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6 ecb 드라기 총재의 출사표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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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석

2014.8.27 [경제] 서대일 02-768-3069

daeil.suh@dwsec.com

ECB 드라기 총재의 출사표는? 점진적인 정책 강화,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듯 유로 지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2분기 유로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 0.04%에 그쳤고 선행지표 역 할을 하는 기업체감지수(PMI)들은 대체로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사는 ECB를 중심으로 유로 내 경기 부양책이 강화되면서 점차 경기 회복을 뒷받침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말 ECB 총재의 연설은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했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와 재정정책 모두 경기 부양기조를 강화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ECB의 역할 확대, 추가적인 통화정책 실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로 경제(전체) 보다 정부부채 비율이 높은 미국과 일본이 위기를 겪지 않는 것은 중앙은행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통화정책결정문과 다르게 장기 인플레 기대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로화 약세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를 참고하면 ECB가 현재 계획한 대출 규모를 향후 2배 가량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식의 채권매입은 조심스러울 것으로 보이지만 2011 년처럼 금융기관 대출(LTRO)은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ECB는 9월 16일과 12월 총 4천억 유로 규모의 금융기관대출(TLTRO) 단행 및 ABS 매입을 통해 양적완화 (ECB 자산확대)를 실행할 계획을 밝힌바 있어 구체적 윤곽은 4분기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CB 정책에 따라 정부부채 위기가 해소되면서 재정 정책 논의도 4분기 활발해질 것 이다. 재정 정책의 경우 정부 지출 확대 보다는 법인세 인하 등 한시적 감세 정책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럽투자은행 등을 통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CB의 정책을 포함한 경기 부양 정책은 자산가격 상승을 동반할 것이다. 위험자산 가격에는 ECB 주도의 글로벌 금리 하락과 유동성 효과가 우호적일 전망이다.(참고 5/21, 경제분석-금리 미스터리) 장기적으로 ECB 정책은 남유럽 국채 금리의 추가 하 락과 유로화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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