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이슈 2015.2.3
여전업계의 ‘뜨거운 감자’ 카드 복합할부 상품
[크레딧]
카드 복합할부 상품이란 무엇인가?
정연홍 02-768-41864186 yeonhong.chung@dwsec.com
복합할부상품 수수료 인하는 non-captive 캐피탈사에 부정적
현재까지 협상분위기는 현대차그룹이 우세
이경록 02-768-4185 kyoungrok.lee@dwsec.com
카드 복합할부 상품이란 무엇인가? 카드 복합할부 상품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과 카드사간의 논쟁이 뜨겁다. 카드 복합 할부 상품의 폐지(또는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는 현대차측은 카드사들이 복합할부를 상품
을 통해 편법적으로 수수료를 편취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업체에 수수료 부담을 가중 시킨다고 한다. 실제로 13년 국내 자동차업체가 카드사에 지불한 가맹점수수료는 약 874억 원이다. 또한, 할부금융시장은 자동차 금융시장의 일부에 불과하므로 할 부시장에 한정하여 독과점 여부를 논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카드사들은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할부금융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실 질적 이자비용 절감이라는 순기능을 수행하며 복합할부 중단 시 국내 자동차 금융 시장의 독과점 심화로 소비자의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여전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카드 복합할부 상품이란 무엇일까? 이는 신용카 드로 차량대금을 결제하고 캐피탈사로부터 받은 대출을 통해 카드대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카드로 차량대금을 결제하기 때문에 가맹점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이 상품의 특징 이며 카드사가 중간에 개입된다는 것 외에는 일반 할부상품과의 차이가 없다. 그림 1. 카드 복합할부금융 구조 복합할부금융 선택 시 소비자 혜택 1%p 내외 1. 차량 카드결제(D)
자동차 판매사
소비자 1. 캐쉬백 등 혜택 (0.2% 내외)
1. 현금 할인 등 프로모션 제공
2. 가맹점 수수료 지급(1.9%)
2. 차량 대금 결제(D+2)
카드사 1. 금리 할인 3. 가맹점 수수료 일부 지급(1.37%)
자동차 영업사원
4. 가맹점 수수료 일부 지급(1%) 1. 대출계약체결(D)
자료: 한국금융연구원,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캐피탈
3. 카드대금 결제(D+3)
KDB DAEWOO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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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3
가맹점 수수료란 카드결제 시 판매자에게 부과되는 수수료로 자동차 제조업체는 통상 결제금액의 1.9%를 카드사에게 지급하고 있다. 카드사는 수취한 수수료의 일부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고객(통상 0.2%) 및 제휴 캐피탈사(1.37%)에게 배분하 게 된다. 캐피탈사는 카드사로부터 수취한 수수료 중 1%를 자동차영업사원에게 영업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0.37%는 금리할인에 사용된다. 영업사원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도 사실상 현금 할인 등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드 복합할부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기타 할부상품보다 약 1%가량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구조다.
복합할부상품 수수료 인하는 non-captive 캐피탈사에 부정적 09년 출시된 복합할부상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시장규모가 10년 0.9조 원에서 13년 4.6조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러 한 상황에서 복합할부상품 수수료율 인하 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이해관계자는 카드사보 다는 캐피탈사일 것이다. 카드사 매출비중에서 복합할부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 지 않으나 여전사의 경우 그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림 2. 여전사 복합할부 비중 추이
그림 3. 제휴 여전사별 복합할부 취급액(2013년)
자동차금융 취급액(R)
(조원) 20
(%) 30
복합할부 취급액(L)
자동차금융 취급액(L) 복합할부 취급액(L) 복합할부 비중(R)
(조원) 10
복합할부 비중(R)
25
16
(%) 45
8
35 30
20 6
12
25
15
20
4
8
15
10 4
5
0
0 2010
2011
2012
10
2
5
0
0 현대
2013
JB우리
아주
KB
주: 자동차금융 취급액에 오토론(복합할부) 제외 자료: 여신금융협회, 한국금융연구원,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주: 자동차금융 취급액에 오토론(복합할부) 포함 자료: 한국금융연구원,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4. 현대캐피탈의 대출채권 비중 추이
그림 5. 제휴 여전사별 대출채권 잔액 추이 할부+리스자산(B) (%) 대출채권(A) 200 (A)/(B)
(조원) 14
BS
하나
(조원) 14
메리츠
2012 2013 2014.9
12
12
40
160 10
10 120
8 6
80
8 6 4
4
40 2 0
0 1Q13
3Q13
주: 복합할부 취급액은 대출채권에 포함 자료: 금융통계시스템,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Q14
3Q14
2 0 현대
JB우리
아주
KB
자료: 금융통계시스템,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BS
하나
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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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3
복합할부상품은 13년 캐피탈사 신차금융취급액 중 26.4%까지 비중이 증가하며 캐피탈사의 주요상품으로 자리잡았다[그림2].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제휴 캐피탈사(JB, 아주, KB, BS, 하나, 메리츠)의 비중은 33.1%로 non-captive 캐피탈사의 복합할부상품 의존도가 더 높은 편이다[그림3]. 현대캐피탈이 대출업무 비중 위반(복합할부금융이 대출로 취급됨에 따라 대출채권 이 본업에서 발생한 채권의 평잔을 초과)으로 13년 하반기부터 복합할부금융 상품 축소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14년에는 non-captive 캐피탈사의 복합할부상품 의존 도는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그림4~5&표1]. 그 동안 non-captive 캐피탈사는 복합할부상품을 통해 자동차업체의 가맹점 수수 료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구입비용을 낮춰주면서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현대캐피탈과 경쟁해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복합할부상품 수수료율 인하가 논 의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non-captive 캐피탈사들의 영업경쟁력 약화로 자산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표 1.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구분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여신전문금융업법
기존 제 17 조(대출업무의 영위기준) 법 제 46 조제 2 항에 따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매 분기 말을 기준으로 같은 조 제 1 항제 3 호에 따른 대출업무로 인하여 발생한 채권의 분기 중 평균잔액이 같은 조 제 1 항제 1 호(신용카드업의 경우는 제외한다)와 같은 조 제 1 항제 2 호에 따른 업무로 인하여 발생한 채권의 분기 중 평균잔액의 합계액을 초과해서는 아니 된다. 이 경우 같은 조 제 1 항제 3 호에 따른 대출업무로 인하여 발생한 채권액을 산정할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채권은 제외한다. 1. 기업에 대출하여 발생한 채권 2. 채무자의 채권 재조정을 위하여 채권의 만기, 금리 등 조건을 변경하여 그 채무자에게 다시 대출하여 발생한 채권 3.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제 2 조제 3 호에 따른 주택저당채권 4. 법 제 13 조제 1 항제 1 호에 따른 신용카드회원에 대한 자금의 융통업무로 인하여 발생한 채권 제 46 조(업무) ①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다음 각 호의 업무로 제한한다. 1. 제 3 조에 따라 허가를 받거나 등록을 한 여신전문금융업(시설대여업의 등록을 한 경우에는 연불판매업무를 포함한다) 2. 기업이 물품과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취득한 매출채권(어음을 포함한다)의 양수·관리·회수(回收)업무 3. 대출(어음할인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업무
개정안
가계신용대출을 총자산 대비 20% 이내로 제한 (자산 2 조원 이상 여전사는 10%)
-
자료: 법제처,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현재까지 협상 분위기는 현대차그룹이 우세 현재 현대차그룹과 개별 카드사간의 수수료율 협상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내수시장 MS하락으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복합할부 협상에 더욱 적극 적인 모습이다[그림6~7]. BC카드는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복합할부 취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KB카드는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 인 1.5%로 하향하는 등 협상의 무게중심은 현대차로 흘러가고 있다. 수수료 협상을 앞두고 있는 삼성카드는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의 핵심근거인 카드사의 짧은 신용공여기간(1일, 그림1 참고)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공여기간을 일 반 카드결제와 같은 30일 수준으로 늘린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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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DAEWOO DAILY
2015.2.3
삼성카드의 논리와 시장지배력(현대카드 제외시 복합할부시장 MS 1위)를 감안하 면 수수료율 협상이 타 카드사에 비해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신 용공여기간이 증가하면 결국 카드사의 비용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카드-캐피탈 사이의 수 수료 배분구조도 재조정될 수 밖에 없어 제휴 여전사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현대캐피탈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① 복합할부상품 수수료 인하 시 현대캐피탈의 상대적인 금리매력이 높아 져 자동차금융시장에서의 MS 회복이 기대되고 ② 여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오토론(복합할부금융)에 대한 본업업무 비율 규제가 폐지되면서 현대캐피탈 이 상황에 따라 복합할부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림 6. 국내 현기차 점유율 하락 추세 이어져
그림 7. 현대기아차 실적도 하락 곡선을 그려
국내 자동차 판매(L) 현기차 점유율(R) 수입차 점유율(R)
(천대) 2,000
(%) 100
80
1,500
영업이익(L)
(조원) 3.0
(%) 10
영업이익률(R)
2.5
8
2.0
6
60 1.5
1,000
4
40 1.0
500
20
0
0 10
11
자료: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2
13
14
2
0.5 0.0
0 3Q13
4Q13
1Q14
2Q14
3Q14
주: 연결실적 단순합산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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