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
2014.9.3 거시경제 허재환 02-768-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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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종결의 조건 (3)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필자는 3분기가 올해 모멘텀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번 자료에서는 4분기 중 나타날 통화정책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고자 한다.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자산가격에 호재다. 내일(9월4일)도 정책이 나올 가
능성이 있다. 가능한 정책은 1) 기준금리 인하 (현재 0.15%에서 0.05%), 2) TLTRO 대출금리 스프레드 인하 (현재 25bp에서 10bp), 3) TLTRO 대출 한도 확대, 4) ABS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 또는 국채 매입도 고려한다는 언급이다. 통화정책이 유럽 경기 방향을 단번에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다. 국채매입 계획 이외에 는 기존 정책의 연장 정도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 트 완료 전까지 추가 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 유럽 경기 우려를 완화시키 고, 자산가격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4분기 미국 QE종료를 기점
으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1) 미국과 영 국 중앙은행 내 만장일치가 깨지면서 중앙은행의 정책 일관성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2) 미국과 유럽 간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모종의 공조에 균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다. 먼저, 변동성 확대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자산 간 방향이 반전되면 달러 강세가 불가피하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시차를 두고 변동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두번째 영향은 악재에 예민한 구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동안 경제지표가 나빠
도 통화정책 기대로 이를 상쇄했다. 그러나 4분기 미국 Tapering 종료 이후 에는 악 재는 악재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금융시장도 큰 그림에서 예외는 아니다. 아직 최경환부총리의 경기부양 정책 기 대가 유효하고 금융시장도 내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 논란과 무관하게 Tapering 종료 이후 한국 자체적인 통화정책 여력은 고갈될 가능성 이 있다. 또한 유럽 경기 우려가 완화되더라도 중국 모멘텀이 더 이상 강해지지 않고 있다. 한국 경기 개선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