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SHOES / AUG.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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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11 AUGUST. 2015

XIN SEHA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AND THE TOWN



SIDE A 03 12 14 16 18

INTERVIEW INSTRUMENTS I LOVE LP IMAGINE HISTORY



INTERVIEW

XIN

SEHA

AND THE

특히 젊은 음악 마니아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 신세하를 공연에 섭외하면서 나눴던 대화를 떠올려 봤다.

“공연 포스터에는 XIN SEHA 제 이름 외에 AND THE TOWN을 꼭 넣어주세요.” 연주를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리스펙트.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신세하와

THE TOWN의 멤버 오존과의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친구끼리’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니 그것이 단순한 리스펙트 이상의 의미임을 알게 되었다.

TOWN 3


INTERVIEW

어린시절

4


INTERVIEW

그때부터

5


INTERVIEW

세하

TRACK #1 신세하의 어린 시절 굉장히 조용하고 소심했어요. 지금은

여자 친구요? 좋아하던 친구는 있었는데,

저를 내보일 수 있게끔 계속 벽을 허무는

아마 걔는 좋아하는 줄도 몰랐을 거예요.

중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랑

첫 여자 친구는 스무 살 넘어서 사귀었어요.

중학교 때 짝사랑이었어요. 고백도 안 해서

다르게 힙합을 많이 들었는데, 랩도

공부는 잘하려다 만 케이스라고 할까요?

따라 하고 그랬어요. 하하. 힙합 음악 듣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하하. 건축가가 되고 싶은 로망이 있었는데, 베네치아, 이집트 같은 세계적인 도시에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이집트는 초등학교

CD, 테이프를 모으고 그랬어요. 형 거를

때부터 진짜 좋아했는데 숙제 때 피라미드

뺏어오기도 하고요.

그려서 낼 정도였어요.

음악 외에는 레고를 좋아했어요. 워낙

아주 어릴 적엔 궁금증이 많아 ‘어떻게

활동적이지 않았죠. 하하. 레고로 도시도

이어폰에서 음악이 나오지?’ 하면서

만들고, 집도 만들고, 조그마한 로봇 여러

전선을 잘라보고, 피복도 벗겨보고

개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랬어요. 하하. 근데 형이 엄마한테 가서

특히 로봇을 많이 좋아했는데, 그 당시

제가 이상하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때

케이캅스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어요.

충격을 받아서 그 뒤로는 궁금해도 가만히

굉장히 조용하고 소심했어요. 지금은 저를 내보일 수 있게끔 계속 벽을 허무는 중이에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아버지가 지방에서

있게 됐어요. 형 말에 좌절했었던 거죠.

일을 하셨고, 어머니는 지방을 왔다 갔다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때

하하. 부모님은 보수적인 스타일이셨는데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됐죠. 그러다가

겉으로는 내색을 잘 안 하셨어요.

로봇에 대한 관심이 사람으로 바뀌었고,

공부하라고 딱히 재촉하지도 않으셨고,

짱구나 손오공 같은 사람이 주인공인

학업적인 방향으로 강요하지도 않으셨어요.

애니메이션을 즐겨보게 됐어요. 하하.

근데 탈선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무언의

사춘기가 오면서 중학교 때는 더

압박을 주셨죠. 그래서 탈선하지 않는

내성적이 되어 혼자만의 세상으로 깊숙이

선에서 많은 상상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

들어가게 되었어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주 관심사였지만, 적극적으로 행동하진

할 거면 정식으로 음악을 제대로 배우는 게

못했죠. 당시 일본의 턴테이블리즘을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제대로 못

멋있게 여겼던 기억이 나네요.

할 거면 하지 마라’ 이런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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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존

TRACK #2 오존의 어린 시절 초등학교 1학년까지는 엄청

하시더라고요. 조금 조금씩 재밌게 배우다

클래식을 배워야 일렉을 칠 수 있다고

내성적이었어요. 전화하는 것도

소극장에서 연주회를 했는데, 아마

부끄러워해서 엄마 아빠가 저한테 배달

초등학교 3–4학년 즈음이에요. 기타랑 꽤

전화 연습을 시키셨죠. 하하. 말도 못 꺼내고 부끄럼이 많았는데, 태권도장에

친해지게 됐죠. 그러다 중학교 초반에 사춘기가 오면서

다니면서 확 바뀌었어요. 관장님이

내성적으로 심하게 변했어요. 친구들이랑

리코더를 코로 불 정도로 굉장히

있을 땐 괜찮았는데 집에서는 말을 거의

유머러스한 분이셨거든요. 그리고 밝은

안 했어요. 그게 습관이 돼서 지금도

친구들 만나서 같이 다니니까 성격이

집에서 말을 잘 안 해요. 그렇게 중학교

‘까불까불’해졌어요. 6학년 때가 제

들어와서는 철도 좀 들었죠. 친구들이

전성기였는데, 여자들한테도 꽤 인기가

저보고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있었어요. 다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사춘기가 심하게 왔던 것 같아요.

하하. 태권도 말고 다른 관심사는 축구였어요.

처음 만져보게 됐어요. 학원도 클래식

초등학교 땐 좀 날쌔서 포지션이

기타에서 일렉기타로 넘어갔고요. 당시

일렉 기타는 중학교 때 밴드부를 하면서

6학년 때가 전성기였는데, 꽤 인기가 있었어요. 다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윙 포워드’였어요. 아…생긴 것도 그땐

제일 관심 많았던 건 음악이었는데,

귀여웠는데… 아! 프로레슬링에도 관심

오히려 기타는 열심히 안 쳤어요. 원래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스포츠에 관심이

하나를 끈질기게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요.

많았네요. 기억에 남는 건 레슬링 선수

중학교 때 고민은 성격이었어요. 워낙

중 ‘제프 하디’의 오프닝 곡이 아주 마음에

초등학교 때 좀 이기적인 성격이었거든요.

드는 거예요. 굉장히 하드한 록인지만

중학교 때 한번 친구랑 싸운 일이

멜로디컬하게 들리더라고요. 아무튼 그때

있었어요. 학원 갔다 오면서 친구가 컵

‘제프 하디’를 비롯해 ‘부커티’ 같은 착한

떡볶이를 먹고 있었는데 장난이랍시고

역할 위주로 좋아했어요.

먹고 있던 사탕을 그 안에 넣은 거예요.

음악은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충분히 화낼만한 상황이었는데, 그냥

부모님도 악기는 하나 다룰 줄 알아야

장난이라고 생각했죠. 친구가 화를 심하게

한다고 하셔서 기타학원에 다녔어요.

내며 진지하게 그러더군요. “너 성격이

일렉 기타를 배우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진짜 왜 그러냐고.” 제 성격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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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우리는 평범한 애들이고, 먼지들이다. 근데 먼지 중 가장 큰 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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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진짜 이야기를 다 해주는 거예요. 다른

어느 날 둘이 음악 한다고 MP3 로 녹음을

사람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하는 거예요. 마침 저도 장비를 마련해

몰랐기에 너무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미디를 배우던 시기여서 같이 하겠다고

울었어요. 그러고 나서 사과를 하니까

했죠. 그게 ‘대물먼지’의 시작이었죠.

그제야 친구가 받아줬어요. 제 성격이

둘이 비트에 시를 쓰고, 멜로디를 붙여

바뀌게 된 큰 사건이었죠. 어떻게 보면

녹음하면, 저는 그걸 듣고 편곡을 했어요.

상처인데, 그 이후로 애들을 대할 때

그 낙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좀 달라졌어요. 그러면서 친구들하고

오존

더 가까워지게 되고, 스스로 변하는 게

석주가 ‘중2병’이 심각했어요. 우리는 평범한 애들이고, 먼지들이다. 근데 먼지

느껴지니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중 가장 큰 먼지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같아요. 그 컵 떡볶이 친구랑은 아직도

먼지대물이 탄생했어요. 하하.

연락하며 지내요.

세하

저희도 마찬가지로 ‘중2병’ 말기여서 곡을 만들어 밴드캠프에 올리고, 석주는

오존

TRACK #3 먼지대물 초, 중, 고를 같이 다닌 세하의

영화에 관심이 많아 뮤직비디오를

친해지기 전 모습을 기억해보면 하얗고,

하고요. 하하. 당시 만든 CD 를 ‘유희열의

만들고 그랬어요. 오존네 집에서 촬영도

마르고…아! 그때도 머릿결이 굉장히

라디오 천국’에 틀어달라고 보내기도

독특했어요. 조용하고 차분한 박사 같은

했어요. 학교 방송실에서도 틀고요.

느낌이었어요. 세하

오존

오존은 장난치며 이상하게 노는 애였던 것 같아요. 하하. 친해지게 된 계기는 고2 때

돼요. 기타는 안 쳤고, 노래는 제가

음악을 포함한 예술적인 부분에 관심이

했고요. 시를 쓰고 그냥 말하듯이

많았는데, 저랑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노래를 불렀는데, 생각해보니 많이

이런 얘기를 나누다 오존이랑도 친해지게

오글거리네요.

됐어요. 오존

세하

석주는 잡다한 걸 많이 했어요. 사진

세하랑 그 친구랑 3 분단 3번째 줄 바로

찍고, 그림 그리고… 셋이 정말 잘 맞아

제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셋이 친해져서

예술혼을 불태웠죠. 밴드라기보다는

음악을 같이 들으면서 추천도 하고,

일종의 문화 집단이었던 것 같아요.

공유를 했어요. 그때 음악을 진짜 많이 세하

하하하. 먼지대물은 고3 때까지 이어지게

오존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들었는데, 셋 다 취향이 극명히 달랐어요.

마음대로 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저는 ‘블러드 오렌지’ 이런 류를 좋아했고,

크게 부러워했죠.

다른 친구는 ‘에어’, ‘포티쉬해드’, ‘프렌치

세하

셋은 계속 친한 관계였지만 먼지대물은

하우스’같은 우울한 음악 위주였고,

그게 끝이었어요. 저랑 석주는 같은

오존은 한국 인디나 ‘존 메이어’를

학교로 진학했고, 오존은 러시아어 과로

엄청나게 들었죠.

떠났어요. 저는 사운드 아트, 석주는 영화

석주라고 하는 그 친구는 영화광이었어요.

평론 쪽으로 갔어요. 이게 스무 살 때니까

오존이랑 석주랑 좀 취향이 맞았는데,

3년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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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세하

TRACK #4 XIN SEHA AND THE TOWN 김아일이라는 랩 하는 형을 알게 됐어요.

그게 학창시절에 쭉 이어졌죠. 고등학교

연락이 닿아 프로듀싱이랑 작업을

연습을 꾸준히 했죠.

때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좀 듣게 됐고,

시작하게 되었고, 그 후 제 앨범을

세하

만들었죠. 오존 세하

저는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앞으로는 다들 각자의 음악 활동이

군대를 다녀왔어요.

있으므로 ‘더 타운’이라는 개념 아래서

THE TOWN 은 계획에 전혀 없었던 거예요.

새로운 걸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제 노래를 디제잉을 하면서 틀기에는

저는 일단 세션을 이 안에서 끝내고 싶어요.

뭔가 안 맞는 것 같고, 밴드 사운드로

오존

구현하기에는 의문점이 많았어요.

같아 준비 중이에요.

기타도 좀 치고 마침 제대도 했으니까

세하

오존

기타 외에 베이스는 어차피 제 작업에도 필요하고, 밴드에서도 중요한 부분일 것

그러던 중 방향을 모색하다 오존이

오존

THE TOWN이 만들어진 계기는 앨범의 곡을 밴드 셋으로 공연하기 위해서였지만,

세하

오존이 기타와 베이스를 모두 다루면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았죠. 앨범 나오기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아서 저는

직전에 진행됐는데, 막상 두 명이 하니까

좋아요. 그리고 음악 특성상 신디사이저로

너무 공백이 커 보여서 안 되겠다 싶어

베이스를 만든 곡도 많기 때문에 절충하면

드러머를 수소문했어요. 드럼치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멤버는

형은 원래 포지션이 퍼커션인데, 다른

공연장에서 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는

포지션으로 밴드에 속하고 싶다는

엔지니어로 제 대학친구예요. 특히 공연을

얘기를 누군가에게 듣고 바로 연락을

할 때 고민이 많은데, 이 친구가 음향과

드렸어요. 형도 흔쾌히 결정을 해주셨고,

믹싱관련 공부를 하고 있어 힘이 되고

옛날부터 아일이형이나 제 음악을

있죠.

좋아해 줘서 잘됐다 싶었죠.

앨범 얘기를 하자면 사실 1집은 가사나

작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보자

보컬, 사운드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싶어 혼자 낑낑대던 중에, 세하가 같이

사운드시스템, 믹싱 환경들을 개선해서

하자고 하더라고요. 라이브 경험을

다음 앨범을 준비하려고요. 가사는 더

쌓게 되는 거니까 당연히 좋다고 했죠.

공감할 수 있도록 쓸 예정이에요. 좀 더

먼지대물의 재결합이었어요. 하하. 현재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오존이

신스팝 적이라면, 다음 앨범에서는 더

자세히 말하자면 지금 나와 있는 앨범이

노래를 잘한다고 느낀 적이 수능 끝나고

펑크FUNK 하고 하우스 적이고, 리얼

라디오 방청을 갔을 때, 비의 ‘나쁜

악기들이 좀 더 잘 섞인 음악이 되지

남자’를 불렀는데 되게 잘 하더라고요.

않을까 싶어요. 스케일이 좀 더 커지겠죠.

혼자 음악을 해보자 결심한 건 먼저

그리고 요즘에 든 생각인데 조금 더 제

음반을 발표한 세하의 영향이 커요.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주변의 얘기라든지,

먼지대물 때는 노래하는 모습을 잘

상황에 대한 설정이 전 앨범이었다면,

안 보여 줬지만, 전성기였던 6학년 때

요즘 작업하는 곡에는 제 얘기를 담아보고

노래방을 자주 다녔거든요. 하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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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각자의 음악 활동이 있기 때문에 ‘더 타운’이라는 개념 아래서 새로운 걸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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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CASIO CZ-101

TRACK #5 신세하의 악기 일단 제가 처음으로 산 신디사이저에요. 디자인이

컴퓨터로만 작업을 하다보니까 익숙해져서 버튼

예쁘고, 악기자체도 정말 컴펙트하게 나온 80년대

누르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하하. 그러다가 앨범 작업하면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공연 때는 일단

악기거든요. 작다보니 소리 역시 고급스럽지는

멜 수 있어 좋아요. 곡 쓸 때의 음색이 이 악기에

않아요. 가격 역시 저렴하고요. 하하. 오히려

맞춰져 있으니까 공연 때도 이 악기로 연주하는

더 부담 없이 첫 장난을 할 수 있던 악기였던 것

게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특히 베이스, 브라스, E.P.

같아요. 수능 끝나고 구입 했죠. 이 악기를 사기

소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앞으로 나올 앨범에도

전에는 악기 연주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아마 이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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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FENDER TELECASTER

TRACK #6 오존의 악기 원래는 스트라토케스터랑 둘 중에 많이 고민했는데,

재지JAZZY 한 사운드 내기에도 특화되어있고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까랑까랑한 소리가 맘에

합주를 바로 시작해야 돼서 먼저 중고장터에

들어요. 펜더 특유의 뭉굴뭉글한 소리를 내기도

올라오는 걸 사기로 했어요. 그렇게 텔레케스터를

하지만, 쏘는 소리가 텔레케스터의 정체성인 것

쓰다보니 그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죠. 다루기는

같아요. 이 기타를 구매하기 전 기타는 세하한테

힘들지만 개성이 더 있더라고요. 아메리칸 스탠다드 99년산으로 되게 맑고, 톡톡 쏘는

5만원에 팔았어요. 하하. 그리고 취향이 빈티지 악기를 좋아해서, 나중에 스크래치를 한번 내보고

맛이 일품이에요. 처음엔 그런 점이 별로였는데

싶긴 한데 망칠까봐 그게 걱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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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ROXY MUSIC

TRACK #7 FISHSHOES 가 선물한

듣게 된 것 역시 고등학교 때 아는 형이 브라이언

ROXY MUSIC : FOR YOUR PLEASURE

이노를 알려주면서였고요. 뭔가 록시 뮤직하면

댐 펑크DAM-FUNK, 스티브 애링턴STEVE ARRINGTON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저는 당시 그

중에서 고민하다가 록시 뮤직ROXY MUSIC 을 고른

이미지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고심 끝에

거예요. 원래 브라이언 페리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제가 고른 2집은 브라이언 이노가 마지막으로

이 앨범을 선택했습니다. 과거를 동경하는 건 아니고, 취향의 느낌으로 좋아해요. 80년대에서

참여한 음반이에요. 브라이언 이노의 노래 역시

제일 좋아하는 거는 뉴 웨이브, 글램 록 같은

예전에는 더 자주 들었어요. 처음 이들의 음악을

퇴폐적이고 양성적인 이미지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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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BON IVER

TRACK #8 FISHSHOES 가 선물한

정말 많이 들었죠. 언제 들어도 차분해지고,

BON IVER : FOR EMMA, FOREVER AGO

곡이 끝나면 적적해지는 기분이 들게 돼요.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추운 겨울, 잎이 바늘같이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솔로 음악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음반이라 선택을 했어요. R&B 적인

뾰족한 길고 높은 나무들이 많은 숲 속에서 바람

감성과 공간감이 강한 정서를 함께 표현하는 시도를

소리를 듣고 있는 그림이 그려지는 앨범이고요.

하고 있는데, 둘 중 한쪽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라고

이 음반 말고 존 메이어를 놓고 고민을 했는데

생각해요. 아마 고3 때 우연히 웹서핑하다 듣게

제가 원래 선택장애가 있어서 세하에게 물어보긴

되었을 거예요. 특히 마지막 곡 ‘RE: STACKS’는

했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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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가장 어렸을 때로 기억되는 장면이 6살 즈음

TV로 접한 원타임의 음악방송인데, 화려하게 세팅된 볼링장, 야구장 무대장치가 신기하고 흥미로웠어요. 어린시절 가장 소중했던 추억, 신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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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어느 겨울 갑자기 머리를 미시고 큰 모자를 쓴 아버지와 통나무집이 있는 소나무 숲으로 가족여행을 간 기억이 묘하고 조금은 슬픈 느낌으로 남아있어요. 어린시절 가장 소중했던 추억, 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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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1 201 201 201 201

• 2010. 먼지대물

오존과 함께 만든 고등학생 신스팝 밴드 고등학교 2 학년 때 오존, 정석주와 함께 신스팝 밴드를 만들었어요. 방송부에서 점심시간에 비욘세BEYONCE 음악을 끊고, 저희 음악을 튼 적이 있어요. 학교 건물, 운동장에 있는 친구들, 전교생이 저희 음악을 들었을 거에요. 당시에 다른 고등학교 여학생이 오존한테 팬이라고 말했다던데, 진짜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네요. 신세하의 첫 프로듀싱 앨범 김아일의 [BOYLIFE IN 12”] 앨범은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작업했던 앨범이에요. 작업기간이 엄청 길었죠. 작업할 당시 아일이 형의 영향으로 수많은 음악과 영화들을 접했어요. 드 라 소울 DE LA SOUL, 비즈 마키BIZ MARKIE 같은 뮤지션의 음악을 많이

• 2014.03 QIM ISLE [BOYLIFE IN 12”]

들었는데, 드 라 소울이 속해있던 크루 네이티브

텅스NATIVE TONGUES 의 히피적 마인드에 대해 아일이 형과 많이 얘기했었어요.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 가치관이 좀 더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홍콩에서 보낸 2014년의 마지막 일주일

• 2015.02 XIN SEHA SINGLE [ 맞닿음]

당시 제 첫 음반인 [24TOWN]의 후반 작업만이 남았었는데, 그간 앨범준비로 인해 여러모로

• 2015.02 XIN SEHA AND THE TOWN 결성 • 2015.04 XIN SEHA EP [24TOWN]

침체기였던 저에게 너무나도 큰 영감을 준 시간이었어요. 늦은 밤에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더라고요. 창 밖에서 획획 지나가는 가로등불빛과 네온사인, 고층건물들을 보고 있으니 또 다른 우주로 관통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홍콩에서의 일주일은 앞으로의 제 음악 활동에도 큰 영향을 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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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10. 먼지대물 •

신세하와 오존이 가장 절박했던 시기 저는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세하는 모태솔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 쓰던 시기였어요. 그때쯤 케이크샵이나 디제잉 파티 같은 곳에 자주 돌아다녔어요. 가서 둘 다 뻘쭘하게 서서 음악만 듣다가 집에 와서 후회하고, 다음엔 가지 말자 약속해놓고 또 가고. 그러다 둘 다 스케이트보드에 꽂히기도 했는데, 클럽도 그렇고 그냥 사람들 구경할 핑계였던 것 같아요. 결국 저희 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되게 소소하고, 귀엽고,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신세하 앤 더 타운의 라이브를 위한 ‘맞닿음’

[24TOWN]이 완성된 이후에 밴드가 결성됐기 때문에 라이브 편곡을 함께 진행했던 것이 밴드로서 첫 커리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곡들은 기타 리프가 생각보다 빨리 만들어졌는데, ‘맞닿음’은 짜면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어요. 밴드 결성 후 첫 번째 공연에서 ‘맞닿음’을 완전 망치고, 싹 다 갈아엎고 만든 게 지금의 리프에요.

2015.02 XIN SEHA AND THE TOWN 결성 • •

오존의 음악은 북유럽 R&B 신세하가 저를 북유럽 감성 R&B 를 하는 친구라고 인터뷰에서 소개한 적이 있어요. 제 음악의 형태를 뭐라고 딱 정의하기가 어려웠는데, 알맞게 잘 설명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치부를 들킨 것 같기도 했어요. 그게 계기가 돼서 제가 음악 안에서 뭘 하고 싶었는지 좀 더 생각하게 됐어요. 틀에 갇히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그게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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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22 24 25 26 28 30 31

KITSCHKIM’S GIG REVIEW KITSCHKIM’S 탐욕소년수집기 DAW°C’S SINGLE COVER KATE’S 편집증적 한곡 컬럼 POOHDO’S Q&A 꿀항아리 SUNHO’S K-INDIE CHART NOKID’S HELLO NOKID 2


KITSCHKIM’S GIG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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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SCHKIM’S GIG REVIEW

화학형제THE CHEMICAL BROTHERS 께서 경기 안산시에 도착하시어 이르시되 ‘믹서가 있으리라’ 하니 믹서가 생기고 ‘큰 소리 나는 악기가 있으리라’ 하니 신디사이저가 생기고 마지막으로 ‘빛이 있으리라’ 하니 그곳에 조명탑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기적이니 라 / 화학 형제 자리에서 일어나 친히 노브와 건반을 어루만지 사 노래가 만들어지매 제자들이 엎드려 절하였노라 / 그가 말 씀하시매 너희 덕후들아 레이브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 매 제자 가로되 내 형제님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 / 화학형제 가라사대 ‘HEY BOY HEY GIRL’ 하시니 나팔수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내어 헤이 보이 헤이 걸 하며 노래부르고 / ‘DO IT

AGAIN’ 하니 광대 하나와 신발에 바퀴를 덧댄 춤꾼 여럿이 흥 을 돋구고 축제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니라 / 한 제자 질문하기 를 형제시여 모름지기 일렉트로닉 뮤직이라 함은 미리 준비한 믹스셋의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 니다 하니 / 화학 형제 크게 노하여 말씀하시되 네가 어찌 나를 디제이 탑 100 과 비교하는가 / 화학 형제께서 큰 음성으로

’UNDER THE INFLUENCE’ 라 하시니 하늘에서 로봇 형상을 한 두 사제가 강림하고 / ‘BLOCK ROCKIN’ BEATS’ 하니 반구半球 형상의 태양이 땅 아래로 내려오매 그 때 온 사방에 빛과 구름이 가득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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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KITSCHKIM 사진 CJ E&M 제공

THE CHEMICAL BROTHERS


탐욕소년수집기

글 KITSCHKIM 사진 DAW°C

FKA TWIGS 공연을 마친 트위그스FKA TWIGS 를 무대 뒤에서 만났다. 그녀는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일일이 사인에 응해주었는데, 이 과정에서 시큐리티의 강압적인 통제가 가 해지자 “STOP SHOUTING”을 연신 외치며 팬들과의 무드를 깨지 않으려 노력했다. 셋리스트와 바이닐 ‘위에’ 사인을 부탁했다. 헌데 그녀가 바이닐을 둘러싼 종이 커버에 사인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 부탁하고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전개되었다. 실수를 인지한 그녀가 안절부절못하 기 시작한 것. ‘계속 사인 할까, (바이닐) 위에 다시 할까’라며 혼잣말하던 그녀는 결국 같은 앨범에 두 번 사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무대를 내려온 무희는 팝스타라기보단 섬세하고 여린 이웃집 소녀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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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COVER

나는 기디리고 있어. 디자인 글 DAW°C

준비가 되었어.

한 곡에 관한 앨범 커버

COLOR BLIND - COUNTING CROWS

I AM COLORBLIND COFFEE BLACK AND EGG WHITE PULL ME OUT FROM INSIDE I AM READY,I AM READY,I AM READY I AM TAFFY STUCK AND TONGUE T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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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YEAH, WHOA, C’EST LA VIE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있는 독수리가 자유를 모른다면, MAYBE SOMETHING’S WRONG

자유롭게 땅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이 자유를 모른다면, WITH ME

이 속좁은 세상 앞에는 ‘천지’조차 바보가 되는가 보다. BUT, WHOA,

AT LEAST I AM FREE,

50의 자유를 위해, 50의 구속을 견뎌야 한다. 이처럼 공평한 계산이 때론 야속하게 느껴져 자유를 방해하는 무언가와 싸우려 들면, 그나마 있던 50의 자유마저 삭감된단다. OH, OH, I AM FREE

싸우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한단 어른들의 말은 착해서 당하는 사람들을 더 초라하게 만들었고. 싸우기는 싫고, 가만있자니 자존심이 상해서, 그냥 모른척하는 초라한 어른이 되어버렸다. JUST TRYIN’ TO FIND MY HOME

이제는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그 수많은 사람들은 SWEET HOME,

오늘도 미간에 날을 세우고 괜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SWEET HOME,

한번 웃으면 덧날 것만 같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SWEET HOME,

돌아서면 반창고 투성인 제맘을 보고도 내버려 둔다. SWEE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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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어차피 100%의 자유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I DRINK

마치, 술을 조금더 마신 밤의 관대한 웃음처럼. A LITTLE MORE THAN RECOMMENDED

분명한건 자유는 세상이 아닌, 대상에게 있어서, 나와 그/그것이 그리는 자유의 그림이 같다면, 나와 그/그것이 함께 만드는 시간이 자유이고, 비로서 날개짓과 걸음걸이로 리듬을 타게 된다. THIS AIN’T EXACTLY WHAT MY HEART EXPECTED

RUDIMENTAL 의 ‘FREE’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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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사와 내 생각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음악과의 대화

이만큼 참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내보내도 된다.

글 KATE

이제는 구속을 ‘자유’로 톤다운을 해야 할때다.


POOHDO’S Q&A 꿀항아리

나만 알고싶은 밴드가 뭔가요? 좋아해오던 밴드가 자신이 좋아했을 때에 비해 더 뜨게 되서 많은 사람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을 때, 자기가 먼저 알았다는 걸 굳이 티 내려는 모습이다. ‘너희들은 공중파에서 뜨고 난 후에야 알았지만, 나는 뜨기 전부터 알았다고!’ 최근에는 혁오 밴드가 인디씬에서 급부상하던 도중 무한도전을 통해 인디씬에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찾아듣게 되자 이와 같은 반응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일이 비단 혁오 밴드 뿐이랴. 과거에도 몇몇 밴드들이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성장하게 됐을 때 언제나 ‘나만 알고싶은 밴드 신드롬’이 있었다. 인디음악을 계속 들어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했겠지만,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결국, 인디밴드도 돈을 벌어야하고, 그러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듣게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새로나온 페스티벌 라인업 있어요? 국내 여름 페스티벌은 모두 끝났다. 말도 많았고

같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음악가들의 이름도

탈도 많았지만 분명한 것은 음악가들은 더 좋은

보여 기대가 된다. 안산 M 벨리 록 페스티벌부터

공연을 선사하고, 기획자들은 정확한 판단과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시작한 버스커버스커의

대응으로 군더더기 없는 페스티벌을 만들어내고,

장범준도, 요샌 신문 컬럼에서도 언급된다는 혁오

관객들은 잘 즐기고 더 나은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밴드도 역시나 라인업에 있으며, 타이거디스코와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각설하고, 앞으로의 페스티벌

함께 무대를 디자인하는 글렌체크, 그리고 나띵베러

이야기를 하자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5의

정엽의 스테이지도 있으니 지금까지만 봐도 그

1차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약 6년만에 페스티벌 레이디가 아닌 가이모델 주우재가 선정되었고, 아!

색이 다채롭다. 1차 라인업 이후에 또 어떤 라인업

하면 어! 하는 뮤지션 외에도 곽진언, 하비누아주와

소통을 잘 하는 GMF이니 더욱 더 기대가 된다.

보강으로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지 워낙 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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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DO’S Q&A 꿀항아리

아, 최근에도 사건이 있었다. 비치 파슬스BEACH FOSSILS 와 혁오 밴드가 그 주인공인데,

혁오 밴드의

‘판다 베어’가 비치 파슬스의 ‘GOLDEN AGE’를 표절했다는 것. 비치 파슬스의 트위터 선 멘션으로 시작해서, 혁오 밴드가 SNS 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고,

글 POOHDO

표절은 명확한 기준이 있나요?

결국은 비치 파슬스 그들이 스스로 재미로 웃자고 했던 말이었다고 해명하며 사건이 일단락 되었지만, 평소에 취미로 음악듣는 사람으로서 듣기에는 비슷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못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고, 혹은 그 시기 즈음 나왔던 노래들이 다 비슷하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법적 분쟁까지 갔을 때 분명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일반적 기준들창작성 복제, 의거관계, 실질적 유사성이 있지만,

그래도 듣는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참 애매하다. 결론적으로 판단하기 애매한 이 표절 기준이, 결국은 표절이 아닌 것으로 위와 같이 권리자의 직접적인 해명으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열한 번째 꿀 항아리

않은 경우 한 음악가, 혹은 둘 모두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최애밴드는 제가 못 볼 때 오나요? ‘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서가 있듯이, 요구사항이 접수되면 진행되고 접수처리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뉴오더NEW ORDER 를 굉장히 좋아했던 한 팬은 그들이 처음 한국에 왔던 슈퍼소닉 2012 페스티벌 때 회사 입사연수를 받았다. 또 어떤 팬은 입대 전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가 내한하면 탈영이라도 해서 오겠다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가 입대하자마자 크라프트베르크 내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는 탈영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배틀스를 좋아하던 한 팬이 입대했다. 예상했겠지만, 최근 밴드 배틀스BATTLES 의 11월 내한공연이 확정됐다. 여러분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공연을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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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IE CHART 글 SUNHO

K-INDIE CHART VOL.58 2015.07.11–2015.07.25

ARTIST

TITLE

01

이승열

SYX

▲1

02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썬파워

▲2

03

파라솔

언젠가 그 날이 오면

04 05

도끼

MUTILLIONAIRE

▼3

타루

THE SONG OF SONGS

▲10

NEW!

06

김사랑

HUMAN COMPLEX [INTEGRATED]

▼3

07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21

08

조월×최태현

거울과 시체

▼3

09

어반자카파

UZ

▼2

10

세이수미

BIG SUMMER NIGHT

11

쏜애플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12

옥상달빛

28

▼3

13

혁오

22

▼3

14

김사월×김해원

비밀

▼2

15

가을방학

가을방학

NEW! RE

▲6

16

선결

급진은 상대적 개념

17

9와 숫자들

빙글빙글

18

고상지

MAYCGRE 1.0

RE

19

공중도덕

공중도덕

RE

▼10 ▼1

잘 들리지도 않는 가사를 친절하게 적어놓기는커녕, 판매용 CD 가 맞나 싶을 정도로 두꺼운 종이를 접어 만든 케이스에는 달랑 알판 하나가 들어있다. 목소리와 소음, 그리고 악기들이 중첩되어 쌓이고 또 쌓인다. 볼륨은 커졌다 작아졌다, 늘어난 테이프를 듣는 기분마저 든다. 낯설지만 매혹적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그렇기에 다시 차트에 진입하기만을 기다렸고, 품절되었던 CD 가 드디어 추가 제작되어 이렇게 소개할 수 있어

FISHSHOES PICK 20

빌리어코스티

기쁠 따름이다. 올해 나온 국내 앨범 중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자 한국 인디 음악의 놀라운 발견이다. 소란했던 시절에

K-INDIE CHART는 (주)미러볼뮤직에서 발간하는 음반 판매 차트입니다.

30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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