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전략
2014.7.1 퀀트 김상호, CFA 02-768-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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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는 이익, 내수주는 밸류에이션과 수급 8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2012년 이후, 한국의 기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증가(전년동기대비)하는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고 KOSPI는 이로 인해 박스권이 지속됐다. 이번 2분기 실적은 한국 기업이익의 회복 여부(2개 분기 연속 증가)를 확인할 수 있 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국 기업을 수출주와 내수주로 나눠서보면 수출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 센서스는 -9.7%인 반면, 내수주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9.3%로 회복세가 지 속될 전망이다. 이는 환율의 영향이 크다. 2013년 상반기엔 원달러 환율이 10.3% 상승했고, 올해엔 6.5% 하락했기 때문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의 회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는 2011년 상반기와 유사한 모습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2011년초 1,145원에서 6월말 1,067원까지 6.8% 하락하면서 수출주의 이익증가율이 감소했다. 또한 수출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1년 2분기에 -2.3%를 기록 한 반면, 내수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꾸준히 (+) 증가율을 기록했다. 당시 수출주와 내수주의 주가를 비교해보면 수출주는 이익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했다. 수출주의 경우, 대체로 이익전망 변화와 주가상승률이 비례했지만 내수주의 주 가는 이익전망 변화와 무관하게 움직였다. 대신 내수주는 밸류에이션과 기관 수급에 영향을 받았다. 과거 2년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고 기관 수급 여력이 높았던 업종의 주가가 아웃퍼폼했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수출주 이익이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수출주 중에선 이익의 가시성 이 보이는 기업, 내수주 중에선 밸류에이션이 낮고 기관수급여력이 높은 업종들로 압 축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