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
2014.4.2 거시경제 허재환 02-768-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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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엇박자의 조화 2014년 1분기 글로벌 경기는 기대에 못 미쳤다. 세계 경기와 동행하는 교역량은 완만 하게 회복되었다. 반면 교역물가가 지난해 중반 이후 (-)국면으로 진입했다. 경기 회복 과 디플레가 동시에 나타났다. 디플레가 두드러진 지역은 신흥국이다. 수요가 정체된 상
태에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의 단가 인하 압박이 거셌다. 수요가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모멘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 히 미국과 중국의 흐름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면서 금융시장 내 차별화가 심했다. 그래 도 다행히 2분기에는 중국과 유럽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2분기 중국은 성장률 의무 방어전이 예상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장성 주택과 판자촌 재
개발 사업이다. 총 2.4조 위안 정도로 예상되는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장 7% 미만 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정도는 된다. 물론 지난해 여름과 같은 모멘텀이 발생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다행히 단기금리는 지난 4분기보다 안정적이다. 위안화 절 하 이후 수출주문도 늘었다. 중국 경기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신흥국들의 대외 불균 형은 축소되었다. 신흥국에 대한 우려는 일시적이나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일드카드는 유럽이다. 유럽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내핍 성향이 강해 지난해만 못한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도 미온적 태도를 반복하고 있지만, 최근 유로화 강세에 따른 독 일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당장 4월은 아니더라도 유럽 통화정책 변
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 위험 요인은 일본이다. 97년 소비세 인상 전후 나타난 변화가 현재에도 적용된다면 일
본은 딜레마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 목표는 달성하되 실물 경기 모멘텀은 약 해질 위험이 큰데, 이는 추가 양적완화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한국 경제도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개선된 한국 수출 모
멘텀은 1분기 들어 약해졌다. 그러나 중국과 신흥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 어 2분기 흐름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 내부적인 계층간 괴리가 심해 내수 쪽에서 독자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반 등하고 있다. 이에 2010년 이후 지속된 수출과 내수 간의 괴리도 축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