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SHOES / FEB.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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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 KIJO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ISSUE 005 FEB. 2015

NAHZAM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 피쉬슈즈는 서브컬쳐를 소개하는 매거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THE DIFFEREN /

피쉬슈즈는 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처럼, 독특한 생명이 존재하는

서브컬쳐와 인디음악 씬에서 걷습니다. /

피쉬슈즈는 뮤지션과 앨범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추천하는 정직한 응원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FISHSHOES>에 실린 글, 그림, 사진을 포함한 모든 자료의 권리는 발행처인

Fishworks에 있으며, 발행사의 동의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 및 재가공을 할 수 없습니다. Any reproduction without a written permission of Fishworks company is prohibited. 발행인 KAY JUNE fishshoesv@gmail.com

FIS


RESPECT SIDE A NCES.

SHSHOES 03 12 14 16 18

INTERVIEW INSTRUMENTS I LOVE LP IMAGINE HISTORY



INTERVIEW

O J I KM O M J I A M Z K I K AH M N IM AM K Z H E E A U S N SU 디 더 . 오브 이다 어 자 탄 니 술 지 디 중인 석 엔 수석 다. 동 수 의 활 인한 로 드 의 자 게 하 레코 을 디 코드 동기 왕성 가 레 붕가 등 대 수팬 미 며 터 가 붕 골 면 오가 붕가 는 붕 포스 울대 드의 어쩌 를 연 은서 조 자 코 외 버 공 기 이 니 레 내 김 실 국 , 아 OES 커 가 트맨 인 크와 ’이 닌 붕 는 론 중 워 잠 프 나 트 수석 붕가 ’이 아 ISHSH 라 운영 범 아 O의 F ‘두 실은 압둘 I SC 을 ‘남 E D D A 앨 I . E 럼 기를 있는 는 사 OS TH 의 처 야 J A .K I F K 가 고 O 수 다 N 제목 의 이 음악 담당하 고 있 측면 래 나잠 SULTA 조 속 노 사람 . 오 기 소 를 느 두 어 추 스코 디오 보자 어 블 이 인 중 다 . 이 중 다 을 이 지 들여 스튜 로 , 레 블의 우정 이 사실 를 유 통해 한 이너 듯 , 레 는 별 계 를 각 모르 한 관 토리 이렇 넘게 스 잘 끈 끈 년 라면 다 10 아니 구들보 이 친 여느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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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5


INTERVIEW

명 한 에서 앞 애 는 구들 부 친 ’까 나잠이 을 했어요. 랑 . 장기자 나 ’싶었죠 거에요. 여건은 안 되는데 욕구가 계속 구 왔 쌓이니까 매일 레코딩 잡지 읽고, 녹음실 들어 그림 그리고 그랬어요 .

김기조

얘가 휴가 나왔다고 해서 집에 놀러 갔더니, 방에 틀어박혀서 미디만 찍고

TRACK #1 첫 만남

있는 거에요. 저는 할 게 없어서 소파에

나잠수

새터에서 아마 처음 만났죠?

앉아 책이나 읽는 식이었죠. 나중에는

김기조

그 날 나잠이 친구들 앞에서 장기자랑을

나잠 어머님이 미안하다 하시며

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까부는 애

용돈을 주시더라고요. 하하. 그렇게

한 명 들어 왔구나’ 싶었죠. 저는 좀

이 친구가 계속 음악 작업을 이어가는

조용한 편이고 제 감정을 잘 드러내지

과정에서 붕가붕가 레코드라는 것이

않는 타입이라 나잠과 성격적으로

새로 시작하는데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정반대였죠. 그래서 나잠과 친해지려고

제안했죠. 그렇게 나잠이 작업한 곡

노력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몇 개를 지금의 곰사장에게 들려주게

게다가 새터라는 행사 자체가 개별적인

되었고 전역 후 일원으로 함께 활동할 수

만남을 갖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있었어요.

개강하고 나서 얼마 동안은 그렇게

나잠수

나잠수

친해지게 된 계기는 대학교 1학년

이제 학교 바깥에서도 활동을 해보자는

여름방학이었어요. 한 친구의 주선으로

생각으로 붕가붕가레코드를 시작했어요.

셋이 만나 술을 마시게 됐고 그 날 밤새

당시 이미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던

얘기를 나눴거든요.

눈뜨고 코베인의 합주실에 저희가 얹혀

친구 집에서 세 병 정도 소주를 마시고

지내게 되었는데 회의와 같은 업무를

토하면서 더는 못 마시겠다고 한 뒤

보기에는 무리가 따랐어요. 그래서 학교

기숙사에 왔는데 그날 둘이서 끝까지

근처 맥도날드 구석에 모여서 회의하고,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프린트 라벨 붙이고 그랬죠. 김기조

나잠수

당시 학내 창작음악 모음집인

‘뺀드뺀드짠짠’ 3 집을 만들던 팀이

친한 사이가 아니었어요. 본격적으로

레코딩 같은 경우에는 멤버 집에서

TRACK #2 붕가붕가 - 더 비기닝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눈뜨고

과거에는 취미에 가깝게 음악을 했는데,

코베인의 전 멤버인 목말라네 집에서

입대하고 나니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

많이 작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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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나잠수

저는 눈뜨고 코베인 합주실에서

코베인 오프닝으로 공연한 게 저희

녹음했어요. 지하실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데뷔무대였어요.

모기 물려가면서 힘들게 작업했죠.

김기조

김기조

시작하면서 장기하 솔로 앨범부터는 제

4명이었어요. 3명이 프론트에서 춤을

자취방에서 녹음하기 시작했어요.

추고, 무하마드가 뒤에서 자기 파트만 기다리며 멀뚱히 서 있는 구성이었죠.

나잠이 장비를 하나 둘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레코딩에 대한 자신감을

나잠수

쌓아갈 때였어요. 나잠수

그때 멤버가 저랑 나잠, 무스타파 더거, 그리고 무하마드 B. 마니 이렇게

그러다 제가 홈 레코딩 장비를 갖추기

사람들이 굉장히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라이들이 연주 대신 AR만

홈레코딩으로 과분한 마이크를 하나

틀어놓고 립싱크를 하고 있으니까요.

사면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죠. 하하.

심지어 그때 망사로 된 여성복하고

TRACK #3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갓 전역했을 때라 몸이 탄탄했어요. 벗는

보라색 요가 바지를 입고 공연을 했는데, 김기조

걸 두려워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붕가붕가 레코드 초기에 저희가 이름만 정해진 가상의 밴드를 결성해서

김기조

갖가지 컨셉을 붙이는 장난을 많이

흥을 돋궈야 하는 무대 위주로 섭외가

쳤어요. 술탄 오브 더 디스코도 그렇게

이루어졌어요. 그런데 나잠같은

탄생하게 됐는데, 다이어 스트레이츠

경우에는 컨셉이나 퍼포먼스같이

DIRE STRAITS 의 ‘SULTANS OF SWING’이라는 노래를 듣다 ‘술탄즈 오브

단순히 무대에서 보이는 겉모습이 아닌 음악적인 측면으로도 사랑받길 원했어요.

더 디스코’라는 이름의 패러디 밴드가

나잠수

당시에는 클럽 공연보다 파티같이

나잠수

그때는 공연이 많지도 않았고 하면

탄생했고 거기에 이런저런 농담들이

망하고 그랬어요. 멤버도 계속 바뀌는

더해지면서 살이 붙었죠.

헐거운 밴드였죠. 김기조 같은 경우도

사실 결성 배경에 관해서 다양한 설이

결성 초기부터 전역 이후에도 활동을

있어요. 아니, 사람마다 말이 다 달라.

좀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김기조

첫 공연이 눈뜨고 코베인 게스트였지?

‘기조사이드’라는 이름을 만들었다는

나잠수

2006년 9 월 클럽 FF에서 눈뜨고

거에요. 저는 처음에 무슨 간첩 이름 같은 걸 지어왔나 했죠. 그런데 그걸 꾸준히 밀어붙이더니 이름값이 커지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아, 술탄 ’기조 같은 거 계속하면 일 끊기겠다’ 라고 사이드 생각했던지 그만둔다고 하더라고요. ’라는 거에요 이름을 . 처음 만들었 에무 지어왔 슨 다는 나했 간첩 죠. 이름 같은 걸 7


INTERVIEW

김기조

나잠수

김기조

그건 나잠수가 작위적으로 하는 얘기고요.

어떻겠냐는 제의를 해왔어요. 당시 저는

하하. 제가 전역하고 난 이후에는 술탄이

음반 디자인이 한번 해볼 만한, 매력적인

연주 체제로 돌입하는 시점이었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흔쾌히

연주하는 멤버가 아닌데 연습 때 와서 뭘

수락하게 됐고 그렇게 뺀드뺀드짠짠의

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밴드에 기여하는

제작 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어요.

것이 전혀 없으니 술탄에 방해가 되고

어떻게 보면 그때가 붕가붕가레코드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럴 거면 안 하는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 인연이자 계기라고

게 낫겠다 싶었죠.

할 수 있어요.

예전부터 견고한 밴드 체제를 원했어요.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디자이너로

완전한 밴드 포맷을 위해 계속해서

많은 작업을 해왔지만, 유독 공을 많이

시행착오를 거쳤고 결국 정규 앨범을

들인 작업을 고르자면 크게 두 작품

제작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멤버와 같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형태가 갖추어졌어요. 과거에는 공연

아침 ACHIME 의 커버 리빌드 작업이

때마다 멤버가 바뀌는 것이 이상하지

떠오르는데요, 2012년 아침의 1집이

않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이상한 일이

재발매되는 과정에서 커버를 새로이

되는 진정한 밴드가 된 거죠.

디자인하게 되었는데 1달여 정도를

작년 연말에 술탄 단독 공연을 보러

꼬박 학교 지하실에서 보냈어요. 추운

갔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뭉클한 기분이

겨울에 쪼그려 앉아 미니어처 작업을

들었어요. 밴드의 성장 과정을 옆에서

하느라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켜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견한 느낌이

육체적인 소모가 컸던 작업이라고

들더라고요.

할 수 있죠. 반면, 정서적으로 공을 많이 들인 아트웍은 장기하와 얼굴들

김기조

TRACK #4 기조사이드 대학교 2 학년, 제가 만화 동아리 회장을

1집이에요. 입대 전 다니던 회사에서

맡고 있을 때 학교 축제를 기획하는

수 있는 모든 타이포의 스타일을 담아낸

촬영한 항공사진 위에 당시 제가 풀어낼

‘축제하는사람들’에서 저희 동아리에

작품이었기 때문에, 감정적인 소모가

디자인 의뢰를 요청했어요. 그런데 저는

상당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 당시 제가

외주로 작업하는 것 보다 구성원으로

군 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커버 작업을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휴가 중에 했어요. 그래서 작업을 거의

그렇게 축제하는사람들의 멤버로

다 끝냈음에도 결국 마무리 짓지 못하고

활동하게 됐죠. 그때 곰사장이 총학생회

부대에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문화국장이었는데, ‘스누나우’라는

나잠수

거의라니. 그냥 컨셉만 펼쳐 놓은 정도였어요. 하하.

학내 매체를 통해 저희 그룹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그때 제가 곰사장을 처음

김기조

에이. 컨셉까지는 아니고, 어느 정도

만났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알고

엉성한 빈 곳이 존재하는 디자인이었어요.

지내던 사람 정도였는데, 얼마 후

아무튼, 그렇게 부대에 돌아와서 한참을

‘뺀드뺀드짠짠’ 3 집의 디자인을 맡아 주면

끙끙거렸던 것 같아요. 그러던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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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작년 연말에 술탄 공연이 끝나고 단독공연 을보 뭉클한 기분이 러 갔었는 데, 들었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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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것이 는 보 니라 아 해 좀 만이 을 뿐 동 피 라 인활 그 개 코 올해는 솔로 디스 요. 다 거 요 는 에 있 표 목 할수 것 이것저 10


INTERVIEW

생각해 낸 묘안이, 나잠에게 노트북을

프린스가 제작했던 음악가들이

갖고 면회를 와 달라고 부탁했어요.

주를 이뤄요. 마자라티MAZARATI,

반나절 정도면 얼추 될 것 같은 생각이

브라운마크BROWNMARK, 배니티

들었거든요. 당시 제가 주말에도 근무해야

식스VANITY 6 등등 많죠. 솔로 활동에

하는 보직이었기 때문에 선임이 일하는데

대한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술탄의

면회를 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고,

음악과 이미지가 겹칠 수도 있다는

저로서는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었죠.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아마 술탄

그런데 얘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2집은 싱글 ‘탱탱볼’이나 ‘깍두기’와 같은

않아요. 그렇게 12 시쯤 전화해보니

느낌이 주를 이룰 것 같아요. 뉴웨이브

이제 일어났다는 거에요. 부대가 경남

사운드 대신, 보다 블루지하고 로우한

진주였는데, 서울에서 편도로 세 시간

70년대 펑크로 가는 거죠.

반이 걸리는 거리죠. 하하. 결국, 면회소

책도 내고 싶어요. 로봇 일러스트

닫기 직전에 나잠을 만날 수 있었고 10 분

북으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정도 이야기하다 그렇게 헤어졌어요. 이

로봇 패러다임을 모두 다룰 예정이에요.

친구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로봇에 컨셉과 스토리가 가미된 만화영화

메모로 남겼는데요, 다행히 그 쪽지를

형태의 구성을 기획 중이고, 일러스트

나잠에게 전해줄 수 있었어요. 앨범의

외에도 로봇 디자인의 역사와 같은 글도

그래픽 도안은 나잠이 그린 거에요.

좀 싣고 싶은데 혼자서는 도저히 못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업이었죠.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도움을 줄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TRACK #5 2015, 나잠의 역습 나잠수

며칠 전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올해는 개인 활동을 좀 해 보는 것이

조까를로스하고도 의논을 좀 해봤어요.

목표에요. 솔로 디스코그라피 뿐만이

저 혼자 이러쿵저러쿵하는 것보다

아니라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거 다요.

대외적으로 뻥을 좀 치고 다녀야

김기조

나잠이 기본적으로 산만한 경향이 있어요.

작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고 해요. 하하.

하하.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개인

나잠수

산만한 농담을 좋아할 뿐이지, 실제

활동이 녹록지만은 않아요. 당장

생활에선 전혀 그렇지 않고요. 솔로

3 월에는 미국에서 있을 싱글 작업이

활동도 좀 하고 싶었고, 일러스트 북도

있고, 싱글 발매 이후 일본 투어 계획도

내고 싶었는데 작년에는 외부 작업이

구상 중이에요. 거기에 술탄 정규 작업도

너무 많아 아무것도 못했어요. 현실에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개인 활동까지

치여서 아무것도 실행에 옮기지

겸하려면 짬을 많이 내야 되거든요. 노는

못했죠. 솔로 활동은 술탄과는 조금

시간도 줄여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고 싶어요.

또 노는 걸 되게 좋아해요. 잠도 많이

미네아폴리스 사운드 MINNEAPOLIS

자야 되고요. 게다가 어떤 일을 시작하면

SOUND라고 1980년대 초중반 미국 미네소타에서 등장한 음악인데요,

금방 질려 해요. 그래도 개인 활동의 끈을 놓치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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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INKEL YAMAHA PSR 12

TRACK #6 나잠수의 악기

초등학교 2 학년 때 아버지가 아니라 삼촌이 코드를

6 살 때 아버지가 친척들 행사 있으면 연주를

비롯해 메이저 마이너 개념에 대해 알려주셨던

하시려고 사셨던 악기입니다. 원래 음악을

기억이 나네요. 중학교 때 헤비메탈에 빠진 것이

좋아하셨는데, 밴드를 하셨다는 말씀은 믿지

음악을 하게 된 계기라고 주장했었는데 한참

않고 있습니다. 뻔한 얘기지만 25년이란 시간을

뒤에야 삼촌과의 추억을 떠올렸던 것 같아요.

보낸 악기라 가지고 왔습니다. 이 키보드 안에

당시에는 PSR 12라는 모델명도 몰랐고 그냥 ‘전자

드럼 소리와 다양한 비트가 내장되어 있고, 자동

올겐’이었죠. 참고로 2013년 12월 등산하는 행사가

반주 기능이 있어 코드 연주를 쉽게 할 수 있었죠.

있어서 그때 스트랩을 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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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WACOM INTUOS

TRACK #7 김기조의 도구

제게 빌려주셔서 컴퓨터 그래픽의 맛을 처음 보게

제가 구입했던 고등학교 1학년 당시에는 태블릿

되었죠. 마우스로 안 되던 부분을 컨트롤 할 수

펜이 꽤 생소했었어요. 가격도 정확히 28만 원으로

있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하. 처음 태블릿 펜을 사용한

‘아마 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지

건 중학교 2 학년 때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INTUOS 는 가장 필요하며

만든다고 동아리를 만들었을 때였어요. 덕분에

갖고 싶은 물건이 되었죠. 참고로 고등학교 1학년

학창시절을 재밌게 보낸 기억이 납니다. 담임

때 산 뒤 10년 넘게 사용을 하다 펜촉 부분이 갈라져

선생님이 미술 선생님이라 디자인에 관심을 보였던

작년 말 다른 모델로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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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CURTIS MAYFIELD

TRACK #8 FISHSHOES 가 선물한

관심과 궁금함이 많아서 이 선물이 새로운 잘못된

CURTIS MAYFIELD : CURTIS

길로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두렵기도 하고요. 하하하. CD 는 익숙하지 않아도 듣다 보면

일단 FUNK나 SOUL 음악을 워낙 좋아하니까 선택했어요. 하지만 많이 들었던 앨범을 선물 받고

매력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디지털 음원으로

싶진 않았습니다. 요새 LP가 주목을 많이 받잖아요?

음악을 소비하면서, 애정도는 확실히 떨어지게

평소 대표곡만 알고 있고 전체적으로 자세히

되더라고요. 테잎은 트랙을 넘길 수도 없었잖아요.

못 들었던 앨범을 찾아 듣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예전의 음악 듣던 재미를 다시 느껴볼 수 있는

그러나 턴테이블이 없네요. 저도 아날로그에 대한

저의 1호 LP를 선물 받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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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PINK FLOYD

음악은 상당히 난해하잖아요? 처음에는 지금보다

TRACK #9 FISHSHOES 가 선물한 PINK FLOYD : ANIMALS

더 어려워 조심조심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

디자인 때문에 고른 셈이죠. 전에는 앨범커버가 어떤

하지만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익숙한 사운드로

전형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날것으로서의

여겨졌죠. 수록곡들은 당시의 생각들이나 기분

이미지도 아니고 풍경이란 것을 충분히 연출로

같은 것을 환기해주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2010년

만들어낸 이 앨범의 디자인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아침이란 밴드의 커버 디자인을 하면서 글쎄요…

받았습니다. 언젠가 이런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오마주라고 해야 할까요? ‘어딘가 불길해 보이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음반 디자인과는 별개로

풍경’을 연출하고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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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군대 종교 행사 때 우연히 만화같이 괴상한 불교 밴드를 보게 됐는데 엄청난 충격이었죠. 처음 보는 ‘키치’ 그 자체였던 장면이었어요. 어린시절 가장 행복했던 추억, 나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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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밤을 새워본 첫 경험이 기억나요. 방학숙제를 하면서 당시 정확하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죠. 어린시절 가장 행복했던 추억, 김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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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 나잠

시절 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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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SO N A T 여 업 OLI OP 들’ 참 범 작 R T 앨 E 람 M [ 사 3집 집 는 짠] 수 1 제하 짠 잠 ‘축 뺀드 나 조 • 드 [뺀 김기 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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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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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에 미친 듯이 빠져들게 한

친구 누나의 믹스테이프

중학교 때 친구 누나가 만든 록음악 컴필레이션

테이프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주다스 프리스트, 판테라, 메탈리카, 프로디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콘, 림프 비즈킷의 곡들이 들어있었다.

2

그때부터 미친 듯이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당시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은 아이언 메이든의 ‘HALLOWED BE

THY NAME’과 주다스 프리스트의 ‘DEVIL’S CHILD’였다. 2 김기조의 첫 자취방 바닥을 고급 종이로 깔아주다

김기조가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자주 놀러 갔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집안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나중엔 발 디딜 틈이 없어져 잘 안 가게 되었다. 김기조가 장판 대신 무슨 고급 종이를 바닥에 깔겠다고 설쳐서 선배랑 같이 가서 깔아줬던 기억이 난다. 3 큰 모험이자 발악이었던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디스코나 소울 같은 70년대 흑인음악은 당시 번창했던 음악 산업의 자본으로 오케스트레이션 이라던가 브라스 밴드들을 쉽게 세션으로 쓸 수 있었다. [THE GOLDEN AGE] 앨범은 자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21세기의 인디 밴드가 그것을 구현하려고 발악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도 단순한 록 밴드 편성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큰 모험이 필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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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


HISTORY 4 현재의 김기조를 만든 그 시작점

‘축제하는 사람들’ 대학교 2 학년 때 서울대학교의 축제 기획 위원회

‘축제하는 사람들’에 참여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붕가붕가레코드의 전신이 만들어졌다. 이후 중2 때부터 꿈이었던 게임회사에 입사, 그리고

9 0 0 2 0 1 0 2

착안 이 조’ 일 없 기 ‘김 [별 가명 하 1집 조 기 김기 조 장 • 기 김

늦은 입대로 중요한 고비와 고민들을 슬쩍 회피하며

범 ]앨 산다

작업

오브

꼬드겼던 2006년 여름, 둘이서 경기도 이천의 숯가마 예상했던 작업기간은 결국 일주일을 훌쩍 넘기게 되었는데, 작업시간을 포함해 숙식까지 그곳에서 해결했으니 가장 오랫동안 함께 붙어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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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E 디스 ]

땡볕 아래 공동의 목표를 가진 상황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별 다툼 없이 지냈으니 그만하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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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만하면 잘 맞는 사이

갓 제대한 나잠수를 붕가붕가레코드에 동참하게 찜질방 벽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3일 정도

6

현재의 내가 될 수 있었다.

맞는 사이라는 걸 인정하게 된 시간이었다. 6 군대 휴가 기간에 작업한 장기하와 얼굴들 1집

결과물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장기하와얼굴들 1집

[별일 없이 산다] 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앨범이다. 군복무시절 휴가를 나와 작업했고, 제대해 보니 제법 많은 이들이 ‘디자이너 김기조’를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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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 피쉬슈즈는 서브컬쳐를 소개하는 매거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THE DIFFEREN /

피쉬슈즈는 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처럼, 독특한 생명이 존재하는

서브컬쳐와 인디음악 씬에서 걷습니다. /

피쉬슈즈는 뮤지션과 앨범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추천하는 정직한 응원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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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SCHKIM’S GIG REVIEW KITSCHKIM’S 탐욕소년수집기 JAY J.’S NEW FISH KATE’S 편집증적 한곡 컬럼 POOHDO’S Q&A 꿀항아리 SUNHO’S K-INDIE CHART NOKID’S HELLO NOKID 2


KITSCHKIM’S GIG REVIEW

STARSAILOR 이번이 네 번째 내한이었다. 심지어 2009년 앨범 [ALL THE PLANS] 발표 이후 밴드가 휴지기에 접어들었기에 이목을 끌만한 결과물도 전무했고 더군다나 그들은 불과 1년 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었다.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5 NIGHTS’의 세 번째 밤을 책임질 밴드 스타세일러 STARSAILOR 를 둘러싼 상황이 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밴드가 쏟아져 나오는 영미 록 음 악 씬에서 현재 스타세일러의 지분율이 얼마나 될지 쉽게 가늠되 지 않았다. 게다가 과거 라이브를 관람한 밴드의 무대에 다시 지갑 을 열기 꺼리는 국내 음악 팬들의 습성상 이번 공연의 흥행은 불 보 듯 뻔해 보였다.아, 여기서 뮤즈MUSE 는 논외로 하자 휑한 무대를 보며 행 여 그들이 실망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공 연장에 도착했을 때 스탠딩 존이 빼곡히 들어찬 것에 처음 놀랬고, 관객의 연령대가 높아 보이는 데에 두 번 놀랬다. 우려가 기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POOR MISGUIDED FOOL’로 시작하여 ‘GOOD SOULS’로 마무리된 이번 공연은 성공리에 끝이 났다. ‘ALCOHOLIC’ 을 들으며 두 손을 모으고 눈물을 닦아내는 관객과 앵콜 무대를 위해 ‘FOUR TO THE FLOOR’의 멜로디를 허밍으로 떼창하는 광경 을 보면서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옛 성현의 말을 다시금 가슴에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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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SCHKIM’S GIG REVIEW

글 KITSCHKIM 사진제공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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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소년수집기

글 KITSCHKIM 사진 도윤정

MAC DEMARCO 맥 드마르코MAC DEMARCO 의 내한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해외 웹진에서 흥 미로운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맥 드마르코가 본인이 신던 반스 스니커즈를 경매 에 부쳤고 이로 발생하는 수익을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그가 내놓은 신발의 모양새는 ‘록스타의 애장품’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밑창은 이미 너덜너덜해졌고, 신발을 덮고 있는 천은 제멋대로 뜯어져 있었다. 스니커즈가 있 어야 할 곳은 이베이보다 쓰레기통에 더욱 가까워 보였다. 그런데 웬걸. 별 볼 일 없는 그의 신발에 맥의 추종자들은 열광했고 최종 낙찰가는 무려 21,100 달러에 달했다. 그의 음악 세계만큼이나 독특하고 아름다운 이 기부 활동을 향한 지지와 존경의 의미로 나의 반스 어센틱에 사인을 받았다. 고마워요,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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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ISH

글 JAY J.

TO KILL A KING 해외 인디씬에서 멜로디가 아닌 가사에 집중하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지만, 예외 는 있는 법이다. 런던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인디 포크 록 밴드 투 킬 어 킹TO KILL A KING 은 삶을 바라보는 확고한 가치관과 희망적인 스토리를 가사 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여기에 작사작곡과 메인 보컬을 겸하는 랄프 펠리마운터

RALPH PELLEYMOUNTER의 독특한 바리톤 음색이 더해져 곡에 힘이 실리고, 조 쉬 플랫맨 JOSH PLATMAN베이스/첼로, 벤 잭슨 BEN JACKSON신시사이저/키보드/프로듀서, 그랜트 맥닐 GRANT MCNEIL일렉기타, 조쉬 타펠 JOSH TAFFEL드럼의 연주와 백업보 컬이 합쳐져 풍부한 사운드가 완성된다. 투 킬 어 킹은 지금까지 세 장의 EP와 한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고 오는 3 월에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 밴드는

SNS 로 신곡을 공개하며 다양한 사운드와 확실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겠다는 새 작업의 방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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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당신에게 친한 친구는 몇 명입니까? 막상 답하려니, 왠지 모를 미안함에 마음이 툭 멈춘다. 어두운 밤.

짙은 외로움이 우릴 지우고

친한 친구였던 사람들은 많았는데 – 친한 친구와의 시간들은 좋았는데 – 잘 지내고 있겠지 – 생각하다 그만 옛날얘기가 되었다. 가난한 새벽.

깊은 슬픔이 우릴 부를 때

시간은 흘렀고, 그만큼 각자의 인생도 길어졌다. 세상은 변했고, 그만큼 각자의 선택도 외로웠다.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들이 저 아래 흘러가 버렸고, 바쁘게 살아온 각자의 시간들이 그 위로 떨어진다. 낡은 희망과

야윈 추억에 눈물이 흐르고

친한 친구라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닿지 못해 아쉽다가도 부담스러울까봐 더 이상 다가가지도 못한다. 거친 세상과

나약한 용기에 고개 숙일 때

마치 너에게만큼은 말하고 싶지만, 밤이 너무 늦어 차마 통화버튼을 누를 수 없는 것처럼. 안타깝게도, 춤을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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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그 슬픔은 다음날 일상에 흩어져 또 괜찮아진다. 아름다운 밤

그렇게도 모두가 외로워하는데, 괴로운 밤

우린 꿈을 꾸네.

어른이 된 이상, 애정없이 서로를 받아줄 수가 없기에. 사랑을 한 이상, 이 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조금은 멀리서 친하게 지내는 법을 배워간다. 이 소리가 들린다면

이젠 손에 아무것도 없는 어린아이는 아니기에, 이 울림 느낀다면

응원하는 마음, 위로하는 마음은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 그 약속 기억 한다면 네 가슴 뛰고 있다면

아침 – 점심 – 저녁처럼, 그날 – 지금 – 언제처럼 시간이 간다. 내게 와줘

잘 지내고 있지, 언제 같이 밥 먹자. 이렇게 간다. 친구가 보고 싶다.

내게 와줘

춤을 추자 - 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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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사와 내 생각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음악과의 대화

그렇게도 모두 혼자가 편하댄다.

글 KATE

우린 춤을 추고


POOHDO’S Q&A 꿀항아리

플리마켓? 프리마켓? 플리마켓FLEA MARKET. 보통 프리마켓이라고 많이 불리곤 하는데홍대 앞 놀이터에서 진행되는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FREE MARKET 이기 때문일지도, ‘벼룩시장’이라는 뜻을 지칭하는 용어는 플리마켓이

맞다. 벼룩시장이라는 말 그대로 어느 플리마켓에서는 온갖 종류의 중고품들을 팔기도 하지만, 최근 여러 플리마켓들에서는 중고품 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소이 캔들, 스티커나 음반, 혹은 그 외에 직접 만든 악세서리나 책자, 수집품들, 심지어는 쿠키나 케밥 등 먹거리까지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들이 플리마켓을 구성한다. 플리마켓은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기회이자 좋은 경험이지만, 자신이 셀러로 참여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으니 팔고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

2015년 초부터 내한공연이 너무 많아요! 돈은 없어요! 어쩌죠? 올해 초는 좀 너무하다 싶다. 1, 2월의 공연과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을 것. 최대한 주어진

더불어 RHYE, SUN KIL MOON, NOEL GALLAGHER,

예산 안에서 티켓은 사되, 여러 이벤트에 적절히

지난 해 안타깝게 취소됐던 PAUL MCCARTNEY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구절절 사연을 쓰는

등 내한공연들과 여러 페스티벌들까지, 예매만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해당 아티스트의 공연을

하고 살기에도 삶이 벅찰 정도다. 직장인이라면

주관하는 기획사의 SNS 채널을 항시 확인하고,

어떻게든 가고싶은 공연은 카드를 긁어서라도 갈

같이 공연을 보러 갈 친구들과 ‘좋아요’ 품앗이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부담스럽고, 당연히 학생들은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말 할 것도 없다. 중학교 시절, 사회 시간에

사이트나, 여러 음악 웹진을 통해서도 이벤트가

기회비용이라는 것을 배워서, 이 기회에 따져 볼

자주 진행되곤 하니 본인의 취향에 맞춰 모든

수 는 있겠지만 그래도 티켓이 주어지면 모두 가고

정보망을 오픈해 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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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DO’S Q&A 꿀항아리

맞다! 여름 페스티벌의 예매가 시작됐고, 가장 먼저 시작한 그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밸리 록 페스티벌안산 M 밸리 록 페스티벌은 블라인드 티켓 예매 시작 20 분만에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예매 시 그렇게 힘들진 않았는데…

각설하고,

우선 페스티벌을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캠핑을 추천한다. 역시 ‘록’, ‘페스티벌’ 하면 캠핑 아니겠나. 밤에 늦게까지 페스티벌 사이트에서 기타치고 노래부르고, 수다 떨고 술마시고 놀다가 아침이 되면 사운드 체크 소리에 깨는. 그런 로망을 아직 갖고 있다면 캠핑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죽다 깨어나도 벌레는 싫고, 수 없이 내리는 비를 이겨내며 텐트 보수하기는 귀찮고, 텐트 치기도 귀찮고, 깔끔하고 정리된 방 안에서 자고 싶다면 숙박을 해야지 뭐 별 수 없다. 본인은 2007년부터 11년까지 ‘록페는 캠핑이지!’를 외치다가 뜻 밖의 폭우를 만나 그 뜻을 접고 페스티벌 숙박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뜻 밖의 폭우를 만나는 것도 나름 좋은 (?) 경험이니 추천한다.

홍대 외 지역에 가 볼만한 레코드샵? 경리단 근처에 추천해드릴만한 레코드샵이 있다. 줄서서 츄러스 먹는 사람들을 지나고 지나 이태원동 사람들이 사는 골목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레코드 이슈RECORD ISSUE라는 파란색 벽돌의 귀여운 샵이 바로 그 곳. 장르 구분 없이 국내외의 다양한 바이닐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눈길을 줄 만한 국내 바이닐들이 많이 있으니 관심 있는 수집가들이라면 꼭 가 볼만한 샵이다. 더불어 좋은 것은, 이 샵은 바이닐 뿐만 아니라 커피와 맥주도 함께 판다는 점. 세계맥주집이나 유명한 맥주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벨기에산 맥주들이 숨겨져 있으니 맥주 한 잔 하며, 바이닐을 구경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8-227 / 12-11PM, TUESDAY-SUNDAY / FACEBOOK.COM/RECORD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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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POOHDO

록 페스티벌 예매를 했는데요! 캠핑이 좋을까요 숙박이 좋을까요?!


K-INDIE CHART 글 SUNHO

K-INDIE CHART VOL.46 2015.01.11~2015.01.25

ARTIST

TITLE

01

국카스텐

FRAME [일반판]

▲3

02

10CM

3.0

▲4

03

FROM THE AIRPORT

YOU COULD IMAGINE

▲32

04

어어부 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1

05

더필름

3 집 SEASON 1

▼4

06

어반자카파

04

▲5

07

강아솔, 임보라

강아솔 ∙ 임보라 트리오 소곡집

08

장기하와 얼굴들

사람의 마음

09

VARIOUS ARTISTS

MINT PAPER PRESENTS : BRIGHT #3

NEW! -

NEW!

하루에도 수백 개씩 쏟아져 나오는 음악 중 괜찮은 걸 골라내기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만큼 어렵다. 그렇기에 귀 기울일만한 음악, 그것도 음악 하나만으로 선별되는 컴필레이션 앨범 브라이트 시리즈는 특별하다. 민트페이퍼에서 수록곡을 선정하는데, 뮤지션이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단다. 새로운 음악에 목마른 대중뿐 아니라 신진 뮤지션에게도 뜻깊을 수밖에. 이번 앨범에서는 유근호와 보이즈 인 더 키친이 눈에 띈다. 덕분에

FISHSHOES PICK

이들이 과거 발매했던 앨범들을 뒤늦게나마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브라이트 시리즈는 앞으로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을 할 것이다.

10

9와 숫자들

보물섬

11

에피톤 프로젝트

각자의 밤

▲3

12

재주소년

어바웃 재주소년 [한정반]

▼9

13

로로스

W.A.N.D.Y . .Y

▼3

14

고상지

MAYCGRE 1.0

▼1

15

BEENZINO

24 : 26

▲11

16

일리네어 레코즈

11:11 [디럭스 에디션]

▲3

17

서울 전자 음악단

꿈이라면 좋을까

▼15

18

V A. V.

사랑의 단상 CHAPTER 5. THE LETTER FROM NOWHERE

▲4

19

크래쉬

UNTAMED HANDS IN IMPERFECT WORLD

▼4

20

염신혜 & 선우정아

RIANO POOM

▲4

▼3

K-INDIE CHART는 (주)미러볼뮤직에서 발간하는 음반 판매 차트입니다.

30



THE DIFFEREN

FIS


RESPECT

NCES.

FOUNDER & PUBLISHER KAY JUNE fishshoesv@gmail.com EDITOR KATE katecolumn@gmail.com KITSCHKIM kitschiker69@naver.com POOHDO poohdokwon@gmail.com SUNHO pluto116@naver.com PHOTOGRAPHY 이승수 touch707@gmail.com ILLUST & CARTOON NOKID nokid6@naver.com DESIGN

SHSHOES 신인아 hello.inah@gmail.com PRINT

문성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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