하는 자매지 <디자인>, <행복이 가득한 집>, <마이웨딩>, <맘&앙팡>, <럭셔리>도 함께 만나보세요! (종이 잡지의 30% 기사가 제공됩니다.)

<맨즈헬스> 디지털 매거진, 이곳에서 만나세요! ● 탭진(Tapzin) iOS,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든 디바이스 ● 리디북스 iOS,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든 디바이스 ● 삼성 페이퍼가든 갤럭시 노트4, 탭4 10.1, 탭 S 8.4/10.5 등

Tapzin

리디북스

페이퍼가든

Flipboard

e-menshealth.design.co.kr 4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