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SHOES / NOV.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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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14

LIFE &TIME

NOVEMBER. 2015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LIFE &TIME



SIDE A 03 12 14 16 18

INTERVIEW INSTRUMENTS I LOVE LP IMAGINE HISTORY


INTERVIEW

LIFE

&

2


&

INTERVIEW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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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삶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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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칵스, 로로스, 1986, 호랑이띠, 대지, 대양…” 밴드 라이프 앤 타임LIFE AND TIME 을 둘러싼 키워드들은 여느 밴드들과 다르다. 대다수의 뮤지션들이 멋을 좇을 때 라이프 앤 타임은 '자연'이라는, 어쩌면 어렵고 막연하지만 인간의 삶 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에 대해 노래한다. 밴드 이름부터 비범하다. 삶과 시간이라니. 문득 그들이 궁금해졌다. 연남동 모처에서 라이프 앤 타임의 진실과 선빈을 만나 그들의 음악관을 들을 수 있었다.

그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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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선빈

TRACK #01 EARLY LIFE 진실이랑은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요.

선빈

어릴 때 피아 2집을 듣고 ‘밴드가 이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처음

그땐 SNS나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

느꼈어요. 고2 땐가? 퀸 라이브홀에서

때여서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다

열리는 피아 공연을 갔었는데 미친

알았어요. 그냥 같이 놀다가 친해지는

듯이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주위

게 다반사였죠. 진실이는 어릴 때부터

관객들이 저한테 막 욕하고 그랬어요. 그럼 저는 ‘욕하지마~’ 그랬죠. (웃음)

기타를 되게 잘 쳤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갓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당시

진실

중학교 때 가장 즐겨 들었던 앨범은

진실이는 동갑내기 애들이랑 잘 안

노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에요. 가사,

놀았어요. 형들하고만 음악 하는 애였죠.

연주, 그리고 편곡까지 지금 들어도 정말

진실이랑 교회 찬양 팀을 같이 한 적이

대단한 앨범이에요. 고등학교 땐 제프

있는데 갑자기 얘가 중국에 간다는

백JEFF BECK이나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거에요. 알고 보니까 성인부 찬양 팀이랑

VAUGHAN 같은 기타리스트들의 앨범을

같이 중국으로 사역을 가야 된다는 거

많이 들었어요. 아, 에이펙스 트윈APHEX

있죠. (일동 웃음) 드럼치는 상욱이는

TWIN 도 좋아했어요.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났어요. 걘

장르의 음악을 듣는 학생이었죠.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알고 보니 저희가 같은 동네, 심지어 같은 블럭에 살고 있었던 거에요. 학교에서 드럼을 제일 잘 치던 애였어요.

‘드럼은 내가 짱!’ 이런 느낌의 드러머. 진실

선빈

기타는 중학교 2 학년 때 처음 잡았어요.

TRACK #02 LIFE AND TIME 진실이랑 저의 20 대 중반 추억이 비어있어요. 씬에서 로로스와 칵스로

당시 친구가 베이스 치는 걸 봤는데

활동을 하며 각자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그러던 2012년 칵스와 트램폴린의 합동

처음엔 베이스를 사고 싶었어요. 근데

공연에서 트램폴린 기타 세션을 하던

베이스를 팔기로 했던 형이 엄청 비싼

진실이를 우연히 만났어요. 반가운

값을 부르는 거예요. 결국 그 베이스는

마음에 뒤풀이에서 많은 얘기를

못 사게 되었는데, 마침 아는 분이

나눴는데 알고 보니 저희가 같은 동네,

기타를 선물해주셨어요. 그래서 베이스

심지어 같은 블럭에 살고 있었던 거에요.

사기 전까지만 기타를 쳐보자 하고

그때부터 거의 매일같이 만났던 것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더라고요.

같아요. 집에 들어가다 진실이 만나서

그렇게 시작한 거에요.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얘기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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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계속 러브콜을 보냈죠. 사실 진실이나

진실이도 심심하면 저한테 연락해서

진실

만나고 했죠. 날씨가 좋을 땐 옥상에서

제가 아는 드러머는 많았어요. 심지어

자주 놀았어요. 하늘 보면서 술 마시고

상욱이는 다른 일을 구할 필요가 없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죠. 또 둘 다

상태였는데도 계속 찾아갔어요. 칵스랑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할 일 없으면

로로스 음악을 들려주면서 ‘이런 세계가

집에서 같이 다큐를 보면서 놀았어요.

있는데 한번 같이해보자’고 꼬셨죠.

그렇게 시간을 보냈던 것이 지금 라이프

처음에는 상욱이가 재즈 씬이 편하고

앤 타임의 토대가 된 것 같아요.

우리 쪽이 어렵고 불편할 것 같다고

선빈이를 만났을 때가 마침 새로운

거절했어요.

것을 기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선빈

진실

그러던 와중에 선빈이랑 같이 상욱이

시기였어요. 남는 시간도 많았었고요.

공연을 보러 갔어요. 그날 전 먼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음악 했던 사이라

집에 가고 선빈이는 공연 뒤풀이를

그런지 얘기를 나눠 보니 통하는 점이

갔었고요. 그런데 그날 밤 선빈이가

참 많았어요. 신기했죠.

상욱이를 동네로 데려왔어요. 그날이

저희가 5년 정도 연락을 안 하던

아마 셋이 처음으로 인사한 날일 거예요.

사이였는데, 막상 만나서 음악

상욱이가 드럼을 잘 친다는 건 이미

그냥 어느 순간부터 같이 밴드를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알고 있었어요. 근데 기술적으로 드럼을

얘기를 해보니 교집합이 너무 많은

진실

거에요. 당시 제가 칵스를 하던 시기라

잘 치는 것과 밴드의 일원으로 드럼을

폴스FOALS 나 저스티스JUSTICE 같은

연주하는 건 엄연히 차이가 있어서

음악을 많이 들었었는데, 진실이도

상욱이가 드러머로 들어오는 데 약간

저스티스랑 다프트펑크DAFT PUNK를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굳이 네가

엄청 좋아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누가

아니더라도 우린 괜찮다.’라고 슬쩍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밴드 결성에

떠보니까 상욱이가 갑자기 발끈하는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거에요. 하하. 그래서 같이 합주를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밴드에 합류하게 됐죠.

그냥 어느 순간부터 같이 밴드를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하하.

선빈

그때 상욱이는 밴드 씬에 아무런 관심이

2013년 논현동에 작업실을 구했어요. 말이 작업실이지 맨날 놀고 술 마시고

없었어요. 하지만 제 머릿속의 유일한

그랬어요. 아, 라이브 클립 같은

선빈

‘짱드러머’는 임상욱이었기 때문에

동영상도 참 많이 봤어요. 작업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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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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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진실

선빈

아니라 다목적 시청각실이었죠.

다큐멘터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저런 밴드 영상으로

인간이 살면서 보고 느끼는 일상의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도착지는

자연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너바나NIRVANA였어요. 너바나 영상

숲에 가면 나무를 보고, 바다에선

한번 틀었다가 1시간 동안 집에 안 가고

파도를 볼 수 있잖아요. 그런 자연의

합주했던 적도 있었죠.

속성에 인간의 감정을 빗대어 표현하려 노력했죠.

노래는 보통 진실이가 핸드폰으로 초안을 녹음해오면 작업실에서 합주를

진실

마찬가지예요. 저희 음악을 영화에

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진실

작업했어요. 혹은 합주 도중 갑자기

빗대면 SF와 다큐의 조합이에요. 록에서

누군가가 던진 리프로 곡 작업이

액션, 멜로, 코믹은 여태껏 많았거든요.

시작되기도 해요.

근데 저희 음악은 SF에요. 자연과학에

곡을 쓰는 과정에서 노래의 프레임을

입각해 노래를 풀어내지만 결국

제가 먼저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완성

들여다보면 인간 내면의 이야기인 거죠.

단계에 도달하면 나머지 두 멤버의

선빈

참여도가 엄청 높아져요. 보통 작곡자라

지난 EP의 테마가 바다였다면, 이번에 땅으로 시선을 이동했어요.

하면 멜로디를 만드는 사람이고 나머지

진실

일원은 편곡자로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선빈

영화에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음악도

사운드에 관한 얘기를 하자면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현재 제가 할

사실 노래는 멜로디뿐만이 아니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고

드럼라인을 만드는 등의 총체적인

싶었어요. 소위 ‘끝판왕’ 앨범을 만들고

작업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든요. 근데

싶었죠. 하지만 제 머릿속에 있는

결국 멜로디를 만든 사람만 작곡자로

것들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돈과 명예를 가져가는 것이 이상하다고

악기에서 좋은 톤을 뽑는 데 가장

생각했어요. 멤버 모두가 결과물 앞에서

중요한 건 돈이거든요. 좋은 악기는

떳떳할 수 있도록 셋이서 많은 노력을

비싸고 심지어 구하기도 어려워요. 그걸

했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제대로 다루는 데까지 시간도 많이

진실이가 옆에서 많이 압박하는

걸리고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옆에서

편이에요. 저는 맘에 드는데 진실이가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하고

옆에서 더 좋은 게 있을 것 같다고

고민하던 찰나에 장기하와 얼굴들과

구슬리는 식이죠. 상욱이는 자기

공연을 하면서 하세가와 요헤이 형과

플레이에 대해서는 엄청 엄격해요.

친해지게 된 거예요. 그래서 형에게

만약 라이프앤타임의 드러머가 바뀌면

정중히 프로듀싱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아무도 연주할 수 없는 드럼라인을 만들

수락해 주셨어요. 하세가와 형이 예능

거라며 자기만의 드럼을 연주해요. 하하.

출연으로 유명해졌지만 원래 음악 씬에서 ‘형님’으로 통하는 분이에요.

선빈

TRACK #03 [LAND] 앨범 제작 과정에서 자연을 주제로 하는

6-70년대 오리지널 기타와 이펙터를 그 누구보다 많이 보유하고 계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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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앨범을 지배하는 콘셉트에요.

또 형이 퍼즈 톤의 기타를 많이 갖고 계신데, 제가 그 톤을 시원하게 구현할

진실

못해 아쉬운 곡은 ‘LIFE’에요. 팀 이름인

물 만난 물고기처럼 하나하나 소리를

라이프앤타임의 한 축을 담당하는

‘LIFE’이기에 노래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어요. 뮤직비디오도 가장 신경을

잡아 주셨어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에요. 그만큼 자신도 있고요. 선빈

많이 썼죠. 하지만 그에 비해 조명을

앨범을 듣고 있으면 중간중간에 깡패가 등장해요. 기타 깡패 형이 나와서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이래도 안 들을 거야?’하며 협박하죠. 진실

타이틀곡 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니까 형이

선빈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급류’같아요. ‘급류’는 EP가 나온

하하. 타이틀곡은 ‘MY LOVING CITY’에요.

시점에 이미 리프가 완성되어 있었어요.

처음에 의도한 바는 이성과 감성을

그런데 멜로디와 가사가 없어서 어떻게

나누는 거였어요. 도시가 이성이고

풀어낼지 고민했죠. 그러다 이번에

자연이 감성인 거죠. 이번 앨범이

2 주 정도 자연으로 합숙을 떠났는데,

땅인데, 땅은 우리와 같은 인간을

그곳에서 노래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뜻하고 그 안에 있는 자연은 감성을

많은 정성을 쏟은 노래였기에, 이번

시간이 흐른 뒤에 이번 앨범이 명반처럼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뜻해요. 그런데 자연 위에 빌딩을

앨범의 1번 트랙은 당연히 급류라고

세우는 행위 등이 부자연스러운, 말

생각했어요. 제가 고집을 좀 부렸죠.

그대로 이성적인 행동이잖아요. 그

다행히 멤버들도 이에 동의했고요.

모습을 대비시키고 싶었어요. 그런데

진실

어렸을 때부터 한국의 밴드 음악을 많이

‘MY LOVING CITY’는 어떻게 보면 저희가 보는 자연스러운 공간과 다름없어요.

명반들과 순간들이 있어요. 시간이

저희가 자연을 추구하고 살아가지만

흐른 뒤에 이번 앨범이 명반처럼 기억될

정작 저희가 보는 현실적인 자연은 빌딩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명반이 되기

숲과 같은 모습이거든요. 도시가 싫어

위해선 여러 조건이 필요한데, 그것을

‘MY LOVING CITY’란 곡을 만들었지만 그런 화자인 저조차도 이곳을 벗어나지

주시고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들었고 또 좋아했기 때문에 기억되는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니 알아봐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런 아이러니한 무드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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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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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FENDER JAZZ BASS ‘71 ORIGINAL

TRACK #5 선빈의 악기 제가 메인으로 삼고 늘 연주할 때 사용하는

78년도에 만들어진 악기를 사용하다 프레시전 베이스로 교환한 적이 있었거든요. 얼마 지나지

악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시죠? 이것보다 오래된 빈티지라도 깨끗한

않아 큰 후회를 했어요. 다시 어렵게 만난 이

베이스는 많이 있지만, 저는 이렇게 벗겨지고

그런 낡은, 장작 같은 악기를 사용하냐고 안타까운

낡아 보이는 게 좋더라고요. 1971년도 태생인

말투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많은

친구와 더 많은 공연과 녹음을 하게 되었네요. 왜

만큼 날씨에 따라 컨디션도 금방 바뀌는 예민한

분들이 피쉬슈즈를 읽으시고 그런 질문은 이제 안

친구지만, 저만의 소리를 내주고 있어요. 예전에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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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FENDER TELECASTER ‘58 HEAVY RELIC

기타를 만났어요. 처음에 악기를 가지러 도쿄에

TRACK #6 진실의 악기 일본에서 구한 텔레캐스터에요. 라이프앤타임을

가서는 정말 호텔에서 기타만 잡고 있었어요.

시작하면서 선빈이와 저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앰프에 그냥 아무런 이펙터 없이 약한 게인으로

새로운 무기가 필요했어요. 미니멀하고

연주하면 정말 멋진 소리가 나와요. 사실 그냥

강력하면서도 원초적인 기타 말이에요. 음식의

방에 세워만 놔도 멋져요. 하하. 오랫동안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사랑하는 악기에요.

원재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듯이 기타는 정말 잘 골라야 하죠. 그러다가 58년 사양의 적당히 두꺼운 넥을 가지고 있고, 멋진 소리 내는 정말 ‘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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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NIRVANA

TRACK #7 FISHSHOES 가 선물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이나 퀄리티를

NIRVANA : BLEACH

떠나서 밴드가 시작할 때의 가장 근본적인 모습이 담겨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후속작인

저의 선택은 NIRVANA 의 데뷔앨범인

[BLEACH]입니다. 너바나는 라이프앤타임의 포맷을

[NEVERMIND] 가 대히트하기 전 가장 날 것의

구성하던 당시에도 같은 3인조로써 많이 듣고

너바나가 담겨있는 것 같아 고르게 되었습니다.

보기도 했지만, 학창시절부터 멤버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친 밴드죠. 밴드에게 있어서 데뷔 앨범이란 것은 사회인에게는 명함과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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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RATM

TRACK #8 FISHSHOES 가 선물한

라이브 영상을 컴퓨터로 몇 시간을 걸려 다운받아

씬의 왕이 등장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멋진

수백 번을 돌려봤어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1번 ‘BOMBTRACK’이 플레이 되는 순간, 시간여행을 떠나는 거죠. 인트로 기타 리프가 바로, 90년대

사운드와 스타일을 담고 있는 전투적인 메시지!

랩메탈 시대를 여는 소리에요!

RATM : RAGE AGAINST THE MACHINE 앨범커버부터 훅을 한방 날리고 시작하죠. 당시

정말 모든 요소가 완벽한 앨범이에요. 발매 당시엔 전 유치원생이었는데, 중학생이 되어서야 처음 앨범을 듣게 됐어요. 10 메가 남짓의 저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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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열살 즈음 외할아버지가 농장에서 기르시던 사슴들을 보면서 “얘네들은 왜 여기에 있는 거지?”라며 엄청 신기해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린시절 가장 소중했던 추억, 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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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20대 중반 로로스 휴식기, 회사를 다니면서 기타를 거의 못 치다가 멤버들의 전역으로 첫 합주를 할 때 앰프를 통해 나오던 기타 사운드를 잊지 못해요. 어린시절 가장 소중했던 추억,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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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밴드로서의 목표를 생각하게 된 서머소닉 페스티벌 워낙 흘러가는 대로 사는 편이라 딱히 ‘완전 대박

200 200 20 201 201

• 2010.06 THE KOXX EP [ENTER]

사건’ 같은 건 없지만, 2011년 일본 서머소닉 마린스테이지에서 공연을 봤던 것이 제겐 꽤 특별한 기억이에요. 규모로 따지면 잠실 주 경기장이랑 비슷할 텐데, 그때 아시아에서 밴드를 하게 되면, 저곳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거기서

• 2011.06 THE KOXX SINGLE [JUMP TO THE LIGHT] • 2011.06 THE KOXX 1집 [ACCESS OK]

MAXIMUM THE HORMONE, X-JAPAN, RED HOT CHILI PEPPERS 를 봤는데, 뭔가 ‘끝판왕’들이 노는 밭 같은 느낌이라 저도 거기에서 같이 놀고 싶은

• 2011.11 THE KOXX SINGLE [ORIENTAL GIRL] • 2012.06 THE KOXX EP [BON VOYAGE]

기분이었어요. 진실과 도쿄 디즈니씨에 놀러 가다

라이프앤타임 활동 초기부터 많은 도움을 주던 친구 배우빈이랑 진실이랑 일본에 일주일 정도 놀러 간 적이 있어요. 하루는 저희가 겁도 없이

• 2014.04 LIFE AND TIME COMPILATION [BRIGHT #2]

남자 셋이서 디즈니씨를 놀러 간 거죠. 막상 가보니

• 2014.05 LIFE AND TIME EP [THE GREAT DEEP]

거긴 커플이나 교복 입은 학생밖에 없더라고요. 놀이기구는 하나 타려면 3 시간 반씩 기다려야 하고요. 지나가던 학생들이 저희를 쳐다보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 2015.01 LIFE AND TIME SINGLE [SMALL BITES] • 2015.07 THE KOXX SINGLE [TROJAN HORSE]

현재의 박선빈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앨범

• 2015.09 LIFE AND TIME 1집 [LAND] • 2015.11 THE KOXX 2집 [THE NEW NORMAL]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모두 의미 있지만, [LAND] 는 작업기간도 가장 길었고 현재의 제가 많이 들어있는 앨범이에요. 앨범을 만드는 동안에도 많은 일이 있었어요. 편곡을 위해 다 같이 가평 산골로 2주 정도 떠난 적도 있었고, 믹스와 비디오 촬영을 위해 진실이와 단둘이 일본으로 떠나기도 했었거든요. 나중에 다시 되돌아봐도 참 많은 기억이 남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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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06.12 LORO’S SINGLE [SCENT OF ORCHID] • 2007.10 LORO’S COMPILATION [빵 컴필레이션 3. HISTORY OF BBANG] •

2008.02 LORO’S 1집 [PAX] • 2009.04 LORO’S SINGLE [DREAM(S)] •

도재명의 제안으로 로로스를 시작하다 재명 형의 제안으로 로로스를 시작한 것이 가장 중요한 사건인 것 같아요. 19 살 때 일이었는데 성공지침서가 사회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형이 싸이월드 방명록을 통해서 ‘10 억 만들기 하는 사람들이랑 다른 멋있는 걸 해보자’면서 연락을 한 기억이 나요. 이전엔 형이랑 한 번도 같이 말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처음 저한테 인사를 했었어요. 새로운 기획과 시도를 통한 즐거움을 느낀 앨범 라이프앤타임의 첫 EP [THE GREAT DEEP] 은 사운드나 작곡 같은 기술적 완성도는 정규 1집

[LAND]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기획과 시도를 했던 즐거움이 있는 앨범이에요.

2014.04 LIFE AND TIME COMPILATION [BRIGHT #2] • 2014.05 LIFE AND TIME EP [THE GREAT DEEP] • 2014.10 | LORO’S 2집 [W.A.N.D.Y] •

한국과 일본을 넘나든 5일간의 뒤풀이 선빈이와 저는 한번 작정하고 놀면 끝까지 노는 스타일이에요. 올해 초 ‹바트BATT › 뒤풀이로 이틀째

술을 마시다가 같이 있던 기하 형과 동건이를

2015.01 LIFE AND TIME SINGLE [SMALL BITES] • 2015.03 LORO’S SINGLE [TIME] •

꼬셔 공항으로 달려가 바로 일본으로 ‘급여행’을

2015.09 LIFE AND TIME 1집 [LAND] •

집에서 결정된 일이었죠. 몇 시간 뒤 김포공항에서

떠난 사건이 있었어요. 해뜨기 직전 마지막 감자탕 비행기를 기차 타듯이 잡아타고 갔다 온 사건이 생각나네요. 일본엔 3일 동안 있었는데, 선빈이와 저는 뒤풀이를 5일 동안 했던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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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IKIM'S GIG REVIEW KIXXIKIM'S 탐욕소년수집기 DAW°C’S SINGLE COVER KATE’S 편집증적 한곡 컬럼 POOHDO’S Q&A 꿀항아리 SUNHO’S K-INDIE CHART NOKID’S HELLO NOKID 2


KIXXIKIM'S GIG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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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IKIM'S GIG REVIEW

EP [PPPB] 와 함께 2015년 재결합을 알렸던 삐삐밴드가 그랜 드 민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페스티벌 공연을 가졌 다. “식사하셨어요? 별일 없으시죠?” 브라운관 속에서 나긋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보던 삐삐밴드가 어느덧 결성 20 주년을 맞았다. “지금 사람들은 1995년”이 아닌 2015년에서, 그것도 안녕하지 못한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은 20년 전 그 대로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밴드 넘버원코리안과 이 윤정과의 콜라보 무대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흥겨운 스카 리듬으로 옷을 갈아입은 ‘안녕하세요’, ‘유쾌한 씨의 껌 씹 는 방법’은 옛 추억의 향수와 다음에 이어질 곡들에 대한 기대 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넘버원코리안과 삐삐밴드 멤버들의 배턴터치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슈퍼마켓’,

‘나쁜영화’, ‘S.O.S’, ‘딸기’ 등 삐삐밴드의 전성기와 함께했던 주 옥같은 노래들이 무대를 수놓았다. 무희들의 전위적인 퍼포먼 스는 공연의 키치적인 무드를 더했다. 후반부는 ‘ㅈㄱㅈㄱ’, ‘I

FEEL ROVE’와 같은 재결합 이후의 곡들로 채워졌다. ‘슈풍크’를 마지막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슈풍 크가 도대체 뭔지 잘 모르겠다. 심지어 노래 제목도 슈풍크가 맞는지, 아니면 슈퐁크가 맞는지조차도 헷갈린다. 허나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 하나가 있다. 삐삐밴드는 존× 멋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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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KIXXIKIM 사진 정정은 /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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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소년수집기

글 KIXXIKIM 사진 DAW°C

TUXEDO 턱시도 수트를 차려입은 두 사내가 디제이 데크에 오르자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 성을 질렀다.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댄스플로어를 훵크 리바이벌로 물들인 프로듀서 듀오 턱시도TUXEDO였다. 디제이 셋으로 무대가 꾸려진 것은 다소 아쉬 웠지만, 턱시도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엔 충분한 구성이었다. 롤링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고도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았다. 턱시도는 이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장내에 남은 팬 ‘모두’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 스킨쉽 등의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긴 투어 일정을 소화하는 뮤지션에게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턱시도는 관객 모두가 퇴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대기실로 이동했다. 매 너가 사람을 만들고 수트가 남자를 만든다 했던가. ‘턱시도’라는 팀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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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COVER

FEEL THE BEAT MUSIC AND RHYME 디자인 글 DAW°C

WHILE THERE IS TIME

한 곡에 관한 앨범 커버

WE ARE ALL IN THE DANCE – FEIST

WE ALL GO ROUND AND ROUND PARTNERS OF LOST AND FOUND

LOOKING FOR ONE MORE CHANCE

ALL I KNOW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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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ALL IN THE DANCE


편집증적 한곡 컬럼

그랬다. 손에 아무것도 없었던 내가 웃고 있었다. 그렇다. 손에 한가득 들었더니 손만 너무 아프다. ALL THESE YEARS, ALL THIS TIME

다 버리려고 시작한 일들도, 더 가지려다 끝나고. 더 갖고 싶어서 뛰어든일도, 다 잃고 끝나버린다. WHERE HAVE YOU BEEN I WONT EVEN ASK

분명히 더 좋을 줄 알았지만, 나쁜 걸 먼저 느끼고. 어렵게 시작한 일이라서, 더 큰 욕심들이 들끓는다.

믿을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건, 숨길 것이 많아져서 인가. 두려운 것이 더 많아지는건, 허황된 희망이 커져서 인가. ALL THAT IS LEFT IS, FUMES AND TEARS

하루가 이리도 빨리 가는데, 인생이 짧다는 말을해 뭘해. 오늘도 차갑게 화를 내면서, 꿈은 이뤄진단 말을해 뭘해. MY HEART AS LIGHT AS DUST,

PIANO DUST

차라리 피아노앞에 다시 앉아, 노래를 부르지. 차라리 회의실에서 가만 듣다, 춤이나 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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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TAKE YOURSELF BACK TO

이상한 현실이 반복되는 꿈을 하루종일 꾸고 있다.

던지며 웃다가도, 곧 되돌아오는 짐꾸러미에 FOR YOU,

빨갛게 물든 손바닥에 깊은 주름이 파여간다. FOR YOU -

얼마나 더 행복해 지려고, 그렇게도 처절해 지는가. 얼마나 더 가지려 들려고, 이렇게도 서로를 버리나. MY SOUL CLINGS TO THE

DUST,

그런가.

SOUL CLINGS TO THE DUST MY SOUL CLINGS TO THE DUST, SOUL CLINGS TO THE DUST

우효의

‘PIANO DUST’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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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사와 내 생각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음악과의 대화

SOMEONE’S STILL WAITING

글 KATE

WHERE YOU BELONG

다 던지다가, 그거에 내가 맞는 아픈 꿈같은 현실.


POOHDO’S Q&A 꿀항아리

애플뮤직 편리한가요?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음반을 리핑해서 MP3 에 가득 담아 다니는 것이 나름의 프라이드였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뮤직을 사용하면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음악을 접하고 있다. 사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편리함은 애플뮤직뿐만 아니라 국내 음원 사이트들에서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별로 음악들을 추천받고, 에디터들이 테마별로 묶어놓은 플레이리스트를 청취할 수 있다는 점은 애플뮤직만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서비스 4 개월 째인 지금은 국내 신보들 또한 신속히 확인해 볼 수 있다. 다만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패밀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개인 $9.99, 6인 패밀리 $14.99, 앱스토어와 연동되어 유료앱 결제 등에 불편함이 생기기도 하니, 애플뮤직은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씨네코드 선재가 문을 닫는 게 사실인가요? 그렇다. 서울의 몇 안되는 독립예술영화관 중 하나인 씨네코드 선재가 11월 30일을 끝으로

이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기존 극장예술영화전용관

사라진다. 갑작스런 소식에 벙쪘지만, 그건 씨네코드 선재를 찾았던 관객뿐만 아니라

한국 예술영화를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영화관을 운영했던 영화사 진진도 마찬가지였던

인해 씨네코드 선재뿐 아니라 타 독립예술영화

것 같다. 영화관이 입주해있는 서울 북촌의

전용관도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트선재센터 측에서 건물 리모델링을 이유로

더욱 더 걱정이다. (한편 씨네코드 선재에서는

중심의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연간 최대 48 편의 변경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로

임대차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하는데,

폐관 전 마지막 기획전인 ‘허우샤오시엔 감독

이 통보가 급작스러웠다는 소문. 더불어

전작전’을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씨네코드 선재 운영 중 많은 적자가 쌓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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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DO’S Q&A 꿀항아리

지난 2013 그래미 수상자인 미구엘 MIGUEL 내한 취소와 같이 아쉬운 상황이 있었지만, 이번

4 분기는 내한공연 풍년이다. 11월 초까지만 해도 미궁 속에 빠져있던 밴드 배틀스 BATTLES 의

글 POOHDO

새로 들어온 공연 소식 있나요?

내한은 라이브클럽데이와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진행된다. 아쉽게도 현재 표는 매진인 상황. 줄리아 홀터 JULIA HOLTER 의 공연,

그리고 지난 2011년 내한을

놓쳤다면 이번엔 꼭 가봐야 할 퍼퓸 지니어스 PERFUME GENIUS 의 공연은 김밥레코즈 주최로 각각

레진코믹스 브이홀과 예스24 무브홀에서 진행된다. 그라임즈 GRIMES 와 원오트릭스포인트네버 ONEOHTRIX POINT NEVER(이하 OPN) 도 내한한다.

그라임즈는 내년 초 예스24 무브홀에서,

OPN의 경우 다음달 6일 VISUAL/LIVE SET으로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이미 한 번 내한 경험이 있는 그라임즈, 그리고 피치포크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OPN 이기에 아마도 많은 음악

열한 번째 꿀 항아리

팬들이 티켓비용 준비를 위해 애쓰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급 겨울! 데이트 장소 추천해주세요! FISHSHOES 2월호에서 추천했던 경리단 근처의 음반점 레코드 이슈. 그 레코드 이슈의 2 호점격인 LP펍 ‘서울 바이닐’이 해방촌에 오픈한다. 11월 초 오프닝 행사로 시작하며, 저렴한 수제맥주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이 참에 새로운 LP 펍을 한 번 파보는 건 어떨까. 다음으로 추천할 곳은 망원만방. 상수동만화방의 주인이었던 임은정 씨와 밴드 눈뜨고코베인의 보컬인 깜악귀 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망원동의 만화방이다. 2만여권의 만화책과 망원시장의 로컬푸드들이 있는 이 만화방은 한 시간에 2400 원, 평일의 경우는 종일권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추워지는 요즘 귤 까먹고 만화책 보며 종일 데이트하기 이만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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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IE CHART 글 SUNHO

K-INDIE CHART VOL.64 2015.10.11–2015.10.25

01

ARTIST

TITLE

우효

어드벤처

첫 정규 앨범, 그리고 그간 품절이었던 EP 가 동시에 등장하며 차트 1, 2 위를 차지했다. 이 놀라운 뮤지션은 런던에서 아직 공부 중인 이제 갓 스물셋의 우효다. 크리스탈이 소개하며 큰 주목을 받게 된 EP와 비교하자면 프라이머리나 더 콰이엇 같은 뮤지션의 참여가 눈길을 끌긴 하지만, 앨범의 정수는 여전히 우효가 만들어낸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다. 부담스럽지 않은 전자음, 앨범 커버 속 그녀처럼 리스너를 관찰이라도 해온 듯 아무렇지 않게 훅 치고 들어오는 감정들, 그리고 온몸의 솜털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FISHSHOES PICK

기분을 들게 하는 그 목소리. 누구라도 무장해제될 수밖에.

02

우효

소녀감성

03

더 콰이엇

1 LIFE 2 LIVE

NEW!

04

가을방학

세 번째 계절

▼2

RE

05

캐스커

GROUND PART 1

06

라이프 앤 타임

LAND

NEW!

07

전자양

소음의 왕

08

이한철

늦어도 가을에는

▲1

09

트램폴린

MARGINAL

▲7

10

이센스

THE ANECDOTE [일반반]

▼5

▼3

NEW!

11

한희정

SLOW DANCE

▼7

12 13

가을방학

가을방학

▼5

아이엠낫

WHOAMI

▲5

14

꽃잠 프로젝트

LOOK INSIDE

▲11

15

위아더나잇

별, 불, 밤 이런 것들

NEW!

16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5

17

김일두

달과 별의 영혼

RE

18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썬파워

▲1

19

10CM

3.0

▼7

20

쏜애플

이상기후

K-INDIE CHART는 (주)미러볼뮤직에서 발간하는 음반 판매 차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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