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2 중앙은행들의 거품제거 작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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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석

2014.7.23 거시경제 허재환 02-768-3054

jaehwan.huh@dwsec.com

중앙은행들의 거품제거 작전 QE시대가 끝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QE시대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된다. 최 근 각국 중앙은행들의 언급을 살펴 보면 지난 5~6년간 이어진 정책들에 있어 중장기 적으로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변화는 부채 축소(Deleverage) 축소(Deleverage) 시대에서도 “Leverage” Leverage” 움직임들이 늘어난 사실이다. 이에 경고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채권시장에서 고수익/고위 험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두번째 변화는 일부 거품에 대해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이

다. 한동안 중앙은행들의 유행이었던 선제적 지침 (Forward Guidance) 시대에서 거 시 건전성 (Macro Prudential)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긴축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단번에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매우 점진적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세 가지는 점차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 자산 가격과 신용 및 경기와의 괴리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Leverage” 덕분에 올랐던 자

산가격이나 실물에 비해 강했던 자산가격은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소 외되었던 한국 등 아시아 자산 가격이 좀더 나아질 확률이 높아졌다. 2) 미국/ 미국/영국 정책기조가 점진적이나마 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간 한국 경제에 무거운 짐이었던 원화 강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최경환 부총리 정책 효과보다는 금리/환율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좀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3)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격차가 지금보다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앙 은행들의 정책 공조에

균열이 심해질수록 대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시간과 회복 여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

중앙은행들의 거품제거 작전이 시작되었다. 3분기 동안에는 한국자산을 둘러싼 각종 할인 요인들은 해소되거나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내부적 흐름도 상반기와 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당사 전략팀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그간 강했던 중소형주보 다는 대형주 중심의 흐름에 무게가 실린다.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긴축 신호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앙은행들간 정 책 괴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입장에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세월호 이후 따 라잡을 시간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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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3

종반부로 치닫는 QE 시대 QE시대가 끝나지 않았다.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QE시대가 한풀 꺾이고 있는 듯 하다. 6~7월 동안 중앙은행들의 언급을 보면 정책의 초점 또는 정 책 뉘앙스가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정상화 논의 시작

가장 큰 변화는 부채 축소(Deleverage) 시대에서 늘어난 “Leverage” 움직임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 6년여에 걸쳐 시행된 비 전통적 통화정책의 정상화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제 선제적 지침 (Forward Guidance) 정책에서 거시 건전성 정책 (Macro prudential)으로 변했다.

중앙은행 정책의 우선순위 변화가 의미하는 중장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긴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세 가지는 분명하다. 첫번째는 그간 벌어진 자산가격과 경기와의 괴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로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한국 증시의 부담은 완화되고, 국내 입장에서 악재였던 원화 강 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중앙은행들 간 정책 괴리가 심해지면서 중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가 놓친 시간을 되찾을 시간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디레버리지 시대에 발생한 또 다른 거품 최근 옐런 의장이 언급한 거품 우려가 좀더 두드러지는 시장은 채권시장이다.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추가 수익률(Yield)를 찾아 자금이 투기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강화된 것이다. 고수익/ 고수익/고위험 채권 발행 규모는 위기 이전을 크게 상회

가장 대표적인 예가 회사채 발행이다. 채권 가운데 만기는 없고 이자만 주는 영구채(Perpetual 영구채(Perpetual Bond)

회사채 발행 규모뿐만 아니라 등급이 낮은 채권 발행 비중 높아져

규모뿐만 아니라 질도 문제다. IIF(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에 따르면, 최근 회

와 선진국/ 선진국/신흥국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07~08년 2007~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사채 발행에서 CCC 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회사채 발행 측면에서도 회사채 비중이 금융위기 국면을 넘어선다. 금융기관 대출은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기적 거래는 꽤 성행했다는 반증이다. 그림 1. 대표적 고수익/ 고수익/고위험 채권인 채권인 영구채(Perpetual 영구채(Perpetual Bond) 발행액은 2007년 2007년 위기 이전을 크게 상회 (십억달러) 700

전세계 영구채 발행액

600 500 400 300 200 100 0 00

01

02

03

04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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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석

2014.7.23

그림 2.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위기 이전을 크게 상회

그림 3. 미국 전체 채권 발행 중 회사채 발행 증가 (조 달러)

(십억달러, 4분기합)

8

400.0

ABS Federal Agency 회사채 주택담보증권 국채 지방정부채권

선진국 비금융기업 채권 순발행

6

신흥국 비금융기업 채권 순발행 300.0

4 2

200.0

0 96 (조 달러)

100.0

98

1.5

0.0

00

02

회사채 발행 (L)

04

06

08

10

12

14 (%) 30

전체 채권 발행 중 회사채 비중 (R)

1.0

20

0.5

10

-100.0 94

96

98

00

02

04

06

08

10

14

12

0

0.0 96

자료: BIS,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98

00

0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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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0

12

14

자료: SIFMA IIF,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거품제거에 나서기 시작한 중앙은행 투기적 성향의 자금에 대해 중앙은행이 나서기 시작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바로 한동안 유행이었던 ‘선제적 지침(Forward Guidance)’ 정책에서 ‘거시 건전성’ 정책 (Macro Prudential)으로 정책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영란은행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부담을 느낀 이후 부동산 지표 부진

1) 부동산에 대해 제동을 걸기 시작한 영란은행: 변화는 6월 Mansion House Speech가 시작이었

다. 카니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론, 카니 총재는 금리 가 인상되더라도 점진적이고 제한적(gradual and limited)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 정책의 뉘앙스가 변한 이유는 부동산 가격 때문이다. 영국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10% 올랐고, 런던 부동산 가격은 25% 가까이 상승했다. 영란은행은 소득 대비 주 택담보 대출 비율을 규제하고, 금리 인상 시 발생할 위험에 대한 Stress Test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련의 경고 및 규제 이후 주택담보대출 승인건수는 11개월래 최저로 줄었다.

그림 4. 한해 동안 25% 이상 상승한 런던 부동산 가격 (천 파운드)

500

그림 5. 2014년 2014년 들어 영국 주택담보대출 승인 감소 (%, 전년비)

50

런던 부동산 가격 (L) 런던 부동산 가격 증가율 (R)

200

160

주택담보대출 승인금액 (L) 주택담보대출 승인건수 (R)

40

35

30

30

120

20

25

100

10

20

80

0

15

60

-10

10

40

-20

5

20

-30

0

400

300

(천건)

(십억 파운드)

40

140

100

0 00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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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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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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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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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일도 유사한데 상황은 복잡해: 2014년 1분기 기준 독일 부동산 가격도 전년대비 7.3% 상

유럽은 디플레 압박, 압박, 반면 독일 부동산 가격은 영국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

승했다. 2010년 이후 독일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는 영국을 능가했다. 독일 부동산 가격 이 오르는 현상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고용시장이 가장 견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 디플레 우려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은 단순하지 않다. 주지하다 시피 유럽 경기는 국가 별로 상이하다.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생산 수준은 2008~09년 저점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현 상이 편하지는 않다. QE를 고려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입장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그림 6. 2010년 2010년 이후 독일 전체 부동산 가격은 가격은 영국보다 더 올라

그림 7. 독일을 제외하면 유럽 실물 경기가 좋다고 보기 어려워

(2010년 =100) 140

(2010년=100, 산업생산) 140 프랑스 독일

독일 부동산 가격지수 영국 부동산 가격

130

130

120

120

110

110

100

100

90

90

이탈리아 스페인

80

80 08

10

12

00

14

자료: BIS,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2

04

06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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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3) 연준도 일부 종목 및 회사채 거품을 우려: 옐런 의장은 IMF세미나와 지난주 의회 연설에서

비둘기파라는 기존의 입장을 저버리지 않았다. 미국 실업률이 6.1%까지 떨어졌지만, 옐 런 의장은 잉여인력(slack)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이제 옐런 의장은 인플레 이외 주가와 채권시장 고평가에도 경계하기 시작

대신 옐런 의장은 원론적으로 고용시장 회복이 빨라지면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 다는 점과 일부 종목 및 회사채 거품에 대해 우려했다. 중앙은행 총재의 언급치고는 꽤 이례적이었다. 이제 중앙은행의 관심이 거품제거 쪽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림 8. 미국 고용률은 고용률은 여전히 위기 이전과 큰 격차

그림 9. 미국 IPO 물량은 ‘00년 00년 이후 최대에 근접 (십억달러)

(%)

(%)

25~54세 인구 대비 고용 비율 (L)

84

2014년 1~6월까지

IPOs (폐쇄형 펀드 물량 제외)

80

물량의 연율화

66

전체 인구 대비 고용 비율 (R) 82 64

60

80

78

62

40

76 60

20

58

0

74

72 00

02

04

06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8

10

12

14

90

95

00

자료: SIFMA,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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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싸이클로의 전환을 언급하기는 일러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긴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최근 중앙은행의 변화는 경기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복귀하기 이전에 금융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품을 제거해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높이자는 목적일 것이다. 행여 매파적 언급이 나오거나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지더라도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당장 저금리가 바뀔 가능성은 낮아

희박하다. 미국/유럽/일본 등 대출 증가율이 그다지 늘지 않고 있다. 긴축 싸이클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 특히 임금 증가율도 가팔라지지 않고 있다. 그림 10. 10. 영국 단위노동비용 및 임금 증가율 역사적 평균 크게 하회

그림 11. 11. 미국/ 미국/유럽/ 유럽/일본 임금 증가율만 증가율만 보면 인플레 압박 미미 (%, 전년비, 명목 임금증가율) 미국 8

(%, 전년비)

8 단위노동비용

일본 6

단위임금 6

유럽

4 00년 이후 평균 2.3% 10년 이후 평균 1.4%

4

2 0 -2

2

-4 -6

0

-8 -2 00

02

04

06

08

10

12

14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0 00

02

04

06

08

10

12

14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중앙은행 정책 변화의 시사점: (1) 자산가격과 경기 간 괴리 축소

한국의 재발견

그러나 적어도 중장기적으로 세 가지는 점차 분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첫번째는 자산 가격과 경기와의 괴리가 축소될 가능성이다. 일부 증시나 회사채 시장에서 발생되

고 있는 “Leverage”자체가 악재는 아니다. 문제는 자산 가격과 경기 간 괴리가 벌어지 고 있다는 점에 있다. 연준 자산매입 규모 축소 그러나 글로벌 주식/ 주식/채권 동반 상승

예컨대, 연준 자산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지만 주가와 채권 등 자산 가격의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금융기관 대출과 기업 투자는 두드러지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금융자산 가격 상승의 성격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실물 경기 회복을 의미하거나 일부 거품이 끼었거나

이를 해석하면 두 가지 중 하나다. 첫번째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도움 없이 ‘Leverage’가 발생하면서 자산가격이 올랐다는 해석이다. 이는 실물 경기가 시장 기대보다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긴축 싸이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건전한 방향이다. 두번째 해석은 실물과는 관련 없이 “Leverage”로 인해 자산가격이 올랐다는 해석이다. 이는 실물 경기를 동반하지 않는 금융거래에서 일부 거품이 끼어 있음을 시사한다. 중앙은행이 경계하는 것이 두번째 경우라면 거품제거 국면에서 그간 강했던 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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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3

반면, 한국증시처럼 그간 부진했던 자산 가격으로 일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 12. 12. 2014년 2014년 중앙은행들의 자산매입 규모 둔화, 둔화, 그래도 주가 상승 (십억 달러, 십억유로, 전년대비 증감액) 1500

(십억 파운드, 십억엔, 전년대비 )

중앙은행 자산 증감

500

110

14 연준자산 둔화 (pt ) 불구 주가 상승 460

90

0 -500 -1000 10 11 12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십억 달러, 전년대비 증감액) 11년 8월 1500 Fed (L) MSCI 전세계주가 (R)

13

(2012.1=100, MSCI )

200 160 120 80 40 0 -40 -80 -120

Fed (L) ECB (L) BOJ (R) BOE (R)

1000

그림 13. 13. 선진국 대비 신흥국, 신흥국, 대만 대비 한국 증시 상대강도 안정 조짐 신흥국/선진국 한국/대만

100

420

1000

380

80

500 340 0

300

-500

260 10

11

12

13

70 12.1

12.7

13.1

13.7

14.1

14.7

14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중앙은행 정책 변화의 시사점: (2) 원화 강세 압박 진정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의미하는 두번째 시사점은 시사점은 원화 강세 압박이 압박이 진정될 진정될 가능성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과 최경환 정책 기대로 원화 절상 압박은 일단락

사실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나타난 변화가 출발이었다. 하지만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기대 등 국내 요인도 일조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경험적으로 기업실사지수와 기준 금리를 보면, 금리 인하가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 예컨 대, 미국과 한국 간 국채금리 차이가 상당히 축소되자 원화 절상 추세도 한풀 꺾였다.

곧 발표될 경기 활성화 방안보다는 단기적으로 환율/ 환율/금리 효과가 좀더 확실할 듯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은 심리 반전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부동산 규제 완화가 줄 수 있는 정책 효과는 부유층을 위한 정책이다. 지엽적 이다. 그보다 거시 측면에서는 최근 금리/환율 변화가 더 확실하다.

그림 14. 14. 기업심리를 감안할 때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높아져 (%pt)

(pt)

한국은행 정책금리 변화 (L)

0.6

그림 15. 15. 한미간 금리 차이 축소되며 원화 강세 압력 완화

130 120

0.2

110

0.0

100

-0.2

90

-0.4

80

-0.6

70

-0.8

60

-1.0

50 00

02

04

06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8

10

12

14

-14

한국 10년-미국 10년 (L, 1개월 선행)

전경련 BSI 예상 (R) 0.4

(%, 전년비)

(%p, 전년대비)

0.5

원/$ (R)

-12

0.0

-10 -8

-0.5

-6 -4

-1.0

-2 0

-1.5

2 13.1

13.4

13.7

13.10

14.1

자료: Thomson Reuters,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4.4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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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확실해 보이는 것은 원/엔 환율이다. 중장기적으로 경상흑자 규모가 축소되거나 적자로 반

전된 일본보다 경상흑자가 유지되고 있는 원화의 절상 추세가 반전될 여지는 낮다. 적어도 올해말까지 원/엔 환율은 상반기 하락 추세에서 벗어날 전망

그러나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 원/엔 환율의 하락세는 멈추거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변화를 보면 2014년은 민간소비의 하향 폭이 크 고, 2015년에는 수출 증가율의 하방 위험을 크게 보았다. 일본보다 한국의 수출 비중 및 기여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외여건에 따른 원화의 절상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

환율 관련 부담 및 악재는 올해 연말까지 완화될 가능성

또한 일본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Output Gap도 적어도 올해까지는 (-)를 벗어나지 못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엔화 대비 원화 강세는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원화 강세에 따른 디플레 압력과 기업이익에 대 한 전망이 개선될 수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간 한국을 둘러싼 여러 악재 요인 중 일부가 해소되거나 완화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림 16. 16. 한국은행 성장률 하향, 하향, 2014년은 2014년은 민간소비, 민간소비, 15년은 15년은 수출 하향

그림 17. 17. 일본 대비 한국의 Output Gap은 Gap은 (-) 지속 (%, OECD Output Gap)

(%)

한국은행 전망치 변화

7월

9

8

-0.8%p

4월

8

일본 한국

6

7

4

6

2

5

0

-0.2%p

-0.2%p

4

-2

-0.8%p -0.1%p

3

-4

-0.2%p

2

-6

1 실질 성장률 소비자물가 상승률

민간소비 실질 성장률 소비자물가 상승률

2014년

-8

상품수출

-10 90

2015년

95

00

05

10

자료: 한국은행,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OECD,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18. 18. 원화 절상 진정은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 압력 진정

그림 19. 19. 2010년 2010년 이후 원화 절상 국면에서 한국 기업이익 하향 압박

(%, 전년비)

(%, 전년비)

수입물가 (원화, L) 원/$

80

6

(원/$)

(%)

15

원달러 (R)

10

한국 소비자물가상승률 (R) 60

1250

한국 기업이익조정 비율 (L)

1200

5 5

40

1150

4 0

현재 환율이 유지된다고 가정

20

3

0

2

1100

-5 -10

1050 -15

-20

1

1000 -20

-40

0 06

08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0

12

14

950

-25 10

11

12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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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3

중앙은행 정책 변화의 시사점: (3) 중앙은행 정책 공조 균열 세번째 시사점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격차가 지금보다 올해말~ 올해말~내년에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높고, 중 앙 은행들의 정책 공조에 균열이 심해질수록 대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시 간과 회복 여력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은 거품 통제 반면 일본과 유럽은 QE 벗어나기 어려울 듯

예컨대, 현 경제 상황과 전제가 유효하다면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들은 일부 거품을 통제 하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고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과 일본은 멀었다. 유럽의 경우, 9월과 12월에 TLTRO 시행이 예정되어 있다. 남유럽 국가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11월 AQR(Asset Quality Review)를 전후 로 QE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미국/ 미국/영국보다는 일본/ 일본/유럽에 좀더 가까울 가능성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한국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미국/영국보다 일본과 유럽에 가 깝다.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정책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영국에서처럼 걱정해 야 할 자산시장의 과열 또는 Leverage 조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 조짐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은행들의 통 화정책이 엇박자를 내게 되면 한국을 둘러싼 대외여건도 한 방향으로 좋아지기는 어렵다. 실제로 경기 방향성이 엇갈리기 시작한 2012년 이후 미국/유럽/중국 등 기업실사지수와 한국 수출 간 상관관계는 확연히 약해지고 있다.

그림 20. 20. 경기가 좋다는 독일/ 독일/스웨덴도 디플레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해 (%, 전년비) 6

그림 21. 21. 2012년 2012년 이후 각종 서베이와 한국 수출간 상관관계 약화 (pt)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스웨덴

스페인

70

미국 ISM제조업지수 (L) ZEW 유로존 경기기대지수 (R)

미국 ISM /한국 수출 상관계수 0.57 -> 0.25(12년 이후)

20

50

0 -20

40

2

60 40

60

4

(pt)

ZEW 유로존 /한국 수출 상관계수 0.51 -> 0.34(12년 이후)

30 06 (pt) 60

0

08 10 중국 HSBC 제조업 PMI (L) 한국 수출 증가율 (R)

55

12

-40 -60

14

(%,pt) 40 중국 PMI /한국 수출 상관계수 0.56 -> 0.17(12년 이후) 20

50 0

-2

45 -20

40

-4 06

08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0

12

14

35

-40 06

08

10

12

14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한국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중앙은행들의 거품제거 작전 시작 한국은 한시적 수혜 가능성

중앙은행들의 거품제거 작전이 시작되었다. 3분기 동안에는 한국자산을 둘러싼 각종 할 인 요인들 및 악재들의 강도가 해소되거나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사 전략팀에서 강조 하고 있듯이 그간 강했던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흐름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의 변화가 긴축 신호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앙은행들 간 정책 괴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입장에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세월호 이후 뒤쳐진 경기 회복을 따라잡을 시간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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