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fant_2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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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시간을 빛내는 자 책상 위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키친타월을 압착한 듯 오돌토돌한 손끝의 촉감하며, EXID의 하 니를 보듯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오렌지 커버의 상큼한 외모라니!(앙큼하기도 하지.) 페이스북을 떠도는 어느 아마추어의 웹툰 같은 그림은 ‘이중섭’이라는 이름 석 자를 만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제 책상 위 를 평정하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었지요. 책 한 권을 이렇게 요란하게 말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긴 합 니다만 밸런타인데이에 구정이 다가오긴 했나 봅니다. ‘사랑, 가족’ 이란 단어에 반해 호들갑을 떠는 모 양이란! 지금은 마감 중이고, 새벽 2시가 코앞이고, 아이들은 생각나는데, 눈앞에 러블리한 화보를 보 고 있자니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한 천재 화가가 한 자 한 자 그리움을 담뿍 담아 아내와 아들에게 보낸 연애 편지이자 안부 엽서는 보는 동안 남의 일기장을 훔쳐본 것처럼 가슴 을 묵지근하게 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고 언제나 만나고 싶은 나의 태현 군 건강하지? 오늘 엄마의 편지를 보니, 태현 군이 매일 운동회 연습으로 새카맣게 돼서 돌아온다고? 태현 군의 건강한 모습을 떠올리며, 아빠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꽉 차 있단다. 지든지 이기든지 상관없으니 용감하게 운동을 하려무나. 아빠는 오늘도 태현 군이 물고기와 게와 놀고 있는 그림을 그렸단다. 아빠 ㅈ ㅜ ㅇ ㅅ ㅓ ㅂ

-<이중섭의 사랑, 가족> 중에서

시원시원한 직설화법 속에 진한 그리움이 배어 있는 글은 꽤 길게 여운을 남깁니다. 화가 이중섭의 삶 과 오버랩 되어서 더욱 애잔함이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읽는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혼자 해외여행 을 떠난 아내를 위해 동네 문방구에서 구입한 볼품없는 종이에 걱정과 애정을 담아 보내 준 남편의 엽 서가 생각났습니다. ‘내가 엽서를 써 본 지가 얼마나 되었지? 편지는?’ 마감이 연애 감정도 마르게 하는 구나 통탄하며 이번 호 마감하면 남편에게 연서를 한 장 써보렵니다. 린다 매카트니처럼 가족 셀피도 한 장 남겨 보고. 픽셀 메이터pixel mator나 스키치skitch 앱의 도움을 받으면 사진이 좀 그럴싸해지지 않 을까 합니다. 1940년대 조선, 1960년대 런던, 2010년대 서울. 이렇게 시대와 장소를 달리 살았던 사람 들과 오랫만에 만나 마음을 주고받으니 현재가 오히려 선명해집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고 있으니까 요 “당신,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편집장 김미현

P.S. 책이 바뀐 이후로 홈페이지에서 독자엽서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엄마 독자 72**님, al**님, 아빠 독자

JC** , Y6**님, 스마트한 할머니 rn**님의 엽서는 책 만드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 달에 <맘&앙팡> 반응 형 웹이 오픈하니 앞으로는 편하게 온라인 엽서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달에도 여러분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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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fant / 2015 February


Contents

2015 February / mom & enfant

068 잘 표현하고 잘 사는 법

네 마음을 말해줘 도움을 받았을 때 고맙다고 말하기, 타인에게 피해를 줬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기,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조리 있게 자신을 변호하며 속상한 이유 말하기. 당연한 일 같지만 살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 바로 ‘자기표현력’은 타인과 소통하는 첫 번째 출구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행복한 삶이 ‘자기표현력’에 달려 있다고 말이다. Keyword 1

생후 0~12개월 자기표현력 키워드: 애착 Keyword 2

생후 12~24개월 자기표현력 키워드: 오감자극 Keyword 3

생후 24~36개월 자기표현력 키워드: 자존감 Keyword 4

생후 36개월 이상 자기표현력 키워드: 공감능력

094 hello pink bear 핑크나라에 살고 있는 곰 인형 친구들을 찾아 네 아이가 길을 떠났다. 어렵사리 찾은 핑크나라에서 수많은 곰 인형과 신나게 놀며 추억을 만든 아이들의 핑크빛 하루.

표지이야기 ★ 인형인 줄 알았어!

표지 속 하늬도 충분히 예쁘지만 하늬를 실제로 본다면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엄지공주처럼 작은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 한 초롱초롱한 눈, 조그맣고 빨간 입술이 오목조목 들어 있다. 아빠, 삼촌과 함께 전주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와 피곤할 만도 한데 단 1분도 칭얼대지 않은 순한 아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하늬야, 따뜻한 봄에 또 와줄래? 모델 홍하늬(생후 30개월) | 의상스타일링 김유미 | 헤어 재황 메이크업 제갈경 | 사진 박종범 | 진행 오정림 기자 어시스트 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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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ebruary / mom & enfant

032 한의사, 치과의사 자매의 행복 육아

아이쿠, 내 이! 꽈당 넘어진 아이를 얼른 일으켰는데 이가 흔들려서 엄마가 더 놀라는 경우도 있다. 유치 관리, 치약, 치아 모양, 충치 등 치아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가 흔들릴 때 대처하는 방법도 알아두자.

essay & opinion

My taste

026 지구를 구하는 상상력

036 김민아 기자의 패션 트렌드 038 박효성 기자의 에코 라이프 040 박선영 기자의 미식 탐험 042 김정순 기자의 디지털 품평회

028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030 멘붕게임 034 권위와 품위 사이 my eyes

044 핑크, 꽃 그리고 카디건 046 튼살을 부탁해 048 무엇이든 담아주세요

★ 기자의 취향

★ 기자의 취향

김민아 기자가 추천하는 패션 아이템

박선영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에 찾은 새로운 맛

새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블루종. 데님 팬츠와

달콤한 향과 깊이가 남다르다.

매치하면 시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룩을

농원의 배를 말린

연출할 수 있다. 유니클로.

식감이 쫀득한 배 칩. in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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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ebruary / mom & enfant

058 와이프와 초콜릿 공장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직접 만들 엄두는 내지 못했던 에디터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남편을 위해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했다.

smart mom

050 콧물에도 종류가 있다 052 어린이집 가기 전 30일 플랜 054 무분별한 칭찬은 금물 056 캐릭터와 함께라면 잘할 수 있어요 060 간장본색 062 축구기자 아빠의 임신·출산 중계석 064 외국에서 잘나가는 육아용품 066 이웃과 함께 육아하는 법, 어렵지 않아요

반응형 웹 오픈

하하하 유아식 2탄 한 그릇 유아식

<맘&앙팡>은 독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선생님이 야심차게 준

서 온라인 사이트를 개편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

비한 하하하 유아식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

여 반응형웹을 오픈합니다. 잡지 기사와는 다른

다. 1권 식판 유아식에 이어 엄마들의 손을 덜어주

감도의 콘텐츠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면서 5가지 영양소를 한 그릇에 골고루 담았습니

기능이 강화되었고, 쇼핑몰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다. 마법의 기본밥, 밑밥과 천연 소스 베이스도 놓

많은 참여 바랍니다.

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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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ebruary / mom & enfant

GET

088 패션 스토리: LOVE, LOVE, LOVE 094 hello pink bear 102 falling in sweet 108 꿈이 자라는 세 개의 방 112 돌 한복, 다시 꺼내 입기 114 불굴의 신제품 116 궁금해요? 모래놀이 장난감! CARE

120 126 130 134 142 146 148 152 158 160 166

부모의 말이 아이의 잠재력을 깨운다 엄마라는 역할이 너무 힘들어요 사랑해서 가족은 닮는다, 붕어빵 가족 엄마 브랜드 만들기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육아 Q&A 세 살 골밀도 여든 간다 슈퍼맨을 구해줘요 판타스틱 편식 예방 아이 밥상 심리테스트, 나 지금 뿔났니? 댁의 실내공기는 안녕하십니까? 안전 교육 시리즈, 마트에서 생긴 일

PLAY

170 176 177 184 186 188 192 197

엄마가 만드는 동화 : 설날 선물 2월의 축제 스케줄 너에게 꼭 가고 말 테다! 추천 해외 리조트 신도시의 핵자존심, 동탄 뽀빠이도 탐내는 시금치 반찬 6 DIY 교실, 던지고 굴려라! 세상을 바꾸는 착한 아이디어 숫자로 읽는 뉴스

꿈이 자라는 세 개의 방

엄마 브랜드 만들기

요즘 카카오스토리에서 핫한 채널 중 하나인 ‘하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꿈의 씨앗을 품고 있지

우스’. 이웃집의 인테리어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

만 누구나 꽃을 피워내진 못한다. 그만큼 녹록지 않

어 인기가 높다. 이 중 엄마 아빠가 예쁘게 꾸며

은 그 일을 해낸 세 명의 엄마가 있다. <맘&앙팡>의

놓은 아이 방 세 곳을 <맘&앙팡>이 찾았다. 아이

‘엄마꿈틀 프로젝트’에서 발굴해낸 패션 브랜드 창

의 취향을 고려한 엄마 아빠의 정성이 가득하다.

업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출산과 육아로 자신 의 일은 잠시 미뤄뒀던 그들이 꿈의 씨앗을 다시금 싹틔우고 어여쁜 꽃으로 피워낸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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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ebruary / mom & enfant

2015년 2월호 연령별 목차 ★ Pregnancy

062 smart mom_ Pregnancy 축구기자 아빠의 임신·출산 중계석 142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육아 Q&A ★ 0~3months

143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육아 Q&A 146 세 살 골밀도 여든 간다 ★ 3~12months

050 smart mom_ 3~12months 콧물에도 종류가 있다 064 smart mom _ neighbor 외국에서 잘나가는 육아용품 ★ 12~24months

052 smart mom_ 13~24months 어린이집 가기 전 30일 플랜 066 smart mom_ neighbor 이웃과 함께 육아하는 법, 어렵지 않아요 144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육아 Q&A 152 판타스틱 편식 예방 아이 밥상 ★ 24~36months

052 smart mom_ 25~36months 무분별한 칭찬은 금물 112 돌 한복, 다시 꺼내 입기 145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육아 Q&A ★ 36~48months

056 smart mom_ 36~48months 캐릭터와 함께라면 잘할 수 있어요 166 마트에서 생긴 일 186 뽀빠이도 탐내는 시금치 반찬 6 190 DIY 교실, 던지고 굴려라! ★ 48months~

116 궁금해요? 모래놀이 장난감! 188 인형으로 만드는 ‘자아’

Give the Gift of Happiness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

앞으로 평생 함께하게 될 반려자를 위한 선물에

2014년 9월에 발간한 조해너 배스포드의 컬러링

는 설렘을, 늘 사랑으로 감싸주는 부모님께 드리

북 <비밀의 정원>을 기점으로 서점가에는 컬러링

는 선물에는 존경과 감사를, 결혼을 앞둔 친구의

북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도 특

선물에는 센스를 담았다. 신부에게 전하는 달콤

별한 표지를 만들었습니다. 박현웅 화가와 경연미

한 디저트와 싱그러운 부케, 선물을 완성하는 색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색을

다른 포장법 등 받는 이의 감동을 더할 선물을 고

칠해보세요. 손수 그린 컬러링을 뽐내는 ‘표지 컬

민하고 있다면 이 곳에서 힌트를 얻어볼 것.

러링 이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hot keyword

068

mom&enfant / 2015 February


잘 표현하고 잘 사는 법

네 마음을 말해줘! Hot keyword

자기표현력 도움을 받았을 때 고맙다고 말하기, 타인에게 피해를 줬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기, 억울 한 일을 당했을 때 조리 있게 자신을 변호하며 속상한 이유 말하기. 당연한 일 같지만 살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 는 것, 바로 ‘자기표현력’은 타인과 소통하는 첫 번째 출구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소통 할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행복하 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행복한 삶이 ‘자기표현력’에 달려 있다고 말이다.

참고도서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애착육아>(푸른육아), <내 아이의 강점지능>(21세기북스),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중앙북스), <함규정 선생님의 아주 친절한 감정수업>(글담어린이),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한국경제신문), <아이의 자존감>(지식채널) | 도움말 이보연(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이정근(마포아동발달센터 소장), 함규정(한국감성스킬센터 센터장) | 의상협조 구름바이에이치 by 알바베이비, 르빅 by 우리우, 봉쁘앙, 베베드피노, 아메리칸어패럴, 일루, 자카디, 젤리멜로, 클랜씨, 퓨쳐퍼펙트, 쁘띠슈, H&M 키즈 | 소품협조 에잇컬러스 | 의상 스타일링 유민희 헤어&메이크업 박하 | 모델 레이첼(만 2세), 박시후(만 4세), 김가은(만 4세) | 사진 송상섭 어시스트 김민송 | 일러스트 최익견 | 진행·글 오정림, 박선영, 한미영 기자 어시스트 구상은 인턴기자, 오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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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현력 키워드 생후 0~12개월

애착

자기표현은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 특히 부모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혼나지 않겠구나, 위로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있어야 표현이 자유로워진다. 이 시기는 안정적인 애착을 통해 부모에 대한 믿음을 쌓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신뢰가 초석이 되는 자기표현력을 키워주려면 애착 육아의 비법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안정적인 애착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이현수(심리학자·<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저자)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세상이다. 아이는 세상에 첫발을 디딜 때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을 할 까? ‘여기가 믿을 만한 곳인가, 안심하고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인가’ 하는 것이다. 태아 시절 일정한 온도의 양수 속에서 보호받았듯이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엄마 냄새와 일정한 엄마의 체온을 통해 보호받는다고 느껴야 하는 이유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울면 젖을 물려주고, 오줌을 싸서 울면 기저귀를 갈아주고, 심심하다고 울면 안아 주는 엄마의 즉각적인 반응은 아이에게 통제감, 만족감, 자신이 소중하다는 자기가치감을 갖게 해 세상에 대한 믿음으로 귀결되고, 살아가면서 힘든 일에 부딪혀도 스스로 헤쳐 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아이의 이런 본능적인 욕구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애착의 질을 결정한다는 게 과장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양육자가 아이의 신호에 빨리 반응하고 적절한 도움을 준다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애착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은 일정한 대상에게 안심하고 자신 을 맡긴다는 의미다. 부모를 신뢰한 아이는 당연히 세상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고,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자 기표현을 충분히 잘 해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애착관계를 위해 엄마가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3가지 1

2

3

엄마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한다

양육의 333법칙을 기억한다

아이를 최대한 많이 웃게 한다

아이가 엄마를 인식하는 첫 번째 방법은 후각

이현수 박사가 강력 추천하는 양육의 비법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자주 해

을 통해서다. 시각, 청각으로 엄마를 알아보는

다. ①하루 3시간 이상 아이와 같이 있기, ②3

준다. 아이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놀이가 있

것은 생후 3, 4개월 지난 후의 일이다. 아이는

세 이전까지는 반드시 그렇게 하기, ③어쩔 수

을 것이고, 장소와 상황도 있을 것이다. 이때

엄마 냄새를 맡으면 엄마 뱃속에서부터 맡았

없이 아이와 떨어져 있더라도 3일 밤을 넘기지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많이 웃는 것. 부모

던 것이므로 본능적으로 행복감과 편안함을

말 것. 하루 3시간은 엄마 품에서 아이가 에너

가 웃으면 아이는 자동적으로 행복감을 느껴

느낀다. ‘아, 엄마 냄새다. 나는 지금 안전한 곳

지를 충전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시간이 부

웃는다.

에 있구나. 그럼 안심하고 오늘 할 일을 해볼

족한 워킹맘은 이 양육의 법칙이 마뜩찮을 수

까? 뒤집어볼까? 기어볼까? 배가 고프네. 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다. 아이

마 냄새가 난다. 얼른 신호를 보내야지.’ 하면

들은 낮에 몇 시간 정도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서 자기표현을 하고 하루하루 순조롭게 발달

수 있는 적응력을 발휘하니 하루 중 딱 3시간

해 나간다.

만 아이와 붙어 지내고 나머지 시간은 걱정하 지 말고 열심히 일을 해도 안정적인 애착관계 를 형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니 말이다.

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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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행동 지침 3 아이 울음에 귀 기울인다 아이의 울음은 단순히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다. 울음은 아이가 필요한 것을 표현하기 위한 생존법이며, 그것은 부 모의 양육 능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엄마가 아이의 울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엄마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엄마가 자신의 언어를 이해하고 원하는 걸 해결해주리라고 믿는 것이다.

극단적인 육아법은 피한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도 내버려두는 것은 어쩌면 엄마의 모성 본 능을 거스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엄격하게 키워야 아이가 바르 게 자란다고 생각하지 말자. 당장은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얌전한 아

아이는 생후 1년 동안 부모의 품에서 의사소통을 배운다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와 무슨 의사소통을 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는 말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의사표현의 기초인 의사소통에 대해 배운다. 아이는 출생 후 처음 1년 동안 부모의 품에서 양방향 의사소통을 배우는데, 이때도 애착관계가 이를 돕는다.

이가 타인을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하는 대인관계가 좋지 못한 어른 으로 자랄 수 있다.

자주 안고 다닌다 아이는 부모의 품에 안겨 다양한 세상을 보고 주위 환경을 탐색하며 배운다. 아이를 자주 안고 집안일을 하거나 산책을 해보자. 신체 접 촉은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애착관계를 촉진한다.

아이의 울음은 최초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부모가 울음에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자신이 보내는 신호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배가 고파서 응애 하고 울었더 니 엄마가 와서 젖을 줬다’ ‘어두운 방이 무서워서 응애 하고 울었더니 엄마가 안아서 등을 토닥여줬다’ 식으로 아이 두뇌에 신호의 의미가 각인되는 것. 아이의 울음에 대해 부모의 적절한 반응이 반복되면 아이는 시간이 갈수록 좀 더 적절하게 우는 법, 즉 자기표현을 배 운다. 절박하고 시끄럽게 울지 않아도 반응이 온다는 것을 알고 좀 더 섬세한 신호, 몸동 작, 눈맞춤 등으로 자신이 필요한 것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아이의 표정, 행동, 옹 알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아이는 점점 더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간혹 아이가 울 때마다 안아주고 반응해주면 ‘어른 손을 탄 아이’가 돼 응석받이가 되기 쉽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울음을 무시 당한 아이는 결국 덜 우는 얌전한 아이가 될 수도 있지만, 신호를 보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 입을 다물어버리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기술을 배우지는 못한다. 아이가 울면 안 아주고, 보채면 달래주고, 옹알이를 하면 맞장구치고, 칭얼거리면 안아서 토닥이는 부모 의 양육법이 생후 1년간 아이를 엄청나게 발달하게 하는 영양제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애착을 통해 신뢰가 쌓인 아이는 소통 능력자가 된다 안정적인 애착을 통해 얻은 자신감, 의사표현, 자존감 등은 아이의 정서 건강의 질을 높인 다. 건강한 인간관계,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하고 만족할 줄 아는 능력 등 아이가 살아가는 데 행복의 조건이 되어주는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관계 속에서 자란 아이가 의사소통 능력이 일찍 발달하는 것 은 당연한 결과다. 의사소통은 언어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품에 안겨 얼굴을 맞대 고 많은 접촉을 하면서 신체 언어를 읽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부모가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런 의사소통 능력은 성공적 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 자질이 된다. 그렇다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애착 양육된 아이는 자신 의 요구와 바람을 존중받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마음대로 휘두 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이가 말로 능숙하게 의사소통을 할 때쯤 장난감을 갖고 친구와 다툴 때를 유심히 지켜보라. 아마 아이는 그럴듯한 해결책을 친구에게 제안하지, 절대 함 부로 때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행동이 아닌 말로 해결 하도록 도우면 친구들과 소통하는 능력도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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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표현력 키워드 생후 24~36개월

자존감

자기 감정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없다면 자기표현을 ‘잘’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자기표현을 잘 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자존감은 아이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닌,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해가는 가장 중요한 감정 중 하나이다. 즉, 아이의 자존감은 곧 부모의 자존감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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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fant / 2015 February


부모의 자존감이 곧 아이의 자존감이다 어떤 부모도 아이가 자존감이 낮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존감이 높지 않은 부모가 아무리 공부를 하고 노력해도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은 쉽지 않다. 행복하지 않은 부모 아래 행복한 아이가 있을 수 없고, 우울한 엄마 곁에 있는 아이가 우울하지 않 을 수 없는 것이다. 부모가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자기표현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사회성이 뛰어납니다”

로 한다면 그 모습을 매일 보며 자라는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모방하게 된다. 부모의 자존

-이정근(마포아동발달센터 소장)

감이 곧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후 24개월 정도부터 아이는 “나 이거 할 거야, 저거 할 거 야” 하며 짧지만 자기 생각을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다. 그

감정을 무시당할수록 자존감이 낮다

런데 이런 자기표현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에 대한 확신이

아이는 감정의 정체도 잘 모르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울고, 떼쓰

있어야 수월하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 즉 자존감

고, 짜증내고, 소리를 지르는 모든 것들이 어떤 형태로든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마음을 알

이 높은 아이들은 거리낌 없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아달라고 하는 몸짓인데 이런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몰라준 채 행동만 보고 야단을 치거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자기표현이 서툴고 수동적으

나 무시하면 아이는 의기소침해진다. 감정을 이해받고 수용되면 아이는 금세 감정을 추스

로 상황에 끌려간다. 또 싫어도 좋다고 말하는 경우까지 생긴

르고 안정을 찾는다. 또 감정을 받아준 뒤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면 그 과정을 통해 더 적

다. 자존감은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부모와

절한 언행 표현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져 소심해지거

의 애착관계를 통해 ‘나는 안전하구나’ ‘나는 소중하구나’라

나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충동적인 언어나 문제행동을 표출하기도 한다.

는 믿음과 안심을 기반으로 해서 만 2세 정도부터 점점 아이 에게 자존감이 자리 잡게 된다. 특히 생후 24~36개월 아이

긍정적인 자기표현 연습이 필요하다

에게 자존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등

아이와 함께 훈련하기 좋은 긍정적인 자기표현 방법이 있다. 긍정적 자기표현은 자신의 이

에서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하는데 자존감이 낮아 자기표현

름을 즐겨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준석이가 해볼래요.” “준석이는 이것을 먹고 싶어요.”

력이 부족한 아이는 타인과 상호작용이 어려워 정상적인 사

등 가급적 긍정적 표현을 써서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말하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회성을 기르기 어렵다. 이 시기에 자기표현력이 뛰어난 아이

표현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다. “준석이는 이것이 싫어요.” “준석이는 안 할래요.” 등 자

는 어휘력이 풍부하며 다양한 언어적 표현을 한다. 하지만 그

신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렇지 못한 아이는 물어보는 말에 매우 짧게 대답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뭐하고 놀지?” “너는 뭐가 좋아?” 등의 질문을 받았을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여기서 잠깐! 자존감을 꺾지 않는 훈육의 법칙

쭈뼛거리거나 마음에도 없는 소극적인 대답을 짧게 하다보

훈육이 가능한 시기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까지 무조건 칭찬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면 결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한계가 생기기 마련이다.

지혜롭지 못한 훈육은 아이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자칫 자존감을 바닥으로 내려 보낼 수 도 있으므로 훈육의 법칙을 지켜야 한다. ❶ 사람 많은 곳에서 훈육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가 창피함을 느끼거나 당황하고 위축될 수 있다. ❷ 톤을 높이지 말고 낮고 단호한 말투로 한다. 엄마가 화가 났을 때처럼 톤을 높여 말하면 아이는 훈육 의 의미는 잊고 그저 무섭고 두려움만 느낄 뿐이다. ❸ 훈육의 이유를 설명한다. 엄마가 감정적으로 훈육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시킨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왜 그러면 안 되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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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story

Love, Love, 수줍은 파랑, 솔직한 노랑, 설레는 분홍. 세 가지 사랑의 고백.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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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fant / 2015 February


blue love

이집트 하늘색과 노란색 도트 무늬가 경쾌한 블라우스 2만4천원, 스프링이즈히어. 네이비컬러 서스펜더 스커트 3만7천4백원, 쁘띠슈. 하늘색 워커 9만8천원, 스키브매든. 니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규리 하늘색 셔츠 가격미정, 모이몰른, 앙증맞은 주머니가 달린 하늘색 카디건 가격미정, 퓨쳐퍼펙트. 핑크컬러 팬츠 5만원대, 쁘띠슈, 아이보리컬러 메리제인 슈즈 19만원대 앙뉴.

주니어 스터디 장식의 아이보리 니트 스웨터 4만7천원, 젤리멜로. 하늘색 꽃무늬 베스트 5만8천원, 베베드피노. 보온성이 좋은 하늘색 코듀로이 배기팬츠 13만1천원, 퓨쳐퍼펙트. 베이지컬러 로퍼 19만원대, 앙뉴. 규리 차이니스칼라 데님 원피스 8만3천원, 송스팩토리. 보송보송 부드러운 촉감의 파란색 코트 8만9천원, 베베드피노. 브라운컬러 워커 9만8천원, 스티브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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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ant.design.co.kr


yellow love 090

mom&enfant / 2015 February


주니어 선명한 노란색의 긴팔 티셔츠 8만2천원, 퓨쳐퍼펙트. 버건디컬러 팬츠 21만7천원. 쁘띠슈. 블랙컬러 서스펜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집트 자연스러운 주름이 매력적인 리넨 원피스 11만원, 송스팩토리. 도트 무늬 머플러 9만1천원, 퓨쳐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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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ant.design.co.kr


규리 그러데이션 펄 원피스 가격미정, 펜디키즈. 핫 핑크컬러 슈즈 20만원대, 앙뉴. 이집트 파란색 터틀넥 니트 판초 가격미정, 펜디키즈. 스웨이드 워커 9만8천원, 스티브매든. 핫 핑크컬러 니삭스와 베이지컬러 블루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규리(오른쪽) 로맨틱한 디자인의 러플 블라우스 3만원, 쁘띠슈. 입술 모양의 장식이 사랑스러운 카디건 13만9천원, 레니 by 레니본. 실버컬러 도트 무늬 포인트의 스커트 5만4천원, 퓨쳐퍼펙트. 플라워 플랫슈즈 19만원대, 앙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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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fant / 2015 February


pink love

의상협조 쁘띠슈, 모이몰른, 퓨쳐퍼펙트, 송스팩토리, 앙뉴, 펜디키즈, 스티브매든, 젤리멜로, 레니 by 레니본, 베베드피노, 스프링이즈히어 모델 김규리(만 6세), 이집트 윤아 컬리어(만 4세), 주니어(생후 35개월) 패션스타일링 김유미 | 헤어 박하 | 메이크업 제갈경 | 진행 오정림 기자, 어시스트 구상은


2월 정기 구독자를 위한 특별 선물 아이들의 인지 발달을 돕는 짐보리 뮤직세트 삼각형·사각형·원형 용기 안에 작은 구슬이 들어 있는 ‘모양 쉐이커’는 아이들이 잡고 흔들거나 두드리면서 리듬을 탐구할 수 있고, 피리처럼 부는 ‘노래하는 강아지’는 입으로 불면서 꼬리를 당겼다 다시 밀어 넣으면 음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청각 발달을 돕는다. 큰 컵 위에 작은 컵을 쌓는 ‘짐보리 블럭컵’은 아이들의 팔과 손의 대소근육을 발달시킨다. 아이들은 컵의 크기에 맞춰 순서대로 넣으면서 인지가 발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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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기환 | 진행 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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