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토리 2014년 12월호(vol.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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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 www.kofice.or.kr | December 2014 | Vol.11

Star Story

인기 ‘Can’t Stop’ CNBLUE

FOC U S

2014 한류 키워드 5

내컴소

독일 한류 커뮤니티 re[mark]able Issue & Talk

아이돌 지고 ‘레전드’귀환 박경덕 칼럼

한류의 뿌리, 고구려



│ 알립니다 │

잠시 ‘한류 이야기’를 멈추겠습니다 지구촌 유행 코드로 떠오른 한류(韓流)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소개하며 한류의 현주소를 살피고 미래를 조망하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목표로 지난 2013년 4월 첫 호를 냈 던 격월간 <한류스토리>가 이번 11호(2014년 12월호) 발간을 끝으로 ‘이야기’를 멈춥니다. <한류스토리>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운용하는 26개국 29개 지역 해외통신원들 이 전하는 각국의 한류 소식을 비롯해 시시각각 변하는 한류 콘텐츠의 소비 트렌드를 생생 하게 전하며, 미래 한류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문화·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동력과 해법 제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거침없이 번지고 있던 한류를 냉정한 눈으로 살피며 그 확장성에 날개를 달기 위해 ‘킬 러 콘텐츠’ 발굴에 대한 담론을 제시했고, 전 세계에 번지고 있는 ‘한국어 학습열풍’ 현장 취 재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금 깨닫게 했으며, 차세대 한류 아이콘 ‘K-Toon’을 집중 조 명하고,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류 키워드’를 조사해 한류 산업의 향후 트렌드를 이끌어갈 토대를 마련하는 등 한류 전문지로서의 역할에 주력했습니다. 또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맛의 신세계를 펼치고 있는 ‘세계 속의 한국음식’, 한국 적 미가 녹아 있는 ‘패션 한류’, 한국 드라마를 통해 일어나고 있는 ‘문화 신드롬’, 한국을 배 우기 위해 몰려오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유학 러시’ 등을 다루면서 K-Pop 일변도의 한류 가 아닌, 기품 있고 차별화한 아이템을 통해 한류의 위상을 충실히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지구촌 곳곳의 한류 팬들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변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요구 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스타 마케팅’에 의존해 왔던 한류를 지속가능한 ‘문화산업 마케팅’으 로 변화시켜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문화산업교류 재단은 그동안 발행해 왔던 <한류스토리>를 접고, 그 역량을 새로운 차원의 한류 콘텐츠 연 구·개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한류의 흐름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국제적 위상이나 문화적 비중도 확대되어야 합 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한류 확산을 위한 고민과 노력도 더욱 커지리라 확신합니다. ‘한류 이야기’는 멈추지만 ‘한류’의 도도한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한류스토리>를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4. 12.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CONTENTS

Korean Wav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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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14 한류 키워드 5

06 각국별 한류 키워드 TOP 5 28 2014 한류를 말하다- 전문가 분석

SPECIAL

32 박경덕 칼럼 한류의 뿌리, 고구려

36 내컴소_ 독일 한류 커뮤니티 re[mark]able

36

“한국 문화엔 설명 못할 뭔가 특별한 게 있어요”

40

40 ISSUE & TALK

2014 가요계, 아이돌 지고 ‘레전드들’ 귀환하다

COVER STORY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해외통신원들이 24개국 26개 도시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정리한 ‘2014 한류 키워드 5’를 소개한다.


DECEMBER 2014 | Vol.11

한류 NOW

TREND ZONE

44 미국

64 Hot Place_ 포항 호미곶

뉴욕 패션계에도 한류 바람, 한인디자이너들 진출 러시

2015년 첫 해 두 손으로 품다

46 아랍에미리트

66 Hot Item_ 홍대 스타일난다

사막의 밤 수놓은 ‘드로잉쇼’에 관객 탄성

빈티지와 모던, ‘홍대 스타일’을 만나다

47 일본

68 Hot Corner_ 2014 부천 국제학생애니메이션

오사카를 웃기고 울린 뮤지컬 <춘향전>

꿈과 도전으로 가득찬 ‘상상의 나라’

48 프랑스

70 Hot Stage_ 제14회 LG 드림 페스티벌

한국문화축제서 ‘한국식 도시락’ 인기 짱

지역 청소년들의 ‘열정과 끼’ 분출구

50 헝가리

한류 콘텐츠 번역·자막, 한류팬들이 나섰다

64

51 아르헨티나

7080세대 향수 달랜 TORAY 밴드 ‘K-Rock’

51

70 72 테마기획_ 한양도성길

52 Star Story_ CNBLUE

66

한국을 넘어 세계로 인기 ‘Can’t Stop’

달빛 아래 걷는 서울 도성 ‘전통문화’ 매력에 흠뻑

56 Interview_ 중국 작가 왕리핑

“한국 배우 프로정신 높이 평가 기회되면 전지현과 일하고 싶어”

56

72

60 해외 한국문화원 탐방_ 주독일 한국문화원

게르만에 한국 문화의 혼을 심다

REPORT

60 62 국내 해외문화원 탐방_ 주한 독일문화원 “독일 문학과 한국 게임기술 결합 파우스트 프로젝트 추진”

77 한류리포트


2014 한류 키워드 5

FOC U S

2014

한류 키워드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2014 한류의 화두는 ‘지속과 확산’이었다. 한류가 전 세계적인 문화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느냐,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느냐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는 인식 또한 컸던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기류는 드러내놓고 얘기 할 수는 없었지만 실체를 드러내고 있던 ‘한류의 위기’에 대한 조바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한류의 분수령 이 되었던 2014년이 어느덧 저물고 있다. 문화는 한 국가의 정서적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잣대이다. 국 제 사회가 정치·경제에 못지않은 국격(國格)의 표본으로 서슴없이 그 나라의 문화를 꼽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한류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향상시키고, 문화적 자긍심을 키워 준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내건 ‘문화융성’의 원년을 마감하는 시점에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적, 산업적 가치를 심었던 ‘한류’는 어 디까지 와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해 외통신원들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한류스토리>는 24개국 26개 도시에서 조사한 결과를 ‘2014 한류 키워드 5’로 정리했다. 이는 한류의 지속성장을 이끌어갈 ‘콘텐츠 연구·개발’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자료를 토대로 국내 전문가가 진단한 ‘한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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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미국 뉴욕 N E W

Y O R K

‘한식’에 ‘소주’ 마시며 ‘성형’을 화제에 올린 뉴요커

1. 한식 ‘한식=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 음식을 찾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뉴요커들이 일상에서 한식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다. 한식이 일식이나 중식처럼 미국 전역에 서 대중화되고 있다. 2. K-Pop

1 한식

뉴욕 어디에서도 K-Pop을 들을 수 있다. 각종 한인 행사는 물론 대학가와 미디어에서도 소녀시

2 K-Pop 3 소주

대 등 K-Pop 스타들의 노래를 소개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4 삼성

3. 소주

5 한국 성형

일본의 사케가 뉴요커들에게 트렌디한 주류였지만 최근 에는 한국 소주가 가격도 저렴하고 도수도 높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뉴욕 주 류 매장 어디에서도 소주를 살 수 있을 정도다. 4. 삼성 애플과 치열한 휴대폰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

강기향 미국(뉴욕) 통신원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재학

은 긍정과 부정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삼성은 뉴요커들 중심으로 많은 충성 고객을 확 보하고 있고, 애플에 비해 부족한 A/S 등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미국에 서 마켓 셰어를 넓혀 가고 있다. 5. 한국 성형 한국의 성형은 저렴한 비용과 질 좋은 의료 서비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나친 성형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미에 대한 여성들의 욕구를 안전하게 해결해 준다는 인식도 있다.

미국 LA L O S

A NGELE S

한국 예능 프로그램과 예쁜 얼굴·몸매에 주목 1 높아진 한식 위상 2 한국 예능 프로그램

1. 높아진 한식 위상 한식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이 역대 최고 수준이다. LA타임스는 푸드섹션에 자주 한식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LA Food and Wine Festival 등 주류 사회에서 벌이는 행사에서도 한 식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LA 코리아타운 내 한식당에서 현지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작년 이맘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2. 한국 예능 프로그램

3 K-Pop 콘서트 러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미국인들에게 웃음과 흥미를 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7월 LA 근교

4 한국 영화의 힘

Indio 시에서 있었던 ‘런닝맨’ 김종국, 하하의 콘서트에는 예상을 넘는 현지인들이 몰려들어 런닝

5 뷰티 한류

맨 브라더스에 환호했다. 한국 TV 프로그램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드라마만큼이나 한국의 예 능 프로그램에 대한 클릭이 많다고 한다. 3. K-Pop 콘서트 러시

박지윤 미국(LA) 통신원 라디오코리아 ‘세상을 보는 라디오’ 진행자

올해 LA 지역에서는 매달 서너 건의 크고 작은 K-Pop 콘서트가 열렸다. 글로벌 한류 축제 KCON이 LA Forum에서 이틀간 대대적으로 펼쳐졌고, 최근에는 god가 Staple Center에서 컴백 콘서트를 열었다. 엄청난 크기의 공연장이 K-Pop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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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 영화의 힘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CGV Cinemas뿐만 아니라 Regal Theatre, AMC 등 대형 극장 체인이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횟수가 늘었다. 교외에 사는 한국인 관객들을 소화하기 위한 것이 일차적 인 이유이겠지만, 현지인 한국 영화 마니아 층의 확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명량>은 LA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5. 뷰티 한류 한국 여성 아티스트들의 멋진 몸매를 부러워하던 미국 여성들이 그 비결이 한국 화장품과 한국 식 피부관리 시술에 있음을 알아내기라도 한 걸까. 미주 지 역의 한국 화장품 매장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지인 소비자들로 즐거운 비명이다. 스킨케어샵과 성형외과도 밀 려오는 미국인과 LA 거주 중국인 고객들로 문전성시라고. 캐나다 C

A

N

A

D

1. FTA 체결

A

한국-캐나다 FTA 협상이 체결됨으로써 더 많은 사 람들이 한국 상품을 접하게 되었고, 캐나다 전역에

한국 상품, 한류스타에 행복 느낀 현지 한류 팬

공포된 FTA 협상 소식 덕분에 한국의 경제 규모를 알게 된 현지 사람들이 보다 풍성한 한류를 즐길 수

1 FTA 체결

있게 되었다.

2 한류스타 토론토 방문 3 한국 뷰티 상품

2. 한류스타 토론토 방문

4 한국 영화 <해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은 콘서트가 열리지는 않았지

5 크레용팝

만, 그래도 적지 않은 한류스타들이 캐나다를 방문했다. 3월 틴탑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6월에는 이문세 콘서트, 9월에는 에릭남, 그리고 12월에는 도끼와 더콰이어트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한 류스타의 방문을 누구보다도 기다리는 한류 팬들은 내년에 더 많은 한류스타들이 방문하기를 장유나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통신원

3. 한국 뷰티 상품

E&M Production 디렉터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한국화장품 브랜드인 페이스샵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홀리카홀 리카, 미샤 등 다른 브랜드들도 현지인들 구매가 늘고 있다. 한국 뷰티 상품이 캐나다 여심(女心) 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4. 한국 영화 <해무> 토론토 국제영화제가 도시 소개 프로그램으로 ‘서울’을 선정했다. 매년 4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는 영화제에서 서울이 소개된다는 것은 한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 크레용팝 지난 7월 9일에 토론토에서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열렸고 같은 무대에서 크레용팝이 공연을 했 다. 세계적인 스타 레이디 가가 공연에 우리나라 걸 그룹이 참여한다는 것을 캐나다에서도 대단 한 일로 여기고 있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호주

1. 세월호, 그리고 K-Pop

AUSTRALIA

세월호 침몰은 한국인뿐만 아

세월호 사고에 아파하고 임다미에 위로받다 1 세월호, 그리고 K-Pop 2 임다미

니라 전 세계인이 함께 아파한 사건이었다. 호주의 K-Pop 팬 들도 특별 퍼포먼스에 앞서 세 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

3 호주한국영화제

다. K-Pop 팬들은 좋아하는

4 호주한국문화원의 아웃리치형 문화전파

가수나 음악뿐 아니라 한국을

5 영화 <설국열차>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2. 임다미 X-Factor Australia 최초의 아시아계 우승자 임다미.

김민하

2013년 연말의 임다미는 대단했다. 그녀가 우승 이후 거의

호주 통신원

1년 만에 정규앨범 ‘Heart Beats’를 발매했다. 가창력이 그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녀의 가장 큰 매력인 임다미는 한국계뿐만 아니라 호주의 아시아계 등 다양한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녀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3. 호주한국영화제 제5회 호주한국영화제가 8~9월 두 달 동안 한국문화원 주최로 호주 6개 도시(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캔버라, 애들레이드, 퍼스)에서 열렸다. 시드니에서는 연간 행사로 자리 잡으며 현지인들 이 찾고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가 되었다. 4. 호주한국문화원의 아웃리치형 문화전파 호주한국문화원은 2011년 시드니에서 개원했다. 개원 5년을 맞이한 한국문화원은 이제 호주의 구석구석까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아웃리치형 문화전파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 다. 5. 영화 <설국열차> 한국영화제가 매년 열리면서 호주에 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시드니 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대단한 호평 을 받았다. 미국에서의 평판이 호주에 서도 실현되기 시작한 듯하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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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T

O

K

Y

1. JYJ 컴백

O

JYJ가 11월과 12월에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2014

한류스타 돔 투어 셀카봉 인기로 건재 과시

JYJ Japan Dome Tour’ 공연을 가졌다. 또 일본 최초 의 싱글앨범 발매 계획도 발표했다. 일본 활동의 본격적 인 재시동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어는 큰 의미를 가진다.

1 JYJ 컴백 2 EXO, 일본 첫 단독 이벤트

2. EXO, 일본 첫 단독 이벤트

3 빅뱅, 5대 돔 투어

지난 4월 11일, EXO 첫 일본 단독 이벤트 ‘EXO Greeting Party in Japan-Hello’가 일

4 노란 리본과 세월호

본 데뷔 해외 아티스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11~12월에는 EXO의 첫 월드투어 ‘EXO

5 셀카봉

FROM EXOPLANET#1-THE LOST PLANET’ 일본 공연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각각 3일씩 개최된다. 3. 빅뱅, 5대 돔 투어 빅뱅이 11월부터 5대 돔 투어를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데뷔 5주년을 기념, 50곡 수록 앨범 ‘THE BEST OF BIGBANG 2006-2014’를 발매한다. 4. 노란 리본과 세월호 한도치즈코 일본(도쿄) 통신원 도쿄 외국어대학 한국어 강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뒤 승객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아티스트들 의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본에도 소개됐다. 일본의 한류 팬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노란 리본 을 띄우며 함께 무사 귀환을 기도했다. 5. 셀카봉 스마트폰을 매단 뒤 자신이 원하는 각도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셀카 봉’의 인기가 대폭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에 편리한 상품으로, 한국을 다녀오는 일본인 들이 즐겨 사오는 선물로 등장했고, 일본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 O

S

A

K

A

K-Pop·국악 ‘후끈’ 히트 상품된 팥빙수 1 K-Pop 콘테스트 2 국악

1. K-Pop 콘테스트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케이팝스타’의 인기 여파로 오사카에서도 K-Pop 콘테스트 가 열렸다. 젊은이의 거리인 `아메리카 무라` 삼각공원에서는 K-Pop 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 솜씨 를 뽐내는가 하면 K-Pop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한국 기획사의 오디션이 열리기도 했다. 2. 국악 국악 페스티벌이 많이 열렸던 한 해였다. 무형문화재와 명인들의 가야금, 판소리 공연이 오사카

3 한국식 인절미 팥빙수

에서 펼쳐졌다. K-Pop을 넘어 ‘K-판소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4 한류 라이브 카페

3. 한국식 인절미 팥빙수

5 YG FAMILY CONCERT

우유를 얼려 갈아 그 위에 인절미를 얹어 먹는 인절미 팥빙수는 구수한 맛 덕에 올 여름 최고

박하영

의 인기 메뉴로 등장했다. 일본인들도 한국에 가면 인절미 팥빙수를 찾았고, 마침내 오사카 시

일본(오사카) 통신원

내에 한국식 인절미 팥빙수 가게가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을 정도로 인

프리랜서 에디터

기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4. 한류 라이브 카페 오사카 시내에는 소문난 한류 라이브 카페가 몇 군데 있다. 한류 카페에는 늘 K-Pop이 흐르고, 한국식 차와 술, 먹을거리 등을 판매한다. 운 좋으면 한류스타가 깜짝 방문해 부르는 K-Pop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5. YG FAMILY CONCERT 지난 봄 빅뱅, 2NE1, 에픽하이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YG FAMILY CONCERT’가 티켓 을 발매하자마자 매진이 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일본 내 한류가 주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YG FAMILY의 인기는 여전함을 보여 준 콘서트였다. 중국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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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신드롬에 요우커 발길 “한국으로” 1 ‘별에서 온 그대’ 2 요우커 3 영화 <설국열차> 4 인천아시안게임 5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 1.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폭발적 인기는 ‘오빠’와 같은 유행어를 만들었으며, ‘치맥’ 열풍을 몰고 손성욱

오면서 중국 대중문화 전반에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중국(베이징) 통신원

2. 요우커

북경 항삼 국제교육문화교류중심 외연부 팀장

중국 여행객을 지칭하는 ‘요우커’라는 말이 한국에서 일반 명사로 쓰일 만큼 올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3. 영화 <설국열차> 한국 영화는 중국 극장가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설 국열차>는 7,000만 위안이라는 박스오피스 매출 성적을 올리며 중국 내에서 한국 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4. 인천아시안게임 김수현과 이영애를 비롯한 많은 한류스타를 동원한 개막식이 큰 관심을 받았다. 스포츠 제전에 연예인을 내세웠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중국 내 한류의 영향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5.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 작년에 중국판 ‘나가수’의 성공으로 촉발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중국 진출이 열풍을 이루고 있 다. 그중에서도 중국판 ‘런닝맨’은 한국과 제작 협력 및 한중 공동 촬영 등을 통해 큰 성공을 거 두고 있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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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HONG KONG

‘별에서 온 그대(별 그대)’가 홍콩에서 ‘대장금’ 이후 최고의 히트작으로 기록됐다. 드라마 주인공

전지현·김수현 아이템에 매료된 홍콩 팬덤

전지현, 김수현은 최고의 한류스타로 자리 잡았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종 소품, 주인공의 패

1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2. 치맥(치킨+맥주)

2 치맥(치킨+맥주) 3 한식 열풍 4 K-Fashion 5 한국 오락 프로그램

션 아이템은 홍콩인들의 워너비 품목이 되었다. 이와 함께 드라마 OST도 큰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별 그대’에서 주인공이 즐겨 먹던 치킨과 맥주가 홍콩인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었다. 두 시간여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한국식 치킨집을 찾았고, 이제는 프라이드치킨이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열풍 이후 수십 개의 치킨 관련 한식당이 생겨났으며, 굽네치킨 등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홍콩 진출 러시를 이루었다. 3. 한식 열풍

이성화

한국 음식 열풍은 2014년에도 변함 없었다. 침사

홍콩 통신원

추이 코리아타운에는 올해 10여 개의 한국식 바비

일본계 무역회사 해외마케팅 매니저

큐 식당이 오픈했으며, 홍콩 전역에 30여 개의 새 로운 한식당이 생겨났다. 한국 식품 전문점 수도 크게 늘어나 홍콩 어디에서도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TV 프 로그램도 늘었다. 4. K-Fashion 한국 드라마가 홍콩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주인공의 의류, 액세서리 부터 각종 화장품까지 다양한 패션 관련 아이템이 인기를 얻었다. 전지현 립스틱과 구두 등은 수량이 부족할 정도로 큰 히트를 쳤으 며, 김수현을 모델로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는 역대 최고의 판매고 를 올렸다. 5. 한국 오락 프로그램 2014년에는 한국 오락 프로그램이 홍콩 TV에 다수 편성되었다. 한국식 오락물 의 매력에 푹 빠진 홍콩인들은 자체 팬 클럽까지 만들며 활동 중이다. 홍콩에서 인기를 얻은 대표적 작품으로 ‘런닝맨’, ‘아빠 어디가’, ‘정글의 법칙’ 등이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대만

1. KOREA PLAZA

T A I W A N

지난 4월 8일 문을 연 한국문화 체험관 ‘KOREA PLAZA’는 한

‘할배 한류’에 대중문화도 웃고 기업도 웃다

복 입기, 한옥 체험, 한식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의 장으로

1 KOREA PLAZA

활용되고 있다. KOREA PLAZA

2 한류드라마 제2막 3 한국 기업 대만 진출

는 타이베이 번화가에 위치해 한

4 한국 영화

국 문화와 관련된 각종 행사를

5 한국 오락 프로그램 대만 현지 촬영

진행하는 장소로도 운영되고 있 다. KOREA PLAZA 개관 이후 한국 자유여행 투어와 관련한 좌담회와 정보 공유 활동은 물론 한국 여행 사진전, 한국어 말하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박동비 대만 통신원

2. 한류드라마 제2막 2014년 상반기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해 ‘기황후’,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닥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

터 이방인’ 등 많은 드라마가 대만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별 그대’에서 열연했던 전 지현과 김수현은 대만 광고계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또 ‘기 황후’와 ‘주군의 태양’ 흥행 여파는 주인공들의 대만 방문 및 후속 작품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또 다른 한류 마니아와 시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3. 한국 기업 대만 진출 한류 드라마 흥행은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주어 드라마 ‘별 그대’ 이후 대만 유명 편의점에 한국 맥주 코너가 생겼 으며, 번화가에는 한국 치킨을 팔거나 한류스타가 즐겨 찾는다는 벌꿀 아이스크림 매장까지 오픈해 현지 언론 매 체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랜드 그룹이 타이베이 최대 쇼핑몰인 ‘타이베이 101’ 빌딩에 Who.A.U 매장을 오 픈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4. 한국 영화 2014년 하반기에는 퀴어영화제, 여성영화제, 타오위엔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를 통해 다양 한 한국 영화가 상영되었다. 대만에서 잘 알려진 한류스타들의 작품인 <두근두근 내 인생>, <하 이힐>, <변호인>, <해무> 등이 주목받았고, 김조광수, 이송희일, 강인혜 감독 등 특정 분야의 단편 작품들도 초청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한류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5. 한국 오락 프로그램 대만 현지 촬영 2013년 ‘꽃보다 할배’ 촬영 이후 한국 예능의 대만 촬영이 부쩍 늘었다. 8월에는 ‘런닝맨’이 007작 전을 방불케 하는 일정으로 극비리에 촬영을 마쳤으며,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인 ‘룸메이트’ 역시 대만 야시장과 번화가를 중심으로 출연자들의 대만 문화 체험과 에피소드를 담아 한국에 소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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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I N D O N E S I A

‘한국 메신저’로 통하고 ‘게임 한류’에 열광 1 인터넷 메신저 ‘라인’ 2 런닝맨

1. 인터넷 메신저 ‘라인’ 한국의 ‘카카오톡’, ‘라인’과 중국의 ‘위챗’이 각축을 벌이던 인도네시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최 종 승자는 ’라인‘으로 정리되고 있는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라인’의 내 친구 목록에 뜨는 인도네 시아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2. 런닝맨 올해 두 차례나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3 한국 게임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인도네시아 정규 방송에

4 뽀로로

서 방영된 적이 없음에도 한류 팬들이 자체적으로 번역한 자

5 한식 붐

막을 붙여 온라인을 통해 방영,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3. 한국 게임 인도네시아 국민 게임이 된 한국의 ‘포인트 블랭크’, ‘로스트 사가’, ‘아틀란티카’ 등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시장에서도 ‘모두의 마블’, ‘서머너즈워’, ‘라인 레인저스’ 등 한국 게임이 인도네시아 게이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4. 뽀로로 신진세 인도네시아 통신원 인도네시아 자동차부품 회사 근무

한국 어린이들의 우상 ‘뽀로로’가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쇼 핑몰 이벤트에 뽀로로가 빠짐없이 등장해 아이와 주부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5. 한식 붐 한국의 유명 식당들이 속속 인도네시아에 체인점을 내는 등 제2의 한식 부흥기를 맞고 있다. 한 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들도 표준화된 맛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입맛을 골고루 만족시 키고 있다.

태국

1. 라인

T H A IL A ND

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 49%의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는 국가 중 하나이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함께

세월호 추모 열풍 축구 패배로 상처받기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사용이 늘어나면서 태국 국민 메신저로 애용되고 있다

2. 세월호

1 라인

태국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다음으로 전투병

2 세월호

을 파병한 혈맹이다. 태국 국민들은 한국에서 세월호

3 디지털 방송 시대 개막

침몰 사고가 일어나자 간절한 기도와 희망의 메시지를

4 인천아시안게임

SNS에 올리며 아픔을 함께하고 추모제까지 열었다.

5 한류 스타 방문과 K-Pop 콘서트

3. 디지털 방송 시대 개막 2014년 4월, 디지털 TV(DVB T2) 24개 채널이 태국 4

윤경미

개 지역에서 동시에 방송을 시작했다. 2017년까지 디

태국 통신원

지털 TV 수신 가구 95~100% 달성을 목표로 방송 환

글로벌 물류회사 근무

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태국 내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 정식 콘텐츠 판매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4. 인천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개최 기간에 한국의 발전된 모습이 태국 공영방송에 소개되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그러 나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태국이 한국에 0-2로 패하고, 주심의 오심과 편파판정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 면서 반한감정에 휩싸이기도 했다.

5. 한류스타 방문과 K-Pop 콘서트 태국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 FT아이랜드, EXO, JYJ, 김우빈, 이민호, 박신혜 등 한류스타들의 팬미팅 방문과 콘서트가 매달 열리는 등 동남아시아가 최대 한류 시장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말레이시아 M A L A Y S I A

런닝맨 보고 웃음꽃 삼성에 “역시 IT 강국” 1 예능 프로그램 2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 예능 프로그램 말레이시아에서 ‘런닝맨’, ‘룸메이트’, ‘우리 결혼 했어요’와 같은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인지도 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꾸 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보고 또 보고

3 K-Pop

싶어지는 출연진들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

4 Samsung

진진한 구성 때문이다.

5 성형수술

2.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별에서 이선의 말레이시아 통신원 KBU International college IT 전공

온 그대’는 치맥(치킨과 맥주), 메신저 어플 ‘라인’의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또 드라마 OST 중 가수 린이 부른 ‘My Destiny’는 노래방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인기곡이 되었다. 3. K-Pop K-Pop 열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뜨겁고 광대해지고 있다. 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가 K-Pop 인기 의 시발점이었다면, 그 뒤를 이어 아이유, 비스트, 씨엔블루, 에이핑크, EXO 등이 인기 영역을 넓히고 있다. 4. Samsung 애플 매장보다 삼성 매장을 더 손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삼성의 인기와 약 진이 눈에 띄고 있다. 새로운 휴대폰과 태블릿이 출시되면 어디서나 광고를 볼 수 있고 다양한 핸드폰 종류로 현 지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5. 성형수술 성형수술을 하는 말레이시아 여성들이 많지는 않지만, 한류스타들의 미모를 보면서 한국의 성형 의료기술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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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M

E

X

I

C

O

한국 스타일 아이돌 탄생 한국어 학습 열풍 여전 1 K-Pop 콘서트 2 한국어 학습

1. K-Pop 콘서트 2014년 들어 K-Pop 콘서트가 멕시코 음악산업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1월, 씨엔블루의 멕시코시 티 월드트레이드센터 콘서트를 시작으로 4월엔 샤이니와 브라운 아이드 걸스, 6월엔 엠블랙, 10월엔 에일리, 엑소, B.A.P, BTS, 걸스데이, 인피니트, 비스트 등이 출연한 멕시코 최대 K-Pop 무대였던 뮤직 뱅크 공연이 열리는 등 1년 내내 K-Pop 콘서트가 이어졌다. 2. 한국어 학습

3 한류 분석

한국어 학습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

4 멕시코 아이돌 그룹 탄생

는 가운데 멕시코 내 세 번째 세종

5 한국식 스타 시스템

학당이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 시에 문을 열었다. 또 멕시코시티 한국 문화원 내 세종학당에서 주중 수

이상미

업만으로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

멕시코 통신원

어려워 토요일에도 강좌를 열고 있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다. 3. 한류 분석 멕시코 언론이 대중문화 비평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를 조망하기 위해 알바로 쿠에타로 씨가 한국 을 방문한 뒤 한류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했다. 그는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멕시코 한류 팬들이 사 랑하는 한국 드라마 30편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류 의 근원인 한국을 방문하고 한류 특별 방송 2부작을 제작, 방송했다. 4. 멕시코 아이돌 그룹 탄생 한국식 아이돌 그룹 리언소울이 멕시코 대중 문화계를 강타 하고 있다. 리언소울은 RE(Return) On(EN) Soul(Alma:영 혼)을 합친 말로 ‘영혼으로 돌아가라(Return to Soul)’, ‘자 신만의 원상태(original)로 돌아가기’, ‘영혼의 카리스마’란 뜻을 가졌다. 5. 한국식 스타 시스템 리언소울의 경우에서 보듯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기 위해 연습생 제도를 도입했고, 그룹의 콘셉트까지 한국식 그대로 도입한 연예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그룹들이 2014년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K-Pop을 좋아 하고 소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이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브라질 B

R

A

Z

I

L

한국 음식 현지화 가속도 한류 매거진 창간 1 월드컵 한국대표팀 2 뮤직뱅크 in Rio

1. 월드컵 한국대표팀 2014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개최되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해였다. 비록 대한민국 대표팀 이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나 월드컵에 8회 연속 진출했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었으며 한 해 동안 브라질에서 축구와 관련해 ‘코리아’가 많이 언급되기도 했다. 2. 뮤직뱅크 in Rio 브라질 월드컵 직전에 열린 ‘뮤직뱅크 히우 지 자네이루(리우 데 자네이루)’에 샤이니, 엠블랙, 씨엔블루,

3 한류 매거진 K-WAVE 창간

인피니트, B.A.P, 에일리 등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1만 5,000명의 한류 팬들을 열광시켰다.

4 한식

3. 한류 매거진 K-WAVE 창간

5 브라질 대통령 선거

브라질 최초 한류 전문지 ‘K-WAVE’가 창간되었다. K-WAVE는 K-Pop과 K-Drama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관심을 가질 한국의 다 양한 문화를 다루고 있다. 상대적으로 현지어로 제공되는 한류 자료 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K-WAVE는 한류 팬들의 갈 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4. 한식

김정헌

올 한 해 브라질 방송 매체에서 한식(K-Food)를 많이 다루면서 한식

브라질 통신원

의 현지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민간 식품 업체와 정부기관에서 준비

상파울루 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K-Pop 인기로 인해 한국 음식을 경험하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다. 5. 브라질 대통령 선거 브라질 사상 첫 여성대통령 지우마 호세프가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4년 더 브라질을 이끌게 됐다. 한 국의 여성 대통령과 우호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A R G E N T I N A

K-Pop 공연장과 한국어능력시험에 인파

1. 샤이니 아르헨티나는 K-Pop 아이돌 그룹 의 방문이 칠레, 페루, 브라질에 비 해 상대적으로 적어 한류스타가 방 문할 경우 환영 열기가 엄청나다. 지

1 샤이니 2 K-Pop 경연대회

난 4월 8일 루나파크에서 열렸던

3 TOPIK

‘SHINee CONCERT SHINee

4 한국 영화

WORLD Ⅲ in Buenos Aires’

5 한국학과 한류 컨퍼런스

에는 약 8,500명의 K-Pop 팬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2. K-Pop 경연대회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남미 K-Pop 경연대회’와 ‘아리랑 콘서트’ 두 대회가 열렸다. 올해 8월 개최

계정훈 아르헨티나 통신원 재외동포신문 재외기자

된 K-Pop 경연대회에는 중남미 12개국에서 182개 팀,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21%(151개 팀) 증가한 숫자다. 아리랑 콘서트는 아르헨티나에서만 참가하지만 작년 64개 팀에서 올해 는 거의 세 배에 달하는 160여 개 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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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OPIK 올해 아르헨티나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는 역대 최대 인원인 총 327명으로, TOPIKⅠ지원자는 158명, TOPIKⅡ지원자는 169명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70% 증가한 숫자이며, 현지인 지원자도 53명에 이르렀다. 4. 한국 영화 지난 10월 ‘제1회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영화제(HAN CINE)’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극장가에서 흥행한 <베를린>, <도둑들>, <연가시> 등 10편을 상영했는데, 현지 한류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영 화제 개막에 앞서 신문과 방송 등 주요 언론에서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5. 한국학과 한류 컨퍼런스 아르헨티나에서 올해 한국학 학술대회와 한류 컨퍼런스가 많이 개최돼 한류 팬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장원호 교수가 ‘K-Pop의 성공을 위해 내부적으로 성장하는 요소들’이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데 이어 같은 달 세계한류학회(WAHS) 아르헨티나 지부 주최로 ‘한국 텔레비전: 한류를 탄생시키는 근원’이란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8 월에는 제9차 한국학학술대회가 개최됐고, 10월에는 제2차 세계한류학 학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독일

1. B.A.P 뒤셀도르프 콘서트

G E R M A N Y

독일에서 압도적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B.A.P’가 지난 5월 뒤셀

콘서트 매진·취소 냉온탕 오락가락 K-Pop 1 B.A.P 뒤셀도르프 콘서트 2 방탄소년단 베를린 쇼케이스 3 <설국열차> 흥행 부진 4 K-Pop 콘서트 취소 5 큰 움직임 없는 한류

도르프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독일 차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 지하는 B.A.P의 첫 독일 공연이어서 K-Pop 팬들 사이에서 굉장히 화제가 됐 으며,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2. 방탄소년단 베를린 쇼케이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7월 베를린에서 쇼케이스와 팬미팅을 가졌다. 아 이돌 그룹이 신곡을 발표하면서 독일 쇼케이스와 팬미팅을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발 표된 ‘Danger’는 독일 차트에서 8월부터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3. <설국열차> 흥행 부진 ‘설국열차’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독일에서 성 공이 점쳐졌다. 그러나 호평에도 불구하고 독일 박스오피스에서 이렇다 할 흥행을 하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에서의 흥행 성공과 비교되면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환 독일 통신원 만하임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4. K-Pop 콘서트 취소 9월에 열릴 예정이던 K-Pop 콘서트 ‘K-Culture Festival’이 티켓 판매 부진을 이유로 취소됐다. 독일 내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독일 한류 팬들의 충격이 매우 컸다. 현재 티켓 환불과 관련해 일부 팬들이 온라인상에서 집단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5. 큰 움직임 없는 한류 2014년엔 지난해에 비해 한류 팬들을 양산하거나 열광 속으로 몰아갈 ‘빅이슈’가 없는 것이 오히려 ‘키 워드’가 되는 분위기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영국 UNITED KINGDOM

한국 음식·한국 문학에 스포트라이트 1 K-Food 2 K-Literature 3 K-Pop 4 K-Film 5 K-Drama 1. K-Food 2014년 한국 음식에 대한 영국 언론의 관심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1월 3일 BBC가 한국의 광장시장 박미숙

먹거리를 소개했고, 4월에는 일간지 가디언이 김치를 건강음식으로 소개했다. 한식에 대한 관심에 발

영국 통신원

맞춰 영국 현지 한국 식품업체들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관심

The university of Sheffield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2. K-Literature 2014년은 한국 문학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한 해였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언론에서 시인 고은을 집중 조명했고, 런던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한국이 선정되어 한국 문학이 영국인들뿐만 아 니라 유럽인들에게 소개되면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한국 문학 독서토론회가 열리고 영화 로 만들어진 한국 소설을 읽는 모임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3. K-Pop 아이돌 그룹 B.A.P가 영국에서 유럽 투어를 시작,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 영국에서 K-Pop에 대한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또 2014년엔 한국의 인디 뮤지션들의 활동이 주 목받았다. 휴 키이스와 피터팬 컴플렉스가 지난 2월 런던 센트럴에서 단독 공연을 열어 현지 음악 관 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최고은을 비롯한 술탄오브더디스코, 잠비나이가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글 레스톤베리축제’에 초청되어 한국 대중음악의 실력을 뽐냈다. 4. K-Film 2014년은 영국 팬들과 현지 비평가들이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주목하는 해였다. 지난 6월 에딘버러 국 제필름축제에 한국 인디영화가 초청되어 현지인들의 관심을 받았고, 런던 소호에서 열린 동아시아 필 름축제를 통해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한 영국인들의 관심과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11월 런 던한국영화제는 유례 없는 매진 사례를 기록했으며, 정우성이 한국 배우 최초로 BBC와 단독 인터뷰 를 갖기도 했다. 5. K-Drama 한국 드라마의 약진이 계속된 한 해였다. 지난 4월 영국 유력 일간지는 한국 드라마와 글로벌 경제효 과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 드라마 동호회가 3월에 만들어져 한국 드라마 마니아들 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한류 확산에 나서고 있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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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F

R

A

N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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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K-Pop 열기 성형 열풍에도 관심 1 K-Pop 공연 러시 2 한국 특집 프로그램

1. K-Pop 공연 러시 박정민(1월), Dynamic Duo(2월), VIXX(2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2월), Teen Top(4월), B.A.P(4월), U-KISS(9월), 강산에(11월), NU’ EST(11월) 등이 프랑스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 쳤다.

3 한국 영화

2. 한국 특집 프로그램

4 한국의 성형 열풍

프랑스 공중파 채널에서 ‘K-Pop이란 무엇인

5 만두바와 파리바게뜨

가?’, ‘한국–미래를 향한 여행’, ‘한국–알려지지 않은 문화’ 등의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프랑스 방송 매체도 K-Pop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벗어나 한국 문화 전반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등 한국에 대 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3. 한국 영화

지영호 프랑스 통신원 파리3 소르본 누벨대학교 문화기획 박사과정

도빌 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가 3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 했다. 또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프랑스 개봉명–수능)>과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정주 리 감독의 <도희야>가 높은 관심 속에 프랑스에서 개봉됐다. 4. 한국의 성형 열풍 오래전부터 한국의 성형 수술에 관해 관심을 가져온 프랑스 언론은 한국의 ‘렛 미인(Let美人)’과 ‘Back to My Face’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국의 성형 열풍을 자세히 보도하였다. 5. 만두바와 파리바게뜨 한국식 만두를 선보인 ‘만두바’는 프랑스 TV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한 한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가 큰 기대를 모으며 파리 중심부에 문을 열었다.

러시아 R

U

S

S

I

A

‘안현수 금메달에 ‘환호’ 의료 관광객 한국행 급증

1. 한-러 상호방문의 해 2014년과 2015년에는 ‘조-러 수호통상조약 130주년’과 ‘한-러 수교 24주년’이라는 굵직한 국가적 이 벤트가 있어 한국과 러시아는 올해와 내년을 상호 방문의 해로 정했다. 또 양국은 정부 지원하에 전 례 없던 문화 교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한-러 상호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

1 한-러 상호방문의 해

최한 이후 한-러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은 단기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2 빅토르 안과 김연아

2. 빅토르 안과 김연아

3 재러 한인 유라시아 및 한반도 종주 대장정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

4 한국어 붐

선수가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레이스를 펼치고,

5 한국 의료 관광

시상대에서 러시아 국가를 부르자 러시아인들은 환 호했다. 그러나 피겨 여왕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

최승현 러시아 통신원 모스크바 고리키대학 재학

코바의 경기 후 판정에 항의하는 한국인들의 목소리 가 들끓었다. 한국과 러시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첨예 한 논쟁이 벌어졌지만 역시 시간이 약이었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3. 재러 한인 유라시아 및 한반도 종주 대장정 재러 한인들인 고려인 60여 명이 고려인 이주 150주년, 조-러 수호통상조약 130주년을 맞아 유라시아 와 한반도를 종주하는 첫 대장정을 진행했다. 랠리 종주 팀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군사 분계선(MDL)을 넘어 서울을 지나 부산까지 1만 5,000km의 기나긴 여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러시아 와 한반도 간 우호 증진과 남북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대종주였다. 4. 한국어 붐 러시아 연방 내 브리야트공화국에 세종학당이 문을 열었다. 이로서 러시아 연방 내에는 총 3개의 세종 학당이 개설됐다. 모스크바에서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 2곳(원공 세종학당과 주러한국문화원 세종 학당)은 연 등록인원만 1,000명을 웃돈다. 5. 한국 의료 관광 한국과 비자면제를 시행한 이후 러시아인들의 한 국 관광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의료관광객은 2009년 1,758명에서 지난해 2만4,026명으로 급증,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러시아인들은 관광을 가면 장 기간 체류하고, 1인당 지출액도 많기 때문에 향후 한 국이 의료관광 마케팅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헝가리 H U N G A R Y

팬클럽 중심으로 한류 확산 한국 영화 마니아 증가 1 한국-헝가리 수교 25주년 2 K-Pop 콘서트

1. 한국-헝가리 수교 25주년 올해 한국-헝가리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며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2. K-Pop 콘서트 올해 K-Pop 가수의 첫 헝가리 콘서트가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졌다. 아이돌 그룹 ‘틴탑’을 시작으로 ‘VIXX’의 부다페스트 공연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며, 헝가리가 동유럽 K-Pop 팬 덤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3 전통 공연 예술의 재해석

3. 전통 공연 예술의 재해석

4 한류스타 팬클럽 확산

퓨전 국악 그룹 ‘아나야’, 창작 국악 듀오 ‘숨’, 전통 무용단 ‘Do Dance’ 등 전통 공연예술을 재해석한

5 한국영화제

그룹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열려 헝가리 관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4. 한류스타 팬클럽 확산 가수 겸 배우 ‘비’의 헝가리 팬클럽 ‘클라우드 헝가리’와 헝가리 공영채널 MTV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열연한 배우 김남길의 헝가리 팬클럽이 각각 회원 수 1,000명을 돌파했다. 또 EXO, 빅 뱅, 2PM, 샤이니, VIXX, 틴탑 등 50여 개의 K-Pop 아이돌 그룹과 가수들의 헝가리 팬클럽이 생겼다. 5. 한국영화제

강형석

지난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제5회 한국영화제가 부다페스트와 지방 도시인

헝가리 통신원

세게드, 피치시 등에서 7,000여 명의 관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

King’s College London 문화미디어창조산업 박사과정

되었다. 헝가리 내 한국 영화 마니아 층도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23

터키

1. 한국 영화 리메이크

T U R K E Y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영화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는 한국 영화를 완벽

영화·인터넷 쇼핑몰 한국 스타일로 ‘히트’ 1 한국 영화 리메이크 2 이스탄불 in 경주 2014

하게 리메이크한 두 편의 멜로 영화가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터키 영화 평론가들은 한국 영화가 왜 터키의 감독들에게 모티브가 되는지 알아볼 필요 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 이스탄불 in 경주 2014

3 한국 음식 경연대회

이스탄불의 해외문화 행사 중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스탄불 in

4 한국형 인터넷 쇼핑문화

경주 2014’가 지난 여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한국 경주에서 약 한 달 간 열린 행사에는 연일 관중

5 한국산 화장품 ‘미샤’

이 몰렸으며, 이 소식이 터키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두 도시 간 문화교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 3. 한국 음식 경연대회 전라북도와 외교부, 문화방송이 공동 기획한 한식요리대회인 ‘2014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예선

강인한 터키 통신원 국립 앙카라 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 과정

전이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터키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30여 명의 현지인들과 수준급 평가위 원들이 참여해 열기를 보여 주었다. 비빔밥과 잡채 등 다양한 한식의 매력을 터키에 알리는 기회였다. 4. 한국형 인터넷 쇼핑문화 한국의 대표적 오픈마켓인 ‘11번가’를 론칭한 ‘N11.com’이 올해 터키시장을 석권하며 ‘IT 한류’와 ‘인 터넷 쇼핑 한류’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SK 플래닛과 터키 도우쉬 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N11. com’은 하반기 터키 오픈마켓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설립 뒤 1년 반 만에 명실상부한 터키 최대의 오 픈 마켓이 된 ‘N11.com’은 다양한 서비스와 특화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5. 한국산 화장품 ‘미샤’ 올해 말, 터키 수도 앙카라에 1호점을 오픈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터키 내 한류 열풍과 더불 어 한국산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샤의 터키 시장 진출은 다 양한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터키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될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I

R

이란

1. ‘난타’ 퍼포먼스

A

지난 1월 테헤란에서 처음으로 퍼포먼

N

TOPIK 응시자 두 배 증가 한국 상품전 현지인 몰려

스 공연을 펼친 ‘난타’는 이란 사람들 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이틀 동안

1 ‘난타’ 퍼포먼스

이란의 대표적인 극장인 Vahdat Hall

2 TOPIK

에서 열린 공연은 시종 열기로 가득했

3 ‘제3회 퀴즈 온 코리아’ 준우승

다.

4 한국 드라마 ‘브레인’

2. TOPIK

5 KOREAN EXPO 2014, Tehran 김남연 이란 통신원 테헤란 세종학당 학당장

201 4년 제36회 한 국어능력시험 (TOPIK)이 10월 12일 테헤란 한국학교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 117명이 응시한 가운 데 치러졌다. 응시 인원이 너무 많아 대사관과 테헤란의 한국학교 두 군데로 분산해서 시험을 치러야 했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3. ‘제3회 퀴즈 온 코리아’ 준우승 2014년 ‘제3회 퀴즈 온 코리아’는 전 세계 1,500여 명이 참가하여 치열한 예선전을 거쳤다. 9월 한국에 서 열린 결승전에서 21개국 참가자 중 이란 샤거옉 씨가 준우승을 차지해 기숙사 이용권과 왕복항공 권이 포함된 ‘한국어 어학연수 6개월 수강 장학증서’를 받았다. 4. 한국 드라마 ‘브레인’ ‘대장금’ ‘주몽’ 등 사극 드라마만 방영하던 이란 국영방송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현대 드라마 ‘브레인’을 방영해 현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된 드라마는 이란의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웹사이트와 블러그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5. KOREAN EXPO 2014, Tehran ‘KOREAN EXPO 2014, Tehran’이 10월 27일부터 3일 동안 테헤란 서울로 무역박람회장에서 열 렸다. 한국에 관심이 있는 많은 현지인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아랍에미리트 A R A B

1. 2014 코리아 페스티벌

E M I R A T E S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2014 코리아 페스티벌이 약 한

영화·한식에 매료 코리아 열풍 가속도

‘점프’와 ‘드로잉 쇼’는 큰 인기를 얻어 좌석이 부족할 정도

1 2014 코리아 페스티벌

였다.

2 엠블랙 콘서트

2. 엠블랙 콘서트

3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10월 말에 열린 한국의료관광축제의 파이널을 장식한 엠

달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진행됐다. 특히 공연

4 한식

블랙 콘서트에 1,500명 이상의 한류 팬들이 몰렸다. 엠블랙

5 한국 영화

콘서트 직전 열렸던 정동극장의 ‘미소 공연’도 큰 인기를 끌 었다. 3.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전수연 아랍에미리트 통신원 UAE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UAE를 찾아 천상의 목소리를 뽐냈다. 선명회합창단은 신나는 율동에 맞 춰 노래를 불러 공연 내내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화음과 멜로 디가 공연장을 메웠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활기찬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직접 전해졌다. 4. 한식 지난 2월 열렸던 음식 축제 ‘Gourmet Abu Dhabi’에 20여 명의 세계 유명 셰프들이 참가했다. 특히 한국의 에드워드 권은 닭강정, 만둣국, 갈비찜, 인삼 샤베트를 선보여 많은 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5. 한국 영화 2014 코리아 페스티벌에서 <스파이>와 <표적>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되었다. 2014 아부다비 국제 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 이돈구 감독의 <현기증>, 알버트 신 감독의 <인 허 플레 이스> 등 세 편이 상영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25

E

g

이집트

1. 한국문화원 개원

y

카이로에 아랍권 최초로 한국문

p

t

문화 교류 진일보 한국계 개그맨에 큰 웃음 1 한국문화원 개원 2 한국 미술작품 전시회

화원이 개원했다. 이집트에서 한 류 열풍이 거세짐과 동시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문화원 개원이 필요한 상황이었

3 한국계 개그맨 ‘왕후’

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이집트

4 K-Pop 경연대회

의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

5 카이로선언 기념 학술대회

지는 등 쌍방향 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2. 한국 미술작품 전시회

김리양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한국 여류화가 4명의 작품전을 비롯하여 아트 워크숍, 강연 및 토론이 함께 진

이집트 통신원

행된 전시회가 열렸다. 한국의 현대예술은 이집트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카이로 대학원 정치학과 재학

예술 부분에 대한 접근과 이해를 도울 수 있었으며, 양국 문화의 이해와 협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 었다. 3. 한국계 개그맨 ‘왕후’ 이집트 최고 인기 프로그램에 아랍권에서 활동하는 한 국계 개그맨이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유창한 아랍어 와 뛰어난 재치를 가진 ‘왕후’는 한국인이지만 아랍인처 럼 코미디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출연한 후 이집트에 ‘왕 후’라는 이름을 알리며 ‘왕후 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4. K-Pop 경연대회 ‘2014 K-Pop 경연대회’에는 현재 이집트의 불안정한 정 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모여 성황을 이루 었다. K-Pop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과 한국을 알고자 하는 현지인들의 열망이 한류 열풍으 로 번지고 있다. 5. 카이로선언 기념 학술대회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카이로회담이 열렸던 메나하우 스 호텔에서 카이로선언 7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카이로선언은 한국의 독립을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학술대회를 통해 카이로선언의 정신과 원칙을 되새길 수 있었으며, 한-이집트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4 한류 키워드 5

FOCU S

우즈베키스탄

1. K-Pop 인기

U Z B E K I S T A N

우즈베키스탄의 K-Pop은 ‘2013 K-POP World Festival

100대 1 경쟁 뚫고 한국어 배우기 열기

in Chang won’에서 대상을 받 은 알라딘 팀을 시작으로 큰 전

1 K-Pop 인기

환기를 맞았다. K-Pop 스타

2 타슈켄트 서울공원 3 풍성한 한류 콘텐츠

발굴을 목적으로 크고 작은 기

4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설립

획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5 한국어 학습

각종 K-Pop 경연대회에서 프 로 솜씨를 선보이는 한류 팬들 이 등장하는 등 멈추지 않는 K-Pop 인기를 보여 주고 있다.

이명숙

2. 타슈켄트 서울공원

우즈베키스탄 통신원

우즈베키스탄 독립기념일을 맞아 일반에게 공개된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우즈베키스탄 속의 작은 한

고려신문 기자

국으로 불리며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고국의 향수를 달래는 공간이자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에게는 휴 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3. 풍성한 한류 콘텐츠 6월 6일 국립국악원의 ‘Elegant & Dynamic’ 공연을 시작으로 극단 ‘해보마’의 ‘Pound it, Macbeth!(두드려라. 맥베스)’ 공연, ‘임방울 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공연, 예비 사회적 기업 ‘댄스팩토리’의 전통공연은 한국의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에 충분했으며, 예술은 언어가 아닌 감동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4.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설립 10월 2일 첫 강의를 시작한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는 설립 전부터 우즈베키 스탄 대학 입시생들과 교육계의 주목 을 받았다. 설립 후에는 현대식 시설 을 갖춘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대학교 로 평가받고 있다. 5. 한국어 학습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보급의 산실인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세종학당은 각각 100대 1, 10대 1의 입학 경쟁률을 보이며 한국어의 높은 인기를 대변하고 있다. 두 곳에서 미처 한 국어를 배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사설학원이 급증하고 있어 뜨거운 한국어 학습 열기를 실감케 한 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27

몽골

1. 한국 드라마

MONGOL I A

몽골의 각 방송채널에서 지속적으

한국 드라마는 몽골 최고의 방송 아이템 1 한국 드라마 2 K-Pop

로 최신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으며, 내용과 주제도 다양해졌 다. 또 젊은이들은 좋아하는 드라 마를 온라인을 통해 시청하는 경우

3 한국어

가 많아졌다. ‘주군의 태양’, ‘그 겨

4 한국 영화

울바람이 분다’, ‘닥터 이방인’ 등 인

5 한류스타 방문

기 드라마는 별도의 블록과 폐이스 북 페이지를 만들어 소감을 나누고 있다.

뭉흐자르갈

2. K-Pop

몽골 통신원

2014 Korea Day를 통해 선발돼 한국 창원에서 개최된 ‘K-POP World Festival’에 몽골 대표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행정원

참가한 오치르바트 군이 노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에 고무된 한류 팬들이 Cover Night 행 사를 매달 개최하고 있다. 3. 한국어 한국어 학습 바람이 거세지면서 각 대학교 한국어과뿐만 아니라 세종학당, 어학원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한국어 올림피아드, 말하기대회, 한글 큰 잔치 등 한국어 관련 행사가 확대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KBS ‘제3회 퀴즈 온 코리아’ 대회에 참가한 몽골의 빌궁 씨가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어 열풍이 확 산되고 있다. 4. 한국 영화 올해 몽골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 <조선 미녀 삼총사>, <소녀 괴담>, <관능의 법칙> 등이 상영되었다. 지난 4월에는 몽골 이동통신사 Unitel그룹과 CJ Entertainment가 협력협정서 서명을 통해 한국 영화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고, 이를 통해 Univision IPTV 이용자들은 더빙 또는 자막 처리한 한국 영화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받고 있다. 5. 한류스타 방문 지난 6월 열린 한국의 날 행사 에서 걸 그룹 ‘Fiestar’가 축 하 무대를 가져 행사장을 뜨 겁게 달궜다. 또 10월 말에는 한국의 커피 프랜차이즈 까페 베네(Caffe bene)가 몽골 진 출 기념행사에 배우 김범을 초 청해 한류 팬들을 기쁘게 했다.


2014 한류를 한류 키워드 말하다5 전문가 분석

FOCU S

드라마 부활·한식 약진·K-Pop 지속

유통시스템 정비해 부가가치 높일 때다

한류는 한국의 문화상품이나 서비스가 다른 국 가, 다른 민족에게 인기리에 소비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한국 것을 한국에서 소비하는 것은 한류라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류를 정확하 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 소비되는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러나 그동안 한류의 현상을 너무 단순한 킬러 콘텐츠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단순 구분지은 경향이 있었다.

TV드라마와 대중음악으로 시작된 한류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 글_ 장규수 연예산업연구소 소장

양한 방면에서 정체와 재도약의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지역과 콘텐츠 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한류1.0은 드라마가, 한류2.0은 K-Pop이 주도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중화권을 중심으로 <별에서 온 그대>가 한류드라마 열풍을 다시 일으켰다. 또한 전 세계 다양한 지역 에서 싸이 열풍과 K-Pop의 인기도 지속 중이다. 이에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공통분모는 무엇인지, 지역별 인기요인은 무엇인지 등에 관하여 한국 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해외통신원들을 통해 각 국가별 2014년 한류 키워드를 조사했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일본, 차세대 아이돌 그룹 진출 가시화

29

중화권, 예능 프로그램으로 팬텀 확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한류 키워드는 대륙별, 국가별로

중국은 <별에서 온 그대>를 선두로 ‘요우커’, ‘설국열차’, ‘인천

다양하게 나타났다. 먼저, 한류의 가장 큰 매출지역인 일본에서는

아시안 게임’, ‘중국판 런닝맨’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별에서

아직도 ‘배용준’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그리고 역시 아이돌 그룹의

온 그대>의 인기는 단순히 드라마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오빠’,

인기도 높았다. 동방신기가 60만 명을 동원하며 3년간 투어 누적

‘치맥’ 등의 새로운 유행 현상을 만들어 냈다. 대만은 2013년에 이

관객 수가 200만 명을 넘겼다. 빅뱅이 2년 연속 5대 돔 투어를 개

어 ‘한국 드라마’가 2014년에도 키워드로 조사되었다. <별에서 온

최했고, 엑소(EXO)도 첫 단독 이벤트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대>를 비롯해 <기황후>,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

눈에 띄는 점은 방탄소년단, 위너, 빅스, 에이핑크 등 차세대 아이

닥터 이방인> 등이 인기몰이를 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해였

돌 그룹의 진출이 가시화되었다는 점이다. 정치적인 문제로 주춤

다. 그리고 <꽃보다 할배>의 대만 촬영 후, <런닝맨>, <룸메이트>

하는 일본 한류에 새로운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등 예능 프로그램도 대만 진출이 왕성했다.


2014 한류를 한류 키워드 말하다5 전문가 분석

FOCU S

한류 유통이 미국이나 일본 기업에 위탁돼 극히 적은 수입만 회수되는 건 문제다 유튜브 등 해외 디지털 유통도 마찬가지다 재주는 한류스타가, 돈은 외국이 버는 꼴이다 한류콘텐츠의 유통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미주·유럽 지역, K-Pop·한식 강세

이돌 그룹 ‘Re: on Soul’이 데뷔하기도 했다. 이는 2013년에 인도

미국은 K-Pop 콘서트가 한국보다 더 많이 열렸다고 해도

네시아에서 삼성과 한국기획사의 참여로 ‘S4’가 데뷔하고, 중국

과언이 아닐 정도로 K-Pop 열기로 가득했다. 주 관객층이 아시

등에서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포맷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아계라는 한계도 있지만,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는 삼성 제

등 완성 콘텐츠뿐 아니라 한국형 콘텐츠의 제작시스템 수출이 증

품과 한식의 인기몰이 등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가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프랑스 등 유럽 일부지역과 중남미의 한류 현상에 대

터키에서는 한국영화 <오직 그대만>이 ‘Sadece Sen’으로 리

한 이슈들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유키스,

메이크됐고,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를 터키에 맞추어 ‘M11.

B.A.P, 틴탑 등 아이돌 그룹 외에도 박정민, 다이나믹 듀오, 강

com’으로 론칭하여 터키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와 태

산에 등의 공연이 개최되었고, 2013년 <설국열차>의 흥행에 힘입

국 그리고 대만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국민메신저로 등극

어 2014년에는 도빌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한공주>가 3관왕을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예능프로그램들이 인기몰이

차지했고, 칸 영화제에 초청된 <도희야>가 높은 관심 속에서 개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란의 국영방송에서 <대장금>, <주몽>

봉했다. 또한 제과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가 파리 중심부에 문

등 사극 드라마만 방송되다가, 2014년 8월부터 현대식 드라마

을 여는 등 K-Pop과 영화 그리고 한식이 적극적으로 진출 중이

<브레인>이 방영되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이다. 이후 이란

다. 특히 영국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BBC 방

의 많은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송에서 한국의 광장시장을 소개하고,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서 김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치가 건강식으로 소개되는 등 영국인과 언론매체의 관심이 높아 졌다.

한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무장 새로운 지역 확산 1990년대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류의 현상이 내년이면 20년째

브라질, 한국형 콘텐츠의 제작시스템 수입 늘어 브라질은 ‘뮤직뱅크 인 리루데자이네이루’를 선두로 K-Pop 이 한류를 주도했고, 최초의 한류 월간지 ‘K-WAVE’가 창간되

접어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20년째를 맞이하는 한류 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 되는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며 한류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에서 샤이니

한국 TV드라마의 인기몰이는 일본 등의 자국문화 보호정책

의 콘서트와 K-Pop 경연대회가 열렸고, 멕시코에서 한국형 아

에 의해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과 대만 등에서는 팬덤이 지속되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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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

그러나 한류의 문제점도 많다. 분야별로 환경이 다르긴 하지

내고 있다. 그리고 K-Pop으로 불리는 한국 대중음악은 아이돌

만, K-Pop의 유통이 대부분 해외 유통망을 먼저 구축한 미국이

스타의 인기몰이가 여전히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새

나 일본의 기업들에게 위탁되어, 극히 적은 수입만 회수되고 있는

로운 히트곡의 배출과 신인들의 출현이 당분간 한류의 중요한

실정이다. 그리고 유튜브,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등 해외 플랫폼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는 일부 K-Pop

을 통한 디지털 유통도 마찬가지다. 즉, 재주는 한류스타들이 넘

스타들의 경우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미 안정된 팬덤을 형성한

고, 돈은 외국 회사들이 버는 형국인 것이다. 이에 한류콘텐츠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유통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예컨대, 2011년 일명 ‘카라 사태’가

보는 음악에서 보고 듣는 음악으로 진화하면서 유무선 인

발생했을 때, 카라의 일본 수익 중 92%를 일본 회사들이 가져간

터넷을 통한 디지털 음악, 특히 뮤직비디오의 장점이 뚜렷한

다는 것이 공개되었지만, 현재까지도 K-Pop의 해외 유통시스템

K-Pop이 유튜브 등을 통하여 영미권 팝뮤직이나 일본 J-Pop

은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등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의 아이돌 그룹들이 K-Pop을 재빠르게 모방하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특화된 K-Pop의 정체성 찾기가 필 요한 시점이다.

관광객 주머니 열 인바운드 시장 개발 필요 한류 관광객으로 분류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류 팬으로 구성된 한류 관 광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일반 관광객보다 재방문율이 높

게임·웹툰 성장성 높아… 유통시스템 정비를

고 개별 여행과 쇼핑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이에 한류 관광객들이

한류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은 모바일 게

원하는 드라마 촬영지, 방송사, 연예기획사 방문과 직접 한류 스

임의 급성장으로 네이버 ‘라인게임’ 등이 해외에서 선전할 것으로

타를 보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

예상된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서비스된 웹툰의 성장도 기대된

발이 요구된다.

다. 이외에도 패션, 뷰티, 음식 분야도 외국인들의 쇼핑 니즈에 부

이제 한류산업도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단

합하는 비즈니스로 급성장하고 있고, 이랜드, 에뛰드, 카페베네,

순하고 일방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인바운드 한류시장을 개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비비고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하며, 정책, 산업, 문화적 교류의 입장에서 세밀한 계획하에 발전

진출이 왕성하다.

을 도모해야 할 때이다.


한류의 뿌리, 고구려

COLU MN

한류의 뿌리,

일본은 우리보다 10여 년 앞서 중국 대중문화 시장에 공을 들였다 그런데 일본은 실패하고 그들이 뿌린 씨앗은 고스란히 한류의 몫이 됐다 왜 중국인은 유독 한국, 한반도에 관심이 많을까? 그 궁금증을 ‘고구려 기행’을 통해 풀 수 있었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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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드라마 ‘질투’, ‘여명의 눈동자’가 최초로 중국의 지

에서 북으로 올라가 중국 노령산맥 내륙의 분지에 위치해 있다.

역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최초의 인기작은 1997년 중국중앙방

원래 이름은 ‘흘승골성’이지만 지금은 ‘오녀산성’으로 불리고 있다.

송(CCTV)에서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다. 6월부터 중국 전역에

늦은 밤에 도착해 ‘오녀산성’ 가까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

서 방송돼 외국 드라마로는 경이적인 시청률(16.6%)을 기록했다.

고 오전 6시 호텔 문을 나섰다. 일행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다 눈

그후 1998년 ‘별은 내가슴에’, ‘해바라기’, ‘안녕 내사랑’이 방영되

길이 절로 멈췄다. 낮은 산줄기에서 갑자기 수직의 절벽으로 치솟

면서 주인공 안재욱은 첫 한류스타로 발돋움했고, 드라마 ‘대장

아 정상이 평평한 ‘테이블 마운틴’이 눈앞에 펼쳐졌다. 절해고도와

금’은 한류를 중국에 깊게 뿌리 내리게 했다. 한동안 중국 내의

같이 서 있는 장엄한 그 모습을 보며 도올 선생은 ‘홀연히 솟구친

한류는 정체를 보이다가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

뼈다귀 모양의 성’이니 ‘흘승골성(訖升骨城)’이란 이름 그대로라며

로 인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화는 역사의 기술방식일 뿐, 실제다’고 흥분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한류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이다. 그런데 한

오녀산성 박물관에서 고구려 유적을 둘러보며 그 흥분은 더

류현상에 대해 이런 설명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일

해졌다. 철갑을 한 말을 타고 칼을 빼들고 박차를 가하는 고구려

본은 우리보다 10여 년을 앞서서 중국 대중문화 시장에 공을 들

무장의 석상 앞에 서서 큰 한숨을 내쉬었다. 책 속에서 읽고 강의

여왔다. 그런데 일본은 실패하고 그들이 뿌린 씨앗은 고스란히

실에서 들으며 떠올리던 고구려는 산산조각이 났다. 눈으로 직접

한류의 몫이 됐다. 왜 중국인은 유독 한국에, 아니 한반도에 그

보는 고구려는 엄청난 기세와 스케일로 다가왔다. 고구려인들이

토록 관심이 많은 것인가에 대해 오랜 궁금증이 있었다. 그 궁금

닦은 18구비 옛길을 걸으며 오른 오녀산성, 흘승골성 정상에서 내

증을 최근 다녀온 ‘고구려 기행’을 통해 풀 수 있었다. 고구려의

려다본 장쾌하게 내달리는 노령산맥의 봉우리들과 ‘환인댐’으로

첫 수도 졸본성과 두 번째 수도였던 국내성을 도올 김용옥 선생

물에 잠긴 넓은 평야의 모습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설명 없이도 가

과 함께 다니며 만난 고구려는 한류의 뿌리를 짐작케 했다.

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2014년 10월 5일 길림성 연길에서 버스를 타고 15시간을 달

밤길을 달려 압록강을 바로 옆에 끼고 북한 만포시와 마주

려 요령성 환인에 도착했다. 환인은 졸본성터로, 압록강 중하류

보고 있는 길림성 집안에 도착했다. 국내성 성곽이 도시 안에 그대


한류의 뿌리, 고구려

COLU MN

로 복원돼 있었다. 10월 7일 도심의 국내성터를 둘러보고 환도산

한 것은 집안 지역 2만여 기(基)의 돌고분이다. 고구려 700년의 역

성으로 향했다. 조선이 평지성 경복궁과 전쟁을 대비해 북한산

사 중 400년을 집안, 국내성에서 이어갔다. 그런데 주변에 돌 고

성을 지은 것은 고구려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평지

분이 2만여 개가 세워졌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400년 동

성인 국내성의 쌍성이 환도산성이다.

안 돌무덤을 세워 줄 정도의 위인들이 2만 명 이상 있었다는 의미

칠성산에 둘러싸여 앞으로는 퉁거우강이 흐르고 남쪽만 좁

아닌가.

게 열려 있는 환도산성과 주변 모습은 경이 그 자체였다. 국내성

“우리 민족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 우리 민중이 세계의 중

과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산성의 성벽 대부분이 허물어지고 남

심이었던 시간. 드라마 ‘주몽’은 감히 아무도 찾아가 보지 못했던

측 성벽과 망대의 일부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행궁터의 주춧돌

시간 속으로 벅찬 장정을 나선다. 중국 제국을 무릎 꿇리고 두려

에서 환도산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고, 일행들과 산성 아래

움 없이 세계와 맞섰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승리의 시간이다.” 서

분지의 돌고분들을 돌아보며, 내쉬는 숨결에 고구려인의 숨결

간도라 불리던 요녕성 환인과 길림성 집안에서 만난 실제의 고구

이 깃들어 있고, 우리 핏속에 고구려인의 피가 같이 흐르고 있음

려는 예전 MBC 드라마 ‘주몽’의 광고카피 그대로였다. 눈앞에 펼

을 느낄 수 있었다. 전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게 한 돌고분군

쳐져 가슴을 치고 오는 고구려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실제였다.

에서 도올 선생이 한 말이 기억난다. “역사란 느끼는 자들의 것이

그런데 국내성 고구려 유적을 전시한 집안박물관에서 동북

다. 동북공정을 해봐야 중국인들은 이런 감정을 여기서 느낄 수

공정의 실체를 봤다. 박물관 관광가이드가 중국인들에게 ‘고구

는 없을 것이다.”

려인 일부는 백제유민이 되어 넘어갔지만, 고구려인은 이제는 사 라진 민족이다’라는 소개였다. 한국의 영어 명칭 ‘코리아’는 고려에

고구려는 거대 중국과 맞섰던 놀라운 나라

서 유래된 이름이고, 고려는 고구려를 잇는 나라고, 고려를 이어

집안에서 직접 본 거대한 석조 7층 고분 장군총, 무너진 장

간 것이 조선이다. 중국은 한민족이 고구려, 고려, 조선으로 이어

군총의 배총 내부 고인돌, 국내성을 내려다보는 장엄 그 자체인

내려온 것이 아니라고 공작을 하고 있다. 왜 저들은 역사 속의 고

광개토대왕 무덤, 앞에서면 숨을 막히게 하는 위용의 광개토대

구려를 없애려 할까? 동북아의 역사를 뜯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왕비, 사신도 등 화려한 고분벽화들을 보며 충격 속에서 고구려

있다.

를 다시 봤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구려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중국 대륙에 문명다운 문명의 시작이었던 한나라는 동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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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에 있는 고조선을 침공하여 한사군을 설치했다. 왜 한나라

이다. 지금 우리와 미국과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 또한 중국에 조

는 동북의 고조선을 쳐야만 했을까? 한나라 이전 중국 대륙은

공을 바치는 속국이었다고 비하하는 무리들이 있다. 조공은 당시

춘추전국 시대로 수많은 나라들이 명멸했다. 한마디로 늘 변하

의 무역방식이다. 중국은 그 자체로 완벽한 나라였다. 당시 우리

는 변수였다. 하지만 대륙의 동북방에는 거대한 세력이 흔들림

에게 필요한 것을 얻을 곳은 중국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공은 예

없이 버티고 있었다. 고조선은 변하지 않는 상수였다. 두려움의

로부터 중국이 주변국가와 관계를 맺는 방법이다. 세상에는 천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나라가 고조선을 침략했던 이유다.

가 통치하는 오로지 한 국가밖에 없다는 것이 중국인들의 사고방

위진남북조 시대를 거쳐 수양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 왜 고

식이다. 주변 다른 나라를 부르는 명칭은 무조건 오랑캐였다. 그

구려 정벌에 나섰을까? 20년 단명의 수나라를 이은 당나라 태

오랑캐와의 관계는 천자의 신하로 직위를 내려 중국의 속국 모양

종은 다시 고구려를 침공했다. 위진 남북조 시대를 거치며 중국

을 갖추게 하는 것이었다. 그에 따른 불만은 속국들에게 조공을

대륙은 수많은 왕조들이 세워졌다가 사라졌다. 중국 대륙은 변

바치게 하고, 받친 조공보다 더 많은 물품을 보내어 종속의 관계

수였지만 동북의 고구려는 변하지 않는 항수였다. 위진 남북조

를 이어가는 것이었다.

시대 수많은 왕조들의 평균 수명은 40년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고구려는 700년을 거기 그 자리에 의연하게 서 있었다.

역사학자인 지인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다. 동아시아를 연구하 는 구미의 학자들에게서 ‘한국은 어떻게 2000년 넘게 중국에 접해

조선 성종 때 최부가 지은 <표해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있으면서 그렇게 버티어 왔는가?’라는 질문을 공통적으로 받는다

중국견문기다. 표해록 2월 17일 ‘소주, 고소역 앞에서 숙박하다’

고 했다. 구미의 학자들에게 새롭게 알려지고 있는 중국은 만만치

에는 명나라가 한국인, 조선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

않은 나라다. 그런데 한반도 작은 땅에서 중국에 절대 굴복하지

는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명나라 안찰어사가 최부에게 “당신네

않고 버티어 온 것이 불가사의하다는 것이다. 그 불가사의한 비결

나라는 무슨 비결이 있기에 수, 당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소?”

이 역사 속 한류의 시작, 고구려에 있다. 한류란 21세기 드라마나

라고 묻는다. 천년이 지난 명나라 때 중국인들에게도 수양제와

음악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대륙과 같이

당태종이 고구려에 패배한 역사적 사실은 큰 관심거리였고, 당시

써내려 온, 역사의 다른 이름이 한류다. 한반도를 포함한 백두산

조선을 고구려 후손들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권역의 조선민족이 대륙의 민족들과 같이 써온 역사의 기록이 한

있는 대목이다.

류다.

역사 속 중국과의 관계를 말할 때 사대를 말한다. 사대는

박경덕

큰 나라 옆에 있는 작은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외교 전략

방송작가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내·컴·소

독일 한류 커뮤니티 re[mark]able

“한국문화엔 설명 못할 뭔가 특별한 게 있어요”

독일은 지방마다 문화적 특성이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대중문화 분야의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 산되는 속도가 느린 편이다. 이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에서 한류가 달아오를 때도 독일에서 는 체감 온도가 뜨겁지 않았던 것에서도 잘 드러났다. 그러나 한류를 대하는 ‘깊이’는 인근 국가 에 비해 조금도 뒤처지지 않았다. 2012년 후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K-Pop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후 한류 의 매력은 드라마와 영화, 한글,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 전반으로 폭을 넓혀 가면서 한류 콘텐츠 를 접하려는 독일 현지인들의 행보도 활발해졌다. 독일에서 K-Pop과 TV 프로그램을 매개로 한 류를 전파하고 활성화시키고 있는 한류 커뮤니티 re[mark]able의 키미아 아이란 산도다르(Kimia Iran Sandoghdar) 대표를 만나 독일 내 한류의 움직임과 활동상을 들어보았다.

커뮤니티 로고(re[mark]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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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문화에서 좋아하는 5가지가 있는데, 인디 음악, 드라마, 전통 건축, 제주도, 김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뮤지션은 에픽하이입니다. 그들의 음악은 삶에 대한 깊은 영감을 주죠.”

Q. 커뮤니티가 어떤 계기를 통해서, 언제 어떻게 생성되었나요?

A. re[mark]able은 2009년 12월 9일에 창단되었습니다. 저희는 모든 독일 한류 팬들이 함께 모 여 한국 음악과 TV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처음에 는 생각에 그친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큰 과제가 추가되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K-Pop 관련 미팅, 플래쉬 몹 공연 혹은 댄스 경연대회와 같은 K-Pop 팬들을 위한 행사를 주 커뮤니티 대표 키미아 아이란 산도다르(Kimia Iran Sandoghdar)

관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독일 차트(Germany’s K-Pop Charts)’, ‘리마커블 어워즈 (re[mark]able Awards)’, ‘독일 K-Pop 통계(K-Pop Statistics Germany)’와 같은 프로젝트 를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저희 커뮤니티는 점차 한국과 독일의 다양한 대중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Q. K-Pop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 등

A. 처음 한국을 접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입니다. 이때

한국 문화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부터 한국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이후 2005년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고,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는 좋은 OST가 많이 실려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 게 한국 음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국 문화의 특정한 분야에 관심을 두 기 보다는 폭 넓게 좋아하는 편입니다.

Q. re[mark]able 커뮤니티는 K-Pop

A. 저희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서 K-Pop 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처음

축제의 일환으로 ‘K-Pop Dance

2년 동안은 순전히 재미 위주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K-Pop 상품을 준비하고 팬들은 상

Contest’를 개최했습니다. 이러한

품을 타기 위해 자신들의 장기를 보여 주었죠. 그러다가 지난해부터는 더 많은 공식 행사를

행사의 기획이나 준비는 어떻게 진

시작했습니다. 독일에 K-Pop 음악에 맞춰 춤추기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행되었나요?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특별한 날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개인 및 그룹 댄서들 이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상품도 준비하 고 싶어서 한국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 연락을 취했고, 독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K-Pop 그룹 중 하나인 ‘B.A.P’로부터 응원 메시지와 상품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는 ‘B1A4’와 ‘비스트(BEAST)’가 저희의 서포터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K-Pop 댄스 경연대회 의 콘셉트입니다. 댄서들이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저희는 댄서 와 관중들을 위한 특별한 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내·컴·소

Q. 커뮤니티 창립 이후로 가장 의미 있었던 최고의 행사를 뽑는다면 무엇인가요? 더불어 재미있었던 에 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당연히 올해 K-Pop 댄스 경연대회를 꼽을 수 있죠. 저희는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에너지와 한류의 미 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얻을 수 있었고, 모든 이들이 행복했습니다. 정말 멋진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하나를 꼽으라면, 저희의 첫 번째 ‘펀 플래쉬몹(Fun Flash Mob)’을 소개하고 싶습니 다. 지난 만우절 날, 저희는 K-Pop 아이돌 마스크를 쓰고 K-Pop 그룹의 재미있는 춤을 추었는데, 커뮤니티 멤버들이 스스로 즐겁게 활동한 시간이었을 뿐 아니라 K-Pop을 몰랐던 독일 사람들도 저 희를 보며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던 날이었죠.

Q. 한국 문화에서 가장 관심 많은 분

A. 한국 문화에서 좋아하는 것 5가지가 있는데, 인디 음악, 드라마, 전통 건축, 제주

야는 무엇인가요? 분야와 그 이유

도, 김치입니다. 한국은 훌륭한 뮤지션들이 많아요. K-Pop 아티스트들을 말하는

를 말씀해주세요.

것이 아니라 홍대거리나 클럽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인디 뮤지션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들의 음악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요. 한국 드라마는 당신을 웃고, 울고, 생 각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 합니다. 한국 전통 건축은 아름다운 디테일로 가득합니다. 민속 마을의 작은 담벼 락조차도 저에게 수많은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모든 것 들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제주도는 저에게 작은 천국과도 같아요. 그곳에 있으면 자유롭고 즐거워요. 마지막으로 김치는 너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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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약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에픽하이’입니다. 에픽하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뮤지션입니다. 그들의 음악은 놀라워요. 단순 한 음악이 아닌 삶에 대한 깊은 영감을 줍니다. 삶의 매 순간순간 에픽하이의 음악이 있어요. 무슨 일 이 있든지, 어디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에픽하이의 음악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온 많 은 친구들이 있는데 에픽하이의 음악은 이들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어요. 에픽하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는 부분에 대해 더 알고 싶 으시면 유튜브에서 ‘디어 미, 디어 에픽하이(dear me, dear Epik High)’를 검색해보세요. 에픽하이 기 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저희가 실시했던 프로젝트인데 에픽하이의 음악 세계를 소개해 주거든요.

Q. 만약 독일과 한국 양국이 영화를 공동 제작하거나 합동 공연 을 펼친다면 어떤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나요? 혹은 기대하는

Q. 앞으로의 커뮤니티 활동 계획이나 기대하는 점을 이야기 해 주세요.

독일-한국 듀엣 공연이 있다면? A. 2015년 K-Pop 댄스 경연대회를 댄스 워크숍과 콘서트를 A. 윤은혜와 엘리야스 엠바렉(Elyas M’Barek)이 주연배 우로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독 일 버전으로 김선아와 마티아스 슈바이그호퍼(Matthias Schweighöfer)가 함께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재미 있을 것 같아요.

보강하여 더 큰 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2014 가요계 결산

ISSUE &TALK

아이돌 지고, ‘레전드들’ 귀환하다 아이돌은 여전히 ‘우량주’다. 팬덤만 확보하면 성장성이 크다. K팝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를 꼽으라면 얘 기가 달라진다. 올해 K팝 최대 화두는 이론의 여지없이 ‘레전드의 귀환’이다. 수년간 ‘아이돌의 끝’과 관 련해 말들이 많았지만 우량주와 주도주의 차이 딱 그 정도다. 한마디로 아이돌 시대는 저물었지만 대신 아이돌은 지난 10년간 제법 단단해졌다. 2014년은 K팝의 새로운 전환기다.

올해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특히 많았다. 플라이투더스카

끼를 잡았다.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버스커버스커, 악동

이, god가 다시 뭉쳤고, 이선희, 서태지, 김동률, 엠씨더맥스, 박

뮤지션 등까지 더하면 아이돌이 설 자리가 오히려 좁아 보일 정

효신, 이소라, 바비킴, 임창정 등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도다.

많은 가수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이들이 북적거린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여기에 아이유는 혼자서도 잘하지만 대선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의미 있는 행보와 함께 흥행까지 두 마리 토

플라이투더스카이(사진 제공=에이치투미디어)

히트곡들 중 아이돌 이름 현저하게 줄어 2014년 히트곡들을 돌아보면 아이돌 그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게 뚜렷해진다.

동방신기(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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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월간차트 1위를 살펴보면 1월 엠씨더맥스 ‘그대가 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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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줄었다.

월 ‘겨울왕국’ OST ‘렛 잇 고’, 3월 소유&정기고 ‘썸’, 4월 박효신 ‘야생

아이돌의 기세가 한풀 꺾인 건 흐름에 휩쓸린 물량공세에서

화’, 5월 하이포&아이유 ‘봄 사랑 벚꽃 말고’, 6월 정인&개리 ‘사람냄

완성도를 갖춘 질적 공략으로의 변화, 그리고 해외시장에 진출하

새’, 7월 산이&레이나 ‘한여름밤의 꿀’, 8월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 9

는 방식의 변화로 인한 현상이다.

월 포스트맨 ‘신촌을 못가’, 10월 김동률 ‘그게 나야’다. 1위뿐만이 아니라 한때 차트를 도배했던 아이돌의 이름은 현저

1990년대 후반 H.O.T, 젝스키스를 시작으로 신화, S.E.S, 핑 클 등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아이돌 시대의 태동기는 동방신기가 데뷔한 2004년이다. 동방신기의 탄생과 성공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후 10년은 ‘K팝= 아이돌’로 규정할 수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끈 동방신기의 사 례는 많은 제작자들에게 꿈을 심어 줬고, 2010년 전후로는 한 해 에 50여 팀이 데뷔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아이돌 포화상태라는 말 이 나왔고 제대로 된 무대 한 번 서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수많은 팀들이 생겨났다. 그럴 때마다 아이돌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살 아남았다. 4~5년 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던 ‘아이돌 위기설’이 요즘 더 현 실로 와 닿는 건 바로 포화상태인 아이돌을 지탱하게 해 준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한때 전 세계에서 두 번째 음악시장이라는 일본의 오리콘 차 트를 국내 차트화시킬 정도로 ‘크레이지 모드’였던 아이돌은 지난 해부터 ‘정상’으로 돌아왔다. 2010년 전후로 일본에서 전성기를 맞았던 아이돌 열풍은 한 풀 꺾였지만 이미 입지를 구축한 이들의 인기는 여전히 폭발적이 다. 동방신기, 빅뱅 등은 여전히 일본 투어로 수십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진입장벽은 높아도 충성도 높은 일본 팬들 특 성 때문이다. 많은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입지를 다져 놓은 가수들의 인기 는 지속되겠지만, 한류를 등에 없고 진출하면 비교적 손쉽게 관 심을 끌던 시대는 갔다”고 입을 모은다. 포화상태를 이미 넘어섰던 아이돌 시장은 ‘믿는 구석’이었던 아시아에서 주춤하자 급격하게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그 현상이 뚜렷해졌다. 한때 차트를 도배했던 아이돌의 이름은 현저하게 줄었다. 그 자리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채워지 고 있다.

김동률(사진 제공=뮤직팜)


아이돌가요계 2014 시대의결산 종식

ISSUE &TALK

아이유(사진 제공=로엔트리)

악동뮤지션(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미국 언론선 K팝 기사 꾸준… 제2르네상스 준비 그렇다고 아이돌의 생명력이 끝난 건 아니다. 여전히 파급력이 높은 콘텐츠다. 윤종신은 최근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요즘 아이돌은 완성도 도 있고 훌륭하다. 오히려 이젠 아이돌이 우후죽순 쏟아졌을 때의

그 성과로 빌보드 등 미국 언론에서는 꾸준히 K팝 관련 기사 가 나오고 있고, 주목할 만한 가수나 활약한 가수 및 노래 등에 K 팝이 꼽히고 있다. 유튜브에서 K팝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폭발적이 고, 빌보드 메인차트에서도 K팝이 순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 다.

초기 부작용이 다 사라진 상태라고 본다. 아이돌이 주류에서 밀려

K팝의 위상이 커진 지금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을 개척할

나는 과정이 아니라 특정 장르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아이돌은 한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K팝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국내

국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것이기도 하고 여전히 가장 강

에서 아이돌을 대체하고 있는 다양한 음악의 성패가 관건이다. 그

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리고 최근 국내 가요계는 그러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

윤종신의 말처럼 미국이나 유럽에서 주목하고 있는 K팝은 아 이돌이 대부분이다. 일본 시장에서 ‘무조건’적인 관심은 수그러들었 지만 오히려 미국 등 서구에서의 관심은 늘었다.

정적이다. 힙합은 최근 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고, 7080의 전유 물처럼 여겨졌던 통기타를 든 젊은 가수들이 사랑받고 있다. 아이

빌보드와 할리우드 리포터의 사장 재니스 민은 최근 방한해

돌 중심의 기획사들이 스타쉽엑스, 발전소 등의 레이블을 두고 인

“빌보드와 할리우드리포터에서 한류가 광적으로 기사화되고 큰 이

디 뮤지션들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다양성의 흐

슈가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름에 발맞춘 행보다. 2014 K팝은 다시 한 번 르네상스를 맞이할

전 세계에 K팝의 위상을 높인 싸이의 공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동방신기로 촉발된 아이돌의 아시아시장 진출 러시는 서서히 더 큰 시장인 미국을 향하고 있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무대는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글_ 정병근 조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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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류 N O W 한류나우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세계 각국에 구축한 광범위한 해외통신원들이 현지에서 전하는 생생한 한류 소식입니다. 통신원들이 보내오는 현 지 한류의 현황과 흐름들은 한류의 현주소를 파악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미국

/ P44

뉴욕 패션계에도 한류 바람, 한인디자이너들 진출 러시

아랍에미리트

/ P46

사막의 밤 수놓은 ‘드로잉쇼’에 관객 탄성

일본

/ P47

오사카를 웃기고 울린 뮤지컬 <춘향전>

프랑스

/ P48

한국문화축제서 ‘한국식 도시락’ 인기 짱

헝가리

/ P50

한류 콘텐츠 번역·자막, 한류팬들이 나섰다

아르헨티나

/ P51

7880세대 향수 달랜 TORAY 밴드 ‘K-Rock’


한류 NOW

[

미국

한류를 말하다

]

뉴욕 패션계에도 한류 바람 한인디지이너들 진출 러시 세계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는 선구자(Trend-Setter) 역할을 하는 뉴욕에서는 매년 봄·가을에 상업 패션의 최고봉인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가 열려 전 세계 여성들이 이목을 집중한 다. 이처럼 콧대 높은 뉴욕 패션 업계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2013 NYKFF 장학생 선발대회 시상식 모습

성황리에 끝난 올해 뉴욕 패션위크에는 섹시 한류 아이돌 스타로 유

이와 함께 뉴욕 메르세데스-벤츠 패션위크(New York Mercedes-

명한 현아가 뉴욕 현지 디자이너 레베카 민코프(Rebecca Minkoff)

Benz Fashion Week)에서는 매년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 패션 디

쇼에 초대되었고, 2NE1의 씨엘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게레스 푸흐

자이너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봄 시즌부터 ‘CONCEPT

(Gareth Pugh), 제레미 스코트(Jeremy Scott), 하퍼스 바자르

KOREA’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

(Harper’s Bazaar) 등이 주최하는 파티에서 한류스타의 위상을 뽐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 한류스타들의 스타일이 단순히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인기를

이번에 열린 2015 S/S시즌 패션쇼에는 Beyond Closet,

끄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그중에서도 유행을 선도하는

Resurrection, LEYII 등 3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미국의 저

뉴욕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명한 패션 전문 일간지 WWD(Woman’s Wear Daily)에서는 이러한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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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뉴욕한국영화제(New York Korean Film Festival: NYKFF)

올해 화제작 7편 상영 뉴욕 패션위크 파티에 참석해 한류스타의 위상을 뽐낸 2NE1 씨엘.

한국어·영어자막 함께 제공

패션 한류가 뉴욕뿐만 아니라 파리, 밀라노 등의 도시에서도

제12회 뉴욕한국영화제(New York Korean Film Festival:

성공을 거듭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NYKFF)가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뉴욕 브룩

이 같은 ‘패션 한류’는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 미국에서 작

클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뉴욕시 문화

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인 디자이너들과 한인 패션 학도들

부(New York City Department of Cultural Affairs)의 공

이 쌓아 온 노력의 결과이다. 뉴욕지구 한인 의류산업협회

공기금이 기부되어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는 뉴욕한국

(Korean Apparel Manufacturers Association of Greater

영화제가 그만큼 뉴욕 사회에서 인정받는 탄탄한 한인영화

New York)는 1981년 3월에 설립된 이후 현재 뉴욕 일대 100

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올해 뉴욕한국영화

여 개의 디자이너숍, 의류 생산 공장, 의류 생산 관련 업종, 섬

제에서는 한류 열풍의 주역이자 작품성 있는 한국 영화를 중

유, 원단전문점 등의 회원사를 두고 교육뿐만 아니라 한인 2

심으로 상영되었으며, 한국어와 영어 자막을 동시에 제공함

세 패션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패션 장학생 선발대회

으로써 뉴욕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

개최 등을 통해 뉴욕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록 했다.

특히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KAMA Student Scholarship

올해는 <경주(GYEONGJU)>, <변호인(The Attorney)>,

Contest에서는 지난 7년간 미국 최고 패션스쿨 양대 산맥인

<끝까지 간다(A Hard Day)>, <명량(The Admiral:

FIT와 Parsons의 한인 학생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매년

Roaring Currents)>, <하이힐(Man on High Heels)>, <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예비 한인 디자이너들의 열정이 재능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맞물려 기세를 이어간다면 세계적인 한인 디자이너가 탄생될

(Futureless Things)> 등 총 7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뉴

날도 멀지 않았을 것이다.

욕한국 영화제를 통해 올해 한국의 인기 영화를 만날 수 있어 강기향 미국 뉴욕통신원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재학

뉴욕 영화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한류 NOW

[

아랍에미리트

한류를 말하다

]

사막의 밤 수놓은 ‘드로잉 쇼’에 관객 탄성

2014 Korea Festival 두 번째 공연 ‘드로잉 쇼’가 아부 다비 극장에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 속에 열렸다. 이번 쇼는 동양화에서부터 마블링, 빛을 이용한 특수 효과까지, 다양한 예술의 요소들이 무대 위에서 화려 하고 재미있게 펼쳐졌다.

초대왕 셰이크 자예드가 그림으로 나타났다.

순식간에 훌륭한 그림을 그려내더니, 마법처럼 UAE의 풍경으로 바뀌었다.

그림 선물을 받고 싶어서 손을 드는 관객들.

드로잉 쇼는 그림을 주제로 한 공연이라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하

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무조건 추천작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는 우려도 있었지만, 공연 시간 75분 내내 관객들은 예상치 못했던

공연을 관람한 동포 박정인 씨는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도 훌륭했

아이디어에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환호성을 질러대는 등 시종 흥미로

지만, 작품 속에 아부다비를 녹여 내려는 노력이 너무 멋졌다. ‘아부

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비’라고 페인팅이 된 티셔츠를 선물한다든가, 마지막 작품에서 아

드로잉 쇼는 해외 공연 시 콘셉트를 현지 문화에 맞게 조금씩 변형할

부다비를 상징하는 그림들을 멋진 사진 배경과 함께 등장시켰을 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아부다비 공연에서는 UAE에

는 소름이 돋았다. 정해진 레퍼토리를 그대로 보여 주기보다는 그 안

서 가장 존경받는 초대왕 셰이크 자예드와 가장 크고 화려한 모스크

에 지역과 상황에 맞는 퍼포먼스를 삽입하고 보여주는 것이 ‘드로잉

로 주목받고 있는 관광명소인 그랜드 모스크를 그리는 퍼포먼스가

쇼’ 팀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극 중에 포함돼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특히 마지막에 그린 그

교민들은 공연에 감탄하면서도 “한국 문화 행사에 걸맞게 한국적인

림이 느닷없이 아부다비의 풍경으로 바뀌는 장면에서는 객석 여기저

요소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서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민규 감독은 공연이 끝난 뒤 “척박한 사막을 현재의 멋진 도시로

이번에 선보인 드로잉 쇼는 단순히 ‘무대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만든 아랍인들의 기적과 힘을 연출하고 싶었다. 많은 분이 감동 있게

아니었다. 그림은 소재의 일부일 뿐, 배우들의 재미있는 연기와 춤,

이 부분을 봐 주시고 환호해 주셔서 연출가로서 너무 감사한다”고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종합예술에 가까웠다. 덕분에 드로잉

밝혔다. 배우들도 “공연이 끝난 후 무대 뒤에서 배우들끼리 어깨동무

쇼는 관객과 오감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를 했는데 다들 울컥했다. 아부다비 관객들에게서 받은 감동은 다른

공연장에서 만난 한 현지인은 “매우 좋았다. 신기함으로 가득한 공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이었다. 공연에서 사용된 기술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물 위 에 그린 그림이 캔버스로 옮겨질 때가 흥미로웠다. 그림에서 폭포가 쏟아질 때도 너무 신기했다. 관객들 앞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쉽

전수연 아랍에미리트 통신원 UAE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

일본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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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를 웃기고 울린 뮤지컬 <춘향전> 한일문화교류회가 지난 11월 16일 오사카 이즈미오쓰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교류회는 현지인과 한국인들이 하나가 되어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시민 교류 행사였다.

객 모두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 전통예술 공연에 이어 오사 카 아쿠타가와 고등학교 와다이코(일본 전통 북)부의 일본 전통예 술 공연이 이어졌다. 아쿠타가와고 와다이코부는 2014년 전국 고등 학교 종합문화제 우승을 거두며 문화청 장관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도쿄국립극장 등 세계 9개국에서 공연을 하는 등 일본 고등학교를 대표하는 전통예술 공연단이다. 이날 공연에서도 웅장한 북소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일본 전통예술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 고 있는 COREA 극단의 뮤지컬 <춘향전>이었다. 한국의 소리와 춤, 그리고 흥겨운 가락 등 전통문화를 모두 아우른 <춘향전>은 배우들 의 빼어난 연기력, 탁월한 연출력, 흥미로운 스토리로 관객들을 웃고 한일문화교류회는 두 나라가 문화를 매개로 ‘시민 교류’, ‘청소년 교

울렸다.

류’, ‘지방자치단체 교류’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는 행사

일본 내 한류가 주춤하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에 종종 보도되고 있

이다. 지난해 첫 번째 행사는 약 1,400명의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참

지만 오사카에서는 한일 교류를 지속하는 다양한 공연이 꾸준히 열

가자와 출연자가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만들어져

리고 있다. 물론 이번처럼 지명도와 실력을 두루 갖춘 게스트 초청과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두 번째 행사에서도 재미와 감동

잘 짜인 프로그램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기란 쉽지 않다. 이제

이 넘치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가치 있

두 번째 발을 내디딘 한일문화교류회가 한일 관계 회복에 기여하는

는 공연’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알찬 기획으로 양국 관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찬사를 받았으면

12시 30분 개회식를 시작으로 백두학원 건국 전통예술부 학생들의

하는 바람이다.

한국 전통예술 공연이 진행됐다. 백두학원 건국 전통예술부는 한국 에서 열린 세계사물놀이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고등 학교 종합문화제에서는 향토예능 부문 문화부장관상을 받기도 했 다. 빼어난 실력으로 절로 흥을 돋우는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에 관

박하영 일본(오사카) 통신원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NOW

[

프랑스

한류를 말하다

]

한국문화축제서 ‘한국식 도시락’ 인기 짱

지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프랑스 국립동양어대학교(INALCO)에서 한국문화축제 ‘한국을 향한 시선(Regards sur la Corée)’이 열렸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국문화축제 는 한류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 대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한국문화축제는 파리 도핀대학교에서

재학생을 비롯하여 많은 학생이 참석해 작가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

국립동양어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다. 올해는

졌다.

‘한국 예술의 꽃’, ‘샤머니즘’, ‘영화와 드라마’, ‘전통음악과 무용’, ‘현대

축제 기간에 눈길을 끈 것은 점심시간에 마련된 ‘도시락–한국식 점

문학과 음악’ 등 매일 다른 주제로 한국 전통문화에서부터 현대 대중

심’ 행사였다. 매일 준비된 200인분의 식사는 첫날 입소문을 타고 큰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인기를 누려 학생들은 12시 이전부터 그날의 도시락을 맛보기 위해

또한, 한국어를 비롯한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대다수인 만큼

줄을 섰다. ‘갈비찜’, ‘불고기’, ‘참치 김치덮밥’, ‘비빔밥’, ‘치킨까스’ 등

다양한 컨퍼런스를 개최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사회과

4~5종류의 도시락이 학생들을 입맛을 자극했다. 그리고 ‘고기가 없

학 고등연구원 명예교수 알렉상드르 기모즈가 진행한 ‘한국의 샤머

는 비빔밥’,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빔밥’ 등 건강 또는 종교적인 이유

니즘’, 파리 한국영화제 팀의 ‘한국 영화’, 봉쥬르 꼬레 협회의 ‘한국 드

로 일반 도시락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라마의 역사와 성과’, 민족음악학자 앙리 르콩트가 진행한 ‘한국의

이와 함께 축제 기간 ‘한국의 빛’ 전시를 통해 서예의 아름다움을 전

전통음악’ 컨퍼런스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작가 한

한 서예가 김지수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에

강이 직접 진행한 ‘21세기 한국에서 작가란?’ 컨퍼런스에는 한국어과

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밀양북춤’,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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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중국은 제품홍보 위해 한류의 성장을 이용”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 11월 12

거뒀는데, 드라마 여주인공이 애용한 립스

일 자 신문에서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에

틱 판매는 폭발적으로 증가(320%)했으며,

민감해지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한국 음악 수출이 10년 전부터 매년 평균

기사는 오랫동안 한국 제품의 조립과 재수

18.9%씩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

출 시장 역할을 담당한 중국과의 관계가 변

드는 한국 문화(한류)의 성공으로 인한 경

화하는 중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이 아시아

제효과도 언급했는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의 중심, <중국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전

한류로 인한 경제효과가 2011년 50억 달러

략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서 2020년 8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

특히 르몽드는 ‘한류를 이용하는 중국(원제:

망했다”고 소개했다.

한류를 서핑하는 중국(La Chine surfe sur

르몽드는 “중국이 한류의 성장을 이용하고

la vague coréenne))’ 제목의 기사에서 한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중국

류의 성공을 보도했다.

으로 향하는 수많은 직항편이 개설되어 있

르몽드는 한국이 중공업 분야 또는 스마트폰만을 생산하는

고, 2013년 한중 간 항공 여행객 숫자는 1,200만 명 이상을 기

국가는 아니라고 밝히며 “한국은 10년 전부터 아시아를 휩쓸고

록한 바 있다. 2010년과 2014년 사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

있는 TV 드라마, 영화, 음악, 패션, 비디오 게임의 강자”라고 소

행자는 세 배나 증가하여 매년 600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

개했다. 그리고 <한국인들(Les Coréens)>의 저자 파스칼 다

문하고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중국시장

이에즈-뷔르종(Pascal Dayez-Burgeon)이 “한국은 2008년

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중국 기업

부터 세계 10대 문화상품 수출국 중 하나”라며, “천만 관객을

은 제품 홍보를 위해 한류를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3년

모으는 한국 영화는 흔하다”고 언급했음을 소개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36% 증가한 2억 8,500만 달러

기사는 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반춤’ 등을 통해 프랑스 관객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인간문화재

부터 가수의 삶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문화축제

하용부의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공연은 프랑스 대학생들로부터 많은

공연을 마친 강산에는 11월 21~22일 이틀간 파리 Divan du Monde

박수갈채를 받았다.

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한국 록 음악의 전설 ‘강산에 토크 콘서트’가 마

한국문화축제는 ‘O’Korea’협회의 칵테일파티를 끝으로 성황리에 막

련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강산에의 공연을 보기 위해 1시간 전부터

을 내렸다.

줄을 서며 기다렸다. 강산에는 노래와 토크를 적절하게 섞어 가며 공 연을 진행했으며, 공연 막바지에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개인적인 삶

지영호 프랑스 통신원 파리3 소르본 누벨대학교 문화기획 박사과정


한류 NOW

[

헝가리

한류를 말하다

]

한류 콘텐츠 번역·자막, 한류팬들이 나섰다 한류 바람이 꾸준히 불고 있는 헝가리에서 최근 드라마, 영화, K-Pop 뮤직 비디오, TV 프로그램 등 한류 문화 콘텐츠의 헝가리어 번역 및 자막 제공자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튜브(Youtube)에서는 수십 개의 한국 문화 콘텐츠의 헝가리어 자막 제공 채널을 통해 1,000여 개 이상의 동영상들이 헝가리어 자막 혹은 번역본과 함께 업로드돼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주요 드라마 및 영화 관련 사이트 등에 업로드되고 있는 헝가리어 자막 파일 수도 급증하고 있 다. 헝가리 내 한류 팬덤은 대부분 아이돌 위주의 젊은 K-Pop 팬층과 30~50대 연령대로 구성되 어 있는 드라마 팬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헝가리어 번역과 자막도 콘텐츠에 따라 확연 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Pop 뮤직비디오와 TV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헝가리 한류 팬들은 주 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로는 ‘Ashiyo fansub’, ‘Dorothy Hun Sub’, ‘Rrekucc Magyars K-POP forditasok’, ‘Haneul Baby’ 등이 있으며, 업로드 된 헝가리어 자막과 동영상이 수백 개가 넘는다. 기존의 K-Pop 가사 번역 및 자막은 가수나 아이돌 그룹 팬들이 업로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헝가리 K-Pop 아이돌 팬클럽의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Sapphire Hun’의 경우 VIXX, 방탄소 년단, BTOB 등 아이돌 그룹의 방송 출연 클립과 뮤직비디오 번역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헝 가리 내 가장 큰 한국 가수 팬클럽이라 할 수 있는 가수 ‘비’ 팬클럽은 지난 1년간 ‘비’ 관련 동영상 수백여 개를 번역하여 업로드하기도 했다. 현재 헝가리 내 공식 및 비공식 아이돌 가수 팬클럽 수 는 100여 개 이상이며, 이들의 주요 활동 내용 중 하나는 번역 및 자막 제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반면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여러 드라마 사이트들을 통해 자막 파일들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약 20여 개의 헝가리어 번역 그룹 및 개인들이 활발한 번역과 자막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뮤직 비디 오나 한류스타들의 짧은 방송 출연 동영상 클립의 경우, 헝가리어로 직접 번역한 경우가 대부분 이며, 드라마나 영화는 영어·일본어 등의 자막을 다시 헝가리어로 번역한 경우가 많다. 헝가리에서 한국어를 배울 기회는 많지 않다. 현재 헝가리 내 대학 중 한국어과가 설립된 곳은 부 다페스트에 위치한 명문 엘떼(ELTE)대학 한 곳밖에 없으며, 이 또한 설립된 지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아 중국어나 일본어에 비해 활성화가 안 돼 있다. 또 재작년 설립된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의 세종학당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으나 여러 여건상 현지 수요에 비해 극 히 제한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형석 헝가리 통신원 King’s College London 문화미디어창조산업 박사과정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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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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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 향수 달랜 TORAY 밴드 ‘K-Rock’

아르헨티나 한인 록 그룹 TORAY BAND가 지난 12월 6일 저녁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의 KRAFT CCNV 공연장 에서 한인들과 현지인들로 만원을 이룬 가운데 단독 콘 서트를 열었다.

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TORAY BAND는 1990년 당시 큰 인기를

1부 공연에서 TORAY BAND는 힙합 듀오 코신스(Ko-Sins)와 함

끌었던 영화 <돌아이>에서 따온 이름으로, 아르헨티나 한인 가운데

께 무대를 마련했고, 커버댄스 팀 시크릿 웨폰(Secret Weapon)도

중년층 이상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밴드이다. 한

참가해 K-Rock 한류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국과 미국의 록을 레퍼토리로 연주하고 노래하며 활동해 온 밴드는

공연과 함께 진행된 K-Pop 퀴즈에서 정답자들에게 TORAY

공연이 없을 때도 매주 모여 연습을 해 왔고, 그동안 여러 공연에서

BAND 티셔츠를 선사하고, 아이돌 그룹 CD 추첨 등 이벤트도 마련

다른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랐지만, 단독 콘서트는 2004년 이후 10

했다. 2부가 시작되자 TORAY BAND는 김재홍 씨의 샤우팅한 목

년 만이다.

청과 더불어 ‘Final Countdown’을 선사해 관중들은 열광했고, 이

이날 TORAY BAND의 공연에 앞서 사물놀이 누리패가 흥겨운

승철의 ‘희야’ 같은 한국 록도 연주했다.

가락을 선보였고 비보이 SD 크루가 분위기를 띄웠다. TORAY

이번 콘서트는 아르헨티나에서 K-Pop이 크게 확산하고 있듯

BAND가 무대에 등장하자 현지인으로 구성된 팬클럽과 더불어 장

K-Rock과 밴드를 알리려는 데 목적이 있다. TORAY BAND는

내는 온통 함성으로 가득했고, 현란한 조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콘서트를 앞으로 7080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로 정착시켜서

리드기타 양원준과 김재홍(보컬), 박강규(드럼), 이상훈(키보드), 서영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 잡기를 꿈꾸고 있다.

진(베이스)으로 구성된 TORAY BAND는 이날 프로그레시브 록을 선보이며 록 음악 위주로 공연하던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 주 었다. 게스트로 출연한 조안드레아 씨는 TORAY BAND가 편곡한 반주로 2NE1의 ‘Come Back Home’을 놀라운 가창력으로 열창해 청 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계정훈 아르헨티나 통신원 재외동포신문 재외기자


CNBLUE

STAR STORY 52

한국을 넘어 세계로 인기 ‘Can’t Stop’

CNBLUE 남성밴드 씨엔블루(CNBLUE, 정용화·이종현·강민혁·이정신) 는 케이팝과 한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다. 아이돌 댄스그룹이 아니면서도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고, 한국 밴드 최초로 북미와 중남미를 아우르는 월드투어(14 개국 18개 도시)를 벌이는 등 성과가 높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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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일색의 가요계서 밴드로서 큰 활약을 보이면서 씨엔블루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웃사이더’, ‘비주류’로 생각했던 수많은 밴드들에게 그들은 꿈과 희망을 안겨 줬다

시작부터 파란, 무서운 질주 그리고 월드투어

틀곡 ‘Love’도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후 발매된

2010년 1월 데뷔해 5주년을 앞둔 씨엔블루는 시작부터 남달

첫 정규앨범 <FIRST STEP>(타이틀곡 ‘직감’)과, 2012년 3월 미

랐다. 데뷔앨범 <Bluetory> 타이틀곡 ‘외톨이야’로 각종 음악순위

니앨범 <EAR FUN>(타이틀곡 ‘Hey You’), 2013년 1월 미니앨범

프로그램 1위를 휩쓸며 혜성 같이 등장한 씨엔블루는 일렉트로닉

<Re:blue>(타이틀곡 ‘I’m Sorry’), 2014년 2월 <Can’t Stop>(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 댄스, 이른바 ‘아이돌 댄스음악’에 매몰

이틀곡 ‘Can’t Stop’)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히트곡을 냈다.

된 천편일률적인 가요계에 밴드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데뷔 첫해

데뷔 6개월 만인 2010년 7월, 아시아 6개국에서 ‘Listen to

부터 ‘멜론 뮤직 어워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골든디스크 대

the CNBLUE’라는 제목으로 쇼케이스를 벌여 해외시장 개척

상’, ‘서울가요대상’ 등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음악시상식에서 신인

을 시작한 이들은 1년 만인 2011년 9월 첫 아시아투어 ‘BLUE

상을 휩쓸었고, 본상까지 수상했다.

STORM’에 나서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등 4개 도시에서 8차례

첫 작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신인의 돌풍’쯤으로 여기

공연을 벌였고, 2012년 대만공연 당시 그해 해외 아티스트 최단 시

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후에도 질주는 계속됐고 무섭게 성장해

간 매진 기록을 세웠다. 다시 2년 만에 미주와 중남미 등 14개국

케이팝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데뷔작의 성공으로, 두 번

18개 도시에 걸친 월드투어를 벌였다. 우리나라 밴드로는 처음으

째 앨범 <Bluelove>는 도소매상의 선주문이 10만 장이었고, 타이

로 북미와 중남미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월드투어였다.


CNBLUE

STAR STORY 54

일본에서도 고속성장… 오리콘 앨범차트 1위도 씨엔블루의 해외활동은 일본에서 가장 환한 빛을 발했다. 한국에서 데 뷔작으로 큰 성과가 나오자 이듬해인 2011년 10월 일본에서 <In My Head> 란 싱글로 현지 메이저 시장에 데뷔했다. 이 음반은 10만 장 이상 팔려 나가며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든 레코드’ 인증을 받았다. 두 번째 싱글 <Where You Are>(2012.02)는 일본에서 음반을 낸 해외밴드로는 41년 만에 오리 콘 주간 싱글차트 1위라는 기록을 세웠고, 일본 첫 번째 정규앨범 <CODE NAME BLUE>(2012.8)는 일본 오리콘 앨범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4 년 9월 발표한 일본 3번째 정규앨범 <WAVE>까지 승승장구했다. 그 사이 일본 송년 음악페스티벌 ‘COUNTDOWN JAPAN’에 외국인 최초로 출연, 한국 가수 최초 일본 MTV ‘언플러그드’ 등 크고 작은 기록들을 남겼다. 회 당 2,000석 규모의 제프투어를 시작으로 1만~1만 5,000석 규모의 아레나투 어까지 해마다 성장세를 보였고, 일본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 ‘서머소닉’엔 2013, 2014년 2년 연속 참가했다. 일본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물론 ‘좋은 음악’과 스타성이 잘 어필된 것이

선입견과 편견, 한계와 싸우며

지만, 씨엔블루의 일본 유학 경험도 밑거름이 됐다. 씨엔블루는 데뷔 전 일본 으로 떠나 약 1년간 함께 음악공부를 하고 게릴라 콘서트도 하면서 음악적

무섭게 성장해 온 씨엔블루는

내공을 탄탄히 쌓았다. 거기서 인디음반 <Now or Never, Voice>도 냈다. 멤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는다

버들은 낯선 땅에서 외로움을 함께 이겨내며 급속도로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

데뷔 5주년의 길목에서

다. 이종현은 “낯선 곳에서 살면서 서로 돈독해지고, 음악하는데도 도움이 됐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도전으로 새 출발선에 섰다

다. 약 1년 머물며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졌다”고 되돌아봤다.

출연 드라마도 신드롬, 케이팝스타 넘어 한류스타로 데뷔부터 여느 아이돌과 다른 음악을 들려줬던 씨엔블루는 개별 활동에 서도 보통의 그룹가수와 좀 달랐다. 연기자, 솔로음반, 예능프로그램 등 각 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느 아이돌 그룹과 달리 씨엔블루 멤버들은 모 두 연기자로 개별 활동을 했다. 더욱이 네 사람 모두의 출연작들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고,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연기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렸 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용화는 데뷔 직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해 주목받았고, MBC <넌 내게 반했어>, KBS <미래의 선택>, 최근작인 tvN <삼총사>까지 잇 달아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이종현도 SBS <신사 의 품격>, 이정신은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강민혁은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 등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로 국민적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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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들은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씨

할 때마다 “친숙함으로 갈 것인가, 새로움으로 갈 것인가”에 대

엔블루는 음악과 드라마로 해외시장에 어필하면서, 케이팝 스

한 고민을 거듭했던 씨엔블루는 데뷔 5주년의 길목에서 “변화

타로, 한류스타로 세계로 뻗어나갔다.

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이 생겼고, 기존과 확 연히 다른 스타일의 최근작 <Can’t Stop>은 그 절박함이 만들

선입견과 싸우고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 새로운 내일을 준비 씨엔블루는 아이돌 그룹 일색의 가요계에서 ‘밴드’로서 큰 활약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한 국내 가요계

어낸 산물이었다.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를 비롯 해 러시아의 ‘K-Plus magazine’, 폴란드 매체 ‘Asia on Wave Poland’, 스웨덴 웹사이트 ‘Hallyu.se’의 호평을 받았다.

에선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

씨엔블루는 편견을 안고 태어났다. 밴드와 아이돌 스타의

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씨엔블루처럼 연주하고 노래하고

요소를 갖췄다는데서 생긴 ‘아이돌 밴드’라는 수식어가 그 특이

싶어하는 지망생들이 늘면서 밴드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

한 정체성을 말해 준다. 어린 나이, 잘생긴 외모 탓에 “과연 연주

다. 아이돌과 발라드에 밀려 자신들을 ‘아웃사이더’, ‘비주류’로

가 가능할까”란 의심까지 받았지만, 이들은 첫 음반부터 자작

만 생각했던 수많은 밴드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줬다. 멤버들

곡과 자신의 연주를 담았고, <Can’t Stop>은 6곡의 수록곡 모

은 “아이돌 그룹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된 게 아닌

두가 멤버들의 자작곡이었다. 선입견과 편견, 한계와 싸우며 성

가 싶다”면서도 “그래서 더 큰 숙제를 받게 된다. 밴드음악의 미

장해 온 씨엔블루. 이들은 지금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래를 위해 우리가 잘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씨엔블루가 편안함과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무섭게 질주하면서도 앨범을 준비

글_ 김원겸 스포츠동아 기자

사진_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국의 대표 드라마작가 왕리핑

IN TE R VI E W

중국 드라마 <생활계시록>의 작가

왕리핑

“한국 배우 프로정신 높이 평가 기회되면 전지현과 일하고 싶어”

지난 봄, 중국 네티즌들이 주목한 중국 드라마가 있다. 인터넷 방영 횟수가 10억 뷰를 넘기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한 ‘생활계 시록(生活启示录)’이 바로 그 드라마다. 연상연하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중국 시청자들과 네 티즌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이 드라마는 인기에 힘입어 남자 주인공 ‘후거’가 서울국제드라마어워즈에서 아시아 남자인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한류스토리에서 만난 사람은 바로 ‘생활계시록’을 집필한 왕리핑(王丽萍) 작가이다. 중국 드라마 작가위원회 부회장으로 국가일급작가 칭호를 받는 중국의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이기도 한 그녀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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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왕리핑 작가님과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선 한국의 팬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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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왕리핑 작가입니다. 여러분들과 창작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인사를 해 주십시오.

Q. 최근 방영을 마친 드라마 ‘생활계시록’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연상연하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 디 장르여서 그런지 인터넷에서의 반응이 대단합니다. 이는 인터넷을 주로 접하는 젊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됩 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 드라마는 감동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내가 하는 이 야기를 믿고 인물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 게 되면 사람들은 드라마로 인해 웃고 감동하며 때로는 줄거리를 놓 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드라마 대사가 유 명해지기도 하죠. 정말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연상상하 커플을 소재로 한 <생활계시록>을 통해서 세 가지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습니 다. 첫째,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사랑의 존재를 믿어야 합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시간도 언젠가 지나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사랑의 힘 을 믿어야 합니다. 둘째, 살다 보면 언젠가 기적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 다. 이 점을 믿고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매력과 일을 포 드라마 <생활계시록> 포스터

기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사랑은 나이와는 상관없습니다. 사랑 앞에 서는 어떠한 장애물도 사소한 것이 되고 맙니다.

Q. 한국의 드라마 작가들 중에도 연예인 같은

A. 중국에서도 방송작가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명 작가의 경우에는 스타

스타작가들이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을 발표

급 연기자들도 함께 일하고 싶어합니다. 대본이 허술하면 절대 좋은 연기가 나올 수

할 때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가 큰 관심거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대본이 훌륭하면 드라마 상영 이후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입니다. 중국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송작가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방송 작가업무위원회라 불리는 중국방송작가협회의 상무부회장 직을 맡고 있습니다. 협회 에는 약 500여 명의 방송작가가 소속되어 있는데, 모두들 최소 1편 이상의 작품이 전 국적으로 방영된 적이 있는 실력파들입니다. 드라마에서 작가, PD, 연기자는 서로에게 플러스 요소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대표 드라마작가 왕리핑

IN TE R VI E W

Q.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매우 인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그건 중국의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에 공감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일것이라 생각됩니다. 작가님은 한국 드라마의 어 떤 부분이 중국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하십 니까?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무엇이며 어떤 점이 가 장 좋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도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가 몇 편 있습니다. 먼저 <불꽃> 의 경우, 대본 구성의 치밀함이 돋보이고 감정선이 대단히 날 카로웠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애잔한 스토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영애 씨 연기가 압도적 이었죠. 그리고 <찬란한 유산>도 좋아합니다. 스토리를 이 끌어가는 각도도 좋고 소재가 특별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상하이 국제TV페스티벌에서 최우수 해외 드라마상을 수상 하기도 했죠. 또한 <별에서 온 그대>는 미래와 외계인을 소 재로 한 점이 신선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화면이 매우 아 름다워요. 메이크업이나 의상도 멋집니다. 때로는 줄거리 상 에 빈틈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믿 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건 아주 대단한 것이죠.

Q. 직업이 드라마 작가이니만큼 중국뿐만이 아닌 다른 나라의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작가님이 느끼 기에 한국 배우들은 중국 배우들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나 요? 작가님의 작품에 한국 배우를 주인공으로 출연시킬 수 있다면 어떤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은지요.

A. 전 한국 연기자들의 프로정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들의 세 련된 몸매와 얼굴은 화면으로 봤을 때 매우 근사합니다. 개 인적으로 전지현 씨를 아주 좋아해요. 그녀는 정말 연기 천재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그녀와 함께 일해 보고 싶습니다.

드라마 <생활계시록>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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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한다면 어떤 지역이나 장소를 선택하고 싶으신 가요. 한국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드라마 장르가 있다면 뭘까 요?

A. 저라면 제주도나 부산을 택하겠어요. 바다가 있는 곳에서 촬영 하면 굉장히 로맨틱하거든요. 특히 제주도요. 드넓은 푸른 초 원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풍광을 보고 그 자체가 마치 영화 같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바다와 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아요. 한국 은 로맨틱 드라마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젊은이 들의 세상은 우리에게 희망과 아름다움을 전해 줘요.

Q. 매해 개최되는 아시아드라마작가컨퍼런스에 참가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고 계십니다. 많은 다른 나라의 드라 마 작가들과 대화를 하셨을 텐데 가장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세계를 가진 작가가 있다면….

A. 아시아드라마작가컨퍼런스에 참석할 때마다 특히 두 분 작가의 작품을 주목합니다. 먼저, 일본 나카조노 미호 작가의 드라마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이미 여러 차례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데 <파견의 품격>이 대표적 입니다. 저도 그녀의 작품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의미 있는 소재가 어떤 게 있는지, 또 아시 아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여성 작가들의 열정과 창작 생명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 리고 <대장금>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의 창작 활동도 현재까지 줄곧 주목하고 있죠. 좋은 작품이 나오기란 쉽지 않습니다. 좋은 작품이 나온 후에도 계속해서 열정과 생명력을 창작활동에 쏟아부을 수 있느냐는 작가들에게 큰 관심거리입니다.

Q. 한국에서는 많은 드라마가 제작되고 방영됩니다. 그래서 한국인들 스스로 한국을 ‘드라마왕국’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위로를 받습니다. 작가님은 사회에서 ‘드라마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심한 시대에 드라마는 우리들의 심적 부담감을 덜어 주고 대신 꿈, 희망, 아름다움을 심어 줍니다. 저도 작품을 통해서 긍정적인 관점을 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드라마를 본 후에 삶은 아 름답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희망, 사랑,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도 작가의 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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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문화원 탐방 ┃ 독일 한국문화원

해외 문화원 탐방

이호철, 김애란 작가의 낭독회.

게르만에 한국 문화의 혼을 심다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주독일 한국문화원의 역할은 크게 ‘행사’, ‘교육’, ‘출판’, ‘협업’ 네 가지로 나뉜다. ‘행사’는 문화원 이 벤트홀에서 개최하는 콘서트 및 전통문화 관련 전시를, ‘교육’은 한국어·국악·한국문학 강좌와 세미나를, ‘출판’은 연 4회 한 국문화 잡지 발간을, ‘협업’은 한국 문화 관련 기관의 독일 공연을 지원하고, 독일 문화 관련 단체와 협력하는 사업을 말한다.

한국문화원은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최근 문화원 갤러리에서 특별전 시회를 개최했다. ‘Empty Fullness’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 국의 대표적 단색회화 작품과 달항아리를 선보이며 절제미와 여백의 아 름다움 등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독일 현지인들에게 소개했다. 또 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 전통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 설전과 특별전이 수시로 열린다. 문화원 프로그램 중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영화 관련 행사인데, 연 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KoKuKino 2014’가 대표적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문화원에서 무료로 개최되는 한국 영화 상영 행사로, 주로 1~2 한국문화원 전경

년 전 개봉된 작품 중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려해 선정한다. 한국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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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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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국악 페스티벌.

병오 스님의 서예 강좌.

독일 내 상업개봉이 전무한 상황에서 ‘KoKuKino 2014’는 독일 현지

설이 있는 국악페스티벌’이다. 작가낭독회는 10월 13일 소설가 이호

에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과 김애란을 초청해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과 대담 시간을

음악 관련 행사는 주로 국악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독일 내

가졌다. 또 11월 10일에는 <내 여자의 열매> 작가 한강을 초청해 독일

K-Pop 열풍에 힘입어 대중음악 관련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지만, 아

의 말테(Malte) 박사와 함께 카프카의 소설 <변신>과 비교하며 동서

직까지는 국악에 대한 비중이 다소 높다. 지난 9월에는 국악콘서트

양 문학 속에서 인간의 사물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 어떻게 차이가

‘Korean classic meets West’가 개최되었다. 청주시립국악단 단

있는지 문학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원들로 구성된 국악그룹 ‘노상풍류’가 문화원 이벤트홀에서 다양한

강좌와 관련해서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K-Pop Cover Dance

국악을 선보였다. 또 10월에는 어린이 창작 오페라 ‘도깨비 동물원’이

School’이다.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이 강좌는 K-Pop에 맞춰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한국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도깨비와 동물들

춤을 배우는 수업이다. 10월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커버댄스 경연대

이 벌이는 소동을 재미있게 연출했는데, 주목할 점은 한국 공연 팀을

회가 열릴 만큼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문화

초청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재독 한국 음악인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원이 한류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12월 1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의 젊은 재

세 번째 핵심 업무는 출판이다. 매년 4회 발간하는 ‘Magazin

즈연주자들이 선보이는 ‘Jazz Korea’가 열려 다양한 취향의 독일 팬

Kultur Korea’는 한국 전통문화 소개와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

들에게 색다른 감상 기회를 제공했다.

다. 무료로 배포하는 이 잡지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는데,

한국문화원의 두 번째 핵심 업무는 ‘교육’이다. 교육은 정기적으 로 개최되는 강좌와 특정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는 세미나로 나뉜다.

음악·패션·영화 등 대중문화는 물론 사회·역사·문학·인물·여행·음 식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어, 서예, 국악에 대한 정기 강좌를 개설하고

이외에도 한국문화원은 지난 9월, 독일 기획사·한국관광공사와

있다. 한국문화원 내 세종학당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교육은 1A~4B

손잡고 ‘드레스덴 한국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해 옛 동독지역 주민들

총 여덟 단계로 구성해 주 6일간 진행한다. 서예 강좌는 베를린 소재

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사찰인 보문사 주지 병오 스님이 매주 수요일마다 서예와 묵화를 주

이렇듯 한국문화원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독일인들에게 한

제로 오전과 저녁 2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외에 가야금 강좌는 초급

발 더 다가서며 국가 이미지와 국가 경쟁력,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반, 중급반, 계속반으로 구성되며 각 1회씩 주 3회, 단소와 대금은 각

더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1회씩 주 2회 진행한다. 한국문화원에서는 정기 강좌 이외에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문화원 작가낭독회’와 ‘해

김세환 독일 통신원 만하임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국내 해외문화원 탐방 ┃ 주한독일문화원

국내 문화원 탐방

인터뷰- 슈테판 드라이어 원장 & 로버트 뢰벨 애니메이터

“독일 문학과 한국 게임기술 결합 파우스트 프로젝트 추진” 괴테-인스티투트(주한독일문화원)는 1968년 설립 이래로 한국과 독일의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간 3,000여 명의 수강생이 독일문화원 어학 과정에서 독일어를 배우고 있 다. 문화원에서는 양국 교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이나 공연, 심포지엄들이 매달 열리고 있다. 기자는 문화원에서 진행되는 문화프로그램인 스케치 클래 쉬 워크샵을 취재하고 슈테판 드라이어(Dr.Stefan Dreyer) 원장과 애니매이터 로버트 뢰벨((Robert Loebel) 씨와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Q. 올 한해 주한독일문화원의 활동은 어떠했는가?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가 가능했다. 괴테

A. 좋은 해를 보냈다. 올해는 문화원 건물이 잠시 다른 곳에 있다

의 소설 <파우스트>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영혼을 팔면서 내가

가 예전부터 독일문화원이 있었던 이곳으로 돌아왔다. 올해 한국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한국의 게임회사 놀공과 게임

과 독일의 문화적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분단 국가라는 점

으로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결정하고 그

과 게임과 같은 테크놀로지와의 융합이다.

것을 위해 중요한 것을 파는 게임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는 독일문학과 한국 게임기술

한국에서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이 사회를 현대화시키는지 볼 수

이 결합한 파우스트 프로젝트가 있다. 한국은 게임과 테크놀로지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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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화원장으로 서울에 살고 일하고 있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는 서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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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에서 발견한 새로운 것은?

A. 디지털단지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방문했는데

A.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서울은 내가 살던 독일

많은 애니메이터들이 좁은 공간에서 빨리 그려내는 일을

의 프랑크푸르트나 유럽의 대도시에 비하면 정말 크다. 그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하면 공장 체인처럼 느껴져 작업하

런데도 매우 잘 운영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차들이 도로를

기 힘들 것 같다. 나는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고객과의 일은

오가지만 교통이 편하다. 그리고 도시의 각 구역에 다양한

요구사항이 많고 힘들 때가 있지만 시간 여유가 생기면 내

캐릭터들을 가지고 있다. 서울은 매우 잘 정리되어 있고 문

작업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하고 있다.

화적인 기반시설에 많은 발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Q. 서울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는가?

흥미롭다.

A. 일상적인 삶에서 얻는다. 어제 홍대에 갔는데 내가 본 많 Q. 독일과 한국의 문화 교류자로 살아가고 있는데 독일에서 하

은 남자들은 수염이 거의 없었다. 베를린의 덥수룩한 남자

나를 가져온다면?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가고 싶은 기념품은?

들과는 많이 달랐다. 이런 것이 재미있고 영감이 된다. 사람

A. 다른 것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 다만 독일에 있는 친구

들의 헤어스타일도 다르고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

와 가족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리고 독일에 가져가고 싶은

나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 그리고 지하철

것은 한국 음식, 프로젝트들, 우정, 그리고 서울의 상징 해

에 있는 광고에 하트나 말풍선 같이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치이다.

사용되는 것들도 흥미로웠다. 이 나라에서 다른 점들을 찾 는 것이 재미있다. 서울의 거리도 너무 깨끗한데, 베를린가

다음은 ‘2013 애니임팩트 코리아’에서 <바람 부는 마을

면 ‘여기는 왜 이렇게 더러워’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Wind)>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애니매이터 로버트

처음 서울에 도착했을 때, 온갖 빌딩들과 디지털 테크놀로

뢰벨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지들을 보며 여기가 미래이구나 싶었다. K-Pop 같은 경우 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고 빌딩 등 많은 부분에

주한한국문화원에 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려면…

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 홈페이지: www.goethe.de/korea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oetheinstitut.korea * 트위터: https://twitter.com/GI_Korea * 주소 : 서 울시 용산구 소월로 132 * 전화: + 82 2 20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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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한류스토리 취재기자


HOT PLACE ITEM _기차여행 _포항 호미곶

TREND ZONE

2015년 첫 해

두 손으로 품다 매일 똑같이 뜨는 해지만 왠지 1월 1일을 밝혀 주는 첫 해는 온몸으로 해의 정 기를 받으며 맞이하고 싶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포항 ‘호미곶’ 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를 두 손으로 품고 바닷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호미곶해맞이광장, 상생의 손, 해파랑길 첫 해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호미곶을 찾는 이유는 단 연 바다 위 늠름하게 뻗어있는 상생의 손 틈 사이로 장엄하게 떠오르 는 해를 보기 위해서다.

데 이때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고 하니 얼른 일출을 보고 부리나케 이곳으로 달려와야 할 것 같다. 어촌풍경과 시원하게 펼쳐진 포항바다의 전경을 바라보고 싶다 면 ‘새천년기념관’ 옥상전망대에 오르길 권한다. 옥상전망대에서는

조각가 김승국의 청동 조형물 ‘상생(相生의 손)’은 바다에는 오

정감 있는 호미곶 어촌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탁 트인 동해

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설치돼 있다.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큰 거인

바다를 볼 수 있어 상생의 손만 보고 갔더라면 아쉬울 뻔한 마음을

이 땅 아래에서 두 손을 밖으로 빼고 있는 건 아닌지 아찔한 상상을

달랠 수 있다.

해 본다.

또한 호미곶에는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

운이 좋으면 다섯 손가락 위에 갈매기가 앉아 있는 광경을 볼 수

아 함께 걷는다는 ‘해파랑길’ 14-15코스가 있다. 14코스는 대게와 과

있다. 마침 네 마리가 앉아 있어 “한 마리만 더”라고 외치는 순간 손

메기의 본고장 구룡포항에서 시작해 시종일관 눈부신 바다를 바라

바닥 위에 올라가 있던 갈매기 한 마리가 비장하게 엄지손가락 위에

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며 15코스는 호미곶 일대를 순환하며 절경을

턱하니 올라가 주었다. 이보다 더한 감동이 있을까 생각하며 뿌듯한

감상할 수 있다. 포항의 해파랑길 코스는 어촌을 보다 생생하게 느

마음으로 호미곶해맞이광장 여기저기를 구경하였다.

끼고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호미곶해맞이광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육지에 설치된 왼손 아

호미곶에는 동해의 싱싱한 해산물과 뜨끈한 국물을 맛볼 수 있

래에서 저마다 자신의 한쪽 손을 드는 포즈를 취하며 방문을 기념하

는 포차와 할머니들이 직접 말려 판매하는 말린 오징어와 쥐포, 미역

였다. 광장 한쪽에는 전국 최대 크기의 가마솥이 놓여 있다. 새해 첫

들도 있다. 특히 즉석에서 연탄불 위에 타닥타닥 몸을 비비 꼬는 마

날에 호미곶을 찾아온 이들을 위해서 따뜻한 떡국을 끓여 나눠주는

른 오징어는 관광객들의 입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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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누각, 영일대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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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대야경이 떠오를 만큼 바다 위 해상누각이 아름답다.

호미곶에서 포항 시내를 거쳐 영일대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영일

해돋이는 호미곶에서, 해넘이는 영일대에서! 뜨는 해에서 지는 해

대해수욕장에 다다른 후 가장 먼저 “해운대해수욕장과 똑같다”라는

까지 아름다운 해의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포항 여행의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과 해수욕장 근처 상점들이나 분위기 자체가

매력이다.

정말 똑같았다.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려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온건 아닌지 혼란해하고 있을 찰나, ‘영일대’를 발견하고 나서야 안도의 숨 을 내쉬었다. 또한 영일대해수욕장엔 영일대를 배경으로 붓과 역사책을 쥐고

과메기와 대게는 겨울 별미 포항의 먹거리 하면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떠오르는데 그중 에서도 ‘과메기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유명한 구룡포 과메기가 있다.

겨울철 별미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그 외에도 붕어빵 대신 대게빵이 있을 정도로 포항 대게와 킹크랩이 유명하다. 2015년의 첫 해를 어디서,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주저없 이 “포항”을 외쳐 본다. 바쁘게 앞만 보며 달려 왔던 2014년을 되돌아보며 다가오는 2015년에 늠름한 자태로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는 장군상이 눈에 띈다. 이는

는 더욱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해의 기운을 받으러 포항

이제석광고연구소에서 제작하였는데 ‘바른 역사의식이 나라를 지킨

으로 떠나자.

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일대’는 고요한 영일만에 떠 있는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이며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다. 2층 높이의 전통 누각 ‘영일대’는 어두운 밤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은은한 조명이 비추어질 때가 가장 아름다워 해가 질 무렵 영일대해

* 포항시외버스터미널-호미곶: 200번 승차 ⇨ 구룡포환승센터하차 ⇨ 호미곶행

수욕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80m 인도교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위에서 더욱 가까워

시내버스승차 * 호미곶-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정류장에서 오거리행 버스승차 ⇨ 포스코본사 하차 ⇨ 101번 승차후 롯데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

진 바다를 바람으로 느낄 수 있다. 바다 위에 80m로 곧게 뻗은 인도 교는 은은하게 비추는 빛에 의해 영롱하기까지 하다. 경상도 야경하면 경주야경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으로

임소정 한류스토리 취재기자


HOT ITEM _홍대 _기차여행 스타일난다

TREND ZONE

빈티지와 모던,

‘홍대스타일’을 만나다 연말을 앞두고 기자는 홍대 스타일난다 플래그쉽스토어를 찾았다. 스타일난다는 2004 년 인터넷 쇼핑몰로 개점한 뒤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2년 전인 2012년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사람들과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12월에 찾아올 크리스마스 를 대비해서인지 건물 외관에 붙어 있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대에 위치한 스타일난다 플래그쉽스토어는 모두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층의 문이 열리는 순간 시선을 끈 것은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이국적인 억양이 강한 손님들과 그들의 곁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예쁜 직원들. 1층의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하게 진열된 색색의 화장품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중국인들이 특히 많았는데 한국에 관광하러 왔다가 스 타일난다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듯했다. 분홍색 립스틱을 발라 보던 한 중국인 여성 에게 인터뷰 신청을 허락받은 뒤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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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자랑거리는 색색의 화장품, 2층의 컨셉은 빈티지와 모던이다 3층에는 베이직한 상품이 있다 튀지 않고 무난한 옷들이지만 편안하면서도 개성을 살려준다 이렇듯 스타일난다를 방문하는 외국인 소비자들이 많아진 만 큼, 목요일과 금요일, 일요일에는 1층에 외국인 DJ박스가 구성되 어 있어 더 많은 이들의 흥을 돋운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아쉽게 도 토요일이었기에 외국인 DJ를 볼 수 없었다. 1층 구석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2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점원의 설명에 따르면 2층의 컨셉은 빈티지와 모던이다. 벌써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예쁜 데코레이션 술들이 천장에 오밀조밀 달려 있다. 2층도 1층 못지 않게 각각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상품 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 2층을 보면서 스타일난다가 인기를 끄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시겠어요? ↳ 저는 타이완에서 온 28세 여성 유00라고 합니다. 한국의 스타일난다는 어떻게 알고 오시게 되었나요?

는 비결은 상품들의 디자인과 더불어 상품 진열의 조화를 고려하 고 독특하고 멋진 인테리어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다. 가장 위층인 3층에서는 베이직한 상품들을 즐길 수 있다. 튀지

↳ 제가 살던 대만에서 우연히 한 패션 잡지를 봤어요. 잡지를

않고 무난한 옷들이 곳곳에 걸려 있었지만 이 옷들은 편안함을 주

보기 이전부터 한국 여행을 계획했는데 그 잡지에서 한국을 방문

면서도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층에서 특히 눈에 띄

하면 꼭 스타일난다를 찾아가보라고 추천하더군요. 어차피 한국

었던 것은 <Dry Cleaning>이라는 간이 간판이었다. 그 간판 밑에

을 방문하면 관광도 하고 쇼핑도 할 텐데 스타일난다에서 마음에

는 여러 종류의 세탁기들이 쌓여 있었는데 모두 작동이 가능한 것

드는 화장품과 옷을 사고 싶어 방문하게 됐어요.

들이다. 물론 매점에서 실제로 작동시키지는 않지만 세탁기들을

스타일난다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배치함으로써 그 자체가 유니크한 인테리어가 되었다.

↳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으로 모두 마음에 들어요. 함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료 사진 기계다. 외관은

께 온 친구들도 화장품이 참 마음에 든다고 말했어요. 한국 화장

스티커 사진 기계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검은 천 안으로 들어가서

품이 유명한 건 알았지만 여기 오니 특히 더 스타일이 멋지다고 생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면 4장의 작은 사진이 엽서 크기의 두

각해요. 또 물건을 그냥 올려둔 것이 아니라 분위기나 가게 디자인

꺼운 코팅 종이에 알맞게 배치되어 나온다.

도 알맞은 것 같아요. 특히 이 립스틱, 저에게 참 어울린다고 생각

온라인 쇼핑물로 작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국내를 넘어 점차

했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웃음)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며 자체 브랜드까지 생산하는 스타일난

대만에 돌아가시면 주변에 스타일난다를 추천하실 의향이 있나요?

다.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지 않은가?

↳ 물론이죠! 반드시 추천할 겁니다. 좋은 곳일수록 많이 알려 야 좋잖아요. 이러다가 제 주변인들 모두가 스타일난다의 패션 스 타일만 고수하게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웃음)

서지은 한류스토리 취재기자 수원외국어고등학교


HOT CORNER ITEM _기차여행 _2014 부천 국제학생애니메이션

TREND ZONE

꿈과 도전으로 가득찬

‘상상의 나라’

올해 16회를 맞는 부천 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하 PISAF)의 규모가 더 커지고 콘텐츠 수준도 높아졌다. 주제는 애니클라 우드(Animation Cloud)로 개막작품은 <박스트롤>이었다. 그레이엄 애나블과 안소니 스타치가 감독한 <박스트롤>은 박스를 입은 괴물과 소년이 악당을 물리치는 모험극으로 수제 인형을 일일이 촬영하여 만드는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올해 PISAF의 슬로건은 ‘꿈,모험, 자유 그리고 도전!!!’. 이 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10월 22일부 터 26일까지 5일 동안 계속된 행사는 애니메이션페어, 학술 포 럼, 전시, 공식행사, 기획행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페스티벌에 걸맞게 애니메이션 체험뿐만 아니라, 실외의 부대행사를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애니메이션페어에는 스튜디오 다다쇼와 오돌또기를 비 롯해 15개 국내업체들과 애니메이션학과가 있는 대학들이 참 여했다. PISAF는 일상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무겁고 어려운 주제 개막작품 <박스트롤>

들과 사회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의 애니메이션으로 담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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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생경쟁 부문에 47개국 1,050개 작품이 지원했다 볼거리가 다양해 좋았고 포럼을 통해 학술적인 관점서 배울 수 있어 의미 깊었다

한다. 기발한 표현기법 및 음악, 스토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에 매 년 느끼는 감회가 새롭다. PISAF의 미래는 밝다. 해외 게스트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독들이 갈수록 늘어나 는 것만 봐도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올해 국제 학생 경쟁 부문에는 47개국에서 무려 1,050개 작품이 지원했다고 한다. 대상은 ZHU YanTong(China/Japan)의 ‘컵 속이 젖소’ 작품이 수상했다. 10분 정도의 짧은 길이였지만 독특하면서도 서정적인 영상에 감독의 아버지와 본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아버지의 사

폐막식 수상모습

랑과 어른이 되어 가는 주인공의 인생 여정을 담은 작품이었다. 이 밖에 심사위원특별 상과 국내외 관객상, 온라인 우수상 등이 있다. 여기에는 전문가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반영해 관람객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내판 등이 미비해 일일이 물어보면서 다녔던 점이 불편 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서울과 부천을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하루 2회 정도라도 운 행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행사가 끝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었던 점은 다행이었다. 아카이빙 의 축적으로서도 의미가 크지만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팬으로서 이번 축제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겨 너무 좋았다. 이와 함께 포럼에 참가해 전문가들의 분석 등 좀 더 학술적인 관점에서 배울 수 있어서 의미 깊었다. 최근 2호선의 ‘라바열차’와 타요버스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대중교통에 활용해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렇듯 애니메이션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 시키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종합예술로서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소재와 콘텐츠들은 다양한 산업들에 영 향을 미쳐 앞으로 새로운 한류로서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PISAF가 세계적인 애니 페스티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전영주 한류스토리 객원기자

대상수상작 컵속의젖소


HOT STAGE ITEM _기차여행 _제14회 LG 드림 페스티벌

TREND ZONE

지역 청소년들의

‘열정과 끼’ 분출구 10월 3일, 구미 시민운동장은 꿈을 좇는 지역 청소년들의 열기로 뜨 거웠다. 구미공단 LG자매사(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 실트론, 루셈)와 LG경북협의회에서 주최하는 꿈과 열정의 청소년 축 제인 ‘제14회 LG 드림 페스티벌’이 열렸기 때문이다.

LG 드림 페스티벌은 올해 14번째로, LG경북협의회가 청소년들의 문화 저변 확 대와 지역사회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사다. 배출된 대표적인 스타는 god 김태우, 10cm의 권정열, 코리아 갓 탤런트 우승자인 주민정 등이 있다. 지난 9월 13일 서울지역, 14일 부산지역, 그리고 20일 구미지역 예선을 통해 600여 개 팀 중 40개 팀이 선정돼 9월 27일 금오공과대학교 아트홀에서 최종 경합을 벌였다. 이를 통해 청 소년 가요 부문 대상은 ‘왁 오브 더 월드’가, 청소년 그룹댄스 부문 대상은 ‘Sweep’이 차지했다. 이들과 금상 수상자들에게는 여성가족부 장관상이 수여되었다. 또 일반 시민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는 무대인 LG시민스타킹도 본행사와 병행 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시민스타킹에는 인동동 주민센터가 ‘인동팔경’을 알리는 퍼 포먼스로 금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개천절에 맞게 우리나라에 대한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한,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였다.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기 전, 구미시 청소년자문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참가한 5,000여 명의 청소년들로부터 학교폭력 근절 서약을 접수받았다. 또 영상 및 유인물 배포 등의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구미시 만들기 캠페인도 실시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LG임직원의 기증물품을 판매하고, 구미시 차인연합회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통 차(茶)문화 체험’을 주관했다. 이밖에 다문화지원센터는 다문화체험 부스를 설 치했고, 산동면에서는 우리 농산물 판매 및 홍보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LG경북협의회 이웅범 사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LG 드림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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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형 오디션은 수도권이나 광역도시에서 주로 열렸지만 LG 드림 페스티벌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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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 베이징의 ‘스타댄스팀’이 게스트로 초청돼 한중 간의 우정은 물 론 K-Pop의 힘을 보여 주었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가수 정수라의 초청공연이었다. ‘아, 대한민국’의 반주와 함께 대형 태극기가 객석에서 올라갔고 무대 위에는 크고 작은 태극기들이 펄럭이면서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을 심어 주는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가수도 관객도 하나가 된 멋진 장면이었다. 이어 트로트 가수 진성, 문연주의 공연으로 중장년 들의 눈과 귀가 즐거웠고, 아이돌 그룹인 B.A.P와 AOA, VIXX 그리 고 비스트의 마지막공연으로 무대가 젊은 열기로 가득차면서 구미는 신났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큰 오디션은 서울이나 경기 또는 광역도시에 서 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특히 지역 청소년들이

스티벌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우리 기업 또한 지역

설 자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LG 드림 페스티벌은 지역 청소

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활발한 지역사랑 봉사활동을 통해 사

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으며, 또 구미를 대표

랑이 넘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

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

내년의 15회 드림 페스티벌에서는 또 어떤 이벤트가 펼쳐질지 벌 이번 LG 드림 페스티벌은 1부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을

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모티브로 한 일명 시민스타킹, 청소년가요제 및 그룹댄스 수상팀 공 연이 펼쳐졌다. 2부에서는 청소년가요제와 댄스 부문의 수상자들의 시상식과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특별공연으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 서 진행된 ‘2014 세계 K-POP Cover dance Festival’에서 우승을 차

정은비 한류스토리 취재기자 계명대학교 대학원


한양 도성길

한국의 길

달빛 아래 걷는 서울 도성 ‘전통문화’ 매력에 흠뻑 한국의 밤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밤 문화하면 술이나 클럽 등의 유흥문화를 떠올렸 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놀이공원의 야간개장, 심야영화관, 찜질방 등 너도나도 당당하게 밤 문화를 즐기는 분위기다. 이는 고궁, 미술관, 박물관과 같은 공공 문화 공간들의 야간개장 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경복궁 야간개장, 창덕궁 달빛기행, 수원화성 달빛동행 등이 대표적 인 예. 특히 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름다 운 역사문화건축물에 경관 조명이 더해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에 흠뻑 빠지기 때문이 다.

글·사진 / 박여명 / 한류스토리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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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한양도성 걷기의 공식 코스는 서울역사박물관서 낙산공원까지 약 세 시간 정도 소요된다 국보 등 문화재가 즐비해 서울의 도보여행 코스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 2014 달빛 한양도성 걷기’. 이는 조선비즈와 전국외국어교육협 의회(KAFLA)가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조선닷컴, TV조선이 후원하는 행사였다. 500명 정도로 참가자 수를 제 한하는데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 로 인터넷 접수로 신청을 받으며 비용은 만원이다. 참가비 전 액은 빈곤국가에 학교 짓기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하니 마음마 저 가볍다. 이 행사가 더욱 뜻깊은 것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1997년에 세계유산 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의 쾌거를 다시 한 번 이루기 위해, 서울 시는 2012년에 한양도성을 세계유산 지정 전 단계인 잠정목록 (tentative list)에 올렸으며, 오는 2016년 1월경에는 문화재 청과 서울시가 함께 준비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 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양도성은 1369년 태조 이성계가 한양천도 후 축조한 것 으로, 내사산(內四山) 즉 북악산(백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과 사대문(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숭례문)을 연결하는 둘레 길이다. 과거에는 ‘서울성곽’으로 불렸지만 2011년 7월 23일 문 우연히 휘영청 환한 달을 배경으로 한양도성이 그려져 있

화재청의 명칭 변경으로 ‘서울 한양도성’이라는 정식 이름을 갖

고 ‘International Full Moon Night Walk 2014’라고

게 되었다. 한양도성의 둘레는 약 18.6km이며, 도성 내에는 국

적혀 있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달 밝은 밤 한양도성을 걷는

보 8개를 포함해 총 169개의 문화유산이 자리잡고 있어 서울

야간 프로그램 행사였다. 한양도성에서 보는 야경의 아름다움

의 역사와 문화 탐방, 자연 생태 체험에 아주 좋은 코스이다.

을 만끽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접하자마자 기자는 외국인

서울연구원의 2012년 ‘서울시 도보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 보

친구 엠마와 함께 곧바로 참가 신청을 했다. 덕분에 서울시의

고서에 따르면 한양도성은 서울시 도보관광 코스 중 만족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달빛 여행

가 가장 높은 코스라고 한다.

을 떠날 수 있었다. 우리가 참가한 행사의 정식 명칭은 ‘외국인과 함께하는

행사 당일 집결지인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행사 시작 시간인 5시 전에 미리 도착


한양 도성길

한국의 길

달빛 한양도성 걷기 코스

광화문 광장

2

3 청계천

1 서울역사박물관 출발

“서울의 많은 부분이

해 접수를 확인하면 추최 측에서 안내 책자와 스티커를 배부한다. 손바

현대화되어 있지만,

닥만 한 스티커는 ‘한양도성 걷기의 참가자’라는 표시다. 어떤 이는 팔

도심 곳곳에서 오아시스처럼 발견하게 되는

에, 어떤 이는 등에 붙여 걷는데 서로의 스티커를 보면서 유대감까지 느 낀다고 한다. 행사가 시작되었다. 외국인 1명 내국인 1명의 공동 MC로 진행되었

사찰, 궁, 성곽 등의

다. 행사 대표자의 인사말, 안내 등이 끝나고 슬슬 시작하는가 보다 생

역사적 공간을

각하고 있는데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긴 여정을 먼저 시작하기 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느꼈어요.”

에 몸풀기로 스트레칭과 간단한 댄스 타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무대에 서 시범을 보이는 3명의 외국인을 따라서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도 쭈 뼛쭈뼛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커다란 징소리와 함께 걷기행사가 시작되었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달빛 한양도성 걷기’ 행사의 공식 코스는 ‘서울역사박물관-청계천-흥 인지문(동대문)-낙산 구간-낙산공원’으로 약 세 시간 정도 소요된다. 팸플릿에는 정해진 구간을 따라가면서 보이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확 인 도장을 찍도록 되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오간수문, 동대문, 한양 도성박물관, 암문, 이화동 벽화마을, 낙산전망대, 장수마을 입구, 혜화 문, 낙산공원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장소마다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이 스탬프 칸 옆에 쓰여 있어 장소에 담긴 간단한 문화나 역사를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걷기 행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는 듯했다. 선발대가 깃 발을 들고 앞서가고 많은 참가자가 한 무리로 뒤따라 같이 행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따금 신호등에 걸리거나 다른 사람들과 뒤섞이기 도 했다. 특히 청계천을 지날 때는 행사 날이 주말이기도 했거니와 마침 청계천 ‘빛초롱축제’를 보러 온 많은 사람으로 청계천 주변은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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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흥인지문(동대문)

낙산공원 도착

낙산 구간

5

4

인산인해를 이뤄 그 구간을 무사히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팸플

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마을이 되었다. 이화동에서 보는 서울의 야경

릿 지도와 앱 덕분에 엉뚱한 길로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동행한 엠

은 정말로 황홀했다. 은은한 달빛을 흠뻑 받으며 우리는 이야기 삼

마는 서울 시민들이 다 여기에 나와 있는 것 같다며 시내에는 가볼 만

매경에 빠졌다.

한 다른 축제들이 없냐고 궁금해했다.

다시 힘을 내 가쁜 숨을 내쉬며 도성을 올라갔다. 신나는 음악

도심을 걷다 보니, 서울의 도로는 자동차 중심이기 때문에 보행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모인 곳이 보였다. 행사의 최종 목적지인 낙산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구나를 느꼈다. 도보 공간도 유동 인구에 비해

공원 놀이마당에 다다르니 사람들은 계단에 모여 앉아 주최 측에서

좁은 듯했고 횡단보도 대신에 육교나 지하도로 연결된 도보 공간이

준비한 김밥과 순두부를 먹고 있었다. 옆에는 맥주와 막걸리가 놓여

많아 걸어다니는데 다소 불편했다.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출발할 때보다 사람이 적었다. 걷다가 중도

도심을 지나 밤하늘과 나란히 펼쳐진 한양도성에 접어들었다.

에서 이탈한 참가자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리. 아마 그들

한양도성 구간 중에서도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낙산공원’ 코스는

은 서울 구석구석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 어디선가 이를 즐기고 있을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엠마에게 이곳을 보여 주기 위해 걷기

것이다.

행사에 참가하자고 제안했을 정도이다. 특히 이 구간에 자리 잡고 있

엠마와 함께 김밥과 맥주를 받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참가자

는 이화동은 마을재생프로젝트를 통해 벽화마을로 변모했고 한때 ‘1

중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에서 근무하

박 2일’ 예능프로그램에 나왔던 날개벽화로 유명한 동네이다. 그뿐만

고 있는 외국어 교사들인 듯했다. 우리 옆에 앉은 외국인도 한국에

아니라 마을박물관 프로젝트를 포함한 많은 노력으로 이화동은 문

서 2년째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라고 했다. 그녀는 이 행사의 참


한양 도성길

한국의 길

가비가 제3세계 학교 건물을 짓는 데 기부된다는 사실을 듣고 참가

‘외국인과 함께하는 달빛 한양도성 걷기’ 행사의 진행은 체계적이

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인에게도 다가가 이 행사에서 가장

라기보다는 대체로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어둑어둑한 밤 참가자들

좋았던 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서울의 골목길을 구석구석 다닐 수

서로를 잘 파악할 수 있게 야광으로 된 물품을 제공하거나, 참가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자기한 한국의 골목들과 자신이 이때껏

들이 만나면 그들만의 인사를 정해 유대감을 형성하는 무언가가 있

몰랐던 작은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

었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팸플릿에 적힌 장소들

다면 다시 한 번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과 연계된 또 다른 흥미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면 참가자들에게

휘영청 달 밝은 밤, 서울도성을 배경으로 여성 5인조 난타 그룹

더 인상 깊은 걷기 행사로 남을 것이다.

드럼캣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600년이 넘는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서

달빛 한양도성 걷기 행사를 통해 서울의 역사적 장소, 유산들을

울도성에서 열리는 행사이니 만큼 전통적인 공연을 기대했는데 현대

직접 걸으며 고즈넉한 서울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는 역

적인 난타 공연은 뜻밖이었다.

사문화유산이나 공공 문화 공간을 활용한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많

놀이마당 중간에는 커다란 소원트리가 서 있었다. 소원트리는 알록달록한 종이에 참가자들이 각자의 소원을 적어 초와 함께 매달

은 사람들이 서울의 명소를 체험하고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되기를 기 대해 본다.

아 놓은 것이다. 참가자들의 소망이 걸려 있는 소원트리는 깊어가는 까만 밤을 반짝반짝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양도성에 걸린 만월은 훈훈하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박여명 한류스토리 취재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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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한류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해, 한국 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산업 트렌드를 파악 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12개국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미주(미국, 멕시코, 브라질) 유럽(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경제, 한류-문화예술, 한류-전통문화 등

조사 기간 2014.9.26~2014.11.20 (2개월)


한류 REPORT 국내 한류 동향

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 업계 및 한류스타

(한국)무일영화사*-(중국)러스잉예**, 한국 영화 공동 제작 및 배급에 관한 계획 발표

- 러스잉예, 한국 유망 감독 초빙해 한·중 합작영화 제작 배급 예정 * 무일영화사 : 국내 영화제작사. <귀가 크면 복이 있다(耳朵大有福)> <철피아노(鋼的琴)> 등 제작한 최광석 대표 설립 ** 러스잉예 : 중국 영화배급사. ‘14년 <Ice Man(冰封:重生之门)>,

(‘14.10.21, 롯데시네마 에비뉴얼점)

<익스펜더블3> 등 배급

중국 투자배급사 대표 “젊은 한국감독 중국 시장에 소개” “중국 시장과 한국 시장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처럼 인기지만 중국 관객이나 시청자에게 직접

우리가 가져오는 건 돈이 아니라 가치입니다.” 중

다가가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거리감 때

국 영화사 ‘러스잉예’(樂視影業·LeVP)사의 장자

문이죠. 러스잉예와 같은 회사를 통해서 그런 거

오(張昭)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리감이 줄어들 수 있을 걸로 확신합니다.”

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

러스잉예는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태평륜’에도

다.

투자했다. 송혜교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

장 대표는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5일의 마중’

중국 투자배급사 장자오 대표

(원제 歸來) 시사회 및 한중합작 설명회 등에 참

니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했다”고 짧 게 말했다. “한국 배우들과 일해 보고 싶습니다.

석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러스잉예는 중국판 코스

국 감독들의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연간

매니지먼트사와의 합작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

닥인 ‘차스닥’ 시장에서 영화 부문을 대표하는 회

10편 정도의 장편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진 않지만, 중국

사 중 하나다. ‘부니베어’ ‘아이언맨’ ‘5일의 마중’

했다.

의 젊은 배우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한국의 젊

등의 중국 영화는 물론,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의

이어 “제작되는 작품들은 중국 영화일 수도 있고,

은 배우들이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가교 역

‘익스펜더블 3’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투자했다.

한국 영화일 수도 있으며 합작일 수도 있다”고 곁

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선보인 영화들을 통해 30억 위안

들였다. 한국의 영화산업은 10년 전 홍콩과 비슷

장 대표는 5년의 시장을 보고 한국에 투자할 예정

(약 5,218억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릴 것으로

하다고도 했다. “중국이 홍콩을 껴안았듯, 한국을

이다. 이 과정에서 영화 드라마의 저작권 문제 협

전망된다. 러스잉예는 현재 한국지사 설립을 진행

껴안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업, 인터넷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개발, 한중 슈

하고 있다. 한국의 무일영화사와 공동제작 및 배

“과거에는 홍콩과 합작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은

퍼스타 공동양성 등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급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영화사인

정서적인 측면에서, 문화적인 측면에서 중국과 통

그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일본이나 동남아지역 시

쇼박스, 뉴(NEW) 등과는 저작권 및 배급 문제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도 ‘왕

장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영화와 엔터테인먼트에

논의 중이다.

의 남자’ ‘해운대’ ‘7번방의 선물’ 같은 영화들이에

대한 한국시장의 수준은 대단히 높다”고 강조했

아울러 ‘말아톤’(2005)의 장윤현 감독을 포함해 10

요. 모든 영화가 한국인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다. “한국의 젊은 감독들을 중국시장에 소개할 예

명의 국내 감독이 러스잉예와의 협업에 거명될

돼 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서

정입니다. 무엇보다 이 같은 한중협업을 통해서

정도로 한국 감독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기를 끈 건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필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장 대표는 “무일영화사의 최광석 대표와 함께 한

했다는 측면이 있고요. 한국 작품이 중국에서 이

(출처 : 연합뉴스, 2014.10.22.)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YG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브랜드 ‘문샷’*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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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청동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지상 3층 규모 단독 매장) - YG는 브랜딩, 코스온은 R&D·생산 담당 * 문샷(moonshot) : (제조사) 코스온. (콘셉트) ‘이상하지만 훌륭한 세계’

(‘14.10.22, YG엔터테인먼트 발표)

(타깃) 20∼30대 여성. 색조 아이템 상품 판매 주력

YG표 화장품 나온다… ‘문샷’ 첫 매장 삼청동서 오픈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선보이는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moonshot)’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22일 YG에 따르면 ‘문샷(moonshot)’은 이 날 서울 삼청동 카페 골목 메인 상권에 지상 3층 규모의 단독 매장을 열었 다. ‘이상하지만 훌륭한 세계’를 콘셉트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우주 느낌을 공간화한 대리석 외관과 홀로그램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1층과 2층 전체에 기초 21종, 베이스 메이크업 23종, 포인트 메이크업 162종 등 총 208종의 제품이 디스플레이되어 있으며 모든 제품을 직접 테스트한 후 구매 가능하다. 매장의 전 직원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기존 로드숍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장 전경

2030 트렌디한 여성을 타깃으로 잡은 문샷은 단순히 예쁘게 가꾸는 화장품 보다는 ‘개성의 극대화’를 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뷰티 피플’들과 폭넓게 소 통할 수 있는 개념의 브랜드로 국내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문샷’은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YG는 브랜딩을, 코스온은 R&D와 생산을 책임지는 파트너십으로 별도 법인

후 꿈을 현실로 만든 당시의 기적을 ‘문샷’이라 부른 데서 착안한 것으로 획

을 설립, 지난 1년여 준비기간 끝에 론칭됐다.

기적이고 기발한 색조 아이템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의 뷰티 고정관념을 깨

(출처 : 스타뉴스, 2014.10.22.)

려는 시도로 오픈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웹드라마 <연애세포>*, 해외 5개국 판매 계약 체결 (‘14.11.13, 보도)

- 미국,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판매 확정 - 판매금액 약 10만 달러(한화 1억 1천만 원) *연 애세포 : 네이버 TV캐스트 방영 웹드라마. (연출) 김용완 (출연) 김유정, 남지현, 백성현 (제작) iHQ


한류 REPORT 국내 한류 동향

‘연애세포’, 미국 이어 중국 수출 확정

합으로 공개 전부터

의 콘텐츠 같은 경우 중국 콘텐츠로 분류가 가능

이슈몰이를 했다. 또

해 한국과 중국이 합동으로 제작할 수 있는 영역

웹 드라마 ‘연애세포’의 해외 수출이 활발하게 이

지난 2일 첫 방송을

이 넓어졌다. ‘연애세포’ 역시 국내 성공에 힘입

뤄지고 있다. ‘연애세포’ 제작사 iHQ는 13일 “미주

시작한 이후 연일 역

어 중국 업체들로부터 많은 한중 합작 제의가 들

지역에 이어 중국 대륙 수출도 확정됐다”고 밝혔

대 웹 드라마 흥행기

어오고 있으며 이번 계약이 그 방증이라고 할 수

다. 이달 초, 미주 지역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드

록을 갱신하며 본편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iHQ에 따르면 ‘연

라마피버(DramaFever)와 판매계약을 체결한 데

조회 수 300만 돌파

애세포’는 현재 일본과도 구체적인 판매 협상이

이어, 중국 현지의 콘텐츠 유통회사와 홍콩, 마카

드라마 포스터

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진행 중이다. ‘연애세포’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오, 대만 등 중화권 판매계약을 확정 지은 것.

iHQ의 관계자는 “금번 한중FTA 체결에 따라 한

더욱 커지고 있음에 따라 추가적인 해외 시장 진

‘연애세포’는 장혁, 김우빈, 김유정, 포미닛 남지현

국 기업의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이 수월

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등 화려한 출연진들과 독특한 웹툰 스토리의 결

해졌다”며 “문화시장 개방으로 한중 합작 형태

(출처 : 스타뉴스, 2014.11.13.)

한류 - 관광 연계

한국관광공사, 해외 검색엔진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관광 검색어 발표 (‘14.10.1) 해외 검색엔진서 인기 있는 ‘한국관광’ 검색어는

이섬’(19) 등 서울 이외의 관광지도 높은 순위에 랭크됐고 ‘비빔밥’, ‘N서울타

‘강남’(영어)·‘제주도’(중국어)·‘불고기’(일본어)

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검색량은 올해 들어 급증했다. 쇼핑 키워드 중에서는 대형마트와 면세점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이 많은 반

해외 유명 검색엔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관광 검색어는 ‘강남’(영어),

면 백화점은 적었다. 영어 키워드는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제주도’(중국어), ‘불고기’(일본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국가에서 검색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 쇼핑 키워드 중에서는

주요 검색엔진인 구글(영어), 바이두(중국어), 야후재팬(일본어)을 대상으로

면세점 관련 검색량이 37%로 1위였고, 품목 중에서는 화장품 관련 키워드가

한국관광 관련 주요 키워드 200여 개의 최근 1년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았다.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3개 언어권의 분석 결과 영어는 ‘강남’, 중

대부분의 키워드 검색량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한국 역사’나 ‘한복’ 등 문화

국어(간체)는 ‘제주도’, 일본어는 ‘불고기’가 검색량 1위 키워드였다.

와 관련된 키워드의 검색량은 정체 상태였다. 또한 ‘서울지도’, ‘여행방법’ 등

영어(구글) 키워드에서는 일반 관광정보의 검색량이 으뜸이었고(39%), 중국

개별 자유여행객을 위한 키워드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어(바이두)는 쇼핑(29%), 일본어(야후재팬)는 음식(45%) 관련 키워드의 검색

일본어 키워드에서는 ‘불고기’ 외에도 ‘냉면’(6), ‘부침개’(7), ‘비빔밥’(9) 등이

량이 많아 어권별 최신 관광 트렌드가 잘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위권에 포함됐고 ‘막걸리’(18), ‘팥빙수’(23)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관광지 중 영어 및 일본어에서는 ‘롯데월드’가, 중국어에서는 ‘한라산’이 검

쇼핑 키워드 중에서는 면세점, 백화점 등 쇼핑장소 관련 키워드보다는 화장

색량이 가장 많았다. 전통문화 관광지 중에서는 ‘경복궁’이 모든 언어권에

품, 인삼 등 특정 품목의 검색량이 많았다.

서 검색량 1위였다. 영어와 일본어에서는 ‘부산’이 서울 이외의 지역 중 검색

키워드 검색량 분석 보고서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에

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 키워드에서는 ‘에버랜드’(17), ‘남

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출처 : 뉴스1, 2014.9.30.)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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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케팅협회-인민망,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조사 결과 발표 (‘14.10.23, 한국마케팅협회 발표)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은 ‘신라면’과 ‘별그대’ 신라면, 설화수, MCM, 롯데면세점,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으로 선정됐다. 한국마케팅협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 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과 함께 7월 20일부터 지난달 30 인기상품 사진

일까지 중국인 1만7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여 ‘중국인이 사랑 하는 한국의 명품’ 42종을 뽑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니스프리 등 14종이 꼽혔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농심 신라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광동제약 비타500,

한국마케팅협회는 중국 소비자가 황금색과 메탈 장식의 상품을 선호하며 한

LG생활건강 죽염 치약,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하이트진로

국 내 유명 브랜드만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또 한국산

하이트 맥주 등 18종이 ‘한국의 명품’으로 선정됐다.

프리미엄 생활용품은 중국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한류의 인기가 반드

내구재 부문에서는 성주디앤디의 MCM, 쿠쿠전자의 쿠쿠밥솥, 삼성전자 갤

시 상품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남

럭시 스마트폰, LG전자 휘센에어컨,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아반떼) 등 10종이

식 계원예술대 총장은 “이번 조사는 양국의 소비자에게 올바른 상품 정보를

명품 반열에 올랐다.

제공하고 기업의 담당자에게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연구개발 방향을 제공해

서비스 부문에서는 가수 EXO, 제주특별자치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커

한국과 중국이 동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전문점 카페베네,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파리바게뜨, 화장품 브랜드샵

(출처 : 연합뉴스, 2014.10.23.)

‘K-Pop 월드 페스티벌 2014 창원’* 개최 (‘14.10.19, 창원종합운동장) - 본선 총 15개 팀 참가, 국내외 관람객 2만 5천 명 참석 - EXO-K, 블락비, B.A.P, 아이유, 씨스타, 에이핑크 등 출연 - N서울타워, 남산골 한옥마을, KBS 뮤직뱅크 관람 * K-Pop 월드페스티벌 : 매년 10월 창원서 개최되는 커버댄스 페스티벌. ‘14년 4회째 ※ (주관) 요르단 한류사랑단체 ‘Jordan K-Pop Lovers’ (후원) 주요르단대한민국대사관, 요르단 지상사협회

‘제4회 K팝 월드페스티벌’ 대상받은 아일랜드팀 “땡큐! 코리아!” 아일랜드 팀이 ‘K팝 월드 페스티벌 2014 인 창원’에서 걸 그룹 소녀시대의

‘K팝 월드 페스티벌’은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래로 대상을 수상했다. 19일 오후 7시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종합운동장

우정을 나누고, 꿈에 그리던 K팝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축제로 올해로

에서 ‘K팝 월드 페스티벌 2014 인 창원(K-POP WORLD FESTIVAL 2014 in

4회째를 맞았다. 전 세계 61개국 70개 재외공관에서 열린 지역예선 및 전문

Changwon. 이하 ‘K팝 월드 페스티벌’)’이 2만 5천여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총 15개 팀(이스라엘, 아일랜드, 핀란드, 체코,

열렸다.

그리스, 칠레, 멕시코, 몽골, 미국, 러시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라오스, 일


한류 REPORT 국내 한류 동향

본, 영국)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기량을 겨뤘다. 이날 ‘K팝 월드 페스티벌’에서는 아일랜드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 상은 일본(보컬), 핀란드(퍼포먼스) 수상했다. 이외에 우수상 2팀(몽골(보컬), 체코(퍼포먼스)), 인기상 2팀(칠레, 이스라엘), 우정상 8팀(그리스, 멕시코, 미 국, 러시아, 포르투칼, 오스트리아, 라오스, 영국)이 선정됐다. 러시아 팀을 시작으로 미국, 라오스, 핀란드, 일본, 오스트리아, 영국, 포르 투갈, 체코, 멕시코, 아일랜드, 몽골, 칠레 팀 순으로 공연을 했다. 3개 그룹 씩 총 5개 그룹이 개별 무대를 꾸민 후 심사를 받았다. 15개 팀은 심사위원 들도 놀랄 정도의 실력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첫 무대는 러시아의 남녀 혼성그룹 팀(Vi.RUS)이 꾸몄다. 이 팀은 2NE1의 노래 ‘Come Back Home’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미국에서 온 남녀 듀오 페스티벌 현장

팀(Todd X Shevonne, 보컬)이 악동뮤지션의 노래 ‘얼음들’로 무대에 섰다. 라오스는 11인조 퍼포먼스 팀(X-Junior)이 EXO(엑소)의 노래 ‘중독’을 선곡 해 무대를 꾸몄다. X-Junior(엑스 주니어)는 ‘중독’의 쉽지 않은 퍼포먼스를 그대로 따라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태양의 노래 ‘링가링가’를 불렀다. 화려한 댄스, 표정 등은 태양과 닮은

두 번째 그룹에는 이스라엘의 여성 솔로 보컬(Natalie Trjeman)이 다비치의

꼴. 화려한 무대만큼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래 ‘괜찮아 사랑이야’를 불렀다. 핀란드 팀(Highdefinition)은 남녀 혼성(남

이번 ‘K팝 월드 페스티벌’은 해외에서 참여한 팀들이 단순 커버댄스로 K팝

2, 여 5) 퍼포먼스 팀이 무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상남자’ 무대를 꾸몄다.

가수들을 흉내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K팝 월드 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또한 일본에서는 여성 4인조 퍼포먼스 팀(FLASHY)이 에일리의 ‘보여줄게’

맡은 KBS 2TV ‘뮤직뱅크’ 김호상 CP는 “한국 가수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

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직 서툰 한국어였지만 K팝을 향한 열정의 무

다”는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의 실력이 예전과 달리 향상됐음을 밝혔다.

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퍼포먼스 팀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퍼포먼스를 소화, 가창력과 퍼포먼스

세 번째 그룹에서는 그리스는 여성 3인조 팀(R2E)이 스피카의 노래 ‘You

를 동시에 선사해 시선을 끌었다. 과거 퍼포먼스에 집중해 노래를 놓쳤던

don’t love me’를 선곡해 화려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 가지 모두를 소화했다. 보컬 부문으로 참여한 도전

오스트리아 팀에서 여성 보컬(Helena)이 지드래곤의 노래 ‘니가 뭔데’를, 영

자들은 노래할 때만큼은 수준급 한국어 발음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래

국 팀의 남녀 혼성(남2, 여6) 그룹(PRISM)이 BAP의 ‘One Shot’의 무대를 각

외에도 랩,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모습은 K팝 스타들을 보는 듯했다.

각 연출했다.

또한 감성까지 더한 무대는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네 번째 그룹 또한 보컬, 퍼포먼스를 준비한 팀이 올랐다. 먼저 포르투갈의

이처럼 ‘K팝 월드 페스티벌’은 보컬, 퍼포먼스에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의

솔로 보컬(Filipa Cardoso)이 2NE1의 ‘Lonely’를 불렀다. 그녀는 직접 기타 연

등장으로 해외에서 K팝의 높은 열기를 다시 한 번 짐작케 했다. ‘K팝 월드

주를 했고, ‘Lonely’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체코는 여성 5

페스티벌’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강민혁(씨엔블루), 정은지

인조 그룹(Effe(x)tion)이 f(x)의 노래 Nu ABO’와 ‘Red Light’를 선곡해 다채로

(에이핑크)가 맡았다. 또한 조항리 KBS 아나운서도 MC로 함께 호흡했다.

운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다. 멕시코는 솔로 보컬(Inseong)이 태양의 ‘눈,

15개국 참가팀의 화려한 공연과 함께 K팝 스타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코,입’을 소화했다.

씨스타, B.A.P, 아이유, 에이핑크, 블락비, 엑소-K의 무대에 2만 5천여 관객

다섯 번째 그룹에서는 아일랜드의 여성 7인조 퍼포먼스 팀(GGC Crew)이

들은 환호했다. 씨스타, 아이유, 에이핑크는 ‘K팝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소녀시대의 ‘I Got a boy’을 선곡해 무대에 섰다. 세계 힙합대회에도 나간

참가자들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가수가 될 것

이력을 가진 팀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귀여운 매력의 소녀시대와는 또

을 다짐했다. 한편 ‘K팝 월드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1일 밤 12시 25분 KBS

다른 매력이었다. 몽골 팀은 로이킴이 부른 ‘서울의 달’을 선곡한 남성 솔로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KBS WORLD를 통해 전 세계 88개국에서 시

보컬(Ochirba.B)이 무대에서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과시했다.

청이 가능하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칠레의 남녀 혼성 퍼포먼스 팀(Level Two. 남5, 여3)

(출처 : 스타뉴스, 2014.10.19.)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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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드라마

- 유쿠·투도우** 등 누적 뷰 수 1억 건 돌파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중국 내 인기

*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 SBS 수목드라마. 정지훈, 크리스탈 주연 (제작) 에이스토리

(‘14.10.7 보도)

** 유쿠(youku), 투도우(Todou) : 중국 동영상 사이트

스러운 그녀’는 중국 내에서의 높은 관심으로 중

SBS ‘내 그녀’, 중국서 1억 뷰 돌파

국 CCTV에서 이 드라마의 인기를 조명하기도 했 월드스타 비 주연의 SBS TV 수목극 ‘내겐 너무

다. 홍보사는 “이 추세대로라면 드라마 종영시

사랑스러운 그녀’가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유

점인 오는 11월 6일을 전후해서는 누적 뷰 수가 2

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서 누적 조회 수 1억 뷰

억 건을 어렵지 않게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밝혔

를 돌파했다. 홍보사 뉴스링크21은 “’내겐 너무

다. 비와 크리스탈이 호흡을 맞추는 ‘내겐 너무

드라마 포스터

사랑스러운 그녀’가 지난 5일 기준 중국에서 1억

사랑스러운 그녀’는 판타지 로맨틱 드라마로, 엘

뷰를 돌파했다”며 “중국에서 선을 보인 지 19일

앞서 유쿠·투더우에 역대 한류드라마 최대 수출

과 호야 등 K팝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중국팬들의

만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가인 32억 원에 전송권을 판매한 ‘내겐 너무 사랑

관심을 얻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2014.10.7.)

<런닝맨> 중국판 <런닝맨 차이나>* 론칭

- 절강위성 TV**, SBS <런닝맨> 포맷 수입해 공동제작 - 덩차오, 안젤라베이비 등 중국 톱스타 출연

(‘14.10.10)

*중 국명 <달려라 형제들>. 매주 금 오후 9:10∼10:25 방송. 홈 페이지(http://rm.zjstv.com) ** 절강위성TV : 중국 저장성 지역 위성방송국

중국 절강위성TV, SBS ‘런닝맨’ 중국판 방송 시작

참여했다. SBS는 “절강위성TV는 마케팅과 광고판매에 강점이 있는 방송사 로 ‘런닝맨 차이나’ 제작에 있어 최고의 파트너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런

중국판 ‘런닝맨’이 10일부터 중국 절강위성TV를 통해 방송된다. SBS는 ‘런

닝맨 차이나’ 역시 ‘런닝맨’ 특유의 재미를 선사하며 중국 시청자들의 뜨거

닝맨’의 중국판 ‘런닝맨 차이나’(중국명: 달려라 형제들)가 10일부터 매주 금

운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요일 밤 9시 10분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고 7일 밝혔다.

‘런닝맨 차이나’는 7명의 현지 스타가 MC를 맡으며, 현재 4회까지 녹화를

‘런닝맨 차이나’는 절강위성TV가 ‘런닝맨’의 포맷을 수입해 SBS와 공동제작

마쳤다. ‘런닝맨’의 김종국이 깜짝 출연한다.

한 예능프로그램이다. SBS 제작진이 제작에 참여하고 중국 인기 스타들이

(출처 : 연합뉴스, 2014.10.7.)


한류 REPORT 권역별한류동향 한류동향__ 아시아 권역별

배우 정일우, ‘2014 코스모 뷰티 어워즈’* 수상 (‘14.10.29, 상하이 샹그리라 호텔)

- ‘Forever Young Icon 남자 스타상’ 수상 *코 스모 뷰티 어워즈(Cosmo Beauty Awards) :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뷰티 시상식. (주최) 코스모폴리탄매거진

중국 코스모 뷰티 어워즈에 정일우, 한국 배우로 유일하게 초청

배우 정일우

배우 정일우가 중국에서 열리는 2014 코스모 뷰

초청돼 아시아 드림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티 어워즈에 초청됐다. 28일 스타케이 엔터테인

정일우 측 관계자는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시작

먼트에 따르면 정일우는 오는 29일 중국 상하이

된 중국 내 정일우의 높은 인기가 최근 ‘야경꾼

샹그리라 호텔에서 개최되는 코스모 뷰티 어워

일지’가 사랑 받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같

즈(Cosmo Beauty Awards)에 참석한다.

다”며 “내일 밤 상하이 샹그리라 호텔에서 개최

코스모 뷰티 어워즈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

되는 2014 코스모 뷰티 어워즈에 대한민국 대표

는 패션, 뷰티 시상식이자 영화, 드라마, 댄스, 스

아이콘으로 참석, 양미, 진연희, 이치정, 니니, 주

포츠, 패션계를 망라한 유명 인사들이 총 집합하

비창 등 중화권 빅스타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는 자리. 한국 배우 중에는 정일우가 유일하게

밝혔다. 한편 최근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

특별 초청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를 마무리한 정일우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2013 코스모 뷰티 어워즈에는 배우 김태희

오는 12월 아시아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와 김수현이 대한민국 최고의 셀러브리티로서

알려졌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0.28.)

일본

JAPAN

드라마

김수현, ‘도쿄드라마어워즈2014’*서 아시아 최고 배우상 수상 (‘14.10.23, HB엔터테인먼트 발표)

‘별그대’·김수현, 도쿄드라마어워즈서 수상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해외작품특별상 수상 *도 쿄드라마어워즈(Tokyo Drama Awards) : 매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 는 TV 드라마 전문 국제페스티벌 ** ‘13년 5월부터 일본 DATV서 방영

마어워즈는 TV 드라마 전문 국제페스티벌 중 하나로, 이날 시상식에는 HB엔 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와 김수현이 참석했다.

‘별에서 온 그대’가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드라마어워즈2014에서 해

제작사는 “‘별그대’는 현재 일본 DVD 온라인 예약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외작품특별상을 받았다고 이 드라마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일본 방송 관계자들이 ‘별그대’ 전편을 감상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화제작으

또 ‘별그대’의 주인공 김수현은 베스트 액터 인 아시아상을 받았다. 도쿄드라

로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2014.10.23.)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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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의>*, ‘갸오 엔터테인먼트 어워드 2014’서 최고 한국 드라마 선정

- 주인공 이민호 인기에 따른 열풍 - 갸오 스토어** 통해 유료 판매된 영상 매출액 근거로 집계 *신 의 : SBS 월화드라마. 이민호, 김희선 주연 (제작)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 갸 오 스토어 : 야후재팬 자회사 갸오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스토어

(‘14.11.13,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보도)

를 공급하는 주식회사 에스피오(SPO)의 관계자는 “일본 내 이민호의 꾸준

<신의>, 2014 일본 최고 한국 드라마 선정 ‘이민호 덕’

한 인기로 인해 폭넓은 팬덤 기반이 형성된 데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소 이민호 주연의 ‘신의’가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방송됐던

재의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신의’ 다시보기 열풍이 불었다”며 “이

SBS ‘신의’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 시부야 히카리홀에서 진행된 ‘갸오 엔터

것이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테인먼트 어워드 2014’에서 한국 드라마 부문 정상에 올랐다.

극중 이민호는 고려무사 최영 역을 맡아 순애보 사랑을 선보였다. 전설의

‘갸오 엔터테인먼트 어워드’는 일본 최대의 인터넷 기업 야후재팬의 자회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로 상징되는 정통 사무라이 정신과 이른바 ‘야마토

사 갸오(GAYO)가 운영하는 ‘갸오 스토어’의 유상 판매된 영상 매출액을 근

다마시’(대화혼)라고 불리는 민족이념을 추구하려는 일본인들에게 너무나

거로 집계한 결과에 따라 수상하는 시상식. 갸오는 일본 동영상 서비스의

강직하고 멋진 고려무사의 모습으로 비춰져 호감을 이끌어냈다는 것.

8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일

이 밖에 외화부분상에는 ‘월드워즈’가 애니메이션 부분, 종합 매출상에는

본영화 및 드라마, 해외영화 및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한국 드라마 부문 등

‘진격의 거인’, 코미디 버라이어티 부분 상에는 ‘아라시와 우메야의 슬로터

으로 나눠져 시상이 진행됐다. 현지에서 ‘신의’를 포함 한국 드라마 콘텐츠

즈, 저니’ 등이 선정됐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1.13.)

K-Pop

크레용팝*, 포니캐년**과 음반 유통 계약 체결 (‘14.10.7, 크롬엔터테인먼트 발표)

- 크레용팝, ‘15년 일본 정식 데뷔 가속화 * 크레용팝 : 국내 5인조 여성 그룹. ‘12년 데뷔 ** 포니캐년 : 일본 후지 산케이 그룹 산하 일본 최대 음반 기획·제작업체. 장근석, 김범, 비원에이포(B1A4), 방탄소년단 등 음반·콘텐츠 제작 배급. ‘66년 설립

크레용팝, 내년 일본 정식 데뷔… 포니캐년과 손잡아

들의 합동 공연에 참여해 일본 데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포

걸그룹 크레용팝이 일본 음반사

하며 그에 앞서 오는 11월 19일

니캐년에는 우에토 아야, 윈즈,

포니캐년과 계약을 맺고 현지시

한국에서 발매한 기존곡과 미발

아이코 등의 일본 유명 가수들

장에 진출한다.

표곡 1곡을 담은 미니앨범을 선

이 소속돼 있다. 또 장근석, 비

7일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에

보인다.

원에이포, 방탄소년단 등의 음

따르면 크레용팝은 포니캐년과

크레용팝은 지난 4일 도쿄 시나가

반을 일본에 선보이고 있다.

손잡고 내년 일본에 정식 데뷔를

와 스텔라볼에서 열린 소속 가수

(출처 : 연합뉴스, 2014.10.7.)

크레용팝


한류 REPORT 권역별한류동향 한류동향__ 아시아 권역별

베트남

VIETNAM

기타

KT, 베트남 비에텔 텔레콤*과 ‘키즈톡톡’** 공급 계약 체결 (‘14.11.7)

* 비에텔 텔레콤(Viettel Telecom) : 베트남 1위 통신사 ** 키즈톡톡(Kids Talk Talk) : KT그룹 미디어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가 판권 소유 한 어린이용 영어 교육 콘텐츠. 베트남 현지 모바일 웹 IPTV 통해 제공 예정

영어교육 콘텐츠 ‘키즈톡톡’

단순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수학, 과학,

양한 국가와 사업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 베트남에 수출

예술, 동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교육열이 높

(출처 : 연합뉴스, 2014.11.7.)

은 베트남 시장에서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KT 측 KT[030200]는 베트남 1위 통신사인 비에텔 텔레

은 밝혔다. 베트남 현지에선 모바일과 웹, 인터넷

콤과 어린이 영어 교육 콘텐츠인 ‘키즈톡톡’(Kids

TV(IPTV) 등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Talk Talk)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키

KT 마케팅부문 IMC본부장 박혜정 전무는 “베트남

즈톡톡은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인 KT스카이라

1위 이통사인 비에텔 텔레콤에 영상 콘텐츠를 수

이프가 판권을 보유한 어린이 영어 교육 콘텐츠

출한 것은 KT가 통신뿐 아니라 미디어 분야에서

로, 총 35개 프로그램, 1,061개 에피소드로 구성돼

도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

있다.

라며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 개척을 위해 다

베트남 영어교육 콘텐츠

몽골

MONGOLIA

기타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및 ‘K-Pop 2014’ 개최 (‘14.10.17)

- 한국어 말하기 대회 10명, 경연대회 22팀 참석 ※ (주최) IHC사 (개최) CITI 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및 ‘K-Pop 2014’ 경연대회 성황리에 개최 지난 17일,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및 “K-Pop 2014” K-Pop Cover & Dance 대

올해 “K-Pop 2014” K-Pop Cover&Dance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반

회가 열렸다. 동 행사는 IHC사에서 매년 주최해 왔으며 올해는 몽골 CITI 대학

면, 한국어 말하기 대회 접수기간이 늦은 관계로 보다 적은 참석자가 등록된

교 및 한국의 산업기술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것 같다고 대회 관련자는 전했다. 따라서 말하기 대회는 이번 행사를 1차 심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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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 정하고 11월 중으로 최종 심사를 다시 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벌어졌다. 또 경연대회 참가자들의 헤어스타일, 옷차림, 화장을 비롯해 말투

경연대회는 3단계 심사로 진행되었다. 1, 2차 심사를 통과한 22팀이 최종

도 마치 한국 청소년들과 비슷해 가장 한국식 스타일을 보여 준 행사가 됐다

심사에 참가했고,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10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고 많은 사람들이 평했다.

는 K-Pop에 대한 열정이 높은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댄스그룹 피닉스의

한편, 최근 한국에서의 ‘K-Pop 2014 국제 경연대회’에서 몽골 참가자 오치르

L.OYUNZAYA(고1) 학생은 “저희 팀은 K-Pop의 남성그룹 춤만을 고집한다.

바트 군이 2등을 차지하였다는 소식이 K-Pop을 사랑하는 많은 몽골 청소년

이는 저희 팀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개월 전부터

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준비를 해 왔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몽골 통신원 뭉흐자르갈, 2014.10.24.)

다”고 말했다. 피닉스 댄스그룹은 1년 전에 결성되었고, 9명으로 구성되었으 며 올해 대회 참가자 중에 가장 연령이 높은 팀이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한국어에 관심 있는 희망자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어릴 때부터 독학으로 공부한 학생부터 한국어학과 학 생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각자 선택한 주제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대회 상금으로 1등은 한국에서 2학기 동안 한국어학당 유학 장학금, 2등은 1 학기 동안 한국어학당 장학금, 3등은 최신 노트북 등이 걸려 뜨거운 경쟁이

(왼쪽) 대회 사진, (오른쪽) 행사 관련 현지 기사

인도네시아

INDONESIA

드라마

- 드라마 <비오스콥 인도네시아 프리미어>* 주연 캐스팅

가수 이루, 인도네시아 현지 인기

- 한 사람이 두 편 이상 드라마 캐스팅된 이례적 사례

(‘14.11.09, 보도자료)

*비 오스콥 인도네시아 프리미어 : 인도네시아 TRANS TV 방송국 최장수 프로그램. ‘08년 시작 (후원) 롯데면세점

이루, 인도네시아 TV드라마 남자 주인공 낙점

니라 이루의 이름이 제목으로 결정된 것도 이례적이다”라 고 전했다. ‘비오스콥 인도네시아 프리미어’는 2008년부터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31)가 인도네시아 TV드라마에 남

TRANS TV가 방송한 드라마로 톱스타들이 출연해 현지 시

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이루엔터테인먼트가 1일 밝혔

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 이루는 하반기 방송될 현지 드라마 ‘비오스콥 인도네시

이루가 출연하는 작품은 인도네시아의 라딧야 작가와 하

아 프리미어’의 ‘세컨드 체인지’(Second Change) 편과 ‘아이

드라 댕 라뚜 감독이 참여해 자카르타, 반둥, 보고르 등 인

러브 유 이루’(I Love You Eru) 편에서 인도네시아 인기 여배

도네시아를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된다. 이루는 촬영을 위

우 킴벌리 라이더, 나타샤 리쯔키와 각각 호흡을 맞춘다.

해 오는 3일 출국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소속사를 통해 “두 편에 캐스팅된 것뿐 아

(출처 : 연합뉴스, 2014.9.1.)

가수 이루


한류 REPORT 권역별한류동향 한류동향__ 미주 권역별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MERICA

K-Pop

스쿠터브라운*, 2NE1 씨엘 영입 공식 발표

- 미국 신예 여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스쿠터 브라운의 ‘15년 핵심 라인업 장식 * 스쿠터브라운(Scooter Braun) : 미국 연예기획자. 저스틴 비버, 싸이 프로듀싱

(‘14.11.1, 스쿠터브라운 공식홈페이지)

스쿠터 브라운, 2NE1 씨엘 영입 공식발표 ‘미국 솔로 진출’

씨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씨엘이 내년 봄 미국에서 신곡을 발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씨엘이 내년 미국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

걸그룹 2NE1의 리더 씨엘이 미국 음악프로듀서 스쿠터 브라운과 손잡고 북

가 주목된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1.1.)

미 시장에 진출한다. 스쿠터 브라운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씨엘의 대형 사진과 함께 “씨엘! SB 프로젝트에 온 걸 환영해” 라는 문구로 씨엘의 미국 진출을 축하했다. 씨엘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 여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스 쿠터 브라운의 2015년 핵심 라인업을 장식할 전망이다. 스쿠터 브라운은 저 스틴 비버를 발굴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키워낸 연예기획자로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도운 바 있다.

빌보드, AOA* 신곡 ‘사뿐사뿐’ 관련 기사 보도 (‘14.11.13)

스쿠터브라운 홈페이지 사진

* AOA : 국내 8인조 여성 그룹. ‘12년 데뷔

미국 빌보드, 걸그룹 AOA 신곡 극찬 “정상 향한 도약 준비 완료” 걸그룹 AOA(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의 신곡 ‘사뿐사뿐’이 미

이들은 “AOA가 케이팝 히트메이커인 용감한 형제의 리드미컬한 느낌이

국 빌보드의 극찬을 받았다.

돋보이는 ‘사뿐사뿐’으로 돌아왔다”며 “비트와 기타 사운드, 리더 지민의

최근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케이팝 칼럼 코너 K-TOWN을 통해 ‘사뿐사

‘hey’라는 부분이 ‘짧은 치마’, ‘단발머리’와 비슷한 전략인 듯 보이지만 ‘사

뿐’ 뮤직비디오를 통해 매혹적인 스파이로 변신한 AOA(Watch AOA Play

뿐사뿐’은 펑키한 키와 폭발적인 트럼펫 사운드 그리고 후크의 에너지 넘치

Soulful, Seductive Spies in ‘Like a Cat’ Viedo)’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는 포인트 등 신선한 요소를 믹스했다”고 평했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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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거 두 개의 싱글이 AOA가 한 남자만을 위해 ‘짧은 치마’를 입고 ‘단발머리’를 하는 가사를 노래했다면 ‘사뿐사뿐’은 고양이처럼 몰래 다가가 남자를 유혹하는 이야기로 ‘I’m good I’m hot I’m fresh I’m fly’와 같은 후크 가사처럼 당당한 자신감을 노래한다”며 “2007 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싱글 ‘피스 오브 미(Piece of Me)’와 유사한 사운드에 팝을 좋아 하는 팬들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보드는 끝으로 “AOA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라기보다는 더 단호한 느낌의 으르렁거림에 가까운, 밴드의 가장 대담한 곡 ‘사뿐사뿐’으로 또 다른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정상급 걸 그룹으로 올라갈 준비를 마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1.12.) 빌보드 홈페이지

영화

신성섭 감독, ‘제5회 윌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서 신인감독상 수상 (‘14.10.14) 영화제

작품명

윌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

천 번을 불러도

감독/출연 •감독 : 신성섭 •출연 : 이청미, 김최용준

내용 집단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선택한 친구의 죽음 이후 주인 공 하나에게 찾아온 충격적인 사건과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 은 작품

* 윌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Williamsbur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세계 20대 영화제 중 하나. ‘14년 5회째

‘천 번을 불러도’ 신성섭 감독, 뉴욕서 신인감독상 영화 ‘천 번을 불러도’를 연출한 신성섭 감독이 제

작품. 제11회 서울 국제사랑영화제에 이어 제5회 월

5회 윌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수상했다. 14일 영화배급사 마운틴픽쳐스에 따르

신성섭 감독은 ‘천 번을 불러도’로 윌리엄스버그 국

면 신성섭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회

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성섭 감독

윌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

은 뮤지컬 제작자 출신으로, 한 소녀의 실화를 ‘천 번

다.

을 불러도’에 녹여냈다.

‘천 번을 불러도’는 집단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

‘천 번을 불러도’는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을 선택한 친구의 죽음 이후 주인공 하나에게 찾아

온 충격적인 사건과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은

(출처 : 스타뉴스, 2014.10.14.) 영화 포스터


한류 REPORT 권역별한류동향 한류동향__ 미주 권역별

기타

배우 이종석, ‘오클리’* 모델 발탁

- ‘Urban Street Casual’ 콘셉트 화보 촬영

(‘14.11.1, 오클리 발표)

* 오클리(Oakley) :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미국,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내 인기. ‘75년 미국 런칭

이종석, 럭셔리 스포츠용품 브랜드 오클리 아이웨어 모델로 한류스타 이종석(25)이 럭셔리 스포츠용품 브랜드 오클리

다. 이 광고는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웨어의 모델로 발탁됐다. 오클리는 10일 “이종석을 모

한편, 이종석은 12일 시작하는 SBS TV 새 수목극 ‘피노키

델로 발탁해 최근 광고촬영을 진행했다”며 “다양한 활동

오’에 출연한다.

과 신한류를 이끄는 이종석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

(출처 : 연합뉴스, 2014.11.10.)

멕시코

MEXICO

기타

엘 우니베르살*, <뮤직뱅크> 관련 기사 다수 보도

광란의 멕시코 팬들을 만난 할로윈 전날 밤의 뮤직뱅크

- 에일리, 걸스데이, EXO-K, 인피니트, 엠블랙, B.A.P, 방탄소년단 출연

시 넘어 도착한 엑소가 도착했을 때 밤늦은 시간임에도 그들의 얼굴이라도 보려는 팬들로 북적였다.

멕시코시티 북쪽에 위치한 아레나 공연장은 이미 작년 11월 슈퍼주니어의 공

이번 공연에 참여한 K-Pop 스타는 에일리, 걸스데이, 엑소-K, 인피니트, 엠

연으로 유명해진 곳으로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저녁 8시에는 한 그룹만이

블랙 B.A.P. ,BTS(방탄 소년단)이다.

아닌 K-Pop 여러 그룹의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었던 뮤직뱅크의 공연이

멕시코 유명 일간 신문인 엘 우니베르살 지에서는 공연이 있기 전날인 10월

열렸다.

29일부터 공연이 끝난 11월 1일까지 연속적으로 뮤직뱅크에 대한 기사를 쏟아

일부 멕시코 현지 팬들은 뮤직뱅크 공연자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알아

냈다.

내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에서 오후부터 기다렸고 마침내 새벽 1

10월 29일 기사에서는 ‘K-Pop 비싸지만, 성공적인 음악 그리고 B.A.P. 그들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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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K-Pop 음악으로 멕시코 정복 준비완료’, 10월 30일에는 ‘뮤직뱅크의 아티

서 파는 100페소에 비해 비싸고 특징이 없어 보였다. 공연 시작 직전에는 공

스트 멕시코를 즐기다’, 10월 31일 ‘한국인들, 아즈테카의 땅을 즐겼다, 뮤직뱅

연 후원사인 바르셀(Barcel)사의 제품을 갖고 오면 1,040페소에 두 사람이 공

크 한국 아티스트들에게 속옷을 던지다’, 11월 1일 ‘속옷을 던져 쇼 중단되다’

연을 볼 수 있는 할인 판매가 이뤄졌고 뮤직뱅크 멕시코 공연은 매진을 기록

란 기사로 이번 뮤직뱅크 K-Pop을 평가하였다.

하지는 못했다.

특히 이번 기사들에서는 K-Pop 멕시코 팬들이 이번 뮤직뱅크 공연표를 구

하지만 2014년 뮤직뱅크 공연이 멕시코에서 이뤄졌다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

입하기 위해 최고 3,500페소를 구입하는 K-Pop 열광 팬들은 K-Pop 음반을

는 중남미, 특히 멕시코의 K-Pop 시장의 중요성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구입하고자 적게는 400페소에서부터 한정판, 특별판인 음반을 구입할 때는

것을 뜻하며 현지 K-Pop 팬들의 티켓 파워 또한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

1,000페소 이상의 돈을 내더라도 멕시코 국내든 아니면 한국에 직접 주문하

이제까지 멕시코에서 이뤄진 K-Pop 공연 중 매진 사태는 슈퍼주니어 공연이

는 소비형태를 보인다고 엘우니베르살지에서 밝혔다.

유일했다.

또한, 이번 뮤직뱅크 공연을 위해 산 건너 물 건너 알바까지 해서 지방에서도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멕시코 통신원 이상미, 2014.11.6.)

K-Pop 공연을 보러 멕시코시티 여행을 기획하는 등 적극적 소비 형태의 팬 들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 멕시코 K-Pop 한류의 현실이다. 가장 최근 기사인 11월 1일 자에는 한국에서 외국 팝스타들이 왔었을 때 벌어 졌던 속옷 던지는 모습이 이번 뮤직뱅크 K-Pop공연에서 볼 수 있었다. 엘 우 니베르살 지는 “특히 엑소가 노래를 부를 때 멕시코 팬들이 극도로 흥분해서 여자 속옷을 던져 공연이 중단되었다”며 “주최 측에서 흥분된 팬들을 진정시 키고자 이 공연이 한국은 물론 여러 채널에 중계할 것이므로 흥분을 가라앉 히고 품위를 지켜 달라고 한 후에야 재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시아 스테이지라는 인터넷 매체는 ‘꿈이 현실이 되는 곳’으로 이번 뮤직뱅 크 멕시코 공연을 평가했다. 통신원은 공연 시작 전에 공연장인 아레나 주변 과 팬들을 취재하였는데 공연을 보러 오는 연령대는 14세부터 28세의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공연이 오후 8시에 시작해 밤 11시 반 정도에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대중교통수단 부족했다. 그 바람에 자가용을 갖고 자녀들을 데리러 온 부모들이 공연장에서 나온 인파와 섞여 주변에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멕시코 팬들은 한류스타와의 추억을 남기고자 관련 상품 을 사느라 공연장 건너편 노점상 가게를 돌아다녔다. 또한 공연 전부터 나눠주던 종이를 받았는데 내용을 보면 ‘한국+사랑+ 멕시 코= 하나’란 글과 ‘멕시코에는 당신의 집이 있어요. 거리는 상관없어요. 서로 사랑하자’란 뜻이지만 잘못된 번역을 들고 있는 모습도 귀여워 보였다. 단지, 경호상의 이유로 가방 검사, 몸 검사까지 다하고 나서야 공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공연장 안쪽에서 파는 티셔츠는 300페소로 밖의 노점상에

멕시코 현지보도 기사


한류 REPORT 권역별 한류동향 국내 한류 동향 _ 미주

브라질

BRAZIL

기타

브라질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한식 집중 소개

*에 스타두 지 상파울루(O ESTADO DE S.PAULO) : 브라 질 유력 일간지

(‘14.10.2)

“비빔밥 먹어보셨나요”… 브라질서 한식 인기 예감 브라질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

것으로 보인다.

지고 있다. 다른 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이밖에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루와 한

에서도 케이팝(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

인들이 많이 사는 아클리마상, 동양인의 거리인

스럽게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눈을 돌리고 있

리베르다지에 있는 주요 한국 음식점의 주소와 전

다.

화번호도 소개했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2일

1990년대부터 아클리마상에 산다는 현지인 루이

(현지시간) 국내외 음식을 소개하는 특집기사에서

스 아에리쿠 카마르구는 이 신문에 “이제는 브라

3개 면에 걸쳐 한국 음식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질 사람도 김치나 비빔밥 정도는 안다”면서 “풍부

이 신문은 ‘비빔밥을 먹어 보셨나요?’라는 제목을

한 재료로 만들어 다양하고 건강한 맛을 지닌 한

단 비빔밥 사진과 함께 한국 음식 메뉴를 나열하

국 음식에 빠져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며 1면을 채웠다. 4면과 5면에서는 된장찌개와 잡

브라질 한국문화원의 이세영 원장은 “한국 음

채, 김치, 불고기, 삼계탕 등 한국의 대표적 음식에

식을 좋아하는 브라질인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관한 기본 정보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케이팝을 앞세운 한류에 대한 인기가 케이푸드

신문은 특히 ‘밥’을 일본식 표현인 ‘고한’(Gohan)이

(K-Food)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

아니라 우리 말 ‘밥’(Bap)으로 읽을 것을 권유했다.

했다.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음식에 대한 호감이 섞인

(출처 : 연합뉴스, 2014.10.3.)

브라질 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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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한류 커뮤니티 ‘사랑인가요’**, 한국 문화 행사 개최 (‘14.11.2, 브라질한국문화원) - 상파울루, 헤시피 시, 포르투알레그리 시 등 주요 도시 한류 팬 500여 명 참가 - K-Pop 스타 히트곡 댄스, CD·브로마이드 홍보 워크숍, 한식 강좌, 한국 드라마 상영 등으로 구성 * ‘14년 상반기 기준 브라질 내 한류 팬 약 26만 명(중남미 전체 한류 팬의 1/4 차지) ** 사랑인가요(Sarangingayo) : 브라질 내 주요 한류 커뮤니티. 페이스북 팬클럽 회원 수 4만 5천여 명. 1일 방문자 수 30만 명 ※ (주최) 브라질한국문화원, 사랑인가요

브라질 한류 커뮤니티 ‘사랑인가요’, KOFICE 후원으로 6주년 기념행사 개최 1일(현지시각) 오전 10시 브라질 상파울로 한인타운 인근인 산타세실리아

실제로 800여 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이 질서 있게 공연을 관람하고 다양

에 위치한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에서 브라질 최대 한류커뮤니티 중 하나인

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사랑인가요(대표: 나탈리아 박)’의 6주년 기념행사가 KOFICE 후원으로 개

앞으로도 ‘사랑인가요’를 비롯한 현지 커뮤니티들의 한류 대중화를 위한

최되었다.

더욱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날 행사가 열린 장소인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에는 약 800여 명의 현지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브라질 통신원 김정헌, 2014.11.6.)

인들이 방문하였고 문화원 1, 2층의 모든 장소가 개방되어 다양한 프로그 램이 진행되었다. 1층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하여 K-POP 커버댄스 공연이 열렸으며 2층에서는 K-드라마 팬들을 위한 다양한 드라마가 상영되었다. 이날 오전 같은 층에서는 한식 워크숍이 진행되었으며 불고기 시식 코너 도 마련되었다. 오후에는 아이돌 메이크업이 열려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가수별로 앨범 및 관련 상품을 시상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시간 대별로 브라질 현지의 각 팬클럽에서 준비한 가수 관련 상품이 수여되었 다. 이세영 브라질 한국문화원장은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랑인 가요’와 같은 자생적인 커뮤니티들 때문에 현지에서 한류 열기가 성장하 고 있다”며 “이번 브라질 한국문화원에서 장소를 제공한 것처럼 정부기관 과 현지 자생 커뮤니티들의 활동이 결합된다면 한류가 브라질에서 더욱 확산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바르바라(17) 씨는 “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좋 아한 지 3년이 넘었고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다 행사장에서 같은 관 심사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기뻤다”고 참가 소감을 밝 혔다. 행사장 곳곳에는 경찰과 소방요원 등이 안전 통제를 위해 배치되었으며 사전에 참가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등 안전하고 질서 있는 행사를 위해 노 력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행사 사진


한류 REPORT 권역별 한류동향 국내 한류 동향 _ 유럽

4.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프랑스

FRANCE

영화

배우 김윤석*,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서 특별전 개최 (‘14.10.28∼11.4, 파리 샹젤리제 거리 Publicis 극장)

-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한국 배우로 유일 초청 - 김윤석 출연 영화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상영 * 김윤석 : 국내 남자 배우 ** 파리한국영화제 : 프랑스 파리 유일 영화제. ‘06년 시작

김윤석, 파리한국영화제 포커스섹션 주인공… 파리 방문 배우 김윤석이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포커스 섹션의 주인공이 됐다. 1일 파리한국 영화제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포커스 섹션 주인공으로 김 윤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파리한국영화제는 지난 8년간 프랑스에 한국 영화를 소개한 영화제. 올해는 10주년을 앞두고 포커스 섹션을 신설해 한국 영화계의 한 인물을 선정해 집중 조명한다. 포커스 섹션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배우 김윤석이 선 정됐다. 김윤석은 ‘타짜’, ‘추격자’,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남쪽으로 튀어’, ‘해무’ 등 다수 의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윤석은 이번 프랑스 파리를 직접 방문해 현 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포커스 섹션에서는 그가 출연한 ‘추격’자를 비롯해 ‘거북이 달린다’, ‘화이: 괴 물을 삼킨 아이’가 상영될 예정이다.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는 28일부터 11월 4일 까지 8일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Publicis 극장에서 열린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0.1.) 배우 김윤석


KOREAN Wave Magazine · 2014 / DECEMBER /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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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ITALY

영화

- 밀라노영화제 대상 10개 부문 중 8개 부문** 후보 등록

‘밀라노 국제영화제’*서 한국 영화 <봄> 대상 수상

- 한국 영화 최초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 수상

(‘14.11.5, LA) 영화제

부문

작품명

밀라노 국제영화제

베스트 필름 부문

감독/출연 •감독 : 조근현 •출연 : 김서형, 박용우

내용 월남전이 끝난 시대를 배경으로 불치병에 걸린 조각가가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다시 예술혼을 되살리는 내용

* 밀라노국제영화제(Mil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 밀라노 공식 국제영화제. ‘01년 시작 **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여우주연·조연상 등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영화 ‘봄’ 극찬 “한국 영화라는 게 자랑스럽다” 영화 ‘봄’의 주역들이 밀라노영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봄’의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 제작사 스튜디오후크 신양중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LA에서 열린 밀라노국제영화제 대상 시상식 및 특별상영회에 참석해 대상을 수상 했다. ‘봄’은 지난 5월 열린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촬영상, 대상을 수상했다. ‘봄’의 배우들과 신양중 대표는 아메리칸 필름마켓 기간 동안 열린 시상식 등 공식 일정에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즐겼다. 이번 시상식에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통해 얼굴을 알린 유명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시상자로 나서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산드라 오는 “이렇게 놀라운 영화가 한 국 영화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수상 후 신양중 대표는 “한국 영화계에서 ‘봄’에 대해 다들 ‘’봄’은 훌륭한 영화다. 하지만 상업적이지는 못하다’고 했다. 20일 에 영화가 개봉하는데, 나는 그 편견을 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봄’의 주역들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LA의 검사장 마이크 퓨어로 부터 감사장을 받 기도 했다. ‘봄’은 몸이 쇠약해지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잃은 조각가와 생계를 위해 누드모델로 나서게 된 여인, 남편을 위해 누드모델을 구해 준 아내의 이야기를 그 린 작품. 오는 20일 개봉한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1.7.)

영화제 현장 모습


한류 REPORT 권역별 한류동향 _ 유럽

스페인

SPAIN

영화

‘제47회 시체스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2편 수상

- <한공주>,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수상

(‘14.10.16 Centre International de Deauville)

영화제

작품명 한공주

감독/출연

내용

•감독 : 이수진 •출연 : 천우희, 정인선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아픔을 딛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

•감독 : 정윤석

지존파 사건,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 사회적 이슈들을 통해 사회 상부구조를 파헤치는 작품

시체스영화제 논픽션 다이어리

* 시체스영화제(Sitges Film Festival) :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휴양지 시체스서 매년 10월 개최. ‘68년 시작

‘한공주’ ‘논픽션 다이어리’ 시체스영화제 수상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와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가 제47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16일 시체스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공주’는 노브스 비전스 극영화 부문에서, ‘논픽션 다이어리’는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시체스 영 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장르영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 ‘한 공주’가 수상한 노브스 비전스 부문은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대 상으로 한다. ‘한공주’는 아픈 상처를 딛고 전학 간 여학생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논 픽션 다이어리’는 지존파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1990년 일 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재를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출처 : 스타뉴스, 2014.10.16.)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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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스페인 공동제작* 프로그램 8개국 방영 확정 (‘14.10.9, 연합뉴스 보도)

- <지구 반대편에서 온 낯선 여행가>** 제주 첫 촬영 시작, 한국·모로코·스페인· 미국 등 8개국 방송사 방영 확정 - 스페인 코미디언 라울 고메즈, 한국 방송인 박재민 주연 캐스팅 * ( 한국)마운틴TV, 서귀포사람들(문화공동체) (스페인) 잔스카 프로덕션, 벧엘 글로벌미디어 ** (원제) Strangers In The Wild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

질 체험 등이 촬영된다.

구축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올해 최종제작을

이 프로그램은 현재 스페인의 프리사 TV와 라

마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 그리는 해녀’와 함

디오 TV 등에 송출이 확정됐고, 미국 PBS를 비

께 제주의 문화를 알리는 영상콘텐츠를 세계시

롯해 해외 7개국의 방송사와 배급사를 통해 편

장에 방영될 수작으로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은 한국방송통신전파

성 협의 중이라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밝혔다.

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는 다큐멘터리인 ‘지구

서귀포사람들의 안광희 대표는 “이번 공동 제

반대편에서 온 낯선 여행가’(원제: Strangers In

작을 통해 해외 수익을 창출하고 제주 문화콘텐

The Wild)가 제주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해 본격

츠의 제작역량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포맷을

다큐 ‘지구 반대편에서…’ 제작 착수

적인 제작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서귀포사람들과 마운틴TV, 스페인의 잔스카 프 로덕션과 벧엘 글로벌미디어 콘텐츠가 공동 제 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구 반대편 나라인 스페 인과 한국의 두 사나이가 만나 낯설고 어려운 도전을 함께 완수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스페인의 코미디언이자 TV쇼 전문 MC로 활약 하는 라울 고메즈(33) 씨와 드라마, 뮤지컬, 영 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박재민 (32) 씨가 주연으로 나선다. 촬영은 한국, 모로코, 스페인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제주와 서울을 담는다. 제주에서는 아름다운 해안에서 펼치는 암벽 클라이밍과 오 름에서 즐기는 캠핑 체험, 해녀와 함께하는 물

프로그램 제작 모습

(출처 : 연합뉴스, 2014.10.9.)


이팔성

김석원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서울 마포구 성암로 330 DMC첨단산업센터 105호(상암동)

Tel.(02) 3153-1773 Fax.(02) 3153-1787 홈페이지/ www.kofice.or.kr 발

2014년 12월 20일

2013년 2월 28일

한웅이엔피

한산에이치이피

편집총괄기획

정태상(기획관리부 부장)

박종섭(기획관리부 차장), 박성현(조사연구 TF팀 팀장)

유은정(기획관리부 과장), 여현경(기획관리부 사원) 편 집 위 원

민기홍, 이윤정

해외통신원

강인한(터키), 계정훈(아르헨티나), 김남연(이란), 김리양(이집트), 김민하(호주), 김세환(독일), 김정헌(브라질), 강형석(헝가리), 뭉흐자르갈(몽골), 박미숙(영국), 강기향(미국 뉴욕), 박지윤(미국 LA), 손성욱(중국 베이징), 신진세(인도네시아), 안창현(카자흐스탄), 박하영(일본 오사카), 윤경미(태국), 이명숙(우즈베키스탄), 이상미(멕시코), 이선의(말레이시아), 이성화(홍콩), 장유나(캐나다), 전수연(아랍에미리트), 지영호(프랑스), 최승현(러시아), 프엉(베트남), 한도치즈코(일본 도쿄), 한인섭(남아공), 박동비(대만)

한류스토리

김순영(런던 골드스미스대 석사), 박여명(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취 재 기 자

서지은(수원외고), 신경희(공연마케팅), 임소정(동아대), 전영주(이화여대 대학원),정은비(계명대 대학원)

광 고

영 업

홍광석(아이클릭코리아 대표) 070-8880-1745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한류스토리>에 실린 글과 사진은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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