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
2014.7.23 거시경제 허재환 02-768-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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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의 거품제거 작전 QE시대가 끝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QE시대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된다. 최 근 각국 중앙은행들의 언급을 살펴 보면 지난 5~6년간 이어진 정책들에 있어 중장기 적으로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변화는 부채 축소(Deleverage) 축소(Deleverage) 시대에서도 “Leverage” Leverage” 움직임들이 늘어난 사실이다. 이에 경고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채권시장에서 고수익/고위 험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두번째 변화는 일부 거품에 대해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이
다. 한동안 중앙은행들의 유행이었던 선제적 지침 (Forward Guidance) 시대에서 거 시 건전성 (Macro Prudential)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긴축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단번에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매우 점진적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세 가지는 점차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 자산 가격과 신용 및 경기와의 괴리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Leverage” 덕분에 올랐던 자
산가격이나 실물에 비해 강했던 자산가격은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소 외되었던 한국 등 아시아 자산 가격이 좀더 나아질 확률이 높아졌다. 2) 미국/ 미국/영국 정책기조가 점진적이나마 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간 한국 경제에 무거운 짐이었던 원화 강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최경환 부총리 정책 효과보다는 금리/환율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좀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3)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격차가 지금보다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앙 은행들의 정책 공조에
균열이 심해질수록 대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시간과 회복 여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
중앙은행들의 거품제거 작전이 시작되었다. 3분기 동안에는 한국자산을 둘러싼 각종 할인 요인들은 해소되거나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내부적 흐름도 상반기와 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당사 전략팀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그간 강했던 중소형주보 다는 대형주 중심의 흐름에 무게가 실린다.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긴축 신호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앙은행들간 정 책 괴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입장에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세월호 이후 따 라잡을 시간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