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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9 Trave l Cu l t u re L i fe s t y l e Art Fe s t i v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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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R AV E L TRIP.40 THE REVIEW

잊을 수 없는 어느 영화, 시, 소설의 배경을 찾아 사람마다 몇 번쯤 이야기의 여 행을 떠나는 것 같다. 정확히는 그 장면 속 투영되었던 자신의 내면을 향해 나서 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품에 등장했던 풍경에 선다. 소설가와 영화인이 사랑했던 정물을 만진다. 그들을 꺾었거나, 혹은 다시 출발시킨 길을 더듬는다. 문장과 영상을 통해 감각했던 골목, 나무, 작은 꽃이나 시큰한 사랑이나 오래된 별 같은 게 나의 여행에도 그대로 등장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잠시 그들의 시간 한 귀퉁이를 이해했다. 마침내 길 끝에 배운 것은 당신과 내가 너무 진짜처럼 살 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랬다. 교과서처럼, 다큐처럼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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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DESIGN │ BOOK │ MAGAZINE │LEAFLET │ BROCH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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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15

CONTENTS MARCH 2019

COVER STORY | 제주 돌담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이 섬에 살고 싶어졌다. 눈이 거의 다 녹은 뒤엔 헤아릴 수 없고 아득한 것들만 높은 산에 남아 있었다. 꽃이 바다처럼 밀려드는 봄이 금세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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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Travel Story

Travel Story

아이 앞의 섬

보통 여자들의 오키나와

봄이 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송인희

강한나

정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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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15

CONTENTS MARC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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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formation

Book

Information

지금까지 이런 도쿄는 없었다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

EASTAR JET

클룩

편집부

NEWS &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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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15

MARCH 2019

발행사 주소 대표번호 발행인 편집인

이스타항공㈜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34 양서빌딩 1544-0080 최종구 정낙민

제작사 그루벌미디어 주소 서울시 강동구 천중로 39길 18, B03 대표 조익현 편집장 양정훈 에디터 양주안 김진아 박지연 디자인 Grag Joe 박신아 마케팅 문성호 정일영 객원작가 송인희 강한나 정연석 광고 및 콘텐츠 문의 cap@artravel.co.kr 070-8635-5561 / 010-9142-5561

EASTAR JET은 이스타항공㈜의 브랜드 매거진 입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의 저작권은 제작사와 이스타항공㈜,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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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NTHLY PICK

ⓒ image credit Martijn van Nieuwenhuyzen

After Image

굿즈모아마트 – GOODS IS GOOD

전시회

전시회

기간 위치 장소

2019.2.22 – 2019.3.23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116 갤러리 바톤

기간 위치 장소

2019.2.23 - 2019.8.25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85, B3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갤러리 바톤은 네덜란드 태생의 설치 예술가 저메인 크루프(Germaine Kruip) 의 개인전 「After Imag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KW 베를린 관장이자 제11 회 베를린 비엔날레(2020) 공동 큐레이터로 선임된 크리스트 그루잇휘젠(Krist Gruijthuijsen)이 기획했다. 조각, 설치, 퍼포먼스로 구성된 작가의 시기별 대표 작들을 통해 지난 20년간 저메인 크루프가 전개해 온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의 지각을 융합하는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은 2019년 첫 기획 전시로 「굿즈모아마트– GOODS IS GOOD」을 개최했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일러스트레이션을 더욱 친숙 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매일 접하는 ‘마트’라는 컨셉의 전시공간에서 국내 작가 35명의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타투, 설치작품과 굿즈를 다양한 형태로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젊은 층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35명의 국내 작가들을 만나보자.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시련

영화

연극

개봉 감독 출연

2019.3.7 에르네스토 콘트레라스 페르난도 알바레스 레베일, 호세 마누엘 폰셀리스

개봉 위치 장소

영화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는 제33회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영 화로 우리에겐 생소한 시크릴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사라져가 는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를 연구하기 위해 멕시코의 작은 마을을 찾은 언 어학자 마르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마르틴의 연구를 통해 영화는 관객에게 사랑과 언어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 사라져 가는 순수한 것들에 대한 존경 심과 아쉬움이 진한 여운으로 남는 웰메이드 영화.

2019.2.26 - 2019.3.31 서울 중구 필동로1길 30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하는 2019년 첫 번째 연극 「시련」이 동국대학 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시련」의 작가 아서 밀러는 미국 경제공 황 시기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비극적인 삶을 리얼리즘으로 풀어낸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로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비평가상을 휩쓸었던 미국 현대 희곡의 대표 극작가. 작가는 오래전 미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연극을 통해 현대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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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S LIBRARY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남태영 사진집 프롬어스 50,000원

박 로드리고 세희, 개척자들 사진집 정은문고 20,000원

LAND OF THE WILD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자연의 눈으로 세계를 담아내는 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의 작은 바닷가 마을 루아오르 나를 그곳에 데려다 놓은 건 바람이었다

「LAND OF THE WILD」는 여행 작가 남태영의 첫 번째 사진집이다. 2016년 11 월부터 4개월간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만난 동물들의 이야기. 작가는 오직 사진 을 통해 아프리카 동물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멈춰 있는 사진이 이토록 생 명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사진가의 진심이 담겼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심에 의 해 조금씩 사라져가는 세계를 강렬한 인상으로 독자에게 배달한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는 여행 사진작가 박 로드리고 세희와 국제 평화 단체 ‘개척자들’의 공존과 평화의 항해를 위한 항해 훈련 사진집이다. 술라웨시 섬의 풍경, 루아오르 마을 사람들, ‘개척자들’이 항해 훈련을 하며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의미 있는 시간을 기록한 여행가의 짧은 에세이 와 평화 항해 훈련을 10여 년간 지속해온 송강호 팀장의 글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남태영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밀렵과 환경 파괴에 의해 사라져가는 야 생동물을 직접 마주했다. 여전히 불법 밀렵이 횡횡하는 평원 위에서 보낸 4개 월의 시간은 그가 사진집을 내는 동기가 됐다. 사진 실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 니라, 정말 사라져가는 야생 동물의 세계를 알리는 것. 그가 첫 번째 사진집 「LAND OF THE WILD」를 펴낸 가장 큰 이유다.

국제 평화단체 ‘개척자들’은 술라웨시섬에서 전쟁 없는 평화의 바다를 만들자 는 취지로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항해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제 ‘개척자들’은 그 동안의 훈련을 넘어 실제로 ‘평화의 항해’를 준비 중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바다 국경을 이루는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의 바닷길 3,000km를 각 국 적의 청년들을 불러 모아 100일간 함께 항해하려고 한다. 100일간의 평화 항 해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구민정 여행가이드 니케(미진사 임프린트) 17,000원

이미경 여행에세이 아담북스 15,000원

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

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

키 낮은 오렌지나무 길을 따라 함께 걷고 싶은 도시, 발렌시아

도대체 행복이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걸까?

「사적인 가이드북 두 번째 스페인, 발렌시아」는 스페인의 보석 같은 도시 발렌 시아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우연히 발렌시아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 저 자가 여러 번 체류하고 방문하면서 차곡차곡 모아온 역사와 전통, 축제, 명소, 현지인들의 핫 플레이스와 생활 정보를 저자 구민정의 문장으로 전달한다.

「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는 스물셋, 개강을 앞두고 배낭여행이라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여대생의 이야기다. 저자 이미경은 단돈 530만 원을 들고 아 시아에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여행한다. 여행을 떠난 이유는 간단했다. 행 복을 찾기 위해서. 371일간 19,105km의 길 위에서 저자는 행복을 찾아냈을까?

세 가지 가이드 테마에 따라 발렌시아시를 돌아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했 고, 함께 방문하면 좋을 근교 도시 13곳의 정보와 가는 방법 역시 알차게 담았 다. 특히 2018년 12월 기준으로 정리한 숙소, 레스토랑, 바, 카페, 각종 숍, 댄스 학원, 영화관, 체인 등 200곳 이상의 최신 정보가 돋보인다. 현지의 오너와 셰 프, 그라피티 예술가들과 나눈 생생한 인터뷰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히치하이킹과 카우치 서핑으로 보낸 1년의 시간은 여행이라기보다 모험에 가 까웠다. 파란만장했던 이 여정은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 에게 저자가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당신 또한 망설이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이 간절했던 값진 일화와 감정들을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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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낚시질 편집장 양정훈

한 남자의 낚시질을 한참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가 무엇을 얼마나 낚는지, 하나, 둘 세 면서, 그러다가 해가 질 때까지 파도나 구경하면서 오후를 보내고 싶었죠. 그런데 이상합니 다. 분명 제대로 미끼를 문 것 같은데 남자가 하나도 서두르지 않는 겁니다. 뭉그적뭉그적. 아, 저 정신없는 사람은 대체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놓친 걸까요? 그날 저녁 이상한 남자의 건성건성 낚시질을 지켜보다 돌아오는 길.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실은 저 이는 물고기 말고 다른 걸 찾으려고 기다렸을까. 허리를 굽혀 떡밥을 던질 때마다 물고기보다 더 건져 올리고 싶은 무언가 있었을까. 그러다 간절했을까. 나는 문득, 당신이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다고 내게 고백할 때, 저 이의 풍경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찾아 헤매는 무엇. 그건 때로 남들 보기에 무용하고 쓸데없는 어디에 있을지 몰라. 당신 손을 덤덤하게 잡으며 소곤댈까요. 눈부시고 의미 없는 바다의 포말에, 소용없이 찬란 한 저녁의 홍조에 있을지 몰라. 이 비행이 도착하는 어느 땅끝에 서서 쓸데없이 물고기를 잡고, 놓아주고, 잡고, 놓아주는 사내의 낚싯대에 걸려 있을지도. 효율의 세상에서 무용하 고 아름다운 여행의 찰나에 어쩌면 우리의 답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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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앞의

라무 | 제주 | 송인희




섬에서 자라난다.

아이와 바다를 곁에 두고 살 줄은 몰랐다. 제주에 내려온 지 1

내 유년기엔 없던 풍경이 아이 앞에 종종 펼쳐진다. 아끼는 곳

년이 되어간다. 유난히 눈이 많았던 첫 겨울을 보냈다. 아이를

중 하나는 장터다. 옥수수와 호떡을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오

안고선 문밖으로 나갈 수 없는 날이 며칠이나 이어졌다. 눈 내

일에 한 번 서는 장을 돈다. 낫이나 물질 도구 따위를 쨍하게

린 섬엔 갇힌 동시에 열려있는 것이 존재했다. 그것들은 나목

만들어내는 대장장이가 건재한 2018년이다. 아이는 뻥튀기 기

위의 눈꽃이며, 하늘과 땅의 경계며, 바다 위와 그 속 어디 즈

계 앞에서 놀라면서도 뻥 과자는 공으로 잘도 받아낸다. 아무

음에 있었다. 말로는 툴툴거리면서도 끝까지 마음 써주는 섬

리 봐도 구별하기 힘든 묘목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사람들도 그러했다. 여기저기서 아이 손에 귤을 쥐여주는 겨

흥분된다.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가장 정확한 단어다. 형형

울을 지나고 나니, 제주에 정이 묻어버렸다. 작고 오동통한 손

색색 봉지를 손목에 꿰고 순댓국과 막걸리에 군침 흘린다. 고

엔 밤낮 할 것 없이 새콤달콤한 시트러스 향이 묻어났다. 생

만고만한 아이들은 야쿠르트 리어카와 꽈배기 좌판에 매달려

각했던 것보다 오래, 이 섬에 살고 싶어졌다. 눈이 거의 다 녹

있다. 도시를 오래도록 사랑했지만, 지금 난 이런 게 좋다.

은 뒤엔 헤아릴 수 없고 아득한 것들만 높은 산에 남아 있었 다. 꽃이 바다처럼 밀려드는 봄이 금세 찾아왔다. 유모차를 끌

도시를 떠나오고 언제부턴가 새벽잠이 줄었다. 온전한 혼자만

고 백화점을 도는 대신 가끔은 구름을 따라다니며 낮잠을 재

의 시간이다. 적막해서 더 소중하다. 먼동이 희붐하게 밝아올

운다. 노을이 예쁘면 중산간으로 내달린다. 셋이서 빵과 커피,

때가 좋다. 세상 모든 게 섬을 떠나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

우유를 나눠 먹고 잔잔한 바닷가를 한참 서성이는 날도 있다.

다. 집 앞은 돌담과 귤 밭이다. 온갖 벌레가 집안으로 기어들지

제주에선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아이에게 알려주기

만, 매일 봐도 생경한 풍광을 포기하긴 어렵다. 며칠 전엔 밭

편하다. 아이가 먼저 알아보기 때문이다. 예의범절이나 도구

주인이 키 큰 방풍림을 베어버려 멀리 바다도 보인다. 자연 속

처럼 힘들여 설명할 필요 없다. 바다와 숲, 언덕과 초원에 들

에서도 육아의 한계와 기쁨은 현재진행형이다. 계절과 상관없

어서면 된다. 여기엔 커다랗게 이름 붙이긴 어려워도 찬연스

이 아이는 떼를 부리고, 나는 늘 피곤하다. 그걸 아는지 예쁜

러운 부분이 항상 있다. 아직 말할 줄 모르는 아이는 무어라

짓은 진화해 나를 달랜다. 매일 내 밑바닥을 마주하면서도, 두

옹알거린다. 신이 나서 엄마, 아빠를 외치며 작은 다리로 힘차

살배기의 시간을 위해 몸과 마음을 쏟아낸다. 기억하지는 못

게 걷는다. 만져보고, 냄새 맡고, 바라본다. 넘어져도 금세 일

해도 몸 구석구석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들을 위하여. 훗날 아

어나 손을 턴다. 눈부시고 가슴 뜨겁다.

이가 제주는 어떤 곳이었냐 묻는다면, 어디서부터 말해줘야 할까. 너의 세계가 바로 이 섬에서 시작됐다는 그 이야기.

자연 앞에선 미사여구보다 그림책 구절이 먼저 튀어나온다. 2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구연동화 체 목소리가 꽤 자연스

여행자, 넓은 바다를 누비는 주인공

럽다. '아가야, 아가야. 하늘 좀 보세요. 뭉실뭉실 구름이 얼굴

그대는 기억이 희미해진

같아요.' 그래, 어떤 날의 하늘은 정말 뭉실뭉실, 두둥실 그 자

다른 나라의 신화를 가지고 오지

체다. 한라산에 눈을 뿌리고 온 구름 떼가 바삐 바다로 길을 떠 나던 때에, 나와 내 아기는 집에 콕 박혀 간식을 나누어 먹고 또 먹었다. 의심할 여지없는 좋은 시절이 뭉실뭉실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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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쿠니츠





모텔 직원에게 맛집 추천을 받는다는 건



다우 배와 맹그로브가 있었다.

이제 곧 두 살, 아이의 이름은 라무다. 받아 적는 데 고생 좀 할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집은 산호와 맹그로브 목재로 만든

법한 작명을 한 지도 8년이나 됐다.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섬 이

다. 스와힐리, 아라비아, 페르시아, 인도, 유럽의 건축 양식이

름이다. 우리는 그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아이가 태

독특하게 뒤섞여 있다. 섬의 모든 길은 미로 같다. 좁고 구불

어나면 라무(Lamu)라 부르자고 5초 만에 합의했다. 케냐 나이

거리면서도 어딘가로 얽히고설켜 뻗어 나간다. 골목이 비좁

로비에서 마을버스같이 이곳저곳에 서는 경비행기를 타고 두

아 차가 다닐 수 없다. 배를 제외한 교통수단은 당나귀뿐이

어 시간 남짓 들어가야 하는 곳. 지도를 웬만큼 확대하지 않는

다.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른다. 당나귀 전용 병원도 있다. 라

한 보이지 않는 작은 섬, 라무. 스와힐리 문화의 초기 정착지의

무섬에는 사람보다 당나귀와 고양이가 더 많이 사는 듯했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다. 골목마다 이들이 버티고 있었다. 당나귀는 딱히 묶여있

됐다. 아직도 이슬람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마사이마라 초원

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밤이면 자유의 몸이 되어 날뛰는 발

에서 사파리를 마친 뒤 이 섬에서 쉬는 게 우리의 일정이었다.

굽 소리가 곳곳에 울려 퍼졌다. 슬픈 건지 신이 난 건지 알

당장 지구가 멸망한대도, 오늘 잡은 고기로 밥상을 차리고 한

수 없는 기묘한 울음소리를 냈다. 이슬람 사원에선 새벽 4시

가로이 물가를 유영할 것 같은 이들이 사는 곳. 우리가 기억하

부터 기도 시간을 알렸다. 그즈음이면 울음도 잦아들곤 했

는 라무섬의 모습이다. 무엇이든 느려지는 마법 가루라도 뿌려

다. 내 눈엔 엇비슷하게 보였지만, 주인들은 기가 막히게 자

놓은 듯 바다 결도, 사람도 느긋하다. 조금만 건드려도 훅하고

신의 당나귀를 알아봤다.

밀려 나가는 다우 배가 수평선을 벗 삼아 둥둥 떠다닌다. 발길 들여놓는 이 누구든, 무지근했던 속엣것 가볍게 비워낼 수 있

우리가 빌린 집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옥상이 있었다. 산

으리라. 우리도 섬의 대세에 따라 한없이 느려졌다. 닷새 동안

들바람이 지나다녔다. 푹 꺼진 커다란 소파에 앉으면 뭘 해

두 번 수영하고, 열 번 정도 낮잠을 잤으며, 네댓 번 주인이 다

도 나른했다. 번갈아 낮잠만 자던 우리의 동선은 고작 십 분

른 배를 탔다.

거리인 쉘라(Shela) 해변까지가 거의 다였다. 오가는 길엔 골목에 딱 하나뿐인 상점을 지나야 했다. 구멍가게라는 말

다우(Dhow) 배는 돛과 바람만으로 동력을 얻어 나가는 라무

이 더 어울리겠다. 음료수와 과자, 간단한 식료품 몇 개만 들

전통 돛단배다. 과거 라무섬이 동아프리카 해상무역의 중심지

여놓고 히잡 쓴 여인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우린 매번 물

였을 때부터 고기잡이와 교통수단의 역할을 해왔다. 우린 다우

건을 사면서도 별다른 말을 건네지 못했다. 히잡이 어색했

배를 타고 일몰을 즐기는 투어를 신청해 섬을 둘러싼 맹그로브

던 것 같다. 길모퉁이마다 고운 모래 뒤집어쓴 까만 아이들

군락지까지 다녀왔다. 물속으로 뿌리와 열매가 자라는 기묘한

이 누런 우리를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쳐다봤다. 지금이라

식물들이 깊은 잠을 자는 것처럼 숨죽이고 있었다. 아버지와

면 말도 걸고 사탕도 주고 그랬을 텐데. 이십 대의 나는 잠보

아들, 그 아들의 친구로 보이는 이가 선원이었다. 모터가 달리

(Jambo), 하고 인사만 겨우 했다. 그 아이들, 지금쯤 다우 배

지 않은 배만 다녀 물결은 꿀처럼 미끄럽고 탐스러웠다. 배에

를 끌기도 하고, 이른 결혼도 하고 그랬겠지 싶다.

서 내릴 때 팁을 조금 주었다. 고맙다는 표현을 하면서도 팁을 주지 않아도 우릴 욕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돈을 주머

'라무'의 뜻이나 어원은 알려진 게 없다. 언젠가부터 라무라

니에 넣고서 곧장 돌아서지도 않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

부르기 시작했고, 섬을 닮고 알라를 믿는 사람들이 그곳에

했다. 젊은 친구에게 너희 라무섬에 계속 있을 거냐 물었다. 이

산다. 그러니까 그저 라무다. 아이가 제 이름 뜻을 궁금해하

렇게 배를 타고 흘러 다니면 걱정이 있어도 없는 듯 살 수 있어

면 뭐라 말해줄지 가끔 생각한다. 맹그로브 나무가 바다에서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호객행위를 하면서도 랩인지 노래인지

잠자고, 그 나무로 만든 집에 사는 사람들이 꿀같이 반짝이

를 흥얼거리던 젊은이들. 우리가 거절하면, 본인도 그럴 줄 알

고 미끄러운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곳이라 해볼까. 내 엉

았다면서 같이 콜라나 마시자고 건배하는 웃긴 녀석들. 헤어지

뚱한 대답을 듣고 아이가 도화지에 라무를 그려주면 좋겠단

기 전엔 사진이라도 찍자며 턱을 치켜들던 '쿨내' 진동하던 투

생각을 잠시 해본다. 라무야, 라무야. 엄마, 엄마. 우린 하루

박한 무리가 라무섬을 지키고 있었다.

에 백 번도 넘게 서로를 부른다. 이렇게 찾는 것도 많이 물렁 해지는 때가 오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라무는 온전히 라

작은 섬 안엔 오래전부터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은 건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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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되어 있을 거다.




거의 정반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누군가는 알고 있을까? 지금까지 말한 모든 것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 달에 일주일 정도는 우울

나와는 거의 정반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였다. 가끔 찾아와

하고 화가 많이 난다. 미친 여자처럼 길에서 아이에게 소

내 심장을 들썩이는 지난 기억들이다. 비현실이다. 그 속엔

리 지를 때도 있다. 그럴 땐 어떻게든 바다로 나가보려 한

그리움과 함께 노을 같은 환상이 번져 있다. 육지에서 나고

다. 아이는 바다가 반짝일 때마다 까르르 웃는다. 섬의 제

자란 이에게 섬은 실제와는 동떨어진 곳이다. 현실엔 대입

멋대로인 날씨는 지질한 나 같아 좋고, 대부분 감정에 자

할 수 없다. 오히려 그 반대편에서 움직이는 게 대부분이다.

연은 뭐라도 답한다. 내가 끊임없이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

제주에 산다고 다를 것 없다. 일상은 길가의 낭만적인 야자

임을 반복해서 깨닫게 된다. 그 사실에 안도한다. 평일의

수나 흐드러진 꽃잎,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는 상관없

한적한 해안을 가면 홀로 섬이 된 사람들을 자주 본다. 그

이 굴러간다. 이제 와 인터넷으로 찾아본 라무섬은 영 마음

들은 바다를 앞에 두고도 보지 않는다. 그저 곁에 두고 있

에 들지 않는다. 해적과 반군이 종종 출몰해 여행경보가 내

다. 각자가 하나의 물줄기이자 파도가 될 수 있는 지점에

려지기도 했고, 중국 자본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지어진다

서 있다. 누구나 가장자리이며 변두리다. 저마다 하나의 객

는 기사도 보인다. 물론 라무 사람들도 먹고살아야 한다. 8

체이자 섬이 된다.

년 전에도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쉬는 이가 태반이라 했다. 처자식이 딸린 이들은 몸을 쓰거나 여행객 시중을 들며 겨

언젠가 아이가 현실을 벗어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내비칠

우겨우 주머니를 채우고 있었다. 다우 배를 타던 그 청년은

때, 이 글을 보여줘야겠단 마음을 가져본다. 네가 탐하는 비

별종이었을 수도 있다.

현실의 세계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넘실대는 청보리밭에, 새빨간 동백꽃이 뚝뚝 떨어진 이름 없는 골목에, 온종일 웅

제주로 온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남편이 직장을 옮겼고,

크리고 잠을 자는 것 같은 맹그로브 뿌리 같은 것에 있다. 답

사무실이 제주에 있었다. 이직 소식에 '앗싸'를 외쳤지만,

을 모를 땐 가끔은 구름 너머에 그 비슷한 것이 있을 수 있

모험하기엔 너무 어린아이가 있다. 아이가 불안정한 환경

다. 이렇게 말해주면 좀 고지식해도 괜찮은 엄마다울까? 어

에서 유년기를 보내길 원치 않는다.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

떤 엄마가 되면 좋을까 고민하다 '모서리'라는 단어를 택했

그의 사무실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정글이다. 다만 버텨내

다. 혹시나 하며 사전에서 찾아보니 제주 방언이 있다. 모가

려 최선을 다할 거라 곱씹는다. 출퇴근 길에 중산간 도로

난 서까래(지붕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라는 뜻이다. 그래, 나

를 달리며 구름을 보는 일, 회사를 나와 보내는 자연 속 여

는 라무의 모서리 같은 사람이 되는 게 맞겠다. 반듯하고 고

유로움은 무척 달콤하기 때문이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르진 않지만, 지붕을 받쳐주는 뼈대 같은 존재. 그 정도면 충

집안일과 육아로 보낸다. 가끔은 사은품 때문에 장바구니

분하다. 그 섬처럼 느긋하고 즐겁게 살라고 지어준 이름, 라

를 무겁게 채운다. 집에 와선 쓸모없는 그것들을 분리수거

무야. 나도 그런 마음으로 너와 자라고 싶다. 꽃 피면 계절

하는 바보 같은 일도 한다. 1+1 앞에선 손이 먼저 반응한다.

바뀌고, 바람 불면 비도 다녀간다. 어느 때든 우린 멈춰서 그

무섭게 번식하는 집안일 더미 속에서도 살 것은 계속 생긴

것들을 바라보자. 웃자라지 않고 느릿느릿 흘러 다니자. 볕

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면 뭐라도 돈 되는 일을 해야 할

에, 바람에, 나부끼며 말라가는 얇고 너른 담요 자락을 바라

것이다. 아이는 아직도 새벽에 자주 깬다. 잠과 혼자만의

보자. 여기, 지금, 네가 아직 어린 섬의 모서리에서.

30


이스타항공 제주 운항 스케줄 김포 ⇨ 제주 구간

제주 ⇨ 김포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구간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ZE201

06:20

07:30

ZE202

08:05

09:15

ZE203

06:45

07:55

ZE204

09:20

10:30

ZE205

07:40

08:50

ZE206

09:30

10:40

ZE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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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ZE208

10:0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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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12:25

ZE210

12:05

13:15

ZE211

11:40

12:50

12:55

14:05

Mon,Tue,Wed,Thu,Fri,Sat 월,화,수,목,금,토

12:55

14:00

Sun 일

13:50

15:00

ZE213

ZE215

Everyday 매일

김포 → 제주

ZE212

13:00

14:10

ZE214

13:30

14:40

ZE216

15:0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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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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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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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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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

ZE221

16:5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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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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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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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20:55

ZE2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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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227

19:45

20:50

ZE230

21:25

22:35

ZE229

20:00

21:10

15:20

16:30

Mon,Wed,Fri 월,수,금

09:05

10:15

Tue,Thu,Sat,Sun 화,목,토,일

12:40

13:50

Sun 일

Everyday 매일

ZE231

20:20

21:30

ZE253

10:50

12:00

제주 ⇨ 청주 편명 ZE701 ZE703 ZE705

출발시간 도착시간 10:20 16:35 18:05

운항요일

군산 → 제주

17:35

편명 ZE702

Everyday 매일

제주 → 청주

19:05

출발시간 도착시간 08:45

운항요일

09:45

Everyday 매일

16:35

17:20

Mon,Tue,Wed,Fri,Sat,Sun 월,화,수,금,토,일

16:30

17:35

Thu 목

21:40

22:40

Everyday 매일

ZE704

ZE706

제주 ⇨ 군산 편명 ZE301

출발시간 도착시간 13:30

14:25

운항요일

구간

편명

Everyday 매일

제주 → 군산

ZE302

부산 ⇨ 제주 구간

구간

11:20

군산 ⇨ 제주 구간

ZE254

Sun 일

청주 ⇨ 제주

청주 → 제주

Everyday 매일

제주 → 김포

ZE252

구간

운항요일

출발시간 도착시간 11:55

12:50

운항요일 Everyday 매일

제주 ⇨ 부산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07:00

08:10

Mon,Wed,Thu 월,수,목

07:05

08:10

Tue,Fri,Sat,Sun 화,금,토,일

ZE901 부산 → 제주 ZE903

운항요일

08:05

09:05

Everyday 매일

◆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 상기 운항 스케줄은 19년 2월 18일 기준입니다.

구간

편명 ZE902

제주 → 부산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10:20

11:20

Everyday 매일

16:10

17:10

Mon,Tue,Thu,Fri.Sat,Sun 월,화,목,금,토,일

16:30

17:35

Wed 수

ZE904


보통 여자들의 오키나와 먹고 보고 마시고 오키나와 / 일본 / 강한나

오키나와에서 단 하루만 있을 수 있다면 무엇을 먹고, 보고, 즐기겠는가? 평범한 직장인들의 오키나와 2박 3일 미니 트래블


시작은 뜬금없었다.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들끼리 밥 한번 먹어야지 인사하듯 무심하게 시작되었다. "우리 여행 갈래?"라는 질 문에 언제나처럼 "가야지."라는 모호한 대답으로 흐려지던 순간! 그날은 이상하게 한 친구가 "그래서 대체 언제 갈 건데?"라 고 되물었다. 그러게, 날마다 말만 하고는 우리 진짜 언제 뭉치지? 다들 비슷한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힘든 것도 비슷했기에 만나면 고민을 털기 바빴다. 공감이 갔고 위로가 됐다. 헤어질 땐 비슷한 말을 하곤 했다. "잘 될 거야.""내년엔 좀 더 나을 거야."나에게 하는지 말인지 너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 모호한 말 을 내뱉고 돌아가는 길. 우리 시간도 추억도 이제는 반짝이는 것 같지 않아 왠지 씁쓸했다. "야! 여행이 별거야? 당장 날 잡자!"휴가가 박한 회사 사정들로 인해 주어진 시간은 고작 2박 3일이었다. 출국 날과 입국 날을 제외하면 오키나와에서 온전히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 까짓것, 치열하고 숨 가쁘게 놀고 마시지, 뭐! 하루의 휴가를 얻고자 친구는 5일 연속 야근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심신은 더 피폐해질 수 없을 정도였다고. 이런 그녀를 처음 반겨준 오키나와 잇 아이템은 유키시오 친스코였다, 한국에선 눈꽃 소금 과자 라고 불리는. 오키나와 여행의 첫 감동이 한낱 과자라니 살짝 시시할 만도 하지만! 이건 명실상부 악마가 만든 과자다. 원래 친스코는 밀가루로 만들어 구운 과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 밀가루 과자에 오키나와 지하 해수로 만든 설염을 더하면 소금 맛 과자가 만들어지는데 이게 바로 유키시오 친스코다. 얼핏 보면 화이트 초콜릿 같기도 한 과자를 한 입 베어 물면 짤 거라는 예상과 달리 부드러운 단맛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먹다 보면 사각사각 소금이 씹히는데, 그 식감이 엄청난 중독성이 있다. 이게 바로 치명적인 단짠단짠! 유키시오 친스코가 그녀는 물론 우리의 부족한 당을 채워주고, 오키나와 여행 본격 스타또다!


아, 스고이 스고이

저녁 7시. 게스트하우스에 모인 여행자들이 하나, 둘 주방으로 모이기

한국 청년은 능수능란한 일본어 실력으로 우리말을 통역한다.

시작한다. 각자 준비한 식자재를 꺼내 들고 요리하기 바쁘다. 일본 사 람들이 많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답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미소국부

오늘 포트럭 파티에 우리가 고민하다 내놓은 음식은 무려 짜파게티(와

터 기름에 잘 튀겨진 일본식 야채튀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북적거

우)! 실은 살짝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여기저기서 "스고이(대단해)!"가

리는 주방에서 음식을 하나씩 들고 거실로 나오는 시간 저녁 8시. 말

튀어나온다. 역시 코리안 단짠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니까. 그날 짜

그대로 스고이~한 포트럭 파티가 시작된다.

파게티는 일본인 게스트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그렇게 음식 을 나눠 먹고 난 후, 누구라 할 것 없이 부엌에 다시 모여든다. 두 사람

먼저, 식사하기 전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한다. 정해진 양식은 없다. 어

은 설거지하고 또 두 사람은 그릇의 물기를 닦고 나머지 사람은 물기

디에서 왔고, 몇 살이고, 어떤 일을 하며, 여행은 왜 오게 되었는지 쏟아

없는 그릇을 찬장에 옮기거나 거실을 정리한다. 마치 미리 역할을 정해

낸다. 마무리는 물개박수. 다들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 남 같지 않다. 도

놓은 것처럼. 특히 나이 많은 일본인분들이 궂은일을 먼저 하려는 통에

쿄의 공기업을 다닌다는 20대 청년 마사 상은 서글서글한 미소가 매력

신선하기까지 하다. 사람 위에 사람 있다고 생각하는 거친 사회와 뉴스

적이고, 초등학교에서 연극을 지도한다는 미즈노 상은 멋진 중년의 여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오랜만에 국적, 나이, 성별 상관없이 어울리는 여

유가 흘러넘친다. 5살 아이와 함께 여행 온 젊은 한국 어머님은 닉네임

행자들의 시간을 만난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뿐

을 '김치'라고 붙일 정도로 센스가 넘치고, 일본항공사에 다니는 30대

이었다. '우리가 뭘 잊고 살았던 거지?'


밤 11시. 오키나와 북부 끝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200 엔으로 뽑아 마실 수 있는 오리온 맥주와 파인애플 맥주 자판기 덕분에 술 떨어 질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인터넷 통역기와 손짓과 아는 일본어 단어를 총동원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러다 누군가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있는 바다로 나가 보자고 제안한다. 매년, 이맘때쯤 여길 찾는다는 게스트가 익숙하게 바닷가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밤바다는 까맣고 주변 불빛이라곤 저 멀리 보이는 숙소가 전부인 이곳. 고요한 오 키나와 밤바다 위에 별들이 반짝인다. 가만히 쳐다보면 간혹 별똥별도 지나간다. 우리를 안내한 게스트가 발아래 썰물이 지나간 물웅덩이를 밟아보란다. 의아함도 잠시. 참방참방 물장구를 치자 어랏? 무언가 순간 반짝거린다. 야광충이란다. 세상에나, 판타지를 현실로 가져온 듯한 밤. 고작 하루를 건너왔을 뿐인데 바다와 별과 빛의 곤충들이 짜릿한 밤이다.


느림보, 300, 잉여

오전 10시. 새벽 4시까지 이어진 이야기꽃에 늦잠을 자버린 아침이

리고 자전거로 돌면 30분이 걸리는 작은 마을. 가로수길 중간에는

다. 친구가 내린 커피 한 잔을 받아 들고일어나 멍하니 게스트하우스

오키나와 수호신 시샤 모형의 장식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도

앞에 있는 바다를 바라본다. 자, 오늘은 오키나와의 시간을 달려볼까.

만날 수 있다.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행복하기 그지없는 시샤의 미 소를 바라본다. 어느 집에 어린이 둘이 마루에 앉아 가만히 지나가

우리가 차로 30분을 가서 도착한 곳은 비세노 후쿠기 가로수길 (備瀬のフクギ並木通り). 비세 마을에서 방풍림으로 심은 후쿠

는 관광객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모습도 잠시 지켜본 다. 방해될까 살짝 눈웃음으로 인사를 대신(예쁜 척)하고 발걸음을

기 나무가 잘 자라 울창한 가로수길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후쿠

이어가면 이번에는 하늘색을 품은 비세자키 해변이 짜잔, 하고 등

기 나무는 단단하고 잎이 두꺼워서 방풍림으로 제격이지만 성

장한다. 후쿠기 나무가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꽁꽁 숨겨놓은 보

장 속도가 유난히 느리다. 이 정도의 가로수길을 만들기 위해서

물,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또 다른 바다다. 바다 한쪽에는 작은 카

는 비세 마을 주민들의 인내와 정성이 적정량의 햇살과 빗물만

페가 차려져 있다. 카페 이름도 비세자키와 어울리는 '울트라 블루

큼이나 들어갔을 것이다. 평균 300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후쿠

(Ultra Blue)'. 커피를 시켜두고 바다를 향해 멍을 때리면- 참 그리

기 나무 사이, 어마어마어마한 시간이 가득 쌓여있다.

웠던 잉여.

비세노 후쿠기 가로수길은 담이 낮은 일반 가정집을 양옆에 두고

수다스러운 그녀들은 잠시 말을 잊고 천천히 흐르는 시간에 젖어

울창한 갈림길을 만들어 낸다. 한 바퀴 다 돌면 1시간 반 정도 걸

있다.


바다가 멀다

유일하게 고래상어 번식에 성공한 츄라우미 수 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은 거대한 고래상어 3

래상어의 움직임을 하나도 빼지 않고 눈에 담는 다. 아, 소원 풀었어, 풀었어.

마리의 유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여행지로 오

키나와가 정해지고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었을

불행인지 다행인지 고래상어 번식에 최초로 성

때 우리 모두 같은 대답을 했었다. 츄라우미 수

공한 이후로 고래상어 사육에 대한 반대 여론이

족관!

잦아졌다고 한다. 덕분에 나는 닿을 듯한 고래 상어의 거대한 지느러미를 유리 벽 너머 만져보

일단 후쿠기 가로수길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고 감탄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 한편, 뭔가 안타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깝고 불편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늘 넓은

건 수많은 사람이다. 오키나와에 이렇게 많은 사

세상을 꿈꾸지만, 현실은 네모난 책상 앞에 앉아

람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직접 불가사리를 만

월급이라는 상인지 벌인지 모를 미끼를 위해 고

지고 영롱한 해파리의 춤도 바라보며 흘러가듯

달프게 사는 우리 모습과 오버랩됐기 때문일까.

구경하니 드디어 나타난 고래상어의 수조. 그리

당연히 고래상어 너도 언젠가 자유롭게 바다로

고 저기 그 녀석들이다! 압도적인 크기에 수조가

나가 헤엄치길 바라고 있을지 몰라. 수조 너머에

작진 않을지 걱정될 정도. 느릿느릿 헤엄치는 고

있는 오키나와 바다가 한참 멀다.


그녀들의 스노쿨링

오키나와에 와서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기에 우리는 업체 를 통해 스노클링을 하기로 결심했다. 유명한 푸른 동굴로 들어가는 코스는 당일 파도가 높아 불가능. 그렇지, 우리에겐 내일이 없지. 대신 오키나와 바다의 맨얼 굴을 보기로 한다. 오늘의 스노클링 가이드 미즈키 상이 구릿빛 건강한 피부와 서글서글한 미소로 우 리를 반긴다. 그리고 이내 그가 이끄는 보드에 연결된 밧줄을 잡고 바다로 첨벙. 손 에 쥐어진 빵조각이 흐느적흐느적 댄스를 추며 오키나와의 물고기들을 이리 와 이 리 와 불러댄다. 얼마 되지 않아 노란 물고기, 파란 물고기, 은색 물고기들이 손끝을 스쳐 지나간다. 찌릿찌릿. 녀석들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 세포마다 열일을 한다. 미 즈키 상은 우리의 모습을 연신 수중카메라에 담기 바쁘다(나중에 보니 수영을 못한 다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줄에 얼기설기 엮여 있는 사진들만 잔뜩 찍혔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물속 멀리 손을 뻗어본다. 요리조리 손을 감고 도는 물고기들. 하루가 이렇게 싱싱하다.


하이사이, 먹방먹방

일단 타코부터 시작하자.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한 가게들이 좁은 나무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하

뭐가 제일 맛있었냐고 묻는다면 우리 셋은 똑같이 '타코

는 곳이다. 이번엔 오키나와 전통 소주인 아와모리를 마

라이스'를 외칠 것이다. 스노클링이 끝나고 서둘러 달려간

시기로 한다. 아와모리도 종류가 다양해 오리지널부터 뱀

아메리칸 빌리지. 선셋비치에서 노을 끝 무렵을 함께 눈에

을 넣은 버전까지 준비되어 있다. 어머, 반가워라. 각자 원

담고, 허기를 달랠 무언가를 찾기 시작한다. 그때 눈에 띈

하는 아와모리를 시킨다. 어울리는 안주는 오키나와 향토

음식이 타코 라이스였는데,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또띠야

음식인 고야참푸르. 고야는 오키나와산 여주를 뜻하고, 참

대신 덮밥처럼 밥 위에 소스와 야채를 올려주는 음식이다.

푸르는 볶은 음식을 뜻한다. 고야는 장수식품으로 알려졌

일본, 멕시코, 미국 음식도 아닌 것이, 또 오키나와 음식도

지만 특유의 씁쓸한 맛 때문에 인기가 있는 식자재는 아

아닌 것이 맛이 그냥 끝내준다.

니다. 하지만 먹다 보면 씁쓸한 맛 끝에 오는 단맛이 매력 이라 술이 한 잔, 두 잔, 열 잔 술술술 넘어가게 되어있다.

본격적인 술자리가 이어진다. 타코 라이스의 배턴은 자연

왁자지껄한 술자리에 활짝 웃는 미소가 백 점 만점인 21

스레 다음 주자 스테이크가 이어받는다. 오리온 생맥주잔

살 서빙 직원이 오키나와 인사인 '하이사이'를 쉴 새 없이

을 쨍-하고 부딪히면 그새를 못 참고 지글지글 요란한 소

외쳐댄다. '하이사이'와 함께 국제거리에서 우리들의 밤도

리를 지르며 녀석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스테이크의 다음

꺼질 기미가 없다. 여기, 한 병 더 주세요!

타자는 화려한 등불이 입구에 놓여 있는 포장마차촌. 다양


가방 무게는 소금과 흑설탕이 책임지겠습니다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소금이 특별한 이유는 소금이 악령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주머니에 소금을 넣어서 다니거나 집이나 가게 입구에 소금 포대를 놓아두는 전통이 있다. 자연스레 소금을 이 용한 다양한 상품이 발달했다. 소금 과자 유키시오 친스코는 물론, 소금 아 이스크림, 소금 입욕제, 소금 화장품 등 종류가 셀 수 없이 많다. 소금이 악령을 지켜주는 방패라면 흑설탕은 오키나와의 달콤한 자존심이 다. 오키나와의 자랑인 흑설탕은 설탕처럼 첨가물을 넣거나 정제를 하지 않 고 전통방식 그대로 사탕수수액을 졸여서 만든다. 기존 설탕과 달리 미네랄, 비타민, 식이 섬유, 효소 등이 들어있어 오키나와의 장수식품으로 널리 알려 져 있다. 시식하면 기존 설탕과 달리 은은한 흑설탕 고유의 단맛에 매료되어 자기도 모르게 무거운 흑설탕 몇 봉지를 사게 된다. 양손에 흑설탕과 소금을 들고 이렇게 보통 여자들의 오키나와 여행은 끝이 난다. 아, 참 잘 놀았다!


이스타항공 오키나와 운항 스케줄 인천 ⇨ 오키나와 구간 인천 → 오키나와

오키나와 ⇨ 인천 편명 ZE631

출발시간 도착시간 11:30

14:00

운항요일 Everyday 매일

◆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 상기 운항 스케줄은 19년 2월 18일 기준입니다.

구간 오키나와 → 인천

편명 ZE632

출발시간 도착시간 15:00

16:55

운항요일 Everyday 매일


봄이 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서촌 | 한국 | 정연석


가장 높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렇다고 인왕산 꼭대기까지 오를 생각은 없었고 그저 동네에서 가 장 높은 곳으로 가고자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날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하자. 이대로 집에 가기 싫을 만큼 햇볕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매섭던 바람은 이제 기분 좋을 만큼 훈훈해져 있었다. 서촌이 내려다보이는 옥인동 산동네에서 제일 높은 곳, 서울교회 바로 밑까지 올랐다. 그곳은 벌써 봄의 한가운데다. 아래는 친일파 윤덕영이 나라를 팔아먹은 돈으로 근처 땅을 모두 사들이고 자신만 의 왕국을 만들었던 송석원 일대이다. 그는 이곳에다 마치 성과 같은 프랑스식 별장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 벽수산장이라 이름 붙였다. 아픈 역사가 숨어있는 땅에도 어김없이 봄은 다시 돌아왔다. 오 래된 서촌의 옛날 집, 먼지 앉은 지붕 위로 가장 먼저 봄이 내리고 있었다. 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두 개의 송석원

옥인동 47-133번지. 오래된 옛집을 찾아 계단을 오른다.

이 아니었다. 일찍이 추사는 이 송석원의 시문학 모임

이 집은 한때 윤덕영의 조카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

에 감동하여 '송석원(松石園)'이라는 글을 선물한 바 있

제 순종의 계비였던 순정효황후 윤씨의 집으로 잘못 알

다. 바위에 새겼다는 그 글씨는 지금 옥인동 산비탈의

려져 있었다. 서울 시내 유서 깊은 기와집들을 꽃나무

어느 오래된 집 뒷마당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처럼 뿌리째 뽑아서 남산 아랫동네에 그대로 옮겨 심은 마을에 이 집을 똑같이 복제해 만든 집이 있다. 남산골

송석원이 자리했던 옥인동 일대의 경사진 동네는 미로

한옥마을이라는 맥락은 없지만 이름은 그럴싸한 이 동

와도 같은 길을 품고 있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질

네에 가면 서울 시내 여기저기서 뽑혀온 집들이 비닐하

듯 끊어지는 그 길은 오래된 동네 주민이 아니라면 걷

우스 안에서 딸기나무가 자라듯 곱게 자라고 있다. 이

고 또 걸어도 제자리를 쳇바퀴 돌듯 돌게 만든다. 외지

집은 너무 낡아서 옮기지 못하고 지금 자리에 그대로

인이 길의 대강이라도 감을 잡으려면 적어도 네댓 바퀴

남아있다. 100년 된 집이다. 100살을 살기 힘든 인간의

는 돌아야 한다. 만약에 당신이 중증의 길치라면 몇 바

몸으로 100년의 세월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예전에

퀴를 돌아야 할지 장담할 수 없다. 이 길의 미로는 X, Y

일곱 가구가 살고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

좌표만 가진 2차원 평면이 아닌 Z 좌표까지 가진 3차원

겠다. 빗물이 새지 않게 방수포로 덮어놓은 지붕이 오

의 입체적 미로라 더 헷갈린다. 그 헷갈리는 길을 걷다

늘이라도 내려앉을 것만 같다. 이 일대를 윤덕영은 송

보면 옥인파출소에서 발행한 노란색 관리번호가 붙은

석원이라 하였다.

빈집들이 듬성듬성 보이는데 이는 이 지역이 불과 얼마 전까지 재개발구역이었음을 알려주는 표시다. 나는 사

이 땅에는 두 개의 송석원이 있었다. 서촌의 중인들이

직터널 아래쪽 사직동의 산동네에서도 이런 딱지가 붙

모여서 만든 시문학 모임을 그들은 송석원시사라고 불

은 빈집들을 많이 보았다. 그 빈집들 앞으로 가뜩이나

렀다. 송석원은 원래 중인들의 문학동인, 위항문학의

사람 한 명 겨우 통과할만한 좁은 길을 쓰레기들이 반

중심지였다. 위항(委巷)은 조선 시대 중인 계급이 살던

쯤 차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을씨년스러운 골목

마을을 일컫던 말이다. 해마다 지금 같은 봄이면 소나

에도 봄은 여지없이 찾아온다. 봄이 급하다고 겨울을

무 아래 너른 바위에 모여 저마다의 문학적 성취를 뽐

건너뛸 수 없듯이 겨울이 지나면 봄은 반드시 온다.

내었을 것이다. 그 시절 시는 결코 사대부만의 전유물




서쪽에 차린 동네

2004년인가 서촌을 처음 만났다. 아직 서촌이 서촌으로 불리기 전이었다.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다 같이 손에 손을 잡고 부르는 노래로 유명해진 어느 가수의 주택을 설계하는 일이었다. 프로젝 트는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몇 년의 시간을 돌고 돌다 결국 나에게로 왔을 때는 이미 평면이 거 의 정해진 뒤였다. 자주 바뀌는 건축주의 생각을 따라가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열심히 그렸다. 하 지만 완성된 주택은 내가 그렸던 것과 아주 달랐다. 나중에 그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그 집이 무척 낯설었다. 신교동이었다. 솔직히 그때는 그 근처가 다 신교동인 줄 알았다. 종로구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법정동이 모여 있다. 손바닥만 한 동네가 모두 합쳐 87개. 그중에 서촌에만 대략 15개 정도가 모여 있다. 대략이라고 한 이유는 어디까지를 서촌이라고 불러야 할 지 애매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경복궁 서쪽 동네를 언제부턴가 서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 마도 2008년 언저리였던 것 같다. 그곳은 경복궁의 서쪽 대문이 보이던 통의동이었고, 대통령의 이발사가 살았다는 효자동이었으 며 큰길을 건너 통인동 시장 골목을 나오면 누하동과 옥인동의 경계였다. 체부동에서 모퉁이만 돌면 필운동이었다. 어디까지가 누상동이고 어디까지가 사직동인지 당최 알 수가 없는, 경복궁 서쪽에 게딱지만 한 집들이 골목을 나눠 쓰면서 다닥다닥 붙어있던 오래된 동네였다. 서촌은 도 무지 전체가 파악되지 않았다. 나는 그냥 걷고 또 걷다가 해가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옥류동천을 걷다

수성동 계곡의 물이 청계천을 향해

섭, 변영로, 노천명, 나혜석, 천경자가

할 만한 대단한 무언가가 있어서가

흐르던 길을 따라 걷는다. 과거에 옥

서촌에 살았다. 한국 현대 동양화의

아니라 1,000원짜리 한 장으로 따뜻

류동천이라 불렀던 길이다. 이제는

대가 박노수의 집은 미술관이 되었

한 커피를 얻어 마실 수 있기 때문이

하천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는 길

고 그의 스승이었던 청전 이상범의

다. 기실 건축가이기도 했던 이상의

을 따라 예쁜 카페와 맛있는 식당들

집도 무사히 남아있다. 이중섭도 한

글은 내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벅차

이 날이 풀리길 기다렸던 관광객들

국전쟁이 끝나고 2년간 이곳에 살았

다. 오래된 한옥을 살뜰히 매만진 이

을 모으고 있었다. 옥류동천이 흐르

다. 그들은 인왕산의 굵은 바위가 보

집은 이상을 기념하지 않는다. 단지

던 반대 방향으로 잔뜩 멋을 낸 사람

이는 이곳에서 그들의 예술적 감수

1,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시

들이 흐르고 있는 이 길 위로 과거와

성을 예리하게 갈고닦았다. 이 범상

며 이상을 기억할 뿐이다. 나에겐 그

현재의 시간이 켜켜이 포개어져 있

치 않은 예술적 기운은 지금도 이 땅

것이면 충분하다.

다. 윤동주와 이상이 이 길을 걸었고

에 남아 있는 듯하다. 여전히 서촌은

화가 박노수도 이 길을 매일같이 다

이곳을 거점으로 작업하는 많은 창

서촌의 옛사람들 흔적은 이제 번지

녔을 것이다.

작자의 베이스캠프다.

수로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

서촌의 오래된 골목을 더듬어 지나

옥류동천을 따라 이상이 살았던 옛

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이 되었다. 대

간 시간을 찾는 일은 옛사람의 체취

터를 찾아간다. 통인동 154-10번지.

문 옆에 붙은 작은 안내판이 아니라

를 따라가는 일이다. 관동별곡을 노

이상의 집으로 불리는 이곳은 그가

면 윤동주 본인이 살아 돌아왔어도

래했던 송강의 시간과 겸재의 시간

살던 집은 아니지만, 이 터는 그가

그냥 지나칠지 모른다.

아래로 추사의 시간을 더듬는다. 골

20년간 살았던 백부의 집이 있던 곳

목을 지나가는 바람의 끝에서 은은

이다. 백부 사후에 이상은 사촌 동생

이 옥류동천 물길을 따라 몇 번의 겨

한 묵향이 배어나는 것 같다. 이성계

과 함께 이 커다란 집을 집 장사에

울과 몇 번의 봄이 흘러갔을 것이다.

가 북악산 아래에 도읍을 정하고 새

게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제비 다방

지금 옥류동천 물길은 사람길로 바

왕조를 연 이후, 600년 서촌의 시간

을 차렸다. 나는 서촌에 갈 때마다 이

뀌었지만 여전히 계절은 이 길을 따

은 문학과 예술의 시간이었다. 염상

집을 들른다. 천재 시인 이상을 기념

라 흐르고 있었다.

다. 윤동주 시인이 묵었던 하숙집 터



수성동 계곡과 시범 아파트

옥류동천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길은 수성동 계곡 지 않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녹아 수줍게 흐르고 있었 앞에 멈춰 선다. 이곳은 9번 마을버스의 종점이기도 다. 수성동 바로 아래 누상동 9번지 소설가 김송의 집 하다. 수성동 계곡과 숭례문 사이를 하루에도 수십 번 에서 하숙했던 윤동주의 매일 아침 산책코스는 분명 씩 왕복하는 버스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경 수성동 계곡에서 출발하는 루트였을 것이다. 복궁 2번 출구에서 시작된 서촌 구경에 고생한 나의 다리도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수성동 계곡 사 1971년 수성동 계곡에 아홉 동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이로 보이는 340m 인왕산 정상의 바위산이 그림 같 수려한 경관으로 칭송받았던 수성동의 시간은 그 아 다. 겸재가 인왕제색도에서 거침없는 붓질로 죽죽 그 파트 밑으로 묻혀버렸고 계곡의 맑은 물은 개구쟁이 어 그려낸 그 검은색 바위가 지금 내 눈앞에 있다.

들의 수영장이 되었다. 인왕산을 그림처럼 창문에 걸 었던 아파트는 2011년 모두 철거되었다. 그 자리에 애

조선 시대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수성동. 서촌 써 남겨놓은 옛 아파트 일부가 폐허처럼 서 있다. 40 에서 살았던 추사는 이 수성동을 시로 남겼고 겸재는 년을 한자리에 서 있었던 아파트. 누군가에게 저 아파 그림으로 남겼다. 그의 그림 <장동팔경첩> 속에서 겸 트는 거의 평생의 기억일 수 있겠지만 이제 또 다른 기 재는 추사의 표현대로 물소리 우렁찼던 때의 계곡을 억으로 덮일 것이다. 키 높이만큼 자란 억새 속에 남아 힘 있는 필치로 그려냈다. 수성(水聲)은 계곡의 물소리 있는 과거의 흔적들. 때로 지나간 것을 기억하는 일은 가 요란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겸재의 그림 속 돌 억새 속에 숨어 있는 예전 아파트의 흔적을 힘들게 찾 다리는 여전히 남아있으나 그때의 물소리는 예전 같 아야 하는 것처럼 수고로운 일이 된다.






송석원의 오래된 돌계단 위를 아이들이 오르고 있었다. 시간의 무게에 눌린 돌계단은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지만, 책가방을 둘러멘 아이들의 콩콩거리는 발걸음은 구름처럼 가벼워 보였다. 추운 겨울을 피해 나름 의 '동안거(冬安居)'를 마친 아이들은 이제 다시 찾아온 봄에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다. 꽁꽁 얼었던 땅이 부푸는 계절에 아이들의 뽀얀 볼 도 같이 부풀고 재잘거리는 작은 어깨 위로 봄은 내리고 있었다. 그렇 게 봄은 아이들과 함께 왔다. 어쩌면 봄은 저 아이들과 함께 원래부터 서촌의 오래된 골목 속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촌에서 잠깐 살았던 이중섭은 봄과 아이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 적 이 있다. 깨 벗은 아이들이 꽃과 나비와 개미들과 함께 뒹구는 그림. 그 그림의 제목은 '봄의 아이들'이었다.


걸음 하나 꽃잎 하나 봄을 전하다

삿포로 5월 3일

오사카 3월 26일

후쿠오카

이바라키

3월 19일

4월 1일

가고시마 3월 27일

도쿄 3월 22일

오키나와 1월 10일

미야자키 4월 9일

2019 이스타항공 일본 노선 벚꽃 개화 예상 시기

벚꽃 개화 시기는 현지 기상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도쿄는 없었다. 이것은 선택인가 필수인가 또 도쿄 여행이야? 하는 사람들은 일단 주목하길! 익숙한 갈비 양념과 통닭 을 접목해 대박을 터트린 수원 왕갈비 통닭처럼,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지만 의외로 경험해 본 적 없는 독특하고 맛깔난 여행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니까. 준비물은 휴대폰 하나면 충분하다. 그럼 클룩 앱 일단 켜 두시고. 렛츠고!


여행을 클룩하다

아사쿠사 인력거 투어 현대화의 극치를 달리는 도쿄에서 전통적인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아사쿠사를 방문하면 된다. 민간 신앙의 중심지인 센소지를 중심으로 신사, 절, 그리고 전통 적인 맛집이 즐비해 있다. 아사쿠사 관광의 시작은 센소지의 입구로 유명한 가 미나리몬에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아사쿠사를 전부 둘러보는 데엔 거의 반나절이 걸린다. 아무리 유명한 관광명소라지만 반나절의 시간을 전부 쓰기엔 조금 아까운 것도 사실. 이럴 때 인력거 투어를 추천한다. 예약한 장소에서 인력거를 타면, 친절한 인력거꾼이 골목 골목 찾기 힘든 명소 와 역사적인 곳을 알려주며 투어를 시작한다. 심지어 현지인만 아는 맛집까지 가르쳐 주니 이 또한 소소한 꿀팁이다. 걸어서 구경하는 것보다 체력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예쁜 인증샷도 편하게 남기고. 클룩을 통해 일석삼조 투어의 진 가를 느껴보시길.


로봇 레스토랑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유흥가 중 하나인 신주쿠에, 아주 특이한 레 스토랑이 존재한단 사실을 아는지. '로보또~ 로보또~ 로보또~ 레스 토랑!' 소리가 들리는 곳. 바로 로봇 레스토랑이다. 무려 1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돼 탄생한 이곳은, 말 그대로 로봇들과 어우러 지는 레스토랑으로 특이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 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레스토랑이란 이름이 붙긴 했지만, 다양한 공연을 보며 술을 즐기는 Bar에 더 가깝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빙을 한다거나 최신식 AI를 만날 수 있는 곳 이 아니다. 레이저와 네온사인 등 시설은 화려하지만, 이곳을 채우 고 있는 이미지는 오히려 '복고'에 가깝달까. 이곳은 일부 마니아들 만 즐길 수 있도록 SF컨셉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아련히 자리 잡은 로봇에 대한 추억을 환기해준다. 그러니 도 쿄를 관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로봇들과 어우러져 술 을 마시고 쇼를 구경할 수 있다. 로봇 레스토랑에선 아주 특별한 로봇 쇼가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밤 9시 45분까지 각 90분의 러닝타임으로, 하루에 총 4번의 공연 을 하니 원하는 시간대에 방문해 보자. 매번 같은 공연이 아니다. 관 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쇼의 라인업은 일정 시간마다 다양한 컨셉 으로 변화된다. 입장료는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클룩에서 미리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거의 반값에 가까운 할인율은 물론이고, 티켓팅 필요 없이 QR코드만으로 입장할 수 있 어 더욱 편리하다.

사케 양조장 투어 및 시음 일본 여행을 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어느 이자카 야에 방문했었는데, 우리나라의 술집에서 꽤 인기 있는 사케의 이 름을 얘기하며 주문하려 했더니 “그런 사케도 있냐. 있어도 우린 마 시지도 않는다.”라며 자기 지역에 서 만든 다른 사케 리스트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때 술집의 종업원 및 다른 손님들과 얘기하며 알 게 된 사실이 바로 일본 사람들은 자기 지역에서 만든 사케를 즐겨 마신다는 것, 그리고 그 사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단 것이었다. 그래서 일본 방문 시 반드시 추천하는 여행 코스가 바로 그 지역 사 케 양조장을 투어하는 것이다. 단순히 술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 케의 역사를 듣고, 사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전통 적인 사케 및 신작 사케를 마음껏 시음해 보고, 또 면세점에서 팔지 않는 해당 양조장만의 독특한 사케까지 구매할 수 있어 오감이 충 족되는 완벽한 관광 상품이다.

글 연애&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연애만한 여행이 있으리. tvN 드라마<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BOOK New Z e

aland

a Barcelon

ires Buenos A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

열여섯 명과 여덟 도시 그리고 여덟 가지 버킷리스트

Portland

Bali

Tokyo Arles

Berlin 62


Prologue

시대를 즐기는 미친 사람들

회사를 관두고 세계일주를 떠났다는 여행자의 이야기는 이제 물릴 만 큼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콘텐츠를 제 작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막상 일상의 지하철로 돌아오면 비범한 사람 은 찾아보기 드물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평범한 직장인 대부분은 1년 평균 유급 휴가 사용 일수가 8일 정도 되는 사람들(근로기준법에 1 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대한민국 근로자의 1년 평균 유급 휴가 사용일은 8 일이다). 학생이라고 뭐가 다를까.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의 설문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의 29.9%가 학자금 대출 등 본인 명의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각박한 사회에서 여행자가 등장하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여행 콘텐츠 제작소이자 커뮤니티인 '여행에 미치다'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2014년 즈음이었다. 뉴스에선 한창 3포 세대, 4포 세대를 넘어, N포 세대라며 청년들을 한없이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을 때 였다. 청년들은 저마다의 여행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남겨 '여행에 미치 다' 페이지에 공유했다. 뉴스로 본 청년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끼로 시 작해 흥으로 끝나는 콘텐츠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졌다. ' 여행에 미치다' 페이지에 공유된 콘텐츠들은 마치 이런 느낌이었다. "덤 벼라 세상아 마음껏 즐겨 줄라니까!" 어쩌면 N포 세대니 하는 말도 너무 고루한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시대는 변했다. 결혼, 연애, 출산. 이런 것들은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이런 세대를 언론은 섣불리 무기력한 포기자로 만든 것은 아닐까. 적어도 '여행에 미치다'에 등장하는 청년들은 충분히 신나고 즐거워 보였다. 무려 세계를 놀이터 삼아 놀고 있었다. '여행에 미치다' 페이지가 성장하며 이젠 어엿한 여행 콘텐츠 제작회사가 됐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재미 삼아 하는 일과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 업은 분명 차이가 있다. 때는 바야흐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한창 어려워지고 있다는 뉴스가 경제면을 독식하던 2018년이었다. 회사가 된 여행 에 미치다는 또 다른 도전장을 냈다. 무려 전 직원이 해외로 한 달 살기를 떠나는 프로젝트. 이름하여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엄 혹한 시대에 회사 운영진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게 가능한 일인가. 아참. 우리가 잠시 까먹고 있었던 것이 있다. 이 회사에 모인 사람들은 여행에 미쳐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 모든 이야기가 마침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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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그들의 덕밍아웃

'덕후'란 말이 있다.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일

똑같냐고? 그건 또 아니다. 각 챕터마다 쓰여져 있

컫는 일본어 오타쿠(おたく)를 한국어 발음으로 변

는 멤버 개개인의 프로필을 읽어보면 또 저마다 다

형한 단어다. 10년 전만 해도 덕후라는 단어는 상대

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냥 무작정 여행을 좋아하

방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그 시절엔 자신의

는 멤버부터, 빈티지 의류를 좋아하는 멤버, 반 고흐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최근 들

가 좋아 프랑스로 한 달 살기를 떠난 멤버까지. 심지

어 '덕밍아웃'이란 단어가 등장하면서 용어 사용에

어 같은 도시에서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도 취

역전이 일어났다. 덕후는 자신의 취향이 또렷한 사

향을 제각각이다. 책의 시작은 16개의 취향이다.

람을 상징한다. 그만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사 회적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말이다. 자연스레 사람들

취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책을 보고 있으면 부러

은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취향을

운 감정이 든다. 어쨌거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활동

드러내고 있다.

을 하고 책을 썼다는 의미니까. 그전에 자신의 취향 을 당당히 드러내는 그 자체로도 용감한 일이다. 취

책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는 여행 덕후들

향이라는 것도 결국 매우 사적인 영역이니 말이다.

의 이야기다. 여행을 좋아하다 못해 직업으로 삼아

유튜브나, SNS 등 각종 매체에서 자신을 스스로 드

버린 사람들이 차린 회사가 '여행에 미치다'이니. 그

러내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 자신을 드러내는

들이 여행 덕후라는 사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미

일이 어색한 건 사실이다. 16개의 프로필을 찬찬히

여행에 미치다 크루에 합류하는 순간부터 덕밍아웃

읽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참 용감한 사

은 시작됐다. 그렇다고 그들의 구체적인 취향이 다

람들이다.

Page 2

어쩔 수 없는 직업병

두 명의 친구를 본 적이 있다. 한 친구의 직업은 신

록 해준다. 게다가 여행 비용과 방문했던 식당, 가게,

문기자였는데,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면 항상 맞춤

공연 등에 대해 자세히도 정리해 놓았다. 챕터 말미

법 오류를 지적했다. 또 다른 친구는 편의점 아르바

에는 한 달 살기를 위해 더 준비하면 좋을 팁들도 모

이트만 5년째 하던 친구였다. 그는 편의점에 손님으

아 놨다. 이것이야말로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

로 가서도 진열대의 상품을 일렬로 맞추고 다녔다.

의 직업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가.

이런 현상을 두고 직업병이라고 부른다. 보통의 경 우 직장 생활이 하루 일과의 절반 이상 차지하기 때

책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직업병에 대해 솔직하다.

문에 습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여행이 직업이 되면서 생긴 새로운 고민과 고충도 슬쩍 얹어 놓았다. 독자 입장에서야 그들의 직업병

책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는 직업병의 산물

이 고마울 따름이지만. 막연하게 여행이 좋아 시작

이다.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에게 한 달의 시

한 이들은 오히려 고민되는 지점일 수 있다. 여행을

간을 주면 책이 한 권 나온다. 우선 각 팀마다 명확

여행으로 즐기지 못하고, 어느 날엔가 여행이 일이

한 주제를 가지고 한 달 살기를 했다. 콘텐츠 만드는

되어버리는 상상을 수없이 하고 있을 테다. 그런 고

사람들의 직업병이라 할 수 있는데, 콘텐츠가 소비

민들을 자신들의 책에 슬쩍 담아내는 걸 보면, 진짜

자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야 하기 때문이다. 주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이 사람들

명확한 여행은 그만큼 쉽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

진짜 여행에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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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pgue

기꺼이 건네는 응원

‘돈’을 바라보고 만들지 않았고, 그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한 ‘여행에미치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 에필로그 중에서

어느 시인은 말하기를 미치지 않고서 사랑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 에게 익숙한 문학 작품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다 이상행동을 보이곤 한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죽음을 택하는 극단적인 예시를 보여주었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 「귀 여운 여인」에선 주인공이 사회적 금기를 깨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 난다. 그렇다. 무엇을 사랑하는 일은 결국 합리적인 이성의 틀에서 벗 어나는 행동을 동반한다. 책 「회사 문 닫고 떠난 한 달 살기」의 에필로그를 읽으며 고전 문학들 이 떠올랐다. 사랑은 개인적, 사회적 편견과 틀을 깨고 나오는 일이다. 에필로그에는 '여행에 미치다' 대표로서 한 달 살기를 기획하며 겪은 고민과 고충이 담겨있다. 수많은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프로젝 트를 진행하게 된 솔직한 이야기는 사랑에 대해 고찰하게 만들었다. 회사를 차려놓고 "돈을 바라보고 만들지 않았다"라니. 자본주의 시대, 자유경쟁 시대에 이익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회사는 이상 속에나 존재 하는 것이 아닌가. 에필로그를 읽고 난 뒤, 다시 한번 찬찬히 이 책을 살펴보길 권한다. 여행에 대한 여행에 미치다 멤버들의 애정이 곳곳에 묻어있다. 이내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려 부단히 노력하는 이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어 질 것이다. 시대의 한계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미친 사람 들에 의해 극복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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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9

N e w s 66 E a s t a r Fa mily 70 I mmigr a t ion Fo r ms 72 Q u a r a n t in e 76 H is tor y 77 Flig h t S c h e d u le s 78 R ou te M a p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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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국내 중정비로 항공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다

이스타항공,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 초도 정비 계약 체결

이스타항공이 3월 한국항공서비스(이하 KAEMS)와 함께 항공 중정 비 착수에 들어간다.

하고 있으며, 이번 조인식으로 기존 해외에서 진행하던 중정비를 국 내 중정비로 진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21일 경남 사천 KAEMS 사업장에서 이스타 항공 최종구 대표이사와 KAEMS 조연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3월 중정비 예정인 HL8231에 대한 초도 정비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한편 체결식 직후에는 민간 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행사도 함께 진행 되어 국토교통부 장관, KAI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도 참석해 "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 MRO 사업은 양질 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 이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분투자를 통해 KAEMS의 국내 중정비 사업을 지원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이스타항공, 나트랑·푸꾸옥 신규취항으로 베트남 노선 확대 예정이다. 베트남 나트랑은 베트남어로 Nha는 '집', Trang은 '하얗다'는 뜻으로 하 얀 백사장을 가진 해변도시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좋아 다양한 해양 스포츠는 물론 유적지도 잘 보존되어있어 휴양과 관광이 가능하다. 푸꾸옥은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이라는 별칭이 뭍을 만큼 베트남 현 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푸꾸옥은 국적 사의 첫 번째 정기노선으로 기존 외항사만 운항하던 노선에 신규 진 입해 고객들의 노선 선택폭을 넓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이 2019년 첫 정기노선으로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운 항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1일 인천-나트랑 신규취항에 이어 2월 15일 인천-푸꾸옥 노선에도 신규 취항했다. 푸꾸옥과 나트랑의 비행시간은 약 5시간 정도로 기존 하노이, 다낭 등 이미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여행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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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기내에서 만나는 착한 감귤주스

이스타항공,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아름다운 감귤주스 기내판매 선보여 '아름다운 감귤주스'는 한 병에 감귤 약 8.5개가 함유된 100% 감귤즙 원액주스로 설탕, 시럽, 색소를 전혀 넣지 않은 건강한 주스로 1월 초 판매를 시작한 이후 기내 음료판매 1위 제품으로 등극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감귤주스 신제품은 품질 좋은 사회적기 업 제품을 알리고 지속적인 판로창출을 통한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취지로 판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착한소비를 이 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이스타항공 기내에 비치되어있는 이스타샵(EASTAR SHOP) 유료판매 책자에서도 확인 및 구매 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이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아름다운 감귤주스' 기내 신제품 판매를 선보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기종 MAX 미니어처 USB를 기내한정판매 중이다. 도입기념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 고 있어 한 층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기내 신규 판매품으로 공익문화 창출형 사회 적기업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감귤주스 판매를 시작했다. 이스타항공 기내 감귤주스는 아름다운가게와 ㈜오제이가 함께 만든 주스로 지 역농가의 수익창출과 결혼이주민 및 저소득의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제품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 온라인몰 '이스타항공 로고샵(www.eastarshop. com)'에서는 기내에서만 살 수 있는 각종 이스타항공 로고제품을 온 라인구매 할 수 있다. 또한 여행용품은 물론 디지털/가전, 패션/잡화, 뷰티, 주방/생활, 자동차/취미, 식품, 유아동, 레저여행티켓 등 다양한 상품을 가성비 높은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先 선발 後 교육 정책에 발맞춰 나가다

이스타항공-한국항공대학교 MOU 체결

이스타항공이 지난 2월 15일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 김봉관 운항본부장, 한국항공대학교 이강웅 총장, 박천규 비행교육원장 및 관계자 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항공대학교와 조종사 선발 및 양성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이스타항공은 정부의 비행낭인 방지책으로 도입되는 '先선발 後교육 제도'에 발맞추기 위하여 한국항공대학교와 함께 조종사 교육과 선발에 대한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

69


FAMILY

이달의 자랑스러운 이스타항공 사우 입니다.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폐가 안정될 때까지는 기후와 습도가 안정적인 나 라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남편과 두 아들은 태국에 살고 있습니다. 저만 작년 5월에 입국하여, 차차 성인이 될 아이들의 한국 정착을 위해 일도 하고, 공 부도 하고,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가는 날, 태국 집으로 보내는 한국음식도 많이 있고, 형제 녀석들 김동훈 매니저

김상훈 사원

조금 편히 보내고 싶은 제 욕심에 여러 부탁을 드렸습니다. 게다가 저비용 항공

김민구 사원

사에는 없는 안내 서비스까지 받아 무사히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 할 수 있었습니 다. 제 사정을 잘 모르지만,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을 눈치챈 김상훈 직원의 배려

제주지점

김동훈 매니저

김상훈 사원

에 깊은 감동을 하였습니다. 탑승하는 아들들의 뒷모습을 뒤로한 채 저는 자리를

김민구 사원

옮겼습니다. 제 아이들이 탄 비행기 이륙을 보기 위해서요. '제주공항 주차타워 4 층 옥상'에 올라가 깜깜한 하늘 위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찾던 중 이스타항공 직

제주지점 '김상훈 님'과 '김민구 님' 외 협조해 주신 제주지점 직원분들께 깊은 감

원분의 전화와, 안전하게 이륙했다는 문자를 받고. 울지 않기로 했습니다. 세상은

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얼마 전 방콕에 있는 14세, 12세 두 아

아직 따듯해서요...

들이 이스타항공을 이용하여 제주도에 왔습니다. 출발할 때도 방콕지점 직원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비행기 탑승하였고, 도착할 때도 제주지점 직원의 안전한

우리 가족은 다시 한국에서 두 아들이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저는 제주도에서

인솔하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남편은 방콕에서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반드시 두 아들의 건강을 끝까지 책임지고, 씩씩한 대한민국 아들로 잘 키우겠습니다. 이스타항공 직원분들의 잊

8개월 만에 만나게 된 두 아들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인솔해 주신 김

을 수 없는 따뜻한 마음을 받아 용기 더 내봅니다. 제주지점 '김상훈 님'과 '김민구

민구 직원이 많이 놀라셨을 텐데, 오히려 저를 위로해 주시고 안심시켜 주셔서

님' 및 도와주신 여러 직원분들의 따뜻한 마음, 그 보내주신 깊은 배려 절대 잊지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 마음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너무 개인적인 사정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입니다만, 우리는 11년째 태국에서 떨어져 살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

해서는 선입견이 있었고 대형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이제 제주-부산 다 닐 때 이스타항공 자주 타야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부산 다녀와야 하는데 이스 타항공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옥정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덕분에 기 분 좋은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지점

이옥정 사원

칭송 ② 안녕하세요 저는 1월 26일 부산-블라디보스토크를 가는 비행기를 탄 고 객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처음이라 카운터를 착각해서 오사카 수속 카운터에 갔었

칭송 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이스타항공 회원가입을 하여 이렇게 글을

는데 직원분 한 분께서 유독 친절하게 블라디보스토크 카운터까지 길 안내 설명해

남깁니다!!! 꼭 이옥정님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월 8일 제주에서 부

주셔서 다행히 탑승 수속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만

산 가는 이스타항공을 이용한 고객입니다. 당시 영수증을 요청한다는 것을 깜빡하

늦었으면 그 비행기 놓칠 뻔했습니다.

여 오늘 김해공항 간 김에 이스타항공 카운터를 찾아갔습니다. 영수증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며 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이옥정님께서 당연히 가능하

직원분 이름을 기억하고 다음에 해외 갈 일이 생기면 꼭 그 직원분에게 수속 받고

다며 영수증을 출력해주시더라고요. 예매확인서까지 같이 주시면서 더 필요한 것

싶은 작은 바람으로 명찰을 봤는데 성함이 '이옥정'님이었어요! 캐리어가 아주 무

은 없는지 물어봐 주시는데 정말 너무너무 친절하셨습니다.

거웠는데 미리 규정까지 설명해주셔서 수하물도 안전하게 부칠 수 있었습니다. 다 시 한번 그 직원분께 감사하다고 전해 드리고 싶어요. 너무 친절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일 때문에 제주-부산을 자주 왔다 갔다 합니다. 평소에 저비용 항공사에 대

70

이스타항공 너무 좋아요 번에도 이스타 이용할 거에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공항철도 홍보대사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황치열

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위치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 제공서비스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 (당일 인천공항 출발 국제선 항공편) ●이용대상 :직통열차 이용객에 한함 ●

공항철도 서울역

인천공항 1터미널역

승차권 구입 후,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가능

직통열차

이용시간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 05:20 ~ 19:00

43분

승용차 49분

출국심사 : 07:00 ~ 19:00 ※ 이스타항공 및 기타 입주항공사의 탑승수속 마감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공항철도 공식 홈페이지 www.arex.or.kr 에서 확인하세요.

버스 1시간 3분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 수하물 탁송하고 출국심사 공항철도 직통열차타고 43분만에 공항까지~!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용 출국통로 이용

71


IMMIGRATION FORMS · 고객님께서 다른 나라를 방문하시려면 그 나라에서 요구하는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가명으로 작성된 내용을 참고하여 방문국의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출입국 신고서의 기재 사항은 여권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해야 합니다. 작성 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승무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Passengers are required to fill in immigration form for their destined countries, Passengers will need to complete in the cards in accordance with the manual. Feel free to ask a flight attendant if you have any inquiries about the immigration form. · 当您访问其他国家时,要确保填写完整入境卡.请参考范本填写入境卡,填写内容须与护照信息一致.填写内容时若有疑问、请向工作人员咨询. · お客様が外国へ入国する際は、その国で義務付けられている入国申告書を作成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見本をご参考に入国先の入国申告書を作成してください.入国申告書の記入事項はパ スポートに記載されている内容と同一でなければなりません.ご不明な点は近くの乗務員にお申し付けください.

대한민국 입국 신고서 ❶ 성 | 姓 | 姓 ❷ 이름 | 名 | 名 ❸ 성별 | 性别 | 性別 ❹ 국적 | 国籍 | 国籍 ❺ 생년월일 | 出生日期 | 生年月日 ❻ 여권 번호 | 护照号码 | 旅券番号 ❼ 출생지 | 出生地 | 出生地 ❽ 현 주소 | 现住址 | 現住所 ❾ 직업 | 职业 | 職業 ❿ 체재 기간 중 주소 | 国内住址 | 滞在中の住所 ⓫ 방문 목적 | 入境事由 | 訪問目的 ⓬ 체재 예정 기간 | 预计滞留时间 | 滞在予定期間 ⓭ 항공기 편명 | 航班号 | 便名 ⓮ 출발지 | 出发城市 | 搭乗地 ⓯ 도착지 | 抵达城市 | 到着地 ⓰ 서명 | 签名 | 署名 ⓱ 비자 번호 | 签证号码 | ビザ番号 ⓲ 비자 발행처 | 签证签发地 | ビザの発行先 ⓳ 여권 발행처 | 护照签发地 | 旅券発行先 ⓴ 여권 발행일 | 护照签发日期| 旅券発行日 여권 만료기간 | 护照有效期 | 旅券失効日 입국 공항명 | 入境机场名 | 入国空港名 비자 종류 | 签证种类 | ビザの種類 신고 물품 소지 여부 | 携带申报物品 | 申告品所持の有無 연락처 | 电话 | 連絡先 이메일 | 邮箱 | 電子メール

3 1

2

4

5

6

8

9 25

02-1234-5678

10 13

11

14 16

태국 출입국 신고서 <앞면>

1

1

2

2

3

4

5

5

6

9

4

11

13 14 12

5Days

13

8

16

10 25 16

<뒷면>

포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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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7

26


IMMIGRATION FORMS 중국 입국 신고서

대만 입국 신고서

1

2

4 10

6

CENTRAL HOTEL, SHANGHAI

3

5

1

11

17 18

6

2

SEOUL

4

5

13

9

3 13

16

23

17

일본 입국 신고서

8 10 1 5

2

11

8 13

11

12

10

25 16

24

홍콩 입국 신고서

16

1

3

2 19

4

5

7

10 CENTRAL HOTEL, HONG KONG

8

13

14 16

73

20

6

SEOUL

01/01/2015


IMMIGRATION FORMS 팔라완 입국 신고서

팔라완 세관신고서

KR1234567 ❶ HONG

GIL DONG ❸

10-11-2007 ❹

HONG ❷

KOREA ❺

GIL DONG ❸

GONGHANG-DONG, GANGSEO-GU, SEOUL ❼

KOREA

CENTRAL HOTEL,PALAWAN ❽

10/11/2007 ❹

KR1234567 ❶

+82-10-1234-5678 / gildong@eastarjet.com ❾ EMPLOYEE ❿

CENTRAL HOTEL,PALAWAN ❽

HONG

ZE571 ⓫

12/10/2015 ⓯ SEOUL ⓰ GONGHANG-DONG, GANGSEO-GU, SEOUL

ZE571 ⓫

EMPLOYEE ❿

INCHEON

06/12/2018 ⓮

06/12/2018 ⓮

⓬ 2 ⓱ 1

1

❶ 여권 번호 ❷ 성 ❸ 이름 ❹ 생일 ❺ 국적 ❻ 성별 ❼ 현 주소 ❽ 체제 기간 중 주소 ❾ 연락처 및 이메일 ❿ 직업 ⓫ 항공기 편명 ⓬ 방문 목적 ⓭ 서명 ⓮ 도착일 ⓯ 여권발행일 ⓰ 여권발행지 ⓱ 동반가족수 ⓲ 가방 또는 캐리어 수 ⓳ 항공기 입출항 신고서 ⓴ 필리핀 출국일 1.살아 있는 동물, 식물, 어류 그리고/또는 그 생산품 및 부산물을 보유하고 있습 니까?(만약 그렇다면, 검역소로 가기 전에 세관원에게 먼저 가십시오) 2.필리핀 법정 통화의 지폐 및 동전 또는 필리핀에서 영업 중인 은행에 대해 페 소로 발행된 수표, 우편환 또는 기타 어음을 10,000.00 PHP 이상 보유하고 있 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를 보유하기 위해 필수적인 Bangko Sentral ng Pilipinas 권한 을 가지고 있습니까? 3.외화 또는 다른 외환으로 표기된 무기명 양도가능 금전 문서를 보유하고 있습 니까?(10,000.00 USD 이상 여행자 수표 포함) 만약 그렇다면, 도착 및 출발 지역의 세관원에게 외화 신고서를 받고 작성하십 시오.

HONG ⓭

4.금지된 물품(화기 탄약 및 그 일부, 마약, 통제된 약물) 또는 통제된 물품(VOD, DVD, 통신기, 무전기)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5.해외에서 구매 또는 취득한 귀금속, 전자제품, 상업적 물품 그리고/또는 샘플 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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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018


有关于易斯达航空公司以及其他入驻航空公司的登机手续截止时间等 更多的信息请访问机场铁路官网, www.arex.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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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RA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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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07 10 October

이스타항공 설립 Establishment of EASTAR JET

2008 8 August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제2008-3호) Acquired air transport license

12 December

항공기(B737-600NG) 1호기 도입 1st. plane delivery(B737-600NG)

11 November

12 December

인천-지난 정기편 취항 Incheon-Jinan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코타키나발루 정기편 취항 Busan-Kota Kinabalu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김포 정기편 취항 Busan-Gimpo regulation route launched

12 December 인천-홍콩 정기편 취항 Incheon-Hong Kong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7

2014

6 June

2 February 탑승객 1,000만 명 돌파 Records ten million passengers

7 July

2009

청주-상하이(푸동) 정기편 취항 Cheongju-Shanghai(Pudong) regulation route launched

1 January

10 October

AOC(항공운항증명) 취득 Acquired AOC 국내선 운항 개시(김포-제주) Inauguration of domestic flight(GMP-CJU) 항공기(B737-700NG) 도입 Plane delivery(B737-700NG)

2 February

군산-제주 취항 Gunsan-Jeju route launched

6 June

청주-제주 취항 Cheongju-Jeju route launched

12 December

청주-옌지 정기편 취항 Cheongju-Yanji regulation route launched 청주-하얼빈 정기편 취항 Cheongju-Harbin regulation route launched 청주-다롄 정기편 취항 Cheongju-Dalian regulation route launched

1 January 자회사 공항 여객 서비스 이스타포트(주) 법인 설립 Establishment of subsidiary company EASTAR PORT(Airport passenger service)

2010

9 September

1 January

청주-홍콩 정기편 취항 Cheongju-Hong Kong regulation route launched

국제선 정기편 운항 개시 (인천-코타키나발루) Regulation international route launched (Incheon-Kota Kinabalu)

10 October

국적 항공사 최초 중국 장자제 직항 취항 First foreign carrier to fly to Zhangjiajie launched of 1st. international flights

2011 1 January

탑승객 300만 명 돌파 Records three million passengers

7 July

인천-도쿄(나리타) 정기편 취항 Incheon-Tokyo(Narita) regulation route launched

10 October

인천-방콕 정기편 취항 Incheon-Bangkok regulation route launched

12 December

인천-씨엠립 정기편 취항 Incheon-Siem Reap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2 3 March

항공기 도입(B737-800NG) Plane delivery(B737-800NG) 탑승객 500만 명 돌파 Records five million passengers 인천-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Incheon-Osaka(Kansai) regulation route launched

5 May

김포-타이베이(송산) 정기편 취항 Gimpo-Taipei(Songshan)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3 1 January 청주-선양 정기편 취항 Cheongju-Shenyang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삿포로(신치토세) 정기편 취항 Incheon-Sapporo(New Chitose) regulation route launched B737-900ER 항공기 도입 Plane delivery(B737-900ER)

9 September 탑승객 2,500만명 돌파 Records twenty five million passengers

10 October 이스타항공 창립 10주년 10th anniversary of the foundation of EASTAR JET 인천-가고시마 정기편 취항 Incheon-Kagoshima regulation route launched

7 July

7 July

7 July

11 November

2015

국제선(인천-말레이시아 사라왁 쿠칭) 운항 개시 International route launched (Malaysia-Sarawak Kuching)

탑승객 100만 명 돌파 Records a million passengers

인천-다낭 정기편 취항 Incheon-Da Nang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푸껫 정기편 취항 Incheon-Phuket regulation route launched

10 October 제주-방콕 정기편 취항 Jeju-Bangkok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제주 정기편 취항 Busan-Jeju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방콕 정기편 취항 Busan-Bangkok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Busan-Osaka(Kansai)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오키나와 정기편 취항 Incheon-Okinawa regulation route launched

11 November 탑승객 1,500만 명 돌파 Records fifteen million passengers

2016

12 December 인천-미야자키 정기편 취항 Incheon-Miyazaki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8 1 January 인천-오이타 취항 Incheon-Oita route launched

3 March 청주-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Cheongju-Osaka(Kansai) regulation route launched

5 May 부산-삿포로(신치토세) 정기편 취항 Busan–Sapporo(New Chitose) regulation route launched

6 June 인천-블라디보스토크 정기편 취항 Incheon-Vladivostok regulation route launched

7 July 부산-블라디보스토크 정기편 취항 Busan–Vladivostok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이바라키 정기편 취항 Incheon–Ibaraki regulation route launched 탑승객 3,000만명 돌파 Records thirty million passengers

9 September

3 March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Incheon-Taipei(Taoyuan) regulation route launched 청주-닝보 정기편 취항 Cheongju-Ningbo regulation route launched

7 July

청주–후쿠오카 정기편 취항 Cheongju–Fukuoka regulation route launched 청주-타이베이(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Cheongju–Taipei(Taoyuan) regulation route launched 제주-타이베이(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Jeju–Taipei(Taoyuan)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후쿠오카 정기편 취항 Incheon-Fukuoka regulation route launched 국내 LCC 최초 ‘U FLY 얼라이언스’ 가입 Joining ‘U Fly alliance’ for the first time in domestic LCC

10 October

8 August

청주-삿포로(신치토세) 정기편 취항 Cheongju–Sapporo(New Chitose) regulation route launched B737-MAX 8 항공기 도입 Plane delivery ( B737-MAX 8)

제주-취앤저우 정기편 취항 Jeju-Quanzhou regulation route launched

10 October

인천-팔라완 취항 Incheon–Palawan route launched

12 December

인천-사이판 정기편 취항 Incheon-Saipan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9

11 November

2 February

인천-하노이 정기편 취항 Incheon-Hanoi regulation route launched 탑승객 2,000만 명 돌파 Records twenty million passengers

77

인천-나트랑 정기편 취항 Incheon-Nha Trang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푸꾸옥 정기편 취항 Incheon-Phu Quoc regulation route launched


FLIGHT SCHEDULES 국내선 Domestic Flights _ 한국 구간 Route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ZE201

06:20

07:30

ZE203

06:45

07:55

ZE205

07:40

08:50

ZE207

09:50

11:00

ZE209

11:15

12:25

ZE211 ZE213 김포 Gimpo → 제주 Jeju

제주 Jeju → 청주 Cheongju

Mon,Tue,Wed,Thu,Fri,Sat 월,화,수,목,금,토

12:55

14:00

Sun 일

15:00 15:55

ZE219

15:50

17:00

ZE221

16:55

18:05

ZE223

18:20

19:30

ZE225

19:25

20:35

19:45

ZE229

20:00

21:10

20:20

21:30

ZE253

10:50

12:00

ZE202

08:05

09:15

ZE204

09:20

10:30

ZE206

09:30

10:40

ZE208

10:00

11:10

ZE210

12:05

13:15

ZE212

13:00

14:10

ZE214

13:30

14:40

ZE216

15:00

16:10

ZE218

17:30

18:40

ZE220

17:55

19:05

ZE222

18:15

19:25

ZE224

18:40

19:45

ZE230

21:25

22:35

15:20

16:30

Mon,Wed,Fri 월,수,금

09:05

10:15

Tue,Thu,Sat,Sun 화,목,토,일

10:20

11:20 17:35

ZE603

15:40

17:55

Everyday 매일

07:15

09:40

Tue,Thu,Sat 화,목,토

07:15

09:20

Mon,Wed,Fri,Sun 월,수,금,일

ZE602

11:50

14:30

Everyday 매일

ZE604

19:00

21:35

Everyday 매일

10:40

13:30

Tue,Thu,Sat 화,목,토

10:10

12:25

Mon,Wed,Fri,Sun 월,수,금,일

ZE611

09:05

10:55

Everyday 매일

ZE613

15:20

17:10

Everyday 매일

ZE615

14:05

16:00

Mon,Tue,Wed,Thu,Fri,Sat 월,화,수,목,금,토

ZE612

11:50

13:50

Everyday 매일

ZE614

18:10

20:10

Everyday 매일

16:50

19:05

Mon 월 3.4

16:50

18:00

Mon 월 3.11~3.30

16:50

19:05

Tue 화 3.5

16:50

18:00

Tue 화 3.12~3.26

16:50

18:40

Wed 수 3.6~3.27

16:50

18:00

Thu 목 3.7~3.30

16:50

18:00

Fri 금 3.1~3.8

16:50

18:40

Fri 금 3.15~3.30

16:50

18:40

Sat 토 3.2~3.30

11:30

14:00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오키나와 Okinawa

ZE631

오키나와 Okinawa → 인천 Incheon

ZE632

15:00

16:55

Everyday 매일

ZE641

09:35

10:55

Everyday 매일

ZE643

15:50

17:20

Everyday 매일

ZE642

12:00

13:30

Everyday 매일

ZE644

18:20

20:05

Everyday 매일

ZE621

07:25

10:10

Everyday 매일

13:35

15:50

Mon,Wed,Fri 월,수,금 3.11~3.28 비운항

13:25

15:50

Tue,Thu,Sat 화,목,토 3.11~3.28 비운항

14:00

15:50

Sun 일 3.3

13:25

15:50

Sun 일 3.10

11:10

14:35

Everyday 매일

17:00

19:55

Mon,Tue,Thu,Fri,Sat 월,화,수,금,토 3.11~3.28 비운항

17:00

20:05

Thu,Sun 목,일 3.11~3.28 비운항

인천 Incheon → 후쿠오카 Fukuoka

후쿠오카 Fukuoka → 인천 Incheon

Sun 일

Everyday 매일

ZE705

18:05

19:05

ZE702

08:45

09:45

Everyday 매일

16:35

17:20

Mon,Tue,Wed,Fri,Sat,Sun 월,화,수,금,토,일

16:30

17:35

Thu 목

ZE704

Everyday 매일

Everyday 매일

20:55

ZE701

11:00

ZE616

21:35

13:50

08:40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인천 Incheon

19:45

12:40

ZE601

Sun 일

20:25

16:35

인천 Incheon →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Everyday 매일

ZE226

ZE254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ZE606

ZE228

ZE703

도쿄 Tokyo / 나리타 Narita → 인천 Incheon

20:50

ZE231

도착 Arrival

인천 Incheon →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ZE623

ZE622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 인천 Incheon

ZE706

21:40

22:40

Everyday 매일

군산 Gunsan → 제주 Jeju

ZE301

13:30

14:25

Everyday 매일

제주 Jeju → 군산 Gunsan

ZE302

11:55

12:50

Everyday 매일

07:00

08:10

인천 Incheon → 가고시마 Kagoshima

ZE651

14:45

16:35

Everyday 매일

Mon,Wed,Thu 월,수,목

07:05

08:10

Tue,Fri,Sat,Sun 화,금,토,일

가고시마 Kagoshima → 인천 Incheon

ZE652

17:30

19:35

Everyday 매일

ZE903

08:05

09:05

Everyday 매일

11:00

Tue,Thu,Sat 화,목,토

10:20

11:20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미야자키 Miyazaki

09:40

ZE902

ZE661 13:30

15:00

17:10

Mon,Tue,Thu,Fri.Sat,Sun 월,화,목,금,토,일

Sun 일 ~3.24까지

16:10

17:35

12:00

13:35

Wed 수

미야자키 Miyazaki → 인천 Incheon

Tue,Thu,Sat 화,목,토

16:30

ZE662 16:00

18:05

Sun 일 ~3.24까지

인천 Incheon → 이바라키 Ibaraki 이바라키 Ibaraki → 인천 Incheon

ZE681

13:55

16:00

Tue,Thu,Sat 화,목,토

ZE682

17:00

19:55

Tue,Thu,Sat 화,목,토

부산 Busan → 제주 Jeju

제주 Jeju → 부산 Busan

※ ※ ※ ※ ※

12:50

14:45

인천 Incheon → 도쿄 Tokyo / 나리타 Narita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ZE605

14:05

13:50

구간 Route

Everyday 매일

11:40

ZE217

ZE252

청주 Cheongju → 제주 Jeju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동북아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12:55

ZE215

ZE227

제주 Jeju → 김포 Gimpo

도착 Arrival

ZE901

ZE904

항공기는 B737-800/900/MAX8 기종으로 운항됩니다. 상기 운항 스케줄은 19년 2월 18일 기준이며 19년 3월 30일까지 유효합니다. 19년 3월 31일부터 하계스케줄로 변경/운영됩니다. 항공기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스케줄 안내는 현지 시각 기준이며, +1은 출발일 다음날 도착을 의미합니다.

78

ZE624


FLIGHT SCHEDULES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동남아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동북아 구간 Route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도착 Arrival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구간 Route 인천 Incheon →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ZE501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 인천 Incheon

부산 Busan →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ZE913

12:30

14:00

Everyday 매일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부산 Busan

ZE914

15:00

16:35

Everyday 매일

11:00

12:30

Mon,Tue,Fri,Sat 월,화,금,토

청주 Cheongju→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청주 Cheongju

ZE7201

ZE7202

11:00

12:30

19:10

Sun 일

13:30

15:00

Mon,Tue,Fri,Sat 월,화,금,토

14:00

15:30

Thu 목

21:40

15:00

Mon,Wed,Fri 월,수,금

옌지 Yanji → 청주 Cheongju

ZE832

16:00

19:30

Mon,Wed,Fri 월,수,금

청주 Cheongju → 상하이 Shanghai / 푸동 Pudong

ZE821

23:50

01:40+1

Wed,Sat 수,토

상하이 Shanghai / 푸동 Pudong → 청주 Cheongju

ZE822

02:50

05:40

Thu,Sun 목,일

인천 Incheon → 홍콩 Hong Kong

ZE931

09:10

12:10

Everyday 매일

홍콩 Hong Kong → 인천 Incheon

ZE932

ZE881

08:00

09:45

Mon,Wed,Fri,Sun 월,수,금,일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 인천 Incheon

ZE882

10:45

14:20

Mon,Wed,Fri,Sun 월,수,금,일

23:50

01:40+1

Tue 화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 청주 Cheongju

06:10

Wed 수

01:40

05:10

Mon,Fri 월,금

제주 Jeju →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ZE883

08:40

09:35

Mon,Fri 월,금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 제주 Jeju

ZE884

10:35

14:00

Mon,Fri 월,금

ZE887

11:10

12:50

Tue,Thu,Sat 화,목,토

ZE888

13:50

17:25

14:00

17:20

ZE511

17:05

21:25

Everyday 매일

ZE513

20:55

01:40+1

Everyday 매일

ZE512

22:25

06:20+1

Everyday 매일

ZE514

02:40

10:20

Everyday 매일

부산 Busan → 방콕 Bangkok

ZE921

18:10

21:30

Everyday 매일

방콕 Bangkok → 부산 Busan

ZE922

22:30

06:05+1

Everyday 매일

제주 Jeju → 방콕 Bangkok

ZE551

21:30

01:05+1

Everyday 매일

방콕 Bangkok → 제주 Jeju

ZE552

02:05

09:30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하노이 Hanoi

ZE541

20:50

00:20+1

Everyday 매일

하노이 Hanoi → 인천 Incheon

ZE542

01:20

07:30

Everyday 매일

ZE591

18:20

21:35

Everyday 매일

ZE593

20:45

23:45

Everyday 매일

ZE592

22:40

05:00+1

Everyday 매일

ZE594

00:45

07:10

Everyday 매일

18:30

22:50

Mon,Wed,Fri,Sun 월,수,금,일

19:30

23:40

Tue,Thu,Sat 화,목,토

ZE941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 부산 Busan

ZE942

00:40

06:30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팔라완 Palawan

ZE571

20:35

00:05+1

Everyday 매일

팔라완 Palawan → 인천 Incheon

ZE572

01:35

07:10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푸꾸옥 Phu Quoc

ZE581

19:40

23:20

Everyday 매일

푸꾸옥 Phu Quoc → 인천 Incheon

ZE582

00:20

07:35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나트랑 Nha Trang

ZE561

21:35

00:35+1

Everyday 매일

나트랑 Nha Trang → 인천 Incheon

ZE562

01:35

08:35

Everyday 매일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러시아

인천 Incheon →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Mon,Wed,Fri,Sun 월,수,금,일

Tue,Thu,Sat 화,목,토

타이베이 Taipei / 송산 Songshan →김포 Gimpo ZE9888

Everyday 매일

구간 Route

김포 Gimpo → 타이베이 Taipei / 송산 Songshan 13:00

06:40+1

부산 Busan→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Thu,Sun 목,일

02:40

11:10

00:30

다낭 Da Nang → 인천 Incheon

ZE782

ZE9887

ZE502

인천 Incheon → 다낭 Da Nang

ZE781 00:40+1

Everyday 매일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22:50

23:30

Sun 일

13:30

청주 Cheongju →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19:00

방콕 Bangkok → 인천 Incheon

ZE831

18:05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인천 Incheon → 방콕 Bangkok

청주 Cheongju → 옌지 Yanji

13:10

도착 Arrival

Thu 목

17:40

20:10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Mon,Wed,Fri,Sun 월,수,금,일

ZE991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 인천 Incheon

ZE992

부산 Busan →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ZE971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 부산 Busan

79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09:05

ZE972

도착 Arrival 12:50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Wed 수

11:30

15:25

Fri 금

11:30

15:30

Sun 일 Wed 수

14:50

15:55

16:15

17:55

Fri 금

16:30

17:55

Sun 일 Tue,Thu 화,목

12:05

15:45

12:05

15:30

Sat 토

16:45

18:35

Tue,Thu 화,목

16:20

18:35

Sat 토


ROUTE MAP

러시아 RUSSIA 하얼빈 Harbin

옌지 Yanji

삿포로 Sapporo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선양 Shenyang

다롄 Dalian

인천 Incheon

지난 Jinan

김포 Gimpo

울릉도 Ulleungdo 독도 Dokdo

일본 JAPAN

청주 Cheongju 군산 Gunsan

부산 Busan

중국 CHINA

이바라키 Ibaraki 도쿄 Tokyo

오사카 Osaka 후쿠오카 Fukuoka 제주 Jeju 가고시마 Kagoshima

상하이 Shanghai

미야자키 Miyazaki

닝보 Ningbo

취앤저우 Quanzhou 타오위안 Taoyuan

오키나와 Okinawa 송산 Songshan

대만 TAIWAN 홍콩 Hong Kong 하노이 Hanoi

태국 THAILAND 방콕 Bangkok

다낭 Da Nang

베트남 VIETNAM 나트랑 Nha Trang

필리핀 PHILIPPINES 푸꾸옥 Phu Quoc

팔라완 Palawan

www.eastarjet.com blog.naver.com/with_eastar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eastarjet_official facebook.com/eastarjet @EastarJet_ZE

말레이시아 MALAYSIA

www.weibo.com/eastarj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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