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SHOES / AP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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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07 APR. 2015

KIM SAWOL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KIM


THE DIFFEREN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

피쉬슈즈는 서브컬쳐를 소개하는

매거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피쉬슈즈는 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처럼, 독특한 생명이 존재하는

서브컬쳐와 인디음악 씬에서 걷습니다. /

피쉬슈즈는 뮤지션과 앨범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추천하는 정직한 응원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FIS <FISHSHOES>에 실린 글, 그림, 사진을 포함한 모든 자료의 권리는 발행처인

Fishworks에 있으며, 발행사의 동의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 및 재가공을 할 수 없습니다. Any reproduction without a written permission of Fishworks company is prohibited.

발행인 KAY JUNE fishshoesv@gmail.com


RESPECT SIDE A NCES.

SHSHOES 03 12 14 16 18

INTERVIEW INSTRUMENTS I LOVE LP IMAGINE HISTORY



INTERVIEW

KIM SAWOL 4 KIM HAEWON 4 KIM KIM SAWOL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뮤지션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팀은 지난해 첫 앨범 [비밀] 을 발표하고, 독창적인 포크 음악으로 호평을 받아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 가장 많은 5 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최우수 포 크 음반’, ‘올해의 신인’ 부분을 수상한 듀오 ‘김사월×김해원’이었다. 독특한 시각으로 나지막이 지옥으로 가버리라고 말하는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시너지를 FISHSHOES 커버 스토리를 통해 들여다보자.

3


따로 또

INTERVIEW

같이


INTERVIEW

이같

로따 또


INTERVIEW

김해원

TRACK #1 어린 시절

애들을 시켜 그 만보기를 찾았어요.

충청북도 옥천의 조그만 동네에 살았어요.

선생님 대신에 잘 나서기도 했으니까

동네 또래 형, 친구들이랑 매일 어울리며

선생님이 저를 많이 챙기셨거든요.

놀았던 명랑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옛날

아직까지 난처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사진을 보면 아버지는 엎드려있고 제가

자기중심적이고 잘난 척하던 대표적

그 위에 올라타서 놀고 있는 사진들이

모습으로 조금 좋지 않은 기억으로요.

많아요.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사진은

중학교 진학하면서는 많이 바뀌었죠.

제가 한 6살쯤이었던 것 같은데, 아버지는

김사월

보수적이었어요. 분위기가 남성

엎드려서 만화책을 보고 계시고 저는

김사월

김해원

대구에서 자랐는데 집이 굉장히

위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던 모습이었어요.

중심적이었죠. 그래서 활발하기

아버지가 만화를 좋아하셔서 소년중앙,

힘들었어요. 자신을 눌러야 되고 위축된

보물섬 같은 책들이 아주 많았어요.

거죠. 억압받는 것이 있다 보니 초등학교

사실 초등학교 전의 기억이 거의 없어요.

때는 이상하게 활발한 애가 되어버렸어요.

어릴 때 사진이 많이 없는데, 옛날엔

활발한 데 누구도 반기지 않는 활발함

사진 찍히는 걸 굉장히 싫어했거든요.

있잖아요. 하하. 그러면서 혼자 깊게

그나마 아주 어린 시절에는 그런 개념이

들어갈 수 있는 것, 나 스스로 완전할 수

없으니까 그냥 찍혀있는 거죠. 그 사진을

있는 것들을 찾다 보니까 그림을 그리게

보면 지금의 저랑 똑같아요. 하하. 볼만 포동포동하고, 어린 김사월이 방긋 웃고

라디오를 듣거나 책을 읽는 혼자의

있어요. 어린 시절은 정말 기억이 없기도

시간을 가졌죠. 당시 ‘밍크’라는 만화책이

됐어요. 어릴 땐 만화 그리는 걸 좋아했고,

하고, 어떤 지점에서는 기억을 일부러 안

있었는데 굉장히 많이 사서 모으고 가득

하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쌓아놓고 봤어요. 연필로 그리는 거 외에

초등학교 때 기억나는 건 공부 잘했던

마카나 펜촉을 사서 그려보기도 하고,

것과 한 번 빼고 전부 반장을 했던 거예요.

방학숙제도 그림으로 냈죠. 초등학교 땐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기중심적인

만화 그리기 대회에 나가서 최우수상도

애였던 것 같아요. 애들 무시하고, 약간 똘똘이 스머프 같은? 재수 없는 애였어요.

김해원

받았어요. 하하. 중학교는 남중을 갔는데, 정말 칙칙한

하하. 지금도 기억나는 사건이 특별수업 시간에 아버지 만보기가 신기해서 학교에

분위기였어요. 중학교 들어가자마자

차고 갔는데 없어져서 하루 종일 선생님이

애들도 많이 섞여서, 사춘기 남자애들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죠. 다른 지역에서 온

충청북도 옥천의 조그만 동네에 살았어요. 친구들이랑 매일 어울리며 놀았던 명랑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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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대구에서 자랐는데 집이 굉장히 보수적이었어요. 분위기가 남성 중심적이었죠. 그래서 활발하기 힘들었어요.

모여 있는 약육강식의 이상한 분위기가

정말 학교 가기가 싫다는 생각이 들면서

된 거죠. 그때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문득 여행을 가야겠다 싶더라고요.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나가는데,

친구들하고 안 어울린 건 아닌데, 잘 안

같은 반 친구가 학교에 어머님이

나서게 됐죠.

오셨다고 선생님이 절 잡아오라고

TRACK #2 학창 시절 그렇게 지내다 보니 정말로 수줍은

어머니를 호출해서 옥천에서 청주까지

했다는 거예요. 알고 보니 선생님이 김해원

어머니가 오신 거였어요. 그때 어머니가

아이가 돼버렸어요. 여중이 근처에

혼을 내시지 않고 청주 시내에 데리고

있어서 여학생들과 마주치곤 했는데

가서 ‘짱구’가 그려져 있는 알람시계를

3년 내내 항상 바닥만 보고 다녔죠.

사주셨어요. 그 이후로는 지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죠.

그러다 고등학교는 선생님이 추천하셔서 청주시에 있는 말만 외고인 학교를

김사월

1등으로 가게 됐어요. 처음엔 이해를 못

저는 중학교 때도 되게 조용했어요. 훨씬 더 내향적인 아이가 되었죠. 정말

했는데 학교가 평준화되면서 내신으로만

폐쇄적이 돼서 누구한테도 그림을

뽑다 보니 일반고보다 문턱이 더 낮아진

안 보여줬죠. 이상하고 징그러운

거였어요. 거기서 또 완전 성격이

이미지를 혼자 그렸어요. 하나 생각나는

바뀌었죠. 공학이고 합반이었는데 아마

건 ‘장화홍련’이란 영화가 중학교 때

고1 때부터 술을 마셨던 것 같아요. 하하.

개봉했었는데, 짙은 나무로 된 바닥재,

김사월

오빠, 날라리였네요! 하하.

자잘한 꽃무늬, 빈티지한 장식이 많은

김해원

완전 대학생 같았어요. 다들 연애도

미술이 너무 예뻐 보여 푹 빠졌죠. 그리고

하고, 방과 후에는 선배들이 술 먹자고

배경음악 중에서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을

부르고요. 근데 또 그럴 수 있었던 게 하숙

너무 연주해 보고 싶어졌어요. 기타가

때문이었어요. 애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걸

사춘기 성격은 유지가 됐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 쳤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학생으로 안 해도 되는 행동들을

그렇게 기타는 중학교 2 학년 때쯤 접하게

많이 했어요. 술, 담배도 그때 배웠고요.

됐어요. 또 하나의 기억인 라디오도 이때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즈음 본격적으로 취향을 파기 시작했어요.

3학년 때 확 떨어졌죠. 지각도 거의 매일

이소라의 음악도시, 유희열의 올댓뮤직,

하고 점점 통제가 안 되는 거예요. 한번은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밤 10 시부터

7


INTERVIEW

8


INTERVIEW

새벽 3 시까지 쭉 들었죠. 영어듣기

다행히 1년 동안 성적은 올랐는데, 막상

테이프에 라디오를 녹음해서 낮에도

수능은 또 잘 못 본 거예요. 원서는 전이랑

듣곤 했어요. 그리고 학교에 두 명 정도

비슷하게 냈는데 다 떨어지고, 중대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애들이 있었는데

영화과만 붙은 거죠. 그렇게 대학을 가게

밴드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꼬신

됐어요.

기억도 있어요. 집 앞에 만만해 보이는 교회가 있어서 거짓말로 믿는척 하면서, 친구들이랑 시간 날 때 같이 악기 연주를

김사월

하면서 놀았죠. 이렇게 학창시절을 보내다

김해원

TRACK #3 둘의 만남 저희가 처음 만날 날이요? 제 기억으로는 해원 씨가 클라우드란 공연장에서 오픈

미대에 진학하면 그림을 그리는 게 과제고

마이크 하는 걸 본 게 처음이에요. 그때

공부라는 얘기를 듣고, ‘아! 그럼 미대를

작은 기타 앰프를 가지고 오셨던 게

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했죠.

기억이 나요. 특정한 사운드를 내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이 계속

계속 앰프를 만지고 있더라고요. 노래는

이어지네요.

‘지옥으로 가버려’와 ‘회전목마’를 부르셨던 것 같아요.

제 공연의 다음, 다음 순서가 김사월 씨였어요. 그때 직접 노래를 듣게 되었죠. 김사월

고2, 3 때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열심히

김해원

비슷한 장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몇 번

입시생이었는데, 나중에 가, 나, 다군 다

같이 하게 됐어요. 제 기억의 처음은

붙고, 장학생도 되고, 입시로는 성공했죠.

2012년 아는 친구가 관계된 행사에서

하하. 국민대는 조형대학 중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 생각하고 입시를 치렀기 때문에,

노래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받은 공연의 다음, 다음 순서가 김사월

합격전화를 받고 복도 계단에 앉아서

씨였어요. 그때 직접 노래를 듣게 되었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국민대 김해원

각자 공연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면서

했어요. 실기랑 수능에 ‘올인’한 전략적인

김사월

2012년도는 거의 공연에 처음 발을 들인

미대에 진학하게 됐어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시엔 곡이

얘기를 들어보니 사월 씨랑 저는 곡선이

나오는 대로 산발적인 색깔을 품은 채 막

다르네요. 대학교 원서 넣을 때 인문,

쓰고 막 불렀다면, 경험이 쌓인 후에는

사회계열 다 넣고, 부모님 영향이라든가

공연을 이 노래가 어떻게 들리고, 어떤

고등학교 시절에 갖게 된 관심 때문에

식으로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나만 중대 영화과를 넣었는데 전부 다

되더군요. 그러자 공연에서도 그러한

떨어졌어요. 그래서 재수를 해야 했죠.

생각이 서서히 티가 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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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것 같아 더 좋다고 해주시더군요.

그러다 2013년 여름 즈음에 해원 씨 공연을 봤는데, 제가 고민했던 부분에

김해원

김해원

김사월 씨랑 ‘사막 PART2’ 녹음을

관한 공통점을 느꼈어요. 예전과 사뭇

했을 때도 제 솔로 미니앨범 완성과

달라진 분위기가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죠.

발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믹싱을

그러다 가을이 넘어갈 때 연락이 왔어요.

마무리하는 중이었어요. 근데 공연을

언젠가 카페 언플러그드에서 제 공연이

같이하고 사월 씨를 지켜보았던 여러

끝나고 김사월 씨 공연을 보는데,

사람의 칭찬이 저에겐 방아쇠가 된 것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같아요. 본격적으로 ‘김사월×김해원’을

크게 받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능력이

열심히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죠.

되면 어떤 식으로든 저 친구의 음악을

듀엣으로까지 활동하게 된 계기가

돕는 작업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

그거예요.

했죠. 노래를 듣는데, 머릿속에 어떤

김해원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게 된 계기요?

선율이 펼쳐지더라고요. 기타랑 목소리

음… 졸업 후 음악을 택해야 되나

하나뿐인데 그것에 더해지는 요소들이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근데 음악을 하지

바로 그려졌어요. 그래서 솔로 준비를

않으면 큰 후회가 남을 것 같단 생각이

‘지옥으로 가버려’도 제가 해보겠다고 해서 같이 불렀죠. 근데 주위에서 둘이 같이하니까 더 좋다고 해주시더군요. 구체적으로 하면서, ‘사막 PART2’라는

들었죠.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어요.

노래가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일어나자마자 기타 잡고 손 풀고, 항상

아니라는 걸 깨닫고 김사월 씨랑

분석하고, 노래 녹음해서 들어보고요.

불러봐야겠다 싶었죠. 아마 2013년

김사월

10 월쯤이었을 거예요.

음악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욕망은 항상 있었는데 직업으로 삼고 싶지는 않았어요. 한다고 해도 회사

김사월

TRACK #4 김사월×김해원 어느 날 자립음악 생산조합에서 연락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일하던

와서 공연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 해원

가게에서 어느 날 우연히 친구들 앞에서

씨에게 기타 세션으로 같이 공연을 해보는

기타로 노래를 부르게 됐어요. 근데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죠. 그러고 나니 해원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소름이

다니면서 취미 정도로 음악을 하면

씨 곡을 불러보고 싶더라고요. ‘지옥으로

돋을 정도로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

가버려’도 제가 해보겠다고 해서 같이

거예요. ‘이거…뭐지?’ 이러면서 노래를

불렀죠. 근데 주위에서 둘이 같이하니까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제

굉장히 새롭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진

블로그도 이때 시작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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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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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CLASSIC GUITAR

회사가 망했다며 사장실에 있는 기타를 준 거에요.

TRACK #5 김사월의 악기 공연 때 사용하는 기타는 한눈에 봐도 너무 예뻐서

있으면 좋지 하면서 받았는데, 소리만 간신히 나는,

구매를 위해 지방까지 가는 고생을 했다고 다른

상태가 엉망인 클래식 기타였어요. 근데 이 기타가

인터뷰를 통해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크기도 작고 막 써도 되니까 집에서 편하게 계속

오늘 가져온 악기는 엄청나게 허름한 기타지만

치게 되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의 중요한

사연이 있어 꼭 소개하려고요. 대학생 때 휴학을

곡은 모두 이 기타로 만들어졌더군요. 소리도 안

하면 인생에 갈래가 생기는 몇 가지 이벤트가

좋은데 이미 제 손에 익어버려 지금도 곡은 이

생기잖아요? 그 당시 자주 보던 친구가 자기

친구로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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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EPIPHONE CASINO

TRACK #6 김해원의 악기 전자기타와 어쿠스틱 사이 어딘가에 있는 기타를

산 저의 첫 기타이기도 해요. 최근 필요에 의해

가지고 왔어요. 악기라는 것이 뮤지션에게는

시켜봤는데, 이 기타만의 미묘한 부분을 대체할

고가의 기타를 구입해 이렇게 저렇게 업그레이드

또 다른 자아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어울리는

수 없더라고요. 거기다 [비밀] 앨범을 이걸로

악기를 찾으려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죠. 이

녹음을 한지라 같은 EPIPHONE CASINO 제품을 사서

기타는 외적인 부분과 사운드 적인 부분 모두

튜닝을 하면 했지 이 친구만큼은 원래 상태 그대로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모두 중고로

두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바디가 더러워져도 닦지를 않습니다. 하하.

구매했는데, 오늘 들고 온 친구가 새 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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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SERGE GAINSBOURG

TRACK #7 FISHSHOES 가 선물한

만든 앨범이란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접했는데,

SERGE GAINSBOURG : HISTOIRE DE

그 후 가게에 혼자 있을 때 자주 듣게 되었던 음악이에요. 당시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을

MELODY NELSON 대학교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우연히 LP를 트는

때가 아니었는데, 만약 뮤지션이 된다면 막연히

가게에서 일했는데, 사장님이 음악 마니아여서 좋은

세르주 갱스브르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음악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이 LP도 그중 하나였죠.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LP를 산다면 처음으로

처음 LP 커버를 봤을 때 ‘취향 저격’이어서 궁금증이

사고 싶었던 앨범인데 이렇게 선물을 받게 되어서

더 증폭됐어요. 세르주 갱스브르가 작정하고

너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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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CHET BAKER

TRACK #8 FISHSHOES 가 선물한

선물로 주신다고 했으면 다른 앨범을 말했을 거예요. LP라고 하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CHET BAKER : CHET 사실 [CHET]이 많이 들었던 앨범은 아니에요.

인상적인 사진이 커버인 [CHET] 앨범을 선택했죠.

쳇 베이커가 트럼펫 연주자로 유명했지만, 저에게는

앨범 커버가 이런데 음악이 나쁠 리 없다는

참고를 많이 했던 보컬리스트였거든요. 그래서 쳇 베이커의 보컬 앨범들을 아주 좋아했어요. 저의

확신이 있습니다. 하하하. ‘왜 하필 이런 연출을 했을까?’, ‘남자의 눈빛은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보컬 음색이 어느 곳에 한정되어 있다고 느끼고

주인공 남녀의 관계를 비롯해 많은 상상을 하게

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만약 CD 를

만들어주는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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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중학교 1학년, 아파트 단지 화단에 개나리가 꽉 차게 피었던 장면이 너무 거대하고 번쩍였는데, 왠지 너무 슬프고 먹먹했던 기억이 있어요. 어린시절 가장 소중했던 추억, 김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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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초등학생 때, 집에서 강아지를 많이 키웠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귀여워하던 강아지가 죽은 날 처음으로 서럽게 울며 뒷동산에 묻어 준 일이 생각나네요. 어린시절 가장 소중했던 추억, 김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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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0 200 201 201 201

• 초등학생 김사월과 ‹ 카드캡터 사쿠라›

취향의 첫 발견 ‹ 카드캡터 사쿠라› 초등학교 5학년 때 CLAMP의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사쿠라› 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 만화를 따라 그리고, 삽입된 음악을 좋아하고, 팬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했던 것이 제 취향의 첫 발견이었어요. 웃기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나의 미래와 정서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사건일 것이라 생각해요.

김사월과 김해원이 처음 하나의 팀으로 느껴진 지점 김사월×김해원의 활동 초기, 자립 본부에서 열린

• 2014.05 사건 : 김사월×김해원 • 2014.10 김사월×김해원 EP [비밀]

‹거지 장터›라는 공연에 참여했었어요. 당시에는 각자의 음악에 서포트를 해준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그날 공연을 하며 저는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느껴지는 지점을 처음 발견했어요. 공연이 끝나고 김해원과 짧게 악수를 하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이 사람과 겪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했었죠. 연출과 우연의 균형이 잘 맞는 앨범

[비밀] 은 저희가 각자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던 곡들을 모아 다소 짧은 시간 동안 집중도 있게 작업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에요. 연출된 것들과 우연적인 것들의 균형이 잘 맞는 앨범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앨범 자체의 만족감도 크지만,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이 앨범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작이고 제 커리어에도 가장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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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믿음을 주었던 이들에게 보답하게 한 앨범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네 음악이 참 좋다.”고 이야기해주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들이 제가 계속 음악을 하고 앨범을 낼 수 있게 한 힘이 되었었죠. 이 앨범으로 그 믿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쓸쓸한 혼자가 아니라 김사월×김해원으로 함께한 결과물이라 더 값지고요. 옥천의 아들, 그의 가족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정치를 하셨고 여러 번 선거에서 낙선하셨어요. 아버지 곁에서 어머니는 긴 세월 고생하셨고, 형은 미술의 꿈을 미룬 채 고향에서 장사를 했고요. [비밀] 앨범이

2014.04 김해원 SOUNDTRACK [셔틀콕 OST] • 2014.10 김사월×김해원 EP [비밀] •

나왔을 때 가족이 함께한 여행길 차 안에서 조심스레 CD 를 틀었어요. 부모님과 형은 아무 말 없이 앨범의 마지막 곡까지 다 듣고 나서 긴 박수를 쳤어요. 가족이 서로의 일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한국대중음악상 최다부문 후보에 올랐던 날

2015.02 사건 : 김사월×김해원 • 2015.03 김해원 SOUNDTRACK [ 소셜포비아 OST] •

공연 준비 때문에 합주실로 향하던 중에 후보에 올랐단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많이 놀랐고 부담스러웠어요. 그날 저희는 대중음악상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알차게 합주만 하고 헤어졌어요. 예전부터 김사월이 겸손하면서도 강한 정신력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해왔었는데, 그 날 다시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동료와 함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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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FFEREN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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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슈즈는 서브컬쳐를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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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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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처럼, 독특한 생명이 존재하는

서브컬쳐와 인디음악 씬에서 걷습니다. /

피쉬슈즈는 뮤지션과 앨범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추천하는 정직한 응원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FIS <FISHSHOES>에 실린 글, 그림, 사진을 포함한 모든 자료의 권리는 발행처인

Fishworks에 있으며, 발행사의 동의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 및 재가공을 할 수 없습니다. Any reproduction without a written permission of Fishworks company is prohib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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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22 24 25 26 28 30 31

KITSCHKIM’S GIG REVIEW KITSCHKIM’S 탐욕소년수집기 DAW°C’S SINGLE COVER KATE’S 편집증적 한곡 컬럼 POOHDO’S Q&A 꿀항아리 SUNHO’S K-INDIE CHART NOKID’S HELLO NOKID 2


KITSCHKIM’S GIG REVIEW

RHYE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VERSE’의 첫 구절 ”OH MY SONG SAYS

IT ALL”이 울려 퍼지자 공연장을 감돌던 긴장감은 환호와 탄성 으로 뒤바뀌었다. 이어폰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마이클 밀로쉬MICHAEL MILOSH 의 목소리를 직접 조우한 것에 대한 환희 때문이었으리라. 감각적인 영상미의 뮤직비디오로 큰 화제를 모았던 ‘3 DAYS’와 ‘THE FALL’, 켜켜이 쌓이는 하모니가 일품인

‘MAJOR MINOR LOVE’ 등 [WOMAN] 앨범 수록곡들의 라이브는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풀 밴드 셋으로 진행 된 이번 공연은 서사의 강약과 고저가 두드러지는 편곡 연주 가 주를 이뤘는데, 구성원들의 연주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 으나 [WOMAN]이 본래 담고 있는 정서가 다소 거세된 듯한 느 낌을 주기도 했다. ‘THE CITY’, ‘HEAR IN CITY’와 같은 밀로쉬의 솔로 활동곡과 선공개 싱글 ‘OPEN’을 지나 ‘IT’S OVER’로 준비 된 무대는 막을 내렸다. 종래의 내한 공연에 비해 짧은 러닝타 임과 앵콜의 부재는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이제 갓 데 뷔 앨범을 낸 듀오에게 있어 이 같은 결정은 피치 못할 선택이 었을 것이다.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관객들은 멤버들 이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고, 막내림을 알리 는 장내 점등과 함께 환영과도 같았던 1시간 10 분의 라이브는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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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SCHKIM’S GIG REVIEW

글 KITSCHKIM 사진 FAKE VIRGI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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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소년수집기

글 KITSCHKIM 사진 DAW°C

SUICIDAL TENDENCIES 스무 살이 되던 해 나는 ‘록스타가 되어 우드스톡과 같은 대형 무대에 오르겠다 ’ 는 일념에 거금을 들여 기타를 장만했다. 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F코드가 불가 능한 치명적인 손고자임을 자각한 후, ‘록스타가 될 수 없다면 관객 신분으로라도 무대를 정복하겠다’는 웃픈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펜스 에서 아무리 어필해 봐도 프론트맨은 늘 미녀만을 무대로 불러올렸기 때문. 하지 만 나는 의지의 한국인이었다. 지난 펜타포트에서 열린 수어사이덜 텐던시스SUICIDAL TENDENCIES 의 무대에서 나는 보컬 마이크 무어MIKE MUIR 의 부름을 받고 무대

에 올라가 난장을 벌이는 쾌거를 이뤘다. 무대를 내려오며, 이날의 감동을 기억 하기 위해 모니터 스피커에 붙어 있던 셋리스트를 전리품으로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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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COVER

디자인 글 DAW°C 한 곡에 관한 앨범 커버

M83 LOWER YOUR EYELIDS TO DIE WITH THE SUN 이미 저물어가는 수평선엔 바다의 반짝임만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고요한 기다림 속 바다의 작은 빛마저 사라져 우리의 발길이 돌려지기 전에 다른 세상을 보여줄 눈부신 미지의 빛이 쏟아져 준다면! 불확실하고 두렵겠지만, 환희의 표정을 지으며 뛰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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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비가 온다. 마지막으로 울어본 지 얼마나 되었죠? 문득,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 내게 그리 묻는다. 축 쳐진 어깨들 모두 다른

얘기들

뮤지션의 철학이 느껴지는 음악은 멋있다. 뮤지션의 감정이 느껴지는 음악은 아프다.

비를 피해 작은 우산 속에

결국, 마음에 관한 것이다.

숨었네 미처 가리지 못한 가방을 보며 한숨만

나에게만 불러주는 노래도 아닐 텐데, 마치 내 속에만 울려 퍼지는 것만 같은 그 부분에 마음 깊이 흐느끼는 눈시울. 비가 온다. 젖어버린 삶에 겨운 짐들 안고서

음악은 본래, 인간의 울음소리로부터 시작되었다던데, 눈물이든- 음악이든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은 아름답다. 보기 싫은 눈물도, 듣기 싫은 음악도 나름의 순간이다. WHY DO YOU DO

SUCH STUPID THING, YOU KNOW?

슬픔의 눈물도 괜찮고, 기쁨의 눈물은 더 괜찮다. 빗소리만 듣고도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면, 차라리 이젠 모두가 한바탕 울어버렸으면 좋겠다. 피하지 못할 일도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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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뭐가 그리 바쁘고, 신경 쓰이는지—울지 않는다.

그저 괜찮고, 괜찮아서 싫다. 눈물이 없다. 비가 온다. 때가 탄 마음 흐려지는 꿈

너무 많은 단어들이 인간 겹겹이 붙어버렸다. 이미 익숙해진 미련들의

말이 싫다.

분리수거

궁금하지 않은 질문들이 하루에도 몇 번이고 내게 잊을 만 하면 자꾸 나타나는

침을 튀긴다.

어린 내가

들리지도 않을 답변들과 무표정으로 결국

실망한 눈으로 날 지나치며

허무한 관계가 된다.

소리치네

비온다

이제는 이런 질문이 차라리 낫겠다. 울어본 지 얼마나 되었죠?

비온다

비온다

선우정아의

‘비온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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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사와 내 생각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음악과의 대화

이제는 미안한 것도, 좌절된 하루도, 두려운 관계도

글 KATE

그 흔한 눈물인데, 마음 놓고 울어볼 시간도 없다.


POOHDO’S Q&A 꿀항아리

부클릿과 부틀렉? 부클릿에 비해 부틀렉이란 단어는 다소 생소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일단 부클릿BOOKLET은 적은 페이지 수로 구성된 작은 책자를 이르는 말로,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CD 나 VINYL 과 함께 구성된 속지를 말한다. 보통 가사와 사진, 앨범 소개나 THANKS TO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CD 플레이어가 주요 음원 재생기기였던 시절에는, 음반을 사자마자 부클릿을 확인하며 음악을 듣는 기쁨이 있었다) 이어서 부틀렉BOOTLEG 은 사전적으로는 밀주 또는 불법의 어떤 것들을 말한다. 예를 들면 과거의 LP 빽판들이나 비공식적으로 만들어진 불법, 해적판의 음반들 역시 부틀렉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뮤지션들의 공연 실황을 공식적으로 녹음한 것이 아닌, 비공식적으로 팬들이 녹음한 음원을 이르는 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뭐가 다르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가 한창 인기 많아질

학연이나 지연 등 실제 지인들로 엮여있는 경우가

무렵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용도가 어떻게 다르냐는

더 많다. 그래서 숨겨오고 지켜왔던 자신의 취향

이야기가 많다. 트위터는 같은 취향을 공유할 수

등을 드러내기보다는, 자랑할 만할 일이 있을 때

있는 사람들만 선별하여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진과 함께 올리는 용도로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곳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한국 인디씬의 음악을

최근 인기가 폭발적인 인스타그램은 용도랄 것이

좋아하면 관련 업계 사람들이나 팬들을 팔로잉하여

따로 없다. 다만 자신이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혹은 사진을 잘 찍고 헤쉬태그를 잘 쓰면 팔로워가

나의 경우에는 비슷한 음악을 좋아하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트위터를 통해 많이 만났다.

많아진다. 추가로 텀블러는 덕질을 위한 다양한 짤방들이 넘쳐 흐르는 SNS로 아직 국내에서는 다른

다음으로 페이스북은 취향이나 관심사보다는

서비스들에 비해 대중화가 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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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HDO’S Q&A 꿀항아리

MODS모즈란 서브컬쳐의 한 종류로, 영국에서 1960년대에 시작되어 유행하였다. 당시 모던 재즈를 듣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었던

MODERNISTS 에서 유래했으며, 음악과 패션 분야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졌다. 음악으로는

SKA, SOUL 등의 장르가 대표적이며, 패션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틀즈의 메이저 초기 모습 (바가지 머리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수트) 이나 제이크 벅JAKE BUGG 혹은 폴 웰러PAUL WELLER 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더불어

VESPA나 LAMBRETTA 등의 모터사이클 역시 MODS 의 주요 구성요소다. 우리나라에서도 MODS 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속해서 관련 행사를 열고 있는데, 이번 4 월에는 MODS DAY를 맞아 ‘TEAM NEW GENERATION OF SKA×MODS

DAY’라는 행사가 열린다. MODS 라는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SKA 라는 음악은 어떤 것인지, 또한 그들의 패션은 어떨지 실제로 보고

일곱 번째 꿀 항아리

싶다면 4 월 18일 ‘살롱 바다비’에서의 공연을 놓치지 말자.

사용하기 편한 필름카메라 없을까요? POINT&SHOOT CAMERA. 영어로 하니 거창해 보이지만 ‘똑딱이 카메라’와 같은 말이다. 일안반사식SLR 카메라보다 조작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름만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조작 없이 촬영이 쉽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어 유명한 모델들은 구하기가 어렵다. 인기 모델로는 MINOLTA TC-1, CONTAX T3, T2 그리고 LEICA CM 과

RICOH GR-1V 정도가 있다. 언제나 평화로운 중고나라나 SLR클럽 혹은 남대문, 충무로의 카메라 샵 등을 통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날로 늘어가는 필름 P&S 카메라의 인기에 비해 필름 스캔을 해주는 곳은 갈수록 찾아보기가 어렵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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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POOHDO

MODS 는 음악 장르인가요? 패션인가요?


K-INDIE CHART 글 SUNHO

K-INDIE CHART VOL.50 2015.03.11–2015.03.25

ARTIST

TITLE

01

강허달림

BEYOND THE BLUES 강허달림

NEW!

02

신현희와김루트

신현희와김루트

▲31

NEW!

03

기리보이

성인식

04

안녕하신가영

순간의 순간

05

이한철

봄날

06

국카스텐

FRAME [일반판]

07

10CM

3.0

▼1

08

스트레이

FEVER

▼4

09

9와 숫자들

보물섬

▲8

10

고상지

MAYCGRE 1.0

▲36

11

김사월×김해원

비밀

▼8

12

로로스

W.A.N.D.Y

▼4

13

서울전자음악단

꿈이라면 좋을까

14

장기하와 얼굴들

사람의 마음

15

어어부 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2 – ▲3

– – ▲1

이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이내 이 앨범에 대해 구구절절 떠드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반드시 한 번은 귀 기울여 들어보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쓴다. 사립 탐정이란 직업을 가진 어느 중년 남자의 삶을 엿보는 묘한 기분 속 어느 순간, 내 속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삶의 응어리 같은 것이 해소되는 듯한 그 희한한 기분을 당신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예전부터 생각해왔지만, 백현진의

FISHSHOES PICK

목소리는 씻김굿 같다. 심지어 그가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는 앨범 커버는 방 한 쪽에 장식해두면 꽤 그럴 듯 하다.

16

에피톤 프로젝트

유실물 보관소

▲22

17

블랙러시안

이별의 단계

NEW!

18

정준일

보고싶었어요

▲31

19

에피톤 프로젝트

긴 여행의 시작

▲11

20

이영훈

내가 부른 그림 2

▲2

K-INDIE CHART는 (주)미러볼뮤직에서 발간하는 음반 판매 차트입니다.

30



THE DIFFEREN

FIS


RESPECT

NCES.

FOUNDER & PUBLISHER KAY JUNE fishshoesv@gmail.com EDITOR KATE katecolumn@gmail.com KITSCHKIM kitschiker69@naver.com POOHDO poohdokwon@gmail.com SUNHO pluto116@naver.com PHOTOGRAPHY 이승수 touch707@gmail.com ILLUST & CARTOON NOKID nokid6@naver.com DESIGN

SHSHOES 신인아 hello.inah@gmail.com PRINT

문성인쇄

WWW.FISHSHO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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