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1 73호 웰다잉(well dying)의시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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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설계 ISSUE POINT

제 73호 2014. 7. 01

웰다잉(Well-dying)의 시대 : 좋은 죽음 준비하기 웰다잉이란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의미한다. 갑자기 맞이하는 죽음이 아니라, 죽음을 준비해 후회 없는 죽음을 맞도록 하자는 게 취지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정년 을 맞이하면서 ‘인생2막’과 더불어 ‘아름다운 마무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녀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건강할 때 스스로의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유언장과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장례나 납골당 준비, 상속 등을 마무리하려는 의지 가 커지고 있다.

1.

죽음의 의미

객관적 의미에서 죽음은 모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의 회복될 수 없는 정지를 의미하며 이것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 는 사실이다. 그러나 죽음에는 객관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저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주관적 의미들이 존재한다. 개인의 성격, 자라온 환경, 개인적으로 경험한 죽음과 관련된 사건, 사물에 대한 인지적 해석방식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2. 죽음의 질 2010년 영국이코노미스트연구소(EIU)가 OECD 34개국을 포함한 전세계 40개국을 대상으로 ‘죽음의 질 지수(Quality of Death Index)'순위를 발표 하였다. 각국의 의료수준, 말기환자치료비용, 호스피스 병상 등 24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영국이 1위, 호주가 근소한 차로 2위, 한국은 32위를 차지하였다. 표1. 죽음의 질 지수 순위(10점 만점, 소수점 둘째 자리 반올림)

순위

국가

지수

1

영국

7.9

2

호주

7.9

3

뉴질랜드

7.7

4

아일랜드

6.8

5

벨기에

6.8

23

일본

4.7

32

한국

3.7

자료: EIU(2010),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1위를 차지한 영국이 처음부터 죽음에 호의적인 나라는 아니었다. ‘신사의 나라’인 만큼 죽음에 대한 얘기를 꺼리는 문 화가 있었다. 사회분위기를 바꾼 건 정부였다. 2008년 영국정부는 고령화는 심각해지는데 죽음에 대한 사회적 준비가 부족함을 직시하고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보고서를 만들었다. ‘생애말기치료전략(The End of Life Care Strategy)' 보 고서였다. 이때 나온 개념이 ’좋은 죽음(Good Death)'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가족·친구와 함께‘ ’고통 없이‘ 죽어가는 것, 이 4가지로 좋은 죽음을 정의했다. 그리고 보고서를 기점으로 정부는 2009년 ’생애말 기치료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결과 ’죽음의 질‘ 1위국가가 되었다. [미래설계 ISSUE POINT]는 미래설계연구소가 언론이나 국내외 연구결과 중 이슈가 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고객과의 대화나 설명회 등에서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문의: 본사 3343, 3709, 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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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좋은 죽음 준비하기 삶을 마무리하는 죽음을 준비하는 데 바람직한 매뉴얼이나 정답은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원인 을 점검하고 그러한 두려움을 경감, 해소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얼마 전 타계 한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죽은 후에도 나는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이 말은 잡스 역시 죽음에 대한 공포, 삶에 대한 고통을 간직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즘 우리사회는 대형사건과 사고 속에서 죽음, 고통, 불안, 상실이라는 화두에 뜨거운 관심을 던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는 비극적인 인간의 삶에 체념하는 회의주의, 빈정거리며 바라보는 냉소주의,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낙관주의 등 아주 다양하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는 라틴어로 인간은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잘 죽기 위해서도 연습과 준비가 필요한 시대이다. 전문가들이 정리한 「웰다잉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건강 체크 불치병인지 만성질환인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다. 2) 사전의료의향서(Advanced Directives)작성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때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하거나 심폐소생술, 수혈 등을 받을지 미리 정해둔다. 건강할 때 결정하거나 임종이 가까워지면서 환자나 가족이 정한다. 3) 자성시간 갖기 “내가 왜 이런 일을 겪게 된 걸까”하고 자문해 현재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법적효력이 있는 유언장, 자서전 작성 자녀간 재산분쟁을 막기 위해 유언장을 작성한다. 금전적인 내용뿐 아니라 삶의 가치와 지혜를 나눠주는 말도 자서 전 형태로 남긴다. 5) 자원봉사하기 건강할 때 자원봉사클럽에 가입해서 이웃을 돕는다. 이웃을 위한 봉사가 결국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6) 버킷리스트 작성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여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보낸다. 7) 추억 물품 보관 기억하고 싶은 사진이나 편지, 선물, 기념품 등을 마지막 순간까지 곁에 둔다.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문의: 본사 3343, 3709, 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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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음의 빛 청산 돈이나 빌린 물건 등 물질적인 빚뿐 아니라 마음의 빚도 사과의 말과 함께 갚도록 노력한다. 9) 고독사 예방 위급순간에 가장 빨리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정해둔다. 10) 장례계획 세우기 미리 장례방법과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묘비명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죽음의 모 습을 가족에게 얘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

4. 엔딩노트 작성 엔딩노트는 죽기 전에 자기가 해야 될 일을 적은 노트를 말한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는 ‘버킷리스트’와 비슷하다. 엔딩노트는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 야 할 가족들의 뒷받침을 어떻게 할 것이며, 또 친구들과는 어떻게 작별할 것인가를 써보는 것이다. □ 엔딩노트 작성사례 1. 나의 자서전 쓰기 1) 내 인생 3대 뉴스는? 2) 내 인생에서 소중했던 사람 3명은? 3) 삶에서 감사했던 일 3가지는? 4) 남은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은? 그 이유는? 2. 소중했던 추억 돌아보기 1) 나의 10대~80대 3. 마지막 편지 쓰기 1)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과, 내가 상처 주었던 사람에게 2)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3) 마지막으로 내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 4) 죽기 전에 내가 믿는 신에게 하고 싶은 말 [출처 : ‘100세 시대 은퇴대사전’,21세기 북스]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문의: 본사 3343, 3709, 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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