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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8 - 30.09.2019
2_le journal PARIS JISUNG
기하학적 온도 I.
기하학적 온도 I. 윤애영, 이효성, 김선미, 진효석
| 전시기획 심은록(SIM Eunlog) |
2019년 5월 25일, 노르망디의 중요한 연례 행사 중의 하나인 ‘사과나무 아래 재즈 페스티발’ 오프닝 과 같은 날 꾸탕스 아트센터가 개관했다. 이를 기념하며, 첫 번째 기획전 ‘나무 아래서 예술’(Art sous les Arbres, 5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이 개최되었고, 방혜자, 진유영, 권순철, 이배, 손석 작가가 초 대되었다. 이제 제2회 기획전 <기하학적 온도 I>1) 에, 윤애영, 이효성, 김선미, 진효석2) , 등 4인 작가를 초대, ‘미술과 온도’라는 주제로 전시가 개최된다.
“태양이 너무 강해서 피부가 타버릴 것 같아.” “지난 크리스마스때는 너무 더워서 눈이 오지 않았어. 마치 부활절같은 날씨였어…” “기후 변화로 이러한 휴가가 사라질 수 있을거야.”
해변의 피서객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솔로와 듀엣, 합창 등의 형태로 오페라로 진행된다. 89개국 이 참여한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퍼포먼스 ‘태양 과 바다’(Sun & Sea)’의 한 장면이다. 전시장 1층에는 모래사장을 만들고 파라솔, 비치체어, 비치볼, 등으로 해변 분위기를 내었으며, 2층에서는 관람객들이 퍼포먼스를 관람한다. 20여명이 하루종일 해 변의 피서객들을 연기한다.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선탠을 즐기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독서를 한다.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일상의 소소한 걱정거리부터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한 두려 움을 이야기 한다. 이 전시는 기후 환경재앙을 경고하는 심각한 문제를 일상적인 삶으로 풀어냈기에, 좀더 직접접이고 구체적으로 관람객들에게 다가온다. 비엔날레 총감독이자 런던 헤이워드갤러리 관 장인 랄프 루고프는 올해 주제를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로 정했다. 그는 “예술이 민족주의 출현이나 권위주의 정부를 막고 난민을 도울 수는 없지만, 난세에 어떻게 살고 생각해야 하는지 지침은 줄 수 있다”고 주제를 설명한다. 많은 국가관과 본전 작가들이 ‘ 흥미로운 현 시대’의 다양한 문제 가운데 하나를 기후로 보고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유럽을 비롯하 여, 파리는7월 25일 42.4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리투아니아관의 전시가 더욱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지금은 필자도 익숙해졌지만, 몇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때,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핸드폰에서 울리는 경보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었다. 미세먼지 실시간 농도 가 건강에 위해한 수준으로 상승하자 발령된 경보 소리였다. 회색빛 하늘아래,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마 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바삐 걷는 서울의 잿빛 풍경은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여전히 낯설다, ‘예전에 는 이러지 않았는데….’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할말이 없거나 정치색을 띠지 않는 무난한 주제 중의 하
1) 온도’는 현대의 중요한 키워드이기에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정규적으로 ‘온도’라는 주제의 전시를 다루고자 한다. 예를 들어, ‘구상학적 온도’, ‘뜨거운 추상적 온도’, 등등. 2) 상기 이름 순서는 영문 알파벳의 역순(z에서 a로), 즉YUN Aiyoung, LEE Hyo Sung, KIM Sun Mi, JIN Hyo Seok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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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온도 I.
나가 ‘날씨’였었는데, 이제는 리투아니아관의 ‘태양과 바다’처럼 가장 심각하고 예민한 문제가 되었다. 기후 문제를 포함하여, 이제 좀더 광범위하게 ‘온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온도’는 여러가지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여기서는 특히 미술, 시간과의 비유, 공간, 감정, 관계성, 등과 관련해서 살펴보자. 미술 품의 적정 온도는 18±2℃, 실내 습도는 50 ±5% 이나, 예외도 있다. 볼탄스키의 작업은 화창한 봄이나 여름보다 음울한 겨울이 어울리고, 반대로 다니엘 뷔렌의 in situ 작업은 찬란한 빛에서 잘 어울린다. 마크 퀸이 자신의 혈액으로 만든 유명한 자화상 <self>(Marc Quinn, ‘blood head’ self-portraits)는 -18°C로 되어야 피가 응고된 형태로 안전하게 유지된다. 일부 미술관계자들은 존 케이지의 <4분 33초 >가 절대온도를 가리킨다고도 한다. 섭씨 영하 273도를 절대 온도 0도라고 하는데, 4분 33초를 초로 환산하면 273초가 되기때문이다. 이론상으로 절대 온도 0도에서는 모든 분자의 운동이 멈추게 되고, 따라서 공기 진동을 통하여 귀에 들리는 소리도 사라지게 되어 완전 침묵의 상태가 된다. 존 케이지가 절대온도에 대해 알고 있었는 지는 의문이다. 사실 그는 완전한 묵음(默音)이란 없다고 보았다. 존 케 이지는 완벽한 방음시설이 된 하버드 대학의 무향실에서 자신의 신경계가 돌아가는, 즉 머릿속 이명이 만들어내는 ‘높은 소리’와 혈액이 순환하는 심장박동의 ‘낮은 소리’를 들었다. 존 케이지는 ‘완벽한 정 적은 없다’고 보고, 인간은 끊임없이 소리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화 가이자 동료교수였던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하얀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기까지는 ‘소리’(음악) 와 공간(혹은 ‘공空’)의 관계가 이야기 되지만, 아직 감정이나 온도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한국에도 <하얀그림>과 같은 <하얀 시>가 있다. 바로 황지우의 <묵념 5분 27초>라는 시이다. 이 시는 제목만 있고 내용이 없다. 이 시는 세계에서 가장 짧지만, 보이지 않는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 다. 제목 ‘5분 27초’는 광주항쟁에서 전남도청이 계엄군에 의해 유혈 진압된 5월 27일을 의미하기 때 문이다. 라우센버그의 <하얀 그림>과 비슷한 모티브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아트>(1994)에서도 나 온다. 세 명의 등장인물인 세 친구는 하얀 선이 그어진 하얀 캔버스를 놓고, 백지와 같은 이 캔버스 위 에 그들의 감정을 투영한다. 무한하게 열려진 하얀 공간, 상징적인 빈 공간에 그들은 그동안 쌓였던 모 든 감성을 배설해 버린다. 그리고 혼동스러운 다음 문장을 반복한다.
“…내가 나인 것은 내가 나이기 때문이며, 네가 너인 것은 네가 너이기 때문에 나는 나고 너는 너다. 반대로, 네가 나이기 때문에, 내가 너라면 내가 너이기 때문에 네가 나이고, 고로 나는 내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다….”3)
공간이 감정과 연관되자, 관계성이 명료하게 드러난다. 감정은 흔히 온도로 표현되는데, 따스한 미 소, 뜨거운 밀회, 불타는 사랑, 온화한 성격, 미지근한 태도, 차가운 비판, 등 ‘감정의 온도’가 있다. 언어 도 온도로 표현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 냉정한 언사, 등이 있다. 밀란 쿤데라도 기원전 6세기의 파르메 니데스까지 참조하며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양극성을 존재와 비존재와 비교하며 중점적으로 다루 었다면, ‘뜨거운 것과 찬 것’은 부수적인 관계성의 감성적 발현 등으로 보았다. 예술사에서 작가와 관람 객의 관점에 코페르니쿠스의 변화를 제공한 것은 롤랑 바르트의 “글쓰기의 0도”였다. 기원전 6세기부 터 이오니아 출신의 자연철학자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치며 현재까지 예술, 특히 관계성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온도’인데, 이를 직접적으로 다룬 전시는 아직 개최된 적이 없다. 제 58회 베니스 비 엔날레에서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관이 퍼포먼스로 ‘기후학적’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 번 전시 ‘기하학적’으로, 좀더 포괄적이며 추상적으로 ‘온도’의 문제를 시각화 한다. 동시에 ‘온도’라는 관점으로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그 첫 발자국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3) “... Si je suis moi parce que je suis moi, et si tu es toi parce que tu es toi, je suis moi et tu es toi. Si, en revanche, je suis moi parce que tu es toi, et si tu es toi parce que je suis moi, alors je ne suis pas moi et tu n’es pas t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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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온도 I.
인터뷰
윤애영, 이효성, 김선미, 진효석 지금까지 우리는 온도라는 관점을 가지고 다양한 예술분야를 일별했다. 이번전시 ‘기하학적 온도 I.’에 참여하는 윤애영, 이효성, 김선미, 진효석, 등 4인 작가의 작업은 어떤 온도를 지니고 있는지 직 접 그들의 말로 들어본다.4)
UN Aiyoung (윤애영), Contac-Onde (접속-파동), 2019 Installation,mixed media, (LED, Boutons, interrupteurs lumineux, cahier vide, cable, pierre) Dimention variable ⓒcourtesy of the artist and Coutances Art Center
심은록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절과 온도,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윤애영 : 봄 여름 가을에는 자연의 순리가 시작되고 진행된다. 봄의 시작, 여름의 화려함, 가을의 열 매와 풍성한 의식의 시간을 모두 만끽한 후, 우리는 겨울에 모든 것을 비운다. 겨울에는 모든 시간을 비 우고, 몸, 마음, 의식이 깊이 휴식을 취한다. 이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솟아내기 위한 참선의 시간이 다. 나는 하얀 눈으로 마음이 청결해지고, 자연과 우주에너지가 솟는 시간을 기리는 겨울이 좋다. 그리 고 이를 상징할 수 있는, 즉 시작이자 끝이기도 한 0도가 좋다. 이효성: 여름을 제일 좋아하고, 28도 이상이 될때 좋다. 계절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내 작업의 효율 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선미 : 4계절 모두 나름 좋지만 여름을 좋아한다. 몸의 온도와 가장 가까운 온도인것 같다. 나는 추위를 유난히 타서 여름에 가장 몸의 상태가 가장 좋다. 물론 37도를 넘을 때도 있지만 여름에 과일 이 익어 가는 것이 느껴지고 그 덕에 가을이 기대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작업실에 난방이 힘든 관계 로 겨울 철에는 스키복을 입고 작업을 한다. 영하로 내려 가면 재료의 성질이 변하고 작업하기 매우 어려워 진다. 난방을 해도 내가 할수 있는 온도 유지에는 한계가 있다. 그때 마다 태양의 고마움이 절 실하다. 여름은 회복하고 공급받는 충전의 계절인 것 같다. 그리고 가을의 열매를 상상하며 기대를 품 은 계절이기도 하다.
4) 제2회 기획전 <기하학적 온도 I>과 관련하여, 윤애영, 이효성, 김선미, 진효석 작가에게 서면으로 아래 인터뷰를 7월 27일에서 8월 6일 사이에 진행했다. 작가의 동의 하에, 인터뷰는 수 정 및 정리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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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온도 I.
진효석 :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한국의 덥고 습한 여름이 아닌, 30 도 정도의 프랑스의 강렬한 햇볕에 건조한 여름 날씨를 좋아한 다. 약간 눈이 부실 정도의 강렬한 햇볕을 통해 보는 풍경이 좋은데, 이 는 내가 적당한 예민함을 갖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구온난화로 많은 변화가 생기고 멸종하는 생명체도 있다. 온난화 현상 은 상대적인 온도 변화이다. 우리가 노력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 할수 있 을꺼라 생각한다. 진효석 : 내 작업의 주된 요소는 하나의 작품 안에서 다양한 온도를 보여는 것이다. 내 작품은 고정된 형태가 없이 주어진 공간에서 어울리 는 최선의 설치를 고민하고 경우에 따라 차분하고 정적인 배치 (냉철한 15 도)나 역동성이 있는 작품 배치(따스한 25 도)를 한다.
LEE HyoSung(이효성), Paysage Rond, 2018, Medium Acrilique Sur Toile, 41 x 33cm
심은록 : 당신의 작품을 온도로 비유하거나 특정한 온도로 상징할 수 있다면, 즉 당신의 ‘작품의 온도’는 몇 도라고 생각하는가 ? 윤애영 : 내 작업을 0도로 상징하고 싶다. 하얀 겨울에 0도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계속되는 순환의 온도이다. 0 은 시작이자 끝이다. 이 는 영원한 순환을 의미하기에 나에겐 영원한 시간이며 온도이며 에너 지이다. 0의 온도에서 물은 얼음이되며, 온도가 그 위로 올라가면 물이 되고, 수증기가 되고, 프라스마로 변하며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 된다. 모든 것이 변하는 것 같지만 물질의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 지 않는 영원한 의식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그래서 내게 0도는 어 머니의 뱃속에서 새생명의 탄생을 기다리고, 에너지 생성의 의미를 담 고있는 듯 하다. 이효성 : 따스함 20도, 냉철함 30도 이상. 내 작품의 경향은 재료의 물 성과 절제된 이미지가 따스함보다는 냉철함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김선미 : 태양 에너지는 어느 누구도 햇빛을 받는 값을 치루지 않는, 우리의 노력이 아닌, 선물 같은 존재이다. 에너지의 근원 즉 태양에너지 의 절대적 온도를 상상한다. 태양의 평균 표면 온도는 6000도인데, 가 장 온도가 낮은 표면이 4000도라고 한다. 태양의 근원 중심 바로 핵부분 은 1500만˚c 로 상상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온도로, 거리에 따라 상대적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 지구가 몇만년간 태양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하 고 있었기에 우리는 에너지를 공급 받을수 있었다. 나는 이 상상을 초 월하는 에너지의 근원은 변함없이 우리에게 한없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매우 경이롭다. 옛날 맘모스와 공룡이 지구가 얼어서 멸종한 사건 이 있었다. 그 후 새로운 생명이 지구에 적응해서 살아 남았다. 현재 지 6_le journal PARIS JISUNG
KIM Sun Mi (김선미), Abri dans la tempeête : refuge intérieur, 2015 Installation vidéo Poudre de marbre et pigments sur le toile et fils élastiques blancs, (Dimensions variables avec fils élastiques blanc) En collaboration artistique & interprétation : Sia Kim Prise de vue & montage : Brahim Sahraoui Arrangement sonore : Jean-Jacques do Santo
심은록 :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윤애영 : 나의 작업은 삶의 시간과 우주에 담겨진 신비한 에너지에 대 한 수수께끼를 풀고 싶고, 알고싶고, 느끼고 싶어하는 우리의 목마름을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한 일련의 과정이다. 하나의 빛에 모든 생명과 에 너지의 숨은 그림 이야기를 찾고 있다. 비디오 영상설치, 사진, 다양한 멀 티미디어를 이용해서 작업을 한다. 주어진 우리 시대에 발전해온 테크놀 로지 발달로 그 재료를 다양하게 표현해 왔다. 내 의식의 에너지를 표현 하기 위해 꾸준하게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이효성 : 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속성(반복) 선들이 겹치면 서 화면과 색이 만들어지는 반복행위, 절제를 통한 화면의 평면화를 추 구한다. 김선미 : 우리 가족은 산속에 고립된 채 한 달 반 동안 동굴에서 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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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엄청난 폭풍우를 겪은 적이 있다. […]폭풍우가 지난 후, 바위에 난 작은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빛, 어둠을 뚫고 드러나는 빛줄기를 보면서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물리적 공간을 내 자신의 내면적 공간과 연결시 켜 생각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폭풍 속의 은신처> 혹은 <내면의 은신 처>라 칭한 이 인터렉티브한 작업을 하게 된 모티브가 되었다. 찬란하 게 쏟아지던 빛과 그 정황이 내 작품에서는 구체적으로 실로 표현된다. 선은 인간과 우주가 조화롭게 메아리치는, 휴머니즘적이고 긍정적인 의 미를 발산한다. 또한 내 작품에서 실은 타인, 우주와의 관계를 상징한다. 진효석 : 내가 꾸준히 탐구하는 조형작업들은 현재 우리들이 어떤 방 식으로 공간을 인식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내 나름의 새로운 방식 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고정화되어 있지않은 작품의 형태는 다양한 방 식의 배치를 통해 때로는 정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동적이기도 한 다양 한 감정을 유도한다. 나의 작업은 내가 만들어내는 작품, 그 작품이 놓여 지는 공간, 그리고 그 공간 안에 머물러있는 관객과의 유기적인 커뮤니 케이션을 통해 완성된다.
Jin Hyo-Seok (진효석), Composition P0613, 2013 acrylic and polycarbonat on plywood / acrylique et polycarbonate sur contreplaqué, 80 x 80 x 6.5 cm ⓒ courtesy of the artist and Coutances Art Center Jin Hyo-Seok (진효석), Composition P0713, 2013 acrylic and polycarbonat on plywood / acrylique et polycarbonate sur contreplaqué, 80 x 80 x 6.5 cm ⓒ courtesy of the artist and Coutances Art Center
심은록 : 이 세상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무엇인지 그 리고 미술가 혹은 한 시민으로써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5)
않을까 상상한다. 그래서 실제도 나는 주변에 열대 과일의 씨앗을 심고 있다. 결국 자연을 살리는 길만이 우리가 살수 있는 길이고 우리 후손들 에게 남겨줄 유산이라고 본다.
김선미 : 전체를 보는 눈이 필요 한것 같다. 현재 온난화 현상은 인본 주의의 결과물이라고 보는데, 인간 중심의 발전과 번영은 자연을 무시했 으며, 내 배를 채우기 위해서 더 넓은 주거 공간과 영역을 늘리기 위해서 숲을 없애고, 자연은 점점 재생 능력을 잃고 있다. ‘[인간중심적인] 나’에 서 빠져나와 객관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나 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살고 싶다. “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6) 는 경구를 나는 어려서부터 공감했고 그런 마인드로 살고 싶 다. 열대가 점점 북으로 진전된다면, 파리 근교가 남부 지역 온도가 되지
진효석 : 지금 상황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은 인간의 조급함, 우 월함 등 지금까지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쌓아올린 인간중심주의(인본주 의)에서 기원한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간뿐만 아리라 자연과 동물들을 위해서도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 작품에서 반사체인 플랙시 글라스를 사용하는 이 유도 작품 안에 비치는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하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5) ‘오늘날, 예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상기 질문을 묻고 있다. 1931년, 국제연맹의 국제지적협력협회는 <국제연맹과 지적 생활의 공동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는 문제들>에 관해 대표적 지식인들 사이에 편지 교환을 주선, 아인슈타인에게 의뢰하였고, 아인슈타인은 편지 교환 상대로 프로이트를 제안했다. 아인슈타인은 “문명이 직면해야 하는 온갖 문제들 가운데 현 상황에서 가장 긴급해 보이는 문 제를 전쟁이라고 보았고, 이에 대해 프로이드와 서신을 교환했다. 이 서신가운데, 프로이드는 전쟁은 타나토스에 의해 발생됨으로, 에로스를 많이 생성해야 전쟁을 줄일 수 있다고 썼다. 필자는 아니쉬 카푸 어, 다니엘 뷔렌, 등을 포함한 세계적인 작가들을 인터뷰 할때마다 마지막에 국제지적협력협회의 질문을 물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던 대답을 준 작가 중의 한 명은 이우환이었으며, 아래와 같았다. “심은록. 화백님, 이 세상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갑작스런 엉뚱한 질문이지요?” 이우환. 오히려 중요한 질문이에요. 두 가지 방식으로 대답할 수 있는데, 하나는 내가 시민 의식을 가지고 생각할 때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틀리에에서 일하며 예술가로서 생각할 때입니다. 우선 먼저, 내가 시민 의식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나는 오늘날 현대라는 문명이 어디로 가는가, 문명의 중심문제가 어디에 있는가, 늘 거기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령 핵 문제, 환경문제, 그 리고 나는 한국사람이니까, 한국에 전쟁이 나지 않을까, 한국의 불안문제 등, 그런 고민 등이 늘 따릅니다. 특히 2011년 3월의 후쿠시마 원자로 사고 이후, 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인류 에게 어떤 암시를 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은록. 핵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화백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핵에 반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우환. 그래요. 나는 옛날부터 핵개발에 많이 반대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핵은 인간의 이성이나 오성을 넘어서서 바깥의 즉, 자연이나 우주와 직결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폐기를 한다 해도, 완전 폐기되려면 몇 십 년 걸리고, 또 그 쓰레기를 어디다 처분해야 될 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원자로는 이론적으로 감당이 안되고, 관리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하이데거의 경고이기도 했 습니다. 그는 기술론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그 위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 인간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이뤄진 기술은 괜찮다. 하지만, 기술은 기술을 낳고 이러한 기술이 바깥의 것, 즉 자연과 우주에 관련된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것을 건드려 이용할 때는 관리 불가능하다’.” - 심은록, 『양의의 예술-이우환과의 대화 그리고 산책』. 현대문학(2014) 6)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Si l’on m’apprenait que la fin du monde est pour demain, je planterais quand même un pommier마르틴 루터) 한국에서는 상기 경구가 스피노자 (Baruch Spinoza, 1632-1677, Netherlands)의 말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독일이나 서구에서는 마틴 루터 (Martin Luther, 1483-1546)의 말로 알고 있다. 또한 때로 는 요한 알브레히트 벵겔(Johann Albrecht Bengel, 1687~1752 슈바벤 경건주의의 창시자)이 말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출처는 마르틴 루터로 이야기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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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온도 I.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가 ? 전시 주제인 ‘미술과 온도’와 관련된 질문에 작가들은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대답을 주었다. 상기 인 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짧은 기간에 전시를 준비하고, 관련된 인터뷰가 전시 전에 출판되어야 하 는 경우, 얼굴을 맞대고 하는 인터뷰는 현시대에는 불가능해졌다. 필자를 비롯한 4명의 작가가 모두 프 랑스에서 살며 활동 함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동유럽에, 작가 두 명은 전시관계로 한국에, 또다른 작가 는 피레네에 있었다. 작품을 설치할 때나(8월 29, 30일) 오프닝때(8월 31일) 우리 모두 만나게 된다면, 상기 인터뷰를 좀 더 심도있게진행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김선미 작가가 되물었던 질문인 “당신이 무엇을 했을때 심장이 뛰는지?”도 추가적으로 묻고싶다. 내 직업과 관련하여 그의 질문에 대답한다 면, 첫 번째, 나는 대학원때 미셀 푸코의 전기 작품(예를들어, “말과 사물”, 등)을 읽고 심장이 뛰었다. 그의 글은 필자를 근대적 관점에서 구조주의적 관점으로 이동하게 했고, 이어서 후기구조주의로 이끌 었다. 그래서 도불했고, 미술비평가가 되었다. 두 번째, 좋은 전시를 볼 때 심장이 뛴다. 훌륭한 작가의 한 두 ‘작품’을 볼 때보다, 작품을 포함한 환경과 분위기까지 잘 기획된 ‘전시’를 볼때 더욱 감동이 밀려 왔기에 기획자가 되었다. 가끔은 머리가 불평을 하지만, 심장이 추천해준 일을 하고 있기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4인의 작가도 마찬가지이리라. 이번 전시 ‘기하학적 온도 1’이 관람객 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그런 전시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기하학적 온도 1: 윤애영, 이효성, 김선미, 진효석 기간: 2019년 8월 31일(토) – 10월 31일(목)까지 오프닝 : 8월 31일(토) 14시 장소: Coutances chapelle 내 (제1관) 7 rue Jeoffroy Herbert, Coutances, 50200 France 기획: 심은록 주관•주최: 파리지성, Coutances 아트센터 참여 작가들 약력 윤애영YUN Aiyoung
ences, Paris, France
김선미KIM Sun Mi
Expositions personnelles (sélection)
1995- « Histoire d’un homme», Atelier Artsenal, Issy-les-Moulineaux,
2017- Image-Story-Abject, Jungnang Art Center, Séoul
France
2000 « Je sais que je ne sais pas », Galerie Gerimsi, Corée du Sud.!
2016- Art:Gwangju, Galerie Albert Benamou-Véronique Maxé, Asia
1994- « Terre, Eau, Arbre », installation environnement, Winchester,
2015 « On est jamais tout seul au monde », Galerie Lélia Mordoch,
Culture Center, Gwangju, Corée
Royaume-Uni
Paris, France.! 2007 «Sésame ouvre-toi», Galerie Crous Beaux-arts,
2014- Galerie Asian Art Works, Busan, Corée du sud
1993- Galerie FLAK, Paris, France
Paris, France.!
Expositions personnelles
2013- Galerie Albert Benamou, Paris, France
2015 « Fil conducteur », Galerie Pont des arts, Séoul, Corée du sud.
2013- KAP ( Korean Artist Project ),Virtual Exhibition, Musée
2016 « De dans et Dedors », La Mairie Saint Mandé, France
Whanki, Séoul 2010- Galerie Christine Park, Paris, France 2006- Galerie Toxic, Luxembourg 2005- Red bridge Art Gallery Fondation, Vologda, Russie 2005- Centre d’art contemporain Basse Normandie, Pavillon Normandie, Caen, France 2005- «Paris / New York » 2x13 Galerie, New York, Etas-Unis 2003- Centre d’Arts Plastiques de Saint-Fons, France 2002- Musée National Russe, St-Petersbourg, Russie 2001- Fondation Metronom, Barcelone, Espagne 2001- Musée-Château, Imagepassage, Annecy, France 2000- ARCO, Galerie Les filles du calvaire, Madrid, Espagne 1998- Galerie Les filles du calvaire, Paris, France 1996- Galerie Bernanos, Paris, France 1996- «Coma», Vidéo-performance & Chorégraphie, Théâtre Conflu-
8_le journal PARIS JISUNG
이효성LEE Hyo Sung Expositions personnelles
2017 « Fil d’infini:que la lumière soit! », Maison de la Culture et Loisirs de Metz(Galerie Raymond Banas), Metz, France « Uue aveuglante
2019 Paysage, Mairie de Saint-Mandé, France
lumière », Musée Bernard Boesch, Le Pouligen, France
2013 Paysage-Ligns, Galerie 89, Paris, France
2018 « Hyper-Lumière », Galerie Artskoco, Luxembourg!
2013 Paysage-Ligns, Galerie Fabrique, Ivry, France 2009 Paysage, Banque Société Générale, Paris, France 2008 Infinite Plateaux, Galerie Artgate, New York, U.S.A. 2008 Paysage, Galerie Hakgojae, Séoul, France
진효석JIN Hyo Seok Expositions personnelles
2005 Landscape-Traces, Galerie Gana Beaubourg, Paris, France
2019 «New Sface », Dongduk Art Gallery, Seoul
2004 Landscape, Galerie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Paris, France
2017 «HYO-SEOK JIN ; Les Séries », Galerie Paris Horizon, Paris
2000 Landscape, Espace Artsenal, Issy Les Moulineaux, France
2016 «HYO-SEOK JIN », Espace Icare, Issy-les-Moulineaux 2014 « JIN HYO SEOK »,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chitecture de Paris – La Villette, Paris 2013 « On tombe dans le panneau... », Centre culturel coréen, Paris
제2기 꾸탕스 레지던스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
제2기 꾸탕스 레지던스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 | 정리 : 파리지성 주이레 |
제1기 꾸탕스 레지던스
제2기 꾸탕스 레지던스
5월 4일, 제1기 꾸탕스 레지던스 작가들 8 인(강명순, 김규연, 김승희, 이 명숙, 임다솔, 오솔비, 신건우, 송부미)은 자연의 절경과 독특한 빛으로 인 상주의를 태어나게 한 프랑스 노르망디의 꾸탕스 레지던스에 입주했다. 5월 25일, 꾸탕스 아트센터 공식 개관전에 재불 작가 5인(방혜자, 권순철, 이배, 손석, 진유영)의 기획전 ‘Art sous les Arbres’(기획 심은록), 레지 던스 작가 8인의 단체전(기획 정락석), 레지던스 작가 가운데 3인(강명 순, 이명숙, 신건우)의 개인전이 각각 있었다. 제 1기 작가 8인은 3개월간 의 레지던시를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다.
7월 30일, 제2기 작가들인, 권미쉘, 김경철, 김규승, 김선옥, 조성천, 홍지 영이 입주했고, 3개월간 머물며 작업을 한다. 1기와 마찬가지로, 2기 레 지던스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이 8월 31일 개최된다. 제2기 그룹전에 는 권미쉘, 김경철, 김규승, 김선옥, 조성천, 홍지영의 6인전(2관)과, 개인 전에는 홍지영 (4관), 김경철 (5관), 조성천 (6관)의 전시가 있다. 이외 에도 Sylvain Perier (3관) 개인전과 정석(7관) 개인전도 각각 개최된다. 따라서, 8월 31일에는 앞에서 이미 언급된 재불작가 4인(윤애영, 이효 성, 김선미, 진효석)의 기획전 ‘기하학적 온도’(기획 심은록) 외에, 레지 던스 작가 그룹전(기획 정락석), 5개의 개인전, 등으로 총 7개의 전시가 꾸탕스 아트센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2기 레지던스 작가들 (왼쪽부터) 김선옥, 정 석, 김규승, 김경철, 조성천, 홍지영
1기 레지던스 작가들 (왼쪽부터) 송부미, 임다솔, 김승희, 신건우, 강명순, 오솔비, 김규연, 이명숙, 정락석
이제, 권미쉘, 김경철, 김규승, 김선옥, 조성천, 홍지영의 레지던스 작가 들의 작가 노트, Sylvain Perier의 약력, 재불 화가 정택영이 정석에 대해 쓴 미술비평글을 소개한다.
Septembre 2019 (vol.896)_9
제2기 꾸탕스 레지던스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
김규승 풍경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살 앞에 자리한 광 활한 대상과의 독대이다.
김선옥
김경철, 기억속으로 64.0x54.0cm oil on canvas
김경철
김규승, 노래-송운 한지에 먹과 채색 141x25cm 2019
그림은 나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이자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나의 작업은 물체의 형상을 단순화시키고, 생략 하고 덮고 문지르고 긁는다. 자연에서 느껴지 는 형태나 색을 느끼면서 작업의 모티브를 생 각해낸다. 여러 곳에서 보고 느낀 사물의 형태 나 모양은 조금씩 다르긴 하나 모두 삶의 한 부 분이고 낯익은 형상들이라 익숙하게 캔버스에 담아낸다. 지나온 과거와 현재의 영감을 바탕으로 반복적 인 터치로 화면을 덮어 가는 나의 작업들은 인 생의 의미있는 부분들이다. 작품들이 남의 눈에 좋아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그림은 아닐거 라는 어렴풋한 확신을 나는 자신한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을 묵묵히 지 켜나가는 것이 작가의 삶일 거라 희미하게 생 각하며 오늘도 나는 붓을 든다. 공기와 먼지속 에서 흐린 날의 기억을 구상하고 단색으로 표현 된 단순한 형태이면서 누군가의 발걸음을 머무 를 수 있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꾸준히 좋은 작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이를 통 해 예술문화의 다양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그 림을 그리고 싶다! 작가노트
신체 밖의 저 세계를 내 신체 안으로 수렴하는 일 이고 그 자연의 기운을 온전히 호흡하고자 하는 일이다. 내 몸과 저 자연이 하나의 유기적인 관 계가 되어 선회하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그것을 그림으로 온전히 그리는 일이 풍경화일 것이다. 자연을 거대한 생명체로 인식하고 그리는 일, 그림을 그리는 “나”라는 존재 역시 하나의 생명 체로서 저 생명체와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 닫는다. 우주의 공간... 거대한 생명체에서 어떤 힘과 매혹을 만나고 ,보 고 또 느낀다. 나의 화면에서 공간 또한 다르지 않다. 바로 여백(餘白)이다. 여백의 공간에서 숨을 쉰 다. 작가노트
10_le journal PARIS JISUNG
김선옥 고양이 작가 김선옥은 주로 고양이를 캐릭터로 한 풍경이나 소소한 일상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 리고 있다. 고양이는 내 삶의동반자이자 희노애 락을 주기도하는 반려동물이기도 하다. 독립적
인 인격체인 고양이는 주로 자기만의 영역으로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때론 사람들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삶의 위로와 사랑스러움을 주 는 한 인격체인 것이다. 나의 그림 속에 고양이 는 자아를 대변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와 힐링을 희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바쁜 현대인 들의 삶 속에서 조금은 쉬어가며 여유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작가노트
조성천 나는 유치원을 다니기도 전에 가위를 들고 종 이를 오렸다고 한다. 그때 부모님은 어린아이 가 가위를 가지고 노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항상 신경이 쓰여 아직까지도 그것을 기억하고 계신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 흉내 내려는 것이 아닌 단지 가위를 들 고 종이를 오려낼 때 나는 그 느낌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종이라는 소재가 주는 물성은 나에게 있어 그 어떠한 것 보다 좋고 특별하다. 종이는 종류에 따라 그 질감과 손끝에 느껴지 는 촉감이 다르다. 어떤 종이를 만지면 차갑고 예리하며 날이 서있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 고, 또 어떠한 종이는 투박하며 서걱한 맛을 느 끼게 해준다. 나는 특히 접합판지의 느낌을 좋아하는데, 접합 판지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골판지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접합 판지라 부르는 이 종이의 단면을 자르거나 겉면을 벗겨내면 거 기서 나오는 그 부분의 질감이 정말 좋다. 그 질
제2기 꾸탕스 레지던스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
감은 접합판지가 아니고서는 이러한 느낌을 들 게 해 주는 재료가 없는 것 같다.
렇게 본인 작품에서의 표피의 개념은 생명체의 겉껍질을 말하며 현대사회가 바라보는 외형에 대한 편견에 대해 말하는 핵심 소재이다. 나의 작업은 집문 밖으로 나가면 표피를 매매 할 수 있는 <Epidermis world>로부터 시작된다. 즉, 외형의 이미지를 삭제한 가상세계를 표현하 여 외형이 아닌 내부의 본질을 탐구한 작업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Epidermis’ series는 열화
조성천, The person who came does not come II, 2015, paper. wood, 23.8cm × 17.4cm, ⓒ artist
또 종이 자체는 2차원적인 평면이지만, 이것을 겹겹이 겹치고, 찢고, 구부리는 것에 따라 3차 원으로 변하며 어느 순간엔 평면과 입체의 경 계 선상에 서있기도 한다. 작업은 그러한 종이 의 쓰임이 내가 기억하는 유년시절의 기억, 장 래희망, 특히 공간에 대한현재 내 자신이 기억 하고 있는 유년시절의 공간에 대해서 종이로 표 현하면서 그 공간을 나만의 시점에서 재해석 하 고 그것을 오직 종이만을 사용하여, 종이에 대 한 좀 더 다각적이고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자 했다. 작가노트
홍지영 나의 작업은 외형이 흐려진 이미지를 탐험하여 내면을 묻고 미디어에 여성상, 남성상으로부터 벗어난 세계를 표현한다. […] 작품에서 언급되 는 ‘Epidermis’는 어렸을 때 정신적 초조함으 로 인한 손톱 옆 살을 뜯어 먹는 습관적 행동으 로부터 유희적 도구가 된 행위까지의 소재로 출 발된다. 그러나 미디어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삭 제해 버리고 싶은 피상적 도구 변질이 된다. 따 라서 본인에서의 표피는 유희적 행위의 도구에 서 삭제하고 싶은 피상적 도구로 변질된다. 그
홍지영, The Lips Stained Red 1, 2019, oil on canvas, 40.9 x 53.0 cm, ⓒ artist
상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표피의 형상을 그려 미 디어의 현시대를 말하고자 한다. […] “당신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주 목한다. ‘보여지는 아름다움’은 다양한 색감과 형태를 통해 우리에게 보다 강렬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이는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미디 어에서 제시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통해 정해지고, 우리는 이에 대해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러한 현실 속 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에 주목하게 되었고,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 느껴지 는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나타내어 이를 육안으 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Sylvain Perier Sylvain Perier, dit SP 38, est un artiste peintre français né en 1960 à Coutances, en Normandie. Situé à ses débuts dans la lignée du mouvement de la figuration libre, cette figure internationale du street art, colleur d’affiches et performeur, a réalisé des œuvres à travers de nombreux pays. […] D’abord installé dans le quartier de Saint-Germain-des-Prés, il a beaucoup déménagé et a été actif dans de nombreux squats artistiques : CAES, Boinod, le Garage 53, Europaint, Trévise, la Forge de Belleville, Turquetil1, rue du Dragon, rue Blanche, la Grange aux Belles... […] En 1985, SP 38 participe au premier rassemblement du mouvement graffiti et d’art urbain à Bondy (Île-deFrance), à l’initiative des VLP, en compagnie de Blek le rat, Jef Aérosol, Miss Tic, Banlieue-Banlieue, Speedy Graphito, Nuklé-Art, Futura 2000, Epsylon Point… En 1987, il fait partie des 95 artistes réunis dans l’exposition “Free Art, l’année Beaubourg” au Free-Time de la rue Saint-Martin, organisée à l’occasion du 10e anniversaire du Centre Pompidou, avec, entre autres, Monique Peytral, Jean Starck, Robert Combas, Miss Tic, François Boisrond, Lolochka, Jérôme Mesnager, Henri Schurder, Daniel Baugeste, Jef Aérosol, Ody Saban, les VLP, Pascal Barbe, Paella Chimicos, Epsylon Point, Banlieue-Banlieue, Rafael Gray, Frédéric Voisin… […] Depuis 2008, SP 38 participe activement à l’aventure littéraire et artistique “Instin” initiée en 1997 par l’écrivain français Patrick Chatelier, en collant ses affiches “INSTIN” sur les murs de nombreuses villes de la planète. En 2019, SP 38 vit toujours à Berlin et continue à voyager à travers le monde pour coller ses affiches, ses stickers et exposer ses œuvres.
Sylvain perier “Escape” (environ 6 m x 12 m), œuvre de l’artiste SP 38 sur l’une des entrées principales de la gare du Nord, Paris (France), juin-octobre 2015. Source : https://fr.wikipedia.org/wiki/SP_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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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꾸탕스 레지던스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
돌이킬 수 없는 그 영겁의 존재‘시간의 기억’ -정 석의 첫 개인전에 부쳐
정석
<시간의 기억> 이른 새벽 바다는 검다. 내가 여기 있다고 바다에 돌맹이 하나 던져본다. 바다는 얼마나 깊길래 내가 던진 돌은 이미 흔 적도 없다. 찰나였다. 내 작은 돌이 얼음처럼 수면을 깨트린 것은. 촌각의 파문은 일으킬지언정 물속에서는 작은 파동 하나 만들어내지 못한다. 바다의 우주적인 깊이 안에서 잠식이 시작되면 거스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과 유한한 존재의 관계가 그렇다. 시간은 인간의 영원에 대한 처절한 욕망으로 점 철돼있다. 찰나의 생일지라도 우리는 거짓과 옹졸함으로 몸과 마음을 치장했다. 그러나 온갖 더러움과 부조리를 집어삼키고 시 간은 새벽 바다처럼 평온하다. 시계를 부순다고 시간이 멈추지 않듯이, 돌덩이 마냥 육중한 육신과 정신으로 매달려도 우리는 단 1초를 멈추게 할 무게가 되지 못한다. 시간은 묶어 놓을 수가 없는가? 유한함에 갇힌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작가노트 12_le journal PARIS JISUNG
모든 존재 중에 영원하면서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바로 시간이란 존재이다. 시간은 많은 것을 자유로이 허용하면서도 자신을 멸시하는 사람에게는 가차없이 그것으로부터 버림 받게 한다. 시간이란 인자하나 냉혹하기 짝이 없는 절대적 존재의 심판자임을 부인할 사람 은 없을 것이다.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F. 실러는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고 말한 다. 우리는 현재에 살면서도 과거에 발 딛고,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시간에 지배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산 사람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시간이란 테두리 안에서만 그 생명이 유지될 수 있고 그 법칙에 따라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모든 인간은 주어진 시간 속에서만 유한적 존재들이며 그에게 주어졌던 시간이 다했을 때 그것으 로부터 영원한 숙명적 이별을 해야만 한다. 지난 30여 년 전, 불문학을 전공하기 위해 프랑스로 홀연히 떠나 프랑스 문학을 탐구하면서 아틀 란티크 게랑드 Guerande 염전 일을 아르바이트로 공부해가며 고난의 시기를 지나, 파리 중심에 갤러리를 열고 파리 동포들에게 ‘세계를 보는 창’이란 슬로건 아래 발간하기 시작한 동포지 파’ 리지성’을 함께 이끌어가며 젊음을 불태웠던 그가 마침내 첫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 해왔다. 파리에서 오랜 동안 그를 지켜보던 필자는 그의 남다른 도전정신과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 예측을 불허하는 독창적인 사고와 행동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마치 금세기에 되돌아온 돈 키호테- (필 자는 이를 ‘네오 돈 키호티즘’이라 이름한다, 물론 quixotism이란 말이 있다) 같았다고 회상한다. 파리 14구 Gergovie 를 시작으로 펼쳤던 갤러리는 그 후 서울 삼청동에 분관을 열었고 다시 송추 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 등에서 적잖은 난관의 시간들을, 동시에 이를 극복해내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로 묵묵히 풀어내고 있음을 보게 되었다. 게랑드 염전에서 뼈저리게 느낀 태양과 바람, 그리고 그 적막함, 오직 자연만이 하얀 소금을 빚어 낼 수 있다는 그 거대한 힘을 체득한 후, 갤러리 업무와 동포지를 발간해내야만 하는 고된 노동을 통해 그의 의지와 삶에 대한 애착은 더욱 더 남다르게 굳어져 가고 있었다. 그러한 내성이 굳게 다져진 그가 오십 중반을 넘겨 첫 개인전을 연다는 것은 실로 의미심장한 일 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문학인으로서의 언어가 아닌 조형예술의 한 매체로서의 오브제 objet로 전시회를 연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가 바로 퐁 데자르 갤러리 관장이자 파리지성 발행인인 정 석(정 락석) 이다. 이번에 펼쳐 보일 작품들의 명제가 “Memoire Du Temps 시간의 기억”이다. 그에게 있어 ‘시간’이란 존재의 의미는 지난했던 프랑스에서의 유학생활과 파리에서의 오랜 세월 을 통해 그 누구보다도 더 깊은 생의 의지와 회한과 욕망이 강렬했기에 절실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시간이란 화두를 꺼내 그의 가슴과 기억에 고여있는 진한 향수를 꺼내놓으려는 것 일까? 시간이란 모든 사람과 모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간과하기 쉬운 존재임이 분명하다. 시간이란 주제는 특히 영화란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거리이다. ‘돌이킬 수 없는’이란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의 <돌이킬 수 없는>이란 표현은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그러나 파괴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 다른 ‘어바웃 타임’에서 시간여행은
제2기 꾸탕스 레지던스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
과거를 바꿔놓는다. ‘나비효과’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백 투더 퓨쳐’ 등과 같은 류가 모두 시간이란 대상을 화두로 삼고 있다. 시각을 나타내거나 시간을 재는 기계가 바로 시계이다. 시계 없이 우리는 정확한 때를 모른다. 이 ‘때’를 나타내는 말에는 그리 스어인 ‘크로노스’ 와 ‘카이로스’ 가 있는데 전자는 ‘시간時間’을, 후자 는 ‘시각時刻’을 가리킨다. ‘크로노스 시간’은 과거부터 미래로 일정 속도•일정 방향으로 기계적 으로 흐르는 연속한 시간을 표현하고, ‘카이로스 시간’은 일순간이나 인 간의 주관적인 시간을 나타낸다. 크로노스는 시간의 경과나 과정을 나타내는 수평적인(horizontal) 혹은 직선적인(linear)시간의 개념을 지닌 말이고, “카이로스”는 히브리 인 들의 시간개념을 나타낼 때 쓰는 말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때나 기회 (chance, moment, opportunity) 또는 사건을 나타내는 수직적(vertical) 인 의미를 지닌 말이다. 크로노스는 과거-현재-미래로 연속 해 흘러가는 객관적•정량적 시간이 고, 연대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크로니 클’(chronicle)이 여기서 왔다. 반면, 카 이로스는 인간의 목적의식이 개입된 주 관적•정성적 시간이다. ‘적절한 때, 결 정적 순간, 기회’라는 뜻이다. 여기서 정 석의 ‘시간의 기억’을 서술 하고 있는 오래된 시계들은 크로노스적 시간을 의미하고 시계 아래에 매달린 돌은 카이로스적 시간을 의미하는 알레 고리인 듯하다. 그는 이 오래된 시계들 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정지된 시간의 궤적軌跡을 통해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 의 삶을 돌이켜보고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준 ‘시간’이란 의미를 깊이 통 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일반적인 상상이나 생각 의 한계를 거부하는 기이하고도 발칙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정석 물론 시간을 예술의 한 매체로 표현한 작가들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 살바도르 달리의 <시간의 지속>은 꿈속 세계를 그린 것으로, 시간이 멈추기도 하고 거꾸로 가기도 하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한 녹아 내린 시간이다. 그는 기억이 꿈속에서 멈 춰버린 시간을 그려냄으로써 자연적인 시간의 지배를 넘어섰다. 시간의 연속성을 그린 작가들은 미래파 화가들이었고 시간매체(timebased media)를 통해서 디지털 미디어로 스스로 시간의 신이 되어 시간 을 만들어내고 있는 영상매체도 있다. 21세기는 과학과 예술이 융합되는 그런 시대 우리는 살고 있다. 정 석의 경우 과학의 산물인 시계라는 오브제는 1900년대 초 등장한 초 현실주의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오브제 트루베 Objets trouvés, 즉 ‘발견 된 오브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예술에 테크놀로지가 융합되는 경향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렸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같은 행사는
벌써 30주년이나 되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예술이 직관의 힘으로 예전처럼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변화의 한 편에서는 과학과 미학의 고민의 접점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미학, 예술은 전통적으로 불확실성과 같은 애매모호한 인식의 영역에 초 점을 맞춰 왔는데 20세기 후반 과학이 바로 이런 불확실성에 주목을 하 기 시작했다. 미학, 예술과 마주치게 된 현상이다. 이렇게 전통적으로 과학기술의 영 역이라고 여겨졌던 물질공간과 예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가상공간이 융합되고, 불확실성의 문제에 주목하는 흐름 속에서 과학이 예술에 융합 된 미디어 아트가 태어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클레식한 시계들을 모으고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가에 서 수집한 ‘발견된 오브제’인 돌들을 조합해 문학적이자 미학적이며 수 사학적 스토리텔링 형식의 오브제 작업들로 이루어진 정 석의 ‘시간의 기억’들은 현대인들에게 절대적 힘을 지닌 시간의 위력과 이를 컨트롤할 수 없는 무력한 인간 사이의 갈등을 오롯 이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한함에 갇힌 현대인의 자화상’이라 고 말하는 작가노트에서처럼 이 불가역 적인 시간이란 존재에 대해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고뇌와 외침이 박제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온갖 더러움과 부조리를 집어삼 키고 시간은 새벽 바다처럼 평온하다” 고 말한다. 시간의 기억이란 오브제 작 품들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세상이 온통 복잡다단하고 시끄러 워도 정작 그것들을 지켜보고 있는 시 간은 말없이 조용하다는 것이다. “시계를 부순다고 시간이 멈추지 않듯 이, 돌덩이 마냥 육중한 육신과 정신으 로 매달려도 우리는 단 1초를 멈추게 할 무게가 되지 못한다”는 그의 작업 메모 를 통해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은 이를 멈추게 할 그 어떤 힘도 지니지 못한 초라한 인간상을 은유 metaphor 하 고 있는 것이다. 이번 첫 개인전을 펼치는 작가의 경우처럼 ‘시간’이란 현상은 갈수록 다 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상상력의 소재로 활용되고 예술이란 장르에서 표 현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정 석이 박제해 놓은 “시간의 기억”이란 오브제 작품들을 통해 지나온 과 거를 돌이켜 보고 곧 과거가 될 현재의 삶을 살펴보며 가늠하지 못할, 주 어진 자신의 미래를 다시 투사해보고 나른했던 정신을 새벽녘 명멸하는 샛별처럼 환기시켜보는 계기기 되기를 기대하면서 첫 개인전에 기쁨과 함께 축하의 언어를 보내 드린다.
| 재불 화가/ 파리동포신문 칼럼니스트 : 정택영 | Septembre 2019 (vol.896)_13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dans son œuvre intitulée La Persistance de la mémoire, Salvador Dali présente l’univers de ses rêves, dans lequel le temps est arrêté, repart en arrière ou se dissout et ne semble jamais s’achever. En décrivant de mémoire ce temps suspendu dans ses rêves, l’artiste outrepasse les contraintes naturelles du temps. Les artistes futuristes se sont intéressés à la continuité du temps. Désormais, certains médias numériques deviennent eux-mêmes maître du temps en produisant leur propre temps grâce au time-based media. Nous vivons au 21ème siècle, cette époque où la science fusionne avec l’art. Dans le cas de JEONG Suck, l’objet « horloge », ce fruit de la science, semble entretenir un lien certain avec les « objets trouvés » des surréalistes. Quotidiennement, la technologie fusionne avec l’art, comme l’illustre le festival d’art électronique Ars Electronica, organisé depuis 30 ans, à Linz, en Autriche. Il faut donc comprendre que cette tendance actuelle témoigne du fait que l’art ne bénéficie plus de la même clairvoyance qu’autrefois et de la même force intuitive et qu’au cours de cette mutation, les réflexions sur la fusion entre la science et l’esthétique ne font que s’intensifier. En effet, si traditionnellement l’esthétique et l’art faisaient référence au monde de l’indécis, mettant par exemple en avant l’incertitude, la science a commencé également à s’intéresser à cette incertitude à partir de la fin du 20ème siècle, ce qui a permis à la science d’entrer plus intimement en contact avec l’esthétique et l’art. Ainsi, l’espace JEONG Suck matériel qui était traditionnellement considéré comme faisant partie du domaine scientifique et technologique et l’espace virtuel interprété comme faisant partie du domaine artistique ont pu fusionner davantage encore. Dans cette mouvance s’intéressant particulièrement à l’incertitude, est né le media art fusionnant science et art. Dans ce contexte, l’exposition « Mémoire du temps » de JEONG Suck, conçue avec ces horloges classiques qu’il a collectionnées, associées à ces « objets trouvés » sur les plages de
Normandie, et présentées sous la forme d’un storytelling littéraire, esthétique et rhétorique, rappelle parfaitement à nos contemporains la force absolue du temps et les conflits qu’il génère entre des individus impuissants qui ne peuvent plus contrôler cette force. De plus, son exposition renferme nos cris de souffrance, ce chagrin engendré par l’impossibilité de refuser ce temps irréversible, comme l’évoque précisément sa note d’intention : « le portrait de nos contemporains emprisonnés dans cette finitude ». JEONG Suck affirme que « le temps, après avoir emporté toutes les saletés et toutes les absurdités, demeure calme, telle la mer à l’aube ». En fait, à travers le travail effectué avec ces objets présenté ici sous l’intitulé « Mémoire du temps », il cherche à évoquer le fait que, même si notre monde est parsemé d’une multitude d’embuches, le temps qui les englobe demeure finalement éminemment silencieux. JEONG Suck propose ainsi une métaphore afin de présenter le portrait misérable de nos contemporains qui ne possèdent aucun pouvoir sur le temps, comme il l’évoque dans sa note de travail : « comme le temps ne s’arrête pas même si nous tentons de détruire nos horloges, nous n’avons pas assez de poids pour le stopper même une seconde, même si nous nous y accrochons farouchement avec notre corps imposant, tel un roc ». Comme on peut l’observer dans la première exposition individuelle de JEONG Suck, le temps est de plus en plus exploité dans différents genres artistiques de manières diverses comme un nouveau thème. En espérant que cette exposition « Mémoire du temps » nous permettra de nous remémorer notre passé, de considérer notre vie actuelle qui bientôt sera déjà passée, de nous projeter dans notre futur et de faire renaître notre esprit usé en une nouvelle étoile scintillant dans le ciel de l’aube, je félicite de tout mon cœur JEONG Suck pour cette première exposition. | Peintre œuvrant en France/chroniqueur d’un journal coréen à Paris : JEONG Taek Young | Septembre 2019 (vol.896)_11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de travail à mi-temps dans une saline de Guérande, sur la côte atlantique, qui a ouvert une galerie d’art au centre de Paris et a consacré pleinement sa jeunesse à développer et gérer « Parijisung », ce journal hebdomadaire, cette « Fenêtre sur le monde », destinée à ses compatriotes sud-coréens résidant en France, prépare sa première exposition individuelle au Coutances Art Center. Je le connais bien car je l’observe œuvrer depuis longtemps. Je me rappelle avoir été ébahi à de nombreuses occasions par son remarquable esprit de challenge, sa vision audacieuse du futur, ses pensées et ses actions si originales et imprévisibles, à tel point que j’ai l’impression de côtoyer parfois Don Quichotte ressuscité à notre époque. M’inspirant du terme « donquichottisme », je parlerai même de « néo-donquichottisme »… JEONG Suck a ouvert sa première galerie rue de Gergovie, dans le 14ème arrondissement de Paris. Ses activités ayant prospéré, il a pu créer une succursale dans le quartier de Samcheogdong, à Séoul. Il a ensuite connu certains problèmes qui l’ont obligé à transférer sa galerie sud-coréenne à Songchu, dans la province de Kyunggi. Cependant, même lors de cette période, j’ai observé qu’il s’efforçait de résoudre ses difficultés silencieusement, avec une volonté inébranlable. Après avoir assimilé l’énorme puissance de cette force invisible que seule possède la nature, après avoir œuvré sous le soleil, dans le vent, profondément harassé par leur force tranquille dans cette saline de Guérande, ses convictions et son amour pour la vie se sont encore davantage consolidées en gérant minutieusement sa galerie et la publication de son hebdomadaire. Apprendre que cet ami qui a surmonté toutes ces difficultés est en train de préparer sa première exposition individuelle à plus de 55 ans est une surprenante nouvelle pour moi. De plus, il est encore plus étonnant que son exposition mette en avant des objets, l’un des médiums préférés de l’art plastique, et non pas le langage d’un homme féru de littérature. Cet homme, M. JEONG Suck (de son vrai nom M. JEONG Nack-Suck), est le directeur de la galerie Pont des Arts et l’éditeur de l’hebdomadaire Parijisung. Il nous présente ses œuvres dans cette exposition dédiée à la « Mémoire du Temps ». En effet, la notion de « temps » est primordiale pour lui, car ayant fait ses études et ayant vécu de nombreuses années à Paris, il a dû faire preuve d’une volonté de fer et connaitre des regrets et des désirs plus profonds que quiconque. Pourquoi cherche-t-il à dévoiler cette nostalgie profonde gravée dans son cœur et dans ses souvenirs à travers ce paradigme de temps ? Le temps est pour tous l’élément le plus important qui soit
et ce, dans tous les domaines, mais c’est également l’élément qu’on peut le plus facilement oublier. Le temps constitue notamment un thème incontournable pour le cinéma. Dans le film « Irréversible », pour l’héroïne Monica Bellucci, la notion d’« irréversible » implique que « le temps détruit tout, mais échafaude en même temps ce qui ne peut être détruit ». Dans un autre film, « About Time » (« Il était temps »), un voyage à travers le temps modifie le passé. D’autres films, tels que « L’Effet papillon », « La Traversée du temps » ou « Retour vers le futur », s’intéressent tous à cette notion de temps. Une horloge permet d’afficher l’heure et de mesurer l’écoulement du temps. Sans horloge, on ne peut connaître l’heure exacte. En grec, deux mots tentent de cerner la notion de temps que personnalisent les dieux « Chronos » et « Kairos ». Le premier indique une durée tandis que le second fait référence à un moment opportun ou une occasion. Plus précisément, « Chronos » évoque un temps qui s’écoule mécaniquement du passé au futur, à une vitesse constante et vers une direction donnée, alors que « Kairos » correspond à un instant ou à un temps subjectif pour les humains. Le terme « Chronos » a donc trait à une approche du temps linéaire ou horizontale, c’est-à-dire en rapport avec une durée ou l’écoulement du temps, tandis que le terme « Kairos », employé pour expliquer la notion de temps chez les Hébreux, implique l’instant où un événement se produit, une bonne fortune, un moment clé ou une opportunité, c’est-à-dire qu’il suggère une approche temporelle verticale des événements. Autrement dit, Chronos représente un temps objectif et quantifiable s’écoulant et décrivant un cycle parcourant passé, présent et futur. Le terme anglais chronicle (en français, « chronique ») dérive de ce mot. En revanche, Kairos symbolise un temps subjectif et émotionnel impliquant ainsi une intention humaine. Il désigne un « moment opportun », un « instant décisif », une « occasion » qu’il est bon de saisir. Ici, les vieilles horloges de JEONG Suck évoquant la « mémoire du temps » symbolisent le temps de Chronos, tandis que les pierres suspendues à ces horloges semblent être l’allégorie du temps de Kairos. À travers ces vielles horloges et cette trajectoire du temps écoulé ou arrêté, JEONG Suck cherche à remémorer la vie qu’il a menée jusqu’à présent et à réfléchir ainsi au sens du « temps » qui a profondément influencé son existence. Cette approche peut être considérée comme un défi audacieux et étrange qui refuse les limites de notre imagination et nos pensées ordinaires. Certes, de nombreux artistes ont cherché à retracer le temps en le considérant comme un médium artistique. Par ex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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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L’existence irréversible des éons – Mémoire du temps Première exposition individuelle de M. JEONG Suck
Le temps, cette notion infinie, est équitablement accordé à tous. Le temps nous permet de réaliser librement d’innombrables choses, mais peut abandonner impitoyablement ceux qui le méprisent. Personne ne peut nier que le temps est un arbitre absolu, très généreux mais terriblement cruel. Le dramaturge et poète allemand Friedrich Schiller (1759-1805) souligne que « la marche du temps peut adopter trois allures : le futur progresse en hésitant, le présent s’envole comme une flèche et le passé s’est éternellement figé ». Nous vivons au présent, tout en nous appuyant sur notre passé et en imaginant notre futur. Aucun individu n’est capable de vivre librement et indépendamment des contraintes imposées par le temps. Notre vie est contrainte par un cadre temporel et tous nous subissons cette loi.
Souvenir du temps La mer de l’aube est noire. Je jette un caillou dans la mer pour signaler ma présence. La mer semble si profonde que le caillou lancé a déjà disparu sans laisser aucune trace. Cela s’est passé instantanément. Tel un bloc de glace, secouant la surface de l’eau… Mon petit caillou peut provoquer instantanément une agitation en surface, mais ne peut pas même générer une légère ondulation sous l’eau. Lorsque l’érosion commence au plus profond de la mer, rien ne peut l’empêcher. Il en est de même pour les rapports existant entre le temps et notre existence limitée. Le temps est pour l’éternité parsemé de nos désirs désespérés. Même si nous disposons d’une courte vie, nous avons grimé notre corps et notre âme de mensonges et de mesquineries. Cependant, après avoir dévoré toutes les impuretés et toutes les absurdités, le temps demeure calme, telle la mer à l’aube. Comme le temps qui ne s’arrête jamais même si l’on démontait toutes les horloges, Même si nous nous y accrochons, dotés d’un corps et d’une âme si lourds, tel un rocher, Nous n’avons pas assez de poids pour arrêter le temps, ne serait-ce qu’une seconde. Tel est l’autoportrait de nos contemporains prisonniers de cette finitude.
| JEONG Suck |
Chaque individu se voit accorder une existence éphémère et ne peut survivre qu’un temps limité. Lorsque le temps qui lui est alloué s’achève, il est confronté à une séparation fatale et définitive avec ce temps. J’ai appris que mon ami, qui est arrivé seul en France il y a 30 ans, pour poursuivre ses études de littérature française, qui, après bien des années d’études laborieuses et Septembre 2019 (vol.896)_9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Qu’est-ce qui fait battre votre cœur ?
À ces questions en lien avec la thématique « art et température » de l’exposition du Coutances Art Center, les artistes ont donné des réponses intéressantes et inattendues. Notons toutefois que ces interviews ont été réalisées par correspondance. En effet, lorsqu’il faut préparer une exposition dans des délais très courts et publier des interviews avant le vernissage de l’exposition, il est impossible de réaliser ces interviews en faceà-face avec les artistes. Si ces quatre artistes et moi-même vivions et œuvrions tous en France, cela aurait été possible mais, lors de la rédaction de cette présentation, je voyageais en Europe de l’Est, deux des quatre artistes séjournaient momentanément en Corée du Sud pour préparer leurs expositions et un autre se trouvait dans les Pyrénées. Lorsque nous nous rencontrerons tous au moment de l’installation des œuvres (les 29 et 30 août) et du vernissage de l’exposition (le 31 août), nous pourrons approfondir nos propos. À ce moment-là, je leur poserai cette question supplémentaire : « Qu’est-ce qui fait battre votre cœur ? », cette répartie de Mme KIM Sun Mi proposée en guise de réponse à l’une de mes questions. Concernant mon travail, je répondrais à cette question que, lorsque j’étais étudiante en master, la découverte des ouvrages de Michel Foucault (par exemple, son célèbre ouvrage « Les Mots et les choses ») a fait vibrer pour la première fois mon cœur. La lecture de ses ouvrages m’a conduite d’une vision moderne vers le structuralisme, puis vers le poststructuralisme. Pour cette raison, je suis venue en France et je suis devenue critique d’art. Lorsque je découvre une exposition intéressante, mon cœur se met à battre. Comme je suis davantage émue par une exposition bien conçue tenant compte de son environnement et générant une certaine atmosphère, plutôt que par la contemplation de quelques œuvres d’un artiste célèbre, je suis devenue commissaire d’exposition. Même si ma tête me fait parfois souffrir, je suis toujours heureuse d’œuvrer pour ce travail que mon cœur a souhaité, et je l’en remercie chaque fois. Je pense que les quatre artistes participant à cette exposition proposeront une réponse approchante. Je souhaite de tout mon cœur que cette exposition «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 puisse faire battre également le cœur du public. DU SAMEDI 31/08 AU JEUDI 31/10/2019 VERNISSAGE : SAMEDI 31 AOÛT 2019 À 14 HEURES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 YUN Aiyoung, LEE Hyo Sung, KIM Sun Mi et JIN Hyo Seok 7, rue Geoffroy Herbert, 50 200 Coutances, France Chapelle du Coutances Art Center (1ère Salle) Commissaire d’exposition : Mme SIM Eunlog www.galeriepontdesarts.com / g.pontdesarts@gmail.com +33 (0)6 07 86 05 36 Organisation : Parisjisung, Coutances Art Center
6) Si, en Corée du Sud, cette maxime est généralement attribuée au philosophe néerlandais Baruch Spinoza (1632-1677), en Europe, plus particulièrement en Allemagne, elle est reconnue le plus souvent comme étant un propos de Martin Luther (1483-1546), ou parfois comme une citation du pasteur allemand fondateur du piétisme souabe Johann Albrecht Bengel (1687-1752). Actuellement, l’on considère Martin Luther comme l’auteur le plus probable de cette max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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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vécu dans une grotte, complètement isolée dans une montagne, loin de la société contemporaine, pendant un mois. Un jour, nous avons essuyé une énorme tempête. (…) Après la tempête, j’ai été très émue en découvrant un rayon de soleil filtrant à travers un petit trou entre les roches, un rayon de lumière surgissant à travers l’obscurité. À partir de ce moment, j’ai commencé à observer les espaces extérieurs en les reliant à des espaces dissimulés dans mon univers intime. Cette expérience m’a motivée pour réaliser mon travail interactif intitulé « Abri de tempête » ou « Abri intime ». Cette lumière scintillante qui surgissait de nulle part et le contexte de la situation sont illustrés concrètement par des fils dans mon travail. De ces lignes émane une dimension positive, permettant un écho harmonieux entre humains et Univers. Dans mon travail, le fil symbolise ce lien avec autrui et l’Univers. M. JIN Hyo Seok : Mon travail vise à nous interroger sur notre perception de l’espace et à proposer de nouvelles approches. Le côté informel de mon travail suscite diverses impressions, parfois statiques, parfois dynamiques, grâce à diverses dispositions. Ainsi, mon travail
est complété par une communication organique s’opérant entre l’œuvre que j’ai réalisée, l’espace où elle est exposée et les spectateurs présents dans cet espace. ••• Mme SIM Eunlog : Pouvez-vous nous dire quel est le problème le plus urgent à résoudre pour notre société ? Et comment pouvons-nous contribuer à le résoudre en tant qu’artiste ou en tant que citoyen ? 5) Mme KIM Sun Mi : Il est nécessaire d’avoir un regard permettant d’avoir une vision d’ensemble. Je pense que les problèmes liés au réchauffement climatique sont provoqués par l’humanité. En effet, les développements et les progrès centrés principalement sur les besoins humains ont fait que nous avons négligé la nature. L’homme a détruit la forêt afin d’obtenir plus d’habitations et d’espace vital, alors même que la nature perdait de plus en plus cette capacité à se régénérer. Je souhaite avoir une vision me permettant de scruter objectivement le monde, de me détacher de « moi ». Je pense qu’il me faut réfléchir à comment mes choix vont influencer notre futur. Depuis mon enfance, j’adhère totalement à la célèbre maxime « Si l’on m’apprenait que la fin
du monde est pour demain, je planterais quand même un pommier »6) et je souhaite vivre avec cet esprit. Parfois, je me laisse aller à rêver, à imaginer que si le climat tropical continue de progresser de plus en plus vers le Nord, la région parisienne sera bientôt exposée à des températures tropicales. Pour cette raison, je sème des graines de fruits tropicaux autour de chez moi. Je pense que finalement, le sauvetage de la nature est la seule voie qui assurera notre salut. Nous nous devons de transmettre ce patrimoine à nos descendants. M. JIN Hyo Seok : Je pense que de nombreux problèmes actuels résultent de cette humanité philosophiquement et sociologiquement centrée sur l’homme et sont renforcés par l’impatience et le sentiment de supériorité de l’homme. Pour faire évoluer notre société, il est donc nécessaire, non seulement pour l’homme, mais aussi pour la nature et les animaux, d’appréhender le monde et d’y réfléchir avec leur regard. Pour mon travail, j’utilise du plexiglas, ce matériau réflecteur, afin d’avoir le temps de prendre du recul en m’observant tout en contemplant un autre paysage reflété sur mon œuvre.
5) Cette question a été posée dans le cadre d’une thématique sur « le rôle de l’art de nos jours ». En 1931, la Commission internationale de coopération intellectuelle de la Société des Nations a organisé des échanges de correspondance entre intellectuels portant sur des « questions pouvant contribuer à promouvoir les intérêts communs de la Société des Nations et des recherches intellectuelles ». Dans le cadre de ce projet, la Commission a sollicité la participation du fameux physicien Albert Einstein. Celui-ci a accepté d’échanger une correspondance avec le célèbre psychanalyste Sigmund Freud. Considérant parmi les divers problèmes rencontrés par notre civilisation que la guerre était alors la question la plus préoccupante, Einstein a développé ce thème avec Freud dans leur correspondance. Dans l’une de ses lettres, Freud expliquait que la guerre étant provoquée par Thanatos (personnification de la Mort), il faut davantage d’Éros (dieu de l’Amour, synonyme de pulsion de vie) pour empêcher les guerres. À chaque fois que j’ai interviewé des artistes mondialement connus, comme par exemple, Anish Kapoor ou Daniel Buren, je leur ai posé au dernier moment la même question que la Commission internationale de coopération intellectuelle. Parmi les personnalités interrogées, c’est l’artiste sud-coréen LEE Ufan qui m’a donné la réponse la plus surprenante : « SIM Eunlog : Maître, pourriez-vous dire quel problème est le plus urgent à résoudre pour notre société ? Pour ce faire, en quoi l’art peut-il être utile ? Ces questions sont un peu saugrenues, n’est-ce pas ? LEE Ufan : Pas du tout. Ces questions sont très importantes. Je peux y répondre de deux façons différentes : en tant que citoyen et en tant qu’artiste. Tout d’abord, en tant que citoyen, je cherche toujours à savoir quelle direction prend notre société et où se situent les problèmes essentiels de notre civilisation. Par exemple, je me soucie constamment de certains sujets, à savoir la question du nucléaire, les problèmes écologiques. De plus, parce que je suis sud-coréen, je m’inquiète aussi pour la sécurité de la Corée du Sud, si une nouvelle guerre va éclater dans la péninsule coréenne. Notamment, depuis la catastrophe nucléaire de Fukushima survenue en mars 2011, j’ai beaucoup réfléchi à cette question. Je pense que l’accident nucléaire de Fukushima est un drame qui doit mettre en garde l’humanité. SIM Eunlog : Vous avez évoqué le problème du nucléaire. Je crois que vous êtes opposé au nucléaire depuis longtemps. LEE Ufan : C’est exact. Je m’oppose au développement nucléaire depuis longtemps car ce problème ne se limite pas simplement au domaine de la raison ou de la perception, mais il implique directement la nature et notre Univers tout entier. Même si l’on décide d’abandonner tout de suite le nucléaire, il faudra plusieurs dizaines d’années pour arrêter complètement les centrales nucléaires. De plus, on ne sait pas exactement comment traiter les déchets radioactifs. Actuellement, on peut perdre le contrôle des centrales nucléaires. Heidegger a fait cette même mise en garde. Ce philosophe allemand qui s’est intéressé longuement à la technique moderne nous a avertis de ses dangers : « la technique contrôlable par l’homme est acceptable. Par contre, lorsque la technique génère une autre technique et que cette nouvelle technique utilise ce qui est lié à la nature et à l’Univers (et que l’homme ne peut contrôler), il est impossible de la gérer. » (Extrait de l’ouvrage de SIM Eunlog, intitulé « Yangeuieuiyesul – dialogue et promenade avec LEE Ufan », Hyundaemunhak,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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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me sens mieux en été. Bien sûr, durant la saison estivale, la température dépasse parfois 37°, mais on observe les fruits qui mûrissent et l’on attend impatiemment l’arrivée de l’automne. Il m’est impossible d’installer un chauffage dans mon atelier et en hiver je dois y travailler en combinaison de ski. Lorsque la température descend en dessous de zéro, les propriétés de mes matériaux commencent à se modifier, ce qui rend mon travail très délicat. Même si j’utilisais un chauffage, il ne permettrait pas de maintenir la température nécessaire à mon travail. Chaque fois, je remercie donc le soleil. L’été me semble être une saison de repos qui nous permet de nous ressourcer et d’imaginer les fruits que nous cueillerons à l’automne. M. JIN Hyo Seok : J’aime l’été. Pas un été chaud et humide comme il y en a en Corée, mais un été sec et baigné par la lumière intense du soleil de France. Plus particulièrement, j’adore contempler les paysages qui nous éblouissent par leur luminosité, car cet environnement correspond à ma sensibilité. ••• Mme SIM Eunlog : Si l’on compare votre travail à une température, quelle serait la température de votre travail ? Mme YUN Aiyoung : J’attribuerai le degré zéro à mon travail. Le zéro est à la fois un commencement et une fin, ce qui implique un cycle continuel. Pour moi, le zéro représente donc un instant, une température et une énergie éternels. À zéro degré, l’eau se transforme en glace. Lorsque la température monte, la glace dégèle, puis devient vapeur et enfin, atteint l’état de plasma, en générant diverses formes d’énergie. Si tout semble se transformer, les propriétés de chaque matériau ne changent nullement mais
paraissent plutôt s’activer comme un esprit immuable et éternel. Pour cette raison, le degré zéro me semble impliquer la création d’une énergie et me rappelle cette attente d’une nouvelle vie qui se développe dans le giron d’une mère. M. LEE Hyo Sung : Je choisirai 20° pour la chaleur et 30° pour la lucidité. Je pense que l’atmosphère dégagée par mon travail est plus proche d’une lucidité froide plutôt que d’une source de chaleur à cause des propriétés matérielles des matériaux utilisés et de l’image générée par ceux-ci. Mme KIM Sun Mi : L’énergie solaire ne résulte pas du fruit de nos efforts mais c’est une sorte de présent. En effet, personne ne paie pour recevoir la lumière du soleil. Imaginons la température de l’énergie solaire, source de toutes les énergies. La température moyenne à la surface du soleil est de 6 000°, les plus basses températures ne descendant qu’à 4 000°. Le noyau du soleil peut monter jusqu’à 15 000 000 de degrés, une température inimaginable. Le développement de la Terre est influencé par la température du soleil, qui varie en fonction de leur distance. La Terre se trouvait à une distance convenable du soleil durant des dizaines de milliers d’années, ce qui a permis à la Terre de bénéficier constamment d’une énergie stable. Je trouve que c’est tellement merveilleux de constater que cette source d’énergie inimaginable continue à nous offrir à l’infini une énergie inépuisable. Autrefois, les dinosaures puis les mammouths ont soudainement disparu de la surface de la Terre. Depuis leur extinction, de nouvelles espèces sont apparues et ont survécu en s’adaptant à l’environnement terrestre. Actuellement, notre planète subit de nombreux changements à cause du réchauffement climatique et certaines espèces sont en voie d’extinction. Le
réchauffement de la planète est lié à un dérèglement des températures. Je pense que, si nous faisons tous des efforts, nous pourrons surmonter ce problème. M. JIN Hyo Seok : L’objectif principal de mon travail est de proposer diverses températures au cœur d’une même œuvre. Mon travail consiste donc à réfléchir à la meilleure installation qui soit pour un espace donné qui ne dispose pas de forme fixe et, le cas échéant, à proposer une disposition sereine et statique (15° de froideur) ou une disposition dynamique (25° de chaleur) de mes œuvres. ••• Mme SIM Eunlog : Si vous pouviez donner une explication succincte des œuvres présentées dans cette exposition… Mme YUN Aiyoung : Mon travail est un processus visant à exprimer de manières diverses notre désir de résoudre, de connaître et de ressentir l’énigme de notre vie et de cette énergie mystérieuse présente dans l’Univers. Je recherche ainsi les traces de toutes vies et énergies dissimulées par la lumière. Pour cela, j’ai recours à divers supports, tels que l’installation vidéo, la photographie ou encore différents multimédias. Je m’efforce aussi d’exploiter tous les progrès technologiques qu’a connus notre époque, en recherchant sans cesse de nouveaux moyens permettant d’exprimer l’énergie de ma perception. M. LEE Hyo Sung : L’élément le plus important de mon travail est la continuité (la répétition). Je recherche ainsi la planitude de la toile à travers une recréation répétitive mais modérée de la toile et des couleurs engendrées par la superposition des lignes. Mme KIM Sun Mi : Ma famill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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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éger » avec « l’existence et l’inexistence », et considère que « ce qui est chaud et ce qui est froid » sont le résultat de la manifestation émotionnelle d’un lien complémentaire. En histoire de l’art, c’est « Le Degré zéro de l’écriture » de Roland Barthes qui a suscité d’importants changements quant au regard porté par l’artiste et le public, ces changements étant comparables à ceux provoqués par les découvertes de Nicolas Copernic en astronomie. Depuis les philosophes naturalistes ioniens du 6ème siècle avant notre ère, en passant par Platon et Aristote, et jusqu’à nos jours, l’un des mots-clefs en art est la « température ». Cependant, aucune exposition faisant directement référence à ce concept n’a été organisée. Si, lors de la 58ème Biennale de Venise, le Pavillon de la Lituanie met en scène une performance évoquant la question du climat, cette seconde exposition organisée au Coutances Art Center cherche à visualiser de manière géométrique, plus globale et plus abstraite, la question de la « température ». Nous souhaitons que cette exposition constitue un premier pas pour aborder l’art contemporain du point de vue de la « température ».
Interviews Mme YUN Aiyoung, M. LEE Hyo Sung, Mme KIM Sun Mi et M. JIN Hyo Seok
Jusqu’ici, en tenant compte de la notion de température, nous avons considéré, quoique succinctement, divers domaines artistiques. Nous avons interrogé les quatre artistes (Mme YUN Aiyoung, M. LEE Hyo Sung, Mme KIM Sun Mi et M. JIN Hyo Seok) participant à cette exposition intitulée «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 pour savoir à quel degré de température leur travail correspond. 4) ••• Mme SIM Eunlog : Aimez-vous particulièrement une saison ou un climat ? Et pour quelle raison ? Mme YUN Aiyoung : Au printemps et en été, la nature reconquiert sa place. Après avoir profité pleinement de l’arrivée du printemps, de la splendeur de l’été et de l’abondance des fruits de l’automne, nous vidons toutes nos réserves en hiver. En effet, durant la période hivernale, il faut arrêter totalement le temps et offrir un profond repos à notre corps, notre esprit et notre âme. C’est un moment de méditation, de préparation d’une nouvelle vie. J’aime l’hiver, cette période où la neige blanche purifie notre âme et la nature et où se forge l’énergie cosmique. Pour cette raison, j’adore également le degré zéro constituant à la fois un commencement et une fin, qui symbolisent parfaitement l’hiver. M. LEE Hyo Sung : Parmi les quatre saisons, je préfère l’été. Je l’apprécie surtout lorsque la température dépasse 28°, mais au-delà de cette simple préférence, je tiens particulièrement à être efficace dans mon travail. Mme KIM Sun Mi : J’aime les quatre saisons, mais j’ai une préférence pour l’été. L’été, la température avoisine celle de notre corps. Je suis particulièrement sensible au froid et
4) A l’occasion de cette exposition «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 nous avons procédé à une interview par correspondance avec ces quatre artistes (Mme YUN Aiyoung, M. LEE Hyo Sung, Mme KIM Sun Mi et M. JIN Hyo Seok), entre le 27 juillet et le 6 août 2019. Avec l’accord des artistes, leurs interviews ont été légèrement retouché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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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autoportrait « Self » de Marc Quinn, réalisé avec le propre sang congelé de l’artiste, doit être conservé à une température de - 18° C, afin que le sang puisse être maintenu stablement en état de coagulation. Certains spécialistes prétendent que l’œuvre de John Cage, « 4’ 33’’ », évoque la température absolue, - 273° C, puisque 4 minutes 33 secondes correspondent exactement à 273 secondes. Théoriquement, au zéro absolu, les molécules arrêtent tout mouvement. Même les sons que l’on peut entendre grâce aux vibrations de l’air disparaissent en laissant ainsi régner un silence complet. Il n’est pas certain que John Cage connaissait le zéro absolu. En fait, John Cage pensait qu’il n’existe aucun son muet, car lorsqu’il s’est enfermé dans une chambre sourde complètement insonorisée, aménagée dans l’Université de Harvard, il a pu entendre des bruits engendrés par son système nerveux, c’est-à-dire des notes hautes générées par des acouphènes et les notes basses des battements de son cœur. Pour cette raison, John Cage considérait qu’un silence absolu ne peut exister et que nous sommes constamment exposés à divers bruits. Pour réaliser « 4’ 33’’ », John Cage s’est inspiré de « White Painting » (1951), ce tableau de son collègue et peintre Robert Rauschenberg. Jusqu’ici, nous avons évoqué les rapports existant entre les « sons » (musique) et l’« espace » (ou « le vide »), sans aborder directement les liens qui se tissent entre émotions et température. En Corée du Sud, le « Poème blanc » de Whang Ji-Woo peut être comparé à cette « White Painting ». Ce poème de Whang Ji-Woo, intitulé « Silence de 5 minutes 27 secondes » ne propose aucun contenu excepté son titre. Si ce poème est le plus court du monde, il dissimule cependant une extraordinaire histoire. En effet, les chiffres 5 et 27 de son titre correspondent en Corée à la date du 27 mai (05-27), le jour où l’armée a réprimé de manière sanglante les derniers manifestants réfugiés dans la préfecture lors du soulèvement de Gwangju en 1980 (dans la province de Jeolla de Sud). On retrouve également une approche semblable à celle de « White Painting » de Robert Rauschenberg dans la pièce de l’écrivaine française Yasmina Reza, « Art » (1994). Dans cette pièce, devant une toile blanche barrée par une ligne blanche, trois amis projettent chacun à leur manière leurs impressions sur cette toile ressemblant à une feuille blanche. Sur cet espace blanc ouvert à l’infini, sur cet espace vide symbolique, les trois amis expriment tous les sentiments qu’ils ont dû taire durant toute leur vie. Ils répètent également sans cesse cette formule quelque peu confuse : « Si je suis moi parce que je suis moi, et si tu es toi parce que tu es toi, je suis moi et tu es toi. Si, en revanche, je suis moi parce que tu es toi, et si tu es toi parce que je suis moi, alors je ne suis pas moi et tu n’es pas toi. »3) Lorsque l’espace entretient un lien avec des sentiments, leurs rapports transparaissent clairement. Nous exprimons fréquemment nos sentiments en faisant appel à un vocabulaire faisant référence aux températures, c’est-à-dire à différents degrés de sentiment, comme par exemple, un sourire chaleureux, un rendez-vous secret ardent, un caractère doux, une attitude tiède, une critique froide, etc. Notre langage peut également jouer sur différentes températures : un mot chaleureux ou un propos glacial. Tout en citant les pensées du philosophe grec Parménide, l’écrivain Milan Kundera compare « ce qui est lourd et ce qui est
3) Extrait de la pièce « Art » de Yasmina Re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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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climatique et écologique qui s’annonce, ce qui permet d’aborder plus directement et plus concrètement avec le public ce thème si grave. Le directeur artistique de la Biennale de Venise, Ralph Rugoff, qui est également directeur de la Hayward Gallery de Londres, a proposé comme thème pour cette année «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 (« Puissiez-vous vivre à une époque intéressante »). Ralph Rugoff justifie ce choix en expliquant que si l’art ne peut ni empêcher l’émergence d’un nationalisme ou l’instauration d’un gouvernement autoritaire, ni apporter de l’aide aux réfugiés, il peut néanmoins proposer des consignes pour nous permettre de mieux appréhender cette époque troublée. De nombreux artistes participant aux expositions des pavillons des pays invités et à celles du Pavillon central considèrent la question climatique comme l’un des problèmes essentiels auxquels doit faire face « notre époque intéressante ». De plus, si l’on se rappelle simplement que la ville de Paris a connu cet été une canicule record sans précédent (la température atteignant 42,4° le 25 juillet), la performance du Pavillon de la Lituanie nous paraît plus tangible. Alors que j’étais en Corée du Sud il y a quelques années, j’ai été surprise par les sonneries d’alarme émises simultanément par tous les Smartphones m’environnant (depuis, je me suis habituée à cette sonnerie). Cette alerte est déclenchée par les autorités sud-coréennes lorsque le taux de particules fines atteint un niveau trop élevé, dangereux pour la santé publique. Voir tous ces passants, adultes et enfants confondus, marcher dans la grisaille de Séoul en protégeant leur visage avec un masque me semble toujours étrange, comme s’il s’agissait d’un film catastrophe. Je me dis avec beaucoup de tristesse : « Avant, ce n’était pas comme ça… ». Le climat était bien l’un des sujets dont on pouvait discuter entre amis sans aucune arrière-pensée. À présent, c’est devenu le thème le plus sérieux et le plus délicat qui soit, comme l’évoque la performance « Sun & Sea » du Pavillon de la Lituanie. Réfléchissons dès à présent à ce qu’évoque la « température », au-delà même des questions climatiques. On peut faire appel à différentes notions pour aborder celle de température, mais mettons ici en avant plus particulièrement ses liens avec l’art, ses métaphores avec le temps, l’espace ou les émotions. La température la plus adéquate à la conservation des œuvres d’art est de 18 ° C (avec une marge de plus ou moins 2° C) avec un taux d’humidité de 50 % (avec une marge de plus ou moins 5 %). Cependant, il existe toujours des exceptions. Par exemple, les travaux de Christian Boltanski semblent mieux s’associer avec un hiver triste qu’avec un printemps ou un été ensoleillé. En revanche, les œuvres de Daniel Buren sont davantage valorisées par une lumière éclatante. Le célè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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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YUN Aiyoung, LEE Hyo Sung, KIM Sun Mi et JIN Hyo Seok
| Commissaire de l’exposition : SIM Eunlog |
Le Coutances Art Center a ouvert ses portes le 25 mai 2019, le jour même où débutait le festival « Jazz sous les pommiers », l’un des plus importants événements culturels de Normandie. Afin de célébrer l’ouverture du Coutances Art Center, une exposition inaugurale intitulée « Art sous les Arbres » a été organisée du 25 mai au 25 juillet 2019 et a présenté les travaux de cinq artistes sud-coréens, à savoir Mme BANG Hai Ja, M. KWUN Sun Cheol, M. LEE Bae, M. SON Seock et Mme TCHINE Yu Yeung. Pour cette seconde exposition intitulée « Températures géométriques 1 »1), le Coutances Art Center a invité quatre artistes, Mme YUN Aiyoung, M. LEE Hyo Sung, Mme KIM Sun Mi, M. JIN Hyo Seok .2) « Le soleil tape tellement fort que j’ai l’impression que ma peau est en train de brûler. » « À Noël dernier, il faisait tellement chaud qu’il n’a même pas neigé. C’était un temps de Pâques… » « À cause du dérèglement climatique, ce genre de vacances pourraient bientôt disparaître. » Ces dialogues ordinaires entre vacanciers que l’on peut entendre sur une plage ont été mis en scène sous la forme d’un opéra, parfois chanté en solo, en duo ou en chœur. Cette performance « Sun & Sea » est présentée dans le Pavillon de la Lituanie, lauréat du Lion d’Or des pavillons de la 58ème Biennale internationale d’art de Venise. Au rez-de-chaussée, est aménagée une plage de sable, avec des parasols, des transats et des ballons gonflables, afin de recréer une ambiance balnéaire, tandis qu’au 1er étage, le public peut assister à une performance. Une vingtaine d’acteurs se relaient durant toute la journée pour jouer des vacanciers profitant de la plage, prenant un bain de soleil en maillot de bain, tripotant leur Smartphone ou parcourant un livre. Quelques vacanciers promènent leur chien, discutent de tout, de soucis insignifiants et quotidiens, jusqu’à cette inquiétude grandissante générée par le dérèglement climatique de notre planète. Cette performance expose à travers des scènes de notre vie quotidienne cette catastrophe
1) Le terme « température » se révélant être un mot-clef essentiel pour notre société contemporaine, nous avons décidé d’organiser désormais et régulièrement des expositions dont les thèmes joueront sur différents aspects de la « température », par exemple, une température figurative ou une température abstraite quelque peu brûlante, etc. 2) Les artistes invités sont présentés selon un ordre alphabétique invers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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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E N S U E L G R AT U I T - PA R I SJ I S U N G - PA R I S - S E P T E M B R E 2 0 1 9 - v o l . 8 9 6 PARISJISUNG ÉVOLUE ET LANCE SON EDITION EN FRANÇ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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